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로비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대우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동장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숙박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H200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888
  • [포토] 마고 로비, 빛나는 여신 자태

    [포토] 마고 로비, 빛나는 여신 자태

    배우 마고 로비가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영국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서울광장] ‘윤석열호’ 검찰의 ‘1호 사건’/박홍환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윤석열호’ 검찰의 ‘1호 사건’/박홍환 편집국 부국장

    윤석열 검찰총장을 처음 만난 것은 13년 전인 2006년 봄 무렵이었던 것 같다. 법조팀장을 맡아 세 번째 검찰 출입을 할 때였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소속 부부장검사였던 그는 당시 대검 중앙수사부에 파견돼 있었다. 사법연수원 동기들보다 10살 가까이 나이가 많고, 잠깐 변호사로 ‘외도’까지 했던 그를 정상명 당시 검찰총장이 직접 검찰의 ‘핵심’으로 뽑아 올렸다고 했다. 정 전 총장은 이번에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장을 맡아 윤 총장에게 또 한번 힘을 보태 주는 인연을 더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했던 박영수 특검이 당시 중수부장을 맡고 있는 상태에서 그해 2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수사기획관으로 합류해 수사 총괄지휘를 준비했다. 최재경·오광수 등 내로라하는 ‘특수통’ 부장검사들이 중수 1·2과장을 맡았고, 윤 총장을 친형처럼 따르는 윤대진 현 수원지검장도 연구관으로 칼날을 갈고 있었다. 2005년 11월 출범한 ‘정상명 체제’ 검찰의 사실상 ‘1호 사건’ 수사팀의 면면이다. 팀플레이 또한 화려했다. 로비스트들의 자금 루트를 따라가다가 거대한 ‘비자금 저수지’를 발견한 수사팀은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현대차비자금 사건’ 수사의 서막을 알렸다. 수사가 중반쯤 진행됐을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귀동냥으로 수사 윤곽이라도 알아볼 요량으로 매일같이 늦은 밤(새벽 1~2시) 대검청사 앞에 진을 치고 있었는데 어느 날인가 박 부장과 채 기획관을 비롯한 현대차비자금 수사팀이 하루 수사를 마무리한 뒤 모습을 나타냈다. 녹초가 된 몸을 진정시키려고 500㏄ 호프 한잔하러 가는 길이라고 했다. 수사와 관련한 질문을 일절 하지 않겠다며 양해를 구하고 합석했는데 우연히 앞자리에 대윤(大尹·윤 총장)과 소윤(小尹·윤 지검장)이 앉았다. 대화 내용은 이제는 가뭇해져 기억나지 않지만 윤 총장이 했던 말은 대략 이랬던 것 같다. “검사는 모름지기 범죄를 외면해선 안 된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수사와 관련한) 타협은 없다.” 수사 책임자는 아니었지만 당시 현대차비자금 사건 수사의 방향과 강도를 짐작할 만한 단초는 충분했다. 그렇게 ‘강골검사’로 뚜렷하게 각인된 윤 총장이 취임 일성으로 “공정한 경쟁 질서의 확립”을 외쳤다. 윤 총장은 ‘시장 교란 반칙행위’와 ‘우월적 지위의 남용’을 추호의 망설임 없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할 중요한 범죄로 꼽았다. 그는 또 ‘경제적 강자의 농단’을 사실상 헌법 체제 파괴 행위로 규정짓고 형사 법집행 역량을 집중해 뿌리 뽑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윤석열호(號)’ 검찰의 ‘1호 사건’ 대상과 강도를 점치게 하는 대목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주목하고 있는 한 기업의 놀라 나자빠질 만한 행태를 검찰도 눈여겨보았길 고대한다. 창립 30년 만에 8조원대 자산과 즉각 현금화 가능한 2조원대의 유동성을 보유한 재계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그 이면에는 반칙과 농단 흔적이 역력하기 때문이다. 총수의 자녀들은 20대 중반~30대 초반에 불과하지만 벌써 지배 기업과 계열 기업의 최대주주로 등극해 있다. 이들은 10대 후반쯤부터 계열사들에 수억원의 자본금을 댈 정도로 재력이 풍족했다. 그 돈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일까. 또 그중 한 회사는 계열사들의 일감 몰아주기로 10년 만에 매출액은 94배, 당기순이익은 28배나 키웠다. 그리고 모기업과의 합병을 통해 그룹 승계까지 이미 사실상 끝냈다. 20대 중반 막내아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칠 것 없이 진격해 온 대자본의 힘을 맹신해서일까, 이제는 언론사까지도 공격적·적대적 인수합병(M&A)의 대상물로 삼을 정도로 ‘경제적 강자의 농단’에 심취해 있다. 경제 권력의 힘을 맹신해 호령·조롱하며 세상을 농락하고 있는 셈이다. 언론도 포착한 반칙의 정황들이 검찰의 촘촘한 범죄 정보망에 누락됐을 리는 없다고 본다. 윤 총장은 취임사에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를 인용하면서 검찰 구성원들을 상대로 “이 같은 헌법 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국민의 말씀을 경청하며, 국민의 사정을 살피고, 국민의 생각에 공감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자세로 법집행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정한 경쟁이야말로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와 평등을 조화시키는 정의라고도 했다. ‘윤석열호’ 검찰은 공정한 경쟁이 아닌 불공정한 독단으로 형성된 부의 부당한 대물림을 외면해선 안 된다. 국민들은 ‘윤석열호’ 검찰의 ‘1호 사건’을 주목하고 있다. stinger@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국제대회 우승해도 정부는 냉담합니다… 청중 호응은 뜨겁죠”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국제대회 우승해도 정부는 냉담합니다… 청중 호응은 뜨겁죠”

