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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단선’ 영화 ‘바비’ 필리핀은 “가상의 경로, 흐릿하게만 하면 OK”

    ‘구단선’ 영화 ‘바비’ 필리핀은 “가상의 경로, 흐릿하게만 하면 OK”

    필리핀 당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려는 중국이 일방적으로 그은 ‘구단선’ 논란에 휩싸인 할리우드 영화 ‘바비’의 상영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13일 EFE 통신과 영국 BBC에 따르면 필리핀 영화·TV 심의분류위원회(MTRCB)는 영화에 나오는 문제의 지도를 살펴본 결과 구단선이 아니라 주인공인 바비의 가상 여행 경로를 묘사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논란을 빚을 수 있는 지도가 나오는 장면은 흐릿하게 처리해달라고 배급사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인형들이 사는 가상의 나라 ‘바비랜드’를 떠나 현실 세계로 간 바비(마고 로비 분)와 남자친구 켄(라이언 고슬링)의 여정을 그렸는데 필리핀에서는 오는 19일 개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16일 공개된다. 앞서 지난 3일 베트남 영화국은 구단선이 그려진 지도가 나온다는 이유로 영화 상영을 금지했다. 지난해 3월 12일에는 ‘스파이더맨’으로 널리 알려진 배우 톰 홀랜드 주연의 영화 ‘언차티드’도 중국이 임의로 설정한 구단선이 등장한다는 이유로 상영을 금지시켰다. 필리핀도 한 달 뒤 같은 조치를 취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의 대시를 긋고 이 안의 약 90% 영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는 이런 중국의 주장이 국제법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를 무시하고 같은 입장을 고수해 베트남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이웃 나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그런데 문제의 영화 가운데 문제의 지도는 유럽과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를 가리키는 여러 장소를 어린아이처럼 유치하게 표현한 뒤 9개 대시 가운데 8개만 “아시아”로 표시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필리핀 당국은 또 취재진과 공유한 편지를 통해 이 지도가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이웃 나라들을 따로 표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나름 지정학적 갈등의 소지를 최대한 없애려 했던 셈이다.
  • 무장반란 후 연이어 실종·사망·암살된 러 군 사령관들 [핫이슈]

    무장반란 후 연이어 실종·사망·암살된 러 군 사령관들 [핫이슈]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 이후 러시아군 사령관들이 연이어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17개월에 걸친 우크라이나 침공과 최근 벌어진 무장반란 이후 러시아 군대가 불안하게 휘청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의 이같은 진단은 최근 연이어 러시아군 장성들에게 변고가 생기면서다. 먼저 바그너 그룹의 반란 계획에 동조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대장)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무자비한 작전 수행으로 ‘아마겟돈 장군’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수로비킨이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24일 바그너 그룹의 ‘일일천하’가 끝난 직후다.지난 1987년 임관한 수로비킨은 러시아군 내 강경파를 대표하는 인물로 러시아 동부 군관구 사령관과 시리아 파견부대 사령관 등을 역임한 백전노장이다. 과거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으며 체첸 분리주의자 진압, 시리아 내전 등에서 잔인함과 유능함을 함께 발휘해 ‘아마겟돈 장군’, ‘시리아 도살자’ 등으로 불렸다. 그의 행방불명이 길어지자 지난 12일 러시아 의회 하원 국방위원회 위원장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는 "수로비킨이 휴식 중으로 그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다만 일부 언론들은 수로비킨 장군이 바그너 그룹의 반란 계획에 동조하거나 가담했다는 의혹으로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됐다거나 혹은 당국의 심문을 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사일 맞고 사망한 러시아군 사령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도 깊은 러시아의 한 사령관은 최근 미사일에 맞아 숨졌다. CNN 등 외신은 12일 올레그 초코프(51) 중장이 자포리자주(州) 남부의 러시아 점령지인 베르단스크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스톰 섀도 미사일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보도했다.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영국과 유럽연합이 그를 제재 명단에 올렸을 만큼 전쟁에 직접 개입한 인물인 초코프 중장은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남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을 총괄하는 부사령관으로 활약했다. 초코프 중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전선에서 사망한 가장 최고위 러시아 지휘관 중 하나다. 이미 러시아군은 개전 직후인 지난해 3월, 중장을 포함해 10명이 넘는 장성을 잃었다. 조깅하다 암살당한 전 러시아 잠수함 함장 러시아 해군 퇴역 장교인 스타니슬라프 르지츠키(42)는 얼마 전 고향에서 암살됐다. 그는 지난 10일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 주도 크라스노다르의 자택 인근 공원에서 조깅을 하던 중 복면을 한 암살범에게 권총 7발을 맞고 현장에서 숨졌다.르지츠키는 러시아 해군 중령 출신으로 퇴역 직전 러시아 흑해 함대에서 잠수함 함장으로 복무했다. 특히 이 함대는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빈니차에 있는 민간인 거주지에 잠대지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8명을 숨지게 한 사건에 연루돼 있다. 당시 우크라이나 탐사보도 매체들은 순항미사일 발사에 연루된 러시아 잠수함들의 지휘관 이름을 공개했는 데 거기에 르지츠키도 포함돼 있었다. 러시아 당국은 암살 다음 날인 11일 우크라이나 가라데연맹 전 회장 세르게이 데니센코(64)를 살해 용의자로 체포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을 자행한 부차 출신으로 알려졌으며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사건 관련성을 부인했다.  
  • 바그너 프리고진 반란, ‘쇼데타’였을까② [월드뷰]

    바그너 프리고진 반란, ‘쇼데타’였을까② [월드뷰]

