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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한국 실물경제 침체 두드러질 것… 집값은 코로나 이전으로”

    “올해 한국 실물경제 침체 두드러질 것… 집값은 코로나 이전으로”

    지난해 미국발(發) 긴축 공포에 휘청인 한국 경제는 올해도 어두운 터널을 지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로버트 카넬 ING 아시아태평양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캐서린 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이코노미스트는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지난해 최대 이슈가 주식시장 등 금융침체였다면 올해는 부동산 위주의 실물경제 침체가 두드러질 거라고 진단했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주요국은 시중에 막대한 돈을 푸는 통화 완화 정책을 실시했는데 이는 곧 한국과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각국의 집값 폭등을 불러왔다. 지난해 시중 돈줄을 죄는 통화 긴축으로 과열됐던 경기가 급격히 식어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 추세다. 카넬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가격은 어디까지나 현지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되지만 전 세계 통화 긴축 속에서 전반적으로 집값 거품이 빠지기 시작했으며 아직도 하락 여지가 더 있다”고 말했다.긴축 끝에 금리 인상이 멈추더라도 한국 주택시장은 장기간 얼어붙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2~3년 동안 시장 침체를 초래할 3가지 요인으로 ①가격이 과도하게 올랐다는 인식 ②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③향후 2~3년 동안 아파트 공급량 증가를 꼽았다. 그러면서 “이 세 가지 요인이 시장을 압박해 한국의 집값이 평균 20~25% 하락할 것으로 보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수출 전망 역시 밝지 않다. 그는 “20 22년에는 중국의 수요 감소가 한국의 수출 둔화로 이어졌지만, 올해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시장 수요 둔화가 한국 수출에 대한 하방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며 “한국 수출은 지난해 6.1% 성장률을 나타냈지만 올해 1~2%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한국은 대내외 수요 둔화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올해 실적은 기대 이하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로 잠재성장률(2.0~2.1%)에도 못 미치는 1.9%를 예상했다. 미국 역시 올 1분기 침체에 빠진 뒤 3분기까지 하락세를 면치 못해 연간 경제성장률(GDP)이 0.4%에 그친다고 봤다. 다만 카넬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정점에 이르렀고 노동 시장도 상당히 탄력적이라 올 연말 이전에 미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며 “이런 전망이 주식시장에 선반영된 터라 올해 S&P500이 하락할지도 확실치 않다”고 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5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낮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상반기 1315원, 하반기 1285원으로 상대적인 약세를 유지하겠지만 2022년에 비하면 원달러 환율이 치솟을 우려는 덜하다”고 강조했다.
  • “올해 韓집값 코로나 이전으로”…BOA·ING 전문가 전망

    “올해 韓집값 코로나 이전으로”…BOA·ING 전문가 전망

    지난해 미국발(發) 긴축 공포에 휘청인 한국 경제는 올해도 어두운 터널을 지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로버트 카넬 ING 아시아태평양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캐서린 오 뱅크오브아메리카 이코노미스트는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지난해 최대 이슈가 주식시장 등 금융침체였다면 올해는 부동산 위주의 실물경제 침체가 두드러질 거라고 진단했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주요국은 시중에 막대한 돈을 푸는 통화 완화 정책을 실시했는데 이는 곧 한국과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각국의 집값 폭등을 불러왔다. 지난해 시중 돈줄을 죄는 통화 긴축으로 과열됐던 경기가 급격히 식어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 추세다. 카넬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가격은 어디까지나 현지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되지만 전 세계 통화 긴축 속에서 전반적으로 집값 거품이 빠지기 시작했으며 아직도 하락 여지가 더 있다”고 말했다. 긴축 끝에 금리 인상이 멈추더라도 한국 주택시장은 장기간 얼어붙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2~3년 동안 시장 침체를 초래할 3가지 요인으로 ①가격이 과도하게 올랐다는 인식 ②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③향후 2~3년 동안 아파트 공급량 증가를 꼽았다. 그러면서 “이 세 가지 요인이 시장을 압박해 한국의 집값이 평균 20~25% 하락할 것으로 보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수출 전망 역시 밝지 않다. 그는 “2022년에는 중국의 수요 감소가 한국의 수출 둔화로 이어졌지만, 올해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시장 수요 둔화가 한국 수출에 대한 하방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며 “한국 수출은 지난해 6.1% 성장률을 나타냈지만 올해 1~2%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한국은 대내외 수요 둔화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올해 실적은 기대 이하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로 잠재성장률(2.0~2.1%)에도 못 미치는 1.9%를 예상했다. 미국 역시 올 1분기 침체에 빠진 뒤 3분기까지 하락세를 면치 못해 연간 경제성장률(GDP)이 0.4%에 그친다고 봤다. 다만 카넬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정점에 이르렀고 노동 시장도 상당히 탄력적이라 올 연말 이전에 미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며 “이런 전망이 주식시장에 선반영된 터라 올해 S&P500이 하락할지도 확실치 않다”고 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5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낮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상반기 1315원, 하반기 1285원으로 상대적인 약세를 유지하겠지만 2022년에 비하면 원달러 환율이 치솟을 우려는 덜하다”고 강조했다.
  • 눈 없는 알프스, 멈춰 선 스키 리프트…“이것이 다가올 미래”

    눈 없는 알프스, 멈춰 선 스키 리프트…“이것이 다가올 미래”

    최근 유럽에선 이상할 정도로 따뜻한 겨울 날씨가 지속되면서 문을 닫는 알프스 스키 리조트가 늘었다. 문제는 이런 겨울 이상 고온 현상이 앞으로도 매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현지시간) “앞으로 7∼17년이면 알프스산맥 중턱 높이에서는 스키 타기가 아예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프랑스 파리 고등사범학교(ENS)의 지리학자 마갈리 레게자-지트 교수의 발언을 보도했다. 레게자-지트 교수는 ”눈으로 덮이는 면적은 알프스 정상에서도 매우 큰 비율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세기말이 되면 알프스의 눈이 30∼70%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추산도 나온다.WP에 따르면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알프스 지역에 고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알프스 지역에서 문을 닫거나 운영을 축소하는 스키 리조트가 많았다. 겨울 스포츠 대회는 대거 취소됐고, 겨울만 기다리던 스키 애호가들은 스키장 회원권을 환불해 달라고 아우성치고 있다. 프랑스 오트사부아에 있는 레제 스키 리조트는 평년이라면 이 시기에 스키 리조트에 두꺼운 눈이 덮여 있었겠지만 올해는 눈밭이 아니라 녹은 눈 탓에 진창이 펼쳐졌다. 스키 리프트는 멈춰 섰고, 슬로프 대신 산악자전거를 타거나 하이킹을 즐기는 관광객이 더 많아 마치 여름 휴양도시를 방불케 했다고 WP는 덧붙였다.이 리조트의 스키 장비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은 WP에 “이건 그냥 따뜻한 정도가 아니다. 평년이면 영하 5도쯤 돼야 하는데 지금 15도다. 여름철보다도 더 따뜻한 날일 때가 많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 사장은 눈이 내리지 않는 겨울 탓에 매출이 평소보다 30% 정도 떨어졌다. 이런 풍경에 대해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대학 관광 연구원 로버트 슈타이거는 WP에 “지난 몇 주간 앞으로 미래가 평균적으로 어떨지를 인상적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스키가 알프스 산맥 지역 경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점이다. 프랑스에서만 계절 임시직을 포함해 관련 일자리가 50만개에 이른다.스키 리조트들은 임시방편으로 인공눈으로 슬로프를 채우고 있지만 인공눈의 설질로 스키 마니아들을 만족시키기는 쉽지 않다. 제설기가 물을 사용해 인공적으로 눈을 만드는 만큼 환경단체의 반발도 무시하기 어렵다. 환경단체 ‘마운틴윌더니스프랑스’의 피오나 밀 회장은 WP에 “인공눈으로 문제를 해결할 게 아니라 환경학적으로 리조트 운영 모델을 전환할 필요성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중저고도 지역에 있는 리조트에서는 스키 리프트가 아니라 ‘집라인’을 도입하고, 스키 슬로프가 아니라 ‘레일 썰매’를 설치하는 등 여름 놀거리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 판교 본사 둔 팹리스, 대구에 연구소 설립한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본사를 둔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이 대구로 진출한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주)텔레칩스 이장규 대표는 13일 오후2시 대구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영남권 R&D연구센터 구축을 핵심으로 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대구형 반도체 팹(D-Fab)’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2028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에 맞춰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려는 대구시 입장에선 이번에 들어서는 텔레칩스 연구소가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텔레칩스 입장에선 대구에 연구소를 건립해 경북대학교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텔레칩스는 대구 수성알파시티내 1천39㎡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CT) 부지에 2025년 8월까지 지하2층·지상7층, 연면적 6천237㎡규모의 대구연구소를 지을 계획이다. 투자규모는 337억원이고, 연구인력 규모는 100명 정도다. 신축 연구소가 들어서기 전까지는 대구테크노파크를 활용해 임시 연구시설을 가동하기로 했다. 2004년 12월 코스닥에 상장된 이 회사는 차량용 반도체를 전문으로 설계하는 회사로, 주로 차량용 오디오와 비디오, 네이게이션 등에 적용된다. 폭스바겐과 재규어, 랜드로버가 주 고객이며,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와 펠리세이드, 아이오닉, 기아자동차 K9과 K8 등에도 텔레칩스가 설계한 제품이 쓰인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텔레칩스의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은 1580억원이며, 2021년 기준 매출액은 1364억원이다. 전체 직원은 338명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내 대표 반도체 팹리스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 반도체산업 생태계 조성은 물론이고 동종기업 유치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면서 “산‧학‧연 협업을 통한 자율주행 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차 신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정녕, Z세대를 알고 싶다면… 시작해야 할 것들

