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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저축銀 구조조정 상시체제로 바꿔라

    금융당국이 이르면 6일쯤 지난해 9월 적기시정조치(부실 금융사 경영개선 처분)를 유예한 저축은행 4곳에 대한 추가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월 8곳, 9월 7곳에 이은 3차 구조조정으로 적어도 S저축은행 등 2~3곳은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적기시정조치를 유예받은 4곳의 총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2조원, 거래고객 100만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영업정지를 받을 경우 구제받을 수 없는 후순위채 규모가 5251억원, 예금자 보호를 받지 못하는 5000만원 이상 예금액은 789억원으로 각각 추산된다. 이번 구조조정은 1, 2차 때보다 충격이 더 클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순위 상위의 저축은행이 포함된 데다 자산 규모도 메가톤급이다.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지난번처럼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사태를 초래해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거나 심각한 중소기업 자금난을 불러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관련 저축은행 주가가 이틀째 폭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저축은행을 통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이 많은 중견·중소건설업체들도 비상이다. 금융권이 PF 자금과 이자 상환 등을 압박한다면 이들 업체는 어려움에 빠지고 건설·주택시장의 붕괴로 이어져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게 뻔하다. 금융당국은 3차 구조조정 발표에 앞서 이들 4곳 경영진의 불법대출 등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영업정지를 앞두고 있을지도 모를 도덕적 해이를 차단하기 위해 전산망도 장악했다. 적절한 조치로 판단된다. 다만 구조조정 대상과 시한을 미리 못 박다 보니 각종 로비가 기승을 부리고 실제 영업정지 등의 조치에 따른 시장의 충격이 커 영세업자와 서민들이 선의의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앞으로는 충격적 요법을 자제하고 언제든지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상시 구조조정 체제로 대응해야 한다. 그래야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
  • 市공무원 연루 정황 속속…서울시 부실조사 도마에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복합유통단지인 파이시티 특혜 의혹과 관련해 실무 공무원들의 문제가 아니라고 밝혀 온 서울시의 부실한 자체 조사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그동안 서울시와 박원순 시장은 파이시티 인허가에 대해 “정치적 힘에 의한 것이라고 본다. 실무자 차원의 문제는 아니다. 그래서 서울시가 책임질 일은 아닌 듯하다.”고 밝혔지만 검찰 조사에서 정무라인뿐만 아니라 당시 인허가 담당 공무원들의 연루 의혹에 대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서울시 내부는 검찰이 시 공무원으로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술렁이고 있다. 또 부실한 자체 조사에 대한 비난도 나오고 있다. 한 공무원은 “그동안 도시계획국과 교통국, 감사관실에서 자체 조사를 벌였지만 스스로 밝혀낸 게 없는 데다 초기부터 실무자들은 관련이 없다는 섣부른 결론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시에 대한 검찰 수사는 2005~2006 파이시티 시설변경 승인과 2007~2008년 파이시티 인허가 지연문제 해결, 건축허가를 내줬던 당시 상황이다. 앞서 검찰은 파이시티 인허가와 관련해 도시계획국 등에 근무했던 7~8명의 전현직 공무원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2006년 파이시티 시설변경 승인 당시 정무국장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이정배 전 파이시티 대표를 인허가를 담당하는 시 공무원에게 소개했고, 이 전 대표가 “서울시 공무원 치고 내 돈 안 받은 사람이 없다.”고 공언하고 있어 이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해졌다. 금품수수에 대한 공소시효는 5년으로 수사 대상은 2007년 이후 금품로비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들은 자체 조사에 한계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전직 공무원에 대한 조사는 전화로 설명을 듣는 수준에 그쳤고, 현직 공무원들로부터도 ‘어떤 로비나 압력을 받은 적이 없다.’는 진술만 들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당시 관련 직원들이 면담을 거부하거나 거짓 진술을 해도 수사권이 없는 상황에서 조사를 할 수 없었다.”면서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알뜰한 당신! ‘MVNO’로 갈아타라