    김지연 지휘자, 아코디언 오케스트라 현실 말하다“국제대회 우승 이후 많이 바빠졌느냐고요? 아코디언에 대한 중앙 정부나 지자체의 인식이 별로 달라진 것이 없어요. 오히려 우리 공연을 한번이라도 봤던 시민들의 인식이 확 달라졌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이런 분들의 성원 때문에 누적된 적자로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러시아에서 열린 ‘국제 아코디언 콩쿠르’에서 오케스트라 부문에서 1위로 입상한 김지연 상임 지휘자의 말이 다소 뜻밖입니다. 그가 이끌던 ‘김지연 아코디언 팝스 오케스트라’는 국제대회 우승 이후 연주 일정이 빡빡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국내에서 유일한 아코디언 오케스트라 연습실로 찾아 갔습니다. 연습실에 들어서자 김지연 지휘자가 커피를 내리려 물을 끓였습니다. 그 동안 기자는 실내를 한 번 둘러 보았습니다. 보면대와 의자가 한쪽 구석에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아코디언이 들어 있는 작은 가방들도 나란히 있었습니다. 한쪽 벽에는 그동안 했던 공연포스터들이 빽빽하게 붙어 있었습니다. 단원 30명이 한꺼번에 앉아 연습하기에는 턱없이 좁아 보였습니다. 연습실에서 아코디언 오케스트라의 현실을 살짝 엿본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장 어려운 점?... 단원 수급이죠국내 대학에는 아코디언 전공 없어아코디언 만의 오케스트라 구성돼”김 지휘자에게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일까요? 이를 첫 질문으로 물어봤더니 예상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단원 수급이 가장 힘듭니다. 단원이 개인 사정으로 쉰다든지 외국에 나가면 갑자기 공백이 생깁니다. 그러면 30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인데 빈자리를 채울 단원을 어디에서 데려올 수가 없습니다. 여기 단원 대다수는 제가 아코디언을 가르쳐 키운 사람들이거든요. 국내 대학에서 아코디언 전공이라도 있으면 조금 활성화됐을 텐데요.” 김 지휘자의 목소리는 담담합니다. 오케스트라를 생각하면 피아노·바이올린·오보에 등 여러 관악기와 현악기가 어우러진 합주가 연상됩니다. 그런데 아코디언 하나의 악기만으로 제대로 된 오케스트라가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런 궁금증에 대해 김 지휘자는 “아코디언은 바이올린·바순·클라리넷·색소폰 등 여러 종류의 악기 소리를 낼 수 있기에 오케스트라 연주가 가능합니다”고 설명합니다. “아코디언 한 악기에서 여러 악기 소리뿐만 아니라 저음·중음·고음·중저음 소리까지 낼 수 있어요. 그것도 전기를 사용한 합성 소리가 아니라 풍부하고 애절한 자연의 소리를 냅니다.” 이 오케스트라 실력이야 음악 선진국 유럽에서 최우수상을 줬으니 입증이 된 셈입니다. 김 지휘자는 아코디언의 매력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저는 해마다 어머님 기일에는 산소에 가서 추모 예배를 드립니다. 그때마다 제가 아코디언을 매고 가서 연주해 드립니다. 10년째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제가 피아노 전공자라면 어떻게 들고 갈 수 있었겠어요? 아코디언이니까 아무 곳이나 들고 가 연주할 수 있고, 바이올린이나 색소폰과는 달리 반주도 되거든요.” “아코디언 매력은 아무 곳이나 연주 가능‘허그’ 연주...연주자 가슴의 울림이 소리로양손 따로따로 사용... 치매 예방에 도움”그렇지만 아코디언의 진짜 매력은 다른 데 있다고 합니다. “아코디언은 인간의 몸에 가장 가까이에서 연주하는 악기입니다. 가슴으로 안고 하는 악기잖아요. 보통 ‘허그’라고 하는데, 사랑이나 관심이 없으면 허그할 수 없잖아요. 연주자의 가슴에서 나는 울림이 아코디언 소리로 표현됩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은 있었으나 젊은 시절 사정상 하지 못했던 이들이 퇴직 이후 많이 배우러 온다고 살짝 귀띔합니다. 노후를 대비해서 좋은 악기라고 자랑합니다. 아코디언은 왼손과 오른손을 전혀 다르게 사용하는 악기이다 보니 치매 예방에도 좋다고 추켜세웁니다. “한번은 한 노신사가 아코디언을 배우겠다고 찾아왔습니다. 연세를 여쭈니 94세라고 하더라고요. 깜짝 놀라 ‘왜, 배우시려 하느냐’고 하니 이분이 ‘미국 의학지를 보는데 아코디언이 치매 예방에 좋다고 해서 왔다’고 하였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조세분야에서는 굉장히 유명하신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도도 모르는, 악보를 전혀 읽을 줄 모르는 분들도 와서 배운다고 합니다. 그러나 김 지휘자는 “아코디언은 절대로 쉽게 배울 수 있는 악기는 아닙니다”고 단언합니다. 아코디언은 옛날 할아버지들이 시골 장터에서 연주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시절엔 “손풍금”이라고 하였지요. 고단한 삶은 지친 동네 어르신들이 딴청을 피우시는 듯 하면서도 애절한 아코디언 멜로디에 귀 기울이셨죠. 그리곤 유흥가 뒷골목에서 연주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런 할아버지 다수는 타고난 귀와 손 감각으로 아코디언을 익혔지만, 음표도 제대로 읽을 줄 몰랐지요. 가만 보니 젊은 아코디언 연주자는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김 지휘자는 어떻게 아코디언을 배웠을까요? “20년 전쯤입니다. 그때 제가 30대 후반이었는데 교회의 한 지인이 ‘아코디언 선생님이 너무 부족하니 한번 배워서 아코디언 선생님을 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습니다. 당시 제가 아코디언과 비슷한 오르간을 배운 상태였습니다. 제가 아코디언을 연주하면서도 처음 한 5년 정도는 친구들에게 이야기도 하지 못했습니다. ‘할아버지들이나 하는 악기를 왜 배우느냐’는 말을 들을까 봐 쑥스러웠던 겁니다. 이게 당시 아코디언에 대한 제 인식이었고, 주변 사람들의 인식이었습니다.” 그는 일본 시부야음악원에 유학, 아코디언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왔답니다. “할아버지들 길거리서 연주하는 악기 치부30대 시절, 아코디언 연주한다 말도 못해고급 무대 서면 당당할 것에 클래식도 연주아코디언 인식 개선 위해 오케스트라 창단”그의 설명이 계속됩니다. “어느 날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악기라는 생각이 불쑥 들었습니다. 아코디언은 하면 할수록 어려우면서 매력이 있는 거예요. 이 멀쩡하고 매력적인 악기를 왜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지 못할까 생각하다 고급화시켜서 당당하게 이야기하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쑥스럽다는 것 자체가 제 자존심이 상하더라고요. 길거리가 아닌 고급진 무대에 올라가면 빛날 것이라는 생각에 클래식을 연주하고, 결국 오케스트라 창단까지 이어졌습니다.” “2015년 11월에 창단했습니다. 창단하면서 무료 공연을 절대로 하지 말고 퀄리티를 유지하려고 유료공연을 하자고 다짐하고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습니다. 창단 기념 공연으로 디너쇼 공연을 했는데 표가 매진되었습니다. 가족들과 지인들을 모두 격려차 와 주신 덕분이었지요. 그때 저녁 식사 값이 5만 5000원이었는데 티켓을 7만원에 팔았습니다. 홍보와 조명 등등의 비용을 제하니 적자가 났습니다. 첫 공연부터 마이너스 행진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코디언 오케스트라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 보니 관객 동원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중앙 정부와 공연장을 보유한 지방자치단체에도 지원이나 초청공연을 제안했지만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지휘봉을 내던지고싶을 만큼 냉담했습니다. 나중에 선정된 단체들을 보니 다 국가와 이런저런 연관이 있더라고요. 각설이나 품바타령, 탈북 연주자도 지원하던데…. 지금은 사기업에 후원을 노크하고 있습니다. 이름있는 부자 단체뿐만 아니라 가난한 우리도 도와달라고 읍소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유료 공연이기는 하지만 해당 자치단체의 장애인이나 차상위계층 불우이웃에 대해서는 우리가 표를 사는 형식으로 초청하고 있습니다.” “아코디언 인지도 올릴 공연 지원받고자중앙정부, 지자체 모두 외면하고 냉대해‘가난한 우리 도와주세요’ 기업에 노크 中청충 호응 뜨거워...공연 계속하는 원동력”계속되는 적자를 버텨낼 장사(壯士)가 있을까요. “적자 공연인데 관객마저 외면하면 힘이 빠져서 못할 텐데, 관객들이 자꾸 성원합니다. 공연장 열기는 놀라울만큼 뜨겁습니다. 작년 11월 서울에서 공연할 때 멀리 제주도와 목포에서도 왔습니다. 그리곤 다음 공연은 언제 어디에서 하느냐고 묻습니다. 2016년 4월 공연을 마치고 로비에서 청중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노신사가 제게 다가와 고개 숙여 인사하면서 ‘이렇게 좋은 공연을 우리 순천시민이 외면해서 오지 않고 덩그렇게 비워서 정말 죄송합니다. 다음에 오시면 제가 직접 홍보해서 객석을 다 채우도록 하겠습니다’고 말씀했어요. 이런 분들의 성원 때문에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둘 수 없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만날 수 없는 콘서트이니깐요.” 적자는 김 지휘자가 호주머니를 털어서 메우고 있다 합니다. 김 지휘자는 앞으로 얼마나 계속할 수 있을지 고민이랍니다. 남성라면 70세까지 지휘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여성이어서 앞으로 한 5년 정도 더 무대에서 지휘봉을 잡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체력이 달린다는 겁니다. “친구들이 제 공연을 보고선 ‘넌 지휘를 하는 게 아니라 춤을 춘다’고 합니다. 신이 나서 몰입하다 보면 제가 그렇게 되나 봐요. 하이힐을 신고 2시간30분 동안 지휘하면 녹초가 됩니다. 우리 대중가요 ‘황성옛터’를 지휘하다 그 가사와 저 자신, 공연이 끝나는 느낌이 오버랩되면서 그냥 넘기지 못하고 그만 울컥한답니다. “너무 울어서 관객들에게 실례가 될까 봐 이젠 황성옛터를 레퍼토리에서 빼버렸습니다.” 가장 큰 꿈은 아코디언의 인지도가 높아져 후임 지휘자에게 잘 넘겨주는 것입니다. “제 소원은 모든 단원에게 출연료를 지급하고, 저도 받고 싶습니다. 물론 개런티를 받는 단원도 몇 명 있습니다만 이분들은 어쩔 수 없이 음악으로 먹고사는 사람들입니다. 제 주머니를 털어서 드리다 보니 아주 넉넉하게 드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단원 대다수가 스스로 좋아서 개런티 없이 연주하거든요. 이 악기 무게가 12~13kg입니다. 150분 동안 꼼짝 않고 공연하기가 버거워서 그만하시겠다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제가 계속 나오시게 하고 있습니다. 정말 고마운 분들이죠.” 9월로 예정된 대전공연도 티켓판매가 걱정이라고 합니다. “사실은 클래식 음악계가 요즘 좋지 못합니다. 경기도 좋지 않은데 인지도가 낮아서… 그러나 청중들은 충분히 만족하실 겁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하이힐 신고 150분 지휘하면 체력 고갈친구들, 무대에서 지휘 대신 춤춘다 놀려단원에 개런티 지급이 소원...나도 받고파수익 없으면 오케스트라 유지될지 고민”이렇게 말하는 순간 한 여성이 김 지휘자에게 눈인사하며 들어와 작은 옆방으로 갔습니다. “모 대학교 교수인데, 정년이 2~3년 남았다고 합니다. 정년 후를 대비해서 아코디언을 배우러 오고 있습니다.” 잠시 뒤 아코디언 소리가 문밖으로 살금살금 흘러나왔습니다. 국내에서 하나뿐인 아코디언 오케스트라의 명운이 우리의 음악 현실을 말하는듯합니다. “요즘엔 아코디언 인지도가 좋아져 프랑스나 이탈리아에서 공부하고 온 젊은 사람도 제법 있습니다. 개런티를 받게 되면 젊은 연주자가 받아서 이 오케스트라를 이어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수익이 나지 않으면 저처럼 사명감만 가지고 아코디언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가라고 할 수가 있나요.” 김 지휘자가 자신에게 푸념같이 말한 되물음이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는 동안에도 귓가에 맴돕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기고] 알뜰폰이 위험하다/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기고] 알뜰폰이 위험하다/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알뜰폰’은 가계 통신비를 줄이기 위해 도입한 저렴한 휴대전화 서비스다. 기존의 이동통신사로부터 망을 임차해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그야말로 서민들을 위한 휴대전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추진하면서 이동통신 업계가 아닌 독립계 알뜰폰 업체의 맏형 역할을 해 왔던 CJ헬로의 알뜰폰 사업이 이동통신사인 LG유플러스에 넘어가게 될 상황에 처하게 됐다. 이에 따라 알뜰폰이 서민들을 위한 저렴한 휴대전화 역할을 할 수 없게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J헬로가 운영하는 알뜰폰의 가입자 수는 78만명으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대형 이동통신사의 자회사 알뜰폰 업체들을 제치고 가입자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가입자당 월평균매출(ARPU)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이동통신 3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일한 독립계 알뜰폰 사업자로 평가받고 있는 이유다. 이 때문에 3년 전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을 추진할 당시에도 공정거래위원회는 CJ헬로비전의 알뜰폰 사업 부문을 경쟁을 주도하는 ‘독행기업’(Maverick)으로 평가하고, 만약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할 경우 알뜰폰 사업은 분리 매각하도록 권고했었다. ‘독행기업’이란 시장의 경쟁을 촉진해 소비자 이익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는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 지금까지 알뜰폰 시장에서 CJ헬로가 이런 역할을 해 왔다. 그런데 만약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합병으로 CJ헬로의 알뜰폰 사업이 사라지게 되면 알뜰폰 시장의 경쟁이 제한을 받게 돼 소비자의 이익이 침해당하는 결과를 초래할 소지가 크다. 특히 이미 알뜰폰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LG유플러스가 전체 알뜰폰 시장 매출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는 CJ헬로의 알뜰폰 사업마저 인수할 경우 두 개의 대형 알뜰폰 자회사를 보유하게 되는 독과점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알뜰폰 시장의 경쟁이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따라서 이번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합병 심사 과정에서 CJ헬로의 알뜰폰 사업을 LG유플러스가 인수하는 것은 불허돼야 한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통해 알뜰폰 사업마저 인수를 하게 되면 CJ헬로의 알뜰폰 사업은 위축될 수밖에 없고, 이는 알뜰폰 시장 전체의 경쟁 감소를 불러와 결국 소비자 이익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사전공연 ... 해운대 등서 쇼케이스

