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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볼라 감염 스페인신부 결국 사망…아프리카 밖 첫 사망자 (종합)

    에볼라 감염 스페인신부 결국 사망…아프리카 밖 첫 사망자 (종합)

    라이베리아에서 선교활동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본국으로 돌아와 치료받고 있던 스페인 신부 미겔 파하레스(75)가 12일(현지시간) 오전 사망했다고 스페인 보건 당국이 밝혔다. 에볼라 사망자가 1013명에 달하는 가운데 아프리카 밖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아울러 유럽인이 에볼라로 사망한 것도 최초다. AP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라이베리아에서 50년 넘게 선교 활동을 하던 파하레스 신부는 수도 몬로비아에 있는 성 요셉 병원에서 에볼라 감염자 치료를 돕다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지난 7일 치료를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로 귀국했다. 파하레스 신부는 열대병 치료 전문인 라 파스-카를로스 3세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시작했으며 지난 9일 밤 시험단계 치료제인 ‘지맵’(ZMapp)이 병원에 도착했다고 보건부는 밝힌 바 있다. 병원 대변인은 “파하레스 신부가 오전 9시28분쯤 숨을 거뒀다”며 “그가 ‘지맵’을 투여받고 있었다”고 확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산 청파도서관 다섯돌 체험활동 하며 축하해요

    용산구가 오는 14일 유일한 구립도서관인 청파도서관의 개관 5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청파도서관은 2009년 8월 14일 개관했고 75석의 열람석을 갖췄다. 도서와 간행물 등 2만 3000건 이상의 자료를 가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도서관 입구 로비에서 도서관 이용자들과 쌀과자에 축하 메시지를 적어 전시하고 나눠 먹는 이벤트를 벌인다. 오후 2시 도서관 3층 대강당에서는 7~10세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책을 읽고 쿠키를 만들며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체험 행사를 연다. 책에 나오는 캐릭터를 병뚜껑 따개에 그려 보는 체험 행사도 오후 1시부터 로비에서 마련된다. 어린이 독서감상문 발표 대회도 진행한다.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에게는 학용품 선물꾸러미를 준다. 또 12일부터 16일까지 가정에서 읽지 않는 도서를 기증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 책은 지역사회에 기증하게 된다. 책을 읽고 쿠키를 만드는 행사와 독서감상문 발표 대회 참가자는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는다. 나머지 행사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구 문화체육과(2199-7244)나 청파도서관(714-3931)에 문의하면 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특권 내려놓겠다던 여야 또 방탄국회 꼼수 부리나

    특권 내려놓겠다던 여야 또 방탄국회 꼼수 부리나

    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한목소리로 약속했던 여야가 비리 혐의 의원들의 체포동의안을 놓고 또다시 ‘방탄국회’라는 꼼수를 부리려 한다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철피아’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룡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국회 제출, 입법 로비 의혹에 연루된 신계륜·김재윤·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검찰 출석 불응이 이어지면서 방탄국회가 펼쳐지는 양상이다. 여야는 오는 14일 2013 회계연도 결산안 처리 등을 위한 8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7월 임시국회가 19일 끝나면 곧바로 20일부터 8월 국회를 소집할 가능성이 높고 정기국회 회기로 쉼 없이 이어지게 된다. 여야가 ‘국회 회기 중 불체포특권’을 악용해 비리 동료 의원 감싸기에 나서려 한다는 질타가 나오는 대목이다. 정부가 11일 국회에 제출한 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당분간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체포동의안은 국회에 접수된 이후 첫 본회의에 보고돼야 하고, 국회의장이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표결 처리를 해야 한다. 그런데 야당이 이날 세월호특별법 재협상을 결정함에 따라 여야 원내대표가 지난 7일 합의했던 ‘13일 본회의 개최’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국회가 열린다 하더라도 휴가 시즌인 데다 해외 체류 중인 의원들이 많아 의사정족수인 재적의원 과반의 출석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조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내에서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혁신을 약속하며 대표에 당선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로서는 그의 약속이 허언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 ‘체포동의안 본회의 처리’에서 입증해야 한다. 조 의원 신변 처리에 대해 당이 ‘국민 눈높이’를 강조해 온 만큼 체포동의안 표결이 수포로 돌아간다면 김 대표 역시 공격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당 관계자는 일단 “소속 의원이라고 해서 봐주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새 정치’의 본보기로 막말·방탄국회 청산을 외쳐 온 야당 역시 입장이 난처해졌다. 신계륜, 김재윤 의원이 지난 9일 검찰 출석을 미루고 각각 12, 14일 검찰 출석 방침을 통보하면서 이후 검찰이 체포동의안을 국회로 보낸다 해도 7월 국회 회기 내 처리는 어렵게 됐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새정치연합의 전신) 후보는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제한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지만 역시 공언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과거 입법 로비 사건인 청목회 사건 때도 해당 의원들을 불구속 수사했다”면서 “불체포특권 논란에 앞서 이들 의원이 구속 수사 대상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해외여행 | CZECH 체코에서의 취중진담