    알뜰한 당신! ‘MVNO’로 갈아타라

    # 직장인 전모(30·여)씨는 월 4만 4000원(월 무료통화 200분·데이터 500MB) 스마트폰 요금제를 사용 중이다. 2년 전 스마트폰으로 갈아타긴 했지만, 요즘은 굳이 스마트폰을 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친구들과 통화 하기보다는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로 주로 대화하기 때문에 매월 제공되는 무료통화 200분이 남기 일쑤다. 물론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페이스북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데이터 역시 모두 사용하지 못할 때가 더 많다. 전씨는 이참에 ‘이동통신재판매’(MVNO) 서비스에 가입해 볼까 싶다. 전씨처럼 이동통신 요금을 줄이기를 원하는 알뜰족에게는 MVNO 서비스가 제격이다. 이동통신에 ‘반값 요금’ 상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달부터 ‘단말기 자급제’(블랙리스트)가 시행되면서 휴대전화 단말기를 교체하지 않고도 범용가입자식별모듈(유심·USIM)만 바꿔 끼우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MVNO 사업자들은 단말기 자급제에 맞춰 알뜰 요금 상품를 원하는 고객을 위한 다양한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다. 롱텀에볼루션(LTE) 폰을 고집하지 않는 알뜰족을 위한 온세텔레콤, CJ 헬로비전, 한국케이블텔레콤(KCT) 등 3사의 맞춤형 요금제를 비교해 본다. 음성통화와 데이터 사용이 적다면 우선 온세텔레콤의 유심 요금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온세텔레콤은 지난 2일 스마트폰 요금제로 ‘스마트 실속17’과 ‘스마트 실속22’를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기존 이통사의 ‘34·44 요금제’보다 기본요금이 50% 저렴하다. 스마트 실속17에 가입하면 월 1만 7000원에 음성 100분과 데이터 100MB를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 실속22의 경우 기존 통신사의 44 요금제에 대비되는 것으로 음성 100분, 데이터 500MB와 올레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온세텔레콤은 “부족한 데이터량은 1MB당 50원을 내면 추가로 사용할 수 있으며 향후 와이브로 서비스를 도입해 보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휴대전화 이용 패턴에 따라 음성통화 및 문자, 데이터를 연동해서 쓸 수 있는 요금 상품도 있다. KCT의 ‘자율 24·34·44’ 요금제는 각각 2만 5000원, 3만 7000원, 5만원 한도에서 사용자가 자율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KCT는 “기존 정액제보다 20~30% 저렴하고 무엇보다 음성, 문자, 데이터를 남기는 것 없이 알뜰하게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이통사의 ‘34·44·54 요금제’ 사용자라면 CJ헬로비전의 유심 요금제가 적합하다. ‘유심 스마트 플러스20·30·40’ 요금제는 기존 이통사가 제공하는 3만 4000원, 4만 4000원, 5만 4000원 요금제의 서비스보다 각각 41%, 32%, 26% 저렴하다. 온세텔레콤과 비교했을 경우 기본 요금제는 비싸지만 음성통화와 문자를 많이 사용한다면 오히려 이득이다. 스마트폰 요금제도 더 다양한 편이다. CJ헬로비전의 유심 스마트 플러스20 요금제는 월 2만원에 음성 150분, 메시지 200건, 데이터 100MB를 이용할 수 있다. 유심 스마트플러스30은 음성 200분, 메시지 350건, 데이터 500MB를 제공하며 유심 스마트 플러스40은 월 4만원에 음성 330분, 메시지 350건, 데이터 1GB를 사용할 수 있다. 기존 통신사의 44 요금제가 음성 200분, 데이터 500MB를 제공하는 것에 비해 훨씬 싸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CJ그룹의 특화된 콘텐츠와 결합한 다양하고 저렴한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베이커리 매장인 뚜레쥬르에서 연간 20만원 상당을 무료로 구매할 수 있는 뚜레쥬르 요금제를 다음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王차관 돈줄’ 혐의 이동조 소환 불가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사건과 관련,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 강철원(48)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이 사법처리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박 전 차관의 ‘자금줄’로 알려진 이동조(59) 제이엔테크 회장 조사가 이번 사건 수사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회장이 소문대로 박 전 차관 등의 ‘비자금 저수지’라면 수사의 파장은 예상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중국에 체류 중인 이 회장을 상대로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이 회장은 파이시티 2단계 수사가 될 로비자금의 ‘용처’에 해당하는 비자금 및 대선자금 수사의 핵심 수사대상이다. 비자금 및 대선자금 수사를 위해서는 박 전 차관의 자금줄로 지목된 이 회장 조사가 불가피하다. 일각에선 이 회장이 이른바 영포라인(경북 영일·포항) 전체의 자금관리책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회장의 중요한 역할을 암시하는 전언도 잇따르고 있다. 박 전 차관이 포스코 회장 인사를 한 달 앞둔 2008년 11월 초 강남의 한 호텔 일식당에서 회장 후보 중 한 명이었던 윤석만(64) 당시 포스코 사장을 만난 자리에 이 회장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또 박 전 차관이 2010년 자원외교 사절단을 이끌고 미얀마를 방문했을 당시에도 동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과 박 전 차관의 이 같은 숱한 동행은 이 회장의 역할이 단순한 자금 세탁 정도에 불과하지 않고, 박 전 차관과 함께 영포라인의 중요한 한 축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 회장 계좌에서 파이시티가 발행한 2000만원의 수표 입금 사실을 확인한 검찰은 4일 “이 회장의 진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밝혀 소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수사받던 동료 자살해도… 한수원 직원은 뇌물 챙겼다

