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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마션’ 주인공보다 잘찍는 큐리오시티의 ‘셀카질’

    [아하! 우주] ‘마션’ 주인공보다 잘찍는 큐리오시티의 ‘셀카질’

    지구촌 많은 사람들이 영화 '마션' 속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 분)의 생존기에 관심을 갖는 사이 자신의 임무를 묵묵히 수행 중인 로봇이 있다. 지난 3년간 화성을 누비며 탐사를 벌이고 있는 '현실판 와트니' 미 항공우주국(NASA)의 큐리오시티(Curiosity) 로버다. 최근 NASA는 큐리오시티가 화성 탐사를 시작한지 1126솔(SOL·화성의 하루 단위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 되던 날 촬영한 셀카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기존에 공개됐던 큐리오시티의 셀카 사진보다 한층 자신의 모습을 훌륭하게 담아내고 있다. 마치 영화 속 와트니가 큐리오시티를 앞에 두고 사진촬영을 한 것 같은 느낌을 줄 정도. 그러나 눈썰미있는 독자라면 이 사진 속에서 한가지 이상한 점을 찾을 수 있다. 바로 그림자다. 그림자에는 무엇인가 길에 뻗은 물체가 보이는데 실제 큐리오시티에는 없다. 이 비밀을 풀기 위해서는 큐리오시티의 셀카 비결을 알아야 한다. 큐리오시티가 이렇게 셀카를 잘찍는 비결은 로봇팔 끝에 달린 ‘MAHLI’(Mars Hand Lens Imager)라는 특수카메라 덕분이다. 이 카메라의 원래 목적은 화성의 암석 표면을 정밀하게 촬영하는 역할이지만 때로는 이 사진처럼 셀카용으로도 활용된다. 그러나 이 카메라를 이용해 한번에 큐리오시티의 전체 모습을 담아낼 수는 없다. 이는 화각이 좁은 탓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NASA측은 10여장의 사진을 찍어 합성하는 방식으로 그럴듯한 셀카사진을 만들어냈다. 이 사진 역시 같은 방식으로 작업한 것인데 사진 속 그림자는 일부로 지우지 않았다는 것이 NASA의 설명. 그렇다면 SNS에 푹 빠져 있지도 않은 큐리오시티는 왜 자주 셀카를 남길까? 그 이유는 '자랑질'이 아니라 상태 점검이다. NASA의 과학자들은 이 셀카 사진을 보고 애지중지하는 큐리오시티에 어디 상처난 곳은 없는지 살핀다. 지구 달력으로 3년 전인 2012년 8월 6일 우리 돈으로 2조 8000억 원이 들어간 큐리오시티는 무사히 이곳 화성에 착륙했다. 이후 성공적으로 탐사를 벌이고 있는 큐리오시티는 2년 8개월 만인 지난 4월 총 10km의 주행거리를 돌파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하! 우주] 화성 스쳐간 사이딩 스프링 혜성, 칼슘 등 먼지 뿌리고 갔다

    [아하! 우주] 화성 스쳐간 사이딩 스프링 혜성, 칼슘 등 먼지 뿌리고 갔다

    -'성분과 영향' 분석 사이언스지 발표 지난해 사이딩 스프링 혜성이 화성을 스쳐 지나갈 때 과학자들은 오르트 구름에서 온 혜성이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잠시나마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새 연구에 따르면, 혜성은 화성에서 13만 5,000km 떨어진 화성의 희박한 대기권 상층을 지나가면서 마그네슘과 실리콘, 칼슘, 포타슘 등으로 이루어진 먼지를 1000~2000kg을 부려놓고 갔다. 이 같은 먼지는 바위의 성분과 비슷한 것이다. 사이딩 스프링 혜성은 그밖에도 상당량의 이산화탄소와 질소, 물 등을 부려놓고 갔지만, 이들이 화성 대기 성분과 같아 따로 탐지할 수는 없다. 어쨌든 혜성이 화성에 끼친 이 같은 영향은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논문 대표저자인 커리 리세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응용물리연구소 선임 연구원이 밝혔다. 리세 박사는 “혜성이 화성이 끼친 영향은 아주 일시적인 것이었다” 면서 “화성 하늘은 이미 그 같은 먼지로 가득한 만큼 혜성의 영향은 화성 시간으로 하루나 이틀이면 잦아들고 만다" 고 밝혔다. - 작은 혜성의 핵 사이딩 스프링 혜성이 출발한 곳은 오르트 구름이다. 해왕성 바깥으로 수천 천문단위(1천문단위는 지구-태양 간 거리)에 걸쳐 뻗어 있는 궤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곳에는 수많은 우주 암석들이 우글거리고 있는 영역으로, 어쩌다가 중력 균형이 무너지면 바위가 튀어나와 혜성으로서의 여정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화성 옆을 스쳐지나간 사이딩 스프링도 그러한 혜성의 하나로, 태양계가 생성될 때의 원초 물질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천체인 셈이다. 현재의 로켓 기술로는 이러한 혜성을 추적할 수가 없기 때문에, 사이딩 스프링이 화성 옆을 지날 때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들이 혜성의 핵을 관측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NASA의 화성정찰위성(MRO)이 보내온 사진에 의하면, 혜성 핵은 0.7km 정도로, 목성 가까이 있는 카이퍼 띠에서 오는 혜성의 평균치에 비해 약간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계가 지금으로부터 약 46억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볼 때, 카이퍼 띠의 우주 암석들이 그 동안 태양 에너지와 태양풍 압력에 의해 증발되어 크기가 많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2014년 화성 궤도에 진입한 NASA의 또 다른 화성탐사선 메이븐(MAVEN ; Mars Atmosphere and Volatile Evolution Mission)은 사이딩 스프링이 화성 대기에 끼친 영향을 모니터링해왔다. 한편, 화성 표면의 큐리오시티와 오퍼튜니티 탐사로봇들은 혜성의 접근을 촬영, 이미지들을 보내왔는데, 이는 혜성이 지구 외의 다른 행성에 접근하는 것을 잡은 최초의 영상이다. - 태양계 탄생의 단서를 갖고 있을까? 지구의 바다와 생명의 '씨앗'이 혜성으로부터 왔다는 가설은 아직 논의의 여지가 있지만, 67P 혜성(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에 대한 연구가 혜성에서 발견된 물에 포함된 중수소의 비율이 지구의 물과는 다르다는 결과를 내놓은 반면, 다른 연구는 카이퍼 띠 혜성의 물이 지구의 물과 더욱 비슷하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어쨌든 사이딩 스프링의 화성 접근은 태양계 초기에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단서를 제공할지도 모른다. 오랜 시간 동안 반복된 혜성-소행성의 접근과 충돌이 지구같은 행성에 우주 물질들을 가져왔고, 그 속에 물과 생명의 씨앗들이 포함되어 있었을 거라고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10월 15일(현지시간) 출간된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 사이딩 스프링 혜성(영어: C/2013 A1, Comet Siding Spring)은 2013년 1월 3일 로버트 H. 맥노트가 사이딩 스프링 천문대에서 발견한 비주기 혜성이다. 이 혜성의 최대밝기는 +7.7등성 가량으로 맨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아마추어 천문가들이 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 수준이다. 혜성의 지름은 최고 500m 정도다.(위키백과)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오매~사막에 단풍 들었네?...우주에서 본 환상적인 ‘사하라’

