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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모닝 워싱턴] 도마에 오른 美 정치인 주식투자

    청렴을 논할 때 가장 호들갑스러운 미국의 공직자들 사이에 요즘 윤리문제가 심각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주 뉴햄프셔주 대법원 판사들의 접대성 여행 폭로사건으로 주대법원장이 탄핵된데 이어 이번엔 대선주자와 의회의원들이 ‘열띤’주식투자로 거금을 벌어들인 것이 확인돼 공직자들의 윤리문제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비난의 초점권에는 지난 1년동안 모두 100회가 넘는 주식거래를 한 민주당의 로버트 토리첼리 상원의원(주저지주)과 사들인 주식이 며칠뒤 수백배가 되면서내부자 거래의혹을 받는 공화당의 릭 라지오 하원의원(롱아일랜드)이 자리하고 있다. 토리첼리 의원은 5,000달러를 주고 산 DrKoop.com이란 창업주식이 현재 22만5,000달러로 불어난 상태.힐러리 클린턴과 뉴욕주에서 상원의원 경합을 벌이는 라지오 의원은 97년 8월 퀵&라일리사 주식매입으로 600배의 수익을 올렸다. 여기에 기업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견지해온 녹색당 대선 후보 랠프 네이더까지 사기 어렵기로 이름난 첨단기술기업인 시스코사 주식을 120만달러어치나 가진게 드러나자 ‘과연 공직자들의 주식투자가 어느 선까지 정당한 것이냐’란 논란이 거세진 것이다. 미국내에서 공직자는 물론 의원들은 외부로부터 20달러,공직자끼리는 10달러 이상의 선물과 향응을 접대받지 못한다.물론 뇌물을 막기 위함이다. 그러나 법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 것인지 혹은 현실을 무시하는 것인지 미국도 한국처럼 공직자를 비롯한 의원들의 주식투자 활동에는 아직 아무런 제약이 없다. 주식가격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기업이나 국가정보에 접근 가능한 사람들,더 나아가 자신들의 움직임 자체가 주식가격에 영향을 주는 이들이 주식시장에 직접 뛰어드는 것을 놔둬야 하느냐는 반론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논란은 급기야 새로운 규정제정을 부르짓는 목소리로 변하고 있다. 폴 사이몬 전의원은 의원·공직자들의 주식투자는 대리인에 맡겨 재임시 절대 본인은 알 수 없는 이른바 ‘백지위임 투자’(블라인드 트러스트·Blindtrust)로 하는 규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과거에는 일부 상하원의원들도 미국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자신의재산을 ‘백지위임 투자’형식으로 제3자에게 관리를 맡겼다. 거세진 논란은 조만간 무슨 법이든 만들 태세다.우리나라가 먼저 관계 규정을 만들어 미국에 보여 줄 수는 없을까하는 욕심을 가져본다. 최철호특파원hay@
  • [2000 美대선](6)외교·국방정책

    앨 고어 민주당 후보와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가 외교분야에서 제시한 공약은 한결같이 ‘미국 제일주의’이다.고어는 ‘세계 지도자 역할을 위한 강력한 국방력’을 누누이 강조했으며, 부시 역시 “미국은 자유세계의 지도자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역설해 왔다. 미국은 미국 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세계화를 추구해 왔고 91년 이후 고립주의에서 탈피,추구한 ‘인도적인 개입주의’는 두 후보로 하여금 세계 지도자역할을 대외정책의 목표로 자연스럽게 내세우게 만들었다. 세계 지도자로 역할하는 미국을 위해서 두 후보가 표방한 전제조건은 모두강력한 국방력.외교와 국방은 한묶음으로 미국제일주의를 추구하는 유용한도구이며,‘한 손에 코란,한 손에 칼’이 아니라 ‘한 손에 총,한 손에 원조’라는 세계 운영 이념을 실현하는 중요한 방편인 것이다. 미국 원조의 혜택은 그러나 친미 사고방식을 낳아 결국 장기적 관점에서 수혜국가 경제의 미국 편향이란 결과를 가져왔으며,미국 의회가 외교·국방의성공 여부를 평가하는 기준 역시 그러해 반미감정을부추기기도 한다. 미 국무부가 웹사이트에 제시한 외교의 당면 목표는 ▲국제 안보질서 확보▲경제 ▲민주주의와 인권 문제 등 3가지이다. 이중 국제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현안에는 중동,인도-파키스탄 분쟁,신패권주의를 추구하는 중국과의 알력,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장으로 다시제역할을 찾아나선 러시아와의 무게중심 싸움, 그리고 북한 문제로 대별되는‘우려국가’ 문제 등이다. 인권·외교 문제가 현안이 아닌 유럽과는 극단적인 실리,즉 무역을 둘러싼논쟁이 한창이다. 이해가 엇갈리는 외교논쟁에 대한 고어의 대응은 국제기구를 통한 접근이다.명분을 살리면서 세계의 중지를 모으는 실질적인 방법이다.이스라엘 문제에유엔의 해결책을 근간으로 중재안을 이끌어내는 것이 대표적 실례이다. 그러나 분쟁지역에 대해서는 단호하다.91년 부시 전대통령의 걸프전 지지,유고 공습 결정,체첸사태와 관련 미 원조 제공 요구,사담 후세인 반대파 지원 등이 그것이다. 국방에 관한 한 고어는 방산업체로부터 다소 자유스러운 민주당 소속이기에여론동향에 따르는 편. 공화당에 밀려 국가미사일 방어망 계획(NMD) 추진에필요한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개정에 반대했지만, 국방에 있어서의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해 21세기 첨단군대를 추구했다. 이에 반해 국제경영에 경험이 없는 부시는 외교정책에서 다소 어눌하다.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는가 하면 쿠바에 대한봉쇄를 유지해야 한다고 분위기없는 발언을 던지기도 했다. 그러나 국방에 관해서는 단호해 공화당의 특징을 대변한다는 말을 듣는다.630억달러의 NMD 계획을 적극 주장했었고 신무기 개발에 200억달러,군인 임금인상을 위해 10억달러를 책정한다는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외교에 어둡다는 지적에 따라 전 국가안보위원이자 스탠퍼드대 교수였던 곤돌레사 라이스,폴 월포위츠 존스 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학장으로부터 외교안보문제 자문을 받아 조심스럽게 이슈별로 접근중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대북 정책-고어 '당근' 부시 '채찍'.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민주당의 대한반도 정책은 우리가 익히 보아온 ‘북한에 대한 적극 개입정책(engagement policy)’이다.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북한의 벼랑끝 외교를 인도주의적인 원조와 국제사회로의 복귀로 완화시켜 북한 정권의 조기 붕괴를 막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추구한다는 것을 골간으로 한다. 고어의 한반도 정책은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과 동일한 선상에서 이해할수 있다. 한국 정부의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94년 북한과 맺어진 제네바 핵협정의 준수를 적극 주장한다. 반면 부시의 한반도 정책은 아직 뚜렷히 언급된 바가 없어 지적하기 어려우나 최근 한국을 다녀간 폴 월포위츠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학장의 말을 통해 엿볼 수 있다.월포위츠는 공화당 정권인 부시 행정부 시절인도네시아 대사를 역임하고 국방부 차관까지 지낸 뒤 현재는 부시 후보의국제관계 자문역을 하고 있으며 당선시 곤돌레사 라이스와 함께 백악관 중용이 예상되는 인물이다. 그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국을 방문, 제네바회담의 재협상을 주장했다.근본적으로 공화당의 한반도 정책은 제네바회담에 대한 자세에서 엿볼 수 있는데 공화당은 국제사회가 핵동결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경수로와 같은 혜택을준 사례가 없기 때문에 제네바회담은 잘못된 것이며,식량 전용을 하는 북한에 대한 식량공급은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시는 ‘북한에 대한 보다 확실한 채찍’을 언급,공화당의 입장을 충실히대변하고 있다. *양측 참모진. 대선에 나선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과 공화당의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벌이는 정책 대결은 막강한 정책 참모진이 밤잠을 설치며 뒷바침을 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들 참모진들은 아직은 전면에 나서서 활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후보의 당선시 백악관 진영과 행정부 장·차관으로 내정되기 때문에 종종 ‘세도우 캐비넷’으로 인식된다. 고어후보 참모진은 부통령 재직 시절 봐왔던 인물들이중심인 반면 부시 참모진에는 대통령이었던 부친 조지 부시의 지인들이 많이 진을 치고 있다. 하버드 출신인 고어의 참모진영은 자연스럽게 하버드 학파가 중심이 돼 케네디 스쿨 학장인 일레인 카마크를 중심으로 참모가 구성돼있다.카마크는 지난 93년 클린턴·고어 행정부 선임정책보좌관을 지내면서 국가정책검토분야에 뛰어난 역할을 했으며 백악관의 신정책위원회를 구성,전체 공무원의 14%인 30만명을 감축하는 개편작업을 이끌기도 했었다.그녀와 함께 정책입안에책임을 지는 사람은 딕 게파트 미주리주 하원의원과 빌 리처드슨 에너지 장관이다. 민주당내 제2인자 자리를 놓고 고어와 은근히 알력을 빚었던 게파트의원은지난해 대통령 출마를 포기,민주당 단합에 모범을 보였으며, 최근 부통령 러닝메이트 후보로 거론된다. 하원의원 출신인 빌 리처드슨 에너지 장관은 고어에 헌신적인 가신역할을하는 참모이다.인종문제 전문가인 헨리 게이츠 하버드교수와 환경운동전문가인 로버트 케네디 2세,게리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톰 하킨 아이오와주 상원의원도 고어참모로 두드러진 활동을 한다. 부시는 예일을 졸업하고 하버드에서 경영학석사과정(MBA)을 마친 전형적인캠브리지파이나 국가안보위원회에서 부친을 자문했던 곤돌레사 라이스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연구원을중심으로 외교자문을 받으면서 어느덧 참모진은스탠퍼드 학파로 이뤄졌다. 따라서 하버드와 스탠퍼드 양대학은 차기 정부 구성을 두고 은근히 자존심대결을 벌이고 있으며,고어와 부시 양측의 핵심 참모진은 공고롭게도 모두여자인 셈이다.15세에 덴버대학에 입학해 19세에 졸업한 영재인 라이스는 89년 부시대통령 정부의 국가안보위원회 일원으로 구소련과 동구전문가로 활동했다. 대통령 특별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던 라이스는 외교와 정부정책면에서 어눌한 부시의 개인교습을 시작하면서 참모진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대선출마선언 훨씬 이전인 98년 7월,부시는 조지 슐츠 전국무장관을 비롯한라이스, 부시 대통령 정책개발 보좌관 출신 마틴 앤더슨 등 후버연구소 요원들을 텍사스 오스틴 주지사 관저로 불러 자신의 대선 자문을 부탁했다.이렇게 시작된 부시의 참모진은 단시일내에 부시 후보를 전국후보로 등장시키는데 성공했을뿐 아니라 고어진영을 계속 앞도하는데 성공적인 전략을 구사하면서 다음 대권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인도네사아 대사,국방부차관,국무부 동아시아 차관보 등을 역임한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연구소장 폴 월포위츠 역시 부시 외교문제 정통자문관으로 활동중이며,한반도 문제와 관련 역할은 주목된다. 워싱턴 최철호 특파원 hay@.
  • “헤밍웨이 2차대전 당시 쿠바서 美 정보원 활동”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미국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쿠바에서 사귄 사람들로부터 얻은 비밀정보를 미국 정부에 넘기고 그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공문서보관소에서 찾은 서류를 인용,헤밍웨이가 제2차 세계대전 초기 쿠바의 수도 아바나 근처 자신의 농장에서 살면서 간첩단을 조직하고 카리브해에 나가 나치의 유보트를 수색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바나에 주재하던 미국연방수사국(FBI) 요원의 보고서들은 헤밍웨이가 미국 해군과 대사관으로부터 봉급을 받았던 것으로 밝히고 있다. FBI요원 로버트 레디가 작성한 이 보고서들은 헤밍웨이의 간첩단원들이 미국이 부패했던 풀겐시오 바티스타 정권과 맺은 비밀계약을 망치지 않을까 우려했다고 이신문은 전했다. 보고서는 또 헤밍웨이가 아바나의 ‘반란자들’에 대한 정보보고의 대가로미 대사관으로부터 돈을 받기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보고서 작성자인 레디는 “42년 9월30일 헤밍웨이의 농장에서 그로부터 4명을 풀타임으로 고용하고 있으며 14명의 바텐더와 웨이터 등을 고용하고 있어그 비용이 월 500달러라는 말을 들었다”고 기술했다. 헤밍웨이를 싫어했던 것으로 보이는 레디는 또 “헤밍웨이가 대사와 친분이두터워 그가 술집 같은데서 알게된 사람들로부터 얻은 정보의 신뢰도에 이의를 제기하기가 어렵다”고 적었다. [런던 연합]
  • 北·美미사일회담 결렬