    해외여행 | CZECH 체코에서의 취중진담

    체코에서는 내내 취해 있었다. 낮부터 맥주에 취하고 밤까지 풍경에 취했다. 거기다가 온천에서의 하루는 묵은 긴장까지 풀어 줬다. 술에 취하고 도시에 취해 아직 깨지 않은 이야기다. ●Praha 프라하 또다시 프라하의 봄 프라하에 도착했다. 바람은 아직 쌀쌀했지만 부활절을 맞은 거리에는 꽃송이가 만발했다. 봄이었다. 계절을 바꿔 입은 이 도시에서 ‘프라하의 봄’을 떠올리지 않기란 어려운 일이다. 일행에게 프라하를 안내하는 가이드 ‘미스 오’는 영화 <프라하의 봄>을 소개하며 운을 띄운다. “프라하 여행은 ‘프라하의 봄’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1968년 구 소련은 민주화를 요구하던 체코슬로바키아 국민들을 무력으로 짓밟았습니다. 이 사건이 바로 ‘프라하의 봄’이죠. 체코의 국민작가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프라하의 봄>은 당시 프라하의 모습을 잘 담고 있죠. 공산주의 체제 하의 억압으로 인한 영향은 아직까지 이곳 사람들의 태도에서 느낄 수 있어요. 체코인들이 약간 불친절하다고 느껴지는 건 싱글벙글 웃으면서 일하면 진지하지 못하다고 훈련받았기 때문이에요. 그럼 지금부터 ‘프라하의 봄’과 연관된 건축물을 보러 가시죠.” 그녀는 작정하고 ‘프라하의 봄’으로 인도한다. 처음으로 구시가지 중심부에 있는 바츨라프 광장으로 향했다. ‘프라하의 봄’ 사건 당시 점령군과 시위대의 격돌로 100여 명이 희생된 혁명광장. 지금은 각종 상점이 즐비한 번화가가 되어 당시의 비통함을 엿볼 수는 없다. 마침 부활절 마켓이 열려 광장은 더욱 활기로 넘쳤다. 기념품 가게, 체코 전통과자인 뜨르델닉Trdelnik을 파는 상점이 특히 북적인다. 구시가 광장도 붐비긴 마찬가지다. 저마다의 목적으로 광장을 찾은 사람들의 들뜬 열기가 광장을 메운다. 프라하 전경을 조망하기 위해 시계탑에 오르려는 사람들, 천문시계에서 등장하는 12사도를 보기 위해 목을 빼고 서 있는 이들 뒤편으로 삼삼오오 노천카페에서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과 부활절 마켓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있다. 1968년 소련군의 탱크에 점령당했던 구시가 광장은 이제 카를교와 함께 프라하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됐다. 프라하 시민회관도 ‘프라하의 봄’과 떼려야 뗄 수 없다. 1912년 지어진 이 건물은 체코인의 자긍심 그 자체다. 연주회장과 전시장, 레스토랑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인 동시에 체코슬로바키아의 독립이 선언된 역사적인 장소이기 때문이다. 당시 독립이 선언된 ‘스메타나 홀’은 수용인원 1,200명의 거대한 홀로 100여 년 전의 실내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매년 5월 열리는 체코의 음악제 ‘프라하의 봄’은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으로 축제의 막을 연다. 골목에서 발견한 것들 도보 여행자를 위한 도시를 찾는다면 프라하만큼 적합한 곳이 또 있을까. 특히나 프라하 관광의 중심인 구시가 거리에서는 거의 차를 볼 수 없다. 구시가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대부분의 길에 차량 진입이 통제되기 때문이다. 유네스코 문화유산 중 면적상으로 세계 최대 규모에 속한다. 구시가 거리로 들어서면 낯익은 현대의 풍경은 아득히 멀어지고 시간을 멈춘 중세 시대 유럽의 풍경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고로 프라하에서는 걸어야 한다. 힘을 많이 들일 필요도 없다. ‘프라하의 봄’과 함께 언급한 대부분의 건축물과 관광지는 구시가 안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붐비는 구시가 광장도 여행자라면 한 번은 꼭 들르는 곳이다. 그러나 두 발로 누벼야 할 곳은 이곳만이 아니다. 구시가 광장에서 유대인 거리에 이르는 골목으로 발길을 옮겨 보자. 이 거리에는 허투루 넘길 게 하나도 없다. 평범해 보이는 건물도 1,000년의 시간이 쌓인 위대한 유산이다. 500~600년의 증축기간, 수십명의 건축가에 의해 제각기 개성 있는 모습으로 남았다. 크고 작은 갤러리와 상점, 정체 모를 벽화가 뒤엉킨 이 골목은 북적거리는 광장만 돌아보고 발길을 돌렸으면 절대 볼 수 없는 프라하의 진면목이다. 그 길의 끝에서는 가난한 예술가였던 프란츠 카프카의 동상을 마주한다. 여기서부터 유대인 거리의 시작이다. 우울한 삶을 살았던 카프카와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했던 유대인들의 거리. 그 뒤편으로 프라하에서 가장 유명한 명품거리 ‘파리즈카Parizska’가 이어지며 묘한 대조를 이룬다. ●Pilsen 플젠 라거의 원조 필스너 세계 최초의 맥주 양조장, 세계 최초의 맥주 박물관, 세계 최초의 맥주 양조 교과서, 세계 최초의 호프 농장. 체코가 자랑하는 ‘최초’ 타이틀이다. 무엇보다 체코는 지금까지도 세계에서 맥주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다. ‘맥주의 나라’ 체코에서는 누구든 응당 맥주를 마셔야 한다. 체코 여행에서의 첫 맥주는 프라하행 체코항공에서 제공되는 ‘부드바이저Budweiser’였다. 미국의 ‘버드와이저’와 오랫동안 상표권을 둘러싸고 분쟁을 벌이는 이 맥주는 체코에서 두 번째로 유명한 맥주다. 알코올 도수 5%의 가벼운 라거를 들이켜니 잠시나마 비행기에서의 갈증이 해소된다. 그러나 이번 여행의 목적은 부드바이저가 아니다. 맥주를 마시러 체코에 간다는 것은 곧 ‘필스너 우르켈Pilsner Urquell’을 마시러 간다는 뜻이다. 여기 주목해야 할 최초의 기록이 또 하나 있다. 황금색 맥주의 출현, 바로 필스너 우르켈의 탄생이다. 탄생의 기원은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유럽에서는 스타우트나 에일 같은 검거나 짙은 맥주만을 마셨다. 그러나 1842년, 체코의 플젠 지역에서 황금 빛깔의 밝은 맥주를 만들어내면서 세계 맥주 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지금 우리가 마시는 ‘라거’라는 맥주 스타일이 처음으로 나타난 것이다. ‘라거’의 원조 필스너 우르켈을 마시러 프라하에서 차로 한 시간가량 떨어진 ‘플젠Pilsen’으로 향했다. 맥주 마니아에게는 말할 것도 없고 맥주를 그리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플젠의 필스너 우르켈 공장은 들러 볼 만하다. 연간 25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이 공장은 53개국으로 수출되는 필스너 우르켈의 실제 공장이자, 맥주 양조 과정을 관람할 수 있는 뮤지엄을 겸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곳에서는 진짜 필스너 우르켈을 마실 수 있다. 사실 이 맥주는 한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대형마트를 갈 필요도 없다. 웬만한 편의점에서 500ml짜리 캔을 팔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태원에는 필스너 우르켈 팝업스토어가 생겨 생맥주로도 즐길 수 있다. 그럼에도 필스너 우르켈을 마시러 체코에 가는 이유는 이 공장에서 제공하는 필스너 우르켈은 시중에 판매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맥주이기 때문이다. 전통적 양조 방식으로 맥주를 만들어내는 것뿐만 아니라 맥주 운반까지 전통 방식으로 하고 있다. 그것도 일주일에 두 번, 플젠 시내 곳곳의 레스토랑으로 말이다. 굳이 마차를 이용해 맥주를 배달하는 이유는 필스너 우르켈의 정체성과 연관이 있다. 필스너 우르켈이 인기를 얻으면서 비슷한 스타일의 맥주가 우르르 등장했지만 황금빛 맥주의 시초는 바로 필스너 우르켈이었음을 드러내기 위함이다. 날것 그대로의 맥주를 마시다 필스너 우르켈 뮤지엄에서 제공하는 투어 프로그램은 필스너 우르켈의 역사를 담은 영상을 관람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 후 이어지는 투어는 세계 최고의 맥주를 만들어내는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인도한다. 맥주의 주 원료인 맥아를 만져 보고 쓴 맛을 내는 호프의 향을 맡아 보고 현미경을 통해 효모를 관찰하는 식이다. 다소 정형화된 투어의 형식을 묵묵하게 이어가는 이유는 말미에 준비된 시음 시간 때문이다. 관람자들은 오직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필스너 우르켈 생맥주에 대한 기대로 잔뜩 들떠 있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맥주는 ‘날것’ 그대로의 맥주다. 살균도 여과도 하지 않아 효모가 그대로 살아 있고 맛과 향이 풍부하다. 그러나 단지 이것뿐이라면 굳이 맥주를 마시러 체코까지 올 필요는 없다. 필스너 우르켈 뮤지엄의 맥주가 특별한 까닭은 전통적 양조 방식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현대식 공장이 아닌 차가운 동굴에서, 스테인레스가 아닌 나무통 속에서 발효와 숙성을 거쳤다. 이 맥주는 19세기 처음으로 만들었을 때의 원류 그대로다. 갓 따른 맥주는 눈부신 황금색을 자랑하며 풍부한 거품은 시간이 지나도 꺼지지 않는다. 우리에게 맥주를 따라 준 ‘브루 마스터Brew Master’ 요셉 투렉Josef Turek의 말 하나하나에 필스너 우르켈에 대한 자부심이 담겨 있다. “저는 1958년부터 이 공장에서 일했습니다. 전통 방식부터 현대식 양조까지 모두 아우르고 있는 8명의 브루 마스터 중 한 명이죠. 지금은 필스너 우르켈의 효모를 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맥주의 네 가지 요소가 뭔지 아시나요? 맥아, 호프, 물, 효모죠. 그중 하나를 관리하는 일이니 무척 중요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죠. 예전에요? 나무통 청소부터 별의별 일을 다 했죠!” ‘우르켈’은 체코어로 ‘원조’라는 뜻이다. 그는 그렇게 50년이 훨씬 넘는 시간 동안 필스너 우르켈의 전통을 유지하면서 그 이름을 지켜 나가고 있었다. 필스너 우르켈 뮤지엄 투어 프로그램 영어 투어 190CZK, 100CZK 추가시 촬영 가능(예약 권장) 하루 3 번 12:45, 14:15, 16:15 (성수기 네 번, 10:45) ●Karlovy Vary 까를로비 바리 온천에서의 완벽한 휴가 언젠가부터 여행의 목적이 바뀌었다. 마냥 관광지를 쫓아다니는 여행은 좀 꺼려진다. 여행의 순간은 느낌표도 필요하고 쉼표도 필요하다. 체코 여행의 마지막 테마를 ‘휴식’으로 결정하고 프라하에서 차로 한 시간 반 떨어진 ‘까를로비 바리Karlovy Vary’로 향한 것도 그 때문이다. 도시 전역에 온천수가 뿜어져 나오는 이곳은 여행의 긴장을 풀고 쉬어 가기 좋은 최고의 휴양도시다. 아직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까를로비 바리는 유럽에서는 제법 유명한 휴양지다. 시내를 관통하는 약 4km의 테펠라강 주위에는 약 200개의 호텔과 스파 시설이 줄지어 있다. 