    부산시는 26일~27일 부산시청, 해운대 구남로 등에서 ‘제7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사전 공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26일 낮 12시 30분, 부산시청 로비에서 ‘시민행복콘서트’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라쇼’ 공연으로 진행된다. ‘라쇼’의 나일준은 코믹한 넌버벌 퍼포먼스와 저글링 공연으로 시민들에게 웃음을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6일 오후 3시 부산시청 대강당에서는 제7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을 함께 만들어 갈 80인의 자원봉사자 ‘코봉스’와 10인의 ‘학생기자단’의 발대식을 진행한다. 이번 발대식에는 김준호 집행위원장뿐만 아니라 코미디언 곽범, 권재관, 류근지, 박소영, 변기수, 이현정, 정명훈, 허경환이 대거 참석해 깜짝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27일에는 해운대 구남로에서 ‘코미디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무더운 여름, 부산을 찾은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시원한 웃음을 전할 예정이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 코미디언 조윤호의 진행으로 ▲ 까브라더쑈(곽범, 송영길, 정승환, 이창호), ▲ 쇼그맨(김원효, 이종훈), ▲ 라쇼(나일준), ▲ 보물섬(이현석, 강민석, 김동현)이 참석해 무대인사와 유쾌한 공연을 선보인다. 현장 티켓부스에서 얼리버드 프로모션으로 50% 할인된 공연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와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한다. 제7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8월 23일 영화의전당에서 펼쳐지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1일까지 10일간 세계적인 해외 코미디 아티스트와 국내 유명 코미디언들의 수준 높은 공연과 다채로운 볼거리와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영웅’이 돌아오자, 눈물·박수가 터졌다

