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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신주기 갈등’ 일단 피했다…법무부, ‘윤석열 대면조사’ 취소

    ‘망신주기 갈등’ 일단 피했다…법무부, ‘윤석열 대면조사’ 취소

    대놓고 ‘망신주기’ 아니냐며 감정적 대립 양상으로 치달았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19일 대면조사 계획을 법무부가 일단 철회했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에 “법무부 감찰담당관실의 대검 방문조사는 없다”고 알려왔다. 당초 법무부 감찰관실은 이날 오후 2시 대검을 방문해 윤 총장을 조사하겠다는 방침이었다. 법무부 감찰관실은 지난 16일 윤석열 총장 비서관에게 “진상 확인 사건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니 원하는 일정을 알려주면 언제든 방문하겠다”고 의사를 전달했으나 대검 측으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에 법무부는 17일부터 이틀간 대검찰청에 “19일 오후 2시 방문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일정을 통보해왔다. 17일 오후에는 평검사 2명을 보내 방문조사예정서를 전달하려고 했지만, 대검의 반발로 무산되기도 했다. 당시 파견된 평검사 2명이 윤석열 총장을 만나 직접 서류를 전달하겠다고 밝히면서 검찰 일선에서는 ‘대놓고 망신주려는 것 아니냐’는 반발도 나온 터였다. 대검은 18일 오후 “궁금한 사항을 서면으로 보내주면 충실하게 설명하겠다”는 취지의 공문을 법무부에 보냈다. 윤석열 총장은 진상 확인 차원에서 내용을 물어온다면 협조하겠지만 불법 감찰은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총장과 관련해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에서 검사·야권 정치인 로비 은폐와 보고 누락 의혹,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유력 언론사 사주와의 만남 의혹 등 모두 5건의 감찰 및 진상 확인을 지시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갤러리 전시작가 공모 결과 발표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가 실시한 ‘서울갤러리 전시지원 작가 공모’에 250여명이 지원, 이 가운데 15명을 선정했다. 이번 공모에는 연령 제한이 없어 고등학생부터 원로 작가까지 다양한 연령층과 회화, 일러스트, 비디어아트 등 평면예술 전 분야를 망라했다. 공모는 서울신문이 코로나19로 고생하는 미술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으며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한국예총), 한국미술협회가 후원하였다. 서울신문과 한국예총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더 많은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주기 위해 당초 인원보다 많은 작가를 선정했다. 선정작가는 윤형호(서양화), 정덕원(서양화), 이팔용(서양화), 주은빈(수채화), 최지인(서양화), 이민(서양화), 현종광(서양화), 지미성(서양화), 강병섭(한국화), 이담(서양화), 이수진(서양화), 백준승(서양화), 김유리(한국화), 김재범(사진), 김지윤(서양화) 이다. 선정작가는 이달 23일부터 내년 3월 20일까지 일주일 간격으로 서울신문(프레스센터) 1층 로비 특별전시대에서 ‘서울갤러리 전시작가 공모전’을 연다. 선정작가의 프로필과 작품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홈페이지에서 미리 감상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9일 오후 2시 방문조사” 추미애-윤석열 ‘정면충돌’(종합)

    “19일 오후 2시 방문조사” 추미애-윤석열 ‘정면충돌’(종합)

    법무부, 윤 총장 감찰조사 강행 방침대검, 응할 수 없다는 입장…충돌 예상“예의 갖춰 진행” vs “총장 모욕주기” 법무부가 19일 오후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대면 감찰조사를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대검과의 정면충돌이 예상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이 극에 달한 상태에서 충돌이 벼랑 끝을 향하는 모습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17일부터 이틀에 걸쳐 대검찰청에 “19일 오후 2시 방문 조사하겠다”는 일정을 통보했다. 앞서 추 장관은 윤 총장과 관련해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에서 검사·야권 정치인 로비 은폐와 보고 누락 의혹,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유력 언론사 사주와의 만남 의혹 등 모두 5건의 감찰 및 진상확인을 지시했다. 법무부는 지난 16일 감찰관실에서 총장 비서관에게 “진상확인 사건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니 원하는 일정을 알려주면 언제든 방문하겠다”고 의사를 전달했으나, 대검 측이 답변을 거부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17일 오전 대검 측에 방문 의사를 알리고 당일 오후 평검사 2명을 통해 방문조사 예정서를 보냈으나 대검이 문서 접수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윤 총장에 대한 대면조사는 박은정 감찰담당관이 주도했으며, 대검에 평검사들을 보낸 사실을 상관인 류혁 감찰관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대검은 법무부의 방문 조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윤 총장을 둘러싼 각종 혐의 내용이 뚜렷하지 않은 데다 사전 소명절차도 없는 일방적인 대면조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조사 일정도 사실상 일방 통보식으로 이뤄졌다며 반발하는 분위기다. 대검은 전날 방문한 평검사 2명에게도 “절차에 따라 필요한 내용을 서면으로 물어오면 협조하겠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검찰총장 예우 차원에서 최대한 예의를 갖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검찰 내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윤 총장에 대한 사퇴 압박 차원에서 법무부가 무리한 감찰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검사들 사이에서는 “모욕을 주려는 뜻이 담겨 있겠으나 그래도 공직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마저도 없어 마음이 상한다”, “총장 모욕주기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평검사나 검찰 소속 일반직에 대해서도 소속청을 직접 찾아가 근무시간 중 감찰 조사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현직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2013년 9월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이 ‘혼외자 의혹’이 제기된 채동욱 당시 총장을 감찰하겠다고 나섰지만, 채 전 총장이 스스로 물러나면서 실제 감찰은 이뤄지지 않았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문화마당] 페달을 밟아 날아오르다/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문화마당] 페달을 밟아 날아오르다/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서 마지막 연주 장면. 숙연히 페달에 발을 올려 놓는 장면이 인상 깊게 다가온다. 라흐마니노프의 협주곡 2번은 그렇게 시작의 종을 울린다. 움켜쥔 손을 놓아야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듯이, 긴장이 가득한 심장의 떨림은 이내 피아니스트의 발을 타고 큰 울림을 품은 소리의 진동으로 승화된다. 클릭 한 번이면 세계 반대편에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 세상에서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말과 문자를 내뱉으며 대화를 한다. 눌러 보고 찔러 보면 즉각적인 반응이 오니 참으로 편리하지만 그만큼 뾰족하고 울퉁불퉁해진 마음그릇에 그 울림과 감동을 담아 둘 공간이 부족해 보인다. 우체통에 조심스레 편지를 떨어뜨려 놓는 일을 언제 마지막으로 해 보았던가. 종이비행기를 하늘로 날리고, 종이배를 물에 띄워 보내려면 언젠가는 손을 놓아야만 되듯이, 손에 쥔 무언가를 내려놓을 때 우리는 날개 달고 유유히 물 흐르듯 진정한 감동과 울림을 자아낼 수 있다. 피아니스트에겐 손이 자유로워지는 곳에 페달이 있다. 페달을 밟으면서 그의 울림은 손을 떠나 날개를 단다. 피아노의 저음은 그 울림시간이 실제로 매우 길다. 그러다 보니 줄이 너무 오래 울려 여러 음이 섞이지 않도록 울림을 차단하는 댐퍼라는 장치를 뒀다. 이 댐퍼를 열었다 닫았다 하는 게 페달이다. 페달을 밟으면 댐퍼가 열려 울림이 지속되고, 페달을 떼면 다시 댐퍼가 현을 움켜잡아 울리지 않게 한다. 자동차의 페달이나 자전거의 페달, 심지어 오리보트와 재봉틀의 페달도 에너지의 종류와 변환 과정만 다르지 그 원리와 작용은 매우 흡사하다. 페달을 밟는다는 것은 곧 움직인다는 것이고, 움직인다는 것은 설렌다는 것이다. 설렌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이다.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로 존경받는 호로비츠는 “페달은 피아노의 심장”이라고 말했다. 페달은 피아노를 살아 숨쉬게 한다. 악기의 맥박과 호흡은 그 에너지를 다 소진하면서 우리의 영혼을 다시금 울리고 떨리게 해 준다. 영화 ‘불멸의 연인’을 보면 베토벤이 피아노에 귀를 대고 기대어 연주하는 모습이 나온다. 베토벤은 피아노의 페달을 단순히 음을 지속하고 차단하는 기능을 뛰어넘어 예술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첫 번째 작곡가라고 할 수 있다. 청각을 상실한 뒤로 그는 악기의 소리를 초월한 그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사실 작곡가들은 예나 지금이나 페달을 언제 밟고 언제 떼어야 하는지 악보에 일일이 표기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 당연한 룰이 존재하기도 하고 연주 장소의 잔향에 따라 매번 다르게 연주자가 반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토벤의 곡에는 댐퍼를 열어 두라고(페달을 밟으라고) 악보에 정확히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흔히 듣는 일상의 소리가 아닌, 다른 차원의 어떤 소리, 혼돈과 조화를 넘나들 때 일어나는 기적적인 현상들을 나타내고자 하는 곳에 댐퍼를 열어 두라고 표기를 한다. 가령 일반적인 낮은 저음역의 트릴은 대지의 떨림을, 중음역대의 트레몰로는 유령의 아우성을, 고음역의 빛 한 줄기와 같이 내려오는 멜로디는 마치 신의 계시를 나타내며 페달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다. 자전거가 쓰러지지 않고 균형을 잡기 위해선 페달을 쉬지 않고 밟아야 하듯이, 우리는 삶에서 페달링을 반복해야 한다. 손에 움켜쥔 딱딱하고 뾰족한 것들을 내려놓고, 우리를 억압하는 댐퍼를 타파하고 그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작은 발구름을 계속해서 디뎌 보자. 떨리는 심장박동을 느낄 때 쯤이면 자유롭게 날고 있는 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조국, “기자는 검사 앞에만 서면 왜 작아지는가”

