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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 사회주의 비판」­칼헤스 카토연구소 연구원(해외논단)

    ◎“환경보호엔 「작은 정부」가 낫다”/“「큰정부」가 환경복지 실현” 그린세력 주장은 오류/자유시장·사적소유 체제서 자연보호 더 효율적/구소련 자연파괴 심각… 미국은 환경보존 성공적 실천 우리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고 합성세제를 덜 쓰는 것을 현대의 「절대선」 환경주의의 시작이자 끝으로 여기고 있기 쉽지만 환경보호와 환경주의가 우리보다 훨씬 앞선 미국에선 「환경」은 궁극적으로 정치체제 문제에 귀결된다는 인식이 강하다.한국 환경주의의 앞날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많은 칼 헤스(카토연구소 연구원)의 「환경사회주의」라는 제목의 글을 격월간지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로부터 소개한다. 한 세기내내 위세를 떨치던 사회주의적 「큰 정부」주의가 「자유 시장」 그리고 「사적 소유」에 설득당해 힘을 잃고 있다.그러나 세계의 이같은 대세에 하나의 예외가 있으니 그것은 「그린」(녹색) 세력이다.골수 「그린」주의자가 아니라도 환경문제를 겉으로만 핥지 않고 골똘히 생각하는 사람들은 보다 작은 정부의 대세에 저항하고자유시장·사적소유 체제로부터 등을 돌려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는 경향을 보인다.환경 복지국가를 건설하고자 하는 열망에 불타 한물간 「큰정부」의 힘을 남달리 여긴 탓에 남들이 퇴짜놓은 이것을 한달음에 달려가서 껴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환경론자들은 자유시장과 사적소유 대신 국가소유와 명령식 계획 시스템을 택했던 사회들이 기록한 형편없이 나쁜 환경 성적을 눈여겨 봐야한다.멀리 옛 소련 공산권에까지 시선을 돌릴 필요없이 카우보이식 사회주의 방식으로 관리해왔던 미국서부의 공유지 실태를 살피면 된다.준국가 관리하의 이곳 초지는 가축들의 과잉방목으로,늪지는 관광객들의 발길로 모두 평균이하 상태다. 미국은 그래도 환경보존에 성공한 축에 드는 나라인데 이 성공은 자유시장·사적소유의 자본주의가 갖다준 번영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강경·절대 「그린」주의자를 잘 익은 수박에 비유,속에다 사회주의·공산주의 성향의 빨간 속셈을 감춘 신종 「레드」라고 비난하는 논자들도 있으나 어렵게 따질 것 없이 환경주의는 큰정부와손발이 맞는다.주요 환경단체는 정부의 일거리와 역할을 키워주고 규제를 강화시키는데 일조를 함으로써 영향력을 보유한 것이지 아마추어처럼 실제의 보존·보호 행위로 그런 것은 아니다.그래서 큰정부와는 잘 맞지 않는 자유시장·사적소유 원칙과 한편이 되기 어려웠다.환경운동에 정치적 힘을 실어준 자발적 민중 환경주의자들은 실제 보호행위에만 관심을 쏟고 환경 로비스트들의 일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누구에겐가 특별히 소유되어 있지 않은 자연과 자원은 「만인소유의 비극」이란 말이 있듯이 환경의 큰 환부다.공동소유의 자연자원은 개별 소유권으로 분할되거나 정부의 엄한 규제아래 보호되지 않으면 결국 고갈되고 만다.그러나 이때의 정부라는 것도 「그린」식 큰정부만이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소규모 자치의 민간공동체나 연합도 충분히 자격이 있다.또 「그린」세력들은 진정한 공동체라는 것은 무형의 사회적 행태 뿐아니라 유형의 자연세계를 공유하는 공간이어야 한다면서 사적 소유권은 이웃끼리,자연과 인간끼리 만나고 교감할 수 있는 공유공간을 제거해 버린다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한다. 그러나 사적 소유권은 결코 자연을 분자적으로 분할해 공유성을 완전 소멸시키는 제도가 아니다.또 보다 큰 정부만이 펼칠 수 있는 예방책,개인보다 사회소유 우선,명령통제식 규제강화가 무형의 사회공동체나 유형의 자연공동체를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이는 오산이다.이와 반대로 이것들이 우리 시대에 공동체가 무너지고 자연의 틀이 어긋나게 된데 대한 책임을 져야할 힘들이다. 자연의 운명을 시장에 넘긴다는 것을 환경주의자들은 환경의 결과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포기하는 짓이며 부도덕에의 항복으로서 끔찍하게 여긴다.비정한 경제시장은 개인이나 공동사회를 분명 엉망으로 만들 수 있다.그러나 시장이란 것은 자연자원을 이쪽에서 저쪽으로 마음대로 움직이는 화폐거래 그 이상이다.공동사회의 축적된 판단과 의지가 뚜렷이 표출되는 자발적인 사회거래이기도 한 것이다.환경주의자들은 미국 동부지역에 백년전보다 나무가 훨씬 많이 자라고 있는 이유가 시장의 힘에 있다는 사실을 애써 간과하려고 한다.큰정부하의 규제기관 산림청이 이 시장 힘을 대신하면서 서부 록키산맥에 오랜 수령의 숲이 더 드물어진 점을 무시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자유시장과 사적소유의 원칙을 고수한다는 의미의 보수파들은 이제 강력한 국가와 사회주의적 조직에 대한 존경심은 원칙적으로 잘못된 것이며 환경에도 해롭다고 「그린」세력들에게 따끔하게 일러줘야할 때다.
  • 미 상원/금품수수 관행에 찬물/의원들 선물상한선 50달러 채택

    ◎로비스트 수수료 공개안도 가결 미상원의원들은 내년부터 50달러 이상인 선물은 일체 받지 못하게 됐다. 상원은 최근 의회 상대 로비스트의 등록을 의무화하고 로비 의뢰 단체나 의뢰인들의 신원 및 수수료를 공개토록 하는 법안을 가결한데 이어 상원의원들이 받을 수 있는 선물가격의 상한선을 낮추는 규정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되는 이 규정은 한번에 50달러 이상의 선물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한사람으로부터 연간 받을 수 있는 선물 종합가격의 상한선을 1백달러로 제한했다. 이 1백달러 상한선에는 10달러짜리 이상의 선물만이 계산에 포함되며 친지나 가족들로부터 받는 선물은 2백50달러가 넘으면 윤리위원회에 신고해야 하지만 상한선은 적용되지 않는다. 현행 규정에는 의회의원이나 사무원들은 2백50달러 한도까지는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1백달러 이하의 선물은 총액에 합산시키지 않고 있다.
  • 산체스 전코스타리카 대통령,국제라이온스 서울대회 강연