    오매~사막에 단풍 들었네?...우주에서 본 환상적인 ‘사하라’

    얼마 전 미국인 우주비행사로는 가장 오랜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 체류한 기록을 세운 스콧 켈리(51)가 환상적인 사막의 모습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켈리는 트위터(@StationCDRKelly)에 '지구에서 가장 큰 사막을 건너다'(Across the Greatest Desert)는 제목으로 일련의 사진들을 올렸다. 사진 속 대상이 된 장소는 바로 사하라 사막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무덥고 건조한 곳인 사하라 사막은 아프리카 대륙 북부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구 밖 160만 km 거리나 떨어진 심우주기후관측위성(DSCOVR)에도 생생히 잡힐만큼 광대한 크기를 자랑한다. (아래 사진) 켈리가 각 사진에 대한 설명을 붙이지 않아 사하라 사막의 어느 지역이 담겼는지는 알 수 없으나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장면에 입이 딱 벌어질 정도다. 마치 그림을 그린듯 환상적인 풍경을 담아낸 사진들이지만 사실 ISS에서 이같은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ISS가 고도 약 350~460km에서 시속 2만 7740km의 속도로 지구 궤도를 돌고있기 때문이다. 물론 ISS는 일출과 일몰, 오로라, 태풍과 번개, 수많은 별들을 관측하기에 가장 용이한 장소다. 특히 ISS 내에서도 최고의 ‘명당자리’는 큐폴라(Cupola, 아래 사진)다. 2010년 2월 ISS에 설치된 관측용 모듈인 큐폴라는 로봇 팔을 조종하는 조종실로 우주 비행사들은 7개의 커다란 창을 통해 지구와 우주를 관측하고 사진을 남긴다. 한편 켈리는 지난 16일을 기준으로 생애 통산 383일간 ISS에 체류해 미국인으로서는 가장 오래 우주에 머문 기록을 세웠다. 세계 1위 기록은 러시아의 겐나디 파달카(57)로 지난 9월 12일 지구로 귀환할 때까지 세운 총 879일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지구를 보다] 국제우주정거장(ISS)서 포착한 울긋불긋 ‘사하라 사막’

    [지구를 보다] 국제우주정거장(ISS)서 포착한 울긋불긋 ‘사하라 사막’

    얼마 전 미국인 우주비행사로는 가장 오랜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 체류한 기록을 세운 스콧 켈리(51)가 환상적인 사막의 모습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켈리는 트위터(@StationCDRKelly)에 '지구에서 가장 큰 사막을 건너다'(Across the Greatest Desert)는 제목으로 일련의 사진들을 올렸다. 사진 속 대상이 된 장소는 바로 사하라 사막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무덥고 건조한 곳인 사하라 사막은 아프리카 대륙 북부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구 밖 160만 km 거리나 떨어진 심우주기후관측위성(DSCOVR)에도 생생히 잡힐만큼 광대한 크기를 자랑한다. (아래 사진) 켈리가 각 사진에 대한 설명을 붙이지 않아 사하라 사막의 어느 지역이 담겼는지는 알 수 없으나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장면에 입이 딱 벌어질 정도다. 마치 그림을 그린듯 환상적인 풍경을 담아낸 사진들이지만 사실 ISS에서 이같은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ISS가 고도 약 350~460km에서 시속 2만 7740km의 속도로 지구 궤도를 돌고있기 때문이다. 물론 ISS는 일출과 일몰, 오로라, 태풍과 번개, 수많은 별들을 관측하기에 가장 용이한 장소다. 특히 ISS 내에서도 최고의 ‘명당자리’는 큐폴라(Cupola, 아래 사진)다. 2010년 2월 ISS에 설치된 관측용 모듈인 큐폴라는 로봇 팔을 조종하는 조종실로 우주 비행사들은 7개의 커다란 창을 통해 지구와 우주를 관측하고 사진을 남긴다. 한편 켈리는 지난 16일을 기준으로 생애 통산 383일간 ISS에 체류해 미국인으로서는 가장 오래 우주에 머문 기록을 세웠다. 세계 1위 기록은 러시아의 겐나디 파달카(57)로 지난 9월 12일 지구로 귀환할 때까지 세운 총 879일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화성 스쳐간 혜성 ‘사이딩 스프링’과 태양계 탄생 비밀 (사이언스紙)

    화성 스쳐간 혜성 ‘사이딩 스프링’과 태양계 탄생 비밀 (사이언스紙)

