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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개최로 경제 영토 확장한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개최로 경제 영토 확장한다

    내년 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둔 전북도가 국내외 한인 글로벌 비즈니스 협력 행사인 ‘2024년 세계 한인 비즈니스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전북도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지역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경제 영토를 확장한다는 복안이다.전북도는 재외동포청이 주관한 2024 세계 한인 비즈니스대회(구 한상대회) 개최지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날 대회 운영위는 지난 10월 유치 제안서를 제출한 전북도, 인천, 제주 등 3개 시도의 유치 제안 설명을 청취하고 투표를 실시해 전북 전주시를 개최지로 선정했다. 전북은 전시장, 연회장, 호텔 등 기반 시설이 부족한 약점에도 기업인들의 수요에 바탕을 둔 비즈니스 성과 거양 전략을 제시해 경제 도시를 누르고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2024 세계 한인 비즈니스대회는 내년 10월 중 3일간 전주 한옥마을 일원에서 개최된다. 대회에는 국내외 글로벌 비즈니스 기업인 3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북도는 한상 대회가 한인 비즈니스대회로 격상된 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첫 행사인 만큼 폭 넓은 비즈니스 협상과 계약이 가능하도록 전국적인 행사로 개최할 계획이다. 특히, 전북의 강점 산업분야를 집중 홍보해 지역 기업의 판로 개척, 산업 발전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중점 분야는 식품, 그린바이오, 이차전지, 탄소, 건설기계 등이다. 이와 함께 로봇, 전기차, 통신, 의료기기, 동물케어, 금융을 비롯한 신산업, 신서비스 등 해외 기업인들의 비즈니스 협력 수요에 만족도를 높이기로 했다. 전북도는 세계 한인 비즈니스대회가 해외 시장에 취약한 지역 기업의 역량을 강화해 경제 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세계 한인 비즈니스대회가 전북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규모와 내실을 갖춘 최고의 대회로 만들어 전북의 산업과 천년고도 전주의 역사·문화·전통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尹 “방산은 국가전략산업...국제협력에서 중요 역할”

    尹 “방산은 국가전략산업...국제협력에서 중요 역할”

    방산수출전략회의 주재, 청년 방산인도 격려“네덜란드 국빈 방문서도 방산협력 논의”“첨단기술로 세계 시장서 우위 선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방위산업은 우리의 안보와 경제를 함께 뒷받침하는 국가 전략산업”이라며 “방산 협력은 단순히 완제품 수출을 넘어서 후속 군수 지원, 공동 연구개발, 교육 훈련에 이르기까지 협력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고, 나아가 국방 협력의 기반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 판교의 방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주재한 ‘제2차 방산수출전략회의’에서 방산이 국제협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방산 수출은 우리에게 모든 분야의 국제 협력 외연을 넓혀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며 “방산 협력은 원전, 건설, 반도체 등 다른 산업 분야와 연계돼서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다음주 예정된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에서 방산 협력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국빈 방문 계기에 양국간 반도체 동맹 강화 방안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라며 “특히 EUV(극자외선) 등 세계 최고의 노광기술을 보유한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협력은 우리 방산 역량 강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고, 또 방산 수출의 새로운 기회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첨단 연구개발(R&D)의 중심인 판교에서 수출전략회의를 마련한 것은 K방산의 첨단기술 기반 성장을 준비하자는 뜻”이라며 “특히 AI(인공지능), 우주,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조속히 개발해 방산에 적용해 세계 방산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해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1차 방산수출전략회의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민·관·군 합동회의다. 정부는 회의에서 첨단전략산업 5대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방산 수출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방산수출전략회의를 마치고 LIG넥스원에서 가진 청년 방위산업 종사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방위산업은 다른 산업과 연계돼서 가장 국제협력의 기반이 되는 분야”라고 재차 강조했다.
  • 고려사이버대 소프트웨어공학과 GIA팀,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대전’ 참가

