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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중국행 슬로보트(무라카미 하루키 지음,김춘미 옮김,문학사상 펴냄)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작가의 첫 단편집.표제작을 비롯,7편의 단편에 대해 역자는 “모든 것의 무너짐을 끝까지 지켜보고,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는 곳에서 고독하게 새로운 정신을 구축한다.”고 평가.7800원 ●푸른 망고의 집(데이비드 데이비다르 지음,공경희 옮김,문이당 펴냄)인도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다 출판사 펭귄 북의 대표가 된 작가의 첫 소설.푸른 망고숲이 있는 인도 남쪽 지방의 마을을 배경으로 3대에 걸친 한 집안의 운명을 세밀하게 그렸다.모두 2권,각권 8500원 ●따뜻한 흙(조은 지음,문학과지성사 펴냄)88년 등단한 시인의 세번째 작품집.씨앗을 통해 고통을 감수하면서 현실에 뿌리내리려던 기억을 떠올리는 표제작 등에 대해 평론가 김진수는 해설에서 “세련된 문체나 현란한 기교도 없이 ‘사랑의 힘’으로 잔잔한 감동의 파문을 일으킨다.”고 분석.6000원 ●딸기(원재훈 지음,문학동네 펴냄)시인·소설가·방송인 등으로 활약하는 시인의 네번째 작품집.딸기·화초호박·사과 등 작은 생명체에서 일상을 견디는 힘을 찾는다.평론가 박철화는 시 세계를 ‘삶,그리움과 연민’으로 정리하면서 “자연과 교감하면서 생명의 신비가 숨쉬는 ‘먼 곳’을 찾아가는 사랑의 세계”에 비유한다.5000원 ●오빠의 탄생-한국 근대문학의 풍속사(이경훈 지음,문학과지성사 펴냄)이광수·이상 등 근대작가의 작품세계를 연구해온 저자의 첫 평론집.식민지 시대 다양한 풍속을 통해 근대 문학과 근대성을 고찰했다.상세한 텍스트 분석과 다양한 자료를 동원하여 흥미롭게 읽힌다.1만 4000원 ●지옥만세(크리스토프 바타이유 지음,이상해 옮김,문학동네 펴냄)93년 데뷔작 ‘다다를 수 없는 나라’로 프랑스 문단을 놀라게 한 작가의 신작.전통적 글쓰기에서 탈피,경구의 나열 등의 새로운 기법으로 트럭운전사,신인 배우,창녀 등 주변부 인생을 그렸다.8800원 ●파문(이명원 지음,새움 펴냄)‘2000년 전후 한국문학 논쟁의 풍경’이란 부제가 말하듯 민감한 사안을 거리낌없이 쟁점화해온 저자의 세번째 평론집.‘문학권력’‘주례사 비평’ 등 발언하기 꺼려하는 현실적 문제를 제기해온 저자의 내면적 고충 등도 함께 들려준다.1만 6000원
  • 두개로 찢긴 ‘8·15’/보·혁 수만명씩 도심 동시 대규모 집회

    15일 광복절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진보단체 따로,보수단체 따로 수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지만 우려했던 충돌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그러나 집회와 행진이 이어지면서 집회장소 주변과 우회도로에서는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진보세력,“한반도 긴장 완화해야” 한총련과 통일연대,여중생범대위 등은 이날 오후 5시 종각네거리에서 1만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반전평화 8·15 통일대행진’ 행사를 가졌다.통일연대 나창순 상임대표는 개회사에서 “미국은 이라크에 이어 전쟁의 총부리를 한반도로 돌리고 있다.”면서 “전쟁을 막고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6·15 공동선언의 뜻대로 민족이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오후 8시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열린 여중생 추모행사에 참석,촛불시위를 벌인 뒤 경희대에 모여 밤 늦게까지 문화행사를 가졌다.한총련은 외세에 대항하는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10m 높이의 ‘로보트 태권브이’ 조형물을 들고 나왔고,미 스트라이커 부대의 장갑차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부수는퍼포먼스를 벌였다. 앞서 낮 12시 한총련 소속 대학생 5000여명은 ‘6·15 공동선언 이행’,‘북·미 불가침협정 체결’ 등의 구호를 외치며 마로니에 공원에서 종로 2가 YMCA앞까지 2개 차로를 통해 행진했다.경찰은 부시 미 대통령 모형에 풍선을 던져 터뜨리던 통일연대 회원들로부터 모형을 뺏는 등 성조기·미사일 모형 등 시위용품 100여점의 집회장 반입을 막았으며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마찰이 빚어졌다. ●보수단체,“반미·친북 반대” 자유시민연대·자유총연맹·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보수단체 소속 1만 5000여명이 이날 오후 4시 시청 앞 광장에서 ‘건국 55주년 반핵·반김(김정일) 8·15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실패한 햇볕정책을 답습하지 말고 힘있는 대북정책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이철승 공동대회장은 대회사에서 “반미·친북·부패세력을 다시 몰아내고 선대가 물려준 당당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총궐기하자.”고 밝혔다.북한에서 1년6개월 동안 구호활동을 벌였던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플러첸은 “북한 사람들이 굶는 것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식량을 독재를 위한 무기로 써먹기 때문”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행사에서 가로 10m,세로 7m 크기의 대형 인공기와 김정일 위원장의 모습을 형상화한 목판을 태우기도 했다.행사 직후 ‘한총련 비호하는 노무현 정권 타도’ 등 구호를 외치며 서울역까지 행진을 벌인 뒤 정리집회를 갖고 해산했다. 이날 경찰은 두 집회 참가자들의 충돌을 막기 위해 경찰차량 360대를 동원,세종로와 시청,용산미군기지 주변에 차량벽을 설치해 집단 이동을 막았다.또 114개 중대 1만 1400여명을 집회 장소와 미 대사관 주변에 배치했다. 이세영 박지연기자 sylee@
  • ‘좋은 아빠 신드롬’ 확산 / 자녀교육 현장 ‘바짓바람’

