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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실만 가도 ‘뭐하냐’ 추궁”…영국 아마존 물류 노동자들, 첫 공식 파업

    “화장실만 가도 ‘뭐하냐’ 추궁”…영국 아마존 물류 노동자들, 첫 공식 파업

    “아마존 물류센터에 있는 로봇들이 직원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영국 물류센터 노동자 수백명이 25일(현지시간)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첫 공식 파업을 벌였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중부 코번트리 지역에 있는 아마존 BHX4 물류센터 직원 1000명 중 산별노조인 GMB 노조원 300명이 24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의 피켓과 플래카드에 적힌 구호 중에는 “나는 로봇이 아니다”, “엉뚱한 아마존이 불타고 있다” 등이 주목받았다. 불타야 마땅한 것은 기업 아마존인데, 엉뚱하게도 열대우림 아마존이 불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파업 노동자들의 주된 요구 사항은 임금 인상과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이다. 우선 시급을 최소 15파운드(약 2만 3000원)로 올려 달라고 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여름 기존 10파운드(1만 5300원)였던 시급을 최저 10.50파운드(1만 6100원)로 5% 인상했지만, 영국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10.5%를 기록했다. 이들은 아마존 물류센터의 근로 시간이 길고, 작업 속도가 너무 빨라 근로 중 부상률이 높고, 감시도 심하다고 지적했다. 파업에 참가한 대런 웨스트우드와 가필드 힐턴은 BBC방송에 “화장실에 다녀오느라 2분 이상 자리를 비우기만 해도 감시 시스템에 포착돼 추궁받는다”며 “차라리 로봇의 대우가 더 좋다”고 말했다. 반면 아마존은 입장문을 통해 공식 파업에 참가한 노동자 규모는 영국 아마존 임직원 7만 5000명 중 1%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영국 아마존에서 노조 결의 등 법적 요건을 갖춘 공식적 노동쟁의 행위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AI 때문에 정신과 의사도 직업 잃을까

    AI 때문에 정신과 의사도 직업 잃을까

    SF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는 1940년대에 인공지능(AI)을 갖춘 로봇이 등장하는 소설 ‘로봇’ 시리즈를 썼다. 1951년부터 1993년까지 약 40년 동안 쓴 ‘파운데이션’ 시리즈에도 AI 로봇이 나온다. 아시모프 소설에 등장하는 AI 로봇들은 우주탐사뿐만 아니라 치안, 가사, 의료 등 사회 전반에서 활약한다. 아시모프와 동시대에 활동한 SF 작가 필립 K 딕은 1956년에 100년 뒤인 2054년을 배경으로 범죄를 사전에 예측해 범죄자를 체포하는 ‘프리크라임 시스템’을 상상한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썼다. 2016년 3월 구글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바둑 AI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승리한 뒤 AI 연구의 속도는 빨라졌다. 딥마인드는 바둑을 넘어 체스, 장기 등 여러 종류의 보드게임을 할 수 있는 알파제로를 개발하는가 하면 단백질을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알파폴드까지 만들었다.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콜로라도 주립 박람회 미술대회’ 디지털아트 부문에서는 AI로 그린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이라는 작품이 1위를 차지하면서 AI가 예술 분야까지 넘보게 됐다는 점에 대해 많은 사람이 충격을 받았다. 미국 스탠퍼드대 ‘AI 100’ 연구진은 ‘인공지능과 2030년의 삶’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SF 소설에서 예측됐던 것처럼 AI를 이용한 우주탐사 로봇, 범죄 예방 프로그램, 교통, 엔터테인먼트, 보건, 교육, 지역사회 활동 등이 2030년부터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 컴퓨터과학부, 워싱턴대 의대 정신과학과, 스탠퍼드대 정신과학·행동과학과, 의생명 정보 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정신과적 도움을 원하는 개인과 온라인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AI 기반 채팅봇 ‘헤일리’(HAILEY)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컴퓨터 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머신 인텔리전스’ 1월 24일자에 실렸다.전 세계적으로 약 4억명이 다양한 정신건강 장애로 고통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군다나 코로나19 대확산 기간을 지나면서 정신건강 문제에 시달리는 사람은 점점 늘고 있다. 문제는 수요자는 늘고 있지만 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관련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에 연구팀은 공감 대화를 위해 필요한 언어 모델을 가진 AI 정신건강 채팅봇 ‘헤일리’를 설계했다. ‘토크라이프’(TalkLife)라는 애플리케이션(앱)에서 300명의 지원자를 모집했다. 토크라이프는 정신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 대화하며 도움을 받는 일종의 집단상담 앱이다. 연구팀은 300명의 지원자를 둘로 나눠 한 그룹은 헤일리와 대화하도록 했고 다른 그룹은 이전처럼 다른 사람과 대화하도록 한 뒤 정신건강 치유 효과를 관찰했다. 단, 실험 참가자들은 본인이 누구와 대화하고 있는지 알 수 없도록 했다. 그 결과 헤일리와 대화를 나눈 그룹이 사람과 대화를 나눈 집단에 비해 공감을 느끼는 정도가 20~40%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헤일리는 사람이 무심하게 던질 수 있는 단어나 문장을 공감도가 높은 언어로 바꾼 다음 대화에 나서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진은 해석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팀 알소프 시애틀 워싱턴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에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고 알려진 정신과 치료와 공감 대화의 효과를 AI와 협업해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 ‘거거익선’ 그릇 110개 한 번에 싹~ LG vs 삼성 식기세척기 맞대결

    ‘거거익선’ 그릇 110개 한 번에 싹~ LG vs 삼성 식기세척기 맞대결

    들여놓으면 ‘설거지 지옥’에서 해방시켜 준다고 해서 의류건조기, 로봇청소기와 함께 가전 ‘삼신기’라고 불리는 식기세척기가 14인용 시대를 맞았다. 건조기든 식기세척기든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 바람이 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잇달아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을 키우고 있다.LG전자는 식기 110개를 한 번에 세척할 수 있는 ‘LG 디오스 식기세척기’를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전자도 앞서 지난 18일 14인용 ‘비스포크 식기세척기’를 출시했다. 식기세척기 전통의 강자 SK매직은 지난해 10월 일찌감치 국내 최대 용량임을 내세워 ‘터치원 프로’를 내놓았다. 14인용이라고 해서 14명 가족이 사용하기에 알맞은 초대형은 아니다. 식기세척기 용량은 2010년 지식경제부고시(현행은 산업통상자원부고시)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에 삽입됐다가 2015년 삭제된 측정 방법을 따른다. 한 끼 식사 시 사용되는 평균 식기 사용량을 기준으로 정하는데, 이에 따르면 12인용 식기는 94개이며, 14인용은 110개다. 12인용 용량은 4인 가족이 3끼에 사용하는 평균 식기 개수로, 이를 기준으로 하면 14인용은 거의 5인 가족용인 셈이다. 두 회사 모두 제품 크기를 키우지 않으면서 내부 구조를 개선해 기존보다 식기가 16개 더 들어갈 수 있게 만들었다.신제품들은 특히 최근 소비자 수요에 맞춰 주방 가구 안에 설치하는 ‘빌트인’에 강점을 뒀다. 삼성전자는 아예 주방 가구 문과 같은 소재와 색상을 외부에 적용할 수 있는 ‘트루 빌트인’ 라인을 오는 2월 중 출시한다. LG 디오스 식기세척기는 최근 주방 가구 밑단 걸레받이의 높이가 낮아지는 추세에 따라 제품 하단부 높이를 기존보다 5㎝ 낮춰 자연스럽게 싱크대장에 설치할 수 있게 했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가전의 소형화 흐름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집밥을 먹는 때가 많아지면서 ‘거거익선’으로 급반전했다. 집안 인테리어와 조화를 고려하는 소비자의 빌트인 선호 추세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났지만 대형 가전의 편리함을 경험한 사용자들이 다시 작은 제품을 구매하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 ‘거거익선’ 식세기 ‘14인용 시대’… 삼성·LG ‘맞불’

