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로봇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국가직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지방자치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연극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문화제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526
  • 강서구 “로봇 교실에서 놀면서 공부하자!”

    강서구 “로봇 교실에서 놀면서 공부하자!”

    “로봇 교실에서 놀면서 공부하자!” 서울 강서구는 여름방학을 맞이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로봇 교실’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자치구 교육지원 협력사업인 ‘강서 디지털 새싹 틔우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오는 8월 3일부터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일요일에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내 초등학교 4~6학년 320명을 대상으로 하며, 마곡에 위치한 로보티즈와의 협력으로 로보티즈 사옥(마곡중앙5로1길 37, 1층 교육장)에서 1일 3시간씩 진행된다.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공지능 활용법을 배우고, 로봇을 직접 조립하며, 프로그램 코딩을 통해 3종 미니대회도 체험할 수 있다. 참가를 원하는 학생들은 오는 15일 오전 9시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구 누리집 공지사항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8회 중 원하는 날짜를 선택하여 신청하면 된다. 진교훈 구청장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AI를 접목한 로봇교실을 운영한다”라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필수역량이 될 인공지능의 영역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의정광장] 무기력의 시대, 정치가 바꿔야 할 것들

    [의정광장] 무기력의 시대, 정치가 바꿔야 할 것들

    인간에게 실패의 두려움보다 더 치명적인 것은 ‘무기력함’이다. 한국 사회 전반에 무기력증이 일상화되는 건 아닌지 우려되는 지표가 나왔다. 최근 통계청은 지난달 일을 하지도, 일을 구하지도 않고 ‘그냥 쉰’ 2030 구직단념 청년이 66만 5000명이라고 발표했다. 5월 기준으로 2003년 통계 집계 이래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66만 5000명은 어느 정도 규모인가.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수도권 대학 정원 총량이 11만 7000명이다. 수도권 대학생 전체의 5~6배에 달하는 청년들이 구직을 포기하고 쉰다는 뜻이다. 구직단념 청년의 증가는 정책 담당자들의 뼈저린 반성을 요구한다. 개인으로서는 청년들이 경제적·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삶에 빠지도록 만든다. 사회적으로는 양질의 인적자본 축적을 어렵게 한다. 이는 결국 국가의 경제성장률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영향을 미친다. 유럽 등 다른 국가들을 보면 청년의 무기력, 불만을 토양 삼아 사회분열과 갈등의 씨앗이 자라난다.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 정부와 지자체가 노력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책은 쏟아진다. 문제는 철학에 있다. 인간 노동에 대한 근본적 패러다임의 변화, 특히 청년의 인식 변화를 정책 당국이 면밀하게 포착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전부인 시대는 지나갔다. 한 인간이 어떤 직업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동기와 목적이 ‘밤하늘의 별만큼’ 다양해졌다. 과거처럼 학교를 졸업하고, 일정 나이에 맞춰 가정을 꾸리고, 가장으로서 부양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직장에 들어가 버티는 시대는 끝났다. 미세화된 자아실현의 욕망과 욕구, 높아지는 근로 조건에 대한 의식은 더욱 정교한 고용·노동정책을 요구한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혁명이 시작됐다. 챗GPT로 대표되는 거대언어모델(LLM)의 등장이 비즈니스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작년 3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LLM이 더 보급될수록 세계적으로 3억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봤다. 카이스트가 올해 내놓은 ‘2024 미래전략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는 로봇 밀집도가 다른 국가들보다 높아 3·4차 일자리 감소가 다른 나라들보다 빠를 것이며, 노동시장의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고 한다.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의무가 있는 정치인들에게 AI 혁명과 청년의 일자리 문제는 깊이 연구해야 할 과제다. 인류 역사적으로 새로운 기술혁명이 이뤄지면 감소하는 일자리 규모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났다. 정치는 이러한 기회의 장을 활짝 열어젖히되, 산업 변화에 따라 소외되는 이들을 보호하고 재교육 투자로 사회 안전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파도가 들이치면 올라타야 살 수 있다. AI 혁명의 파고는 피할 수 없다. 정부와 지자체는 노동 양극화 해소, 디지털 교육 투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더불어 산업화를 거치며 형성된 노동과 여가에 대한 인식 체계를 바꿔야 한다. 여전히 우리 노동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상위권에 포진한다. 노동시간과 총량을 늘려 생산성을 높이는 정책은 산업화 시대에나 주효하다. 경쟁압력이 높은 대한민국 수도의 시의원으로서, 저성장과 저출생 시대에 시장의 역동성과 활력이 크게 떨어짐을 체감한다. 지금도 독자의 일상을 함께하는 AI가 희망이 되려면, 우리 사회가 함께 기술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변화의 공감대를 모아 가야 할 것이다. 전병주 서울시의회 의원
  • 성북구 “홀몸어르신 24시간 돌봄 로봇이 지켜드립니다”

    성북구 “홀몸어르신 24시간 돌봄 로봇이 지켜드립니다”

    서울 성북구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간병비 부담 경감을 위한 간병로봇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정서지원 돌봄로봇을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성북구는 현재 65세 이상 돌봄이 필요한 혼자 사는 1891명의 어르신에게 일상 돌봄, 사회관계 향상 프로그램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4차 산업혁명, 챗GPT를 접목해 보다 효과적인 어르신 돌봄서비스를 추진하고자 한다.이번에 도입되는 돌봄 로봇은 봉제 인형 형태의 말하는 인공지능(AI) 돌봄 로봇으로, 24시간 어르신의 곁에서 생활하고 대화하며,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르신 맞춤 케어를 제공한다. 제품에 각종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터치하면 음성으로 인사를 건네며,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인형을 등록하면 투약·식사 등 개인 맞춤형 일상 알람도 제공한다. 독거 어르신에게 취미활동을 통한 삶의 활력을 불어넣고자 체조·퀴즈·트로트 등의 어르신 전용 콘텐츠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활동 상황 원격 모니터링, 음성 및 일정 알람 메시지 송부 등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홀몸 어르신과 일상을 함께함으로써 생활 및 정서지원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시점에서 돌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돌봄 로봇은 돌봄 공급자의 부담을 줄이고, 돌봄 수요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시대변화에 발맞추어 어르신들이 더욱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차상균의 혁신의 세계] 삼성 ‘초격차’로 넘지 못할 격차

