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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속도 높이는 규제 철폐, 기득권 저항 넘어서야

    [사설] 속도 높이는 규제 철폐, 기득권 저항 넘어서야

    정부가 2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 경제단체장,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규제혁신전략회의를 개최했다. 1·2차 회의가 환경·문화재 규제 해소에 중점을 뒀다면 3차 회의는 기업 활동에 직접적으로 걸림돌이 되는 핵심 규제들을 대거 개선하는 데 초점을 뒀다. 신산업 진입 방해물 제거와 기업 투자 및 무역 활성화를 위한 규제해소 방안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윤석열 정부의 규제철폐가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시행해 효과를 낸 비대면 진료의 제도화, 로봇을 활용한 배송·순찰·주차 등 신산업 창출, 메타버스 분야의 신규 사업 도전환경 조성 등이 주목된다. 소상공인들이 영향을 받는 형벌 규정 108개를 합리화하는 방안도 눈길을 끈다. 그동안 신기술 접목 사업들이 곳곳에 도사린 규제들에 막혀 번번이 좌절되고, 처벌 중심의 경직된 행정편의주의로 인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규제개혁 방안들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이들 규제 상당수는 기존 관련 업계의 이해와 직결돼 있다. 따라서 규제개혁 성패는 정부가 얼마나 이들을 설득하고 저항에 맞서 뚝심 있게 밀어붙이냐에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그동안 수많은 혁신 플랫폼 사업이 기득권의 벽에 막혀 좌절되는 모습을 보아 왔다. 승차 공유 서비스 ‘타다’는 택시업계의 극렬한 반대로 주저앉았다. 법률서비스 온라인 플랫폼 ‘로톡’은 변호사협회의 반발로 인해 고사 위기에 처했다. 이뿐 아니다. 원격의료 ‘닥터나우’는 대한약사협회와, 온라인 부동산 거래 ‘직방’은 한국공인중개사협회와 충돌을 빚고 있다. 혁신 플랫폼 사업과 기득권 단체들의 대립이 거의 모든 직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비대면 진료와 로봇 배송 규제 개혁도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비대면 진료는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꼭 필요하다. 하지만 의료의 질 저하 등을 내세운 의사단체의 반발이 거세다. 로봇 배송도 업계 종사자들의 반발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기업인 처벌 완화 역시 ‘법치’와 ‘공정성’ 등을 앞세운 비판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정치권이 문제다. 각 직역단체의 입김이 크게 미치는 정치권이 이들의 눈치를 보며 규제개혁에 빗장을 걸 가능성이 농후하다. 규제개혁의 목표 설정은 중요하다. 그러나 이 저항의 늪들을 헤쳐 갈 로드맵을 면밀히 갖추는 일은 더 중요하다. 정부가 유념할 대목이다.
  • 친구 결혼식 후 샤넬백 사달라는 아내… “사줘라” vs “사치다” [넷만세]

    친구 결혼식 후 샤넬백 사달라는 아내… “사줘라” vs “사치다” [넷만세]

    직장인 익명 커뮤 ‘와이프 의기소침’ 글 화제“독박육아 아내 초라했는지 명품백 사달라고”“하나쯤 사는 사회 분위기” 찬성 의견 많지만“사치품 산다고 자존감 오를까” 반대도 팽팽모건스탠리 “한국 1인당 명품 소비 세계 1위” 한국의 1인당 명품(사치품) 지출이 미국·중국 등을 제친 세계 1위라는 조사가 최근 화제가 된 가운데 1000만원을 호가하는 샤넬백을 아내에게 사줘야 할까를 묻는 고민 글에 온라인이 들썩였다. 명품백 하나 정도는 필수라는 의견과 사치품 구매는 허영일 뿐이라는 반론이 비등한 온라인상 분위기는 명품 소비 1위 국가 한국의 현실을 그대로 투영하는 듯하다. 지난 9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와이프 친구 결혼식 갔다 와서 와이프가 의기소침 해졌어’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됐다. 재계 1위 그룹의 한 계열사에 근무하는 글쓴이는 “와이프는 현재 전업주부로 ‘독박육아’ 중”이라며 “아이 보느라 바빠 피부며 옷에 신경 쓸 겨를이 없는데 친구 결혼식에서 다른 친구들과 자신을 많이 비교했고 열등의식을 느꼈나 보다”라고 배경 설명을 했다. 이어 “다른 친구는 샤넬에 롤렉스에 적당히 관리된 피부인데, (아내 혼자) 찌들어 있고 가방·액세서리 없는 모습이 본인 스스로 초라해 보였는지 평생 하지 않던 명품을 사달라 했다”고 말했다. “우리 부부는 조금만 더 노력하면 적당한 대출을 얻어 서울 아파트에 들어갈 수 있는 경제적 상황”이라고 설명한 글쓴이는 “‘일단 아파트부터 사고 친구들을 초대해보면 기분이 달라짐을 느낄 거야’라고 설득했는데도 기분이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알아봤는데 샤넥백은 기본 800만원이 넘는데 정말 사주는 게 맞을까. 요즘 정말 다 갖고 다니느냐”고 블라인드 이용자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 글에는 13일 현재까지 1000개 넘는 댓글이 달릴 만큼 블라인드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았고 샤넬백 구매 여부를 둘러싼 찬반 여론이 팽팽했다. 우선 샤넬백 구매에 찬성하는 이용자들은 “(샤넬보다 저렴한) 구찌라도 하나 사주자. 결혼식에 에코백 들고 갈 순 없잖아”, “보통 결혼할 때나 애 낳으면 하나 정도 사주는 사회 분위기인데 하나 정도는 사줘라”, “잘살든 못살든 30대면 보통 프러포즈 때나 결혼 준비하면서 명품백 하나씩 사서 다들 있긴 하다”, “지금은 그 돈이 아깝게 느껴질 수 있지만 와이프가 행복해하는 모습 보면 ‘진작 하나 사줄 걸’ 생각 들 거다” 등 조언을 남겼다. 샤넬백 구매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용자들은 “명품 가방 들고 다니는 게 당연한 나라는 아마 대한민국밖에 없을 듯”, “명품 산다고 자존감이 올라갈까? 타인과의 비교는 자신을 갉아먹는 일일 뿐이다”, “친구 생일파티 갔다가 로봇이랑 게임기 사달라고 징징대는 애 같다”며 비판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남자가 친구 만나고 와서 의기소침해서 1000만원짜리 시계 사달라고 하면 미쳤냐는 소리 들을 텐데”라고 비꼬는 댓글에 공감했다. 반면 아내의 심리 상태에 공감하면서 “하루 종일 애한테 매달려 있느라 ‘내 가치는 뭔가’ 생각이 들 시기다. 그런 때니까 물질적인 걸로라도 자존감을 채워볼까 싶은 거고”라는 등 댓글에 공감하는 사람도 많았다. 명품 업계에서 15년째 근무한다는 한 이용자는 “한국이 1인당 명품 소비금액이 제일 크다고 한다”며 “고민하는 상황에서 명품을 사는 건 사치”라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조사에서도 드러난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의 명품 판매 규모는 전년보다 24% 증가한 168억 달러(약 20조 8000억원)로 세계 1위 수준을 기록했다. 1인당 지출로 환산하면 한국은 325달러(약 40만원)로 미국(280달러), 중국(55달러) 등과 비교해 월등히 높았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외모와 재정적 성공은 대부분의 다른 나라들보다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더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한국의 명품 수요는 구매력 증가와 함께 사회적 지위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욕구에 의해 주도된다고 짚었다. 이 고민 글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퍼지며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다음의 여초 카페 ‘소울드레서’에서는 “애 낳고 혼자 육아하면서 우울증 비슷하게 온 거 같은데 베이비시터 붙여주고 와이프는 밖에 다니면서 돈 좀 쓰게 해라”는 등 의견과 “명품에 호의적인 우리나라답다. 독박육아에 지친 몸과 마음, 친구들과 차이 나는 생활 수준이 사치품으로 해소될 거란 인식이 신기하다” 등 의견이 맞섰다. ‘루리웹’, ‘더쿠’ 등 여러 커뮤니티에선 원글에 달린 “아내 분이 평소 사치 있는 분은 아닌 것 같다. 막상 매장 가면 ‘됐다. 괜찮다. 맛있는 거나 먹자’ 할지도 모른다. 아내 분이 필요했던 건 ‘우리 와이프 기 죽으면 안돼. 사자!’는 응원이 아니었을까”라는 내용의 댓글이 큰 공감을 얻기도 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중소기업 성공 컨설턴트… 198건 과제 개선 도와