    ◎「지구비무장화 기금」 조성하자/연 3% 군축해도 수천억달러 조성 가능/가난 종식·인간삶의 질 향상에 사용을 아리아스 산체스 전코스타리카 대통령이 7일 제78차 국제라이온스 서울대회에서 「비무장화와 군축」(DemilitarizationandDisarmament)란 제목으로 강연했다.그는 지난 87년 분쟁과 내전으로 얼룩진 중미에 이른바 「아리아스 플랜」이라는 중미평화안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다음은 강연요지이다. 나의 조국 코스타리카는 50년전 이미 세계평화를 위해 군대를 해산했는데 그 효과는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이어 지난해 파나마가,그리고 최근 하이티가 코스타리카의 전례를 따르고 있다. 일부 국가들의 이같은 비무장화 조치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전세계,특히 개발도상국가에서 군의 존재는 엄청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첫째 연간 수십억 달러씩을 군비증강에 지출함으로써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을 더욱 궁핍하게 한다. 둘째 무기생산에서 군대유지,전쟁에 이르기까지 군수산업이 초래하는 환경영향은 가히 파괴적이다.그리고 끝으로 군산복합체를 유지함으로써 치러야하는 사회적 비용 또한 엄청나다. 냉전종식후 개발도상국은 무기판매의 주요 고객이 되고있다.86년부터 93년까지 70%이상의 무기가 제3세계로 이전되었다.연간 2천2백억달러가 군비로 ,그리고 연간 2백억달러를 무기구입비로 사용되었다.43개국가의 경우 군비가 공공 교육비를 초과한다.제3세계에서 영양실조나 치유가능한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전쟁 사망률보다 33배나 높다. 아울러 인류보다도 무기를 우선시함으로써 세계의 지도자들은 국민들의 복지를 위협할 뿐아니라 환경에 심대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지구상에 존재하는 군은 그 자체로 지구를 오염시키는 최대의 적이다.평화시에는 그어떤 산업 보다도 많은 탄소를 뿜어낸다.전쟁시는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이렇듯 막대한 군비지출은 국가·자원 그리고 국민들을 황폐화시킨다. 한편 어느 누구도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국과 독일이 전세계 무기판매의 90%이상을 실행하고 있다.안전보장국가들이 사실상 죽음의 판매상인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죽음의판매를 중단시켜야한다.냉전이후의 시대 막강한 영향력과 자금을 가진 지구상 최대의 로비스트인 군산복합체에 대항하는 강력한 반대운동을 펼쳐야한다. 지구촌을 위협하는 것은 핵무기 뿐아니라 재래식무기도 마찬가지다.실제 재래식무기는 핵무기보다 더 많은 인명을 살상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을 실효성있게 하기 위한 방편으로 「지구 비무장기금」의 조성과 「재래식무기의 유엔등록」의 강화를 제안한다. 간단히 말해 군비축소비용의 비무장기금화를 통해 세계평화활동을 활성화하자는 것이다.이러한 기금은 군비지출의 축소를 세계평화의 공고화와 연대시킴으로써 최근의 군비축소경향을 더욱 촉진할 것이다.지난 87∼94년사이 진행된 연간 3% 가량의 군비축소의 실질적 화폐가치는 9천3백50억달러에 이르는데 이는 세계평화와 인류의 안전보장에 엄청나게 기여할 수 있는 액수이다.따라서 지구촌 모든 국가들이 향후 5년동안 최소한 연간 3%의 군비축소를 약속할 것을 제안한다. 재래식무기의 유엔등록은 다른 국가들,심지어 자국민들의 희생을 토대로 무기를 거래하는 국가들의 실체를 공개함으로써 인류의 안전에 크게 기여하는 효과를 거둘 것이다.그러나 불행히도 무기등록은 무기수입자들의 60% 정도가 오히려 이에 동조하지 않음으로써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시말해 무기확산방지는 인류와 환경의 안전을 위한 위대한 출발이다.군축은 인류의 최대의 적인 지구촌의 가난을 퇴치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가난은 물질적 풍요의 부족을 뜻하지만 후진국의 가난은 그들 국가뿐아니라 선진국가 국민들에게도 사회·정치 및 환경문제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남과 북은 이러한 가난의 위협과 위험에 공동 대처해야한다. 가난을 퇴치하기 위해 「인류와의 약속」이라는 이름의 세계조약에 모든 국가들이 서약할 것을 제안한다.그리고 이 조약에는 전쟁과 가난종식,비무장증진,민주주의개발 및 인권존중,인간삶의 질의 향상등에 대한 약속이 담겨야한다.
  • 공무원과 건설업계 유착(「부실」을 파헤친다:1)

    ◎공무원의 묵인·방조가 대참사 주범/업자에 뇌물받고 부실공사 눈감기 예사/시민안전 팽개친채 “이상없음” 판정 일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총체적 부실에 의한 「인재」였음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사고때마다 누차 지적돼온 부실이 그대로 방치된 탓이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건설업계의 뿌리깊은 설계·시공·감리상의 문제점과 공무원들의 구조적비리,보수유지의 허실,법률적인 미비점,사고 불감증 등의 실태 및 앞으로의 대책을 시리즈로 엮는다. 공무원들의 무사안일 및 관행적인 뇌물수수 등 「구조적 비리」를 도려낼 수 없을까. 이번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역시 결과적으로 공무원들의 묵인·방조 아래 일어난 것으로 추정돼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국민들은 성수대교 붕괴사고,대구지하철 폭발사고의 아픔이 채 가시기 전에 또 다시 대형참사가 빚어지자 이제는 오히려 「사고불감증」에 만연돼 허탈감과 무력감만 곱씹고 있다. 이 지경까지 온 데는 특히 담당공무원들의 무사안일과 업자와의 「먹이사슬」관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 현장공무원들은 거의 대부분 부실의 현장을 두 눈으로 똑바로 확인하고서도 보고서에는 「이상 없음」이라고 써 놓기 일쑤다.슬쩍 눈감아줘도 당장 무슨 일이 있겠느냐는 관념이 지배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풍백화점은 그동안 특혜나 다름없는 설계변경 및 가사용 승인을 2차례,3차례씩 받았다.또 올들어 두 차례 실시된 안전진단에서도 「이상 없음」판정을 받아 냈다.이는 삼풍백화점측과 구청의 유착관계를 극명하게 드러내주는 증좌다. 우리나라와 같이 「관」주도의 행정에서는 공무원들의 「권한」이 막강하다. 인·허가권은 물론 공사중지명령권,철거명령 등의 「칼자루」가 이들에게 쥐어져 있다.따라서 업자들은 이들의 눈치를 살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연스레 업자와 공무원 사이에 금품이 오가는 「먹이사슬」관계가 형성된다. 공무원들에게 건네지는 뇌물성 촌지는 「직급」에 따라 다르다.보통 추석과 설때 담당 국장이하 공무원에게 의례적으로 건네지는 촌지는 30만∼2백만원 정도가 보통이다.그러나 「현안」이 생기면 촌지성격을 벗어난 거액이 오고간다.담당 공무원부터 장관에 이르기까지 수백만∼수억원을 챙기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이들에게는 「죄의식」이 별로 없다.공무원들은 적발되면 그만 둔다는 식이고 업자로서는 이들의 뒤를 봐주지 않을 수 없는 업계의 상황에 부딪치게 된다.부정에 연루돼 구속되거나 의원면직됐던 공무원들이 「로비스트」로 변신,운전기사가 딸린 자가용을 타고 나타나 화제가 되기도 한다. 89년 11월 삼풍백화점의 가사용 승인때 서초구청 주택과 직원이었던 정지환(39·무직)씨는 사고발생 직후 잠적했다가 지난 3일 강원도 고성군 한 콘도에서 검거될 당시 포텐샤를 몰고 다녀 수사관들을 놀라게 했다.7급 공무원 출신인 정씨는 강남 요지에 50여평짜리 아파트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소건설업을 하는 김모씨(54)는 『관련 공무원이 구속되거나 불이익을 당하면 모든 손해를 보전해 줄 책임을 진다』고 밝히고 『변호사 비용 뿐만 아니라 사후 생활대책을 세워 주어야 계속 사업을 할 수 있다』고 실상을 털어놓았다.김씨의 말대로 공무원들의 「뒤」를 봐주지 않으면 그 업계에서 사장되고 만다.관청을 들락거릴 수 없고 담당 공무원을 만나려고 해도 번번이 외면당한다. 공무원들은 수사망이 좁혀지면 일단 몸부터 피신하고 본다.시간을 벌면서 변호사의 자문을 구하고 증거물을 없애기 위해서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역시 담당공무원들이 사고가 나자 마자 잠적,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혐의가 없으면 떳떳이 나와 사실을 밝히는게 도리인데 자취를 감춰 의혹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 공무원들의 구조적 비리에 대한 형량도 턱없이 낮아 이들의 비리를 부채질한다는 지적이다.직무을 저버릴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3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해지는 직무유기죄는 구성요건이 까다로워 기소하더라도 대부분 「무죄」로 풀려난다. 달아난 공무원들에게도 이미 구속된 이준 회장 등과 마찬가지로 업무상 과실치사상죄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가장 무거운 죄목이랄 수 있는 이 죄도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백만원 이하의 벌금이 고작이다. 공무원들의 구조적 비리를뿌리뽑을 수 있는 법적·제도적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 미 군수업체/「스타워즈」 수주전쟁/수십억달러 규모 “군침”