    정녕, Z세대를 알고 싶다면… 시작해야 할 것들

    청소년 자녀에게 ‘오케이’란 뜻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치자. okay, ok, K, kk, k 등 젊은 세대가 즐겨 쓴다는 표현 방식을 써 보려 한다. 어떤 게 좋을까. 도무지 감이 오질 않는다. 서구의 사례라 더 그렇겠지만 우리 사례를 든다 해도 딱히 덜 혼란스러울 것 같지는 않다. 가장 좋은 건 ‘kk’다. 소문자 두 개를 연달아 붙여야 한다. 마침표가 없다는 것에 주의할 것. 자녀들은 이 표현에 긍정적이고 유쾌한 함의가 담겼다고 이해한다. 글자만 보낼 때의 퉁명스러운 느낌도 완화할 수 있다. 최악은 ‘k.’다. 이를 본 아이들은 뭔가 큰일났다는, 불안한 느낌을 갖는다고 한다. 우선 소문자 ‘k’를 쓴 게 그렇다. 보통 스마트폰에서 첫 문자는 대문자로 표시되는데 굳이 에너지를 써 가며 소문자로 바꾼 건 뭔가 다른 의미가 있다고 여긴다는 것이다. 마침표 역시 화가 난 상태란 걸 암시하는 기호다. 소통에 꼭 필요한 요소가 아닌데 굳이 마침표를 찍은 건 발신자가 글로 밝히지 않은 메시지가 있다고 해석한다는 것이다.복잡하고 어렵다. 자기 세대의 언어가 아니라서다. 그렇다고 마냥 이를 외면할 수도 없다. 소통을 위해선 그들의 언어를 어느 정도 알아야 한다. ‘GEN Z: 디지털 네이티브의 등장’은 이른바 Z세대가 일상에서 지향하는 가치와 문화, 세계관 등을 분석한 책이다. 미국과 영국의 유수 대학에서 Z세대를 가르치는 인문·사회 분야 교수들이 연구한 내용을 담았다. ‘젠지’(GEN Z)는 ‘제너레이션 지’(Generation Z)의 약자다. 온라인 플랫폼이 본격 대중화된 1995년 전후로 태어난 이들을 일컫는다. 세대 차이는 어느 시기에나 있는 현상이다. 하지만 저자들은 Z세대를 이전과 완전히 달리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장 중요한 차이는 이들이 인터넷 없는 세상을 겪어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디지털 기술 이전의 삶이란 아예 존재하지 않고, 세상에 접근하는 방식 자체도 이전 세대와 다르다. 이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구분하지 않고 넘나든다. 저자들은 Z세대가 “가족, 친구, 타인과 상호작용할 때 온·오프라인을 호환 가능한 공간으로 인식한다”고 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보고 읽는 것이 오프라인에서 친구와 만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마트폰 확인하기는 이들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요즘 젊은 것들은 거북 목을 한 채 종일 스마트폰에만 매몰돼 있다”는 기성세대의 우려가 기우일 수 있다는 걸 시사하는 대목이다. 협업(기성세대의 언어로는 동업)도 중시한다. 돈으로 얽히면 친구를 잃게 된다는 기성세대의 생각과 퍽 다르다. 협업의 토대는 신뢰다. 그래서 이들은 공정과 신뢰의 문제에 대단히 민감하다. 어린 시절부터 온라인에 떠도는 광고와 낚시성 글, 이른바 인플루언서들의 위선과 가식 등도 숱하게 목격했다. 이들이 진정성, 진실, 솔직 같은 가치들을 더욱 소중히 여기게 만든 이유다. 합의된 권위를 지향하고, ‘밈’(meme)을 통해 결속을 다지며, 지구 환경과 인류의 미래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저자들은 “Z세대는 어른들의 도움 없이 낯선 디지털 환경에서 살아가는 법을 스스로 깨쳤고, 이 과정에서 형성된 이 세대만의 문화가 점차 다른 세대로 번지는 추세”라며 “이 경향은 모두의 일상이 온라인으로 옮겨 간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토끼’라는 이름의 식물/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토끼’라는 이름의 식물/식물세밀화가

