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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부턴 갈지않고 웃길래요”개그콘서트 200회 맞는 ‘갈갈이’ 박준형

    개그맨 박준형(30)은 최근 ‘개그콘서트’의 ‘갈갈이 삼형제’ 코너를 접으면서 휴대전화 창에 이렇게 썼다.‘더 이상 갈지 않겠다.’그리고 휴대전화를 볼 때마다 다짐한다.“나는 다른 방식으로도 웃길 수 있어!” 1999년 대학로의 무대공연 형식 코미디를 안방극장에 처음 가져온 KBS2 ‘개그 콘서트’(연출 김영식,극본 김지선·이하 개콘)가 오는 31일 200회를 맞는다.지난 25일 특집공연 녹화 직전에 열린 자축연에서 연기자 대표로 나선 박준형은 “여기까지 온 것은 전적으로 사랑해 주시는 시청자들의 덕분이다.”라고 공을 돌렸다.개콘은 2001년 이후 줄곧 20% 중반에서 30%대를 넘나드는 시청률로 높은 인기를 누려 왔다. 개콘은 실력 위주의 무한 경쟁 체제로 코미디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심현섭 박준형 이정수 김시덕 정종철 등 역량있는 신인을 대거 발굴해낸 ‘개그맨 등용문’으로 통한다.그러나 그치지 않는 선정성·저질성 논란으로 일부 시청자 단체들이 시청 거부 운동을 벌이는 등 그늘도 없지 않다. 박준형은 “무한 경쟁이라는 프로그램의 특성이 심화되다 보니 그런 문제들도 일어나는 것 같다.”고 말한다.고참이라도 웃기지 못하면 당장 편집과정에서 잘려 나가는데,곁에서 엽기적인 행동으로 관객의 환호성을 이끌어내면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단다. 박준형은 “개인적으로는 높아진 기대치를 만족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다.”고 털어놓는다.최근에는 출연 코너를 3개로 줄이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 인터뷰 중에도 쉬지 않고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박준형은 동료들 사이에서는 ‘지단’으로 통한다.‘슛’은 안 쏘고 ‘결정적 패스’만 하는 스타일이 프랑스 축구선수 지단을 닮았다는 것.박준형은 “‘계란 지단’이 안 되려고 애쓰고 있다.”고 익살을 떨면서 “50세가 넘어서도 개그를 하고 싶다.”며 웃었다. 200회 특집은 손범수,최은경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가수 자두,UN의 김정훈,미즈노,로버트 할리,슈가의 아유미와 수진,베이비복스의 심은진 등 다양한 게스트가 나온다. 채수범기자 lokavid@
  • 그라소 뉴욕 증권거래소 CEO 공룡 몸값/ 한해 1680억원… “잇속 챙기기” 비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리처드 그라소 뉴욕 증권거래소 이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007년까지 계약을 2년 더 연장하면서 1억 4000만달러를 챙겼다.우리 돈으로는 1680억원으로 전문 경영자가 한해 번 돈으로는 최고치가 될 전망이다. 물론 36년간 근무한 데 따른 누적 퇴직수당 5160만달러,업무와 관련된 옵션으로부터의 수익금 4790만달러,누진된 저축금액 4000만달러가 포함됐다.2007년까지의 연봉은 기본급 140만달러에 보너스 100만달러를 합쳐 240만달러에 이르며 구체적인 다른 보상 내역은 밝히지 않았다. 거래소가 최고경영자의 보상 내역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로렌스 핑크 거래소의 인사·임금 담당이사는 “퇴직과는 무관하며 이사장 직을 수행할 적임자이기 때문에 비판을 감수하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거래소의 수익이 2800만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결정은 이사들의 ‘잇속 챙기기’가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과연 다른 이사들의 연봉은 얼마인가에 대한 의구심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수백만달러를연간 수수료로 내는 상장기업의 한 경영자는 “거래소의 재산이 ‘약탈’되는 데 역겨움을 느낀다.”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조지 워싱턴 법대 교수인 테레사 개벌돈은 “이사장 직을 위해 그렇게 많은 돈을 필요로 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멍청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증권거래소는 지난해 회계부정이 일자 상장기업들의 경영환경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월가는 지금 거래소의 고액 봉급 체계가 우선적으로 개선될 상황이며 다른 조사에 앞서야 한다고 말한다. 그라소 이사장은 이번주 휴가를 떠나기 앞서 부동산 투자 등에 쓸 것이라며 퇴직수당 등을 모두 인출했으며 세금은 지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스닥 거래소의 로버트 그리필드 회장 겸 최고경영자의 연봉은 기본급 79만달러에 보너스 175만달러를 합쳐 254만달러이다.보너스는 실적이 목표치에 다다랐을 경우 받는다.거래소 주식 200만주의 주식옵션도 추가로 받았다. 런던 증권거래소 클라라 퍼스 최고경영자의 연봉은 보너스를 포함, 136만달러이다.반면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연봉은 17만 2000달러이며 미 증시를 규제하고 감독하는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의 연봉은 14만 2500달러에 그친다. mip@
  • 지미 헨드릭스 ‘최고의 기타리스트’