    조국, “기자는 검사 앞에만 서면 왜 작아지는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8일 가수 김수희의 노래 ‘애모’의 가사를 인용해 검찰과 언론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조 전 장관은 “라임·옵티머스 펀드의 청와대나 여당 로비 의혹은 엄청나게 기사를 쏟아내더니, 검사 관련 의혹이 나오니 기사가 급속히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술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수사대상인 검사 3인의 이름은 법조기자들 사이에 공유되어 있지만, 추적 취재도 심층 취재도 없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언론의 통례로 보면 (술접대 의혹 장소로 지목된) 룸살롱 내부 구조, 술 종류 및 비용, 접대 종업원 숫자 등에 대한 자극적 기사가 나올 법도 하다”면서 “해당 검사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는 시도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대신 검사 3인은 혐의를 강력 부인했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법무부의 감찰 지시에 대한 비판 기사가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아직 진실은 모른다면서도 “언론의 온순함, 양순함, 공손함은 돋보인다”며 “‘애모’의 가사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가 생각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회장이 술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검사의 명단에 대해 박훈 변호사는 “김봉현이 술접대했다는 잔챙이 검사 3명의 이름을 다 알고있다”면서 그 가운데 한 명의 실명과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김봉현이 술접대했다고 한 검사 3명 중 2명에 대해서는 이미 압수수색을 했는데 언론에서 피의혐의자 검사들 이름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면서 “거론된 검사들 이름은 기자들이 말해줬던 것인데 김봉현이 입에서 나오는 정치인들은 거침없이 공개하는데 같은 공직자인 검사들 이름은 왜 공개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이라고 검사 명단 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노동위원회 소속 박 변호사는 “기자들이 다 알고 있는 검사들을 말입니다”라며 “그들이 나서지 않으니 내가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번엔 ‘윤석열 소개 의혹’ 윤우진 사건 국세청 압색…尹 “그런 적 없다”(종합)

    이번엔 ‘윤석열 소개 의혹’ 윤우진 사건 국세청 압색…尹 “그런 적 없다”(종합)

    추미애, 윤석열에 수사지휘권 발동檢 ‘뇌물수수 무마 의혹’ 신속 수사 주문윤우진 무혐의 檢결론에 尹개입 의혹윤석열, 청문회서 “그런 사실 없다”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인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사건 무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근 국세청 본청을 압수수색했다. 윤 총장은 윤 전 세무서장에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2013년 폐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됐다. 윤 총장에 대한 사퇴 압박을 높이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최근 해당 사건의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며 윤 총장을 수사지휘 라인에서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하고 수사팀에 신속한 수사를 주문했다. 서울지검, 국세청 본청 압수수색전산자료 제출 받아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3부(서정민 부장검사)는 지난 13일 세종시 국세청 본청 전산실에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전산 자료를 제출받았다. 지난달 29일 윤 전 서장이 2010년 서장으로 근무했던 서울 영등포세무서와 중부지방국세청 등을 상대로 진행된 압수수색 이후 약 3주 만이다. 당시에도 국세청 전산실에서 전산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세무서장은 2013년 육류 수입업자 등으로부터 골프, 현금 등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해외에서 체포돼 강제 송환됐지만,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골프접대 시기는 2010~2011년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에 대한 의혹은 경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윤 총장이 개입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윤 총장은 2012년 7월부터 10개월 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지냈다. 당시 경찰은 윤 전 세무서장이 육류업자와 함께 골프를 했던 골프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6차례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모두 기각됐다. 혐의 입증이 미흡하다는 이유였다. 검찰은 2015년 금품수수는 인정되나 대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그를 무혐의 처분했다.尹 “윤우진에 변호사 소개한 적 없다”“당시 수사 담당도 지휘할 위치도 아냐” 작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서 의혹 반박 윤 총장이 이에 대해 2019년 7월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경찰 수사 과정에서 구속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이 잇따라 기각된 이유에 대해 “최근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이런 사실을 알게 됐다”며 “어떤 사유로 그렇게 됐는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윤 총장은 당시 ‘재직 중에 대검 중수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윤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소개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면서 “이 변호사는 저보다 윤대진 검사와 훨씬 친하다. 제가 이 변호사를 윤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소개했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가 윤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윤석열 선배한테 소개받은 변호사’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지적에는 “언론 기사에 나온 문자라고 하는데 정확하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윤 총장은 당시 ‘이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이 사건 수사를 담당하거나 지휘를 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추미애, 윤석열 수사지휘권 박탈열흘 만에 檢 영등포세무서 압색 앞서 추 장관은 지난달 19일 라임자산운용 ‘검사 술접대 로비’ 의혹 사건과 함께 윤 총장 본인과 윤 총장 가족 수사, 측근 관련 사건 4건에 대해 윤 총장을 지휘권을 박탈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이 가운데 한 건이 윤 전 서장이 연루된 로비 사건의 수사 무마 의혹이었다. 검찰은 추 장관의 수사지휘 열흘 만에 영등포세무서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공무원 뇌물 사건의 공소시효는 10년으로, 윤 전 서장 사건의 경우 4개월 정도가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한솔 가족, ‘자유조선’이 네덜란드 데려갔으나 미 CIA에 빼앗겨”

