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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4
  • 미 인질 70명 화학공장 강제수용/「공관폐쇄」 위기넘긴 중동

    ◎이란ㆍ시리아,외국인 탈출 돕게 국경 개방/동독 군수물자,리비아 거쳐 이라크 반입/영 언론들,“크루즈미사일이 후세인 사령부를 겨냥” ○「인질방패」 이용목적 ○…약 70명의 미국인 인질들이 시리아ㆍ이라크 국경지대의 화학공장에 「인질방패」로 이용당하기 위해 이라크당국에 의해 이동된 것을 폴란드 기술자들이 지난주 목격했다고 미 워싱턴 포스트지가 25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바르샤바발 기사로 소규모 우라늄 수출공장과 극비의 군수관련공장들로 구성된 이 장소는 외국인 노동자들에도 출입이 통제된 곳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라크ㆍ시리아 국경으로부터 약 18마일 떨어진 카임에 위치한 이 공장은 3가지 종류의 수출용 화학비료를 생산하고 있고 중국인과 폴란드인을 비롯,외국노동자들을 수백명 고용한 이 지역에서 가장 크고 근대화한 공장이라고 포스트지는 밝혔다. 『폴란드 기술자들에 따르면 첫 그룹은 30명으로 지난 15일 도착했으며 두번째 그룹은 이틀후 도착했다고 이들 폴란드 기술자들은 전했다. ○식료품 확보에 혈안 ○…유엔의 대이라크 경제봉쇄가 상당한 실효를 거두어 식용유 밀가루 과일 등의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에서는 사재기 열풍이 불고 배급제가 전국적으로 실시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군인들은 감추어놓은 식료품을 찾기 위해 가택수색을 하고 있으며 수백명의 이라크 어린이들이 25일 이라크주재 미 대사관앞에서 이라크에 대한 봉쇄조치에 합의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관영 INA통신이 보도. ○…이란은 이라크에 억류돼 있는 외국인들의 출국을 위해 1천2백㎞에 달하는 이라크와의 국경을 개방할 것이라고 테헤란방송이 26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란 외무장관의 말을 인용,『이란은 인도적 차원에서 쿠웨이트와 이라크에 있는 외국인들이 이란을 통해 출국할 수 있도록 국경을 개방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리아도 이날 이라크로부터 출국하려는 모든 아랍인과 서방인들을 위해 국경을 개방키로 했다고 관영 SAN통신이 보도. ○체포 피해 민가 은신 ○…수십명의 서방인들이 이라크군의 체포를 피하기 위해 쿠웨이트인 가정에 은신하고 있다고 쿠웨이트 지하운동의 지도자라고 밝힌 한 남자가 25일 밝혔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그는 이라크가 외국인들을 군사거점등 기타 공격목표물로 이동시키기에 앞서 이들에게 호텔로 집결할 것을 지시한 지난주부터 많은 외국인들이 쿠웨이트 가정에 숨어들었다고 전했다. ○…동독의 잉여 군수물자가 최근 선편으로 리비아를 경유,이라크로 수송됐다고 뉴욕의 외교소식통들이 25일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대이라크 무역봉쇄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무력사용을 승인한 유엔 안보리 회의를 참관하던 중 이같이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또 『유엔 주재 영국대사인 크라이스핀 티켈경은 23일 폴란드에서 출발한 이라크 선적의 선박 1척이 트리폴리항에서 탱크 트럭 등 동독제 군사장비를 하역한 뒤 이 장비는 다시 화물수송기에 실려 이라크로 운송됐다는 증거물을 동료들에게 제시했다』고 전했다. ○영국 인질 결혼식 ○…이라크에 억류돼 있는 영국인 남녀가 23일 결혼식을 올렸으며 이라크 TV는 다음날 이들의 결혼식 장면을 방영했다. 이라크 TV는 검은색 양복을 입은 신랑 로버트군이 어린이 합창단의 노래와 이라크 악단의 연주에 맞추어 흰색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 데보라양에게 키스하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이들은 당초 청바지만을 입고 간소하게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이라크당국이 웨딩드레스와 케이크를 제공하고 목사를 주례로 초빙하는등 「성대한」 결혼식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료 곧 인상방침 ○…주요 국제항공사들은 중동전쟁 발발에 대한 위험부담을 보충하기 위해 이 지역을 운항하는 여객기의 항공료를 인상할 계획이며 추가보험료가 부과되고 있다고 항공산업소식통들이 26일 밝혔다. ○아라파트,암만 도착 ○…이라크로부터 25일 요르단에 도착한 한 미국인은 바그다드에서 그가 만난 다른 미국인들은 무사하며 지극히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한 고위관리는 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이 페르시아만 분쟁의 중재역할을 맡기 위해 요르단 수도 암만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날 다른 1백70명과 함께 이라크 여객기를 타고 암만의 퀸 알리아 국제공항에 도착한 미국인 닉 아브라하드씨는 『이라크의 모든 것은 정상적이며 평온하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국적에 상관없이 일부 외국인의 출국을 허용하고 있는데 다른 3천명의 미국인이 이라크당국에 억류돼 있음에도 불구,아브라하드씨가 출국허용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페만 파병” 일서 파문 ○…자민당의 와타나베 미치오(도변 미지웅) 전 정주회장이 지난 16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페르시아만에 자위대의 대잠 초계기나 소해정을 파견하기 위해 자위대법 개정을 가이후(해부)총리에게 촉구한 사실과 관련,당내에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아사히(조일)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영국 신문들은 서방 크루즈미사일이 후세인대통령 사령부를 겨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알 자셈 이라크공보장관은 후세인대통령은 사령부를 가지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령부나 궁전같은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재물에도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후세인대통령이 벙커에 숨어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교황,이라크맹비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6일 이라크가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비난하고 신도들에게 이라크에 의해 억류돼 있는 서방인들이 풀려날 수 있도록 기도하라고 촉구했다. 교황은 일요강론에서 이같이 말하고 중동위기는 국제질서와 세계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태국인 채용 희망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배치된 미 공군부대 지원시설에 5천명의 태국인 근로자들의 채용을 희망하고 있다고 방콕 포스트지가 26일 보도. 이 신문은 사우디에 있는 미국 관리들이 태국인들의 채용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5일 태국 관리들과 접촉을 가졌다고 전했다. 방콕 포스트는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베트남전쟁때 미군기지에서 일한 태국인들의 능력이 높이 평가됐었다』고 보도했다.
  • 중동사태 의견 교환/한미연합사령관 노대통령 예방

    노태우대통령은 14일 상오 청와대에서 로버트 리스카시 한미연합사령관의 방문을 받고 이라크·쿠웨이트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중동사태 및 한반도주변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동시다발 전쟁 가능성에 대비,한미 방위체제를 강화하고 조기경보활동을 전면 가동토록 당부했다』고 김종휘 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이 전했다.
  • 버스끼리 충돌,남한강 추락/20여명 사상/어제 경기 양평서

    【양평=성종수기자】 14일 상오9시40분쯤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 국도에서 강원도 양구를 떠나 서울로 가던 강원운수소속 서울5 아2211호 시외버스(운전사 이창윤ㆍ51)가 마주오던 서울교통공사소속 서울5 바1818호 전세관광버스와 충돌하면서 3m아래 남한강으로 빠졌다. 이 사고로 시외버스에 타고있던 박광범씨(71ㆍ농업ㆍ강원도 인제군 남면 신월리 164의1)와 강의영군(9)이 숨지고 김학주씨(50ㆍ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상3리 3반) 등 승객 22명이 다쳤다. 사고는 서울에서 설악산으로 가던 관광버스가 길 가운데 서있던 마이크로버스를 피하려다 중앙선을 넘어 맞은쪽에서 달려오던 시외버스의 왼쪽 앞부분을 들이받아 일어났다.
  • 이은철 세계사격 2관왕/모스크바대회/한국 최초 선수권전 금메달