    고려사이버대 소프트웨어공학과 GIA팀,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대전’ 참가

    고려사이버대학교는 본교 소프트웨어공학과 GIA팀이 지난 11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3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대전’에 참가했다고 7일 밝혔다. GIA팀은 소프트웨어공학과 재학생들로 이루어진 팀으로 IT분야와 예술분야의 융합을 통해 디지털 아트 작품을 제작하고 있으며, 단순히 기술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개발자와 예술가 간 융합된 사고를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팀에 참여한 청표범(전희수·소프트웨어공학과) 작가는 홍익대 조소과 출신으로 현재는 고려사이버대 소프트웨어공학과에서 공부하며 기존에 없던 픽셀 조각이라는 장르를 새롭게 개척하고 있다. 청 작가는 이미지를 분해하여 생성된 픽셀을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재조합하여 기존의 이미지를 새로운 이미지로 재탄생시킴으로써 관람객에게 불교의 ‘동체대비심’과 ‘색즉시공 공즉시색’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으며, 작품의 예술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일본과 인도에서 열리는 해외 전시에도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은정 작가는 인간의 치유와 정서적 안정을 지향하는 소프트웨어 디자이너이자 개발자로, 이번 전시에 새롭게 선보인 컬러링 프로그램에는 컬러링북의 재미와 색채 심리 치료의 원리를 접목하였다.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용자는 다양한 색상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자신만의 컬러링 도안을 완성함으로써 자신의 내면적 상태를 표현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선택한 색상을 분석한 후 심리적 안정과 치유를 촉진할 수 있는 색을 제안함으로써 개인의 감정적 깊이 탐구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다양한 물건을 소재로 하여 추상적 조형미를 추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김지원 작가는 이번 대전에서 손가락과 인체의 장기에서 찾아낸 조형미를 추상적으로 조합한 작품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로봇산업에 종사하며 고려사이버대학교 소프트웨어공학과에 재학 중인 이주현 학우가 전반적 기술 자문을 맡았으며, 전 학생회장이자 현 프로젝트 매니저를 담당한 박정민 학우가 힘을 더했다. 나홍석 소프트웨어공학과 교수는 “이번 전시는 다가올 미래의 인재 즉, 융합형 인재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일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학과는 창의적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사이버대학교는 지난 1일부터 2024학년도 신·편입생을 모집 중이다.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지원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지원자는 지원 전형 선택 후 지원서를 작성하면 된다. 지원자는 학업계획서와 학업준비도검사 등의 응시 절차를 거치게 되며, 별도의 서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중 지원자가 편한 방식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제3회 디지털 대전환 메가트렌드 컨퍼런스’ 개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제3회 디지털 대전환 메가트렌드 컨퍼런스’ 개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배경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와 7일 포스트타워 대회의실에서 ‘제3회 디지털 대전환 메가트렌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올 한 해 동안 지난 1, 2차연도 메가트렌드 연구에서 디지털 대전환의 방향성으로 제시하고 있는 ‘디지털 공동번영사회’로의 이행을 위해, 새로운 디지털 질서를 정립하고 현 한국사회에 필요한 미래전략을 제시했다. 디지털 대전환 메가트렌드 연구는 한국통신학회, 한국정보과학회, 대한전자공학회, 정보통신정책학회, 한국경영학회, 한국행정학회, 한국정책학회, 한국사회학회, 한국정치학회 등 국내 학회들과 협동연구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산학연의 전문가들이 연쇄적인 합동 세미나를 개최하며 디지털 대전환 메가트렌드의 영역별 변화상과 중장기 정책 수요를 연구해왔다. 2023년도 연구는 디지털 심화시대의 새로운 질서 정립 및 법제도 정비, 미래 전략 도출을 위한 연구에 중점을 두고 추진됐다. 이날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배경율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디지털 기술이 개발·활용되면서 다양한 기회와 함께 디지털 격차, 개인정보 유출 등 새로운 사회적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라며 우리나라가 “글로벌 디지털 규범을 선도할 수 있으려면 디지털 전환의 혜택을 정의롭고 공정하게 누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먼저 1부 세션에서는 대표 발제를 맡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디지털경제사회연구단 김정언 선임연구위원이 ‘디지털 공동번영사회 실현을 위한 새로운 질서 정립과 미래전략’을 발표한 뒤, 각 학회가 발표하는 세션으로 이어졌다. 김정언 선임연구위원은 대표발제에서 디지털 대전환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진단하고 기술, 산업·경제, 공공·행정, 사회·제도 등 영역별 변화상을 살펴보며 디지털 심화 시대에서 국민의 기본권 보호를 위한 입법 개선과제를 도출·제시했다. 또한 대국민 인식조사와 전문가 설문조사를 통해 디지털 관련 국민 역량 측정 및 권리 인식을 조사하고, 디지털 심화 양상 진단, 우리나라의 디지털 메가트렌드 대응 역량 진단, 관련 정책 대응 방향 등에 관한 결과를 공유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공동번영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과 성장기반 조성, 지속 가능한 사회안정성 확보, 디지털 시민권의 확립, 공공영역의 변화 대응 탄력성 제고, 선도적 글로벌 협력·연대 리딩, 정보 범람과 탈진실 사회 대응, 인간 고유성에 대한 새로운 고찰이라는 일곱 가지 미래 전략을 제안했다. 2023년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성, 연령, 지역을 할당한 표본을 온라인 조사(갤럽)한 결과 디지털 시대에 시민의 권리나 개인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의 의무나 책임에 대한 기대치가 과거에 비해 높아진 편(53.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디지털 심화에 다른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됨을 보여줬다.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 시 가장 먼저 다뤄야 할 이슈로 경제 분야에서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소비자 보호 법적 근거 마련’(28.9%)이, 사회 분야에서는 ‘인공지능이 출력한 결과물에 대한 지식재산권, 저작권, 발명권에 대한 허용 여부’(24.3%)가, 문화/정치 분야에서는 ‘가짜뉴스/허위정보 등으로 인한 정치적 갈등’(27.6%)과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허위 영상의 확산’(27%)이 각각 가장 높게 나타나, 시민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제들의 우선순위를 확인했다. 2부 세션에서는 ‘기술혁신과 제도 정립방안 연구’라는 주제로 ‘미래 ICT 핵심기술 발전 방향과 기술혁신 요소’, ‘AI기반 전방위적 자동화 시대의 혁신, 경쟁, 포용적 성장’,‘디지털 시대 메타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중앙-지방정부의 역할’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2부 세션의 첫 번째 발제를 맡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정성호 교수는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진화에 따른 미래 사회변화를 6G, 양자인터넷,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미래 핵심 기술의 발전방향 및 관련 이슈를 살펴보며 전망하고,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을 위한 해당 기술별 혁신 요소와 관련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두 번째 발제에서 경희대학교 경영대학 김도훈 교수는 일반 인공지능의 확산으로 AI가 사회·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 이러한 흐름으로 인한 노동의 과잉 대체와 같은 사회·경제적 딜레마를 데이터세(data tax)와 AI-로봇세(AI-robot tax)와 같은 생산·서비스 활동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과세로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함과 동시에 포용적 성장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다음으로 아주대학교 행정학과 김서용 교수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복잡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문제해결 대상과 영역에 그 형상이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조정 거버넌스와 초월적 거버넌스를 메타 거버넌스라는 개념을 통해 설명했다. 다양한 사례분석을 통해 전통적 거버넌스를 벗어나 메타 거버넌스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 그 성공적 전환을 위해 관료, 기업가, 시민들의 행태 변화를 비롯한 기존 행정 및 정책 틀의 근본적 변화를 제언했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에서는 이경원 교수(정보통신정책학회 차년도 학회장, 동국대학교 경제학과)의 사회로 홍인기 교수(한국통신학회장, 경희대학교 전자공학과), 이희정 교수(정보통신정책학회장,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이덕로 교수(한국행정학회장, 세종대학교 행정학과)가 각 학회 연구책임자에 관한 토론을 진행했다. 3부 세션에는 ‘디지털 보안, 디지털금융과 글로벌 규범’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질서를 위한 데이터 보호 및 보안 기술’, ‘디지털 금융의 경제적 영향 및 이슈와 쟁점’,‘디지털 심화에 따른 정치적 분극과 갈등해결 방안 모색’의 발표가 마련됐다. 3부 세션의 첫 발제는 한성대학교 컴퓨터공학부의 허준영 교수가 맡아 새로운 디지털 하에 상호신뢰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규범과 이를 뒷받침해 줄 사이버 보안 기술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제로트러스트와 인공지능 활용 보안, 신뢰 가능 인공지능, 공급망 보안을 중심으로 소개했고, 이런 기술에 대한 미래 전망과 관련 R&D 전략과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뒤이어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의 양희동 교수는 디지털 금융의 발전 및 현재 상황에 대해 포괄적으로 조명하여, 디지털 금융의 기본적인 정의에서부터 금융산업 변화의 주요 트렌드, 도전, 기회, 미래 전망을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성장이 금융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주도한다면서 정부의 디지털금융 전환 지원을 촉구함과 동시에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고려한 전략 수립을 제시했다. 세 번째로 대구가톨릭대학교 정치외교학과의 장우영 교수는 한국정치가 사회정치적 양극화를 넘어 분극화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으며, 자유 공론장을 위협하는 허위조작정보(disinformation), 디지털 플랫폼 정부의 민주적 통제 등의 현상이 디지털 심화 환경에서의 민주주의와 헌정체제의 혁신을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한국사회의 정치양극화 추세와 구조를 밝히며 정보의 투명성과 디지털 권리 강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3부 세션의 종합토론은 조화순 교수(한국정치학회 차년도 학회장,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의 사회로 이원준 교수(한국정보과학회장,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김재구 교수(한국경영학회장, 명지대학교 경영학과), 최아진 교수(한국정치학회장,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가 디지털 심화시대의 새로운 질서 정립을 위한 방안을 토론했다. 마지막 세션에는 ‘노동 및 교육 그리고 기술 규범’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디지털 질서를 위한 기술 규범과 정책 방향’, ‘디지털 전환기 노동과 고등교육의 변화’, ‘디지털 기반 정책 과정의 공정성과 신뢰성 제고 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는 인천대학교 전자공학과의 김훈 교수가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 과정에서의 위협요소와 대응 기술 등, 디지털 전환시대의 주요 분야인 AI, 데이터, 메타버스, 자율주행 등에서의 기술 규범 이슈를 분석했다. 이어서 우리나라가 디지털 전환의 기술 규범 이슈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기술 규범 선도 국가로의 위상을 다지는데 필요한 기술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서 KAIST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의 김란우 조교수는 사회적 변화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디지털 전환기의 맥락에서의 세계 각국의 정책적인 대응 현황을 소개했다. 또한 현재 한국의 노동 현장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대전환의 체감 수준 및 노동자의 대응 정도, 디지털 전환에 선도적으로 대응했던 미국 고등 교육을 분석해 한국의 대학 교육 정책에 시사점을 제공했다. 세 번째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대학원의 성욱준 교수는 디지털 신기술의 공공 도입 확산에 따른 정책결정 과정에서 디지털 신기술의 활용과 이로 인한 변화를 예측해, 정부 정책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최근 디지털 신기술 도입에 따른 공공·행정 영역 변화 방향과 정책결정 과정에서의 디지털 신기술 접목과 활용에 따른 주요 쟁점을 도출했다. 4부 세션의 종합토론은 윤지웅 교수(한국정책학회 차년도 학회장, 경희대학교 행정학과)의 사회로 황인철 교수(대한전자공학회 부회장, 강원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설동훈 교수(한국사회학회장, 전북대학교 사회학과), 박현희 교수(한국정책학회 총무위원장, 국민대학교 행정학과)가 참여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디지털 공동번영사회로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한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의 중요성을 조명하며 국민의 기본권 보호라는 기초적 제반 환경 마련과 기술, 경제, 공공, 사회제도 등 각 영역에 필요한 정책과제에 대한 학계 및 연구계의 포괄적인 통찰과 분석을 엿볼 수 있는 장이었으며 2024년 디지털 대전환 메가트렌드 4년차 연구로 연결될 예정이다.
  • 조현범 ‘백기사’는 40년 지기 죽마고우였다