    ‘거거익선’ 식세기 ‘14인용 시대’… 삼성·LG ‘맞불’

    들여놓으면 ‘설거지 지옥’에서 해방시켜준다고 해서 의류건조기, 로봇청소기와 함께 가전 ‘삼신기’라고 불리는 식기세척기가 14인용 시대를 맞았다. 건조기든 식기세척기든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 바람이 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잇달아 신제품을 내놓았다. LG전자는 식기 110개를 한 번에 세척할 수 있는 ‘LG 디오스 식기세척기’를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전자도 앞서 지난 18일 14인용 ‘비스포크 식기세척기’를 출시했다. 식기세척기 전통의 강자 SK매직은 지난해 10월 일찌감치 국내 최대 용량임을 내세워 ‘터치원 프로’를 내놓았다. 14인용이라고 해서 14명 가족이 사용하기에나 알맞은 초대형은 아니다. 식기세척기 용량은 2010년 지식경제부고시(현행은 산업통상자원부고시)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에 삽입됐다가 2015년 삭제된 측정 방법을 따른다. 한 끼 식사 시 사용되는 평균 식기 사용량을 기준으로 정하는데, 이에 따르면 12인용 식기는 94개이며, 14인용은 110개다. 12인용 용량은 4인 가족이 3끼에 사용하는 평균 식기 개수이며, 14인용은 거의 5인 가족용인 셈이다. 두 회사 신제품은 모두 제품 크기를 키우지 않으면서 내부 구조를 개선해 기존보다 식기가 16개 더 들어갈 수 있게 만들었다.신제품들은 특히 최근 소비자 수요에 맞춰, 주방가구 안에 설치하는 ‘빌트인’에 각각 강점을 뒀다. 삼성전자는 아예 주방가구 문과 같은 소재와 색상을 외부에 적용할 수 있는 ‘트루 빌트인’ 라인을 2월 중 출시한다. LG 디오스 식기세척기는 최근 주방가구 밑단 걸레받이 높이가 낮아지는 추세에 따라 제품 하단부 높이를 기존보다 5㎝ 낮춰, 보다 자연스럽게 싱크대장에 설치할 수 있게 했다. 1인가구 증가에 따른 가전의 소형화 흐름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집밥을 먹는 때가 많아지면서 ‘거거익선’으로 급반전했다. 집안 인테리어와 조화를 고려하는 소비자의 빌트인 가전 선호 추세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났지만, 대형 가전의 편리함을 경험한 사용자들이 다시 작은 제품을 구매하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비스포크 신제품은 한국의 오목한 식기에 최적화된 각도로 물을 분사하는 ‘4단 입체 물살’을 구현해 사각지대까지 깨끗하게 세척한다. 신제품 세척날개엔 끝부분까지 촘촘하게 물구멍이 배치됐다. 디오스에도 구매 뒤 소프트웨어를 통해 기능을 추가하거나 개선하는 ‘UP가전’, 실제 물을 끓여 증기를 사용하는 ‘트루스팀’ 등 LG전자 혁신 기술이 담겼다.
  • 테슬라 삐끗에… 완성차 ‘자율주행 부스터’

    테슬라 삐끗에… 완성차 ‘자율주행 부스터’

    일찍이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자동차 산업에 ‘소프트웨어’라는 화두를 던졌던 테슬라가 휘청이고 있다.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며 모빌리티 시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으나 최근 겹악재 속에 주춤하는 모양새다. 이를 틈타 기존 완성차 기업들 사이에서는 소프트웨어 주도권 선점을 위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미국 법정에서 불거진 자율주행 홍보영상 연출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차가 알아서 움직이고 있다”는 회사의 주장과 달리 촬영 전 경로를 차량에 입력해 뒀고 수시로 운전자도 개입했다고 한다. “‘라이다는 멍청이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꼬집으며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완성차 업체들을 거침없이 도발했던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체면이 구겨진 순간이다. 압도적인 1등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던 선두 주자가 위기를 맞은 사이 후발 주자들은 스퍼트를 내고 있다.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차량’(SDV)이라는 자동차 산업의 최신 트렌드에 부응하기 위해 회사의 체질을 극단적으로 바꾸고 있다. 3년 전 ‘카리아드’라는 소프트웨어 자회사를 설립했던 폭스바겐은 최근 자동차 소프트웨어 업체 ‘트레이스트로닉’과 ‘네오크스’라는 합작사도 만들었다. 도요타도 ‘우븐플래닛홀딩스’를 통해 차량용 소프트웨어 ‘아린’을 독자 개발하고 있으며,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는 각각 자율주행 업체 ‘크루즈’와 ‘AI모티브’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BMW도 미국의 자율주행 스타트업 ‘메이 모빌리티’에 투자한 바 있다. 지난해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을 인수한 뒤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SW센터’까지 설립한 현대자동차그룹의 발걸음도 바쁘다. 정의선 회장이 신년사에서 “2025년까지 회사 전반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던 만큼 사활을 걸고 있다는 후문이다. 기존 현대차·기아와는 별도의 독립된 연구개발 조직으로 꾸려지는 글로벌SW센터는 포티투닷을 구심점으로 올해 국내외 인재 영입에도 나서 본격적으로 조직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이 독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운영체제(OS)를 설계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하고 추후 현대차그룹 사용자들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자율주행 산업의 전망을 두고서는 전문가들도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해 말 포드와 폭스바겐이 투자했던 몸값 9조원짜리 자율주행 업체 ‘아르고AI’가 폐업했고 독일 라이다 회사 ‘이베오’도 최근 파산 신청을 하는 등 위기론이 고조되는 가운데서도 현대차,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등은 늦어도 내년까지는 레벨3 자율주행을 상용화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자율주행 기술은 마치 로봇과도 비슷해 개인을 위한 서비스보다 산업용 수요가 빛을 발할 것”이라면서 “사람을 태우는 것보다도 자율주행 트럭 등을 통해 물건을 싣고 나르는 데서 당장 수익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자꾸 처키 떠오르는 영화 ‘메간’ 그 이상 넘진 못했는데 흥행된다니