    “김한솔 가족, ‘자유조선’이 네덜란드 데려갔으나 미 CIA에 빼앗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피살된 뒤 아들 김한솔 등 남은 가족이 네덜란드로 도피하기까지의 과정이 비교적 자세히 전해졌다. 김한솔의 탈출을 주도한 반북단체 자유조선은 그가 네덜란드에서 난민 지위를 얻길 원했으나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데리고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수키 김은 16일(현지시간) 주간지 뉴요커에 기고한 ‘북한 정권을 뒤집으려는 지하운동’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김한솔의 피신 과정을 소개했다. 김정남은 앞서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신경작용제 공격에 스러졌고, 김한솔은 약 3주 뒤인 3월 8일 유튜브로 무사히 피신했다고 밝혔다. 당시 김한솔의 영상을 올린 ‘천리마민방위’(현 자유조선)는 네덜란드와 미국, 중국, ‘무명의 정부’ 등의 도움에 감사를 표했다. 2011년 북한에 잠입해 평양과기대 영어교사로 일하며 겪은 경험을 책으로 엮어 베스트셀러를 만든 김 작가가 자유조선 멤버들을 취재해 작성한 뉴요커 기고문에 따르면 김한솔은 아버지가 살해된 직후 자유조선 리더인 에이드리언 홍 창에게 전화했다. 김한솔은 자신의 집을 경비하던 마카오 경찰병력이 사라졌다고 알리며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마카오를 빠져나가게 도와달라고 홍 창에게 요청했다. 두 사람은 2013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만났고 김한솔은 홍 창이 북한과 관련해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안다고 말했다고 한다. 홍 창은 김한솔이 명품 브랜드인 구찌 신발을 신고 있었다며 “그렇게 돈이 많은 청년을 만나본 적이 없다. 김정남이 생전에 많은 돈을 챙겨놨다”고 말했다. 홍 창은 자유조선 멤버이자 전직 미 해병대원 크리스토퍼 안에게 대만 타이베이에서 김한솔 가족을 만나 그들을 쫓는 이가 없는지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필리핀 마닐라에 있던 크리스토퍼 안은 곧바로 이동해 타이베이 공항에서 김한솔 가족을 만났다. 홍 창이 김한솔에게 ‘검은색 티셔츠와 LA 다저스 모자를 쓴 남자를 스티브라고 부르면 대답할 것’이라고 접선 방법을 알려줬다고 한다. 크리스토퍼 안과 김한솔, 여동생은 영어로 대화하고, 둘이 어머니에게 한국어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의사소통이 이뤄졌다. 김한솔의 키는 178㎝ 정도로 보였다. 여동생은 영어가 유창해 ‘평범한 미국 10대’ 같았다고 크리스토퍼 안은 기억했다. 어머니가 일이 어떻게 되고 있느냐고 묻자 김한솔은 크리스토퍼 안을 가리키며 “에이드리언을 믿기에 그도 믿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크리스토퍼 안은 개별 방이 있는 공항 라운지에 김한솔 가족을 들여보냈다. 여동생과 어머니가 한 방을 쓰고 크리스토퍼 안과 김한솔은 옆 방을 썼다. 김한솔은 크리스토퍼 안에게 조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낚시하러 갔던 일을 비롯해 조부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한다.그 뒤 홍 창으로부터 김한솔 가족을 받아들일 국가로 3개국과 협의 중이라는 소식이 왔고 또 시간이 지난 뒤 “한 국가가 김한솔 가족을 받아들이기로 했으나 표를 끊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국제공항으로 가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가족이 비행기에 탑승하려고 게이트에서 표를 검사받는 순간 항공사 직원이 돌연 “너무 늦게 와 탈 수 없다”고 외쳤다. 크리스토퍼 안이 탑승 중인 승객이 있지 않느냐고 항의했으나 먹히지 않았고 김한솔 가족은 라운지로 돌아왔다. 몇 시간 뒤 라운지에 나타난 것은 CIA 요원 2명이었다. 한 명은 ‘웨스’라는 이름의 한국계 미국인이었고 다른 한 명은 백인이었다고 크리스토퍼 안은 밝혔다. 이들은 김한솔과 대화를 요청했다. CIA 요원들은 다음 날 다시 나타나 ‘훨씬 친절해진 태도’로 암스테르담행 비행기표 예매를 도왔다고 한다. 웨스라는 요원이 김한솔 가족과 동행할 것이라고 했다. 크리스토퍼 안은 김한솔과 헤어지기 전 홍 창의 지시에 따라 ‘보험용’으로 함께 셀카를 찍었다. 암스테르담 스히폴 국제공항에 도착한 김한솔 가족은 정식 통로가 아닌 공항 내 호텔로 연결된 옆문으로 빠져나왔다. 김한솔은 홍 창에게 전화해 ‘옆문’으로 나가도록 자신들을 데리고 갔다고 말했다. 홍 창은 김한솔에게 난민 지위 신청을 원하는지 물었고 그러고 싶다는 의사를 확인한 뒤 자유조선 멤버와 변호사를 호텔 로비에 보냈다. 그러나 김한솔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수키 김은 “여러 관계자가 CIA가 김한솔과 그의 가족을 모처로 데려갔다고 말해줬다”면서 “(김한솔 가족을 데려간 곳이) 네덜란드인지 아니면 다른 나라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기고문에는 지난해 2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에 대한 홍 창의 설명도 자세히 실렸다. 북한대사관에 있던 누군가로부터 ‘탈북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은 홍 창 등 자유조선의 일부 핵심 멤버들이 구출 작전 중에 아예 대사관을 장악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는 것이다. 도움을 요청한 이 인사는 북한에 있는 가족이 처형당할까봐 납치되는 것처럼 꾸미길 원했다고 한 소식통이 수키 김에게 전했다. 그러나 습격 당시 스페인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것이 탈북 희망자를 겁먹게 만들었다고 홍 창은 전했다. 경찰을 속여 돌려보낸 뒤 계속 대사관 전화가 울리자, 당초 도움을 요청했던 인사는 “그들이 알고 있다”고 소리치며 탈북을 포기했다고 한다. 홍 창은 북한 통신망의 암호를 풀기 위해 대사관에서 컴퓨터와 하드드라이브 등 전자장치를 가져나왔고, 미국에 돌아온 뒤 자신을 찾아온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게 이들 장비를 건네줬다. 북한의 컴퓨터에서 찾아내는 정보가 더 강한 대북 제재로 이어지기를 희망했으나, 그는 컴퓨터를 돌려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옵티머스 핵심 브로커 전 연예기획사 대표 구속

