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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카지노 도박 진실을 밝힌다/ “무죄 만들어주마” 8억 사기

    ‘로라최 사건’은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흥미진진하다.79일간의 검찰 구속 수사를 마치고 풀려난 로라최는 ‘청와대고위층’과의 친분을 앞세운 인물에게 사기를 당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로라최의 입을 막기 위해 사건 관계자들의압력도 거세졌고 그가 근무했던 미 라스베이거스 미라지 호텔과도 소송이 붙어 변호사 비용과 함께 일부 고객에게 개인적으로 차용해 준 거액의 돈을 못받음으로써 전재산을 날렸다는 것이 로라최의 주장이다. ■구속에서 풀려난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97년 10월 구속에서 풀려난 이후 한국일보 장재국 회장과 친한 인사인 B씨의 요청으로 서울 역삼동 소재 O일식집에서 저녁식사 모임을 가졌다.98년 7월쯤 B씨와 두번째 만날 때 장 회장측이 보낸 H씨는 ‘도와줘서 고맙고 로라최가 문제가 있으면 도울것’이라는 장 회장의 메시지를 보냈고 B씨는 “무슨 일이있더라도 내 말을 따르라’고 했다. ■99년 7월 워싱턴 포스트와 인터뷰를 했는데=이미 미라지호텔과의 소송으로 파산에 이르렀고 그런 차에 워싱턴 포스트의 요청으로 인터뷰를 가졌다.‘한국의 언론재벌이 미라지 고객이었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간 후 장 회장측 사람 3명이 일주일 후 나를 찾아왔다.그들은 ‘한겨레신문과 재판이붙어 한국일보가 힘들다.재판에 유리한 각서를 써 달라’고요구했다. ■청와대 고위층을 사칭한 사람에게 사기까지 당했다는데=모든 것이 B씨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B씨는 97,98년 각각 5억원씩 모두 10억원을 빌렸다.한달만 빌려간다는 조건이었지만 2년 가까이 돼서야 갚았다. 이 과정에서 내가 알고 있던 전 FBI 직원에게 전화번호를알았다며 한국인 H여인(미국명 JK,LA소재 J사 대표)이 등장했다.99년 10월쯤이다.H여인은 청와대와 국정원 등의 고위관계자와의 친분을 앞세워 ‘한국에서의 문제와 진행 중인소송을 도와주겠다‘고 접근했고 나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녀에게 매달렸다. ■어떻게 사기를 당했나=H여인이 나에게 소송 대리인이 되겠다고 하면서 B씨로부터 채권회수를 직접 해주겠다고 말했다. 서울 J변호사 사무실에서 나의 친오빠가 보는 앞에서 B씨는5억원을 갚았다.이후 H여인은 한술 더 떠 나의 무죄 구명을약속했다.그녀는 나에게 “‘당신은 한국문화를 잘 모른다’며 한국은 돈 몇억 들이면 검찰과 고위층을 동원,모든 일을무효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H여인은 어떤 인물인가=처음에는 자기를 국제 로비스트라고 소개했다.비밀리에 한국 고위층과 무기 등을 비밀거래하고 있다며 나에게 접근했다.최근에 나의 변호사 회사가 H여인에 대해 조사한 결과 국제 로비스트가 아님이 드러났다. H여인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3∼4개의 이름으로 생활해왔다.최근 한국에서 파문을 일으킨 로비스트 L씨의 남편으로 알려진 K씨가 H여인의 전남편이다.스웨덴 등 국제은행들에제주도 투자를 유치,커미션으로 수백억원의 돈을 벌었다고위세를 떨었다. 그는 ‘청와대 고위층에서 5억원을 빌려달라고 한다’면서고위층이 매달 이자를 지급할 것이라면서 추가로 30만 달러를 더 요구했다.모두 8억원이 넘는 돈을 사기당한 것이다. 특별취재반. ◇해외도박 처벌 법규정은. 로라최의 진술이 사실로 확인되면 형법 246조의 도박죄를적용할 수있지만 상습도박죄는 공소시효가 3년이다.따라서최근 3년 안에 도박을 하지 않았다면 처벌하기 어렵다. 다음으로는 외국 거주자와 국내 거주자간의 채권·채무행위에 대해 재정경제원에 신고토록 규정한 외국환관리법을 적용할 수 있다.이를 어기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외국환관리법은 공소시효가 5년이다. 하지만 장씨 등의 도박이 96년 2월말에서 3월초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어 역시 추가 혐의를 밝혀내지 못하는 이상적용하기 어렵다.따라서 재수사를 한다면 채무변제 시점과변제액의 출처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외국환관리법은재정경제원에 신고하지 않고 채무를 갚은 행위에 대해서도별도로 처벌규정을 두고 있어 채무를 갚은 시점이 중요하다. 만약 빌린 돈을 갚은 시점이 최근 5년 안이라면 처벌이 가능하다. 또 채무 변제시 회사 자금을 썼다면 횡령이나 배임 혐의를적용할 수 있다.액수가 크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될 수도 있다.그러나 개인 돈으로 변제했다면 처벌이 어렵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허씨 7억받은 경위·용처 조사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0일 시중은행 간부를 지낸 허모씨(59)가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수감중)씨로부터 거액을 받았다(대한매일 11월 20일자 1면,6면 보도)는 의혹에 대해 사실 확인 작업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수사팀 등에 확인해 보니 허씨가 진씨로부터 7억원을 빌린 것으로 나왔다”면서 “현재 주된 수사대상은 아니지만 의혹이 제기된 만큼 수사팀에 확인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검찰은 허씨가진씨로부터 돈을 받은 경위,명목,사용처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시중은행 간부 출신인 허씨는 지난해 수사 과정에서 진씨 아버지를 통해 진씨로부터 7억원을 빌려 같은해 11월 1억5,000만원을 갚은 사실이 드러났었다.이에 대해허씨는 최근 “오랜 친구인 진씨 아버지를 통해 진씨로부터 2억원을 빌렸으나 최근까지 모두 갚았다”면서 ‘7억원 수수설’을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진씨의 로비스트로 알려진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씨가 지난해 2∼3차례 국회를 방문,민주당김모 의원을 만나는 자리에 모 인사가 동석했다는 의혹과관련,관련 인사의 신원을 추적하고 있다.검찰은 또 지난해 김씨와 함께 구속기소된 검찰 직원 출신 김모씨가 김씨의 로비 행적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소환 조사키로 했다. 박홍환 조태성기자 stinger@
  • 진승현 로비역 추정 허씨 3대 의혹