    ‘영웅’이 돌아오자, 눈물·박수가 터졌다

    평일 밤 공연에도 4층 객석까지 빼곡 “우리가 잊지말아야 할 안중근과 역사” 아이와 함께 역사교육 관람 가족 많아 “10년 앙코르 공연서 기립박수 놀라워”공연 1부 중반부터 객석 곳곳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1부 막이 내리고 극장 조명이 켜지자 눈시울을 닦는 여성 관객들이 눈에 띄었다. 2부 공연은 더욱 뜨겁게 몰아쳤다. 극에 몰입한 관객들은 더욱 숨을 죽여 집중했고, 무대의 배우들은 2000여 관객들을 1909년 10월 만주 하얼빈역으로 소환했다. 1부에서 흐느끼던 소리는 더욱 커졌고, 공연 초반 졸음을 이기지 못해 의자 등받이에 머리를 받던 남성도, 앞자리에 앉은 노신사도 말없이 안경을 벗어 눈물을 훔쳤다. 커튼콜이 모두 끝나고 무대에 다시 막이 내려도 기립 박수를 보내던 관객들은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했다. 도마 안중근의 독립운동을 그린 뮤지컬 ‘영웅’의 서울 앙코르 개막 공연 현장은 여느 때보다 뜨거웠다. 지난 23일 밤 8시. 2300석 규모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은 평일 밤 공연임에도 1층부터 4층 객석까지 ‘안중근과 역사’를 맞이하러 온 관객들로 빼곡했다. 20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00주기를 기념해 개막한 뮤지컬 ‘영웅’의 열기는 초연 10년이 지나도 여전했다.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촉발한 한일 경제 갈등 이후 한국 사회 전반에 퍼진 반일운동 기류 속에 이 ‘10년 묵은 공연’은 더욱 주목받는 분위기였다.지난 10년간 “볼 사람은 다 봤다”지만 여름방학을 맞아 문화생활을 통한 역사교육의 장으로 극장을 찾은 가족단위 관객들도 많았다. 공연 관계자는 “평일 밤 개막 공연, 초연도 아닌 앙코르 공연 게다가 소위 티켓 파워가 큰 아이돌 배우 없는 공연으로 예술의전당 4층 객석까지 가득 채우는 건 이례적인 현상”이라면서 “스토리가 검증된 ‘영웅’의 기본적인 인기를 감안하더라도 이번 서울 앙코르 개막공연 분위기는 다소 놀랍다”고 업계 반응을 전했다. 초등생 딸·아들 둘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40대 부부는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 ‘영웅’을 이미 봤는데, 아이들에게 우리가 잊지 않아야 할 역사를 알려주고, 안중근이라는 인물을 더욱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해 왔다”며 “사소하겠지만 이렇게라도 우리 역사를 기억하고 많이 알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흔 살이 넘었다는 백발의 남성은 “공연을 보는 내내 지금 한일 관계가 떠올라 더 화가 나기도 했고, 더 슬프기도 했다”고 관람 평을 남겼다. 관객의 이런 반응은 공연 중 박수 소리에서도 감지됐다. 통상 뮤지컬에서는 하나의 이야기와 넘버(노래)가 끝나는 대목에서 박수로 답례하는 게 ‘관객 에티켓’이다. 이토 히로부미(정의욱 분)를 중심으로 한 일본군 배역의 스토리가 끝나는 부분에서는 ‘예의’ 수준의 박수가 나왔다. 반면 안중근(정성화 분)을 중심으로 한 독립군의 군무와 합창에서는 노래가 끝나기가 무섭게 참았던 박수를 터뜨렸다. 이날 공연의 절정은 단연 2부 마지막 넘버 ‘사랑하는 내 아들, 도마’ 부분이었다. 이토를 암살한 죄로 중국 뤼순 형무소에서 사형 집행을 앞둔 안중근에게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직접 뜬 의수와 함께 보낸 편지를 낭독하는 대목이다. 2019년 7월을 살아가고 있는 관객들도 그 순간만은 모두 나라 잃은 국민의 심정으로 돌아갔다. 공연은 밤 11시가 가까운 늦은 시간 끝났지만, 많은 관객들은 로비에 마련된 뤼순 형무소 세트 앞에 길게 줄지어 늘어서 이날의 감동과 여운을 사진으로 담아갔다. 뮤지컬 ‘영웅’은 8월 21일 공연을 끝으로 8개월 전국투어 막을 내린다. 예술의전당은 8월 20일 공연 실황을 서울 성북 아리랑시네센터, 인천 중구문화회관, 대구 대덕문화전당, 강원 화천문화예술회관 등 전국 6개 지역 극장 등에서 무료로 생중계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공무원이 자료 넘기고 증거 인멸… 가습기살균제 진실 막았다

    공무원이 자료 넘기고 증거 인멸… 가습기살균제 진실 막았다

    최모 서기관, 비밀 누설·수뢰 혐의 등 기소 전직 국회보좌관도 알선수재 혐의 포착 산도깨비 수사·공정위 고발건 수사 남아 특조위 “옥시 英 본사·외국인 수사 빠져”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3년 만에 재수사한 검찰이 7개월 수사 끝에 SK케미칼, 애경산업, 환경부 관계자 등 34명을 재판에 넘겼다. 2011년 처음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세상에 알려진 이후 8년 만에 내려진 결론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권순정)는 23일 가습기 살균제 사건 재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월 시작된 이번 수사를 통해 검찰은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이사 등 8명을 구속기소하고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 등 2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연루 기업은 가습기살균제특별법 위반(허위자료 제출) 혐의로 기소된 SK케미칼·SK이노베이션과 애경산업을 비롯해 필러물산, 홈플러스, GS리테일, 퓨앤코 등 7곳이다. 피해자 단체인 가습기살균제전국참사네트워크(가습기넷)의 고발 대상에 포함됐던 최창원·김철 SK케미칼 대표는 혐의 입증 근거 부족으로 불기소 처분됐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2011년 서울아산병원에서 임산부 등 원인 미상 폐질환 환자 7명이 보고되며 본격적으로 확산했다. 이후 2016년 1월 특별수사팀이 발족해 PHMG 원료의 ‘옥시싹싹 가습기당번’을 제조·판매한 혐의로 신현우 전 옥시 대표를 비롯한 옥시·롯데마트·홈플러스 관계자들을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PHMG 원료를 제공한 SK케미칼은 “가습기 살균제에 쓰이는지 몰랐다”고 주장해 수사망을 빠져나갔다. 지난해 11월 가습기넷 고발로 재개된 수사에서 검찰은 SK케미칼이 PHMG 원료로 가습기 살균제 관련 실험을 진행한 사실을 밝혀냈다. 나아가 검찰은 ‘가습기메이트’의 원료가 됐던 CMIT·MIT와 관련해 서울대 흡입독성 시험 보고서, 연구노트 등을 확보해 SK케미칼의 전신인 유공이 1994년 최초 개발 당시부터 안전성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서울대 이영순 교수팀은 ‘안전성 검증을 위해 추가 시험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내놨지만 후속 조치는 없었다. 이후 SK케미칼은 2000년 가습기메이트 사업을 인수해 2002년부터 애경산업과 공동으로 제조·판매했지만 이때도 안전성에 관한 객관적·과학적 검증 조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조직적인 진상 규명 방해 행위도 엄단했다. 참사 발생 이후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이 수사에 대비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했다고 판단해 박철 SK케미칼 부사장 등 9명을 기소했다. 특히 애경산업으로부터 수백만원 상당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고 환경부 감사 자료, CMIT·MIT 건강영향평가 결과보고서 등을 건네거나 자료 인멸을 조언한 최모 환경부 서기관을 수뢰후부정처사, 공무상 비밀누설, 증거인멸교사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애경산업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소환 무마 로비를 시도한 전직 국회 보좌관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했다. 굵직한 수사는 일단락됐지만 남은 과제도 있다. 검찰은 CMIT·MIT가 원료로 사용된 다이소의 ‘산도깨비’에 대한 추가 수사를 위해 실험을 의뢰한 상태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전 공정거래위원장) 등 공정위 관계자들이 직무유기(기업 부실 조사) 혐의로 고발된 사건도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특별공판팀을 구성해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환경부, 사회적참사 특조위, 피해자 단체 등과 지속 협력·소통해 피해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조위는 “진상 규명 방해 행위자를 적발해 기소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환영하면서도 “또 다른 CMIT·MIT 제조·판매 기업의 과실이 규명되지 않고 BKC, NaDCC 등 다른 성분을 사용한 가습기 살균제 제조 판매 업체 수사와 옥시 영국 본사 및 외국인 임직원 수사가 진행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광주 찾은 김정숙 여사…세계수영선수권 1박 2일 응원전