    전설적인 기타리스트인 지미 헨드릭스와 듀언 올맨, B B 킹이 대중음악 잡지인 롤링스톤이 뽑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 100인’에서 1∼3위에 올랐다. 인기 뮤지션과 기타리스트 선정 여론조사에서 항상 최상위에 랭크되고 있는 헨드릭스는 록밴드 ‘후(Who)’의 기타리스트 피트 타운젠드로부터 “전자 기타를 아름답게 만든 인물”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1969년 결성된 올맨브러더스 밴드의 멤버였던 올맨은 즉흥 기타연주를 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음달로 78세가 되는 B B 킹에 대해 롤링스톤은 “기타 현을 떨어 울리게 하는 연주는 그 자신이 아끼는 기타 ‘루실’을 마치 여성이 흐느끼는 것처럼 만든다.”고 평했다. 에릭 클랩튼과 로버트 존슨은 4·5위,척 베리와 스티비 레이 본,라이 쿠더,지미페이지,키스 리처즈는 10위 안에 들었다.
  • 美 경제지표 회복세 뚜렷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 경기의 회복세가 뚜렷하다.그동안 회복의 걸림돌로 여겼던 노동시장도 안정을 찾는 조짐이다.기업투자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3∼6개월 앞을 내다보는 경기선행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했다.전문가들은 하반기 들어 경기가 탄력을 받고 있으며 기업이 연말부터 고용을 늘릴 것이라는 진단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노동부는 21일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지난 2월 이래 가장 낮은 38만 6000명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4주간 이동평균 실업수당 신청자 수도 39만 5500명에서 39만 4250명으로 줄었다.실업수당청구건수가 40만 미만이면 노동시장의 취약성이 해소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14일 동부지역에서의 정전사태로 실업수당을 청구하지 못한 실직자 수가 2000∼3000명에 이르는 점을 감안해도 노동시장이 전환점을 맞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실업수당을 계속 신청하는 실직자들이 367만명으로 8월초 다소 늘긴 했으나 전문가들은 감세정책과 저금리에 따른 수요증가와 고갈된 재고 때문에 연말부터는고용이 개선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소매점과 첨단주들의 실적이 개선되는 점도 이같은 상황을 뒷받침한다. 콘퍼런스 보드는 7월중 경기선행지수가 0.4% 증가했다고 밝혔다.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와 통화공급의 원활,증시호조 등에 기인했다. 콘퍼런스 보드의 켄 골드스타인은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이 2% 증가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4% 가까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하는 총괄경제지수도 지난달 8.3에서 이달 22.1로 크게 뛰었다.당초 전문가들은 10 정도로 예상했다.이 지수가 ‘0’을 넘으면 기업활동이 개선되고 있음을 뜻한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인 로버트 패리는 아직 경제가 튼튼하다고 말할 수 없으며 실업과 과잉생산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 몇 분기는 강력한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월가는 이같은 발언을 연준이 경기부양을 위해 1%의 저금리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해석했다. mip@
  • 최경주, 프레지던츠컵 첫 출전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과 국제연합팀(유럽 제외)간의 골프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다.최경주는 12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자동 선발 기준인 랭킹포인트 10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단장 개리 플레이어(남아공)가 와일드카드로 지명,팀 클라크(호주)와 함께 추천 선수로 뽑혔다. 최경주가 호흡을 맞출 연합팀에는 어니 엘스(남아공),비제이 싱(피지),마이크 위어(캐나다),닉 프라이스(짐바브웨),레티프 구센(남아공),로버트 앨런비,스티븐 리니,피터 로나드,애덤 스콧,스튜어트 애플비(이상 호주) 등 강호들이 포함됐다.국제 연합팀에 맞설 미국대표팀은 타이거 우즈,데이비스 러브3세,짐 퓨릭,데이비드 톰스,케니 페리,필 미켈슨,저스틴 레너드,크리스 디마르코,제리켈리,찰스 하웰3세 등 랭킹 포인트 1∼10위 선수와 단장 잭 니클로스 추천을 받은 프레드 펑크,제이 하스 등으로 확정됐다.4일동안 팀매치플레이와 싱글매치플레이 방식으로 겨루는 프레지던츠컵은 오는 11월 17일부터 남아공 조지의 팬코트링크스코스에서 열린다.
  • 사회 플러스 / 로버트 김 일시석방 호소문 전달

    로버트 김의 가족과 후원회는 18일 오전 미국 국가기밀 누설혐의로 7년째 수감중인 로버트 김의 일시 석방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외교통상부와 주한 미국 대사관에 전달했다.이들은 호소문에서 “로버트 김의 부친 김상영옹의 병세가 악화돼 임종을 앞두고 있다.”면서 “모범적인 수형생활을 하고 있는 로버트 김이 장남으로서 장례식을 주관할 수 있도록 일시 석방해 달라.”고 촉구했다.
  • 로버트 김 “아버지 아직은 눈감지 마세요”/간첩혐의 美수감… 애끊는 思父曲 병상부친 육성듣고 아들이름만

    “아버지께서 좋아하시는 여수생선과 김치를 함께 먹어보고 싶습니다.”,“채곤이…채곤이….” 17일 오후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처럼 의식을 회복한 김상영(90)옹은 장남인 로버트 김(63·한국명 김채곤)이 육성테이프로 전해온 눈물의 사부곡(思父曲)을 듣고 아들의 이름을 불렀다. 경기도 남양주의 요양병원에 입원중인 김옹은 미국 국가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체포돼 미국 펜실베이니아 앨런우드 연방교도소에 7년째 수감 중인 아들의 육성을 5분 분량의 녹음테이프를 통해 들었다.로버트 김은 “아버님,저 채곤입니다.맏아들 노릇은커녕 심려만 끼쳐드려 마음이 더더욱 무겁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백발이 성성한 초로가 되어서야 부모님의 은혜를 뼈에 사무치도록 깨닫고 있지만,전 자유를 빼앗긴 채 머나먼 미국의 한 교도소에 있으니….”라며 흐느꼈다.로버트 김은 “늘 그리워하며 뼈를 묻고 싶은 우리의 조국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답답하기만 합니다.”라면서 “건강하셔서 아들이 조국을 위해 헌신하는것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김옹은 지난 닷새 동안 음식을 삼키지 못하고 의식을 잃을 정도로 병세가 위독해져 가족이 장례준비를 마친 상태였다.그러나 장남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쳤는지 김옹은 이날 아침 의식을 회복,아들의 육성을 들을 수 있었다.육성테이프는 미국 워싱턴에 살고 있는 로버트 김의 부인 장명희씨가 김옹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9일 로버트 김과 전화 면회를 해 녹음한 것이다.김옹의 손을 꼭 잡은 부인 황태남(82)씨는 몇 차례나 테이프를 되돌렸다. 김옹은 로버트 김 후원회 관계자들과도 “고맙네,고마워.”라며 눈을 맞추었다.로버트 김으로부터 북한관련 정보를 받았던 백동일 대령은 김옹의 손을 잡고 “아드님은 나라를 위해 큰 희생을 하셨다.”면서 “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아드님을 볼 수 있으니 꼭 살아계시라.”고 기도했다.2선 국회의원과 한국은행 부총재를 지낸 김옹은 지난 2000년 아들을 면회한 뒤 중풍과 심장수술 후유증이 겹쳐 자리에 드러누웠다.가족과 후원회측은 김옹이 사망할 경우 상주(喪主)인 로버트 김이 장례에 참석할 수 있도록 일시 석방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18일 미국 법무부와 주한 미 대사관에 보낼 예정이다. ●로버트 김 사건이란 96년 9월 미국 해군정보국(ONI)에 문관으로 근무하던 로버트 김이 미국의 국가기밀을 빼내 워싱턴 주미 한국대사관의 해군 무관에게 넘겨줬다는 이유로 미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간첩 및 간첩음모 혐의로 체포,기소된 사건을 말한다.로버트 김은 1심에서 9년형을 선고받은 뒤 연방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미 대법원은 99년 9월 기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원작 무시한 블록버스터의 전형” 영화 ‘젠틀맨리그’ 비난 빗발쳐

