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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3
  • 정부,KEDO·북 의정서 명기방침 배경

    ◎“북 도발 계속땐 「경수로」 중단” 명백히/한반도의 평화·안정추구 기본취지 묵살/국내 반대여론 커져 사업자체도 불투명 북한에 대한 경수로 건설사업일정이 당초 전망보다 크게 늦어질 것 같다. 물론 경수로 건설에 차질을 가져오는 가장 큰 요인은 북한이다.북한은 이미 제네바 북·미 기본합의문에 담긴 경수로 공급일정을 8개월이상 지연시키고 있다.북한은 94년 10월21일 타결된 제네바 합의직전 로버트 갈루치 미국 국무부 북한핵대사와 강석주 북한 외교부부부장이 비문서화를 조건으로 한국형 경수로형에 합의했는데도,합의문 발표뒤 곧바로 이를 부인해버렸다.이 때문에 미국과 북한은 당초 95년 4월까지 「경수로공급협정」을 맺기로 한 일정을 제쳐두고 그해 5·6월 콸라룸푸르에서 경수로형만 갖고 지루한 줄다리기를 벌여야 했다.북한은 또 결국 이해 12월 KEDO와 공급협정을 체결했으나 구체적인 사업일정등을 마련하는 후속의정체결협상도중 계속 합의된 사항을 번복하며 지금까지 시간을 끌고 있다. 앞으로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경수로 사업을 지연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 같다.북한이 판문점에서의 무력시위를 계속하고 동해안에 중무장한 공비를 침투시키는 등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추구라는 경수로 사업의 기본 취지를 짓밟는 상황에서,KEDO의 주축인 한·미·일 세나라만 일방적으로 사업을 이행해갈 수는 없는 것이 당연한 논리다.따라서 정부는 북한의 군사도발이 계속되면 경수로 사업이 중단될 것이라는 규정을 KEDO와 북한간에 체결할 「경수로 사업 일정에 관한 의정서」에 반드시 삽입한다는 방침이다.경수로공급협정에도 「시공회사의 귀책사유가 아닌 사유로 공사가 늦어지면 공기를 연장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지만,의정서에는 기술적 문제 뿐만 아니라 무력도발이라는 북한의 귀책사유를 명확히 해둔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대북 경수로사업에 대한 비용 부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져가는 것 같다.당초 40억달러 안팎으로 예상했던 경수로 건설비가 60억달러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데다,북한이 무력도발을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가 국회에 예산을 요청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다.경수로 사업비의 60∼70%정도를 부담하게 될 우리측에서 돈줄이 막히게 되면,사업이행은 매우 불투명해진다.
  • “미­친이라크 쿠르드 회동”/터키서 미 국무차관보 내일 현지도착

    ◎미군 5천명 쿠웨이트 증파 【앙카라 로이터 연합】 미 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가 이라크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족 분파(쿠르드민주당·KDP)의 지도자를 터키에서 만나 쿠르드족 평화회복을 위한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이라크의 한 반체제단체가 17일 밝혔다. 이라크민족회의(INC) 소속인 이라크방송사(IBC)는 이날 성명을 통해 KDP의 지도자 마수드 바르자니가 미 국무부의 로버트 펠레트로 근동문제 담당 차관보를 만나기 위해 오는 19일 터키를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 보스니아 총선 개표 시작/투표율 60∼70%… 예상보다 높아

    【사라예보·베오그라드 AFP 로이터 연합】 역사적인 보스니아 총선의 개표가 15일 상오(현지시간) 시작됐다고 총선 감시단체가 밝혔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고위 관리인 제프 피셔는 4천4백개 투표함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주도의 평화이행군(IFOR)에 의해 1백44개 개표소로 이송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표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확신할 수 없지만 빨라도 16일이 돼야 첫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스니아의 이번총선 투표율은 잠정조사결과 60%에서 70%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OSCE 선거감시단의 로버트 프로윅 단장이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투표율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고 말하고 이번 선거는 잘못이 거의 없는 선거였다고 밝혔다. 【사라예보 AFP 연합】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 보스니아 대통령이 이끄는 지권 회교정당인 민주행동당(SD­A)은 14일 아직 보스니아 총선의 선거결과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세르비아계가 장악하고 있는 지역에서의 선거결과를 법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 미/「금배지」 다는데 얼마나 쓰나