    은행 간부 출신 허모씨가 ‘진승현 게이트’의 관련 인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진씨 아버지의 친구인 허씨는 진씨에게서 7억원을 빌린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 돈을 빌린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금융권 로비의 창구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허씨는 19일 밤 돈을 빌린 것은 사실이지만 2억원일 뿐이고 다 갚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해 수사에서 허씨가 진씨로부터 거액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도 주식투자금으로 빌려줬다는 말만 믿고 더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않은 채 금융권 로비는 없었다는 결론을 냈었다. 금융계에 따르면 허씨는 부산에서 자랐지만 고향이 호남으로 알려졌으며 중앙은행 부장,연구소장,감독기관의 실장 등을 거쳤다.그 뒤 시중은행으로 옮겨 올초까지 감사로 재직했다. 허씨의 존재가 드러난 것은 지난해 진씨의 로비스트로 알려진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씨 수사 과정에서다.진씨가 김씨에게 ‘구명로비’ 부탁과 함께 12억5,000만원을 주기로하면서 11억원은 현금으로 주고 1억5,000만원은 ‘허씨에게빌려준 돈을 대신 받아 사용하라’고 했다는 사실이 김씨의진술에서 밝혀졌다.검찰은 그러나 당시 허씨가 무슨 명목으로 얼마를 진씨로부터 빌렸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당시 수사팀에 확인한 결과 허씨는 진씨로부터 ‘주식투자금’ 명목으로 7억여원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중앙은행 출신으로 시중은행 임원이었던 허씨가 진씨로부터 주식투자금 명목으로 거액을 빌렸다는 주장을 수사팀이 왜 그대로 받아들였느냐는 점이다. 이에 대해 검찰은 “두 사람이 서로 오랜 친구사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당시의 정황으로 볼 때 단순히 친구로서 돈을 빌려준 것으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다. 진씨는 지난해 초 옛 아세아종금을 인수한 뒤 금융감독기관과 검찰의 집중 감시를 받고 있었다.더욱이 당시 김재환씨를 영입하는 등 정·관계 로비시도의 핵심 역할을 했던 인물이 바로 진씨 아버지다.이 때문에 진씨측이 허씨를 금융권 로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검찰은 “허씨가 주식투자로 대부분을 날렸다”고 밝혔지만 5억5,000여만원의 행방과 로비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수감 여운환씨 서면 인터뷰 “나는 이용호게이트와 무관”

    대한매일은 9월초부터 한달 가까이 이용호 게이트 의혹을기사화하면서 여운환씨를 이용호씨의 로비 창구로 보도했다.그러나 검찰은 수사결과 권력 실세나 관계기관에 대한 여씨의 로비 의혹의 실체는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그동안 여씨의 반론을 싣지 못한데 대해 유감의 뜻을밝힌다.서울 성동구치소에 수감 중인 여씨와 서면 인터뷰를했다. ■국가와 언론을 상대로 74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는데.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가족과 나를 아껴주셨던 분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소송을 낸 것이다.나를 조폭이나 로비스트로 매도한 언론보도를 보고 병이 깊어지신 노모나 학교도 안가려는 자식들의 얘기를 듣고 정말 피눈물이 났다. ■그렇다면 조직폭력배와는 무관하다는 건가. 92년 당시 홍준표 검사는 나를 범죄단체의 수괴로 잡아넣기 위해 엄청난 수사를 했지만 그 부분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내가 각종 폭력을 휘두르고 이권에 개입했다면 검찰이 밝혀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언론이 근거없이 조폭 두목으로 몰지는 않았을 텐데. 나와 관련된 이야기는 홍준표씨 쪽에서 흘러나왔다고 생각한다.홍씨는 이번 재선거에 출마하면서 유리할 것으로 생각해서인지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홍씨를 상대로민사소송을 제기했으니 진실이 밝혀지리라고 본다. ■이용호 게이트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을 텐데. 이용호씨는 90년께부터 사업관계로 알고 지냈다.올해 이용호씨가 검찰에 연행된 뒤 이씨 변호사로부터 피하라는 연락이 왔다.그 땐 영문을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내가 피하면 책임을 내게 모두 떠밀려고 그랬다는 의심이 든다.그 뒤로도 내게 로비자금으로 수십억원을 줬다는 등 자신이 살기위해 전혀 근거없는 이야기를 하며 나를 몰았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정치권이나 언론 등이 나를 로비스트니 정치 조폭으로 매도했지만 검찰이나 특별감찰본부 조사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닌것으로 드러났다.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나머지 부분에 대한진실도 밝혀지리라 기대한다.
  • 진씨, 韓銀간부에 7억줬다

    시중은행의 고위 간부를 역임한 허모씨(59)가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수감중)씨로부터 거액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허씨가 진씨측의 금융권 로비스트로 활동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당시 검찰은 허씨의 역할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朴榮琯)는 19일 허씨와 진씨를 소환,채무금의 명목 및 사용처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에 따르면 허씨는 진씨로부터 7억여원을 받아 이중 1억5,000여만원을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씨를 통해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나머지 5억5,000만원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검찰은 “허씨의 오랜 친구인 진씨 아버지가 얘기해 돈을빌려줬다”면서 “허씨는 주식투자 등으로 대부분 날려 1억5,000만원 외에는 아직도 못갚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지난해 진승현 게이트를 수사한 서울지검 수사팀은 이같은사실을 밝혀냈으나 “주식투자금 명목으로 빌렸다”는 두 사람의 진술만 믿고 추가 수사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허씨는 “지난해 3월 친구인 진씨 아버지로부터2억원을 빌렸고 그해 11월 돌려 달라고 해 1억5,000만원을갚고 나중에 두세차례에 걸쳐 나머지 5,000만원을 갚았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김씨가 지난해 민주당 김모 의원과 2∼3차례 접촉한 정황을 확보,접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당시 국회 의원회관 출입자 기록이 담긴 컴퓨터 파일을 복구하고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김씨가 지난해 10월을전후해 김 의원측과 접촉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측은 “김씨를 만난 적도,접촉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검찰은 이날 진씨가 김씨에게 변호사 비용으로 건넨 12억5,000만원의 구체적인 사용처를 캐기 위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수표로 건네진 1억5,000여만원의 행방을 쫓고 있다. 박홍환 조태성기자 cho1904@
  • 與현역의원 내주 소환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16일 진씨의 로비스트로 알려진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씨와 김씨로부터 진씨 구명로비 자금 중4,000만원을 빌린 것으로 알려진 전 국가정보원 과장 정모씨 등 3∼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검찰은 이날 구속수감중인 진씨를 소환,김씨를 통해 민주당 김모 의원에게 실제로 5,000만원을 건네줬는지 여부와김씨가 정 전 과장에게 4,000만원을 준 경위 등을 추궁하는 한편 김씨의 소재파악에 나섰다. 검찰은 다음주중 김 의원과 정 전 과장을 소환,“김 의원에게 5,000만원을 주고,정 전 과장에게 4,000만원을 빌려줬다”는 김씨 진술의 진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검찰은 김씨가 김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시기가 지난해 9∼10월 사실을 확인,의원회관 출입자 명단 등을 토대로 김씨가 김 의원 사무실을방문했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김씨가 김 의원에게 건넸다는 5,000만원은 김씨의 횡령액수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혀 당시 수사에서 김씨가 진씨로부터 받은 12억5,000만원의 용처를 규명하지 못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김씨의 진술조서 등 지난해 수사기록일체를 대법원 등으로부터 입수,정밀 검토를 벌이고 있다. 또 진씨와 김씨의 본인 또는 가족의 금융계좌에 대해 금명간 추가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해 수사 당시 김씨가 정 전 과장에게 10만원권 수표 400장(4,000만원)을 빌려줬다는 진술을 토대로 계좌추적을 벌인 결과 가족이나 친인척 등에게 건네지지는않은 것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李京子)씨의 국회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朴用錫)는 잠적한 이씨 남편의 소재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이씨를 대신해 국회 보좌관 등에게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이씨 남편은 현재 공문서 위조 등 혐의로 수배중이며 최근 검찰에 자수 의사를 밝혀 오기도 했으나 로비 의혹이 다시 불거지면서 연락이 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 조태성기자 stinger@
  • [오늘의 눈] 검찰 ‘권력기관 봐주기’ 도마에