    광주 찾은 김정숙 여사…세계수영선수권 1박 2일 응원전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2일 오후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응원을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다. 김 여사의 광주행은 지난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이후 두 달여 만이다. 김 여사는 이날 저녁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을 찾아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 출전하는 한국 수영 간판 김서영 선수를 청와대 젊은 직원 50여명과 함께 응원했다. 김 여사는 저녁 7시 40분부터 밤 10시까지 자리를 지켰다. 김 선수가 저녁 9시 30분쯤 끝난 200m 결승에서 6위로 들어오자 관중들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전광판에 “여기가 끝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김 선수의 모습이 나오자 김 여사는 환하게 미소짓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어 로비로 이동해 김 선수와 만나 포옹을 나누었고, 여러 선수들과 사진을 찍었다. 오지희 여자수구대표팀 주장은 김 여사에게 “여자 수구가 계속해서 존재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1박 2일 응원 이벤트를 마련한 것은 이 대회가 동·하계올림픽, 월드컵(축구), 세계육상선수권과 더불어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임에도 수영이 비인기 종목인 탓에 예상외로 흥행이 저조하자 문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의 현장 응원을 독려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광주를 찾아 직접 개회 선언을 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3월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열린 패럴림픽 때도 “필요하면 뭐라도 하겠다”며 대회 기간 공식 행사 4회, 관람 6회에 세 차례나 현지에서 숙박하며 문 대통령의 몫까지 응원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날 광주에서 하루를 묵은 뒤 23일 오전 경영 종목 가운데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를 한 차례 더 관람하고 응원할 예정이다. 김연명 사회수석 등 다른 참모들도 수석실별로 주중 시간이 나는 대로 광주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도 광주를 찾을 예정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1박2일 응원’ 김정숙 여사, 메달 놓친 김서영에 “사진 찍을까”

    ‘1박2일 응원’ 김정숙 여사, 메달 놓친 김서영에 “사진 찍을까”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광주를 찾아 태극기를 흔들고 선수들을 응원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동참했다. 김 여사는 수영 200m에 출전한 김서영 선수의 이름을 외치며 열심히 응원한 뒤 경기를 마친 김 선수에 사진 촬영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23일에도 경기 관람을 하며 응원 열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 여사는 22일 양현미 청와대 문화비서관, 신지연 제2부속비서관, 고민정 대변인, 한정우 부대변인 등과 대회가 열리는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을 찾았다. 밝은 회색 재킷을 입은 김 여사가 경기장에 들어서자 장내의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맞이했고 김 여사는 손을 들어 화답했다. 김 여사는 이용섭 광주시장, 조영택 대회 조직위원장, 여자 수구 대표팀 선수 등과 자리를 잡고 경기를 관람하기 시작했다. 김 여사는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 진출한 한국 수영의 간판 김서영의 경기를 기다리면서 남자 100m 배영 준결승, 여자 배영 100m 준결승 경기를 유심히 지켜봤다. 김서영의 경기를 기다리는 동안 김 여사는 청와대 직원들과 함께 소형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 연습에 동참하기도 했다. 경기 시각이 가까워지고 김 여사와 청와대 직원들이 왔다는 방송이 나오자 장내에는 다시 한번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이어 여자 200m 개인혼영 결승전 출전선수들이 입장하자 김 여사는 다른 관중들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김서영’을 연호했다. 김 여사는 경기가 시작된 뒤에도 오른손에 태극기를 쥔 채 다른 관중들과 김서영의 이름을 외치며 응원했다. 마지막 50m 구간에서는 다른 청와대 직원들과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더욱 힘차게 응원전에 동참했다. 역영했지만 김서영이 7위로 경기를 마쳤다는 장내 방송에 김 여사는 아쉬운 듯 큰 한숨을 내쉬면서도 박수로 김서영을 격려했다. 먼저 터치패드를 찍은 오하시 유이(일본)가 실격 처리되면서 김서영의 최종 순위는 2분10초12의 기록으로 6위로 올라갔다. 준결승에서 2분10초21로 7위에 올랐던 김서영은 결승에서도 기록을 많이 줄이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를 마친 김서영은 인터뷰에서 “내년 올림픽까지 준비과정으로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는 없다”고 말했고 경기장 내 대형 스크린으로 이를 지켜본 김 여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김 여사는 관중석에서 내려와 경기장 로비에서 대회에 참가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을 만나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다. 김 여사는 경기를 관람하는 동안 여자 수구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하루에 몇 시간 훈련했나”, “어떤 훈련이 가장 힘들었나” 등을 물으며 관심을 표했고 선수들은 여자 수구가 명맥을 이어가도록 힘써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선수들은 김 여사에게 ‘셀카’를 요청했고, 김 여사는 이에 흔쾌히 응했다. 조금 뒤 김서영이 등장하자 김 여사는 그의 등을 두드리며 “수고했어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김서영은 “멀리까지 와 주셔서 감사하다”라면서 “건강하세요”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사진 하나 찍을까”라고 먼저 사진 촬영을 제안했고 두 사람은 ‘파이팅’ 구호를 외치며 사진을 찍었다. 김 여사는 광주에서 하루를 묵은 뒤 23일 오전에도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를 한 차례 더 관람한다. 또 대회 자원봉사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이들의 노고를 위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와 청와대 참모, 부처 장관들이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 스포츠 대회에 이례적으로 참석하기로 한 것은 문 대통령의 독려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문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시간이 있으신 분은 현장에서 응원했으면 좋겠다”면서 “청와대부터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는 당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서영의 경기에는 김 여사와 함께 청와대 비서실과 국가안보실 소속 직원 40여 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의 당부에 따라 이번 주에는 김연명 사회수석,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대회 현장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황교안·나경원, 이언주에 ‘공개 러브콜’…“함께 해달라”