바로 이 강이 온천수의 근원으로 각 호텔마다 스파를 위한 온천수를 제공한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건축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 도시는 옛부터 치료와 휴양 목적으로 귀족들이 즐겨 찾았고, 현재는 매년 100만명의 관광객이 모여든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환자들이 치료를 목적으로 머물렀기 때문에 전쟁에 의해 훼손되지 않고 그대로 보존될 수 있었다. 이곳의 온천수는 혈압을 낮춰 주고 통풍, 당뇨병 등에도 효과가 있다. 14, 15세기 귀족들은 이 물에 한번 들어가면 14시간 정도씩 머물렀다고 한다. 그래야 피부가 열려 병이 몸 밖으로 나온다고 믿었다나. 16세기부터는 음용하기 시작했는데, 당시 사람들은 매 식사 한 시간 전에 두 컵씩 마셨다고 한다. 지금도 이 온천수로 만든 탄산수 ‘마토니’는 한국에도 수입되어 황제의 탄산수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까를로비 바리에서는 온천욕을 하지 않아도 도시를 거닐며 온천수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다. 도시 곳곳에 설치된 13개의 온천을 찾아다니며 그 맛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을 초입에서 컵을 하나 산 후 걸어다니면서 조금씩 마셔 보자. 온천마다 온도가 다르고(가장 높은 것이 73도, 가장 낮은 것이 30도) 그 효능도 다르다. 믿거나 말거나 하루 3번 두 컵씩 5초 이내로 마셔야 약효가 있단다. 13개 온천 중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가 있다. 무려 15m 높이로 분출되는 온천이다. 이 온천은 화산 활동에 의해 2,000m 아래에서 분출된 것으로 까를로비 바리는 현재도 휴화산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온천을 따라 지하 뮤지엄으로 내려갈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온천수의 작용을 엿볼 수 있다. 온천수가 흐르며 켜켜이 미네랄이 쌓인 파이프, 온천수에 담가 놓아 갈변된 꽃 등이다. 갈변된 장미꽃은 기념품으로도 판매된다. 에디터 손고은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전은경 취재협조 체코관광청 www.czechtourism.com, 프라하공항 www.prg.aero ▶travel info 약이라 믿었던 술, 베헤로프카 앞서 까를로비 바리에는 13개의 온천이 있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1번부터 매긴 숫자는 12번에 이르고, 가장 최근에 발견된 13번째 온천은 15번의 숫자를 달았다. 안토니 드보르작 공원 안에 있는 ‘하디프라멘Hapipramen 15’다. 그렇다면 13번과 14번은 어디에 있는 걸까? 까를로비 바리 13번째, 14번째 온천의 정체는 ‘베헤로프카’라는 술에 있다. 그러나 간혹 사람들은 술을 약이라고 믿고 싶어 한다. 19세기 초, 체코에 머물던 한 독일인도 그랬다. 그는 영국의사와 함께 위장병 치료를 목적으로 알코올도수 40%가 넘는 ‘베헤로프카Becherovka’를 만들었다. 당시 사용했던 온천수가 까를로비 바리의 13번째, 14번째 온천수였기 때문에 지금도 13번, 14번 온천수는 베헤로프카의 몫이다. 그 온천수는 각각 ‘베헤로프카 오리지널’과 ‘KV24’로 출시되고 있다. 까를로비 바리에 가면 베헤로프카의 역사와 제조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이 있다. 이곳에서 베헤로프카에서 출시하는 다섯 가지 술을 조금씩 시음할 수 있다. ‘베헤로프카 오리지널’을 맛본 일행은 입을 모아 외쳤다. “박카스!” 그러나 그 ‘박카스’와 다른 점은 도수 40%의 알코올이 식도를 뜨겁게 적신다는 것. 나서는 길에는 ‘베헤로프카 오리지널’의 미니어처를 최소 10개씩은 구매한 상태다. 앙증맞은 크기가 기념품으로 선물하기 그만이다. 선물과 함께 건넬 말도 준비했다. “이게 약술이야. 우리 몸에 대한 의~리” 40%의 알코올 도수가 부담이 된다면 레모네이드를 사거나 오리지널을 베이스로 칵테일을 만들어 마시는 것도 좋겠다. 베헤로프카 전시관 120CZK, 학생 60CZK (베헤로프카의 오리지널 디자인) 크리스탈 잔에 명품을 새기다 ‘모저’의 제조 공장에서 명품이란 이름의 의미를 되새겼다. 1857년부터 크리스털 공예품을 제작하기 시작한 ‘모저’는 체코의 여러 크리스털 공장 중에서도 가장 콧대가 높다. 예로부터 왕실에 식기를 납품하였고 현재도 크고 작은 국가행사에 감초처럼 등장한다. 저렴한 것은 3만원부터, 가장 비싼 것은 9,000만원에 이른다. 까를로비 바리에 위치한 ‘모저 뮤지엄’에서는 고가의 비매품(설령 판다해도 엄두가 나지 않는)을 관람할 수 있다. 고가일수록 섬세해지는 문양을 보노라면 누구라도 혀를 내두를 터. 명품은 3단계의 공정을 통해 탄생한다. 펄펄 끓는 불가마, 그야말로 뜨거운 현장이다. 이곳에서 녹인 유리는 기술자의 손에 의해 자유자재로 변형된다. 1시간에 만들어내는 개수가 약 40개. 그중 절반인 20여 개만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36명의 기술자 중 오직 12명의 마스터만이 크리스털을 완성하는 역할을 한다. 선물용으로 가장 추천할 만한 것은 다양한 종류의 유리잔. 위스키, 와인, 물잔 등을 20~60유로 정도에 구매할 수 있다. ‘모저’의 시그니처 제품인 금박이 입혀진 잔은 150~250유로 정도. 공장이 있는 까를로비 바리까지 가지 않더라도 프라하 구시가 중심에 자리한 ‘모저 뮤지엄’에서 크리스털 제품을 감상하거나 구매할 수 있다. 계절마다 입장시간이 다소 다르나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사이라면 언제라도 낭패를 보지 않는다. 프라하 모저 뮤지엄 The Old Town Square 603/15 100년 된 레스토랑, 플제뉴즈카 프라하 전통음식과 필스너 우르켈 맥주를 맘껏 흡입할 수 있는 플제뉴즈카 비어 홀 레스토랑Plzenska Beer Hall Restaurant이다. 플제뉴즈카라는 명칭은 프라하 곳곳에서 볼 수 있으므로 ‘구시가 시민회관 지하 1층 레스토랑’이라 기억하는 편이 좋다. 프라하의 100년 역사를 함께한 유서 깊은 건물에서 매일 밤 흥겨운 파티가 열린다. 흥을 돋우는 아코디언 연주,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푸짐한 음식, 바닥을 보이기 무섭게 채워지는 맥주잔은 강퍅한 서유럽 레스토랑과는 전혀 다르다. 일행이 주문한 체코 전통음식 ‘꼴레노Koleno’는 두 사람이 달려들어도 다 비우지 못했다는 후문. 돼지 정강이를 통으로 구운 것으로 우리나라 족발과 유사하다. 꼴레노 390CZK, 필스너 우르켈 59CZK 몸에 바르는 맥주, 마뉴팍투라 까를로비 바리의 온천수와 체코의 맥주가 만나면? 체코의 유기농 화장품 ‘마뉴팍투라Manufaktura’다. 천연제품으로 입소문이 난 샴푸나 비누, 선물하기 좋은 핸드크림이나 립밤이 베스트셀러. 한화로 핸드크림은 약 8,000원, 립밤은 약 5,000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어서, 지름신을 막기 힘들다는 후문이다. 맥주 화장품, 와인 화장품, 살구 화장품 등이 있지만 기념품으로 하나 고르라면 단연 맥주 화장품이다. 진짜 맥주를 넣는 것은 아니고 맥주 효소를 첨가한 것. 목욕소금이나 비누도 인기다. 프라하 구시가 중심지나 황금소로 부근에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 매장이 있고 공항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맥주샴푸와 헤어밤 세트 344CZK 300년 전 유명인사의 호텔, 푸프 까를로비 바리에서는 시간을 되돌리는 재미가 있다. 특히 1701년 설립한 그랜드호텔 푸프Grandhotel Pupp에서는 말이다. 그 옛날 요셉 황제, 합스부르크 왕가가 머물었던 이 호텔은 현재에 이르러 까를로비 바리 필름페스티벌을 찾는 유명 배우들이 묵는 곳이 됐다. 로비에서부터 각층마다 걸려 있는 유명 배우들의 사진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조금씩 증축을 거치면서도 300년 전의 고풍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곳에서 즐긴 진흙팩과 마사지는 그야말로 황제의 휴식이었다. ▶airline 체코항공 이용하고 진정한 VIP 되기 체코항공이 2014년 7월31일까지 탑승하는 비지니스석 승객에 한해 무료로 VI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럭셔리한 여행의 시작을 원한다면, 프라하 공항의 VIP 서비스를 눈여겨볼 것. 그저 공항 라운지 중 가장 비싸기 때문에 VIP라고 붙인 것이 아니다. 콘티넨탈 라운지에서 제공하는 VIP 서비스 때문이다. 첫 번째는 픽업 서비스다. 프라하 공항에서 프라하 시내 호텔까지 리무진으로 태워다 준다. 두 번째는 보안검색. 라운지 내에서 보안검색이 이뤄진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라운지로 향한 후, 출입국신고서부터 보안검색까지 모두 라운지에서 해결되는 것. 각자 짐이 라운지로 도착하는 건 물론이고 보안검색이 끝나면 라운지에 마련된 별도의 문으로 바로 리무진을 타고 공항을 나갈 수 있다. 이 모든 서비스가 200달러면 가능한데 체코항공을 이용하면 무료로 즐길 수도 있다. 겨울동안 주 3회 운항하던 체공항공은 3월부터 10월까지 주 4회로 증편 운항하고 있다. 현재 프라하행 비행기는 주 8편으로 체코항공이 월·목·금·일요일 오전 8시50분에 출발하는 OK191편을 띄우고 있으며 대한항공과 공동운항하는 OK4191은 화·수·금·토요일 오후 12시45분에 출발한다. 체코항공 www.csa.cz 프라하 공항 어디까지 즐겨 봤니? 프라하 공항에서 익숙한 글자를 발견했다. 한국어다. 표지판에는 체코어, 영어 그리고 한글이 쓰여 있다. 심지어 비행기 입출국 현황이 한글로 전광판에 뜬다. 국제공항 중에는 인천공항을 제외하고 유일하다. 프라하 공항으로 유럽여행을 시작하거나 끝내는 한국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이 같은 한국 친화적인 공항 정책에 따른 것이다. 공항에서 놀아 보기로 했다. 프라하 공항이 자랑하는 ‘Rest & Fun 센터’에서 말이다. 마치 호텔 방처럼 분리된 각각의 방에서는 샤워를 할 수도 있고 영화를 관람할 수도 있다. 2시간에 12유로, 4시간에 20유로, 6시간에 24유로로 몇 사람이 들어가든 가격은 변동이 없다. 즉 4명의 가족이 2시간 동안 영화를 볼 참이면 각각 3유로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객실을 갖춘 방도 있다. 하룻밤에 60유로. 마찬가지로 4인 가족이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 센터에 준비된 라운지도 합리적이다. 어떤 것이든 음료나 스낵을 하나만 사면 마음 놓고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대기 시간 1시간 미만이다? 나라면 4만원이 넘는 일반 라운지를 가는 것 대신 콜라 한 잔으로 편안한 휴식을 취하겠다. 프라하공항 www.prg.aero
  • 檢 “조현룡 강남 식당서 1억 수뢰”