    지난 10일부터 3일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북·미 미사일 회담은 미사일과부품 및 기술의 수출을 중단하는 대가로 북한이 요구한 10억달러를 미국이거부함으로써 결렬됐다.북한 협상대표인 장창천 외무성 미주국장과 미국측협상대표인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차관보는 회담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각각기자회견을 갖고 회담이 결렬됐음을 밝혔다. 장창천 북한대표는 회견에서 “우리는 미사일 수출을 중단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 미국이 현금으로 보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연간 10억달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장대표는 북한은 미사일 개발을 국가 방위를 위한주권행사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동아시아에 수천기의 미사일을 배치해 북한을 위협하고 있는 미국은 북한에 대해 미사일 개발을 동결할 것을 요구할 권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뒤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인혼 대표는 “우리는 북한에 금전보상을 할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북한이 당연히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중단하겠다는대가로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고 강조했다. 양측은추후 다시 만나기로 했으나 시간과 장소에 대해서는 아무런 합의를하지 못했다. 콸라룸푸르 AP 특약
  • 웃지못할 어느 고교의 시험답안

    유니텔을 이용하는 한 고교생이 올린 글이 요즘 인터넷에서 화제다.학교에서최근 치른 시험의 주관식 답안 채점을 검토하는 일을 맡았던 이 학생은 친구들의 답안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또 인터넷에서 이 글을 본 기성세대들도 놀랐다. 먼저 국사과목. 1932년 상하이 홍커우공원에서 거행된 일본의 전승축하식에폭탄을 투척한 의사를 묻는 문제에 ‘정말 많은’ 학생들이 ‘안중근’이라고 적었다.답은 윤봉길.‘윤복길’이라는 답도 있었다. 지능발달이 떨어지고 인격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상태에 있는 정신장애를묻자 ‘돌대가리’라고 적은 이들도 상당수 있었다.정답은 정신박약. 독립된 기업들이 기술 합리화를 위해 지역적·다각적으로 결합하는 기업집단(콤비나트)을 ‘벤처기업’‘콤비나이트’로,대기업간의 사업교환으로 인한구조조정(빅딜)을 ‘IMF’‘구제금융’‘벤처기업’으로,수신자가 요금을 부담하는 전화(클로버 서비스)를 ‘나는 018이다’‘끝내주는 서비스’로 적는등 기발한 오답들이 즐비했다. 가장 포복절도할 대목은 95년 출범해 공산품과 농산물 및 서비스 교역에까지무역자유화를 추구하는 국제기구(WTO·세계무역기구)를 묻는 문제.빈칸은 세칸.한 학생이 용감하게도 ‘U-N’이라고 적었다.그외 ‘IMF’‘WHO’라고 적은 답도 상당수. 의식불명 상태의 응급환자 발생시 가장 먼저 해야할 일로 환자의 무엇을 확보해야 하느냐는 문제에는 ‘포지션’‘목숨’‘119’‘의식’‘돈’이라고쓴 이들이 적지 않았다. 서울 B중학교 교사 김모씨(41)는 “아이들이 개념이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면서도 이를 정확하게 전달할 줄을 몰라 엉뚱한 대답을 늘어놓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러나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현상이나 개념을 피상적으로 이해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 같아 씁슬하다”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사설] 주목되는 북·미 미사일회담