    ◎소구경소총 3자세 입사·결선 합계서 【모스크바=노창현특파원】 한국 소총사격의 간판스타 이은철(푸른동산·23)이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은철은 13일 밤(한국시간) 소련 모스크바 디나모 국제사격장에서 벌어진 제45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6일째 소구경소총 3자세 입사(서서 쏴)에서 3백87점을 쏘아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결선합계에서도 1천2백67.8점을 마크하며 우승,금메달 2개를 따냈다. 이은철은 이날 복사·입사·슬사 등 3자세 합계 1천1백71점으로 소련의 페티키안과 동률 1위로 본선을 통과,8강이 겨룬 결선에서 단 1차례도 선두를 빼앗기지 않은 끝에 2위 로버트(미국)를 3.2점차로 따돌렸다. 소구경소총 3자세종목은 올림픽에서는 결선합계 1개 부문만을 시상하도록 돼 있으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입사·슬사·결선합계 등 3개 부문에 각각 금메달을 준다. 한국은 78년 서울에서 열린 제42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3개,동메달 5개를 따낸 것이 지금까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한국은 단체전에선 9천6백19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박병택(상무)은 스탠더드권총에서 5백73점으로 8위에 그쳤다. ▲소구경소총 3자세 입사=①이은철(한국) 3백87점 ②클라베롤(스페인) ③로버트(미국) 이상 3백82점(시리즈차) ▲소구경소총 3자세 결선합계=①이은철 1천2백67.8점 ②로버트 1천2백64.6점 ③페티키안(소련) 1천2백63.7점 ▲소구경소총 3자세 단체=①소련 9천6백94점 ②체코 ③유고 이상 9천6백53점(시리즈차) ⑦한국 9천6백19점 〈관련기사13면〉
  • 경관 부탁받고 고교생 납치/절도 거짓진술 받아내/폭력배 5명 검거

    대로상에서 10대청소년을 납치해 강제로 범행을 자백케한 혐의로 붙잡힌 폭력배들이 『검거실적을 올려달라는 현직 형사의 부탁을 받고 범행했다』고 진술해 경찰이 자체조사에 나섰다. 10일 0시50분쯤 서울 종로구 관수동 국일관 앞길에서 이모군(17ㆍC고 3년)이 수사관을 사칭하는 20대청년 6명에게 마이크로버스로 납치돼 경기도 고양군 등지로 끌려다니다 2시간만에 풀려난뒤 이 사실을 서울 종로경찰서에 신고했다. 김씨 등은 조사과정에서 『한건 해달라는 서울 서부경찰서 형사계 손모경장의 부탁을 받고 이날 공범 오모군(19)이 알고 있는 절도용의자를 잡으러갔다가 실패해 대신 이군을 납치해 절도를 한것처럼 거짓진술을 받았다』면서 『지난달 20일에도 손형사의 부탁을 받고 은평구 수색동에서 절도범 허모씨(20)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고 진술했다.
  • 비축원유 방출 검토/유가폭등 완화ㆍ공급안정 도모

    ◎국제에너지기구 21개국 긴급회의 【워싱턴ㆍ파리 AP AFP 연합】 미국은 쿠웨이트 사태로 인한 유가폭등 추세를 저지하고 원유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비상사태에 대비해 보유하고 있는 비축물량을 방출하는 문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국제에너지기구(IEA)가 9일 파리에서 21개 회원국들의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에 앞서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8일 원유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면 미국의 전략석유 비축물량을 방출하는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레이건 행정부의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일했던 에너지전문가 로버트 로빈슨씨는 현 비축물량으로 보아 『미국이 하루 2백만∼3백만배럴을 전략석유 비축분에서 방출할 수 있으며 일본이 하루 1백만배럴,서독이 1백만배럴을 비축물량에서 빼내 시장에 공급할 수 있고 영국과 프랑스ㆍ이탈리아도 비축물량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미,공정대 사우디 도착/이라크,“결사항전”… 군사대결 위기

    ◎지중해 미 함대,페만 이동/이라크선 화학무기 동원태세/애·영·호 등 다국적군에 합류준비/부시,특별담화·전투계획 승인도 【워싱턴·바그다드·알렉산드리아·모스크바·앙카라·브뤼셀·라바트 외신 종합】 미국이 이라크의 사우디아라비아 침공을 저지키 위해 미 본토의 지상군 병력 수천명과 F15와 F16등 최신예전투기를 사우디로 급파한 가운데 사우디의 군병력및 탱크·트럭 등이 이라크가 강점하고 있는 쿠웨이트와의 북쪽 접경지대로 이동하는 것이 목격되는등 이 지역의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 F15·F16전투기와 함께 미군병력을 실은 항공기들이 8일 사우디아라비아 영내 페르시아만 연안에 인접한 다란에 착륙을 시작했으며 지중해에서 발진한 미의 핵추진 항공모함 아이젠하워호가 이날 수에즈운하로 진입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한편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8일 하오 10시(한국시간) TV로 생중계된 특별담화를 통해 중동지역에 대한 이라크의 또다른 정복행위를 저지하기 위해 미 전투부대를 사우디에 파견,이들 병력이 사우디에 도착하고 있다고 공식발표했다. 부시대통령은 백악관집무실에서 가진 이날 담화에서 사우디정부의 요청에 따라 「다국적 군대」의 일원으로 미 82공정사단 병력과 전투기들을 사우디에 파병했다고 발표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그러나 이라크는 8일 TV에서 방영된 정부성명을 통해 이라크와 쿠웨이트가 합병했다고 선언하고 나섰으며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결사항전을 선언,이라크와 미국의 군사적 대결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관련기사3·4·5면〉 부시 미대통령은 이라크가 사우디를 침공할 경우 이라크내에 있는 주요산업·군사목표물들을 공격한다는 전투계획을 승인했다고 워싱턴타임스지가 8일 보도한 데 이어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은 이날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에 대해 대규모 군사행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미 국방부관리들은 미 본토 동부해안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공정여단 4천여명을 8일 상오 C5A수송기 편으로 사우디에 공수했다고 밝혔다. 더글러스 허드 영국외무장관은 8일 영국도 군대를 파병할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이는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이라크의 사우디 공격에 맞서 사우디를 보호하기 위해 구성될 다국적군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페르시아만 지역에는 미국·소련·영국·프랑스군의 군함들이 속속 집결,다국적 해군력 편성이 용이한 상태다. 호주도 만약 요청이 있을 경우 미국의 입장을 지지키 위해 군함파견을 고려하고 있다고 로버트 레이국방장관이 발표했다. 이집트도 현재 사우디정부의 공식요청을 받아들여 자국군을 파견,다국적군에 합류시킬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사우디에 파견될 다국적군에 가담키 위한 조건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측도 8일 나토 16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10일 브뤼셀에서 회동,페르시아만 위기에 관해 집중논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반면 당초 군대를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던 모로코는 페르시아만에 어떠한 군대도 파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모로코의 MAP통신이 보도했으며 프랑스도 외무부대변인을 통해 8일 미가 사우디에서 구축하고 있는 다국적군에 「당분간」 가담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소련도 이라크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기 위해 페르시아만에서 군사행동에 들어간 미국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니콜라이 우스펜스키 스웨덴주재 소련대사가 8일 말했다. 한편 아랍국으로서 아직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비난하지 않은 요르단은 8일 미군의 사우디 도착에 맞춰 전군과 경찰이 비상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미국주도의 제재조치에 맞서고 있는 이라크의 후세인대통령은 미군의 사우디 파병이 결정된 직후 TV방송연설을 통해 『이라크는 아랍의 명예를 위해 싸우고 있으며 굴복하기 보다는 차라리 죽음을 선택하겠다』고 선언,전세계의 군사적 압력과 경제제재에도 불구하고 항전의 의사를 명백히했다. 【워싱턴 AFP 연합 특약】 미 정보관계자들은 이라크군이 화학포탄을 비행기와 지상운반차량에 탑재하고 있는 조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쿠웨이트주둔 이라크군 병력이 12만명,탱크가 5백대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포스트지는 이라크의 화학무기에 대해 「탑재중」이라는조짐이 있다는 것이외에는 더이상 자세한 내용을 전하지는 않았지만 이라크는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엄포냐”“결행이냐”이라크 무력응징/미펜타곤,군사대응 도상검토부산