    조현룡(69)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 강남의 고급 식당과 호텔 커피숍에서 철도부품업체로부터 청탁 대가로 1억 6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1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조 의원은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2011년 초 사전제작형 콘크리트궤도(PST) 제작업체인 삼표이앤씨 이모 대표로부터 “성능 검증을 조속히 통과할 수 있게 도와 달라”는 청탁을 받은 뒤 공단 내부 심의 등의 규정을 어기고 사업 협약을 체결하도록 했다. 같은 해 12월 조 의원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고급 한정식집에서 이씨를 만나 이듬해 총선 자금 등을 지원받는다는 명목으로 현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의원은 당선 뒤에도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삼표이앤씨 사업을 측면 지원했고 2012년 11월과 지난해 7월 서울 서초구의 한 호텔 커피숍에서 고교 선배인 김모씨와 운전기사 위모씨를 통해 각각 30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조 의원 체포동의요구서는 이날 국회에 접수됐다. 한편 검찰은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의 입법 로비 의혹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60) 의원을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같은 당 신학용(62)·김재윤(59) 의원도 각각 13일과 14일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들이 또 소환에 불응하면 강제구인이나 사전구속영장 청구 등 후속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반복해서 재소환 통보를 하지는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며 “의원들의 진술이 없더라도 혐의 입증에 필요한 진술과 물증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서아프리카, 에볼라 막기 위해 도시 봉쇄…”식량난·물가고 시달려”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로 1000여명이 숨진 서부 아프리카 지역에 에볼라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정책 탓에 식량난마저 닥쳤다. 11일 AFP에 따르면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기니 등 에볼라 사태의 진원지인 서부 아프리카 3개국에는 사람과 물자 이동이 크게 제한되면서 식량 부족과 물가 폭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식품 거래상들이 오갈 수가 없는데다 농부들은 농작물을 수확하거나 출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에라리온 중앙정부는 ‘문어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1500명의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에볼라 환자가 가장 많은 시에라리온 동부 지역 도시 케네마를 완전히 봉쇄했다. 곳곳에 검문소를 세워놓고 지역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못하게 막고 있고 의료진을 투입해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된 주민을 찾아내고 있다. 케네마의 조지프 켈팔라 시장은 “식량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굶주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국가 비상사태 선언 이후 라이베리아에서도 식량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라이베리아는 군병력을 동원해 사람과 물자 이동을 제한하고 있으며 특히 에볼라가 창궐한 북부 지역과 수도 몬로비아를 오가는 길목을 철저하게 틀어막았다. 몬로비아 북서쪽에 있는 보미 지방이 지역구인 산도 존슨 상원의원은 “1300 라이베리아달러(약 1만4000원) 하던 쌀 한 봉지가 지금은 1800 라이베리아달러(약 1만9000원)로 올랐다”면서 “봉쇄가 풀리지 않으면 지역 주민들은 굶어죽을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보폴루 지역 주민 미아타 샤리프는 “먹여 살려야 할 식구가 25명인데 지난 3주 동안 돈이 모자라 충분한 식량을 구할 수 없었다”면서 “바이러스를 막는 것은 좋지만 굶어 죽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먹을 게 없다면 어떻게 사느냐”며 “이러다가는 에볼라로 죽는 사람보다 굶어 죽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나 봉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엘렌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나라를 구하려면 비상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브라우니 사무카이 국방장관도 에볼라 창궐 지역 주민은 절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서는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 檢 “신계륜 불출석 땐 후속조치”… 강제 수사 시사