    북한과 미국은 어제부터 말레이시아의 콸라룸푸르에서 제5차 ‘미사일회담’을 개최 중이다.로버트 아인혼 미국 국무부 비핵확산 담당 차관보와 장장천 북한 외무성 미주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이번 회담은 지난 6월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 뒤 처음 열리는 북·미 회담이라는 점에서 특별히 주목을 끈다.남북정상회담 성과를 보는 미국 정부의 시각은 물론 한반도의 긴장완화 및 평화정착에 대한 김국방위원장의 자세 변화가 이번 회담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반영되지 않겠느냐는 기대 때문이다. 북한 미사일 문제는 사실 해결책을 쉽게 찾기는 어려운 문제다.북한의 자체미사일 개발계획과 미사일 대외 판매에 대한 미국의 ‘심각한 우려’가 걸려있는 현안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미사일이라는 사안 자체가 쉽게 풀릴 수 없는 예민한 문제인 데다 북·미 양측의 시각차이가 큰 만큼 이번 회담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지금까지 나온 보도를 보면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대북 경제제재 해제범위확대와 식량지원 등 인도주의적 차원의 보상을 전제로 사정거리 600㎞로 추정되는 대포동 2호 미사일의 개발 중단과 미사일의 대외 판매 중단을 북한에요구할 것이라고 한다. 이같은 미국측 태도에 대해 북한은 자주권 논리를 내세워 미사일 생산·배치·개발권 포기는 거부하면서도 미사일 대외 판매 문제는 ‘금전적 보상’을 전제로 협상할 수도 있다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할것으로 예측된다. 그렇다면 이번 제5차 미사일 회담에서 어떤 생산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그러나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입장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본다.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개발과 미사일의 대외 판매를 자신의 ‘생존 전략’으로 선택하고 있고 미국은 미국대로 세계질서를 위한 ‘국제 경찰’역할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미국이 내세우고 있는 세계질서라는 명분은 미국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설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따르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북한과 미국에 권고하고 싶다.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벼랑끝 전술’을 끝까지 고수함으로써 얻어낼 수 있는 게 있을 수도 있다.그러나 그것은 국력의 낭비다. 또 장거리 미사일 개발과 미사일 대외 판매 의지를 명백히 포기할 필요가 있다.그에 대한 반대 급부로 미국은 북한에 대폭적인 지원을 제공하면 된다.그것은 장기적으로 미국의 국익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북한의 미사일통제체제 가입 문제는 한국의 300㎞ 미사일 개발과 상호연관해 해결할 수 있는문제라고 본다.
  • 북·미회담 오늘 시작

    [콸라룸푸르 연합] 북한의 미사일 위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북한과 미국간 제5차 미사일회담이 10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다.이번 회담은 남북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북한과 미국 대표가 접촉하는 것이어서 한반도 및 국제 안보문제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 가능성과 관련해 회담 결과가 주목된다. 로버트 아인혼 미국 국무부 비핵확산 담당 차관보와 장장천 북한 외무성 미주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이번 회담은 12일까지 3일간 계속되며북한 미사일 수출과 장거리미사일 개발 중단 방안 등을 논의한다.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대북 경제제재 해제 범위의 확대와 식량 지원 등 인도주의적 차원의 보상책을 제시하며 북한 미사일의 대외 판매 및 사정 6,000㎞로 추정되는 대포동2호 미사일 개발의 중단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지금 미국엔 ‘바이오벤처’ 열풍

    [덴버(미 콜로라도주) 김미경기자] 지난달 26일 오전 10시.미국 전 지역이 흥분과 설렘으로 휩싸였다.10년간 인간게놈(유전자정보)을 연구해 온 18개국 공공 컨소시엄과 민간기업 셀레라 제노믹스가 공동으로 인간게놈 연구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세계 생명공학 산업을 주도해 온 미국의 바이오벤처들도 게놈 프로젝트의결과를 환영했다.게놈분석을 통해 인간의 유전자 염기서열이 규명되면 바이오벤처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해 온 신약개발과 질병예방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매사추세츠,뉴욕,메릴랜드 등에 이어 미국 내 또 하나의 바이오밸리로 떠오르고 있는 콜로라도주의 생명공학단지에서도 이같은분위기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콜로라도주의 바이오산업은 중심부의 덴버-오로라를거점으로 브룸필드,볼더 등 주변도시로 확대된 추세다.덴버-오로라 지역은일찍부터 풍부한 기술력과 고급 인력으로 첨단기술분야의 큰 시장을 형성해왔다.지리적으로 가까운 실리콘밸리 등과 연관된 벤처캐피탈들의 집중적인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오로라에는 20만평 규모의 ‘콜로라도 생명과학단지’가 형성돼 100여개의 크고 작은 바이오벤처들과 각종 생명공학 연구소들이 모여 첨단 의료진단기 및 신약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이 단지는 지난해 문을 닫은 ‘피치몬즈 육군병원’이 정부의 재개발 계획에 따라 과학연구단지로 재탄생하면서대규모 부지와 100여개의 연구 건물을 확보할 수 있었다.여기에 첨단 기술력까지 도입돼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현지시간 28일 오전 7시.생명과학단지내 바이오벤처 보육센터인 ‘콜로라도 바이오파크’가 문을 열었다.이 곳에는 간암 완화물질 전달기술을 연구하는 ‘FeRx’와 신체해부 및 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한 ‘IP’ 등 기술력있는 바이오벤처 8개사가 우선 입주했다.올해 말까지 입주업체가 30여개로 늘 전망이다. 이날 개관식에는 30여명의 바이오벤처 경영인들을 비롯,연구원 대학교수 등 6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1시간동안 열린 경영자모임의 화두는 역시 게놈프로젝트와 바이오산업의 방향이었다.센터에 입주한 암진단 및 면역시약 개발업체인 ‘세레스’의 리차드 듀크 사장은 “게놈의 연구결과는 생명공학산업의 부가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를 총괄하는 로버트 올슨씨는 “콜로라도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이오벤처인 ‘암젠’을 비롯,이 고장에서 시작해 계속 성장한 기술력있는 벤처들이 많다”면서 “콜로라도 대학 등의 고급 인력과 가까운 실리콘밸리와의 협력이 이 지역의 바이오산업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로라의 상당 부분이 바이오단지로 바뀌고 있다면 그 위쪽에 위치한 볼더에는 각종 생명공학 연구소를 비롯,유명한 바이오벤처들이 포진해 있다. 지난 8년간 감기 바이러스와 감염 박테리아 등을 감지하는 키트를 개발해온 ‘바이오스타’는 진단시약 업계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노엘 도헤니사장은 “게놈 정보가 공개됨에 따라 유전자들의 집합체인 DNA서열을 분석,질병에 보다 정확하게 반응하는 탐지기 및 면역 분석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라이보자임’이라는 질병 관련 유전자를 발견,이를 항암물질 개발에 이용하고 있는 ‘RPI’와 식물 추출물로 신약을 연구해온 ‘하우저’ 등도 게놈정보를 이용한 새로운 생명공학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chaplin7@. * 생물정보학 기수 'UPI'. [브룸필드(미 콜로라도주) 김미경기자] 미국 콜로라도주 브룸필드에 있는인터라켄 연구단지에는 인간유전자 정보를 활용,천연식물로부터 유용한 신소재를 찾아내는 탐색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이오벤처 ‘UPI’가 있다.96년에 설립된 UPI는 20여명의 연구원들이 포진,신물질 기술과 바이오인포매틱스(생물정보학)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UPI는 최근 식물의 구성성분을 초고속으로 분리,DNA 등 유전자 정보에 적용시켜 질병치료 등의 효과가 발생하는 성분을 추출하는 첨단기술인 ‘파이토로직스(PhytoLogix)’를 개발했다.이 기술은 정확한 식물성분 분리 및 신물질 추출기간을 기존 10년에서 1년으로 단축시키는 등 기술 패러다임에 일대혁명을 가져올 전망이다. 신물질 기술개발은 그동안 1,000여종의 식물에서 탐색된 4만종의 성분요소를 분석,DB화해 온 그동안의 노력이 뒷받침됐다.앞으로 파이토로직스를 통해 얻어지는 추출물이나 유효성분,유전자 관계정보도 컴퓨터에 체계적인 정보로 축적된다.그동안 첨단기술을 통해 피부암 완화제 ‘임뮤노-10’과 천식치료제 ‘UP602’ 등 10여종에 이르는 제품을 생산했다. 이 회사의 스티브 온돌프 사장은 “바이오인포매틱스는 발전된 하나의 도구에 불과하다”면서 “앞으로 축적된 정보를 통해 신약 등 상품을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UPI는 최근 한국의 바이오벤처인 ‘유니젠’과 제휴를 맺고,파이토로직스를 비롯한 모든 DB를 공유하기로 했다.유니젠의 이병훈(李秉薰) 사장은 “신기술 공유를 통해 국내 천연물 신물질 연구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면서“암치료 등에 효과있는 바이오 신소재를 개발,세계적인 바이오벤처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벼 유전자지도 초안 연내 완성. 인간게놈프로젝트의 연구결과 초안 발표를 계기로 식물유전자에 대한 해독작업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간게놈 연구가 질병의예방·치료와 직결된다면 식물 및 농작물의 유전자 해독작업은 식물육종(품종개량)을 통해 인류가 처한 건강 식량 에너지 등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기초연구다.최근에는 식물의 다양한 대사기능을 활용,부가가치가 높은 신기능성 물질을 생산하는 생명산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식물의 게놈연구는 인간게놈연구와 마찬가지로 유전자 대량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게놈지도를 완성한 뒤 각 유전자의 기능을 규명함으로써 산업적으로이용하게 된다. 식물 가운데 가장 연구가 진척된 것은 유전자 구조가 비교적 단순한 애기장대(학명 아라비돕시스).과학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따르면 미국 영국 등5개국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이달 말 애기장대의 1억2,000만 염기쌍 중 1억800만 염기쌍의 배열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농작물 가운데서는 벼의 게놈에 대한 연구가 가장 활발하다.98년 2월 구성된 국제공동 컨소시엄에 의해 벼게놈해독 국제공동프로젝트(IRGSP)가 진행되고 있다.이와 별도로 지난 4월 미국 몬산토사는 벤처회사인 셀레온과 공동으로 주요 작물의 기능유전자 연구를 진행,‘인디카’ 벼의 유전자지도 초안을올해 안에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IRGSP에는 이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일본 외에 우리나라 중국 미국 인도 태국 유럽연합이 참여하고 있다.앞으로 10년간 2억달러의 연구자금을 들여 4억3,000만쌍의 염기로 구성된 벼 염색체 12개에 대한 염기서열을 완성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농업과학기술원의 은무영(殷茂永) 박사팀이 컨소시엄의 정식일원으로 참여해 벼의 1번 염색체 일부에 대한 해독을 진행하고 있다.일본이 1번과 6번,미국은 3·10·11번,영국과 캐나다가 2번,중국이 4번,태국이 9번,프랑스가 9번 염색체를 각각 담당한다. 은 박사는 “벼는 전세계 60억인구 가운데 30억명 이상을 먹여 살리는 주요 식량원”이라며 “식량 가운데 가장 염색체 사이즈가 작지만 과학적으로도영향력이 큰 모델이어서 연구의 가치가 크다”고 말한다. 예컨대 옥수수는 벼보다 6∼7배나 많은 염기쌍을 가지고 있지만 벼와 중복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다른 작물의 연구에 도움을줄 수 있다.은 박사팀이 최근 1번 염색체에서 밝혀낸 유전자 ‘RLG8’의 경우 밀에서만 나타나는녹병 유전자 ‘LRK10’과 유전자 구조가 거의 일치한다. 94년 이후 한국벼게놈연구프로그램을 수행,164개 벼 집단에 대한 데이터를보유하고 있는 은박사팀은 IRGSP에 참여하면서 9,000개의 발현유전자를 파악했다.IRGSP 진뱅크에 등록된 유전자 700개 가운데 192개가 은박사팀이 위치를 확인한 것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기고] 린다 김과 로버트 김