    지난해 사이딩 스프링 혜성이 화성을 스쳐 지나갈 때 과학자들은 오르트 구름에서 온 혜성이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잠시나마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새 연구에 따르면, 혜성은 화성에서 13만 5,000km 떨어진 화성의 희박한 대기권 상층을 지나가면서 마그네슘과 실리콘, 칼슘, 포타슘 등으로 이루어진 먼지를 1000~2000kg을 부려놓고 갔다. 이 같은 먼지는 바위의 성분과 비슷한 것이다. 사이딩 스프링 혜성은 그밖에도 상당량의 이산화탄소와 질소, 물 등을 부려놓고 갔지만, 이들이 화성 대기 성분과 같아 따로 탐지할 수는 없다. 어쨌든 혜성이 화성에 끼친 이 같은 영향은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논문 대표저자인 커리 리세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응용물리연구소 선임 연구원이 밝혔다. 리세 박사는 “혜성이 화성이 끼친 영향은 아주 일시적인 것이었다” 면서 “화성 하늘은 이미 그 같은 먼지로 가득한 만큼 혜성의 영향은 화성 시간으로 하루나 이틀이면 잦아들고 만다" 고 밝혔다. - 작은 혜성의 핵 사이딩 스프링 혜성이 출발한 곳은 오르트 구름이다. 해왕성 바깥으로 수천 천문단위(1천문단위는 지구-태양 간 거리)에 걸쳐 뻗어 있는 궤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곳에는 수많은 우주 암석들이 우글거리고 있는 영역으로, 어쩌다가 중력 균형이 무너지면 바위가 튀어나와 혜성으로서의 여정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화성 옆을 스쳐지나간 사이딩 스프링도 그러한 혜성의 하나로, 태양계가 생성될 때의 원초 물질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천체인 셈이다. 현재의 로켓 기술로는 이러한 혜성을 추적할 수가 없기 때문에, 사이딩 스프링이 화성 옆을 지날 때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들이 혜성의 핵을 관측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NASA의 화성정찰위성(MRO)이 보내온 사진에 의하면, 혜성 핵은 0.7km 정도로, 목성 가까이 있는 카이퍼 띠에서 오는 혜성의 평균치에 비해 약간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계가 지금으로부터 약 46억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볼 때, 카이퍼 띠의 우주 암석들이 그 동안 태양 에너지와 태양풍 압력에 의해 증발되어 크기가 많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2014년 화성 궤도에 진입한 NASA의 또 다른 화성탐사선 메이븐(MAVEN ; Mars Atmosphere and Volatile Evolution Mission)은 사이딩 스프링이 화성 대기에 끼친 영향을 모니터링해왔다. 한편, 화성 표면의 큐리오시티와 오퍼튜니티 탐사로봇들은 혜성의 접근을 촬영, 이미지들을 보내왔는데, 이는 혜성이 지구 외의 다른 행성에 접근하는 것을 잡은 최초의 영상이다. - 태양계 탄생의 단서를 갖고 있을까? 지구의 바다와 생명의 '씨앗'이 혜성으로부터 왔다는 가설은 아직 논의의 여지가 있지만, 67P 혜성(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에 대한 연구가 혜성에서 발견된 물에 포함된 중수소의 비율이 지구의 물과는 다르다는 결과를 내놓은 반면, 다른 연구는 카이퍼 띠 혜성의 물이 지구의 물과 더욱 비슷하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어쨌든 사이딩 스프링의 화성 접근은 태양계 초기에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단서를 제공할지도 모른다. 오랜 시간 동안 반복된 혜성-소행성의 접근과 충돌이 지구같은 행성에 우주 물질들을 가져왔고, 그 속에 물과 생명의 씨앗들이 포함되어 있었을 거라고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10월 15일(현지시간) 출간된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 사이딩 스프링 혜성(영어: C/2013 A1, Comet Siding Spring)은 2013년 1월 3일 로버트 H. 맥노트가 사이딩 스프링 천문대에서 발견한 비주기 혜성이다. 이 혜성의 최대밝기는 +7.7등성 가량으로 맨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아마추어 천문가들이 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 수준이다. 혜성의 지름은 최고 500m 정도다.(위키백과)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큐리오시티, 화성을 더럽히지 말아줘

    큐리오시티, 화성을 더럽히지 말아줘

    “화성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한다”는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의 발표 직후 과학자들이 3년 전 화성에 도착한 탐사로봇 ‘큐리오시티’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큐리오시티에 묻어간 지구의 세균과 바이러스가 화성의 청정지역에 퍼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이 끝난 짧은 축배 뒤에 근심의 늪은 깊어지고 있다. 이번 탐사가 화성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찾기 위해 계획됐지만 탐사를 주도한 큐리오시티에 달라붙은 지구의 미생물이 생명체가 존재할 것으로 여겨지는 화성의 청정지역을 오염시킬 것이란 판단에서다. 지구의 미생물이 탐사지역에 퍼진다면 큐리오시티가 발견한 미생물이 지구에서 옮겨 간 것인지, 화성의 것인지 판별할 수 없게 된다. 또 이미 화성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다른 미생물이나 생명체의 생존을 위협할 수도 있다. 나사의 큐리오시티가 탐사할 지역은 RSL로 불리는 지형이다. 거대한 분화구와 협곡 아래 액체 상태의 소금물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2012년 8월 화성에 안착한 큐리오시티는 이곳에서 당분간 탑재된 레이저를 이용해 탐사를 이어 갈 계획이지만 조만간 바닥까지 내려가 토양을 채취해 분석하게 된다.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는 이 같은 상황을 감안, 이미 태양계의 행성 보호 규칙을 제정한 상태다. 규정에 따르면 RSL과 같이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는 4c급 이상의 멸균 탐사로봇만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큐리오시티는 4b급으로 수준이 한 단계 떨어져 진입이 금지된다. 큐리오시티의 카메라 장치를 담당한 앤드루 코에츠 영국 런던대 교수는 “다음주나 다음달 본격화될 큐리오시티의 탐사 활동 허용 영역을 놓고 벌써부터 논쟁에 불이 붙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나사의 짐 그린 연구원은 “화성의 강한 자외선과 방사선이 지구의 미생물을 이미 멸균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같은 논리는 “화성 대기에서 자외선이 오히려 (지구) 미생물의 생존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의 보고서를 뛰어넘어야 한다. 일각에선 2018년 유럽연합(EU)과 러시아가 합작해 화성에 보낼 엘소마르소에게 청정지역 탐사를 맡기자는 대안도 떠오르고 있다. 일단 주사위는 던져졌다. 나사는 딜레마에 빠졌지만 큐리오시티는 화성이 과거 생명체가 살 수 있었던 공간이라는 증거를 찾아 이미 분화구 주위를 돌아다니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아하! 우주] 화성의 인류기지 3D 프린터로 어떻게 만들까?

    [아하! 우주] 화성의 인류기지 3D 프린터로 어떻게 만들까?