    ◎94년 평균 상완 36억원·하원 4억원/올해 모금액 선두는 360만불 깅리치 미국의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는 돈이 얼마나 필요할까.미 연방선거위원회(FEC)가 최근 발표한 96년 상하양원 입후보자 모금실적 및 지출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94년 선거에서 하원의원 당선자는 평균 51만6천달러(한화 약4억1천만원),상원의원 당선자는 평균 4백60만달러(36억8천만원)를 썼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의원들의 지난 1년간 의정활동을 위한 지출 경비는 평균 76만달러로 선거비용을 상회했으며 민주당 의원들이 공화당 의원들보다 평균3만8천달러를 더쓴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FEC에 따르면 하원의원(임기2년) 4백35명과 상원의원(임기6년·2년마다 ⅓씩 선출) 33명을 뽑는 올 11월 국회의원 선거의 출마예상자들은 2천2백14명이며 이들이 지난 18개월간 모금한 금액은 4억4천8백만달러로 이 가운데 이미 지출된 것은 2억9천4백만달러라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출마예상자들의 모금액이 94년 선거때보다 15% 증가한데 비해 지출액은 8%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올 선거의 경우 선거자금면에서 입후보자들은 다소 여유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FEC는 94년 공화당의 의회장악 이후 공화당 소속의 모금이 훨씬 유리해 졌으며 정당별 모금액은 공화당 2억4천8백만달러,민주당 1억9천8백만달러라고 밝혔다. 특히 하원의원의 경우 공화당 출마자들은 94년 총5천만달러에 비해 두배가 넘는 1억6백만달러를 모금한데 비해 민주당의 경우는 94년 1억달러에서 1억2천1백만달러로 20%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원의원의 경우는 최대 모금자는 공화당의 깅리치 하원의장(조지아)이 3백60만달러,민주당의 게파트 원내총무(미주리)가 3백만달러로 최고를 기록했고 그밖에 민주당의 찰스 슈머(뉴욕),조 케네디(메사추세츠),공화당의 존 간스키(아이오와),존 카시치(오하이오),존 엔사인(네바다)의원들이 10위권 내에 들었다. 상원 입후보자 중에서는 뉴저지 민주당 빌 브래디 상원의원의 뒤를 이어 출마할 로버트 토리첼리 하원의원이 6백70만달러,윌리엄 웰드 주지사의 도전을 받고 있는 메사추세츠의 민주당 존 케리 상원의원이 6백20만달러 등으로 앞서고 있다.
  • “북한 군 규율 무너질수도”/미 상원 아·태소위 청문회 발언록

    ◎나진·선봉 경제개방 전면확대 필요/한반도 대화재개 시한통첩 보내야 미 상원 외교위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는 12일 북한관련 청문회를 가졌다.참석자들은 현재 북한의 식량난이 군의 규율이 무너지는 상황에까지 이르는 등 매우 심각한 수준에 와있다고 밝혔다.아울러 북한에 대한 지원은 장기적으로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고 남북대화 재개와 연계시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주요 발언을 요약한다. ▲마크 민튼 국무부 한국과장=지난 4년동안 미국은 대북한 정책에서 일련의 긍정적인 성과들을 거뒀다.제네바 합의,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출범,4자회담 제의,북·미 미사일회담,미군유해 공동발굴,북한 식량지원 등이 그것이다.이는 튼튼한 한·미 공조가 이루어져서 가능했다. ▲윌리엄 라이트 해군소장(국방부 국제안보국 동아태국장)=1백10만명에 달하는 북한군도 식량난의 영향을 받고있다.이로인해 북한군의 규율이 무너지기 시작할지 모른다는게 우리의 판단이다.미군 포로의 생존설은 현재로서는 분명한 답이 없지만 대부분은 소문에 지나지않은 것으로 본다.우리 생각으로는 1960년대 북한으로 넘어간 4명의 미군이 이런 보도의 근거가 되고 있는 것 같다. 평화의 근간은 경계심이다.한국과 미국은 남북한간에 새 평화협정이 맺어지기 전까진 정전협정이 효력을 가져야 된다고 굳게 믿고 있다. ▲제임스 릴리 전 주한미대사=북한은 식량난을 호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GNP의 25∼30%를 군사비에 쓰고있다.미국민의 세금이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우상화 작업에 쓰이고 있다.북한은 일본의 조총련으로부터도 해마다 6억∼8억달러의 현금 지원을 받는다.북한에 대한 무분별한 지원보다는 북한의 개혁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세워야 한다.이를 위해서 미 정부가 북한의 나진·선봉지구에 한해서 경제 제재를 전면 해제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외교대학원장=북한의 경제난은 홍수로 인해 초래된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데서 비롯된 것이다.국제사회는 인도적인 목적을 위한 식량지원 요청에는 정치문제를 연계시키지 말고 응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무역제재의 추가완화는 남북대화의 진전과 연계시켜 점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윌리엄 테일러 국제전략연구소(CSIS)부소장=북한 독재정권은 조만간 무너질 것이나 서울에 대파멸의 타격을 가할 수 있는 군사력을 그때까지 유지할 것이다.미국은 미사일방어망,대공 방어 등 한국방위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문제를 경비분담 등 한국과 구체적인 협상을 거쳐 되도록 빨리 실행에 옮겨야 한다.미국은 남북대화 재개의 시한을 정해 북한에 이를 요구해야 한다.경수로건설,중유지원을 남북대화 진전과 연계시켜 계속여부를 정하는 법을 명문화해야 하며 연락사무소,경제제재 완화도 마찬가지다. ▲토니 홀 하원의원(민주·오하이오)=내가 북한에서 목격한 배고픔과 영양실조의 모습은 다른 나라완 아주 달랐다.내가 기억하기에 세계에서 북한만이 다 자란 자식이 자기 부모보다 키가 작은 나라였다.북한 방문기간에 수도나 시골이나 할것 없이 무서우리만치 괴괴하고 조용한 점,흔히 듣게 되는 닭소리 새소리마저 없다는 것이 무엇보다 나를 압도했다.
  • 미,타임워너 TBS인수 승인/세계최대 언론­연예기업 탄생

