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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시, 도쿄일렉트론코리아·고영테크놀로지 등 유치

    용인시, 도쿄일렉트론코리아·고영테크놀로지 등 유치

    경기 용인시는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TEL) 한국법인의 투자를 유치했고, 국내 굴지의 반도체 검사장비업체 ㈜고영테크놀로지의 본사가 서울에서 용인으로 이전한다고 7일 밝혔다. 도쿄일렉트론코리아는 지난 3월27일 원삼 일반산업단지 입주를 위해 이곳 산업시설용지 4블록 2만 7032㎡(약 8177평)에 대해 업종 변경 등을 용인특례시에 신청했다. 도쿄일렉트론코리아는 R&D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지난 1월 이 토지를 매입했으며, 신청한 산업단지계획이 변경되면 연구동과 팹(Fab)을 설치할 계획이다. 도쿄일렉트론은 미국의 어플라이드머터리얼즈나 램리서치, 네덜란드의 ASML 등과 함께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로 꼽히는데, 지난해 기준 매출액 규모로 세계 4위, 특허 보유로는 세계 1위 회사다. 이 회사의 국내 현지법인인 도쿄일렉트론코리아는 화성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 2022 회계연도에 1조403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직원은 1938명이다. 도쿄일렉트론코리아가 입주할 원삼일반산단 규모는 10만 8919㎡다. 인근에 용인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됨에 따라 반도체 장비업체인 에스티아이와 반도체 소자 업체인 나녹스 등이 원삼일반산단에 입주했다. 국내 굴지의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인 ㈜고영테크놀로지는 서울 본사와 지주회사를 수지구 상현동 1188 고영테크놀로지R&D센터로 통합·이전한다. 용인시는 관내 반도체기업 현황 파악 차원에서 지난 2월 ㈜고영테크놀로지를 방문했고, 회사 측이 본사와 R&D센터를 통합할 의지가 있다고 하자 용인 입주에 필요한 사항 등을 자문해 통합계획이 확정되도록 도왔다. 시는 필요한 행정절차를 원활하게 진행해서 이 회사가 올 하반기 중 이주를 마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고영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어드밴스드 패키징 검사장비 전문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의료용 로봇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한편,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애플티는 처인구 모현읍 곡현로 538-25 일대 2632㎡ 부지에 연면적 1710㎡ 규모 신축공장을 오는 8월 준공한다. ㈜애플티는 지난 2023년 193억원의 매출을 올린 강소기업으로, 최근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에 반도체 핵심장비인 포트레지스트 도포용 트랙(track) 장비를 설치해 운영키로 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협력화단지에는 분양 대상 37개 필지 중 31개 필지에 원익IPS 등 29개 기업이 입주하겠다며 협약을 체결했다.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인근의 용인테크노밸리에는 반도체 핵심 소재인 EUV 블랭크 마스크와 펠리클 부문 세계적 기술을 보유한 에스앤에스텍이 오는 7월 신규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해 세계적 반도체 장비회사 램리서치 한국 본사가 용인으로 이전하기로 했고, 삼성전자 협력업체인 반도체 장비 세계 6위 회사인 ㈜세메스가 용인 기흥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로 한 데 이어, 세계 4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 한국법인까지 투자를 결정해 반도체 중심도시 용인의 위상은 더욱 높아지게 됐다”며 훌륭한 반도체 기업들의 용인 입주를 장려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어디까지 추해질 수 있나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어디까지 추해질 수 있나

    사람 같은 ‘천사’와 사는 세계풋풋한 사랑·치욕 얽힌 3인방저마다의 천사를 찾는 삶 좇아 “머지않은 미래에 기계가 인간을 지배한다면 그건 무력이 아닌 사랑 때문일 거다. 그때의 로봇은 감정이 없는 양철 깡통이 아니라 부드러운 살과 피부, 영원히 늙지 않는 아름다움을 갖고 있을 것이고, 인간의 복종은 자발적인 것일 테다.”(276쪽) 오로지 아름다운 것만이 세계를 구원할 거란 믿음. 그걸 좇기 위해 인간은 어디까지 추해질 수 있는가. 이희주(32)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나의 천사’는 이런 생각을 극단으로 밀어붙였다. 끔찍하고도 아름다운 수작이다. “눈앞에 하나의 얼굴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것을 다양한 이름으로 부른다. 천사. 영원한 사랑. 하나뿐인 보석. 미의 결정체. 마음의 친구. 유혹하는 악마. 섹스봇. 인간을 잡아먹는 괴물. 지옥의 골짜기. 기계 인간. 장난감. 대체품. 권리 없는 도구. 찌꺼기. 그러나 이름은 모두 미끄러진다.”(352쪽) 작가는 ‘천사’와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를 그린다. 천사는 사람과 똑같이 행동하는 인형이다. 미적인 측면에서는 어쩌면 사람보다 훨씬 우월한 존재이기도 하다. 아름다움은 인간을 쉽게 멸시하고 배반한다. 세월을 이겨 낼 사람은 없으니까. 하지만 천사는 그렇지 않다. 언제나 똑같은 모습이다. 마치 아름다움을 영원히 간직할 기세로 인간 위에 군림하려는 듯하다.“인간은 네가 원하는 걸 줄 수 없어. 그래서 인간인 거야. 이해하니?”(406쪽) 이야기는 유년의 풋풋한 사랑과 씻을 수 없는 치욕으로 얽힌 3인방 유미, 환희, 미리내의 삶을 좇는다. 천사가 판을 치고 진짜와 가짜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세상에서 이들은 저마다 진정한 ‘나의 천사’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이 시도는 결코 달성될 수 없다. 사랑과 아름다움은 마치 모래처럼 움켜쥐자마자 손바닥 바깥으로 흩어져 나가는 것이니까. 죽은 아내가 그리워서 그녀의 모습을 한 천사와 살았던 인물 민성기는 이렇게 외친다. “천사라는 이름 자체가 기만입니다. 그것들은 악마예요. 인간의 인간에 대한 사랑을, 그 유한정한 애정을 빨아 먹기 위해 만들어진 지옥의 사자입니다.”(391쪽) 이희주는 2016년 장편소설 ‘환상통’으로 제5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성소년’, ‘사랑의 세계’, ‘마유미’ 등을 출간했다. 그는 작가의 말에 이렇게 적었다. “우리가 사랑하는 문학이라는 건 전혀 다른 대상인지 모르는데도 계속 조바심이 난다. 곁에 있고 싶어. 영원하고 싶어. 이렇게 게을러도 나만을 사랑하고 내게만 응답하는 천사를 갖고 싶었다.”(437쪽)
  • “경쟁·갈등·스트레스에 정신 황폐… 명상 대중화로 치유 나설 것”[최광숙의 Inside]

    “경쟁·갈등·스트레스에 정신 황폐… 명상 대중화로 치유 나설 것”[최광숙의 Inside]