    자꾸 처키 떠오르는 영화 ‘메간’ 그 이상 넘진 못했는데 흥행된다니

    블랙코미디와 호러를 뒤섞은(배급사는 ‘해피 뉴 호러’라고 했다) 영화 ‘메간(M3GAN)’이 25일 국내 개봉한다. 북미 개봉 첫날인 지난 6일(현지시간) ‘아바타: 물의 길’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22일(현지시간) 기준 1억 2400만 달러로 제작비 1200만 달러의 10배를 넘긴 글로벌 흥행 열풍이 국내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 영화는 프랜차이즈 시리즈로 기획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속편 ‘M3GAN 2.0’ 제작이 공식 발표되고, 2025년 1월 17일 북미 개봉일까지 정해졌다. 미국에서는 개봉 전부터 기묘하면서도 섬찟한 메간의 매력이 밈(meme) 열풍을 낳았다. 북미프로풋볼(NFL) 경기장 엘리베이터에 인공지능(AI) 로봇 분장을 한 여덞 무용수가 등장해 로봇 춤, 꺾기 춤을 추어대는모습은 사람들의 눈길을 붙들기에 충분했다. 국내에서는 SNL에서 개그우먼 이수지가 메간을 패러디했다. 장난감이 매개가 된 교통사고로 부모를 한순간에 잃은 케이디(바이올렛 맥그로우)는 장난감 회사에서 개발자로 일하는 젬마(앨리슨 윌리엄스)에게 맡겨진다. 장난감 개발을 압박받은 젬마는 회사 일을 포기할 수 없어 케이디를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돌보라고 시제품 메간(Model 3 Generative ANdroid)를 붙여준다. 스스로 학습하는 시제품의 놀라운 능력을 확인하고 서둘러 제품을 출시하도록 했는데 불안했던 구석들이 여지없이 틀어진다. 젬마는 도무지 케이디를 맡아 키울 능력도 자세도 없어 보인다. 영화는 너따위가 무슨 케이디를 돌보겠다고 마음을 먹었느냐고 응징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사회복지사 리디아(에이미 아서우드)는 젬마와 케이디에게 당장 모녀같은 유대를 만들어보라고 재촉한다. 일종의 사회적 압박을 상징한다. 이런 재촉과 압박이 메간 출시 작업을 서두르게 하는 동인으로 작용함은 물론이다.그런데 이런 설정 어딘가 익숙하다. 2019년 리메이크된 ‘사탄의 인형’에 등장한 AI 처키를 비롯한 숱한 AI 캐릭터들이 보여준 모습들이라 진부하게만 다가온다. 빈곤 속에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도 않고, 아이가 있는 집안에서 버젓이 성매매를 하고는 엄마 역할 다한다고 믿는 주인공이 끔찍하게 응징되는 ‘플로리다 프로젝트’와 닮아 보인다. 부모됨을 갖추지도 못하고 장난감 인형 붙여주고는 엄마 역할을 대신했다고 믿는 젬마를 처벌하는 것이 영화의 목적 같아 보인다는 것이다. 가족이 구성원들의 치유를 상징하는 것보다 압박과 사슬이 되고 그것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응징되는 영화는 널려 있다. 그런데 말이다, 영화가 갖는 숱한 단점들에도 국내에서도 꽤 흥행할 것이라는 예감은 든다. 자꾸 보면 우스워지는 메간이 광기를 드러내는 후반 장르적으로 즐길 만한 요소들이 좌르르 쏟아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앞부분이 밋밋해 조금 지루한데 참고 보면 후반부 MZ 세대가 반색할 장면들을 감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요소들을 국내 MZ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흥행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말리그넌트’를 함께 썼던 제임스 완과 아켈라 쿠퍼가 다시 뭉쳤고, 완의 프로덕션 아토믹 몬스터와 블룸하우스가 함께 제작을 맡았고, 제랄드 존스톤이 연출했다. 뱀의 발. 사소하지만 러닝타임 102분 내내 불편했던 것이 있다. 심지어 메간 스스로도 “메이건”이라고 발음하는데도 ‘메간’이라고 표기한다는 점이다. 배급사를 향해 뭐 어떻게 하라는 얘기는 아니고, 내에서 개봉한다
  • 이정현, 설 연휴에 폭풍오열 왜? “그리운 선배님”

    이정현, 설 연휴에 폭풍오열 왜? “그리운 선배님”

    배우 이정현이 넷플릭스 영화 ‘정이’를 시청하며 고 강수연 배우를 그리워했다. 이정현은 지난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젯밤 육아 퇴근 후 ‘정이’를 봤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라며 “연상호 감독님의 끝없는 도전과 상상력에 박수를 보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영화 ‘A.I.’보다 더 울었던 것 같다”면서 “그리운 강수연 선배님의 모습을 오랜만에 봬서 너무 행복했고요. 모든 배우들의 열연에 박수를 보냅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아니 어떻게 로봇에서 감정이 느껴지는 걸까요? 어젯밤에 폭풍 오열했네요”라고 감상평을 밝혔다. 이정현은 ‘정이’에서 열연 중인 강수연의 모습이 담긴 화면을 직접 찍은 사진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인공지능(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다. 영화 ‘부산행’, 드라마 ‘지옥’의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다. 특히 ‘정이’는 고 강수연의 유작으로, 그는 뇌복제 시술을 통해 전설의 영웅 정이를 개발하는 팀장 서현을 연기했다.
  • 러 최첨단 탱크도 방구석 여포?…우크라전 등판 T-14 아르마타 [핫이슈]

    러 최첨단 탱크도 방구석 여포?…우크라전 등판 T-14 아르마타 [핫이슈]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고전 중인 러시아가 최첨단 신형 탱크인 T-14 아르마타를 전장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정보당국은 T-14 아르마타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장에 배치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전투에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가진 최강의 슈퍼탱크인 T-14 아르마타는 지난 2015년 대독(對獨) 전승기념 군사 퍼레이드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전자동 무인 포탑 차 형태의 T-14 아르마타는 장갑이 강화되고 터치스크린식 전투통제체계를 사용하며 12㎞가량 떨어진 적 전차를 너끈히 격파할 수 있는 성능을 보유한 첨단 전차다. 보도에 따르면 T-14 아르마타 시속 80∼90㎞, 표적 탐지 거리 5000m 이상으로 컴퓨터 기술, 속도, 조작성능 등에서 기존의 T-90 탱크보다 훨씬 앞서며, 완전한 로봇 탱크로 진화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특히 T-14 아르마타는 125㎜ 주포를 통해 3UBK21 ‘스프린터’ 대전차미사일을 발사, 7.1마일(11.4㎞) 떨어진 표적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서방이 충격에 빠졌을 정도. 당초 러시아 측은 2020년 까지 T-14 아르마타를 2300대 생산해 배치한다는 계획을 발표된 바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엔진과 열화상 카메라 등 각종 장비 오류와 부품 수급 문제 등으로 생산에 큰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보당국은 "T-14 아르마타의 생산량은 아마 10여 대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투입될 수 있지만 이는 전투가 아닌 주로 선전 목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선의 지휘관들은 T-14 아르마타를 신뢰하지 않으며 러시아 국방부로서도 실제 전투 투입은 매우 위험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영국 정보당국의 이같은 주장은 러시아의 차세대 스텔스기 수호이(SU)-57의 우크라이나 전 투입과 매우 비슷한 상황이다. 앞서 영국 국방부는 산하 정보기관 국방정보국(DI) 일일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 당국이 적어도 지난해 6월부터 SU-57을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임무에 사용해 온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SU-57의 비행이 러시아 영토 상공에서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공대지 또는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는 임무로 제한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곧 SU-57가 우크라이나 영공을 넘어가지 않고 ‘안방’에만 머물면서 임무를 수행했다는 것.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SU-57이 만약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될 경우 평판 훼손과 민감한 기술이 서방으로 넘어갈 우려, 여기에 향후 수출 전망까지 어둡게 만든다는 점을 지적했다. SU-57은 러시아가 자랑하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고도의 항공장비와 다양한 미사일을 갖추고 있다. 당초 목표는 미국의 F-35와 경쟁하기 위해 지난 2002년 부터 개발이 시작됐으며 지난 2020년 처음 러시아 공군에 인도됐다. 
  • 애플도 ‘매터’ 지원... 글로벌 스마트홈 ‘땅따먹기’ 시작

    애플도 ‘매터’ 지원... 글로벌 스마트홈 ‘땅따먹기’ 시작

    애플이 2세대 스마트 스피커를 출시하며 국제 사물인터넷(IoT) 표준인 ‘매터’(Matter)를 지원하면서 구글과 아마존 등이 벌이는 스마트홈 플랫폼 경쟁에 뛰어들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3’을 통해 이 시장에서 빅테크들과 본격 경쟁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바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애플은 2세대 스마트 스피커 ‘홈팟’을 출시했다. 아이폰을 통해 창문 블라인드를 자동으로 내리고 실내 온·습도, 연기, 이산화탄소를 감지할 수도 있다. 특히 매터를 지원하면서 아이폰을 통해 집안팎에 있는 IoT 제품을 조작할 수 있게 됐다. 제조사와 상관없이 매터 규격을 사용하는 제품은 아이폰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더 빠른 TV 셋톱박스와 새로운 디스플레이 등 추가적인 스마트홈 제품 출시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이는 애플이 스마트홈 시장에서 구글, 아마존과 본격 플랫폼 경쟁을 벌이겠다는 의미다. 두 회사는 일찌감치 스마트홈 시장에 진출해 공을 들여 왔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매년 가파르게 성장 중인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2022년 1175억 5000만 달러(약 145조 1000억원)에서 2027년 2229억 9000만 달러(약 275조 2800억원)로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전과 집, 자동차 등 집 안팎의 모든 것을 연결해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초연결’은 최근 IT 산업을 관통하는 핵심 정신으로 자리잡았다. 각 제품을 연결해 손 안의 스마트기기로 제어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가 필요를 느끼기 전에 추천하고 작동하게 한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핵심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LG씽큐’로 모든 기기를 제어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막을 내린 CES 2023에서 신제품과 신기술 공개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스마트싱스를 통해 연결된 일상을 소개했다. 예를 들면 로봇청소기가 집안 노인이나 동물 움직임을 인식해, 상황이 발생하면 가족이 TV 카메라를 통해 집안 상황을 확인하고, AI가 자동으로 신고를 해 주는 시나리오다. 구글이 그동안 CES에서 줄곧 보여준 전시 형태와 비슷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애플과 구글, 아마존이 가지지 못한 생활가전 제품군이 전세계에 뻗어 있다. 아무리 매터를 지원해도 제조사 플랫폼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많기 때문에, 이 점은 상당히 유리하다. 예를 들면 LG전자 가전의 핵심 서비스인 ‘UP가전’은 제품의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없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기능을 추가, 개선할 수 있는데, 현재 LG씽큐를 통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UP가전은 씽큐만의 특화 기능으로 가져갈 것”이라면서 “이런 특화이 가전을 구매하고 플랫폼으로 고객을 유입시키는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 ‘로봇 사서’ 클로이, 창원도서관에 취업했어요