    ◎정부의 공군전투력강화 추진에/“불황국면 탈출호기” 사활건 로비 미국의회와 국방부가 미래의 공군 전투력과 관련된 주요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항공산업 최대의 군수계약을 따내기 위한 업자들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의회에서 B­2 스텔스 폭격기와 C­17 수송기,747 화물기,「스타워즈」의 부활 등을 놓고 고용창출 및 세계 군사전략과 관련된 경중을 따지면서 보잉과 노드롭 그루먼사,록웰 인터내셔널사 등의 로비스트들은 자사에 유리한 쪽으로 결정이 이뤄지도록 의사당 구석구석을 누비며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업자들 사이의 경쟁이 특히 더 뜨거워진 것은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에서 올해 중에 내려질 결정이 금세기 말까지의 무기구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게다가 한정된 국방예산을 놓고 치열한 다툼이 벌어져온 무기납품 부문에 미사일방위시스템이 새로운 주자로 뛰어들어 경쟁을 가열시키고 있다. 하원 국가안보위원회는 금주 중에 공군 수송능력 제고의 필요성에 관한 첫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국방부의 무기구매 담당 고위관리는 내달 중에 B­2 스텔스 폭격기 20대를 추가구매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또 11월에는 군수송기와 관련된 보고서를 작성,C­17 수송기를 추가구매할 것인지 아니면 민간 화물기 4종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보잉사로서는 747 화물기를 군수송기로 구매하도록 의회를 확신시키는데 성공한다면 향후 10년에 걸쳐 45억달러의 주문량을 확보하게 되는데 이는 보잉사 최대의 민간계약과 맞먹는 것이다. 또 수송능력을 강화하는 방안에서도 일반화물 수송기인 747기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탱크수송용으로 설계된 C­17 수송기로 할 것인가를 놓고 미래의 전쟁이 중화기와 경보병 어느쪽에 의해 좌우될 것인가에 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같은 치열한 논쟁은 무기구매 자금이 줄어든데서 비롯됐다.빌 클린턴 대통령이 요청한 무기구매 자금 3백90억달러는 한국전 이후 최소 규모로 이 중 공군 무기구매 자금이 1백70억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 영국의 의정활동/국회의원 선거비용 8백만원선(세계화 외국에선)

    ◎실사 엄격… 한푼만 틀려도 당선무효/활동비 아끼려 부인을 비시로 활용 얼마전 영국의 한 신문기자가 제약회사 로비스트를 가장해 의원들에게 접근한 일이 있다.『우리회사 제품을 홍보하는 내용의 질의를 해주면 거액을 주겠다』고 제의했다.대부분 의원들은 거부했지만 일부 의원들이 동의를 한 직후 신문에 기사화됐다.하원차원에서는 지금 윤리위 조사가 진행중이다.영국여론이 의원들에게 요구하는 청렴성과 윤리성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영국 선거제도는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것으로 꼽히고 있지만 1백년전에는 상황이 달랐다.선술집인 펍(Pub)은 선거철만 되면 후보의 향응제공으로 항시 만원이었고 후보 한명당 지금돈으로 6억원쯤씩이 뿌려지기도 했다는 것이다.유권자 사이에서 「선거를 자주하자」는 유행어가 돌았을 정도다. 그러나 1883년 부정타락선거방지법이 만들어져 부정선거가 범죄시되기 시작했다.이제는 돈을 쓴다는 일은 상상도 못할 뿐 아니라 돈을 쓰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는다. 존 메이저 영국총리가 지난92년 총선에서쓴 선거비용은 8천4백72파운드70펜스(한화 1천16만여원).선거가 끝난뒤 내무부에서 발간하는 책자 「선거비용」에 나온 수치이다.이 가운데 메이저총리의 주머니에서 나간 돈은 고작 1백69파운드24펜스(20만3천원)밖에 되지 않는다.나머지는 후원회의 헌금과 일반당비에서 충당됐다. 선거비용이 실제사용액과 1펜스라도 차이가 나면 당선 무효가 된다.따라서 당선자가 신고하는 이 수치는 의사당의 시계인 빅밴(BigBen)만큼이나 정확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의원 평균 선거비용은 7천파운드(8백40만원)정도.이렇게 적은 선거비용은 더 많은 돈을 쓸 필요가 없을 정도로 공영제가 확립돼 있고 후보개인이 돈을 써봐야 효과가 없는 정당선거의 뿌리가 깊기 때문에 가능하다. 차기 총리로 지목되던 보수당의 「거물중의 거물」 크리스토퍼 패턴(현 홍콩 총독)이 무명의 자유민주당 소속 도날드에게 패한 것이 정당선거의 대표적인 케이스.유권자의 70%는 정당만으로 투표를 한다는 분석이다. 패트릭 코맥의원은 깨끗한 정치의 이유에 대해 엄격한 선거법에다 선거기간이 한달 안팎으로 짧은 점을 들고 있다.또 총리가 의회를 해산하면 언제든지 선거를 치러야하는 만큼 사전선거운동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흑색선전도 찾아볼 수 없는 신사도의 선거전이 펼쳐진다.때문에 선거에 나가 망신을 하는 경우도,집안이 망하는 일도 없다. 하원의원의 한달월급은 3백16만원정도(3만1천여파운드).보좌관및 비서관급여 명목으로 2백71만원정도를 더 받는다. 돈을 아끼기 위해 영국에는 부인을 비서관으로 고용하는 의원이 많다.한영의원친선협회장을 지낸 존 파의원도 부인이 비서이다.부부가 함께 같은 일을 하는 것을 아름답게 보는 영국의 사회분위기도 크게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 하와이 연수원(외언내언)

    어떤 국내기업은 사원연수시설을 하와이에 세울 것을 검토중이라고 한다.아름답고 선진한 곳이면서 물가는 싼 편이고 무엇보다도 연수생의 가방을 가볍게 하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지구촌은 그렇게 좁아졌다. 우리에게는 백만명이 넘는 재외한국인이 세계곳곳에 분포돼 있다.그들에 대한 교민정책의 전환이 당면과제로 부상하고 있다.어차피 지구는 한나절권의 촌락이 되어 나라를 떠나 살아도 옛날처럼 먼곳에 산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다. 이롭다고 생각되면 하와이에 기업차원의 연수원도 세우고 필요하면 외국 근로연수생을 불러들이며 개방된 사회주의권 국가로부터 개발경험을 배우기 위한 유학생이 꾸역꾸역 한국에 모여들기도 한다. 기업의 현지채용인력이 한국에 와 기술연수와 직능연수를 받기도 한다.이런 인력은 모두가 다양한 가능성을 지닌 인력이다.한국을 다녀가는 외국인은 잠재적 친한세력이고 재외한국인은 잠재적 「선의의 로비스트」들이다.교민정책의 전환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국제기구에 기금을 지원하는일,자국에 온 외국유학생이나 연수생에게 특별하게 공을 들여 친화세력을 만드는 능력으로는 일본을 당할 나라가 없다는 것이 정평이다.그렇게 인심을 얻어 일본기업이 현지에 진출하면 공들여둔 그들은 선의의 일본상품 구매자가 되기 때문에 「본전」이 빠지는 것이다. 한국에 온 외국인이나 외국거주의 동포에 대해 다소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우리는 그런 이득을 챙기는 일에 좀 기민하지 못하다.필리핀·싱가포르처럼 민족간에 극한적인 갈등을 부르는 일은 우리에게도 교훈을 준다. 현지의 좋은 국민이면서 고국을 위해서는 애정있는 동포일 수 있게 하는 교민정책과,한국과 인연을 맺은 사람 모두가 친한(친한)이 되게 하는 노력이 지금 우리에게는 긴요하다.
  • 병역기피·탈세 우려… 2중국적 불허/교민정책 어떻게 바뀌나