    【워싱턴 AP 연합】 미국연방무역위원회(FTC)가 65억달러에 달하는 타임 워너사의 터너 방송사(TBS) 인수계획을 승인했다고 12일 발표,세계 최대의 언론­연예 복합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로버트 피토프스키 FTC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찬성 3,반대 2로 승인된 타임 워너측의 TBS 인수안이 『경쟁업체인 뉴 테크놀로지와 미래의 프로그램 공급업자에게 워너­터너의 고객과 프로그램에 대해 접근을 보장함으로써 경쟁체제를 유지하고 소비자를 수신료 인상과 프로그램 선택권 축소로부터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양사는 내달 10일 주주총회를 두 회사의 합병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다.
  • “혼수환자와 컴퓨터 대화”/영 런던왕립공대 교수

    ◎전극 「헤어네트」 머리에 장치/무의식 읽어내 치료에 큰도움 혼수상태에 빠진 환자와 컴퓨터를 통해 대화가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런던왕립공과대학의 스티브 로버츠 박사는 10일 버밍엄에서 열리고 있는 영국과학진흥협회 연례학술회의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전극으로 구성된 「헤어네트」를 혼수에 빠진 환자의 머리에 장치하고 이를 컴퓨터와 연결시키면 환자가 무의식 속에서 무엇을 생각하는지 「읽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로버츠 박사는 실제로 의식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 장치를 실험한 결과 이들이 머리속에서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고 밝히고 예를 들어 이들이 손가락을 움직이겠다고 생각하면 80%까지 정확하게 이를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김대중 총재 귀국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5박6일간의 호주방문을 마치고 5일 하오 귀국했다. 김총재는 호주 방문중 시드니대에서 명예법학박사학위를 수여받고 알렉산더 다우너 외무장관,로버트 힐 환경장관,마거릿 리드 상원의장,보브 헬버슨 하원의장 등 호주정부와 의회지도자들을 면담했다. 한편 김총재는 6일 창당1주년 기념식에서 정기국회를 포함한 향후 정국대처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 미 2주전 「이상징후」 감지/클린턴 공격명령까지

    ◎8.29­“쿠르드 침공땐 보복” 유엔통해 경고/9.1­영 등 우방과 협의후 2일 공습 결정/9.2∼3­일부계획 수정후 승인… 미사일 공격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주전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쿠르드족 파벌간의 분쟁에 직접 개입할지도 모른다는 정보보고로 이라크의 쿠르드족 침공 징후를 처음으로 알게 됐다. 미국의 8월29일 정보보고는 이라크의 정예 공화국수비대의 장갑부대들을 포함한 「분명히 증강된」 이라크군이 쿠르드족의 아르빌시를 공격권에 넣는 거리에 진출해 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이라크의 아르빌 공격이 확실시 된다고 결론.미국은 이라크가 쿠르드족 생존권을 침범하는 경우 보복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 내용이 담긴 외교 메시지를 뉴욕 주재 이라크 유엔 대표부와 워싱턴 주재 알제리 대사관의 이라크 이익대표부를 통해 전달. 8월29일(이하 미국시간):국가안보 보좌관들이 워싱턴에서 회동,후세인의 아르빌 공격에 대한 군사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며 미군에 고도의 경계령이 내려짐. 8월30일:클린턴 대통령은 버스를 타고 시카고에서 캔터키로 유세여행을 하면서 사태 전개를 주시.이라크에 두번째의 경고 메시지. 존 섈리캐슈빌리 합참의장과 로버트 펠리트로 중동문제담당 국무차관보가 이집트·사우디 아라비아·요르단 지도자들과의 협의를 위해 현지로 급파. 9월1일:클린턴 대통령은 존 메이저 영국총리,파드 사우디국왕,후세인 요르단국왕,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라크의 침공문제를 협의.클린턴 대통령이 외국 지도자들 및 국방부와 협의한 후 당초 1일(미국시간)상오로 잡혀졌던 이라크 폭격 비행이 2일 상오로 24시간 연기. 9월2일:클린턴 대통령은 이라크 공격작전계획에 일부 수정을 가한 뒤 이를 최종 승인. 9월3일:이라크에 대한 미사일 공격 단행.
  • 타이태닉호는 다시 가라앉았다고(박갑천 칼럼)