    정치권 상대에 증오 발언 쏟아내양극화 현상 심화, 갈등·불안 만연사회병리적 범죄·마음의 병 심각눈을 감고 마음 진정시키는 명상심성은 바르게 하고 시야는 넓혀하루 5~10분 해도 격정 가라앉아마음 평안해져 문제 해결에 도움 AI, 인간 고민 제대로 파악 못 해종교 도움 없이는 ‘병’ 해결 어려워‘선명상’ 올해 사찰 150곳서 시행국민엔 힐링… K명상 세계화 기대 고물가·경제난에 묻지마 범죄 등으로 인한 사회적 불안, 고질적인 정치 양극화로 인한 갈등 등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국민들 마음에 ‘빨간 경고등’이 켜진 지 오래다. 다음달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만나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K명상’ 대중화를 위해 애쓰는 진우 스님은 “요즘 같은 혼란한 사회일수록 명상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개인은 물론 우리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특유의 달변으로 부처님 말씀을 이해하기 쉽고 공감이 가도록 풀어냈다.-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너무 혼란스럽다. “정치인들은 대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선거에 이기기 위해 막말 정치, 포퓰리즘 정치가 횡행하고 있다. 당장은 먹힐지 몰라도 큰 틀에서 보면 우리 사회 전체에 해를 끼치는 만큼 지양해야 한다.” ●상대 죽여 내가 사는 정치는 사회 해악 -정치인들의 극단적인 언행이 국민을 피곤하게 한다. “진영으로 갈라져 무조건 상대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 보니 상대를 적대시하는 말들을 마구 쏟아 내는 것이다.” -야당의 대통령 탄핵 주장 등 총선 후가 더 걱정이다. “이긴 당은 겸손하게 안정된 정치를 해야 하고, 진 당은 무엇을 잘못했는지 반성해 분발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대통령을 탄핵하는 극단적인 일까지는 가서는 안 된다.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서로 상생하는 활로를 찾아 국민을 안심시키는 정치를 해야 한다.” -지금 같은 혼란한 사회에서 종교의 역할이 중요한데. “종교인들이 적극적으로 사회 통합과 치유를 위해 나서야 한다. 대중이 의지할 곳은 궁극적으로 종교밖엔 없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고 물질이 풍요롭다 해도 우리의 마음, 정신은 상대적이라서 절대 행복은 있을 수 없고, 그렇다고 절대 불행도 있을 수 없다. 마음을 중도(中道)화시키는 게 중요하다. 종교가 마음의 안정과 균형을 잡아 줘야 한다. 불교의 보살과 자비정신, 기독교의 사랑에 귀착되면 평안한 마음이 된다.” -우리 국민의 마음이 점점 황폐해지는 것 같다. “경제성장으로 잘살게 됐지만 사회 불안은 더 증가하고 자살률, 저출산, 스트레스 지수 등 세계에서 1위 하는 게 많다. 더 불안하고 더 힘들어진 것이다. 잘사는데 내 마음은 왜 이렇게 불편한가를 철저히 자각해야 한다.” -왜 그런가.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다 보니 눈에 보이지 않는 자기의 본래 마음을 모르는 거다. 모르고 찾지 못하다 보니 불안해지고 트라우마가 생긴다. 자기 마음과 감정을 들여다볼 시간을 가져야 한다.”●5분 명상, 감정 기복 없애 지혜 생겨 -경쟁이 심하니 스트레스가 쌓이고, 욕심은 많은데 좌절되니 마음에 병이 오는 것 같다. “욕심을 줄여 소욕지족(少慾知足)할 줄 알아야 한다. 작은 행복이 중요하다. 너무 큰 것을 바라는 것은 독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맛있는 것 찾아다니고 여행 다니는 등 자극적인 것만 찾는다. 여행도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면 좋겠는데 그냥 겉모양만 쳐다보고 먹고 마시고 노는 것에만 치우쳐 있다. 사회병리적 범죄나 마음의 병 등을 치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명상을 사회 전반에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 -빌 게이츠,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사들도 명상을 한다는데. “지금 미국과 유럽에선 명상을 모르면 지성인이 될 수 없을 정도로 급속히 보급되고 있다. 현대적인 명상은 붓다의 마음챙김 수행법에서 유래됐다. 부처님 말씀을 현대인의 언어와 사고, 정서에 맞도록 재해석한 게 명상이다. 조계종에서 현대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행할 수 있는 명상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명상이 필요한 사람을 꼽는다면. “어릴 적부터 명상을 했으면 좋겠다. 명상은 인성과 심성을 바르게 하고 사고를 객관적으로 하게 하며 시야를 넓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들도 정기적으로 스스로를 돌아보는 명상을 했으면 좋겠다. 바른 생각이 나오고 번뜩이는 지혜가 생기면 무리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웃음).” -명상을 통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어릴 때 인성과 심성 교육이 잘 안 된 채 성인이 되면 스스로 컨트롤하지 못하게 되고 범죄 등 사회문제들을 일으킬 수 있다. 치유시설에서 갱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여건상 그러지 못한 경우가 많다. 명상을 정책적으로 확산시켜야 하는 이유다. 이성이 제대로 발휘되려면 감정의 기복이 없어야 하는데 하루에 5분, 10분만 명상해도 격한 감정이 가라앉는다.”●명상을 하면 ‘화 내면 안 된다’고 자각 -명상이 상처받은 국민들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을까. “인간은 감정으로 살아가는데, 감정은 상대적으로 나타난다. 좋은 감정이 생기면 싫은 감정도 동시에 생긴다. 극한 즐거움은 극한 괴로움을 동시에 만든다. 이에 인간이 행복을 추구하면 할수록 불행 또한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평안한 마음을 만드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평안한 마음을 갖는 게 쉽지 않다. “화가 날 경우 먼저 숨을 고르게 쉬거나 눈을 감고 움직임을 최소화해 마음을 진정시키는 명상을 하면서 동시에 화를 내고 있는 나의 화는 어디서 일어나는가, 그런 감정의 실체는 무엇인가, 궁금증을 가져야 한다. 또 똑같은 현상을 보고도 나는 화를 내는데 웃는 사람도 있다. 상대방의 웃는 감정과 내가 화를 내는 감정의 근원은 무엇인가 들어가면 결국 나의 본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되고, 그러면 화를 내서는 안 되겠다고 자각하게 된다. 스스로 자기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능력이 명상이다.” -명상 프로그램은 어떻게 실행하나. “올해 안에 조계종 선명상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템플스테이 사찰 150여곳에서 선명상 프로그램을 시범 실행할 것이다. 센터는 국민들에게 힐링과 평안의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명상 프로그램이 시행되면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K명상’의 중심이 될 것이다.” -요즘 마약이 급속히 번지고, 묻지마 범죄도 늘고 있다. 명상이 치유 역할을 할 수 있나.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불안한 마음 때문에 마약이라는 극단적인 희열에 심취하고 묻지마 범죄 같은 반사회적 행동을 하게 된다. 국민 정신건강을 획기적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선명상 프로그램이 널리 보급돼야 한다. ” -요즘 스마트폰 등 비대면 접촉이 주를 이루면서 개인을 외톨이로 만드는 것 같다. “불교는 나도 남도 이롭게 하는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종교다. 선명상을 통해 마음이 평화로워지면 혼자 즐거움을 찾는 것보다 나와 남이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 훨씬 더 평안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꼬였던 실이 풀어지듯 모든 사회적 악재가 해결될 것이다.”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종교·실존에 대한 고민을 AI에게 물어볼 수 있는 세상이다. 종교의 역할이 흔들리지는 않을까.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AI나 로봇이 등장해도 인간의 감정과 고민을 제대로 파악할 수는 없다. 아무리 외적 조건이 바뀌어도 내 감정은 스스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본질적 문제는 변하지 않는다. AI로 본질적인 감정 문제를 해결할 순 없다. 종교 특히 불교적 가르침을 빌리지 않고서는 인간의 문제, 즉 괴로움을 해결하기 어렵다.” -4일 ‘서울국제불교박람회’를 열어 청년들의 고민을 듣고 상담해 주는 마음수행 프로젝트 ‘담마토크’를 진행한다고 들었다. “우리 젊은이들은 희망을 잃고 불안하게 살고 있다. 결혼도 안 하고 저출산도 다 그런 불안한 마음에서 비롯됐다. 청년들의 정신이 건강해야 마음을 다잡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래야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지 않겠나.”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조계종 종단의 수장인 총무원장에 단일 후보로 추대돼 선거 없이 2022년 9월 취임했다. 종단개혁(1994년)으로 시행된 총무원장 선거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대강백 백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이후 백양사 주지, 불교신문사 사장, 교육원장 등을 두루 거쳤다. 취임 후 문화재 관람료 감면 정책 등 현안을 해결했다. 요즘 관심사는 ‘K명상’의 대중화를 통한 국민들 마음 건강 챙기기다. 유튜브에 진우 스님의 ‘오늘의 명상’과 법문을 올리는 등 종단의 어른으로는 드물게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신심명 강설’,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등 4권의 저서가 있다.
  • 경기도, 학생·정보 소외계층 ‘로봇 코딩’· ‘AI교육’ 지원

    경기도, 학생·정보 소외계층 ‘로봇 코딩’· ‘AI교육’ 지원

    ‘초·중·고 및 정보 소외계층 대상 SW 교육’ 지원경기도가 4월부터 도내 초·중·고, 정보 소외계층 4만 명에게 로봇 코딩과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SW) 교육을 지원한다. 경기도의 ‘소프트웨어(SW) 미래 채움 사업’은 도가 양성한 강사진의 ‘소프트웨어 미래 채움’이 직접 방문하는 방문교육, 도가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교육기관인 ‘미래 채움센터’(수원, 의정부)를 활용하는 센터 교육으로 진행된다. 방문 교육은 기관, 학생들의 희망 수요에 따라 강사진이 로봇 코딩, 사물인터넷 기초, 인공지능 등 맞춤형 교육을 지원한다. 미래 채움센터에는 드론, 인공지능, 자율주행 교육 등 가상현실(VR),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 존이 마련됐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주말 가족 체험행사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희준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소프트웨어 미래 채움사업이 도내 소프트웨어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고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더 많은 학생이 소프트웨어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교육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교내 숲길 공터 지하 곳곳… 혁신 품은 주소 득템 [포토다큐]

    교내 숲길 공터 지하 곳곳… 혁신 품은 주소 득템 [포토다큐]