    “자녀교육에 성공해야 진짜 성공한 아버지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자녀교육을 위해 아버지가 할 일은 학원 등 사교육에 아이를 떠맡기는 대신 직접 가르치거나 학습 습관을 가르쳐주는 것뿐 아니라 아내에게만 미뤄뒀던 아이의 학교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한 방법으로 꼽힌다.흔히 부모가 되기는 쉽지만 좋은 부모가 되기란 어려운 일이라 한다.그러나 ‘좋은 아버지’가 되기위해 노력하는 아버지들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입모아 말한다.작은 일에도 관심갖고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평범한 ‘비법’을 실천하는 아버지들을 만났다. ●공부도 아빠와 함께 조정성(44·아성기술 부장)씨는 근무 중에도 작은 아들 성호(중계중 1)가 30분이나 컴퓨터 게임에 흠뻑 빠져있는 것을 윈도우 메신저 프로그램을 통해 체크한다.“게임은 그만하지.”아빠의 메시지에 뜨끔해진 성호는 “막 끝내려던 참이예요.”라고 답하고 순간 컴퓨터는 꺼진다.“아이에게 알아서 하라면 아마 하루종일도 컴퓨터할 겁니다.그러나 이렇게 한 마디만 하면아이들의생활을 적절히 관리할 수 있습니다.” 조 씨가 아이교육에 신경쓰기 시작한 것은 부인 임수경(43·서울 노원구 중계동)씨의 요청에 의해서였다.“아빠가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을수록 아이들이 공부를 더 잘해요.또 아빠가 관심을 가진 아이들이 더 예의가 바르다는 사실을 알렸지요.” 건성으로 학원을 다니던 아이에게 학원 대신 아버지와 함께 수학공부를 하기 시작하면서 성적은 물론 생활태도도 달라졌다. 김영호(38·대학강사)씨는 1년째 초등학교 3학년 딸에게 한자를 가르치고 있다.사교육을 금기시했던 그는 선생님 노릇을 자청했다.“아이를 가르치기위해 눈높이를 맞추자 많은 이야기도 하게됐고,아이를 많이 알게됐다.이제야 아버지가 됐다는 기분이 든다.앞으로도 아이와 영어와 수학공부도 하면서 인생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할 것이다.”고 말했다. 유난한 몇몇 아버지의 ‘바짓바람’이 아니다. 단국대 이해명 교수는 ‘이제는 아버지가 나서야 한다’는 책을 통해 아예 공부는 ‘아이 자신이 알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지도하는 것’이라고 까지 말했다.“정부나 교육부를 탓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부모가 함께 나서야 한다.특히 자녀가 사회에서 리더가 되기를 원한다면 아버지가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교생활에 참여하는 아빠들 서울 송파구 거여초등학교 점심시간,식당에서 배식을 담당하고 있는 남자들이 있었다.에이프런을 두르고 밥과 점심을 나눠주는 솜씨가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많이 먹어라.”음식을 덜어주며 다정스레 건네는 아빠들에게 “나는 시금치는 안 먹어요.”라고 말하는 아이들도 없다.함께 배식하던 어머니들이 “아빠가 나눠주면 아이들이 더 잘 먹는다.”고 샘을 내듯 말해 웃음이 터졌다. 식당이 좁아 시차를 두고 몰려오는 아이들로 인해 꼬박 1시까지 배식은 계속됐다.식당의 열기 때문인지 일이 힘든 탓인지 아빠들의 얼굴에 굵은 땀이 맺혔다.이날 참여한 아빠들은 아버지회 회장 김대훈(37·하나스텍 대표)씨와 서성열(40·학원강사),정병섭(39·삼덕 아스콘 대리),김중식(42·자영업)씨 등 네 명.지난해 아버지회를 발족했는데단번에 무려 240명(총 학생수 2100명)이나 모여 교육에 대한 아버지들의 높은 열기를 보여줬다.아버지회가 가장 관심을 쏟은 것은 등교길의 교통봉사. 대부분 ‘녹색어머니회’가 하는 일이지만 공사장이 많은 주변의 여건을 생각해 아버지회가 적극 주도하고 있다. 점심배식에 참여한 것은 아이들의 급식에 대해 아버지들이 관심을 갖고자 하는 마음에서 였다.정병섭씨는 “편식을 하는 아이가 아빠에게 칭찬받으려고 ‘더 많이 달라.’고 했다.”고 말하며 “음식도 깨끗하고 맛있다고 했다.”고 만족을 표시했다.같은 마을의 주민으로 아버지회에서 만나 친구가 됐다는 이들은 5월말 1박2일의 ‘한마음가족캠프’을 열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밝혔다.회장 김대훈 씨는 “아버지들이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면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은 물론 아버지들도 반듯하게 모범시민이 될 것같습니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동의 원명초등학교는 매년 ‘부자녀(父子女)캠프’를 열어 학교 운동장에서 토요일 밤을 아버지와 아이들이 함께 지내게 한다.캠프의 핵심 프로그램은 ‘내가 바라는 아들·딸,내가 바라는 아빠’라는 제목으로 아버지와 자녀가 나누는 대화. 이 학교 ‘아버지회’ 대표 김중한(45·치과의사)씨는 “교육의 기본은 가정이다.가정교육을 어머니에게만 맡기지 말고 아버지가 참여해 평등교육을 하자.”며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을 아버지들에게 촉구하고 있다.또 월요일 아침마다 훈화를 교장선생님 대신 학부모들이 돌아가면서 하고있다. 자신을 ‘프로 주부’라 소개하는 배춘복(47·경기 고양시 화정동)씨는 “아이는 아버지가 키워야 한다.”는 확고한 소신을 갖고 있다. 더욱이 “학교를,공교육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한국의 아버지들이 나서서 학교 현장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큰 아들 영빈(18·화정고 3)이 초등학교 5학년 때 운영하던 총포사를 잠깐 친척에게 맡기고,일하는 아내 대신 주부(主夫)로 전업하자마자 그는 타성적으로 이 학원에서 저 학원으로 밀려다니던 ‘로보트같은 아이를 구해냈고’,평일에도 아이를 데리고 산으로 들로 놀러다녔다.“초등학교 5학년이면 당연히 중학교 수학을 공부해야하는 이 상황을 벗어나야 했어요.‘마마보이’같은 아이를 변화시키기 위해 수영과 스키,보트를 타러다녔고 저의 취미 모임인 모형항공기·아마추어 무선·사진동호회의 어른들과도 어울리게 했지요.”그후 아이는 적극적이고 자립적으로 변했단다. 특히 아이의 중·고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장을 맡았던 배씨는 본래의 의도와달리 운영회비와 보조금 등이 회식비 등으로 지출되는 관행을 바꿔 학교시설을 바꾸고,아이들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교내 음악실에는 좋은 오디오시설과 대형 스크린도 새로 들여놨다. ●아버지는 살아있는 교과서 정송(아버지의 전화 대표)씨는 아버지가 자녀교육에 참여하지 않는 가정을 ‘구조적 결손 가정’이라고까지 말했다.“초등학교 고학년에 접어들면 아버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자제력을 기르고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에는 아버지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아버지는 살아있는 교과서다.” 정씨는 최근 출간한 ‘아버지는 희망입니다’라는 책을 통해 ‘나의 출세는 곧 자식의 미래를 위한 것’‘내가이렇게 바쁘게 살아가는 것은 모두가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라는 생각을 하는 아버지를 향해 ‘보이지 않는 미래의 행복을 위해 너무나 소중한 오늘과 자신의 가족을 죽이고 있다.’고 경고한다.“자녀교육은 자신이 성공한 이후에 시작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꾸준히 해 나가지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거여초 성기옥 교장은 “아버지의 교육참여가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다.그러나 부모가 각기 다른 태도로 자녀를 교육하는 것은 아이에게 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자녀들에게 자칫 부모에 대한 신뢰까지 잃게 한다.”고 말하며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서로의 의사를 존중하며 자녀교육에 임할 것을 권했다. 허남주 기자 hhj@
  • 만화·애니 복고바람 /태권V·독수리 5형제 다시 돌아왔다