    최근 개봉한 영화 ‘젠틀맨 리그’는 올해 말 3부가 출판될 앨런 무어와 케빈 오닐의 만화 ‘이상한 신사들의 리그(The League of Extraordinary Gentlemen·이하 젠틀맨 리그)’를 원작으로 했다.인터넷서점 아마존의 평을 빌리자면 ‘빅토리아 시대의 팬태스틱 포(fantastic four)’쯤 된다.‘팬태스틱 포’는 미국 만화출판사 마블 코믹스가 61년 내놓은 어두운 영웅들의 시조격인 만화.즉 각종 대중장르 소설에서 튀어나온 음침한 주인공들이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세계평화를 위해 싸우는 내용이다. ●고전소설 속에서 뛰쳐나온 만화영웅들 먼저 영화에서 리그의 지도자로 나오는 모험가 앨런 쿼터메인은 영국 모험소설의 대표격인 H 라이더 헤거드의 ‘솔로몬 왕의 보물’에서 나왔다.뱀파이어 미나 하커는 수많은 영화·만화·게임 등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드라큘라’(브람 스토커)속에서 흡혈귀의 저주에 시달린다. 네모 선장은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에서 고성능 잠수함인 노틸러스호를 지휘하는 과학자이다.만화에서는 영국의식민지 인도 출신으로 나온다.야수 하이드는 로버트 스티븐슨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에서 왔고,투명인간 로드니는 그 뿌리를 H G 웰즈의 소설 ‘투명인간’에서 찾는다.최고의 도둑이 되기 위해 투명인간의 혈청을 훔쳤다는 것.이외에도 불사신 도리안은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에서,미국 비밀 요원 톰 소여는 마크 트웨인의 ‘톰 소여의 모험’에서 차용했다.(만화상으로는 도리안과 톰 소여는 리그의 일원이 아니다.) 악당도 마찬가지다.세계 평화를 위협하며 가면을 쓰고 다니는 악당 ‘팬텀’은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을 연상시키고,드러난 정체는 이안 플레밍의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에게 임무를 부여하던 영국 정보부의 M의 패러디다. ●DC류의 영화가 돼버린 마블류의 만화? 그러나 영화 ‘젠틀맨 리그’는 공개되자마자 골수 만화 팬들의 비판을 샀다.원작의 미덕을 무시하고 전형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물로 만들어버렸다는 것이 비판의 요지다.먼저 원작에서는 불사신 도리안 그레이와 미국 비밀요원 톰소여는 ‘젠틀맨 리그’의 일원이 아니었다. 또 미나도 초인적인 힘 정도만 소유한 살인을 혐오하는 이지적인 연구원이지,영화처럼 박쥐로 변해 날아다니는 뱀파이어는 아니었다.이외에도 모험가 앨런은 마약중독,투명인간 로드니는 색정광,네모 선장은 흥분 잘하는 다혈질,지킬은 정체성 혼란을 겪는 등 만화원작에서는 리그 전원이 약점을 가졌지만,영화는 영웅들의 인간적인 결함을 많이 삭제했다.이에 팬들은 “영화사가 ‘마블 코믹스 풍의 약하고 어두운 인간적인 초인’들을 전형적인 DC 코믹스풍의 ‘영웅 올스타팀’으로 만들어버렸다.”고 분노했다. 특히 미나가 리그의 지도자로 등장해 페미니즘 성격이 강했던 원작과는 달리,영화에서는 카리스마 강한 ‘마초사냥꾼’ 앨런이 지휘를 맡은 점도 원성을 샀다.여기에 팬들은 “역할도 없는 미국의 젊은 톰 소여를 억지로 끼워넣은 것도 영화의 ‘정치적인’ 성격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네티즌 ID ‘solitary’는 “지도자 앨런이 톰 소여에게 미래를 부탁하며 죽어가는 것은 19세기 영국에서 20세기미국으로 이어지는 세계패권 승계를 정당화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꼬기도 했다. 채수범기자
  • 이 주일의 어린이 책/폭풍소년

    콜린 티엘 지음 / 로버트 잉펜 그림 김옥수 옮김 / 문학과지성사 펴냄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세계적 자연주의 작가 콜린 티엘이 쓴 ‘폭풍소년’(로버트 잉펜 그림,김옥수 옮김,문학과지성사 펴냄)은 내용과 형식 면에서 스타일이 매우 독특한 동화책이다. 광활한 자연을 소재로 담담한 톤으로 미담을 들려주고는 있으되 그 깊이나 울림이 예사롭지 않다. 적어도 초등학교 3학년쯤은 돼야 행간의 의미를 곱씹으며 혼자 힘으로 책장을 넘길 수 있을 듯 싶다.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단둘이 바닷가 마을에서 사는 폭풍소년이 주인공.친구라고는 파도와 모랫바람,‘손가락뼈 빌’이라 불리는 이웃의 원주민 할아버지가 전부다.행복한 소년을 이따금씩 슬프게 만드는 것은 새들을 위협하고 둥지를 짓밟는 사냥꾼들의 횡포.소년은 죽어가는 아기 펠리컨 세마리를 간신히 구해주지만,펠리컨들과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한다. 아기 펠리컨이 끝내 사냥꾼의 총에 맞아 쓰러지는 마지막 대목이 이야기의 절정이다. 낮은 채도의 소박하고도 사실적인 그림이 얼핏 사진같아뵌다.흔히 만날 수 없는 진중한 맛의 환경동화로 책의 이미지를 끌어올리는,이색장치이기도 하다.9000원. 황수정기자 sjh@
  • 이런 책 어때요 / 의사들의 전쟁