    김민성(55)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 이사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8일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60), 김재윤(49), 신학용(62) 의원이 약속한 날짜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한두 차례 더 소환 통보하고 역시 불응하면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 수사를 시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논의한 끝에 결정한 사안인데 (소환 날짜를) 또 조율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 “의원들의 출석 여부를 보고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신계륜 의원에게는 9일, 김 의원에게는 11일, 신학용 의원에게는 13일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으며 신계륜 의원은 방어권 보장을 위해 다음주로 소환 일정을 연기해 달라는 입장을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SAC 교직원들을 계속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김 이사장과 의원들의 만남 및 금품 전달 단서 확보와 정황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조사에서 김 이사장 측이 의원들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특히 국회 내 농협지점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주변의 CCTV 영상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이사장과 신계륜·신학용 의원, 김 의원, 언론인 출신 SAC 석좌교수 장모씨와 함께 친목 모임 ‘오봉회’를 만들어 활동했던 전현희 전 의원에 대해서는 당초 방침과 달리 소환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철도부품업체 삼표이앤씨로부터 1억 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조현룡(69)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는 법무부, 국무총리실을 거쳐 이날 저녁 청와대에 보내졌다. 법무부는 주말을 넘겨 오는 11일쯤 박근혜 대통령의 재가를 받는 대로 체포동의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스페인, 에볼라 바이러스 증상 환자 신부·수녀 본국 귀환 치료…유럽 지역 최초 사례

    ‘스페인 에볼라’ 스페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7일(현지시간) 본국으로 이송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에볼라 감염자로서 유럽지역 본국에 귀환한 최초 사례다. 스페인 국방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에볼라에 감염된 미겔 파하레스 신부가 특수 의료설비를 갖춘 공군기 에어버스 A310을 이용해 오전 8시 15분쯤 마드리드에 위치한 토레혼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스페인 자선단체 후안 시우다드 ONGD에 따르면 파하레스 신부는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 있는 성 요셉 병원에서 일하던 중 에볼라 바이러스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그는 라이베리아에서 약 50여년 동안 선교 활동을 했고 최근 7년간 성 요셉 병원에서 일했다. 스페인 당국은 파하레스 신부와 같은 병원에서 일하던 줄리아나 보노아 보에 수녀도 같은 비행기를 통해 귀환 조치했다. 보에 수녀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당국은 당분간 격리해 치료하기로 했다. 귀환한 파하레스 신부와 보에 수녀는 마드리드 북부에 위치한 까를로스 3세 병원에서 격리된 채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이 병원은 열대병 전문병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은 돈 거래에 우는 ‘5만원권’