    노루오줌, 낙지다리, 병아리꽃나무, 호랑가시나무, 까마귀밥나무…. 이 식물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이름에 동물명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식물 이름에 동물명이 들어간 연유는 다양하다. 노루오줌은 향이 지독한 것이 노루의 오줌 냄새와 같다는 연유로, 까마귀밥나무는 까마귀가 좋아하는 열매를 가졌기 때문에, 호랑가시나무는 잎 가장자리의 뾰족한 거치가 호랑이도 무서워할 만큼 뾰족하기 때문이라고 알려진다. 병아리꽃나무의 연유를 처음 알게 됐을 때가 기억난다. 봄에 피는 이들의 흰 꽃이 병아리만큼 귀여워서 병아리꽃나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설이 있다. 옛사람들이 생각하는 귀여움의 최고봉이 병아리란 점이 왠지 귀엽게 느껴졌다. 병아리가 귀여움을 대표한다면 호랑이는 무서움을 대표하는 동물이다. 무시무시한 호랑이도 겁을 낼 만큼 뾰족한 가시가 있다는 이유로 호자나무 이름에 ‘호랑이 호’가 붙게 됐다. 계묘년을 맞으며 지난 연말부터 여기저기에서 토끼 이미지가 보이니 ‘토끼’라는 이름을 가진 식물들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토끼풀, 산토끼꽃, 산토끼고사리, 토사자. 토끼는 병아리와 호랑이만큼 전형적인 이미지를 가진 동물은 아니다. 옛사람들은 토끼가 껑충껑충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을 부지런하게 보는 동시에 경박하게도 보았고, 꾀를 부리는 이미지로 그리면서도 지혜로운 동물로 여기기도 했다. 달나라에 살고 있는 토끼와 ‘계’라는 나무에 얽힌 중국 설화에서 토끼는 신성한 동물로도 그려진다.식물 이름에 ‘토끼’가 들어가게 된 연유도 다양하다. 흔히 클로버라고도 불리는 토끼풀이 독특한 이름을 갖게 된 것은 1900년대 초. 토끼를 기르기 위한 사료 작물로서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됐기 때문이라고 알려진다. 이들은 귀화식물이다. 재작년 나는 토끼풀을 관찰하면서 이들 이름에 토끼가 들어가는 또 다른 이유를 찾았다. 돋보기로 들여다본 토끼풀 꽃의 정면 모습이 꼭 토끼 얼굴과 닮았기 때문이다. 토끼풀의 꽃은 꽃 한 송이가 아닌 여러 개의 꽃이 모여 있는 꽃차례다. 이 중 꽃 하나를 떼어 보면 토끼의 긴 귀가 달린 얼굴 모습과 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식물세밀화를 그리면서 비로소 토끼풀 이름의 역사를 실감했다.우리나라 자생식물이지만 흔히 볼 수 없는 산토끼꽃은 토끼풀과 꽃이 꼭 닮았다. 누군가는 이들 이름을 가리켜 숲에 난 산토끼꽃의 모습이 산토끼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닮아서 혹은 산토끼 꼬리를 닮아서 붙여졌다고 하지만, 나는 이에 관한 기록의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다. 오히려 산토끼꽃을 관찰하면서 본 꽃 형태가 토끼 얼굴과 닮은 것을 확인하고 희미하게나마 이들을 왜 산토끼라 부르게 됐는지 유추할 뿐이다. 덩굴식물인 새삼은 한의학에서 ‘토사자’라고 부른다. 토끼를 의미하는 토, 줄기가 실처럼 엉켜 있다 해서 사, 그리고 씨앗의 자를 더한 이름이다. 새삼 씨앗을 말려 우린 물이 신장과 간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5년 전쯤 약용식물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나는 이들을 그려야 했지만 다 그리고 나서도 왜 이름에 토끼가 들어가는지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후에 알게 된 사실로 토사자 이름에 들어가는 토끼는 이미지로서가 아닌 유용한 약효를 증명하는 존재였다. 허리를 다친 토끼가 먹고 나았을 정도로 약효가 좋다는 의미라고 한다. 우리가 집에서 재배하는 원예식물의 유통명에 토끼가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백도선 선인장은 꽃 시장에서 흔히 토끼귀선인장이라고도 불린다. 자란 모습이 토끼 얼굴 형태를 띠기 때문이다. 산세비에리아 중에는 줄기가 토끼 귀를 닮은 토끼귀산세비에리아가 있다. 현대인들은 토끼라는 동물로부터 큰 귀 이미지를 가장 많이 떠올리는 것 같다. 연말연초에는 다가오는 새해의 상징 동물 이미지가 자주 노출된다. 작년에는 호랑이가, 재작년에는 소가 주인공이었다. 지난해 말부터 도심 어디를 가든지 토끼 형상을 띤 캐릭터 이미지와 조형물이 가득했고, 매체마다 토끼 이미지가 자주 보였다. 언뜻 보면 우리가 토끼라는 동물에 관심을 갖는 것 같지만 이것은 사실 새해를 즐기기 위한 이용 목적으로 토끼 이미지를 빌려오는 것뿐이다. 나는 매일 유기동물 공고 애플리케이션을 본다. 유기되는 동물 중에는 개와 고양이뿐만 아니라 토끼도 있다. 듣자 하니 반려토끼 문화가 있나 보다. 지난해 말 유기돼 보호소 철창 안에 갇힌 채 웅크려 있던 흰 토끼 공고 사진을 보면서, 우리 곁의 실제 토끼는 돌보지 못하면서 상상으로 가공해 낸 토끼 이미지에 열광하는 우리 모습이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 파리바게뜨, 가루쌀 원료로 활용한 ‘우리쌀 선물세트’

    파리바게뜨, 가루쌀 원료로 활용한 ‘우리쌀 선물세트’

    파리바게뜨는 우리 농산물을 수매해 이를 제품화하는 ‘행복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내 농가의 생산품을 활용한 ‘우리쌀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우리쌀 선물세트는 농촌진흥청과 농림축산식품부가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한 신품종인 가루쌀을 원료로 활용했다. 가루쌀은 밀처럼 바로 빻아 가루로 만들 수 있어 우리 쌀의 새로운 판로를 열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 ▲곱게 빻은 우리쌀로 만든 케이크에 고흥유자의 향과 맛이 어우러진 ‘우리쌀 유자 롤케익’ ▲곱게 빻은 우리쌀과 견과의 고소함이 어우러긴 ‘우리쌀 견과 파운드’ ▲우리쌀·우리찹쌀로 만든 피에 팥·밤·유자의 세 가지 맛 양갱을 넣은 ‘바삭한 우리쌀 모나카’ ▲호두통팥 앙금 속에 우리쌀·우리찹쌀떡을 넣은 ‘떡 하니 행복 찰떡만월빵’ 등이 있다. 또한 미국 화가 루시아 헤퍼넌과 협업을 통해 ‘복(福)토끼는 행복 배달중!’이란 주제로 토끼 일러스트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세잎클로버와 네잎클로버 문양의 카스텔라 빵 속에 팥앙금을 넣은 ‘행복이 껑충! 클로버행운빵’ ▲만주, 모나카, 양갱이 들어 있는 ‘감사의 마음 전통세트’ ▲우리벌꿀 카스텔라와 만월빵, 휘낭시에로 구성한 ‘정성의 마음 구움세트’ 등이다. 토끼를 모티브로 행복 기원 메시지를 재치 있게 담아낸 케이크도 출시했다. 특히 행복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주 지역 농가가 생산하는 구좌 당근을 활용했다.
  • 63세 로버트 할리 “장가가는 날” 결혼식 사진

    63세 로버트 할리 “장가가는 날” 결혼식 사진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아들의 결혼식 후 소감을 전했다. 지난 8일 로버트 할리는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바쁘신 와중에도 오셔서 우리 큰아들의 결혼식을 빛나게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이어 “둘째 아들은 첫째 아들에게 부른 축가”라며 “아들 장가가는 날”이라고 추가로 게시물을 업로드하며 아들의 결혼식 현장을 공개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로버트 할리와 가족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로버트 할리의 옆에는 며느리와 아내가 나란히 앉아 미소를 짓고 있으며, 세 아들들은 옆에 서서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이다. 로버트 할리는 첫째 아들 하재선씨가 여자친구와 약혼했다는 사실을 직접 알렸으며, 이와 함께 첫째 아들의 얼굴을 공개한 바 있다. 1960년생으로 만 63세인 로버트 할리는 지난 1997년 대한민국으로 귀화했다. 이후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던 중 2019년 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를 받으며 논란에 휩싸였다.
  • 고윤정, 이재욱에게 쓴 댓글 ‘포착’

    고윤정, 이재욱에게 쓴 댓글 ‘포착’