    검찰이 비리에 연루된 국가정보원 간부들을 미온적으로처리한 것으로 드러나 ‘권력기관 봐주기’,‘눈치보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검찰의 이같은 처신은 하위 공직자들에게 엄격했던 잣대와는 달라 형평성 문제마저 제기되고 있다. 금융비리에 연루된 국정원 간부들은 검찰 수사가 진행될당시 어떤 조사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은성(金銀星) 전 2차장은 지난해 검찰 고위 간부를 직접 방문,‘진승현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MCI코리아 대표 진씨의 처리 방향을 문의한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李京子)씨가 “김은성 차장에게 1,000만원을 줬다”고 진술했음에도 1년 가까이 수사망에서 비켜나 있었다. 김형윤(金亨允) 전 경제단장,정모 전 과장도 마찬가지였다.특히 정 전 과장의 경우 진씨의 로비스트로 알려진 MCI코리아 전 회장 김재환씨로부터 4,000만원을 빌린 사실이김씨의 진술에서 나왔지만 경위 조사도 받지 않았다. ‘신분 공개를 우려해’ 조서에 이름을 기재하지 않았다고 검찰은 해명하지만 피의자와 관련된인사들은 실명을적시하는 관행에 비춰 파격적인 대우를 한 셈이다.민주당김모 의원도 검찰로부터 ‘익명처리’라는 특혜를 받았다. 검찰은 수사에 의혹이 제기되면 ‘공평무사’하게 처리했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검사 윤리강령 3조에도 법과 양심에 따라 엄정하고 공평하게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문제가 된 국정원 간부와 여당 의원에 대한 검찰의 처신은 이와는 거리가 먼 것 같다.겉으로는 ‘엄정’과 ‘공평’을 외치면서도 속으로는 ‘관대’와 ‘특혜’를 베푼 셈이다. 강자와 약자에 대해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한 검찰은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특별검사제를 반대한다 하더라도 성역없이 공명정대하게수사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명분이 선다.그렇지 못하다면검찰이 아무리 완벽한 논리로 특검제 불가론을 주장한다해도 받아들일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검찰은 ‘스스로 깨끗한 자만이 남을 심판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겨야 한다. 박홍환 사회교육팀 기자
  • 재수사 ‘진 게이트’ 남은 의혹

    검찰이 ‘진승현 게이트’ 재수사에 착수함으로써 지난해 수사의 잘못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 됐다. 검찰은 진씨의 로비스트로 알려진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씨의 진술에 나오는 금품수수 의혹으로 수사 대상을한정하고 있지만 의도대로 수사가 진행될지는 미지수다.지난해 ‘진승현 게이트’ 수사 시작 때 제기된 의혹 가운데 상당 부분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당시 남았던 의혹=검찰은 지난해 12월20일 2,300여억원의 불법ㆍ부당 대출 및 주가조작 혐의로 진씨를 구속기소했지만 정·관계 로비 의혹은 밝혀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검찰이 비공개로 수사를 진행할 때부터 진씨가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정·관계에 대한 ‘구명로비’에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지난해 4·13 총선 직전 정치권에 거액을 뿌렸다는 설(說)도 나왔다. 김재환씨와 함께 진씨 구명로비 활동을 한 검찰 직원 출신 김모씨는 구속되기 전 “진씨가 100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썼다는 얘기를 들었다.검찰이 비자금 내역 파일이 담긴 컴퓨터 본체를 압수해 확인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기도했다.김씨는 또 검찰 수사에서 “김재환씨가 돈을 빼돌리고,국정원 등에도 돈을 뿌린 것 같다”는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사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검찰은 진씨가 한스종금 전 사장 신인철씨에게 준 23억원,김재환씨에게 변호사비용 등으로 건넨 12억5,000여만원 등 35억여원 외에 비자금은 없다고 밝혔다.정·관계 로비도 진씨가 신씨를 통해금감원 김모 부원장보에게 로비를 시도한 것 외에는 밝혀내지 못했다.그나마 김 부원장보는 최근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미진했던 검찰 수사=김재환씨가 검찰에서 “여당 의원에게 5,000만원을 건네고,후배인 국정원 과장에게 4,000만원을 빌려줬다”는 진술을 했던 사실이 최근 드러났다.하지만 당시 검찰은 추가 조사를 하지 않았다.검찰은 또 김씨가 여당 의원에게 줬다고 진술한 5,000만원을 김씨가 횡령한 것으로 판단하지 않았다.이는 검찰이 이 부분에 대해철저한 수사를 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검찰 직원 출신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에는 “재직시절 동료들을 통해 진씨 사건을 수사하던 검사실 직원들을 소개받아 수사 내용과 처리 방향을 알아보고 선처를 부탁했다”고 돼 있으나 검찰은 그후 검찰 직원에 대해 어떤 처리를 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진씨의 자금관리책으로 지난해 수사착수 전 도피한 MCI코리아 이사 김모씨의 행방도아직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금융비리 ‘축소·은폐’의혹 사실로