    ◎체류­재산 반출 규제 완화… 생활불편 없애/명문대 진학 지원… 선의의 「로비스트」활용 정부가 세계화시책에 따라 5백만명에 이르는 해외동포에 대한 정책을 재정비하고 있다.해외동포에 대한 정부정책의 원칙은 「한국이라는 정신을 잃지 말되 살고 있는 나라에서 뿌리를 내리라」는 것이다.『거주국에서 잘사는 사람이 진짜 애국자』라는 말을 외무부 당국자들은 즐겨한다. 이런 차원에서 민자당측이 제기한 전면적인 이중국적 허용은 이루어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세계적 추세는 현재 국적단일화를 규정한 국제법에 따라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이중국적을 허용하는 나라는 이스라엘과 대만 영국 스위스 캐나다 정도이다.그뿐만 아니라 이중국적에는 여러가지 낭비적·불법적 요소가 수반된다는 것이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이중국적을 허용하게 되면 우선적으로 병역면제,재산도피,납세회피등의 문제점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또 외국이름과 우리나라 이름으로 2개의 여권을 만들어 드나들게 되면 출입국관리가 매우 어려워진다.당연히 범죄조직에게 이용당할 우려가 있다.이와함께 이중국적자를 둘러싸고 두나라가 외교적 마찰을 일으킬 소지도 있는 것이다.그리고 무엇보다도 국내에 살고 있는 국민들과의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는 대신 해외동포들이 한국인으로서 우리나라에서 느끼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체류기간,재산반출등과 관련한 갖가지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함께 해외동포들이 거주국에 뿌리를 내리고 살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준비중이다.정부는 각국의 명문대학이나 유력한 기관,기업체에 우리 동포가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측면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외국시민권자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오히려 외교적 마찰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장학재단의 설립등 간접적 방법을 사용할 계획이다.정부는 장기적으로 이들이 해당국에서 성장,일정한 「파워그룹」을 형성하면 우리나라를 위한 좋은 의미의 「로비스트」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정부는 각국에 형성돼 있는 교민조직을 우리 기업의 첨병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교민들을 통해 우리나라 제품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중이며 결과가 나오면 각 공관에 교육자료를 전달할 예정이다.
  • 미 복권업계 “돈방석”/작년 판매액270억달러

    ◎85년보다 3배나… 당첨듬 1백48억달러 돌파/“사업자 따내자”주정부 상대로 로비전 치열 미국의 복권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다름없다. 우연찮게 산 복권이 1등에 당첨돼 하루아침에 떼돈을 벌었다는 기다가 흔히 나온다. 복권은 그러나 이처럼 복권을 산사람에게만 행운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다.복권판매회사들도 복권이 많이 팔리면 팔릴수록 뒤에 앉아서 쏠쏠한 재미를 보고있다. 94년 한햇동안 믹구 전역에서 2백70억달러어치의 복권이 팔렸고 당첨금도 1백48억달러나 됐다.지난 85년에 비하면 3배나 늘어난 규모다. 미국에서는 각 주마다 특정업체를 선정해 복권을 발행·판매케하는 대신 판매량의 일정비율을 회사 수입으로 보장해 주고 있다.따라서 사는 사람이 많은 만큼 이들 회사로 들어오는 돈도 많아지는 것이다. 현재 복권이 허용된 37개주중 27개주에서 지테크(로드아일랜드주)라는 복권히사가 발권·판매를 대행하고 있으며 이 회사의 주경쟁업체인 비디오 로터리(몬태나주)가 7개주,그리오 오토 토우트가 뉴욕및 코네티컷주에서 복권장사를 하고 있다.최근 뉴저지주 사업권이 치열한 경합끝에 지테크에서 비디오 로터리로 넘어가는등 업체간 경쟁도 치열하다. 왜냐하면 복권회사는 주정부로부터 일단 지정사업체로 선정되면 통상 5년동안은 독점적으로 영업이 보장되는데다 계약이 만료된다 하더라도 새로운 사업자의 영업개시등에 필요한 비용상의 문제등으로 사실상 다른 업체가 사업권을 따내는 일은 거의 드물기 때문이다.따라서 뉴저지주가 지테크에서 비디오로 사업권이 넘어간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복권회사는 주정부에 복권발매기계를 포함한 각종 설비를 제작제공및 유지하는 대가로 총 복권 판매량의 일정비율을 수입으로 거둬간다.지테크의 경우 주정부의 재정상태등을 고려해 복권판매량의 1∼4%를 받고 있는데 뉴욕시에서 총당첨금을 7천2백50만달러의 복권을 판매해 1백12만달러의 소득을 올렸다.지테크는 현재 27개주에 컴퓨터 시스템과 장비를 공급하면서 동시에 28개국에서 복권사업을 운영하는 복권업계의 대표적인 주자로 손꼽히는 업체다. 그러나 현재 연방수사국이 내사를 벌일 예정인 지테크의 경우처럼 복권업계는 로비스트를 고용해 사업권을 따내는 고질적인 병폐 때문에 몸살을 앓고있다.지테크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고위 간부들은 지난 91년 텍사스주에서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복권판매량의 4%를 주기로하고 로비스트를 고용한것을 인정했다.경쟁업체인 비디오터리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지난 10년동안 복권업계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감안한다면 이같은 부작용이나 당국의 수사도 기대심리를 타고 자라나는 복권의 성장에 제동을 걸지는 못할것 같다.
  • 권병식 전도공사장 구속/돈건넨 박태신씨 입건

    ◎입찰예정가 알려주고 1억 수뢰/유원건설서 10억대 빌라 받은 혐의도 수사 대검 중앙수사부(이원성검사장·김성호부장검사)는 19일 고속도로 확장공사의 입찰예정가를 미리 알려주고 뇌물 1억원을 받은 전 한국도로공사사장 권병식(60·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삼호아파트 라동 802호)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권씨에게 돈을 준 전 진로건설회장 박태신(55·코데코그룹회장)씨를 뇌물공여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권씨는 도로공사사장으로 재직중이던 92년 10월 서울 서초구 팔레스호텔에서 박씨와 만나 도로공사에서 발주한 호남고속도로 4차선 확장공사(고서∼순천간)중 5공구 공사의 입찰예정가를 알려줘 진로건설이 입찰예정가에 가장 근접한 3백38억9천4백19만원의 최저낙찰가로 낙찰받게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권씨가 지난해 2월 유원건설로부터 서울 종로구 부암동 129 유원빌라 90평형(시가 10억원상당)을 받은 혐의를 잡고 여죄를 캐고 있다. 검찰은 유원건설이 92년 12월 호남고속도로 제7공구 공사를최저낙찰가보다 2만2천원 많은 2백48억7천4백50만원에 낙찰받은 점으로 미루어 권씨로부터 입찰예정가를 미리 알아내는 대가로 빌라 한채를 주었을 것으로 보고 유원건설 관계자를 불러 수사중이다. 검찰조사결과 권씨는 이 빌라를 분양계약서도 없이 넘겨 받아 지난 3년동안의 월세로 모두 1억8천만원을 받고 외국인에게 장기임대해 불로소득을 챙겨 왔으며 지금까지 한푼의 분양대금도 유원건설측에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권씨는 육사15기로 수도방위사령관(86),육군참모차장(87),합참본부장(88)등 군요직을 역임한 뒤 90년 중장으로 예편했으며 91년 3월부터 2년간 도로공사사장을 지냈다. 권씨는 검찰의 내사가 시작된 지난해 4월 미국으로 도피성 출국을 했다가 지난해 12월 5일 귀국했었다. 한편 불구속 입건된 박씨는 율곡사업과 관련,이종구 전국방장관에게 1억5천만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지난해 6월 불구속기소되는 등 그동안 영향력있는 로비스트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 평양측에 끌려가는 클린턴외교/뉴욕=나윤도(특파원코너)