    케이블채널 tvN ‘환혼: 빛과 그림자’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배우 고윤정(26)과 이재욱(24)이 온라인에서 주고받은 메시지가 눈길을 끈다. 고윤정은 8일 네잎클로버 등 이모티콘 세 개만 간략하게 남기고 ‘환혼: 빛과 그림자’ 현장 사진들을 여럿 공유했다. 고윤정과 이재욱이 다정하게 포즈를 취한 사진에선 고윤정이 브이 포즈를 취하고 있고, 이재욱은 곁에서 카메라를 든 채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만 봐도 고윤정, 이재욱의 화기애애했던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진다.이재욱은 고윤정의 사진에 네잎클로버를 포함한 이모티콘 두 개로 댓글을 남겼다. 그러자 고윤정도 답글을 적고 화답했다. 고윤정은 이재욱을 극 중 이름으로 부르며 “장욱! 고생했다. 덥고 힘들었지? 나는 하나도 안 힘들었어 덕분에 행복했고 고맙다 욱아”라고 네잎클로버 이모티콘과 함께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 에든버러 주택 마루 아래 135년 된 ‘병 속의 메시지’가 들려준 얘기

    에든버러 주택 마루 아래 135년 된 ‘병 속의 메시지’가 들려준 얘기

    지난해 11월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있는 빅토리아 왕조 때 지어진 주택 작은방의 마룻바닥 아래에서 ‘메시지가 든 병’이 발견됐다. 배관공 피터 앨런이 발견했는데 메시지 맨 위에 두 남자의 이름, 존 그리브와 제임스 리치가 남겨져 있었다. 1887년 이 집이 지어졌을 때 소목장이(가구장이)로 참여했던 둘이 합쳐 11명의 자녀들을 부양하는 가장들이었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영국 BBC가 지난 7일(현지시간) 전했다. 135년 된 타임캡슐에 담긴 메시지를 풀기 위해 역사학자, 계보학 서비스 파인드마이패스트(Findmypast) 등이 인구 센서스 결과와 함께 수십 개의 신문 아카이브 등을 뒤져 두 사람의 가족사는 물론 이 집을 거쳐간 많은 이들의 발자취도 밝혀냈다. 레이스 출신의 그리브는 당시 43세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부인 이사벨라와 여섯 자녀, 존(16) 제임스(11) 벳시(8) 애니(6) 조지(4) 앤드루(1) 등을 부양하고 있었다. 에딘버러 올드타운 안 리들스 클로즈에 살았는데 모닝사이드에 있던 문제의 건물로부터 걸어서 30분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그리브는 1906년 9월 28일에 62세 나이에 만성 질환에 시달리다 세상을 떴다. 리치는 당시 34세로 미들로티안의 론헤드 태생이었다. 이 건물 공사에 참여한 두 번째 목공이었다. 집은 근처 리버턴의 하이 스트리트에 있었으며 아내 메리와 함께 다섯 자녀 로사나(15) 윌리엄(14) 제임스(12) 메리(6) 헬렌(6개월)을 기르고 있었다.두 사람은 이 건물의 아래층 담당이었는데 둘이 어울려 메시지를 작성한 뒤 빈 위스키 병에 메시지를 넣어뒀다. 그들은 자신들이 마룻바닥을 깔았으며 위스키를 마시지는 않았으며 “누구라도 이 병을 발견하면 우리의 먼지가 도롯가에 날릴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고 적었다. 이 건물은 이듬해 1월 완공돼 로버트와 매리 핀레이슨 부부에게 팔렸다. 부부는 네 자녀와 함께 입주했는데 제임스(8) 존(7), 한살 쌍둥이 매리와 로버트와 함께였다. 로버트는 당시 50세로 천일염, 기름, 염료 상인이었다. 물론 비교적 부유했고 아는 연줄이 많았으며 1892년 여름에 보닝턴 하우스로 휴가를 떠났다는 소식이 현지 신문에 게재될 정도로 유명했다. 그리브와 리치는 이 방이 하인들 방으로 쓰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1891년 두 여인이 이 방을 쓰고 있었다. 리지 레이드란 간호사가 어린 쌍둥이를 돌본 것으로 보이며 케이트 러펠이 여러 집안일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리지는 피페의 번티슬랜드에서 1869년 태어났으며 이 집에 이주했을 때는 22세였을 것으로 보인다.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제임스와 제인 할아버지네와 지낸 것으로 보인다. 케이트는 1870년 런던 그린위치에서 태어나 입주 당시 21세였다. 양초 만드는 제임스 러펠과 아내 제인이 기르던 다섯 딸 중 막내였다. 가족 생계를 책임지려고 에딘버러로 옮겨오지 않았을까 짐작된다. 로버트 핀레이슨은 이 집에 입주한 지 몇 년 안 된 1893년 52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졌는데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의 사업은 망했고, 1901년 매리와 네 자녀는 에든버러의 다른 곳으로 이사했다. 보험회사 간부인 토머스 H B 블랙이 아내 에밀리, 세 자녀와 함께 이 집에 이사 왔다. 그랬다가 1912년 그랜트 가족이 사들인 뒤 다시 1940년대 아치발드의 에니스 로버슨 목사가 두 번째 부인 위니프레드와 이 집 주인이 됐다. 로버슨은 1870년생으로 스코틀랜드의 1000m 이상 봉우리를 뜻하는 먼로 282개를 모두 오른 최초의 등반가로 여겨진다. 휴 먼로 경이 명명했는데 로버슨은 1889년부터 1901년까지 이를 모두 발 아래 뒀다. 마지막 봉우리 미올 디아르(Meall Dearg)를 오른 뒤 케른(cairn, 스코틀랜드 고유의 다리 짧고 체구가 작은 견종)에게 먼저 입을 맞춘 뒤 아내에게 입을 맞춘 일화가 전해진다. 부부는 이 집을 1950년대 매각했다.두 목공이 남긴 병 속의 메시지가 이 집을 거쳐간 많은 이들의 얘기를 들려준 셈인데 젠 볼드윈 파인드마이패스트의 가족사 전문가는 “과거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매력넘치는 목소리들”이라며 “마룻바닥 까는 일을 마무리하는 축하를 할 겸, 그들이 도롯가에 먼지로 흩날릴 시점에 대해 철학하는 것이었다고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 역사학자 제이미 코스토피네는 “과거를 깊이 들여다보면 보통사람들의 값어치를 잴 수 없는 얘기들이 즐비하다”며 “우리는 이제 그 바닥, 그 병 위를 지나간 모든 아이들과 사람들, 이 집에서 만들어진 그들의 기억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들이 당시 지역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젠트리로 나중에 기억되고 위스키병에 든 작은 메시지로 불멸의 존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집에 사는 에일리드 스팀프슨은 “그 노트 뒤에 숨은 역사를 듣게 돼 정말 좋다”면서 “우리 집의 역사가 살아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며 두 목공의 아이들뿐만 아니라 이 집을 거쳐간 이들의 이름을 알게 된 것을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 나라셀라, 설 와인 선물세트 출시… “가성비·가심비에 초점”

    나라셀라, 설 와인 선물세트 출시… “가성비·가심비에 초점”