    납품 대금의 2~3%를 지정해 뇌물로 챙기는가 하면 검찰 수사로 동료가 자살한 뒤에도 납품업체에 관행적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등 원전 직원들의 도덕 불감증이 만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지검 특수부(부장 김관정)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원전 납품비리 수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직원 4명과 브로커 1명 등 5명을 납품비리 혐의로 구속하고 납품업체 대표 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날 납품업체로부터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1500만원어치의 금품을 받은 고리원전 이모(46) 차장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조사 결과 영광원전 3발전소 기계팀 이모(44) 과장, 고리원전 허모(55) 계통기술팀장, 월성원전 정모(49) 제어계측팀장, 고리원전 1발전소 계측제어팀 문모(53) 차장은 각각 2010년부터 올해까지 2000만원에서 최고 1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납품 대금의 2~3%를 지정해 뇌물로 받거나 지난 2월 검찰 수사를 받던 동료 직원이 자살한 상황에서도 관행적으로 납품업체에 금품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 명의의 계좌로 당당하게 돈을 받은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특정업체를 추천해 설비나 부품을 개발하도록 한 뒤 이를 ‘개발선정품’으로 지정함으로써 수의계약을 허용한 ‘현장기술개발과제 제도’를 악용해 금품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브로커 윤모(56·D사 회장)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 3월까지 한수원 임직원에 대한 로비 및 금융기관 대출 알선 등의 명목으로 16억 9000만원을 수수·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납품업체 이모(54) 대표는 2010년 5월부터 올 3월까지 원전 직원 3명에게 2억원을 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앞으로 검찰 수사는 한수원 본사에 집중될 전망이다. 검찰은 구속된 정씨의 차명계좌에서 나온 10억원이 한수원 간부 등 윗선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수원 조모(63·경찰 치안감 출신) 전 감사를 통해 브로커 윤씨를 만난 본부장급 전·현직 고위 임원 3~5명은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납품비리 사건에 정치권 등 외부 입김이 작용했는지도 궁금한 대목이다. 정치권 등 외부 개입 정황이 드러나면 검찰 수사는 대검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고리원전 3, 4호기와 영광원전 1, 2호기에 납품된 이른바 ‘짝퉁’ 밀봉 부품(실링 유닛)의 안전성 검증 여부도 관심사다. 검찰은 “실링 유닛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면서 “이 부분은 수사에 한계가 있는 만큼 공인된 기관의 검증이 필요하고 원래 부품을 제작한 프랑스 업체에서 특허소송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 수사에는 시민제보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울산지역의 한 은행 주차장에서 거액의 현금을 음료수 상자에 담아 포장하는 것을 목격한 시민이 “뇌물로 의심된다.”며 검찰에 제보를 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박영준·강철원 사전영장… 서울시 찌르는 檢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파이시티의 인허가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3일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강철원(48)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전 차관은 파이시티 이정배(55) 전 대표로부터 인허가 청탁과 함께 2억원 남짓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의 신병을 확보하면 금품의 용처와 ‘자금줄’로 지목된 제이엔테크 이동조(59) 회장의 계좌를 통해 드러난 비자금의 실체 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전망이다. 중국으로 출국해 연락이 끊긴 이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필요한 이유도 결국 비자금 수사 때문이다. 검찰은 이 회장의 도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박 전 차관은 브로커 이동율(61·구속)씨를 통해 이 전 대표로부터 아파트 구입비를 받은 혐의와 이 회장의 계좌로 돈세탁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을 18시간 이상 조사한 뒤 이날 새벽 3시 40분쯤 귀가 조치, 재소환 없이 영장을 청구한 점으로 미뤄 박 전 차관의 혐의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진술 및 증거를 확보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강 전 실장에 대한 영장은 서울시 자체의 인허가 과정 비리, 서울시 공무원에 대한 검찰 수사의 신호탄이다. 검찰은 브로커 이씨로부터 “박 전 차관 소개로 강 전 실장을 만났고, 인허가 청탁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실장이 시 홍보기획관을 지낸 2006년 7월~2010년 5월은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가 있었던 시기와 맞물려 있다. 검찰은 2008년 7월 파이시티 인근 도로 입체화 사업 발표와 같은 해 8월 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업무시설 확대 승인이 이뤄진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강 전 실장은 앞서 “2007년 박 전 차관으로부터 파이시티 사업 진척 상황을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수 시기의 직책과 직무, 역할 등을 토대로 법리를 검토했다.”며 강 전 실장이 공무원 신분이기는 했지만 인허가를 직접 담당하지 않아 알선 수뢰를 적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검찰의 서울시 수사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인 강 전 실장은 오 전 시장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이른바 ‘정무라인’이었던 강 전 실장이 사법처리 수순에 들어감에 따라 또 다른 정무직 공무원들도 수사 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이와 관련, “현재로선 (강 전 실장 이외에) 확인된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이지만 파이시티 이 전 대표가 “서울시 공무원치고 내 돈 안 받은 사람 없다”고 공언하고 다녔다는 점에서 제2, 제3의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전날 파이시티 인허가 승인 당시의 서울시 국장급 인사를 불러 조사했다. 한편 박 전 차관과 강 전 실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저축銀 4곳 경영진 불법대출 수사