    핼 헬먼 지음 / 이충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 17세기 근대과학의 형성기부터 최근까지 인간 생명을 두고 벌어진 의학계의 투쟁사를 다뤘다.이 책은 의학사에 선구자가 되려는 욕심이 다양한 논쟁을 몰고 왔다고 말한다.소아마비 백신 발견을 놓고 각자 자신이 개발한 백신이 더 안전하다고 주장한 조너스 소크와 앨버트 세이빈,에이즈 바이러스 발견을 놓고 벌인 로버트 갈로와 뤽 몽테니에의 분쟁 등이 좋은 예.종교도 논쟁의 원인이 됐다.혈액순환론을 주장한 영국 해부학자 윌리엄 하비는 혈액소멸론을 지지하던 당시 종교계로부터 ‘자연과 종교에 반한다’는 이유로 평생 비난 받아야 했다.1만 2800원
  • 국내초연 정통 리얼리즘 연극 ‘프루프’

    상업성 짙은 대형 뮤지컬과 실험성 강한 대학로 연극 사이에서 왠지 모를 허전함을 느낀 관객이라면 20일부터 9월28일까지 제일화재 세실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프루프(Proof·증명)’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모처럼 진지한 사유를 즐기면서도,연극적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이기 때문이다. 우선 작품에 관한 사전 정보 몇가지.2000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하자마자 단숨에 그해 브로드웨이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비평가들의 격찬과 관객 동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데 이어 2001년 토니상 최우수 연극상,여우주연상,최우수 감독상,그리고 퓰리처 드라마상까지 휩쓰는 상복을 누렸다.지난해 기네스 팰트로가 주연을 맡은 런던 웨스트엔드 공연에서도 수개월 전 티켓이 매진되는 흥행을 거뒀다.30대 초반의 극작가 데이비드 어번이 이 작품으로 유진 오닐 이후 가장 주목받는 브로드웨이의 스타 작가로 떠올랐음은 물론이다. 이쯤되면 당연히 떠오르는 궁금증 하나.도대체 어떤 작품일까.연극은 천재 수학자 존 내시를 연상케 하는 인물을 등장시킨다.뛰어난 수학적 재능을 지녔지만 동시에 그로 인한 정신적 질환을 앓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곁에서 돌보며 자신 또한 천재성과 광기를 똑같이 물려받지 않았을까 두려워하는 딸에 관한 이야기이다. ‘수학’이라는 흔치 않은 소재를 매개로 가족간의 갈등과 복잡한 심리를 형상화해낸 점이 독특하다.연출을 맡은 김광보는 “어떤 정확한 수학공식도 설명해내지 못하는 복잡미묘한 인간관계에 대한 치밀한 탐구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이 주목을 끄는 또다른 이유는 주연 ‘캐서린’으로 캐스팅된 배우 추상미(30).극중 ‘캐서린’이 아버지 ‘로버트’로부터 천재성을 물려받았듯 실제 추상미도 아버지(고 추송웅)에게서 많은 재능을 물려받았다.‘빨간 피터의 고백’ 등 개성파 연기자로 이름을 날린 아버지는 어린시절부터 그녀에게 영웅이었다. “연기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랄까,그런 점에서 아버지를 많이 닮은 것 같아요.한번 집중하면 무섭게 몰입하는 것도 비슷하고요.” 아닌게 아니라 지난주 서울 혜화동 연습실에서 만난 추상미는 연습 중일 때와 그렇지 않을 때가 많이 달랐다.드라마와 연극을 같이 진행하느라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라는 그녀는,그러나 일단 연습에 들어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활기를 띠었다. 그는 “지난해 뮤지컬 ‘젊은 날의 베르테르’에 출연한 걸 빼면 정극 무대는 5년만”이라면서 “늘 ‘연극을 해야지’하면서도 뜻대로 잘 안 됐는데 오랜만에 좋은 작품을 만나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어떤 장식이나 기교 없이,철저하게 희곡의 힘과 배우의 연기력만으로 밀어붙이는 연극이다.특히 2시간10분에 달하는 공연시간 내내 무대를 거의 떠나지 않는 ‘캐서린’은 심리적으로나 물리적으로 매우 힘든 역할이다.김광보 연출가는 “드라마에 아주 충실한 정통 리얼리즘 연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연진이 탄탄하다.‘캐서린’역에 더블캐스팅된 장영남은 극단 목화 출신으로 이미 안정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아버지 ‘로버트’역에는 중후한 연기를 펼치는 전성환이 열연하고,추귀정이 캐서린의 언니 ‘클레어’로 분한다.로버트의 제자이자 캐서린과 사랑을 나누는 ‘핼’은 장현성이 맡았다.화∼금 오후7시30분,토 오후4시·7시,일 오후3시·6시.(02)516-1501. 이순녀기자 coral@
  • 모로가도 마무리만 하면…/ BK, 홈런허용 불구 시즌 9세이브

    김병현(그림·보스턴 레드삭스)이 세이브 사냥을 재개했다. 김병현은 10일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미국프로야구 경기에서 팀이 6-3으로 앞선 9회초 등판,1점 홈런 1개를 포함해 1이닝동안 2안타 1볼넷을 허용하며 1실점했지만 팀 승리를 지켰다.4일만에 구원에 성공,시즌 9세이브(5승8패)째를 기록했다. 김병현은 3-3동점이던 8회말 상대투수의 폭투와 케빈 밀라의 2점 홈런으로 3점을 뽑아 6-3으로 전세를 뒤집자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두 타자를 내야땅볼과 내야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한 김병현은 다음 타자 브룩 폴다이시에게 좌월 1점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뒤이어 내야안타와 볼넷으로 2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그러나 브라이언 로버츠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6-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서재응(뉴욕 메츠)은 오랜만에 파워넘치는 투구를 했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또다시 6승 사냥에 실패했다. 서재응은 애리조나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4안타 3볼넷만을 허용하며 단 1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서재응은 1-1로 맞선 7회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서기 전 대타로 교체됐고 시즌 6승 도전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투구수 86개 가운데 53개를 스트라이크로 던지며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다.방어율도 종전 4.34에서 4.21로 낮췄다.경기는 9회말 터진 스티브 핀리의 끝내기 홈런으로 애리조나가 2-1로 승리했다. 박준석기자
  • 사상 첫 동성애 주교 인준 / 美성공회 ‘왕따’위기