    와인 수입사 나라셀라는 설 명절을 앞두고 다양한 설 와인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먼저 높은 가성비를 자랑하는 ‘몬테스 클래식’ 카버네 소비뇽과 샤도네이(2본입·5만 5000원), ‘롱반’ 멀롯과 샤도네이(2본입·6만원) 와인 세트가 있다. 몬테스 클래식은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이 가격에 더 이상 훌륭한 카버네 소비뇽은 찾기 힘들 것”이라고 극찬한 몬테스의 대표 데일리 와인이다. 롱반은 이탈리아 북부 출신 와인 메이커 3인방이 나파 밸리에서 ‘어떤 음식과도 손쉽게 페어링해 즐길 수 있는 와인을 만들겠다’는 철학으로 미국 현지에서 먼저 인정받은 캘리포니아 와인이다. 또 ‘몬테스 알파’의 프리미엄 레드 와인 카버네 소비뇽과 멀롯(2본입·11만원)은 칠레의 프리미엄 와인으로 입문자부터 애호가까지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다. 가심비를 갖춘 프리미엄 와인 선물 세트도 있다. ▲나파 밸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와이너리로 ‘아무 근심 걱정 없이’ 행복한 시간을 선사하는 ‘파 니엔테’ 카버네 소비뇽과 샤도네이(2본입·65만원) ▲와인 애호가를 위한 럭셔리 데일리 와인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캘리포니아에서 선보이는 ‘덕혼 디코이’ 카버네 소비뇽과 멀롯(2본입·21만원) ▲투박하지만 귀족적인 시그니처 스타일로 카버네 소비뇽의 제왕으로 불리는 ‘케이머스’ 카버네 소비뇽과 메르솔레이 샤도네이(2본·32만원) 등을 설 선물세트로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보르도 블렌드 스타일로 칠레 최고의 와인 수상작 ‘몬테스 알파 엠’(24만원) ▲이탈리아의 전설과 예술을 담아낸 레이블로 사랑을 받는 시칠리아 대표 와인 ‘돈나푸가타’ 세다라와 안띨리아(2본·12만원) ▲퍼즐, 수수께끼라는 의미로 포도품종의 개성과 블렌딩 와인의 벨런스를 모두 추구하는 ‘코넌드럼’ 레드와 화이트(2본·16만원) ▲300여년의 역사를 가지며 부르고뉴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부샤 뻬레 에 피스’ 본 뒤 샤또와 뿌이 퓌세(2본·25만원) 등이 있다. 정훈희 나라셀라 영업부문장 상무는 “부담 없이 선물하기 좋은 가성비 높은 와인에서부터 정성과 품격을 전할 수 있는 가심비 와인까지 다양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며 “소중한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라셀라 설 와인 선물세트는 전국 주요 백화점과 직영 와인숍 나라셀라 리저브, 와인타임에서 살 수 있다.
  • 24년 수녀로 살았는데…신부님에 첫 눈에 반해 결혼

    24년 수녀로 살았는데…신부님에 첫 눈에 반해 결혼

    수녀와 신부가 첫 눈에 반해 결혼한 사연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수녀원을 나왔지만 여전히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 BBC는 3일(현지시간) 메리 엘리자베스 수녀와 프리아 로버트 수도사 부부의 이야기를 전했다. 두 사람은 2015년 엘리자베스 수녀가 소속돼 있는 카르멜회 수녀원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원장 수녀가 음식 대접을 하라며 수녀원 응접실로 로버트 수사를 데려오면서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됐다. 두 사람은 “수녀원에서 처음 만나 실수로 옷깃을 스쳤는 데 강력한 불꽃을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엘리자베스 수녀는 “은둔자처럼 살았고, 처음 봤을 때 베일을 써 머리 색깔도, 이름도 몰랐는데 끌렸다는 것이 충격이었다”라고 설명했다.엘리자베스 수녀는 19세에 카르멜회에 입회했다. 24년 차 수녀였던 그는 처음으로 강력한 끌림을 느꼈고, 부끄러운 감정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로버트 수사도 마찬가지였다. 수사는 일주일 후 편지를 보내 “사랑에 빠진 것 같다”며 “나와 결혼하기 위해 수녀원을 나올 수 있냐”고 물었다. 엘리자베스 수녀는 용기를 내 “로버트에게 이상한 감정을 느꼈다”고 원장 수녀에게 고백했고, 포기하라는 말을 들었다. 로버트 수사는 이에 다시 한번 수녀원 근처 술집에서 만날 것을 요청했고,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사랑을 확인했다. 그렇게 결혼해 7년이 지난 오늘까지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두 사람은 “수도원 생활을 포기한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국교회는 목회자의 결혼을 허용하고 있다. 폴란드 태생의 로버트는 현재 노스 요크셔의 영국 교회 교구장이며 메리 엘리자베스는 병원 목사로 일하고 있다. 영국교회는 목회자의 결혼을 허용한다. 두 사람은 “우리의 결혼생활에는 항상 그리스도가 함께 한다”라며 서로를 만난 것이 아니었다면 수녀 일을 그만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 코난 도일의 ‘셜록 홈스’ 저작권 풀려 캐릭터 자유롭게 쓴다

    코난 도일의 ‘셜록 홈스’ 저작권 풀려 캐릭터 자유롭게 쓴다

    세계인이 사랑하는 명탐정 ‘셜록 홈스’에 묶여 있던 저작권이 이제야 모두 풀려 작가나 영화제작자 등이 제한 없이 홈스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셜록 홈스가 등장하는 아서 코난 도일의 마지막 작품인 ‘셜록 홈스의 사건집’(The Case-Book of Sherlock Holmes)을 포함한 1927년도 작품들의 저작권이 1일(현지시간) 일제히 소멸했다. 이에 따라 홈스를 다룬 도일의 작품들 모두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저작물에 편입됐다. 홈스 등 도일의 추리소설 속 내용이나 등장인물 등은 이제 저작권 허가를 얻거나 비용을 내지 않고 합법적으로 공연되거나 각색될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작가나 영화 제작자 등이 홈스 등 도일의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의 사용을 두고 저작권을 관리해온 코난 도일 재단과 분쟁을 벌인 사례가 종종 있었다. 2016년 넷플릭스에 밀리 바비 브라운 주연의 오리지널 시리즈 에놀라 홈스가 공개되자 소송이 제기됐다가 법정 화해한 일이 있었다.  1927년 출간된 작품의 저작권 만료 시점은 원래 출간 75년이 흐른 뒤인 2003년부터였으나 1998년에 저작권 기간을 연장하는 법률이 제정되면서 저작권 유효기간이 20년 뒤로 더 미뤄졌다. 1927년에 출간돼 이날 저작권이 소멸된 다른 소설로는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To the Lighthouse),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여자 없는 남자들’(Men Without Women), 윌리엄 포크너의 ‘모기’(Mosquitoes) 등이 있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이나 A A 밀네의 ‘Now We Are Six’(곰돌이 푸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영화도 노래도 마찬가지다. 최초의 장편 유성 영화인 ‘The Jazz Singer’를 비롯해 어빙 벌린의 ‘Puttin’ on the Ritz’, 하워드 존슨과 빌리 몰, 로버트 a 킹의 ‘(I Scream You Scream, We All Scream For) Ice Cream’ 등을 앞으로는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자유 이용 저작물에 대한 더욱 상세한 정보가 필요한 이들은 아래 링크 주소를 이용하면 된다. https://web.law.duke.edu/cspd/publicdomainday/2023/
  • 침체된 경기…나만의 자기계발 치트키 공유