    중소기업 성공 컨설턴트… 198건 과제 개선 도와

    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은 2021년 출범한 후 2년 동안 총 4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 팩토리 구축 ▲ESG 현안 해결 ▲설비·공정 ▲기술 혁신 등 4개 분야에서 198건의 과제를 발굴해 개선활동을 펼쳐왔다. 스마트공장 구축지원사업 등 정부 사업을 적기에 매칭해 사업비 일부를 지원받아 투자비를 절감하고, 설비·공정 장애 해소로 수익성을 높였다. 특히 판로지원 활동 등으로 더 큰 경영성과를 창출했다. 또한 ESG 경영에 집중한 개선과제를 발굴해 작업환경 개선, 안전 위해요소 제거, 탄소중립 실현, 생산성 향상 등의 성과를 거뒀다. 고객 공급사와 ‘윈윈’을 이끈 동반성장지원단의 대표적인 지원 사례들을 보면 먼저 베수비우스센서앤프로브 사례가 있다. 전남 곡성에 있는 베수비우스센서앤프로브는 포스코에 용선·용강 성분과 온도를 측정하는 제품인 ‘프로브’를 납품하는 공급사다. 동반성장지원단은 지난해 7월부터 베수비우스센서앤프로브를 찾아가 본격적인 기술지원 컨설팅을 시작했다. 먼저 불량의 근본적인 원인을 밝히고자 불량 현상을 유형별로 나누고, 구매부서·사용부서·공급사 간 실시간 소통 채널을 만들었다. 또 외부 품질 전문가와 협업해 제품 불량의 원인이 통기성에 있음을 확인하고, 개선 샘플을 제작하고 테스트를 거쳐 불량 문제를 해결했다. 대구에 소재한 류림산업은 포스코로부터 선재를 공급받아 신선공정을 거쳐 고객사에 판매하는 기업이다. 류림산업은 ERP(전사적 자원관리)는 있었지만, MES시스템(생산관리시스템)이 없어 매일 주문, 재고, 진행관리 종합현황을 엑셀에 수기로 입력하는 단순 반복 작업을 해야 했다. 이에 동반성장지원단은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를 도입해 매일 주문, 재고 등 반복 수작업을 자동화하면서 업무 시간을 80% 이상 줄였다. 경천산업은 포스코의 포스맥 강판을 가공해 가드레일을 비롯한 도로안전시설물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25년 이상의 노후 PLC(자동 공정제어장치)를 운영해 장애가 발생할 경우 생산라인 자체를 멈춰야 했다. 하지만 PLC프로그램은 백업이 불가하고 예비품이 단종된 상태며 도면, 매뉴얼 등 백업에 참고할 만한 자료가 없었다. 이에 동반성장지원단은 시스템을 반대로 추적하는 방식의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도입해 백업 프로그램을 신규 개발했다. 이에 앞서 설비 운전방법을 체계화하고 센서·운전 데스크 버튼의 입출력 리스트를 정리하는 등 PLC 동작 매뉴얼을 만들었다.
  • 포스코, 46곳 중기 대상 198건 과제 발굴해 개선

    포스코, 46곳 중기 대상 198건 과제 발굴해 개선

    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은 2021년 출범한 후 2년 동안 총 4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 팩토리 구축 ▲ESG 현안 해결 ▲설비·공정 ▲기술 혁신 등 4개 분야에서 198건의 과제를 발굴해 개선활동을 펼쳐왔다. 스마트공장 구축지원사업 등 정부 사업을 적기에 매칭해 사업비 일부를 지원받아 투자비를 절감하고, 설비·공정 장애 해소로 수익성을 높였다. 특히 판로지원 활동 등으로 더 큰 경영성과를 창출했다. 또한 ESG 경영에 집중한 개선과제를 발굴해 작업환경 개선, 안전 위해요소 제거, 탄소중립 실현, 생산성 향상 등의 성과를 거뒀다. 고객 공급사와 ‘윈윈’을 이끈 동반성장지원단의 대표적인 지원 사례들을 보면 먼저 베수비우스센서앤프로브 사례가 있다. 전남 곡성에 있는 베수비우스센서앤프로브는 포스코에 용선·용강 성분과 온도를 측정하는 제품인 ‘프로브’를 납품하는 공급사다. 동반성장지원단은 지난해 7월부터 베수비우스센서앤프로브를 찾아가 본격적인 기술지원 컨설팅을 시작했다. 먼저 불량의 근본적인 원인을 밝히고자 불량 현상을 유형별로 나누고, 구매부서·사용부서·공급사 간 실시간 소통 채널을 만들었다. 또 외부 품질 전문가와 협업해 제품 불량의 원인이 통기성에 있음을 확인하고, 개선 샘플을 제작하고 테스트를 거쳐 불량 문제를 해결했다. 대구에 소재한 류림산업은 포스코로부터 선재를 공급받아 신선공정을 거쳐 고객사에 판매하는 기업이다. 류림산업은 ERP(전사적 자원관리)는 있었지만, MES시스템(생산관리시스템)이 없어 매일 주문, 재고, 진행관리 종합현황을 엑셀에 수기로 입력하는 단순 반복 작업을 해야 했다. 이에 동반성장지원단은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를 도입해 매일 주문, 재고 등 반복 수작업을 자동화하면서 업무 시간을 80% 이상 줄였다. 경천산업은 포스코의 포스맥 강판을 가공해 가드레일을 비롯한 도로안전시설물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25년 이상의 노후 PLC(자동 공정제어장치)를 운영해 장애가 발생할 경우 생산라인 자체를 멈춰야 했다. 하지만 PLC프로그램은 백업이 불가하고 예비품이 단종된 상태며 도면, 매뉴얼 등 백업에 참고할 만한 자료가 없었다. 이에 동반성장지원단은 시스템을 반대로 추적하는 방식의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도입해 백업 프로그램을 신규 개발했다. 이에 앞서 설비 운전방법을 체계화하고 센서·운전 데스크 버튼의 입출력 리스트를 정리하는 등 PLC 동작 매뉴얼을 만들었다.
  • “‘대구광역시 군위군’ 새 시대… 행복 지수 1위 도시로 변모시킬 것”

    “‘대구광역시 군위군’ 새 시대… 행복 지수 1위 도시로 변모시킬 것”

    “계묘년 새해에는 군위의 새로운 시대를 활짝 열어 가겠습니다.” 김진열 경북 군위군수는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7월 1일은 경북 군위군이 군민들의 염원에 따라 대구시 군위군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군수는 이어 “군위의 대구 편입으로 대구는 단숨에 전국 17개 특·광역시 중 면적 1위로 등극하게 되고, 군위를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재편하는 등 지역 미래 발전의 확실한 모멘텀을 확보하게 된다”면서 “올해는 대구가 우뚝 솟아오른다는 의미의 ‘굴기’(起)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군위가 경북의 품을 떠나더라도 경북도와 대구시의 상생 중간 다리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군수와의 일문일답.-지난해 7월 취임 이후 군위의 미래를 바꿀 대구 편입을 위해 역량을 집중했다. 감회가 남다를 텐데. “군위군의 대구 편입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난해 12월 8일까지 5개월여 동안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지역 국회의원의 반대 등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국회와 대구 등지를 동분서주하며 당위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호소했고, 이에 정치권이 화답해 편입이 성사됐다. 물론 경북지사께서 군위군을 대구시에 떼어 주는 특단의 결정을 내려 줬기에 가능했다. 경북과 대구가 모두 살고 현안인 신공항 건설을 반드시 이뤄 내자는 결단으로 평가한다. 노령화 지수 1위, 인구 소멸 지수 1위라는 불명예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대구 편입의 결과를 이끌어 낸 위대한 군민들과 함께 군위를 행복지수 1위 도시로 변모시키겠다.” -현재 군위 민심은 어떤가. “축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대구 편입이 확정되자 바로 시가지 곳곳에 축하 현수막이 내걸렸고, 군민들은 대구시민이 된다는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어 있다. 군위군민들의 가장 큰 소망은 대구 편입이었다. 군민들은 대구 편입이 가져올 인구 증가 및 도시형 생활 서비스 개선 등의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편입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나. “지난 1일자로 편입에 대비한 조직 개편 인사를 단행했다. 대구시와 연계한 지역 발전 방안 등의 정책을 수립하는 정책추진단, 신공항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공항도시개발과, 대구 편입에 따른 첨단산업단지 유치 등을 위한 인허가과 등을 신설했다. 또 대구와의 연계 발전과 공공기관 유치 방안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으며, 도시행정체계 편입으로 소외될 수 있는 농업·상수도·대중교통 등 민생 분야 사업들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실무 부서별 사전 협의를 면밀히 진행 중이다. 앞으로 대구시·경북도·군위군 간 공동협의회를 구성해 주요 현안에 대응하고 인계인수 업무에 만전을 기하겠다.”●대구시·경북도와 인수인계 만전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의 전제 조건인 군위군의 대구 편입으로 가장 기대되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대구경북의 백년대계인 신공항 건설이 탄력을 받게 된다. 신공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다. 지역이 공항을 통해 글로벌 발전의 계기를 만들고 공항과 연계한 국가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및 자유무역지대 조성으로 기업과 청년을 유입시킬 수 있다. 교육·의료·문화시설 확충도 가능해진다. 결국 신공항은 인구가 계속 감소하면서 소멸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대구경북을 사람과 돈이 몰리는 대한민국 중심 도시로 도약시키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다.” -얼마 전 대구시장과 만나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나. “대구시장과 시 간부들이 ‘군위군, 대구 편입 법률’의 국회 통과를 축하하기 위해 군청을 찾았다. 그 자리에서 제가 신공항 배후에 660만㎡(200만평) 규모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지원을 건의했고, 대구시장은 공항 주변에 30만평 규모의 에어시티를 만들고 철도와 경전철, 직통 터널 개통 등 광역교통망을 빨리 개설하자고 제안했다.” ●학군 조정 등 큰 문제 없어 -대구시교육감과 군위 교육 현안에 대해 협의한 내용은. “대구 편입에 따른 군위군의 학군 조정 문제와 학령·농촌지역 특성을 고려한 1면 1학교 유지 방안, 2020년부터 신입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효령고의 항공특성화고 전환 문제 등 지역의 교육 관련 현안들에 대해 중점 논의했다. 대구교육청이 이를 준비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운영 중인 만큼 잘 해결되리라 기대한다.” -2030년 신공항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2020년 8월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이 신공항 건설 공동 부지로 선정된 이후 현재 대구경북신공항 부지에는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이, 군 공항 부지엔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이다. 특히 다음달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목표로 대구시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 여야 모두의 대선 공약이었던 신공항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정치권이 특별법 원안 통과에 힘을 모아 주길 기대한다.” -대구시가 추진 중인 도심 군부대 통합 유치에도 사활을 걸고 있는데. “취임 이후 대구시장에게 대구 국군 부대 4곳과 미군 부대 3곳의 군위군으로의 통합 이전을 요청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우보면 나호리 일원을 군사시설 이전 후보지로 결정하고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부대들을 받아들일 준비를 끝냈다. 특히 군위의 대구 편입으로 군부대 이전에 따른 절차와 협의 등의 간소화는 물론 인구, 경제 효과 등 유치전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하게 된다. 군부대 유치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고, 인구 및 소비수요 증가와 경제위기 극복 등을 동시에 달성하겠다.” -군위(軍威)는 군(軍)과 인연이 깊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군위의 지명은 1300여년 전 신라의 김유신 장군이 백제 공격을 앞두고 군사를 지금의 군위 땅에 주둔시킬 때 그 위세가 당당하다 하여 붙였다고 전해진다. 군위군의 여러 마을 이름도 군사 용어와 관련이 깊다. 효령(孝令), 소보(召保), 우보(友保), 산성(山城) 등 면의 명칭과 군위읍 무성(武成)리, 산성면 무암(武岩)리, 효령면 성(城)리, 효령면 장군(將軍)리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군위의 사실상 유일한 고등학교인 군위고가 202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지역사회가 고무된 분위기인데. “군위고는 3학년이 87명뿐인 농촌 일반고다. 중소 및 대도시 명문 학군에 비하면 여러모로 불리한 게 사실이다. 공교육뿐 아니라 사교육 환경도 변변한 학원 하나 없을 정도로 열악하다. 군위고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3명이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의 명문대에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도 수도권 및 지방거점국립대 각 9명, 교대 1명 등 상위권 대학에 대거 합격했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혼연일체가 돼 이뤄 낸 값진 성과로 지역민에게는 자부심, 재학생에겐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 ●군 운영 공립학원 대입서 큰 성과 -군위군이 운영하는 공립학원인 군위인재양성원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가 있다. “2013년부터 학부모에게는 교육비 부담을 줄여 주고 학생들에겐 사교육 없이도 대도시와 같은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명문대에 합격한 학생들도 군위인재양성원 수강생으로 선발돼 학습코칭을 받았다. 인재양성원이 아이 키우기 좋은 군위 건설의 중심에 서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군위군을 맡겨 준 군민들에게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새해는 낡은 것은 뱉어 내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토고납신(吐故納新)의 자세로 과감한 혁신과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이다. 특히 도심항공교통,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대구시 5대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한 첨단산업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군민과 출향인 모두의 뜨거운 열정과 결집된 지혜가 필요하다. 서로가 화합하고 단결해 역동적인 군위 발전에 다 함께 동참해 달라.” 
  • [고든 정의 TECH+] 쉽게 캐내기 힘든 심해 망간 단괴…로봇과 인공지능으로 쏙