    ◎공습·해상봉쇄등 4개안 마련/사우디선 이라크 자극 우려,미 파병에 냉담/“무역로 차단이 최선책” 전문가들 주장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사태를 둘러싸고 미국의 무력개입 가능성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6일(한국시각 7일) 유엔의 대이라크 경제제재 조치를 전폭 지지하면서 미국은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군을 축출하기 위해 이라크 무역로에 대한 해상봉쇄조치등 어떠한 군사적 대응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천명했다. 미국은 이날 항모 사라토가호와 전함 위스콘신호가 이끄는 16척의 함대를 지중해로 긴급 출항시켰다. 사라토가호에는 2천4백명의 전투해병을 포함한 1만5천명의 기동타격대가 승선하고 있다. 지중해에선 다른 2척의 항모가 이들의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 또 인도양에 배치됐던 항모 인디펜던스호는 페르시아만으로 전투기를 발진시키기에 충분한 거리로 근접했다고 군사소식통들은 말했다.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대통령은 부시에게 친서를 보내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점령지 쿠웨이트에서 미국인 28명을 포함하여 수백명의 외국인을 체포함으로써 오히려 전쟁의 위기를 높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부시대통령은 지난주말 캠프 데이비드산장에서 미국의 무역사용 방안을 광범위하게 검토한 후 이라크가 사우디를 침략하면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딕 체니국방장관을 사우디에 급파했다. 체니장관 파견은 이라크의 사우디 침략을 저지하기 위한 미군의 사우디 파병을 승인받기 위한 것이었다. 미국의 정보관리들은 이라크가 사우디를 침공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신호가 있다고 백악관에 보고했다. 워싱턴은 이라크의 병력이동에 대응할 필요가 있을 경우 미국이 사우디내 비행장과 해군시설을 사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워싱턴은 전투기와 폭격기의 배치를 원하고 있다. 체니는 이라크의 위험한 의도와 미국의 사우디 군사시설이용 필요성을 사우디측에 강조할 다량의 정보를 휴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이라크의 침공이 있기 전엔 사우디가 미군주둔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만일 지금 사우디가 미군주둔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그것만으로 이라크의 군사개입을 초래하는 이유가 될 것이라고 그들은 말했다. 미 CIA(중앙정보국) 추정에 따르면 실전 경험을 가진 1백만명의 병력을 보유한 이라크가 석유 생산시설이 산재한 페르시아만의 사우디 해안선을 따라 침공을 감행할 경우 별 저항없이 3일 만에 사우디를 점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펜타곤이 검토중인 미국의 군사적 대응방안은 ▲쿠웨이트 점령 이라크군에 대한 공중 공격 ▲이라크 폭격 ▲이라크 유조선 통과를 막기 위한 페르시아만 일대의 해상봉쇄 등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이라크가 과학자와 외국인들을 고용해 핵및 세균전 무기를 개발중인 비밀시설과 화학무기 지하 저장시설에 대한 폭격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미국의 군사전문가와 중동분석가들은 해상봉쇄가 최선의 방안이며 다른 대안들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CIA국장과 국방장관을 역임한 제임스 슐레진저는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군을 몰아낼 군사적 방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 콜비전CIA국장은 『미국의 군사공격이 상황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봉쇄와(미군이 공격받을 경우) 보복』을 주장했다. 조지 타운대 교수 로버트 리에버는 『선제 보복의 공중공격과 해상봉쇄는 지상작전 보다 선호할 만하다』면서 『지상군 사용은 아주 긴급할 때로만 국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사전문가들은 함재기인 A­6 경폭격기와 유럽 발진 제트 폭격기는 이라크내 주요 목표물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같은 군사행동을 취할 경우 부시는 유럽 맹방들의 협조를 구해야 한다. 1986년 리비아 폭격때 동원돼 F­111기는 영국 기지에서 발진한 것이었다. 뉴욕 타임스지는 6일자 사설에서 『지난 주말에 부시대통령이 미국인 소개와 미대사관 보호를 위해 해병대를 리베리아에 투입한 것은 정당한 조치였다』고 평가하면서 『무력은 잘 쓰면 더 큰 폭력을 막는다』는 맺는 말로써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무력응징을 은근히 종용했다.〈워싱턴=김호준특파원〉
  • 미,「월남전 악몽」에 개입 꺼린다

    미국은 과연 이라크에 대한 무력응징을 감행할 것인가. 또 이라크가 만일 사우디에 대한 침공도 강행할 경우 미국은 어떠한 대응을 보일 것인가. 미군 성조지는 6일 이러한 문제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현재 미국이 무력개입을 꺼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다음은 성조지에 실린 기사의 요지이다. ◎대규모 병력ㆍ화기 필요… 교두보확보도 문제 이라크의 이번 쿠웨이트 침공으로 만일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나 기타 중동 산유국들을 방어하기 위해 군사개입을 하게 될 경우 그 규모는 한국전이나 베트남전 수준에 이를 것이다. 그동안 미국은 군사개입을 통한 쿠웨이트사태 해결보다는 외교적ㆍ경제적 조치를 통한 사태의 해결을 강조해 왔다. 미국은 아직 이라크에 대한 무력응징을 위한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며 3척의 항공모함이 페르시아만으로 항진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만일 부시 행정부가 무력응징이든 송유관 폐쇄에 의한 경제봉쇄든 어떠한 결정을 내릴 경우 항모에 적재한 공군과 해군기들은 활동을 시작할 것이다. 그러나 미 해군의 한 장교는『쿠웨이트 침공을 감행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다루는데 아직 별다른 묘책이 없다』면서 『군의 입장에서 볼 때 이라크에 경제적 타결을 줄 수 있는 페르시아만 항구봉쇄가 가장 효과적인 조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대안은 또한 만일 이라크가 사우디를 침공할 경우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아담 토머스 무어 전 합동참모총장은 『이라크경제는 전적으로 기름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만일 미 행정부가 항구 봉쇄조치를 내릴 경우 미 해군은 이를 훌륭하게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의회 조사위원회 소속 중동 군사전문가들은 『이라크의 공격으로부터 사우디를 방어하기 위해 미 지상군을 배치하는 것은 새로운 「악몽」의 시작』이라고 주장한다. 군사전문가 로버트 골디시는 『만일 그렇게 될 경우 그것은 한국전이나 베트남전과 같은 수준의 전쟁』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플로리다에 본부를 둔 미 중앙사령부는 이를 위해 기갑ㆍ공수ㆍ해병대 사단은 물론 전투기와 B­52 폭격기등 모든 인력과 장비를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중동 전문가 클리드 마크는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 『적어도 5개 사단이 소요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후방에서 지원하는 지원부대를 포함,모두 20만명의 병력이 동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아해에서의 미 해군작전과는 별도로 미국은 또 작전수행을 위해 여러나라의 해군기지 사용 및 전투기 영공통과를 허락 받아야 한다. 이때 가장 적격인 장소는 미국의 우방이자 현재 미군기지가 존속하고 있는 그리스와 터키가 될 것이다. 『페르시아만 지역만큼 미국에 군병력을 파견하기 힘든 곳도 없다』는 무어 전 합동참모총장의 주장에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카터 독트린 이래 미국의 이해에 직결됐던 중동 유전지대의 방위문제는 군비를 점차 축소하려는 현 행정부에게도 여전히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정리=김현철기자〉
  • 미 군속명의 오락실 수사/내국인상대 불법영업… 넷 입건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5일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2동 556 엔젤호텔 오락실대표 로버트 알티하리씨(44)와 부산진구 연지동 4035 하야리아 오락실대표 존슨 나니씨(56) 등 4개 오락실의 대표로 돼있는 주한미군부대 미국인군속 4명을 공중위생법 위반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또 자금을 대고 이들 오락실을 실질적으로 운영해온 엔젤호텔 오락실 관리인 오상수씨(34ㆍ부산시 중구 대창동2가 13) 등 내국인 2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한모씨(40) 등 내국인 20명을 수배하는 한편,이들 4개 오락실의 오락기 1백20대를 증거물로 압수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엔젤호텔 오락실의 경우 수배중인 한씨 등 4∼5명이 지난달 7일 5천만원에 현위치의 기존 성인오락실을 인수한후 주한미군부대 군속인 로버트 알티하리씨 명의로 미국재향군인회로부터 유기장영업면허를 얻어 슬롯머신 40대를 설치,주로 내국인을 상대로 불법영업을 해 지금까지 하루평균 1천8백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올려왔다는 것이다. 또 하야리아오락실의 경우도 수배중인 김모씨(40) 등 10여명이지난해 7월부터 자금을 대고 주한미군부대 미국인군속 존슨 나니씨 명의로 미국재향군인회로부터 유기장영업면허를 얻어 슬롯머신 30대를 설치,주로 내국인을 상대로 불법영업을 해왔다.
  • 새 캔터베리 대주교/케어리주교 임명