    ‘로봇 사서’ 클로이, 창원도서관에 취업했어요

    어린이들이 경남교육청 창원도서관에서 운영 중인 ‘LG 클로이 가이드봇’을 이용해 음성으로 도서를 검색하고 있다. LG전자는 도서관 맞춤 기능을 탑재한 LG 클로이 가이드봇 1대와 ‘LG 클로이 서브봇’ 3대를 창원도서관에 공급했다고 19일 밝혔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도서관에서 어린이나 이동이 불편한 이용자를 위해 책을 옮겨 줄 수 있다. LG전자 제공
  • 약자와 함께 서울 복지를 동봉합니다

    약자와 함께 서울 복지를 동봉합니다

    2023년 맞춤형 복지 정책 가동저소득층 보훈 수당 10만원 인상소규모 요양시설 10곳 추가 설치‘청년 통장’ 대상 1만명으로 늘려 서울에 거주하는 장애인은 오는 7월부터 버스 요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저소득 국가유공자의 서울시 보훈 수당은 10만원 인상된다.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운동·놀이기구를 설치한 ‘어르신 놀이터’도 새로 생긴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이 담긴 ‘2023년 달라지는 서울 복지’를 19일 발표했다. 시는 급속한 고령화와 경기 부진에도 누구나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 아래 대상자별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복지 정책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우선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이 살던 동네에서 안정된 노후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올해 시립실버케어센터를 강동, 은평 등 2곳에 더 늘리고 2030년까지 57개로 확충한다. 가정과 같은 형태의 소규모 요양 시설인 ‘서울형 안심돌봄가정’은 올해 10곳 추가 조성한다. 또 어르신이 활력 있는 여가 생활을 즐기고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신체 맞춤형 기구를 갖춘 ‘어르신 놀이터’는 자치구 공모를 통해 7곳을 새로 조성한다. 장애인을 위한 복지 인프라도 확충한다. 오는 7월부터 전체 장애인 39만명을 대상으로 수도권 버스 요금을 환승까지 지원한다. 중증 장애인은 동행하는 보호자 1명까지 추가 지원한다. 전동보장구를 이용하는 장애인에 대한 보험 가입을 추진해 운행 중에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또한 저소득 보훈대상자의 생활 안정을 위한 서울시 보훈 수당도 확대된다. 생활보조수당을 지난해 10만원에서 올해 20만원으로 올리고, 독립유공 생활지원수당 대상을 기초연금 수급자까지 확대한다. 청년을 위한 맞춤형 복지 서비스도 선보인다. 가족돌봄청년을 위한 맞춤형 지원 대책을 하반기 중 마련해 시행한다. 시는 현재 진행 중인 가족돌봄청년 실태 조사를 기반으로 나이별 규모, 특성, 요구 등을 파악하고 정신 건강 서비스, 금융 상담, 교육비 지원 등의 맞춤형 지원을 할 예정이다. 또 일하는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위한 ‘희망두배 청년통장’ 지원 대상을 3000명 확대해 1만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실시한다. 또 스마트 복지 서비스를 확대해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돌봄을 지원한다. 취약 노인을 대상으로 한 사물인터넷(IoT) 안전 확인 서비스는 올해 1000가구 추가해 1만 4000가구로 확대하고, 노인 돌봄·치매 예방 로봇은 400대 추가 지급한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한층 더 촘촘한 서울형 안심·포용·동행복지를 구현해 시민 누구나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 로봇박사 데니스홍이 말하는 인생 에너지 비결

    로봇박사 데니스홍이 말하는 인생 에너지 비결

    ‘오늘 하지 않아도 되는 걱정은 오늘 하지 않습니다’ 출간 데니스 홍(한국명 홍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기계항공공학과 교수가 새 책을 냈다. 홍 교수는 새 책 ‘오늘 하지 않아도 되는 걱정은 오늘 하지 않습니다’에서 로봇이 아닌 자신의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들에 대한 삶의 철학을 오롯이 담아냈다. 홍 교수는 ‘긍정은 언제나 길을 찾는다’는 좌우명을 가지고 거짓을 말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고 지킬 수 있는 말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책에서 말한다. 긍정의 눈을 통해서 세상을 밝게 바라보는 이러한 지극히 당연한 일들이 모여, 단단한 나를 만들고 나의 일상을 지켜나가는 원동력이 된다고 전한다. 그는 세계적인 과학자의 삶 이전에 평범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모습도 이야기한다. 항상 유머와 위트로 주변을 환하게 만들며, 따뜻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마주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언제나 꿈꾸며 자신을 지켜나가는 그의 일상 기록을 통해서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를 유쾌하게 지켜나가는 법을 배울 수 있다. 그런 홍 교수에게도 항상 신나고 즐거운 하루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중요한 시연을 앞두고 로봇이 고장 나거나 연구가 연달아 실패했던 일과 사람들의 환호에 취해서 초심을 잃을 뻔한 적도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그때마다 좌절하거나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에게 역경을 만날 때 실패에서 배우며, 다음을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실패할 자유를 즐기라고 조언한다. 그는 “로봇이 고장 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 우리는 실패에서 배우고, 가슴을 뛰게 하는 일에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니스 홍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기계항공공학과 교수이자 RoMeLa(Robotics & Mechanisms Laboratory) 로봇 메커니즘 연구소장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선임연구원, 버지니아공과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 등을 역임했다. 미국 국립과학재단과 GM사의 젊은 연구자상, 파퓰러 사이언스 선정 ‘과학을 뒤흔드는 젊은 천재 10인’, 타임지 선정 최고 발명품상, 2011년~2016년 로보컵 우승 및 루이비통컵 휴머노이드상 등 국제 학회에서 수 많은 논문상과 로봇 연구와 관련한 상을 받았다.
  • 미래교육재단 하반기 출범… ‘과학교육특별구’ 초석 놓습니다

    최호권 서울 영등포구청장은 서울시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립과천과학관에서 마무리했다. 그만큼 과학인재 육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 구청장은 영등포구를 과학교육특별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가칭 ‘영등포 미래교육재단’을 설립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17일 영등포구에 따르면 미래교육재단은 다변화하는 미래 교육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지역 과학인재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구 장학재단을 확대 개편한 형태다. 구는 관련 용역 결과가 다음달 초 나오면 하반기에 출범시킬 계획이다. 재단은 장학사업과 평생교육사업, 교육 관련 지원센터 운영 등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 구청장은 “4차 산업 분야에는 일자리가 널려 있지만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기성세대의 책임”이라면서 “자식을 위해 세 번 이사한 맹자의 모친처럼 과학 인재가 자랄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미래교육재단이 과학교육특별구의 ‘소프트웨어’에 해당한다면 ‘하드웨어’는 서남권 시립과학관과 유아과학 놀이터 ‘서울상상나라’의 지역 유치다. 이를 위해 시 등에 계속 의사를 타진 중이다. 최 구청장은 “‘한 나라의 과거를 알려면 박물관에 가 보면 되고, 미래를 알려면 과학관에 가 보면 된다’는 격언처럼 과학기술 수준이 곧 국가 경쟁력의 척도”라고 설명했다. 구는 향후 시립과학관과 서울상상나라를 전시 위주가 아닌 모든 세대가 미래 산업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과학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 상상력을 기를 수 있도록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 로봇, 항공우주 등을 체험하고 교육하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 스마트폰, 전기차 오래 가게 하는 배터리 기술 나왔다