    [고든 정의 TECH+] 쉽게 캐내기 힘든 심해 망간 단괴…로봇과 인공지능으로 쏙

    수천 미터 아래 깊은 바닷속에는 여러 가지 심해 생물체와 함께 바닥에 깔린 광물들이 존재합니다. 수심 4000m 이하의 바다 밑바닥에 있는 망간 단괴는 이름처럼 망간을 포함해 철, 니켈, 코발트, 구리 등 경제적 가치가 높은 광물이 풍부한 감자 크기의 금속 덩어리입니다. 따라서 망간 단괴는 오래전부터 미래 자원의 보고로 소개되어 왔습니다. 여기저기에서 채굴에 필요한 연구를 진행하고 시험 채취도 진행했기 때문에 상업 채굴이 멀지 않았을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현실은 아직도 상업 채굴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제성과 더불어 환경 오염 문제가 제기되었기 때문입니다. 과거 과학자들은 엄청나게 수압이 높고 햇빛도 닿지 않는 깊은 바닷속에는 생명체가 별로 없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심해를 직접 탐사한 결과 예상과는 반대로 심해에도 수많은 생명체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 심해 생명체들은 바다 위에서 떨어지는 유기물을 먹이로 삼아 오랜 세월 인간의 눈에 띄지 않고 자신만의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그런데 망간 단괴는 사실 모래 위에 채취하기 쉽게 올라와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감자처럼 반쯤 파묻혀 있거나 혹은 완전히 모래와 진흙 아래 숨어 있습니다. 따라서 트랙터로 농작물을 수확하듯이 기계로 이를 끌어서 채취하는 경우 상당한 에너지가 들어갈 뿐 아니라 거기 있는 생명체가 모두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더 나쁜 것은 엄청난 모래와 흙이 날리면서 물이 혼탁해지면서 직접 채취하는 장소가 아니라 근처에 있던 심해 생물도 죽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견인식 장치로 심해 망간 단괴를 채취하는 방식은 경제성도 떨어질 뿐 아니라 심각한 환경 오염의 문제가 있어 당분간 대규모 상업 채취가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망간 단괴에 포함된 금속들이 지상에서 고갈되고 있고 그 양이 엄청나기 때문에 가능한 주변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이를 채취하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망간 단괴 스타트업인 임파서블 메탈(Impossible Metal)은 마치 SF 영화에 나오는 로봇 같은 외형의 채취 로봇과 인공지능을 이용한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인공지능 카메라가 심해에서 망간 단괴를 인식하면 로봇 팔이 이 망간 단괴만 쏙 빼내 수집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일부 심해 생물이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물이 혼탁해질 수 있으나 밭을 가는 기구 같은 견인식 장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악영향이 적습니다. 또 에너지 소모량도 훨씬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6㎞ 깊이의 심해에서 고장 나지 않고 작동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드는 일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제조사 측은 우선 프로토타입 축소 로봇인 유레카 1을 수심 25m 정도의 얕은 바다에서 테스트했습니다. 인공지능 인식 시스템과 로봇 팔은 정확하게 망간 단괴와 비슷한 크기와 외형의 암석을 수집해 담았습니다. 초기 테스트 결과는 긍정적이지만, 실제로 엄청난 수압이 존재하는 심해에서 안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을지, 그리고 과연 경제성이 있을지는 좀 더 검증이 필요합니다. 인공 지능은 최근 제조업은 물론 농업, 서비스 산업 등에서 새로운 해결사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인공 지능이 광산업에서도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지 미래가 주목됩니다. 
  • ‘포니쿠페’는 전기차를 꿈꾸는가?[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포니쿠페’는 전기차를 꿈꾸는가?[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과거 50년의 출발점이 ‘포니’였다면, 새로운 50년의 시작은 ‘아이오닉5’다.” 현대자동차가 부쩍 포니를 언급하는 일이 잦아졌다. 현대자동차의 첫 번째 전용 플랫폼이 장착된 전기차 ‘아이오닉5’를 처음 선보였을 때, 회사는 50년 전의 포니를 끄집어냈다. 최근에는 포니를 디자인한 조르제토 주지아로도 한국으로 초청해 유실된 ‘포니쿠페’를 복원하기로 했다. 서두의 인용문은 주지아로와의 토크쇼에서 한 쪽엔 포니, 다른 한 쪽엔 아이오닉5를 세워둔 현대차그룹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의 말이다. 전기차와 수소차, 줄곧 미래로 나아갈 것만 같았던 현대차가 한편으로는 역사와 뿌리를 세우고자 노력하는 모습이다. 무슨 이유에설까. 포니와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포니정’ 신화“고유 모델 안 만들면 죽어. 반대할 사람은 비켜서서 구경하라고. 나는 할 테니까.” 한국 자동차 역사의 시작을 알린 포니의 상징성은 작지 않다.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선보인 뒤 이듬해 양산에 돌입했다. 한국이 처음으로 독자 생산에 성공한 모델. 이로써 한국은 세계에서 8번째로 자동차 고유 모델을 생산한 나라가 됐다. 이를 발판으로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이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탈리아에서 30대의 젊은 주지아로를 만나 직접 설득하고, 개발에 성공한 뒤 세계 각국에 수출하기 위해 뛴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에게는 ‘포니정’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정 명예회장의 자서전 ‘미래는 만드는 것이다’에 따르면 당시 주지아로는 정 명예회장이 예상한 금액보다 훨씬 큰 돈을 요구했다고 한다.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하지만 젊은 감각의 주지아로를 믿기로 했다. 젊으니까 더 열정적일 것이고, 그만큼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할 거라는 판단에서였다.” 정세영 회장의 눈에는 한없이 젊었지만, 이제는 팔순을 넘긴 주지아로는 이날 토크쇼에서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당황스러웠습니다. 아직 자동차 산업이 시작되지도 않은 한국에서 자동차를, 그것도 양산차를 디자인해달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요. 그렇게 울산을 방문해봤지요. 커다란 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을 보고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사람들, 의욕이 정말 강하다고요. 그렇게 제안을 수락했습니다.”‘포니정 신화’의 언급이 현저히 줄어든 건 2000년대 들어서면서다. 현대차를 이끌던 정세영 회장은 1999년 3월 회사의 경영권을 포기한다. 창업주이자 형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장남 정몽구 회장의 체제가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자동차의 꿈을 접은 동생은 건설사 현대산업개발을 맡아 독립했다. 당시 신문 기사들을 찾아보면 이보다 앞선 ‘정세영의 쿠데타’를 언급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영권을 장악하기 위해 정세영 회장의 심복 위주로 이사회를 꾸리려다가 무위로 돌아갔던 것이다. 당시 언론들은 이에 대해 ‘정세영 쿠데타, 나흘 천하’(<한겨레>, 1999-03-03)라는 말을 붙이기도 했다. 이후 현대차그룹에서 포니의 성공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앞세우는 건 자제하는 것이 불문율처럼 내려 왔다. 그러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정의선 회장이 취임하고 경영권을 물려받고 나서다. ‘전기차 퍼스트 무버’를 강조하며 자동차 이외에도 로봇, 항공기, 메타버스(가상현실)까지 섭렵하는 현대차그룹의 미래를 강조하는 동시에 ‘진짜 역사’인 포니의 신화도 아울러 언급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세대가 바뀌며 구시대의 갈등이 봉합되고 있는 장면”이라고도 평가한다. 물론, 아직 현대차의 보도자료에서 정세영 회장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지만. 포니는 전기차를 꿈꾸는가 포니뿐만이 아니다. 최근 인기몰이 중인 ‘그랜저’에 대해서도 현대차는 “1세대 그랜저의 헤리티지를 이어받았다”고 강조한다. 1986년 출시돼 ‘각 그랜저’라고도 불리며, ‘에쿠스’가 등장하기 전까지 고급차의 대명사로 군림했던 1세대 그랜저의 디자인 요소를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시켰다는 얘기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1세대 그랜저를 기반으로 제작된 콘셉트카 ‘그랜저 헤리티지 EV’도 공개했었다.이런 과거의 유산들은 미래에 어떤 역할을 할까. 지난 7월 공개된 뒤 세계적인 찬사가 쏟아졌던 현대차의 수소하이브리드 롤링랩 ‘N 비전 74’는 당장 포니쿠페에게서 직접적인 영감을 받아 제작된 차이기도 하다. 현대차가 강조하는 전동화의 두 축인 배터리전기차(BEV)와 수소연료전지전기차(FCEV)가 혼합된 형태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포니와 똑 닮은 모습을 하고서. 포니쿠페의 복원은 이제 시작돼 내년에나 완성되겠지만, 이미 그 영감을 받은 차들은 전기차의 모습을 하고서 되살아나고 있다. 현대차는 N 비전 74가 나온 뒤 두 가지 반응을 확인했다. 우선 포니를 기억하는 한국의 기성세대는 과거의 향수를 느꼈다. 하지만 이를 전혀 알지 못하는 신세대는 이 차에서 저돌적인 ‘사이버펑크’의 감성과 매력을 맛볼 수 있었다.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부사장은 “현대차의 디자인 전략을 체스로 비유하곤 하는데, 과거의 헤리티지야말로 체스의 ‘킹’이라 할 수 있다”면서 “포니를 이어받은 아이오닉5 이후로도 과거의 유산을 잇는 디자인을 앞으로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알기 쉬운 우리 새말] 새로 나온 차 아니고 외관 개선만