    봄 햇살이 따가웠던 지난 3월 말 오후. 조성웅, 이지연 커플은 데이트하던 중 대전광역시 대전역 지하상가를 찾았다. 햇살을 피해 예쁜 카페에 들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조씨는 쉽게 발걸음을 옮기지 못했다. 대전에 수년을 살았지만 똑같이 생긴 점포 700여개가 빼곡히 입점해 있는 지하 공간에서 길을 찾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민관학 협력으로 ‘주소지능정보’ 구축 ‘대전 길 알림이’ 앱을 실행했다. 목적지인 카페를 찾아 길 안내 버튼을 누르자 현재 서 있는 위치와 찾아가려는 카페의 위치가 표시됐다. 운전할 때 쓰는 내비게이션처럼 경로를 따라 이동하자 손쉽게 원하던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 앱은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대전역 지하상가부터 중앙로역 지하상가까지 약 16만㎡ 구간을 대상으로 한 ‘주소지능정보’ 혁신사업의 결과로 탄생했다. 이 사업을 위해 대전시와 행안부는 대전 지하상가 700여개의 상점에 새로운 주소지능정보를 구축했다. 지하상가 전체에 디지털화된 지도를 구축하고 주소를 부여해 점포별로 세분화된 위치정보가 생겨났다. 상점에 부여된 명확한 주소에 와이파이 신호등을 활용한 실내 위치정보 파악 기술이 접목되자 지하와 같은 실내에서도 정확하게 작동하는 내비게이션이 탄생할 수 있었다.●‘실내 내비’부터 ‘지능형 배달 로봇’까지 활용 이와 같은 주소지능정보 사업은 미래산업인 무인 모빌리티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능형 배달 로봇이다. 로봇 배송 시범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건국대에서 시험 운용 중인 로봇 ‘뉴비’는 위치정보를 활용해 배달 음식을 실내외 구분 없이 원하는 장소까지 배달하고 있다. 이러한 배송이 가능한 것은 건국대 곳곳에 주소지능정보가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사업을 주관하는 행안부는 시범 운영을 바탕으로 표준화된 실내외 주소지능정보를 더 많이 구축해 공공과 민간에 개방할 방침이다. 기업들은 이를 활용해 로봇 배송을 위한 데이터 구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공식화된 주소 체계는 데이터 단일화를 통해 로봇 배송의 상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예측된다. 위 두 가지 사례를 살펴보면 위치에 정보가 부여될 경우 무한한 부가가치가 창출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작은 점포·강의실도 주소 부여… 촘촘해진 ‘국토 ’ 이제는 그간 주소가 붙여지지 않았던 숲길, 공터, 실내의 작은 점포와 강의실에까지 도로명주소가 부여되고 있다. 이는 전 국토가 주소지능정보로 촘촘해지고 있음을 뜻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 혁신을 통해 국민 편의를 높임과 동시에 미래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며 “주소지능정보를 활용한 로봇 배달 등 민간과 협업해 미래형 서비스를 창출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혁신을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주소지능정보 사업이 국민생활 편의 향상은 물론 관련 산업의 핵심 자원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드넓은 해운대 백사장 한가운데서도 드론을 통해 짜장면을 배달시켜 먹을 날이 머지않았다.
  • 이종호 “과학기술로 산업 발전·강군 건설 뒷받침”

    이종호 “과학기술로 산업 발전·강군 건설 뒷받침”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방부가 1일 인공지능(AI) 로봇 등이 본격 투입될 ‘미래전쟁’에 대비하기 위한 국방과학기술 분야 협력 강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과학기술이 국방력을 좌우할 미래전 환경에서 두 부처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이날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국방과학기술 경쟁력이 국가 생존과 직결되는 상황에서 두 부처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국방과학기술이 민간 기술·산업 발전의 마중물이 되도록 하는 한편 첨단과학기술 기반 ‘정예 선진 강군’ 건설을 지원해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첨단무기를 아무리 많이 보유했더라도 핵심소재·부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면 안보는 외국 정부 손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민군 기술협력을 통해 정예 선진 강군 건설과 국가 경제성장의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과기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두 부처는 그동안 개별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했지만 이번 MOU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협력을 제도화하고 실질적 성과를 도출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두 부처는 ▲민군 기술협력을 위한 연구개발(R&D)·실증 추진 ▲국방혁신을 이끌 과학기술·디지털 인재 양성 및 활용 ▲인사교류 및 교육 협력 등을 중심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원활한 협력을 위해 상반기 중 장관급 미래 국방과학기술 정책협의회와 분야별 실무협의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 자율주행으로 1t 부품 옮기고… 사람 없이 전기차부품 만드는 로봇들

    자율주행으로 1t 부품 옮기고… 사람 없이 전기차부품 만드는 로봇들

    산업 현장 곳곳에서 로봇이 사람의 노동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가운데 자율주행 로봇만으로 전기차 부품을 만드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생산제조기술 전시회 ‘심토스(SIMTOS) 2024’의 현대위아 전시관에서 라면상자보다 조금 더 큰 크기의 자율주행물류로봇(AMR)이 분주히 돌아다니고 있었다. 로봇이 상단의 팔레트에 동그란 전기차 부품 모형 16개를 싣고 미끄러지듯이 이동하자 협동로봇이 이를 차례차례 공작기계로 옮겨 담았다. 가공이 끝난 부품은 협동로봇이 다시 일정한 간격으로 AMR에 담았다. 이어 두 대의 AMR이 충돌을 피하며 각자의 목적지까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자 이를 지켜보던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현대위아는 심토스 2024에서 전기자동차 제조에 특화된 ‘모빌리티 제조 토털 솔루션’을 공개했다. AMR과 협동로봇, 공작기계가 어우러져 사람의 개입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채 전기차 부품을 제조하는 시스템이다. AMR의 경우 장애물을 스스로 피해 목적지까지 최적의 경로로 주행하고, 기존 내연기관 차량보다 무거운 전기차 부품을 최대 1t까지 옮길 수 있다. 현대위아는 AMR을 지난해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혁신센터(HMGICS)에 공급한 데 이어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HMGMA)과 현대모비스 북미 배터리 신공장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특화한 18종의 고성능 공작기계도 소개했다. 선반과 머시닝센터를 결합한 9축 멀티태스킹 공작기계인 XM2600ST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난 수직형 머시닝센터 KF5, 기존 제품보다 가공 속도와 절삭 성능을 대폭 개선한 대평 수평형 머시닝센터 KH6300 등 10종은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 공개됐다. 이날부터 5일까지 개최되는 심토스 2024는 전 세계 35개국의 1300여 기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 생산제조기술 전시회다.
  • ‘경남을 창업 거점으로’ 창업 페스티벌 GSAT 1일 개막

    ‘경남을 창업 거점으로’ 창업 페스티벌 GSAT 1일 개막

    글로벌 융복합 창업 페스티벌 ‘GSAT 2024’가 1일 개막했다. ‘경남(G)이 과학발전(S)과 문화예술(A) 융합으로 글로벌 기술(T) 창업 활성화를 이끈다’는 의미를 담은 GSAT은 오는 3일까지 이어진다. 행사는 창원컨벤션센터(CECO)와 창원문성대 특설 공간에 설치된 3개 무대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글로벌 컨퍼런스 ▲창업 경연대회 ▲투자설명회 등 국내외 창업생태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이다.핵심 프로그램인 글로벌 컨퍼런스는 매일 새로운 주제로 이어진다. 우주항공, 미디어·콘텐츠, 디지털 제조, 바이오 분야 세계적 석학 등이 참여한다. 기조연설은 미 항공우주학회(AIAA) 연구원, 미 항공우주국(NASA) 자문위원을 역임한 우주항공 로봇분야 전문가 데이비드 민델(David A. Mindell) MIT 항공우주학과 교수가 맡았다. 주제별 강연에는 미국 보잉사 한국기술연구소장 딜런 존스(Dylan Jones), 국제 학술지 네이처와 사이언스 편집장 출신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의사 CEO 50인 중 한 명인 미국 보건정책 권위자 리드 턱슨(Reed Tuckson) 등이 참석한다. 토크 콘서트에는 100만 구독자 유튜버 궤도, 자원재생 창업기업을 운영 중인 개그맨 장동민 등이 나선다. 기존 창업 축제와 다르게 지역 청년과 청소년들이 창업 거리감을 좁히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도 있다. 지역 16개 대학 창업동아리, 지역 12개 초·중·고교 창업동아리는 ‘Youth 스타트업 캠프’에 참여해 창업문화를 경험한다.사전 심사를 통과한 20개 팀은 창업 경진대회 ‘G-스타트업 컨버전스 리그’를 벌인다. 행사 기간 본선 경연에서는 4개 팀을 최종 선정해 최대 2000만원 상금과 앙코르 현장 발표 기회를 준다. 대중견기업, 스타트업과 협업 기회도 제공한다. 개방형 혁신·전시에는 140여 개 기업과 참여한다. ‘세계 최초·최고 기술과의 만남’을 통해 대중견기업과 창업기업 간 상생 발전을 이끈다. 전국 유망 창업기업들은 자신들의 기술과 서비스를 전시하고 지역 내 다양한 창업 수요와 연결을 도모한다. 아울러 주력산업 대비 상대적으로 성장이 더딘 웹 기반 콘텐츠 산업 분야 창업을 활성화하고자 문화콘텐츠 특별관도 행사 기간 운영한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GSAT 2024 개막으로 창업거점이자 중심지가 되려는 경남의 발걸음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GSAT을 글로벌 창업 축제로 발전시키고 3대 창업거점 조성·창업 투자펀드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경남을 세계적인 창업 본산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로봇 개로 활주로 침입 동물 퇴치…美 공항 도입에 ‘부정 반응’ (영상)

    로봇 개로 활주로 침입 동물 퇴치…美 공항 도입에 ‘부정 반응’ (영상)