    옵티머스 핵심 브로커 전 연예기획사 대표 구속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핵심 브로커로 활동한 전 연예기획사 대표가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17일 신씨를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 뒤 이날 저녁 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주요 범죄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와 수사의 경과, 범죄의 중대성 등에 비추어 피의자가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신씨는 최근 구속된 브로커 김모씨, 달아난 기모씨와 함께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 금융권 등에 로비하겠다는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상법 위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를 받는다. 옵티머스 자금으로 인수된 선박용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의 핵심 주주 측에 억대의 뒷돈을 건네며 의결권 행사를 청탁한 혐의도 있다. 신씨는 김 대표 등에게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법조계나 정치권, 금융권 인사들과의 인맥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로부터 롤스로이스 차량과 서울 강남의 N타워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 등을 지원받고, ‘옵티머스 회장’이라고 적힌 명함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김씨·기씨 등과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등 옵티머스의 이권 사업을 성사시키려고 정·관계 인사에게 불법 로비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날 신씨의 구속으로 검찰은 옵티머스 브로커로 지목된 4명 가운데 2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네덜란드로 간 김한솔, CIA와 대화 후 사라졌다”

    “네덜란드로 간 김한솔, CIA와 대화 후 사라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네덜란드로 도피했지만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의해 사라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한솔의 탈출을 주도한 반북단체 자유조선에 따르면 김한솔은 난민지위를 얻고자 네덜란드에 갔지만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등장해 어디론가 사라졌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수키 김은 16일(현지시간) 주간지 뉴요커에 기고한 ‘북한 정권을 뒤집으려는 지하운동’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했다. 김 작가는 2011년 북한에 잠입해 평양과기대 영어교사로 일했던 경험을 책으로 낸 적이 있다. 김정남은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신경작용제 공격에 살해됐고 김한솔은 약 3주 뒤인 같은 해 3월 8일 유튜브로 무사히 피신했음을 알렸다. 당시 김한솔의 영상을 올린 ‘천리마민방위’(현 자유조선)이란 반북단체는 네덜란드와 미국, 중국, ‘무명의 정부’ 등 4개국 정부의 도움에 감사를 표했다. 김 작가의 기고문에 따르면 김한솔은 아버지 김정남이 피살된 직후 자유조선 리더인 에이드리언 홍 창에게 전화했다. 김한솔은 홍 창에게 자신의 집을 경비하던 마카오 경찰병력이 사라졌다고 알리며 어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마카오를 빠져나가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홍 창은 자유조선 멤버이자 전직 미 해병대원 크리스토퍼 안에게 대만 타이베이공항에서 김한솔 가족을 만나 그들을 쫓는 이가 없는지 확인해달라고 요청했고, 크리스토퍼 안은 타이베이공항에서 김한솔 가족을 만났다. 크리스토퍼 안은 김한솔 여동생이 영어가 유창해 평범한 미국의 10대 같았다고 기억했다. 홍 창은 김한솔 가족을 받아들일 국가를 협의 중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제공항으로 가라는 지시를 받았다. 김한솔 가족이 비행기에 탑승하고자 게이트에서 표를 검사받는 순간 항공사 직원이 “너무 늦게 와 탈 수 없다”고 거부했고, 라운지에 CIA 요원 2명이 나타나 김한솔과 대화를 요청했다. 다음 날 CIA 요원들은 다시 암스테르담행 비행기표를 예매하는 것을 도왔고, 암스테르담 공항에 도착한 김한솔 가족은 공항 내 호텔로 연결된 옆문으로 빠져나왔다. 홍 창은 김한솔에게 난민지위 신청을 원하는지 물었고 그러고 싶다는 의사를 확인한 뒤 자유조선 멤버와 변호사를 호텔 로비에 보냈다. 김한솔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수키 김은 “여러 관계자가 CIA가 김한솔과 그의 가족을 모처로 데려갔다고 말해줬다”면서 “(김한솔 가족을 데려간 곳이) 네덜란드인지 아니면 다른 나라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서울포토]구속심사 출석하는 옵티머스 핵심 로비스트

    [서울포토]구속심사 출석하는 옵티머스 핵심 로비스트

    옵티머스 핵심 로비스트로 지목된 신모 전 연예기획사 대표가 17일 서울중앙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0 11. 17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오늘도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오늘도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해 산업재해와 사회적 참사를 재조명하는 사진전이 국회에서 열렸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에서 10만명이 동의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된 상태다. 16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운동본부는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오늘도 다녀오지…못했습니다’ 사진전을 열었다. 민주노총은 “이번 사진전을 통해 우리 사회에 깊은 상처로 각인된 산재 사망과 시민 재난 참사를 되돌아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와 한익스프레스 물류센터 산재 사망 등 13건의 산업재해를 비롯해 가습기 살균제 참사 등 5건 사회적 참사 당시 유족과 시민들이 기업에 책임을 묻거나 추모하는 모습이 전시됐다. 지난달 숨진 CJ대한통운 소속 택배기사 김원종씨의 아버지가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눈물을 쏟는 모습을 찍은 사진도 걸렸다. 홀로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숨진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를 추모하기 위해 시민들이 스크린도어에 메모와 꽃을 남긴 장면도 사진으로 기록됐다. 한편 이날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에 대해 민주당을 규탄하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성명에서 양대 노총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운동본부는 “이번 개정안은 하한형 형사처벌은 없고 개인 벌금 하한 기준은 평균 벌금에서 50만원 늘어난 500만원”이라며 “100억원 이하 과징금도 동시에 3명 이상, 1년에 3명 이상 사망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무화과나무’ 한 그루 살리려 케냐 대통령까지 나선 사연