    사람이 많이 죽는 큰사건에는 으레 뒷얘기가 따른다.비행기 뜨는시간에 못대어 갔기 때문에 살게 됐다는따위.유명한 타이태닉호 침몰사건 때도 그랬다.영국실업가 오코너씨는 3월23일 배표를 샀다가 타이태닉호가 가라앉는 꿈을 꾸고서 타지 않았기에 화를 면했다. 그것 못지않게 기가 막힌 것이 1898년 발표된 영국작가 로버트슨의 한 소설이다.프랑스 공상과학소설가 쥘 베른의 작품에 오늘을 내다보는 예언성이 있다 했는데 로버트슨이 그뒤를 잇는양 하다.그내용은 이렇다.『1898년4월 영국항구 서샘프턴을 떠나 처녀항해에 나선 세계최대의 타이탄호는 대서양을 항해하던중 빙산에 부딪쳐 가라앉았으며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발표됐을 때는 시답잖게 여겨졌던 이소설이 나중에 화제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린다.그럴만한 세계적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1912년 영국에서 만들어진 세계최대 호화여객선 타이태닉호는 4만6천3백28t의 거함이었다.이 배가 그해 4월10일 뉴욕을 향해 처녀항해한다.배에탄 사람은 2천2백8명이었다.불침함(불심함)같았던 이 여객선은 북대서양에서 커다란 빙산과 부딪쳐 가라앉고 만다.로버트슨의 소설은 마치 이 사건을 미리보고 쓴듯 했다.이름부터가「타이탄호」와 「타이태닉호」로 같다.소설에서 배가 가라앉는 것은 1898년 4월인데 실제로 타이태닉호가 가라앉은 것도 14년 후의 4월이었다.서샘프턴에서 뉴욕을 향해 대서양을 처녀항해하다가 빙산에 부딪쳐 많은 희생자를 낸다는 내용이 딱들어맞는다.타이태닉호는 23노트 속력이었는데 소설은 25노트.하다못해 구명보트 모자란 것까지 같고보면 우연의 일치라고는 해도 소름이 돋는다. 배이름들은 그리스신화에서의 거인신 티탄(타이탄)에 연유한다.그는 우라노스(하늘)와 가이아(땅)사이에서 태어났다.그를 포함한 티탄족은 올림포스 신들에게 새퉁이부려 싸우다가 져서 타르타로스(지옥아래 햇볕 안드는 깊은 연못)에 갇힌다.타이태닉호는 그리스신화 속의 그이름 때문에 깊은 바다밑에 가라앉았던 것일까.한데 가라앉은지 84년만에 건져올리려 했으나 그계획이 실패로 돌아가 내년으로 미뤄진다.올림포스 신들의 노여움이 덜 풀려서인가. 타이태닉호가 가라앉기까지 8명의 악사들은 계속해서 악기를 연주했다.요크셔태생 바이올리니스트인 밴드마스터 허틀리가 『가을!』하고 소리치자 연주되기 시작한 곡도 물속으로 잠겨갔다.그 가을에 거선의 촉루를 볼뻔하다 못본다.현장에 간 99세 생존자는 맥이 풀리겠다.
  • 연립내각 운영실태 파악등 일정 빡빡/호주로 「강연외유」나선 DJ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지난달 31일 5박6일 일정으로 호주로 떠났다.호주의 시드니 대학에서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받고 「아시아에서의 민주주의 모색」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기 위함이다. 김총재는 강연에서 아시아 지역에서의 민주주의 실태와 최근 버마­인도네시아 사태를 설명하고 모든 나라에서 민주적 권리가 보장된 「지구적 민주주의」의 실현을 주장할 예정이다. 제1야당총재와 아·태 민주지도자회의 공동의장 자격으로 호주를 찾는 김총재는 보브 핼버슨 하원의장과 앨런 산더 다우너 외무장관,로버트 힐 환경장관 등 정계지도자들과의 폭넓은 교환도 계획돼 있다. 그렇지만 김총재의 외형적인 활동 뒤엔 「대권외유」의 성격도 함축돼 있는 듯하다.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노력하는 「세계적 인물」임을 부각시켜 대권 4수에 따른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김총재의 호주방문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연립내각의 현장실습」이다.내각책임제를 채택한 호주는 지난 3월 노동당에서 자유당­국민당 연합정부로 정권교체 됐다.김총재는 자신의 「거국 연립내각」 주장과 관련,권력분산 형태와 정국운영 실태 등을 면밀히 파악할 것으로 알려졌다.대국민 설득과 함께 자민련을 겨냥한 완벽한 대권모델을 제시하갰다는 속내도 있을 법하다. 이번 방문엔 김태식 국회농림해양수산위원장(한·호 의원친선 협회회장)과 길승흠 의원,김상우 의원,심재권 위원장,박홍엽 부대변인 등이 수행한다.
  • 각계 전문가들의 저술로 본 오늘의 세계(해외 신간 안내)