    저축銀 4곳 경영진 불법대출 수사

    금융당국은 3일 적기시정조치를 유예한 4개 저축은행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비공식적으로 의뢰했다.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 대주주와 경영진이 차명계좌로 불법대출을 받은 뒤 대출금을 20~30개의 은행계좌를 거쳐 자금세탁을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날 “지난해 9월 적기시정조치를 유예한 4개 저축은행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법대출,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배임·횡령의 정황이 포착돼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불법행위에 경영진이 대거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수사가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부실 저축은행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린 뒤 검찰에 고발했으나 이번에는 먼저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형 저축銀 등 2~3곳 퇴출될 듯 금융당국은 4개 저축은행 가운데 영업정지 저축은행을 선정해 주말쯤 발표할 예정이다. 4개 저축은행으로부터 경영개선계획을 제출받았으며 이를 토대로 주말쯤 경영평가위원회를 소집해 영업정지 대상 저축은행을 결정할 예정이다. 퇴출 명단에는 국내 저축은행 업계를 대표하는 대형저축은행을 포함한 2~3개 저축은행이 포함될 것으로 보여 사회적 혼란이 우려된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저축은행 평가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에 엄정하게 조사해서 보고하라고 특별지시했다.”고 말했다. ●예금인출 급증… 감독관 긴급 파견 영업정지 저축은행 발표를 앞두고 이날 저축은행에는 벌써부터 예금인출자가 몰려들었으며, 금융당국은 퇴출 대상 저축은행에 감독관을 긴급히 파견해 뱅크런(예금 대량인출) 여부를 점검했다. 이날 오후 S저축은행의 한 지점에서는 평소보다 3~4배 많은 예금이 인출됐다. 주부 이모(64)씨는 “5000만원 이상을 저축하고도 인출할 생각이 없었는데 언론 보도를 보고 모두 인출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에 예금자 보호를 받지 못하는 5000만원 이상을 예금하고 있는 고객이 10만명을 넘어 뱅크런으로 이어질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 S저축은행의 회장은 이날 한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 감독당국이 1700여억원만 마련하면 살 수 있다고 해 자구노력을 해 왔는데 올 들어 다시 2700억원이 더 필요하다고 하면 어떻게 자금을 마련할 수 있겠느냐.”며 “이런 식의 검사라면 어떤 회사도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공정하게 검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창수·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한수원 본사 직원 2명 소환…檢, 납품 비리 전방위 수사

    울산지검 특수부는 원전 납품 비리 사건과 관련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본사의 구매부서 직원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하는 등 한수원 본사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울산지검 등에 따르면 최근 한수원 본사 구매부서 직원 2명을 불러 납품비리 연루로 수사 선상에 오른 처장급 간부 2명으로부터 부품 납품 건과 관련해 압력을 받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당초 지난달 20일 이전에 처장급 간부 2명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할 계획이었으나 물증을 확보할 때까지 소환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경찰청 치안감 출신의 한수원 전 감사 조모씨가 원전 로비스트 윤모(56·구속)씨를 한수원 임직원들에게 소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 규명에 나섰다. 이와 함께 검찰은 원전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사무실, 계좌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으나 의심 정황이 있으면 조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CJ헬로비전 ‘다문화가정 어울림 한마당’

    CJ헬로비전은 지난 1일 충남 예산 공설운동장의 생활체육관에서 ‘다문화 가정 어울림 한마당’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행사에는 예산군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 이주 여성 및 가족 100여 가구, 예산 중앙초등학교 학생 200명, CJ헬로비전 자원봉사자 30여명 등 600여명이 함께했다. 이주 여성들은 자국의 요리와 음악, 민속춤 등 전통문화를 국내 청소년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CJ헬로비전은 사회공헌 프로그램 ‘헬로어스’를 통해 중·고등학교 신입생 8183명에게 교복을 지원했으며 11개 학교 총 3880명의 학생에게 다문화 통합 이해 교육을 실시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기회의 의사당’…선진화법·약사법 등 62개 민생법안 처리

    ‘기회의 의사당’…선진화법·약사법 등 62개 민생법안 처리

    국회 폭력과 몸싸움을 추방하기 위한 국회법 개정안(일명 국회선진화법안)이 2일 우여곡절 끝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18대 ‘폭력 국회’의 끝이 19대 ‘비폭력 국회’의 시작으로 연결될지 주목된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또 약사법 개정안 등 62개 민생 관련 법안이 처리됐다. 이로써 18대 국회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 여야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소집 국회법 개정안을 표결에 붙여 찬성 127표, 반대 48표, 기권 17표로 가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다수당의 ‘날치기’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권한을 축소하고,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제도가 도입된다. 대신 ‘식물국회’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신속처리(패스트트랙) 제도가 적용된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또 소화제와 감기약 등 가정상비약을 약국 외에 편의점 등지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약사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경찰의 112신고센터에 사고를 신고할 경우 신고자의 위치를 휴대전화를 통해 자동으로 추적할 수 있도록 하는 위치정보보호법 개정안,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에 대한 벌금을 최고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올리는 배타적경제수역법 개정안, 소비자가 수입 소고기의 원산지 정보를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소·소고기 이력관리법 개정안 등도 처리됐다. 그러나 지난 1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가 채택한 ‘미국산 소고기 검역중단 촉구 결의안’은 이날 본회의 상정이 무산됐다. ‘청목회 사건’처럼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한 ‘입법 로비’에 면죄부를 준다는 비판을 받았던 정치자금법 개정안도 앞서 법제사법위를 통과했으나, 비판 여론을 감안해 본회의에 올리지는 않았다. 검역중단 결의안과 정치자금법 개정안 등은 이달 말 18대 국회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될 전망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檢, 박영준 차관 주내 영장 방침…상당한 비리 입증자료 확보한 듯