    ①편에서 계속푸틴 대통령이 반란 이후 크렘린궁에서 프리고진과 면담하는 등 사태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기 시작했다. ‘바그너 반란은 짜여진 각본이며 푸틴 정권은 건재하다’는 시각과 ‘모르고 당한 것이며 수습했을 뿐 푸틴 정권은 여전히 위기’라는 시각이 그것이다.푸틴 대통령은 바그너 반란 직후인 지난달 24일 TV 연설에서 “우리는 등에 칼이 꽂히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 반역에 직면했다”며 “어떤 내부 혼란도 국가에 치명적 위협이자, 러시아와 국민에 대한 타격”이라고 했다. 뒤통수를 맞았다는 얘기였다. 이를 토대로 일부 전문가들은 군사반란 자체가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도전이며, 푸틴 대통령이 이를 일부러 계획했을 리 없다고 본다. 바그너 반란군이 대규모 유혈사태 없이 모스크바 턱밑까지 진격한 것 역시 본토 방어력의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한다.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살려둔 것도 제거와 동시에 군사반란 및 리더십 타격을 자인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라고 이들 전문가는 설명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서방 언론은 프리고진 반란에 군부실세인 세르게이 수로비킨 항공우주군사령관이 연루돼 있어 프리고진을 어쩌지 못하는 거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반역자’ 프리고진을 제거하지 않고 살려둔 것도 모자라, 크렘린궁으로 초청해 직접 면담까지 한 것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남는다. 푸틴 대통령 스스로도 “우리의 대응은 가혹할 것이다. 반역 가담자는 처벌될 것”이라며 “군을 상대로 무기를 든 모든 이들은 반역자다. 러시아군은 반역을 모의한 이들을 무력화하도록 필요한 명령을 받았다”고 했기 때문이다. “반란 자체로 리더십 타격, 모르고 당한 것”“바그너 그룹, 반란 때 핵무기 탈취 시도” 푸틴 정권의 위기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이를 바그너 그룹의 핵배낭 탈취설로 설명하기도 한다. 바그너 그룹이 핵을 가져 어쩌지 못하는 것이란 추정이다. 반란 당시 현지 텔레그램 채널에서는 바그너 용병 일부가 대열에서 이탈, 러시아의 핵무기 저장고로 알려진 ‘보로네시-45’ 기지 방면으로 행군하여 핵배낭을 탈취하려 했다는 주장이 급속도로 확산했다. 러시아 정규군 카모프(Ka)-52 공격용 헬기가 기지 방면으로 향하는 바그너 용병 대열에 폭격하다 반격에 격추되는 장면, 헬기 공격으로 애꿎은 민간인 사상자가 나온 장면 등이 퍼지기도 했다. 바그너 용병들의 이후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주민은 로이터통신에 용병들이 보로네시-45 기지와 100㎞ 떨어진 탈로바야에서 더 움직이지 않았고 다음날 돌아갔다고 전했을 뿐이다. 핵배낭은 병사가 가방에 넣어 등에 지고 이동할 수 있는 소형 핵무기로, 냉전 때 미국과 소련이 모두 보유하고 있었으나 양국은 1990년대 초까지 서로 핵배낭을 없애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후 소련과 러시아는 약속대로 핵배낭을 없애지 않고 따로 숨겨놓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러시아가 지금까지 핵배낭을 보관하고 있다는 주장이 사실이라고 해도 지금 제대로 작동할 것으로 보장할 순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일단 바그너 반란 사태를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미국 당국은 바그너그룹의 이와 같은 핵배낭 탈취설에 대해 “알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애덤 호지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어느 시점에서 핵무기나 관련 물질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크렘린궁이나 바그너 그룹도 관련된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어느 쪽도 바그너 그룹 핵배낭 탈취설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면서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지기만 하고 있다. “대선 국면, 국민 결집·군 단결 위한 초강수”“프리고진 미끼로 반역자 솎아내기”“엘리트의 ‘도전’ 사전 차단 및 경고 노림수” 반대로 ‘바그너 반란은 짜여진 각본이며 푸틴 대통령은 건재하다’는 쪽에서는 다양한 가설을 든다. 일단 반란 자체를 푸틴 대통령이 짠 ‘각본’에 따른 것으로 보는 시각은 사태 초기부터 존재했다. 푸틴 대통령이 최소 24시간 전 반란 관련 보고를 받았다는 미 정보당국 관계자의 전언은 이런 시각에 힘을 실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반란 직전 첩보를 입수하고도 군사권 박탈이나 모스크바로의 이동 저지 등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졌다. 리더십 타격이 불보듯 뻔한데 프리고진이 모스크바 턱밑까지 무혈입성하도록 알고도 내버려둘 이유가 무엇이었느냐는 의혹으로 귀결됐다. 푸틴 대통령은 유혈사태를 막고, 반란군에 자성 기회를 주기 위해 내버려둔 것이라고 해명 아닌 해명을 했으나 추측은 난무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 레베카 코플러의 경우 바그너 그룹의 반란이 푸틴 대통령이 정치력 강화 수단으로 택한 ‘가짜 깃발 작전’(기만 전술)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것이 연출됐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약하고 군사 반란의 위협이 계속됐다고 서방이 믿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이 ‘짜고 친 고스톱’이란 주장이었다. 같은 맥락에서 푸틴 대통령이 ▲대선 국면에서 지지부진한 특별군사작전 상황과 서방 제재를 의식, 약한 지도자 모습을 연출하여 국민을 결집하기 위해 초강수를 둔 것 ▲바그너 그룹과 러시아 국방부, 용병과 정규군 사이 세력 다툼으로 혼란한 상황 속에 ‘반란 연극’으로 군 지도부에 특별군사작전에의 집중력 향상 및 충성을 유도하려 한 것 ▲프리고진을 미끼로 러시아 엘리트 계급의 ‘도전’을 사전 차단하고 ‘진짜 반역자’를 솎아내려 한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이런 의구심은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군 항공우주사령관(대장)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반역자’ 프리고진을 직접 크렘린궁으로 불러 면담하면서 더욱 짙어졌다. 반란 방조 내지 가담 의혹을 받는 것으로 여겨지는 수로비킨 대장은 반란 이후 현재까지 두문불출하다. 체포설도 나돈다. 수로비킨 대장의 신변과 관련한 러시아 당국의 속시원한 확인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불러 면담했다는 크렘린궁 발표는 위와 같은 여러 추정을 가능케 했다. 수로비킨 대장이 연루되어 있어 프리고진을 쉽사리 제거하지 못하는 거라고 주장하는 진영과 정반대의 해석들이다. 프리고진이 애초부터 푸틴 대통령이 아닌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겨냥한 시위성 반란임을 누차 강조한 것도 이런 시각을 뒷받침했다. 지난달 21일 녹화해 반란 다음날인 25일 내보낸 푸틴 대통령의 연설도 거론됐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사전 녹화된 연설에서 국방력 향상과 경제 발전의 균형을 강조했다. 준수한 거시경제 지표, 건설산업 및 1차보건의료 발전 등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위기일수록 결집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이 연설이 공교롭게도 반란과 맞물려 나온 것은 모종의 의도가 담겨 있었을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밖에 ▲반격 사태를 틈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속도를 끌어올려 군사력 소진을 강요하려 한 것이다 ▲바그너 용병의 벨라루스 주둔 구실을 마련해 벨라루스에서 키이우로의 총공격 기회를 엿보려 반란으로 밑작업을 한 것이다는 등의 가설이 존재한다.이처럼 온갖 추측과 해석이 난무하는 이유는 그만큼 이번 반란 사태가 앞뒤가 맞지 않는, 석연찮은 구석이 많아서다. 정확한 정보, 신빙성 있는 자료가 부족하다 보니 서방 언론과 한 발 멀리서 사태를 바라보는 러시아 전문가의 추측 및 판단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긴 시간을 할애해 수많은 시나리오를 거론했지만 결국 사태의 진위는 프리고진의 향후 신변에 따라 드러날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이 반란 후 프리고진과 면담해 충성 맹세를 받았음에도 압수수색 등 러시아 수사당국의 칼끝이 계속 프리고진을 겨냥하는 것은 결국 그의 생사가 푸틴 대통령 손에 달렸음을 시사한다. 지금은 맞지만 나중에는 틀릴 수 있는 가능성, 당장은 모종의 전략적 이유로 살려 두지만 추후에는 여러 죄목을 들어 프리고진을 제거할 수 있음을 푸틴 대통령은 암시하고 있는지 모른다.
  • 빗물 퍼내기 바빴다…25억 신축 개포자이 ‘또’ 물난리

    빗물 퍼내기 바빴다…25억 신축 개포자이 ‘또’ 물난리

    서울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11일 강남구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단지 일대가 침수됐다.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입주민들이 찍은 현장 사진이 올라왔다. 보행로에는 성인 발등을 덮을 정도로 빗물이 고였고 커뮤니티 시설 자이안 등이 침수됐다. 빗물이 가득 차면서 입주민 통행도 불가능해지고 화단 일부도 물에 잠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도 지하 주차장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일부 입주민들이 관리 직원들과 함께 청소 도구를 이용해 지하주차장과 로비에서 빗물을 퍼나른 것으로 전해졌다. GS건설이 시공한 이 아파트는 3375가구 규모로 올해 3월 입주한 4개월차 신축 단지다. 매매가는 면적별로 20억~30억원이다. GS건설은 지난달에는 시공상 하자가 아니라 배수로에 퇴적물이 쌓여 빗물이 역류한 것이라며 배수로를 정비해 문제를 해결했었다. 이번 피해 역시 시공상 하자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GS건설은 “낮은 지대에 물이 고여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은 최근 잇단 부실 공사 의혹으로 논란이 됐다. 지난 4월 GS건설이 시공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사 결과 철근을 누락하고 저강도 콘크리트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지역에서도 외벽에 철근이 드러난 건물이 알려지는 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 바그너 프리고진 반란, ‘쇼데타’였을까① [월드뷰]

    바그너 프리고진 반란, ‘쇼데타’였을까① [월드뷰]