    “빰빠라 빰빰∼”‘태권V’가 시작되자 촌스러운 멜로디와,그에 못지않게 민망한 가사(달려라 달려,로보트야…)의 주제가가 울려퍼진다.그런가 하면 ‘독수리 오형제’는 몸에 착 달라붙는 타이츠와 긴 부츠,망토를 두르고 뛰어다닌다.그러나 올드 팬들은 ‘태권V’의 주인공인 철이·영희가 입은 나팔바지만 봐도 만감이 교차하는 눈치고,젊은층은 그 촌스러움이 오히려 새롭다. 만화계에 복고바람이 거세다.99년 시작된 이 바람은 식을 줄 모른 채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요즘 출판만화계의 지배적인 트렌드는 단연 복간·애장본 출시이고,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케이블 음악채널에서도 고전 애니메이션들을 앞다투어 방송한다.뿐만 아니라 고전 만화들이 PC·휴대폰용 게임으로도 만들어지고 있다. ●태권V 대 독수리 오형제 게임포털 사이트 한게임(www.hangame.com)의 영화서비스 채널 한씨네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80년대의 대표적인 한국 로봇 애니메이션인 ‘태권V’시리즈 중 ‘슈퍼태권V’‘84태권V’‘스페이스 간담V’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이 중 ‘슈퍼태권V’는 현재 한씨네 인기순위 1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84태권V’와 ‘스페이스 간담V’도 10위권 안에 들어간다. 한씨네 관계자는 “기대 이상의 호응에 답하기 위해 새달 3일까지 이 시리즈 3편을 모두 본 이용자 중 100명을 추첨해 ‘태권V’ 복간 만화책 3권,‘뽑기’세트,‘꾀돌이’‘쫄쫄이’ 등 추억의 상품들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구 지킴이’ 대표주자였던 ‘독수리 5형제’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케이블 음악채널 MTV는 지난 21일부터 매주 월∼수요일 오후 4시에 ‘독수리 5형제’를 방송하고 있다.72년 제작된 일본 애니메이션 ‘독수리 5형제’는 엄청난 인기를 업고 78년 2부,79년 ‘F시리즈’에 이어 94년에는 OVA(비디오용 애니메이션)로까지 제작됐다. MTV가 방송하는 작품은 78년 제작된 2부.30분짜리 52회로 구성되어 있다.전광영 MTV 제작팀장은 “음악채널의 특성을 살려 그룹 ‘체리 필터’가 주제가를 록 버전으로 다시 불렀고,이를 뮤직비디오로도 제작해 방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캔디,악동이,테르미도르…그 다음은? 올해 초부터 이희재의 ‘악동이’(전2권·바다그림판),이가라시 유미코의 ‘캔디캔디’(전5권·하이북스),이시노모리 쇼타로의 ‘사이보그 009’(전2권·시공사),신문수의 ‘도깨비감투’(여명미디어) 등 추억의 만화책들이 대거 복간되고 있다. 80년대 모 스포츠신문에 연재되었던 고우영의 ‘가루지기’(전2권)도 최근 최초의 무삭제 완전판으로 ‘자음과 모음’에서 나왔다.순정만화가 김혜린의 대표작 ‘테르미도르’(전3권)도 도서출판 길찾기에서 곧 나온다.김혜린은 “80년대 후반에 나왔던 작품을 재출간해 감개무량하다.”며 ‘옛 사랑을 기억해준’ 출판사와 독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게임계,우리도 덕 좀 보자 만화 복고 바람에 힘입어 게임계도 70·80년대 만화 콘텐츠를 바탕으로 만든 게임들을 대거 내놓고 있다. 모바일 게임업체 엔타즈(www.entaz.com)는 70·8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신문수의 ‘로봇찌빠’를 휴대폰용 게임으로 되살린 ‘로봇찌빠액숀점프’를 이달초 내놓았다.‘로봇찌빠 액숀점프’는 방향감각에 이상이 생겨 앞으로만 나가는 찌빠를,장애물을 피해 점프시켜 친구 팔팔이를 구출토록하는 내용의 액션게임.엔타즈는 일본 파트너인 NEC를 통해 한국·일본·중국시장에 ‘로봇찌빠’외에도 길창덕의 ‘꺼벙이’,이두호의 ‘머털도사’ 등 토종 캐릭터를 이용한 게임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무선인터넷 게임업체 가바플러스(www.gavaplus.co.kr)는 지난 21일 휴대폰용 게임 ‘건담 윙’을 내놓았다.가바플러스 관계자는 “‘건담 윙’은 지난 79년 시작된 일본의 로봇 애니메이션 ‘건담’시리즈 중 10번째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토미스정보통신(www.tomis.co.kr)은 ‘둘리 게임나라’라는 게임 브랜드를 이용해 휴대폰용 게임인 ‘둘리 제기차기’와 ‘둘리의 다이아찾기’를 제공하고 있다.이는 지난 83년 김수정이 만화잡지 ‘보물섬’을 통해 연재한 동명작을 소재로 삼았다.소프트엔터(www.softenter.com)가 제공하는 ‘날아라 슈퍼보드’ 역시 허영만의 동명원작을 휴대폰용 게임으로 만들었다. 채수범기자 lokavid@■복고바람 어떻게 볼까 ‘만화계 복고바람,과연 어떻게 봐야 할까.’ 일본 열도는 지난 7일 데즈카 오사무의 ‘철완 아톰’ 탄생 40주년을 맞아 떠들썩했다.일본 덴쓰 소비자연구센터는 “지난해 월드컵으로 인한 경제파급 효과가 4500억엔이었다면 아톰 관련 프로젝트는 5000억엔을 웃돌 것”이라고 경제효과를 분석했다. 여기에 덧붙여 전문가들은,고전 만화 콘텐츠의 가치는 단순한 경제적 효과만으로 계산할 수 없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한 세대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통해 그 가치를 입증한 대중 문화코드는 그 자체만으로 소중한 문화 자산이라는 것이다. 최근 박광현의 ‘그림자 없는 복수’를 두번째로 복간한 ‘한국만화걸작선’ 사업을 벌이고 있는 부천만화정보센터의 조관제 소장은 “(복간 만화는)우리의 역사적 배경 속 현실에 맞게 각색된 원작의 재미와 함께,시대의 생동감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문화자산”이라고 설명했다. 허유심 NHN 미디어서비스팀장도 “복고 콘텐츠는 어른들에게는 향수를,젊은이들에게는 소박·진솔하고 참신한 감동을 전해,세대를 초월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과는 달리 불황의 늪에 빠진 만화계가 원작 각색·복간 등의 안일한 방법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고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서찬휘 ‘만화인’(www.manhwain.com)지기는 “복간만화는 만화팬들이 대여점에서 만화를 빌려보는 경향을 벗어나 작품을 구입할 만한 가치를 제공하고,절판된 작품을 다시 볼 수 있게 만드는 순기능을 가진다.”면서도 “그러나 현재의 대여점 체제에서는 총판 중심의 유통망을 따를 수 밖에 없어 근본대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성식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만화산업팀 과장도 “지난 99년부터 불기 시작한 복고 바람은 일시적인 불황 타개책일 뿐 근본적인 대책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창작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채수범기자
  • 뮤지걸/레미제라블 등

    ◇레미제라블= 8월4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2시·7시30분,일 오후1시·6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518-7343.프랑스대혁명을 배경으로 민중의 고뇌와 희망을 그림.미국 브로드웨이팀 초청 공연. ◇풋루스= 19∼9월29일 화·목 오후7시30분,수·금·토·일 오후4시·7시30분(월 쉼) 연강홀(02)766-6551.춤을 사랑하는 고교생이 대도시에서 보수적인 시골마을로 이사한 뒤 적응에 어려움을 겪다 춤으로 화합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린 98년 브로드웨이 흥행작.뮤지컬컴퍼니 대중. ◇토토= 19∼8월11일 평일 오전11시·오후3시,토·일 오후2시·5시(월 쉼)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41-3391.정태영 작·연출.쓰레기 천국 화성을 구하는 지구소년 토토의 활약.우주와 환경을 공부할 수 있는 어린이 뮤지컬.극단동숭아트센터. ◇노틀담의 꼽추= 27∼8월11일 평일 오후2시·5시,토·일 오후1시·4시·7시(월 쉼) 한전아츠풀센터(02)3486-0145.박성찬 연출.노틀담 성당 종치기 콰지모토가 아름다운 집시여인 에스메랄다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사랑과용기를 그린 빅토르 위고의 대표작을 각색한 가족뮤지컬. ◇뱃살마녀와 손오공= 23∼8월29일 평일 오후1시·3시,토·일 오후1시·3시·5시 63빌딩 별관 컨벤션센터(02)789-5600.정재호 연출.지구를 지키는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의 활약을 그린 가족 뮤지컬.중국 소림사에서 현지 캐스팅한 소림동자 5명이 무술을 선보임. ◇송산야화= 25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5시·8시(월 쉼)문화일보홀(02)3701-5757,장유정 작,손남목 연출.순박한 청년과 사람이 되고 싶은 호랑이 처녀의 사랑과 한국적 해학을 다룬 창작 뮤지컬.극단 두레. ◇큐빅스= 28일까지 평일 오후4시,토 오후2시·5시,일 오후1시·4시(월 쉼)리틀엔젤스예술회관·서울교육문화회관(02)929-4622.미래도시 버블타운에서 펼치는 주인공 하늘과 로보트 큐빅스의 모험담을 그린 가족뮤지컬. ◇애랑연가=31일까지 월∼토 오후6시,일 오후3시(월 쉼)삼청각 일화당(02)3676-3456.조태준 연출.‘배비장전’을 토대로 가야금·거문고·신디사이저등 전통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진 무대. ◇지하철1호선= 12월31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4시·7시30분,일 오후3시·7시(월 쉼) 학전그린 소극장(02)763-8233.김민기 연출.백두산에서 풋사랑을 나눈 한국 남자를 찾아 서울에 온 옌볜 처녀가 지하철 1호선에서 부딪히는 사람들을 그린 록 뮤지컬.극단 학전.
  • “추억의 상품 사세요”