    역사상 최초의 동성애 주교 임명으로 미국 성공회가 자체 분열과 세계 교단에서 고립될 위기에 처했다.미국 성공회 주교회는 5일(현지시간) 투표를 통해 동성애자인 진 로빈슨(56) 신부를 뉴햄프셔 주교로 공식 승인했다.이날 표결 결과는 62대 45로 교단 내 첨예한 대립을 그대로 반영했다. 로빈슨 신부는 두 자녀를 둔 이혼남으로 13년간 동성 파트너와 동거해온 인물.미 성공회에 동성애 성직자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동성애자임을 공개하고도 주교로 정식 임명 된 사람은 로빈슨 주교가 처음이다.딸 엘라와 파트너 마크 앤드루가 지켜보는 가운데 로빈슨 주교는 교단에 감사를 표한 뒤 “하나님이 다시 한번 부활을 허락하셨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동성애가 성경 교리에 어긋난다며 강력 반대해온 미국의 교계 보수파들과 해외 주교들은 즉각 반발했다.로버츠 던컨 피츠버그시 주교를 비롯한 19명의 주교들은 이번 결정에 분명한 거부를 밝히고 “(이번 결정으로)미국 성공회는 스스로 전세계 성공회 신도들과의 분열을 선택했다.”고 비난했다.이들은 이어 영국 성공회 수장인 로완 윌리엄스 대주교에게 “긴급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설 것을 촉구했다. 보수파 주교들과 신도들의 모임인 미국성공회위원회(AAC)는 앞서 대응책을 강구하기 위해 오는 10월 텍사스에서 특별회의를 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각국 성공회에서도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말레이시아의 림쳉인 주교는 6일 “(회교도가 다수인) 우리 같은 나라에서 이번 결정은 교리에 어긋날 뿐 아니라 우리가 처한 환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교세 확장에 나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했다.전세계 성공회 신도는 7700만명으로 미국내 신도는 230만명이다. 미국 보수파들이 탈퇴라는 극단적 결정을 내릴지 현재로선 가늠할 수 없다.그러나 완전 분파가 될 경우 무엇보다 교구 재산을 둘러싼 치열한 다툼이 일어나고 이에 따라 미국 성공회의 세계적 영향력은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윌리엄스 대주교는 5일 성명을 내고 반대파들에게 자제를 촉구했다.그는 “로빈슨 주교의 인준은 세계 성공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겠지만 어떤 결과가 빚어질지 예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돌이킬 수 없이 중요한 결정을 하기 전에 지금의 사태 전개를 숙고할 기회를 가지길 원한다.”며 성급한 행동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박상숙기자 alex@
  • 특소세에 경차 ‘고사위기’

    경기를 살리기 위해 특소세를 내리자 큰 차는 잘 팔리는 반면 800㏄ 미만 경차는 고사 위기를 맞고 있다. ●중·대형차 최소 109만원 내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7월 차량 판매는 특소세 인하 혜택을 많이 받는 대형차와 중대형차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차인 기아 오피러스 판매는 전월대비 48%,중대형인 르노삼성 SM5와 GM대우 매그너스는 같은 기간 각각 75%와 79.8% 늘었다.특소세 인하로 중대형차는 지난달 12일부터 120만원 정도 가격이 내렸다. 현대차의 경우 노조의 장기 파업으로 7월 판매 실적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출고 대기중인 예약 대수가 많이 밀려 있다.예약대수 기준으로 보면 현대 그랜저XG는 전월 대비 13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계속되는 경기불황 탓에 올들어 가장 잘 팔리는 차는 준중형인 뉴아반떼XD였지만 특소세 인하로 중대형인 SM5가 베스트셀러가 됐다.준중형의 특소세 인하분은 30만원 정도다. 뉴아반떼XD의 7월 총 계약대수가 7637대이지만 SM5는 9834대다.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기 전인 6월에도 뉴아반떼XD의판매는 이 정도 수준이었지만 특소세 인하가 없었던 지난 6월 SM5 판매는 5393대에 불과했다. 르노삼성차가 잘 팔린 것은 현대차 파업보다 특소세 인하의 반사이익에 따른 것이다. ●‘경차 지원은 말로만’ GM대우 마티즈Ⅱ의 경우 지난 7월 판매 실적은 17.9%(2778대) 줄었지만 대부분 차량의 내수판매가 크게 줄었던 지난 6월에는 전달 대비 18%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에는 30만원 가량되는 차량 등록세와 취득세,차량 가격의 4%인 도시철도채권 구입 의무 등을 면제해주고,공영주차장 주차료와 혼잡통행료도 50% 할인해준다고 알려지면서 마티즈Ⅱ가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핵심인 등록세와 취득세 면제는 법안만 발의됐을 뿐 지방세수 축소를 이유로 지금까지 미뤄지고 있다. GM대우측은 “경차를 타라고 말로만 권할 뿐 대형차를 타는 소비자에게 주는 혜택이 훨씬 더 크다.”면서 “마티즈Ⅱ를 구입하면 GM대우에서 30만원을 보전해주지만 정부의 제도적 지원으로 판매가 살아나면 경차가 다양하게 보급돼 일본처럼 경차타기 문화가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수입차인 랜드로버는 이달 말까지 ‘레인지로버’ 구입자에게 마티즈Ⅱ 구입비인 786만원을 깎아준다.‘레인지로버’의 특소세 인하에 따른 가격 하락폭은 810만원에 이른다. 주현진기자 jhj@
  • 외환은 매각 논란 “팔 수밖에” “팔면 안돼”