    푸틴, 프리고진 암살 대신 초청 ‘대반전’바그너 공동설립자 드미트리 우트킨도 면담바그너 지휘부, 푸틴 위해 싸우겠다 충성 맹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러시아 반란 사태를 둘러싼 대반전이 일어났다. 10일(현지시간) 러시아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군사반란을 일으킨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불러 면담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이 당시 바그너 그룹 지휘관을 포함해 35명을 크렘린궁으로 초청, 3시간 동안 면담했다고 했다. 프리고진이 처벌 면제와 벨라루스 망명을 조건으로 반란을 중단한 지 닷새 만이다. 면담 자리에는 바그너 공동설립자인 드미트리 우트킨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면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당시 사건에 대한 그의 평가를 밝혔고, 같은 사건에 대한 바그너 지휘관들의 설명도 청취했다”고 말했다. 또 “바그너 지휘관들이 푸틴 대통령에게 그들은 대통령의 지지자들이고 병사들은 여전히 대통령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그간 바그너 그룹 반란과 푸틴 대통령의 반란 수습 행보를 두고 여러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벌어진 대반전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면담으로 프리고진의 ‘쇼데타’(쇼+쿠데타) 의혹이 더 짙어졌다고 주장한다. 크렘린궁의 이번 발표가 표면적으로 시사하는 바와 ‘쇼데타’ 의혹을 1편과 2편으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① 바그너 그룹 의존도 재확인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 암살 명령을 내렸다는 세간의 소문과 정반대로 그를 크렘린궁으로 초청했다. 초유의 군사반란에도 형사처벌 면제와 벨라루스 망명을 조건으로 살아남은 프리고진은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에 재차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특별군사작전, 즉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푸틴 대통령의 바그너 그룹 의존도가 어느 정도인지 드러났다고 해석했다. 푸틴 대통령의 전직 보좌관으로 연설문을 담당했던 정치평론가 압바스 갈랴모프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번 전쟁에 푸틴의 운명이 달려 있는 상황에서 그는 바그너 그룹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정치생명이 걸려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승리를 위해 푸틴 대통령은 바흐무트에서 성과를 보여준 바그너 그룹과 다시 손잡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갈랴모프는 또 “프리고진 역시 푸틴 몰락시 살아남지 못할 가능성이 커 정권의 생존에 협력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텔레그램 기반 러시아 독립 매체 ‘레도프카’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매체는 푸틴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 지휘부에 ‘특별군사작전’에 관한 비전을 직접 전달할 필요를 느낀 것으로 봤다. 또 이번 면담으로 푸틴 대통령은 바흐무트 탈환 등 전력을 입증한 바그너 그룹을 보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전쟁 중 반란은 중범죄이며 책임자 처벌이 마땅하나, 숙련된 전사를 감옥에 보내 처벌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그만큼 푸틴 대통령의 바그너 그룹 의존도가 크다는 설명이었다. 아울러 매체는 바그너 그룹이 계속 러시아의 이익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그너 그룹은 이제 우크라이나 방어선을 뚫기 위해 ‘새로운 바흐무트’에서 피로써 반란을 속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② 푸틴 약화 증거 vs 아량과 건재 과시 다만 이번 면담과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을 둘러싼 견해는 엇갈렸다. 먼저 프리고진과의 면담이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 약화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예라는 분석이 있었다. 영국의 러시아전문조사기관 마야크인텔리전스의 마크 갈레오티 수석국장은 “푸틴은 프리고진과의 협상에서 자세를 낮췄다”면서 “이 사실은 정말로 나약함의 신호”라고 밝혔다. 반란까지 일으킨 바그너 그룹과 협력해야 하는 상황은 그 자체만으로 리더십 약화의 방증이며, 프리고진과의 면담은 군사반란의 의미를 축소하려는 시도란 지적이었다. 반면 이번 면담으로 푸틴 대통령이 건재함을 다시금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콘스탄틴 돌고프 러시아 상원 경제정책위원회 부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의 이번 만남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반란 진압 후 러시아 상황을 완전하게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이번 면담을 마련한 사실은 중요하다”며 “이 점은 어떠한 반란 시도도 성공할 수 없다는 푸틴 대통령의 절대적인 상황 통제를 두드러지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면담은 모든 힘과 수단이 우리 국가와 시민의 안보 이익 등을 담보하는 것에 집중돼야 한다는 주요 메시지 가운데 하나”라고 했다. 또 “바그너 그룹 지휘부는 러시아 이익을 위해 복무할 준비와 대통령에 대한 헌신 등을 확실히 했다”며 “이는 바그너 그룹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으며 우리 사회가 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통합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세르게이 마르코프 러시아 정치연구소장도 “면담에서 바그너 그룹 지휘관들은 프리고진이 아닌 러시아에 충성한다는 것을 확실히 했다고 한다. 이는 매우 중요한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면담으로 아량과 건재를 과시했다는 진단이었다. ③ 비주류의 주류화 확실한 건 이번 사태로 러시아에서 비주류의 주류화가 표면화됐다는 점이다. ‘푸틴의 요리사’, ‘푸틴의 비선실세’였던 프리고진은 용병을 이끌고 전장에서 성과를 거두면서 국민적 인기를 끌었다. 주로 온라인상에서 러시아 국방부를 저격하던 그는 군사반란을 일으키면서 아예 정치 전면에 등장했다. 형사처벌 면제와 벨라루스 망명을 조건으로 살아남은 것도 모자라 반란 후 크렘린궁에 초청돼 푸틴 대통령과 면담하며 다시 한번 충성을 맹세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실로비키(군·정보기관 출신의 권력 엘리트들)의 후퇴와 비공식 권력의 부상 가능성을 시사한다. 러시아어로 ‘제복을 입은 남자들’을 뜻하는 실로비키는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후신인 연방보안국(FSB)을 비롯해 정보기관, 군, 경찰 출신 인사를 일컫는다. 정보요원 출신 푸틴의 ‘이너 서클’ 핵심 인물들로 주로 크렘린 행정실 고위직을 맡는다. 프리고진의 급부상은 실로비키에 실로 위협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카네기 러시아유라시아센터의 타티아나 스타노바야는 “크렘린궁의 발표는 프리고진이 살아 남았다는 것을 러시아 엘리트들에게 알리는 신호”라며 “푸틴이 매우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그에게 살아남을 기회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크렘린궁의 발표는) 프리고진에 대한 푸틴의 입장이 급격히 전환되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러시아 내부 정치의 새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사반란을 일으킨 프리고진이 살아 남았다는 크렘린궁의 어필은 전통 엘리트 그룹에 경쟁 세력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라는 분석이었다. 아울러 잠재적 도전자를 견제하고자 부하 간의 경쟁을 촉진해온 푸틴 대통령의 술책이 이번에도 작동했다는 추정이었다. 러시아 정치학자 예브게니 민첸코의 경우 “러시아 정치 엘리트 계층에게 이번 만남은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들에게 더 많은 설명이 필요하다”며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의 만남이 엘리트 그룹에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분석했다. ④ 나토 하루 앞두고 면담 발표, 의도된 대반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의 면담을 11일 나토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발표했다. 의도된 반전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 외에 바그너 군사반란 후 직·간접적 영향과 대응법이 주요 의제로 논의된다. 러시아가 지난달 29일 있었던 면담 사실을 나토 회의를 하루 앞두고 발표한 것은 나토 회원국의 전략상황 평가에 혼란을 줘 오판을 유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이처럼 초유의 러시아 반란 사태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기 시작했다. ‘바그너 반란은 짜여진 각본이며 푸틴 정권은 건재하다’는 시각과 ‘모르고 당한 것이며 수습했을 뿐 푸틴 정권은 여전히 위기’라는 시각이 그것이다. 특히 반란 후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의 만남이 발표되면서 사태에 대한 해석은 더욱 분분해졌다.②편에 계속
  • 스페인, 대서양에서 실종된 이주민 86명 구조…두 척의 보트는 못 찾아