    린다 김과 로버트 김은 같은 김씨 성의 한국계 미국 교포다.전자는 무기 중개상을 하는 48세의 여인으로 한때 이 나라의 고위 공직자들을 돈과 몸으로사로잡아 떼돈을 벌었다.후자는 군사 기밀 유출 및 간첩죄로 96년 9월 형을선고받아 현재 미국의 연방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60세의 남자이다.그는 미해군정보국 컴퓨터분석관으로 재직 중 조국을 위해 북한 관련 정보를 당시주미대사관 해군무관에게 몰래 넘겨주었던 것이다. 두 남녀는 한국에서 출생,성장해 고등교육까지 받은 뒤 미국에 이민 후 어려운 삶의 길을 개척했는데 전자는 무기 거래 로비스트로,후자는 군 기관의공직자로 자리잡았다.그러나 문제는 그들의 상황이 너무나 대조적이고 불공평하다는 점이다.린다 김은 비록 7일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되긴했지만 그동안 호화판 삶을 영위했다.1년 뒤 다시 로비스트로 화려하게 재기할 가능성이 짙다.반면 로버트 김은 미국의 유색 인종에 대한 횡포와 편견그리고 한국군의 대미 종속적 정보체제의 산물로 희생양이 된 채 우리 동포와 정부 당국의외면 속에 힘겹게 옥살이를 하고 있다.언제 미국 감옥에서나올지조차 모를 정도이며,가정도 거의 난파선처럼 고통을 겪고 있다. 그가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은 넘겨준 정보가 동해안 잠수함 피침 당시 북한군의 동향에 관한 것으로서 이미 캐나다와 호주에 제공된 정보임에도 한국에만 공식적으로 전파되지 않았으며,군사 기밀로서는 적시성이 없었던 내용이었기 때문이다.미국의 군사기밀보호법에 의하면 누출시에 입게 될 피해에 따라 등급을 분류하게 된다.단순한 피해(Damage),심각한 피해(Serious Damage),예외적으로 중대한 피해(Exceptionally Grave Damage)여하에 따라 3급,2급,1급 비밀로 구분이 된다. 미국 검찰 당국은 로버트 김의 기소장을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그가 몇급 비밀을 유출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설상가상으로 간첩죄를 추가적용하고 있는 데 문제가 있다.간첩죄는 적과 내통하여 돈을 받고 정보를 넘겨주었을 때 성립하는데,로버트 김은 한국의 해군무관 백 대령에게 아무 대가 없이 순수한 민족적 정서에서 자료를 넘겨준 것이다.그렇다고 해도 백대령이 미국의 적이 아닌 바에야 간첩죄를 적용할 수는 없는 것이다.백 대령이간첩행위를 했다면 체포되어야 마땅하나 그는 무사했다. 아무튼 로버트 김은 기밀 유출 및 국방 정보 획득 음모의 간첩죄로 실형 선고를 받고 4년을 복역한 상태이다.미국은 우리의 진정한 혈맹으로서 한국전쟁와 월남전쟁에서 함께 피를 흘렸고,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에 군대를 주둔하여 북한의 침공을 억제해주고 있음은 고마운 일이다.그러나 한국의 안보와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북한 관련 정보를 다른 우방에는 나눠주면서, 한국만빼놓았다면 분명히 한·미간의 군사 정보 공조체제가 파행적 종속성을 면치못하고 있음을 뜻한다. 따라서 한국군은 자주적 전투 정보 생산 없이는 전시작전권 환수가 어렵다. 정보 능력 없이는 전쟁의 계획 및 집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만약 그 당시미국의 북한 잠수함 관련 정보를 적시에 우리에게 주었다면 군사력의 낭비없이 적을 쉽게 요격할 수 있었을 것이다.군사 정보의 자주화는 위협 평가의열쇠이며,자주 국방의 선결요건이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그를 미행 끝에 간첩 혐의로 전격 체포함으로써 그와그의 가족은 참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정보 당국은 그가 미국 시민이어서 외교적으로 어찌할 수 없다는 태도로 일관해 왔을 뿐 공식적으로 단 한번도 사면 요청을 한 적이 없다.당국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로버트 김의 사면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李 善 浩 군사평론가
  • [끊이지 않는 지구촌 분쟁](5)짐바브웨 흑백 갈등