    서울신문은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달에 이어 사계의 전문가 및 석학들의 해외신간을 소개합니다.매월 세번째 월요일자에 국제정치·첨단과학기술·교육·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간되는 화제의 신간들을 서평을 곁들여 소개합니다. ◎정신착란의 시대/데이비드 새터 지음/완벽한 거짓말이 부른 구소 붕괴 철저 해부 미국과 함께 막강한 슈퍼파워를 자랑하던 소련은 80년대 후반부터 어떻게 해서 힘없이 무너지기 시작했는가.소련의 「실상」은 어떻게 드러나기 시작했으며 그 「실상」은 또 얼마나 초라했던가. 우리는 이같은 질문에 쉽게 답하지 못한다.소련붕괴에 관한 분석서는 많지만 현장을 파헤친 「실상」에 관해서는 이렇다할 책이 없었기 때문이다.최근 출간된 「정신착란의 시대(Age of Delirium)」는 이에 대한 해답을 주고 있다. 저자 데이비드 새터는 76년부터 82년까지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지의 전직 모스크바특파원.그는 지금도 러시아를 현장답사하며 러시아정치에 관한 많은 논문을 발표하는 기자이자 학자다. 특파원기간동안 소련전역을 돌아다니며 현지주민과의 인터뷰,주민들의 실제적 삶을 「드라이」하게 써내려가 때로는 독자들로부터 『재미없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그가 소련취재내내 느낀 것은 당국이 주민들에게 줄곧 「가공할만한」 거짓말로 일관해왔는 것,그래서 오래전부터 그들 말을 믿지 않는 주민들의 마음속에 불신이 쌓여가고 있었다는 것이다.이런 가운데 순간적으로 단 한가지가 탄로나면서 체제가 무너져 갔다고 갈파한다.지은이는 88년9월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공산당의 부패를 폭로한 「제5수레바퀴」라는 영화가 검열을 받아 가위질당하자 영화인과 일부 시민들이 분연히 일어선 데모가 가시적인 소련붕괴의 단초였다고 주장한다.알프레드 놉사 간행,4백24쪽,30달러. ◎과학의 종착지/존 호건 지음/인간 지적 능력의 한계로 맞는 과학의 종말 유전공학적으로 만들어진 토마토,컴퓨터에 의해 하나로 연결된 세계,각종 인공위성 등 과학의 열매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에 과연 과학의 종착지가 어디인 지를 천착한 책이 나와 흥미를 더하고 있다. 이 책을 지은 이는 미국의 저명한 과학 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서 일하고있는 권위있는 과학평론가이자 과학 작가인 존 호건(John Horgan).호건은 그의 저서에서 우주와 우주속의 우리들의 위치에 대한 믿음을 다시 생각하게끔 하는 위대한 발견들에 의한 진보를 평가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모든 사물의 의미가 통하는 「최종 이론」을 발견한 뒤에 또는 우리가 인간의 지적능력의 한계에 부딪쳤을 때 더 이상의 과학적 충격이 없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 과학 및 과학정책에 대해 왕성한 논평을 하고있는 미국 메릴랜드대학의 물리학 교수 로버트 파크는 『이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나고 고집세며 괴팍한 과학자 수십명을 상대로 집요하게 인터뷰한 자료를 토대로 엮어진 호건의 저서는 현재의 과학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 지 또 그것이 어디로 가고 있는 지를 알 수있게 해 주는 역작』이라고 호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 원제 THE END OF SCIENCE.애디슨 웨슬리(Addison­Wesley)사 간행.3백8쪽.24달러. ◎약속의 수호자들/앙트완느 갸라퐁 지음/법정의가 지배하는 새 법치국가 도래 예언 프랑스의 대법관을 지냈고 고등사법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앙트완느 갸라퐁이 새로운 법치국가의 도래를 예견한 저서.사회학적인 분석에다 법학자로서의 견해를 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저자는 이책에서 민주주의 상징의 축이 국가에서 법정의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사회를 응집시켜야 할 도덕과 공존의식은 실종되고 정부는 균열돼 있는 현실을 위기로 규정한다. 카리스마적인 정치권력과 종교 및 국회같은 다양한 기구들은 그들이 행한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때문에 정의와 법정신이 사회의 약속을 수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일탈된 현재 사회에서의 법정의를 「양식의 대리자」로 규정짓는다.법정의는 교회와 정부 및 국회가 포기한 권위를 대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정의는 사회관계의 팽창으로 사회적인 해악을 더욱 가중시킬 수도 있다고 경계한다.즉 법정의는 사회를 고치기는 커녕 환자를 죽이는 처방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법 만능주의를 우려한다. 정치권이 명예를 회복하고 시민 개개인이 자각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균형있는 방법이라고 지적한다. 오딜 자콥사 출판.원제는 「Le Gardien des promesses」.2백80쪽.1백50프랑(한화 약 2만2천원).
  • 파키스탄/모헨조다로:상(세계 문화유산 순례:5)