    스페인, 대서양에서 실종된 이주민 86명 구조…두 척의 보트는 못 찾아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근처 바다에서 실종된 이주민 보트에 승선한 인원 가운데 86명을 구조했다고 스페인 해안경비대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해안경비대 함정이 카나리아 제도 남서쪽 130㎞ 떨어진 지점에서 컨테이너선의 도움을 얻어 남성 80명, 여성 6명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사하라 사막 이남을 출발한 이주 희망자들로 확인됐다. 해안경비대 함정과 컨테이너선 모두 그란 카나리아 섬에 모두 도착했다. 이들은 전날 구호단체 ‘워킹 보더스(Walking Borders)’가 아프리카 세네갈을 떠나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던 이주민 300여명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던 세 척의 소형 선박 가운데 200명을 태우고 맨마지막에 출항한 선박에 승선했던 이들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각각 60명 가량과 최대 65명의 이주민을 태운 보트 두 척은 스페인으로 가기 위해 지난달 23일 세네갈을 떠난 뒤 15일 동안 실종된 상태였으며, 세 번째 이민선은 나흘 뒤 200명을 태우고 세네갈을 출발한 뒤 실종됐다. 세 척 모두 카나리아 제도의 테네리페로부터 1700㎞ 떨어진 세네갈 남부 카푼틴 항구를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킹 보더스의 엘레나 말레노는 보트에 탑승한 사람들의 가족들이 배가 떠난 뒤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하고 있다며 “이들은 세네갈의 불안정한 상황 때문에 떠났다”고 전했다. 최근 곧바로 지중해를 북상하는 경로에서 불법 이주 단속이 강화하면서 이주민들이 서아프리카를 떠나 대서양을 건너 카나리아 제도로 가는 우회 경로를 선호하고 있는데 대서양의 조류가 워낙 강해 지중해 경로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악명 높다. 이들의 실종은 엄청나게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트롤 어선에 몸을 실었다가 그리스 근처에서 침몰, 역대 지중해 선박 좌초 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를 본 지 몇 주 뒤 일어났다. 당시 적어도 78명이 익사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유엔은 최대 500명이 여전히 실종 중이라고 보고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지난해 카나리아 제도로 가려던 이주민 가운데 적어도 559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22명은 어린이였다. 2021년에는 112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 방송은 전했다. IOM은 스페인 내무부 집계를 인용해 지난해 카나리아 제도에 도착한 불법 이주민이 1만 5682명인데 일년 전과 비교했을 때 30% 줄어든 것이라고 했다. 이 기구는 “해마다 감소세를 보였지만 2020년 이후 이 위험한 항로를 선택한 이들은 여전히 많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정작 이들이 안주하고 싶어하는 유럽은 이민 반대를 앞세운 극우 열풍이 거세기만 하다. 난민과 이주민에 대해 관용하는 편이었던 네덜란드의 연립 정부가 붕괴한 것을 비롯해 유럽과 북미에서 난민을 비롯해 이민 전반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고, 그 결과 극우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범죄 증가, 주거비 상승 등을 늘어나는 이민자 탓으로 돌리는 유권자가 늘고 있어서다. 극우 정당이 들어선 핀란드는 불법 이민 유입을 막기 위해 러시아와의 국경에 201㎞ 길이의 철책을 세웠다. 그리스 역시 튀르키예와 맞댄 국경에 144㎞ 길이로 장벽을 올리고 있다. 극우 세력이 이미 집권한 이탈리아를 비롯해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서도 극우 진영은 세력을 키우고 있다.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이달 창당 10년 만에 최고 지지율(20%)을 기록했고, 오스트리아에서도 자유당(FP)이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알제리계 10대 소년의 사망 사건에서 촉발된 대규모 폭력 시위가 있었던 프랑스에선 국민 60%가 이민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찬동했다. 북미에서도 캐나다인의 절반 이상은 연 50만명 규모의 난민 수용 쿼터가 지나치다고 우려하고 있고, 미국에선 이민자 허용 한도에 대한 만족도가 지난 2월 10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숙련된 이민자 수용에 적극적이었던 호주와 뉴질랜드에선 전체 도시 인구의 1%에 해당하는 이민자가 유입되면 주거비가 평균 1% 오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값싼 노동력이 필요한 기업들의 로비로 규제가 느슨해지면 이민자가 폭증했다가 나중에 이를 반대하는 포퓰리스트들이 세를 불려 이민자 유입 규모가 줄어드는 사이클이 되풀이되고 있다. 미국 일간 WSJ 집계에 따르면 올해 선진국의 이민자 규모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8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KT하청 대표, 대선 때 민주당 중진 고액후원자였다

    횡령 및 배임 의혹을 받는 KT그룹 하청 시설관리업체 KDFS 황욱정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수도권 중진 A 의원의 ‘고액후원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검찰은 A 의원과 황 대표의 유착 관계를 의심하는 가운데 이날 황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황 대표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매달 20만~40만원씩 총 11회 걸쳐 A 의원을 후원해 그해 고액후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치자금법상 연간 300만원을 초과해 수입을 제공한 후원자는 회계보고 대상이다. 공식적으로 드러난 황 대표의 후원액은 380만원이다. 정당한 후원 활동이지만 KT 비자금 조성 의혹까지 들여다보는 검찰로서는 연결 고리를 의심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황 대표가 A 의원을 처음 후원할 당시는 이재명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A 의원을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임명하기 직전이었다. 황 대표를 A 의원에게 소개해 준 것으로 알려진 사업가 B씨도 그쯤부터 황 대표와 2~3일 간격을 두고 매달 A 의원을 후원했다. A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황 대표와 알고 지낸 지 오래됐다. 개인적 친분으로 후원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황 대표는 대선을 앞둔 지난해 1월 A 의원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황 대표와 A 의원은 B씨를 통해 지역 유력 인사와 기업인 등이 주축이 돼 A 의원과 교류하는 모임에서 알게 됐다고 한다. 다만 황 대표 측은 “A 의원과는 깊은 친분이 아니고 적극적으로 후원한 적도 없다”고 전했다. 검찰은 앞서 황 대표가 이 공식 후원금과는 별도로 A 의원의 ‘비공식 후원 모임’<서울신문 7월 6일자 1면>의 부회장을 맡아 A 의원과 수차례 만난 정황도 포착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황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KT 본사 경영지원실의 이모 부장과 홍모 상무보, 김모 KDFS 전무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 위반,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황 대표는 2017~2023년 허위 자문료 지급과 자녀들의 직원 허위 등재 등의 수법으로 KDFS 자금 수십억원을 횡령·배임하고, 이모씨 등 3명에게 각각 재산상의 이익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3월 고발 단계에서 정치권 로비 의혹도 제기된 만큼 검찰은 황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면 KT를 둘러싼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 [단독] 민주당 중진 A의원 ‘고액후원자’ 명단에도 오른 KT 하청 대표

    [단독] 민주당 중진 A의원 ‘고액후원자’ 명단에도 오른 KT 하청 대표

    KT그룹 하청 시설관리업체로 횡령 및 배임 의혹을 받는 KDFS 황욱정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수도권 중진 A의원의 ‘고액후원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검찰이 A의원과 황 대표의 유착관계를 의심하는 가운데 이날 황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황 대표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매달 20만~40만원씩 A의원을 총 11회 걸쳐 후원해 그해 고액후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치자금법상 연간 300만원을 초과해 수입을 제공한 후원자는 회계보고 대상이다. 공식적으로 드러난 황 대표의 후원 액수는 380만원이다. 정당한 후원 활동이지만 KT 비자금 조성 의혹까지 들여다보는 검찰로서는 연결고리를 의심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황 대표가 A의원을 처음 후원할 당시는 이재명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A의원을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임명하기 직전이었다. 황 대표를 A의원에게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진 사업가 B씨도 그쯤부터 황 대표와 2~3일 간격을 두고 매달 A의원을 후원했다. A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황 대표와 알고 지낸 지 오래됐다. 개인적 친분으로 후원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황 대표는 대선을 앞둔 지난해 1월 A의원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황 대표와 A의원은 B씨를 통해 지역 유력인사와 기업인 등이 주축이 돼 A의원과 교류하는 모임에서 알게 됐다고 한다. 다만 황 대표 측은 “A의원과는 깊은 친분은 아니고 적극적으로 후원한 적도 없다”고 전했다. 검찰은 앞서 황 대표가 이 공식 후원금과는 별도로 A의원의 ‘비공식 후원 모임’<서울신문 7월 6일자 1면>의 부회장을 맡아 A의원과 수차례 만난 정황도 포착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 혐의로 황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KT 본사 경영지원실의 이모 부장과 홍모 상무보, 김모 KDFS 전무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 위반,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황 대표는 2017~2023년 허위 자문료 지급과 자녀들의 직원 허위 등재 등의 수법으로 KDFS 자금 수십억원을 횡령·배임하고, 이모씨 등 3명에게 각각 재산상의 이익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3월 고발 단계에서 정치권 로비 의혹도 제기된 만큼 검찰은 황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면 KT를 둘러싼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 편견(犬)을 넘다 –개 식용 종식 법안 통과를 위한 국회사진전[포토多이슈]