    [차상균의 혁신의 세계] 삼성 ‘초격차’로 넘지 못할 격차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공원의 힐뷰애비뉴 인근은 한적하지만 내가 자주 가는 길이다. 반세기 전인 1970년대에 비트맵 디스플레이와 마우스, 레이저 프린터, 이서넷 통신, 초고집적회로 설계, 인공지능(AI) 머신 등 현대 컴퓨팅의 혁신을 이끈 제록스 팰로앨토 연구소가 있는 곳이다. 스티브 잡스도 이 연구소를 방문한 뒤 애플 매킨토시를 개발했다. 제록스가 재정적으로 어려워지자 스탠퍼드에서 분리된 비영리 연구기관 SRI 인터내셔널에 통합됐다. 이 힐뷰애비뉴는 독일의 ERP 소프트웨어 회사 SAP가 1990년대에 글로벌화를 위해 연구소의 둥지를 튼 곳이다. 실리콘밸리의 혁신을 상징하는 자리에서 독일 특유의 딱딱한 문화를 바꾸고 새로운 인재를 수혈하기 위해서였다. 이 연구소 한쪽에는 언덕을 조망하는 기다란 회의실이 있다. SAP 공동창업자 하소 플래터너 회장은 이곳에 오면 이 회의실을 집무실로 쓴다. 2000년대 중반은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이 변곡점을 맞은 때였다. SAP 협력자였던 오라클이 인수합병(M&A)과 자체 ERP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통해 SAP의 ERP 시장을 잠식했다. 세계 3위 소프트웨어 기업 SAP는 다양한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하지만 전략적 변곡점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해 본 경험이 없는 SAP의 내부 프로젝트들은 모두 실패의 길로 가고 있었다. 기존 시장을 수성하려는 거대 기업, 소위 ‘인컴번트 기업’들은 실패를 뻔히 보면서도 누구도 실패를 시인하지 않는 도덕적 해이에 빠지기 마련이다. 내부 혁신이 불가능했던 상황에서 내가 실리콘밸리에 세운 새로운 개념의 초고성능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기술 스타트업 ‘트랜잭트 인 메모리’가 SAP 혁신담당 사장 샤이 아가시의 전략적 인수 대상이 됐다. 그 또한 SAP가 혁신을 위해 수혈한 이스라엘 스타트업 아이콘이다. SAP M&A 책임자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나에게 전화를 했다. SAP와 인수에 대해 어느 정도 합의를 본 뒤 나는 힐뷰애비뉴의 회의실에서 플래터너 회장과 두 시간 동안 단독으로 세계 엔터프라이즈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와 SAP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나의 주도하에 비밀리에 SAP 한국 연구소가 세워지고 SAP의 기업 경영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자산을 활용해 새로운 플랫폼을 만드는 실험을 추진했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은 성공이 담보되지 않았다. 인컴번트 기업 주류 세력의 견제도 계속 뚫어내야 했다. 그런 역경 끝에 한국에서 배양된 SAP HANA 기술은 SAP를 현재의 시장가치 330조원이 넘는 기업으로 끌어올렸다. 약 15년에 걸친 SAP의 여정에서 힐뷰애비뉴 주변도 변화했다. 2009년 출시 제품이 없었던 테슬라가 SAP 인근으로 들어왔다. 2017년 한국전력의 디지털전환위원장을 맡아 한전 임직원과 함께 방문했을 때 이 회사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7년이 지난 지금 테슬라의 급격한 성장 때문에 스탠퍼드대 연구공원의 많은 건물이 빨간 테슬라 로고를 달게 됐다. 젠AI 시대에 CEO 일론 머스크는 이제 전기차를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 회사의 비전을 보여 주고 있다. 몇 달 전 힐뷰애비뉴를 사이에 두고 SAP 연구소 건너편에 있는 건물들의 사인들이 다른 모양의 붉은색 로고로 바뀌었다.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 본사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브로드컴은 약 50년 동안 반도체 분야의 여러 회사를 통합해 새로운 모습으로 끊임없이 발전해 왔다. 작년 말에 비해 주가가 두 배 이상 뛰어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두 배가 넘는 회사가 됐다. 반도체 기업 중에서는 엔비디아, TSMC 다음이다. 기업은 생물이다.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끊임없이 변해야 한다. 특히 지금 같은 AI 대전환의 시기에는 파격적 사고가 일상이 돼야 한다. 과거의 삼성전자 성공 매뉴얼인 ‘초격차’는 이제 시야를 가리는 매뉴얼일 뿐이다. HBM 메모리를 하나의 패키지로 통합한 엔비디아 슈퍼칩 GPU 시대에 과거의 CPU 시대 전략이 먹힐 수 없다. 엔비디아와 TSMC가 오랫동안 협력해 구현해 놓은 슈퍼칩 플랫폼에서 TSMC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얼마나 혁신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기업과 국가 모두 몸에 익숙한 초격차의 옷을 벗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해야 할 때다.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원장
  • 광주시, ‘홈 로봇가전’ 기반 구축 속도 낸다

    광주시, ‘홈 로봇가전’ 기반 구축 속도 낸다

    광주시가 홈로봇가전 지능형부품 개발 기반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시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산업기술기반구축혁신사업 신규과제 ‘홈로봇가전 지능형 부품개발 전주기 지원 기반 구축 사업’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국비 100억원 포함 총 사업비 150억원이 투자되는 홈로봇가전 기반구축 사업이다. 광주시의 지원을 기반으로 (재)광주테크노파크가 주관하고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로봇융합연구원, 한국전자통신산업진흥회가 참여해 사업을 수행한다. 광주시는 이번 사업에서 기업 수요 중심의 시험·실증 지원 기반 구축, 기술개발 혁신 방향 제시, 지역 산업위기에 신속한 대응지원 등을 통해 ▲매출 100억원 이상 기업 20개소 육성 ▲2000억원 규모 생산 유발 ▲600명 이상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홈로봇가전’은 로봇과 가전제품의 특성을 모두 가지면서, 가전제품에 로봇화·지능화(AI) 등을 적용해 사용자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이다. 이번 사업은 환경가전, 주방·조리가전, 케어가전, 홈 디바이스 등 가정 내 사용되는 모든 범위의 가전을 대상으로 제품개발(설계 및 시제작)과 개발품의 ▲성능평가 ▲사용성 평가 ▲실증평가 ▲인증지원 ▲마케팅 등 개발에 대한 전주기 지원 프로그램이다. 기업의 신규기획 제품개발, 보유제품의 개선·개발 중인 제품 등 사업화에 필요한 모든 단계를 지원받을 수 있다. 홈로봇가전 산업은 일반 제조업과 달리 로봇, 가전 제조사의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후방 산업인 소재·부품·인공지능 등 소프트웨어(SW) 분야와 전방 산업인 시스템 통합·수요분야(제조·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특히 완제품·부품의 설계, 응용 소프트웨어(SW), 서비스, 콘텐츠 제작·운용 등 다양한 연관비즈니스 창출이 가능한 다층적 가치사슬 구조를 형성하고 있어 추후 전후방산업의 동반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광주시는 지난해 대유위니아의 법정관리 등 지역 가전산업에 닥친 위기를 대응하고 급격한 기술변화 시대에 맞춰 중소기업이 미래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만들 계획이다.
  • “완전 사람” 여행가이드 ‘AI 아내’에 현지인도 깜놀… 반전 정체는