    조현범 ‘백기사’는 40년 지기 죽마고우였다

    조, 윤호중 hy회장과 친분 각별성북동 살며 사립초 함께 다녀재계 총수 자녀모임서도 가까워윤, 2년 전에도 지분 0.9% 확보지난달 말부터 주가 30% 폭등당국, 불법 선행매매 여부 주시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양래(86)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53) 그룹 고문과 차남 조현범(51) 회장 간 ‘형제의 난’이 2년여 만에 재점화된 가운데 hy(옛 한국야쿠르트)가 한국앤컴퍼니 지분 추가 확보에 나서면서 투자 배경을 두고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공개매수 발표 전 10거래일간 해당 주가가 31% 급등한 것을 두고 선행매매를 통한 자본시장 교란 의혹이 있는지 들여다보기로 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hy는 조 고문이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함께 회사 지분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공시한 지난 5일 한국앤컴퍼니 주식 일부를 추가 매입했다. 조 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쥔 2021년 160억원을 투입해 회사 지분 0.9%가량을 확보한 hy는 이번 주식 추가 매입에 40억원 이상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hy 측은 추가로 확보한 지분이 조 회장 형제의 분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준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는 이번 투자를 두고 윤호중(52) hy회장이 조 회장과 40년지기 죽마고우라는 점에서 ‘백기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1972년 1월 출생인 조 회장과 1971년 출생인 윤 회장은 서울 주요 기업인들의 자택이 밀집했던 성북동 부촌에서 사립 초등학교인 성신초교를 함께 다닌 사이다. 두 사람은 재계 주요 총수들의 자녀들로 구성된 또래 중에서도 가깝게 지냈고, 조 회장이 또 다른 명문 사립인 성복초로 전학 간 이후에도 만남을 이어 가며 친분을 다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우정은 각각 그룹 총수로 성장하면서 사업적 교류로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계열사인 한국네트웍스는 올해 2월 hy의 논산 신규 물류센터 구축 사업을 수주해 120억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율주행로봇 기반 주문 분류 자동화 설비와 물류설비 통합관제 시스템 등을 한국네트웍스가 hy에 공급한다. 이미 회사 지분 42.03%를 조 회장이 보유한 상황에서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점도 이번 분쟁에서 조 회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조 고문은 경영권 탈환을 위해 20.35%가 넘는 회사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지만, 회사 주가는 조 고문 측이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 2만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03% 떨어진 2만 75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여전히 공개매수 가격보다는 높다. 이런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이날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전 거래량이 평소보다 많이 늘어났다”며 “어떤 계좌가 매수했는지, 문제가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이미 지난달 20일 1만 2840원에서 공개매수 발표 전날인 지난 4일 1만 6820원까지 30.1% 올랐다는 점을 들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선행매매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상승한 가격에 거래가 체결될 때마다 거래량이 같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공시 전 공개매수 가격 정보가 새어나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23일 10만주를 밑돌던 한국앤컴퍼니 거래량은 27∼29일 20만주 안팎, 30일 45만주, 이달 1일과 4일 50만주 이상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한국앤컴퍼니의 주요 자회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가는 4만 3450원에서 4만 5550원으로 4.8% 올라 변동이 없었다. 금융당국은 hy의 한국앤컴퍼니 지분 매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시세조종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hy 관계자는 “한국앤컴퍼니는 회사 재무 부서에서 고배당주라는 판단으로 기존부터 보유해 온 종목”이라며 “추가 투자 역시 경영권 분쟁과는 무관한 회사 수익을 위한 판단일 뿐”이라고 말했다.
  • 국회 혁신 4.0연구포럼… 재활·의료 로봇 시연

    국회 혁신 4.0연구포럼… 재활·의료 로봇 시연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열린 ‘돌봄 및 사회적 약자를 위한 로봇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국회 혁신 4.0 연구포럼’이 주최한 행사에는 재활·의료 로봇업체들이 참여해 로봇을 시연했다. 뉴시스
  • 이노비즈협회 ‘2023 이노비즈데이’…일자리 창출 공로자 등 포상

    이노비즈협회 ‘2023 이노비즈데이’…일자리 창출 공로자 등 포상

    경기 성남시 판교 소재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6일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제조 혁신기업인들의 혁신 의지를 다지고 자긍심을 고취하는 ‘2023 이노비즈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 등 이노비즈기업과 정부·유관기관 초청인사 400여명이 참석했다. 1부 식전 행사에서는 ‘기술혁신이 만들어 나가는 미래 - 2030 대한민국 미래기술 예보’란 주제로 미래캐스터 황준원의 특별강연이 진행됐다. 2부 ‘이노비즈인의 밤’에서는 기술혁신으로 우수한 성과를 달성하고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 공로자에게 총 77점의 포상이 수여됐다. 기술혁신 분야에서는 김범진 타이거컴퍼니 대표와 김재성 엔투하이텍 대표 등 32명에게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고 전진 브릴스 대표와 이경일 로봇앤컴 대표 등 10명에게는 특허청장 표창이 수여됐다. 또 일자리 창출 분야에서는 백성욱 한국직업개발원 대표 등 3명에게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임병훈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지난 2001년 이노비즈 제도 도입 이후 20여년간 이노비즈기업은 제조혁신을 통해 2만2천여개의 혁신형 기업군으로 성장하면서 ‘제조강국 대한민국’에 앞장서 왔다”며 “디지털 전환 시대에 역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초일류 제조강국 대한민국’ 실현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일본, 새해 1월 19일 ‘첫 달 착륙’에 도전 [아하! 우주]

    일본, 새해 1월 19일 ‘첫 달 착륙’에 도전 [아하! 우주]

    일본이 새해 1월 중순 야심적인 첫 달 착륙 미션에 나선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로봇형 슬림(SLIM, 달 탐사용 스마트 착륙선) 우주선의 달 착륙을 2024년 1월 19일에 실시한다고 5일 발표했다.​ 새로 공개된 계획에 따르면, SLIM은 1월 20일 오전 12시에 달을 향해 하강을 시작한다. 일본 우주선이 처음으로 달에 연착륙하는 터치다운은 약 20분 후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2.7m 길이의 SLIM 탐사선은 지난 9월 7일 XRISM이라는 X선 우주망원경과 함께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일본 H-2A 로켓에 실려 발사되었다. XRISM은 낮은 지구궤도에 배치되었지만, SLIM은 연료 절약을 위한 달로의 순환 궤도에 올랐다. ​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SLIM은 크리스마스에 달 궤도에 진입한 후, 고도와 궤도 수정 및 터치다운을 준비하는 데 거의 한 달을 보낼 것이다. ​ 슬림은 목표 지점에 대한 오차를 100m 이내로 줄이는 ‘핀포인트’ 착륙을 시도할 것이며, 착륙 후에는 탑재된 특수 카메라 ‘멀티 밴드 카메라’로 달 표면의 암석을 포함한 여러 광물 종류 등을 측정하는 임무에 돌입한다.​ 이 달 착륙에 성공하면 일본은 소련, 미국, 중국, 인도에 이어 달 탐사에 성공한 다섯 번째 국가가 되며, 앞으로 훨씬 더 야심찬 우주탐사의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JAXA 관계자는 오늘 업데이트에서 “SLIM은 100m 미만의 정확도로 달 착륙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히고 “이는 달과 같은 중력체에 전례 없는 고정밀 착륙을 의미하며, 그 결과는 현재 연구 중인 국제 우주탐사 등의 프로그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SLIM은 또한 두 개의 미니 프로브를 운반하는데, 둘 다 착륙 후 달 표면에 배치된다. JAXA의 임무 보도자료에 따르면, 두 탐사체는 착륙지점의 사진촬영과 함께 SLIM 팀이 모선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도록 도우며, “지구와 직접 통신할 수 있는 독립적인 통신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SLIM의 달 착륙 시도는 일본 우주선으로 처음은 아니다. 올해 초 민간 주도의 달 착륙이 시도된 바 있다. 도쿄에 본사를 둔 아이스페이스(ispace)가 제작한 하쿠토-R(Hakuto-R) 착륙선이 달 궤도에 진입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착륙 시도 중 달 크레이터 가장자리에 추락하는 불운을 겪었다.  
  • 건물 안 통로까지 ‘주소’ 부여… 택배드론·자율주차 속도 낸다