    미국 ‘론스타’(Lone Star)의 외환은행 인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외국계 ‘벌처펀드’의 국내 은행업 진출의 적절성에 대해 논란이 불붙고 있다.이를 계기로 국내 벌처펀드 인수 은행의 대표격인 제일은행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대 시중은행 중 3곳 외국계 펀드로 다음달로 예정된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가 마무리되면 제일은행(1999년 뉴브리지 캐피탈 인수)과 한미은행(2000년 칼라일 펀드 인수)에 이어 국내 시중은행 8곳 중 3곳의 경영권이 외국계 펀드에 넘어가게 된다.벌처펀드들의 국내 은행업 참여 목적은 ‘장기 경영’이 아닌 ‘단기 차익’에 있다.펀드 참여자들에게 수익을 남겨줘야 하는 벌처펀드의 속성 때문이다.론스타의 움직임에 찬반이 엇갈리는 이유다. ●엇갈리는 찬반론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흔히들 외국계 펀드의 국내은행 인수에 반감을 갖지만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외환은행 입장에서 보면 벌처펀드라도 나서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그는 “인수주체가 은행업을 계속할 국내외 상업은행이면 좋겠지만 펀드 외에는 참여하기 힘든 현재 여건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대안(代案)부재론’을 폈다.또 론스타가 올 4월 극동건설에 2700여억원을 투자해 법정관리에서 졸업시킨 사례를 들어 ‘실리’를 강조하는 사람도 많다. 반면 대안연대회의 정승일 정책위원은 “론스타는 단기차익을 좇는 ‘잡식’펀드인데,이런 곳에 대형 은행을 넘겨주는 지역은 동유럽이나 남미 정도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인천대 이찬근 교수는 “일부 외국계 펀드가 선진기법을 내걸고 국내에 들어왔지만 정부의 막대한 공적자금에 의존했고,특별한 경영실적도 올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뉴브리지의 제일은행,성적표는 제일은행은 지난 3월 터진 SK글로벌 사태에서 완전히 비껴나 있었다.지난해 말 SK글로벌의 대출요청을 거절했던 덕이었다.대출심사 결과가 좋게 나오지 않았다.최근 주목받고 있는 곳이 제일은행이다.칼라일이 경영권에서 한발 물러나 있는 한미은행과 달리 제일은행은 미국 뉴브리지 본사 차원의 집중관리를 받고 있다.로버트 코헨 행장은 본사 최고경영진의 신임이 두터운 사람이다.제일은행은 뉴브리지 인수 이후 은행업계에서 ‘별종’으로 통한다.지난해 다른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억제했을 때 거꾸로 가계대출을 늘렸고,올해에도 은행권 전반의 보수적 경영과 반대로 움직였다.올 상반기에만 대출잔액(19조 8000억원)이 지난해 말보다 23.6%나 늘었다.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20%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금융권의 평가는 제각각이다.한 시중은행 임원은 “뉴브리지 인수 이후 견실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엄정한 여신관리,사외이사 적극활용 등 관행은 다른 은행들이 배울 점”이라고 말했다.반면 한 국책은행 관계자는 “당초 뉴브리지가 들어올 때 기대됐던 선진금융기법은 도입된 게 거의 없다.”면서 “대주주가 언제든 발을 뺄 수 있다는 구조적 한계 속에 수익을 최대목표로 삼다보니 경영이 근시안적이고 국내 금융산업에 대한 기여도가 떨어진다.”고 비난했다. 논란속에서도 이미 뉴브리지는 짭짤한 투자차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지난해 말 정부가 제일은행의 주가를 주당 1만 5000원 정도로 계산한 바 있어 이대로만 쳐도 99년 주당 5000원에 샀던 뉴브리지는 주당 1만원의 차익을 실현한 셈이 된다. ●벌처펀드(Vulture Fund) 부실,또는 파산기업을 싼값에 사서 경영을 정상화시킨 뒤 비싸게 되팔아 차익을 내는 투기성 투자기금이나 회사.80년대부터 미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으며 뉴브리지·론스타·칼라일 등이 국내 진출해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위험이 큰 반면 성공했을 때 수익이 높다.‘벌처’는 썩은 고기를 먹는 대머리독수리라는 뜻.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희섭 “이맛이야” 병현 “쑥스럽군”

    코리아 메이저리거들이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최희섭(시카고 컵스)은 3타수 2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마이너리그 강등’ 위기를 넘겼고,김병현(사진·보스턴 레드삭스)도 시즌 7세이브째를 올렸다. ‘빅초이’ 최희섭은 4일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에 볼넷 1개를 얻는 등 정상의 타격감각을 보였다.타율도 종전 .231에서 .239로 좋아졌다. 이날 맹타로 최희섭은 지난 11경기 연속 선발출장에서 제외된 아쉬움을 단번에 털어내면서 메이저리그 잔류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이로써 팀 최고 타율(.316)을 자랑하는 동료 애릭 캐로스와의 주전 경쟁도 더욱 불을 뿜게 됐다. 최희섭은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신인 브랜던 웹의 3구째를 통타,좌익선상을 꿰뚫는 2루타를 터뜨렸다.이후 알렉스 곤살레스의 내야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이어 팀이 0-1로 뒤진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로 진루했지만 2루 도루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최희섭은 세번째 타석인 6회 1사 1루에서는 볼넷을 골라 3타석 연속 출루했다. 시카고는 0-1로 뒤진 7회 새미 소사가 2점 홈런을 폭발시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핵잠수함’ 김병현은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3으로 앞선 8회말 등판,2이닝 동안 3안타를 맞고 2실점했지만 7-5 승리를 지켰다. 지난달 28일 뉴욕 양키전 이후 1주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하면서 시즌 7세이브(5승8패)째를 기록했다. 8회말 알란 엠브리를 구원한 김병현은 중심타선인 3∼5번을 범타로 처리하는 깔끔한 피칭을 했다.보스턴은 9회초 공격에서 빌 뮬러의 1점 홈런으로 7-3으로 점수차를 벌려 김병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그러나 김병현은 공수 교대 후 갑작스럽게 흔들렸다. 연속안타를 허용해 1사 1·3루의 위기를 자초했고,이어 호세 모반의 2루땅볼 때 첫 실점했다.계속된 2사 3루에서 브라이언 로버트에 다시 1타점 좌전안타를 맞고 7-5 추격을 허용했다.그러나 루이스 마토스를 플라이로 처리,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봉중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3-7로 뒤진 6회초 등판해 1과3분의1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뽑아냈지만 2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애틀랜타가 4-8로 패했다. 박준석기자 pjs@
  • “北에 남은 자녀 표정 건강하지만 초조한듯”/ 日가족 “귀환 앞당겨라” 日정부에 촉구