    “완전 사람” 여행가이드 ‘AI 아내’에 현지인도 깜놀… 반전 정체는

    국내 유튜버가 ‘中 AI 로봇女’ 만난 영상 화제마네킹 외모에 로봇 같은 인물 정체 전직 댄서현지인들도 “진짜 로봇이냐” 마냥 놀라워 해中, 이달 상하이서 ‘AI 대회’ 열어 기술력 뽐내최근 시각장애인 안내 ‘6족 로봇개’도 선보여3~5년 내 단순노동에 휴머노이드 투입 계획 국내 한 여행 유튜버가 중국에서 만난 ‘인공지능(AI) 아내’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AI 여성이 유튜버에게 충칭 관광을 시켜주는 영상은 9일 기준 업로드 4일 만에 112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AI 아내의 반전 정체를 알게 된 시청자들은 하나같이 감탄을 자아냈다. 유튜버 걷다가(구독자 16만명)는 지난 5일 올린 ‘충격의 AI 로봇 여행 가이드’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AI 여성이 사는 아파트를 다시 한번 방문했다. ‘티에토토’라 불리는 이 여성은 남편이 운영하는 훠궈 식당 일을 돕다가 가게를 방문한 유튜버와 앞선 영상에서 처음 만났다. 흡사 마네킹 같은 외모의 티에토토는 AI 로봇답게(?) 관절 꺾기를 이용한 움직임을 선보이면서도 사람처럼 균형을 잘 잡은 이족보행으로 집밖으로 향했다. 티에토토는 지하철 열차 안, 충칭 관광지, 시장 등 가는 곳마다 현지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저마다 휴대전화를 꺼내 티에토토를 촬영하기 바빴다. AI 로봇의 상업적 활용이 점차 늘어가는 중국에서도 사람과 꼭 닮은 AI 로봇은 신기한 듯했다. 시장 안에선 상인들이 너도나도 ‘진짜 로봇이냐’고 물어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티에토토는 인형 뽑기 기계를 발견하고는 기계 음성으로 “저에겐 너무 쉽다”며 자신만만해 하더니 AI답지 않은 실수를 연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마의자를 발견하고는 한 번도 깜빡거리지 않던 눈이 피곤한지 급히 누워 쉬기도 했다. 사실 티에토토의 정체는 과거 팝핑을 추던 댄서로 알려졌다. 남편과 함께 훠궈 식당을 차린 뒤 장기를 살려 AI 로봇을 연기하며 서빙해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상황극에 과몰입한 유튜버 걷다가는 “AI 시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제 눈으로 체감해서 신기했다”며 영상이 끝날 때까지 뻔뻔한 모습으로 일관해 웃음을 안겼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진짜 로봇인 줄 알았다. 하루 지나서야 알았다”, “댓글 보고서야 사람인 걸 알았다”, “움직임도 움직임인데 표정이랑 눈 안 깜빡거리는 거 존경스럽다” 등 반응을 보였다. 걷다가가 앞서 올린 티에토토가 요리와 청소, 빨래 등을 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조회수 75만건을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다. 비록 이 영상은 재미를 위해 짜인 각본이지만, 중국이 AI와 로봇 기술에서 앞서가고 있다는 배경지식이 있기에 더욱 그럴듯해 보이는 설정이기도 했다. 중국은 지난 4일 상하이 세계엑스포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세계 AI 대회’를 열고 자국의 기술력을 뽐냈다. ‘중국 2인자’인 리창 총리는 개막 행사에서 “세계는 개방적이고 차별적이지 않은 AI 개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기술 등을 둘러싼 미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중국은 자국 최초의 오픈소스 휴머노이드 로봇 ‘칭룽’(靑龍)을 공개했다. 키 185㎝, 체중 82㎏으로 건장한 성인 남성을 닮은 칭룽은 촉각 센서가 달린 손가락으로 부드러운 빵이나 컵을 자연스럽게 들어 올릴 수 있게 설계됐다.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도 이 행사에 대거 참여했다. 미중 갈등 속에서도 중국의 시장성은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제품들보다 한 발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2세대는 1세대에 비해 걷는 속도가 30% 빨라졌고, 손동작은 더욱 섬세해졌다. 지난 5월엔 중국 상하이교통대 연구팀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6족 안내 로봇개’를 공개하기도 했다. 장애물을 회피하고 신호등을 식별하며 목적지까지 자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이 로봇은 현장 테스트 단계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중국 당국은 3~5년 이내에 택배 분류와 같은 단순 노동업무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투입한다는 목표다. 5~10년 내에는 일반 가정과 서비스 산업에도 휴머노이드 로봇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씨줄날줄] AI 영화

    [씨줄날줄] AI 영화

    지난해 스스로 콘텐츠를 만드는 생성형 인공지능(젠AI)의 등장은 누구보다도 영화계 종사자들에게는 경악과 공포로 다가왔다. 인간의 창의성이 요구되는 예술 분야는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달해도 침투가 어려운 최후의 영역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미 쳇GPT 등장 이후 미국 할리우드 배우와 작가들이 63년 만에 장기간 파업을 벌였지만, 단 몇 분만에 원하는 영상을 별다른 비용 지불없이 제공하는 젠AI의 등장은 더 큰 충격이 됐을 법하다. 실제로 ‘다이하드’의 배우 브루스 윌리스의 허락도 없이 딥페이크 기술로 만든 러시아 광고와 ‘위대한 개츠비’를 패러디한 AI 영화 등이 연이어 나오면서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가슴을 쓸어내릴 만했다. 기계와 로봇에 의한 지배를 거부하며 ‘꿈의 공장’을 한동안 멈춰 세웠던 반감은 그러나 오래가지 못했다. 이유는 시간과 돈. 비용에 민감한 영화산업에서 이제 AI는 날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AI가 영화 제작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창작자의 상상력을 실현하는 도구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할리우드 제작사도 거액을 들여 지으려던 스튜디오를 포기하고 AI 기술에 투자할 정도다. 무엇보다 영화 찍을 돈이 없어 포기했던 무명의 젊은 창작자들에게 AI는 기회의 창이 되고 있다. 올해 처음 AI 영화 부문을 만든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그 가능성이 확인됐다. 국내 출품작 가운데 주목받았던 3분짜리 영화 ‘원 모어 펌킨’은 감독 혼자 닷새 만에 만들었다고 한다. 제작비는 달랑 전기료뿐이었다고 하니 이제 영화판은 천지개벽을 앞두고 있다. 영화제에 참석한 관련 전문가는 “AI는 무한정 작업하면서 마블 영화 예산의 절반으로 비슷한 작품을 만들 수 있으니 1년 안에 AI 영화가 대중화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장인의 예술혼을 훼손하는 공포의 대상이자 영화 제작의 지평을 넓히는 ‘게임체인저’, AI의 두 얼굴이다. 박상숙 논설위원
  • “화성 가즈아!”···스페이스X 우주선 5차 비행 목표는?