    건물 안 통로까지 ‘주소’ 부여… 택배드론·자율주차 속도 낸다

    “옴마? 육지에서 30㎞ 넘게 떨어진 섬인디, 주소만 보고 드론이 다 배송해 준댜.” 지난달 21일 충남 보령 원산도 드론 배달 거점에서 해열제를 실은 드론이 35㎞를 날아가 40분 만에 외연도 보건진료소 인근 드론 배달점에 약을 내려놓자 섬 주민들은 탄성을 질렀다. 대천항에서 하루 두 번 운항하는 배편으로 택배를 보냈다면 최소 한나절은 걸렸을 일.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우정사업본부가 함께 주소 기반 장거리 드론 배송 실증 시연에 성공하면서 주소만 입력하면 언제, 어디서든 드론 택배로 물건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주소의 놀라운 진화가 일어나는 중이다. 주소 정보를 기반으로 한 드론·로봇·자율주행차·실내 내비게이션 앱 등이 대국민 생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주소는 ‘집주소’를 의미했지만 이제는 사람이 이동하는 지상 도로와 지하·고가도로(입체 도로), 지하상가 통로 등 건물 내부 도로에도 도로명 주소를 부여해 실내 이동 경로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했다. 건물 안으로만 들어가면 신호가 끊기는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과 달리 주소만 입력하면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고 택배를 받아 볼 수 있는 스마트 주소 체계를 도입한 것이다. 장거리 ‘드론 배송’ 실증 성공35㎞ 날아 섬마을 ‘약’ 배달한나절 거리 40분 만에 도착 사물과 공간 ‘입체주소’ 구축동·층·호 넘어 이동경로 정보화2026년 로봇·드론 상용화 기대 자율주행·소방 안전 ‘연계’주소 정보 이용 빈 주차면 안내실내 심장제세동기 위치 등 표시 행안부는 고밀도 입체 도시의 등장과 자율주행 택배 로봇 등 신기술 연계 서비스를 활용하려면 평면 개념 주소 체계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2021년 6월 ‘도로명주소법’을 개정해 평면 주소를 입체 주소로 전환하고 사물과 공간에도 주소 정보를 부여했다. 지난해는 제1차 주소정보활용계획(2022~2026년)을 세워 건물 내부의 동·층·호는 물론 숲길과 지하철역 화장실, 물품보관함, 주차장(면), 전기차 충전기 등 시설물에 사물 주소를 부여하기로 했다. 올해까지 졸음 쉼터, 지진 옥외대피소, 드론 배달점 등 20종에 사물 주소를 부여하고 내년에는 어린이 놀이터, 민방위 대피소 등 해마다 5종씩을 추가해 2026년에는 사물 등 접점 주소 표시 1400만개(올해 700만개), 지하도로 등 이동 경로 64만개(16만개) 등의 주소 정보 구축을 마칠 계획이다. 행안부는 주소 기반 드론·로봇 실증사업을 내년까지 완료한 뒤 이르면 2026년 상용화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충북 음성에서는 자율주행 산업 본격화에 대비해 주소 기반 주차정보 실증 시연 행사가 열렸다. 공영주차장에 내린 운전자가 주차 앱으로 자율주행차에 대리운전을 맡기면 자율주행차는 주차장(면)에 부여한 주소 정보를 이용해 비어 있는 주차면을 찾아내고 주차 위치를 운전자에게 앱으로 전송했다. 운전자가 승차 지점으로 호출하면 다시 돌아와 대기했다.김대영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는 “자율주행차·로봇 등 신산업들도 주소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서 “프라이버시 보호와 안전을 위한 변환 기술을 적극 활용하면서 앞서가는 주소 체계에 AI 응용기술을 접목해 유용한 생활 산업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년 초에는 복잡한 대전역 지하상가 내부에서 주소 기반 실내 내비게이션 앱으로 꽃집을 찾아가는 실증 시연이 열린다. 심장 제세동기에 사물 주소를 부여해 급성 심정지 등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히 스마트폰으로 찾아 대처할 수 있도록 소방 안전과도 연계한다. 임철언 행안부 균형발전지원국장은 “지하상가에 가면 GPS가 안 잡혀 특정 상가를 찾기 어려운데 주소 기반 실내 내비게이션 앱으로 단번에 찾을 수 있다”면서 “심장 제세동기처럼 위기 상황 때 활용 가능한 사물 주소는 국민 안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소 사각지대 데이터베이스(DB) 구축과 드론 배달점 인프라 확대 등 주소 기반 신산업모델 개발을 위한 내년 예산은 198억원으로 올해(183억원)보다 8.2% 늘었다. 지난달 25일 정부 박람회에서 배달로봇 택배 시연을 참관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주소는 다양한 사물과 이동 수단의 정확한 위치 표현, 이동 경로 최적화를 위한 수단이자 드론, 자율주행로봇 등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자원”이라면서 “촘촘하게 연결된 주소 정보를 구축해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살아있는 로봇으로 미세 플라스틱 해결할 수 있을까? [고든 정의 TECH+]

    살아있는 로봇으로 미세 플라스틱 해결할 수 있을까? [고든 정의 TECH+]