    ◎BC 2,500년에 세운 완벽한 계획도시/벽돌 8천만장 소요 추산… “인더스문명의 꽃”/대욕탕에 상·하수시설… 도로는 벽돌포장/기능별로 구역 배치… 요새유적이 중추 인더스문명의 꽃 모헨조다로.파키스탄 신드지방 라르카나에 있다.카라치에서 이른 아침 비행기를 타고 신크리를 우회하여 2시간만에 모헨조다로 공항에 도착했을 때,황토지대에는 벌써 불볕이 깔렸다.그래서 메마른 문명의 구릉모헨조다로는 말 그대로 「죽음의 언덕」처럼 보였다. 비행장에서 4∼5㎞쯤은 될까.그리 멀지 않았다.모헨조다로 초입의 요새유적은 약간 경사진 비탈에 흙을 돋우어 만든 인공언덕 기슭을 깔고 앉았다.작열하는 불볕을 이기지 못하고 고운가루로 바스러진 황토흙과 벽돌이 어울린 모헨조다로의 색깔은 붉었다.인더스강이 범람하면서 밀어붙인 황토흙으로 벽돌을 구워 건설한 모헨조다로는 애초부터도 붉은색 도시였다. 그 요새유적 어귀에 모질게 자란 가시나무 한그루가 무척이나 반가웠다.신드말로 간디라는 가시나무는 그런대로 불볕을 가려주었으나,유적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길이 곧 시작되었다.높이 21m에 지나지 않는 인공언덕의 벽돌계단이 극악스러운 더위로 해서 코밑으로 바싹 다가왔다.그리고 정상에 올라 진흙과 벽돌을 섞어 만든 거대한 탑파(수투파)를 만났다. 요새유적 정상의 탑파는 모헨조다로를 얼핏 불교유적으로 착각하기 딱 알맞았다.1922년 이 유적을 처음 조사했던 영국 고고학자 RD배너지도 모헨조다로를 불교유적으로 보고 탑파 주변을 발굴했을 정도였으니까….실제 AD 200년쯤 쿠산왕조시대의 동전이 나오기는 했다.그러나 탑파 주변을 더 깊이 파들어가서 생전 보지못했던 인장한 점을 발굴해냈다.그 인장은 바로 세기적 유물로,모헨조다로가 인더스문명 유적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제공한 단서가 되었던 것이다. 모헨조다로는 BC2500∼1700년까지 8백년동안 번영을 누렸던 도시다.그러니까 요새유적의 탑파는 모헨조다로가 멸망한 이후 1천9백여년이 지나고 나서 파괴된 모헨조다로 유적지 위에다 쌓아올린 불교유적인 것이다.어떻든 모헨조다로 사람들은 다른 세계가 거의 신석기시대를 살 무렵에계획된 도시를 건설했다.모든 정황으로 미루어 도시 면적은 어림잡아 4천8백여㎡를 웃돌았을 것으로 보고있다. 오늘날 모헨조다로 유적은 편의상 네 블록으로 나누어 블록마다 고유부호를 붙였다.블록의 부호는 발굴자들 이름에서 약자를 따다 만든 것인데,요새유적은 SD구역으로 되어있다.인공의 언덕,다시 말하면 토루가 있기때문에 요새로 불리는 이 유적은 도시의 중핵이라 할 수 있다.정상에 올라서면 동남과 동북쪽으로 펼쳐진 주변 도시유적이 한눈에 들어왔다. 요새유적(SD구역)에는 아주 중요한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중요한 건물은 큰 욕조가 있는 대욕탕이다.길이 12m,너비 6.9m,깊이 2.4m의 벽돌탱크가 설치되었다.욕조바닥 벽돌의 가장자리를 석고로 모르타르한 대욕탕은 방수처리가 완벽했다.욕조의 물은 세 개의 우물로부터 공급받는 상수도시설과 물을 빼내 흘려보내는 배수 및 하수도 시설도 갖추었다.대욕탕에서 조금 떨어진 북쪽에는 작은 욕조가 딸린 방들이 따로 있다.깨끗한 물을 늘상 공급받아 몸을 청결하게 가꾼 성직자들의 전용공간인 것이다. 대욕조를 돌아보고 나서 눈길을 끄는 건물터 하나가 골목 건너에서 기다렸다.네 개의 통로가 난 건물안에는 벽돌 스무남은장씩을 포개 쌓은 주춧대가 늘어 섰다.그 주춧대는 지붕 버팀기둥 자리였을 법한데,건물안 홀 넓이는 26㎡를 헤아렸다.고고학자나 문명사에 관심을 둔 전문가들은 이 건물을 종교집회를 위한 성소로 보았다.이 성소건물은 모헨조다로의 다른 블록 DK지역에서 발굴한 족장의 저택과 함께 도시사회의 통치기능과 체제를 가늠할 수 있는 유적이기도 했다. 모헨조다로를 와서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위대한 도시라는 사실을 느낄 것이다.그까짓 벽돌을 쌓아 건설한 도시가 별 대수로우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더러 있겠지만,BC 2500년쯤 도시계획에 의한 완벽한 도시라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모헨조다로 사람들 말고 다른 많은 종족들은 기껏해야 움집 정도를 짓고 살던 시대였기 때문이다.요새유적(SD구역)과 그 밑의 도시유적 DK구역,노동자 거주유적 HR구역 등이 기능에 따라 배치되었다. 이들 구역의 모든 건물은 구워 만든 붉은색 벽돌로 지었다.그리고 우물을 파고 원형으로 벽돌을 가지런히 쌓아 올렸다.우물은 7백개나 되었다.방수처리한 상·하수도에도 역시 벽돌을 사용했다.도로는 오늘날 나침반이 가리키는대로 정확히 동서와 남북을 이었다.마차가 다닐 수 있도록 너비가 10m에 이르는 큰 도로에는 바퀴가 제대로 굴러가도록 벽돌을 모로 뉘어 깔았다.도시계획은 물론 도시토목을 맡은 전문 엔지니어가 설계한 도시가 바로 모헨조다로인 것이다. 이 도시를 건설할 때 엄청난 분량의 벽돌이 들어갔다.고고학자들이 계산해낸 숫자는 자그마치 8천만장이다.벽돌을 일정한 규격품으로 세 종류가 생산되었다.가장 큰 세로 28㎝,가로 16㎝,두께 9㎝짜리 벽돌은 나무로 구웠다.나머지 작은 규격품 벽돌을 굽는 데는 곡물의 껍데기 왕겨를 땔감으로 썼다.이들 벽돌은 건축용도에 따라 사용되었다.오늘날 건축자재용 벽돌강도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제품을 대량 생산했으나 벽돌공장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그래서 모헨조다로와 버금하는 파키스탄의 다른 문명유적이 수난을 당한 적이 있다.모헨조다로보다 더 상류에 위치한 인더스강 지류 라비강 북쪽 연안의 하라파 유적의 수난이 그것이다.영국식민통치시대 파키스탄 초기철도건설 당시 하라파유적의 벽돌이 공사용 자재로 활용되었다는 이야기다.그 이후 문명유적임이 확인되어 지금은 모헨조다로 유적과 더불어 두 개의 큰 인더스문명 유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정오를 넘긴 구릉지대의 더위는 가히 살인적이었다.그러나 내친 걸음이라 모헨조다로박물관에서 내준 랜드로버로 인더스강쪽을 향해 달렸다.2㎞쯤을 실히 가서 강물이 범람할 때 도시 한 블록을 흔적없이 삼켜버린 폐허지대에 다달았다.비록 폐허라 할지라도 모헨조다로를 보다 분명한 문명유적으로 부각시킨 많은 유물들이 1898∼99년 사이 여기서 출토되었다.파키스탄 독립이후 최대의 발굴성과로 꼽히는 여러 돌인장,소가 끄는 달구지 따위의 테라코타 조각품들,무늬도자기와 민무늬도자기 등이 그것이다. 소 달구지에서 모헨조다로 도시유적의 그 넓은 길이 허세가 아니었음을 실감했다.그리고 돌인장에는 설형문자가 나오거니와 큰 선박 그림을 새겼다.이들 모헨조다로의 인장은 파키스탄보다 먼 서역수메르에서도 출토되었다.모헨조다로 사람들은 아주 일찍 고유문자를 쓰는 가운데 큰 배를 부려 장거리 해상무역로를 개척했다는 증거가 아닌가.그래서 모헨조다로에는 영원한 문명의 빛이 어려있는 것이다.
  • 에이즈에 면역성/변이 유전자 발견/부모에게서 1쌍씩 받아