    스마트폰, 전기차 오래 가게 하는 배터리 기술 나왔다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PC처럼 스마트 기기는 물론 전기차를 오랫동안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배터리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한국기계연구원 나노역학장비연구실,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공동 연구팀은 리튬이온배터리의 성능을 높이는 새로운 배터리 음극 구조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에 실렸다. 리튬이온배터리 전극은 고체와 액체의 혼합물인 슬러리를 전극 전체에 골고루 배치할 수 있도록 코팅해 건조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슬러리 균일도가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고 전극이 두꺼워질수록 에너지 밀도와 균일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고출력 환경에서 성능을 유지하기 어렵다. 이에 연구팀은 리튬이온배터리의 전극이 두꺼워도 고성능, 고신뢰성을 유지하는 디자인과 공정기술 개발을 위해 음극을 이중층으로 구성했다. 또 이온 전도성과 전기 전도성이 향상된 작은 소재가 용량이 큰 소재 사이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 요철형태로 설계했다. 그 결과 이번에 개발된 배터리의 음극 구조는 전극이 두꺼워져도 전극 전체가 높은 에너지 밀도를 유지하면서 균일한 반응 안정성을 가질 수 있어서 성능과 수명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승민 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번 기술은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소재와 공정을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새로운 디자인 설계만으로 배터리 성능과 수명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스마트폰, 노트북 같은 스마트 기기는 물론 고출력 환경에서도 고에너지 밀도가 필요한 전기차, 소프트로봇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남도, 로봇랜드 소송 상고 포기...1심·항소심 모두 패소

    경남도, 로봇랜드 소송 상고 포기...1심·항소심 모두 패소

    경남도는 로봇랜드 주식회사가 제기한 해지시지급금 등 청구 소송에서 협약해지 및 그에 따른 해지시지급금 지급을 인정한 항소심 판결에 대해 상고를 포기한다고 16일 밝혔다. 경남도는 상고 실익과 로봇랜드 사업의 조속한 정상화 등을 고려해 상고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지난 13일 항소심 판결에 따른 해지시지급금과 운영비, 그동안 이자 등을 합한 총 1662억원을 창원지방법원에 공탁했다. 앞서 부산고법 창원제2민사부(재판장 김종기)는 지난 12일 로봇랜드 주식회사가 경남도, 창원시, 로봇랜드재단을 상대로 제기한 해지시지급금 등 청구 소송에서 1심판결과 마찬가지로 민간사업자의 해지시지급금 등 청구를 인용하는 판결을 내렸다. 로봇랜드 주식회사는 “펜션부지를 매각해 대출금 50억원을 상환해야 하는데 재단이 해당 펜션부지를 넘겨주지 않은 탓에 채무불이행 사태가 발생했다”며 행정에 실시협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어 2020년 2월 해지시지급금 등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1심 법원은 2021년 10월 경남도 등은 민간사업자에게 해지시지급금 등 1126억원(운영비 포함)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해지시지급금은 민간사업자가 1단계 민간사업인 로봇랜드 테마파크(유희 놀이시설)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투입된 비용(1000억원)으로 테마파크는 준공뒤 로봇랜드재단에 기부채납됐다. 하종목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은 “항소심 판결이 나온 뒤 이번 사건 소송대리인, 고문변호사, 소송 관련 기관 등의 의견을 듣고, 소송심의위원회와 도정조정위원회를 거쳐 승소 가능성, 이자 비용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말했다. 하 실장은 “검토결과 상고 실익이 거의 없고 소송을 계속 진행할 경우 로봇랜드 사업의 조속한 정상화에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판단돼 상고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통상국장은 “경남마산로봇랜드 사업을 조속히 정상화하고 경남의 로봇산업을 활성화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이날 실국본부장 회의에서 로봇랜드 2심 판결과 관련해 당초 협약 변경으로 해지사유와 해지지급금 산정 방식 등 불리한 조항을 많이 추가했고, 펜션 부지 이전 요구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문제점 등을 지적했다. 박 지사는 “로봇랜드와 같은 대형사업은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으면 도정의 걸림돌과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추진과정을 샅샅이 살펴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거대 로봇팔이 뚝딱… AI 품질 검수,10초 만에 세탁기 한 대 완성됐다

    거대 로봇팔이 뚝딱… AI 품질 검수,10초 만에 세탁기 한 대 완성됐다

    “쾅! 쾅! 쾅! 쾅!….”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육중한 프레스가 강판을 찍는 소리가 들렸다. 바닥이 울렁울렁 울렸다. 눈앞에 2~3대의 커다란 로봇팔(다관절 로봇)이 쉼 없이 강판을 프레스 위에 올려놨다. 평평했던 스테인리스스틸 판은 둥글게 말리고 용접되고 조립돼 어느새 세탁통의 모습을 갖췄다. 자동화 덕에 8시간 반이 걸리던 부품 제작이 30분 만에 끝나며 세탁기가 10초에 한 대씩 완성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방문한 미국 테네시주 클라크스빌 LG전자 테네시공장은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와 동등한 수준의 첨단 지능형 자율공장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현장에서 “창원 LG스마트파크와 기본 기술은 동일하지만 미국 시장 수요에 맞춰 테네시 공장을 구성했다”고 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기술과 로봇이 공정의 63%를 자동으로 처리한다. 법인 직원이 900여명이라는데, 생산 라인에서는 인력이 나사 조립과 검수 등 일부 공정에만 참여해 드물게 눈에 띄었다. 테네시 공장이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으로부터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등대처럼 이끄는 공장을 일컫는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이유다. 이로써 LG전자는 국내와 해외 모두에 등대공장을 보유한 유일한 한국 기업이 됐다. 특히 공장은 부품 제조부터 포장까지의 작업을 하나의 라인에서 끝낼 수 있는 ‘완결형 통합 생산체계’를 갖췄다. 제작·포장·운송 등에 드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건 물론이고 부품 공급 지연으로 인한 제작 차질을 방지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공장은 금속 프레스 가공, 플라스틱 사출 성형, 도색 등 부품 제조도 내재화했다. 공장 바닥엔 초등학생 책상만 한 넓이의 납작한 차량이 QR코드 사이를 바쁘게 오가고 있었다. 자체 제작한 무인운반차(AGV)로, 166대의 AGV가 3만장의 QR코드에 담긴 위치 정보를 이용해 최적 경로를 찾아 적재함을 옮기고 있었다. 미세한 손끝 감각이 필요한 나사 조립이나 전선 등 복잡한 부품을 체결하는 공정, 완성 단계에 가까워진 제품을 전원 코드에 물려 성능과 전력 사용량을 확인하는 일 정도만 사람의 몫이었다. 자동으로 만든 부분을 사람이 검수하는 것처럼 사람의 작업물의 완성도를 확인하는 것까지 공장 내 머신러닝 기반 비전 시스템이 도맡았다. 테네시 공장 3개 라인에선 드럼세탁기, 통돌이세탁기, 건조기를 각각 연간 60만대씩 생산한다. 대지 면적은 125만㎡로 켄터키주 경계까지 뻗어 있었다. 이 가운데 공장이 차지하는 면적은 10%로 나머지는 증설 등 추후 수요를 고려해 남겨 뒀다는 설명이다. 류 사장은 “올해 상반기엔 테네시 공장에 워시타워 라인까지 신설해 세탁가전 생산의 전초기지이자 북미 생활가전 사업 성장의 주춧돌 역할을 하게 할 것”이라며 “공정 자동화율도 올해 안으로 70%까지 올리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류 사장은 최근 미래 가전 신기술로 물 없이 세탁이 가능한 ‘무수 세탁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상업용 무수 세탁 시스템은 이산화탄소의 점도와 표면 장력을 이용해 세제나 물, 기름 없이 오염을 제거할 수 있고 폐수와 배기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 류 사장은 “무수 세탁 기술은 가정용으로 당장 만들기는 쉽지 않다”며 “우선 상업용으로 만들고 선행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전남 어르신 반려로봇 ‘효돌이’보급 확대