    전 세계 바다와 강, 호수가 모두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썩지 않는 플라스틱은 그 자체로도 문제가 되지만, 수중 환경에서 마찰에 의해 5㎜보다 작은 미세 플라스틱 조각이 되면 더 큰 문제가 됩니다.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해질 뿐 아니라 바닷속 플랑크톤과 잘 구분이 되지 않아 해양 생물들의 먹이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먹이사슬을 타고 올라가 결국 우리에게 되돌아옵니다. 과학자들은 미세 플라스틱을 제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개발했지만, 아직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내지는 못했습니다. 작게 갈려 바다 전체에 퍼져 있는 무수히 많은 미세 플라스틱을 다시 건져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필터를 사용하면 될 것 같지만, 바닷물 전체를 거를 수도 없는 일이고 이 과정에서 미세 플라스틱보다 플랑크톤이나 다른 해양 생물이 걸릴 가능성이 더 커서 현실성이 떨어집니다. 체코 브르노 공대와 멘더 대학 연구팀은 살아 있는 마이크로봇(microbot, micro + robot의 합성어)이 해결책이 될 수 있는지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이 생각한 대안은 단세포 식물성 플랑크톤인 미세 조류를 마이크로 및 나노미터 크기 플라스틱을 흡수하는 소재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미세 플라스틱 제거에 작은 로봇인 마이크로봇을 사용하려는 시도는 이전부터 있었습니다. 사실 연구팀도 이전에는 산화티타늄 등을 이용한 마이크로봇을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금속 소재로 만든 마이크로봇은 설령 미세 플라스틱 제거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생산 비용이 많이 들고 또 다른 환경 오염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작은 크기 때문에 해양 생물이 먹이로 오해하고 섭취할 수 있고, 회수하지 못한 마이크로봇이 중금속 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연구팀은 미세 조류(algae)를 대안으로 주목했습니다. 미세 조류 세포 표면에 있는 음전하가 미세 플라스틱을 끌어당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진짜 플랑크톤을 먹은 해양 생물이 오히려 미세 플라스틱을 더 많이 섭취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뭔가 다른 방법이 필요합니다. 연구팀은 미세 조류 표면에 자석에 반응하는 산화철(Fe3O4) 나노 입자를 결합해 살아 있는 바이오 하이브리드 마이크로봇을 만들었습니다. 연구팀은 이를 자기 조류 로봇(magnetic algae robots)이라는 뜻의 MARs로 명명했습니다. 물속에서 MAR 마이크로봇과 미세 플라스틱이 결합하면 자석으로 수집하는 방식으로 다른 생물에 영향을 최소화하고 미세 플라스틱만 제거하는 것입니다. 미세 조류는 바닷물과 햇빛만 있으면 저절로 증식하므로 쉽게 대량 생산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저렴한 산화철 역시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자연적으로 흔해 환경 오염의 위험성이 낮습니다. 미세 조류는 배터리나 모터 없이 태양 에너지로 스스로 움직이기 때문에 다른 부품도 필요 없습니다. 산화철 나노 입자는 MRI에서 조영제 등으로 사용하는 물질로 소량 섭취 시 인체나 동물에 무해한 장점도 있습니다. 회수하지 못한 MAR 마이크로봇은 세포 분열을 거듭하면서 산화철 나노 입자가 줄어들어 보통의 미세 조류로 돌아갑니다. 이런 획기적인 기술만 있으면 미세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MAR 마이크로봇은 실험실 수조 안에서 나노 플라스틱 입자의 92%와 마이크로플라스틱 입자의 70%를 제거했습니다. 하지만 바다는 수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현실적으로 바다에 있는 미세 플라스틱을 이런 방식으로 의미 있게 제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고 생태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연안이나 산호초, 강, 호수에서 다른 생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미세 플라스틱 농도를 낮출 수 있는 대안으로 보입니다. 여전히 플라스틱은 회수보다 버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다만 이미 버린 건 할 수 없다고 생각할 게 아니라 결자해지의 자세로 우리가 버린 건 우리가 최선을 다해 해결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 ‘공포의 외인구단’ 까치와 엄지를 아신다면…경북 울진군 이현세 만화거리 마을 [한ZOOM]

    ‘공포의 외인구단’ 까치와 엄지를 아신다면…경북 울진군 이현세 만화거리 마을 [한ZOOM]

    웹툰(Webtoon)을 원작으로 만든 드라마, 영화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엔딩 크레디트(Ending Credits)에서 ‘웹툰 원작’ 이 네 글자를 보는 것은 흔한 일이 되었고, 웹툰 작가로 성공하면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그런데, 이런 세상에 살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얼마 전까지 만해도 만화를 본다는 것은 시간낭비이자, 일탈이었고 심지어 나쁜 행동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그러한 사회적 편견에 정면으로 맞서 만화를 작품의 수준으로 끌어올린 작가들이 있었다. 특히 군부독재시절 글자 하나하나까지 검열을 받아야만 했던 창의력 말살의 시대에 등장한 이현세, 허영만, 김수정, 박봉성, 황미나 등의 작가들은 대한민국 만화를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선구자들이었다. 이 작가들의 작품은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애니메이션으로, 영화로, 드라마로 만들어졌고, 세월이 흐른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 만화의 선구자 '공포의 외인구단'  작가 이현세  작가들 중에서도 ‘식객’, ‘타짜’ 등의 흥행을 통해 유명해진 허영만 작가는 미디어에도 자주 출연하여 대중의 인지도가 높다. 반면,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지는 않지만 지금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진 작가가 있다. 바로 ‘공포의 외인구단’의 이현세 작가이다. 2012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각계 전문가 100명과 독자 1000명을 대상으로 만화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이현세 작가의 대표작인 ‘공포의 외인구단’이 1위에 선정되었다. ‘공포의 외인구단’은 1986년 작품이다. 출간된 지 약 30년이 흘렀음에도 1위로 선정되었다는 사실은 대한민국 만화에서 이 작품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이 작품은 자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경북 울진군 매화면 ‘이현세 만화거리마을’ 경북 울진군 매화면은 이현세 작가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곳은 부친의 고향이다. 이현세 작가는 포항에서 태어났고 경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시라소니 역할을 맡았던 조상구 배우를 만났는데, 조상구 배우를 모티브로 ‘까치 오혜성’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한다. 매화면 매화마을 역시 많은 지방 소도시처럼 인구감소 위기로 고민하고 있었다. 비록 이현세 작가가 태어난 곳은 아니지만 모친이 이현세 작가를 임신한 곳이었기 때문에 그 작은 인연을 가지고 주민들이 이현세 작가를 찾아 설득했다. 이후 마을 곳곳에 이현세 작가가 창조한 캐릭터들이 그려지기 시작했고, 2017년 이 곳에 ‘이현세 만화거리 마을’이 탄생했다. 매화초등학교와 면사무소가 있는 마을 입구에 들어서니 커다란 벽에 그려진 ‘공포의 외인구단’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반대편에는 마을 지도가 그려져 있었다. 만화거리는 매화초등학교와 매화면사무소가 있는 곳에서 시작하는 ‘1구간’, 만화도서관이 있는 복지회관에서 시작하는 ‘2구간’ 그리고 마을 가운데 있는 3구간, 총 세 개 구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특히 3구간은 ‘공포의 외인구단’ 전편 줄거리 명장면을 걸으면서 감상할 수 있는 구간이었다. 남벌열차 카페와 만화도서관 작품을 감상하며 걷다 보니 어느 새 마을의 끝에 이르렀다. 마을 끝에는 매화천이 흐르고 있었고 그 옆에는 오래 전 철로를 달리던 새마을호 열차의 1량을 개조해 카페로 만든 ‘남벌카페’가 있었다. 카페 입구에는 ‘공포의 외인구단’의 주인공 까치, 엄지, 마동탁의 동상이 서 있었고, 정문 옆 커다란 벽에는 이현세 작가의 또 다른 대표작 ‘남벌’의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남벌(南伐)’은 이현세 작가의 1990년대 초반 작품이다. 조선시대 효종이 병자호란의 치욕을 씻고자 청나라를 상대로 북벌(北伐)을 추진했던 것을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대한민국이 일본 정벌전쟁을 일으킨다는 내용으로 대히트를 기록했다. 남벌카페에서 다시 마을로 들어서니 매화마을 복지회관이 나타났다. 복지관 1층에는 ‘만화도서관’에 들어서니 약 2000권의 만화책이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이 곳에는 ‘공포의 외인구단’, ‘남벌’, ‘그리스 로마신화’, ‘아마게돈’, ‘폴리스’와 같은 이현세 작가의 대표작품뿐만 아니라 허영만, 이두호, 박봉성 등 유명작가들의 시그니처 작품들도 있었다. 이제는 대여하기도, 구매하기도 어려운 작품들을 마주하니 반가움에 눈물이 날 정도였다. 만화가 그린 미래를 현실로 만드는 사람들 일본의 로봇 과학자들을 인터뷰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과학자가 된 동기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과학자들은 어린 시절 텔레비전에서 본 ‘아스트로 보이(Astro Boy, 한국명 : 아톰)’을 보며 인간과 교감하는 인조인간 로봇을 만드는 꿈을 꾸었다고 했다.  2008년 마블 스튜디오(Marvel Studio)가 공개한 아이언맨(Iron Man)은 1963년 故 스탠리(Stanley Martin Lieber, 1922~2018)’가 창조한 만화 캐릭터였다. 현존하는 하이테크가 집대성된 아이언맨에 성인들은 열광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아이언맨을 보고 자란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인류가 인공지능 하이테크 수트를 만들 수 있다는 꿈을 꾸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은 만화에서 재미를 찾는다. 하지만 누군가는 만화가 그리는 세상을 현실로 만드는 꿈을 꾸기도 한다. 변신로봇을 타고 우주여행을 하는 꿈을 꾼 적이 있다. 당장은 불가능하지만 그 꿈을 현실로 만드는 꿈을 꾸는 세대들이 그 꿈을 놓지 않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몫일 것이다.
  • 청주에 전국 첫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 개소

