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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유성·남상태 고리’ 박수환 뉴스컴 대표 영장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24일 남상태(66·구속기소) 전 대우조선 사장의 연임 로비 창구로 지목된 홍보대행업체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박수환(58·여) 대표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대표는 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 등에게 남 전 사장의 연임을 청탁해주는 대가로 대우조선에서 26억원 상당의 특혜성 일감을 따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남 전 사장 재직 당시 이례적인 금액으로 계약을 체결한 배경을 수사해왔다. 박 대표는 2008년 민 전 행장이 산업은행장에 취임한 뒤 산업은행과도 홍보 계약을 맺었다. 또 2011년 민 전 행장 퇴임 뒤에는 그가 회장으로 있던 사모투자펀드회사 티스톤 파트너스와 나무코프와도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검찰은 박 대표가 민 전 행장을 통해 도움을 주겠다며 2009년 유동성 위기에 처한 A그룹에 접근, 홍보용역 계약 명목으로 10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사기죄도 적용했다. 해당 그룹은 얼마 뒤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와 관련해 고위 간부 출신 변호사 및 유력 언론인 등의 이름도 거론돼 온 만큼 그가 구속되면 법조계와 언론계 고위 인사 등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추가수사 없을거다”…법정서 드러난 홍만표 ‘정운호 구명로비’ 증거

    “추가수사 없을거다”…법정서 드러난 홍만표 ‘정운호 구명로비’ 증거

    정운호(51)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상습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을 당시 검사장 출신의 홍만표(사진) 변호사가 검찰 인사들을 상대로 청탁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정상적인 변론활동의 대가로 수임료를 받았을 뿐 현직 검사들에 대한 청탁 명목은 아니었다는 홍 변호사의 주장을 반박하는 증거들이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1부(부장 김도형) 심리로 열린 홍 변호사의 첫 공판기일에서 검찰은 홍 변호사와 정 전 대표가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검찰이 제출한 증거에 따르면 홍 변호사는 정 전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9월 24일 정 전 대표에게 “여기저기 떼쓴다고 검찰이 기분 나빠하니까 감안해서 잘 설명하라”고 말했다. 검찰이 정 전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때에는 “지금 영장 청구했다고 하니 향후 수사 확대 방지, 구형 등 최소화에 힘써보자”고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차장(검사), 부장(검사) 통해 추가 수사는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얘기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해 정 전 대표를 수사할 당시 거액의 횡령 의혹에 대해선 혐의 입증이 어렵다며 기소하지 않았다. 홍 변호사의 ‘로비’가 먹힌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검찰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당시 검찰 수사 및 지휘 라인에 전화변론을 시도한 내역도 공개했다. 당시 수사 담당 검사와 심모 부장검사, 최윤수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현 국가정보원 2차장)와 박성재 서울중앙지검장(현 서울고검장),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대상으로 꼽혔다. 이 가운데 최 차장에게는 24차례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최 차장은 “실제 홍 변호사와 통화한 횟수는 6차례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부재 중 전화”라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선임계를 내긴 했지만 실제 수사팀에 제출한 의견서는 소환 연기 요청서 단 한 건이었다고 밝혔다. 그 외에는 ‘전화변론’을 했다는 주장이다. 검찰은 정 전 대표가 도박 혐의로 내사를 받던 지난해 5월부터 구속된 10월 초까지 정 전 대표와 홍 변호사,그 사이에서 역할을 한 브로커 이민희씨가 922차례의 통화와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도 공개했다. 이 중 세 사람이 순차적으로 통화한 날은 68일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홍 변호사의 변호인은 이런 검찰의 주장들에 대해 “친분 깊은 검찰 고위 간부에게 부탁해 구속을 면하게 해주겠다는 취지로 말한 적이 없다”며 “정상적인 변호활동을 하고 수임료를 받았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2일부터 본격적인 증인 신문을 하기로 했다. 정 전 대표의 증인 신문은 다음달 30일 이뤄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죽은 어미를 코로 품는 새끼 코끼리 ‘뭉클’

    죽은 어미를 코로 품는 새끼 코끼리 ‘뭉클’

    새끼 코끼리가 죽은 어미를 코로 감싸 안는 영상이 누리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BBC 다큐멘터리 ‘This Wild Life’의 방송 일부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BBC가 공개한 영상에는 지난 2014년 아프리카 동부 케냐 나이로비 국립공원에서 태어난 지 5개월이 된 코끼리 소코테이(Sokotei)가 어미 코끼리인 체리(Cherie)를 하늘로 떠나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새끼 코끼리는 내부 감염으로 인한 복통으로 죽어가는 어미 곁을 조용히 지키고 있었다. 기어코 어미가 눈을 감자 새끼 코끼리는 코로 어미를 품으며 슬픔을 표현했다. 고아가 된 새끼 코끼리는 나이로비 국립공원의 ‘데이비드 셸드릭 야생동물 재단’(The David Sheldrick Wildlife Trust)으로 옮겨졌다. 2년이 지난 현재, 새끼 코끼리는 다행히 슬픔을 딛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BBC Earth/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오늘의 눈] 대우건설 사장, 낙하산 줄을 끊어라/김동현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대우건설 사장, 낙하산 줄을 끊어라/김동현 산업부 기자