    [알기 쉬운 우리 새말] 새로 나온 차 아니고 외관 개선만

    사람은 자기 몸을 어디까지 바꿀 수 있을까? 머리칼과 눈썹이 가장 쉽고, 손톱 미용에서 이제는 쌍꺼풀을 넘어 얼굴 전체와 몸매까지 바꾼다. 인공 관절에 인공 장기도 나온다니 언젠가는 뇌까지 바꿀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사람은 자신의 정체성을 무엇으로 증명하게 될까? 요즘은 사람의 넋(혼)이 바뀌는 설정까지 드라마에서 자주 사용한다. 정체성을 건드리지 않은 채 겉만 살짝 손대서 새 멋을 내는 일이 우리 외모에만 해당하는 건 아니다. 집이나 건물은 ‘리모델링, 리뉴얼’이라고 부르는 ‘새 단장’을 한다. 사용자가 물건을 새로 꾸미고 단장하기도 하지만, 생산자가 그렇게 하기도 한다. 기존 상품의 핵심은 건드리지 않고 주로 겉모습과 일부 기능을 개선해 새 상품처럼 내놓기도 하는데, 특히 자동차에서 이런 경우가 잦다. 집보다 더 오래 붙어 다니고 운전자의 멋과 품격을 대변하기도 하는 물건인지라 운전자에 따라 성능보다도 외관을 더 중요한 선택 요소로 삼는 상품이라서 그렇다. 자동차 업계와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주로 자동차에서 외관이 일부 변경되고 선택 사항이 추가됨으로써 기존 모델과 달라지는 일’을 ‘페이스 리프트’(face lift)라고 부른다. 사람의 심장에 해당하는 엔진과 핵심 성능을 좌우하는 제어 장치들뿐만 아니라 외관까지 몽땅 새로 내놓는 ‘풀 체인지’(full change)의 반대 개념으로 쓰는 말이다. 주름살을 펴는 미용 성형술에서 쓰던 말이라고 하는데, 이제는 운전자의 얼굴과도 같은 자동차의 외관을 개선한다는 뜻으로 이 말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이번 새말모임이 다룬 말은 바로 ‘페이스 리프트’다. 그동안 일부 언론에서는 ‘페이스 리프트’를 ‘부분 변경’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풀 체인지’, 즉 ‘전체 변경’에 대비되는 말로 잡은 것이리라. 그런데 페이스 리프트에 들어 있는 가치 지향, 즉 ‘기존 것보다 더 좋게 보이도록 고친다’는 의미가 ‘변경’이라는 말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는 편이다. ‘변경’보다는 ‘개선’이라는 말이 의도를 잘 표현해 준다. 여기서 ‘부분’이라는 말도 ‘전체’에 대립하는 말이긴 하지만 ‘부분’의 범위를 명확하게 드러내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페이스 리프트’라고 할 때, 개선하려는 부분은 주로 겉모습이다. ‘겉모습 개선’이 딱 맞는 의미이지만, 입에 착 달라붙는 맛이 좀 덜하다. 겉모습을 뜻하는 말로 ‘외모’와 ‘외형’과 ‘외관’이 있는데, 이 가운데 외모는 주로 사람에게, 외형은 주로 사물에 사용한다. 외관은 사람과 사물 양쪽 모두에 사용하는 편이다. ‘외형’과 ‘외관’은 사전의 뜻풀이도 거의 같지만, 말빛으로는 ‘외관’이 훨씬 더 미적인 느낌이 난다. 그래서 그런지 국민들도 페이스 리프트를 대신할 말로 새말모임에서 제안한 ‘부분 변경’, ‘외관 개선’, ‘새 멋’ 가운데 ‘외관 개선’을 뽑았다. 이제는 ‘페이스 리프트’ 대신 ‘외관 개선’이다. 아, 그런데 이 말을 성형에서 사용하면 마치 로봇에게 시술하는 느낌이 들 것이다. 하나의 외국어도 상황에 맞게 여러 가지로 번역되니 이럴 때는 영어사전에 나오는 ‘주름살 제거 수술’이라는 말을 쓰면 된다. ※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새말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다듬어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국어, 언론, 통번역, 문학, 정보통신, 보건 등 여러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모임을 꾸리고 있다.
  • [2022 쟁점 분석] 업종·급여수준 불문 인력난 전방위 확산…외국인 인력 늘리고 자동·무인화 나서야

    [2022 쟁점 분석] 업종·급여수준 불문 인력난 전방위 확산…외국인 인력 늘리고 자동·무인화 나서야

    사람이 없어지고 있다. 전체 산업과 사회에서의 인력 부족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천연자원은 빈약하지만 풍부한 인적 자원을 토대로 경제를 발전시켜 왔던 우리의 성장모델이 근본적인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과거 인력 부족은 특정 산업 분야의 호황에 따른 수요공급 불일치로 인해 나타나거나, 저임금 및 근로조건이 열악한 분야를 중심으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업종과 급여 수준을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지급하는 반도체 산업에서의 인력 부족 현상은 이런 흐름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반도체 분야의 경우 해마다 3000명 규모의 인력이 부족하며,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정보기술(IT) 분야에서도 당장 올해 부족한 인력만 1만 5000명으로 추산된다. 제약·바이오 부문 역시 직종과 직무를 가리지 않고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인력부족 비율 3.6% 미래 산업의 핵심으로 간주되는 2차전지·바이오·전기차 등 첨단 산업 현장에서도 같은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전통적인 제조업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조선업의 경우 수주는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근무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2014년 20만명 넘게 종사하던 조선 산업 인력은 2021년 말 9만 2000명 규모로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만 1만명 가까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주조·금형·표면처리 등 뿌리산업 분야의 경우 2018년 55만명이던 종사자가 2020년 말 49만명으로 감소하는 등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건설인력의 경우도 올해 약 21만 5000명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건설업의 경우 다른 산업에 비해 고령화 현상도 심화돼 50대가 35.4%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서비스업 분야의 부족도 심각하다. 밤마다 이어지는 택시 잡기 전쟁도 따지고 보면 택시기사가 부족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요식·숙박 분야의 경우 인력 확보가 업장의 최우선 과제가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농업의 경우 그동안 주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외국인 노동자 확보가 여의치 않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다. 공공 부문 역시 점차 인력 부족 상황에 당면하고 있다. 구인공고를 내면 어렵지 않게 필요 인력을 확보할 수 있던 학교조차도 최근 기간제 교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직업 안정성이라는 장점을 기반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공무원 역시 경쟁률이 낮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퇴직이 이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급여 인상 추세를 따라가기 어려운 공공 부문 특성상 일각에서는 조만간 교육 및 사회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인력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산업별·직종별·사업체 규모별 노동력 수요동향 조사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인 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할 때 인력부족 비율은 3.6%로 나타났다. 1년 전인 2021년 상반기 2.4%에 비해 1.2%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저임금 구조가 일반적인 숙박·음식점업이 6.5%로 가장 높은 부족률을 보이고 있다. 운수·창고업(5.5%), 정보통신업(4.9%), 제조업 (4.5%) 등이 뒤따른다. 전방위적인 인력 부족 현상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거론되지만 일차적인 원인으로는 인구구조의 불균형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크다. 2000년대 들어 본격화된 저출산 시기에 태어난 세대가 노동시장에 진입하고는 있으나 진입에 비해 퇴장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절대적인 노동인구는 감소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추세가 급격하게 가속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조만간 은퇴연령에 도달하는 만 55~59세의 경우 423만명 규모이지만 노동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만 20~24세는 338만명으로 향후 5년간 약 80만명의 인력 감소가 예상된다. 만 50~54세의 경우 433만명인 데 비해 만 15~19세의 경우 251만명으로 차이는 182만명으로 확대된다. 향후 10년간 최소한 260만명의 인력이 부족한 것이다. 만 15~65세의 생산가능인구 내에서의 변동에서도 만 15~24세 비중은 2020년 11.4%에서 2025년 9.4%로 감소한다. 인력 부족 및 고령화 추세가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인구구조의 변화와 더불어 업종별 상황도 인력 확보를 어렵게 한다. 첨단산업 등 직능수준이 높은 부문의 경우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학력·자격을 갖춘 지원자가 부족한 상황이다. 반대로 직능 수준이 낮은 부문은 임금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구인난과 구직난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서울 및 수도권과 지방 산업도시의 정주 여건 격차 확대로 인해 지방근무 기피 경향이 확대되고 있는 것 역시 인력 부족을 심화시키고 있다. ● 사회인식·대책 과거에 머물러 절대적인 인력 부족 상황이 점차 심해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인식과 대책은 아직 과거에 머무르고 있다. 정부는 특정 산업 분야에서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해당 산업 인력 양성을 위한 계획 및 프로그램을 발표한다. IT 인력이 부족하다고 하면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을, 반도체 분야 인력이 부족하다고 하면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을 발표하는 식이다. 대학에 학과를 신설하거나 기존 학과의 정원을 늘리는 이런 방식은 특정 산업 분야의 성장에 따른 일시적 부족 현상을 타개하는 데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사회 전반의 인력 부족 상황에서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인구 감소와 인력 부족을 우리 사회와 경제가 직면하는 상시적 위협요인으로 간주하고 적응을 준비해야 하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실패한 저출산 극복에만 매달리고 있다. 사회적 인식 역시 과거에 머무르고 있다. 전통적인 직업인식에 매몰돼 배달업 등 특정 직업의 고임금화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인력 부족 상황에서는 당연히 더 많은 급여를 주는 곳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바람직하다.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고 대신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업무수행 방식을 개선하고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하지만 이에 대한 관심은 낮다. ● 다분야 적응력 갖춘 인력 양성해야 인력 부족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외국인 인력의 양적 확대가 불가피하다. 이에 따른 비자 및 영주권을 비롯한 각종 제도의 정비도 필요하다. 일시적 체류가 아닌 장기적 차원에서의 인력 활용을 위해 외국인 인력의 경력 관리·숙련도 향상 등을 위한 지원과 체제 정비 역시 요구된다. 일시적으로 필요한 존재가 아닌 향후 우리와 함께 미래를 살아갈 존재라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현장의 경우 자동화·무인화에 대한 적극적 지원과 투자가 요구된다. 센서 및 로봇 관련 기술의 개발·보급과 더불어 스마트팩토리 전환 등의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 로봇과 사람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도 선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기존 교육 및 인력 양성 체계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하고 좀더 효율적인 체계를 도입함과 동시에 다양한 분야의 적응력을 갖춘 인력을 어떻게 양성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어쩌면 가장 필요한 것은 ‘이제 사람은 귀하고 비싸다’는 인식일 것이다.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나와, 현장] 공장의 빛, 노동 개혁의 그림자/오경진 산업부 기자