    지난 4월 중순,아프리카의 짐바브웨가 흑인들의 백인 농장점거 및 살상이 격화되면서 서방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기 시작했다.짐바브웨는 흑백간 화해로 새로운 도약을 일군 남아공의 접경 국가.21세기 초입의 국제사회에 새로운 과제를 던진 짐바브웨의 흑백토지 분쟁은 3개월로 접어든 지금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지난 2월 이후 흑인들에 의해 습격당한 백인 농장은 모두 1,600여개.백인 4명을 포함,33명이 숨졌다.백인들로 구성된 민간농장주연맹(CFU)은 하루에 5번꼴로 농장습격사건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힌다. “백인의 땅을 짐바브웨의 주인 흑인들에게”란 슬로건으로 흑백 유혈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은 지난 달 24∼25일 치러진 총선에서 승리,사태해결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갈등의 배경. 짐바브웨 토지 소유권 갈등은 1980년 짐바브웨가 영국에서 독립하면서 시작됐다.그해 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오른 무가베 대통령은 이때부터 “백인의토지를 토지 없는 흑인들에게 나눠주겠다”고 약속했다.앞서 1890년부터 짐바브웨에 정착한 영국인 중심의 백인들은 광산과 담배농장 등 알짜배기 땅을 모두 거머쥐었다.1923년 정식으로 식민지로 접수한 영국은 자국민들에게 헐값에 땅을 분배했다. 짐바브웨 백인 인구는 7만명.0.6%에 불과한 이들이 토지의 32%를 차지하고있다.농장수는 4,500여개로 짐바브웨 비옥한 토지의 대부분이 이에 속한다. 반면 흑인들이 소유한 땅은 38%.대부분 극심한 한발지역으로 불모지나 다름없다.소수 백인과 나머지 흑인들의 극심한 빈부격차는 당연한 일. ●서방의 시각. 20년 독재통치기간 중 부패 등으로 경제를 파탄에 이르게 한 무가베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집권연장을 위해 사태를 꾸몄다고 보고 있다.짐바브웨 야당도 같은 시각이다.무가베 대통령은 ‘식민시대의 청산’‘제국주의 타파’‘우리 땅을 짐바브웨 주인인 흑인손에’를 외치며 민족의식을 자극하고 있다.짐바브웨 독립전쟁 참전전우회(ZNLWVA)가 중심이 된 토지 몰수단은 전국의 백인소유 농장들을 돌며 농장주를 감금,폭행하고 농장에 고용된 흑인들을살상하고 있다.짐바브웨 경찰은 수수방관하고 있다. 총선 직전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에도 불구하고 무가베는 몰수대상 농장 804개를 발표,보상없이 토지를 강제 접수할 수 있는 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과의 관계. 대부분 자국 정착민의 후손인 백인을 보호하기 위해 나선 영국 정부는 짐바브웨 정부에 대해 지난 20년간 토지 개혁을 위해 지원한 400만 파운드의 돈이 모두 무가베 대통령 측근에 돌아갔다며 경제제재 및 무력행사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남아공 등 영연방 국가들도목소리를 함께 내고 있다. ●전망. 총선에서 무가베 대통령이 이끄는 짐바브웨 아프리카민족연합 애국전선(ZANU-PF)이 승리하긴 했으나 헌법 개정에 필요한 3분의 2 의석 확보엔 실패,‘토지 무보상 강제몰수법’을 추진하는데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야당의 약진은 커다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20년 동안 3명 이상의 의원을 낸적이 없는 야당은 이번에 민주변화운동당(MDC)이 도시에서 선전,58석을확보했다. 당수인 모건 츠반지라이는 2002년 대선의 강력한 후보. 백인소유농장의 무조건적인 몰수가 아닌 점진적 국유화,고용 우선 해결을 내세운다. 서방의 지원도 받고 있다. 이에 심적부담을 느끼고 있는 무가베가 경기침체와 직결되는 토지몰수 등강공책을 그대로 추진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짐으로써 해결전망에 한가닥희망을 던져주고 있다.영국 등 국제사회 개입정도도 흑백토지 유혈 분쟁 타개의 관건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무가베 대통령 '독립영웅'서 '독재자' 전락. 최근의 흑백 토지 유혈 분쟁을 사주하고 있다는 비판의 도마에 올라 있는로버트 무가베 대통령(76).80년 독립과 함께 집권,20년간 짐바브웨를 통치했다.그에 대한 서방 언론의 정의도 ‘혁명적 독립 영웅’에서 ‘아프리카의전형적인 독재자’로 변해왔다. 백인 통치시절인 66년부터 13년간 게릴라 지도자로 이름을 날린 무가베는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독립과 함께 실시된 자유총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된 뒤 취임사에서“백인이 훔쳐간 땅을 재분배하겠다”며 인구 대부분을 차지하는 흑인들에게 ‘약속의땅’에 대한 희망을 심어줬다. 그는 자신의 통치 철학은 중국 마오쩌둥(毛澤東)에서 배운 것이라고 주장해왔는데 80년대 초반 영국으로부터 받은 토지개혁 지원금을 측근들과 나눠쓰는 등 권력층 부패 고리를 형성하면서 집권욕에 눈이 먼 독재자란 오명을 얻기 시작했다. 1924년 백인들의 담배 농장에 둘러싸인 쿠타마 미션이라는 두메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인종간 경제적 불평등을 실감하며 자랐다. 정치에 입문하기전 20년동안 교사생활을 했던 무가베는 ‘교육이야말로 최대의 투자’라는 신념의 소유자.영국 언론들은 무가베의 유일한 업적을 ‘교육 투자’로 꼽고 있다.짐바브웨 문맹율은 15% 이하.아프리카 국가 가운데교육수준이 가장 높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무가베의 교육정책이 무가베 스스로 판 무덤이라고 말한다.이번 총선 결과에서 드러났듯 도시의 젊은 층들이 짐바브웨 문제의 원인을 정부 부패와 국정운영 실패에 있다는 분석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투표율도 65%로 사상 최고였다. 무가베 대통령은 일흔 여섯의 나이를 무색하게할 정도의 왕성한 기력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영국 언론들은 그의 잇단 해외순방과 쉼없는 국정운영을 젊은 기자들과 관료들이 쫓아가지 못할 정도라고 밝히고 있다. 새벽 4시에 어김없이 기상,체력단련을 하고 있으며 97년엔 일흔 세살의 나이로 두번째 부인 그레이스(35)와 사이에 세번째 아이를 얻기도 했다. 김수정기자
  • 인터뷰/ SBS ‘카이스트’ 새 주인공 김민정

    SBS ‘카이스트’(일 밤 9시50분)가 출연자 전원을 교체하고 새 단장을 한지 한달.새로 출연한 12명의 신세대 연기자 중에서 주인공이 일찌감치 결정됐다. 선머슴 같으면서도 때로는 여린 구석이 있는 민희 역의 김민정(18)이다.민희는 털털하고 엉뚱하고 적극적이다.무엇이든지 일단 저지르고 보는데 뒷감당을 못해 주위의 도움을 받는 편이다. “극을 이끌어가는 이런 주인공은 처음이에요.부담이 많이 됐는데 이제는편하게 하려고 해요.좋아 하는 일 하면서 스트레스 받으면 억울하잖아요” 김민정은 올해로 데뷔 11년째.8살때 MBC ‘베스트극장’으로 데뷔,그동안롯데월드콘 등 각종 CF에 출연했다.98년에는 KBS ‘왕과 비’에서 비운의 단종비 역을 맡아 그 해 KBS 청소년연기상을 받기도 했다.최근에는 MBC ‘나쁜 친구들’에서 안재욱의 동생 역을 맡았다.그러나 그에게는 늘 아역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닌다. “처음에는 아역출신이라는 걸 생각하기도 싫었어요.하지만 요즘 생각이 변했어요.어려서 아무나 할수 없었던 연기를 했기에 지금 이 길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나이에 맞게 연기를 하고 시간이 흐르면 자연히 해결될거예요” 당찬 생각만큼이나 현대극 사극 등 연기 장르별로 주의해야 할 점도 줄줄이 꿰고 있다.사극은 대사의 의미나 억양의 차이에 조심해야 하고 CF는 몇 초안에 표정으로 승부를 내야 한다.현대극은 자신 안의 모습이 나와야만 보는사람이 자연스럽다는 설명까지 곁들인다.“연기는 하면 할수록 더 어려워요. 알면 알수록 표현욕구나 욕심이 자꾸 생겨 나거든요” 숙명여고 3년생인 김민정이 가고 싶은 대학은 동국대나 중앙대 연극영화과. 요즘은 바쁜 촬영일정에 쫓겨 일주일에 2∼3번만 학교에 가는 것이 늘 아쉽단다. 좋아하는 배우는 줄리아 로버츠.꾸민듯 안 꾸민듯 자연스럽게 터져 나오는호탕한 웃음이 너무 매력적이라고 한다.스트레스 해소법은 노래방에서 노래부르기다.영화를 좋아하지만 바쁜 스케줄 때문에 비디오에 만족한다. 전경하기자 lark3@
  • 어린이·청소년 책세상