    오는 10일 평양과 베를린에서 열리는 연락사무소 설치와 경수로 이전문제에 관한 북한과 미국간의 전문가회의를 1주일 앞두고 클린턴행정부의 대북핵협상 자세 전반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높다. 이번 회의는 23일 제네바에서 재개될 북­미고위회담에 앞서 관련된 절차상의 문제들을 사전에 실무자들끼리 만나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그러나 지난 18개월동안의 양국간 협상과정을 지켜봐온 사람들은 기대 보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백악관측도 이같은 우려를 간파했음인지 이 회담이 확대 해석되는 것을 막기 위한 홍보전에 나섰다.휴가중인 클린턴대통령을 수행,매사추세츠주 에드가타운의 별장에 머물고 있는 디 디 마이어스 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이 전문가회담의 외교적 비중이 없음을 강조했다.이날 마침 33회 생일을 맞은 미모의 마이어스 대변인은 단호한 목소리로 『이 접촉은 한걸음의 진전도 아니고 단지 기술적인 논의를 하는 자리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이 접촉과 북한과의 공식적인 외교수립과는 별개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백악관측의 이같은 적극적인 의미축소처럼 이 접촉이 비록 「기술적 대화」에 그친다 할지라도 그 상징적 의미는 자못 큰것이 사실이다.우선 미국 외교관이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에 공식 입국한다는 사실 자체가 큰 뉴스며 또 양국이 그동안의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절차를 협의한다는 것은 불과 몇달전까지만 해도 상상키 어려웠던 엄청난 사건이 아닐수 없다.여하튼 문제는 이번 전문가회담이 기술적이든,아니면 외교적이든 여기에 오기까지 미국의 대북자세가 지나치게 관대하다는데 있다. 제임스 릴리 전주한대사는 클린턴 행정부의 북한 정책들이 평양측 페이스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며 『그들(북한)은 생존·핵무기유지·무역·원조·투자등 자신들이 결핍된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1라운드 2라운드,그리고 3라운드도 모두 승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뉴욕 힐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정치학자들의 연례 최대모임인 APSA(미국정치학회)에 참석한 정치학자들도 로비에서의 화제는 클린턴 행정부의 쿠바와 북한 정책에 관한 것으로 쏠리고 있다.『카스트로에게,후세인에게 그토록 강한 클린턴이 김일성·김정일에게 관대한 이유는 무엇인가』『아랍권에 대한 최대의 무기수출국인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저지하려는 유태인 로비스트에 의해 클린턴 정책이 좌우된다』등등. 10일부터의 전문가회담이 잘 진행된다 하더라도 북한이 특별사찰을 수락하지 않는한 23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릴 고위회담은 그 전망이 불투명한게 사실이다.그러나 시간은 자꾸만 흐르고 또 시간이 갈수록 득을 보는 것은 북한 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클린턴 「성희롱 변호비」 모금 시비(특파원 코너)

    ◎백악관 참모 주도 움직임 “비윤리적”/헌금액 낮추고 투명성 확보땐 “합법” 클린턴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변호기금」모금아이디어를 두고 워싱턴정가에선 여론이 분분하다. 백악관 참모들이 변호기금의 설치를 구상하게된 것은 클린턴대통령의 아칸소주지사 시절의 스캔들과 관련한 법률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클린턴대통령이 개인변호사를 고용,법적 대응을 하고있는 사건은 두가지다.하나는 부동산개발투자와 관련한 특혜의혹사건인 화이트워터사건이고 다른 하나는 정식 소송이 제기된 성희롱사건이다. 워싱턴 포스트지의 보도에 의하면 클린턴대통령의 측근들은 이같은 법률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백만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있다. 왜냐하면 성희롱 소송건을 변호할 킨달과 버네트 두변호사의 통상적인 수임료는 1시간당 4백달러이고 이 사건이 1년정도를 끈다면 이만한 비용이 들것으로 보기때문이다. 이에 비해 클린턴대통령부부의 작년 소득은 29만3천달러이고 순자산도 70만∼1백만달러밖에 되지않는다. 그러나 대통령의 사적인 법률비용을 모금을 통해 마련하는 것은 윤리적 측면 등에서 문제가 있다는 비판여론이 크게 제기되고있다. 비판론의 시각은 ▲대통령법률변호기금의 전례가 없고 ▲변호사비용을 기부한 사람에 대한 반대급부부여 가능성 ▲로비제한등 공직자윤리문제등을 지적하고있다. 브루스 린지백악관고위보좌관등은 법률기금조성이 합법적인이상 헌금자의 명단을 대통령이 전혀 알지못하도록 차단시킬경우 반대급부등의 우려를 불식시킬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11일자 워싱턴 포스트의 사설은 더 엄격한 기준을 정해 시행함으로써 대통령의 높은 공직윤리를 실천해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1천달러이하로 되어있는 정치헌금기준을 5백달러이하로 더 줄이고 정치후원회나 로비스트나 기업체,노동조합 등으로부터의 헌금은 금지해야한다는 것이다.그 명단은 완전히 공개되어야 한다고 덧붙이고 있다. 성희롱사건을 법정으로 몰고간 존스여인의 변호사측도 이 여인을 위한 「변호기금」의 설치를 밝히고 있다. 법정판가름에 앞서 클린턴과 존스양측의 변호기금모금액수를 통해 인민재판이 되지나 않을지 그리고 국제정치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미국대통령의 권위가 이번 일로 희화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 의원 20불넘는 선물 금지/미상원행정위 윤리법 의결

    【워싱턴 연합】 미 상원행정위는 26일(미국시간) 의원들이 로비스트로부터 일체의 선물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골프,스키,여행,테니스비용 등 각종 향응을 제공받는 것도 금지하는 내용의 엄격한 「의원윤리법안」을 의결했다. 민주당의 칼 레빈 상원의원(미시건주)이 제출한 이 의원윤리법안은 의원들이 친척의 선물이나 지역구 특산물 등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 누구에게로부터라도 20달러(한화 1만6천원상당)이상의 선물을 받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구두표결로 상원 행정위를 통과한 이 윤리법안은 상원 본회의에 곧바로 회부되거나 상하원 협의회에 넘겨질 예정인데 기존 의원윤리준칙을 대폭 강화한 이 법안이 시행되면 워싱턴의 정치풍토는 물론 지역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법안제출자인 레빈의원은 법안심의과정에서 『국민들은 의원들이 로비스트들의 편의제공에 안주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같은 관념을 바꿔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으며 조지프 리버만상원의원(민주·코네티컷)도 『로비스트로부터 선물을 받는 것은 미국의 민주주의 전통에 많은 냉소를 자아냈다』고 지적했다.
  • 로비의혹의 사슬 끊어야 한다(사설)

    무슨 비리사건이 터졌다하면 관련의혹을 받는 국회와 정치권의 모습은 너무나 초라하다.한국자보사건,농협중앙회장 비자금사건등에 이어 이번에는 상문고의 비리은폐로비의혹에 휘말려 국회의원들이 저마다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국회는 도대체 민의의 전당인가,비리의 온상인가. 존경과 신뢰의 대상은 고사하고 부패와 비리의 공범자쯤으로 치부되는 이미지를 가지고서야 재산공개제도나 금융실명제,혁명적인 선거법등 개혁정치의 새질서가 제대로 정착될지 심각한 의문에 빠지게 된다.국회는 이번 상문고 로비사건의혹을 국회 로비문제해결과 도덕성회복의 계기로 삼아 스스로 진상규명과 제도개혁의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 지금 국민여론은 국회의원들의 도덕적 수준이 비리를 드러낸 교사들의 양심선언과,비리를 자행한 학교측의 은폐기도 사이의 어느쯤에 있는가를 묻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그러므로 여야가 누가 더 의심스러운가 하는 부질없는 말씨름만 할 게 아니라 양심선언을 하는 자세와 위기의식을 가지고 함께 진상을 밝히는 조치에 나서야 한다. 민주당 이철의원이 상문고의 로비와 관련된 돈을 돌려준 전신환을 제시한 이상 다른 의원들도 돈을 받았는지가 가려져야 하고 이의원이 말한대로 동료의원이 특정학교의 로비스트로 앞장서는 잘못된 관행은 고쳐져야 하는 것이다.또 상문고측이 특별관리했다는 국회의원명단은 학교측이 일방적으로 작성한 것이므로 억울한 경우도 많을 것이다.그러므로 진상규명은 동료의원들을 로비의혹에서 보호할 국회차원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의혹이 있을 때마다 정치권은 수사당국에 넘기고 한차례 바람이 지나가면 흐지부지되는 정치적 처리로는 악순환의 단절은 어렵다.로비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제도적 노력이 착수되어야 한다는 말이다.지난번 노동위 돈봉투사건때도 드러난 문제지만 국회차원의 실효성 있는 자정장치의 보완과 철저히 적용하는 관행의 확립이 필요하다.현행 윤리규범은 청렴의무,직무관련금품취득금지는 물론 화환금지까지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법따로 현실따로의 괴리현상이 빚어지고 있음은 의원들 스스로가더 잘안다.이 규정에 따른 윤리특위는 독자적인 강제수사권이 없고 고발이 있어야 그나마 조사할 수 있어 진상규명이나 처벌이 어렵게 돼 있다.차제에 국회제도개선과 함께 윤리위가 제구실을 할 수 있도록 관계규정을 고쳐야 한다.아울러 이해당사자의 관계상임위배제,엄격한 공천등 로비문제의 원천적 해결을 위한 정당들의 새로운 발상과 실천도 과제다. 그러나 무엇보다 부패인사들이 국회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유권자들의 선택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 박동선씨,일서 사기극/“아주 자이르국 명예영사 위촉” 속여