    ‘무화과나무’ 한 그루 살리려 케냐 대통령까지 나선 사연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있는 오래된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살리기 위해 시민뿐만 아니라 대통령까지 나섰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 해외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케냐의 문화 및 생태 유산의 등대와도 같은 100년 된 무화과나무를 베어내지 않도록 하는 대통령령을 발표했다. 해당 무화과나무는 케냐 당국이 지난 10월 중국도로교량공사(CRBC)가 공사를 맡고 중국 정부가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는 나이로비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베어내겠다고 발표하면서 논란의 중심이 됐다. 수령 100년, 4층 높이의 이 나무는 케냐에서 규모가 가장 큰 민족인 키쿠유족이 신성하게 여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키쿠유족을 포함한 환경운동가들이 나이로비로 몰려왔고,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나무를 베어내는 것은 민족의 정기를 잘라내고 환경을 파괴하는 것과 같다며 반대 운동을 펼쳐왔다. 당국은 2022년 완공 예정인 이 고속도로가 나이로비 중심부의 교통량을 줄이고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설득을 시도했지만 소용없었다. 환경단체 측은 “애초부터 이 고속도로 건설 프로젝트는 대기 질과 녹지 공간에 대한 영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었다”면서 “나이로비는 ‘태양의 녹색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상업 및 인프라 개발로 공원과 숲이 사라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고속도로 경로를 따라 수십 그루의 나무가 이미 베어졌다”며 환경 규제기관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활동을 이어갔다. 결국 케냐타 대통령은 환경보호단체와 키쿠유족의 뜻을 받아들여 고속도로 공사는 이어가되 무화과나무를 베거나 다른 곳으로 이전시키지 못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한편 케냐의 나이로비~뭄바사 구간 도로 공사를 맡은 중국도로교량공사는 2010년대 초반부터 케냐를 포함한 아프리카에서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 애써왔다. 중국이 거액을 지원하며 아프리카 국가 곳곳에 도로를 깔아주고 학교를 세워주는 배경에는 자원 확보라는 목적이 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지에서는 아프리카가 중국의 식민주의에 스스로 문을 개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 제국주의 국가들이 그랬던 것처럼 막대한 자금력으로 원자재를 가져가고 공산품을 팔아 아프리카 산업을 황폐하게 만든다는 것. 중국은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통해 아프리카 여러 국가 등을 잇는 실크로드 경제 벨트 구축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중국이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제 성장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자국의 영향력을 키우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비난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리 동네 이거 알아?] 우리 아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높여 봐요

    우리 아이에게 색다른 경험과 좋은 볼거리를 선물해 주고 싶은 부모님들께 따끈따끈한 공간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노원구가 롯데백화점 인근 KT 노원지사 지하 1층에 208석 규모의 어린이 전용 극장을 만들어 지난달 30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는데요. 서울 동북권에는 처음 생긴 어린이 전용 극장이랍니다. 어린이극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공간이에요. 어린이의 앉은키를 고려한 소파형 관람석과 좁은 보폭까지 배려한 낮은 계단, 캐릭터로 재미를 더한 화장실 변기와 세면대까지 모두 아이들 맞춤으로 준비해 어린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어요. 부모님들은 편의시설이 마음에 드시겠지만, 이곳에 온 어린이들은 다른 곳에 마음을 빼앗길 거예요. 먼저 1층 로비에 들어서면 천장을 수놓은 100여개의 입체 큐브 디자인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요. 관람 대기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보낼 놀이공간, 좋아하는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은 극장에서의 시간을 보다 특별하게 만들어 주겠죠? 어린이들을 위한 최고의 배려는 역시 좋은 공연을 선보이는 것이겠죠. 노원 어린이극장의 역사적인 첫 공연은 ‘꼭 봐야 할 한국 어린이 연극’으로 꼽히는 ‘강아지똥’이었어요. 그리고 이어 음악극 ‘리틀 뮤지션’, 연극 ‘눈의 여왕’ 등이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노원구에서는 1년 내내 우수한 작품을 기획하기 위해 예술 감독제를 도입했어요. 이번 주말 온 가족이 함께하는 어린이극장 나들이 어떠세요?
  • 박물관 속 석탑… 쓰라린 역사 품었네

    박물관 속 석탑… 쓰라린 역사 품었네

    조선 막사발에서 신라 금관까지/손정미 지음/경인문화사/260쪽/1만 8000원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1층 로비에는 13m에 이르는 고려 경천사십층석탑이 있다. 원나라의 영향을 받았던 고려 충목왕 시대에 만든 탑으로, 기황후 세력인 강융과 원나라 환관 고용봉의 시주로 세웠다. 안정감을 주는 기단부와 팔작지붕을 얹은 탑신부의 조형미가 빼어나다. 그런데 이 석탑은 왜 경천사가 아닌 국립중앙박물관에 있을까.일제강점기 일본 궁내대신 다나카 미쓰아키는 탑의 사진을 접하고 욕심을 냈다. 그는 1907년 1월 ‘고종이 하사한 탑’이라는 거짓 문서를 내밀고 무장 일본군 200여명을 동원해 반대하는 주민을 진압하고 탑을 해체해 자신의 집으로 실어갔다. 당시 대한매일신보 기사로 이런 만행이 외국에 알려졌지만 다나카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1916년 하세가와 요시미치 조선총독이 독촉하자 1918년 마지못해 탑을 조선에 보냈다. 1995년 중앙박물관이 복원 작업을 하면서 지금의 자리에 들어섰다. 책은 일제강점기와 현재까지 8점의 국보급 문화재를 둘러싸고 벌어진 비화를 실었다. 일본의 국보가 된 조선 막사발의 사연을 비롯해 부여 부소산에서 발견된 백제 금동반가사유상에 관한 가짜 판정 소동, 세계 인쇄사를 다시 써야 할 만큼 귀중한 고려 금속활자(일명 ‘증도가자’) 논란, 고려청자 가운데 창의적인 유약을 사용한 고려 철채청자에 관한 이야기 등이 생생하다. 저자는 “문화재만으로도 아름답고 귀하지만 역사적 배경을 알고 보면 감동이 몇 배가 넘는다”고 말했다.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읽고 나면 문화재를 보는 눈도 달라질 것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정의선 ‘과거 넘고 미래로’… 회장 취임 한 달 광폭 행보