    【런던 로이터 연합】 영국성공회 잉글랜드 남서부 교구의 조지레너드 케어리주교가 25일 로버트 룬시 현대주교의 뒤를 이어 영국성공회 및 전세계 7천만 성공회 신도의 정신적 지주인 캔터베리대주교에 임명됐다.
  • 외언내언

    내일(7월26일)이 아프리카 라이베리아공화국의 독립 1백43주년 기념일. 도상사이자 도최고사령관이며 도박사이기도 한 도대통령 정권은 이 기념일을 제대로 넘길 수 있을 것인지. 외신은 도정권붕괴 초읽기를 예고하고 있다. ◆1822년 미국에서 해방된 노예들이 몇척의 낡은 기선을 타고 서부 아프리카 몬로비아 해안에 도착한다. 그곳은 아메리카 대륙에 노예로 끌려갔던 조상의 땅. 이 때부터 이 나라의 건국은 시작된다. 라이베리아라는 나라 이름은 영어 리버티(Liberty)에서 온 것. 자유를 얻은 「자유의 나라」라는 뜻이다. 수도 몬로비아 또한 그들이 해방되었을 때의 미국대통령 제임스 몬로에 연유하는 터. 공용어까지 영어인 미국풍의 나라다. ◆1847년 7월26일 그들은 아프리카 최초의 흑인 공화국을 탄생시킨다. 초대대통령은 조지프 J 로버츠. 미국 버지니아주 출신 총독이었다. 이 로버츠대통령으로부터 따진다면 도대통령은 20대. 19대 윌리엄 R 톨버트 2세는 80년 4월 「도 특무상사」가 일으킨 쿠데타 때 살해되었다. 화무십일홍이라던가. 집권 10년만에 그 또한 친위병력에 의해 감금된 채 반정부군 진격속에 풍전등화의 운명이다. ◆독립이래 이 나라를 가혹하게 지배해 온 계층은 미국에서 돌아온 흑인들. 토착민과의 인구 비례로 보아 5%밖에 안되는 소위 「아메리코 라이베리아」인들이었다. 그 독재는 크란족인 도상사의 쿠데타로 끝나지만 다시 이어지는 독재. 그의 집권 10년에 30차례나 있었다는 크고 작은 불발쿠데타가 국민감정을 말해 준다. 그는 82년 우리나라에 온 일이 있다. 그 때 모대학이 명예박사 학위를 주어 「상사 열등감」을 덜어주기도. ◆반정부군의 총지휘자는 찰스 M 테일러. 미국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그러나 그도 도정권때 공금횡령 혐의를 받고 탈출했던 사람. 그가 대권을 잡는다 해서 라이베리아의 전도가 밝아진다는 보장은 없다. 괴로운 건 국민이다.
  • F18 대한 판매계획/미 행정부,의회 통보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부시 미행정부는 한국에 대한 30억달러 규모의 F­18전투기 1백20대 판매계획을 지난 19일 비공식적으로 의회에 통보했다고 군사문제주간지 디펜스 뉴스가 23일 보도했다. 미 행정부는 전투기 판매조건에 관한 수주간의 논의를 마친 후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대응구매와 기술이전 부분에 관한 양해각서 초안도 상·하외교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디펜스 뉴스는 보도했다. 한편 상원의 앨런 딕슨(민주·일리노이주),로버트 버드(민주·웨스트 버지니아) 두 의원은 의회가 전투기 판매계획을 완전히 승인할 때까지 한국에 기술이전을 금지토록 하는 내용의 91년도 국방예산법안 수정안을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로즈여사 100회 생일잔치(세계의 사회면)

    ◎“미국의 왕조”케네디가의 산 증인/영광ㆍ슬픔속 가문의 정신적 지주로/미 의회,7월22일을 「감사의 날」선포/“모든 부문서 1등이 되라”열성적인 자녀교육 「미국의 왕조」라고 불리는 케네디가의 산증인인 로즈 피츠제럴드 케네디여사가 영광과 슬픔으로 점철된 한세기를 보내고 22일 가족들의 축하속에 1백회 생일을 맞았다. 한편 미의회는 이날을 「로즈 피츠제럴드 케네디가에 대한 감사의 날」로 선포,3대에 걸쳐 케네디가를 미국의 최고 명문가로 키워낸 로즈여사의 공로를 기렸다. 고케네디 대통령으로부터 「가족들을 응집시키는 아교풀」과 같은 존재로 추앙받았던 로즈여사는 4남5녀 가운데 둘째아들인 존 F 케네디를 대통령으로,셋째 넷째아들인 로버트,에드워드 케네디를 상원의원으로 키워내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여장부. 그러나 로즈여사의 삶이 행복으로만 가득찼던 것은 물론 아니었다. 그녀는 1944년 첫째 아들인 조2세의 전사,1948년 둘째딸 캐슬린의 비행기 추락사와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1968년 대통령 선거유세중 로버트를 암살로 잃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로즈여사는 슬픔을 가슴으로 삭이며 이를 극복한 초연함과 용기를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 극에서 극으로 모든 행ㆍ불행을 겪어왔던 로즈여사는 1890년 보스턴의 정치인인 존 F 피츠제럴드의 6남매중 장녀로 태어났다. 그녀의 집안 역시 케네디가와 마찬가지로 지난 19세기 중엽 아일랜드를 휩쓴 대기근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가정이었다. 그녀의 부친은 1895∼1901년 하원의원을 역임했으며,1906년에는 보스턴시장을 지내기도 했다. 따라서 허니 피츠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로즈여사는 여유있는 환경속에서 자유분방하게 성장할 수 있었으며 가정적인 조용한 성격의 어머니를 대신해 일찍부터 안주인 역할을 맡아했다. 여행을 좋아하는 그녀는 명문여대인 웨슬리대 진학을 희망했지만 존 F 피츠제럴드는 그녀를 여동생인 아그네스와 함께 네덜란드의 「성심수녀원」으로 유학시켰다. 로즈여사는 성심수녀원에서의 생활을 통해 침착성과 신앙심을 키울 수 있었으며 이때 체득한 그녀의 독실한 종교관에 입각,그뒤 자신의 딸들을 수녀학교에 진학시키는 열의를 보였다. 로즈여사는 1914년 주영대사를 역임한 백만장자인 조셉 P 케네디와 결혼,케네디가를 세인들의 주목을 받는 가문으로 키워내는데 중요한 몫을 했다. 조셉 케네디부부는 『첫째가 되어야 한다』는 가훈을 바탕으로 자녀들을 강하고 훌륭히 키웠다. 모든 부문에서 2등을 용납치 않은 조셉은 자녀들에게 인습을 무시하고 자신의 규칙대로 살 것을 가르쳤으며 로즈는 경건ㆍ신앙ㆍ엄격함을 가르쳤다. 그녀는 자녀들의 식단ㆍ운동량ㆍ질병을 기록한 신상카드를 늘 지니고 있을 정도로 자녀교육에 남다른 애정을 쏟았을 뿐만 아니라 식사시간에 토론을 자주 갖기도 했다. 평소 뛰어난 정치적 감각의 소유자였던 로즈여사는 존 F 케네디가 46년 하원의원에 출마했을 때 선거운동원으로서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했으며 존 F 케네디가 60년 대통령에 출마했을 때는 14개 주를 돌면서 무려 46회에 걸쳐 지원연설을 하는 투혼을 보였다. 로즈여사는 평소 『나는 어떤 것에 의해서도 정복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내가 무너지면 다른 가족들에게 엄청난 불행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곤 했다. 이처럼 정신력 뿐 아니라 10년전까지 수영과 조깅을 즐겼던 강한 체력의 소유자인 로즈여사도 나이는 어쩔 수 없어 요즘은 휠체어에 의지한 채 간호사들의 도움을 받으며 손자들과 보내는 시간을 낙으로 삼으며 지내고 있다. 그녀는 자서전을 통해 『후손들은 역경ㆍ실망ㆍ슬픔을 이겨낼 수 있는 인내력을 가져야 할 것』이라면서 『신은 우리들이 견디지 못하는 십자가를 지우지 않는다』고 기술,케네디가의 정신적 지주로서의 흔들림 없는 강인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곽태헌기자〉
  • 미 대법원,보수파 득세 예고/“진보판사”브레넌 전격사임