    |도쿄 황성기특파원| “하루빨리 귀국이 이뤄졌으면 합니다.” 납치 피해자인 지무라 야스시(48)는 3일 오전 고향인 후쿠이(福井)현 오바마 시에서 부인 후키에와 함께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세 자녀의 조기귀국을 위해 일본 정부가 서둘러 줄 것을 촉구했다. ●편지·사진 보며 “무사해 안심” 지무라 부부를 비롯,하스이케 가오루(45)부부,소가 히토미(44) 등 지난해 10월 북에서 돌아온 피랍자 5명이 이날 일제히 기자회견을 가졌다.그들 자녀를 평양에서 면담한 비정부기구(NGO) 레인보 브리지(사무국장 고사카 히로아키)가 2일 일본 정부를 통해 전달한 자녀들의 사진과 편지를 납치 피해자들이 받아본 뒤 가진 회견이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무라는 “건강하게 지내고 있어 기쁘지만 아이들이 초조함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일본 정부에 조기귀국을 위해 힘써 줄 것을 요구했다.부인 후키에도 “사진이나 편지를 보면 건강한 모습이지만 불안한 기분으로 (편지를)쓰고 있어 그런 쓸쓸함을 빨리 해소해 주고 싶다.”고 혈육의 정을 나타냈다.지무라는 그러나 “우리들이 몇개월이나 돌아오지 않는데 대해 (북한당국으로부터)일본에 가서 억류돼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써 있다.”면서 “그렇지만 아직 (부모들이)일본인인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아 안심했다.예전에 살던 아파트에서 식료나 생활비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스이케 부부도 니가타(新潟)현 가시와자키의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사하게 지내고 있어 안심했다.”고 감회를 전했다.하스이케씨의 설명에 따르면 편지는 장녀(박영화·21·대학생)가 썼으며 근황보고 외에 생일과 정월의 추억 등을 담았다. ●“北당국 감시아래 자녀들 편지 쓴 듯” 하스이케는 “(출장중으로 믿고 있다면)‘일 열심히 해’라고 쓰는 게 보통이지만 ‘돌아와’라고 썼다.”면서 “(북한측이)부모자식간의 정을 이용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부인 유키코(47)도 “왜 아이들을 이용하는 건지 화가 치민다.”고 말했다. 남편 로버트 젠킨스(63)와 두 딸을 평양에 두고 온 소가는 “오랜만에 큰딸의 글씨를 읽었다.대단히 감동했다.뜨거운 것이 솟아올라 몇차례나 읽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사랑하는 어머니에게’라고 한글로 봉투에 쓴 편지에는 “하루라도 빨리 4명이 함께 살고 싶다.”고 써 있었다고 전했다. 소가는 사진에 대해서는 “두딸 모두 머리카락이 길었다.키도 조금 큰 것 같다.”면서 “일본에 있는 내게 전달될 것을 알고 조금 웃음을 짓고 있으나 본래의 웃는 얼굴을 아니다.”고 복잡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marry01@
  • [대한포럼] 노사 로드맵을 위한 제언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8·15 경축사를 통해 참여정부가 지향하는 노사관계 ‘로드맵’의 윤곽을 제시한 뒤 10월경 완결판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한다.지금의 ‘대립적 노사관계’를 ‘사회통합적 노사관계’로 전환하기 위해 바꾸어야 할 각종 제도나 법률,관행,의식 등이 모두 포함될 전망이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분출하고 있는 각계의 내몫 찾기 욕구와 국내외 투자자들의 투자 기피,노사정 갈등 등을 감안하면 노사관계 재정립이야말로 시급한 국정 과제임에 틀림없다.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여행 지도도 여행자(노사)의 여정이나 운송수단과 동떨어진 내용이라면 효용성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우리가 처한 현실부터 제대로 진단해야 한다는 뜻이다.지금 우리의 노사관계에서는 상호 불신이 최대 장애물이다.경기 침체를 앞세워 ‘선(先) 성장론’으로 정책 기조 변화를 요구하는 재계도,30여년 동안 성장 제일주의의 그늘에 가렸다는 이유로 분배를 요구하는 노동계도 따지고 보면 로드맵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그리기 위한 ‘샅바싸움’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노사 설전은 한달여 전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이 대결적 노사관계를 대화와 양보를 통한 상생의 관계로 전환하려면 ‘네덜란드식 노사모델’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노사모델 논쟁으로 번졌다.노동계는 과도한 임금 인상 자제 요구가 노동자의 고통만 요구하려는 의도라며 발끈하고 나섰다.재계는 한술 더 떠서 학계 전문가 등을 총동원해 네덜란드 노사모델에 대해 융단폭격을 가했다.노조의 경영 참여 허용은 실패한 모델이라며 시장의 자율기능에 맡기는 미국식 모델이 우리 실정에 맞다고 목청을 높였다.국내 대표적인 민간 싱크탱크인 삼성경제연구소도 “유럽식 경제모델은 영미식보다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가세했다. 급기야 고건 국무총리가 국회 답변을 통해 “현 정부의 노사 정책은 노사 어느 일방에 치우친 것이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고,권기홍 노동부장관도 우리 실정에 맞는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는 말로 측면 지원했다.하지만 이 실장은 참여정부가 새로운 국정목표로 정립 중인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달성하려면성장과 분배의 선순환구조가 정착돼야 한다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참여정부는 출범 당시 분배를 중시하는 사회통합적 노사관계를 내세우고,‘노사간의 세력 균형’을 앞세웠으나 재계의 조직적인 공세와 경기 침체,노사분규 격화 등이 겹치면서 중심축이 흔들리고 있다.법인세 인하 문제만 하더라도 정부는 재계의 풍향에 따라 하루가 바쁘게 말꼬리를 바꾸는 듯한 모습이다. 하지만 우리는 노사관계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미국 코넬대학의 경제학자 로버트 프랭크가 제시한 행복의 잣대를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그는 상대적인 부,즉 내 몫의 파이가 이웃보다 더 큰지 여부가 행복을 가늠한다고 말했다.그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두 가지 사례를 제시했다.첫번째는 당신은 11만달러를 버는데 다른 사람들은 20만달러를 버는 세상이고,두번째는 당신은 10만달러를 버는데 다른 사람들은 8만 5000달러를 버는 세상이다. 당신이 첫번째 세상에 산다면 두번째에 비해 소득이 10% 높기 때문에 더 풍족하게 살 수 있다.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첫번째보다 두번째를 선택한다.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남들보다 부유하다는 인식이 보다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참여정부의 노사관계 로드맵도 이러한 결과를 참조할 필요가 있다.파이를 키우는 것 못지않게 파이를 어떻게 배분하느냐 하는 방식도 중요한 것이다.이 때문에 경제학자들은 성장은 경제논리이지만,분배는 경제논리 외에도 이념적,철학적 가치관이 포함된 개념이라고 정의를 내렸는지도 모른다. 우 득 정 논설위원 djwootk@
  • 클로즈업/ EBS 2차대전 특집 4부작