    검찰은 2009년 6월 5만원권이 발행되기 훨씬 전부터 고액권 발행에 적극 반대해 왔다. 뇌물의 부피가 크게 줄어 더욱 은밀하게 검은돈 거래가 많아질 것이란 우려에서였다. 그리고 이런 우려는 결국 현실화됐다. 최근 적발되는 뇌물 사건 대부분에서 5만원권 다발이 등장하고 있다. 과거처럼 1만원권이 가득 담긴 ‘사과 상자’도 사라졌다. 8일 검찰 등에 따르면 전날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조현룡(69) 새누리당 의원은 철도부품업체로부터 1억 6000만원을 모두 5만원권 현금으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상은(75) 새누리당 의원의 차량에서 발견된 3000만원 역시 5만원권이 100장씩 은행 띠지로 묶인 돈뭉치 6개였다. 입법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60), 김재윤(49), 신학용(62) 의원도 마찬가지다. 검찰은 김민성(55)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 이사장이 의원들에게 5만원권 다발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뇌물 전달 수단도 간소화됐다. 사과 상자 하나에 1만원권을 가득 채우면 2억~2억 5000만원이 들어간다. 골프 가방, 007 가방, 라면 상자 등도 이용됐다. 하지만 지금은 케이크 상자나 와인 상자 등에 5만원권을 넣어 최대 수억원까지 전달할 수 있다. 홍사덕(71) 전 새누리당 의원이 2012년 3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을 때는 소고기 선물 택배 박스와 중국산 담배 상자가 이용됐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검사는 “빈 양주 상자에 5만원권을 집어넣으면 수억원까지 들어가 뇌물 전달이 쉬워졌다”면서 “현금인 만큼 추적도 어려워 피의자가 자백하지 않는 이상 용처 파악은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시중에 풀린 5만원권은 45조 396억원으로 전체 화폐(기념주화 제외)의 67.1%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5만원권의 환수율은 최근 급락하고 있어 음성 거래 등 지하경제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철피아’ 조현룡 의원 사전영장 청구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7일 철도부품 납품업체인 삼표이앤씨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새누리당 조현룡(69)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의 ‘관피아’(관료+마피아) 수사 착수 이후 현역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처음이다. 조 의원은 2011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삼표이앤씨로부터 납품 청탁 등과 함께 세 차례에 걸쳐 1억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의원은 모두 5만원권 현금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2011년 8월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퇴직 후 총선 입후보 시절 1억원을, 2012년 4월 총선에서 당선된 뒤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000만원씩을 받았다. 검찰은 전자엔 정치자금법 위반 및 부정처사후수뢰죄를, 후자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를 각각 적용했다. 검찰은 “거액의 금품을 수수하고도 범행을 부인하고 금품 공여자 및 전달자들과의 친분 관계에 비춰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전날 16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에서 금품 수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회기 중이기 때문에 조 의원 구속을 위해서는 국회의 체포동의가 필요하다. 우선 구속영장 청구서를 받은 서울중앙지법이 조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체포동의 요구서를 발송해야 한다.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 법무부, 국무총리실을 거쳐 박근혜 대통령에게 올라간다. 박 대통령이 요구서를 재가하면 담당 부처인 법무부가 정부 명의로 국회에 제출하게 된다. 체포동의안은 국회에 접수된 이후 첫 본회의에 보고돼야 한다. 국회의장은 그때부터 24시간 경과 이후 72시간 이내 무기명 표결처리를 하도록 규정돼 있다. ‘재적 의원 과반 출석, 과반 찬성’ 요건 때문에 국회의원 300석 중 158석을 차지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협조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김민성(55)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이사장으로부터 입법 로비를 받은 의혹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60)·김재윤(49) 의원에게 각각 9일과 11일, 신학용(62) 의원에게는 12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에볼라 감염 스페인 신부 귀국… 50년 넘게 선교활동 어떻게 될까

    에볼라 감염 스페인 신부 귀국… 50년 넘게 선교활동 어떻게 될까

    라이베리아에서 선교활동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스페인 신부가 7일 치료를 받고자 귀국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미겔 파하레스(75) 신부는 스페인 정부가 보낸 특별기를 타고 이날 오전 수도 마드리드 군 공항에 도착했다. 스페인 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치료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파하레스 신부는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 있는 성 요셉 병원에서 다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 치료를 도와왔으며 5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파하레스 신부는 라이베리아에서 50년 넘게 선교활동을 벌였으며 최근 7년간은 성 요셉 병원에서 일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前입학처장·석좌교수 ‘로비의 양 축’인가

    김민성(55)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 이사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SAC 전 입학홍보처장 심모씨와 언론인 출신 석좌교수 장모(55)씨의 활동 내용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60)·김재윤(49)·신학용(62) 의원의 보좌진 7명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이들이 의원들의 금품수수 과정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파헤치고 있다. 6일 검찰과 정치권에 따르면 심씨는 김 이사장의 정치권 로비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검찰도 지난해 9월 전후 심씨의 행적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김 이사장의 측근인 심씨는 SAC에서 정치권 등을 담당하는 대관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의 한 관계자는 “심씨가 의원회관을 수시로 드나들었다”며 “그를 아는 의원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학용 의원도 “지난해 9월 출판기념회에서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 역시 이런 그의 역할을 중시, 카드사용 내역까지 훑고 있다. 검찰이 심씨의 금융거래 내역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씨는 이번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또 다른 한 축이다. 장씨는 언론인 출신으로 옛 민주통합당의 지역위원장을 지냈다. 정치권 및 공직사회에서는 ‘마당발’로 통한다. 지난해 여름 이른바 ‘오봉회’ 모임을 만들어 김 이사장에게 ‘사교의 장’을 마련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와 김 이사장 외에 신계륜 의원, 김 의원, 전현희 전 의원이 오봉회 멤버다. 신계륜 의원과 김 의원은 지난해 9월 직업학교에서 ‘직업’이라는 글자을 빼는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 개정안을 발의해 김 이사장의 숙원 해결에 큰 도움을 줬다. 전 전 의원은 “지난해 9월 등산 때 장씨를 처음 봤다”면서 “장씨가 두 의원과 친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신계륜 의원의 보좌관 이모·노모씨 및 비서관 이모씨, 김 의원의 보좌관 성모·강모·권모씨, 신학용 의원 전 보좌관 서모씨 등 세 의원 보좌진 7명을 의원들의 금품수수에 관여한 인물로 특정해 자금흐름 등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비서·보좌관들은 원칙적으로 참고인 신분”이라며 “의원들의 금품수수 과정에서 확인할 부분이 있어 소환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광주시 “朴 대통령 ‘허수아비’ 묘사 그림 전시 안돼”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묘사한 광주비엔날레 출품작에 대해 광주시가 ‘전시 불가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광주시와 광주비엔날레 등에 따르면 민중화가 홍성담 화백은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9일까지 ‘터전을 불태우라’는 주제로 열리는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인 ‘광주정신展’에 세월호 참사를 5·18 민주화운동과 연계해 묘사한 작품 ‘세월오월’을 출품키로 하고 최근 작품을 완성했다. 작품은 가로 10.5m×세로 2.5m의 대형 걸개그림으로 8일부터 광주시립미술관 1층 로비에 전시된다. ‘세월오월’은 5·18 당시 활동했던 시민군과 주먹밥 아줌마가 ‘세월호’를 바다에서 들어 올리면서 승객들을 안전하게 탈출시키고 모세의 기적처럼 바다가 갈라지는 모습 등을 담고 있다. 이 중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의 조종을 받는 허수아비로 묘사한 부분이 포함돼 있다. 광주시는 이와 관련, “시 예산이 투입된 전시에 국가원수를 희화화한 그림을 전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비엔날레와 해당 전시회 큐레이터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예술가의 창작과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정치적 성격을 지닌 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사우디人 사망·스페인 신부 감염… 에볼라 확산 계속