    ◎5대 4의 보혁균형 깨질듯 미연방대법원의 진보적 판결을 주도해 왔던 윌리엄 브레넌 판사(84)가 20일 밤 전격사임함으로써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50년만에 가장 보수적인 성격이 짙은 연방대법원을 구성할 기회을 갖게 됐다고 법률 분석가들이 21일 말했다. 브레넌의 사임으로 대법원 판사 지명권을 갖고 있는 공화당의 백악관과 이에 대한 인준권을 갖고 있는 상원간의 접전이 불가피해졌는데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미상원은 이미 지난 87년에 보수주의자 로버트 보크의 대법원판사 인준을 거부한 바있다. 부시 대통령은 리처드 손버그 법무장관과 존 스누누 비서실장 등의 참모들과 브레넌판사의 후임인선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부시대통령의 결정은 낙태와 기타 첨예한 사회문제에 있어 연방대법원내에서 보수파의 입장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취해질 것이 거의 확실하다. 이에 대해 미상원 법률위원회 소속 폴 사이먼 민주당의원은 『대통령이 브레넌의 후임에 이념적으로 극우에 치우친 인사를 지명할 경우 우리는 큰 싸움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9명으로 구성된 미연방 대법원은 보수파들이 이미 5대 4로 우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사치품 추방운동 중지”/미서 한국정부에 촉구/US뉴스지 보도

    【워싱턴 연합】 로버트 모스배커 미 상무장관은 최근 한국에서 일고 있는 소비재 사치품 절제 움직임과 관련,한국정부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경고하고 있다고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가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23일자 최신호에서 모스배커장관은 최근 그의 보좌관인 웨인 버먼을 한국에 파견,소비재 사치품 추방운동의 실태를 파악한후 한국정부가 수입반대 캠페인을 중지시켜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그 경고의 정도는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 버먼씨는 한국을 다녀온후 미국산 사치품들이 손님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보관돼 있었으며 그것도 이 물건들을 찾아보도록 한 후에야 발견할 수 있었다고 보고한 것으로 이 잡지는 전했다.
  • 새 실록 6ㆍ25 김학준:하