    황교안·나경원, 이언주에 ‘공개 러브콜’…“함께 해달라”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22일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가진 출판기념회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보수진영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황 대표 외에도 박관용 전 국회의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홍문종 우리공화당 대표가 참석했고 국회의원만 15명이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를 맡은 박종진 전 앵커는 “출판 기념회가 아니라 대선 출정식 같다”고 말했다. 로비에 마련된 ‘포토월’에는 이 의원과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이 100명 가까이 줄지어 선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이 의원과의 친분을 언급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는 “이 의원이 사법시험에 합격해 연수원에서 2년간 교육받을 때 제가 연수원 교수였다. 연수생 600명 중 눈에 띄는 게 두어명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이 의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의원이 행동하는 자유 우파의 모델이 돼 주셔서 대단히 기쁘고 제가 사람을 잘 본 것 같다”며 “저와 한국당은 이 정부 폭정을 막고 국민이 정말 갈망하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이 의원이 함께할 수 있도록 여러분 성원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승주 한국당 의원은 “이 의원이 박정희 대통령을 잇는 정당, 자유한국당과 같이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우 의원은 “이 의원이 책을 2권, 3권 써서 보수 중도까지 포용할 수 있는 보수 큰 그릇이 되면 큰 싸움에서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 의원과도 큰 틀 아래서 함께 싸울 그 날이 금방 올 거라 생각한다”며 “다 같이 내년 총선과 2년 후 정권을 다시 찾아옴으로써 자유대한민국을 지켜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황 대표나 국회의원이 많이 온 까닭은 이 의원이 한국당에 들어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막말이 아니라 아름다운 말이니 걱정 말고 들어오시라는 취지로 본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홍 대표는 우리공화당 입당 러브콜을 보냈다. 홍 대표는 “이 의원을 모시려고 밤낮으로 기도한다”며 “우리공화당의 지도자가 이언주 대표로 되면 당이 보수 우파의 중심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 4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게 ‘찌질하다’도 했고, 이후 징계를 받은 뒤 탈당해 무소속이다. 이날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준석 최고위원이 홀로 참석했다. 사회자 박 전 앵커는 “다 과거에 함께한 전우들이다”라며 “이렇게 합당하시라”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한편 황 대표가 홍 대표 축사 시작과 함께 자리를 뜨면서 홍 대표가 섭섭함을 표하는 모습도 보였다. 홍 대표는 “황 대표님 제 말씀 듣고 가시지, 안 듣고 가신다”라고 말했지만 황 대표는 동료 의원들과 함께 반응 없이 퇴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양천구, 청사 외벽·로비 ‘공감글판’ 가을편 글 공모

    서울 양천구는 내달 16일까지 구청 청사 외벽과 1층 로비에 게시될 ‘공감글판’ 가을편(9~11월) 글을 공모한다고 20일 밝혔다. 가을이라는 계절감을 살리면서 구민에게 감동도 전할 수 있는 20자 이내 문구를 모집한다. 양천구민이라면 누구나 1인당 문학작품 발췌 글귀나 창작 문구 1편씩을 응모할 수 있다. 단, 발췌 문구는 작품 제목과 작가 이름을 명기해야 한다. 심의를 거쳐 당선작·가작을 선정하며, 결과는 개별 통보하고 구 홈페이지에도 공지한다. 당선작 1편엔 30만원, 가작 1편엔 10만원 상당 전통시장 상품권이 지급된다. 참여 희망 구민은 구 홈페이지 공지 사항을 참고해 통합예약포털에서 접수하거나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후 담당자 이메일(jyc0617@yangcheon.go.kr)로 제출하면 된다. 구는 봄·여름·가을·겨울 계절 변화에 따라 감성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공감글판’을 2015년 도입, 분기마다 공모를 통해 게시 글을 선정해 왔다. 구 관계자는 “공감글판은 계절 변화도 느끼고, 글귀 의미를 새기며 깊은 공감도 나눌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며 “때로는 감동을, 때로는 위로를 전하는 따스한 글귀에 구민들 마음도 절로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마을방송 통신업체 거액 뇌물 챙긴 충북 영동 공무원 등에 징역형

    마을방송 현대화 사업 입찰을 미끼로 통신업체들로부터 수억원의 뇌물을 받은 충북 영동군 공무원과 학부모단체 대표 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11부(소병진 부장)는 19일 뇌물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영동군 공무원 A(51·6급)씨에게 징역 5년과 함께 벌금 1억원, 추징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업비 70억원짜리 영동지역 마을 방송시설 현대화 사업 입찰 수주를 미끼로 통신업체 측 브로커 B(55)씨로부터 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영동군은 A씨를 직위해제한 뒤 충북도 인사위원회에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재판부는 이날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B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해 법정구속하고 업체들한테 받은 12억 7000만원 추징도 명령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말 검찰 수사에서 영동지역 한 학부모단체 대표 C(46·여)씨가 입찰 수주를 도와주겠다며 통신업체로부터 1억 40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확대됐다. A씨와 C씨에게 뒷돈을 건넨 업체가 각각 달라 통신업체들이 브로커를 동원해 전방위적으로 로비했음이 밝혀졌다. 수사결과 7개 통신업체와 브로커, 공무원 등이 공모한 사실이 드러났고, 모두 13명이 법정에 섰다. 재판부는 이 사건과 관련해 징역 1년 6월을 선고 받은 C씨에게 이날 징역 6월을 추가했다. 또 A,B,C씨를 제외한 나머지 10명과 7개 통신업체에 집행유예 2년∼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가 업자, 브로커와 공모해 3년간 마을방송사업 입찰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1억원의 뇌물을 받고 나머지 관련자의 범죄도 죄질이 매우 무거워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부천 미래지향적 건축작품 한 자리서 본다”

    “부천 미래지향적 건축작품 한 자리서 본다”

    경기 부천시는 오는 24일까지 시청 로비에서 부천대 건축과 학생과 건축사들의 건축작품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부천대 학생들의 원도심 활성화 건축 비전과 부천시 미래지향적 건축물 프로젝트, 지역내 역량 있는 건축사들의 건축계획을 담은 작품 46점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주민 커뮤니티센터나 종합 만화센터 등 복합시설과 실제로 지을 수 있도록 계획한 근린생활시설, 원도심의 최대 현안인 도시재생 비전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또 지역 건축사들의 실제 설계 작품을 볼 수 있어 시청을 방문한 시민들에게 색다른 건축 문화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완식 주택국장은 “부천시의 높은 토지비와 인구밀도로 민간 영역에서 다양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이 시공되기 어려워 아쉽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시민들이 간접적으로나마 다양한 건축물을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9월까지 수요일마다 부천 시내 대로변을 중심으로 건축현장을 로드체킹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사설] 서울신문 115주년, 독립언론의 길 꿋꿋이 걷겠다