    화성은 인류의 다음 탐사 목표지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030년대에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로켓인 SLS(Space Launch System)와 오리온 우주선을 이용해서 인류를 달 궤도 너머 화성까지 보낸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도 있다. 화성에 착륙한 화성인들이 살 수 있는 거주 공간을 만드는 일은 막대한 자원을 필요로 한다. 이를 지구에서 모두 수송해온다면 비용이 감당하지 못할 수준으로 상승할 수 있다. 물론 화성에서의 체류 기간을 최대한 짧게 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화성과 지구의 공전 주기를 고려하면 아무 때나 지구로 귀환이 가능한 것이 아닌 데다 만약의 경우 문제가 생겼을 때 영화 ‘마션’ 처럼 화성 기지에서 오래 버텨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가장 좋은 대안 중 하나는 현지에서 최대한 물자를 조달하는 것이다. 그리고 3D 프린터가 그 대안으로 고려되고 있다. 화성 표면의 흙은 레골라스라고 부르는 고운 모래 입자로 되어 있다. 이 모래 입자를 접착제를 이용해서 원하는 모양으로 출력한다면 간단한 건축자재를 대신할 수 있다. 즉, 벽돌이나 시멘트 대신 레골라스를 이용한 화성 기지를 건설하는 것이다. 물론 복잡한 우주 기지 전체를 이런 식으로 만들 수는 없다. 핵심 거주 공간은 우주선으로 쉽게 실어나를 수 있는 팽창식 모듈(풍선처럼 접혀있다가 팽창하면 거주 모듈이 되는 방식)을 사용해 무게와 부피를 최대한 줄이고 이 모듈을 보호할 구조물은 현지에서 재료를 조달해서 3D 프린터로 필요한 모양으로 출력한다. 우주비행사가 화성에 도착했을 때 모든 공사가 완료되어야 하므로 이 공사는 모두 로봇에 의해 100% 자동화할 수 있어야 한다. 이미 화성 표면에 여러 대의 로버를 보내긴 했지만, 이번에는 여러 대의 로봇들이 공동으로 작업할 수 있어야 한다. 포스터 + 파트너(Foster + Partners)라는 회사에서 디자인한 모델은 93㎡의 공간에 들어갈 수 있는 거주 모듈을 3D 프린터와 로봇에 의해 건설한다는 개념을 담고 있다. 사실 이 회사 말고도 화성에 건설되는 기지를 3D 프린터로 건설하자는 제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앞으로 갈 길이 멀기는 하지만, 어쩌면 3D 프린터가 인류의 우주 개척의 역군이 될지도 모른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평균 대입수험생 수준 인공지능 등장...기하학 읽고 풀어

    평균 대입수험생 수준 인공지능 등장...기하학 읽고 풀어

    기하학 문제를 미국의 평균적인 대입 수험생 수준으로 푸는 인공지능이 나왔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앨런 인공지능 연구소와 워싱턴대학 연구진이 제작한 인공지능 프로그램 '지오살버'(GeoSolver)는 대학입학자격시험(SAT) 기하학 과목에 도전해 11학년(한국의 고교 2학년) 평균에 가까운 성적을 받았다. 연구진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이날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이 인공지능은 예전에 보지 않은 문제의 그림을 파악하고 완전한 문장을 읽어내고서 정답까지 내는 등 혁신적 성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인간의 지능과 비교하면 너무 단편적인 성취라서 아직 걸음마를 시작하지도 못한 셈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워싱턴대에서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알리 파하디는 "로봇의 눈이 완성됐다고 보는 이들이 있으나, 나는 아직 멀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시험 도표에 나오는 간단한 화살표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처럼 어린이도 쉽게 하는 일을 미덥게 해낼 수 있는 인공지능이 아직 없다고 그는 설명했다. 인공지능을 평가하는 장치로는 SAT 같은 표준 시험을 치르게 하는 방식, 가구 부속품을 조립할 수 있는지 보는 '이케아 시험', 상식이나 눈치가 있어 얼마나 상황을 잘 파악하는지 보는 '위노그래드 도식 시험' 등이 있다. 최근 학자들은 인간과 가까운 지능을 평가할 때 추론보다 상황파악 능력에 집중하고 있다. "트로피가 가방에 안 들어간다. 너무 크기 때문이다. 트로피와 가방 중에 더 큰 것이 무엇인가?" 사람처럼 일상의 공간이나 사물 크기에 대한 상식이 있어 이런 위노그래드 도식 시험의 문제를 풀어내는 인공지능이 주목을 받는 것이다. NYT는 앨런 연구소의 새 인공지능이 획기적인 발명인지 과거처럼 그냥 답보하고 말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1960년대 허버트 드레퓌스 캘리포니아 주립대 철학과 교수가 내놓은 "사람과 가까운 지능을 개발했다는 주장은 나무 위에 올라가면서 달에 가까이 갔다는 주장과 같다"는 회의론을 소개했다. 연합
  • 그래비티는 가라?...’로봇’이 위성 수리하는 우주항구 구상

    그래비티는 가라?...’로봇’이 위성 수리하는 우주항구 구상

    2013년 개봉한 SF 영화 '그래비티'는 허블 우주망원경을 수리하려다 통제할 수 없는 위험 상황에 빠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처럼 중력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인간에게 무중력 상태에서의 작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이하 다르파)이 최근 이러한 상황의 타개책이 될지도 모르는 ‘자동수리 로봇 위성’의 콘셉트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다르파는 지구정지궤도(geosynchronous orbit)를 주유하며 인공위성을 수리·제작할 수 있는 자동로봇 형태의 우주 항구를 개발하는 ‘피닉스’(Phoenix) 프로그램을 기획중이라고 밝혔다. 지구정지궤도란 적도 상공 3만 5786㎞ 고도의 우주공간으로 이 궤도상에서의 인공위성 공전주기는 지구의 자전주기와 거의 일치하게 된다. 따라서 이 지점에 떠 있는 위성들은 지구 표면을 기준으로 봤을 때 상공의 한 장소에 지속적으로 머물게 된다. 이러한 정지궤도에는 통신위성, 방송위성, 기상위성 등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위성들이 다수 떠 있는데, 이들 위성이 고장 나더라도 인간이 직접 접근하는 일은 현재의 기술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다르파의 계획에 따르면 피닉스는 로봇 팔을 이용, 인간을 대신해 이러한 위성들을 수리하는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피닉스의 기획팀은 조선 사업이 번창한 지구상의 여러 항구도시들을 보며 피닉스 프로그램의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르파는 “인공위성 및 우주선을 수송, 수리, 업그레이드 하는 것은 물론 제작까지 가능한 우주 환경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피닉스가 이러한 계획에 크게 공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DARPA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로봇이 인공위성 수리·제작하는 우주정거장 추진[DARPA]

    로봇이 인공위성 수리·제작하는 우주정거장 추진[DARPA]

    2013년 개봉한 SF 영화 '그래비티'는 허블 우주망원경을 수리하려다 통제할 수 없는 위험 상황에 빠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처럼 중력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인간에게 무중력 상태에서의 작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이하 다르파)이 최근 이러한 상황의 타개책이 될지도 모르는 ‘자동수리 로봇 위성’의 콘셉트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다르파는 지구정지궤도(geosynchronous orbit)를 주유하며 인공위성을 수리·제작할 수 있는 자동로봇 형태의 우주정거장을 개발하는 ‘피닉스’(Phoenix) 프로그램을 기획중이라고 밝혔다. 지구정지궤도란 적도 상공 3만 5786㎞ 고도의 우주공간으로 이 궤도상에서의 인공위성 공전주기는 지구의 자전주기와 거의 일치하게 된다. 따라서 이 지점에 떠 있는 위성들은 지구 표면을 기준으로 봤을 때 상공의 한 장소에 지속적으로 머물게 된다. 이러한 정지궤도에는 통신위성, 방송위성, 기상위성 등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위성들이 다수 떠 있는데, 이들 위성이 고장 나더라도 인간이 직접 접근하는 일은 현재의 기술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다르파의 계획에 따르면 피닉스는 로봇 팔을 이용, 인간을 대신해 이러한 위성들을 수리하는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피닉스의 기획팀은 조선 사업이 번창한 지구상의 여러 항구도시들을 보며 피닉스 프로그램의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르파는 “인공위성 및 우주선을 수송, 수리, 업그레이드 하는 것은 물론 제작까지 가능한 우주 환경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피닉스가 이러한 계획에 크게 공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DARPA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위장 헤엄치며 암 사진 찍는 ‘올챙이 로봇’