    청주에 전국 첫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 개소

    전국 처음으로 충북 청주에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가 문을 열었다. 4일 개소한 이 센터는 청주의료원 입구 우측 부지에 연 면적 1815㎡(지하 1층, 지상 4층)규모로 건립됐다. 아이들이 치료를 받으며 대기할 수 있는 낮병동, 물을 활용한 수치료실, 로봇치료실, 언어·작업치료실 등을 갖췄다. 오랜기간 병원 내원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특수교사가 파견되는 병원학교도 마련됐다. 재활의학과 전문의 1명을 비롯해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총 19명이 환자를 돌볼 예정이다. 사업비는 국비 36억원 등 총 108억원이 투입됐다. 센터는 초기 장애 진단시 부모교육, 학교 입학 적응 프로그램 등 장애아동의 생애주기별 사례관리와 민간이 제공하기 어려운 다양한 어린이재활프로그램을 통합 운영할 예정이다. 센터는 만 18세 미만 신체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오는 7일부터 진료를 시작한다. 도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으로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가 전국에 8개 건립되는데 충북이 가장 먼저 문을 열게 됐다”며 “아동 성장과 신체발달에 최적화된 재활치료 프로그램 및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남 AI·DX 혁신 기업들 ‘첨단 재난안전 기술’ 사업화 협력

    경남 AI·DX 혁신 기업들 ‘첨단 재난안전 기술’ 사업화 협력

    경남 지역 혁신 스타트업 기업들이 첨단 재난안전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힘을 모으고 있다. ㈜메타아이스퀘어, 제넥스㈜, 코드비전㈜은 각 사가 보유한 첨단 기술을 활용해 건축 시설·전기 설비 결함 탐지, 유지보수·안전관리 기술 개발과 사업화 등에 활력을 더하도록 기업 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화 추진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메타아이스퀘어(대표 유선진)는 오범석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인공지능응용학과 교수와 유선진 국립창원대학교 문화테크노학과 교수 등이 설립한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기술 전문기업이다. 기업은 실감형 콘텐츠 제작과 메타버스·AR 소프트웨어 사업화에 주력하고 있다.제넥스(대표 진승오)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 연구원 창업으로 설립한 의료·산업용 디지털 트윈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AI와 IoT(사물인터넷), 3D 카메라·모델링 기술을 활용해 각종 시설· 설비 결함탐지와 안전관리 시스템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제넥스는 올해 경남테크노파크 주관 경남 첨단안전산업 기업육성 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지원사업은 시설물 안전·유지관리 기술과 연관기업 육성으로 노후화하는 기반 시설물 안전 확보·수명 연장 등 안전한 첨단 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코드비전(대표 송응열)은 인공지능 전문 연구개발 기업이다. 데이터 구축부터 인공지능 검출과 인식 솔루션 등 인공지능 공급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여 고객사에 자체 개발한 ‘COVI-AI-Solution’을 납품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들 기업 간 협력은 제넥스가 개발한 실감형 텔레프레즌스 로봇 기술(노후 시설물 결함 탐지)의 사업화 제품 라인업 구축을 목표로 추진했다. 시장 진입에 필요한 독자적인 증강현실과 인공지능 협력 체계 구축에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기업들이 힘을 모은 것이다. 김성훈 제넥스 연구소장은 “스타트업 기업은 인적·기술자원이 제한적이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기업 간 협력이 강화되리라 본다”며 “첨단 재난안전 기술 분야 조기 사업화와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3D 모델링 기반 건축전기 설비 안전관리 시스템에는 메타버스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려 한다”며 “협약 체결이 기업 상호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80년대생’ 오너 3·4세 전진 배치… 신성장 동력 찾기 속도 낸다

    ‘80년대생’ 오너 3·4세 전진 배치… 신성장 동력 찾기 속도 낸다

    ‘40대’ 현대 정기선, 코오롱 이규호한화 김동관 등 부회장 그룹 탄생경영 불확실성 속 위기돌파 앞장“발 빠른 의사결정 위한 세대교체”일각 “승계 전 능력 검증 시험대”신사업 발굴 등 성과 입증 ‘과제’ 올해 주요 그룹의 연말 인사 특징 중 하나는 오너가 3·4세의 전진 배치다. 세계 경기 침체, 공급망 불안 등으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 단기 실적에서 자유로운 오너가 자제들이 대거 전면에 나서 신성장 동력 찾기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계열 분리나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기 전 3·4세의 경영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시험대에 올린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3일 재계에 따르면 SK·현대차·롯데 등 일부 그룹을 제외한 주요 그룹들이 예년보다 연말 인사를 앞당기고 내년 사업 계획 준비에 들어갔다. 30~40대인 오너가 3·4세가 대표이사를 맡아 세대교체와 함께 위기 돌파에 앞장서는가 하면 그룹의 새 먹거리를 책임지기 위한 신사업을 총괄하기도 한다. 눈에 띄는 건 1980년대생 장남 부회장 그룹의 탄생이다. 그룹마다 1980년대생 임원이 속속 등장하는 것처럼 3·4세도 1980년대생이 주류를 이룬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41) HD현대(옛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1982년생의 오너가 장남으로 승계 준비를 완료했다. 2009년 현대중공업에 대리로 입사한 뒤 미국 유학 등을 거쳐 2013년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으로 복귀했다. 2021년 10월 사장에 올라 미래 신사업 발굴을 주도한 뒤 2년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앞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1983년생 김동관(40) 부회장이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가운데 지주사 격인 한화의 전략부문 대표이사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겸하며 실질적인 오너 역할을 하고 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규호(39) 부회장은 1984년생으로 지난해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뒤 1년 만에 부회장에 올라 지주사 ㈜코오롱에서 전략부문을 총괄한다. 지난 3년간 코오롱그룹의 자동차유통부문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독립 법인으로 출범시킨 이 부회장은 향후 그룹의 미래 사업을 이끌며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박삼구 전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48) 부회장은 2002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한 뒤 금호타이어 부사장,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사장, 금호건설 사장을 거쳤다. 부회장에 올랐다는 건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내며 그룹을 이끌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초고속 승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도 온전히 그들의 몫이다. 부회장까지는 아니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입지를 보다 강화한 오너가 그룹도 있다. 김승연 회장의 3남인 김동선(34)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은 1989년생으로 가장 젊은 축에 속한다. 김 부사장은 김동관·김동원(한화생명 사장) 등 형들보다 경영 일선 진출은 늦었지만 그룹 차세대 성장 동력 중 하나인 로봇 사업에 관여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70년대생으로는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허윤홍(44) GS건설 사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 허서홍(46) GS리테일 부사장,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장남인 허철홍(44) GS엠비즈 부사장 등이 눈에 띈다. 이번에 승진한 3·4세 오너 중에서 미등기 임원은 한화그룹 3세 김동선 부사장, 금호가 3세 박세창 부회장, 삼양그룹 4세 김건호(40) 삼양홀딩스 사장 등이다. 허윤홍 GS건설 미래혁신대표 사장도 미등기 임원이었지만 이번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위기 상황에서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OCI 오너가 3세인 이우일(42) 유니드 신임 사장은 대표이사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케이스다.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한국무역협회장)의 장남인 구동휘(41) 부사장도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대표를 지내다 이번에 LS MnM으로 옮겨 그룹 미래 사업의 핵심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맡는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37) 롯데케미칼 상무는 이번 주 인사에서 승진 가능성이 제기된다. 오는 7일쯤 인사가 예정된 SK그룹에선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59)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의 위상이 강화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SK바이오팜에 근무 중인 최 회장의 장녀 최윤정(34) 전략투자팀장과 3년 전 SK E&S에 입사했다가 미국 현지법인 패스키로 옮긴 장남 최인근(28) 매니저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업들이 오너가 3·4세를 앞세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혁신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영 전면에 등장한 만큼 위기 대응과 함께 신수종 사업을 발굴해 자신만의 성과를 보여 줘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 ‘스위트홈’ 괴물 능력, 현실로?…스스로 상처 치유하는 인간세포 로봇 개발[핵잼 사이언스]