    ◎미국인 100명중 1명 소유 에이즈에 대해 강력한 면역성을 갖는 변이유전자가 발견되어 미국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 펜실베이니아대학 메디컬 센터의 로버트 돔스 박사와 아론 다이어몬드에이즈연구소의 나사니얼 란다우 박사는 어머니·아버지로부터 각각 하나씩 한쌍의 이 변이유전자를 받은 사람은 에이즈를 일으키는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되지않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미국백인들은 1백명중 한명꼴로 이 변이유전자 한쌍을 가지고있는 것으로 믿어진다고 밝혔다. 돔스 박사와 란다우 박사는 의학전문지 8월22일자 네이처 최신호와 셀 최신호에 각각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 유전자는 정상적으로는 질병에 대한 신체의 방위를 지시하는 역할을 하지만 이 유전자가 변이를 일으키면 HIV가 세포속으로 침입하는데 필요한 결합장소중 하나인 CKR­5수용체라고 불리는 단백질이 생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돔스 박사와 란다우 박사는 이러한 변이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따라서 HIV에 감염되어도 강력한 저항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북 홍수로 2백명이상 사망”/WFP 평양사무소장

    ◎곡물피해 1백만t 넘어 【도쿄=강석진 특파원】 지난달말 북한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북한주민 2백명 이상이 숨지고 1백만t이 넘는 곡물피해가 났다고 일본 아사히(조일)신문이 5일 세계식량계획(WFP) 로버트 하우저 평양사무소장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홍수직후인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3일까지 황해북도와 황해남도 등 피해지역을 돌아본 하우저 소장은 정확한 사망자수를 북한당국이 조사중이나 『2백명 이상임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곡물피해는 연간 평균생산량 5백만t의 20%에 이르는 1백만t 가량이라고 전했다. 하우저 소장은 엎친데 덮친격인 이번 홍수피해로 올가을 곡물수확량은 크게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내년 수확을 고려해 식량원조 등 추가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하우저 소장에 따르면 집중호우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내렸으며 강우량은 지역에 따라 다르나 500∼800㎜에 달했다.
  • 메가와티 소환장/인니 경찰