    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라이베리아에서 선교 활동 중이던 스페인 신부 미겔 파하레스(75)가 에볼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파하레스 신부는 라이베리아 지역에서 50여년간 선교활동을 벌여 온 인물로 최근에는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의 성요셉병원에서 일하고 있었다. 스페인은 본국으로의 이송을 위해 격리 치료가 가능하도록 개조한 비행기를 현지에 급파했다. 또 이날 나이지리아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오니예부치 추쿠 나이지리아 보건장관은 지난달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에볼라로 사망한 라이베리아 재무부 관리 패트릭 소여(40)에 이어 그를 치료하던 간호사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감염이 의심돼 격리 검사를 받던 남성이 숨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기니,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일대에서 확인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1711명, 사망자는 93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감염자가 자꾸 등장하자 전 세계는 예민한 반응이다. 시에라리온은 축구 경기를 취소하고 병원 시설에 군부대를 투입했다. 병원에 대한 불신, 가족장 풍습 등으로 환자나 사망자를 빼돌리려는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영국은 이 지역으로 가는 비행기 노선을 다시 조정했다. WHO는 긴급위원회를 소집해 공중보건비상사태(PHEIC) 선포 문제를 논의한다. 한편 구호활동 중 감염돼 미국 애틀랜타 에머리대 병원으로 급히 이송된 미국인 두 번째 감염자 낸시 라이트볼(59) 간호사는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이들 환자에게 투여된 실험단계의 신약 ‘지맵’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지만 워낙 초기 수준 기술이라 대량 생산은 어렵다고 전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스페인, 에볼라 감염 신부 본국 후송 위해 특별기 보내…의료장비 갖춘 국방부 소속 특별기

    ‘스페인 에볼라’ 스페인 에볼라 환자 특별 후송을 위해 스페인 정부가 특별기를 라이베리아로 보냈다. 스페인 정부가 특별기를 보내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겔 파하레스 신부를 본국으로 데려온다. 스페인 공중보건 국장인 메르세데스 비누에사는 6일(현지시간) 파하레스 신부를 데려오기 위해 의료장비를 갖춘 국방부 소속 에어버스 310기를 라이베리아로 보냈다고 밝혔다. 파하레스 신부는 귀국하는 대로 마드리드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을 예정이다. 스페인 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치료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비누에사 국장은 파하레스 신부가 치료받을 병원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위험이 제일 적은 절차를 따를 것”이라며 각종 우려를 일축했다. 파하레스 신부는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 있는 성 요셉 병원에서 다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 치료를 도와왔으며 전날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파하레스 신부는 라이베리아에서 50년 넘게 선교활동을 벌였으며 최근 7년간은 성 요셉 병원에서 일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기업소득환류세’ 탄력적 운용에 성패 달렸다

    정부가 어제 발표한 2014년 세법 개정안의 가장 큰 테마는 경제 활성화다. 지난달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 방향’에서 내수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밝혔던 가계소득 증대세제의 구체적인 안(案)을 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재정·금융 지원을 통해 40조원 안팎을 투입하게 될 확장적 거시정책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규제 완화에 이어 세제까지 경기 회복에 방점이 찍혔다. 과연 한국은행이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로 경기 부양에 힘을 보탤지 관심이 쏠린다. 가계부채와 기업 구조조정, 연말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 인상 등과 같은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도 방심해선 안 된다. 정부는 가계소득 증대를 위해 근로소득·배당소득 증대세제와 기업소득환류세제 등 3가지를 도입, 내년부터 3년간 시행한다는 복안이어서 9월 정기국회 세법 개정안 상정을 앞두고 재계의 치열한 로비전이 예상된다. 야당은 법인세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국회에서 정부 원안대로 처리될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야당과도 미리 소통을 해 정책의 일관성과 투명성을 유지하기 바란다. 신설될 3개 세제 모두 가계소득을 늘리는 것이 주목적이어서 기업 중심의 전통적 경제 정책과는 차별된다. ‘뜨거운 감자’는 역시 기업소득의 일정 부분을 투자나 임금 인상, 배당에 사용하지 않을 경우 기준 미달액에 10%의 단일세율을 적용, 추가 과세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기업소득환류세다. 2009년 법인세율을 25%에서 22%로 낮췄지만 기업 투자가 그만큼 늘어나지 않는 점을 고려해 세율을 정했다고 한다. 투자·임금증가·배당 등이 당기 소득의 일정액에 미달할 경우 기업의 추가 세부담은 최대 약 3%포인트 이내 수준이라고 설명한다. 과도한 기업유보금에 징벌적 과세를 하는 만큼 기업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일은 없도록 규제완화 등 기왕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 정부는 기업의 반발 기류를 의식한 듯 당초 강경 방침에서 한 발 물러섰다. 과거 사내유보금은 따지지 않고 내년에 발생할 기업의 소득분부터 적용키로 한 것이 예다. 재계는 배당과 투자로 기업의 돈이 가계로 흘러나오게 해야 한다는 정부 정책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정부는 기업들의 지적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우선 재계가 반대 논리의 하나로 주장하는 이중과세 논란부터 말끔히 해소해야 한다. 미국이나 일본도 사내유보금에 대해 과세하고 있지만, 과세의 목적은 배당소득 탈세 방지로 우리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지적도 있다. 세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확정하게 될 구체적인 과세 방식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일각에서 걱정하고 있는 것처럼 세제 혜택을 통한 배당소득 확대나 임금인상 유도로 국부 유출이나 해외 투자 확대 등의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시행 기간을 못 박는 것보다는 가령 일몰제를 도입해 경기가 회복되면 제도를 폐지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도 방법이다. 기업소득환류세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밝힌 ‘지도에 없는 길’ 제1호로 기록될 것 같다. 세법 개정안에는 설비투자 가속상각 허용 등 주목할 만한 투자와 소비 촉진책들도 있어 기대된다. 다만 경제주체들이 자신감과 활력을 되찾는 일이 관건이다.
  • 신계륜·김재윤 수천만원씩 금품 수수…신학용은 현금·상품권 1300만원 받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60), 김재윤(49) 의원이 지난해 9월 이후 김민성(55)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이사장으로부터 각각 수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파악했으며 추가 금품 수수 여부를 캐기 위해 이들의 가족 및 전·현직 보좌관과 비서관, 지인 등 10여명의 금융 거래 내역을 전방위로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5일 확인됐다. 검찰은 또 같은 당 신학용(62) 의원이 지난해 연말 김 이사장 측으로부터 10만원권 상품권 30장(300만원)을 받고 올해 다시 현금 1000만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정확한 수수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언론인 출신으로 민주통합당 지역위원장을 맡았던 장모(55)씨가 김 이사장과 정치권 인사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단서를 포착해 이날 장씨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장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장씨는 김 이사장, 신계륜 의원, 김 의원, 전모 전 의원과 함께 지난해 여름 오봉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친목을 다져 왔다. 검찰은 신계륜 의원과 김 의원이 지난해 9월 김 이사장의 숙원이었던 ‘근로자 직업능력개발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도 이런 밀접한 관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김 이사장과 의원들의 금품 수수 과정을 캐기 위해 신계륜 의원의 보좌관인 이모·노모씨 및 또 다른 이모씨, 김 의원의 보좌관인 성모·강모·권모씨 등의 자금 흐름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또 서모 전 신학용 의원 보좌관과 모 대학 경영대학원 총동문회 부회장 출신의 한 인사를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자금 거래 내역을 캐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떨고 있는 정치권… 김민성 ‘입’ 어디까지 열리나