    ■검찰 '2대게이트' 뒤늦은 재수사. ‘정현준 게이트’,‘진승현 게이트’,‘이용호 게이트’등 일련의 금융비리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이 축소·은폐의혹에 휩싸였다. 검찰은 금융비리에 연루된 인사들 가운데 국가정보원 간부와 여당 현역 의원 등 국가 권력 기관의 ‘힘깨나 쓰는’인사들에 대해 소환 조사 한번 하지 않고 덮으려 했다는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이른바 ‘진승현 게이트’의 장본인 진씨의 로비스트로 활동한 MCI코리아 전 회장 김재환씨의 ‘금품 교부’ 진술을 사실상 묵살했다.김씨는 지난해 검찰에서 조사를 받을 때 진씨에게서 받은 ‘구명로비’ 자금 12억5,000만원 가운데 5,000만원을 민주당 김방림 의원에게 건네고4,000만원을 후배인 전 국정원 정성홍 경제과장에게 빌려줬다고 진술했다.그러나 수사는 진척되지 않았다. “정황상 김씨의 진술을 믿기 어려웠다”는 게 검찰의 해명.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특수부 출신의 한 변호사는 “돈을 줬다는 진술이 나왔는데 돈을 받은 사람들을 조사하지 않았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력기관 실세들에 대한 검찰의 ‘솜방망이 처리’는 ‘정현준 게이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11월 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씨로부터 “국정원의김은성 2차장과 김형윤 경제단장에게 각각 1,000만원과 5,5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나 이렇다할 조치를취하지 않았다. 은폐 의혹이 계속 제기되자 15일 검찰은 결국 사실을 시인했다.김 전 차장 사건은 이씨의 진술만으로는 대가성 입증이 안돼 종결하고,김 전 단장 사건도 ‘중간고리’ 역할을 한 인사들이 모두 도피했기 때문이라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 9월 김 전 단장의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되자뒤늦게 구속하고 부랴부랴 김 전 차장도 소환 조사했다. 김 전 차장은 대가성 입증이 어렵고 진술이 엇갈린다는 이유로 또다시 덮어뒀다. 김 전 차장은 현재 금품수수 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진승현게이트' 수사 어떻게 될까.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MCI코리아 전 회장 김재환씨가김방림 의원과 국정원 정성홍 전 과장에게 돈을 건넸다고진술한 데 대해 검찰이 재수사에 착수함에 따라 진상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검찰은 지난해 수사기록을 토대로 수사가 미진한 부분이있는지 면밀히 검토한 뒤 구체적인 조사 방향과 범위를 확정할 방침이다.검찰은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전면적인 재수사보다는 두 사람의 금품수수 혐의를 밝히는 것으로 수사 범위를 국한하고 있다. 지난해 수사 당시 김씨는 진씨로부터 변호사 비용 등의명목으로 12억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광범위한로비 의혹이 제기됐었다.그러나 검찰이 밝혀낸 로비의 실체는 전혀 없었다.대부분 변호사 비용으로 사용하고 3억7,800만원을 개인적으로 빼돌렸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었다. 뒤늦게 재조사에 나섰지만 금품수수 사실이 밝혀질지는의문이다.김씨가 “혼자 만나 5,000만원을 현금으로 건네줬다”고 진술하고 있는 데다 김 의원도 금품수수 사실을강력히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사는 김씨와 김 의원의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한사람이라도 부인할 경우 사실을 확인하기 어렵다. 또 이들이 돈을 주고받은 사실을 인정하더라도 대가성이 입증되지않는다면 역시 법적용이 쉽지 않다. 정씨에 대한 수사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씨가‘국정원 후배로 친한 사이인 정씨가 급한 일로 돈을 빌려갔다’고 진술하고 있고, 비록 김씨가 기소된 이후지만 정씨가 돈을 갚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검찰 진술받고도 수사안해

    지난해 ‘진승현 게이트’ 수사 당시 진씨의 구명로비 자금이 여당 현역의원과 국정원 간부에게 전달됐다는 관련자 진술이 나왔음에도 검찰이 수사를 진행시키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검찰은 15일 MCI코리아 부회장 진승현(陳承鉉·수감중)씨 구명로비 의혹에 대해 전면 재조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날 “지난해 수사 당시 진씨 로비스트로 활동했던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金載煥)씨로부터 ‘민주당김방림(金芳林)의원에게 5,000만원을 주고 후배인 국가정보원 정성홍 전 과장에게 4,000만원을 빌려줬다’는 진술을 확보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진술에도 불구,검찰은 김 의원이나 정씨에대해 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더욱이 검찰은 김의원 등의 이름을 김씨의 피의자 신문조서 등에도 기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서울지검 관계자는 “김씨가 관련 내용을 진술했으나 자신의 횡령 액수를 줄이기 위해 허위 진술을 했을가능성이 커 추가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김씨는 ‘진씨 심부름으로 김 의원을혼자만나 현금으로 전달했다’고 진술했으나 진씨가 ‘심부름시킨 적 없다’고 하고, 현역 의원을 소환할 만한 정황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또 “김씨가 친한 직장 후배였던 정씨에게 진씨의 허락없이 4,000만원을 빌려줬다고진술했으나 빌려준 뒤 되돌려 받은 점 등을 감안, 김씨의횡령 혐의 부분에 빌려준 액수를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김 의원도 “진승현·김재환씨를 전혀 모르고 만난 일도없다”면서 “김재환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았다는 허위사실을 보도한 언론사를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불법대출 사건으로 수감중인 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李京子)씨가 지난해 9월 민주당 이모 의원 보좌관 J씨와 접촉,금감원의 조사 상황을 문의한 사실도 밝혀졌다. 서울지검은 이씨가 구속된 뒤 J씨를 소환,이씨의 로비 여부 등을 집중조사했으나 로비 사실을 밝혀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가 구속 이후 남편 등에게 “국회 직원과 접촉, 상황을 알아봐달라”고 한 점을 중시, 도피 중인 이씨남편 등의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박홍환 조태성기자 stinger@
  • 박주선씨 일부 무죄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吳世立)는 5일 ‘옷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이른바 ‘사직동팀‘의 최초 내사보고서를 유출해 김태정 전 법무장관에게 전달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박주선(朴柱宣) 피고인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보고서 유출·전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보고서 내용을 누락한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벌금 300만원에 대한 형의 선고를 유예했다. 또 '사직동팀' 보고서를 빼내 신동아 그룹 로비스트에게 건네준 혐의로 기소된 전 법무장관 김태정(金泰政) 피고인에게 공무상 비밀 누설죄 등을 적용,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박 피고인이 보고서를 유출했다는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가 없고 김 전 장관에게 건넨 보고서가 신동아측에 전달될 것을 예상할 수 없었다는 점이 사실로 인정된다”면서 “피고인이 누락시킨 내용 또한 옷로비 사건과 관련한 핵심적인 문건이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형의 선고를 유예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김태정 피고인에대해서는 “검찰총장의 신분으로 박주선 피고인으로부터 내사보고서를 받아 일부를 누락시킨 뒤 신동아측에 전달한 것은 공무상 비밀누설 및 공문서 변조에 해당한다”면서 “”그러나 보고서 유출이 '옷로비 사건'과 본질적으로 관계가 없는 처 연정희씨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한 것이었던 점 등을 참작,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이동미기자 eyes@
  • ‘협상 노하우 36계’ 알기쉽게 정리