    ◎사업가들 상대 수천만엔 가로채 국제적 로비스트로 알려진 박동선씨(58)가 일본인 사업가들을 상대로 「아프리카에 있는 자이레의 재일명예영사를 시켜주겠다」는 등의 명목으로 수천만엔을 사취,피해자들이 사기죄로 고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이신문에 따르면 미국에서 약17년전 미국의회매수공작사건(코리아게이트)으로 해외에서도 잘 알려진 박씨는 지난 79년 이비라키현의 운송회사 사장에게 접근,자이레 명예영사를 시켜준다는 조건으로 2천5백만엔을 요구했으며 그는 처음에 거절했으나 자이레의 주일대사를 소개시켜주고 일본주재 각국대사가 참가하는 파티에도 초대하는등의 움직임으로 박씨를 믿게되어 런던에 본부가 있는 박씨의 로빙회사 일본사무소에 2천5백만엔을 불입했다는 것이다. 박씨는 그러나 돈만 받고 「지금 외무성에서 심사중이다」는 등의 여러가지 핑계를 대며 미루어오고 있어 운송회사 사장은 현재 변호사를 통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은 보도했다. 박씨의 도쿄사무소관계자에 의하면 박씨는 다른 사람에게도 자이레 명예영사를 시켜준다는 명목으로 2천5백만엔을 받았으나 약속을 지키지않았으며 「자이레 명예시민권을 주겠다」며 또다른 사람들에게 1천5백만엔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이신문은 전했다.
  • 결단력·친밀감이 YS리더십의 핵심/통치1년을 반추해본다/대담

    ◎국제화의 비전 승화·시민 자발성 유도가 과제로 □대담 송복 연세대교수·사회학/박재창교수 숙명여대교수·행정학 오는 25일로 출범 1주년을 맞는 김영삼정부.그동안 김대통령의 리더십은 개혁드라이브를 통해 과단성과 결단력을 보여줌으로써 문민정부의 시작이라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한편으로 오랜 병폐인 관료구조개편에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문민정부 출범 1주년에 즈음,연세대 송복교수(사회학)와 숙명여대 박재창교수(정치학)를 통해 김대통령의 지도력을 분석해본다. ▲송복교수=지난 30년 지도자의 리더십을 들여다보면 정치적으로는 권력의 집중화,경제적으로는 정부주도형,사회문화적으로는 성장제일주의로 효율성에 기반을 뒀습니다.새시대,즉 문민리더십은 분권화와 민간주도의 경제성장,형평제일주의로 배분을 중요시하는 리더십으로 특징지워지는데 바로 김영삼대통령정부는 이점에서 개척자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고 봐야 하겠습니다.이제 시작이고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더욱 그렇지요. ▲박재창교수=김대통령의 리더십의 본질은 개혁리더십이라고도 보여집니다.기존의 체제를 혁명적으로 재편할 수도,도덕적으로 계몽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점진적으로 개편해나가는 것이죠. ▲송교수=좋은 지적입니다.김대통령과 과거 지도자와의 차이점은 인간적인 친밀감,친근성에서도 찾을 수 있겠습니다.우리 역사에서 보면 지도자의 인간적인 친밀감을 주요덕목으로 꼽고 있는데 우리정서에 맞는 정치인,지도자로서도 평가되고 있습니다.한국적인 리더십의 특징은 강·온 측면이 공존하는 것인데 김대통령은 인정미와 함께 문민정부에 걸맞는 결단력,돌파력도 보여주었다고 생각됩니다. 문제점이 있다면 정책생산에 있어서 전문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개혁이 후퇴되지 않도록 앞으로 행정구도개편에 대한 과감한 결단도 보여줘야할 것입니다. ▲박교수=국내적 상황에서는 분권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그런데 반대로 국외적 상황은 분권보다는 중앙집권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시장의 경계가 무너지고 국가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이율배반적인 리더십이 요구되는 것이죠.이러한 문제를 조화롭게 수용,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김대통령의 당면과제라고 봅니다. ▲송교수=각 부문에서 민간결정이 늘어나고 정부로서도 갖가지 행정규제를 완화하고는 있습니다.관료입장에서는 자리가 축소되거나 권한을 빼앗기는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지요.새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것은 작은 정부고 그러면서도 강력한 정부인데 새 정부는 이를 수행해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봅니다.다시말해 새정부는 민간이 하는 것과 정부가 하는 것을 통합,조정하고 국가발전방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까지 김대통령의 권력수행과정을 보면 혁명적이기보다는 개혁적이었고 급진적이기보다는 점진적인 개혁이었다고 보여집니다.상당히 알맞고 적절한 리더십행태를 보여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박교수=관료가 권력의 주체로 나선 것이 한국정치의 오랜 전통입니다.관료조직을 개편하려면 정치적 통제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문제는 과연 관료를 통제할 수 있는 정치권이 있느냐 하는 것이죠.따라서 관료조직의 통제이전에 정치권의 개혁과 성격변화가 요구되고 여기에 김대통령 리더십의 사활이 걸려 있다고 봅니다. ▲송교수=공감입니다.그의 리더십행태와 관련해서는 상당히 무리한 수준에서의 리더십도 없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국회에서는 정치는 없고 인치만 있었다는 말도 나오기도 했지요.이 말은 일반관료의 복지부동의 자세를 지적한 것인데 앞으로 김대통령은 바로 「관료와의 전쟁」에서 승리해야만 지금까지의 개혁드라이브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겠지요. ▲박교수=김대통령의 리더십은 국민의 요구를 포착하는데는 일단 성공했습니다.그런데 한걸음 나아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데서는 능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바로 정치적 비전이 결여된 것이죠.문제를 각성했지만 어디로 갈지를 모르는 것은 철학적 뒷받침이 부족하고 따라서 개혁에 대한 프로그램이 개발되지 못한 까닭입니다.최근에는 국제화를 비전의 단초로 잡고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이 리더십으로까지는 승화되지 못했습니다. 문민정부의 리더십이 지나치게 여론에 심취하는 폐단도 계속 목격하게 됩니다.김대통령이 취임 초기에는 페로니즘적 오류에 빠지는 측면도 발견되곤 했습니다.여론의 향방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지도자는 여론을 향도해 나가기도 해야 합니다.여론에 민감하면 국가경영이 즉흥적으로 이루어져 근본적인 문제를 외면하게 될 우려가 있습니다. ▲송교수=모든 사회에서 구각을 벗기는 주역은 대체로 세부류가 있는데 시민사회,관료,정치권이 그것이죠.그런데 시민사회는 지난30년전에 비해 지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상당히 성숙했다고 보입니다.단지 이것이 개혁과 직접적인 연결이 됐느냐는 미지수지만….시민사회는 그 역량을 이미 보이고 있는데 관료,정치권만은 아직 구각을 못벗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정치비용을 줄여 그 사회 발전에 주도적인 세력을 정치권으로 흡수해야 하는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개혁과 관련해서는 김대통령 특유의 과감성과 돌파력으로 지난 한해를 버텨왔다고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한시적이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교수=리더십의 전문성은 기술관료의 전문성과는 다릅니다.보좌관이 제공하는 자료를 해석,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것입니다.특히 경제·사회 분야는 세계관을 달리하는 보좌진을 기용,대립과 토론을 통해 균형적인 판단에 이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김대통령은 과거의 권위주의를 타파해나가면서도 자신의 세계에서는 의사소통이 폐쇄적인 자기모순성도 갖고 있습니다. ▲송교수=지난 1년동안의 국가관리를 돌이켜보면「노 후」(know who)만 있었지 「노 하우」(know how)는 별로 없었다고 생각됩니다.국가관리체험이 물론 없었기는 하지만.가신그룹을 쓰면서 엽관제 얘기까지 듣게 되었죠.문제는 이제부터의 일인데 관료의 의식개혁을 위한 전쟁을 선포해야만 국제화사회라고 통용되는 이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겁니다.김대통령의 리더십은 지난 30년동안의 헤드십(headship)하고는 구별돼야 합니다.문민정부의 리더십은 민주시민으로부터 어떤 자발성을 끌어내야 성공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거죠. 마지막으로 지적하고 싶은 건 장관들이 역대정부처럼 스케이프 고트(희생양)로 삼지말고 대통령과 진퇴를 같이 할 수 있는 장기내각체제로 가야된다고 봅니다.또 그런 내각관행을 만들어야만 합니다.정치권의 정화와 관련해서는 최근의 국회 돈봉투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로비스트회사같은 것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박교수=올바른 지적입니다.김대통령이 국무총리라는 자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는지도 의문입니다.우리나라의 정부 조직상 총리는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있는데 오히려 대통령이 총리를 보호,유지하는 상황이 아닌가요.장관도 관료집단의 우두머리가 아니라 국민의 정치적 요구를 관료사회에 투입하는 기능을 해야 합니다.민자당은 그 자체가 개혁대상이었기 때문에 개혁의 주체로 삼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국가와 시민을 연결시켜주는 유사정당 형태로서의 시민단체와 접근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 미의 쌀수출 전략(쌀개방 UR시대:4)