    ●‘천둥치는 밤’(고영아 옮김·비룡소)‘놀라운 상상력이다’캐나다 동화작가 미셸 르미유가 쓰고 그린 철학그림동화 ‘천둥치는 밤’(고영아 옮김·비룡소)은 이같은 감탄을 자아낸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보고 궁금해 했을 삶의 근본적인 질문들을 간결한 문장과 단순하게 형상화한 그림으로 탁월하게 표현해냈다. 천둥이 무섭게 치던 어느날 밤.잠 못 이루는 한 여자 아이가 머리 속에 맴도는 수천가지 질문을 실타래 풀듯 한가닥씩 끄집어낸다.‘무한의 끝은 어디일까’‘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나는 누구인가’.상상의 나래는 신과 우주 운명 고독 죽음 영생 등을 넘나든다.결국 하루밤을 꼬박 새운다.남는 것은 여운뿐.그러나 허탈하지만은 않다. 자녀들에게서 이런 ‘골치아픈’ 질문을 받을 때 “이 다음에 크면 다 알게되니까 공부나 열심히 해”라고 얼버무릴 어른들이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을 책이다.96년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뽑혔고,97년 이탈리아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픽션 청소년 부문상’을 받은 수작.값 8,500원.김주혁기자●우리네 우화(유종국 지음)‘메추라기와 여우’‘토끼의 꼬리’ 등 우리나라 우화 38편을 담은 국내 최초 우화집.꼬마나라 6,500원. ●도로시와 오즈의 마법사(L. 프랑크 바움 지음)오즈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국내 최초로 완역된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 제4탄.문학세계사 7,900원. ●요리왕 이야기(김진경 지음)한자동화 제3권.불 발견과 곡식 재배,김치 짜장면 된장 등 먹을 것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와 한자를 소개.문학동네 6,500원. ●은사리야 잘 있니?(이영옥 지음)남북 분단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애환을그린 창작동화.산하 6,000원. ●우리몸의 구멍(허은미 지음)입 코 등 ‘구멍’을 매개로 놀이하듯 즐겁게알게 되는 우리 몸에 대한 지식.돌베게어린이 7,500원. ●뇌속의 놀라운 비밀(스티브 파커 지음)뇌의 각 부분·기능 뿐 아니라 근육,뼈,혈액,피부 등 뇌와 연결된 신체 구석구석까지 그림과 함께 알기쉽게 관찰.승산 6,000원. ●도도새는 왜 사라졌을까요(앤드루 채먼 지음)도도새,공룡 등 멸종됐거나위기에 처한 동물에 관한 궁금증을 풀이.다섯수레 6,500원. ●앙코르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로버트 J. 케시 지음) 캄보디아 서북부의 앙코르와트를 중심으로 예술의 꽃을 피운 앙코르 사람들의 이야기.청솔출판사 6,800원. ●풀코스 나무여행(우종영 지음)나무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길러주는 이야기.직접 키울 수 있도록 박태기나무 씨앗도 담겨 있다.현암사 5,800원. ●우리아이 인터넷(김명회 지음)놀이동산보다 신나는 사이버 놀이터인 국내외 유아용 사이트 34개를 엄선,활용법을 제시.영진.com 4,000원. ●우리 아이 롱다리 만들기(김효선 등 지음)성장 발육 프로그램 지침서.먹거리와 운동,생활습관 및 한방요법 등 실전 비법을 제시.세상속으로 8,500원.
  • [외언내언] 북한 도메인 투기

    남북 정상의 6·15 공동선언을 지켜본 한 시민은 “통일이 되더라도 복부인의 방북은 막아야 한다”며 통일 후 북한의 땅투기 바람을 걱정했다. 그의 걱정이 기우만은 아닌 것이 이미 남한의 발빠른 사이버 투기꾼(Cybersquatter)들이 땅 대신 사이버 공간의 북한 인터넷 주소를 싹쓸이 하다시피했기 때문이다. 현재 네티즌들이 선점한 북한 관련 도메인은 북한 영문 국호인 ‘dprk.com’을 비롯 ‘김일성 닷컴’ ‘평양마트 닷컴’ 심지어 북한의 영빈관인 ‘백화원 단고기 닷컴’ 등 1,500여개나 된다. 이중 북한 관련 벤처 1호를 자랑하며 주식 공모까지 하고 있는 ‘www.dprk. com’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는 북한과 관련된 도메인 40여개를 확보하고 있다.이 회사 사이트 게시판에는 북한 주류(dprkliquor.com),음료(dprkdrink.com)를 비롯해 여행(nktrip.com),영화(nkmovie.com),노래(nksong.com),스타(nkstar.com) 등의 홈페이지가 올라 있다. 이와 관련,인터넷 도메인 등록업체인 ‘후이즈(www.whois.cokr)는 “외국의 사냥꾼들로부터 북한 관련 도메인을 지키기 위해 북한관련 도메인 국제소유가 오히려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이들의 조사에 의하면 ‘김정일 닷컴’은이미 중국인에 의해 선점됐다는것. ‘후이즈’정혜진씨는 “남북 정상회담으로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에 쏠려북한 도메인이 각국 도메인 사냥꾼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따라서 “나중에 무상으로 넘겨주든지 경협 차원에서 약간의 프리미엄과 교환하든지 그건 그때 가서 결정하더라도 동족인 우리가 먼저 확보해놓는 것이 북한에 유리하다는 취지에서 북한관련 도메인 콘테스트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1년차 43억원,2년차 240억원의 수익을 장담하면서 주식 공모까지 한 회사가 손쉽게 소유권을 양도하지는 않을 것이므로 이 문제를 놓고 상당한갈등이 예상된다. 다만 유엔 산하 세계지적소유권기구(WIPO)가 미국의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의 도메인을 선점한 사람에게 ‘무단 점거한 도메인을 넘겨주라’고 결정한사례가 있으므로 북한 국호 및 김일성,김정일,평양 등 고유명사가 들어간 도메인은 선점권이 인정되지 않을 수도있다.그렇더라도 이는 북한의 자존심문제이고 보면 북한 도메인 만들어주기 혹은 넘겨주기 네티즌 캠페인이라도벌여야 하지 않을까. 金在晟 논설위원 jskim@
  • LA 레이커스 12년만에 정상 포옹

    ‘샤크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공룡센터’ 샤킬 오닐(애칭 샤크)이 이끈 LA 레이커스가 12년만에 통산 12번째 미국프로농구(NBA) 정상에 올랐다. LA 레이커스는 20일 홈코트에서 열린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 6차전에서오닐이 바스켓을 점령한채 41점(12리바운드)을 주워담고 코비 브라이언트(26점 10리바운드)가 종료 13초전부터 자유투로만 4점을 낚는 수훈을 세워 창단 첫 우승을 노린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116-111로 역전승했다.4승2패를 거둔LA 레이커스는 지난 88년 2연패를 이룬 이후 처음으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오닐은 만장일치로 챔피언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정규리그와 올스타전을 포함 MVP 3관왕(통산 4번째)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정규리그 득점왕인 오닐은 챔프전에서도 216㎝·148.5㎏의 거구를 앞세워 6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40점 이상을 넣는 발군의 득점력을 선보이며 팀을 정상으로 이끌어 은퇴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전 시카고 불스)의 확실한후계자임을 공인 받았다.지난 92년 루이지애나주립대를 졸업하고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올랜도 매직에 입단한 오닐은 이듬해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96년 LA 레이커스로 이적했다. 백보드를 부숴버릴 정도로 폭발적인 슬램 덩크슛과 수비수를 아랑곳하지 않고 쏘아 올리는 스카이 훅슛이 일품이며 워낙 힘이 좋아 “NBA 사상 가장 파워 넘치는 센터”라는 평가를 받는다. LA 레이커스는 이날 오스틴 크로셔,샘 퍼킨스,레지 밀러(25점),제일린 로즈(29점) 등의 외곽포에 눌려 한때 12점차까지 뒤지며 3쿼터까지 78-80으로 밀렸다.그러나 LA 레이커스는 4쿼터 3분쯤 브라이언트가 가로챈 볼을 오닐이골로 성공시켜 91-90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인디애나의 로즈가 3점포로 맞서 종료 5분4초전 103-103으로 마지막 동점을내준 LA 레이커스는 로버트 호리(8점)의 중거리 슛을 시작으로 오닐의 터닝슛,브라이언트의 중거리 슛으로 단숨에 6점을 보태 승세를 굳혔다. 한편 시카고에서 6차례나 우승을 엮어낸 필 잭슨감독은 지난해 6월 LA 레이커스로 옮긴 뒤 첫 시즌에서 다시 정상에 올라 ‘NBA 최고의 현역 사령탑’임을 뽐냈다. 오병남기자 obnbkt@. *NBA 챔피언결정전 이모저모. ●LA 레이커스가 12년만에 우승하자 경기장을 빠져나온 일부 관중들은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경기장 근처에 세워 둔 경찰차를 불태우고 TV 중계차량을파손하는 등 광란을 연출.관중들은 특히 인디애나측 팬들이 있던 좌석에서가지고 나온 종이와 쓰레기,티셔츠 등을 불 태우면서 원을 그리며 어울려 춤을 추거나 심지어 불 위로 뛰어오르는 등 좀처럼 흥분을 가라 앉히지 않았다. ●샤킬 오닐의 MVP 3관왕 수상은 역대 4번째이자 선수로는 3번째.가장 먼저3관왕에 오른 선수는 69∼70시즌 뉴욕 닉스를 우승으로 이끈 윌리스 리드.이후 시카고 불스에서 활약한 마이클 조던이 95∼96시즌과 97∼98시즌 거푸 MVP 3관왕이 됐다. ●LA 레이커스의 우승은 60년 로스앤젤레스로 연고지를 옮긴 뒤 7번째.그러나 NBA 초창기인 40년대 미니애폴리스를 연고지로 할때를 포함하면 통산 12번째.이번 우승으로 LA 레이커스는 불멸의 8연패를 포함,통산 16회 우승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보스턴 셀틱스에 4회 차로 다가섰다.통산 우승 3위는시카고 불스로 6회 우승 기록을 지니고 있다. ●97년 3년 계약으로 인디애나 페이서스 사령탑에 올라 이번 시즌을 끝으로물러나는 레리 버드감독은 6차전 패배가 확정되자 담담한 표정으로 LA 레이커스의 팬인 영화배우 잭 니컬슨과 악수를 나누고 몇몇 선수와 포옹을 한 뒤 곧바로 라커로 사라졌다.80년대 보스턴 셀틱스에서 활약하며 ‘백인의 우상’으로 인기를 한몸에 받은 버드는 계약이 끝나는 올시즌을 끝으로 고향 플로리다로 돌아가 쉬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해 왔다.버드는 98년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지도자로서의 능력도 인정 받았다.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잭 니컬슨을 비롯해 우피 골드버그,로버트 드 니로,더스틴 호프만 등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직접 나와 관전하는 등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
  • 고려대 美서 정상회담 평가 국제 학술대회