    춘추시대 제나라를 패권국으로 만든 재상 관중은 일종의 ‘낙하산’이다. ‘절친’ 포숙아가 제환공을 보필해 권력을 잡으면서 친구 관중을 재상에 앉혔으니 말이다. 심지어 관중은 제환공이 왕이 되는 것을 방해한 인물이다. 재상이 된 관중은 제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었다. 여기까지만 보면 관중은 낙하산 인사의 성공 사례 정도다. 하지만 뒷이야기를 살펴보면 그가 왜 성공한 낙하산이 됐는지 알 수 있다. 관중이 세상을 뜰 때 제환공이 다음 재상을 누구를 시킬지 묻자 사람들 대부분은 관중이 포숙아를 추천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관중은 포숙아를 배신(?)한다. 포숙아의 성격이 유약하다며 다른 이를 추천한다. 포숙아는 그 이야기를 듣고 “역시 내 친구”라며 웃었다고 한다. 관중이 성공한 낙하산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낙하산 줄’을 끊었기 때문이다. 23일 대우건설 임시주주총회에서 박창민 신임 사장의 선임 안건이 가결됐다. 낙하산 논란과 여권 배후설 등 뒷말이 많았지만 산업은행의 지지를 받으며, 공식적으로 대우건설 사장 자리에 앉았다. 취임 첫날 박 사장은 이사회 참석과 임원들과의 상견례, 노동조합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첫 행보를 시작했지만 박 사장에 대한 우려는 지워지지 않고 있다. 우려의 이유를 살펴보면 일단 ‘능력’은 아닌 것 같다. 일각에서 해외 건설 경험이 없다고 지적하지만, 현대산업개발과 한국주택협회장까지 지낸 그가 경력이 부족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면 무엇이 문제일까. 이야기를 들어 보면 결국 우려의 이유는 그가 ‘낙하산’이라는 의심을 받는 데 있다. 재계 관계자는 “낙하산 사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결국 회사가 아닌 ‘윗선’에 더 신경을 쓴다는 점”이라면서 “대우조선해양도 결국 회사의 이익보다 밖에 보여 줄 성적표를 만들고, 자신을 밀어준 윗선을 챙기느라 지금의 상황이 발생할 것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수많은 낙하산이 떨어지는 사이 대우조선해양이 무너지는 데는 10년도 걸리지 않았다. 낙하산의 결말은 비극이다. 대우조선해양에 관여했던 민유성, 홍기택, 강만수 등 전 산업은행장은 물론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전 사장과 그의 연임 로비를 도왔던 홍보대행사 대표도 검찰에 불려 가고 있다. 더 큰 비극은 대우조선해양이 망가지면서 지난해에만 1000여명의 직원이 직장을 잃었다는 점이다. 대우건설 직원들이 걱정하는 부분이다. 어쩌면 박 사장 입장에선 ‘낙하산’이라는 오명이 억울할 수 있다. 하지만 세상은 이미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은 있다. 관중처럼 낙하산 줄을 끊어야 한다. ‘관포지교’(管鮑之交)라는 아름다운 고사가 남을 수 있었던 것은 두 친구가 공익을 사익보다 앞세워서다. 낙하산 논란은 박 사장 혼자 끊는 것이 아니다. 그를 밀어준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면 그도 보상을 바라선 안 된다. 박 사장이 물러날 때 “첫 외부 출신 사장이었지만, 참 잘했다”는 말을, 아니 그보다 “덕분에 애들 공부 다 시키고 정년을 마치고 나간다”는 말을 듣기 바란다. moses@seoul.co.kr
  • 이병헌, 에단 호크와 다정한 인증샷 ‘특급 인맥’

    이병헌, 에단 호크와 다정한 인증샷 ‘특급 인맥’

    배우 이병헌이 할리우드 배우 에단 호크와 투샷을 공개했다. 23일 오후 이병헌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영화 ‘매그니피센트 7’(안톤 후쿠아 감독)의 이병헌, 에단 호크의 사진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이병헌은 ‘매그니피센트 7’ 촬영 중 에단 호크와 나란히 어깨동무를 하고 훈훈한 미소를 지으며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석양을 배경으로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한편 ‘매그니피센트 7’은 정의가 사라진 마을을 지키기 위해 7인의 무법자들이 한데 모인 뒤 통쾌한 복수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병헌은 암살자 빌리 락스를, 에단 호크는 명사수 굿나잇 로비쇼를 연기했다. 9월 14일 개봉한다. 사진 = BH엔터테인먼트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남상태-민유성 ‘연임 부당 거래’ 밝혀지나

    남상태-민유성 ‘연임 부당 거래’ 밝혀지나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남상태(66·구속 기소) 전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에 연루된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박수환(58·여) 대표를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이 박 대표의 서울 서대문구 소재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지 2주 만인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박 대표는 의혹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없이 조사실로 들어갔다. 검찰은 정관계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박 대표가 남 전 사장의 연임을 위한 로비스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남 전 사장의 재임 기간인 2008년부터 2011년 사이 소규모 업체이던 뉴스커뮤니케이션스가 대우조선과 맺은 26억원대 홍보 계약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남 전 사장이 대우조선을 관리·감독하며 영향력을 행사하던 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과 박 대표의 친분 관계를 고려해 일감을 몰아준 게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뉴스커뮤니케이션스는 민 전 행장이 2011년 산업은행장을 그만두고 나와 회장으로 있던 사모펀드 운영사 ‘티스톤파트너스’와 ‘나무코프’ 등과도 홍보 계약을 맺을 만큼 민 전 행장과 밀접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와 관계를 잘 맺은 덕에 남 전 사장도 취임 3년 뒤인 2009년 3월 연임이 확정될 수 있었다는 시선도 있다. 검찰은 박 대표를 상대로 대우조선과 거액의 계약을 맺은 경위와 건네받은 자금의 사용처를 집중 추궁했다. 이미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및 대우조선 관계자에게서 박 대표의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뒷받침하는 진술을 확보한 만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도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대우조선 비리’ 홍보업체 박수환은 누구? MB라인 등 친분 과시한 ‘마당발’