    대형견 크기의 로봇 개가 미국 알래스카주(州)의 두 번째로 큰 앵커리지 공항에서 활주로 안전을 목적으로 야생동물을 내쫓기 위해 코요테나 여우로 위장될 것이라고 현지 기관이 밝혔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알래스카 교통·공공시설부(DOT&PF)는 새로 도입하는 로봇 개는 앵커리지 공항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로봇 개는 현대차 그룹이 2021년 인수한 미국 로봇 개발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판매가 약 7만 달러(약 9500만원)의 4족 보행 로봇 ‘스팟’ 모델이다. 알래스카 교통부는 이 로봇에 알래스카 명물이기도 한 북극광이란 의미의 오로라 보레알리스에서 오로라를 따서 이름 붙였다.지난달 22일 해당 기관의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영상에는 오로라가 앵커리지 공항에서 테스트 받는 모습이 담겨 있다.오로라는 공항 시설 내 계단은 물론 바위 같이 험준한 지형도 쉽게 이동한다. 녹색 불빛을 비추면서 자유자재로 춤추는 것 같은 동작도 선보인다. 영상은 또 “오로라가 첫 (근무) 날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 “귀여운 얼굴”, “오로라를 만나봐!”, “DOT&PF(교통·공공시설부)의 신규채용”, “그녀는 곧 일을 시작해 신났다!”라는 분홍색 자막과 함께 로봇·개 형상의 이모티콘도 보여준다. 그러나 영상 속 장난스러운 자막과 가벼운 분위기는 이 로봇 개의 도입으로 인한 우려를 최소화하는 데 거의 도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오로라는 날렵하고 민첩하며 불안할 정도로 빠르게 이동하는 데 야생동물 뿐 아니라 일부 사람들마저 겁먹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실제로 일부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이 로봇 개의 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한 누리꾼은 세금을 쓸데 없는 일에 쓰지 말고 도로를 관리하는 데나 쓰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세금이 얼마나 쓰였냐고 묻기도 했다. 이밖에도 어떤 누리꾼은 거짓말하지 않고 소름 끼친다고 썼다. 오로라는 대략 가을부터 철새나 야생동물을 쫓는 임무를 맡게 된다. 그러면 계단이나 바위를 오르는 것 이상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알래스카의 가을은 철새의 계절이므로, 오로라는 새 뿐 아니라 다른 야생동물이 활주로 근처에 머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포식자와 같은 움직임을 최선을 다해 모방해야 한다. 이 계획은 오로라가 활주로 위 비행기와 야생동물 사이의 접촉을 막기 위해 매시간 근처 지역을 순찰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알래스카 교통부의 라이언 말로는 밝혔다. 오로라는 교체 가능한 패널을 적용하고 있어 코요테나 여우와 같은 포식자로 위장될 계획이다. 말로는 “이것(오로라)의 유일한 목적은 포식자로서 행동해 관계 당국이 다른 개입 수단을 사용할 필요 없이 야생동물들이 경계하고 피하는 반응이 나오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패널은 매우 사실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방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동물 털은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야생동물의 활주로 침입을 막기 위해 로봇 개를 도입한다는 생각은 기피제를 뿌리는 비행 드론 사용 계획을 관계자들이 거부한 뒤 나왔다. 그러나 오로라가 곰이나 무스와 같이 더 큰 야생동물들까지도 내쫓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다고 현지 신문은 지적했다.
  • [포토다큐] 진화하는 ‘주소’로 성장하는 미래산업

    [포토다큐] 진화하는 ‘주소’로 성장하는 미래산업

    봄 햇살이 따까웠던 3월 말 오후. 조성웅, 이지연 커플은 데이트를 하려고 대전광역시 대전역 지하상가를 찾았다. 햇살을 피해 예쁜 카페에 들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조씨는 쉽게 발을 떼지 못했다. 대전에 수년을 살았지만, 똑같이 생긴 점포 700여 개가 빼곡히 입점해 있는 지하공간에서 길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대전 길알림이’ 앱을 실행시켰다. 목적지인 카페를 찾아 길 안내 버튼을 누르자 현재 서 있는 위치와 찾아가려는 상점의 위치가 표시됐다. 운전 할 때 쓰는 내비게이션처럼 경로를 따라 이동하자 조 씨는 손쉽게 원하던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이 앱은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대전역 지하상가부터 중앙로역 지하상가까지 약16만㎡를 대상으로 한 ‘주소지능정보’ 혁신사업의 결과로 탄생했다.이 사업을 위해 대전시와 행안부는 대전 지하상가 700여 개의 상점에 새로운 주소지능정보를 구축했다. 지하상가 전체에 디지털화된 지도를 구축하고 주소를 부여하여 점포별로 세분화된 위치정보가 생겨났다. 상점에 부여된 정확한 주소에 와이파이 신호등을 활용한 실내 위치 정보 파악 기술이 접목되자 지하와 같은 실내에서도 정확하게 작동하는 내비게이션이 탄생할 수 있었다.이와 같은 ‘주소지능정보’사업은 미래산업인 무인 모빌리티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지능형 배달 로봇이다.로봇 배송 시범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건국대에서 시험 운용 중인 로봇 ‘뉴비’는 위치 정보를 활용하여 배달 음식을 실 내외 구분 없이 원하는 장소까지 배달하고 있다. 이러한 배송이 가능한 것은 건국대 곳곳에 주소지능정보가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사업을 주관하는 행안부는 시범운영을 바탕으로 더 많이 표준화된 실내 외 주소지능정보를 구축하여 공공과 민간에 개방할 방침이다. 기업들은 이를 활용하여 로봇 배송을 위한 데이터 구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공식화된 주소체계는 데이터의 단일화를 통해 로봇 배송의 상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예측된다.위 두 사례를 살펴보면 위치에 정보가 부여되면 무한한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 그동안 주소가 부여되지 않았던 숲길, 공터, 실내의 작은 점포 강의실까지 도로명 주소가 부여되고 있다. 이는 전 국토가 주소지능정보로 촘촘해지고 있음을 뜻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혁신을 통해 국민의 편의를 높이고 미래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며 “주소지능정보를 활용한 로봇배달 등 민간과 협업하여 미래형 서비스를 창출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혁신을 만들어 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향후 주소지능정보사업은 국민 생활편의 향상은 물론 관련 산업의 핵심 자원으로 거듭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드넓은 해운대 백사장 한가운데서도 드론을 통해 자장면을 배달시켜 먹는 날이 머지 않았다.
  • 영하 40도, 풍속 120㎞ 뚫고 쌩쌩… 현대차 ‘전기차의 비밀기지’

    영하 40도, 풍속 120㎞ 뚫고 쌩쌩… 현대차 ‘전기차의 비밀기지’