    침체된 경기…나만의 자기계발 치트키 공유

    어려움 극복하며 깨달은 내용 ‘역행자’ 독자들 호응 고 이어령 선생 대담집 인문분야 역주행 톱10 진입2022년은 코로나19 확산이 3년째 접어들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촉발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이어진 한 해였다. 독자들은 책 속에서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갈 지혜와 함께 따뜻한 위로를 찾았다. 교보문고와 예스24의 집계를 통해 비문학 부문에서 올해의 베스트셀러와 트렌드를 분석했다.코로나19가 여전히 우리 주위를 떠돌고 있지만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가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여행 분야 서적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경기침체에 따라 재테크 관련 도서 판매는 주춤했지만 내년 경제 전망을 분석하는 책과 경제에 대한 기초 상식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도서는 판매가 증가했다. 자기계발서와 고유의 학문적 경계를 넘나드는 ‘문학적 과학책’, ‘실용적 철학책’들의 강세가 눈에 띄는 한 해였다.교보와 예스24 두 곳에서 모두 올해 종합 베스트셀러 2위를 차지한 자기계발서 ‘역행자’는 저자가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경제적 자유와 행복을 얻는 과정에서 깨달은 내용을 담고 있어 독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저자는 ‘인생에도 게임처럼 공략집이 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닫고 200여권의 책을 독파하며 스스로 파악한 인생의 치트키들을 활용해 ‘연쇄창업마’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창업에 연이어 성공했다. 더군다나 독자들이 자신의 인생 역주행 공식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알기 쉽게 풀어 썼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7월부터 22주 연속 자기계발 분야 1위에 오르고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제 상황에서는 예전처럼 새로운 재테크 방법을 알려주는 책들보다는 오랜 시간 독자들에게 검증되고 사랑받았던 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경제경영 분야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는 20주년 특별 기념판을 통해 경제 기초 상식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명쾌하게 설명해 신규 독자들을 꾸준히 끌어들여 베스트셀러로 다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초대 문화부 장관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지성으로 이름을 알린 이어령 선생이 지난 2월 타계하면서 생전에 펴낸 다양한 작품들이 주목받으며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 지난해 말 출간된 대담집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은 역주행해 인문 분야 및 종합 베스트셀러 톱 10에 포함됐다. 오랜 암 투병으로 죽음을 눈앞에 둔 선생은 사랑, 용서, 종교, 과학 등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죽음은 생의 한가운데 있다는 것”을 낮고 울림 있는 목소리로 전달하고 있다. 마지막 미공개 육필 원고를 엮어 지난 7월 출간된 ‘눈물 한 방울’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과학책인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교보문고와 예스24에서 각각 종합 베스트셀러 9위와 8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2월 출간된 뒤 한 유튜브 채널에서 소개되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베스트셀러 1~2위를 놓치지 않고 있으며 종합 베스트셀러 5위권 내에 포함되기도 했다. 미국공영라디오방송 NPR의 과학전문기자가 쓴 이 책은 생물학 관련 내용이지만 삶을 성찰하는 인문 에세이에 가까운 서술 방식을 따르고 있어 여성 독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예스24에 따르면 자연과학 분야 도서의 2030 여성 구매 비율은 14% 안팎이지만, 이 책은 40.2%가 2030 여성 구매자로 조사됐다.
  • ‘금수저’ 英총리, 무료 급식 노숙인에게 “현재 직장은?”

    ‘금수저’ 英총리, 무료 급식 노숙인에게 “현재 직장은?”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노숙인 쉼터에서 배식 봉사를 하다가 나눈 대화 내용이 도마 위에 올랐다. 수낙 총리가 노숙자에게 건넨 질문을 놓고 “현실감각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왔다. 가디언·로이터통신·ITV뉴스 등에 따르면 수낙 총리는 성탄절을 앞둔 지난 23일(현지시간) 런던의 한 노숙자 쉼터를 찾아 배식 봉사 활동을 했다. 당시 현장을 담은 영상에서 수낙 총리는 한 남성에게 음식을 배분하며 여러 질문을 건넸다. 수낙 총리는 “전에도 방문한 적 있냐”고 질문한 뒤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물었다. 끼니를 해결할 방법이 없어 무료 배식을 받으러 온 노숙자에게 “지금 직장이 있느냐”라고 물은 것이다. 남성이 “현재는 노숙인이다. 그런데 사업에 관심이 있다”고 답하자, 수낙 총리는 “무슨 사업에 관심이 있느냐”고 되묻는다. 남성이 “금융업에 관심이 있다”고 하자, 수낙 총리는 “나도 옛날에 금융업에 종사했었다. 금융업이면 영국 전역에서 일을 구할 수 있겠다. 어딜 들어가고 싶으냐”고 재차 질문했다. 이에 노숙자는 “잘 모르겠다. 일단은 이번 크리스마스를 잘 넘기고 싶다”고 답했다. 수낙 총리는 모이번에는 “이번 주말에는 무엇을 할 계획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남성은 “길거리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지 않았으면 한다”며 “자선단체에서 마련해주는 임시 숙소에 들어가고 싶다”고 답했다. 장관시절 주유소 직원 차로 보도사진 이 동영상이 영국 방송 ITV의 트위터 계정을 타고 전파되기 시작하면서 총리가 노숙자 등 서민의 실정을 너무 모른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안젤라 레이너 영국 노동당 부대표는 참담하다고 개탄했다. 노동당의 제스 필립스 의원은 트위터에 “가난은 심화하는데 수낵은 봉사단체 종사자로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소셜미디어(SNS)에는 평범한 영국인의 삶에 대해 전혀 모르는 총리라고 평가하는 댓글들이 적지 않게 달렸다. 그는 영국에서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거친 데다가 천문학적 재산을 보유한 인도 재벌가 부인을 둬 1조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금수저’ 정치인으로도 통한다. 재무장관 시절인 지난 3월에도 유가가 내려간 것을 홍보하기 위해 직접 주유소에서 기아 리오에 기름을 넣는 장면이 담긴 보도사진을 유포했다가 서민 흉내를 낸 것 아니냐는 조롱을 받기도 했다. 이 리오는 주유소 직원의 차였다.英총리에 오른 첫 비(非) 백인전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수반 리즈 트러스 총리가 44일만에 낙마한 후 차기 영국 총리에 오른 리시 수낙 전 재무장관은 1980년 5월생으로 만 42세다. 1812년 로버트 젠킨슨 이후 210년 만에 최연소 총리에 등극하게 됐다. 수낙은 인도 출신 이민 3세여서 비(非) 백인 첫 총리이기도 하다. 그는 인도의 카스트제도(신분제)에서 최상위층인 브라만 계급으로 영국에서도 의사 아버지, 약사 어머니 밑에서 부유하게 자랐다. 수낙은 명문 사립 기숙학교인 윈체스터칼리지, 옥스퍼드대 PPE(철학·정치·경제학),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MBA)를 거쳐 골드만 삭스에서 일했다. 미국 유학 시절 만난 아내 악샤타는 ‘인도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나라야나 무르티 인포시스 창업자의 딸이다. 악샤타가 가진 인포시스 지분만 약 6억9000만 파운드(1조930억원)에 달한다. 수낙은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수반으로 기록되게 됐다. 2015년 정계에 입문한 수낙은 장관 경력이 없었지만 39살이던 2020년 존슨 총리에 의해 바로 내각 2인자인 재무장관에 발탁됐다.
  • 이새롬, ‘악뮤’ 이찬혁과 열애설 2개월만에…