    떨고 있는 정치권… 김민성 ‘입’ 어디까지 열리나

    여야 현역 의원 5명이 비리 혐의로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수사 대상 정치인이 더 확대될 수도 있어 주목된다. 특히 정치인들에게 돈을 제공한 김민성(55)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현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이사장과 삼표이앤씨 이모 전 대표가 비교적 적극적으로 금품 공여 사실에 대해 진술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입’이 어디까지 열릴지 관심이 쏠린다. 김 이사장의 경우는 그야말로 태풍의 핵이다. 검찰 관계자는 5일 “지난 6월 김 이사장의 횡령 등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입법 로비 단서가 발견돼 내사를 진행했다”며 야권이 제기하는 물타기 의혹 등을 적극 반박했다. 김 이사장은 검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60), 김재윤(49), 신학용(62) 의원에게 법안 개정을 로비하며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이사장이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로 교명을 바꾸는 과정에서 신계륜 의원과 김 의원에게 각각 수천만원을, 신학용 의원에게는 1300만원대의 금품과 상품권 등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이사장이 교명에서 ‘직업’을 빼 4년제 정규대학처럼 보이게 하려고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 개정을 청탁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개정안은 지난해 9월 당시 환경노동위원장을 맡은 신계륜 의원이 대표 발의했고 국방위원회 소속이던 김 의원도 참여했다. 신학용 의원은 교명 관련 상임위인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법안 통과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세 의원 모두 김 이사장과 친분이 깊다. 신계륜 의원은 언론인 출신 정치인 장모씨, 김 이사장, 김 의원, 전모 전 의원과 함께 오봉회 친목모임을 만들어 활동했다. 신학용 의원은 올해 열린 이 학교 학내 행사에 참석, 축사를 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 혐의를 다 검토했다”며 신계륜 의원 등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검찰은 또 김 이사장이 의원들에게 금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남긴 문자메시지와 돈을 건네는 영상이 찍힌 폐쇄회로(CC)TV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 발의자가 20여명에 이르고 김 이사장이 평소 정치권 쪽 인사들과 친분을 쌓아 왔다는 점에서 김 이사장이 빼돌린 학교자금 수백억원 가운데 상당액을 정치권 로비에 추가로 사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이 학교 학내 행사에 여당 원외 원로인사와 현 의원, 야당 전 의원 등이 참석하는 등 김 이사장은 평소 정치권 및 교육계 인사들과의 교류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룡(69) 새누리당 의원의 1억 6000만원 수수 의혹도 철도 부품업체인 삼표이앤씨 이 전 대표의 진술을 통해 드러났다는 점에서 이 전 대표의 추가 진술에 관심이 쏠린다. 삼표이앤씨를 ‘측면지원’해 준 정치권 인사가 조 의원뿐이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에볼라 공포] 나흘간 시신 거리 방치… 라이베리아 대응 ‘구멍’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라이베리아에서 사망자 시신이 나흘간 거리에 방치되는 등 현지의 대응능력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3일(현지시간) 현재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사망자 수를 826명으로 집계했다. 지난달 31일 729명이던 사망자가 사흘 만에 100명 가까이 늘었다. 환자를 치료하다가 사망한 의료진도 60명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서는 구토와 출혈 등 에볼라 감염 증세를 보이며 사망한 남성 2명의 시신이 4일간 거리에 방치돼 있었다는 주민 증언이 나왔다. 이들은 동네 주민에게 병원에 데려가 달라고 도움을 청했지만 외면당해 결국 거리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몬로비아의 존슨빌 지역에서는 에볼라로 사망한 시신 30구가 매장될 예정이었으나 매장용으로 땅을 팔 수 없다는 주인의 거부로 무산되기도 했다. 에볼라에 대한 과도한 공포가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킨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톰 프리든 소장은 ABC방송에 출연해 “명백한 사실은 우리가 에볼라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미국에 에볼라가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프리든 소장은 에볼라 감염으로 미국으로 송환된 의사 켄트 브랜틀리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니, 라이베리아 등에서 에볼라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국제적십자사 소속 의료진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와의 인터뷰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미디어를 통해 확대재생산되는 과도한 패닉이 가장 큰 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금배지 겨눈 檢… ‘유병언 헛발질’ 출구찾나

    금배지 겨눈 檢… ‘유병언 헛발질’ 출구찾나

    검찰이 여야 정치인들을 동시에 대거 소환조사하는 것은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의 정점인 정치인 사정이 본격화됐다는 의미다.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 검거 실패에 이어 피살된 강서구 재력가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장부 검사’ 추문까지 겹쳐 사실상 사면초가 상태였던 검찰이 정치권 사정으로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이후 ‘미니 중수부’라 불리던 서울중앙지검 특수1, 2부가 김진태 총장 취임 이후 장기간의 침묵을 깨고 정치권 사정의 전면에 나섰다는 점은 예사롭지 않다. 현역 여야 의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수사선상에 올라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정치권에 메가톤급 핵폭풍이 몰아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7·30 재·보선 등 정치권 수사의 장애물도 사라졌다. ‘철피아’(철도+마피아) 비리를 수사 중인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6일 조현룡(69) 새누리당 의원을 소환 조사하고, ‘교피아’(교육+마피아) 비리를 수사 중인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신계륜(60)·김재윤(49)·신학용(62)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3명을 수사선상에 올려놨다. “진술만으로 부르지는 않는다”(조 의원 관련)거나 “혐의가 중하다”(신계륜·김 의원 관련)는 검찰 관계자의 이례적 발언에서 혐의 입증에 대한 자신감까지 읽힌다. 한 검찰 관계자는 “뇌물과 직무 관련성 쪽을 봐야 할 것”이라며 이들의 대가성 있는 사전·사후조치까지 확인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수십억원의 학교 자금을 횡령한 김민성(55) 이사장 등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학교 측이 신계륜 의원과 김 의원에게 금품로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각각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과 야당 간사를 지낸 신계륜 의원과 김 의원이 환노위 시절 교명에서 ‘직업’을 뺄 수 있도록 환노위 법안을 개정하면서 뒷돈을 받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는 환노위 소관으로 현 공식 교명은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다. 신학용 의원의 혐의도 김 이사장 등에 대한 조사에서 포착됐지만 앞선 두 의원과는 혐의가 일부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학용 의원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공교롭게도 김 이사장은 지난 6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조 의원은 철도부품업체 삼표이앤씨에서 거액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08년 8월부터 3년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는 측근 김모씨를 통해, 2012년 4월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에는 조카이자 운전기사인 위모씨를 통해 삼표 측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은(65) 새누리당 의원의 처리 여부도 주목된다. 박 의원은 자신의 에쿠스 승용차와 장남의 자택에서 각각 출처가 불분명한 3000만원과 6억여원이 발견돼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아 왔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관정)도 피살된 재력가 송모(67)씨가 남긴 ‘매일기록부’에 정치인 4명의 이름과 금액이 기록돼 있는 것을 계기로 이들의 금품 수수 여부를 수사 중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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