    【자카르타 AFP 연합】 인도네시아 경찰은 야당인 인도네시아 민주당(PDI) 지도자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에게 오는 5일 상오 10시까지 자카르타의 경찰본부에 나와 신문에 응하라는 소환장을 보내왔다고 메가와티의 변호사가 3일 밝혔다. 메가와티의 변호사인 로버트 탐부난은 『메가와티는 지난 2일밤 경찰 소환장을 받았다』고 말하고 메가와티는 경찰신문에 협력할 것이며 변호사들과 함께 신문에 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앞서 자카르타경찰서장 하마미 나타는 『메가와티와 다른 PDI의원 3명에게 5일 경찰본부로 나오도록 소환장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메가와티에 대한 소환장은 수하르토대통령이 국회의원인 메가와티 연행을 재가한 후인 지난 1일 발부됐다고 말했다.
  • 기아자/러에 자동차 공장

    ◎5년간 10억불 투자… 98년부터 본격생산 기아자동차가 국내업계 처음으로 러시아에 자동차공장을 짓는다. 기아자동차는 30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정부측과 러시아서부지역 캘린그라드 경제특구에서 승용차를 합작생산하기로 합작투자협정을 맺었다. 기아측은 김선홍 그룹회장이,러시아는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연방정부총리 마토츠킨 캘린그라드주지사,블라디미르 셰르바코프 러시아투자 기금(FPI)그룹회장이 참석했다. 이에따라 기아자동차는 앞으로 1년동안 1억8천만달러를 투자해 현지 생산공장의 정비와 인원교육등을 지원하며 향후 5년동안 10억달러 가량을 투자해 현지에 독자적인 완성차 공정을 세우게 된다. 기아는 오는 11월부터 캘린그라드 공장에서 세피아·스포티지 등을 조립생산한다.98년부터 본격생산에 들어간다.연간생산규모는 5만대다. 생산차량은 마이크로버스 등 모두 7종인것으로 전해졌다.또 2000년까지 현지에서 부품의 65%를 자체조달할 계획이다.〈김병헌 기자〉
  • TWA기 잔해 분석/테러 입증자료 없어/미 교통안전위 밝혀

    【워싱턴 AFP 연합】 지난 17일 공중폭발후 추락한 TWA 항공사 800편 여객기의 잔해를 분석한 결과,폭탄 테러를 입증할 만한 화학물질 잔류물이 검출되지는 않았다고 로버트 프랜시스 전미교통안전위원회(NTSB) 부위원장이 29일 밝혔다.
  • “결정적 실마리” 엔진 발견/TWA기

    ◎4개중 2개… FBI 국장 브리핑 준비 【이스트 모리치스·워싱턴 로이터 연합 특약】 지난주 공중폭발과 함께 추락한 미 TWA기 잔해 수색을 계속해온 숫개반원들이 사고기의 엔진을 찾아냈다고 국립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로버트 프렌시스 부위원장이 26일 밝혔다. 프렌시스 부위원장은 그러나 이들 엔진의 보존상태가 양호한지,이들이 폭탄이나 미사일에 의해 사고기가 폭발한 것인지 아니면 기체 결함에 의한 것인지 여부를 가려낼 증거가 될 수 있을지 아직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사고조사반은 이제까지 엔진을 찾아내면 폭발원인을 밝혀줄 결정적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한편 루이스 프리 미 연방수사구(FBI)국장은 이날 TWA기 추락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위해 뉴욕으로 떠났다고 FBI측이 발표했다.
  • TWA기 블랙박스 인양/보존상태 양호/사고원인 규명될듯

    【이스트모리셔스 로이터 연합】 공중폭발후 뉴욕 인근 대서양에 추락한 미 TWA항공 800편의 사고원인을 규명하는데 있어 결정적 단서가 될 비행 및 음성 기록장치(일명 블랙박스)가 사고 일주일만인 24일 아침(현지시간) 바다에서 인양돼 헬기편으로 워싱턴으로 옮겨졌다고 관리들이 말했다. 미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로버트 프란시스 부위원장은 『잠수부들이 30여m 바닷속에서 두개의 블랙박스를 발견했으며 외관상으로 볼 때 보존상태가 양호하다』고 말했다. 사고기의 비행기록 및 조종석 음성 기록장치는 테이프가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물속에 넣어진뒤 워싱턴에 있는 NTSB 연구소로 수송돼 기록분석작업에 들어갔다. 프란시스 부위원장은 『밝은 오렌지색인 이들 기록장치는 인양당시 표면에 약간의 긁힘과 구김이 있었으며 물에 잠길 경우 작동되는 위치표시용 발신장치는 없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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