    위장 헤엄치며 암 사진 찍는 ‘올챙이 로봇’

    소화기관을 ‘헤엄치며’ 내부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는 첨단 장치가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16일(현지시간) 홍콩중문대학교 정밀공학 연구소에서 개발하고 있는 첨단 내시경 장비인 ‘올챙이 내시경’(Tadpole Endoscope, 이하 TE)을 소개했다. TE의 몸체는 3D프린터로 출력한 것이며 후미에는 작고 부드러운 ‘지느러미’가 달려있어 액체 속에서 몸체를 추진하거나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 최대 속도는 초속 12.5㎜이며 최소 선회 반경은 25㎜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들은 게임패드처럼 생긴 무선 조종기를 이용해 이 지느러미를 원하는 대로 제어할 수 있다. 따라서 필요 부위에 대한 명확한 이미지 획득이 보다 용이하다는 것이 개발자들의 설명이다. 암 검사 등을 위해 소화기관 내부를 촬영하는 방식으로는 그동안 위장내시경, 대장내시경, 내시경 캡슐 등이 활용돼왔다. 연구팀에 따르면 그러나 이 기술들은 가격이 비싸거나 신체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가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들은 이번 장치의 경우 간단하고 신뢰할만하며, 기존의 내시경 기술에 비해 신체에 가하는 부담 또한 적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TE를 이용한 소화기 촬영은 환자가 TE를 알약처럼 삼키면서 즉시 시작된다. TE가 식도를 지나 위장 내부에 도착하면 환자는 천장을 보고 눕거나 측면을 보고 눕는 등 자세를 조금씩 바꿔 TE가 다양한 각도에서 헤엄칠 수 있도록 해준다.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위장 전체의 모습을 빠짐없이 촬영할 수 있다 그 다음에는 장의 연동운동(소화관이 내용물을 이동시킬 때 취하는 움직임)에 의해 TE가 자연스럽게 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때부터 TE는 장을 따라 이동하며 촬영 영상을 계속 전송하고, 이 데이터는 별도의 휴대형 장치로 전송, 저장된다. 이 때 환자는 해당 수신장치를 휴대한 채 집에 돌아가도 무방하며 TE가 장 촬영을 모두 마칠 때까지 병원에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 의사들은 추후에 해당 장치에 저장된 영상을 통해 장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은 현재까지 돼지의 장기를 이용, 로봇의 수영 능력을 우선 확인하는데 성공했으며, 이 결과를 기반으로 다음 단계의 실험들도 진행, 조속히 실제 의료적 활용이 가능해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한창수 한양대 교수 터커-하세가와 어워드 수상

    한창수 한양대 교수 터커-하세가와 어워드 수상

    한창수 한양대 ERICA캠퍼스 로봇공학과 교수가 국제 건설자동화 및 로봇 심포지엄(International Symposium on Automation and Robotics in Construction: 이하 ISARC) 2015 터커-하세가와 어워드(Tucker-Hasegawa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한양대가 19일 밝혔다. 시상식은 지난달 핀란드 오울루에서 진행된 ‘2015 ISARC’에서 열렸다. 주최 측은 “한 교수가 건설 분야 내 로봇 및 자동화에 대한 다년간의 연구업적을 공로로 인정받아 국제적으로 저명한 최고 논문상을 받게됐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 장애 아이들 위한 ‘월E·피터팬 휠체어’ 감동

    장애 아이들 위한 ‘월E·피터팬 휠체어’ 감동

    휠체어나 보행기 등 보조기구의 도움 없이는 걷지 못하는 장애 아동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기 위한 ‘착한 사업’을 시작한 미국인 부모의 이야기가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13일(현지시간) 장애아동들의 휠체어를 우주선, 짐마차, 비밀기지 등으로 꾸며주는 사업을 시작한 루이스 데이비스와 아니타 데이비스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부부가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다름 아닌 아들 리스가 안고 있는 장애 때문. 올해 10살인 리스는 생후 겨우 2개월이 됐을 때 교감신경에 생기는 악성종양인 ‘신경아세포종’을 진단받았다. 척추에 자리 잡은 종양은 점점 자라 척수를 짓눌렀고, 리스는 곧 다리를 제대로 가누지 못하게 됐다. 시간이 지나 리스가 3살이 되던 2008년, 미국인들의 최대 축제일 중 하나인 할로윈이 어김없이 다가오고 있었다. 좋아하는 인물이나 캐릭터의 코스튬을 입고 파티를 즐기는 할로윈 관습에 따라 리스 또한 당시 흠뻑 빠져있던 애니메이션 ‘월-E’의 주인공 로봇으로 분장하길 원했다. 그러나 부모는 안타깝게도 장애가 있는 리스가 편히 착용할 수 있는 의상을 시중에서 구할 수 없었다. 고민하던 아버지 루이스는 리스의 휠체어를 통째로 월-E 로봇 형태로 꾸며주기로 했다. 그 결과 로봇 팔과 가짜 무한궤도가 달린 멋진 작품이 탄생했고, 이 코스튬은 지역 신문에 소개될 정도로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그 이후로 할로윈 때마다 아버지 루이스는 세상에 하나뿐인 멋진 휠체어 코스튬을 만들었고, 이 작품들의 완성도는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져갔다. 특히 올해 만든 코스튬은 TV 저녁 뉴스에 소개될 정도로 유명해졌다. 그렇게 7년에 걸쳐 이를 반복해온 루이스는 마침내 최근 아내 아니타와 함께 ‘워킹 앤 롤링 코스튬’(Walkin’ & Rollin’ Costume)이라는 코스튬 제작 사업을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사업의 목표는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맞춤 제작 휠체어 코스튬을 '무상으로 선물'하는 것. 이를 위해 이들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성금을 모으고 있다. 성금뿐만 아니라 코스튬 제작자, 기술자, SNS운영 경험자 등 도움을 줄 자원봉사자도 모집하는 중이다. 이들에 따르면 휠체어 코스튬 1개의 제작비용은 100~250달러(약 11만~30만 원) 정도다. 이에 따라 할로윈 이전에 5개를 제작할 것을 목표로 이달 말까지 1000달러를 모으고자 했었다. 그러나 12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이미 1900달러 이상이 모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초과 금액만큼 더 많은 아이들에게 휠체어를 제작해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체 홈페이지에서 이들은 “모든 아이들은 공주님, 카우보이, 슈퍼히어로가 되고 싶은 꿈을 꾼다”며 “워킹 앤 롤링 코스튬은 이 꿈을 현실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필레 있는 67P 혜성, 태양 근일점 통과…폭발 등 극적 변화