    이새롬, ‘악뮤’ 이찬혁과 열애설 2개월만에…

    악뮤 이찬혁(26)과 열애설이 불거진 프로미스나인 멤버 이새롬(25)이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섰다. 이새롬은 24일 열린 2022 SBS가요대전을 통해 프로미스나인 활동에 복귀했다. 그리고 다음날 여러 이모티콘과 함께 근황 사진을 공개했다. 검정색 무대 의상을 차려입은 채 시크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이새롬이다. 자신의 사진을 이리저리 합성한 사진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새롬의 이번 사진은 지난 10월 이후 약 2개월 만에 게재한 것이다. 위버스를 통해선 팬들에게 메시지도 직접 전했다. 이새롬은 “넘뭄 보고 싶었고, 넘뭄 행복했어 플로버. Happy Holidayyy”란 글과 함께 대기실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팬들을 향한 각별한 마음도 내비쳤다.
  • 청문·특검 거치며 흔들린 닉슨… 美 불안 달랜 건 ‘청렴 부통령’ 취임[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청문·특검 거치며 흔들린 닉슨… 美 불안 달랜 건 ‘청렴 부통령’ 취임[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1972년 대선에서 참패한 민주당은 워터게이트를 기회로 보고 반격 태세를 갖추었다. 같이 치러진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은 12석을 추가해 192석을 차지했으나 민주당은 242석으로 하원에서 다수 의석을 유지했다. 상원 선거에서 공화당은 2석을 상실해서 42석으로 줄어들었고 민주당은 56석을 확보했다. 상원은 워터게이트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민주당 소속 샘 어빈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닉슨은 공석이 된 백악관 비서실장과 법무장관을 임명해야만 했다. 닉슨은 안보부 보좌관을 지낸 육군참모차장 알렉산더 헤이그(1924~2010)를 비서실장으로 불러들였다. 법무장관에는 매사추세츠 출신으로 하버드 로스쿨을 나온 엘리엇 리처드슨(1920~1999) 국방장관을 임명했다.리처드슨은 닉슨 행정부에서 보건교육복지장관과 국방장관에 이어 세 번째 각료직을 맡게 됐다. 에드워드 케네디 등 민주당 의원들은 워터게이트를 수사할 특별검사 임명을 법무장관 인준의 조건으로 내걸어서 리처드슨은 특별검사 후보를 상원에 제시해야만 했다. 리처드슨은 자신의 은사인 아치볼드 콕스(1912~ 2004) 하버드 로스쿨 교수를 포함해서 여러 명을 후보로 제출했고, 민주당은 콕스를 특별검사로 임명할 것을 요구했다. 이렇게 해서 케네디 행정부에서 법무부 송무차관을 지낸 콕스 교수가 워터게이트 특별검사로 임명됐다. 콕스는 유능한 형사 변호사와 아이비리그 로스쿨을 졸업한 지 얼마 안 된 젊은 변호사들로 특검팀을 구성했다. 워터게이트를 수사해 온 법무부 형사국은 사건을 특검팀에 인계하고 손을 뗐다. 닉슨은 하버드 출신 법무장관이 케네디 행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하버드 교수를 특별검사로 임명하는 것을 보고 분노했다. ●백악관 법률비서관 존 딘, 입을 열다 조지타운 로스쿨을 나온 존 딘(1938~)은 변호사로서 평판은 좋지 않았으나 닉슨의 선거 캠프에서 일한 인연 덕분에 법무부에서 일하다가 백악관 법률비서관으로 벼락같이 출세를 했다. 딘은 워터게이트 빌딩을 침입한 특별조사팀을 만들 때부터 간여했고, 특히 사건이 발생한 후에는 이들의 입을 막기 위해 자금을 조달해서 전달하는 등 은폐 공작을 주도했다. 에드거 후버가 사망한 후 FBI 국장 서리가 된 패트릭 그레이는 그런 속사정을 모르고 워터게이트 수사 상황을 딘에게 보고했고, 딘은 이를 닉슨 대통령과 밥 홀드먼 비서실장 및 존 얼릭먼 보좌관에게 보고했다. 상원이 워터게이트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특검이 발족하자 딘은 자신이 처한 상황이 심각함을 깨달았다. 딘은 자기가 워터게이트 사건의 핵심 인물임을 깨닫고 고민에 빠졌다. 딘은 상원 조사위원회와 협상을 해서 청문회에서 진술하는 대신에 형사면책을 얻고자 했다. 이런 사정을 알아챈 닉슨은 딘을 파면했다. 상원 조사위원회는 특검과 의논해서 딘에게 형사면책을 약속했다. 6월 25일부터 4일 동안 딘은 청문회에 나와서 닉슨 대통령과 백악관 고위 참모 그리고 대통령 재선위원회 멤버들이 이 사건에 연루돼 있으며, 자신이 사건 은폐를 시도하고 이를 윗선에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TV 생방송으로 진행된 딘의 증언은 큰 충격이었다.딘은 백악관 집무실 대화가 녹음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에 상원조사위원회는 백악관 비서실 차장을 지내다가 연방항공국장이 된 알렉산더 버터필드(1926~)를 증인으로 소환했다. 버터필드는 1971년 초에 닉슨의 지시에 따라 정교한 자동녹음장치를 백악관 집무실과 회의실 등에 설치했고 이는 대통령, 비서실장 등 극소수만 알고 있다고 증언했다. 딘은 단지 기억에 의존해 진술을 했는데, 녹음테이프가 있으면 진술의 진실성을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상원 조사위원회와 특별검사 팀은 녹음테이프의 보존과 제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닉슨은 대통령의 특권을 내세우고 테이프 제출을 거부했다. ●스피로 애그뉴 부통령 사임하다 워터게이트로 가뜩이나 시끄러울 때 스피로 애그뉴(1918~1996) 부통령이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될 위기에 처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메릴랜드 주지사를 지내던 중 닉슨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이 된 애그뉴는 공화당 내 보수층에서 인기가 높았다. 닉슨은 애그뉴에게 공화당 지지층을 결집하고 진보 언론을 비판하는 역할을 맡겼다. 1973년 들어서 메릴랜드 소재 연방검찰청은 볼티모어카운티의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애그뉴가 볼티모어 시장을 지낼 때부터 엔지니어링 회사로부터 금품을 수수해 왔고 부통령이 된 후에도 그러했음을 밝혀냈다. 그해 여름 연방검사는 애그뉴에 대한 기소가 불가피함을 리처드슨 법무장관에게 보고했고, 리처드슨 장관은 이를 닉슨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애그뉴는 이런 돈이 정치자금이라고 해명했으나 궁색할 뿐이었다. 이 같은 언론 보도가 나오자 애그뉴는 더이상 부통령직을 수행하기가 어렵게 됐다. 애그뉴는 실형을 면하는 조건으로 사임하겠다고 법무장관에게 밝혔다. 10월 10일 애그뉴는 법정에 출두해서 검찰이 기소한 탈세 혐의를 인정하고 1만 달러 벌금형을 받아들인 후 사임했다. 워터게이트로 인해 정부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져 버린 상황에서 현직 부통령이 뇌물 혐의로 사퇴했으니 미국인들은 할 말을 잃어버렸다. ●‘토요일 밤의 학살’ 10월 20일 토요일 밤, 닉슨 대통령은 테이프 제출을 요구하는 콕스 특별검사를 파면하라고 리처드슨 법무장관에게 명령했다. 리처드슨 장관은 그렇게 할 수 없다면서 사표를 제출했다. 그러자 닉슨은 법무부 2인자인 윌리엄 러켈스하우스 법무차관에게 콕스를 파면하라고 명령했다.러켈스하우스 차관도 이를 거부하고 사표를 제출했다. 닉슨은 3인자인 로버트 보크 송무차관에게 콕스를 파면하라고 지시했다. 보크는 대통령은 특별검사를 파면할 수 있다면서 콕스를 파면했다. 언론은 이 사태를 ‘토요일 밤의 학살’이라고 불렀다. 닉슨은 보크 장관 대행이 특별검사를 새로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고 보크는 리언 자워스키(1905~ 1982) 변호사를 특별검사로 임명했다. ‘토요일 밤의 학살’을 계기로 타임지가 사설을 통해 닉슨의 사임을 요구하는 등 닉슨의 사임과 탄핵을 요구하는 여론이 들불처럼 번져나갔다.●제럴드 포드, 부통령이 되다 1967년에 발효된 헌법 수정 25조는 부통령직이 궐석이 되면 대통령은 상하 양원의 각각 과반수 동의를 거쳐 부통령을 임명한다고 규정한다. 따라서 닉슨은 애그뉴의 후임으로 부통령을 임명하게 됐다. 당시 상원과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어서 닉슨은 민주당 의견을 고려해야 했다. 닉슨이 사임하거나 탄핵을 당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누가 부통령이 되느냐는 큰 관심거리였다.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마이크 맨스필드 의원은 닉슨을 만나서 로널드 레이건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넬슨 록펠러 뉴욕 주지사는 부통령으로 곤란하다고 이야기했다. 민주당으로선 레이건이나 록펠러가 부통령이 돼서 대통령직을 승계하고 1976년 대선에 출마하는 상황을 원치 않았다. 닉슨은 제럴드 포드(1913~2006)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를 부통령으로 지명했다. 상원은 92대3으로, 그리고 하원은 387대35로 포드에 대한 부통령 인준을 통과시켰다. 1949년부터 24년 넘도록 하원의원을 해 온 포드는 의회 내에서 대인관계가 좋았다. 인준 청문을 앞두고 국세청은 포드의 재산과 납세 이력을 철저하게 조사했다. 오래전 선거운동 기간 중 선거자금으로 양복을 구매한 일이 유일하게 적발돼서 포드는 양복값을 반환했다. 포드는 그해 12월 6일 부통령에 취임했다. 닉슨이 사임하거나 탄핵되는 경우에 정직하고 청렴한 포드가 대통령직을 승계할 것이라는 전망에 미국인들은 그나마 마음을 놓았다. 중앙대 명예교수
  • 역동성에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 안전성도 ‘최고’