    ‘스위트홈’ 괴물 능력, 현실로?…스스로 상처 치유하는 인간세포 로봇 개발[핵잼 사이언스]

    표면에 난 상처를 스스로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간 유래 다세포 로봇이 개발돼 학계의 관심이 쏠렸다. 미국 터프츠대와 하버드대 비스 연구소 공동 연구진이 성인의 인간 세포를 활용해 개발한 다세포 로봇 ‘앤트로봇’(Anthroboys)은 30~500㎛(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의 작은 크기로, 유전자의 변형 없이 인간의 단일 세포를 키워 만들어졌다. 앤트로봇은 실험실에서 자란 인간 뉴런(신경세포)의 표면을 따라 직선 또는 원을 그리며 다양한 방식으로 움직일 수 있다. 특히 앤트로봇의 집합체는 세포층의 일부가 긁힌 것(상처)을 인식하고, 세포 성장을 촉진해 긁힌 틈을 메우기도 했다.연구진은 이러한 기능이 상처를 치료하는 치유 효과와 같으며, 상처를 치유하는 효과를 보이는 앤트로봇의 집합체는 ‘슈퍼봇’이라고 명명했다. 슈퍼봇의 발견은 환자의 재생과 치유, 질병 치료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환자 본인에게서 채취한 뉴런을 이용해 다세포 로봇과 슈퍼봇을 제작해 치료에 도입한다면, 면역 반응을 유발하지 않아 별도의 면역 억제제가 필요하지 않다. 또 생체 내에서 분해되는데 45~60일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몸에 빠르게 재흡수 되고, 실험실 외부로 유출되더라도 번식이 어려워 타인에게 해를 끼칠 위험도 적다.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구축한 세포 집합체(슈퍼봇)가 손상 부위를 가로지르며 뉴런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사실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라면서 “앞으로 치유 메커니즘의 작동 과정을 살펴보면서 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연구에 참여한 마이클 레빈 터프츠대 생물학과 교수 연구진은 미국 버몬트대 컴퓨터과학과 교수 연구진과 공동 연구를 통해 개구리의 배아 세포를 이용한 다세포 로봇인 ‘제노봇’(Xenobots)을 개발한 바 있다. 당시 제노봇은 스스로 통로를 탐색하고 자료를 수집하거나, 복제와 치유 등의 능력을 선보였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공개된 앤트로봇은 양서류 배아가 아닌 성인 인간의 세포를 활용해 한층 더 고차원적인 결과를 이끌어 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 성남시의회 행정교육위원회,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 마무리

    성남시의회 행정교육위원회,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 마무리

    성남시의회 행정교육위원회(위원장 박경희)는 지난달 30일 행정사무감사결과 보고서를 채택하며 집행부 각 소관부서와 산하기관 등에 대한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했다.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이번 감사는 사전 준비한 수감자료를 활용하여 시에서 추진하는 각종 정책, 계약, 보조금 운영 등 시정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정과 대안을 제시했다. 감사 주요 시정제안 사항으로는 ▲시장 문자서비스 민원 이력관리 시스템 구축 ▲보조금 지원단체의 지도점검 종합계획 수립 ▲시민안전보험 보장항목 확대 ▲온라인 공공시설 대관 통합 플랫폼 구축 등이다. 주요 지적사항은 ▲시민순찰대 사업실적 미비 ▲미취업 청년 지원사업의 예산 미집행 과다 ▲자율주행 스마트 도서관 로봇 사업실적 미비 ▲이완용 생가터 비석 설치 지적 등이다. 행정교육위원회 박경희 위원장은 “이번 감사는 불합리한 제도개선과 합리적인 정책 방향 제시를 통해 시민의 복리증진과 시정 발전을 도모하는 성과가 있었다”라며 “집행부는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제기된 문제점과 개선 요구사항은 신속히 처리해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성남시의회 행정교육위원회는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2024년 본예산안 예비심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 길어지는 경기침체에… 3년 만에 ‘경제수도’ 상하이 달려간 시진핑

    길어지는 경기침체에… 3년 만에 ‘경제수도’ 상하이 달려간 시진핑

    코로나19 이후 중국 경제가 좀처럼 침체 국면에서 헤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시진핑 국가주석이 3년 만에 ‘경제수도’ 상하이를 찾아 경제 발전 의지를 강조했다. 세계 2위의 경제 대국 중국은 올해 5%의 공식적인 경제 성장 목표는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부동산시장 불안과 취업난 속에 소비가 억눌리면서 내년 봄 또 다른 경기 하락이 찾아올 것이란 암울한 전망에 휩싸여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30일 시 주석이 지난 28~29일 상하이 선물 거래소, 과학 기술 혁신 성과 전시회, 임대주택 등을 찾은 소식을 전하면서 이 순방이 내년 경제사회 발전 전개에 큰 의의를 갖는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은 과학기술전에서 미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핵심인 반도체 집적 회로 디스플레이를 살펴봤고, 인공지능(AI) 관련 전시에서는 걸어 다니는 인간 모양 로봇을 유심히 관찰했다. 시 주석은 인공지능 혁신 시범구에 있는 임대주택 거주자들 앞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연설까지 했지만,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비원, 청소 및 건설 노동자, 의료 인력 등 249명이 거주하는 임대주택 단지의 월세는 500~1000위안(약 9만~18만원)이다. 그러나 중국 경제 관련 지수는 좀처럼 상승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PMI 통계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 주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뜻한다. 10월과 11월 연이어 50을 밑돌면서 경기 수축 상황을 보였다. 블룸버그는 부동산 개발자에게 중국 금융당국이 사상 처음으로 무담보 대출 제공을 검토하는 등 부동산 시장 부양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아직 경제 정책이 민간 수요 회복으로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내년에도 5%의 경제성장 목표를 유지하려면 더 많은 경기 부양정책이 필요하다는 걸 보여 준다”며 “하지만 미국과의 금리 차이 확대에 따른 위안화 약화 및 자본 유출 우려에 추가 통화 부양책에는 제약이 있다”고 분석했다. 봉쇄 정책이 끝나고 경제 활동 재개에도 부동산 시장 불안과 취업난 속에 좀처럼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는 가운데 중국은 앞으로 5~10년의 경제 방향을 결정하는 제20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 날짜도 잡지 못하고 있다. 1978년 덩샤오핑이 개혁개방 정책을 발표한 이후 수십년간 중국 공산당은 10~11월에 3중전회를 열어 국가 발전 전략의 우선순위를 결정했다. 올해는 3중전회가 이달 열린 미중 정상회담으로 미뤄졌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까지 고려해 내년에 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 [책꽂이]

    [책꽂이]