    ‘대우조선 비리’ 홍보업체 박수환은 누구? MB라인 등 친분 과시한 ‘마당발’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스(뉴스컴) 대표 박수환(58·여)씨가 22일 검찰에 출석해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의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 등에 따르면 박 사장은 ‘연임 로비’ 의혹을 받는 남상태(66·구속기소) 전 대우조선 사장의 로비스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1997년 홍보 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스를 세운 박 대표는 외국계 기업 및 국내 대기업 홍보 대행을 비롯해 재벌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나 금융·산업 분야 대형 ‘송사 컨설팅’에 나서며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을 비롯한 이명박 정부 정관계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도 알려졌다. 검찰은 대우조선이 남 전 사장의 재임 시기이던 2009∼2011년 소규모 홍보 대행사였던 뉴스컴 측에 20억원을 지급하며 홍보 계약을 맺은 것이 ‘연임 로비’와 연관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수사팀은 남 전 사장이 뉴스컴 측에 대형 일감을 몰아준 것이 민 전 행장이나 이명박 정부 관련 인사들과의 친분을 고려한 것이 아니었는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대우조선 홍보대행 계약을 맺게 된 경위, 자금 사용처 등을 추궁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8일 뉴스컴과 박씨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박씨와 주변 인물들의 자금 흐름을 분석해왔다. 검찰은 박씨와 민 전 행장의 각종 계약 관계를 둘러싼 의심스런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계좌를 추적해왔다. 민 전 행장이 2008년 산업은행장에 취임하고 나서 산업은행은 주로 외국계 기업의 국내 홍보를 대행해온 소규모 홍보 대행사인 뉴스컴과 새로 용역 계약을 맺었다. 민 전 행장은 2011년 산업은행장을 그만두고 나와 사모펀드 운영사인 티스톤파트너스와 나무코프 회장으로 있으면서도 뉴스컴과 홍보 계약을 체결하는 등 업무 관계를 유지했다. 박씨는 주요 기업의 일감 수주에 나설 때나 사석에서 민 전 행장은 물론 검찰 고위 간부 K씨, 유력언론사 간부 S씨 등과 친분이 두터운 사이라는 점을 공공연히 과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기업에 제출한 입찰 제안서에는 평판 조회에 활용하라며 유명인사들의 휴대전화 번호까지 기재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또 검찰은 박씨가 홍보 업무 범위를 넘어 론스타와 외환은행 간 분쟁, 효성가 형제 간 분쟁,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둘러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와 삼성그룹 간 분쟁 과정에 ‘송사 컨설팅’을 한 정황을 포착해 변호사법 위반 가능성 등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뉴스컴 측은 자사 영문 홈페이지에서도 “우리는 편집인급에 이르기까지 모든 언론인들과 ‘강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과시하면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업무 외에도 ‘소송 커뮤니케이션’, ‘위기와 이슈 관리’를 자사의 특화 업무 범위로 내세웠다. 검찰은 이날 밤늦게까지 박씨를 조사하고 나서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잇단 영장 기각 속… 檢, 서미경 소환·강현구 영장 재청구 준비

    롯데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법원의 잇따른 구속영장 기각 등 악재 속에서 오너 일가 ‘탈세’ 혐의 입증을 통한 수사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팀장 조재빈·손영배 부장)은 현재 일본에 있는 서미경(56)씨를 소환조사하기 위해 연일 서씨의 변호사와 접촉하며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서씨는 신격호(94) 총괄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증여와 관련, 6000억원대 탈세 혐의의 핵심 수사 대상이다. 이르면 이번 주 서씨가 소환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씨는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기 직전 일본으로 건너가 딸 신유미(33) 롯데호텔 고문과 함께 은밀히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그동안 그룹 내에서도 특별한 직함 없이 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까닭에 검찰 수사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것에 많은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로선 수사의 큰 줄기인 배임과 비자금 조성 등 수사가 방해받는 상황에서 순조로운 탈세 혐의 수사를 위해 필수적인 인물이다. 검찰은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된 강현구(56) 롯데홈쇼핑 사장과 허수영(65) 롯데케미칼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선 기존에 드러난 혐의 외에 다른 추가적인 단서나 새로운 혐의를 포착해야 한다. 검찰 관계자는 “강 사장에 대해선 로비 내용을 확인하며 다른 방향으로 준비작업을 하고 있고, 허 사장에 대해서도 (기각이) 이해는 안 되지만 좀더 범죄 혐의를 정리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현재 오너 일가의 비리와 관련해 롯데 계열사 수십곳의 전현직 임직원들이 검찰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강 사장과 허 사장은 그중에서도 검찰이 혐의 입증을 자신했던 인물인 만큼 영장을 재청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검찰은 지난 15일 소환했던 소진세(66)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을 이르면 이번 주 재조사할 방침이다. 조사 도중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트럼프 발목 잡은 ‘선대위원장 스캔들’

    트럼프 발목 잡은 ‘선대위원장 스캔들’

    美법무부·FBI 수사 나서자 사임 ‘지지율 비상’ 트럼프 정치부담 커져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캠프의 전 선거대책위원장 폴 매너포트(67)가 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 성향 정치인으로부터 거액을 받고 미국 내 로비 활동을 펼쳐 온 정황이 폭로돼 스캔들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는 트럼프가 전당대회에서 본선 자력 진출에 필요한 과반 대의원(1237명)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비상 사태에 대비해 특별히 영입한 인물이어서 트럼프 진영의 정치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은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정부패와 미국 로비업체 간 연계 여부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폴 매너포트의 로비회사인 ‘DMP 인터내셔널’도 대상에 포함됐다. 법무부는 ‘DMP 인터내셔널’과 ‘포데스타그룹’ 등 미국 로비업체가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의 부정부패를 도왔는지를 광범위하게 조사 중이다. 수사가 매너포트의 과거 행적에서 시작된 만큼 결국 검찰의 칼날이 매너포트에게 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크라이나 반부패국은 매너포트가 2007~2012년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과 그가 속해 있던 정당 인사를 위해 공보 자문을 맡았다고 밝혔다. 야누코비치는 2014년 반정부 시위로 쫓겨나 러시아에 머물고 있다. 미 언론들도 매너포트가 야누코비치 등에게 자문과 로비를 해주고 1270만 달러(약 140억원)를 현금으로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의 로비 내용 중에는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의 정적 석방을 요구하는 미 의회 결의안에 반대하는 것 등이 포함돼 있다. 미국 로비회사가 외국 정부나 정당을 대리하려면 법무부에 신고해야 하지만 이들 회사는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 매너포트는 제럴드 포드와 로널드 레이건, 조지 HW 부시 선거캠프 등에서 전당대회 전략을 담당한 베테랑으로 지난 3월 캠프 전당대회 본부장을 맡았다. 트럼프가 대선후보가 되자 캠프 좌장 격인 선거대책위원장 겸 최고전략책임자로 승진했다. 트럼프의 오른팔로 불리며 ‘막말 선거운동’을 이끌어 온 코리 루언다우스키 선대본부장을 경질시키며 전권을 쥐는 듯했지만 최근 트럼프의 지지율이 급속히 떨어지며 두 달도 되지 않아 설 자리를 잃었다. 이런 상황에서 매너포트가 친러시아 성향인 야누코비치의 부정한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결국 지난 19일 사임하며 캠프를 떠났다. 트럼프의 차남 에릭은 “아버지는 캠프에 불안이 엄습하고 정신이 산란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며 트럼프가 그를 상당히 불편해했음을 시사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리우 육상] 남자 1500m 우승 센트로비츠 ‘아버지처럼 아들처럼’