    ◎“핵투하도 불사”… 미 으름장에 DMZ설정 동의/“휴전 지체할 수 없다”… 투르먼,맥아더 해임/반공포로 석방으로 한­미 방위조약약 가조인/아이크 대통령 당선ㆍ스탈린 사망후 「정전협상」급진전 ▷제4기◁ 중국군의 남진이 계속되자 맥아더는 과감한 보복조치를 마련했다. 그는 50년 12월30일 본국의 합동참모본부에 대해 ①중국해안의 봉쇄 ②중국본토의 군수산업시설 폭격 ③장개석 군의 파한 ④장개석 군의 중국본토에 대한 견제공격을 건의했다. 그는 미국이 이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한반도에서 전면철수한다면 중국군의 침공위협은 보다더 중요한 지역에 대해 가중될 것이며 그 결과 보다 많은 전력의 투입이 요청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러나 합참은 『일본의 방위와 국련군의 전력 보존에 주로 유의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철수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까지 축차적인 방어작전을 수행하라』고 답변할 뿐이었다. 맥아더는 이 답변을 「명백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하면서 『국련군의 전면철수를 피하기 위해 중국에 대해 보복조치를 취하든지,아니면 일본의 방위와 국련군의 전력보존을 위해 한반도를 포기하든지 양자택일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에 대해 트루먼은 51년 1월13일 『공산군의 침략행위가 시정될 때까지 미국은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 침략의 결과를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세계에 밝혀야 한다』고 전제한 다음 『최악의 경우 국련군은 제주도와 같은 남한 연안의 섬으로 철수해 전투를 계속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후임에 리지웨이대장 맥아더와 본국정부 사이에 이견이 오가는 사이 국련군은 전세를 수습하고 공세로 돌아섰다. 그리하여 국련군은 51년 3월 초순 이후 전선의 주도권을 장악했고 3월15일 서울을 재탈환했으며 3월30일께까지는 38도선까지 밀고 올라갔다. 이로써 한국전쟁을 국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전황이 국련군에게 어느 정도 유리하게 전개되고 무엇보다 전전원상의 회복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보이면서 국련에서는 다시 휴전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한국전쟁에 참가한 서방진영의 국가들도 국련군의 38도선 재북상에 반대하면서 만일 미군이 단독으로라도 재북상하기로 결정한다면 자신들은 한국에서 철수하겠다는 의사마저 나타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트루먼은 중국과의 정치적 협상을 통해 휴전을 성립시키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3월20일 맥아더에게 그러한 취지의 성명이 가까운 장래에 발표될 예정임을 통고했다. 맥아더는 트루먼의 이 결정을 좌절시키기로 결심하고 3월24일 본국정부와의 아무런 협의없이 중국에 대한 공식성명을 발표했는데 중국대륙에의 전면적 확전으로써 한반도문제를 해결지을 수 있을 것임을 암시함으로써 트루먼이 추구하려는 중국과의 협상을 사실상 어렵게 만들었다. 이 성명에 뒤이어 맥아더는 4월5일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 조세프 마틴의원이 자신에게 보낸 3월2일자 편지에 대한 답장을 공개하여 트루먼을 더욱 격분시켰다. 아시아 중시정책을 강조하면서 논평을 요구한 마틴의 서한에 대한 이 답장에서 맥아더는 우선 트루먼의 유럽 중시정책을,그리고 유럽을 중시해야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아시아를 경시하는 경향을 비판했다. 결론적으로그는 『우리는 승리하지 않으면 안된다. 승리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맥아더의 3월24일자 공식성명을 보고 그의 해임을 결심했던 투르먼은 더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 그는 4월10일 라디오방송을 통해 맥아더의 해임을 발표하면서 『우리가 한반도에서 추구하고 있는 목표는 제한전에 의한 제3차대전의 방지』라고 선언했다. 맥아더의 후임으로는 8군사령관 리지웨이 대장이 임명됐다. 맥아더의 해임은 미국이 휴전을 향해 움직인다는 명백한 의사의 표시였다. 한편 공산군은 51년 4∼5월 춘계대공세를 폈으나 인명의 큰 손실을 겪었을 뿐이고,이 시점에서 전선은 완전히 교착됐다. 전선이 교착된 51년 5월 중순부터 미국과 국련에서 휴전논의가 활발히 일어났다. 특히 5월17일 에드윈 존슨 미국 상원의원이 국련이 휴전을 이끌도록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하고 이 제의가 소련의 신문과 방송에 크게 보도된 것을 계기로 휴전논의는 더욱 활기를 띠었다. 예컨대 국련에서 리 사무총장과 캐나다의 레스터 피어슨 외무장관 및 미국의 애치슨 국무장관이 각각 전전원상의 회복이라는 선에서의 휴전안을 제의했다. 소련도 드디어 6월23일 국련대표 말리크의 연설을 통해 휴전에 동의했다. 통일을 염원하던 남­북의 한인들에게는 유감스런 일이었지만 쌍방의 참전국가들의 거의 예외없이 휴전을 바라고 있었다. ▷제5기◁ 이러한 배경에서 미국과 소련이 정전의 원칙에 합의함에 따라 7월8일 개성의 중심지 북방에 있는 지난날 유명했던 유곽에서 국련군쪽과 공산군쪽의 연락장교단에 의한 예비회담이 열렸다. 이어 7월10일 개성에서 본회담이 열렸다. 국련군쪽의 수석대표는 미해군 극동사령관 조이 제독이었다. 리지웨이 총사령관이 직접 뽑았다. 정전회담에서 공산군 대표들이 국련군 대표들을 자극해 국련군 대표들로 하여금 공공연하게 화를 내게 하여 회의장을 뛰쳐나가게 만드는 「충동작전」을 쓰거나 정반대로 몇시간씩 끌면서 지치게 만드는 「권태전술」을 쓸 것이라고 계산한 리지웨이는 따라서 국련군 수석대표는 어떠한 도발적 언동에 대해서도 침착하면서도 강경하게 맞설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판단했다. 즉 『6시간정도 앉아 있으면서도 눈 한번 깜짝하지 않고 오줌누러 갈 생각조차 하지 않는』협상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리지웨이에게 조이는 적임이었다. 조이는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많은 훈장을 받았고 공산주의자들과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를 증오하고 있었으며 적을 굴복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적을 파괴하는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ㆍ소에 “전면전”통첩 조이 수석대표를 보좌할 대표로 리지웨이는 2차대전의 베테랑들로부터 뽑았다. 유럽전선에서 보병연대를 지휘했었고 이때 미8군 참모차장으로 있던 호지스 소장,북아프리카에서 공중전을 지휘했었고 이때 미극동군 부사령관으로 있던 크레이기 소장,태평양전쟁에서 구축함전투를 대담하게 지휘해 용맹을 떨쳤었고 이때 미극동해군 참모차장으로 있던 버크제독이 선발됐다. 한국군으로부터는 제1군단장 백선엽소장이 선발됐다. 공산군쪽 수석대표는 남일중장이었다. 남일중장을 보좌하는 북한군대표는 전선사령부 총참모장 이상조 육군소장이었다. 정전회담에서 그는 파리가 얼굴에 앉아도 꼼짝 않고 앉아 「강철같은 자기억제」를 보여주려고 노력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또 한 사람의 북한군 대표는 북한 육군 제1군단 총참모장 장평산 소장이었다. 중국군에서는 사방 소장과 등화 중장이 대표로 참가했다. 이들 가운데 사방이 사실상의 수석대표였고 남일은 이름이 수석대표였지 실제에 있어서는 사방의 지휘를 받는 것 같다고 국련군 쪽에서는 보았다. 회담도중 그는 동료 대표들과의 상의없이 발언했고 선전적인 문구 같은 것도 사용함이 없이 직설적으로 말했다. 양쪽 대표단들은 신경전을 거쳐 7월26일 다음과 같은 의제에 합의했다. ①전투행위를 정지하는 기본조건 아래 양군 사이에 비무장 지대를 설치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설정하는 문제. ②정전감시기구의 구성과 권한 및 기능을 포함하여 정전을 성립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조처들을 결정짓는 문제. ③포로에 관한 결정. ④외국군대의 철수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관해 쌍방에 관련된 나라들의 정부에 권고하는 문제. 의제에 대한 합의와 더불어 7월28일 첫번째 의제에 대한 토론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합의가 쉬울 것 같아 버크 제독 같은 이는 본국의 아내에게 『가을이 되어 사과가 익었을 때는 나는 과수원이 있는 이곳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썼는데 회담은 길어지면서 10월25일부터 회담장소를 판문점으로 옮긴다는 것 정도에 겨우 합의할 수 있었다. 회담이 이렇게 길어지면서 서방 참전국들은 초조해졌다. 이점을 간파한 공산군쪽은 자신들이 유리한 입장에 있다는 자신감에서 국련군쪽 대표들에게 모욕적인 용어마저 썼다. 호지스 소장을 「거북이 알」이라고 불렀고 조이 수석대표에 대해서는 『이름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떻든 수석대표인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리지웨이는 견디기 어려웠다. 『이처럼 공개적으로 모욕하고 나오는 적에게 양보를 해야 한다는 말인가. 우리에게는 부드러운 비단보다 강한 쇠가 필요하다』라고 본국정부에 호소했다. 이에 미국은 소련에게 『공산군쪽이 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않는다면 미국은 만주의 공산기지를 폭격하고 중국의 해안을 봉쇄하여 필요하다면 소련과 전면전에 돌입할 것』이라는 「공갈」을 전달했다. 이와 동시에 트루먼은 중국에 대해 핵무기를 쓰는 문제를 검토했다. 미국의 이와 같은 강경한 자세를 보면서 공산군쪽은 한발 물러서 『현재 쌍방의 접촉선을 군사분계선으로 삼는다는 원칙아래 앞으로 체결될 정전협정이 지정하는 시간에 쌍방은 이 분계선으로부터 2㎞씩 철수하여 그 지역을 정전 동안 비무장화 한다』는 국련군쪽 제의를 받아들였다. 이때가 52년 1월27일이었다. 이처럼 군사분계선에 관한 합의가 일단 이루어졌다는 것은 한국전쟁의 전체 흐름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군사분계선 문제에 매듭이 지어지면서 쌍방은 「외국군대의 철수와 한반도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관해 쌍방에 관련된 나라들의 정부들에 권고하는 문제」를 다뤄 나갔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합의가 쉽게 이뤄졌다. 즉 정전회담 발효 3개월 안에 쌍방에 관련된 나라들의 정부사이에 「고위 정치회담」을 열기로 한 것이다. 정전의 세부사항에 대한 협상에서도 진전이 있었다. 52년 5월2일 양쪽은 스웨덴ㆍ스위스ㆍ폴란드ㆍ체코슬로바키아의 네 나라로써 중립국 감시위원단을 구성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공산군쪽은 소련을 중립국이라고 우기면서 중립국 감시위원단에 포함시키려고 애를 썼으나 끝내 좌절되고 말았다. 나머지 문제는 포로교환의 문제였다. 정전이 성립되면 포로교환은 당연히 쉽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들이 모두 해결된 이 마당에 이 문제는 빨리 매듭지어져 정전협정이 곧 체결될 것으로 기대됐다. ○2년 1개월만에 매듭 국련군쪽은 우선 「자발적인 송환」의 원칙을 제의했다. 국련군에 포로로 잡힌 공산군에게 돌아갈 것인지 남을 것인지 선택할 권한을 주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공산군쪽은 「자동송환」의 원칙을 내세웠다. 모든 포로들은 포로 개개인의 의사에 관계없이 무조건 송환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공산군쪽은 이 원칙을 관철시켜야 국련군쪽에 잡혀 있는 자신들의 장병들이 서방세계를 선택하지 않고 전원 돌아올 것이라고 계산했기 때문이다. 협상이 오래 끌면서 공산군쪽은 국련군쪽이 세균전을 펴고 있다는 선전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는 공산포로들이 포로수용소 사령관 도드 준장을 납치하는 사건을 일이키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련군쪽은 북폭을 강화하기도 했다.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미국에서는 52년 11월 대통령선거가 치러져 「조기정전」을 내세운 공화당의 아이젠하워가 당선됐다. 이로써 53년 1월 공화당 행정부가 출범하게 되었으며,휴전협상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소련에서는 53년 3월 스탈린이 죽으면서 정전을 향한 발걸음을 빨리 했다. 정전협상의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자 이대통령은 통일의 기회가 사라진다는 실망감 속에서 6월19일 국련군에 수용되어 있는 공산포로들 가운데 송환을 거부하는 반공포로 2만5천여명을 극비의 작전을 통해 과감하게 석방했다. 이대통령을 무마하기 위해 미국은 국무부 극동담당 차관보 로버트슨을 대통령 특사로 파한했으며 이대통령이 요구하는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가조인하게 했다. 한­미간의 합의가 성립됨으로써 정전협정의 체결을 위한 길은 완전히 열렸다. 그리하여 7월27일 휴전협정은 판문점의 「평화의 천막」안에서 조인됐다. 2년 1개월 여의 긴 시간동안 5백75회의 공식회의를 갖고 1천8백여만 단어를 소비한 다음에야 매듭지어진 것이다.
  • 리스카시 유엔군사령관 취임