    편견(犬)을 넘다 –개 식용 종식 법안 통과를 위한 국회사진전[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동물보호단체인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대표 채정아, 이하 한국 HSI)는 개식용 종식 법안, 일명 ‘구출견법 통과를 위한 국회사진전이 10일부터 14일까지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 한다이번 사진전은 동물복지국회포럼과 국회의원 태영호.조정훈, 한국 HSI가 공동주최 한다. 전시 내용은 지금까지 발의된 개 식용 금지를 위한 법안 현황과, 한국 HSI가 개 농장 18곳을 영구 폐쇄하고 개를 구조한 사례를 소개한다. 국내 수많은 농장에서 고통받고 있는 개들의 현실올 보여주는 스토리를 선보인다. 개막일 10일 오후 2시에는 오프닝 행사를 개최해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 남인순 의원,서영석 의원, 고민정 의원, 국민의 침 김지향 서울시의원이 참여하여 개식용 문화를 좋식하자는 의미의 퍼포번스를 진행한다. 한정애 의원이 지난 6월 발의한 개 식용종식을 위한 특별법안에 대해 소개한다. 이날은 개 식용이 많이 일어나는 초복 전날이라 더 깊은 의미가 있다.한국 HSI의 동물보호 활동을 지지해 온 행동 트레이너 설채현 수의사는 “개 식용 산업은 개 농장 개들의 복지는 물론 우리의 공중 보건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우리는 동물들의 복지를 향상시켜야 하는 의무가 있고, 이것은 개 농장에서 식용으로 길러지는 개들이 처한 불필요한 고통을 끝내는 것도 포함한다”고 개 식용 종식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한국 HSI 서보라미 정책국장은 “국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대부분이 개고기를 먹지않고 개 식용 산업이 종식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한국 HSI의 변화를 위한 모델 사례는 개식용농장주와 협업을 통해 농장을 폐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제 한국에서도 불필요한 고통을 영원히 종식시키기 위한 개 식용 금지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입법자들과 정부의 노력이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최근 영부인 김건희 여사는 개 식용 금지에 대한 의지를 재차 밟혔으며, 여야 국회의원도관련 법 개정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닐슨 코리아가 한국 HSI의 의뢰로 최근 실시간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 87.5%가 개고기를 먹지 않거나, 앞으로 먹음 의향이 없으며, 56%가 개고기 금지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 식용 종식 법안 통과를 위한 국회사진전 ‘편견을넘다’는 7월 10일부터 14일까지 국회의사당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카나리아 제도 향하던 난민 300여명 실종…유럽은 극우 열풍 거센데

    카나리아 제도 향하던 난민 300여명 실종…유럽은 극우 열풍 거센데

    최근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근처 바다에서 실종된 이주민의 숫자가 300명을 훌쩍 넘긴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작 이들이 안주하고 싶어하는 유럽은 이민 반대를 앞세운 극우 열풍이 거센데 대서양 위험한 조류에 맞서 목숨을 내걸고 있다. 구호단체 ‘워킹 보더스(Walking Borders)’는 세 척의 소형 보트에 타고 아프리카 세네갈을 떠나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던 이주민 300여명의 흔적을 아직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각각 60명 안팎의 이주민을 태운 보트 두 척이 스페인으로 가기 위해 세네갈을 떠난 뒤 15일 동안 실종된 상태이며, 세 번째 이민선은 지난달 27일 약 200명을 태우고 세네갈을 출발해 실종됐다. 세 척 모두 카나리아 제도의 테네리페로부터 1700㎞ 떨어진 세네갈 남부 카푼틴 항구를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킹 보더스의 엘레나 말레노는 보트에 탑승한 사람들의 가족들이 배가 떠난 뒤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하고 있다며 “이들은 세네갈의 불안정한 상황 때문에 떠났다”고 전했다. 최근 곧바로 지중해를 북상하는 경로에서 불법 이주 단속이 강화하면서 이주민들이 서아프리카를 떠나 대서양을 건너 카나리아 제도로 가는 우회 경로를 선호하고 있는데 대서양의 조류가 워낙 강해 지중해 경로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악명 높다. 이들의 실종 소식이 엄청나게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트롤 어선에 몸을 실었다가 그리스 근처에서 침몰, 역대 지중해 선박 좌초 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를 본 지 몇 주 뒤에 일어났다. 적어도 78명이 익사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유엔으 최대 500명이 여전히 실종 중이라고 보고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지난해 카나리아 제도로 가려던 이주민 가운데 적어도 559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22명은 어린이였다. 2021년에는 112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 방송은 전했다. IOM은 스페인 내무부 집계를 인용해 지난해 카나리아 제도에 도착한 불법 이주민이 1만 5682명인데 일년 전과 비교했을 때 30% 줄어든 것이라고 했다. 이 기구는 “해마다 감소세를 보였지만 2020년 이후 이 위험한 항로를 선택한 이들은 여전히 많다”고 덧붙였다. 난민과 이주민에 대해 관용하는 편이었던 네덜란드의 연립 정부가 붕괴한 것을 비롯해 유럽과 북미에서 난민을 비롯해 이민 전반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고, 그 결과 극우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범죄 증가, 주거비 상승 등을 늘어나는 이민자 탓으로 돌리는 유권자가 늘고 있어서다. 극우 정당이 들어선 핀란드는 불법 이민 유입을 막기 위해 러시아와의 국경에 201㎞ 길이의 철책을 세웠다. 그리스 역시 튀르키예와 맞댄 국경에 144㎞ 길이로 장벽을 올리고 있다. 극우 세력이 이미 집권한 이탈리아를 비롯해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서도 극우 진영은 세력을 키우고 있다.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이달 창당 10년 만에 최고 지지율(20%)을 기록했고, 오스트리아에서도 자유당(FP)이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알제리계 10대 소년의 사망 사건에서 촉발된 대규모 폭력 시위가 있었던 프랑스에선 국민 60%가 이민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찬동했다. 북미에서도 캐나다인의 절반 이상은 연 50만명 규모의 난민 수용 쿼터가 지나치다고 우려하고 있고, 미국에선 이민자 허용 한도에 대한 만족도가 지난 2월 10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숙련된 이민자 수용에 적극적이었던 호주와 뉴질랜드에선 전체 도시 인구의 1%에 해당하는 이민자가 유입되면 주거비가 평균 1% 오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값싼 노동력이 필요한 기업들의 로비로 규제가 느슨해지면 이민자가 폭증했다가 나중에 이를 반대하는 포퓰리스트들이 세를 불려 이민자 유입 규모가 줄어드는 사이클이 되풀이되고 있다. 미국 일간 WSJ 집계에 따르면 올해 선진국의 이민자 규모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8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반란 그 후, ‘푸틴 운명공동체’ 와해? 총참모장 경질설까지 나돌아 [월드뷰]

    반란 그 후, ‘푸틴 운명공동체’ 와해? 총참모장 경질설까지 나돌아 [월드뷰]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 반란 이후 러시아 군 수뇌부 숙청설이 잇따르고 있다.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전) 합동군사령관을 역임한 군부실세 세르게이 수로비킨 항공우주군사령관 구금설에 이어 이번엔 현 합동군령관인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한국군 합동참모의장에 해당) 경질설이 대두됐다. 8일(현지시간) 모스크바타임스는 바그너 반란 후 푸틴 대통령이 관련자 숙청에 나섬에 따라 게라시모프 총참모장도 지휘통제권을 잃었다고 친러시아 성향의 텔레그램 채널 ‘로마노프 라이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매체는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공식 직함만 유지하고 있을 뿐, 지휘통제권은 사실상 공수부대 사령관인 미하일 테플린스키 중장에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반정부 성향 라디오 방송 ‘에호 모스크비’(모스크바의 메아리)의 알렉세이 베네딕토프 보도국장은 “미하일 테플린스키, 알렉세이 김 중장이 수로비킨 대장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건 맞지만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특별군사작전 통합사령관으로서 여전히 작전을 지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주장이 분분한 가운데, 10일 러시아 국방부는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9일 우크라이나군이 S-200 대공미사일로 크림반도와 로스토프주, 칼루가주 지역의 목표물을 타격하려다 실패한 건과 관련해 보고를 받았다며 동정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러시아 국방부가 언급한 그의 공식 직함도 여전히 ‘러시아 연방군 총참모장’이었다. 반면 바그너 반란 이후 처음으로 건재함을 과시한 게라시모프 총참모장과 달리 수로비킨 대장은 이날 보고 자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빅토르 아프잘로프 항공우주군 제1부사령관 겸 총참모부 항공우주작전본부장이 대신 전황을 보고했다.하지만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경질·교체설이 대두된 것만으로도 러시아 군 수뇌부에는 치명타다. 1977년 군 생활을 시작한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2012년 푸틴 집권 3기 러시아군 총참모장 자리에 올랐다. 푸틴 대통령과는 ‘공동 운명체’다. 2014년에는 실질적인 행동대장으로서 ‘게라시모프 독트린’으로 불리는 하이브리드 전술을 구사, 단기간에 크림반도를 병합했다. 특별군사작전 성과가 지지부진하자 푸틴 대통령은 크림반도 병합에 혁혁한 공을 세운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다시 통합사령관 자리에 올리며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러시아군의 영웅’ 게라시모프는 50년 가까운 군 경력과 명예를 걸고 우크라이나전쟁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기도 전에 불거진 바그너 그룹 반란으로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수로비킨 대장 등 다른 군 수뇌부와 함께 숙청설에 휘말리는 등 이미지 손상을 입었다.모스크바타임스는 앞서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전 통합사령관을 지내다 통합부사령관(대장)으로 강등된 수로비킨 항공우주사령관이 바그너 반란 관련으로 체포 및 구금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모스크바타임스 소식통들은 바그너 반란이 있었던 지난달 24일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수로비킨 대장이 반란을 미리 알고도 묵인, 방조 내지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수로비킨 대장이 바그너 그룹의 비밀 VIP 회원이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관련 보도 당시 베네딕토프 국장은 수로비킨 대장이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며 경호원들도 연락이 두절됐다고 전했다. 이후 푸틴이 여전히 수로비킨을 신뢰하는지를 묻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최고 사령관이 국방부 장관과 총참모장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수로비킨 대장의 딸은 현지 언론에 아버지가 체포되지 않았으며 평소처럼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수로비킨 대장의 부인은 지인에게 남편이 일하러 갔다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유누스벡 예브쿠로프 국방차관 실종설도 제기된 상태다. 초유의 36시간 바그너 그룹 군사반란 이후 23년 ‘푸틴 운명공동체’가 와해될 위기에 놓인 것이다.일각에선 이런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한다. 지난달 바그너 반란 직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균열이 일어나고 있는 게 확실하다.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상황이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0일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 반란이 푸틴 지도부의 약점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에서 또 다른 반란, 혁명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한 신호가 있다”며 “그런 반란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안부/작가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안부/작가