    檢, 박영준 차관 주내 영장 방침…상당한 비리 입증자료 확보한 듯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파이시티의 인허가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2일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을 상대로 ㈜파이시티 이정배(55) 전 대표로부터 14억여원의 금품을 받았는지, 강철원(48)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 등 서울시 공무원들을 상대로 인허가 청탁을 했는지, 이 전 대표 측으로부터 받은 돈을 지인인 제이엔테크 이동조(59) 회장을 통해 ‘세탁’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박 전 차관은 검찰에 출두하면서 취재진에게 인허가 청탁 및 금품수수 의혹 등을 모두 부인했다. 검찰은 박 전 차관 등을 상대로 추가 수사를 진행한 뒤 이번 주중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된 박 전 차관의 신분에 대해 이례적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봐도 무방하다.”며 처벌을 자신했다. 금품수수 및 인허가 청탁과 관련해 파이시티 이 전 대표의 진술과 계좌추적, 강 전 실장 등에 대한 조사 등을 통해 이미 상당한 입증 자료들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이 2007년쯤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제이엔테크 이동조(59) 회장 관련 계좌로 3억여원을 받고, 2006~2007년 현금으로 매월 1000만원씩 1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파트 구입비 명목으로 이 전 대표로부터 건네진 10억원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규명 중이다. 검찰은 또 박 전 차관을 둘러싼 자금 흐름 전반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시티 관련 로비자금과 함께 정치자금까지 들여다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특히 박 전 차관의 자금줄로 지목된 제이엔테크 이 회장의 최근 행보가 석연치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장은 박 전 차관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된 지난달 25일 전후 중국으로 출국해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도피나 잠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일단 이 회장 동생으로 회사 대표인 이동업(49)씨와 은행원으로 이 회장 자금을 관리해 온 인척 등을 소환해 자금 흐름을 추궁하는 한편 여러 경로로 이 회장의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파이시티 시공사 재선정 과정에 포스코건설이 단독 입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경위도 파악하고 있다. 제이엔테크가 박 전 차관의 ‘힘’으로 포스코 협력업체로 선정됐고, 포스코건설은 포스코의 자회사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비리 대한민국’… 뇌물 전달 수법도 진화

    뇌물 전달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거물급 정치인에서 말단 공무원까지 ‘비리 공화국’을 방불케 할 정도로 뇌물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으나 전달 수법이 교묘해지면서 당국은 적발에 허덕대고 있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최근 공기업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 조달팀 과장 이모(53)씨를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이씨는 아프가니스탄 기지 구축 건립 사업 입찰 과정에서 T건설업체가 낙찰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업체 대표 손모씨는 2010년 5월 이씨와 골프를 친 뒤 신문지로 포장한 5만원권 1000장을 골프가방에 넣어 전달했다. 지난 3월 초 수원지법 제11형사부로부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은 용인시청 공무원 전모(41·7급)씨의 뇌물 수수 단골 장소는 시청 화장실이다. 전씨는 지난해 8월 용인시청 화장실에서 자신이 공사 감독업무를 담당하던 한 도시계획도로 시공업체 관계자에게 “편의를 봐줄 테니 돈을 빌려 달라.”고 요구해 500만원을 받는 등 2009년 4월부터 같은 수법으로 업자 5명에게 1200여만원의 뇌물을 받아 챙겼다. 전씨는 카지노에 출입하면서 빚을 지게 되자 이를 갚기 위해 대담하게 공공시설 화장실에서 검은돈을 뜯어냈다. 충북 영동군 공무원 전모(54·6급)씨는 건설업자 노모(49)씨로부터 커피 선물세트로 위장된 현금 150만원을 받았다. 또 노씨에게 자신의 집 창문 보수 공사를 맡긴 뒤 공사 대금 80여만원을 주지 않는 수법으로 뇌물을 챙기기도 했다. 전씨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 등을 선고받았고 지난해 11월 해임됐다. 인천시 4급 이상 고위 공무원 20여명은 대우자동차판매로부터 재래시장 상품권을 받았다가 망신을 당했다. 이들이 받은 상품권은 1인당 50만원에서 300만원까지로 모두 3000만원어치다. 시청 사무실에서 받거나 택배로 받은 경우도 있었다. 이 회사 노조는 송도개발 승인과 관련한 로비를 벌인 증거라며 검찰에 고발했으나 이들은 무혐의 처리됐다. 충남도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금전 비리 수법이 교묘해져 갈수록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조직 내 비주류나 담당 공무원이 바뀌면서 수혜를 받지 못하게 된 업자들의 제보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전국종합 sky@seoul.co.kr
  • [종교플러스] ‘통일학 개론’ 2일 첫 강의

    ‘통일학 개론’ 2일 첫 강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선교훈련원과 낮은예수마을, 연세대·이화여대 기독인연합회가 모인 ‘평화를일구는마을’의 ‘통일학 개론’ 첫 강의가 2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이화여대에서 열린다. 강의에는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과 이승렬 목사(예장총회 사회봉사부 총무), 김병로(서울대 통일평화연구소), 노동은(중앙대 국악대학 창작음악학과) 교수 등 각 분야의 내로라는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설 예정. 이들은 전 영역별로 통일을 어떻게 준비할지, 대학 청년들이 당장 뭘 할 것인지를 세밀하게 이야기한다. 강의 전에 음악과 영상을 통해 함께 어울리고, 매회 새터민을 초청하여 생생한 이야기도 나눌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facebook.com/cultivatepeacevillage) 참고. ‘연등회 발전 방향’ 주제 세미나 불교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오는 11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연등회의 지정 의의와 발전방향’을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연다. 대표적인 불교무형유산인 연등회의 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 지정을 기념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 홍윤식 불교민속학회장의 기조 발표(‘연등회 무형문화재 지정의 의의’)에 이어 안양대 김형우(‘연등회의 역사적 전개와 전통’)·대구대 박진태(‘근대이후 연등회의 전개양상’)·전남대 나경수(‘연등회의 보존과 전승방향’) 교수가 차례로 발제에 나선다. 한편 학술 세미나가 끝난 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축하연이 있을 예정이다. 생명사목 안내서 번역 발간 천주교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생명운동본부는 일선 사목자와 생명수호 활동가들이 일상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생명사목 안내서 ‘궁금한 생명문제에 답한다’를 번역, 발간했다. ‘궁금한 생명문제’는 전 세계 105개국에서 활동 중인 ‘국제생명운동’이 총 7부로 구성해 펴낸 책자로 생명 관련 문제들에 대한 구체적 사례와 사목자가 받을 수 있는 질문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과학적인 근거와 교회의 가르침 등을 바탕으로 사목적 제언을 풀어내 누구든 쉽게 참고할 수 있다. 작은 ‘포켓북’ 형태로 제작해 실용성을 더한 게 특징이다. 3000원. 구입 문의는 (02)460-7582.
  • ‘납품 비리수사’ 한수원 본사로 확대