    [나와, 현장] 공장의 빛, 노동 개혁의 그림자/오경진 산업부 기자

    “당연히 불 꺼버리죠. 사람도 없는데요.” 일주일 전 취재차 찾은 지방의 한 제조업 공장에서다. 공장장은 최근 도입했다는 자동화 시스템에 대해 한참을 자랑했다. 생산은 물론 화재 같은 돌발상황까지 알아서 학습한단다. 필요한 인력을 4명이나 줄인 공로로 사장님한테 상도 받았다고 했다. 60% 언저리인 자동화율을 8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그런 그에게 대뜸 “사람이 없을 땐 공장 불을 끄나요”라고 물었다. 공장장은 ‘당연한 걸 왜 묻지’ 하는 표정이었다. ‘불 꺼진 공장’을 떠올렸다. 전기를 아껴서 좋겠다는 차원은 아니었다. 자동로봇이 촘촘히 들어선 그곳에 더는 사람이 설 자리는 없을 거란 생각을 했다. 실제로 세계 유수의 제조사들은 공장을 완전히 소등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제 어두운 공장은 ‘생산이 멈춘 공장’이 아니다. 사람 없이도 끊임없이 돌아가며 제품을 찍어내는, 자본주의 궁극의 기술 혁신을 상징한다. 감원 칼바람은 벌써 불고 있다. 특히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생산의 문법이 정반대로 뒤집힌 완성차 업계가 대표적이다. “경제 전망이 어둡다”는 최고경영자(CEO) 발언 이후 별안간 정규직을 10% 줄인다는 테슬라와 ‘전기차 투자 확대’를 위해 8000명을 해고하겠다는 포드. 과격한 전동화 전환 속 고용을 보장받거나(현대차·BMW), CEO를 갈아치울 수 있는(폭스바겐) 건 그나마 노조의 입김이 남은 한국과 독일의 특수한 경우다. “고용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있다. 노동자들이 더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질서를 대변하는 세력이라 자처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경제사학자 아론 베나나브는 저서 ‘자동화와 노동의 미래’에서 이렇게 경고한다. 기술 발전과 과잉생산, 불황 그리고 ‘노동 저(低)수요’로 이어지는 자본주의 모순의 고리는 점점 단단해져만 간다. 그래서일까. 화물연대부터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까지, 경기침체를 맞는 올해 곳곳에서 벌어진 파업들엔 처절한 독기(毒氣)가 서려 있었다. 조명이 사라진 어두운 공장엔 ‘노동 개혁’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무한경쟁 글로벌 사회에선 노동법도 경쟁한다”는 ‘글로벌 스탠더드’의 논리로 무장한 윤석열 정부의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얼마 전 출범했다. 그들이 내놓을 결론이 궁금하다. 아니, 어쩌면 답은 이미 정해져 있을지도 모른다. 혈혈단신 선박의 진수를 막았던 하청노동자가 22년간 조선소에서 일하고도 200만원 언저리 월급을 받았다는 사실은 쉬이 무시되며, 오로지 “불법” 운운하는 권력자의 으름장만이 공명하는 이 땅에서 말이다.
  • 美상원 문턱 넘은 ‘반도체 지원법’…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도 웃는다

    美상원 문턱 넘은 ‘반도체 지원법’…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도 웃는다

    미국 상원이 총 2800억 달러(약 368조원) 규모의 ‘반도체산업 육성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 영토에 반도체 공장을 지으면 세액을 공제해 주는 등 중국의 경쟁 위협에 맞서 미국의 기술 우위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법안의 하원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법안이 시행되면 삼성전자 등 미국 투자를 약속한 한국 기업들도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미 상원은 27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반도체칩과 과학법’을 찬성 64, 반대 33으로 가결 처리했다고 CNBC방송이 이날 전했다. 민주당이 하원 과반을 차지하는 만큼 28일 열리는 하원 표결에서도 수월하게 문턱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미국 소비자와 국가안보를 위해 필요한 핵심 기술을 다른 나라에 절대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며 환영했다. 이 법안은 중국과의 반도체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고자 제정됐다. 반도체산업에 총 2800억 달러가 투입되는데 ▲반도체 시설 건립 지원 390억 달러 ▲연구 및 노동력 개발 110억 달러 ▲국방 관련 반도체칩 제조 20억 달러 등 반도체산업에 520억 달러가 지원된다. 아울러 과학 연구, 특히 인공지능과 로봇공학, 양자 컴퓨팅 및 기타 다양한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지킬 수 있도록 과학 연구 증진 등에 2000억 달러가량을 투입하는 내용도 있다.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글로벌 기업들에 25%의 세액 공제를 적용하는 방안도 담겼다. 법안 가결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전역에 걸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일자리 수만 개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소속 존 코닌 상원의원은 “잠자는 거인(미국)이 드디어 중국과의 도전에 눈을 떴다”고 말했다. 이 법이 시행되면 미국 내 반도체 투자를 약속한 삼성전자와 인텔, 대만 TSMC 등이 수혜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텍사스에 170억 달러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지을 때 미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한편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정당한 발전 권익을 빼앗고 손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 홍국표 서울시의원 “노후 준비하는 중장년층 위해 일자리 지원 확대 필요”