    [리우 육상] 남자 1500m 우승 센트로비츠 ‘아버지처럼 아들처럼’

    21일 리우올림픽 육상 남자 1500m 결선을 우승한 매튜 센트로비츠(미국)는 TV 인터뷰 구역으로 가서 윗옷을 벗어 자신의 상체를 드러내 보였다. 가슴팍에는 ‘아버지처럼 아들처럼’이란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그의 아버지 매트 시니어는 1976년 올림픽 이 종목에 출전했다. 매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아버지와 내기를 했다며 이날 우승했으니 아버지도 이제 같은 문장을 가슴팍에 새기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메달 색깔에 따라 내가 요구할 수 있는 권한도 커진다”면서 “아버지에게 ‘아들처럼 아버지처럼’으로 바꿔 문신하라고 얘기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센트로비츠는 21일 브라질 리우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이어진 리우올림픽 육상 남자 1500m 결선을 3분50초00의 기록으로 우승하며 멜 세퍼드가 1908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미국 선수로는 108년 만에 금메달을 땄다.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아스벨 키프로프(케냐)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센트로비츠 등에게 밀려 6위에 그쳤다. 센트로비츠는 경기 초반부터 앞으로 튀어나와 사실상 선두를 거의 놓치지 않았다. 그는 환희와 놀라움이 뒤섞인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쥐면서 트랙에 무릎을 꿇었다. 그는 경기 뒤 트랙을 돌면서 관중석의 아버지를 찾아내고 “이거 장난 아니죠?”라고 계속 외쳤고 아버지는 “이거 xx 장난 아니지?”라고 답했다. 이 부자, 정말 재미있는 부자 같다. 안타깝게도 그의 문신 사진은 물론, 아버지 매트 시니어의 사진도 찾을 수 없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단원고 기억교실, 21일까지 안산교육청 별관으로 임시 이전(종합)

    단원고 기억교실, 21일까지 안산교육청 별관으로 임시 이전(종합)

    단원고 기억교실 이전 작업이 시작됐다. 20일 오후 3시 23분쯤 풍물패의 북소리에 맞춰 경기 안산 단원고 ‘기억교실(존치교실)’의 개인 유품과 책·걸상 등이 정든 교정을 나섰다. 희생자들의 개인 유품상자를 하나씩 든 유가족과 지인, 자원봉사자들은 흰색 모자에 바지를 입고, 팔에는 노제 때 울리는 종소리를 연상하도록 소리를 내는 풍경 팔찌를 차고 한 반씩 긴 대열을 이뤘다. 대형 깃발을 앞세운 대열이 움직이자 교복을 입은 단원고 1∼3학년 학생 20여명이 도열해 선배들의 유품을 배웅했다. 이송 물품을 실은 차량은 개인 유품상자를 든 이송자들의 뒤를 따랐다. 이송 행렬은 30여분 만에 1.3㎞ 떨어진 안산교육청 별관에 도착했다. 차에 실린 기억물품은 곧바로 지정된 해당 교실 자리로 옮겨졌다. 세월호 참사 당시 2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던 단원고 기억교실 임시 이전작업은 이렇게 이뤄졌다. 이전 작업은 당초 이날 오전 시작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4·16가족협의회가 이전되는 안산교육청 내 기억교실의 운영관리 계획 수립과 유품 보존공간 마련이 미흡하다며 경기도교육감의 해결방안 약속을 요구, 오전 9시 20분부터 1시간여 동안 이재정 교육감과 협의를 진행하느라 다소 늦춰졌다. 양측은 협의에서 유품보존 공간의 원만한 확보, 이전 후 기억교실의 운영관리 계획을 도교육청이 적극 지원하기로 합의를 도출, 낮 12시께부터 이전 작업에 들어갔다. 진통을 거듭한 기억교실 이전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2년 4개월여, 참사 발생 858째되는 날 실행됐다. 낮 12시 유가족과 자원봉사자들은 3층 1반 교실의 개인 유품을 1층 로비로 옮기고 개신교·천도교· 불교·원불교 등 4개 종단 주관의종교의례를 하며 교실 이전의 시작을 알렸다. 가장 먼저 3층 기억교실 6개 교실(1∼6반)의 유품 보존상자가 교실 밖으로 옮겨졌다. 상자마다 희생자 이름표를 부착해 이전 과정에서 유품이 훼손되거나 섞이지 않도록 했다. 이어 희생된 아이들의 손때가 묻은 책·걸상 등이 포장된 상자가 1층으로 옮겨져 6대의 탑차에 반별로 나눠 실렸다. 이전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유가족과 자리를 함께 한 시민들은 오열했다. 이전할 유품 등을 교실 밖으로 옮기고 차에 싣는 과정이 3시간여 만에 끝나자 교정은 이송자와 차량으로 긴 대열을 이뤘다. 개인 유품상자 이송에는 256명이 나섰다. 이는 단원고 희생자 262명 가운데 미수습 학생 4명과 교사 2명을 제외하고 사망이 공식 확인된 희생자를 의미한다. 미수습 희생자 물품은 단원고에 남았다. 이송 대상 물품은 학생용 책상 358개, 학생용 의자 363개, 키 높이 책상 26개, 교무실 의자 11개, 교실교탁 10개, 교무실 책상 12개 등이다. 이전 작업은 21일까지 이틀에 걸쳐 이뤄진다. 첫날 1∼10반 교실·교무실의 개인 유품, 책상, 의자, 교탁 등이 옮겨지고 21일 칠판, 게시판, TV, 사물함 등 물품이 옮겨진다. 안산교육청으로 옮겨진 기억물품과 기억교실은 45일 일정으로 재현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재현된 기억교실은 오는 10월 중순 이후 일반에 공개될 전망이다. 이전 작업이 이뤄지기까지 거듭된 진통은 막판까지도 이어졌다. 유가족측이 안산교육청 별관에 마련된 기억교실 운영관리계획 수립과 이전 후 유품 보존공간 마련이 미흡하다며 해결방안을 요구,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약속을 받아내기까지 협의를 진행하느라 3시간 가까이 이전절차 시작이 늦춰졌다. 책·걸상 포장 상자를 차에 싣기 위해 준비해놓은 탑차 6대 중 1대의 차량 뒷문에 ‘이사’ 글자가 부분적으로 노출된 것을 보고 유가족이 “우리 아이들이 짐짝이냐”며 항의해 물품을 싣는 작업이 1시간 가량 중단되기도 했다. 흰색 종이를 글자에 덧붙여 가리는 식으로 문제는 해결됐다. 한 유족은 기억교실에서 유품과 물품을 빼는데 단원고 교장이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도 없다며 학교측에 항의하기도 했다. 유족의 이 같은 항의와 고성은 이전 절차가 진행되는 중간중간 단원고 교정에서 이따금씩 터져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참사 858일째…단원고 기억교실, 안산교육청 별관으로 이전