    정의선 ‘과거 넘고 미래로’… 회장 취임 한 달 광폭 행보

    오는 14일 취임 한 달을 맞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광폭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키워드는 ‘품질’, ‘사람’, ‘수소’, ‘로봇’, ‘미래’ 등이었고, 이는 ‘과거를 넘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로 연결된다. 정 회장은 취임 다음날 정부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지난달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도 만나 전기·수소차에 대한 정부의 20조원 이상 투자 약속을 받아 냈다. 정 회장은 또 그동안 부진했던 중국 시장에 다시 눈을 돌리고 중국 주요 지역에 수소전기트럭 공급 발판을 마련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중국 출시 계획도 내놓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시장 재개척에 나섰다. 정 회장은 올해 3분기 실적에 역대 최고액인 3조원대의 엔진 품질 비용을 반영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현대·기아차의 품질 논란을 확실히 불식시키고 넘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또 이상수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과 직접 만나 품질 문제를 함께 개선해 나가자고 약속했다. 현대차그룹 회장이 노조 집행부를 만난 건 19년 만이다. ‘사람’도 정 회장 경영의 핵심 키워드다. 정 회장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를 두 차례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유가족을 위로했고, 전북 현대 이동국 선수의 은퇴 경기와 은퇴식도 끝까지 남아 챙겼다. 지난 3월 현대차를 떠난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이 재합류한 것도 정 회장의 삼고초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정 회장 앞에 장밋빛 미래만 놓인 건 아니다.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 내고 정 회장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편이 난제다. 정 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실탄 확보 방안으로 최근 ‘현대엔지니어링 기업공개(IPO)’와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합병설’이 재부상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지분 구조는 현대건설 38.62%, 정 회장 11.72%, 현대글로비스 11.67% 등으로 돼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을 합병하면 2대 주주인 정 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을 합병회사 지분으로 바꾼 뒤 주식을 교환하거나 현금화해 지주사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매일 견과류 먹는 남성, ‘정자왕’ 될 가능성 커”

    [건강을 부탁해] “매일 견과류 먹는 남성, ‘정자왕’ 될 가능성 커”

    식사에 견과류 한 움큼씩 곁들여 먹는 남성은 정자의 질과 생식능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즉 ‘정자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페인 로비라비르힐리대와 미국 유타대 등 공동연구진은 만 18~35세 건강한 비흡연자 남성 72명을 대상으로, 두 그룹으로 나눠 호두와 아몬드 등 견과류 60g을 평소 일일 식단에 첨가하는 여부에 따라 14주 전후 정자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견과류 혼합물을 추가로 섭취한 남성 48명은 견과류를 추가로 먹지 않은 남성 24명보다 모두 정자의 운동성과 생존율뿐만 아니라 기형율 그리고 총 정자수 등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견과류에는 오메가3 지방산과 항산화물질, 비타민B 그리고 엽산 등의 영양소가 함유돼 있는 데 이들 성분은 정자의 이상을 줄여주는 것과 관계가 있다. 로비라비르힐리대 출신으로 유타대를 거쳐 현재 미국 하버드대 박사후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이 연구의 주저자 알베르트 살라스우에토스 박사는 “이 연구는 식이요법에 반응하는 정자의 후생유전체와 관련한 민감한 영역이 일부 존재하며 정자와 그 수정 능력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환경 및 생활습관 요인으로 식이요법과 흡연 등이 정자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기존 여러 연구에서는 정자의 특정 특징과 정액의 질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 연구를 위해 이들 연구자는 또 유전자의 스위치 역할을 하는 후생유전체 지표인 DNA 메틸화를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자 견과류 섭취 그룹에서만 유전체 영역 36곳에서 메틸화가 현저하게 달라진 것으로 확인했다. 유전체 영역의 97.2%인 35곳에서 메틸화의 증가를 보였다는 것이다. DNA 메틸화는 수소 원자 3개가 결합한 탄소 원자인 CH3인 메틸기를 DNA의 특정 영역에 첨가한다. 이런 분자 집단의 존재는 유전자의 발현을 변하게 해 암과 관련한 것과 같은 해로운 유전자를 차단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는 규칙적인 식사의 견과류 추가가 정자와 관계한 특정 영역의 DNA 메탈화에 영향을 준다는 최초의 증거를 제시한다”고 설명하면서도 “이 연구의 잠재적 건강상 이점들이 다른 사람들에게서도 나타나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남성과학회(ASA)와 유럽남성과학술원(EAA)이 공동으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앤드롤로지’(Andrology) 최근호(9월 23일자)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숫자로 살펴보는 프로바이오틱스, 촘촘 유산균 ‘세노비스 수퍼바이오틱스’

    숫자로 살펴보는 프로바이오틱스, 촘촘 유산균 ‘세노비스 수퍼바이오틱스’

    장내 세균이 장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알려지며 소비자의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현대인의 장내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 증식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받은 유산균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세노비스의 유산균 ‘수퍼바이오틱스’는 스웨덴 프로비(Probi)사의 프리미엄 균주 Lp299v를 100% 사용해 식약처 유산균 권장량 1일 최대치인 100억CFU를 보장하고 있다. 세노비스는 2014년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출시에 있어 41개의 인체 적용시험, 100개 이상의 국제논문, 7개의 글로벌 특허를 보유한 기능성 원료 Lp299v를 우선적으로 검토했다. 장벽에 단단하게 부착하고 촘촘하게 증식해 장 건강을 케어하는 데 있어 원료가 되는 균주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출시 후 현재까지 100만 개 이상 판매된 세노비스 ‘수퍼바이오틱스’는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섭취 만족도 조사에서 높은 소비자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의 뜨거운 반응과 참여∙신뢰를 기반으로 세노비스는 11월 한 달 동안 ‘수퍼바이오틱스’ 제품군을 구매하고 3주 섭취 후 불만족 시 100% 환불을 보장하는 캠페인을 올해로 7년째 진행한다. 이번 11월 환불 보장 캠페인 ‘촘촘 대장정’에서는 그간의 캠페인에 대한 역사와 더불어 ‘수퍼바이오틱스’가 촘촘 유산균으로 불리게 된 배경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다. 2014년 출시 이후 제품에 대한 자신감으로 매년 환불 보장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미래극장 체험기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미래극장 체험기