    홍국표 서울시의원(국민의 힘·도봉구 제2선거구)은 15일 제31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오분발언을 통해 서울시 조직개편안 중 중장년층 일자리 사업 지원 조직의 축소와 업무 이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서울시는 민선8기 서울시정의 역점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자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위해 ‘서울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안’과 ‘서울시 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안’을 7월 14일 제출하고 다음 주 시의회에서 심사할 예정이다. 서울시 조직 개편안에는 중장년층 일자리 사업을 전담하던 복지정책실의 인생이모작지원과를 폐지하고 평생교육국의 평생교육과로 업무와 50플러스재단을 이관하여 중장년층의 사회참여·자리·교육·여가활동 지원 등을 함께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안’의 입법예고 기간 중(7월 7일~7월 11일)에 기존의 전담부서를 폐지하고 일자리 사업에 전문성이 없는 평생교육과로 업무가 이관되면 중장년층 일자리 사업이 축소되며, 50플러스재단이 통·폐합될 수 있다는 우려로 많은 반대의견이 접수된 바가 있다. 홍 의원은 “우리 사회의 대다수 중장년층이 노후 준비를 위해 일자리를 계속 필요로 하고, 산업현장에 요구되는 기술과 지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중장년층의 재취업을 위한 적극적인 일자리 지원이 요구된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의 발달로 일자리를 상실한 중장년층이 재취업을 못하고 노년층이 되는 경우 부족한 노후 준비로 복지 비용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중장년 일자리는 가까운 미래에 우리 사회 전체의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열린세상] 유인 잠수정으로 초심해저 시대 열 때다/양희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열린세상] 유인 잠수정으로 초심해저 시대 열 때다/양희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남극과 북극, 에베레스트산, 그리고 심해저. 지구의 4대 극지역이다. 극한 조건으로 인간의 접근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인류가 끊임없이 지향했던 곳이고, 이곳에 다다랐을 때 비로소 한계를 극복한 도전의 역사로 기록되었다. 21세기. 인간의 도전과 기술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극점(極點)의 한계는 대부분 극복됐다. 남극과 북극, 제3극으로 불리는 세계의 지붕(에베레스트를 포함한 히말라야 14좌 정상)은 이제 인간의 의지와 기술로 접근 가능한 곳이 됐다. 얼어붙은 영구 동토 북극과 남극 또한 얼음을 깨면서 항행할 수 있는 쇄빙선의 등장으로 빗장을 열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여전히 허락되지 않은 미지의 한 곳이 있다. 심해저다. 심해대(4000~6000m)와 초심해대(6000~1만 1000m)의 열리지 않은 공간으로 나뉜다. 빛이 들어가지 않는 무광대(1000~4000m) 보다도 더 깊은 바다다. 인간의 시도는 있었으나 지금의 기술은 심해저의 신비로운 비밀을 열기에는 한참 모자란다. 심해 유인잠수는 1960년 트리에스테(Trieste)호가 1만 916m의 마리아나해구에 12분 머물렀던 것이 최초다. 쟈크 피카르(Jacques Piccard, 스위스)와 미국 해군 중위 돈 왈쉬(Don Walshsms)가 그 주인공이다.  ‘아바타’(2009년)와 ‘타이타닉’(1997년)의 감독 캐머런은 2012년 1인 잠수정인 딥씨 챌린저호(Deepsea Challenger)를 타고 마리아나 해구에 위치한 챌린저 해연(海淵·1만 898m)을 여행했다. 최고 해저에 도착한 3번째, 1인 탐사로는 첫 번째 사람이다. 그러나 이들 잠수정은 수직 이동형이거나 자율성, 작업 난이도 등에 뚜렷한 한계가 있었다. 심해작업과 과학적 영역에서 유인잠수의 본격적 시작은 1964년 취역한 미국 앨빈호(Alvin)라고 보는 것이 맞다. 미국 해군용으로 제작된 3인승 잠수정 앨빈호는 4500m를 8시간 잠수할 수 있었으며, 2000년까지 모든 과학 저널을 독점할 정도로 많은 수천번의 잠수기록을 세웠다.  심해는 우주경쟁 만큼 중요하다. 아직까지 유인잠수정으로 6000m 이상 초심해대를 탐험한 국가도 5개국뿐이다. 기술패러다임과 융합과학으로 인한 산업적 파급력이 막강하고, 글로벌 리더십의 지표가 된다. 군사안보, 기술주권이 뚜렷한 영역이다. 유압과 센서, 배터리, 재료, 로봇, 인공지능, 신경공학, 항법, 통신 기술이 망라돼야 한다. 우주와 심해과학을 설명하는 가장 단순한 접근은 기압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있다. 진공 상태인 우주는 0기압, 지구 대기압은 1이다. 따라서 지구는 모든 물체를 1기압의 힘으로 누른다. 우리 몸은 1기압의 힘으로 지구압을 밀어내 버텨낸다. 바다는 다르다. 10미터마다 1기압씩 상승한다. 1만미터의 심해를 탐사하려면 1000기압을 견뎌야 한다.  그래서 우주탐사와 심해탐사는 기압을 극복하는 과학이기도 하다. 우주탐사를 위해서는 발사체(우주선을 지구 밖으로 밀어내는)와 우주선, 1기압과 0기압 차이를 견뎌낼 우주복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몸은 우주선을 나서는 순간 터져 버릴 것이다. 반대로 심해 1만m를 탐사하려면 1t짜리 트럭 1000대가 짓누르는 압력을 견딜 물체가 있어야 한다. 유인잠수정이다. 지구 속 우주라 불리는 초심해대를 향할 수 있는 유일한 통행권이다.  초심해대에 속하는 공간은 2%, 6000m 보다 깊은 바다다. 이곳을 탐사할 수 있는 잠수정은 전 세계 98% 이상의 바다를 탐사할 수 있다. 미국, 프랑스, 러시아, 일본, 중국이 6000m급 이상 유인잠수정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의 6000m급 미르호(1987년 건조), 프랑스의 6000m급 노틸호(1984년 건조), 일본의 6500m급 신카이 6500호(1988년 건조), 미국의 6500m급 뉴앨빈호(2015년 건조) 등이 모두 전 세계 98% 이상 심해탐사가 가능하다. 일본은 현재 1만 2000m 탐사를 위한 유인잠수정 건조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현재까지 가장 앞선 나라는 중국이다. 2012년 7000m급 ‘자우룽호(蛟龍號)’로 마리아나 해구 7062m 탐사에 성공하더니, 2021년에는 ‘펀더우저(奮鬪者)’로 1만 909m 잠수에 성공했다. 모든 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했고, 그 기세는 한마디로 무섭다.  우리가 유인잠수정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많다. 개발되지 않은 심해저 자원은 여전히 먼저 접근하는 자에게 기회를 허용한다(First come, First Served). 망간단괴, 망간각, 해저열수광상 등 산업비타민으로 불리는 희유금속이 이곳에 있다. 부존량이 일부 국가에 집중되어 언제든 전략무기로 전환되는 광물이다. 심해생물은 생명유전 자원으로 무한한 개발이 가능하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2021년 인도양 해저열수분출구에서 다량의 생물시료를 채취한 바 있다. 해저 3000m, 온도 303도. 3t짜리 코끼리 10마리의 기압이 작용하는 곳이다. 현재까지 밝혀진 심해어는 1300종에 이르며 잠수를 거듭할수록 숫자가 늘고 있다. 심해생물이 발견된 최고 수심은 7500m다. 이런 극한의 고온 고압 환경을 지배하는 생물의 상업적 규모는 가늠할 수조차 없다. 심해공간의 지형을 활용한 강대국들의 군사화에도 대비해야 한다. 일본과 미국, 중국은 전 세계 해저를 빈틈없이 그려내기 시작했다.  한때 많은 해양학자들이 쥘 베른의 ‘해저 2만리’(원제명 바다 아래 2만 류)를 보며 꿈꾸었다.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 류(Lieue)를 그대로 해석하면 소설 속 노틸러스호는 8만㎞(1Lieu=4㎞)의 거리를 여행했다. 이제 새로운 꿈을 그릴 때다. 심해과학은 입체적 공간에 대한 해석학이다. 30년 뒤쳐진 우리의 대양탐사를 타개할 극한의 과학, 새로운 성장판일 수 있다. 마부작침(磨斧作針: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의 느긋함은 시류를 모르는 말이다. 유인잠수정은 국가전략과 기술주권의 지표가 농축된 과학의 새로운 방향타다. 주판의 방향을 투자대비 경제적 효익에 맞출 일도 아니다. 우리도 이제 유인잠수정에 도전할 충분한 때가 되지 않았는가.
  • 한미 ‘글로벌 파트너’로 초밀착

    한미 ‘글로벌 파트너’로 초밀착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난 21일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대북 안보 이슈와 경제 이슈는 물론 글로벌 이슈가 폭넓게 논의됐다. 미국이 과거엔 한국을 동북아 안보의 전진기지 정도로 여겼다면, 이제는 선진국에 진입한 한국의 위상을 글로벌 동반자로 여기고 있음이 확인된 자리로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의제만 보면 ‘미영 정상회담’으로 보일 정도라는 얘기마저 나온다. 다만 국제사회에서의 기여도를 높여야 하는 숙제와 함께 대중 관계 악화 우려는 새 정부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정상회담은 미국 대통령이 한일 순방에서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찾은 이례적인 일정이었다. 한미 정상은 21일 공동성명에서 대북정책뿐만 아니라 경제안보, 기술동맹, 인도·태평양 지역의 외교전략 등 전방위에서 협력하겠다는 내용을 담으며 한국이 미국의 동북아 ‘대북 안전판’을 넘어 글로벌 현안에 함께 대처하는 동반자로 바이든 정부에 인식돼 있음을 보여 줬다. 특히 양국이 협력하기로 한 경제 분야는 글로벌경제의 가장 뜨거운 이슈들을 모두 담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강력한 ‘반도체 동맹’ 메시지를 전 세계에 과시한 데 이어 양국은 인공지능(AI) 퀀텀, 바이오, 자율로봇 등 신흥기술과 원전, 우주개발 등에서도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 유럽연합(EU) 등과의 기술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마련하기 위한 협력 파트너로 한국을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에 반대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공동기자회견 발언은 전 세계 국가들에 미국의 편에 과감히 선 한국을 바라보라는 메시지나 다름없었다. 한미 정상은 미국 대통령이 방한 때마다 판에 박힌 듯 찾던 비무장지대(DMZ) 일정 대신에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의 항공우주작전본부에서 22일 마지막 일정을 소화했다. 뒤집어 보면 한미동맹이 이젠 단순히 대북 정책에만 매여 있지 않다는 점을 방증한다고도 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항공우주작전본부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한미가 공동으로 대응하는 핵심적인 장소이고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공급망 대화 신설과 IPEF 참여 등 중국을 겨냥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내용들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담긴 점은 윤석열 정부에는 또 다른 외교적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정상이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자극할 수 있는 표현을 자제한 것도 중국의 반발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더불어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회담 내내 미국에 대한 투자를 강조한 것은 우리 정부와 기업들에 향후 값비싼 ‘청구서’로 돌아올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 러시아 지뢰에 다리 잃은 간호사…눈물의 결혼식(영상)

    러시아 지뢰에 다리 잃은 간호사…눈물의 결혼식(영상)