    자동차산업 100년 역사상 가장 큰 패러다임 변화인 ‘전동화 대전환’은 세계 3위 완성차 업체의 연구소를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 지난 27일 찾은 경기 화성의 현대차그룹 남양기술연구소는 1995년 이후 30년 동안의 내연기관 시대에서 벗어나 전기차, 수소차 등의 존재감으로 채워지고 있었다. 연구소 전동화시험센터 전기차 동력계 시험실의 ‘4축 실험실’에서 바퀴 대신 네 개의 축을 연결한 아이오닉5 시험차량이 속도를 시속 140㎞까지 올리자 실험실 바깥에 설치된 모니터에는 차량의 가속도, 모터 온도, NVH(자동차 부품에서 발생하는 소음 진동) 파형 등을 나타내는 그래프가 실시간으로 기록됐다. 차량 운전석에서는 발 두 개와 손 하나로 이뤄진 자동운전 로봇이 액셀과 브레이크 페달, 변속 기어를 각각 조작하며 실제 도로에서 사람이 운전하듯 차량을 섬세하게 제어하고 있었다. 전동화시험센터는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체제 전환에 맞춰 기존 파워트레인(동력 장치) 개발 조직을 전동화 조직으로 개편했다. 실제 도로에서 이뤄지는 주행 시험과 달리 실내 시험 공간 안에서 다양한 조건의 가혹한 시험을 반복해 진행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곽호철 책임연구원은 “전기차 동력계 시험실에서는 모터와 인버터의 단품 시험부터 차량 양산까지 종합적인 평가를 수행한다”고 말했다.모터와 인버터 부품에 다이나모를 1개 또는 2개 설치해 실험이 진행되는 1·2축 실험실과 달리 4축 실험실에선 실제 차량을 이용한다. 에너지 손실 분석, 냉각 및 열관리, 전비 평가뿐 아니라 전기 모터가 과열되지 않게 적절히 출력을 제어하는 작업도 이곳에서 이뤄진다. 특히 전기차에 탑재된 실제 배터리를 활용해 차량을 구동하고, 전면에 설치된 대형 송풍구와 바닥의 특수 패널을 이용해 유럽 모드, 북미 모드 등 지역별 기후 및 도로 환경과 유사한 환경에서의 실제 주행을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다. 배터리분석실에선 배터리를 해체해 시료를 채취, 구성 소재를 정밀 분석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배터리 셀을 구성하는 소재에 대한 정밀 분석을 통해 셀의 성능, 내구성, 안정성 등을 전체적으로 평가하는 동시에 현대차기아가 자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배터리를 위한 소재를 분석하는 것이 이곳의 주된 역할이다. 완성차 업체들 사이에서 전기차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자체 생산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상용시스템시험동의 자동차 실내 소음을 측정하는 BSR(진동이나 부품의 마찰로 생기는 자동차 내부 잡음) 시험실과 1만 3000개의 흡음재로 빼곡히 채운 7.5m 높이의 방음벽으로 둘러싸인 NVH 다이나모 무향실은 진공에 가까운 상태에서 차량에서 발생하는 각종 소음을 세밀하게 점검하는 곳이다. 이진원 책임연구원은 “전기차는 내연기관차 대비 차량 소음이 현저히 적어 소음 평가 시험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로봇시험실에서는 로봇 팔이 차 문을 사람의 힘과 같은 강도로 여닫기를 반복하며 부품 내구성 시험을 진행 중이었다. 충분한 데이터 확보를 위해 24시간 내내 수개월에 걸쳐 시험을 계속하는 경우도 있다는 설명이다.상용환경풍동실의 대형 실험실에서는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이 혹독한 환경을 견디고 있었다. 천장과 양쪽 측면에서 모두 90개의 태양광 패널이 뜨거운 햇볕을 내리쬐고 있었고, 차량 전면에서는 7개의 쇠막대에서 파라핀계의 액체연료를 기화시킨 흰 수증기가 뿜어져 나와 차체를 때렸다. 실내 기온은 국내의 한여름 정도인 35도로 설정돼 있었지만, 뜨거운 태양광과 수증기 때문에 체감 기온은 그보다 높았다. 실제 도로 환경에서 복사열 때문에 외부 기온보다 자동차 실내 기온이 높아지는 온실효과를 구현하고 흰 수증기로 바람에 따른 기체의 흐름을 가시화해 차체에 기류가 어떻게 전달되는지를 살피는 게 목적이다. 이곳에선 냉각, 열해, 연비, 냉시동, 히터 및 에어컨, 충방전, 동력, 모드 주행, 배기가스인증 등 실차 주행 성능시험을 종합적으로 진행한다. 실내 온도를 40도에서 60도까지, 습도를 5~95%까지 조절할 수 있어 시베리아부터 중동까지 모두 소화하는 것은 물론 그 이상의 극한의 환경까지 재현할 수 있다. 지름 3.3m의 대형 팬으로 시속 120㎞에 달하는 기류를 만들어 시험할 수도 있다. 내연기관차뿐 아니라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상용차를 시험할 수 있도록 400㎾ 규모의 고속충전기 3대와 수소차의 연비를 중량법으로 시험 가능한 수소 공급 전용 설비도 모두 갖췄다. 이강웅 책임연구원은 “온도에 따라 효율이 달라지는 전기차의 특성상 혹서 및 혹한에서의 배터리 충방전 및 냉각 성능 등을 점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영하 40도, 풍속 120㎞ 뚫고 쌩쌩… 현대차 ‘전기차의 비밀기지’

    영하 40도, 풍속 120㎞ 뚫고 쌩쌩… 현대차 ‘전기차의 비밀기지’

    자동차산업 100년 역사상 가장 큰 패러다임 변화인 ‘전동화 대전환’은 세계 3위 완성차 업체의 연구소를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 지난 27일 찾은 경기 화성의 현대차그룹 남양기술연구소는 1995년 이후 30년 동안의 내연기관 시대에서 벗어나 전기차, 수소차 등의 존재감으로 채워지고 있었다. 연구소 전동화시험센터 전기차 동력계 시험실의 ‘4축 실험실’에서 바퀴 대신 네 개의 축을 연결한 아이오닉5 시험차량이 속도를 시속 140㎞까지 올리자 실험실 바깥에 설치된 모니터에는 차량의 가속도, 모터 온도, NVH(자동차 부품에서 발생하는 소음 진동) 파형 등을 나타내는 그래프가 실시간으로 기록됐다. 차량 운전석에서는 발 두 개와 손 하나로 이뤄진 자동운전 로봇이 액셀과 브레이크 페달, 변속 기어를 각각 조작하며 실제 도로에서 사람이 운전하듯 차량을 섬세하게 제어하고 있었다. 전동화시험센터는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체제 전환에 맞춰 기존 파워트레인(동력 장치) 개발 조직을 전동화 조직으로 개편했다. 실제 도로에서 이뤄지는 주행 시험과 달리 실내 시험 공간 안에서 다양한 조건의 가혹한 시험을 반복해 진행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곽호철 책임연구원은 “전기차 동력계 시험실에서는 모터와 인버터의 단품 시험부터 차량 양산까지 종합적인 평가를 수행한다”고 말했다.모터와 인버터 부품에 다이나모를 1개 또는 2개 설치해 실험이 진행되는 1·2축 실험실과 달리 4축 실험실에선 실제 차량을 이용한다. 에너지 손실 분석, 냉각 및 열관리, 전비 평가뿐 아니라 전기 모터가 과열되지 않게 적절히 출력을 제어하는 작업도 이곳에서 이뤄진다. 특히 전기차에 탑재된 실제 배터리를 활용해 차량을 구동하고, 전면에 설치된 대형 송풍구와 바닥의 특수 패널을 이용해 유럽 모드, 북미 모드 등 지역별 기후 및 도로 환경과 유사한 환경에서의 실제 주행을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다. 배터리분석실에선 배터리를 해체해 시료를 채취, 구성 소재를 정밀 분석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배터리 셀을 구성하는 소재에 대한 정밀 분석을 통해 셀의 성능, 내구성, 안정성 등을 전체적으로 평가하는 동시에 현대차기아가 자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배터리를 위한 소재를 분석하는 것이 이곳의 주된 역할이다. 완성차 업체들 사이에서 전기차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자체 생산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상용시스템시험동의 자동차 실내 소음을 측정하는 BSR(진동이나 부품의 마찰로 생기는 자동차 내부 잡음) 시험실과 1만 3000개의 흡음재로 빼곡히 채운 7.5m 높이의 방음벽으로 둘러싸인 NVH 다이나모 무향실은 진공에 가까운 상태에서 차량에서 발생하는 각종 소음을 세밀하게 점검하는 곳이다. 이진원 책임연구원은 “전기차는 내연기관차 대비 차량 소음이 현저히 적어 소음 평가 시험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로봇시험실에서는 로봇 팔이 차 문을 사람의 힘과 같은 강도로 여닫기를 반복하며 부품 내구성 시험을 진행 중이었다. 충분한 데이터 확보를 위해 24시간 내내 수개월에 걸쳐 시험을 계속하는 경우도 있다는 설명이다.상용환경풍동실의 대형 실험실에서는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이 혹독한 환경을 견디고 있었다. 천장과 양쪽 측면에서 모두 90개의 태양광 패널이 뜨거운 햇볕을 내리쬐고 있었고, 차량 전면에서는 7개의 쇠막대에서 파라핀계의 액체연료를 기화시킨 흰 수증기가 뿜어져 나와 차체를 때렸다. 실내 기온은 국내의 한여름 정도인 35도로 설정돼 있었지만, 뜨거운 태양광과 수증기 때문에 체감 기온은 그보다 높았다. 실제 도로 환경에서 복사열 때문에 외부 기온보다 자동차 실내 기온이 높아지는 온실효과를 구현하고 흰 수증기로 바람에 따른 기체의 흐름을 가시화해 차체에 기류가 어떻게 전달되는지를 살피는 게 목적이다. 이곳에선 냉각, 열해, 연비, 냉시동, 히터 및 에어컨, 충방전, 동력, 모드 주행, 배기가스인증 등 실차 주행 성능시험을 종합적으로 진행한다. 실내 온도를 40도에서 60도까지, 습도를 5~95%까지 조절할 수 있어 시베리아부터 중동까지 모두 소화하는 것은 물론 그 이상의 극한의 환경까지 재현할 수 있다. 지름 3.3m의 대형 팬으로 시속 120㎞에 달하는 기류를 만들어 시험할 수도 있다. 내연기관차뿐 아니라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상용차를 시험할 수 있도록 400㎾ 규모의 고속충전기 3대와 수소차의 연비를 중량법으로 시험 가능한 수소 공급 전용 설비도 모두 갖췄다. 이강웅 책임연구원은 “온도에 따라 효율이 달라지는 전기차의 특성상 혹서 및 혹한에서의 배터리 충방전 및 냉각 성능 등을 점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몸 속에 기계…아놀드 슈워제네거 ‘진짜’ 터미네이터 됐다