    추억이 묻어나는 옛날 상품들이 인터넷 경매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www.auction.co.kr)에는 30∼40대어른들의 학창시절에 인기를 끌었던 ‘설탕뽑기 제조세트’와 ‘호떡조리기’ 등이 경매에 올라 활발히 거래되고있다.뽑기제조세트는 공동경매에서 2일만에 200여개가 팔려나갈 만큼 인기다. 색색깔의 ‘쫀디기’,작은 빨대에 분말을 넣은 ‘아폴로과자’ 등 추억의 ‘불량식품’ 15종을 묶은 먹거리 세트도 경매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한때 남학생들에게 최고 인기였던 ‘쟝글섬’ 프라모델시리즈와 가족게임 ‘부루마블’도 경매에 등장해 20∼30대 네티즌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로보트태권브이’ ‘은하철도999’ 등이 등장하는 비디오테이프와 만화책도 인기다.갤러그 등 고전게임을 즐길 수 있는 ‘조이스틱’과음악이 나오는 놀이기구 ‘스카이콩콩’도 네티즌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 경제 뉴스라인

    ◆㈜새롬기술은 현재 월 30분의 무료통화시간을 제공하고 있는 다이얼패드 서비스를 다음달 1일부터 전면 유료로 전환한다고 16일 밝혔다. 또 그동안 유선에서만 제공하던 ARS 음성정보서비스 등을 웹과 다이얼패드 사이트에서도 제공키로 했다. ◆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북미 초고성능(UHP)타이어 시장에서전년보다 80% 많은 90만개를 판매했다고 16일 밝혔다.북미시장 매출은 30% 증가한 2억1100만달러로 집계됐다.금호타이어는 올해 판매목표를 120만개로 잡고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과 함께 연구·개발(R&D) 투자도 늘리기로 했다. ◆KTF(대표 李容璟)는 자사 무선인터넷의 ‘매직엔 메일’에서 첨부파일도 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16일 밝혔다. 휴대폰으로 아래한글(.HWP),엑셀(.xls),MS-word(.doc),Powerpoint(.ppt),아크로뱃한글(.pdf) 등으로 실린 첨부파일을 볼 수 있다. ◆LG텔레콤(사장 南鏞)은 문자를 입력하면 휴대폰 벨소리로사용할 수 있는 TTS(Text To Speech)방식의 ‘나만의 문자벨소리’ 서비스를 17일부터 시작한다.최대 15자를 음성으로 바꿔주며 여성,남성의 목소리는 물론 졸라맨,로보트,몬스터 등 사이버 캐릭터 등의 목소리로 변조할 수 있다.
  • 3D애니메이션 ‘런딤’ 나온다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100% 3D애니메이션이 오는 11월10일 극장가에 간판을 건다.제작기간 2년에 약 45억원이 투입된 ‘런딤:네서스의 반란’(제작 디지털드림스튜디오·감독한옥례).올 초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방영돼 큰 인기를모은 한일합작 TV시리즈 ‘런딤’이 극장판으로 다시 만들어진 것이다. “초등학생의 눈 높이에 맞춰 만들었다”는 감독의 설명대로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하다.세계 정복을 꿈꾸는 비밀단체 ‘네서스’의 로봇 조종사들과 이에 맞서 지구를 지키려는 ‘그린 프론티어’ 요원들의 활약과 우정을 그렸다. 무엇보다 첨단 로봇들과 미래도시의 모습을 담아낸 스펙터클 화면은 미국 할리우드의 수준에 버금갈 만큼 정교하고세련됐다.디지털드림스튜디오의 이정근 대표는 “인체 각부분에 부착한 센서로 움직임을 파악,애니메이션의 캐릭터에 그대로 연결시키는 이른바 ‘모션 캡처’방식을 도입했다”면서 “초능력을 지닌 주인공들의 몸 동작과 표정 등이 실감나는 것은 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드림스튜디오는 현재 이 작품 이외에도 3D애니메이션 ‘아크’,‘리니지’,‘로보트 태권V’ 등을 동시에 제작중이다. 그러나 할리우드산 ‘토이 스토리’나 ‘슈렉’처럼 이야기 구조면에서 남녀노소가 두루 즐길만한 수준과 재미를 못갖췄다는 점은 아쉽다.신세대 인기 탤런트 김정현과 소유진이 남녀 주인공 강두타와 유미라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주제곡은 가수 유승준이 불렀다. 황수정기자
  • ‘로보트 태권브이’ CD 복원 김어준 딴지 총수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날아라 날아 태권브이…’ 70∼8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장편 만화영화 ‘로보트태권브이’가 25년만에 디지털로 복원된다.㈜딴지그룹(www.ddanzi.com)의 김어준(金於俊·34)총수가 3개월간의 작업끝에 총 8,000만원을 투입,85분 분량의 무삭제판 영화를 2장의 CD에 담아 부활시켰다. 김 총수는 “잊혀져가는 국내 만화영화에 대한 향수를 되찾고 싶어 디지털 복원사업에 뛰어들었다”면서 “세대를 뛰어넘어 로보트 태권브이를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의 추억을 위해 소장용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삭제판 CD 복원과정은 쉽지만은 않았다.원판필름은 미국으로 넘어갔고,80년대초 나왔던 비디오판은 상당부분 잘려있었다.지방극장에서 발견된 사본필름은 관리부실로 상영조차 할 수 없었다.김 총수는 “원작 제작자인 김청기 감독을비롯,태권브이 팬클럽 ‘신화창조’ 등의 협조를 얻어 국내모든 버전과 영문판 버전까지 입수,총망라하는 작업을 펼쳤다”고 말했다.저작권을 소유한 김 감독은 딴지그룹의 작품을 공식적인 복원CD로 승인했다. 완성된 CD는 자막과 함께 최고의 화질을 구현했으며,등장인물 ‘깡통’과 ‘메리’의 대결장면 등 20분짜리 미공개 영상도 보여준다.태권브이 음악을 작곡한 최창권씨,주제가를부른 최호섭씨 등의 인터뷰도 실렸으며 전체 대본 등이 담긴 소책자도 제공한다. 김 총수는 “지난달 첫 복원사업으로 출시한 고우영의 ‘디지털 삼국지’ CD도 3만장이 팔리는 등 호응이 크다”면서“2∼3개월마다 묻혀있는 문화작품을 발굴,디지털로 되살리는 복원사업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보트 태권브이 CD는 다음달 10일 정식 출시되며,다음달 6일까지 25% 할인된 가격으로 예약판매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디지털 괴물 ‘디지몬’이 뭐길래