    살다 보면 처음 겪는 일들이 종종 있다. 처음이라서 느끼는 흥미로움과 놀라움은 예상 밖의 큰 즐거움을 안겨 준다. 예술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그동안 수천 건의 공연을 봐왔을 텐데 ‘이런’ 공연은 처음이었다. 지난 7일 자정을 막 넘긴 시간, 초저녁잠에서 깨 집을 나섰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예술감독 원일)가 6일 술시(오후 7시 30분) 공연을 시작으로 24시간 동안 12회차 공연을 열었는데, 4회차인 축시(새벽 1시 30분) 공연에 참가하기 위해 수원으로 향했다. 제목은 ‘메타 퍼포먼스: 미래극장’. 새벽에 일어나 공연장을 찾긴 평생 처음이었다. 공연 ‘관람’이 아니라 ‘참가’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는 이렇다. 공연시작 10분 전, 객석에 앉아 막이 오르길 기다리는 평소의 모습과는 달리 로비에서 방역복으로 갈아입고, 그 위에 웨어러블 카메라를 착용했다. 나와 같은 관객이 네 명 더 있었고, 나는 1번 카메라가 됐다. 내 카메라에 불이 들어오면 현장을 보는 나의 시각이 주 화면에 실렸다. ‘갤러리’라고 불리는 스무 명의 관객까지 합해 총 25명의 관객이 현장을 꾸몄다. 로비 한편엔 진행자(게임마스터) 두 명이 자리했고, 관객참여 플랫폼 ‘트위치’ 앱에 접속하는 온라인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관객이동형 공연을 처음 경험한 것은 1997년 안무가 투제·조형예술가 드 앵팡트가 만든 ‘블록’이라는 작품이었다. 프랑스 누아지엘 지역에 6개 방이 달린 2층 건물을 지어 한 회에 19명의 관객만으로 진행했는데, 이후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주로 갤러리를 활용한 ‘극장개념 파괴’ 공연이 종종 있었다. 하지만 방역복에 카메라 장착은 처음 경험했다. ‘온라인 관객이 현장 관객을 움직인다.’ 명령어를 통해 가상현실 캐릭터를 조종하는 게임플레이어처럼 온라인 관객이 공연 장소와 곡목, 형식을 투표로 결정했다.4계절에 해당하는 4개의 극장과 극장마다 ‘노래냐 춤이냐’처럼 어떤 공연을 볼지 양자택일하면서 한 회마다 2의 12승 즉 4096개의 경우의 수가 만들어졌다. 이런 우연성의 끝판왕도 새로웠다. 즉흥성, 우연성, 공간파괴를 통한 해프닝, 퍼포먼스가 주를 이룬 포스트모더니즘 정신과 일맥상통했다. 로비 1극장을 시작으로 극장 내부를 매핑해서 슈팅게임이 가능한 2극장, 인공지능(AI)이 머신러닝을 거쳐 만든 음원과 함께 즉흥연주를 진행한 3극장, 12간지의 묘한 기운이 감도는 야외 4극장까지 공간을 바꾸어 가며 1시간 동안 이어진 공연은 간혹 재미난 요소들이 예술적 감상을 방해하는 순간도 없지 않았으나, 연주자들의 신들린 듯한 시나위 즉흥연주 덕에 시종일관 집중력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무용수 김유정이 LED판을 배경으로 보여 준 실루엣 춤은 일품이었다. 집에 돌아와 온라인으로 유시 마지막 공연까지 3회 공연을 더 관람했다. 다른 출연팀(총 6개 출연팀)과 비교하며 투표에도 참여했다. 댓글로 현장과 소통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교체 없이 밤샘진행을 강행한 소리꾼 오단해·서진실의 열정적인 입담도 큰 재미를 주었다. ‘트위치’ 앱에 접속하면 온라인 관객용 녹화영상을 다시 볼 수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 공연이 활성화되면서 기존 녹화영상을 송출하거나 무관중 공연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는 방식 등이 공연계 신풍속도가 됐다. 역사의 페이지는 넘어갔고 되돌아갈 수 없는 것이 시간이라면 온라인 관객 중심의 스마트 극장을 표방한 ‘메타 퍼포먼스: 미래극장’이 ‘처음’이라는 자랑스러운 꼬리표를 한동안은 달게 될 것 같다. 최근 들어 각지에서 활약을 펼치는 국악계의 현대적 변신이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 우리에게 너무 많은 고통을 주고 있는 코로나, 우리는 그 고통을 딛고 또 한 걸음 진화한다.
  • 검찰 ‘옵티머스 로비스트’ 연예기획사 대표 소환 조사

    검찰 ‘옵티머스 로비스트’ 연예기획사 대표 소환 조사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핵심 로비스트로 알려진 신모 전 연예기획사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이날 신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조사했다. 신씨는 지난 6일 구속된 김모(56)씨, 구속 심사를 앞두고 잠적한 기모(55)씨와 함께 김재현(50·구속 기소) 옵티머스 대표의 ‘로비스트 3인방’으로 꼽혀왔다. 신씨는 김 대표에게 법조계와 정치권, 금융권 인사들과의 화려한 인맥을 과시하며 옵티머스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옵티머스 이권 사업에 깊숙이 개입하며 정·관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불법 로비를 했고, 그 대가로 김 대표로부터 서울 강남구 N타워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과 롤스로이스 차량 등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만 신씨는 정치권 로비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신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근 수사팀 인력을 보강한 서울중앙지검은 검찰 수사를 피해 도주 중인 기씨의 행적을 쫓고 있는 한편 김씨도 수차례 불러 로비 여부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펀드 돌려막기’‘작정한 사기극’… 권력형 게이트로 번졌다