    “화성 가즈아!”···스페이스X 우주선 5차 비행 목표는?

    인류를 화성에 데려다 줄 담대한 목표로 개발 중인 미국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이 4번째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가운데, 5차에는 또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스페이스X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에 ‘4주 안에 5차 비행’(Flight 5 in 4 weeks)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4차 비행을 담은 영상을 공유했다. 앞서 지난달 6일 4번째로 발사된 스타십은 1단 발사체인 ‘슈퍼헤비’ 로켓을 순조롭게 분리한 후, 약 90분 간 예정된 항로를 비행한 뒤 대기권에 재진입해 인도양에 성공적으로 착수했다. 슈퍼헤비 역시 스타십에서 분리된 후 다시 돌아와 멕시코만에서 연착륙해 이날 스타십은 4차례의 시험비행 끝에 처음으로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 스타십은 길이가 71m가 넘는 1단 발사체인 역사 최강의 로켓 슈퍼헤비와 길이 50m, 직경 9m로 내부에 150t까지 적재할 수 우주선 스타십으로 구성되어 있다.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5번째 시험비행에는 새로운 목표가 주어진다. 바로 발사는 물론 지상으로 돌아오는 발사체를 로봇팔로 잡는 캐치타워 ‘메카질라’(mechazilla)의 테스트다. 미국 텍사스 주 보카치카 발사장 인근에 건설된 ‘발사대의 고질라’ 메카질라는 무려 140m 높이로 용도는 간단하지만 그 아이디어와 기술력은 놀랍다. 먼저 스페이스X가 제작한 로켓의 가장 큰 장점은 ‘로켓 재활용’에 있다. 일반적으로 한번 발사된 로켓이나 우주선은 임무를 마치면 재사용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로켓이 한번 발사된 후 다시 발사지로 되돌아오면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같은 기술을 개발한 스페이스X는 그간 수십 차례 로켓을 재활용해 많은 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린 바 있다. 스페이스X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발사 후 되돌아오는 로켓을 거대한 로봇팔로 잡아 지상에 내리고 동시에 연료 주입과 우주선을 그 위에 얹는 것이다.이를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메카질라로 머스크 회장은 1시간 정도면 재발사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스페이스X가 엑스에 공개한 애니메이션 영상에는 메카질라가 부스터 로켓을 로봇팔로 잡는 장면이 올라왔다. 또한 지난 5일 공개된 스타십의 4차 시험비행의 실제 모습을 담은 영상 마지막 부분에 부스터 로켓이 메카질라로 돌아오는 애니메이션 장면을 예고로 보여줬다. 머스크 회장도 지난달 7일 “다음번 비행에는 메카질라의 팔로 부스터를 잡아야할 것”이라며 5차 비행 테스트를 예고한 바 있다.
  • 돌아오는 로켓을 로봇팔로 캐치…스타십 ‘메카질라’로 잡는다 [아하! 우주]

    돌아오는 로켓을 로봇팔로 캐치…스타십 ‘메카질라’로 잡는다 [아하! 우주]

    인류를 화성에 데려다 줄 담대한 목표로 개발 중인 미국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이 4번째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가운데, 5차에는 또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스페이스X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에 ‘4주 안에 5차 비행’(Flight 5 in 4 weeks)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4차 비행을 담은 영상을 공유했다. 앞서 지난달 6일 4번째로 발사된 스타십은 1단 발사체인 ‘슈퍼헤비’ 로켓을 순조롭게 분리한 후, 약 90분 간 예정된 항로를 비행한 뒤 대기권에 재진입해 인도양에 성공적으로 착수했다. 슈퍼헤비 역시 스타십에서 분리된 후 다시 돌아와 멕시코만에서 연착륙해 이날 스타십은 4차례의 시험비행 끝에 처음으로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 스타십은 길이가 71m가 넘는 1단 발사체인 역사 최강의 로켓 슈퍼헤비와 길이 50m, 직경 9m로 내부에 150t까지 적재할 수 우주선 스타십으로 구성되어 있다.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5번째 시험비행에는 새로운 목표가 주어진다. 바로 발사는 물론 지상으로 돌아오는 발사체를 로봇팔로 잡는 캐치타워 ‘메카질라’(mechazilla)의 테스트다. 미국 텍사스 주 보카치카 발사장 인근에 건설된 ‘발사대의 고질라’ 메카질라는 무려 140m 높이로 용도는 간단하지만 그 아이디어와 기술력은 놀랍다. 먼저 스페이스X가 제작한 로켓의 가장 큰 장점은 ‘로켓 재활용’에 있다. 일반적으로 한번 발사된 로켓이나 우주선은 임무를 마치면 재사용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로켓이 한번 발사된 후 다시 발사지로 되돌아오면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같은 기술을 개발한 스페이스X는 그간 수십 차례 로켓을 재활용해 많은 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린 바 있다. 스페이스X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발사 후 되돌아오는 로켓을 거대한 로봇팔로 잡아 지상에 내리고 동시에 연료 주입과 우주선을 그 위에 얹는 것이다.이를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메카질라로 머스크 회장은 1시간 정도면 재발사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스페이스X가 엑스에 공개한 애니메이션 영상에는 메카질라가 부스터 로켓을 로봇팔로 잡는 장면이 올라왔다. 또한 지난 5일 공개된 스타십의 4차 시험비행의 실제 모습을 담은 영상 마지막 부분에 부스터 로켓이 메카질라로 돌아오는 애니메이션 장면을 예고로 보여줬다. 머스크 회장도 지난달 7일 “다음번 비행에는 메카질라의 팔로 부스터를 잡아야할 것”이라며 5차 비행 테스트를 예고한 바 있다.
  • 단국대, 배리어프리 AI·로봇 전문가 양성…대학ICT연구센터 선정