    필레 있는 67P 혜성, 태양 근일점 통과…폭발 등 극적 변화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 혜성이 오는 13일 태양에 가장 가까운 곳인 ‘근일점’을 통과할 예정인 가운데, 혜성 탐사선 ‘로제타’가 ‘근일점 이벤트’와 관련한 정보를 속속 전달하고 있다. 유럽우주국(ESA) 전문가들은 혜성과 태양이 가장 가까워지는 때인 근일점에 근접하면서 이미 67P 내부에서는 다양한 현상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67P 혜성이 태양에 근접하면서 태양 열기로 인해 얼음이 증발(승화)하고 혜성 내부에서 가스 기류가 분출한다. 쉽게 말해 일종의 폭발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 폭발은 매우 강력해서 혜성을 향해 다가오는 태양풍을 밀어낼 정도다. 마치 폭죽이 터지는 것과 비슷한 이 현상은 지난달 29일 발생했으며, 로제타가 67P 혜성으로부터 186㎞ 떨어진 상공에서 다양한 장비를 통해 이를 포착하고 데이터를 전송했다. 로제타에 장착된 카메라인 오시리스(OSIRIS)의 데이터에 따르면 67P 혜성 포면에서 발생한 폭발로 다량의 가스와 먼지가 생성됐으며, 태양풍에 섞인 고에너지 입자 기류가 67P 혜성 상공을 에워쌌다. 이 기류는 초당 10m 혹은 이보다 더 빠르게 상공에서 이동하며, 이러한 현상은 근일점에 근접할수록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독일 최대 과학기술 연구기관인 막스 플랑크 연구소 산하 태양계 연구팀(Solar System Research)의 오시리스 팀 소속인 카르스텐 귀테르 박사는 “이번에 오시리스가 포착한 기류는 지금까지 67P 혜성에서 포착한 것 중 가장 밝은 빛을 띤다”면서 “일반적으로 우주에서의 기류는 비교적 희미하기 때문에 이미지를 보정하는 작업을 거쳐야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것은 핵폭발로 발생하는 기류보다 훨씬 밝은 빛을 띤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보다 더 극적인 근일점 이벤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오리 모양을 한 67P 혜성이 치솟는 내부온도로 인해 폭발하면서 일명 ‘목’ 부위가 떨어져 나가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67P 혜성의 목 부위는 폭이 1㎞ 정도이며, 만약 실제로 이 부위의 파열이 발생하면 로제타가 이와 관련한 생생한 이미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재 67P 혜성 표면에 잠들어 있는 인류 최초의 혜성 탐사로봇 ‘필레’는 근일점에 맞춰 로제타와 함께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볼 예정이다. ESA 전문가들은 이번 근일점이 태양열을 충전하기에 좋은 시기로서, 로제타호를 움직여 필레를 수직으로 세운 뒤 충전에 용이하도록 만드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스스로 ‘자식’ 만들고 ‘진화’ 시키는 ‘엄마 로봇’ 등장

    스스로 ‘자식’ 만들고 ‘진화’ 시키는 ‘엄마 로봇’ 등장

    영화 ‘터미네이터’ 에서 미래 세계를 지배하는 인공지능 ‘스카이넷’은 암살 로봇 ‘T-101’을 과거로 파견해 주인공을 해치려 하지만 T-101은 끝내 임무에 실패한다. 이에 스카이넷은 후속편 ‘터미네이터 2’에서 월등히 강력하게 개선된 액체 로봇 ‘T-1000’을 새로 개발해 과거로 보낸다. ‘터미네이터 3’에서도 같은 시도는 반복된다. 이렇듯 인간의 개입 없이 자신의 판단에 따라 ‘자녀’ 로봇을 ‘진화’시킬 수 있는 인공지능은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그린 SF 작품에 종종 등장하는 주제다. 그런데 이를 실제로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이 현실세계에 등장해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NBC 뉴스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간) 영국 캠브리지 대학과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연구팀 공학자들이 공동 개발한 ‘어머니 로봇’을 소개했다. 어머니 로봇은 모터가 달린 여러 종류의 블록 1~5개를 이어 붙여 ‘자녀 로봇’을 만들 수 있다. 자녀 로봇들은 블록 조합에 따라 구조와 작동 방식이 서로 전혀 달라진다. 즉 각자의 독특한 ‘유전구조’를 지니게 되는 셈. 이런 자녀 로봇 10대는 한 세대로 취급된다. 어머니 로봇은 일정시간 동안 자녀 로봇들이 이동하는 거리를 측정해 세대 내에서 가장 이동력이 우수한 개체를 뽑는다. 이렇게 선별된 우월한 개체 한 대는 다음 세대에도 살아남도록 하고 그 이외의 개체들은 자연계에서와 유사하게 ‘돌연변이’ 혹은 ‘교배’를 통해 개선해나갔다. 여기서 말하는 돌연변이란 자녀 로봇의 블록 배치를 변경하거나 블록을 추가/제거하는 과정을 말하며, 교배란 두 개의 자녀 로봇이 지니는 유전특성을 서로 섞는 과정을 말한다. 그렇게 유리한 유전자가 다음 세대로 계승될 수 있었고 각 세대는 발전을 거듭했다. 결과적으로 마지막 세대의 가장 우월한 개체는 첫 번째 세대의 개체에 비해 두 배 빠른 속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 일절 개입하지 않았다. 캠브리지 대학 푸미야 이다 박사는 “어머니 로봇은 실제 자연선택의 과정과 흡사하게 ‘생산-평가-재생산’의 과정을 반복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번 연구와 같은 ‘진화 로봇학’ 분야는 인간의 개입 없이 혁신적인 신형 로봇이 ‘자연적’으로 등장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도 어머니 로봇은 자연선택 방식을 통해 인간의 도움 없이 전혀 새로운 구조 및 보행 패턴을 스스로 창조해낼 수 있었다. 이다 박사는 “흔히 로봇은 반복 작업만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우리는 창의력을 통해 혁신을 일구는 로봇을 개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인간과 동일한 외관, 행동, 사고방식을 지닌 로봇을 보게 될 날은 아직 요원하다”며 “하지만 이와 같이 생물학적 특성 일부를 공학에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들은 그러한 날의 도래를 앞당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플로스 원’(PLoS One) 저널에 소개됐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아하! 우주] 태양 근접하는 67P 혜성…“두 동강 날수도”