    ‘포켓몬 비켜라,디지몬 나가신다’크리스마스나 연말연시 아이들 선물로 피카츄 인형이나 포켓몬 게임기를 맘 먹고 있다면 얼른 생각을 고쳐먹는게 좋을 듯.벌써 아이들관심은 ‘주머니속의 괴물’ 포켓몬스터를 떠나 ‘디지털 몬스터’라는 새 괴물들에게 옮겨갔기 때문이다. 디지몬은 일본 완구회사 반다이에서 개발한 게임기에 등장하는 괴물들.지난해 3월 일본 후지TV를 통해 애니메이션 ‘디지몬 어드벤처’가 전국 방송되면서 열풍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KBS 2TV가 수입해 지난 11월 7일부터 월·화요일 오후6시에 방영중이다.방송된지 채 2달도 되지않아 어린이 포털 사이트주니어네이버 (www.jrnaver.com)가 조사한 인기검색어 1위에 ‘디지몬’이 올라섰다.피카츄는 5위. 시청률 전문조사기관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첫방영때 10% 미만이던 시청률이 방송 1개월여만에 15∼16%를 기록하며 SBS에서 방송중인만화영화 ‘포켓몬스터’(수목 오후6시15분)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오로라로부터 발생한 수수께끼 같은 힘에 의해 ‘디지털 월드’에빨려든 7명의 소년소녀들과 알에서 깨어난 118개의 디지몬이 세상을구하기 위해 악마와 맞서 싸운다는 얘기다. 디지몬은 공룡,곤충,악마 등에 관한 데이터를 입력해 컴퓨터 네트워크상에서 탄생 진화한 인공생명체로 각각 특유의 공격기술을 가지고있고 적이 되는 디지몬과 전투를 치루며 진화한다. 154가지의 괴물이 등장하는 포케몬과 여러모로 비슷한 데도 아이들은무엇 때문인지 푹 빠진 모양이다. 제작을 담당하는 이원희PD는 “디지몬은 파스텔톤 그림에 괴물들도덜 공격적이다.포켓몬에서 문제가 됐던 자극적인 섬광도 거의 없는게강점이다”라고 자랑한다. 저렴한 게임기 값도 인기의 한 요인.10만원이 넘던 포켓몬 게임기에비해 디지몽 게임기는 1만5,000원∼2만원대로 부담이 적다.‘다마고치’처럼 어린이들이 직접 몬스터에게 식사를 주고 잠재우고 훈련을시키서 다른 디지몽과 결투도 하고 진화도 한다. 완구 전문업체 영실업에서 수입판매하고 있는 디지몬 게임기는 현재10만개 이상이 팔려나가고 재고도 바닥 상태.포케몬빵으로 재미를 봤던 샤니는디지몬빵을 내놓는가 하면 시계,문구류 등 캐릭터상품들도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로보트보다 괴물이 좋다는 우리 아이들. 도대체 포켓몬에 왜 그렇게열광하는지 알아차리기도 전에 또한차례 괴물 열풍이 전국을 휩쓸고갈 것 같다. 허윤주기자 rara@
  • KBS2 새 만화영화 ‘검정 고무신’

    학교가 끝나면 친구랑 놀기보다 방에 틀어박혀 컴퓨터게임,TV에 온통정신이 팔린 아이들.이런 아이들에게 그 흔한 로보트,괴물도 안나오고 어른들 골려먹는 영악한 아이들도 등장하지 않는 ‘복고풍’ 만화영화를 보여준다면 어떻게 반응할까. 15일 오후6시30분부터 매주 금요일 방송되는 KBS2 ‘검정고무신’은아이들은 물론 어른까지도 모처럼 즐겁게 볼 수 있는 가족용 만화영화다. 배경은 30여년전 아직 개발바람이 불지 않은 서울 마포.장난이 심한말썽꾸러기 초등학생 기영이,중학생 형 기철,집에서 키우는 개 ‘땡구’가 주인공들이다. 거기에다 학교와 가정의 주변 사람들이 펼쳐가는 에피소드는 가난하지만 아름다웠던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며 잔잔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주간 만화잡지인 ‘소년 챔프’에 8년 남짓 연재되고 있는 인기만화‘검정 고무신’이 원작으로 제작비는 KBS와 새한동화가 절반씩 부담했다. 작가 이영일씨는 지난 92년 첫 연재를 시작하면서 표지에 “투박하고질긴 고무신 한 켤레에는 많은 추억이 담겨 있다”며 소감을 밝혔었다. ‘검정고무신’은 지난해 설 특집 프로그램으로 90분간 방영돼 시청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아이들 교육을 위해 비디오테이프 좀구할 수 없느냐”는 해외동포들의 문의도 잇달았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방송대상 애니메이션 부문 작품상과 올해 문화관광부가 주최한 대한민국 만화문화대상 TV시리즈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설 특집 방영분 6개 에피소드와 함께,올해 17개의 에피소드를 추가로제작해 모두 23편(15분짜리 20편,30분짜리 3편)이며 15분짜리는 2편씩 묶어 방송된다. KBS편성국 민영문 PD는 “우연히도 방영 시기가 경제위기와 맞물리게됐다. 어려운 상황에서 정겨웠던 옛시절로 한번 돌아가보는 것도 어른들에게 정서적 위안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윤주기자 rara@
  • 문화스냅-2000 여름/ 젊은이의 새 문화코드 ‘한자’