    단국대, 배리어프리 AI·로봇 전문가 양성…대학ICT연구센터 선정

    단국대학교(총장 안순철)는 배리어프리 AI·로봇 전문가 양성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주관하는 ‘2024년도 대학ICT연구센터(ITRC)사업’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대학ICT연구센터(ITRC)사업은 ICT 유망기술 분야 연구사업 지원을 통해 국가 혁신성장을 견인할 석·박사급 전문가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배리어프리(Barrier-free) 장애인 및 노인 등 사회적약자가 편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물리적인 장애물, 심리적인 벽 등을 제거하자는 운동 및 정책을 말한다. 단국대는 8년간 75억 원을 지원받아 장애학생과 공동으로 청각·지체·시각·인지 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ICT 최신 기술을 연구한다. 사업단은 2031년까지 AI·로봇·IoT 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멀티&교차-모달 AI 기반 일상생활 보조 기술’을 연구한다. 대학원 인공지능융합학과·컴퓨터학과에는 배리어프리 ICT전공 교과목도 개설된다. 세부 교과목은 △인공지능 수화 언어처리 △인공지능 로보틱스 △인지공학과 강화학습 △인공지능 HRI △수화언어 처리 AI혁신 프로젝트 △ICT보조기술 AI혁신 프로젝트 등이다. 사업단은 UN이 추진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교육도 실시한다. 안순철 총장은 “AI·로봇·IoT기술은 급격히 발전하고 있지만 사회적 약자를 위한 ICT 기술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최신 기술 연구로 AI·로봇·IoT 분야 원천기술 확보와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산청군, 중장년 고독사 위험 가구에 반려로봇 보급

    산청군, 중장년 고독사 위험 가구에 반려로봇 보급

    경남 산청군은 중장년(40~64세) 고독사 위험이 있는 25가구에 반려로봇을 보급했다고 4일 밝혔다. 지원한 반려로봇은 인공지능을 갖췄다. 말벗, 영상통화, 복약 관리 등 기능이 가능하다. 특히 통합관제센터와 연결돼 사용자에게서 이상한 점이 감지되거나 사용자가 도움을 요청하면 응급호출을 보낼 수 있다. 산청군 관계자는 “반려로봇 지원이 고독사 예방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독사 대응 체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산청군은 고독사 예방·관리를 강화하고자 시범사업을 통해 생활환경 개선지원과 사회적 관계망 형성 프로그램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 [기고]기술의 시대, 청렴의 의미

    [기고]기술의 시대, 청렴의 의미

    사람과 같은 표정을 짓고 대화가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가 2022년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인류의 기술개발은 끝이 없다는 의기양양함이 있었다. 그러나 2년 후 인간과 더욱 흡사한 ‘아메카’의 진화된 모습에 섬뜩하다는 평이 나왔다. 실제 AI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구글의 경영진을 비롯한 과학자와 기술업계 리더들은 인공지능으로 인한 인류 절멸에 대한 위협을 완화해야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 사회 전 분야에서 빠르게 디지털 전환이 일어나면서 정보의 양극화, 데이터 편향으로 생기는 오류, 시스템의 오작동 등 부작용이 빠른 속도로 무섭게 증가할 것이라는 염려가 모아진 이유일 것이다. 본격적인 기술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생산 기술을 넘어 이제는 인공지능과 같은 창조 기술이 중심이 됐으며, 가까이는 몸의 일부처럼 가지고 다니는 휴대폰과 스마트 홈기기, 그리고 사회 전반에서 유행하는 챗봇(채팅로봇프로그램)을 활용한 각종 서비스가 일상화되어 있다. 공공부문 변화도 마찬가지다. 정부 안내서비스 챗봇을 비롯해 일상생활까지 디지털을 활용한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공공이 책임져야 하는 부분은 훨씬 더 복잡하고 중요해졌다. 디지털화된 공공서비스는 국민 전체에게 더욱 폭넓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를 다루는 공직자는 시스템의 능동적 활용 능력 외에도 윤리라는 덕목이 반드시 필요하다. 더욱이 공공 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기대 수준도 매우 높아졌다. 공익 추구에 대한 사명감까지 기대되면서 부패에 대한 기준도 위법이나 불법을 넘어 사회적 비판이 될 만한 행위까지로 확대되어 해석되고 있다. 공공 영역에서의 윤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는 것을 방증한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도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맞춰 전 직원이 업무적 윤리 준수를 기본으로 청렴 가치를 내재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청렴도 평가에서 고객으로부터 ‘公社 내에서 최상위 본부’라는 값진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직원들은 고객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았다는 점에서 고무되었고 지금은 이를 도움닫기로 삼아 더 잘해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리고 청렴을 지역본부 고유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청렴 현장간담회, 현장 부서의 자발적 청렴문화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현장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장이 중요한 이유는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가며 소통해 긍정적 변화에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청렴이 문화로 정착되기까지는 역사의 발전이 그래왔듯 우상향이 아닌 나선형일 것이다. 그만큼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면서도 속도는 늦을 수 있다. 19세기 미국 사상가 랄프 왈도 에머슨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청렴보다 더 신성한 것은 없다고 했다. 기술의 시대에 청렴은 인간에게만 깃든 단 하나의 신성한 윤리의 기준임은 분명하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청렴을 위한 노력을 늦출 수 없는 이유다.
  • 광주미래산업엑스포, 전문 테크산업展 ‘발돋움’

    광주미래산업엑스포, 전문 테크산업展 ‘발돋움’

    ‘2024 광주미래산업엑스포’가 수출상담 168건에 1571만 달러(약 217억원), 수출계약 786만달러(약 108억원)를 기록하는 등 알찬 성과를 거뒀다.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관광공사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 주관, 지난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엑스포는 현대자동차그룹·삼성전자·지역 기업 등 256개 기업 및 기관이 557개 부스를 운영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이번 엑스포는 미래차와 드론·뿌리산업, 가전·로봇 등 미래 첨단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호남 최대 산업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일반적인 수준의 전시회를 뛰어넘어 ‘전문 테크(Tech) 산업전’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수출 상담 168건 1571만달러, 수출계약 786만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이번 엑스포에 참여한 기업들은 제조와 물류, 교통,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마음껏 뽐냈다. 자동주차와 안전순찰 로봇, 친환경차량, 드론 시뮬레이터 등 실생활과 밀접한 체험부스는 연일 관람객들로 붐볐다. 또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물류로봇과 협동로봇 등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혁신제품을 전시하고 기술을 시연하는 ‘현대자동차그룹 테크관’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올해 광주미래산업엑스포는 ‘국제그린카전시회’와 ‘국제뿌리산업전시회’, ‘국제사물인터넷(IoT)가전로봇박람회’ 등 3개 전시회를 통합하고, 새롭게 ‘광주 드론·도심항공모빌리티(UAM) 전시회’를 추가 확대해 산업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다. 김용승 인공지능산업실장은 “이번 엑스포는 미래 모빌리티, 드론·뿌리, 가전·로봇산업 등 광주 경제그릇을 키워온 미래 산업을 한자리에서 조망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됐다”며 “다가오는 모빌리티 혁명시대 흐름에 맞춰 광주 미래 신산업을 탄탄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담양형 통합돌봄’ 수립, 향촌복지 기반 마련