    세월호 참사 858일째…단원고 기억교실, 안산교육청 별관으로 이전

    세월호 참사 당시 2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던 경기 안산 단원고 ‘기억교실(존치교실)’의 임시 이전 작업이 20일 오후 시작됐다. 이전 작업은 원래 이날 오전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416가족협의회가 기억교실의 운영관리 계획 수립과 유품 보존공간 마련이 미흡하다며 경기도교육감의 해결방안 약속을 요구, 오전 9시 20분부터 1시간여 동안 이재정 교육감과 협의를 진행하느라 다소 늦춰졌다. 양측이 합의를 도출, 이전 절차를 진행하기로 함에 따라 낮 12시쯤부터 이전 작업에 들어갔다. 단원고 기억교실 이전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2년 4개월, 참사 발생 858일째되는 날 이뤄지게 됐다. 기억교실과 복도 등에 있던 책·걸상과 추모 메시지 등 기억물품을 1.3㎞ 떨어진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으로 옮기는 이전 작업은 21일까지 이틀에 걸쳐 이뤄진다. 유가족, 자원봉사자, 시민 등은 3층 1반 교실의 개인 유품을 시작으로 기억 물품 등을 단원고 1층 로비에 옮기고 나서 종교의례를 하며 교실 이전의 시작을 알렸다. 가장 먼저 교실 밖으로 옮겨진 3층 기억교실 6개(1∼6반)의 책상 위 유품을 담은 보존상자에는 상자마다 이름표를 달아 이전 과정에서 유품이 훼손되거나 섞이지 않도록 했다. 개인 유품상자가 교실 밖으로 나오면 희생된 학생들의 손때가 묻은 책·걸상 등이 포장된 상자가 1층으로 옮겨져 무진동 탑차 6대에 나눠 실린다. 이전대상 유품과 기억물품을 교실 밖으로 옮기고 차에 싣는 과정이 끝나면 운동장은 이송을 위한 사람과 차량으로 긴 대열을 이룬다. 개인 유품상자를 하나씩 든 유가족의 지인과 자원봉사자들이 선두에 서고 유가족과 시민, 학생 등이 그 뒤를 따른다. 이송 물품을 실은 차량은 가장 후미에 선다. 개인 유품상자 이송에 256명이 나선다. 이는 단원고 희생자 262명 가운데 미수습된 학생 4명과 교사 2명을 제외한 사망이 공식 확인된 희생자를 의미한다. 미수습된 희생자 물품은 단원고에 남겨졌다. 이들은 단원고를 출발해 안산교육청 별관까지 1.3㎞ 코스를 30분∼1시간에 걸쳐 걸어 이동한다. 안산교육청에 도착한 기억물품은 지정된 해당 교실 자리로 옮겨진다. 2층 기억교실 4개(7∼10반)와 교무실 1개의 기억물품도 같은 과정을 거쳐 안산교육청으로 옮겨진다. 이송 대상 물품은 학생용 책상 358개, 학생용 의자 363개, 키 높이 책상 26개, 교무실 의자 11개, 교실교탁 10개, 교무실 책상 12개 등이다. 첫날 개인 유품, 책상, 의자, 교탁 등이 옮겨지고 21일에는 칠판, 게시판, TV, 사물함 등 물품이 옮겨진다. 안산교육청으로 옮겨진 기억물품과 기억교실은 45일 일정으로 재현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재현된 기억교실은 오는 10월 중순 이후 일반에 공개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의원들 “장관님, 예산 약속하세요”… 국감은 민원 해소의 장