    “‘총성없는 전쟁’인 국제 협상에서 최근 몇년간 우리가협상력 부재로 번번이 고배를 마시는 것을 보고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협상전략서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협상,싸우고도 지는 협상’을 펴낸 정호수(鄭浩水·40) 중령(육사 39기).그가 협상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99년 국방부조달본부에서 육군의 기동·화력 장비 계약 담당관으로 근무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5,000억원 규모의 무기 도입 협상을 앞두고 서울시내주요 서점을 뒤지며 참고할 책을 찾았지만 실무에 도움이 될만한 자료를 찾을 수 없었다.결국 ‘목표를 높이 잡아라’는 원칙을 믿고 노련한 군수사업자들과 마주 앉은 끝에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다. 정 중령은 협상 테이블에 배석하는 무기 에이전트(로비스트)들에게 절대로 발언권을 주지 않는 전략으로 4.5% 절감 목표였던 협상을 11.9% 낮은 가격에 성사시킨 경험도 있다. 이 책은 정 중령이 협상 테이블에서 몸소 체득한 협상 정보가 고스란히 담긴 ‘협상 노하우 36계’ 등이 알기 쉽게 정리돼 있다. “치열한 전장과도 같은 협상장을 나오면서 느끼는 희열은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짜릿하다”는 정 중령은 이달 중순부터 육군에 처음 마련된 육군본부 무기체계사업단 대외협상장교로 근무하게 된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사설] 검찰개혁으로 신뢰회복해야

    ‘이용호게이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그동안 정치권과언론 등에서 제기한 의문점들을 말끔히 규명하지 못한 채끝날 가능성이 커 수사 결과를 두고 논란이 일 것 같다.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는 ‘배후’가 없고 로비스트역할을 했다는 여운환(呂運桓)씨도 돈만 챙기고 로비는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이 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이씨를 긴급체포하고도 입건하지 않은 서울지검 간부들에 대한조사를 하고 있는 특별감찰본부도 외압이나 고의성이 입증되지 않아 이들의 처벌 수위를 놓고 고민중이라고 한다. 검찰은 의당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를 했겠지만 족벌언론의부풀리기 보도로 국민들이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일지의문이다.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다시 한번 흔들리고 있는 시점에서 여야는 검찰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검사 동일체 원칙과 검찰총장임명 절차,검찰의 권한 남용 및 자의적 법적용 제한 등 지금까지 법조 안팎에서 제기됐던 문제점들을 폭넓게 검토해서 검찰 개혁을 제도적으로 접근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검찰조직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검사동일체 원칙까지 논의의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매우 파격적이다.일각에서는 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상시적 특검제를 차단하기위한 ‘방어적 선제공격’이라고 해석하기도 하지만 반드시 정략적으로만 볼 것은 아니다.현 정부는 출범 이후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검찰 끌어안기’에 공을 들여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옷 로비사건’과 ‘파업유도 발언’,그리고 작금의 이용호게이트에서 보듯 결과적으로 검찰은 정권의 부담으로 작용했다.여권은 명분도 실리도 없는 검찰 끌어안기를 포기하고 이번 기회에 본격적인 검찰개혁에 나서기로결단을 내린 것 같다.검찰개혁을 위한 정치권의 논의 과정에서 검찰도 의견을 개진할 수는 있다.그러나 조직 이기주의는 극력 자제해야 한다.검찰의 중립성은 검찰도 원하던것이고,사심 없는 개혁을 통해서만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씨줄날줄] 조폭 신드롬

    집권 민주당이 정부에 조직폭력 근절을 위한 단호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금융감독위원회가 주가조작을 전문으로 추적하는 기획단을 운영하듯 검찰에 조직폭력 근절을 위한 기획단을 설치하도록 제안했다고 한다.조직 폭력의 사회적 해악이 방치되어서는 안될 지경에 이르렀다는판단에 따른 것 같다.이용호씨 사건에서 여운환씨 행적이기폭제가 됐다는 생각이다. 요즘 ‘조폭 신드롬’이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피보다더 진한 게 ‘의리' 라는 조폭 특유의 세계가 일반인들의공명을 얻고 있다.영화판은 아예 조폭 세상이다.‘조폭 마누라’와 ‘신라의 달밤’이 공전의 대히트를 기록한 ‘친구’의 뒤를 좇고 있다.역시 조폭 영화인 ‘달마야 놀자’,‘조폭들의 MT’,‘정글 주스’ 등이 ‘조폭 마누라’를이을 채비에 한창이다. ‘조폭 신드롬’의 원조는 ‘모래 시계’라는 TV 드라마였다.당시엔 초등학생이 맨먼저 꼽는 장래 희망이 조폭이었을 정도였다.조폭의 자기 변신도 ‘조폭 신드롬’에 한몫을 했다.유흥업소를 운영하거나 중소형 건설업자로 변신했다.사채업을 발판으로 금융업에도 뛰어 들었는가 하면여운환씨에서 보듯 로비스트로 자리를 굳히기도 했다.기업형 조폭으로 변신하면서 칼부림이나 일삼는 범죄 조직이라는 이미지를 희석시킨 것이다. 조폭 특유의 생명력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재력을 바탕으로 권력과의 접목을 시도했고 나름대로 성공을 거뒀다. 여운환씨의 행적은 의혹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검찰에 경찰,국가정보원 관계자까지 거명되고 있다.그러나조폭은 변신을 거듭해도 역시 조폭이다.보편타당한 원칙보다는 폭력이나 은밀한 뒷거래로 억지를 관철시키려 한다. 영세민들에게 돈을 빌려 주면서 신체포기 각서라는 것을받기도 했다.‘조폭 신드롬’을 경계하는 것이 바로 그 이유다. 그렇고 보면 언론도 ‘조폭 신드롬’에서 자유스럽지 못하다는 생각이다.억지 주장과 특정 현상을 왜곡시키거나일그러진 단편을 부각시켜 일반화하는 언론 풍토가 극성을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아무쪼록 이번 기회에 사회의 건강을 좀먹는 조폭이 반드시 추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조폭신드롬의 또 다른 변형인 사회 지도층의 조폭적 횡포도 차제에 함께 사라지기를 기대해 본다. 정인학 논설위원chung@
  • 이용호 게이트/ “”배후없다””...수사 마무리 수순