    감정 경제학(조원경 지음, 페이지2) 왜 불황에는 립스틱이 잘 팔리고 영상 콘텐츠 길이는 어째서 점점 짧아지는 걸까. 이성적인 선택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뭔가를 결정할 때 감정이 큰 영향을 미친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경제 현상으로 ‘물건이 아닌 기분을 사는 시대’에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방법을 소개한다. 328쪽. 1만 9800원.인더스트리 5.0(이인식 외 10명, 인문공간) 유럽연합이 인더스트리 4.0의 연장선에서 2020년 발표한 새로운 패러다임 ‘인더스트리 5.0’. 기술 독점과 부의 불평등을 낳은 효율성 중심 승자 독식 디지털 경제에 대한 대안이다. 인더스트리 5.0 개념은 물론 메타버스, 인공지능, 생물영감 등 10대 기술을 전문가들이 소개한다. 3만원. 320쪽.고래와 대화하는 방법(톰 머스틸 지음, 박래선 옮김, 에이도스) 지구 생명체 가운데 가장 거대한 동물이자 뛰어난 지적 능력을 지닌 고래의 말을 해독하기 위한 흥미진진한 여정을 담았다. 역사와 언어, 철학, 인지과학, 인공지능, 로봇 등 동물의 마음을 해독하기 위한 최신 연구를 통해 고래와의 소통법을 이야기한다. 436쪽. 2만 3000원.기호와 탐닉의 음식으로 본 지리(조철기 지음, 따비) 영국인의 티타임은 추악한 전쟁을 일으켰다. 달콤한 설탕과 초콜릿은 노예노동과 아동노동의 산물이기도 하다. 전 세계가 탐닉하는 홍차, 설탕, 초콜릿, 팜유, 바나나, 새우, 와인 7가지 음식으로 역사와 지리, 생산자와 소비자, 인간과 자연의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돌아본다. 376쪽. 2만 5000원.어쩌다 학교가 집이 되었다(김윤 지음, 창비) 학교에 몰래 살게 된 고등학생 준영을 통해 입시, 가족, 가출 등 현시대 청소년들의 문제를 다룬다. 낯선 세계처럼 표현한 한밤의 텅 빈 학교가 새롭고 미지의 인물과 벌이는 아슬아슬한 추격전은 속도감이 넘친다. 제4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소설상 우수상 수상작. 264쪽. 1만 3000원.미키7: 반물질의 블루스(에드워드 애슈턴 지음, 진서희 옮김, 황금가지) 죽어도 끊임없이 전임자의 기억을 지니고 되살아나는 복제인간의 삶을 소재로 한 ‘미키7’ 후속편. 니플하임의 토착 생명체인 크리퍼의 실체, 비밀스럽게 숨겨 둔 반물질 폭탄에 얽힌 놀라운 이야기 등 전작에서 채 마무리하지 못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436쪽. 1만 7000원.
  • “교실서 영어로봇 쌤과 프리토킹”… 내년 서울 초·중교에 도입

    “교실서 영어로봇 쌤과 프리토킹”… 내년 서울 초·중교에 도입

    최근 식당에서 종종 보이는 ‘서빙 로봇’과 유사한 생김새의 인공지능(AI) 탑재 로봇이 초등학교 교실에서 영어 회화 시범을 보인다. 학생의 발음도 교정해 준다. 학생들은 챗봇을 이용해 식당에 있는 상황을 가정하고 음식 주문을 하며 ‘프리토킹’(자유 대화)을 한다. 로봇과 애플리케이션(앱)이 도입된 이후 서울시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펼쳐질 영어 수업 시간 모습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교육 국제화 추진·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AI를 활용한 로봇과 앱을 내년 3월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민간 기업과 함께 개발 중인 ‘영어 튜터 로봇’을 5개 초·중학교에 각각 1대씩 보급한다. 영어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시범사업 후 내년 하반기 수요 조사를 거쳐 이 로봇을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함영기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물리적인 신체가 앞에 있는 것이라 (영어 교육에 대한) 흥미나 동기 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듣기와 말하기 교육을 위해 챗봇과 스마트폰 앱 활용도 늘린다. 영어 교육을 위한 ‘음성형 챗봇 앱’은 내년 3월 3개 초·중학교에 시범 도입한다. 앱에서 학생이 특정 상황을 설정하면 자유로운 말하기와 듣기가 가능하다. 교사가 수업 때 도구로 활용하거나 학생들이 가정에서 스스로 영어 말하기 연습을 할 때 이용할 수도 있다. 앱은 무료 대여 디지털 기기인 ‘디벗’이나 개인 휴대전화, PC에 설치해 쓸 수 있다. 시교육청은 교원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초·중등 영어 에듀테크 지원단을 구성해 교사 연수를 지원한다. AI 기반 영어교육 자료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원어민 보조교사도 원하는 모든 공립 초등학교에 1명씩 배치한다. 학생 수가 많은 학교는 최대 2명까지 배정할 방침이다. 올해 기준 원어민 영어교사가 없는 초등학교는 169곳이다. 원어민 배치에 따른 학교 행정 업무를 덜어 주기 위해 전담 조직도 만든다. 현재 198개 학교에 도입된 국제공동수업은 2026년까지 중1 전체와 희망하는 초중고로 확대한다. 국제공동수업은 서울 학생과 외국 학생이 비대면으로 교류하는 방식이다.
  • 로봇이랑 영어 시간에 프리토킹? 서울 초·중학교에 ‘로봇 교사’ 생긴다

    로봇이랑 영어 시간에 프리토킹? 서울 초·중학교에 ‘로봇 교사’ 생긴다

    최근 식당에서 종종 보이는 ‘서빙 로봇’과 유사한 생김새의 인공지능(AI) 탑재 로봇이 초등학교 교실에서 영어 회화 시범을 보인다. 학생의 발음도 교정해 준다. 학생들은 챗봇을 이용해 식당에 있는 상황을 가정하고 음식 주문을 하며 ‘프리토킹’(자유 대화)을 한다. 로봇과 애플리케이션(앱)이 도입된 이후 서울시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펼쳐질 영어 수업 시간 모습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교육 국제화 추진·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AI를 활용한 로봇과 앱을 내년 3월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민간 기업과 함께 개발 중인 ‘영어 튜터 로봇’을 5개 초·중학교에 각각 1대씩 보급한다. 영어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시범사업 후 내년 하반기 수요 조사를 거쳐 이 로봇을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함영기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물리적인 신체가 앞에 있는 것이라 (영어 교육에 대한) 흥미나 동기 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듣기와 말하기 교육을 위해 챗봇과 스마트폰 앱 활용도 늘린다. 영어 교육을 위한 ‘음성형 챗봇 앱’은 내년 3월 3개 초·중학교에 시범 도입한다. 앱에서 학생이 특정 상황을 설정하면 자유로운 말하기와 듣기가 가능하다. 교사가 수업 때 도구로 활용하거나 학생들이 가정에서 스스로 영어 말하기 연습을 할 때 이용할 수도 있다. 앱은 무료 대여 디지털 기기인 ‘디벗’이나 개인 휴대전화, PC에 설치해 쓸 수 있다. 시교육청은 교원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초·중등 영어 에듀테크 지원단을 구성해 교사 연수를 지원한다. AI 기반 영어교육 자료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원어민 보조교사도 원하는 모든 공립 초등학교에 1명씩 배치한다. 학생 수가 많은 학교는 최대 2명까지 배정할 방침이다. 올해 기준 원어민 영어교사가 없는 초등학교는 169곳이다. 원어민 배치에 따른 학교 행정 업무를 덜어 주기 위해 전담 조직도 만든다. 현재 198개 학교에 도입된 국제공동수업은 2026년까지 중1 전체와 희망하는 초중고로 확대한다. 국제공동수업은 서울 학생과 외국 학생이 비대면으로 교류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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