    [아하! 우주] 태양 근접하는 67P 혜성…“두 동강 날수도”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 혜성이 오는 13일 태양에 가장 가까운 곳인 ‘근일점’을 통과할 예정인 가운데, 혜성 탐사선 ‘로제타’가 ‘근일점 이벤트’와 관련한 정보를 속속 전달하고 있다. 유럽우주국(ESA) 전문가들은 혜성과 태양이 가장 가까워지는 때인 근일점에 근접하면서 이미 67P 내부에서는 다양한 현상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67P 혜성이 태양에 근접하면서 태양 열기로 인해 얼음이 증발(승화)하고 혜성 내부에서 가스 기류가 분출한다. 쉽게 말해 일종의 폭발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 폭발은 매우 강력해서 혜성을 향해 다가오는 태양풍을 밀어낼 정도다. 마치 폭죽이 터지는 것과 비슷한 이 현상은 지난달 29일 발생했으며, 로제타가 67P 혜성으로부터 186㎞ 떨어진 상공에서 다양한 장비를 통해 이를 포착하고 데이터를 전송했다. 로제타에 장착된 카메라인 오시리스(OSIRIS)의 데이터에 따르면 67P 혜성 포면에서 발생한 폭발로 다량의 가스와 먼지가 생성됐으며, 태양풍에 섞인 고에너지 입자 기류가 67P 혜성 상공을 에워쌌다. 이 기류는 초당 10m 혹은 이보다 더 빠르게 상공에서 이동하며, 이러한 현상은 근일점에 근접할수록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독일 최대 과학기술 연구기관인 막스 플랑크 연구소 산하 태양계 연구팀(Solar System Research)의 오시리스 팀 소속인 카르스텐 귀테르 박사는 “이번에 오시리스가 포착한 기류는 지금까지 67P 혜성에서 포착한 것 중 가장 밝은 빛을 띤다”면서 “일반적으로 우주에서의 기류는 비교적 희미하기 때문에 이미지를 보정하는 작업을 거쳐야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것은 핵폭발로 발생하는 기류보다 훨씬 밝은 빛을 띤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보다 더 극적인 근일점 이벤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오리 모양을 한 67P 혜성이 치솟는 내부온도로 인해 폭발하면서 일명 ‘목’ 부위가 떨어져 나가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67P 혜성의 목 부위는 폭이 1㎞ 정도이며, 만약 실제로 이 부위의 파열이 발생하면 로제타가 이와 관련한 생생한 이미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재 67P 혜성 표면에 잠들어 있는 인류 최초의 혜성 탐사로봇 ‘필레’는 근일점에 맞춰 로제타와 함께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볼 예정이다. ESA 전문가들은 이번 근일점이 태양열을 충전하기에 좋은 시기로서, 로제타호를 움직여 필레를 수직으로 세운 뒤 충전에 용이하도록 만드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주를 보다] 큐리오시티 “여기는 에베레스트 보다 높은 화성의 샤프山”

    [우주를 보다] 큐리오시티 “여기는 에베레스트 보다 높은 화성의 샤프山”

    -3주년 자축 ‘파노라마’ 사진 공개 머나먼 화성에서 임무수행 중인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 로버의 3주년 자축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NASA 측은 화성에 있는 미지의 산 ‘이올리스 몬스’(Aeolis Mons), 일명 ‘샤프산’(Mount Sharp)의 파노라마 사진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화성 달력으로 952솔(SOL·화성의 하루 단위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과 953솔 양일에 걸쳐 촬영된 이 사진은 3차원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는 큐리오시티의 마스트 카메라가 촬영했다. 바람에 물결치는 것 같은 모래와 둥그런 바위 모습이 마치 지구의 사막 한복판에 서있는 느낌을 자아낼 정도. 지구 달력으로 3년 전인 지난 2012년 8월 6일 우리 돈으로 2조 8000억 원이 들어간 큐리오시티는 무사히 이곳 화성에 착륙했다. 이후 성공적으로 탐사를 벌이고 있는 큐리오시티는 2년 8개월 만인 지난 4월 총 10km의 주행거리를 돌파했다. 현재 샤프산 기슭에 도착해 수개월 째 지그재그로 산을 오르고 있는 큐리오시티는 느릿느릿 움직이지만 탐사 중 얻은 정보를 지구로 전송하고 있다. 크레이터 중앙에 우뚝 선 샤프산은 침전물이 쌓여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 높이가 땅바닥을 기준으로 1만 8000피트(5.486m)에 달해 지구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해수면 기준 8,848m)보다 실제로는 더 높다. 지난 4월 큐리오시티 프로젝트 소속 존 그랜트 박사는 “큐리오시티가 화성 표면에 자신의 10km 트랙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지나온 곳의 표면과 바위 등 다양한 탐사 정보도 얻어냈다” 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앞서 지난 3월에는 큐리오시티의 선배인 NASA의 또다른 탐사로봇 ‘오퍼튜니티’(Opportunity)가 42.195㎞ 마라톤 거리를 완주해 화제를 모았다. 무려 11년 2개월 만에 마라톤 거리를 돌파한 오퍼튜니티는 지난 2004년 1월 25일 화성의 메리디아니 평원에 도착했다.  당초 90솔의 기대 수명이 예상됐던 오퍼튜니티는 이를 비웃듯 놀랍게도 11년이 지난 지금도 임무를 수행 중이며 1년의 수명이 예상됐던 큐리오시티 역시 오는 2020년 ‘후배 로봇’이 날아올 때까지 임무를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큐리오시티 3주년 자축 ‘화성 파노라마’ 사진 공개