    검찰의 원전 납품비리 수사가 납품업체와 원전 직원, 로비스트에 이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본사 중간 간부 등으로 전방위 확대되고 있다. 울산지검 특수부는 1일 현재 원전 납품비리와 관련해 수사 대상 선상에 오른 업체가 10여개에 이를 뿐 아니라 드러난 뇌물성 금액도 19억원대에 달해 이 같은 자금이 한수원 본사로까지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한수원 본사 구매부서에 근무한 중간 간부 A씨가 울산의 한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미 구속된 원전 간부들처럼 여러 납품업체와 부품 납품계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금품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검찰은 원전 납품비리 수사와 관련해 현재까지 구속된 4명의 지역 원전 간부와 로비스트 등이 주고받은 뇌물성 금액이 19억원대에 이르는 만큼 이 돈의 흐름과 사용처 등에 대해서도 계속 캐고 있다. 한편 고리원전에 납품된 이른바 ‘짝퉁부품’(실링 유닛)의 안정성 여부에 대한 검증작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검찰은 실링 유닛이 ‘국내 특허’라는 한수원 주장에 대해 이를 객관적으로 검증해 줄 기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英서 ‘여우+너구리’ 합친 돌연변이 여우 출현

    최근 영국에서 돌연변이 여우가 출현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이 찾아낸 이 여우는 몸 전체가 검은색을 띠고 있는 신종으로 지난 달 케임브리지셔에서 최초 목격됐다. 아마추어 사진작가에게 포착된 이 돌연변이 여우는 얼마 뒤 이 지역을 지나는 자동차와 충돌해 죽은 채 발견됐다. 과학자들이 이 여우의 사체를 조사한 결과, 생후 19개월 가량 됐으며 은여우(Silver fox)와 러시아 너구리(Russian raccoon dog)의 잡종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독특한 생김새를 가진 이 여우는 일반 여우에게서는 전혀 볼 수 없는 새로운 유전자 2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이미 죽은 여우 외에도 같은 돌연변이 여우 수 마리가 인근을 배회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주민들에게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헨렌 맥로비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대학교 생물의학 교수는 “이 돌연변이 여우는 야생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털이 매우 두꺼운데다 길들여진 듯한 행동을 보여 모피를 생산하는 공장 등에서 인위적으로 교배된 뒤 도망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전자 자체는 은여우와 비슷하지만 너구리에 가까운 유전자 역시 발견됐기 때문에 신종 또는 돌연변이라 할 수 있다.”면서 “이밖에도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유전자 역시 발견돼 연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은 1992년 영국 동물보호단체인 RSPCA의 강력한 주장에 의해 여우 모피 공장을 법적으로 금지했지만, 이번 돌연변이 여우의 발견으로 불법모피공장이 여전히 은밀히 운영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영준 자금줄 수사 진전따라 대선자금 ‘판도라 상자’ 열릴까