    ■검찰추적 어디까지. G&G그룹 회장 이용호씨의 로비 의혹 수사가 정치권과 언론등에서 제기한 의문점을 속 시원히 규명하지 못한 채 끝날조짐을 보임에 따라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검찰은 그동안 여운환씨를 통한 정·관계 로비,삼애인더스해외전환사채(CB)를 이용한 간접 로비를 두고 수사해 왔지만 로비의 핵심 인물로 일컬어졌던 ‘거물급’ 인사의 실체는 밝혀내지 못한 채 수사를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이다. ▲여운환은 단순 사기범?=검찰은 여씨가 이씨의 로비스트역할을 했는지를 집중 조사했다.여씨의 공소장에 따르면 여씨가 이씨로부터 로비 자금 명목으로 받은 돈은 13억4,000만원. 이 돈의 사용처가 밝혀지면 ‘이용호 게이트’의 윤곽이드러날 것으로 봤다.그러나 이 돈을 추적한 결과,실제 로비에 쓰인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검찰은 밝혔다.결국 여씨는 이씨로부터 돈을 받기만 하고 이씨가 원했던 ‘로비’는 하지 않았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전환사채를 통한 간접 로비=이씨는 지난해 10월 삼애인더스 해외전환사채 900만달러 어치를 발행한 뒤 D신용금고의실소유주 김영준씨(40)와 함께 이중 300만달러 어치를 인수,주가조작을 통해 154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검찰은 이씨가 이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들에게 정보를 흘려주고 투자를 유치한 뒤 시세차익을 얻게 해주거나 해외CB에 대한사설펀드에 가입하게 해 불법이득을 얻도록 도왔을 것으로보고 관련계좌에 대한 추적 작업을 해왔다. ▲남은 의혹=여씨가 거액을 받은 뒤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검찰은 여씨가 받은 돈은개인 용도로 쓰고, 자신의 다른 계좌에서 돈을 꺼내 로비를했을 가능성은 열어 두고 있지만 “여씨가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이씨가 풀려난 뒤 돈을 돌려달라고 한 것 아니겠느냐”며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다. 이씨에게서 2,000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진민주당 박병윤(朴炳潤) 의원 등 이씨와 친분이 있는 정치인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지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조사를하더라도 정치자금이 아닌 뇌물임을 입증해 사법처리하기는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수사라인' 처벌수위 관심.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에 대한 서울지검의 불입건 처리 경위를 조사중인 특별감찰본부(본부장 韓富煥 대전고검장)의 감찰활동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당시 수사간부들에 대한 처벌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감본부는 그동안의 조사를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한 ‘밑그림’을 어느 정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4월14일 강모씨가 이씨를 횡령 및 주가조작 혐의로 진정한 전후 상황은 물론 5월9일 이씨를 긴급체포하고 하루 만에 석방한 정황,7월25일 이씨를 불입건하기로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을 상당 부분 재구성했다는 것이다. 특감본부는 지금까지 임휘윤(任彙潤·당시 서울지검장)부산고검장,임양운(林梁云·서울지검 3차장)광주고검 차장,이덕선(李德善·특수2부장)군산지청장을 각각 두 차례 불러 조사했다.강모씨 등 진정 관련인들도 수차례 소환조사했다.특정 상황에 대해 진술의 차이가 드러나면 그 간극을 메워줄 인물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정해 나가는 ‘퍼즐게임식’ 수사기법도 동원했다.이에 따라 당초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버티던 일부 간부들도 “그렇다면 맞겠지”라면서 수긍하는 등 접점이 이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책임소재를 가리는 데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진정-긴급체포후 석방-불입건 결정 단계에서의 책임소재는 명확하게 가려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아직도 당시 간부 3명은 자신에게 유리한 진술만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감본부는 ▲이 지청장이 진정인 주변인물과의 사전접촉을 통해 사건을 인지,강력한 수사의지를 보이다 도중에 방향을 선회한 배경 ▲김태정(金泰政)전 법무장관의 ‘법률검토’ 전화를 받은 임 고검장이 이를 수사팀에 전달한 행위가 ‘압력’인지 여부 ▲이 지청장과 이씨의 불입건 결정을 협의한 임 차장의 의견제시 강도 등이 처벌 수위를정하는 데 결정적인 단초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검찰 주변에서는 당사자들이 주장하는 발언이 직권남용이나 직무유기로 처벌할 수 있는 사안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고의성이 입증되지 않는 한공소유지가 어렵기때문이다.따라서 대검 중수부를 통해넘겨받은 이들 3명의 계좌추적 결과에서 대가성이 있는 금품이 오간 흔적이 발견되지 않는 한 일부 관계자들이 옷을 벗는 수준에서의 징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특감본부의 수사결과에 검찰의 명운이 걸린 점을감안하면 관련자들을 불구속 기소할 가능성도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이용호 게이트/ 로비수사 중간점검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가 펼친 전방위 로비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국정감사를 통해 이씨와 관련된정 ·관계 인사들의 윤곽이 어느 정도 밝혀진 데다 지난해이씨를 서울지검에 고소·진정한 강모씨와 심모씨의 신병이확보됐기 때문이다. ■드러나는 정치권과의 연루: 이씨는 금감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병윤(朴炳潤)민주당 의원에게 2,000만원의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밝혔다.이씨는 또 조홍규(趙洪奎)전 의원에게 후원금을 제공했다고 시인했으며,조 전의원은 이씨의로비스트 역할을 맡은 J산업개발 대표 여운환(呂運桓)씨가지난 92년 수감중일 때 면회를 갔을 정도로 여씨와도 친분이 있다. 민주당 이정일(李正一) 의원과는 광주 B건설 대표로 일할때 대주주와 경영자의 관계로 인연을 맺었다.민주당 강운태(姜雲太)의원에게는 ‘금감원의 부당한 압력을 해결해 달라’고 부탁했으며,강 의원은 금감원에 이씨에 대한 조사 상황을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이씨는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치인 후원회에 100만원씩 낸 적이 있다”고밝혀 이씨와 관련된 정치인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과도 연관됐나: 이씨는 전 국가정보원 경제단장 김형윤씨와 고교 선후배 사이로 지난해 8월부터 알고 지냈으며 2주일에 한번 정도 만났다고 밝혔다.또 이씨가 김씨에게“나의 일에 간섭하지 말라”고 말했을 정도로 김씨는 이씨의 보물선 인양 사업 등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김씨는 전 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李京子·수감중)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대검관계자는 “김씨에 대해 내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의문점이나오면 불러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계 및 업계 인맥: 이씨는 허옥석씨(구속)를 통해 예금보험공사 이형택(李亨澤)전무를 소개받았으며,이 전무는 이씨에게 보물선 인양업자 최모씨를 소개해 줬다.김영재(金暎宰)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에게는 동생을 계열사의 전무로영입하는 수법으로 접근했다.도박 혐의로 구속된 신안그룹회장 박순석(朴順石)씨와는 동향 출신으로 잘 아는 사이였으며 조흥캐피탈 매입 당시에는 서로 경쟁을 하기도 했다. ■검찰·경찰의 이씨 비호 의혹: 이씨는 검찰과 경찰내에 특별히 잘 아는 사람은 없다며 검·경과의 연루설을 부인하고있다. 다만 임휘윤(任彙潤)부산고검장과는 모 경영대학원총동창회에서 만나 안면을 아는 정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직위해제된 허남석(許南錫)전 서울경찰청 총경은 4촌 동생인 허옥석씨를 통해 이씨에게 8,000만원을 투자한것으로 드러났다.허 총경은 G&G 관련 증시루머를 퍼뜨린 사람들을 수사해 달라고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풀어야 할 과제: 무엇보다 이씨 및 여씨의 자금흐름을 밝혀내는 것이 급선무다.돈을 받았다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한 이씨를 도와줬다는 정황 증거가 있더라도 이씨와 연루된 정·관계 인사들을 사법처리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대검 관계자는 “주목하고 있는 정·관계 인사는 있지만 돈이 오간 흔적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검찰은 이씨의 입을 열기 위해 고소·진정인 강씨와 심씨를소환, 대질신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사설] 고위 공직자 처신에 문제있다