    유행가 가사처럼 ‘한여름에 눈이 오는 것’만큼이나 엉뚱한 상상을해본다.네티즌들의 대화에 “공자 왈” “맹자 왈”이 진지하게 끼어들고,핸드폰 문자메시지에 한자성어가 단골로 등장한다면?얼핏 코믹극의 한 대목을 연상케 하는 그림이다.하지만 발상을 뒤집으면 꼭 그렇게만 생각할 것도 아니다.대체 그 그림이 왜 웃긴단 얘기지?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한자는 ‘패션’이다.일상적 대화코드에 한자를 끌어들이는 소통방식은 더는 딴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신세대 문화변이의 주소를 리얼타임으로 감지할 수 있는 PC통신.위트 만점인 창작 무협소설들이 한창 유행인 그곳에서,발음나는대로 한자를 갖다붙이는 이두식 표기법은 최고로 주가높은 유머 아이템이다.네티즌들의 짧은(?) 한자 밑천이 꼼짝없이 들통나긴 해도,기발함이 배꼽을 잡게 만든다.천리안에서 인기리에 회자되고 있는 한자조어 몇개를 보면 이런 것들이다(모두 무협소설이나 고전을 패러디한 대목에등장하는 단어들임). ■ “고기가 9리를 달려오다[가당찮은 일이 벌어질 때]”(魚走九里←어쭈구리)■ 葛兒萬單背(갈아만단배←갈아만든배)■ 高層亞波島(고층아파도←고층아파트)■ 姐羅氣(저나기←전화기)■ 吳道發異(오도발이←오토바이)■ 亞主魔(아주마←아줌마)■ 河以投脈酒(하이투맥주←하이트맥주)■ 暴兒理水哀鬪(폭아리수애투←포카리스웨트)이들 한자를 해독하지 못하면 앞뒤 문맥을 전혀 연결시켜낼 수 없음은 물론이다.장난기 넘실대지만,중간중간 ‘오늘 익혀야할 한자’를제시하며 제법 진지한 제언까지 주고받는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지 않는 법.올 여름의 한자 붐에는 진작부터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던 터였다.신세대들에게 한자문화 자체를 친숙하게 느끼게끔 해준 결정적 역할은 역시나,대중문화쪽이다.약속이나한듯 국내외 무협영화들이 최근 줄줄이 개봉됐거나 제작중인데다,그들 모두가 대박을 터뜨렸거나 기대작들이다.지난 7월1일 무협시리즈의 테이프를 끊더니 이례적으로 두달여동안이나 개봉관을 차지한 ‘비천무’는 전국 211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이미 올들어 최고 흥행작으로 랭크됐다.여기에 ‘와호장룡’,‘샹하이 눈’이 가세했고 ‘단적비연수’(11월 개봉)와 ‘무사’(내년 설 개봉)가 열띤 홍보경쟁에들어가있다. 한자열풍이 문화산업적 논리에 근거하고 있다는 해석이 재미있다.“한자문화권을 대변하는 액션인 무술은 요즘 세대들에게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하다.그것이 새삼 주목받은 건 할리우드를 경유해 들어온덕분”(‘무사’제작사인 싸이더스 우노필름 관계자)이라는 견해는일리있다.일본대중문화의 개방폭이 넓어진 것도 한자문화에 대한 전반적 관심을 고조시킨 데 일조했을 거란 풀이도 나온다.실제로 일본애니메이션 마니아들 중에는 일본어를 배우기 위해 한자를 따로 공부하는 이들이 많다. 이런 분위기를 미리 감지라도 했을까,아니면 우연일까.‘와호장룡’은 국내 중국권 영화수입사상 처음으로 배우들의 극중 중국어 대사를그대로 내보냈다(짧게 다듬어 새로 더빙하는 것이 관례). 컴퓨터통신을 주름잡는 우스개 한자조어들은 한자에 대한 벽을 낮춰준다는 점에서 가상한 일면이 있다.그러나,내친김에 학문영역으로의진지한 접근까지 유도하며 묵지근히 중심을 잡아주는쪽은 따로 있다.지난해 불어닥친 동양학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늘어난 서당들이다. ‘훈장’이 ‘매’를 들고 체계적으로 한학을 교육하는 크고작은 서당이 서울에만도 10여곳이 넘는다. 여름방학동안 경남 산청에서 ‘청학서당’을 운영한 훈장 은희문씨는 “몇년전까지는 주로 예절교육에 중점을 뒀지만,근래에는 한자의 필요성을 절감해서 찾아오는 초·중등학생들이 많다”며 “11월쯤 경기도 여주에 서당을 또하나 열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올 여름에는 대학가와 각 자치단체들이 마련한 한문강좌도 전례없이 풍성하다.서울의 경우 관악구 영등포구 마포구 등이 청소년교양강좌를 특별히 열어 천자문,명심보감,사자소학을 가르치고 있다. 서당의 열기는 인터넷으로도 고스란히 옮겨졌다.검색엔진에 들어가면 쫀쫀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자랑하는 서당사이트가 50여개로 불어나있다.지난 4월부터 ‘사이버 서당’을 연 이계황씨(61·전통문화연구회장)는 “생활수준이 일정선에 맞춰지면 그 다음은 자주성을 생각하게 마련이다.의식있는 젊은층에서 동양고전쪽으로 눈을 돌리는 건 당연한 현상”이라고 말했다.오프라인 서당인 전통문화연구회로도 발길이 부쩍 늘어 최근 수강생은 300여명.“지난해 국한문 혼용논란이 있은 뒤 야간에 학생과 직장인 수강생이 많아졌다”고 그는 덧붙였다. 새삼 한자예찬을 하자는 게 아니다.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당장 인터넷 서당이라도 노크해보면 어떨까.알면서 안 쓰는 것과,몰라서 못쓰는 건 천지차이.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면 불역열호(不亦說乎)아!황수정기자 sjh@. ■마징가Z 한문버전기운센 천하장사 무쇠로 만든 사람高精力 天下之壯 爲鋼鐵 製造 人間(고정력 천하지장 위강철 제조 인간)인조인간 로보트 마징가 Z人造人間 鐵戰士 馬嗔巨 乙(인조인간 철전사 마진거 을) … … 중략 … … 무쇠팔 무쇠다리 로케트 주먹鋼鐵腕 鋼鐵脚 遠膈操縱 之拳(강철완 강철각 원격조종 지권)목숨이 아깝거든 모두모두 비켜라輿生命 危殆直感 男女老少 急避身(여생명 위태직감 남녀노소 급피신)마징가 쇠돌이 마징가 Z馬嗔巨 金石君 馬嗔巨 乙(마진거 금석군 마진거 을)■ 둘러볼만한 인터넷 서당■사이버 서당 www.cybersodang.co.kr=기본한자 3,000자에서 시작해명심보감,동몽선습,격몽요결 등 고전읽기까지■훈장 www.hunjang.co.kr=정통부 선정 청소년 권장사이트.생활한자속담 고사성어 논어 풀이■사임당 한문서당 user.chollian.net/∼k71421 menu.htm=한자능력검정시험·경시대회 준비,한문상식,사자소학■미리내 서당 my.netian.com/∼mirinesd/=고전한문강좌■맹꽁이서당 myhome.shinbiro.com/∼musaco//index.htm=고사성어,한시감상,사자소학,속담
  • [네티즌 칼럼] 우리 가능성은 ‘겨우’가 아니다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브이….” 노래를 듣고 있자니가슴이 벅차고 알 수 없는 뜨거운 기운이 솟구쳐 결국 벌떡 일어나 평소 같았으면 그냥 꾹 참고 있었을,극장 앞좌석에 앉아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고 장난쳐 화면을 가리던 나보다 머리 하나는 더 컸던 덩치의 머리통을 지그시 눌러 버리는 엽기적 호연지기를 내게 선사했던 ‘태권V’ 주제가. 명곡이었다.주제가뿐 아니라 태권V가 움직이는 동작의 자연스러움 역시 당시 일본에서 수입돼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던 ‘마징가Z’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캐릭터도 그랬고 줄거리도 그랬다.비록 태권V가 마징가Z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이긴 하지만,당시만 해도 태권V의 완성도는 마징가Z에 비해그리 크게 뒤질 게 없었다. 그로부터 20여년이 흘렀다.이제 일본은 세계를 제패하는 만화왕국이 돼 있고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만화 하청국이 돼 있다.북한은 구미와 미주쪽에서 만화 하청을 제법 받는데 우리보다 나은 점도 많다고 한다.알고 봤더니우린 만화에 재능이 많은 ‘민족’이었던 것이다.그런데 왜 우린 하청국인가.일본은 왜 세계를 제패하는가. 우리에게 만화는 아주 오랫동안 ‘겨우…’였다.사실 일본과 우리의 가장큰 차이점은 겨우 ‘겨우’에 불과하다.‘겨우’ 만화냐,그냥 만화냐….일본이라고 만화를 정부가 나서 육성하고 특별기금을 마련하고 했던가.그냥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로 내버려뒀을 뿐이다.반면 우린 만화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지 않았다.시나 소설 같은 문학도 아니고,이건 뭐 폼도 안 나고…. “에이 겨우 만화인데 뭐….애들이나 보는 거지. 만화 보며 시간 낭비하지말고 공부해.불량만화,그거 위험해.” 그러나 ‘겨우’ 만화가 아니라 ‘돈이 되는 산업’임을 깨닫는 데 20년이걸렸다.그동안 태권V는 질식사했고.정부에서 애니메이션을 육성하네 어쩌네하지만 로마가 하룻밤에 이뤄졌던가.게다가 ‘만화’를 질식케 했던 그 ‘겨우’는 여전히 짱짱하다. 최근에는 인터넷 게임방에 대한 각종 부정적인 보도와 규제 움직임을 접한다.청소년 탈선?정말 그것이 이유인가?그럼 독서실부터 규제하시라.맘만 먹는다면 독서실이 인터넷 게임방보다 백 배는 손쉽게,의심받지 않으며 놀 수있는 곳이다.청소년 탈선?그게 아니지.‘겨우’ 게임인데 뭐…. 50원짜리 하나 넣고 벽돌깨기 오락을 하던 기억이 나시는가?그로부터 10년조금 넘게 지났다.단순한 벽돌깨기를 하며 어느 누가 인터넷을 타고 전세계인을 상대로 하는 스타크래프트를 상상했는가.다시 10년이 흐른 후에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상상할 수 없는 복합산업이 돼 있을 것이다. 만화에서 축적된 캐릭터와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오락산업에서도 너무 앞서달려 희미하게 잘 보이지도 않는 일본의 뒤통수에서,사람들이 좋아한다면 좋아 할 이유가 분명히 있고 그것이 범죄가 아닌 한 그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권위와 제도로 함부로 막거나 규제하려 들어서는 안된다는 걸 깨닫는다. ‘겨우’ 만화가 이럴진대 우리 사회에서 ‘겨우’였기에 질식사한 정치·경제·사회·문화적인 가능성들은 얼마나 될까.그래서 뒤처져버린 우리네 발걸음은 얼마나 되고….딴지일보를 발행하며 그 어떤 것도 ‘겨우’라고 함부로말하지 않는 세상을 꿈꾼다. 김어준 딴지일보 대표 chongsu@ddanzi.com
  • 게릴라식 이색 패션쇼