    [커버스토리] 의원들 “장관님, 예산 약속하세요”… 국감은 민원 해소의 장

    국회는 민원의 집합소로 불린다. 법안 심사, 국정감사, 예산 심사 등 국회에서 이뤄지는 모든 의정 활동이 ‘민원’과 관련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원의 삼각편대인 ‘국회, 정부, 기업’은 서로 얽히고설킨 먹이사슬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민원의 생태계’ 속에서 각자 나름대로의 생존법을 터득하며 균형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국회와 정부… 편성 법률안 놓고 서로 견제 국회와 정부는 3권 분립의 원칙에 따라 국가를 지탱하는 두 축이다. 국회는 정부가 편성한 예산안을 심사하고, 정부는 국회가 제정한 법률안을 시행하며 서로를 견제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물밑 ‘민원’이 오간다. 국회는 예산 편성권을 지닌 정부를 압박해 지역구 예산을 따낸다. 국회의 ‘대정부민원’ 이행 방식은 다채롭다. 의원들은 국정감사나 상임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릴 때마다 부처 장관을 상대로 지역구 사업 추진을 압박하며 예산 증액을 요구한다. 장관이 “검토하겠습니다”라고 답변하면 의원들은 “꼭 하겠습니다라고 하세요”라며 윽박을 질러 기필코 약속을 받아 낸다.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가동되면 의원들은 동료 예결위원을 통해 ‘쪽지 예산’을 끼워 넣는다. 정권 실세들의 지역구에 예산 폭탄이 투하되는 것이 바로 이런 예산 민원을 통해서다. 의원별 돌려 막기식 예산 민원도 난무한다. 서로 다른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끼리 서로 민원을 대신 해결해주는 방식이다. 정부가 하는 ‘대국회민원’은 주로 ‘입법 민원’이다. 정부가 새로운 정책을 집행하려면 관련 법률안이 반드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들이 수시로 국회 의원회관을 들락날락하고,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간 협상장에 나타나 협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여야 지도부를 만나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를 요청하는 것도 일종의 ‘민원’으로 볼 수 있다. ●국회와 기업… 입법 민원·인사 청탁 등 엮여 국회와 기업도 ‘민원’의 먹이사슬로 엮여 있다. 기업의 대관(對官) 담당자들은 기업을 옥죄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관련 상임위 의원과 접촉을 시도하며 통과를 저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등 기업을 규제하는 법안들이 대표적이다. 반면 규제 프리존 특별법과 관광진흥법 등 규제를 완화하는 법안은 조속한 통과를 요구하며 ‘입법 민원’을 한다. 국정감사 때에는 자신이 속한 기업의 총수가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채택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인맥을 총동원해 로비전을 펼친다. 의원들이 기업에 하는 민원은 주로 지역구 사업 유치와 관련돼 있다. 기업의 민원을 들어주는 조건으로 기업이 자신의 지역구에 각종 투자를 해 줄 것을 요청하는 식이다. 결국 선거에서의 득표와 관련돼 있는 셈이다. 이 밖에 일부 의원들은 기업에 골프 접대를 요청하거나 각종 제품을 무상으로 요구하기도 한다. 기업 채용에서 특혜를 달라며 인사청탁을 하는 의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대 그룹에 속하는 한 기업의 대관 담당자는 “의원들의 취업 민원이 적지 않다. 관련 상임위 소속 의원이 부탁하면 어쩔 수 없이 성의라도 보여야 하기 때문에 서류까지는 통과시켜 준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정부와 기업… 法 따라 오늘은 적, 내일은 동지 정부와 기업 역시 필연적으로 민원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는 ‘밀월관계’에 있다. 정부는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정책들을 현실화하려면 기업의 자본력이 필요하다. 기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 입찰과 정부의 활성화 정책 등을 토대로 이윤을 추구한다. 기업의 대관 담당자들이 국회 못지않게 정부를 챙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두 주체 사이에는 어김없이 국회가 있다. 이들은 사안에 따라 동지가 됐다가도 순식간에 적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정부가 기업 규제 법률안을 제출하면 여론에 민감한 국회는 정부와 손을 잡는다. 기업도 당하고만 있지 않다. 기업은 정부의 과도한 규제 혹은 실책들을 의원들에게 ‘제보’한다. 의원들은 그 제보를 토대로 국정감사 등에서 정부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가하며 ‘국감 스타’ 자리를 노린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270억 소송 사기’ 허수영 사장 영장도 기각… 롯데 수사 삐걱

    강현구 이어… 檢 “재청구 검토” ‘수의’ 신영자 “국민참여재판 안 해” 270억원대 소송 사기를 벌인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허수영(65) 롯데케미칼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19일 법원이 기각했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는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허 사장에 대한 영장 기각으로 롯데케미칼을 통해 신동빈(61) 회장의 비자금 의혹까지 밝히려 했던 검찰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롯데케미칼이 일본 롯데물산과 거래하면서 200억원대 수수료를 지급한 의혹이 신 회장의 비자금 의혹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검찰에는 허 사장의 신병 확보가 수사의 중요한 단계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롯데홈쇼핑 재승인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에게 로비를 한 혐의로 강현구(56) 사장에 대해서도 영장을 청구했지만 신병 확보에 실패했다. 실제 지난 6월 10일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 수사가 시작된 이후 구속된 사장급 인사로는 기준(70) 전 롯데물산 사장이 유일하다.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27일 구속 기소됐지만, 이는 ‘정운호 게이트’를 통해 불거진 입점 로비 관련 금품수수가 주요 혐의로 수사의 결이 다르다. 검찰 관계자는 “허 사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15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마친 소진세(66) 사장을 조만간 재소환해 정책본부를 상대로도 수사를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80억원대 비리 혐의로 기소된 신 이사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현용선)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 하늘색 수의 차림으로 출석했다. 재판장이 진술거부권을 고지하자 힘겹게 “네”라고 답하고 피고인석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한 신 이사장은 국민참여재판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신 이사장의 변호인이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아 재판부는 다음달 1일 오전 공판준비기일을 한 번 더 열기로 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커버스토리] 국회는 ‘민원종말처리장’

    [커버스토리] 국회는 ‘민원종말처리장’

    새달 28일 김영란법 앞두고 공익성 여부가 부정청탁 잣대 국회는 ‘민원 종말처리장’으로 불린다. 우리 사회의 모든 민원이 국회로 몰린다는 얘기다. 그만큼 국회의원들이 각종 민원을 해결해 줄 막강한 권한과 권력을 쥐고 있다는 의미도 된다. 의원들 역시 너도나도 ‘민원 해결사’임을 자처한다. 다음달 28일부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되면 국회로 쏟아지는 민원이 ‘퇴출’ 대상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아직 그 운명을 예단하긴 이르다. 민원의 공익성 여부가 부정청탁 여부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원 해결’이 지역구를 대표하는 의원의 고유 임무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일부 사익성 민원도 부정청탁에 해당하지 않을 수 있다. 민원의 내용을 살펴보면 우리 사회의 가려운 곳을 긁어 달라는 ‘착한 민원’만 있는 게 아니다. 해결 불가능한 ‘악성 민원’의 비중도 상당하다. 일종의 로비성 ‘인사 청탁’도 부지기수다.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인사 청탁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다 카메라에 딱 걸리는 사례가 물밑 청탁이 비일비재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여당의 한 3선 의원은 19일 “공무원 승진을 청탁하는 민원이 가장 많다”면서 “대놓고 500만~1000만원을 주겠다는 사람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민원인도 ‘두 얼굴’이다. 순수하게 애로 사항에 대해 민원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들어주지 않으면 선거 때 찍지 않겠다며 협박에 가까운 민원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때문에 의원들에게 민원인은 딜레마가 된다. 의원들의 반응도 제각각이다. 어떤 의원은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민원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반기고 있고 어떤 의원은 지역구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지 못하게 되면 차기 선거에서 당선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걱정하고 있다. 김영란법 처리 당시 국회 정무위 여당 간사였던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민원 가운데 어디까지가 합법이고 어디까지가 불법인지 명확하게 모르겠다”면서 “의원들의 지역구 활동이 상당히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의 한 4선 의원은 “민원을 해결해 주지 못하면 민원인으로부터 ‘건방져졌다’, ‘변했다’는 등 온갖 욕을 먹게 된다”면서 “민원 수렴은 지역구의 민생을 살피는 일인데 그것마저 부정청탁으로 분류하는 것은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우병우 의혹 ‘비리’의심 단서 포착…공 넘겨받은 검찰 제대로 밝힐까?