    몸 속에 기계…아놀드 슈워제네거 ‘진짜’ 터미네이터 됐다

    헐리우드 영화 ‘터미네이터’의 아놀드 슈워제네거(76)가 최근 인공 심장 수술을 받은 사실을 고백했다. CNN은 25일(현지시간) “그는 로봇 암살자로 알려졌을지 모르지만, 현실에선 그도 그저 인간일 뿐”이라며 슈워제네거가 일주일 전 오하이오주의 클리블랜드 의료센터에서 인공심장박동기 삽입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수술 후 슈워제네거는 “심장에 기계를 넣으니 로봇이 된 기분”이라며 자신의 흥행작인 ‘터미네이터’를 언급하면서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어 “수술을 담당하고 그동안 돌봐준 의료진에게 모두 감사하다. 이들 덕분에 최대한 고통 없이 수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76세인 슈워제네거는 선천적인 심장 질환 ‘이엽성 대동맥판막’이라는 결함을 가지고 태어났다. 정상적인 심장은 대동맥판막이 3개의 소엽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이엽성 대동맥판막’의 경우 소엽이 2개뿐이라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선천적인 심장 기형이다. 슈워제네거는 이 질환으로 1997년 처음 심장수술을 받았다. 이후로도 그는 2018년과 2020년 등에도 추가적인 설치·교체 수술을 받았다. 그는 직전 수술에서 생긴 흉터 조직의 영향으로 심장 박동에 이상이 생기자 의료진이 인공심장박동기 삽입을 권유했고 수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공심장박동기 수명은 평균 10년 정도이며 수명이 다하면 새 기계로 교체해야 한다. 그는 사적인 정보 공개를 꺼렸으나, 자신과 같은 병을 앓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투병 근황을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회복 중이며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진짜 될 줄이야…” 박위♥송지은 결혼 앞두고 ‘겹경사’

    “진짜 될 줄이야…” 박위♥송지은 결혼 앞두고 ‘겹경사’

    시크릿 송지은이 가수 베이지의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았다. 27일 ‘위라클’ 채널에는 “지은이야! 부케 받았으면 우리 이제..”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박위는 송지은에게 “부케 받는 소감이 어떠냐. 좀 실감이 되냐. 그거 받으면 우리나라에서는 결혼해야 되는 거 아냐. 그거 받고 결혼 안 하면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송지은은 “우리는 미신 안 믿잖아”라고 말했고, 박위는 “미신이 아니다. 예의적으로. 베이지 누나한테 예의가 아니다. 결혼을 망칠 수 없잖아? 어쩔 수 없이 결혼해야겠네. 누구랑 할래?”라고 능청스럽게 물었다. 송지은은 “한번 골라볼게”라고 말했고, 박위는 “1번 박위 2번 위라클 3번 포구”라고 선택지를 줬다. 그러자 송지은은 “나는 1번”이라고 답하며 애정을 뽐냈다. 송지은은 “근데 천안 거기 예쁘더라”라고 말했고, 박위는 “당신이 더 예쁘더라”라고 전해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러면서 “오늘 의상이 매우 예쁘신데 어떻게 된 거냐”라고 물었고, 송지은은 “명품 하나 구매했다”며 “이건 저의 시어머니 되실 우리 어머니께서 며느리에게 친히 물려주신 며느리룩이다. 완전 명품 같긴 하다”고 설명했다. 이후 결혼식장에 도착했고, 송지은은 성공적으로 베이지의 부케를 받았다. 박위는 “오늘 어땠냐. 부케 받은 소감이”라고 물었고, 송지은은 “너무 떨린다”고 털어놨다. 박위는 “이제 우리 나중에 결혼할 때 이거 내 영상으로 나올 거다. 이것도 나오고 저것도 나오고 다 해야지”라고 말했고, 송지은은 “결혼 식전 영상 한 시간 반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박위는 “결혼식 날이 아니라 유튜브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송지은은 또 다른 결혼식에 참석해 “위라클의 박위 대표님의 여자친구고 올해 가을 결혼 앞두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신랑 신부가 준비한 로봇 청소기 이벤트에서 당첨되는 ‘겹경사’를 맞기도 했다. 송지은은 “내가 진짜 될 줄이야”라며 “로봇청소기 탔다!”라고 한껏 들뜬 모습을 드러냈다.
  • 울산, 꺼져 가는 산업 수도의 불꽃

    울산, 꺼져 가는 산업 수도의 불꽃

    1인 지역내총생산 전국 1위 도시아버지 ‘쇳밥’ 일자리는 지켰지만자녀들과 여성의 자리는 사라져산업도시서 생산기지로 추락 중조선소 출신 사회학자가 본 울산“2030년엔 우울한 도시” 잿빛 전망 울산은 ‘대한민국 산업 수도’, ‘중산층 노동자 도시’, ‘기름밥·쇳밥 가장의 신화’, ‘킹산직’(생산직의 왕) 열풍 등 여러 수식어가 중첩된 도시다. 이 수식어들이 자동차·조선·중화학의 제조업 전초기지로 호시절을 누린 ‘미라클 울산’의 오늘을 설명한다. 하지만 울산의 미래도 장밋빛일까. 인구 115만명의 울산은 여전히 ‘주식회사 대한민국’을 떠받치는 최대 산업 기지다. 1970년대 ‘몇 년 일해서 목돈 쥐면 떠나려고 한다’던 저임금 노동자들이 그대로 눌러앉은 울산은 ‘부자 도시’가 됐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지난 25년간 전국 1위다. 월평균 임금도 2022년 기준 372만원으로, 서울(408만원), 경기(375만원)에 이어 3위다. 울산과 거제가 ‘거리의 개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는 말을 서로 원조라고 다투던 때도 있었다.‘조선소 출신 산업사회학자’ 양승훈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가 쓴 이 책은 울산의 3대 산업 현장과 도시가 앞으로 어떤 운명을 맞게 될까 질문한다. 그는 2030년이면 울산이 우울한 도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신작은 그가 조선소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쓴 전작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에서 조명한 거제 조선산업의 명암을 울산과 한국 제조업 전체로 확대해 사회학적 분석을 시도한 인문지리학적 고찰의 확장판이다. 저자는 울산의 추락을 한국 제조업의 위기론에 빗대 기술혁신과 ‘선도자’ 담론만 앵무새처럼 되뇌는 건 현실성이 없다며 울산 내부의 문제를 파고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관찰한 울산이 처한 곤혹스러운 현실은 ‘노동의 공간 분업과 생산성 동맹의 와해’가 핵심이다. 1987년 이후 파업과 쟁의, 1997년 외환위기 때의 정리해고를 거쳐 노사관계는 적대적으로 변했다. 제조 대기업들은 생산성 유지를 위해 정보기술(IT) 기반의 공정 관리와 작업용 로봇 도입 등 ‘숙련노동자’를 배제하는 자동화로 방향을 틀었다. 산업혁명 중심지 영국 공업 도시들에서 나타난 ‘구상’(연구개발)과 ‘실행’(현장 노동)의 분리 현상이 울산에서도 재현됐다. 제조업에서 연구와 제품 개발, 설계 등 ‘두뇌’ 기능은 훨씬 더 중요해진 반면 공장과 조선소, 현장 노동자의 역할은 줄었다.3대 산업의 연구개발 센터는 모두 울산을 떠나 수도권에 있다. 현대차는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 현대중공업은 판교, 석유화학 연구 기능은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있다. 저자는 “20년 전부터 나온 ‘울산에 고학력자가 없다’는 말이 정말 현실이 됐다”며 “울산은 산업도시에서 생산기지로 추락하는 중”이라고 진단한다. 격렬한 노사 충돌의 트라우마는 담합적 노사관계를 낳았다. 이 담합으로 대기업 노조는 높은 임금과 복리후생, 고용 안정을 쟁취했다. 이 대목에서 저자는 울산 쇠퇴의 한 이유로 ‘산업 가부장제’를 들춘다. 특정 산업이 지배하는 울산 내부의 불균등한 성별 분업 구조가 만들어 낸 가부장제다. 쇳밥 먹는 아버지들의 일자리는 지켰지만 자녀 세대의 일자리는 사라졌다. 울산의 여성 고용률은 지난 10년간 전국 최저 수준이다. 울산은 청년과 여성의 노동시장 진입에 가장 냉담한 도시로 꼽힌다. 중산층 노동자들이 화이트칼라를 꿈꾸며 공부시킨 자녀들은 울산을 떠난다. 장년 노동자·퇴직자만 남은 늙은 울산은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도 맞닥트리고 있다. 양 교수는 3대 산업이 아직 건재한 울산의 현재에서 대안을 찾자고 한다. 역동적인 제조업 역량과 울산대·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공학 인재 배출, 무엇보다 산업도시의 새로운 상생 모델을 만들어 내기 위한 울산의 가치가 크다는 게 그가 기대를 거는 희망의 증표다. 아버지가 젊은 시절 울산 용접공이었던 저자는 “평범한 노동자도 중산층이 될 수 있는 사회의 꿈을 이대로 포기해도 좋은가”라고 묻는다. 울산이라는 한 산업도시에서 출발해 각자도생의 수렁에 빠진 한국 제조업의 현실을 묵직하게 파고드는 질문이다.
  • 달려 봄, ‘호랑이 엉덩이’ 바닷길, 만나 봄