    러시아군이 키이우에서 퇴각하면서 매설한 지뢰 탓에 다수의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의 한 외과병동에서는 러시아군의 지뢰로 두 다리와 손가락을 잃은 간호사의 결혼식이 열렸다. 23살 동갑내기 옥사나 발란디나와 빅토르 바실리프는 병동 의료진과 지인들이 모인 가운데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결혼식을 열었다. 신랑 빅토르는 다리를 잃은 신부 옥사나의 몸을 완전히 들어 올린 채 춤을 췄고,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는 결혼식 내내 환한 미소를 짓다가도 이따금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달이 조금 지난 3월 27일 루한스크 지역의 리시찬스크에서 집으로 걸어가던 중, 지뢰 사고를 당했다. 지뢰를 밟는 순간 옥사나는 빅토르에게 소리치며 위험을 알렸고, 몇 초 뒤 발밑에서 지뢰가 터졌다. 빅토르는 다치지 않았지만 이 사고로 옥사나는 두 다리와 왼손가락 4개를 잃었다. 옥사나는 사고 후 네 번의 수술을 받았으며 지난달 28일 의족을 준비하기 위해 르비우의 한 병원으로 이동했다. 둘은 6년 동안 함께 살았고 2명의 자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옥사나는 “지뢰가 터졌을 때 바닥에 얼굴을 박고 쓰러졌고 머릿속에는 굉음이 들렸다”라고 회상했고, 빅토르는 “소원이 있다면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좀 더 일찍 가족을 데리고 고향을 떠났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두 다리와 손가락을 잃은 옥사나는 한때 삶의 의욕을 잃었지만 신랑의 지극한 간호와 사랑에 힘입어 다시 한번 살아갈 용기를 얻었고, 재활 치료에 전념해 전쟁이 끝나면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트위터에 이 부부의 영상을 올리며 “최고로 특별한 사랑 이야기”라며 축복했다.러시아, 신종 대인지뢰 쓰나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하르키우 인근 도시에서 POM-3라 불리는 센서가 달린 신종 지뢰를 발견했다. 보통의 지뢰는 밟거나 연결된 고리를 건드리면 폭발하는 방식이지만 POM-3는 진동 센서가 달려있어 사람의 발걸음을 인식해 반응한다. 지뢰를 반대하는 단체들은 이 지뢰가 향후 우크라이나에 있는 불발탄을 찾고 제거하는 작업을 매우 복잡하고 위험하게 만들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대인 지뢰는 전투가 끝나고 한참이 지나서도 제거가 안 돼 민간인을 죽이거나 다치게 경우가 종종 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164개국은 1997년 대인지뢰 사용을 금지하고 비축 물량을 없애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미국과 러시아는 이 협정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2016년부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불발탄을 제거하기 시작한 지뢰 퇴치 운동 재단 할로 트러스트(HALO Trust)의 리더인 영국군 퇴역 소장 제임스 코완은 “이것들은 우리가 대응하지 못하는 위협을 만들어 낸다”며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작업을 할 수 있는 로봇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알기 쉬운 우리 새말] ‘알피에이’(RPA)는 ‘업무 처리 자동화’로

    [알기 쉬운 우리 새말] ‘알피에이’(RPA)는 ‘업무 처리 자동화’로

    신조어라는 것은 새로 생긴 말인 만큼 생소하다. 우리말로 쉽게 쓸 수 있도록 다듬는 작업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새말 모임 구성원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전문 영역의 신조어는 특히 그렇다. 전문가들은 신조어가 외국어라도 원래 사용하던 말을 쓰는 것이 훨씬 편하겠지만, 이 신조어가 전문 영역을 벗어나 세상으로 나오는 순간 일반인들은 어렵고 낯설 수밖에 없다. 이번에 올라온 다듬을 말은 ‘알피에이(RPA)’다. 오, 이런. 자동차 알피엠(RPM·Revolution Per Minute)은 많이 들어봤는데, 이건 또 뭔가? 신조어를 그냥 쓰면 안 된다는 강한 신조는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이 말은 우리말로 얼른 바꾸는 것이 좋겠다. 행정안전부에서 이 말을 급히 다루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한다. 알피에이가 뭔가 했더니 ‘Robotics Process Automation’의 첫 글자를 딴 말이었다. 직역해 보면 ‘로봇을 통한 공정 자동화’ 정도. “인간을 대신해 수행할 수 있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알고리즘화하고 소프트웨어로 자동화하는 기술”(인간 작업을 모사하는 소프트웨어 로봇)을 뜻한다고 한다. 단순히 풀어 써서 ‘로봇을 이용한 처리 자동화’라고 하면 말이 너무 길어진다. 그래서 ‘로보틱스’(robotics)를 빼면 처리 자동화인데, 그렇게 되면 말맛을 살리기가 어렵고, OA(Office Automaion)와 차별화가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위원들의 의견이 있었다. 이번에는 ‘자동처리 로봇’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로봇이기도 하고, 매크로 같은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포함하는 것’이어서 적절하지 않았다. 로봇이 꼭 들어가지 않아도 되면 ‘공정 자동화’가 어떤가 하는 의견도 나왔다. 열띤 토의 끝에 사전에도 나와 있고, 로봇에 대한 우리의 관념이 일단 몸체가 있는 것을 로봇이라고 생각한다는 의미에서 ‘로봇 처리 자동화’가 후보로 채택됐다. ‘로봇식’이 맞는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로봇식’의 반대말로 ‘인간식’이라는 것은 없으니 ‘식’은 빼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으로 뜻이 모였다. 또 실제 쓰임을 보았을 때 로봇 방식이라는 어떤 개념보다는 전산화, 기계화, 자동화되는 것들을 좀더 폭넓게 쓰고 있는 점에서 ‘업무 처리 자동화’ 역시 우리말 용어로 떠올랐다. 행정안전부도 ‘일하는 방식 개선 추진의 일환으로 알피에이(RPA) 활성화를 추진 중에 있어서 정부 기관에서 사용하기가 적절한 RPA의 우리말 명칭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고, ‘프로세스’를 고려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이유였다. 이렇게 ‘업무 처리 자동화’, ‘로봇 처리 자동화’ 두 개의 용어가 후보로 채택됐다. ‘알피에이’라는 외국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꿔야 한다’는 데 국민들은 80.6%가 동의했다. 우리말 후보인 ‘로봇 처리 자동화’와 ‘업무 처리 자동화’ 가운데 어느 말이 더 높은 선택을 받았을까? ‘로봇 처리 자동화’(72.5%)보다 ‘업무 처리 자동화’(85.7%)가 높았다. 다른 우리말 의견으로는 ‘반복 업무 처리 자동화’, ‘로봇 공정 자동화’, ‘로봇 업무 처리 자동화’, ‘AI 업무 자동화’, ‘사무 처리 자동화’ 등이 제시됐다. 문득 신조어를 우리말로 자동 변환해 주는 업무 처리 자동화 시스템이 개발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새말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다듬어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국어, 언론, 통번역, 문학, 정보통신, 보건 등 여러 분야 사람들로 구성한 위원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모임을 꾸리고 있다.
  • “6월 전 용산 간다”…尹당선인측 ‘집무실 설계’ 실측 착수

    “6월 전 용산 간다”…尹당선인측 ‘집무실 설계’ 실측 착수

    통의동 집무실, 이동식 방탄유리 설치‘AI·무인로봇 활용’ 경호 패러다임 변화 계획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일 선언한 용산 집무실 이전이 청와대 반대에 부딪혀 표류 중이다. 임기가 시작되는 오는 5월 10일부터 ‘용산 시대’를 열겠다고 한 만큼 ‘속도전’이 예상됐으나 첫 단추인 예비비 승인부터 가로막혔다. 이러한 기류에도 인수위 산하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는 설계업체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건물 실측을 진행하며 공간 구성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업체 선정이 정식으로 이뤄진 것은 아닌 만큼 ‘사전준비’ 작업의 일환이라는 게 TF측 설명이다. 공식 입찰은 예산이 마련되면 조달청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국방부 사무실이 옆 합동참모본부 건물로 이사를 완료하는 데 최소 20일, 청사 건물·한남동 임시공·리모델링에 한 달 안팎이 걸릴 것이라는 게 TF측 예상이다. 치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이 기간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판단이 깔렸다. TF 팀장인 윤한홍 의원은 전날 JTBC와의 인터뷰에서 “현 정부가 소요 예산에 대해 협조를 안 해주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조금 늦어질 수 있다”며 “그래도 실무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지금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예산과 관계없이 사전에 실무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것을 다 하면 빠르면 한 달, 늦어도 한 달 보름 정도면 다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오는 6월 전에는 새 집무실로 출근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기 시작까지 집무실 이전이 완료되지 않는다면 현재 인수위원회가 꾸려진 ‘통의동 집무실’을 쓰겠다고 공언한 만큼 TF는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 중이다. 통의동 집무실의 한계는 ‘경호 불안’·‘안보 공백’으로 요약된다. TF는 ‘이동식 방탄유리’를 경호 대책으로 준비하고 있다. 임기가 시작되면 윤 당선인 주변 자리에 이동이 가능한 방탄유리를 가림막처럼 설치하는 계획이다. 용산으로 가기 전까지 단기간 사용하는 통의동 건물에 방탄유리를 두르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한 고육책이다. 한 TF 관계자는 “비용 대비 효과를 고려한 끝에 강구한 방법이다”라며 “청와대 경호처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게 있어 이를 활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벙커’로 불리는 국가위기관리센터 대신 이동용 지휘소인 ‘국가지도통신차량’등을 이용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을 소집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미니버스 크기인 국가지도통신차량은 화상회의시스템·재난안전통신망·국가비상지휘망 등을 갖춘 시설이다. 이 또한 이미 경호처가 구비하고 있다. 윤 당선인측은 ‘경호 패러다임’의 변화도 적극 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인력 중심 경호에서 한 단계 나아가 인공지능(AI)과 무인로봇을 활용해 위험 요소를 미리 감지하는 경호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TF 관계자는 “과학화 시스템으로 대통령 주변 인력은 줄이면서 경호 강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0.001%의 유해 요인 때문에 국민들 접근을 온전히 차단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대통령이 국민에게 가까이 갈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청와대 회동이 이르면 이번주 초 전격 성사될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예비비 승인에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취임 당일 ‘용산 시대’ 개막 구상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
  • [STOP PUTIN] 러시아 우주비행사들 왜 우크라이나 국기 색 옷을 입었을까