    ‘여성경제인 패션쇼’‘서울컬렉션’‘밀라노 프로젝트’등 굵직굵직한 패션쇼들과 달리 작지만 이색적인 패션쇼들이 열려 눈길을 끈다. 스포츠의류업체인 나이키의 ‘거리패션쇼’와 남성복 브랜드인 솔리드 옴므의 ‘모터쇼와 결합된 패션쇼’가 그것. 나이키의 ‘거리패션쇼’는 ‘탈(脫)틀? 벗어버려’라는 컨셉에 맞춘 ‘게릴라식 패션쇼’.지난달 22일부터 시작,오는 14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N세대들이 자주가는 신촌,압구정동,강남역,명동,대학로 등 서울시내 7개 지역에서 차례로 펼쳐진다. 지난달 30일 일요일 오후 4시 종로3가 탑골공원 앞.10대 및 20대 초반의 교복을 입은 남녀 10여명이 갑자기 차에서 내려 횡단보도에 일렬로 선다.신호등이 파란색으로 바뀌자 이들은 로보트처럼 잰걸음으로 횡단보도를 건너간다.길을 건너자마자 교복을 벗어던지고 나이키 옷으로 탈바꿈,힙합과 브레이크댄스를 추고 즉석 힙합교실도 연다.20여분 동안 요란한 음악에 맞춰 춤추다대기하고 있던 차를 타고 사라진다. 넋놓고 구경하던 사람들이 정신을 차릴틈도 없다.한편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모터쇼를 겸한 솔리드옴므 패션쇼는 포드사의 초청을 받아 진행된다.모터쇼는 4일에서 10일까지로 COEX 1,3층에서진행되며 솔리드옴므 패션쇼는 7일 오후 2·4시에 열리며 모터쇼를 관람하러온 사람들은 누구나 볼 수 있다. 모터쇼와 패션쇼의 공동진행은 외국에서는 종종 볼수 있으나 국내에서는 처음.새로운 의상 발표보다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이미지 전달에 역점을 뒀다. 연출도 차와 함께하는 도시의 일상을 보여주기 위해 모델이 차에서 나오며음악대신 클랙슨 소리를 이용한다. 강선임기자
  • 가정의 달 놀이공원 어린이 테마행사 풍성

    5월은 가정의 달.놀이공원을 비롯 곳곳에서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여러가지 행사를 마련,유혹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롯데월드 어린이들이 직접 참가하는 ‘퍼레이드’가 매일 2차례 열린다.‘로보트 축구대회’로티와 함께 떠나는 뮤지컬쇼 ‘우정의 세계여행’ 등이준비되어 있다. ‘아마존 대탐험전’과 ‘종이공예 특별전’도 볼거리.매주말 오후 4시부터열리는 ‘가족콘서트 2000’은 44인조 밴드가 등장,가요·팝송 등 친숙한 노래를 들려준다.(02)411-2102∼7■에버랜드 풍선을 테마로 한 ‘2000 풍선파티’가 어린이들의 마음을 부풀게 한다.총 3만9,000개의 풍선을 사용,190여개국 국기가 풍선조형물로 제작되며 2,000개의 풍선으로 장식한 33.3m 높이의 ‘풍선트리’가 볼거리.어린이 관람객들에게는 매직 풍선을 증정한다. 매주 수∼일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열리는 젊은이들을 위한 춤의 향연 ‘클럽 나이트 피버’가 열려 열기를 더해준다.(0335)320-5000■서울랜드 5일 어린이 날에는 오전 7시에 개장한다.‘공주 선발대회’‘스타 따라잡기’뮤지컬 ‘혹부리 영감’‘귀염이 동물쇼’가 어린이들을 흥겹게 해준다.‘뮤지컬 댄스파티 2000’과 밤에 열리는 레이저쇼와 불꽃놀이가결합된 멀티 이펙트쇼 ‘여전사 지나’도 볼거리다.(02)504-0011■한국민속촌 5일 어린이날에는 택견과 용인대 태권도 시범단의 시범공연이열리며 7일에는 ‘민요잔치 한마당’이 마련된다.화산폭발을 체험할수 있는‘화산폭발쇼’와 중요무형문화재인 ‘외줄타기’공연은 매일 구경할수 있다.(0331)286-2111■힐튼호텔 국립민속박물관,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공동으로 5일 오전10시부터 국립민속박물관 광장에서 불우아동돕기 ‘어린이날 큰잔치’를 연다.20여개국의 요리사들이 선보이는 전통요리를 맛볼수 있으며 어린이 작품전시회와둘리캐릭터쇼도 열린다.입장객 중 선착순 5,000명에게 학용품을 제공한다. (02)317-3014강선임기자 sunnyk@
  • 로보트태권V·캔디 ‘록으로 들어봐’

    “불러보면 금방 달려나올 것만 같은 친구들,바람을 타고 날아오르는 운동장의 흙냄새,가만히 하늘을 들어올리고 세상을 봐 그리고 구름처럼 푸른 꿈으로 가득 채워진 그 시절의 벅찬 희망들을 당신과 나의 추억들을 우리는 기억해내야 해”(네이키드 ‘푸른 잔디’ 중에서) 추억의 만화주제가와 동요 15곡이 록음악을 만났다.그것도 아주 제대로. 국내 록 밴드의 맏형격인 허벅지를 비롯,에브리 싱글 데이,아무밴드,미스터펑키,토이박스 등 쟁쟁한 인디록 밴드 12팀이 어린 시절 신나게 불러제꼈던만화영화 주제가와 동요들을 담은 프로젝트 앨범 ‘로커딕’(Rock-A-Dic)이15일 출시된다. ‘로보트태권 V’‘미래소년 코난’‘들장미소녀 캔디’ 등 만화영화 주제가들과 동요로는 ‘텔레비전’(미스터 솔)과 ‘오빠생각’(허벅지) 등이 수록됐다. 이 음반의 매력은 록의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광범위하고 열린 정신을 실천했다는 데 있다.랩과 테크노 분위기가 물씬한 테크니컬 하드코어 그룹 펄럭펄럭의 ‘뽀뽀뽀’를 비롯,드림 시어터의 것을 연상시키는 오토매틱 S.L의진중하면서도 활기찬 연주가 돋보이는 ‘미래소년 코난’,블랙 메틀의 선구자로 추앙받는 그룹 새드 레전드의 프로그레시브적 편곡이 돋보이는 ‘개구리 왕눈이’등이 그렇다. 또 기타의 사이키델릭한 느낌과 이펙팅 걸린 창법이 인상적인 아무밴드의 ‘우산’,싱글 출반과 동시에 뮤지컬 록햄릿에 출연해 성가를 높이고 있는 미스터 솔의 ‘그랜다이저’,펑키한 편곡솜씨가 빼어난 미스터 펑키의 ‘아기공룡 둘리’등이 들을 만하다. 앨범 기획 중에 미·일의 대표적인 음악잡지 롤링스톤스와 번지가 계속해서라이선스 음반을 내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으며 번지 1월호는 이 음반을 특집으로 다룬다. 음악적 요소 외에 앨범 자켓도 화제가 되고 있다.오즈의 마법사를 떠올리는기타 모양의 성을 향해 힘없이 걸어가는 로보트태권V와 은하철도999의 매텔,둘리와 마이콜이 자켓뒤로 가면 활기찬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컨셉이다.록 음악의 치유적 기능을 드러낸 것이다. 18일 오후 7시 서울 홍익대 정문 앞 클럽 피드백에서 앨범발매 기념공연도갖는다.(02)323-5651임병선기자 bsnim@
  • 金대통령 “사이버무역법-인프라 마련 시급”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일 오후 한국종합전시관(COEX)에서 열린 36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연설을 통해 “21세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지식과 정보,문화창조력이 경제와 국운을 결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정덕구(鄭德龜) 산업자원부 장관,김재철(金在哲)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정부 및 재계 주요 인사와 수출유공자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전자상거래를 포함한 사이버 무역에 대한 철저 대비 ▲21세기 세계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고부가가치 지식집약형 상품수출에 진력 등 3가지 무역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전자상거래와 관련,“앞으로 5년안에 세계무역의 30%는 사이버 무역으로 변화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사이버 무역을 위한 법제도 정비,인프라스트럭처 구축,전문인력 육성,사이버 실크로드 개최 등 다각적인 시책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기념식에서 한국타이어 조충환(曺忠煥),한우건설기계 양철우(楊撤宇),한국로보트보쉬기전 디트마르 지거 대표이사가 금탑산업훈장을,씨제이코퍼레이션 천주욱(千宙旭),농협무역 이준원(李濬源),조한물산 서종문(徐宗汶),보영섬유 현무근(玄茂根),한아 안태원(安泰源) 대표이사가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849명이 각종 훈장과 표창을 받았다.또 LG상사(대표 이수호)가 수출실적 100억달러 이상 기업에 주는 ‘100억불탑’을 받는 등 665개 업체가 100만불 이상의 수출탑을 수상했다. 양승현기자
  • 추억의 만화영화 다시 본다