    우병우 의혹 ‘비리’의심 단서 포착…공 넘겨받은 검찰 제대로 밝힐까?

    아들 보직변경·재산 누락신고 등 우 수석 개입 가능성 판단한 듯 우 수석·警 자료 요청 비협조에 강제 수사 권한 없어 규명 한계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18일 활동 개시 한 달 만에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의 범죄 의혹을 정식 수사해 달라고 검찰에 요청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사 의뢰는 이미 우 수석의 각종 의혹에 대한 ‘단서’를 상당 부분 포착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우 수석 거취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우 수석 아들(24)은 지난해 7월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 배치된 지 3개월 만에 근무 환경이 양호한 서울청 운전병으로 보직을 옮겼다. ‘4개월 후 전보 가능’이라는 규정을 어기게 된 점에서, 우 수석의 개입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이 감찰관의 판단인 셈이다. 이 감찰관은 우 수석이 처가 쪽 가족회사인 주식회사 ‘정강’을 통해 고급 외제차를 리스해 개인 용도로 사용하고, 공직자 재산신고도 누락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우 수석 일가가 통신비를 비롯한 생활비를 회사에서 사용한 내역처럼 떠넘긴 정황도 포착했다. 여기에 우 수석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우 수석 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정강은 지난해 유급 직원이 한 명도 없는데도 복리후생비 292만원, 교통비 476만원, 통신비 335만원 등 생활비로 보이는 비용을 지출했다. 생활비를 회사 비용으로 처리하거나 법인 명의 차량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면 횡령·탈세 등 혐의로 형사처벌될 수 있다. 우 수석과 경찰이 이 감찰관의 자료 요청에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인 것도 법으로 보장된 ‘활동 1개월 연장’ 카드를 버리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 특별감찰 활동이 시작됐을 때부터 ‘특별감찰관에게 강제 수사 권한이 없어 의혹 규명 책임은 결국 검찰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실제로 이 감찰관은 경찰에 30건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나 경찰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는 등의 이유로 제출을 미뤘다. 감찰관은 20건 정도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 언론사가 ‘이 감찰관이 SNS를 통해 특정 언론사 기자에게 감찰 내용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것도 갑작스러운 수사 의뢰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추측이 불거진다. 특별감찰관법상 감찰 진행 상황은 외부에 누설할 수 없다. 이와 관련, 대한민국수호천주교모임(공동대표 이계성) 등 시민단체는 이날 오후 4시 50분쯤 직무상 기밀 누설에 따른 특별감찰관법 위반 혐의로 이 감찰관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수사 결과 감찰사항 누설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감찰 자체의 신뢰성과 적법성에도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이 감찰관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지만, 일부 언론에는 “그런 내용의 통화를 한 기억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일부에서는 검찰의 수사 의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 서울지역 한 변호사는 “우 수석 관련 의혹 제기가 커졌음에도 검찰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던 것을 보면 수사 의지를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다”면서 “결국 우 수석으로부터 자유로운 특별검사가 도입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정운호 구명로비 의혹 사건이나 진경준 검사장 뇌물 사건 등 최근 불거진 법조비리 사건 등으로 ‘코너’에 몰린 검찰이 좌고우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지방검찰청의 한 검사는 “특검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검찰이 누굴 봐주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감찰관의 수사 의뢰 사건은 현재 관련 고소·고발 사건들을 배당받은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이진동)로 배당될 것으로 보인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1타에 1억 접대 빙자 40억 챙긴 골프 사기단 적발

    1타에 1억 접대 빙자 40억 챙긴 골프 사기단 적발

    “1타에 1억.” 견실한 중견기업 사장인 A 씨는 2009년 사업이 커지면서 공장확장 이전이 시급했다. 평소 알던 부동산 소개업자 김모(53)씨는 현재의 공장부지를 대기업에 팔 수 있도록 소개해주겠다며 접근했다. 이전에도 김씨로부터 땅을 산 적이 있어 A씨는 김씨의 말을 그대로 믿었다. 김씨는 미리 공모해둔 공범들을 대기업 임원이라며 A씨에게 소개하면서 이들에게 로비해야 한다며 내기 골프를 해 돈을 잃어주자고 꼬드겼다. 이에 넘어간 A씨는 4년여간 적게는 타당 5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 내기골프를 해 모두 40억 6200만원을 날렸다. 뒤늦게 이들에게 속은 것을 알았지만 이미 공장은 폐업수준에 이르렀다. 공장부지를 사주겠다며 중소기업 사장에게 접근, 거액의 내기 골프를 하도록 유도해 거액을 갈취한 골프 사기단 8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부산지방검찰청 형사3부(부장 박억수)는 18일 사기혐의로 김모씨와 주모(63)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공범 강모씨 등 3명을 불구속으로 기소했다. 또 달아난 공범 박모씨 등 4명을 기소중지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9년 8월 25일부터 2013년 4월 18일까지 총 3팀(8명)으로 나눠 마치 골프 동반자들이 공장을 구매하려는 대기업 임원인 것처럼 속이고 “내기 골프를 해 일부러 잃어 주는 방법으로 돈을 줘야 된다”며 A씨로 하여금 1타당 50만원에서 최고 1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내기 골프를 치게 하도록 40억 62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A씨가 일부러 오비나 퍼팅 실수를 하도록 해 돈을 잃어주도록 했다. 자수성가한 중소기업 사장인 A씨는 당시 미국 수출 수주로 인해 공장 확장 이전이 시급한 상황이었고, 김씨는 실제로 이전에 다른 공장 부지 매매를 중개한 적도 있어 피해자가 신뢰하고 있었던 점을 악용했다. 이로 인해 수백여명의 종업원이 근무하는 이 회사는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의 중요성을 감안해 부장검사를 주임검사로 하는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계좌추적, 압수수색 등 전방위적 수사로 조직적 사기 범행의 전모를 밝히고, 범행이 발각되자 도주한 공범을 끈질기게 추적검거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옮길 회사에 1475억 투자 약정… 檢,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 수사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이 산은 재직 시절 사모펀드에 1400억원대 투자약정을 체결하고 불과 석 달 뒤 해당 사모펀드 회사로 이직한 경위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민 전 행장 재직 시절 산은이 ‘기업 재무구조 개선 메자닌 펀드’에 1475억원 출자를 약정한 경위를 살펴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펀드는 사모펀드인 티스톤파트너스와 산은이 공동으로 운영했고, 민 전 행장은 2011년 3월 산은을 나온 뒤 같은 해 6월 티스톤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티스톤은 공직자윤리법상 취업제한기관에 속하지 않았기 때문에 민 전 행장은 심사 없이 자리를 옮길 수 있었다. 민 전 행장은 티스톤 회장 취임 직후 산은 자금으로 만들어진 사모펀드로 우리금융 매각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부정적인 여론이 일자 포기하기도 했다. 특수단은 민 전 행장이 퇴직 후 몸담을 회사의 몸집을 미리 키우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민 전 행장은 이 일로 2011년 국정감사 때도 질타를 받았다. 당시 일부 의원은 해당 투자 결정이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편법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특수단은 민 전 행장이 대우조선해양 홍보대행업체인 N사 박모 대표를 통해 남상태(66·구속 기소)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으로부터 연임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 또 민 전 행장과 가족이 등기이사로 등재된 부동산 거래업체 J사의 자금 흐름도 분석 중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역시 거물은 檢에 ‘겹치기 출연’하네요