    검찰의 일부 간부들이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 비호세력이 아닌가 의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경찰의 고위 간부들이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나충격을 주고 있다.경찰청은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 허남석(許南錫)총경의 사촌동생 허옥석씨가 이씨의 로비스트로 활동하면서 허 총경을 경찰 고위 간부들과의 연결고리로 활용한 사실을 밝혀 냈다.경찰청은 또한 허 총경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치안감 1명과 경무관 1명,총경급 3명이 이씨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이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무슨 무슨 게이트’니 하며 사회를 온통 뒤흔드는 초대형 비리사건이 터질 때면 으레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들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다.한두번도 아니고 거의 정식화(定式化)되다시피한 이같은 현상을 지켜 보는 국민들의 심경은 참담하기 그지 없다.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들은 사회지도급 인사라는 점에서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권력이있기 때문에 유혹이 따르게 마련이므로 그만큼 몸가짐을신중히 해야한다는 뜻이다.또 비리를 저질렀거나 저지를사람들은 이들을 비호세력으로 확보하기 위해 이러저러한연줄을 타고 접근한다.그 연줄은 친인척일 수도 있고 지연과 학연일 수도 있다.고위 공직자들이 자기 자신의 처신은 말할 것도 없고 주변까지도 깨끗하게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정치인이나 검찰 또는 경찰 고위 간부가 갑자기 떼돈을 벌었다는 그룹 회장이나 폭력조직 두목과 어울려다녀서야 말이 되는가.당사자들은 그런 사람들한테서 한두번 골프 접대나 식사 대접을 받는 게 별 문제가 아니라고생각할지 모른다.그러나 그렇지 않다.그들은 고위 공직자들과의 친분을 한껏 과장해서 사익(私益)을 챙기는 데 써먹는다.뿐만 아니라 그런 사람들과 한동안 어울리다 보면친분이 두터워지고 마침내는 금품이 오고 가게 된다.물론받는 쪽은 당연히 고위 공직자 쪽이다.금품을 제공하는 명목도 ‘후원금’이니 ‘영전 축하금’이라서 뇌물 냄새가나지 않는다.이슬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이런 일이 되풀이되다 보면 상황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비리를 저지른 사람을 감싸주지 않으면 안되는 입장이 되고 마침내는 비리에 연루돼 명예를 잃고 만다. 우리는 그동안 이같은 사례를 충분히 지켜 보았다.고위공직자들은 자신과 주변을 다시 한번 돌아볼 일이다.
  • 경찰 고위간부 계좌추적

    검찰에 이어 경찰의 고위 간부들이 ‘이용호 게이트’에줄줄이 연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 허남석(許南錫·46) 총경의 사촌동생인 허옥석씨(42·구속)가 이씨의 로비스트로 활동하면서 허 총경을 연결 고리로 활용한 것으로 밝혀졌다.허씨는 또 지난 3년간 D투신사 계약직으로 일하면서 정보통신부의 우체국 기금 가운데 1조원 가까이를 D사에 유치한 것으로 밝혀져 의혹을 사고 있다. 경찰청은 24일 치안감과 경무관 각 1명과 총경급 3명 등 5명이 G&G그룹 회장 이용호씨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정보에 따라 내사 중이다. 경찰은 19일부터 허 총경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의혹이 제기돼 이들을 잇따라 불러 추궁하는 한편 이 중 일부인사의 금융계좌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허 총경은 공항 경찰대장 재직 시절인 지난해 5월 고교 후배이자 사촌동생 허씨와 동기동창인이씨를 만났으며,같은 해 12월 이씨를 A치안감에게 소개한것으로 알려졌다.허 총경은 A치안감에게 삼애인더스사 주식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 총경은 지난해 5월 동생 허씨가 이용호씨의 삼애인더스사 주가 조작설을 인터넷에 올린 사람들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러 오자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서울경찰청 B총경을 소개시켜줬으며,이후 동생을 통해 B총경과 이씨를연결시켜준 것으로 알려졌다.C경무관은 여운환씨와 친분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밖에 서울시내 서장과 경찰청의 총경도 내사를 받고 있다. 경찰청은 허 총경을 조사한 결과,지난해 2월 동생 허씨를통해 8,000만원을 이씨 소유의 삼애인더스사 주식에 투자한사실을 밝혀냈다. 또 허 총경이 지난해 7월 이씨와 함께 식사를 하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고,지난 2일에는 중수부 파견 경찰관최희성씨(구속)를 동생에게 소개시켜준 것으로 확인했다.경찰은 특히 계좌추적 결과,허 총경이 지난해 11월과 올 2월두차례에 걸쳐 동생으로부터 400만원을 송금받았으며,핸드폰까지 무료로 제공받아 사용한 사실도 밝혀냈다. 동생 허씨는 G&G그룹 관계사의 이사로 활동하며 지난 2월추진된 삼애인더스사의전남 진도 앞바다 보물선 인양사업수익금의 10%를 보장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씨는 최근 삼애인더스 주가 조작설 등과 관련해 검찰의조사를 받게 되자 이를 무마해달라며 지난 17일 중수부 파견 경찰관 최씨에게 5,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최씨와 함께구속됐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굄돌] 프로와 아마추어 차이