    달려 봄, ‘호랑이 엉덩이’ 바닷길, 만나 봄

    드라이브만으로 여행이 완성되는 곳이 있다. 이를테면 남녘 바다의 ‘호랑이 엉덩이 해안’ 같은 곳이 그렇다. 경북 경주 감포에서 울산을 지나 부산 기장에 이르는 바닷길이다. 우리나라 지도를 호랑이로 보면, 꼬리에 해당하는 포항 호미곶 아래 지역을 일컫는다. 지금 남녘 바다엔 봄빛이 완연하다. 짙푸른 바다와 화사한 갯마을들이 포근한 봄바람에 안겨 있다. 부산 기장에서 경주 감포까지 달렸다. 풍경이 주렁주렁 매달린 31번 국도를 넘나드는 여정이다. 새봄을 길어 올리기에 이만한 곳도 없지 싶다.부산 기장의 봄은 멸치와 함께 온다. 어획량도 맛도 연중 최고다. 그 중심지가 연화리 대변항이다. 기장 멸치는 대부분 몸집이 큰 대멸이다. 큰 녀석은 길이가 10㎝를 훌쩍 넘는다. 구워 먹고, 무쳐 먹고, 끓여 먹는다. 이때만큼은 다른 음식의 맛을 내기 위한 보조 재료가 아닌 당당한 요리의 주재료다. 대변항에선 멸치털이 모습이 종종 펼쳐진다. 도시 사람들이 접하기 쉽지 않은 진귀한 풍경이다. 검게 탄 얼굴의 선원들이 유자망(흘림걸그물)에 걸린 멸치들을 털어내는데, 이 모습이 아주 역동적이다. 멸치가 튀고, 땀이 튄다. 이재에 밝은 사람에겐 ‘돈이 튀는’ 모습도 보이지 싶다. 멸치는 보통 새콤달콤한 양념에 회무침으로 먹는다. 구이는 값에 견줘 양이 다소 적은 편이다. 격렬한 멸치털이에서 온전하게 몸을 보전한 녀석들만 구이용으로 오르기 때문이다. 찌개는 방아잎을 넣어 끓이는 경우가 많다. 방아잎은 독특한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 방아잎 향이 싫다면 주문 전 밝혀 두는 게 좋다.대변항에서 죽성항까지는 약 5㎞. 짧지만 볼거리가 꽤 있다. 가장 유명한 건 두호마을 해안의 죽성리 성당이다. 한 방송사의 드라마 세트장이었던 곳으로, 청잣빛 바다와 어우러진 자태가 이국적이다. 인증샷 찍기도 좋아 관광객들이 쉼 없이 몰려든다. 죽성항 안쪽엔 황학대가 있다. 1618년부터 6년간 기장에 유배됐던 고산 윤선도가 매일 찾았다는 곳이다. 마을 뒤 둔덕의 ‘죽성리 해송’은 수형이 아름답다. 멀리서 보면 한 그루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다섯 그루가 서로 의지한 모양새다. 기장 해안엔 독특한 형태의 등대가 많다. 호사가들 사이에선 ‘셔터만 눌러도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 통한다. 이 등대를 찾아가는 재미도 각별하다. 서암항엔 젖병 등대가 있다. 5.6m 높이의 등(램프) 위에 도자기로 구운 젖꼭지 모양의 지붕을 얹었다. 등대 외벽에는 어린이와 아기 144명의 손과 발 도장이 찍힌 타일을 붙였다. 출산 장려의 뜻이 담겼다. 힘과 권력을 상징한다는 닭 볏 등대도 서암항에 있다. 칠암항 야구 등대, 대변항 월드컵 등대와 마징가 등대(장승등대), 임랑항 물고기 등대 등도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이색 등대다.아주 오래전엔 특별한 자리마다 양반들의 정자가 들어섰다. 요즘은 다르다. 카페가 먼저 들어선다. 전국 어디서나 비슷하다. 기장 일대도 마찬가지다. 연화리, 월전마을, 학리, 일광해변, 임랑해변 등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기장해안로는 우리나라 바닷가 카페의 최고 격전지다. 임랑해변의 웨이브온과 임랑원, 월전마을 인근의 오프오와 피크스퀘어, 메르데쿠르, 일광읍 학리의 카페 숲, 일광해변 주변의 그라노데와 마리솔, 디원, 온정마을의 헤이든, 울주 서생면의 그릿비 등이 널리 알려졌다. 기장 일대의 카페들은 젊은 취향의 건축과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앞세운다. 이게 불편한 중장년층에겐 연화리의 범고래다방, 화봉커피, 백화제방, 월전리의 채플린 등 레트로풍 카페들이 대안이 될 만하다.건축 기행에 관심이 있다면 임랑해변의 ‘청암 박태준 기념관’을 찾는 게 좋겠다.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생가 주변 부지에 지은 작은 기념관이다. 빛이 쏟아지는 중정과 비정형의 곡선으로 처리된 벽면 등 섬세한 풍경이 그만이다. 입장료는 없다. 임랑해변을 지나면 곧 울산이다. 나라를 대표하는 산업 도시지만 해안 쪽으로는 빼어난 풍경을 갈무리한 관광 명소들이 즐비하다.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간절곶이다. 나라를 대표하는 해돋이 명소다. 간절곶 주변은 요즘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그 덕에 한결 여유롭게 해안가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간절곶 초입에 정크 아트 공원이 조성돼 있다. 지난해 연말에 새로 문을 열었다. 간절곶이 속한 울산 울주군과 관련된 테마 작품 123점이 전시됐다. 정크 아트란 폐품이나 잡동사니로 만든 예술품을 말한다. 전시 대표작은 ‘간절 용사 솔라봇’이다. 태양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 간절곶을 방문한 로봇을 형상화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간절곶 위는 진하해수욕장이다. 여기에도 볼거리가 꽤 있다. 명선도는 진하해변 바로 앞에 있는 작은 무인도다.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일출 명소로 소문난 곳이다. 명선도까지는 썰물 때 걸어서 오갈 수 있다. 진하해변과 강양항 사이에는 명선교가 놓여 있다. 은은한 야경이 로맨틱해 연인들이 즐겨 찾는다. 여기서 고민이다. 다음 볼거리가 몰린 울산 동구까지 가는 방법 때문이다. 직선 코스를 ‘선호’하는 내비게이션은 31번 국도를 따라 직진하라고 주문한다. 온산공단 등 국가산업단지의 중심부를 관통해 지나는 길이다. 거대하고 살풍경하면서도, 어딘가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주는 공업단지의 모습은 사실 어디서도 쉽게 마주할 수 없는 풍경이긴 하다. 울산은 특히 이 ‘산업단지 야경’을 울산 12경의 하나로 꼽을 만큼 자랑스레 여기기도 한다. 한데 공단 특유의 냄새에, 초대형 트럭들과 함께 달리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게 문제다. 여행에 적합한 코스는 31번 국도를 버리고 온양 방면으로 나가 14번 국도로 갈아타는 것이다. 공단 지역을 크게 우회해 지날 수 있다. 우회하건 직진하건, 산업공단을 지나온 당신이 만나는 건 거대한 울산대교다. 이 다리를 건너야 울산 동구에 이를 수 있다. 대교 초입에 장생포항이 있다. 여기도 필수 방문 코스다. 장생포는 ‘고래의 고향’이라 불린다. 예부터 고래잡이 전진기지로 명성이 자자했다. 국내 포경 관련 자료와 유물을 전시하는 고래박물관, 포경산업이 절정에 달했던 1960~1970년대의 장생포 풍경을 복원한 고래문화마을, 울산대교를 배경 삼아 인증샷 찍기 좋은 고래조각공원 등 다양한 관람시설이 조성돼 있다. 고래를 보호하자면서도 고래고기를 파는 식당들이 줄지어 서 있는, 이율배반적인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장생포에서 맞는 해넘이도 극적이다. 동해에 속한 곳인데도 뜻밖에 일몰 모습을 볼 수 있다. 장생포문화창고가 권할 만한 곳이다. 옛 냉동창고를 문화시설로 재단장한 곳이다. 6층 건물 전체가 ‘전망 맛집’이다. 장생포항에 정박한 수많은 배들과 울산 공단이 만들어 내는 특유의 오션뷰가 창문 너머로 펼쳐진다. 특히 화려하면서도 음울한 느낌을 주는 울산공단의 저물녘 풍경이 압권이다. 울산대교를 건너면 슬도(瑟島)와 만난다. 갯바위 구멍 사이로 드나드는 파도 소리가 비파(瑟) 소리처럼 들린다는 곳이다. 슬도까지는 바다 사이로 난 소로를 따라 오갈 수 있다. 작은 바위섬 끝자락에서 맞는 시원한 바다 풍경이 일품이다. 대왕암 공원도 지척이다. 대왕암은 경주 봉길리 앞바다의 수중릉인 신라 문무대왕릉과 관련이 있는 바위다. 경주의 대왕암이 문무대왕이 누운 곳이라면 울산의 대왕암은 문무대왕의 아내가 누운 곳이란 이야기가 전해 온다. 100년 전 방풍림으로 조성된 1만 5000그루의 해송숲이 아름답고, 바다 위로 난 흔들다리를 건너는 재미도 쏠쏠하다.주전해변은 몽돌로 유명하다. 파도가 몽돌을 적실 때마다 차르르 소리가 난다. 마음을 정화해 주는 ASMR(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백색소음)이다. 해안가 용바위로 유명한 당사항, 고래등대로 유명한 정자항, 마을 곳곳에 장어 벽화를 그린 장어마을 제전항 등을 지나면 강동해변이다. 강동 일대부터 용암이 만든 주상절리가 눈에 띄기 시작한다. 아마 옛사람들의 눈에는 육각형의 주상절리 단면이 꽃처럼 보였던 모양이다. 그래서 마을 이름도 꽃바위, 화암(花岩)이다. 주상절리는 해안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다. 강동 해안 일대의 소규모 주상절리는 곧 만나게 될 경주 양남면 일대 대규모 주상절리의 예고편이나 다름없다. 바닷가 길은 이제 경주 양남면으로 들어선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쥘부채 형상의 주상절리 등 다수의 현무암 주상절리군(천연기념물)이 있는 곳이다. 주상절리는 용암이 급속히 식으면서 형성된 바위기둥을 일컫는다.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약 2㎞ 길이의 ‘파도소리길’을 따라 현무암 주상절리를 감상할 수 있다. 봉길리 해변은 신라 문무대왕의 해중릉이 있는 곳이다. ‘죽어서 동해를 지키는 용이 되겠다’는 문무대왕의 유언에 따라 해안에서 200m 떨어진 바위에 장사 지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인근 감은사지는 문무대왕 아들인 신문왕이 부왕의 뜻을 받들어 호국사찰로 세웠던 절터다. 거대한 동·서 3층석탑(국보)이 남아 있다.
  • 삼성전자·협력사 소통 다지는 자리서 한 목소리로 “AI 시대 대비해야”