    [STOP PUTIN] 러시아 우주비행사들 왜 우크라이나 국기 색 옷을 입었을까

    러시아 우주국이 18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한 자국 우주비행사 3명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케 하는 색깔의 우주복을 착용해 전쟁 반대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러시아우주국은 “때때로 노란색은 그저 노란색일 뿐”이라고 밝혔다. 영국 BBC 방송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우주인 올렉 아르테미예프, 데니스 마트베예프, 세르게이 코르사코프가 탄 ‘소유즈 MS-21’ 우주선은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후 6시 55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됐다. 우주선은 3시간가량 비행한 뒤 ISS의 러시아 모듈에 도킹했다. 그 뒤 이들이 우주선에서 ISS로 넘어오는 순간을 촬영한 영상을 보면, 모두 노란색이 주가 된 가운데 군데군데 파란색이 섞인 우주복을 입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가운데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이뤄진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케 하는 색상의 우주복을 착용하고 나타난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러시아 우주인들은 체류하고 있던 미국, 러시아, 독일 우주비행사들의 따듯한 환대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러시아의 침공에 항전 중인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거나 전쟁에 반대하는 의미에서 이런 우주복을 골랐을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으나, 러시아 우주인들은 단순한 우연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우주인 중 한 명인 아르테미예프는 ISS 도착 후 지구와의 교신을 통해 “우리가 (우주복) 색을 고를 차례가 왔다. 그런데 노란색 재료(의 우주복)가 많이 쌓여 있어서 이것을 골라야 했다”고 말했다.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일반적으로 러시아 우주인들의 우주복은 어두운 계열이었던 만큼, 우연의 일치로 보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해석이 분분했다. 과학 기술 전문매체 ‘아스 테크니카’에서 우주 분야를 담당하는 에릭 버거 기자는 보통 발사 몇 개월 전에 우주복이 준비되는데 이번에는 해당 우주복이 발사 직전에 선적된 대체 물품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연구소의 조너선 맥다윌 연구원은 노란색과 파란색이 이 세 우주인이 졸업한 모스크바 바우만 공과대학의 대표색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830년에 설립된 바우만 공과대학은 전기·전자·광학로봇 등 공학분야를 선도하면서 다수의 우주비행사를 배출한 러시아 이공계 명문이다. 이 대학 로고 역시 노란색과 파란색의 조합으로 이뤄져 있다. 러시아우주국 로스코스모스 홍보실은 외국 블로거와 미디어들이 “재미있는 발상”을 하고 있다며 “새 승무원들의 유니폼은 바우만 공과대학의 상징 색깔로 만들어졌다. 모든 곳에서, 모든 것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찾으려는 미친 짓”이라고 지적했다. 드미트리 로고진 국장은 러시아 침공을 적극 지지하는 인물인데 그는 우주비행사들이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의 옷을 입었다는 주장은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로부터 나왔다고 어이없어 했다. 로스코스모스는 나중에 아르테미예프가 누가 봐도 러시아 우주복이 분명한 옷을 입고 있는 사진을 배포했다. 세 러시아 우주비행사들은 앞으로 6개월 ISS에 머무르며 과학 임무를 수행한다. 이들과 교대하는 미국인 세 우주비행사들은 인수인계를 마치고 오는 30일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이들은 러시아 우주선을 이용하게 되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두 나라 관계가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크게 나빠져 러시아가 협조하지 않나 우려를 낳았지만 예정대로 귀환하는 데 러시아 우주선을 이용하게 됐다. 조너선 에이모스 BBC 기자는 바우만 공과대학이 학교 이름을 드높이려고 이런 복장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세 우주비행사는 이를 알아채지 못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지구로부터 400㎞ 이상 떨어진 곳에 있는 ISS에서 동서 협력 외에는 다른 선택권이 없으며 미국과 러시아 우주비행사들이 엉덩이를 딱 붙인 채 살아갈 수 밖에 없으며 러시아는 정거장의 추진력을, 미국은 동력을 제공하고 있어 어느 한쪽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 기업 채용 희망자 61%가 이공계… 문과 출신엔 더 좁아진 취업문

    기업 채용 희망자 61%가 이공계… 문과 출신엔 더 좁아진 취업문

    올 상반기 기업 채용시장에서도 대졸 취업준비생들과 문과생들의 입지가 대폭 좁아지게 됐다. 특히 기업들이 이공계 전공자들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올 상반기 대졸 신규 채용 계획 인원 10명 가운데 6명은 이공계 졸업자가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에 신규 채용으로 계획하는 인원 가운데 이공계와 인문계 졸업생 비중을 묻자 이공계 비중이 61.0%라는 응답이 나왔다. 인문계열은 36.7%, 의약·예체능 등 기타 전공계열은 2.3%에 그쳤다.●10곳 중 6곳 “신규·수시 채용 병행” 기업들이 대졸 취업자에게 희망하는 전공과 일반대학 졸업자의 전공 비중을 비교하면 불균형이 극심하다. 실제 지난해 4년제 일반대학 졸업자 가운데 이공계열 비중은 37.7%였던 반면 인문계열은 43.5%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산업구조 변화와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고 연구개발(R&D)의 중요성도 커지며 기업들은 이공계 인력을 영입하는 것이 절실하나 대학 전공 구조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청년층의 취업난이 심화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용출 전경련 고용정책팀장은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로봇 등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는 만큼 대학에서도 문이과를 통합해 융합형 인재를 길러 내는 등 학과 구조를 개편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영 환경이 급변하면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기업들이 경력직 채용을 늘리는 것도 대졸자들의 취업문을 더욱 좁히고 있다. 기업들은 올 상반기 대졸 신규 채용 계획 인원 10명 가운데 3명(29.7%)을 경력직으로 뽑겠다고 밝혔다. 신규 채용에 경력직을 50% 이상 뽑겠다는 기업은 15.7%, 40~50% 미만으로 뽑겠다는 기업은 20.0%에 이르렀다. 수시채용 확대 기조도 이어지며 경력직 채용 추세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 신규 채용에 수시채용을 활용하겠다는 기업은 10곳 중 6곳 이상(62.1%)이었다. ●일자리 시장 코로나 전 수준 회복 못 해 대기업 채용시장 전망은 올해 상반기에도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의 절반은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을 거라고 응답했다.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기업은 전체의 42.1%, 신규 채용을 아예 하지 않는 기업은 7.9%였다. 전경련은 “일자리 시장이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하며 여전히 어렵다”면서 “일부 기업은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 “문과생 어쩌나”...기업 올 상반기 채용 10명 중 6명은 이공계생 구해

    “문과생 어쩌나”...기업 올 상반기 채용 10명 중 6명은 이공계생 구해

    올 상반기 기업 채용시장에서도 대졸 취업준비생들과 문과생들의 입지가 대폭 좁아지게 됐다. 특히 기업들이 이공계 전공자들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올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 인원 10명 가운데 6명은 이공계 졸업자가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에 신규 채용으로 계획하는 인원 가운데 이공계와 인문계 졸업생 비중을 묻자 이공계 비중이 61.0%라는 응답이 나왔기 때문이다. 인문계열은 36.7%, 의약·예체능 등 기타 전공계열은 2.3% 순으로 자리했다. 기업들이 대졸 취업자에 희망하는 전공과 일반대학 졸업자의 전공 비중과 비교하면 ‘심각한 불균형’이 드러난다. 실제 지난해 4년제 일반 대학 졸업자 가운데 이공계열 비중은 37.7%였던 반면 인문계열은 43.5%였기 때문이다. 대학 졸업자 가운데 의약·예체능 등 기타 전공계열 비중은 18.8%였다.이에 대해 산업구조 변화와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연구개발(R&D)의 중요성도 커지며 기업들은 이공계 인력을 영입하는 것이 절실하나 대학 전공 구조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청년층의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용출 전국경제인연합회 고용정책팀장은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로봇 등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는 만큼 대학에서도 문이과를 통합해 융합형 인재를 길러내는 등 학과 구조를 개편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경영 환경이 급변하면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기업들이 경력직 채용을 늘리는 것도 대졸자들의 취업문을 더욱 좁히고 있다. 기업들은 올 상반기 대졸 신규 채용 계획 인원 10명 가운데 3명(29.7%)을 경력직으로 뽑겠다고 밝혔다. 신규 채용에 경력직을 50% 이상 뽑겠다는 기업은 15.7%, 40~50% 미만으로 뽑겠다는 기업은 20.0%에 이르렀다. 수시채용 확대 기조도 이어지며 경력직 채용 추세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올 상반기 신규 채용에 수시채용을 활용하겠다는 기업은 10곳 중 6곳 이상(62.1%)이었다. 대기업 채용시장 전망은 올 상반기에도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의 절반은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을 거라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기업은 전체의 42.1%, 신규 채용을 아예 하지 않는 기업은 7.9%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신규채용이 없는 기업 비중은 지난해 동기(63.6%)보다는 줄었지만 지난해 취업시장이 워낙 좋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기저효과인 것으로 보인다”며 “일자리 시장이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하며 여전히 어렵지만 일부 기업들은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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