    큐리오시티 3주년 자축 ‘화성 파노라마’ 사진 공개

    머나먼 화성에서 임무수행 중인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 로버의 3주년 자축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NASA 측은 화성에 있는 미지의 산 ‘이올리스 몬스’(Aeolis Mons), 일명 ‘샤프산’(Mount Sharp)의 파노라마 사진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화성 달력으로 952솔(SOL·화성의 하루 단위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과 953솔 양일에 걸쳐 촬영된 이 사진은 3차원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는 큐리오시티의 마스트 카메라가 촬영했다. 바람에 물결치는 것 같은 모래와 둥그런 바위 모습이 마치 지구의 사막 한복판에 서있는 느낌을 자아낼 정도. 지구 달력으로 3년 전인 지난 2012년 8월 6일 우리 돈으로 2조 8000억 원이 들어간 큐리오시티는 무사히 이곳 화성에 착륙했다. 이후 성공적으로 탐사를 벌이고 있는 큐리오시티는 2년 8개월 만인 지난 4월 총 10km의 주행거리를 돌파했다. 현재 샤프산 기슭에 도착해 수개월 째 지그재그로 산을 오르고 있는 큐리오시티는 느릿느릿 움직이지만 탐사 중 얻은 정보를 지구로 전송하고 있다. 크레이터 중앙에 우뚝 선 샤프산은 침전물이 쌓여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 높이가 땅바닥을 기준으로 1만 8000피트(5.486m)에 달해 지구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해수면 기준 8,848m)보다 실제로는 더 높다. 지난 4월 큐리오시티 프로젝트 소속 존 그랜트 박사는 “큐리오시티가 화성 표면에 자신의 10km 트랙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지나온 곳의 표면과 바위 등 다양한 탐사 정보도 얻어냈다” 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앞서 지난 3월에는 큐리오시티의 선배인 NASA의 또다른 탐사로봇 ‘오퍼튜니티’(Opportunity)가 42.195㎞ 마라톤 거리를 완주해 화제를 모았다. 무려 11년 2개월 만에 마라톤 거리를 돌파한 오퍼튜니티는 지난 2004년 1월 25일 화성의 메리디아니 평원에 도착했다.  당초 90솔의 기대 수명이 예상됐던 오퍼튜니티는 이를 비웃듯 놀랍게도 11년이 지난 지금도 임무를 수행 중이며 1년의 수명이 예상됐던 큐리오시티 역시 오는 2020년 ‘후배 로봇’이 날아올 때까지 임무를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장애아동 위한 ‘로봇 레고 의수’...”내 손은 마술사”

    장애아동 위한 ‘로봇 레고 의수’...”내 손은 마술사”

    사고나 질병으로 팔다리를 잃은 아이들의 자신감과 창의력을 북돋아 줄 ‘로봇 레고 의수’가 공개됐다.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들은 14일(현지시간) 스웨덴 우메오 대학 소속 디자이너 카를로스 토레스가 개발 중인 ‘IKO 크리에이티브 의수 시스템’(IKO Creative Prosthetic System)을 소개했다. IKO 의수는 배터리, 충전 단자, CPU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체 절단부의 근육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근전도 신호 센서’도 내장돼 있다. 이 센서가 근육의 움직임을 읽어 기계손 부분에 전달하면 착용자의 의도대로 의수를 움직일 수 있는 원리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기계 의수와 큰 차이가 없지만 IKO의 가장 큰 특징은 기계손 대신 레고블럭으로 만든 장난감을 팔에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연결된 장난감 또한 근육 움직임을 읽어 작동하기 때문에 어린이 환자들은 자기 손을 움직이듯 장난감을 작동시킬 수 있다. 콜롬비아 출신인 토레스는 장애 어린이의 자신감을 북돋아주기 위해 IKO 의수 개발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의수 개발 이전에 먼저 정형외과 전문가, 심리 치료사 등으로부터 조언을 구해 장애아동의 사회활동과 자신감 형성에 대한 이해를 심화했다. 토레스의 모국 콜롬비아에는 오랜 내전으로 인해 팔다리를 잃은 어린이가 많다. 이에 비영리단체들이 30년 넘게 의수를 제작, 보급하고 있긴 하지만 토레스는 여기에 약간의 놀이 요소를 더하면 아이들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토레스는 “레고 블록을 조립할 때면 친구 및 가족들과의 관계도 돈독히 할 수 있다. 이는 장애아동의 사회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며 “장애 아동들이 자신의 의수를 장난감으로 인식할 수 있다면 다른 아이들과의 교류가 한층 즐거워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노력을 통해 시제품을 완성한 토레스는 8살 콜롬비아 소년 다리오와 함께 레이저를 발사하는 우주선, 근육 신호로 움직이는 굴삭기 등을 테스트하고 있다. 토레스는 빠르면 2016년 말까지 시제품 테스트를 끝내고 레고 의수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사진=ⓒIKO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팔다리 잃은 어린이 위한 조립하는 ‘레고 의수’ 공개

    팔다리 잃은 어린이 위한 조립하는 ‘레고 의수’ 공개

    사고나 질병으로 팔다리를 잃은 아이들의 자신감과 창의력을 북돋아 줄 ‘로봇 레고 의수’가 공개됐다.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들은 14일(현지시간) 스웨덴 우메오 대학 소속 디자이너 카를로스 토레스가 개발 중인 ‘IKO 크리에이티브 의수 시스템’(IKO Creative Prosthetic System)을 소개했다. IKO 의수는 배터리, 충전 단자, CPU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체 절단부의 근육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근전도 신호 센서’도 내장돼 있다. 이 센서가 근육의 움직임을 읽어 기계손 부분에 전달하면 착용자의 의도대로 의수를 움직일 수 있는 원리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기계 의수와 큰 차이가 없지만 IKO의 가장 큰 특징은 기계손 대신 레고블럭으로 만든 장난감을 팔에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연결된 장난감 또한 근육 움직임을 읽어 작동하기 때문에 어린이 환자들은 자기 손을 움직이듯 장난감을 작동시킬 수 있다. 콜롬비아 출신인 토레스는 장애 어린이의 자신감을 북돋아주기 위해 IKO 의수 개발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의수 개발 이전에 먼저 정형외과 전문가, 심리 치료사 등으로부터 조언을 구해 장애아동의 사회활동과 자신감 형성에 대한 이해를 심화했다. 토레스의 모국 콜롬비아에는 오랜 내전으로 인해 팔다리를 잃은 어린이가 많다. 이에 비영리단체들이 30년 넘게 의수를 제작, 보급하고 있긴 하지만 토레스는 여기에 약간의 놀이 요소를 더하면 아이들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토레스는 “레고 블록을 조립할 때면 친구 및 가족들과의 관계도 돈독히 할 수 있다. 이는 장애아동의 사회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며 “장애 아동들이 자신의 의수를 장난감으로 인식할 수 있다면 다른 아이들과의 교류가 한층 즐거워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노력을 통해 시제품을 완성한 토레스는 8살 콜롬비아 소년 다리오와 함께 레이저를 발사하는 우주선, 근육 신호로 움직이는 굴삭기 등을 테스트하고 있다. 토레스는 빠르면 2016년 말까지 시제품 테스트를 끝내고 레고 의수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사진=ⓒIKO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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