    ◎한·일겨냥 자포니카쌀 경작 늘려/생산량 40% 해외로… 2만농가 철저보호/거래장악 4대메이저에 정부서 지원금 미국의 세계 쌀시장공략작전이 전개되고 있다.농산물의 예외없는 관세화원칙에 따라 쌀시장이 개방되게됨에 따라 미국은 특히 그동안 쌀수입이 금기시되어왔던 일본과 한국의 시장을 노리고 있다. 미국이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서 농산물의 무역자유화에 혼신의 힘을 기울인 것은 미국의 수출에서 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10%나 되며 앞으로 농산물시장이 개방되면 대량기계영농과 광활한 경작지를 통해 가격이나 품질면에서 경쟁국을 제압할 수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의 농산물수출의 대종은 연간 70억달러에 이르는 옥수수를 비롯,밀(42억달러)·콩(39억〃)·면화(27억〃)등이고 쌀은 불과 8억3천만달러(90년도 통계)밖에 되지않아 상대적으로는 적은 비율이다.그러나 쌀시장의 개방으로 수요가 증가되고 있고 특히 일본·한국·대만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둥글고 길이가 짧은 단립종(자포니카 쌀)의 경우 미국이 상당한경쟁력을 갖고 공급을 할수있는 여건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의 세계 쌀시장확보전략은 3가지로 추진되고 있다고 할 수있다. 첫째는 일본·한국을 겨냥한 중립종및 단립종의 생산기반을 새로 확장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미국 농무부의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의 내년도 쌀수출물량은 금년에 비해 13%가 증가된 2백80만t이 될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t당가격도 내년에는 70%이상이 뛸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쌀시장개방으로 내년에 자포니카 쌀 1백20만t의 수요가 발생하는데 비해 이 종류 쌀의 주공급국인 미국과 호주의 공급량은 1백만t밖에 되지않는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이같은 자포니카 종의 수요급증에 부응하기위해 클린턴 미대통령의 출신주이자 미국쌀생산의 주산지인 아칸소주에 생산기반을 집중적으로 확충하고있다.아칸소주는 이미 쌀시장의 개방에 대비,그동안 단립종은 거의 경작하지 않았으나 아시아인의 입맛에 맞는 자포니카 개량종을 개발해 시험재배를 마쳤고 곧 양산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의 6대 쌀생산지인 아칸소·캘리포니아·루이지애나·미시시피·미주리·텍사스는 거의가 장립종이나 중립종을 재배했고 캘리포니아 일부에서만 단립종을 생산해왔는데 앞으로는 수량이 풍부한 아칸소주가 단립종의 주생산지가 될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농업정책측면에서 쌀생산을 증대시키는 것이다. 미국정부는 그동안 농산물의 가격안정정책의 일환으로 쌀을 비롯,밀·면화·사료곡물등에 대해서는 정부의 휴경장려등 정부정책에 참여한 농가에 대해서는 일정목표가격을 보장해주고 시장가격·융자가격등을 설정,차액을 보전해주고 있다.쌀의 경우는 금년에 5%의 휴경을 권장했으나 미행정부는 내년엔 휴경자체를 없애고 재배면적확장을 유도할 방침으로 전해지고 있다. 셋째는 미국의 미곡수출업체가 수출물량을 외국으로부터 따내는데 미행정부가 범정부적으로 지원하는 체제를 본격 가동하는 것이다. 미국의 쌀수출은 모든 농가의 벼를 사들여 도정하는 대미곡상,즉 곡물 메이저들이 장악하고 있다.현재 미도정협회엔 22개 업체가 가입하고 있는데 이들은 세계쌀시장의 「큰손」들로 가격조작에도 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들 메이저들은 미의회등에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로비스트들도 고용하고 있으며 정치적으로도 대단한 영향력을 발휘하고있어 미국의 세계경제주도와 이들의 사업수완이 결합할 경우 일본·한국의 쌀시장에도 큰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은 2만2천여 쌀농가와 수출업계를 철저히 보호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대외적으로는 쌀교역 자유화에 목청을 높여 마침내 한국과 일본시장을 무너뜨리기에 이르렀으나 실상 2중 3중의 지원방안이 갖춰진 강도높은 보호주의 노선을 고수하고 있다. 쌀에 대한 농무부의 배려는 수출에서도 여간 적극적인게 아니다.물론 쌀에만 해당되지는 않겠지만 EEP(곡물수출강화프로그램)에 따라 지난 86년부터 89년까지 카길과 컨티넨틀등 4대 곡물메이저에 제공된 수출지원금이 무려 13억8천만달러에 이른다. 특히 쌀수출과 관련해서 코넬사가 유사한 지원금의 일부를 불법 전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농무부는 여지껏 입을 다물고 있다. 미국의 지난해 쌀생산량은 5백70만t으로 세계11위 쌀생산국(한국은 12위)이나 수출은 생산량의 40%를 차지,세계2위의 쌀수출국이다.이러한 미국이 세계쌀시장이 본격적으로 개방될때 쌀생산과 수출을 크게 늘릴것은 확실하다. 미국의 쌀생산과 수출은 그 늘어나는것 이상으로 우리 쌀농업에 영향을 미치게 될것이다.
  • 다국적 곡물메이저 횡포 “가공”/개방압력의 「배후」