    전남 어르신 반려로봇 ‘효돌이’보급 확대

    전남도사회서비스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성장동력 실증 기획 지원사업’ 수요 기관으로 참여해 전남노인맞춤돌봄광역지원기관을 통해 추진해 온 반려로봇 ‘효돌이’ 실증사업을 보급 단계로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효돌이는 남자와 여자 어린이의 모습을 갖춘 인형 타입, 스마트패드 타입, 두 가지 타입이 통합된 통합형 모델까지 총 3종으로 보급된다. 단계별로 솔루션 실증을 통한 데이터 및 결과물이 다음 단계의 고도화에 반영되도록 진행된다. 1단계 인형 로봇은 어르신에게 매일 두 번씩 기분을 물어본다. 기상, 취침, 식사, 약 복용 등의 일과를 알려 주는 기능이 있어 규칙적인 생활에도 도움을 준다. 2단계 스마트패드 로봇은 큰 화면과 편리한 메뉴 제공으로 어르신의 정보화기기 사용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 준다. 스마트패드 로봇으로 유튜브 시청도 가능하다. 3단계 통합형 로봇은 어르신 맞춤 대화 챗봇이 탑재돼 쌍방향 대화가 가능하다. 카메라가 연동돼 대화 중에 어르신의 행동 및 감정을 인식할 수 있다. 현재 추진하는 실증사업은 맞춤형 노인돌봄서비스 대상자 중 고독사, 극단적 선택을 할 위험이 높은 만 65세 이상의 우울·은둔형 노인 260명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전남도사회서비스원은 “올해 고독사 및 자살 위험이 큰 만 65세 이상 1360명에게 효돌이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부품제작~포장 한 곳에서 ‘원스톱’… LG 테네시 공장

    부품제작~포장 한 곳에서 ‘원스톱’… LG 테네시 공장

    “쾅!쾅!쾅!쾅!…”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육중한 프레스가 강판을 찍는 소리가 들렸다. 바닥이 울렁울렁 울렸다. 눈앞에선 2~3대의 커다란 로봇팔(다관절 로봇)이 쉬지 않고 강판을 프레스 위에 올려 놓았다. 평평했던 스테인리스스틸 판은 둥글게 말리고, 용접되고, 조립되며 세탁통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방문한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LG전자 테네시공장은 창원 LG스마트파크와 동등한 수준의 첨단 지능형 자율공장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기술과 로봇이 공정의 63%를 자동으로 처리한다. 법인 직원이 900여명이라는데, 인력은 생산 라인에서는 나사 조립과 검수 등 일부 공정에만 참여해 드물게 눈에 띄었다. 공장 관계자는 “이전에 8시간 반이 걸리던 공정이 30분 만에 끝나는 등 자동화로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특히 공장은 부품 제조부터 포장까지 작업을 하나의 라인에서 수행할 수 있는 ‘완결형 통합 생산체계’를 갖췄다. 각지에서 제작한 부품을 공장으로 조달하고 조립된 완성품을 포장 작업을 하는 곳으로 보내고, 포장된 제품을 다시 이송하는 등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부품 공급 지연으로 인한 제작 차질을 방지할 수도 있다.이를 위해 공장은 금속 프레스 가공, 플라스틱 사출 성형, 도색 등 부품 제조를 공장에 내재화했다. 플라스틱 사출 성형 과정에선 지능형 사출 시스템이 금형에 온도·압력 센서를 달아 최적의 사출 조건을 유지하도록 관리한다. 공장 바닥엔 초등학생 책상 만한 넓이의 납작한 차량이 QR코드 사이를 바쁘게 오가고 있었다. LG전자 생산기술원에서 자체 제작한 무인운반차(AGV)로, 이 공장에선 166대가 3만장의 QR코드에 담긴 위치 정보를 이용해 최적 경로를 찾아 적재함을 옮긴다. AGV는 사람 키보다 훨씬 높이 쌓여 있는 적재함 밑으로 미끄러져 들어간 뒤, 이를 살짝 들어올려 운반했다. 공장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AGV는 600㎏까지 운반이 가능하다. AGV는 분주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움직였다. 공장 안내 요원이 방문객들의 통행을 위해 앞을 막아서면, 이를 인식한 AGV가 즉시 멈춰섰다.사출 성형된 세탁기의 아우터 터브(외부수조)는 공중 컨베이어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 카트에서 4시간 숙성을 거친다. 로봇팔은 카트에서 부품을 꺼내 다시 제작 공정으로 이동시키는 컨베이어 벨트에 싣는데, 뽑혀 나온 지 4시간이 되지 않은 아우터 터브가 실린 카트는 건드리지 않는다. 물론 모든 부품이 이곳에서 만들어지진 않는다. 기판 부품이나 운영체제가 들어있는 핵심 부품은 한국과 베트남 공장에서 만들어 운송한다. 미세한 손끝 감각이 필요한 나사 조립이나 전선 등 복잡한 부품을 체결하는 공정은 현지 직원들이 직접 수행한다. 나사 공정은 일부 로봇이 수행하기도 했다. 안내한 직원은 “나사 공정은 아직까지 사람이 하는 것이 효율성 측면에서 낫지만, 로봇 기술을 고도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완성 단계에 가까워진 제품을 전원 코드에 물려 성능과 전력 사용량을 체크하는 것도 사람의 몫이다. 현장에 빨간 조끼를 입은 검수 요원들이 품질 체크를 맡은 직원이라고 한다. 자동으로 만든 부분을 사람이 검수하는 것처럼, 공장 내 비전 시스템은 사람이 작업한 복잡 부분의 완성도를 확인한다. 머신러닝 기반 시스템은 렌즈를 통해 입력된 시각 정보를 통해 누락된 부품이나 마감 품질을 확인한다.2018년 말 준공돼, 세탁기 생산라인 2개를 처음 가동한 테네시 공장은 지난해 9월 건조기 라인을 시험 가동한 뒤 최근 본격 생산을 시작했다. 이에 테네시 공장 3개 라인에선 드럼세탁기, 통돌이세탁기, 건조기를 각각 연간 60만대씩 생산한다. 테네시 공장 대지 면적은 125만㎡로 캔터키주 경계까지 뻗어 있다. 여기에서 공장이 차지하는 면적은 단 10%에 불과하다. 증설 등 추후 수요를 감안한 조치다. 류재철 LG전자 H&A부문장 사장은 “올해 상반기엔 테네시 공장에 워시타워 라인까지 신설해 세탁가전 생산 전초기지이자 북미 생활가전 사업 성장의 주춧돌 역할을 하게 할 것”이라며 “공정 자동화율도 올해 안으로 70%까지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 테네시공장을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하는 ‘등대공장’에 등록했으며, 지난 13일 최종 선정됐다. 등대공장은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세계 제조업 미래를 등대처럼 이끄는 공장을 말한다. 창원에 이어 이번에 테네시 공장이 선정되며 LG전자는 국내와 해외에 모두 등대공장을 보유한 유일한 기업이 됐다. 클락스빌 김민석 기자
  • [책꽂이]

    [책꽂이]