    내 작업실은 지척에 있는 구립 도서관이다. 거의 매일 가니 아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나처럼 붙박이로 출퇴근하는 분들은 며칠 안 보이면 말은 안 해도 무슨 일이 있는지 안부가 궁금하다. 하루는 도서관 로비에서 잠시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데, 어떤 젊은 남자분이 느릿느릿 걸어 나와서 전화를 받았다. 허리가 좋지 않아서 통원 치료를 한단다. 아무래도 어딘가에다 보험금 청구를 한 모양이다. 교통사고가 크게 났던 듯하다. 내가 보기엔 저렇게 허리도 못 펴고는 앉지도 일어나지도 못하는데, 아무래도 입원해야 하지 않나 걱정이 됐다. 그래도 남의 일인지라 눈길을 거두고, 계속 귀만 쫑긋 세우고 있는데…. “저도 저지만, 뒤에 계신 분이 더 걱정됐었거든요, 지금 어떠신지.” 이 안부 한마디! 내가 다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다. 작년, 차를 몰고 가다가 신호등 없는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던 중에 직진하던 택시와 접촉 사고가 난 적이 있다. 상식적으로 모든 차량의 진행은 직진이 먼저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다만 멀리에서 오는 차량을 주의 깊게 못 본 탓이었다. 어쩌겠나. 차 문을 열고 나가면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예상은 됐고, 정확히 그 예측대로 일이 돌아갔다. 아저씨는 목덜미부터 잡고 나오셨다. 그리고 허리를 구부정하게 구부려 돌려 보려고 갖은 애를 쓰셨다. 마음속으로 저 제스처는 차량 접촉사고 후 행해야 할 기본 매뉴얼인가 싶어서 조금 우습기까지 했다. “괜찮으세요?” 하고 물었더니 대답 대신 “아이고!”라는 신음이 돌아왔다. 차량 상태를 보니 내 차는 조금 찌그러졌고, 택시는 칠이 벗겨졌다. 보험 접수를 시키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찜찜한 마음이 영 가실 길이 없었다. 결국 그분은 일주일 입원하셨다고 한다. 사람이 아프다는데, 더 보탤 말은 없다. 지난 4일 ‘보험사기방지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정무위 법안 소위를 통과했다. 보험 사기의 유형 중 진단서 위변조나 입원수술비 과다 청구 등 사고 내용 조작이 61.8%로 비중이 가장 크다고 한다. 이 법이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하면 연간 6000억원의 누수 보험금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가 나면 나 같아도 어떻게 하면 한 푼이라도 더 받을까 본전 생각이 날 것이다. 그러나 2019년부터 4년 동안 183건의 허위 교통사고를 내고 한방병원까지 가담해 16억 7000만원의 치료비, 합의금을 보험사로부터 받아 가로챈 일당도 있었으니 이런 자들에게 언제라도 걸리지 말라는 법이 없다. 물론 저 택시 운전기사가 그런 방법을 쓰는 사기꾼이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내게는 굉장히 씁쓸했던 사건이었다. 세상의 사정이 이러한데, 도서관 남자분의 ‘안부’는 요즘 같은 무더위 속 신선한 바람 같았다. 본인 몸 상태도 썩 좋지 않은 것 같은데, 상대방의 상황부터 살피는 성숙함이 고마웠다. 안부의 정확한 뜻은 ‘어떤 이가 편안하게 잘 지내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소식. 혹은 그것을 인사로 묻는 일’이라고 한다. 오늘도 내 코가 석 자라며 이리저리 날뛰듯 살고는 있지만, 잠깐 발걸음을 멈추고 궁금한 이들의 안부를 묻는 것만으로도 잔뜩 달아오른 기분을 식힐 수 있을 듯하다. “아, 네. 그럼 다행이네요.” 잔잔히 통화는 끝났다.
  • 인천지검, 임대주택 매입 비리 적발 ... LH 간부와 브로커 5명 기소

    인천지검, 임대주택 매입 비리 적발 ... LH 간부와 브로커 5명 기소

    검찰이 임대주택 매입사업 관련 기밀자료를 유출하고 8600만원대 뇌물을 받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지역본부 간부를 구속 기소했다. 또 이 간부에게 미분양 주택 건축주를 연결해 주고 총 84억원을 챙긴 브로커 일당을 재판에 넘겼다. 인천지검 형사6부(부장 손상욱)는 뇌물 등의 혐의로 LH인천지역본부 간부 A(45)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또 미분양 주택 건축주에게 LH의 미분양 주택 매입을 알선 한 브로커 B(32)씨를 변호사법 위반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공범 C(29)씨 등 3명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11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임대주택 매입사업 관련 LH 내부자료를 B씨에게 제공하고 35회에 걸쳐 합계 8670만원 상당의 금품 및 향응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19년 7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B씨에게 직무상 비밀인 LH 인천지역본부의 감정평가총괄자료를 16회에 걸쳐 제공한 혐의(한국토지주택공사법 위반)를 받고 있다. LH의 임대주택 매입사업은 양질의 주택을 매입해 주거취약계층에게 저렴한 임대료를 받고 빌려주기 위한 ‘서민주거안정사업’이다. A씨는 2020년 7월부터 2021년 3월까지 B씨가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대여 받아 운영하는 중개법인에 중개수수료 명목으로 1억 1090여만원 지급하는 등 LH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B씨는 A씨에게 8673만원 상당의 금품 등을 제공하고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대여받아 LH와 미분양 건축주를 중개한 혐의(공인중개사법 위반)를 받고 있다. B씨와 공범 C씨 등은 또 2019년 3월부터 2021년 4월까지 건축주들에게 LH 임대주택매입 청탁 및 알선 명목으로 총 29회에 걸쳐 99억 4008만원을 수수 및 약속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도 받는다. 검찰은 지난 5월 LH본사 등을 압수수색해 혐의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또 지난 6월 14일에는 B씨의 재산 및 차명재산 추징보전도 인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매입사업 담당자에 대한 로비 등의 비리가 개입될 경우 임대주택의 품질 저하와 임대료 부담 증가 등 서민주거복지에 직·간접적 피해로 연결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 범행 무렵인 2019년에는 전세값 폭등 등으로 주거취약계층이 증가해 LH는 임대주택 매입사업의 매입 목표량을 전년 대비 59%(인천지역본부 107%) 증대시키는 등 적극적으로 매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 영화 ‘바비’ 이어 블랙핑크 베트남 공연도 중국 구단선 지도 ‘불똥’