    ‘로보트 태권V’‘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등 추억의 만화영화들을 다시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산업진흥재단은 30일 한국 최초의 장편만화영화 ‘홍길동’의 후속편인 ‘호피와 차돌바위’(67년 작)를 비롯해 로보트 태권V 시리즈중 3탄 ‘수중특공대’(77년),‘슈퍼 태권V’(82년),‘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77년) 등 총 11개 작품을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상영한다고 밝혔다.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우리의 옛 만화영화를 역사적으로 고찰하고 우리 만화영화의 대중적 관심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재순기자 fidelis@
  • 휴먼로봇 개발 가능할까…美MIT 유아수준의 ‘COG’ 제작

    로봇은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나 장난감 혹은 공상과학 영화 등을 통해 우리들에게 이미 친숙해 있다.하지만‘로보트 태권V’‘스타워즈’‘터미네이터’등에 등장하는 그런 로봇을 실제로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이유는 간단하다. 아직 개발이 안됐기 때문이다. ‘인간처럼 말하고,생각하고,행동하는 로봇’은 언제나 볼 수 있을까?인간을 닮은 로봇(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의 전문가인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인공지능연구소 로드니 브룩스교수는 “컴퓨터산업과 정보산업이급격히 발달함에 따라 인간과 기계간의 거리가 점점 더 가까워 지고 있지만인간과 유사한 로봇을 내 생전에 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털어놓는다. 브룩스박사는 “그러나 불가능하다고 해서 생각하는 로봇을 개발하는 꿈을버릴 수는 없는 법”이라며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연구개발의 자극제가 된다”고 말했다. 브룩스박사와 그의 연구팀은 인간의 상체 모양을 하고 팔이 두개 달린 시험용 휴머노이드 로봇 ‘COG’를 제작,학습효과에 따른 행동제어방식을 연구중이다.COG는 보이는 물건에 팔을 가져가 잡을 수 있고 고개를 끄덕이는 연구원들의 단순한 동작을 따라 하는 등 인간에게는 유아 수준의 행동을 하는방식을 터득했다.연구팀은 앞으로 COG에게 보다 고도화된 센서를 장착시켜소리를 분간하도록 할 계획이다.또 행복함과 슬픔,분노,피곤함 등 인간의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도록 하며 남성 혹은 여성이라는 성별까지 부여할 예정이다. 브룩스박사는 “생각하는 로봇을 만들기 위해 선행돼야 하는 두뇌활동에 대한 연구가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지적활동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한다. 인간과 같은 형상을 하고 운동역학적으로나 감각적으로 인간과 같은 기능을하는 로봇의 출현에 과학자들 자신도 이처럼 비관적일 수밖에 없는 것은 그주변 기술이 아직 충분히 발달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기계적으로도 완벽한 인간형 로봇을 만들기 위해선 우선 내장할 컴퓨터가고속이면서 작아야 하고 소비전력이 적어야 한다.용량은 클수록 좋다.바테리는 작으면서 많은 전력을 저장할 수 있어야 한다.새로운 설계기법이개발돼야 하며 기계 및 기구의 소형화·경량화·고출력화가 필수적이다. 로봇을 실제로 움직이는 전동기는 작으면서도 전력소비가 적어야 한다. 인간의 오감에 해당하는 고성능센서가 개발돼야 한다.접촉,압력,온도,색깔등 모든 것이 개발돼야할 중요한 센서분야다.전자회로에 의한 전동기 및 기구를 제어하는 기술과 설계되는 기구를 초정밀하게 가공하는 것도 필요하다. 함혜리기자 lotus@
  • IMF 위기 극복 우영상사 鄭又榮대표

    100원짜리 미니완구로 중국시장을 파고들어 IMF(국제통화기금)파고를 극복하고 있는 젊은 기업인이 있다. 우영상사 대표 정우영(鄭又榮·31)씨는 94년말 미니완구 자판기 500대를 싣고 중국에 건너가 지난해 1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미니완구자판기란 초등학교나 동네 구멍가게 앞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린이용 자동판매기.100원짜리 동전을 넣으면 로보트,총,자동차,반지,목걸이 등이 투명한 캡슐에 담겨져 나오는 ‘보물상자’다.취학전 어린이나 초등학생들에겐 ‘인기캡’이다. 어린이를 상대로 하는 미니완구사업은 경기를 타지 않는다.50%이상의 마진율을 보장하는 고수익사업이다. 서울 신설동에서 백광기획이라는 조그만 판촉물사업을 하던 정사장은 사업체가 부도위기에 허덕이자 미니완구사업에 승부를 걸었다.1억5,000만원을 마련해 완구자판기 500대를 구입,단신으로 중국으로 건너갔다.현지인의 명의를빌어 베이징시 조양구에 ‘길상행’이라는 창고겸 사무실을 냈다. 베이징시내의 문방구 주인들을 상대로 설득에 나섰다.판단은 적중했다.자판기를 설치,물품을 대주고 판매액의 15%를 주인에게 위탁관리비로 주는 ‘앉아서 돈버는 장사’에 중국인들은 ‘띵하오(頂好)’를 연발했다.순식간에 가지고간 500대가 깔렸고 바로 돈이 돌기 시작했다. “미니완구로 중국대륙을 정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 하나만 믿고 온몸으로부딪쳤습니다.첫 진출지인 베이징에만 300만명의 어린이가 있고 중국대륙전체의 아동인구가 3억명에 달합니다.” IMF여파로 국내의 사업체는 망했지만 미니자판기사업에는 오히려 약(藥)이됐다.달러가치가 오르면서 환차익을 안겨주었다.그래서 정사장은 IMF를 좌절과 성공을 동시에 안겨준 ‘괴물’로 생각한다. 우영상사는 베이징을 비롯 주변 도시에 3,000대의 자판기를 깔았다.올해 300만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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