    ◎전세계에 지사… 주재국 작황 정확히 예측/흉작 판단때 매점… 가격 올려 막대한 차익 국제 쌀 시장은 기본적으로 강대국의 「힘의 논리」에 의해 좌우된다.힘없는 개발도상국은 강대국들의 종속변수에 불과하다. 제2차 세계대전후 서구경제가 다시 꽃피는 과정에서 미국·캐나다·호주 등으로부터 값싼 농산물이 대량으로 들어와 서구의 농업은 위기를 맞았었다.유럽공동체(EC)국가들은 이에대해 공동농업정책을 추진,지역내의 농업보호와 발전을 위해 공동 대처해 왔다. UR(우루과이라운드)농산물 협상이 쉽게 합의점을 찾기 어려웠던 것은 기본적으로 미국과 EC간의 힘겨루기가 치열했기 때문이다.수출농산물에 대한 보조금이 미국이 요구한대로 삭감될 경우 EC회원국들은 쉽게 설 땅을 잃게 된다.농산물수출이 줄고 농업이 크게 위축된다.따라서 결사적으로 미국의 요구에 반대한 것이다. 우리나라에 쌀시장 개방 압력을 가하는 정체도 따지고 보면 전 세계 곡물시장을 장악하는 미국의 「곡물메이저」들이다.현재 미국의 곡물수출을 주도하는 세력은 카길,콘티넨탈등 5대 곡물메이저와 일본계의 미쓰비시,미쓰이,마루베니상사 등이다.이들이 전 세계 곡물수출 상권의 80∼90%를 장악하고 있다. 이들 곡물메이저들은 지구상의 나라 수와 맞먹을 정도로 많은 자회사 또는 해외지사를 세계 각지에 거느리고 있다.우리나라에 오래 전부터 진출한 카길은 1백여개의 자회사를 갖고 있다.우리도 이미 곡물메이저의 횡포를 경험한 바 있다.지난 80년 냉해로 벼농사가 대흉작을 보였을 때 곡물메이저들은 막대한 쌀 수출 상권을 과점했다.한해 전에 t당 2백달러이던 쌀을 5백50달러로 두배도 넘는 높은 값을 받아 챙겼다. 이들은 해당국의 정부보다도 먼저 벼농사의 작황을 파악할 정도로 기민한 정보력을 과시한다.흉작이 들었다고 파악하는 순간부터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해당 곡물을 매점하고 가격을 올리는 횡포를 부린다.심지어는 정계의 로비스트들을 동원,협박하면서 부당한 이득을 꾀한다. 미국은 지난 80년대에 농산물 수출부진과 농가경영 악화,농업재정 적자의 확대 등으로 전반적인 농업위기를 맞았다.따라서 해외시장의 추가적인 확보와 농산물 시장의 개방을 통해 돌파구를 찾게 된다.미국이 교역상대국에 대한 쌍무적인 개방압력과 함께 UR농산물 협상에 국가적인 집념을 보이는 것은 모두 이같은 맥락이다. 쌀의 경우 미국의 생산량은 지난해 5백68만t이다.전체 생산량중 우리나라나 일본에서 생산하는 자포니카(단립종)쌀은 1백60만t으로 전체의 28.2%에 그친다.세계 수출량중 비중은 14.1%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 해 생산된 쌀의 절반가량인 3백만t을 수출했으며 2백만t을 소비했다.나머지는 재고물량으로 보유하는등 수출비중이 매우 높다.현재 미국의 주요 쌀 수출국은 사우디아라비아·터키·멕시코·캐나다등이다.
  • “「이익집단 관리법」제정 시급”/Y심포지엄서 숙대 박재창교수 지적

    ◎권위주의 퇴조로 집단간 갈등 확대/로비스트 재도화로 욕구 수렴 필요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한약조제권 분쟁사태 등 집단이기주의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이익집단 관리법률의 제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4일 대한YMCA연맹 주최로 열린 「민주주의와 집단이익,집단이기주의」라는 심포지엄에서 박재창 숙명여대교수는 주제발표문을 통해 최근 일련의 이익집단간의 분쟁이 문민정부가 들어서 국가강제력이 갑자기 증발한데서 비롯된다고 전제,과거 권위주의체제에서의 국가강제력을 대치할수 있도록 로비스트 등록제도 등 법률적 장치의제정을 역설했다. 박교수는 현재 우리나라는 과거의 권위주의체제가 쇠퇴,국가강제력이 통하지 않는 상태이나 이익집단의 자유로운 결속과 경쟁체제를 바탕으로 하는 다원주의적 새 질서가 아직 정착되어 있지 않아 집단이익의 분출과 이익집단간의 갈등을 방임내지 유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이로인해 이익집단 내부의 의사결정이나 이익결집,리더십 창출등이 쉽지 않으며 이익대표체계의 변화로 공익의 준거기준조차 마련돼 있지 못하다는 것. 박교수는 따라서 정부가 더 이상 이익조정을 위한 효율적인 의사통로이지 못한 만큼 이익집단들이 정당이나 국회 같은 새로운 의사통로를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가 제안한 로비스트 등록제도도 분출하는 집단이익의 욕구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렴하고 반영할수 있는 정책형성통로에 적극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수단. 박교수는 또한 다원사회속에서 이익집단간의 충돌을 공익에 맞게 조정하기 위해서는 ▲정당활동에의 이익대표 참여 ▲공청회와 같은 국회 특별위원회 활동의 강화 ▲공개 행정체제의 강화 ▲국회 전국구 개선을 통한 이익집단 대표성의 참여 유도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별들의 수뢰」 명목도 가지가지/검찰수사 이모저모

    ◎군사기 진작용 6억에 연구소 설립자금 3억도/보도진 따돌리려 재벌회장 비밀수사로 “눈총” ○…율곡사업 비리를 수사해온 대검중앙수사부는 지난17일 하오4시30분쯤 이종구전장관등 5명에 대한 구속집행을 통해 9일동안의 수사를 매듭짓고 취재진들과 만나 질의응답으로 항간의 궁금증에 답변하는 것으로 사건을 종결. 검찰은 이번 수사가 피고발인 개개인의 비위수사에 한정돼 율곡사업 비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무기선정과정등 군전력증강사업에 관련한 의혹 규명에 미흡했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율곡사업 전반에 대해서는 이미 감사원에서 충분히 실사, 적절한 조치를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따라서 검찰은 사법처리가 필요하다고 고발된 사람들의 비리를 수사한 것』이라고 설명. 검찰의 한 수사관계자는 구속된 4명 대부분이 돈을 받은 사실은 순순히 인정했으나 성능이 떨어지는 무기를 선정하는등 국방업무에 차질을 초래하는 행위를 한 대가가 아니었느냐는 지적에대해서는 한결같이 『20여년동안 군에서만 일해온 애국심이 용납하지않는 일』이라며 흥분했다고 전언. ○…이종구전장관은 삼양화학 한영자씨로부터 받은 6억원에 대해 처음에는 『순수한 마음에서 갖다 준 것으로 알았다』고 주장하다 『군사기 진작용으로 쓰라고 준 것으로 알았다』고 궁색한 변명을 했다는 것. 또 학산실업 대표 정의승씨로부터 3억원을 받은 김철우전해군총장은 『퇴역한뒤 이 돈으로 「해양전략연구소」를 설립,국가발전에 조금이라고 기여할 생각이었다』고 변명했다는 후문. ○…검찰은 당초 학산대표 정씨로부터 5천만원을 받았으나 감사원 고발대상에서는 제외됐던 권령해국방장관의 동생령호씨에 대한 조사는 이번주초쯤 할 예정이었으나 축소 수사의혹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내부여론에따라 이날 소환·조사를 마무리. 학산대표 정씨와 녕호씨에 대한 조사 결과 정씨는 같은 교회에 다니는 식품판매업체 Y상사 곽모상무의 소개로 권씨를 만나 몇차례 식사를 같이 하면서 『사업자금이 쪼들린다』는 말을 듣고 5천만원이 입금된 가명계좌통장을 건네준 것으로 확인. 권씨는 이 돈을 사업자금등으로 사용했다가 지난 5월초 갚았으며 돈의 일부가 권장관에게 전해진 사실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 정씨는 권씨를 소개받을 당시에는 형이 국방부차관이라는 사실조차 몰랐으나 나중에 알고 권차관이 현직에서 물러나면 녕해씨를 자신의 회사에 고용할 생각을 했었다고 진술해 로비스트다운 면모를 과시. ○…검찰이 율곡비리와 관련된 재벌회사 회장과 부회장들을 조사하면서 보도진을 따돌린채 검찰의 안가등에서 비밀수사를 한 것으로 밝혀지자 검찰주변에서는 『문민시대에 걸맞지 않는 구태를 여전히 드러내고 지나치게 재벌을 비호하고 있다』고 한마다씩. 검찰은 수사착수 첫날인 12일 조중건대한항공부회장을 몰래 조사한데 이어 13일에는 정몽구현대정공회장을 전격소환했으며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15일과 이튿날 두차례나 삼청동 안가로 비밀리에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돼 오리발수사행태를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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