    고려대는 미국 조지타운대,코리아 소사이어티와 공동주최로 22∼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타운대학에서 한국전쟁 50주년을 맞아 글로벌시대와 남북정상회담을 평가하는 기념학술대회를 연다. 학술대회에서는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간의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향후 국제정세에 어떤 영향을 주게될 지에 대한 집중분석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는 미 국무성 전임대사를 지낸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외교대학장,‘한국전쟁의 기원’의 저자인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학 교수,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인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제임스 릴리 전 주한미국대사와 이홍구 전 주미대사,현홍주 변호사,고려대 김정배 총장,외무부장관을 지낸 한승주 교수,영문학과 김우창·서지문 교수,정치학과의 현인택교수,국제대학원 김경원 석좌교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 해외전문가 진단/ “제2차 정상회담예고 서울答訪 중요한 의미”

    미국의 세계적 석학이자 한반도문제 전문가인 로버트 A 스칼라피노 박사(81·버클리대 명예교수)는 1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 합의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예고하는 것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스칼라피노 교수가 남북정상의 공동선언과 관련,연합뉴스에 기고한 내용을 요약했다. 반세기여 만에 처음 이뤄진 남북정상회담은 신뢰구축과 경제·문화 교류확대,한반도 평화정착 합의라는 희망을 간직하고 있다.평양합의는 특히 몇가지 점에서 중요하다.첫째,이산가족 상호방문과 경제협력 증진에 조기진전을 약속하고 있다.합의사항 중 가장 용이한 사안이지만 공동선언에 구체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또 김정일 위원장이 가까운 시기에 서울을 방문키로 합의한 것은 2차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임을 예고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이번 회담의 중요성은 고립된 사건이 아니라 한 과정의 시작이냐 여부에 있다. 추가 정상회담은 반드시 이뤄져야하며 여러 단계의 실무급 회담도 열려야한다.정례적인 쌍방대화를 통해 의제에 구애받지 말고 자유롭고 솔직한 견해를 주고받는 것이 중요하다.학자와 비정부기구들이 참가하는 비공식적 대화도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평화·통일에 관한 내용이 일반적이지만 남북이 직면한 모든 현안이 포함된 것은 이를 향후 의제로 다룰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단,조심할 필요는 있다.과거에도 주요 합의가 있었지만 단명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전세계가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보고 있다.특히 회담결과에 중요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강이 그렇다.결과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조화를 강화할 것인가 아니면 긴장을 고조시킬 것인가 하는 중대현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급속한 통일은 북한의 붕괴나 전쟁의 결과로만 가능하다.이는 남한이나 한반도 주변 4대 강국 모두에 바람직하지 않다.따라서 한반도 재통일은 시간을 갖고 점진적인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이뤄지는 게 이상적이다.시한이 정해져서도 안되며 위협이 있어서도 안된다.더욱이 통일의 주체는 남북이지 외세 열강들이 아니다.두개의 정부가 개별적으로 그리고 공동으로 의사를 결정하는 연합제(confederation)가 가장 현실적인 발전형태가 될 수 있다. 현재 북한에서는 한가지 큰 정책 변화가 진행중인 것이 분명하다.경제위기극복을 위해 경제개혁과 고립종식을 위한 외부세계 진출이라는 새 전략을 결의했다는 것이다.나는 이런 변화가 계속될 확률을 65%로 보고 있다.어느 시점에서는 중국에서 일어났던 것과 같은 제도적 변화가 북한에도 필요할 것이다. 아직 ‘개혁’이란 용어를 사용할 순 없지만 북한이 점점 확산되는 경제변화 과정을 수용할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북한의 젊은이들이 법과 경영,각종전문분야의 훈련을 위해 외국으로 보내지고 있어 장차 엘리트층이 이념가에서 테크노크라트로 바뀔 것이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드러난 김정일은 지적이고 견문이 넓어 보인다. 심각한 경제사정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지도력이 위태롭지 않다는 자신감에차있다. 군부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며 부패와 정부의 경제통제 약화에도 불구하고 그의 정부가 위험하다는 조짐은 전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과거 정책 일부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려는 노력을기울이고 있다는 점이다.북한의 덩샤오핑(鄧小平)이 될지 이 시점에서 예측하긴 어렵지만 덩의 노선을 추구한다면 동북아에 미칠 효과는 극적일 것이다. 스칼라피노 美 버클리대 명예교수
  •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 르포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채 팽팽한 긴장이 감돌던 판문점에도 13일 남북 정상이 민족 화해의 물꼬를 트자 평화의 기운이 감돌았다.마주 보고 펄럭이는 남측 대성동 마을의 태극기와 북측 기정동 선전마을의 인공기도 정겨워 보였다. 경계선을 사이에 두고 서있는 남북 병사들의 표정도 부드러워졌다. 북측 통일각 주변에는 2∼3명의 북한 인부가 김대중 대통령이 되돌아갈 길을 깨끗이 쓸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김대통령의 방북기간에는 민간인의 판문점 방문이 제한돼 실향민들은 보이지 않았지만 20여명의 외신기자들이 몰려 취재에 열을 올렸다. 판문점 매점에서 TV를 지켜보던 외신기자 10여명은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나와 김대중 대통령을 맞이하자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의 도쿄지부 리차드 페리 기자는 “분단의 현장을 취재하러 온 것이 아니라 한반도의 통일 현장을 취재하러 왔다”면서 “한반도 평화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1995년 5월에판문점을 방문했다는 페리 기자는 “5년 전에는 한반도에서곧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기사를 썼는데 이제는 곧 통일이 올 것이라고 써야겠다”며 밝게 웃었다. 지난 89년 독일 통일과정을 현장에서 취재했다는 네덜란드 텔레그라프의 로버트 슬루트기자는 “독일은 통일 후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제대로 예상하지못해 후유증을 앓고 있다”면서 “한국은 독일을 교훈삼아 차분하고 치밀하게 통일을 준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판문점 견학 코스 중에서 가장 높은 제3초소에 오르자 신록으로 뒤덮인 북녘 땅이 한눈에 들어왔다.북쪽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은 남쪽 초소 경비병의 이마에 흐르는 땀을 씻어 주었다.경비병은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열리는 날이라 그런지 북한의 대남 선전방송이 들리지 않는다”면서 “조국의 허리를 자른 휴전선이 다리 역할을 할 날을 기다리며 열심히 근무하겠다”고힘주어 말했다. 판문점 이창구기자 window2@. * 태극마크 달고 평양 간 첫 민항기. 13일 남북정상회담 수행원과 취재단을 태우고 민항기로는최초로 북한으로들어간 아시아나항공의 보잉 737-400기종 전세기는 서울∼부산 등 국내선 노선에 주로 투입돼온 소형 여객기다. 이달초 대한항공과의 입찰 경쟁을 통해 낙찰된 이 전세기는 정부의 요청에따라 ‘보안체제’ 속에서 방북 준비작업을 해왔다.10여일 동안 김포공항 아시아나항공 격납고에서 좌석을 재배치하고 통신·보안시설 등을 설치했다. 비행기의 꼬리날개 부분에 그려져 있는 태극기를 가리고 갈지 여부가 논란이 됐었는데 실제 전세기에는 태극기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어 항공관계자들로부터 놀라움을 자아냈다. 20명 가량의 승무원들은 그동안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채 보안교육을 받았다.민간항공사로 남북간 직항로를 첫 운항한 조종사는 실향민 2세인 최광우(崔光宇)기장으로 출발 전날까지도 가족들에게까지 평양행을 알리지 않았다. 최씨는 이날 오후 서울로 돌아와 “매우 감격스런 비행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보잉사에서 제작한 이 전세기는 도착 희망시간을 입력하면 속도,고도,비행코스 등을 자동 계산해내는 관성항법장치 등을 갖추고 있다.좌석수는 146∼152석이다. 최광숙기자 bori@. *평양 순안공항은 옛 삼육대 캠퍼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3일 오전 북한에서 첫발을 내딛은 평양 순안공항은 과거 삼육대의 옛 캠퍼스 자리였다.이 때문에 TV 생중계를 보던 삼육대학교 관계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1906년 10월 평양 인근의 순안 석박산 기슭에 설립, 우리 민족 근대교육의선구자 역할을 했던 ‘의명학교’는 바로 삼육대의 전신이다. 의명학교는 해방 후인 지난 47년 평양캠퍼스가 폐쇄된 뒤 서울 태릉의 현위치에 자리잡고 학교 명칭도 삼육대로 바꿨다. 삼육대 남대극(南大極) 총장은 “TV 화면으로나마 옛 학교터를 보니 기쁘기그지 없다”면서 “공항 관제탑이 보이는 곳이 바로 학교자리였고 지금도 일부 학교 건물이 남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는 2006년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는 삼육대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평양 캠퍼스 또는 평양 분교 설립을 본격 추진키로 하고 조만간 관계당국 및북한측과 접촉할 방침이다. 최광숙기자
  • 역경 딛고 하버드대 장학생 입학 전광률군