    로버트 리스카시 신임 유엔군사령관의 취임식 및 루이스 메네트리 전임사령관의 이임식이 26일 상오 용산유엔군사령부 체육관에서 거행됐다. 리스카시사령관은 취임사를 통해 『주한미군사령관으로서 나의 과업은 한반도 침략을 꿈꾸는 어리석은 자들을 저지하기 위한 군사대비 태세를 지속적으로 유지,발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북한이 다시 공격해올 경우 이를 분쇄,한반도에 영구적인 평화를 이룩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이날 이ㆍ취임식에는 도널드 그레그 주한미국대사,정호근합참의장,나중배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진삼육군참모총장,김종호해군참모총장,정용후공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했다. 제21대 유엔군사령관에 취임한 리스카시대장(54)은 미 코네티컷대학에서 ROTC과정을 이수한 뒤 장교로 임관돼 59년에는 중위로 한국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미 육군에서는 사단장,교육사령부부사령관 육군참모차장 등을 역임했다.
  • 한반도에도 신데탕트 바람 분다/미ㆍ유럽서 본 「한국통일의 전망」

    ◎미국의 시각/동구변혁이 분단해소의 촉매로/평양 폐쇄주의가 장애물… 자유왕래 실현돼야 일찍이 공산주의의 멸망을 예고했던 미국의 석학 즈비그뉴 브레진스키교수는 『유럽문제가 해결되면 국제적 관심이 한반도에 쏠려 한반도 통일 논의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한반도 통일은 공산주의에 대한 민주체제의 승리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카터 미행정부에서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을 역임한 브레진스키의 이같은 낙관론은 지난봄 동북아 문제협의회에 참석한 한국 의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피력된 것이다. 브레진스키는 『2차대전후 인위적으로 분단된 한­월­독 가운데 월남과 독일은 어느 한 체제가 다른 체제를 이겨서 분단문제를 해결했다』고 상기시키며 『남북한 통일문제가 한 체제에 대한 다른 체제의 승리 방식으로 수렴될 것인지,아니면 타협형이나 제3의 방식으로 수렴될 것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앞으로 북한 공산체제는 살아 남기가 어렵기 때문에 결과는 뻔하다』면서 한반도에서 독일식 통일의 재현 가능성을 강력히 예견했다. 북한을 압도하는 남한의 경제력과 인구도 이같은 예견의 바탕에 깔려있을 것이 분명하다. 미국의 남북한문제 전문가 가운데 소련의 개혁과 동구공산주의의 몰락이 앞으로 북한을 변화시키고 궁극적으로 한반도 통일을 촉진시키리라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한반도 통일을 현실적인 문제로 인식하는 사람도 아직은 없는 것 같다. 통일의 당사자인 남북한간에 기초적인 교류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통일문제를 운위 한다는 것이 시기상조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브레진스키의 견해도 한반도 통일의 긴박성을 역설했다기 보다 세계적 변화의 맥락에서 통일 여건이 호전 됐음을 강조한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칼럼니스트 스티븐 로젠펠드는 『2차대전후 해방된 한반도를 통일국가로 건설하는데 실패했던 미국과 소련은 이제 냉전 종식과 더불어 한반도 통일을 위해 새로운 역할을 수행해야 할 때』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독일과 동구의 산 경험을 토대로 한반도 통일과 사회주의 국가의 자유시장 경제체제로의 전환 방안에 관한 미소의 공동 연구가 지금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워싱턴과 모스크바는 이 일을 바로 추진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통일문제에 대한 미국정부의 정책은 무엇인가. 국무부의 리처드 솔로몬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이렇게 설명한다. 『미국은 한반도 통일을 환영한다. 우리는 남북한 대화가 통일달성의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독일 통일을 촉진시킨 최근 사태들은 한반도의 모든 사람들에게 어떤 영감을 주었을 것이다. 분단된 지역의 대표들과 분단 정부의 관계관들이 긍정적인 대화를 할 경우 평화적이고 자발적인 기반 위에서 통일의 기초가 마련된다는 교훈을 우리는 독일에서 터득했다. 한국에서도 그와 같은 사태 발전이 있기를 우리는 고대하고 있다』 솔로몬의 답변이 시사하듯이 한반도에는 아직까지 통일의 기초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시각이다. 한반도가 통일 되려면 우선 남북한 사이에 긴장이 완화되고 자유 왕래가 실현되어야 한다고 미국은 말하고 있다. 또한 신뢰구축 조치가 이룩되면 북한이 통일의 최대 장애요인이라고 주장하는 주한미군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추가 감군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입장이다. 그런데 이런 기본문제들을 논의할 남북대화조차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판국에 어떻게 먼 통일의 시기와 방법을 예측할 수 있겠느냐고 미정부 관계자들은 반문한다. 최근 뉴욕 타임스지는 『지난해 독일 통일의 돌파구를 열었던 신뢰구축 조치가 한반도엔 아직 존재하지 않고 있다』며 남북한의 극적인 통일 가능성을 배제했다. 타임스는 그 이유를 『남한과의 서신 교환 및 전화통화를 봉쇄하고 무역도 거의 하지 않는 북한의 폐쇄주의』에 돌렸다. 저명한 아시아통인 로버트 스칼라피노교수는 통일문제 접근과 관련한 남북한 정부간의 대립,즉 남쪽은 경제 및 문화 접촉의 증진을 통한 신뢰 분위기 조성을 선호하는 반면 북쪽은 처음부터 광범위한 정치 군사 협정을 요구하고 있는 이견의 해소를 선결해야 할 큰 과제의 하나로 지적했다. 한반도 통일의 전제 조건으로 인식되고 있는 북한의 변화가능성에 대해 미국의 전문가들은한결같이 낙관론을 펴고 있다. 특히 78고령인 김일성의 사망은 북한의 변화를 가속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이들은 입을 모아 강조한다. 미국무부의 북한문제 전문가 존 메릴은 『북한이 사회주의 세계에 충격을 준 민중소요를 피하려면 주민들의 생활수준을 향상 시키기 위한 노력을 증대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문제는 북한이 모방할만한 경제개혁의 모델이 사회주의 세계에는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일의 관건인 북한의 변화는 이처럼 돌파구 없는 경제문제에 의해 촉발될지도 모른다. ◎유럽의 시각/「신뢰의 장」 넓힐 유연한 자세 필요/독일과는 달리 한반도문제는 예측못할 난제 한반도문제를 보는 유럽의 시각은 대체로 두가지로 분류된다. 그 첫번째는 최근의 국제정세가 한반도문제해결에 어느때 보다 성숙한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을 토대로 한 긍정론이다. 이 견해는 대세의 흐름에 힘입어 한반도문제도 이미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으며 통일이라는 좋은 열매를 기대해 봄직도 하다고 사뭇 희망적인 전망에 인색치 않다. 그러나 또다른 쪽에서는 한반도문제는 여전히 앞을 내다 보기 힘든 난제중의 하나로 판단하고 있는 신중론이 만만치 않다. 이들은 남북한의 분단해소문제는 동서독의 그것과는 기초부터 다를 뿐만 아니라 분단상황이나 북한정권의 특수성 등으로 미루어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고 쐐기를 박는다. 동서진영간의 해빙의 물결이 도도히 흐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직 한반도만이 예외지역으로 남아 있다는 것은 너무도 부자연스런 현상이라는 것이 유럽사람들의 인식이다. 파리대학의 기 소르망교수는 『한반도의 분단이 얄타체제의 산물인 점을 고려한다면 이념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얄타체제가 붕괴되어 가고 있는 지금의 상황은 당연히 한반도의 분단해소를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전제,한반도를 둘러싼 최근의 국제정세변화는 분단해소작업의 착수를 위한 좋은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의 전문가들은 절차만 남겨놓고 있는 소련의 한국승인,중국과 한국과의 관계개선노력,미국과 북한과의 접근 움직임등은 동북아평화정착에 필수조건들이며 이러한 조건들이 하나 하나씩 충족되어 가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야말로 한반도통일작업의 시작단계로 보아야 마땅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폴란드 국제문제연구소의 레세크 스즈크박사는 한국정부가 기울이고 있는 대북한 대화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아주 가까운 시기」에 그러한 노력의 성과가 구체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이같은 견해들은 한반도통일문제와 관련한 외적요인 또는 주변환경변화추이를 토대로 한 분석들이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최근 북한의 자세가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여 가고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즉 지난달의 미군유골 인도,미국에 대한 비난 중단,대서방접근 노력강화 등은 전례없는 온건노선의 표방으로 받아들여진다(프랑스ㆍ르몽드지)는 것이다. 이와 같은 북한의 움직임은 그들의 2대동맹국인 소련과 중국이 한국과 관계개선방향으로 나아감으로써 참아내기 힘든 국제고립화 현상이 초래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역대 어느 정권보다훨씬 차원 높은 대외정책으로 국제사회에서 이미지가 한껏 고양되어 있는 한국으로부터의 외교적 도전에 대처해야만 하는 북한은 어쩔수 없이 온건노선을 택할 수밖에 없고 개방을 준비해 나가야 할 입장에 처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동ㆍ서독과는 달리 직접 전쟁을 치른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좌ㆍ우익의 극심한 대립의 상처를 안고 있는 한반도의 분단해소문제는 상호불신의 제거작업에서부터 착수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영국 리즈대학의 에이든 포스터카터교수도 북한에 있어서 「변혁」이나 「개방」이라는 단어는 그들의 이른바 「주체사상」자체를 부정하는 것으로 정권유지의 틀을 뿌리째 흔들 수 있는 급격한 변화는 기대하기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말하자면 변혁과 개방을 전제로 한반도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에는 북한이 쉽사리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공산주의 또는 스탈리니즘의 패퇴,이데올로기의 가치전환으로 표현되고 있는 동구의 변혁과 같은 이념적 전환이 북한에서도 가능한가에 대해서는 강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유럽의 관계전문가들은 북한의 이같은 자세와 입장을 고려해 가면서 모처럼 성숙되고 있는 국제정치질서의 호기를 놓치지 말고 적절한 대응책을 세워나갈 때 한반도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이에 곁들여 한국은 동구나 소련ㆍ중국과 국교를 트고 나면 북한도 어쩔 수 없이 문을 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단순논리에서 벗어나 민족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상호신뢰와 양보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이며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실천적으로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는 충고가 뒤따르고 있다.
  • 「아시아 공산주의의 장래」/스칼라피노,학술논문 발표