    영화 ‘바비’ 이어 블랙핑크 베트남 공연도 중국 구단선 지도 ‘불똥’

    할리우드 영화 ‘바비’에 이어 우리 걸그룹 블랙핑크의 베트남 공연에도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옹호하는 듯한 지도 한 장 때문에 어려움에 봉착했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블랙핑크는 오는 29일과 다음날 두 차례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월드투어 ‘본 핑크’ 추가 공연을 열 예정이었는데 현지 기획사 iME의 홈페이지에 중국이 남중국해 대부분을 관할해야 한다며 일방적으로 그은 구단선(nine dash-line)이 들어간 지도를 버젖이 올려놓았던 것이다. 매의눈을 지닌 누리꾼들이 먼저 발견해 문제를 삼았다. 일부 누리꾼은 예매한 공연 입장권을 애국심 때문에 환불 받았다고 했고, 공연 보이콧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구단선은 베트남 정부와 국민들이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2016년 헤이그의 국제상설재판소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이 국제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정했다.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사람이 살 수 없는 환초 등에 인공 섬을 축조한 뒤 군사 기지로 만드는 데 매진하고 있다.베트남 외교부의 팜 투 항 대변인은 iME의 홈페이지가 “핫 버튼 이슈”라면서 “베트남에서 구단선이 들어간 상품이나 출판물을 이용해 홍보하는 일은 불법이며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베트남 문화부도 당장 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이 업체는 즉각 다른 이미지로 바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국민감정을 건드려 대단히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졌다.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초우는 이번 일을 “불행한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블랙핑크와 YG엔터테인먼트는 애꿎은 피해를 입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몰렸다. 앞서 마고 로비가 주연한 할리우드 영화 ‘바비’도 베트남에서 오는 21일 개봉할 예정이었는에 영화 속에 구단선이 들어간 지도가 나온다는 사실 때문에 베트남 영화부는 상영을 금지했다.
  • 코끼리도 매일 다른 저녁 메뉴 고른다 [달콤한 사이언스]

    코끼리도 매일 다른 저녁 메뉴 고른다 [달콤한 사이언스]

    육상 동물 중 몸집이 가장 큰 축에 속하는 코끼리는 과일, 풀, 나뭇잎 등 식물을 하루 100~300㎏의 음식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물들은 매일 똑같은 음식을 먹는 것이 지겹지 않을까. 그런데 신기하게도 코끼리들도 매일 다른 저녁 식사를 한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라운대 생태·진화·유기체 생물학과, 브라운 환경과사회 연구소, 콜로라도 주립대 어업·수렵·보존 생물학과, 유타대 생물학과, 지리·지구물리학과, 케냐 나이로비 코끼리 보호 협회, 케냐 국립박물관 식물과 공동 연구팀은 케냐에 사는 코끼리들의 식습관을 분석한 결과 사람처럼 매일 저녁 다른 식사를 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왕립학회에서 발행하는 ‘왕립 학회 오픈 사이언스’ 7월 5일자에 실렸다. 코끼리는 야생에서 가까이 관찰하기 어렵고 위험하며 먼 거리를 이동하고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먹이를 찾기 때문에 코끼리가 정확히 무엇을 먹는지 맨눈으로 식별하기는 쉽지 않다. 연구팀은 코끼리 먹잇감에서 추출된 DNA 조각과 식물의 DNA 라이브러리를 비교해 시료의 구성을 식별할 수 있는 ‘DNA 메타바코딩’ 기술을 활용했다. 연구팀은 케냐 국립공원에 거주하는 코끼리들에게 두 그룹으로 나눠 식단을 분석했다. 앞서 연구들에 따르면 코끼리는 비가 오면 신선한 식물을 섭취하다가 건기에는 나뭇잎이나 나뭇가지를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나이로비 코끼리 보호 협회가 수집한 코끼리 분변 시료들을 동위원소 분석과 DNA 메타바코딩 기술로 분석하고 추가로 GPS 추적 및 원격 감지 데이터를 결합해 분석했다. 그 결과 같은 날 함께 먹이를 먹은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개체 간 식단 차이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끼리는 모두 같은 식물을 먹는 것처럼 보이지만 개별 코끼리의 선호도와 생리적 필요에 따라 식단이 다양해진다는 설명이다. 사람 여성이 임신했을 때 입덧하거나 먹고 싶은 것이 다양해지는 것처럼 암컷 코끼리도 임신하면 똑같은 현상을 보인다. 연구팀은 코끼리가 무리 지어 다니면서도 먹이 경쟁을 벌이지 않을 수 있는 이유가 각 개체마다 다른 먹잇감을 찾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타일러 카츠니엘 브라운대 교수(분자생태학)는 “야생의 동물이 필요한 먹이를 충분히 얻지 못하면 생존은 가능하지만 번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라며 “각 개체가 무엇을 먹는지 더 잘 이해함으로써 코끼리, 코뿔소, 들소 같은 종들이 멸종을 피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사설] 정치권까지 손뻗은 ‘KT 카르텔’ 철저히 파헤쳐야

    [사설] 정치권까지 손뻗은 ‘KT 카르텔’ 철저히 파헤쳐야

    KT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서울 지역 중진 의원의 연루 가능성을 새롭게 포착했다고 한다.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는 KT 하청업체 KDFS 대표가 해당 의원의 비공식 후원 모임 부회장으로 수년 동안 활동한 배경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대표적 IT 기업인 KT는 사내 이익집단의 경영권 확보 경쟁으로 정상적 경영활동이 불가능하다는 우려가 그동안에도 높았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비리 혐의로 KT의 전·현직 임직원들이 줄줄이 수사나 재판을 받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야당 중진 의원에 대한 로비 의혹까지 불거진 것이다. KT의 잘못된 ‘사내 편 가르기’는 그동안의 수사 과정에서도 이미 드러났다. 검찰은 구현모 전 KT 대표가 대표이사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반대세력을 지원한 하청업체를 KT가 의도적으로 배제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한다. KT의 시설관리 일감을 나눠 갖던 하청업체 네 곳 가운데 KDFS를 포함한 두 곳은 매출이 급증한 반면 다른 두 곳은 급감했다는 것이다. 경영권 경쟁에 나선 사내 집단이 철저하게 내 편과 네 편을 갈라 같은 편에는 일감을 몰아주고, 다른 편의 일감은 빼앗는 횡포를 저질렀다는 뜻이다. KT의 기업문화가 대체 어떠하길래 하청업체마저 줄을 잘못 서면 생존권이 위협받는 상황이 벌어지는지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구 전 대표는 내부 인사로는 처음 대표에 올랐지만 재임 기간은 비리로 얼룩졌다. 법원은 엊그제 구 전 대표에게 700만원, 9명의 전·현직 임원에게 300만~400만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상품권깡’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쪼개기’ 방식으로 여야 국회의원에게 제공한 혐의다. KDFS 황욱정 대표는 남중수 전 KT 회장 부인을 고문에 올리고 고문료와 법인카드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기도 하다. 구 전 대표는 남 전 회장 주도로 대표에 올랐다고 한다. ‘KT 카르텔’의 어두운 실상이 아닐 수 없다. 검찰은 철저한 수사로 KT 내부에서조차 기정사실이었다는 정치권 로비의 실체를 밝혀내야 할 것이다. 더불어 KT 이사회가 공석인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시작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자격 조건으로는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기업경영 경험과 전문지식’ 등을 내걸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 KT에 가장 필요한 것은 높은 도덕성과 갈갈이 찢긴 내부조직을 아우르는 역량일 것이다.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KT 도덕성 회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 KT ‘정치권 줄 대기’ 또 수면 위로… 내부선 “밥그릇 지키기” 자조