    [로스앤젤레스 연합] 한인 고교생 전광률(18·미국명 패트릭)군이 어려운환경을 이기고 미국 최고 명문 하버드대에 진학해 미국 언론 등에 화제가 되고 있다. 작년 12월 하버드대로부터 1년간 수업료 3만여달러와 함께 입학허가서를 받아 올 9월초 입학하는 전군(크레센타밸리 고교)은 글렌데일 상공회의소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으로부터도 장학금을 받아 주위의 부러움을 받고 있지만지난 7년동안 그의 생활은 힘겹기 짝이 없는 것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때인 93년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아버지 전용욱(당시 41)씨가교통사고로 갑자기 사망하자 전군은 동생 승헌(16·미국명 로버트)군과 함께 모든것을 제 힘으로 꾸려가지 않으면 안됐다. 집안 일 밖에 모르던 어머니 신연철(45)씨는 생계를 위해 의류업체에 취업했고 전군은 중학교 2학년때부터 지금까지 가정교사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스스로 벌었다. 전군은 “81년 미국으로 이민 온 아버지가 늘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고말했다. 아버지는 민족적 자부심이 대단했으며 내가 더욱 열심히 공부하도록동기를부여했다”면서 가끔 놀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았지만 매일 새벽 2∼3시까지 공부했다고 밝히고 “돌아가신 아버지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전군은 교내 신문인 ‘밀레니엄 폴콘’과 문예지 ‘저니스’의 편집장으로활동하고 있으며 테니스팀 주장으로 활동하면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클라리넷 연주도 수준급인 전군의 졸업성적(평점 4.51)은 전교 2위로 샌퍼낸도 밸리 지역 80개 고교의 교장과 교사에 의해 ‘최고 유망 학생’으로 뽑혔다. 전군은 경영학이나 경제법을 전공한 뒤 국제 컨설팅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2대 일간지 중 하나인 로스앤젤레스 데일리 뉴스는 5일전군을 다른 두명의 장학생과 함께 크게 보도했다.
  • 방송3사 패널·리포터 맹활약 이유진씨 인터뷰

    “절 알아보는 사람을 만나면 무척 반가워요.아무리 바빠도 꼭 사인을 해드리죠” 언제부턴가 이국적 얼굴의 신인이 TV 브라운관을 누비기 시작했다.SBS ‘아름다운 성’에 얼굴을 비치더니 KBS2 ‘시사터치 코미디파일’ MC,SBS ‘금요 컬처클럽’ 패널,MBC ‘TV특종 놀라운 세상’ 리포터 등으로 방송 3사를종횡무진으로 누비고 있다.공중파방송에 데뷔한지 겨우 두 달째인 이유진(21)이다. 음악전문 위성채널 MTV의 ‘코리아히트 리스트’에서 VJ로 발탁된 지난해 9월 이전까지만 해도 이유진의 꿈은 의사였다.서울여대 생물학과에 진학한 것도 의과로 전과(轉科)가 쉽다는 것이 주 이유였다.그러나 막상 방송을 시작하고 난 뒤 자신에게 숨겨져 있던 연예인의 ‘끼’를 발견했다고 이유진은밝힌다. TV화면에 나타난 그의 이미지는 ‘섹시’하다.스스로도 “섹시하다는 평가는 여자에게 칭찬”이라며 즐거워한다.그러나 실제 만나 본 이유진의 이미지는 건강함과 발랄함이 압도적이다. “‘∼하는 척’하는 건 딱 질색이예요.거짓말,숨기는 것도 싫구요.그게 조금이나마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비결이지 싶어요”라고 나름대로 인기요인을분석한다.얼굴 중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은 “깊고 맑고 순수한 눈”이라고 말하고는 금새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다.조금만 쑥쓰러워도 볼이 빨개져 ‘하이디’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지금 이유진의 가장 큰 꿈은 영화배우다.지금까지 서너 편의 대본을 받았고 출연 작품을 고르느라 고민 중이다.드라마에도 출연하고 싶다.자신의 성격에 맞는 밝고 건강한 역을 하고 싶지만 신인인 만큼 배역에는 크게 연연하지않는다. 20대 초반의 젊은이답게 여가 시간에는 주로 인터넷게임인 스타크래프트를하거나 친구들과 잡담을 나눈다.주량은 센 편.특히 독주를 즐긴다.데킬라는중간 병으로 한 병 정도 마실 수 있고 폭탄주 몇잔도 가능하다. “혼혈아가 아니냐”는 질문을 자주 들을 정도로 큰 키(175cm)와 또렷한 이목구비가 눈길을 끈다.하지만 본인은 자신의 큰 골격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저도 자세히 보면 섬세하게 생겼다구요”라고 강조(?)한다. “연기란 저에게 물같은 거예요.언제든지 저를 지탱해주고 목마를 때 꼭 필요한 그런 거죠”라며 진지하게 ‘연기론’을 펼친다.‘바닥이 드러나지 않게’ 연기 연습과 공부에도 열심이다.그녀는 ‘한국의 줄리아 로버츠’가 되고 싶어 한다. 장택동기자 taecks@
  • 美 비제조업 경기도 둔화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과열 우려를 낳던 미국 경제가 속속 성장 둔화 현상을 보이면서 연착륙 기대를 높이고 있다. 5일 미 전국구매경영협회(NAPM)보고서에 따르면 5월중 비제조업 부문 경기지수가 지난 4월보다 3.5% 낮은 61.5%를 기록하면서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였다. 이는 미국내 상품 제조 이외의 경제활동이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장기적으로 볼 때 경기는 상승하고 있지만 기업활동이 둔화된 것을 보여준다”고 NAPM 조사책임자 랄프 카우프만은 지적했다. 이와는 별도로 미 상무부가 발표한 신규민간 주택소유 현황도 4월 173만채에서 5월에는 166만채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월 발표되는 실업률 현황에서도 30년내 최저치였던 지난 4월의 3.9%실업률이 지난달에는 다시 4.1%로 올랐다. 비제조업 경기지수와 신규 민간 주택소유 현황,그리고 실업률은 미 경제현황을 미리 예측하는 자료로 지적되는데 모든 수치가 진정 국면으로 향하고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날로 수치가 낮아져 임금인상 압력과 근로자들의 이직을 막기 위한 복지비용 등이 상승,생산성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던 실업률이 다시오른 것은 경기 둔화의 뚜렷한 현상으로 지적되고 있다. 뉴욕 노무라증권 경기분석 연구담당인 데이비스 레슬러는 “지난해 말이나올 1·4분기와 비교해볼 때 지난 수주일 동안은 비교적 완만한 경제활동을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문제는 이 추세가 언제까지 갈 것인가이다”고지적했다. 이같은 경기변동에 대해 지난달 16일 단기금리를 5년 이래 가장 높은 0.5%인상시켰던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는 이르나마 인플레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달라스 연방준비은행 로버트 맥티어는 “아직 경제성장이 계속되고 있지만열기가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적어도 둔화되고 있다는 초기진단을내렸다”고 밝혔다. 또 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조정관이자 애틀랜타 연준은행 잭 그윈행장은 “주택,자동차판매,특히 직업시장에서의 둔화 현상은 뚜렷하다”고강조하고 “좀더 두고보자”고 조심스러움을 나타냈다.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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