    역동성에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 안전성도 ‘최고’

    최근 출시된 재규어랜드로버의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가 역동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에 이어 안전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재규어랜드로버에 따르면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얼마 전 ‘유로 NCAP’ 안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획득했다. 성인 탑승자 보호 항목에서 85%, 안전 보조 시스템 부문에서는 82%의 점수를 획득해 최고 등급을 받았다. 유로 NCAP 통합 평가 방식은 2009년 이후 더욱 엄격해졌는데, 이 기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다. 2005년 처음 출시된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최근 10년 만에 완전 변경된 3세대로 돌아왔다. 우선 깔끔한 표면과 짧은 오버행 등이 역동적인 인상을 준다. 차량의 시그니처 주간 주행등(DRL)을 구성하는 디지털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 내부에는 각각 130만개의 개별 제어가 가능한 디지털 마이크로 미러 장치(DMDs)가 탑재됐다. 차량의 경로에 최대 16개의 물체를 식별하고 지능적으로 빛을 차단해 다른 도로 사용자의 눈부심을 방지한다. 브랜드 최초로 전환 가능한 ‘볼륨 에어 스프링’을 도입한 ‘다이내믹 에어 서스펜션’도 탑재했다. 이중 구조 에어 체임버를 갖춰 서스펜션 작동 대역 폭을 확대했으며, 역동적이고 과감한 주행을 할 때 체임버 내의 압력이 증가하면서 더욱 안정적인 코너링과 민첩한 주행이 가능하다. 오프로드 성능도 뛰어나다. 랜드로버의 최신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2와 함께 브랜드 최초로 도입된 어댑티브 오프로드 크루즈 컨트롤을 옵션으로 제공한다. 국내 4개 트림으로 판매된다. 5년 서비스 플랜을 포함한 가격은 P360 다이내믹 SE 1억 3997만원, P360 다이내믹 HSE·D300 다이내믹 HSE 1억 5067만원, P360 오토바이오그래피 1억 5807만원이다.
  • 직감대로 똑같은 번호 여섯 장 사서 30억원 횡재한 미국 참전용사

    직감대로 똑같은 번호 여섯 장 사서 30억원 횡재한 미국 참전용사

    베트남 참전용사로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남쪽으로 80㎞ 떨어진 폴 리버에 사는 레이몬드 로버츠는 추운 겨울의 어느날 20년 이상 늘 해오던 일을 하기 위해 주류점에 들어갔다. 복권 사는 일이 그에게 소일거리가 됐던 것이다. 그날 따라 마음 속에 어떤 목소리가 들리는 느낌이었다. 복권을 한 장만 사지 말고, 여섯 장을 사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생일과 기념일 숫자를 조합한 번호를 여섯 장에 똑같이 적으라는 것이었다. 직감이 적중했다. 복권 한 장에 39만 달러(약 5억원)씩, 모두 234만 달러(약 30억원)를 손에 쥐게 됐다. 하지만 그는 다섯 장의 복권에 해당하는 200만 달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일시 수령하고, 마지막 여섯 번째 복권만 연금 식으로 20년 동안 매년 2만 5000달러(약 3200만원)를 받기로 결정했다. 다섯 번호만 맞히면 같은 번호로 얼마든지 당첨금을 챙길 수 있다. 로버츠는 다른 복권에도 같은 방법을 써왔는데 당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그럼 이 뜻하지 않은 횡재로 그는 어떤 일을 계획하고 있을까? 모터사이클 한 대를 살 것이라고 했다. 로버츠가 한 복권 게임의 이름은 ‘인생을 위한 행운(Lucky for Life)’이었다. 사실 어쩌면 그에게 그 말은 딱 들어맞는지 모른다. 이런 횡재를 할 확률은 181만 3028분의 1이다. 매사추세츠 주민들은 미국의 어떤 지역보다 로또 복권과 긁는 복권에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비속어 속기록 경매 부쳐 8000만원 좋은일에 쓴 뉴질랜드 총리

    비속어 속기록 경매 부쳐 8000만원 좋은일에 쓴 뉴질랜드 총리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지난 13일 국회 대정부 질문 도중 데이비드 시모어 액트당 대표를 겨냥해 혼잣말처럼 “건방진 XX(arrogant p****)”이라고 뇌까렸다. 시모어 대표와 열띤 질의응답을 벌이던 중 자리에 앉으면서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옆 좌석의 그랜트 로버트슨 부총리에게 내뱉은 것인데 국회 속기록에 그대로 담기는 바람에 입길에 올랐다.  볼썽사나운 정쟁으로 번질 수 있었는데 뉴질랜드 정치권은 달라도 한참 달랐다. 아던 총리는 실수한 것이라고 깨끗이 잘못을 인정하고 이튿날 의회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다시는 그런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시모어 대표는 흔쾌히 사과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두 사람은 문제의 발언이 담긴 국회 속기록 사본을 트레이드미 온라인 경매에 부쳐 좋은 일에 쓰기로 의기투합했다. 두 정치 지도자가 유쾌하게 문제를 해결짓고 속기록 사본에 서명까지 해 경매에 내놓자 언론도, 국민도 놀랐다. 서로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지 않고 좋은 일에 힘을 합치는 모습에 감동했다. 지난 15일 경매가 시작됐는데 22일까지 무려 282차례 입찰 주문이 나오는 등 열기를 띤 끝에 10만 100 뉴질랜드달러(약 8072만원)에 낙찰됐다. 이 돈은 모두 뉴질랜드 전립선암 재단에 기부된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렇게 흐뭇하게 모든 일이 마무리된 뒤 시모어 대표는 “지난주 국회 기자실 파티 때 저신다에게 이번 일을 제의했는데 그가 그 자리에서 수락해 곧바로 일이 추진될 수 있었다”며 총리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또 “우리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덧붙였다.  아던 총리도 낙찰가가 “이 정도까지 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국회의 낡은 마이크 때문에 생긴 실수가 전립선암 재단에 많은 돈을 가져다주게 돼 기쁘다고 털어놓았다. 부럽기만 하다.  이쯤에서 궁금한 대목, 누가 이 속기록을 입찰받았을까 하는 점이다. 줄리안 쇼튼이란 남성인데 낙찰액을 지급하기 위해 대출을 받아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1뉴스 채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낙찰 받아 기쁘다며 “뉴질랜드 정치사에 중요한 순간”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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