    ‘펀드 돌려막기’‘작정한 사기극’… 권력형 게이트로 번졌다

    법무부와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 등을 담당하는 각 언론사 법조팀 소속 기자들은 오전에 업무를 시작하기 전 먼저 3가지를 확인하곤 한다. 언론사들이 밤과 새벽 사이에 쏟아 낸 옵티머스자산운용 수사 관련 새로운 소식은 없는지 살펴보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말폭탄’이 터질 수 있는 일정 여부를 체크한다. 그리고 검찰 내부 게시망인 ‘이프로스’에 새로 올라온 검사의 글은 없는지 수소문하다 보면 어느새 ‘오전 발제’ 마감 시간이 다가와 머리가 아득해진다. 이런 아침 풍경은 라임자산운용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남부지검을 출입처로 삼은 기자들도 마찬가지다. 정부와 정치권, 재계 등에서도 관련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맥락이나 실체를 파악하기가 어려운 만큼 중간 점검 삼아 사건의 시작과 지금까지의 전개 과정 등을 살펴본다.●피해 규모 각각 1조 6000억·1조 2000억 8일 법조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흔히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통칭되는 두 사건은 사모펀드를 통해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한 뒤 각각 내부 부실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돌려막기’ 수법으로 자금을 굴리다가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외형상 비슷하다. 피해 규모는 라임 1조 6000억원, 옵티머스 1조 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두 사건을 뜯어보면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애초 라임은 2017년 11월 첫 펀드를 출시한 이후 투자자들에게 안내한 목적과 용도에 맞게 투자했지만 투자사 상장폐지와 투자 사기 등으로 손실이 발생하자 다른 펀드에 투자된 돈을 부실펀드로 돌려 막는 ‘폰지 사기’(돌려막기식 다단계 금융 사기)에 이르렀다. 결과적으로 라임은 정상적 금융투자업으로 출발했지만 투자 손실 은폐와 무리한 투자 유치의 반복 끝에 금융 범죄로 전락한 사업에 가깝다. 반면 라임에 이어 터진 옵티머스 사태는 지금까지 진행된 검찰 수사 내용을 종합하면 사업의 목적 자체가 ‘한탕’을 노린 금융 사기로 확인된다. 2017년 6월 주주총회에서 이혁진(53·미국 도피 중) 전 대표를 밀어내고 김재현(50·구속 기소) 대표 체제를 구축한 옵티머스는 이후 안전한 공공기관 채권에 투자하면서도 은행 이자보다 높은 연 2.8%의 수익을 약속하며 공격적으로 펀드를 발행했다. 옵티머스가 지난해 7월 이후 판매해 환매 중단된 46개 펀드상품에 모인 투자금은 모두 5227억원. 옵티머스는 공공기관 채권에 투자한다던 약속과는 달리 이 자금을 모두 산하 6개 특수목적법인(SPC)이 발행한 사모사채로 돌렸다. 각 법인은 아트리파라다이스, CPNS, 대부디케이에이엠씨, 라피크, 블루웨일, 충주호유람선 등으로 모두 옵티머스의 지배구조에 놓인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와 대부업체 등으로 구성됐다. 옵티머스는 6개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1차 돈세탁을 한 후 다시 유령회사인 트러스트올과 셉틸리언 등으로 돈을 분산시킨 뒤 600곳이 넘는 투자처로 자금을 퍼트린 것으로 파악됐다. 옵티머스 설립 초기의 한 임원은 “크게 ‘한탕’할 수 있는 사업이 있다”며 옵티머스 관계사 지분 양도 등을 미끼로 거액의 투자금을 끌어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 범죄 수사에서 정치인 수사로 확대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모두 천문학적 피해 규모로 이미 금융시장에서는 책임자 처벌과 피해 회복 목소리가 들끓었지만 일부 정치인의 이름이 로비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일순간 ‘권력형 게이트’ 의혹으로 증폭됐다. 공교롭게도 검찰 수사 과정에서 두 사건 모두 정부·여당 정치인 연루 의혹이 제기됐고, 정치적 반격의 호기를 맞은 국민의힘 등은 당장 검찰 출신 의원 등이 포함된 ‘라임·옵티머스 권력 비리 게이트 특별위원회’를 조직해 정권 압박을 이어오고 있다. 라임 수사와 관련해 지난 2월 “라임을 살릴 회장님이 어마어마한 로비를 한다”, “청와대까지 로비를 했다” 등의 내용이 담긴 녹취파일이 공개되면서 정관계 로비 의혹이 제기됐다. ‘라임을 살릴 회장님’은 구속 기소된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 실제 금융감독원 출신 김모 청와대 행정관이 김 전 회장에게 3700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이어 김 전 회장과 광주MBC 사장 출신인 이강세(58·구속 기소) 스타모빌리티 대표 조사 과정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호 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이 라임 측의 로비를 받은 인물로 지목됐다. 강 전 수석은 이 대표를 통해 김 전 회장이 건넨 5000만원을 받았고, 기 의원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3000여만원의 불법 정치자금과 맞춤형 양복을 받았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이 위원장은 김 전 회장에게 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7월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의 옵티머스 수사는 지난달 옵티머스의 배후에 정부·여당 인사가 있다는 취지로 해석되는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 내용이 알려지면서 변곡점을 맞았다. 김 대표가 지난 5월 금감원 현장 조사에 대비해 작성한 해당 문건에는 “이혁진 문제의 해결 과정에서 도움을 줬던 정부 및 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하고 펀드 설정 및 운용 과정에도 관여되다 보니 정상화 전 문제가 불거질 경우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옵티머스의 비자금 저수지로 지목된 셉틸리언의 최대주주가 이미 구속된 윤석호(43·변호사) 옵티머스 이사의 아내인 이진아(36·변호사) 전 청와대 행정관으로 확인되면서 권력형 게이트 의혹은 더욱 커졌다. 이 전 행정관은 청와대 재직 당시에는 옵티머스 지분 9.8%를 차명 보유하고, 해당 지분 역시 김 대표로부터 받은 돈으로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옥중 폭로’ 라임 vs ‘자중지란’ 옵티머스 정부·여당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던 두 사태는 최근 들어 조금씩 전세가 뒤바뀌는 모양새다. 라임 수사는 김 전 회장의 ‘옥중 폭로’로, 옵티머스 수사는 옵티머스 핵심 피고인 4인방이 각각 구속 수감되면서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죄수의 딜레마’에 빠지며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그간 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됐던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6일 서울신문에 보낸 자필 입장문을 통해 “야당 인사에게 금품 로비를 했고, 현직 검사에게도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또 “검사 출신 변호사가 ‘청와대 행정관으로는 부족하다. 청와대 수석 정도는 잡아야 한다’고 회유했다”며 “검찰에 야당 인사에 대한 금품 로비도 진술했으나 여당 인사에 대한 수사만 진행됐다”는 폭로도 덧붙였다. 이는 지난달 19일과 22일 각각 서울고검과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앞두고 나왔다. 당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검찰청 국정감사는 라임·옵티머스 수사와 관련한 야당의 집중포화가 전망됐지만 김 전 회장의 폭로를 계기로 여당인 민주당의 역공이 쏟아졌다. 추 장관은 김 전 회장의 폭로 당일 관련 의혹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데 이어 “검찰총장이 사건을 제대로 지휘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며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윤 총장을 해당 수사 지휘·보고 라인에서 배제하는 초강수를 뒀다. ●추미애 vs 윤석열 갈등 구도까지 겹쳐 옵티머스 수사는 정부·여당 인사 연루 의혹이 제기되자 윤 총장이 특별수사단급으로 수사팀 확대를 지시하면서 수사검사가 19명으로 늘었지만 현재까지는 전 금감원 간부들과 이 전 행정관 정도가 수사 선상에 올랐을 뿐이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가족이 5억원, 김경협 민주당 의원이 1억원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두 사람 모두 “거래하던 증권사 직원의 권유에 따른 단순 투자”라고 해명했다. 옵티머스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 대표는 “정관계 로비 의혹은 책임을 모두 나에게 떠넘기기 위한 윤 이사의 거짓말”이라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문건에 쓴 ‘정부·여당 인사’와 관련해 “이 전 행정관을 염두에 두고 쓴 것”이라며 “윤 이사가 ‘로비 리스트’라고 검찰에 제공한 자료는 평소 사업을 위해 수집해 둔 전화번호부일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임·옵티머스 사건은 법조계를 넘어 정치적 사안으로 확장된 상태다. 공교롭게도 추 장관 등 여권과 윤 총장 등의 갈등 구도까지 겹쳐졌다. 검찰 수사로 온전히 규명될 수 있을지 그리고 수사 결과를 신뢰할 수 있을지 등의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야권뿐 아니라 국민들 사이에서도 특별검사제 도입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까닭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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