    ◎“스탈린주의는 죽었다”/“북한,정치결속ㆍ경제개혁 사이서 고민/젊은 엘리트 많아 개방도입 시간문제” 미국의 저명한 아시아문제 전문가인 로버트 스칼라피노교수(버클리대 동아시아문제연구소장)는 「북한의 경제적 변신」과 함께 「한국을 상대로 한 북한의 합작투자선 모색」가능성을 예고했다. 스칼라피노교수는 19일 미 아시아협회 주관으로 뉴욕에서 개최된 「아시아 공산주의의 미래」에 관한 학술회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스탈린주의는 죽었다』고 선언하며 북한에 대해 이렇게 전망했다. 그는 『북한이 당면한 과제는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이 취한 경제노선을 선택할 것이냐 말 것이냐가 아니라 언제 선택할 것이냐』라고 주장하고 『북한 지도층의 딜레마는 어떻게 정치적 결속을 유지하면서 경제적으로 변신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음은 스칼라피노교수의 주제 발표문 요지다. 카를 마르크스의 관점에서 볼때 아시아 공산주의는 지나친 조산아이다. 따라서 아시아 공산주의는 날때부터 기형아일 수밖에 없었고 그 운명도 이미 결정돼 있었다. 소련과 동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는 동아시아 공산국가들에게 아직 두드러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로는 우선 중국ㆍ북한ㆍ베트남 등 동아시아 공산국가들과 동구와의 사이에는 전통적 문화적 갭이 있으며 이들 국가에 대한 소련의 영향력도 제한돼 있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이들 나라에는 지식층의 두께가 얇고 농촌중심의 사회가 형성돼 있다는 점,경제가 아직 사회적 환경을 바꿀 만큼 성장하지 않았다는 점,그리고 최고지도층이 아직도 혁명 1세대이거나 이에 준하는 계층이라는 점도 외부의 변화를 외면하는 요인으로 지적할 수 있다. 북한은 아시아 레닌주의 체제의 모델로 볼 수 있는 국가다. 정치적 측면에서 북한은 지난 40년간 거의 변화하지 않았다. 권력은 김일성 1인에게 집중돼 있고 이제는 그의 아들이 승계하는 과정에 있는 철저한 권위주의 국가다. 또 당이 사회 구석구석을 장악하고 있어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완벽하게 조직된 국가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 체제의 특징은 획일성이다. 그러나 그런 체제는잠재적으로 커다란 취약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주변에 새로운 세계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체제가 끝까지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세계의 새로운 변화에 관해 관심을 갖는 북한사람들이 외교관ㆍ유학생 사이에서는 물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을 것으로 믿어진다. 언젠가 그들의 시대가 올 것은 분명하다. 당중앙위나 고위국가기관에 이미 상당수의 젊은 테크노 크라트들이 진출해 있음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북한에서 남북한간 경제격차 증대를 아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북한의 선진산업사회 지향노력은 가속화될 수 밖에 없다. 북한의 경제는 지난 6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남한을 앞섰었으나 그후 계속 낙후돼 생산면에서 볼때 지금 북한은 남한의 7분의 1에 불과하다. 자급자족 경제에 치중한 나머지 새 기술을 놓치고 제한된 시장에서 허덕이게된 북한경제는 이 시대가 남긴 경고적 의미의 교훈이다. 이제 북한이 당면한 과제는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이 취한 경제노선을 선택할 것이냐 말 것이냐가 아니라 언제 선택할 것이냐이다. 북한은 이미 관광객 유치와 합작투자선 모색에 나서고 있다. 합작투자의 경우 남북한간 경색된 관계에도 불구하고 최초의 의미있는 진전은 한국을 상대로 한 것이 될 것이다. 현재 남북한간에는 규모는 작으나 잠재력이 큰 거래가 제3국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북한 지도층이 당면한 최대의 딜레마는 어떻게 정치적 결속을 유지하면서 경제적으로 변신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아시아의 레닌주의가 겪고 있는 현재의 위기는 첫째,초기에 시장경제와 경쟁없이 발전할 수 있었던 스탈린식 사회주의 경제체제가 퇴조기에 접어들었다는데서 비롯된다. 둘째는 고립상태가 약화됨으로써 사회주의 체제하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세계와 외부세계를 비교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세뇌와 맹목적 신뢰에 근거한 레닌주의 체제의 합법성이 실행과 성취에 근거한 합법성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 바로 오늘날 레닌주의 세계를 휩쓸고 있는 혁명의 요체다. 이제 스탈린주의는 죽었다. 레닌주의 국가들은 비록 일부 퇴보와 실패가 뒤따르겠지만 다양한 경제 및정치체제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레닌주의는 다시 부활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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