    개봉할 때부터 보려고 별러왔던 미국 영화 ‘Fifteen Minutes(15분)’를 최근에야 비디오로 볼 수 있었다.존 허츠펠드감독의 치밀한 연출에다,상업주의로 치닫는 매스컴과 고질적인 경찰 내 관료주의 등 미국 사회의 문제에 대한 솔직하고도 날카로운 지적이 인상적인 영화였다. 이 영화의 여운이 길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스타급 강력계형사 에디(로버트 드니로)가 신참 방화수사관에게 던지는 “프로와 아마추어는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대사 때문이었다. 이 ‘종이 한 장 차이’를 감지하여 누가 ‘프로’이고 누가 ‘아마추어’인지 구분해내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기업과,나아가서는 나라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고 보면세상 만사 중 ‘인사’가 가장 중요하고 또 힘든 일 일 듯싶다. 사실,우리나라가 내세울 만한 자원은 인적자원 밖에는 없다.땅도 좁고 부존 자원도 희박하지 않은가.교육열이 높았던조상들 덕에 그래도 우리나라는 똑똑한 인재를 많이 키워낼수 있었고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머리를 모았던 인재들의 지혜로 위기를 넘겨왔다. 그런데 이제는 웬만큼 살만해졌다고들 생각하는 것일까.로비스트들의 로비에 휘청거리는 ‘아마추어’같은 ‘프로’들의 이야기가 세간에 떠돌고 매스컴을 장식하고 있다.정이나지연,학연을 내세우며 혹은 아찔한 성적 매력과 저항하기 힘든 액수의 돈으로 접근하는 로비스트들은 사회의 지도층들을 ‘프로’처럼 노리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표적,우리 국민이 믿고 따를 수밖에 없는 사회의 지도층들은 진짜 ‘프로’인가? 무엇인가를 생산할 때 꼭 필요한 3가지 요소는 시간,자본,사람이라고 한다.이 3가지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물론 ‘사람’일 것이다.사람이 시간과 자본을 배분하여 사용하는 주체이기 때문이다.지구가 ‘촌’으로 불려지는 지금,세계를무대로 경쟁해야할 우리나라의 자원과 무기는 바로 사람이다. 우리 사회의 요소 요소에 사람을 제대로 판단해서 제 자리에 둘 줄 아는 많은 ‘프로’들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최수형 KBS PD 단편영화전 담당 shche@kbs.co.kr
  • 이용호 로비자금 40억∼50억 사용처 묘연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의 로비자금 규모가 최대1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로비와 관련된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정치권과 검찰 주변에서는이씨의 구명운동 과정에 개입한 인물로 정치권 인사는 물론,전직 장관,검찰 고위 간부,금융감독기관 간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로비자금 규모와 거명되는 인물 등을 감안하면 이번 사건은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최대의 스캔들로 비화될 소지도 있다.검찰 수사의 성패도 로비자금의 사용처를 얼마나 파헤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씨의 대표적인 로비창구는 J건설 대표 여운환(呂運桓·구속)씨. 여씨는 이씨와 광주상고 선후배로 절친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여씨는 광주에서 ‘여운환을 모르면 정치하기 어렵다’는 말이 돌 정도로 정치권과 끈끈한 인맥을 유지했으며,실제 정치인 C,C,Y씨는 수감중인 여씨를 여러 차례 면회했을 정도였다.이씨가 법망을 벗어나기 위해 여씨에게 건넨 돈은 30억4,000만원이라고 구속영장에 적시돼 있다.이중 KEP전자와 관련된변호 수임료로 김태정(金泰政)전 법무장관에게 1억원이 지급된 사실은 확인됐지만 나머지 29억4,000만원의 행방은 묘연하다. 영장에는 ‘20억원은 지난해 5월 진정사건 관련 공무원청탁에,10억4,000만원은 같은해 7월 300억원의 전환사채발행과정에서 금융기관 임직원에게 알선하기 위해’라고적혀 있다.따라서 이 돈은 검찰 고위층이나 금융당국·금융기관의 임직원에게 로비용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에서는 ‘검찰 내부에 이용호 관련 커넥션이 있다’며 검찰쪽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이밖에 정치권에발이 넓은 여씨가 정치권 인사들에게 로비용으로 적지 않은 금액을 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장에는 드러나지 않았으나 이씨는 검찰에 진정한 심모씨와 강모씨에게 진정취하 조건으로 여씨를 통해 12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신승남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씨(49)에게 건네준 6,666만원도 로비자금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인다.받은돈에 비해 승환씨가 이씨 회사에 기여한 바가 별로 없기때문이다. 나머지 40억∼50억원의 사용처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이 돈은 ▲이씨가 직접 로비자금으로 썼거나 ▲여씨를통해 시도한 로비자금 중 밝혀지지 않은 부분일 것으로 관측된다. 수배중인 D금고 회장 김모씨의 역할도 주목된다.이씨는김씨에게 평소 대출문제로 신세를 졌으며 154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도록 미공개 정보를 흘려주는 등 각별한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김씨는 법조계에 발이 넓었던것으로 알려져 ‘제3의 로비스트’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견해도 나오고 있다. 대검 관계자는 “이씨와 여씨의 진술로 미뤄볼 때 영장청구 당시보다 이씨가 여씨에게 로비자금 명목으로 건넨돈이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21일 이씨를기소한 이후에도 로비자금을 끝까지 추적,실체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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