    ‘담양형 통합돌봄’ 수립, 향촌복지 기반 마련

    담양군이 ‘담양형 통합돌봄 중기계획’(2023~2026)을 수립해 체계적인 향촌복지 정책 추진의 기반을 마련했다. 먼저 경로당과 요양시설의 기능을 보강하고 보건지소의 의료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4년간 19개 사업에 61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요양시설과 병원 입원 대상, 장기 요양 인원을 5~7% 줄이고, 65세 이상 1인당 의료비도 570만 원에서 470만 원까지 줄여 군민의 부담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담양군은 지난해 말 지역사회 자원을 파악하고 돌봄 욕구에 따른 필요한 서비스 등을 파악하기 위해 3개월간 12개 읍·면 4525명을 대상으로 향촌 돌봄 전수조사를 추진해 군민 맞춤형 정책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복지사, 간호사, 영양사, 물리치료사 등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는 ‘통합돌봄 행복 동행팀 서비스’ 제도는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담양 고향사랑기금으로 추진하는 거동 불편 어르신들의 병원 동행과 퇴원환자 돌봄 사업도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공중보건의사와 간호사가 병원 이용이 불편한 가정을 직접 방문해 건강지표 측정과 상담, 자가관리 능력을 키워주는 사업인 ‘우리 마을 주치의’는 523회, 1400명의 대상자들을 찾아가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밖에 노인 일자리 전담 기관인‘ 시니어 클럽’ 신설을 통한 노인 맞춤형 일자리 확대와 돌봄 로봇을 이용한 안부 살피기와 요양시설 기능보강, 입소비 지원 등 향촌 복지로 자리잡고 있다. 이병노 담양군수는 “일방적인 복지 지원보다는 어르신들이 일자리 참여를 통해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참여 어르신들의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담양에 머물며 행복한 노후를 보내는 것이 향촌 복지다”고 강조했다.
  • 경과원, ‘뿌리산업 경쟁력 키운다’ ···디지털 혁신·첨단화 지원 기업 모집

    경과원, ‘뿌리산업 경쟁력 키운다’ ···디지털 혁신·첨단화 지원 기업 모집

    대상 - 시흥시, 안성시, 용인시, 의왕시, 포천시 뿌리기업 ‘디지털 공정혁신’ 등 3개 분야 9개 사업···최대 5천만 원 지원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이 ‘2024년 뿌리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사업(2차)’에 참여할 기업을 이번 달 12일까지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2차 사업의 참여 대상은 공고일 기준 도내 5개 시군인 시흥시, 안성시, 용인시, 의왕시, 포천시에 주 사업장 또는 공장이 있는 뿌리기업이다. 뿌리기업은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제조업 전반에 걸쳐 활용되는 ‘기반 공정기술’과 로봇, 센서 등 제조업의 미래 성장 발전에 핵심적인 ‘차세대 공정기술’을 주력으로 하는 중간 공정의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이번 사업은 도내 뿌리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위한 제조공정 혁신 지원 등 맞춤형 지원을 통해 기업의 기술력과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해 올해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지원내용은 3개 분야 9개 단위 사업으로 ▲디지털 공정혁신(디지털 제조혁신, 노후 생산설비 개선,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개선) ▲기술 품질(시제품 제작, 시험분석, 인증획득) ▲기업애로(기업애로 컨설팅, 국내외 전시회 참가, 마케팅)등의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기업은 시군별 지원항목에 따라 최대 5천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최근 AI와 친환경 등 제조 산업 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뿌리산업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도내 뿌리기업이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 등을 통해 뿌리산업체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차 사업은 도내 5개 시군인 화성시, 김포시, 부천시, 군포시, 연천군의 뿌리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150개 이상의 기업이 신청했다.
  • [황성기 칼럼] ‘후쿠시마 방류’ 1년, 비극 다시 없어야

    [황성기 칼럼] ‘후쿠시마 방류’ 1년, 비극 다시 없어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처리수 방류가 한 달 뒤면 1년을 맞는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 24일 방류를 시작해 연말까지 4차례 3만 1200t의 오염처리수를 원전 앞바다로 흘려보냈다. 올해엔 7차례 5만 4600t 방류를 목표로 세 번째 방출을 진행 중이다. 첫 방류 4개월 전 원전을 취재했던 필자는 방출 이후 변화를 보러 지난달 초 다시 원전과 후쿠시마에 다녀왔다. ‘불안심리에 의한 소비 위축’을 뜻하는 ‘풍평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 놀라웠다. 후쿠시마산 광어의 도매가격은 첫 방출 1개월 뒤인 지난해 9월 24일에는 13% 오른 ㎏당 2500~3000엔에 거래됐다. 후쿠시마현 지사는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풍평피해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지난달 현지에서 만난 후쿠시마 어업협동조합 관계자도 “중국의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로 중국이 많이 수입하는 해삼 가격만 떨어졌을 뿐 나머지 수산물은 값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전도 폐로(廢爐)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었다. 오염수 발생 원인인 1~3호기 원자로의 녹아내린 연료 880t을 꺼내는 작업은 8월부터 10월 사이에 실시한다고 한다. 쓰나미 피해로 인한 정전으로 냉각수 공급이 어려워져 녹아내린 연료봉(데브리)을 다 꺼내야 오염수 발생도 끝나고 폐로의 종착점에 도달한다. 다만 원자로 방사선이 너무 강해 사람이 못 들어가고 로봇을 들여보내 데브리를 꺼내는 작업이라 20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전력의 폐로 목표는 원전 사고로부터 40년 뒤다. 폐로가 되지 않으면 후쿠시마 부흥뿐만 아니라 한국 등 주변국의 오염처리수 불안도 가시지 않는다. 27년 남은 폐로는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지켜져야 한다. 과거 대피명령이 내려졌던 원전 주변 방사능 위험 지역에도 하나둘 새로운 집이 들어선 모습이 보였다. 원전과 가까운 곳에서 식당 영업도 재개됐다. 쇼핑몰도 활기를 찾은 듯했다. 후쿠시마에서 피난자 지원 활동을 하는 시민단체에 따르면 여전히 자기 집에 복귀하지 못한 사람이 4만명은 된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과 쓰나미 사태 이후 13년이 지났지만 후쿠시마의 아픔이 아물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오염처리수 방출로 후쿠시마 시민단체들은 동력을 잃었지만 13년째 피난자 지원을 이어 가고 있는 시니어 그룹의 열정은 인상에 남았다. 후쿠시마 과제는 폐로와 삼위일체를 이루는 재건과 부흥이다. 후쿠시마현이 청정 지역으로 거듭 태어나려면 1세기는 걸릴지 모른다. 전 세계적인 인구 감소 속에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의 인구 유출 속도가 너무 빠른 점이 재건과 부흥의 걸림돌이다. 한 번 터지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 원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일이 중요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현재 세계에서 가동되는 원전은 422기다. 미국 스리마일(1979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1986년), 후쿠시마에 이어 언제 어디서든 원전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원전이 많은 미국(94기), 프랑스(56기)나 중국(56기), 러시아(36기)에서 그 가능성이 높다. 26기를 가동 중인 우리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후쿠시마에서 없었던 풍평피해가 지난해 대한민국에서 일어났다는 점은 큰 문제다. 야당이 총선용 공격 재료로 삼은 탓이다. 어부들과 수산물 유통업, 음식점 등이 타격을 받았다.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바람에 국민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관련 예산은 급증했다. 올해 오염처리수 대책 예산으로 책정된 것만 7319억원이다. 국민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오염처리수 예산은 2022년 3042억원, 지난해 5281억원에서 올해 38%나 늘어났다. 소모적 정치 공세로 풍평피해도 발생하고 예산도 급증했다. 전문가들이라면 다 아는 불필요한 예산을 어떻게 덜어내 국민 부담을 줄일지는 앞으로의 과제다. 2026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 2027년 3월의 대통령선거도 걱정이다. 태평양을 돌아 우리 해역에 들어오는 게 방출 후 4~5년이지만 유해·무해를 놓고 소모적 공방이 재연될 소지가 크다. 과학에 기반하지 않은 괴담선동의 정치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우리 사회의 성숙도를 가늠할 척도가 될 것이다. 황성기 논설위원
  • 뇌에 칩 이식기술 경쟁…중국 칭화대,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와 대결하나