    EBS는 제2차 세계대전 종식 58주년을 맞아 특집 4부작 미니시리즈 ‘히틀러’를 2일부터 2주일 동안 토·일 오후8시50분에 방송한다. 지난 5월 미국 CBS에서 방영된 작품으로,아돌프 히틀러가 어떻게 범죄적 캐릭터가 형성됐으며,독일 같은 문명국가의 최고 권력자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를 드라마화했다.한 사람의 빗나간 욕망과 집단의 이기심이 어떻게 세계를 피로 물들였는지의 실상을 그린 수작으로 꼽힌다. 1·2부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소외당해 파괴적인 성격을 보이던 히틀러가 군 입대 이후 대중선동가로 명성을 날리고,반역죄 재판에서 법정을 연설로 감동시켜 가벼운 판결을 받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3·4부에서는 ‘나의 투쟁’의 옥중 집필과 석방후 총리 선거에서 패한 그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쥐기까지를 흥미진진하게 묘사한다.‘트레인 스포팅’‘풀 몬티’에 출연했던 로버트 칼라일이 히틀러로 분해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다. 이순녀기자 coral@
  • 北 납치 日人가족 송환 / 對日 유화제스처… 이목 끈 北

    |도쿄 황성기특파원|북한이 북에 남아있는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 일부를 돌려보낼 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과 진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환 의향이 일본 정부에 공식전달되고 북·일 양측이 송환을 둘러싼 교섭을 시작하게 되면 경색된 북·일 관계는 자연스럽게 타개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여겨진다. 일본의 북·일 관계 소식통은 “북한이 가족을 돌려보냄으로써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시도하겠다는 일종의 신호로 여겨진다.”고 풀이했다. ●분명한 대(對)일본 유화 손짓 북한은 일본 정부와 국내 여론이 북핵보다는 납치 해결에 보다 비중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잔류 가족송환’이라는 강도높은 처방전을 제시함으로써 돌파구를 찾으려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재방북 검토(니혼게이자이 신문 7월6일자),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의 “납치문제 개별해결” 발언(7월7일) 등 최근 일련의 흐름속에 북·일의 접근 가능성이 부쩍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후쿠다 관방장관은 지난 7일 “핵문제는 다자협의가 있지만 인도상의 문제(납치)는 북한의 의사 하나로 가능하다.그렇게 정부는 요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납치와 핵·미사일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한다는 대북 정책의 기본방침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느낌을 줄 만큼 핵과 납치의 분리에 한발 다가선 발언으로 주목됐다. 이런 일본 정부의 기류를 감안하면 북측의 가족송환 카드는 타이밍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더 이상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경우,핵해결이 보다 요원해지는 것은 물론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도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한국과는 장관급회담을 지속하는 등 민족을 강조하는 남북교류를 보다 활발히 전개하는 것도 바로 이같은 맥락에서 풀이된다. 실타래처럼 얽힌 대일 관계의 경우 납치문제를 과감히 털어냄으로써 핵해결에 일본 정부가 완전히 북한에 등을 돌리는 최악의 사태는 막아보자는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송환방침은 이미 정해져 재일본조선인총연합(조총련)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피랍자 가족을 송환하는 것은‘납치문제의 원상회복’이라는 9·17 북·일정상회담의 합의 정신에 비춰볼 때 언제 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자회담의 개최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는 분위기 속에서 북한도 핵문제와 연계시키지 않고 납치문제 해결에 나설 상황이 됐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조총련을 통하지 않고 북한 지원단체를 통해 피랍 가족 송환의 뜻을 일본측에 전달하려는 데 대해서는 “조총련이 북한 지령을 받아 일본인을 납치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굳이 조총련을 거칠 이유가 없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애태우는 피랍자 가족들 “(일본)정부를 믿고 아이들을 기다리기로 했지만 진전도 없고 정말 괴롭고 참을 수 없는 때가 있습니다.일본에서 아이들을 맞는 것이야말로 행복이고,정부도 (아이들이)하루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합니다.아이들이 건강하게 있기 바랍니다.미안한 마음뿐입니다.지금이 가장 괴로운 때라,우리(부부)도,아이들도 열심히 할 수밖에 없습니다.” 1978년 북한에 납치됐다 지난해 귀국한 하스이케 가오루(45)의 부인 유키코(47)는 30일 고향인 니가타현 가시와자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에 있는 두 아이에 대한 심경을 이렇게 표현했다. 남편 하스이케도 “납치는 현재 진행형”이라면서 아이들의 조속한 송환을 북에 촉구했다.31일로 납치 25년을 맞은 이들 부부에게 이산가족이 된 아이들과의 상면이 최대 소망이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하스이케 부부의 두 자녀에게는 모두 한국식 이름을 붙였다.장녀 박영화는 올해 21세.대학에서 영어를 배우고 있는 그녀는 운동은 서툴지만 악기 연주,노래를 좋아한다.일제 야마하 기타가 자택에 있다고 했다.하스이케는 “아직은 내가 딸보다는 잘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남 박기혁은 17세.축구,탁구를 잘한다.대학에서 컴퓨터 소프트웨어 제작을 공부하고 있다.두 아이들 다 일본어를 어느 정도 읽고 쓸 줄 알지만 집에서는 조선말(한국말)을 사용했다고 한다.이들 가족은 평양시 낙랑구에 살았다.같은 낙랑구에 살았던 지무라 야스시(47)부부는 세 자녀를 두었다.지무라가 평양을 떠난 지난해 10월까지 장녀(오경애)는 사범대학생,장남(오경석)은 평양 기계대학생,차남(오경호)은 중학생이다.하스이케와 지무라 두명 모두 북한에서의 직업은 ‘사회과학원민속연구소 자료실 번역원’이었다. 하스이케,지무라 두 부부의 자녀 5명에 한해 북한 내 가족을 송환할 의향을 갖고 있는 북측 의도에 대해 북·일관계 소식통은 “두 가족은 소가 히토미나 요코타 메구미(사망)의 딸 김혜경과는 약간 다르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하스이케,지무라 부부가 일본에 있는 반면,두 딸을 두고 있는 소가의 경우 남편인 로버트 젠킨슨(미 탈영병)의 동의가 필요한 상태이며,요코타의 딸인 김혜경도 북한사람인 아버지의 허가가 필요한 상태이다. 이에 대해 납치의원연맹의 히라사와 의원은 “납치 피해자 가족을 분열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니혼TV는 전했다.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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