    두 번째 원고(함윤이·임현석·유주현·박민경·김기태 지음, 사계절 펴냄) 신춘문예 등단작은 지면에 실리면서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지만 그다음이 꼭 화려하지만은 않다. 셰어하우스에 머무는 외국인들이 펼치는 미신을 소재로 한 함윤이 작가의 ‘규칙의 세계’를 비롯해 서울신문·조선일보·매일신문·세계일보·동아일보에서 지난해 등단한 작가 5명의 두 번째 단편을 엮었다. 216쪽. 1만 1000원.안녕의 의식(미야베 미유키 지음, 홍은주 옮김, 비채 펴냄) 미스터리와 괴담, 판타지, 시대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일본과 한국에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작가의 첫 SF 소설집. 오랜 시간 가장 애틋한 친구로서, 가족으로서 함께한 노후 로봇과의 이별을 그린 ‘안녕의 의식’을 비롯해 지난 10년 동안 쓴 8편의 단편을 담았다. 448쪽. 1만 6800원.그대의 마음에 닿았습니다(김은영 등 9명 지음, 플로어웍스 펴냄) 청년 정신건강, 남은 자를 위한 애도, 트라우마 극복, 마약 중독 재활, 자살 예방, 코로나19, 군 정신건강, 북한 이탈 주민, 국가폭력 치유 등 정신건강 분야에서 일하는 의사 9명의 생생한 이야기를 녹였다. 재난 현장의 상처 입은 마음을 보듬어 주는 의사들이 위로와 공감을 전한다. 252쪽. 1만 8000원.10대 민족으로 읽는 패권의 세계사(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정은희 옮김, 미래의창 펴냄) 고대 서아시아와 지중해에서 고대 문명을 통합한 이란족과 이슬람 세계를 구축한 아랍족, 지역 세력에 불과했으나 지중해 전역을 장악한 라틴족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주요 무대에서 활약한 10대 민족으로 패권의 역사를 살핀다. 244쪽. 1만 6000원.백치라 불린 사람들(사이먼 재럿 지음, 최이현 옮김, 생각이음 펴냄) 재판 기록과 속어, 유머, 소설, 시, 풍자만화, 회화, 기행문학 같은 대중적인 창작물 속에서 백치로 불린 이들의 이야기를 찾아본다. 서구 사회의 계몽주의, 우생학, 진화심리학, 인종주의 등이 지능과 지적 장애에 대해 어떤 잘못된 관념을 심었는지 탐구했다. 416쪽. 2만 2000원.면역(필리프 데트머 지음, 강병철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구독자 1900만명, 누적 조회수 20억회에 이르는 과학 유튜브 채널 운영자가 소개하는 면역계의 모든 것. 면역계는 인간의 뇌 다음으로 복잡하며, 지구에서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생명 현상 중 하나다. 45장의 인포그래픽 이미지를 통해 최대한 알기 쉽게 면역계를 전달한다. 348쪽. 3만 5000원.
  • 호기심이 ‘송글송글’… 놀면서 배우는 과학[권다현의 童行(동행)]

    호기심이 ‘송글송글’… 놀면서 배우는 과학[권다현의 童行(동행)]