    삼성전자·협력사 소통 다지는 자리서 한 목소리로 “AI 시대 대비해야”

    삼성전자와 협력사 대표가 한 자리에 모인 자리에서도 인공지능(AI)이 화두로 떠올랐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28일 경기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상생협력데이’ 행사에서 “앞으로의 제조 현장은 AI를 탑재한 로봇의 등장에 따라 초연결, 초지능, 초융합의 제조 역량을 확보한 기업들이 무한 경쟁력으로 앞서 나가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력회사도 이를 위한 자동화, 무인화 등 미래를 대비하는 혜안을 바탕으로 지속성장의 기반을 확보해달라”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주요 경영진과 김영재(대덕전자 대표) 협력회사 협의회(협성회) 회장을 비롯해 202개 회원사 대표가 참석했다. 김 회장은 “AI 혁명의 시대, 변화만이 살길”이라며 “상품, 시장, 고객의 변화에 더욱 민첩하게 대처해 전략을 재점검하고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때보다 어려운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1차 협력회사가 이뤄 온 상생 활동의 결실이 2~3차 협력회사에도 이어지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상생협력데이는 삼성과 협력회사가 서로 소통하고 격려하며 동반성장의지를 다지는 자리로 2012년 시작됐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19년 이후 중단됐다가 지난해 재개됐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경기둔화와 저성장, 제조비용 상승 등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웠지만 흔들림없이 최선을 다해 주신 협력회사 임직원에 감사드린다”면서 “올해도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품질 관련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정비해 나가고 미래 트렌드를 명확히 파악해 고객에게 그 가치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삼성전기도 전날 같은 장소에서 협력회사 협의회 회원사와 상생협력데이를 진행했다. 3년간 비대면으로 개최했다가 올해 대면으로 전환했다. 삼성전기 협력회사 협의회는 부품의 앞 글자를 따 ‘협부회’로 불린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차별화된 핵심 기술력을 확보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내야 한다”면서 “이는 어느 한 기업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며 삼성전기와 모든 협력사가 혼연일체가 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 인티그리트 “HL만도와 차세대 온 디바이스 AI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 협력”

    인티그리트 “HL만도와 차세대 온 디바이스 AI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 협력”

    AI 플랫폼 전문기업 인티그리트, 차세대 온 디바이스 AI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 고도화HL만도, 인티그리트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통한 온 디바이스 지능형 로봇·모빌리티 영역 사업 협력 AI(인공지능) 플랫폼 기업 인티그리트는 최근 확대되고 있는 미래 온 디바이스 AI가 요구되는 차세대 로봇과 스마트 모빌리티를 위한 플랫폼과 핵심 기술개발을 위해 HL 만도 등 글로벌 기업과 전력 협력을 확대한다고 28일 밝혔다. 차세대 모빌리티 하드웨어에서 전략 부품,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핵심기술과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는 HL만도는 차세대 지능형 로봇·모빌리티 영역에서 인티그리트와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전략적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AI 플랫폼 전문기업 인티그리트는 퀄컴 테크날러지와 퓨리오사 AI 등 글로벌 AI 신경망칩셋 전문기업과 협업을 통하여 지난해 AI 처리속도를 높이고, 5G 접속환경과 다양한 AI 소프트웨어 개발환경을 하나로 통합한, ‘온 디바이스 AI 플랫폼’ 에어패스 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생성형 AI 와 초거대 AI 언어모델, 추론기능이 강화된 다양한 온 디바이스 AI 상품을 위한 플랫폼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온 디바이스 AI 기술은 본격 확대되고 있는 생성형 AI 추론기능과 언어모델, AI 비전 기능 등 초대형 AI 모델을 별도 네트워크의 도움없이 기기 자체에서 처리하고 구동될 수 있게 하는 기술로, 스마트폰과 같은 개인용 기에서부터 로봇과 모빌리티, 산업용기기에 이르기까지 초거대 AI를 수용하기 위한 필수요건으로 급격한 패러다임 전환이 진행중이다. 이를 위한 온 디바이스 AI를 위한 플랫폼은 고사양의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NPU가 결합된 하드웨어와 광범위한 AI기능을 수용하는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범용적인 개방된 개발자 환경 구비가 요구된다. 인티그리트의 ‘차세대 온 디바이스 AI모빌리티 플랫폼’은 차세대 지능형 로봇 또는 고성능 스마트 모빌리티를 구현하기 위해 요구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합 플랫폼에 AI 전용 고성능 신경망 칩(NPU)과 생성형 추론 기능, 비전 AI와 언어모델, 5G특화망 통신 환경이 통합된 솔루션이다. AI 성능 향상을 위하해별도의 외부 장치나 네트워크를 통하지 않고도, 현장에서 취득한 대용량의 데이터를 실시간 가공, 분석, 추론할 수 있는 등,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이 강화된 언어모델과 비전 분석 등 다양한 AI 확장과 함께 고성능AI자율주행을 제공하는 이동 로봇과 시스템 또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최단시간에 구현하고 AI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된다. 조한희 인티그리트 대표이사는 “최근 AI 모델의 크기와 워크로드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초거대 언어모델을 포함하여, 생성형 AI 기술 전반이 산업용 AI 수요에 빠르게 접목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하고 고성능 저전력으로 구동되는 로봇과 모빌리티 기기에서 필수로 요구된다”며 “초저전력 스마트 AP와 추론과 생성에 중심을 둔 NPU가 결합된 하드웨어로 온 디바이스AI 시대를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글로벌 모빌리티 솔루션HL 만도의 지분참여로, 온 디바이스 AI를 향한 글로벌 경쟁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와인 디캔팅하는 소믈리에 로봇

    와인 디캔팅하는 소믈리에 로봇

    2024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4)이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홀에서 열린 가운데 한 관람객이 한화로보틱스의 소믈리에 로봇인 비노봇이 와인을 디캔팅(병 속에 있는 와인을 디캔터에 옮겨 담는 것)하는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국내외 500여개 산업 디지털 전환 솔루션 기업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29일까지 진행된다. 뉴스1
  • 尹 “바이오는 차세대 주력 산업… 200조 시대 열 것”

    尹 “바이오는 차세대 주력 산업… 200조 시대 열 것”

    “AI 활용 신약 개발 등 대폭 투자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 육성” 윤석열 대통령은 2020년 43조원 규모였던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과 관련해 “2035년까지 200조원 시대를 열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겠다”고 26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주 동부창고에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열린 24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반도체 신화를 이어 갈 차세대 주력 산업으로 첨단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일정은 총선 전 마지막 민생토론회로 대통령실은 총선 후 일정을 재개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제 지원과 규제 개선을 통해 혁신 기술이 신속하게 시장에 출시될 수 있도록 지원해서 우리 기업이 시장과 산업을 선도하며 성장할 기회를 확대하겠다”면서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를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정부는 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과 바이오가 결합된 ‘디지털 바이오’에 정부 연구개발(R&D)을 적극 투자할 것”이라며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 기업 역시도 AI를 무기로 첨단바이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우리도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디지털 치료제, AI 로봇 융합, 첨단 의료기기와 같은 디지털 바이오에 투자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오데이터 플랫폼을 만들어 산학연, 병원, 연구자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충북 발전과 관련해 “이제 첨단바이오 시대를 맞아 오성 바이오 클러스터를 한 단계 더 도약시켜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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