    박영준 자금줄 수사 진전따라 대선자금 ‘판도라 상자’ 열릴까

    ㈜파이시티의 인허가 비리 의혹에 연루된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2일 오전 10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에 소환됨에 따라 대규모 복합유통센터 건립을 둘러싼 로비 흐름의 윤곽이 보다 선명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박 전 차관 자금줄 수사 진전에 따라서 대선자금이라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파이시티 이정배(55) 전 대표로부터 청탁과 함께 건설브로커 이동율(60·구속)씨를 통해 차명계좌로 박 전 차관 측에 건너간 금품을 3억원 정도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기는 대선을 앞두고 박 전 차관이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를 도와 선진국민연대에서 활동하던 2006~2007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 박 전 차관의 자금줄로 지목된 포항 기업 ㈜제이엔테크 관계자들을 소환해 집중조사했다. 중국에 체류 중인 제이엔테크 이동조(59) 회장도 귀국하는 대로 소환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회장 귀국 요청을) 필요하면 할 거다.”라며 다소 느긋해 보이는 언급까지 했다. 이미 상당한 물증을 확보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검찰은 또 이 전 대표가 브로커 이씨를 통해 박 전 차관의 아파트 구입비 명목으로 건넸다는 10억원과 현금 1억여원의 사실관계도 규명하고 있다. 10억원의 경우 이씨가 두 아들의 전세자금으로 썼다고 일관되게 밝히는 등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차관을 한번 더 부를 수도 있다.”고 말해 최시중(75·구속)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비교해 조사할 분량이 많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에 대해 최 전 위원장과 같은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지만, 돈세탁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를 추가할지 검토 중이다. 박 전 차관 및 제이엔테크 이 회장의 돈거래 흐름을 살피다가 의외의 ‘대어’가 나올 수도 있다. 이 회장은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과 이 의원 보좌관 출신인 박 전 차관과의 친분으로 포스코 협력업체로 지정돼 포항의 주요 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 의원-박 전 차관-이 회장’이 마치 한몸처럼 움직였다는 얘기도 나온다. 검찰은 일단 부인했지만 이 의원 측과 친분이 두터운 다른 포스코 관련 업체들로 언제든지 수사가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돈이 급했던 상황에서 이미 대선자금 때문에 여러 차례 홍역을 치른 대기업보다는 친분 있는 중소기업들에 손을 내민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박 전 차관이 제이엔테크 등의 포스코 협력업체 지정에 힘을 써주고 자금줄로 삼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현지에서는 박 전 차관이 이명박 정부 출범 후 포스코 회장 교체 때 이 회장 등을 통해 분위기를 잡았다는 풍문이 무성했다. 하지만 검찰은 포스코 부분에 대해선 일단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포스코 관계자에 대한 조사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돈 흐름과는 별도로 서울시 인허가 과정에 대한 수사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현재까지 박 전 차관으로부터 청탁전화를 받은 강철원(48)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 등 서울시 관계자 6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강 전 실장은 전날 중국에서 귀국하자마자 출두해 1일 새벽 1시까지 조사를 받았다. 이 전 대표가 최창식(현 중구청장) 전 서울시 행정2부시장 집무실을 찾아가 사업 관련 브리핑을 했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에 대한 검찰 수사도 실무진에서 정무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윗선’으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김포~타이완 쑹산 하늘길 재개

    김포공항과 타이완 쑹산공항의 하늘길이 34년 만에 열렸다. 이로써 김포공항은 일본 하네다와 중국 훙차오, 타이완 쑹산을 잇는 4각 비즈니스 항로를 구축하게 됐다. 한국공항공사는 30일 서울 김포공항과 타이완 쑹산공항의 노선 취항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갔다. 지난 1979년 한·타이완 노선 변경 이후 34년 만이다. 김포~쑹산노선은 주 14회 28편의 항공기가 운항된다. 비행시간은 2시간 30여분이다. 공항공사는 이날 오전 김포공항청사 로비에서 가진 기념식에서 “한국·타이완은 1992년 단교 등 많은 부침을 겼었지만 김포~쑹산항로의 개설로 양국 간의 교류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타이완인들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07년 33만 5225명에서 지난해 42만 8208명으로 5년새 27.8%나 늘었다. 특히 방문객의 대부분이 관광이 아닌 사업을 목적으로 한다. 공항공사 측은 “연 6.3%씩 방문객이 늘고 있다.”면서 “일본과 중국인 방문객의 경우 관광객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타이완의 경우 비즈니스 목적의 방문객 수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쑹산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서울시, 파이시티 인·허가 도시계획위 명단 21명 공개…장석효·곽승준·신재민 등 포함

    서울시가 양재동 복합유통단지인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의혹과 관련해 당시 심의과정에 참여했던 도시계획위원회·건축위원회 회의록과 위원 명단을 30일 공개했다. 2005년 파이시티 용도변경 당시 도시계획위에서 활동한 위원 명단에는 행정2부시장이던 장석효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공무원 4명과 곽승준(당시 대학교수) 미래기획위원장과 신재민(당시 언론인)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대학 교수와 언론인, 시의원 등 외부 인사 21명이 포함됐다. 또 2008년 인허가 지연 해결 당시 도시계획위 명단에는 행정2부시장이던 최창식 중구청장 등 공무원 4명과 강준모 교수, 황기연 교수 등 21명이 포함됐다. 류경기 대변인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논의한 결과 (파이시티 심의와 관련한) 도계위 및 건축위 위원 명단과 회의록을 공개키로 결정했다.”면서 “정보공개 청구에 따른 정보공개는 법률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소속과 성명을 공개하는 방식”이라며 “위원회 명단 전체와 심의 시기별 명단, 회의에 참석한 명단 전부를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대변인은 그러나 “다만 명단과 회의록을 별도로 공개해 어떤 위원회 회의에서 어떤 발언을 했는지는 공개하지 않는다.”면서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서 보호해야 하는 이익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 차원에서 심의위원회가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심의위원회에서는 사생활 자유 침해 여부와 현재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석·강병철기자 hyun68@seoul.co.kr
  • ‘박영준 자금줄’ 의혹 이동조 겨냥… 대선자금 수사로 번지나