    기운 넘치는 아들 둘을 키우는 엄마에게 겨울은 시련의 계절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아이들도 조금 움츠러들까 싶지만 오히려 해소되지 못한 에너지가 응축된달까? 이럴 땐 땀이 송골송골 맺히도록 뛰어놀 수 있는 실내놀이터가 절실하다. 겨울방학이 시작됐으니 단순한 놀이보다는 배움도 곁들였으면 싶다.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은 이런 엄마의 바람을 완벽하게 만족시킨다. 전시관 규모도 크고 연령별로 다양한 체험도 가능해 한나절이 부족할 정도다. 근처에 아이와 가기 좋은 여행지가 많다는 점도 매력을 더한다.●인체·자연·생활·예술 재미있게 탐구하기 취학 전 아이와 함께라면 꿈아띠체험관부터 들르길 추천한다. ‘아띠’는 친한 친구를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이곳은 7세 이하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과학체험공간으로 인체와 자연, 생활, 예술 4개 영역을 재미있는 놀이와 함께 탐구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아이들 시선에 맞춘 스토리텔링형 체험은 물론 안전시설도 잘 갖추고 있어 지역 엄마들 사이에서는 과학‘키카’(키즈카페)로 불린다. 꿈아띠체험관은 예약제로 운영되며 어른 2000원, 영유아 10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1일 3회(오전 9시 30분~11시 20분, 오후 12시 30분~2시 20분, 3시 30분~5시 20분), 회당 120명까지만 이용할 수 있어 주말엔 예약 경쟁이 꽤 치열하다. 체험관으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우리 몸의 소화기관을 형상화한 거대한 미끄럼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키 100㎝ 이상 유아만 탑승 가능한 미끄럼틀은 높이 때문인지 속도가 제법 빨라서 호기심 많은 둘째도 한참을 망설였다. 하지만 용기를 끌어모아 한번 시도하더니 지금껏 탔던 미끄럼틀 중 가장 재미있다며 다시 뛰어가 타기를 반복했다. 덕분에 입장한 지 10여분도 채 지나지 않아 아이 이마가 땀으로 촉촉해졌다. 미끄럼틀 가운데는 볼풀로 채워져 있는데, 버튼을 누르면 식도 모양의 관을 따라 볼이 움직이며 음식이 소화되는 과정을 연상케 한다. 꿈아띠소아과에서는 내장기관의 위치와 모양, 엑스레이로 살펴보는 우리 몸의 뼈, 임신부 초음파를 통해 만나는 생명의 신비 등 보다 구체적인 인체탐구가 이뤄진다. 미끄럼틀 오른쪽은 예술탐구 영역이다. 삼원색을 활용해 다채로운 색깔을 만들거나 스크린에서 나만의 그림을 그리는 체험이 기다린다. 자연탐구 영역은 벌집 모양의 미로를 통과하거나 발자국 형태를 보고 주인공 동물을 맞히는 퀴즈, 부드러운 촉감의 모래놀이 등으로 구성됐다. 구름을 닮은 귀여운 은하수열차도 운행돼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생활탐구 영역은 자동차를 정비하거나 텃밭에 패브릭으로 만든 무와 당근을 심고 수확하는 등 일상을 아기자기하게 재현했다. 아이는 벽돌을 쌓아 건물을 짓는 데 한참 몰두했는데, 또래 친구와 힘을 합해 제법 큰 성도 쌓았다. 체험관에 들어올 때만 해도 110분이 길다고 느껴졌는데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났다. 꼭 다시 오기로 새끼손가락을 걸고 나서야 둘째는 아쉬운 발걸음을 겨우 뗐다.●지구의 소중함… 아이와 함께 배우기 다음으로 향한 곳은 어린이과학관. 꿈아띠체험관이 유아들을 위한 공간이라면 이곳은 초등학생까지도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는 전시관이다. 1층은 ‘자연과 인간’이란 주제로 꾸며져 있는데, 인간의 부주의로 자연생태계가 위협받는 모습이 생생하게 연출됐다. 특히 기후변화와 환경파괴로 멸종된 동물 이야기를 담은 공간에선 아이도 엄마도 가슴이 먹먹해졌다. “이렇게 귀여운 원숭이를 다시는 볼 수 없는 거예요?” 아이의 질문에 새삼 공존의 의미를 곱씹어보게 된다. 아이를 낳기 전까지만 해도 수십 년 후 지구에는 큰 관심이 없었는데, 이젠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온다. 쓰레기 분리 배출 잘하기, 에어컨 대신 창문 열기 등 아이와 함께 일상에서 지구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게임으로 배우며 엄마도 한 뼘 성장하는 기분이다. 2층 주제는 ‘인간과 기계’다. 인류 역사를 바꾼 도구와 기계의 발달사는 물론 컴퓨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더욱 달라질 우리의 미래를 앞서 경험할 수 있다. 또 로봇과 그림 그리기, 낱말 맞히기 대결을 펼치거나 함께 재난 현장에서 인명을 구출하는 미션도 실감나게 체험하도록 한다. 상상 속 미래도시에 나만의 자동차와 로봇을 그려 넣는 공간도 아이들의 창의력을 자극한다. 인간과 자연이 그러하듯, 이곳에선 인간과 기계가 서로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세계를 고민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자연사관도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공간이다. 둘째는 머리에 세 개의 뿔을 가진 트리케라톱스를 가장 좋아하는 공룡으로 꼽는데, 전시관에 들어서자마자 거대한 실물 뼈를 마주하고 단숨에 마음을 빼앗겼다. 한반도의 자연사를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이곳은 우리 땅의 탄생부터 생물다양성까지 풍성한 자료를 선보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생명의 흔적인 10억년 된 화석, 25억년 된 암석 등 진귀한 표본들도 만날 수 있다. 더불어 호랑이와 물범, 북극곰 등 실감 나는 동물박제를 다량 보유한 개방형 수장고와 자연사 연구실도 공개돼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일으킨다. 자연사관 2층은 인류관으로 운영된다. 인류 진화의 역사와 함께 미래 인류의 모습도 상상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국립중앙과학관의 주 전시관인 과학기술관은 초등학교 고학년은 돼야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겠다. 기초과학과 화학, 근현대과학기술 등 수준 높은 과학콘텐츠로 채워져 있어서다. 어른들도 학창 시절에 배웠던 다양한 과학원리를 기구나 실험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다. 1층 기초과학코너에는 위치에너지와 운동에너지, 원심력과 구심력을 직접 체득할 수 있는 자전거와 방이 회전하면서 생기는 전향력의 원리를 구현한 코리올리의 방도 자리한다. 오전과 오후, 각 1회씩 운영되기 때문에 체험을 원한다면 미리 시간을 확인해 둬야 한다. 평일에는 전시해설 ‘지구과학 이야기’와 심층해설 ‘도시 속 과학이야기’, ‘세상과 맞짱 뜬 르네상스 과학자들’, ‘에너지로 보는 전시품’도 진행된다.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해야 하며 초등학생 이상만 참여 가능하다.●우주 관심 있다면 ‘천체관’ 필수 코스 우주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라면 유료로 운영되는 천체관과 천체관측소를 미리 예약하는 것도 잊지 말자. 천체관은 1일 5회, 천체관측소는 1일 3회 정해진 시간에 입장 가능하고 각각 30분, 40분이 소요되기 때문에 둘 다 챙겨 보려면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천체관에서는 국내 최초 3D 천체투영관인 23m 반구형(돔) 화면을 활용해 우주와 천체에 관한 해설을 듣고 영화도 관람한다. 천체관측소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태양관측망원경을 만나 보고, 우주의 신비를 재미있게 풀어낸 과학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현재 파스텔을 이용한 오로라 그리기 체험 ‘하늘하늘 파스텔 오로라’와 별자리를 그리고 꾸미는 ‘알록달록 황도12궁’을 운영 중이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이 외에도 미래기술관과 생물탐구관, 창의나래관을 갖추고 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창의나래관은 드론놀이터와 매핑영상체험, 가상현실라이더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신체활동이 주를 이룬다. 유아보다는 초등학생 이상에게 추천할 만하다. 가상현실(VR)을 기반으로 한 괴짜 과학자의 바이러스와 화성 테라포밍(행성을 인간이 생존할 수 있게 바꾸는 것)은 10세 이상, 키 140㎝ 이상만 이용 가능하다. 햇살 따스한 낮이라면 야외전시장도 추천한다. 실외형 과학체험 놀이물이 가득해 아이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해소하기에 좋다. 창의력이 ‘반짝반짝’… 미리 만나 보는 미래 대전에는 정부기관에서 운영하는 박물관들이 많다. 대표적인 곳이 솔로몬로파크. 법무부에서 운영하는 국내 최초 법교육 테마공원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누구나 법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솔로몬로파크는 법체험세상관과 법놀이터로 나뉘는데, 개인 관람객은 별도의 예약 없이 이용 가능하다. 단 법놀이터는 7세 이하만 입장할 수 있다.●법과 친해질 수 있는 ‘솔로몬로파크’ 법체험세상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정의의 여신 유스티치아(Justitia)가 맞아 준다. 오늘날 정의를 의미하는 영어 ‘Justice’(저스티스)가 바로 여기서 유래했는데 한 손에는 저울을, 다른 한 손에는 칼을 든 모습으로 서 있다. 저울은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고 공정하게 개인의 다툼을 해결한다는 의미이고 칼은 사회질서를 파괴하는 자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상징한다. 또 눈은 헝겊으로 가린 모습인데, 이는 상대를 어떠한 편견 없이 평등하게 대하겠다는 다짐이다. 솔로몬로파크 입구에도 커다란 정의의 여신상이 자리해 아이가 무척 궁금해했는데, 이런 의미를 하나하나 설명해 주니 처음엔 두려웠던 마음이 믿음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이어 법의 탄생과 역사를 알아보고 법과 관련한 간단한 퀴즈를 풀고 나면 첫 번째 체험관 ‘선거와 국회’로 연결된다. 여기선 실제 기표소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투표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순신과 유관순, 정약용 등 후보가 쟁쟁해서 아이는 고민이 역력한 얼굴이다.두 번째 체험관 ‘법과 과학’은 경찰의 과학수사를 다룬 공간이라 아이 눈빛이 반짝였다. 경찰처럼 제복을 입고 사이카를 타 보는 포토존도 자리한다. 마지막 ‘모의법정’도 제법 실감 나게 꾸며져 멀게만 느껴졌던 법을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었다.●‘화폐박물관’서 만나는 韓최초 화폐 한국조폐공사에서 운영하는 화폐박물관도 대전에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화폐전문박물관으로 주화역사관, 지폐역사관, 위조방지홍보관, 특수제품관 등 4개의 상설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주화역사관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화폐인 고려시대 건원중보와 조선시대 상평통보, 고종 때 만들어진 대동은전과 전환국 설치 이후 만들어지기 시작한 근대주화, 한국은행 설립 후 발행된 우리나라 주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지폐역사관에서는 일본 제일은행권을 시작으로 구 한국은행권, 조선은행권으로 변화해 온 일제강점기 우리나라 지폐와 한국은행 설립 후 발행, 유통되기 시작한 대한민국 지폐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다. 또 짐바브웨에서 발행된 100조 달러 등 각국에서 만들어진 초고액권과 북한의 지폐도 전시된다. 최근 돈의 개념에 관심을 갖게 된 둘째는 다양한 모양의 주화와 지폐를 보며 의외로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어 위조방지홍보관에서는 지폐에 숨겨진 다양한 위조 방지 요소를 확인하고 특수제품관에서는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작하는 우표와 신분증, 여권, 각종 기념메달과 무궁화대훈장 등을 만날 수 있다. 로비 한편에는 지폐 그림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거나 스티커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색다른 추억을 남겼다. 둘째는 본인이 지폐 인물로 등장한 스티커 사진에 매우 흡족해했다.●‘디아트스페이스’ 특별한 전망대 눈길 대전시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특별한 전망대, 디아트스페이스193도 추천한다. 193은 전망대 높이를 의미하는데 그만큼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앞서 들렀던 국립중앙과학관과 솔로몬로파크, 화폐박물관 모두 눈에 들어오는 탁월한 위치다. 무엇보다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올라푸르 엘리아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다. ‘살아 있는 전망대’라고 이름 붙은 이 작품은 관객이 기하학적인 구조물, 통로, 터널로 이루어진 6개 구역을 통과하며 착시와 왜곡 등 시각적 환영을 경험하도록 한다. 둔감해진 우리 감각을 예민하게 일깨우는 작품들이라 이왕이면 해설사의 안내를 따라 충분히 즐겨 보는 게 좋다. 과학관에 다녀온 경험 때문인지 아이들도 작품에 숨겨진 원리를 나름 추측하며 신기해했다. 오후 8시 30분까지 운영되기 때문에 일몰 시간대에 맞춰 방문하면 아름다운 노을과 눈부신 야경까지 챙길 수 있다.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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