    뇌에 칩 이식기술 경쟁…중국 칭화대,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와 대결하나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BCI·Brain-Computer Interface) 표준화 기술위원회 설립을 위한 준비계획을 발표하면서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와 경쟁을 예고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는 뇌의 신호를 사용하여 로봇 팔다리나 게임기와 같은 외부 장치를 제어하는 ​​새로운 기술 연구 분야다. 이 기술로 가장 잘 알려진 회사는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16년에 공동 설립한 뉴럴링크다. 뉴럴링크는 지난 1월 사지가 마비된 놀랜드 아바우(30)의 뇌에 칩을 이식해 생각만으로 노트북의 체스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태어난 아바우는 텍사스 A&M 대학교의 학생이었던 지난 2016년 여름 캠프에서 일하던 중 수영 사고로 척수 손상을 입어 사지가 마비됐다. 아바우는 뉴럴링크가 개발한 칩을 뇌에 이식한 최초의 환자로 지난 8년 동안 어깨 아래로 전혀 움직일 수 없다가 갑자기 친구들과 소통하고 게임을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지난 5월 인터뷰에서 “미래가 매우 희망적으로 바뀌었다”고 털어놓았다. 뉴럴링크가 그의 뇌에 심은 임플란트 칩은 25센트 동전 크기로 전자 장치와 배터리를 담고 있다. 각 칩에는 인간의 머리카락보다 얇은 64개의 외부 실이 뇌의 운동 피질에 삽입되어 신경 신호를 전달하게 된다.뉴럴링크는 두번째 환자의 수술을 준비 중이며 올해 안에 10명에게 칩 이식 수술을 할 계획이다. 이미 수술을 받겠다고 신청한 환자는 1000명이 넘지만 대부분 백인 남성이란 점이 뉴럴링크의 고민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1일 “산업 발전 및 관리 요구에 따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표준화 기술위원회 설립을 위한 준비 계획을 제시했다”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2일 그동안 주로 학문적 연구 분야에 집중했던 중국 정부가 뉴럴링크와 같은 서구 회사를 경쟁 상대로 한 첨단기술 개발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이 첨단 칩 기술의 중국 이전을 제재함에 따라 반도체 산업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칭화대 연구진은 지난해 10월 베이징의 쉬안우(宣武)병원에서 사지마비 환자의 뇌에 칩을 이식하는 수술을 했다. 이 남성 환자는 뇌에 이식된 장치를 이용해 로봇팔로 물을 마실 수 있을 정도로 운동 능력을 회복했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수술받은 환자는 교통사고로 사지가 마비됐으며 지난 14년간 손가락 하나도 움직일 수 없었다. 지난해 12월에는 베이징 톈단 병원에서 두 번째 마비 환자가 칩 이식수술을 받았다. 신화통신은 뇌 신호를 기록하고 해석하여 뇌와 컴퓨터 간의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BCI는 최근 신생 기업 사이에서 인기 있는 기술이라고 분석했다. 쉬안우 병원의 자오궈광(趙國光) 국립신경질환의료센터 원장은 “BCI 기술이 척수 손상, 간질 등 뇌 질환 환자의 회복을 도울 수 있으며, 뇌-컴퓨터 지능 융합 가능성을 제공한다”며 “하지만 BCI의 대규모 응용 분야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고, 앞으로는 장치 안정성과 기능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2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연구에 대한 윤리 가이드를 발표했다.
  • LG U+, “B2B 사업 AI에 ‘올인’한다”…2028년 2조원 매출 목표 ‘All in AI’ 사업전략 공개