    언론이 제4부로 불리는 이유는 입법·행정·사법부와 함께 한 사회의 민주주의를 성숙시키며 공익적 가치를 추구하는 공공재이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은 유권자들이 자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막중한 역할자다. 이는 흔히 정치권력을 감시·견제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자본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 또한 중요한 과제가 됐다.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의 저자들이 언론이 충성할 대상은 언론사주나 특정 정치세력 등이 아니라 독자뿐이라고 강조한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전통 제조업 등이 경기부진을 겪는 중에 건설사업으로 세력을 확장한 자본들이 지역신문이나 방송 등을 인수합병하는 일들이 잦다. 서울신문도 호반건설의 기습적 인수합병 시도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셜미디어가 정보 유통의 채널로 전환되고 전통적인 언론의 기능이 약화하는 가운데 자본력을 내세운 인수합병은 해당 언론이 공공재로서 저널리즘의 가치를 제대로 구현할지 의문스럽게 한다. 혹여나 개발사업에 뛰어드는 사기업의 이익을 옹호하는 등 방패막이로 악용되는 것이 아닐까 우려한다. 실제로 광역자치단체로부터 인허가권을 따내기 위해 공공재인 지역방송을 통해 단체장을 수십 차례 공격한 사례도 없지 않다. 언론사 사주의 이익을 옹호하려고 기자들을 로비스트로 활용하고, 전파와 지면을 사적으로 유용한 사례는 부지기수다. 어제로 창간 115년을 맞은 서울신문은 일본 침탈기인 1904년 영국인 베델과 양기탁이 함께 창간하고 독립운동가 박은식과 신채호 등이 활동한 대한매일신보의 후신으로서 드높은 자부심을 간직하고 있다. ‘국채보상 운동’을 주도하며 국난을 타개하고 극일로 민족보존의 대명제를 실현했던 대한매일신보의 정신을 살려 21세기 대한민국의 나아갈 길을 밝히는 독립언론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고자 한다. 아울러 서울신문 임직원들은 2001년 우리사주조합을 출범시켜 1대 주주로 새출발함으로써 독립언론의 기틀을 스스로 공고히 다졌다는 사실을 한순간도 잊은 적 없다. 정부 지분이 있는 서울신문, KBS, 연합뉴스 등의 거버넌스 개선은 수년간 언론개혁의 주요 과제였다. 이 언론사의 지배구조 개편은 민주주의 필수 요소인 표현의 자유라는 헌법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불가피하다. 그 차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서울신문의 독립성을 보장할 방안을 마련한다”는 굳은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지만, 이는 건강한 저널리즘의 확대와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 히잡 벗어던지는 용감한 이란 여성들…“변화는 진행형”

    히잡 벗어던지는 용감한 이란 여성들…“변화는 진행형”

    이란의 젊은 여성들에게는 히잡을 두르지 않고 거리를 단순히 걷은 행위가 저항의 표시다. 걷는 순간마다 도덕경찰에 의해 괴롭힘을 당하거나 심지어 체포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도덕경찰은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시행된 엄격한 복장 규정을 단속한다. “정말, 정말로 겁이 난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어요.” 30세의 소방 컨설턴트는 두려움에 익명으로 왓츠앱을 통해 음성 메시지를 전했다. 그녀는 더 많은 여성들이 히잡 항의에 참여함에 따라 당국이 억누르기가 점점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어 희망적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도덕경찰은 우리를 쫓지만 잡을 순 없어요. 이게 우리의 변화가 진행형이라고 믿는 이유예요.” 히잡 논란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2015년 서명한 핵합의에서 탈퇴하고 유례없는 제재를 부과함에 따라 이란 사회가 더 극단화됐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통화 폭락과 집값 폭등을 포함한 경제난 속에서 정부당국이 히잡 의무를 어느정도 단속할 지 불분명하다.많은 여성이 시아파 무슬림 지배층과 보안 기관들의 대응을 간 봄으로서 복장 규정 금지선을 재규정하려는 일화들이 많다. 테헤란의 상가, 공원, 호텔로비 등 부유한 지역에서 9일동안 여성 20여명이 히잡을 두르지 않은 모습이 포착됐다고 AP는 전했다. 또 다른 많은 여성들은 명백한 도전의 바로 직전으로, 색색의 스카프를 느슨하게 둘러 머리 숱이 반쯤은 노출되었다. 심지어 전통적인 옷차림의 여성들이 많이 찾는 테헤란의 그랜드 바자르에서도 대다수 여성 쇼핑객들은 캐주얼한 히잡을 둘러썼다. 반면 상당수의 여성은 검은 옷, 소위 말하는 차도르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감싸고 있었다. 히잡 의무 착용에 대한 투쟁은 2017년 12월 한 여성이 테헤란 혁명의 거리에 있는 유틸리티 박스 꼭대기에 올라가 히잡을 막대기에 걸치고 휘두른 것이 머리기사로 나오기도 했다. 당시 시위에 참여한 여성 30명 이상이 체포됐으며, 이 가운데 9명은 아직도 구속돼 있다고 미국 뉴욕에 사는 이란 활동가 마시 알리네자드가 말했다.시위자를 침묵시키려 할수록 논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강력하게 증폭돼 왔다. 지난달에는 보안요원이 히잡을 하지 않은 10대 여성을 붙잡아 경찰차 뒤에 거칠게 밀어넣는 모습의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널리 퍼지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는 공식적인 복장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여성을 향해 다소 부드러운 태도를 견지한다. 반면 그런 완화에 반대하는 강경파들은 이란 핵협상이 비틀거리면서 영향력이 더 강력해지고 있다. 이들은 여성들이 머리를 내보이는 것은 도덕적 부패이며 가족의 붕괴를 허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채찍질을 비롯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사법부는 히잡을 하지 않은 여성에 대해 특정 소셜미디어 계정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내 신고하라고 촉구했다. “공공연하게 성적인 방식으로 옷을 입는 여성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사회적 평화는 줄어드르고, 범죄율은 더 높아진다.” 준(准)군사조직인 바시지단체 여성분과위원장 미누 마스라이가 지난주 한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또 다른 집회에서는 차도르 차림의 여성 수천명이 참석했다. 한 명은 “자발적인 히잡은 적의 계략이다”는 표지판을 들고 있었다.개혁주의자 의원인 파르바네 살라쇼리는 강요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우리가 본 것은 도덕경찰이 실패해 왔다는 것”이라는 그는 종교적 신념에 따라 두건을 두르고 있다. 그녀는 입법을 통해 히잡 규칙을 변경하는 것은 의회의 제약 탓에 될 것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대신 여성들은 비폭력 시민 불복종 운동을 해야 한다고 살라쇼리는 말했다. “천천히 가는 어려운 길이지만 이란 여성들이 결코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란에서 히잡 논쟁은 1930년대 중반 당시 왕인 샤 레자 팔레비의 서구화 정책으로 경찰이 여성의 히잡을 강제로 벗기는 것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아들과 후계자들은 여성이 선택할 수 있게 했고, 서구적 의복 스타일은 엘리트층에서는 흔했다. 활동가 알리네자드는 “이란 정부가 여성들에게 머리수건을 강제로 쓰는 하는 것은 사회 전체를 인질로 잡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히잡 반대 운동이 함의하는 상징적 무게를 보여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서울에 자전거 고속도로… 박원순표 교통혁명 통할까