    ‘박영준 자금줄’ 의혹 이동조 겨냥… 대선자금 수사로 번지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향한 검찰의 칼 끝이 예리해지고 있다. 검찰 수사는 박 전 차관과 친분이 깊은 이동조 제이엔테크 회장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이 회장이 박 전 차관의 자금줄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된 만큼 일부라도 실체가 드러나면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검찰은 2일 박 전 차관을 직접 불러 여러 가지 의혹을 한꺼번에 조사키로 했다. 박 전 차관이 이 회장의 이메일을 통해 오덕균 CNK인터내셔널 대표와 수사상황 등을 주고받은 정황까지 포착되면서 박 전 차관 개입 의혹이 제기된 CNK 주가조작 비리 사건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밖에 없게 됐다. 현재까지는 박 전 차관의 개입 ‘심증’만 있었을 뿐이어서 오 대표 조사가 미뤄지면서 박 전 차관에 대해서도 적극적 수사를 못했지만 ‘물증’이 나온 만큼 수사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차관이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 후보캠프에서 선거자금 조성 및 집행 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에 대한 수사가 현 정부 아래서는 제대로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박 전 차관이 파이시티 인허가와 관련, 이정배 전 파이시티 대표로부터 건설브로커 이동율씨를 통해 금품을 수수하고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청탁 압박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여권 및 검찰 내부에서도 박 전 차관을 털어야 한다는 기류가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지난 28일 박 전 차관과 호형호제하는 이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 4곳을 압수수색한 이상 CNK 주가조작 비리 사건도 터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이 회장 자택 등의 압수수색을 통해 그들의 커넥션이 드러날 것”이라면서 “이 회장이 등장한 만큼 CNK 수사는 전적으로 검찰 의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실제로 박 전 차관의 비자금을 관리했는지도 주목된다. 검찰은 이 전 대표가 건설브로커 이씨에게 로비 명목으로 건넨 자금 중 수천만원이 이 회장 계좌로 흘러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이씨에게 돈을 건넬 때 박 전 차관에게 전달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브로커 이씨와 이 회장은 박 전 차관 소개로 서로 알게 됐다고 한다. 파이시티 인허가를 매개로 건네진 돈이 박 전 차관 주변인사 계좌에 꽂혔다는 점에서 검찰은 일종의 ‘세탁’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중국에 체류 중인 이 회장을 조만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2000년 무렵부터 당시 한나라당 포항남 지구당 중앙위원을 지내면서 당시 이상득 의원 보좌관이던 박 전 차관과 인연을 맺은 뒤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검찰이 이 회장이 관리한 비자금을 파헤쳐 출처와 용처를 규명할 경우 검찰 수사가 박 전 차관 한 명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 전 차관에게 돈을 준 사람, 박 전 차관이 돈을 건네거나 사용한 곳 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면 지금까지와는 상대가 안 되는 메가톤급 사건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일단 “파이시티 관계자들의 계좌추적 과정에서 무엇인가가 포착돼 이 회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승훈·안석기자 hunnam@seoul.co.kr
  • 박영준, 강철원에 청탁후 ‘인허가’ 심의 통과

    박영준, 강철원에 청탁후 ‘인허가’ 심의 통과

    아파트 매입비용 10억원 요구 등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더디다. ㈜파이시티 이정배(55) 전 대표와 건설브로커 이동율(61·구속)씨의 박 전 차관을 둘러싼 진술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허가 로비와 관련, “박 전 차관이 파이시티 문제를 알아봐 달라고 했다.”(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 “박 전 차관이 서울시 공무원들을 소개해 줬다.”(이 전 대표), “최창식 부시장에게 파이시티 브리핑을 했다.”(이 전 대표) 등 관련 진술이 쏟아지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이 전 대표로부터 강 전 실장과 박 전 차관 간에 오간 발언에 대한 진술을 확보, 직접 조사에 나섰다. 강 전 실장은 이달 중순 중국으로 출국, 한때 도피 논란이 불거졌지만 직접 검찰에 연락, 조만간 귀국해 출석할 뜻을 29일 밝혔다. 강 전 실장이 박 전 차관의 전화를 받은 시기는 지난 2007년이다. 2006년 5월 유통업무설비 세부시설 용도가 변경된 이후 2008년 10월 건축위원회 심의가 통과되기까지 인허가 로비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이다. 2008년 7월 파이시티 측이 업무시설 비율을 당초 6.8%에서 23%로 신청하자, 심의를 미루던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같은 해 8월 20% 비율로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 이 과정에서 박 전 차관과 강 전 실장 간의 ‘소통’이 활발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의 인허가 로비 연루가 2007년 이전 시점부터 있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이 박 전 차관이 서울시 정무국장으로 재직했던 시기(2005년 2월~2006년 5월)에 관련 업무를 맡았던 시 도시계획국 관계자 2명을 소환조사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 등 시설변경 승인과 유통업무설비 세부시설 용도변경 등이 진행됐던 때다. 도시계획위원회는 2005년 11월 도시계획위원회는 양재동 화물터미널을 대규모 유통단지로 용도변경하는 계획안과 관련, “교통난 가중이 우려된다.”는 대다수 위원들의 반대에도 불구, 경미한 사안으로 판정하는 등 특혜의혹이 제기됐었다. 검찰은 이 전 대표가 “브로커 이씨와 함께 최창식 행정2부시장(현 서울 중구청장) 집무실을 직접 방문해 사업 브리핑을 했다.”고 밝힌 점 등에 비춰 박 전 차관을 통해 로비에 연루된 서울시 고위직들이 더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최 부시장은 인허가가 지연되던 시기인 2006년 7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도시계획, 건설, 주택 등 기술분야 업무를 총괄했다. 당연직으로 도시계획위원장도 맡았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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