    역시 거물은 檢에 ‘겹치기 출연’하네요

    인맥으로 얽힌 정·재계 세태 반영 정운호 로비 의혹과 롯데그룹 비리, 대우조선해양 비리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면서 서로 다른 수사에 ‘겹치기 출연’을 하고 있는 연루자가 많아 눈길을 끌고 있다. 굵직한 수사들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문제가 있던 ‘거물’들이 수사망에 여러 차례 포착된 셈이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은 검찰 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의 대우조선 수사에서 남상태(66) 전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 등과 관련해 핵심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반면 롯데그룹 수사에선 그동안 단서를 제공한 결정적인 제보자이자 조력자로 알려졌다. 민 전 행장은 신동주(62)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SDJ코퍼레이션 고문을 맡아 왔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한복판에서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저격수’ 역할을 해 지난달 명예훼손 혐의로 법원에서 약식명령을 받기도 했다. 민 전 행장의 지인인 홍보대행업체 N사의 박모(58·여) 대표 역시 남 전 사장 연임 로비 개입 의혹으로 특수단의 주요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박 대표는 정치·금융권의 마당발로 효성가(家) ‘형제의 난’에서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 등과 함께 효성그룹 경영권 분쟁에 개입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거액의 대가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우 수석은 현재 처가 소유의 강남 부동산을 넥슨이 매입한 것과 관련한 특혜 거래 의혹 등으로 특별감찰을 받고 있다. 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최성환)도 넥슨 사건을 수사하며 관련 의혹을 함께 살펴보고 있다. 또 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에서 수사해 온 정운호(51)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로비 사건과 관련해서도 정 전 대표의 원정도박 사건을 몰래 변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영자(74·여)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역시 정 전 대표의 롯데호텔 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에 연루돼 있다. 80억원대 뒷돈을 챙기고 횡령, 배임 등을 저지른 혐의로 롯데그룹 수사에서 오너 일가 중 최초로 구속 기소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롯데그룹에 40년간 몸담아 롯데의 ‘큰 어른’으로 불리는 노병용(65) 롯데물산 대표는 롯데마트가 출시한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해 당시 영업본부장으로 주의 의무를 소홀히 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태다. 제2롯데월드 조성을 진두지휘한 만큼 향후 검찰의 제2롯데월드 관련 비리 수사가 본격화된다면 또다시 핵심 수사 대상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주요 수사에 중복 등장하는 연루자가 많은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다. 한 검찰 관계자는 “우연치 않게 한 사건의 피의자가 다른 수사와 겹치기도 하는데, 대체로 자신과 직결된 수사에서 좀 더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다른 쪽 수사에 협조하는 경우가 많아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검찰 관계자는 “정·재계에 영향력이 있는 인물들이 서로 이런저런 인연으로 얽혀 돌아가는 세태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장면”이라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기도 하지만 자기방어가 두터워지는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극심한 스트레스” 재판 증인출석 거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극심한 스트레스” 재판 증인출석 거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군납 브로커 한모(58)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증인 출석을 거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현용선)는 정 전 대표가 17일 법원에 증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사유서에서 정 전 대표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과 어지러움으로 도저히 출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유서는 재판 직전 교도관을 통해 전달됐다. 불출석 결정이 갑자기 이뤄졌다는 뜻이다. 정 전 대표는 이른바 ‘정운호 로비’에 연루된 사람들의 재판에 대부분 주요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다. 여기에 아직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심적 부담을 느끼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은 일단 “경위를 파악해 보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구인장을 발부해 다음달 2일 정 전 대표를 재소환하기로 했다. 한씨 측 변호인은 취재진을 만나 “정 전 대표와 한씨 사이가 나쁘지 않은데, 한씨에게 부담을 줄까 봐 안 나온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씨는 이날 재판에서도 네이처리퍼블릭 제품이 군 PX에 납품될 수 있도록 국군복지단 관계자에게 로비하는 대가로 정 전 대표에게서 5천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한씨는 “정 전 대표에게서 받은 돈은 충분히 다른 일을 많이 해줘서 추석 잘 보내라고 월급 대신 받은 2000만원이 전부”라며 “3000만원은 공진단값으로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증인으로 나온 정 전 대표의 전 운전기사 송모씨는 “2011년 가을경 회장님(정운호)을 모시고 용산 국군복지단에 방문했고, 그때 한씨가 동승했다”며 한씨 혐의를 뒷받침하는 진술을 했다. 한씨는 기업 인수·합병 전문가 이모씨에게서 군수품 납품 로비 명목으로 5000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도 “이씨에게선 단 10원도 받은 적이 없고 오히려 피해를 많이 봤다”고 부인했다. 재판부는 오는 31일 오후 이씨와 관련자들을 증인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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