    KT ‘정치권 줄 대기’ 또 수면 위로… 내부선 “밥그릇 지키기” 자조

    檢, 황 대표 비자금 사용처 등 조사 대표 선임·연임 위해 ‘정치권 로비’ MB·박근혜 때도 檢 수사로 물러나정권 바뀔 때마다 자초한 표적 수사 KT 내부 “고위직, 바뀌는 게 없어” 검찰의 KT그룹 일감 몰아주기 수사가 ‘정치권 로비’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면서 KT의 운명은 또다시 검찰의 칼끝에 달린 모습이다. KT 내부에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강도 높은 수사를 받는 것을 두고 “바뀌는 게 없다”며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6일 횡령 의혹을 받는 KT 하청 시설관리업체 KDFS 황욱정 대표를 이틀 전에 이어 재차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황 대표를 상대로 비자금 조성 경위와 사용처, 법인카드 사용 내역 등에 대해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황 대표가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중진 A 의원에 대한 비공식 후원 모임 부회장으로 활동<서울신문 7월 6일자 1면>해 온 사실을 파악했다. 구현모 전 KT 대표, 남중수 전 KT 회장 등이 연루된 횡령·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현역 의원의 이름이 처음으로 나온 것이다. 검찰은 횡령 및 비자금 의혹에 대한 수사가 일단락되면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 또다시 KT는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일감 몰아주기와 비자금 조성, 사용처 등 KT 내부 의혹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KT의 ‘정치권 줄 대기’ 논란은 때마다 반복돼 온 문제다. KT는 2014~2017년 여야 국회의원 99명을 상대로 전방위 ‘쪼개기 후원’을 해 논란이 됐다. 구 전 대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지난 5일 1심에서 700만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KT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검찰 수사 대상으로도 올랐다. 민간 기업이지만 여전히 정권이 바뀌고 나면 대표 선임 과정에 정치권이 개입했고 결국 대표들이 수사를 받고 물러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번 하청 업체 횡령·비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도 구 전 대표 등이 이사회를 장악하기 위해 정치권 인사에게 로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룹 일각에서는 “고위직들이 연임을 위해 정치권을 후원하거나 로비하는 일을 해 왔으니 정권이 바뀔 때마다 KT가 표적이 되는 것 같다. 바뀌는 게 없다”고 토로했다. KT의 입지전적 인물로 꼽히는 남 전 회장은 3년 임기를 채우고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연임됐다. 그러나 그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이석채 전 회장은 2013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이후 배임 수사가 시작되자 사퇴했다. 황창규 전 회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6년 연임을 했지만 수사를 비껴갈 순 없었다.
  • 檢 수사에 또 흔들리는 KT…“밥그릇 지키려 정치권 줄 대기”

    檢 수사에 또 흔들리는 KT…“밥그릇 지키려 정치권 줄 대기”

    검찰의 KT그룹 일감 몰아주기 수사가 ‘정치권 로비’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면서 또다시 KT의 운명은 검찰의 칼끝에 달린 모습이다. KT 내부에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강도 높은 수사를 받는 것을 두고 “바뀌는 게 없다”며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6일 횡령 의혹을 받는 KT 하청 시설관리업체 KDFS 황욱정 대표를 이틀 전에 이어 재차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황 대표를 상대로 비자금 조성 경위와 사용처, 법인카드 사용 내역 등에 대해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황 대표가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중진 A의원에 대한 비공식 후원 모임 부회장으로 활동<서울신문 지난 6일 1면자>해온 사실을 파악했다. 구현모 전 KT 대표, 남중수 전 KT 회장 등이 연루된 횡령·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현역 의원의 이름이 처음 나온 것이다. 검찰은 횡령 및 비자금 의혹에 대한 수사가 일단락되면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 또 다시 KT는 논란의 중심에 서게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일감 몰아주기와 비자금 조성, 사용처 등 KT 내부 의혹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KT의 ‘정치권 줄 대기’ 논란은 때마다 반복되어온 문제다. KT는 2014~2017년 여야 국회의원 99명을 상대로 전방위 ‘쪼개기 후원’을 해 논란이 됐다. 구 전 대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지난 5일 1심에서 700만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KT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검찰 수사 대상으로도 올랐다. 민간기업이지만 여전히 정권이 바뀌고 나면 대표 선임 과정에 정치권이 개입했고 결국은 대표들이 수사받고 물러나는 모양새가 연출됐다. 이번 하청업체 횡령·비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도 구 전 대표 등이 이사회 장악을 위해 정치권 인사에게 로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룹 일각에서는 “고위직들이 연임을 위해 정치권을 후원하거나 로비하는 일을 해왔으니 정권이 바뀔 때마다 KT가 표적이 되는 것 같다. 바뀌는 게 없다”고 토로했다. KT의 입지전적 인물로 꼽히는 남 전 회장은 3년 임기를 채우고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연임됐다. 그러나 그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이석채 전 회장은 2013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이후 배임 수사가 시작되자 사퇴했다. 황창규 전 회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6년 연임을 했지만 수사를 비껴갈 순 없었다.
  • 네덜란드 NGO와 손잡은 현대글로비스 “바다 위 플라스틱 제거”

    네덜란드 NGO와 손잡은 현대글로비스 “바다 위 플라스틱 제거”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환경단체 ‘오션클린업’과 손잡고 세계 바다 곳곳에 퍼져 있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는 활동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5일 서울 성동구 현대글로비스 본사에서 오션클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와 보얀 슬랫 오션클린업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적으로 4억6000만t의 플라스틱이 생산되며 이 중 재활용이 되는 것은10% 미만이다. 버려진 플라스틱의 대부분은 강이나 바다로 유입돼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오션클린업은 강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차단하거나 이미 바다에 축적된 것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전세계 해양 플라스틱을 제거하는 활동을 하는 네덜란드의 비영리단체(NGO)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해양 쓰레기에 대한 정보수집과 효과적인 수거 지원에 나선다. 먼저 운용 중인 선박에 카메라를 부착해 바다위에 떠다니는 플라스틱의 위치와 규모 등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오션클린업 측에 공유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또 강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을 차단하기 위해 오션클립업이 개발한 여러 장비의 운송을 지원한다. 한 예로 ‘인터셉터 오리지널’은 모아온 플라스틱 쓰레기를 바지선에 있는 6개의 쓰레기 수거함에 분리하는 컨베이어벨트로 구성 돼있다. 수거통이 가득차면 바지선은 해안에서 이를 비우고 다시 인터셉터로 돌아온다. 현대글로비스는 해당 장비의 운송을 위해 포워더로서 확보한 다량의 컨테이너를 최저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포워딩 업무는 화물운송 전문 업체가 화물의 출발부터 도착까지 운송 과정 전반을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컨테이너 선박에 실린 오션클린업의 장비들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가 필요한 바다 인근 대륙으로 운송 된다. 이외에도 올해부터 3년 간 매년 일정 금액을 오션클린업측에 후원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지구 환경을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에 큰 가치를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경을 위한 의미 있는 활동을 지속하며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션클린업 측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는 전 세계 바다를 표류하고 있기 때문에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운데 현대글로비스 선박에 부착될 카메라를 통해 데이터 수집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밖에도 현대글로비스와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해양 환경을 개선하고, 더 나아가 보다 효율적인 플라스틱 재활용 방안을 연구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600년 역사 되돌아보는 강남

    600년 역사 되돌아보는 강남

    “저는 증조부 이전부터 일원동 일대에서만 600년 가까이 살아 온 가족의 후손입니다. 어릴 적 광주군 대왕면 시절의 역사를 강남 구민들도 함께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일원본동 토박이 박동안씨·74) “아파트와 빌딩숲이 된 강남이 과거에 어떤 모습이었고 주민들은 어떻게 살아왔는지 강남의 살아 있는 역사를 되돌아보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조성명 강남구청장) 서울 강남구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가 강남구청에 마련됐다. 강남구는 지난 3일 구청 로비와 2층에 강남구의 역사적 유물과 사진자료 등을 전시하는 ‘리마인드 강남’ 특별전시를 시작했다. 이번 전시는 2022년 1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기획전시로 열린 ‘한티마을 대치동전’을 이전해 재구성한 것이다. 당시 전시됐던 현지 인터뷰를 바탕으로 구성한 대치동 삼대 이야기, 구마을인 ‘한티마을’ 옛모습과 은행나무 제례뿐 아니라 경기고, 경기여고, 휘문고 등 지역 학교들이 소장하고 있는 기록물과 강남구 아카이브에 소장된 강남 옛 사진 30점도 전시에 추가됐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강남 토박이 주민들이 함께해 조 구청장과 강남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어린 시절부터 강남구에서 자라 온 조 구청장은 “저도 어릴 때 양재천에서 개구리를 잡던 기억이 선하다”면서 “앞으로 구민과 함께 지역의 역사와 미래를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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