    LG U+, “B2B 사업 AI에 ‘올인’한다”…2028년 2조원 매출 목표 ‘All in AI’ 사업전략 공개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성장세가 침체된 이동통신 시장에 대한 대안으로 인공지능(AI) 중심의 기업간거래(B2B)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기존 B2B 서비스에 AI를 접목해 2028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All in AI’ 사업 전략을 밝혔다. 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전무)은 2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LG U+ 엔터프라이즈 AX 사업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2028년에 매출이 2조원 정도가 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해보려고 한다”고 AI 중심 B2B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밝혔다. 현재 AI 사업 부문을 별도로 공시하고 있지 않은 LG유플러스는 관련 사업 매출 규모를 수천억 원 수준으로 가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4년 내 4~5배 이상의 고속 성장을 전망하는 AI 관련 B2B 사업에 1조 3000억원 이상을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기업 콜센터 솔루션(IPCC) 사업도 AI컨택센터(AICC) 사업으로 고도화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국내 IPCC 시장 규모는 약 2300억원 수준으로 LG유플러스는 그중 약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AI 데이터센터(AIDC)와 온디바이스 AI 등 인프라 부문과 자체 생성형 AI 모델인 ‘익시젠을 활용한 플랫폼 부문, AI 학습에 필수적인 데이터 부문에 기술 혁신을 집중해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B2B 사업을 AI로 전환하고 AI 신사업에 진출하는 한편 AI 인프라 매출 확대를 통해 B2B 사업에서 AI 선도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보였다.먼저 데이터센터 사업은 LG유플러스의 소형언어모델(sLLM) 익시젠을 활용해 AI 서버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2027년을 준공 목표인 파주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총 3개의 초대규모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국내 유일 사업자가 될 예정이다. 온디바이스 AI 사업에서는 국내 반도체 설계 회사인 ‘딥엑스’와 함께 익시젠을 접목한 AI 반도체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기자간담회에 배석한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LG그룹은 AI 리서치랩이 있어서 LLM에 대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가진 굉장히 소수의 기업 중에 하나”라며 “데이터센터와 가전, 로봇, 자동차 부품, 전자기기 부품을 다 만들고 공장 자동화까지 할 수 있는 세 가지 특징을 다 가진 회사라는 점에서 굉장히 좋은 협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온디바이스 AI는 통신장비와 AICC, SOHO(소상공인), 로봇, 모빌리티 등 LG유플러스의 자체 사업에 도입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플랫폼 영역에서는 LG AI 연구원의 초거대 AI 모델인 ‘엑사원’을 기반으로 LG유플러스의 통신, 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sLLM 익시젠을 활용해 다양한 산업 영역의 특화 sLLM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LG유플러스는 연내 금융, 교육, 보안, 등 다양한 산업에 특화된 sLLM 익시젠을 개발할 예정이다. 데이터 영역에서는 고객사 업종별로 특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기서 확보한 데이터를 다시 AI가 학습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AI 서비스를 자체 제작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익시 솔루션’, 고객사가 보유한 데이터 품질의 최적화가 가능한 데이터 관리 플랫폼 ‘U+ 데이터 레이크’, AI의 개발 학습까지 전체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는 ‘MLOps’(머신러닝작업) 플랫폼 ‘바이올렛’ 등 AX 플랫폼 3종을 출시했다. AICC, 기업 커뮤니케이션, SOHO, 모빌리티 등 4대 AI 응용 서비스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해 AI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AI 기술 경쟁력 경화를 위해선 생성형 AI 신생기업 ‘포티투마루’와 국내 반도체 설계회사 ‘딥엑스’, AI 기반 자율주행 신생기업 ‘라이드플럭스’, AI 클라우드 거대 정보통신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등과 협력하고 있다. 권용현 전무는 “마이크로소프트(MS)나 아마존웹서비스(AWS) 같은 기업들과 협업을 계속 논의 중이며 구체화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했다.
  • 400조 퇴직연금 시장, AI 투자 시대 열린다

    400조 퇴직연금 시장, AI 투자 시대 열린다

    KB국민은행이 퇴직연금 운용 파트너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가진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RA)’ 기술을 활용해 400조원 규모의 퇴직연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국민은행이 주관한 ‘퇴직연금 일임형 서비스 제휴기관 선정’ 공개 입찰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국민은행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낙점한 배경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가진 로보어드바이저 투자 일임 서비스가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인공지능(AI) 로봇이 개인의 투자성향에 맞게 자산을 운용해 주는 서비스를 뜻한다. 투자 일임 라이선스가 없는 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업자와 제휴를 해야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퇴직연금 일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미래에셋, 퇴직연금 전용 AI 개발 로보어드바이저가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의 혁신금융 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지정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AI에 투자를 ‘일임’할 수 있게 됐다. 현행 규정은 로보어드바이저가 이용자에게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안’만 할 수 있게 제한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미 퇴직연금 전용 알고리즘 개발을 마무리하고 지난달 금융위원회 산하 코스콤에서 테스트베드 심사를 통과한 상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코스콤에 자산배분·테마형 등 총 14개 알고리즘에 대한 테스트베드 심사를 신청했다. 해당 알고리즘은 금융위 심사 단계를 거쳐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운용 서비스로 시범 도입될 예정이다. ●이르면 하반기부터 시범 서비스 업계에서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적지 않은 퇴직연금 자금이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로 흘러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국민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37조 9557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두 번째로 많다. 로보어드바이저를 적용할 수 있는 퇴직연금 규모는 확정기여(DC)형 100조원, 개인형퇴직연금(IRP) 76조원 등 약 176조원으로 추정된다. 하나은행도 지난 2월 파운드투자자문과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로보어드바이저는 주식 폭락 등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면서도 “증권사마다 공개된 AI 수익률을 보고 AI 투자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콘텐츠랩블루, SF소설 ‘천 개의 파랑’ 웹툰 제작

    콘텐츠랩블루, SF소설 ‘천 개의 파랑’ 웹툰 제작

    웹툰·웹소설 전문 프로덕션 ㈜콘텐츠랩블루(대표 고영토)가 천선란 작가의 장편소설 ‘천 개의 파랑’(허블출판사)의 웹툰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천 개의 파랑’은 2019년 한국과학문학상 장편대상을 받은 작품으로 로봇과 동물, 인간 사이에 존재하는 종의 경계를 지우고 모두를 보듬어 안는 따뜻한 상상력과 담백하고 깔끔한 전개가 돋보이는 수작이란 호평을 받았다. 소설의 배경은 기술이 점점 인간의 역할을 대체해가는 근미래로 안락사를 앞둔 경주마 ‘투데이’, 폐기처분 된 휴머노이드 기수 ‘콜리’, 이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건네는 자매 연재와 은혜가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빠른 말들의 승부인 경마는 속도만을 중시하는 각박한 세상의 축소판을 의미하고, 그런 세상에 맞서 아이들은 느리지만 따뜻한 연대를 이루며 푸른 빛의 희망으로 서로를 물들여 간다. ‘천 개의 파랑’은 이 과정을 수수한 문체로 녹여냈다. 제목인 ‘천 개의 파랑’은 휴머노이드 콜리가 완전한 폐기에 이르기 전까지 배운 1000개의 단어를 뜻한다. 이번 ‘천 개의 파랑’의 작화는 살아 움직이는 그림을 그리는 타투이스트의 이야기를 다룬 네이버 웹툰 ‘인문학적 감수성’의 번암이 담당했다. 섬세한 감정 묘사가 강점인 작가인 만큼 원작소설의 개성 강한 캐릭터와 재미를 훌륭하게 담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천 개의 파랑’ 웹툰의 정식 런칭은 올해 연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콘텐츠랩블루는 천선란 작가의 또 다른 작품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안전가옥) 역시 웹툰 제작을 진행 중이다. 뱀파이어 로맨스라는 독특한 소재를 등장시킨 소설로 ‘천 개의 파랑’에서와 마찬가지로 비주류의 존재를 바라보는 작가의 농밀한 시선이 엿보이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