    서울에 자전거 고속도로… 박원순표 교통혁명 통할까

    차량·보행자 분리 전용도로 지역 따라 캐노피형, 튜브형도 올 하반기 3억 들여 용역 실시 박 시장 “자전거 천국 만들겠다”“‘자전거 하이웨이’(CRT)를 구축해 서울을 자전거 천국으로 만들겠습니다.” 중남미를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의 세계 최대 규모 차 없는 거리 행사인 ‘시클로비아’에 참가해 이같이 밝혔다. 스페인어로 ‘자전거의 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시클로비아는 보고타시를 포함해 연장 135㎞에 달하는 주요 간선도로에서 7시간 동안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에게 길을 내주는 보행 친화 행사로 매년 170만명이 참여한다. 박 시장은 이 행사 참가를 계기로 서울을 자전거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이다. 박 시장은 이날 현장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서울의 자전거 간선망은 한강 자전거길을 중심으로 동서축에 의존해 왔으나 앞으로는 여의도와 강남 도심을 잇는 남북축을 더해 동서남북 막힘 없는 자전거도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기존의 자전거도로망이 차도 옆 일부 공간을 할애한 형태였다면 CRT는 차량, 보행자와 물리적으로 분리된 자전거만을 위한 별도의 전용도로시설이다. 기존 교통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관내 구축된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의 버스전용차로를 활용해 도로 위에 자전거를 위한 전용 도로망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서울시는 종로와 같이 교통량이 많은 구도심에는 BRT 위에 마치 육교와 같은 형태로 자전거도로를 올리는 ‘캐노피형 하이웨이’를, 한강 다리나 서울로와 같이 기존의 구조물이 있는 경우에는 하부나 측면에 설치하는 ‘튜브형 하이웨이’를, 비교적 도로 폭이 넓은 강남 등에는 도로 위 도심공원과 같은 ‘그린카펫형 하이웨이’를 각각 제시하는 등 지역별 특성에 맞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차로와 같은 높이였던 가로변의 자전거도로도 보도 높이로 조정한다. 또 서울식물원과 하늘공원을 연결하는 가양대교를 비롯해 원효대교(여의도공원~용산가족공원), 영동대교(압구정로데오거리~서울숲) 등은 교량과 주변의 관광자원을 연결해 테마별 자전거도로망을 구축한다. 문정, 마곡, 항동, 위례, 고덕강일 등 5개 도시개발지구는 ‘생활권 자전거 특화지구’로 지정해 72㎞에 달하는 자전거도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3억원을 투입해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고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계획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기존에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하던 ‘차 없는 거리’를 확대한다. 보행 수요가 많은 이태원 관광특구나 남대문 전통시장 등을 ‘차 없는 존’으로 특화 운영하고, 잠수교, 광진교 등 한강 교량도 정례적으로 ‘차 없는 다리’로 운영한다. 보고타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안양시의회, 개원 28주년 기념식 개최…총 12명 의장 역임

    안양시의회, 개원 28주년 기념식 개최…총 12명 의장 역임

    경기도 안양시의회가 1991년 지방의회 의원선거에 의해 33명 시의원으로 초대 의회를 구성한 이후 28주년을 맞이했다. 안양시의회는 15일 시의회 1층 로비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선화 의장을 비롯한 21명 의원과 지역 내 기관장, 사회단체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김 의장의 기념사와 최대호 안양시장, 이천우 의정회장의 축사에 이어 소통과 화합의 축하떡 절단식이 진행됐다. 현 제8대 시의회는 지난해 7월 1일 ‘시민과 더불어 더 당당하게, 더 담대하게’라는 슬로건으로 출범한 이후 1주년을 맞이했다. 안양시의회는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역대 최고 43명 시의원으로 제2대 안양시의회를 구성했다. 시의원 수는 점차 줄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현재 21명 의원이 제8대 안양시의회를 구성했다. 제1기 초대 의장에 김정묵 시의원(관양1동)에 이어 현 김선화 의장까지 총 12명이 의장을 거첬다 초대 의회에서 안양시의회행정자료실관리및이용규정을 비롯해 안양시의회진정등처리에관한규정, 안양시담배자동판매기설치제한조례, 안양시노점상자녀학비보조금지급조례시행규칙 등 안양시와 시의회 운영에 필요한 자치법규를 제정, 공포했다. 2019년 7월 5일 기준으로 조례 443건, 규칙 124건, 훈령 76건을 제정했다. 김 의장은 “안양시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협조관계를 유지하며 신뢰받는 의정활동이 될 수 있도록 소임을 묵묵히 수행하여 왔다”며 “시민의 권익신장과 복리증진을 위해 시의원의 직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채정안, 요리 동호회서 핑크빛 기류 포착 “다시 만난 ‘구썸남’”

    채정안, 요리 동호회서 핑크빛 기류 포착 “다시 만난 ‘구썸남’”

    배우 채정안이 요리 동호회에서 ‘썸남’을 다시 만났다. 16일 방송되는 JTBC ‘취향존중 리얼라이프–취존생활(이하 ‘취존생활’)에서 채정안을 설레게 한 썸남과의 두 번째 만남이 공개된다. 최근 진행된 ‘취존생활’ 녹화에서 ‘취미 유목민’ 채정안은 다양한 취미를 체험한 후 드디어 요리 동호회에 정착했다. 이날 채정안은 지난 번 마크로비오틱 요리에 이어 페어링 코드(술과 음식을 서로 조화롭게 짝을 짓는 것)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채정안은 지난 수업에서 미묘한 핑크빛 기류를 만들었던 ‘썸남’과 다시 마주했다. ‘썸남’은 채정안의 등장과 동시에 비타민을 꺼내며 취존생활 공식 ‘약 박사’인 채정안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에 정형돈은 “지금 채정안 씨의 관심 분야를 정확하게 파고들었다”라며 날카로운 분석을 전했다. 이날 썸남은 앞치마 메는 것에 서투른 채정안을 도와주는 다정한 모습으로 일전에 보여줬던 철벽남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는 후문. 한편, 채정안이 요리 동호회 멤버들과 함께 떠난 강원도 여행에서는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이가 등장했다. 채정안 앞에 나타난 깜짝 손님은 본 방송에서 공개된다. 요리 동호회에 정착한 채정안의 핑크빛 에피소드는 16일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취향존중 리얼라이프–취존생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속보] 경찰, ‘황창규 배임’ KT 본사 등 압수수색

    [속보] 경찰, ‘황창규 배임’ KT 본사 등 압수수색

    경찰이 황창규 KT 회장의 업무상 배임 등 고발 사건과 관련해 KT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사옥 등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KT 노조에서 사업목적과 무관한 사람들을 채용했다고 (황창규 KT 회장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사건이 있다”면서 “검찰에서 경영 고문 관련 부분에 대한 수사 지휘가 내려와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KT 새 노조와 약탈경제반대행동은 지난 3월 황창규 회장의 업무상 배임과 횡령, 뇌물 등 의혹을 수사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황창규 회장이 2014년 취임 이후 전직 정치인 등 권력 주변의 인물 14명을 경영 고문으로 위촉해 총 20여억원의 보수를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불법 로비 집단으로 의심된다는 것이다. 또 황창규 회장이 지난 2016년 광고 대행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당시 적정 가치보다 424억원이 높은 600억원을 건네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KT 노조의 고발 사건 가운데 경영 고문 위촉과 관련한 부분만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창원시립마산박물관 조선 ‘가곡’ 특별전

    창원시립마산박물관 조선 ‘가곡’ 특별전

    경남 창원시립마산박물관은 13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가곡(歌曲)’을 소개하는 특별전시를 오는 22일 부터 9월 29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가곡-조선의 풍류, 세상을 노래하다’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18세기부터 전해 내려온 가장 오래된 가집을 비롯해 가곡을 전수해온 가객 모습이 담긴 사진, 가곡과 함께 연주되는 전통 악기 등이 전시된다. 가곡 영상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2020년 가곡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지정 10주년을 앞두고 기획됐다. 한국 전통 성악곡인 가곡은 2010년 11월 16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5차 무형문화유산 정부간 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 목록에 등재됐다. 가곡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지정에 앞서 1969년 조선시대 정가(正歌, 올바른 음악) 성악곡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로 지정됐다. 창원시립마산박물관은 이번 전시 유물은 가곡전수관, 국립무형유산원, 국립국악원, 국립한글박물관 등에 소장돼 있는 유물들이라고 밝혔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가곡 특별전시가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 노래인 가곡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전국적으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