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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시대] 미국과 탈레반의 동거/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글로벌 시대] 미국과 탈레반의 동거/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3일 3만 3000여명의 미군을 내년 여름까지 철수시키는 것을 비롯해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군 규모와 향후 일정 등을 발표했다. 앞서 19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아프간 탈레반 반군과 예비회담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간에서 점진적으로 발을 빼면서 탈레반과의 공존 의지를 밝힌 것이다. 2009년 대통령에 취임한 오바마는 전임 조지 부시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을 내세우며 벌여 놓은 아프간 전쟁을 계승했다. 아프간전 상황이 미국의 안전에 직결되고, 테러와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렇지만 오바마는 전임자와는 다른 정책의 변화를 시도했다. ‘전지구적인 테러와의 전쟁’ 및 ‘이슬람 과격주의’라는 타깃에서 ‘극단적인 폭력주의’ 분쇄로 목표를 옮겼다. 타깃의 범위를 줄이면서 보다 확실하게 처리하겠다는 뜻이었다. 과격 사상에 빠진 일부 무슬림들이 현실 세계에 테러리스트로 등장하는 것을 막아 보자는 것이다. 이 같은 목표를 총과 칼을 넘어선 이데올로기와 의식의 전쟁을 통해 달성해 보자는 시도도 담았다. 2009년 6월 카이로대학에서 행한 오바마의 연설에 이 같은 생각이 잘 나타나 있다. 오바마는 미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극단적인 폭력주의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대다수 이슬람국가와 무슬림들에 대해선 편견의 굴레속에 넣어서 대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슬람국가들과의 관계발전도 강조했다. ‘아프간인에 의한 아프간 정책’도 진전됐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정부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시도한 것도 그 같은 노력 가운데 하나다. 미국 역시 끝이 없는 전쟁을 계속할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아프간에서 수렁에 빠져 버린 옛 소련의 전철을 뒤따르지 않으려고 경계해 왔다. 아프간에서의 철군 결정이 부시 전 대통령이 세운 목표들(테러활동 근거지를 없애고, 탈레반 무장세력을 축출한다는)을 달성했기 때문은 물론 아니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빠져나갔을 때 아프간은 다시 탈레반의 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고, 다시 테러 근거지로 활용될 우려도 크다. 미국이 심어 놓은 카르자이 정권은 겨우 수도인 카불 주위에서만 통치권을 행사하는 최약체 정부이다. 국토의 80%가량이 탈레반이나 탈레반에 우호적인 지방군벌들에 의해 장악돼 있다. ‘농촌이 도시를 포위한 상황’이 전략 구도다. 카르자이는 대통령이 아니라 카불 시장이라는 조롱이 단순한 우스개만이 아니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카르자이 정부의 능력뿐 아니라 도덕성과 내부 갈등 및 혼란도 외국군의 철수 이후 정권 교체 가능성을 높인다. 정치 부패, 부족 간 갈등과 알력 등은 탈레반의 귀환을 재촉하고 있다. 미국이 지난 10년간 심혈을 기울인 민주주의와 인권의 보급 결과도 미미하다. 탈레반의 이슬람교법은 아프간 대부분의 지역에서 통용되고 있다. 테러의 토양이 되는 사회경제적 조건도 달라지지 않았다. 빈곤과 낙후, 불평등과 사회적 편견은 여전히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국제사회는 테러와의 전쟁의 성과를 살리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관건은 탈레반과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고 탈레반의 미래와 지위를 인정해 주는 데 있다. 지난 17일 미국과 국제 사회는 이와 관련된 의미 있는 발걸음을 디뎠다. 알카에다와 탈레반에 대한 제재 조치를 분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국제연합은 이날 이와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탈레반이 알카에다와 관계를 정리하고 발을 끊을 때 국제사회로의 복귀 등 미래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알카에다의 주요 목표는 전 세계에서 서방세력과의 성전을 전개해 이슬람국가, 종교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다. 반면 탈레반의 목표는 자기 나라 안에 맞춰져 있다. 이미 미국과 카르자이 정권은 탈레반과 협상을 시작했다. 미흡하지만 그래도 실마리를 찾아가는 아프간 문제의 새 발걸음에 기대를 걸어 본다.
  • 기행과 악행, 그가 25년 하루도 빠짐없이 신문에 이름 올린 이유…

    기행과 악행, 그가 25년 하루도 빠짐없이 신문에 이름 올린 이유…

    “어머니께서 불을 끄고 떡을 썰지 않았다면 나는 나의 미숙함을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눈물을 감추고 나를 다시 암자로 돌려보낼 때 어머니는 분명 피눈물을 흘리셨을 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 석봉 한호(1543~1605)에게 그의 어머니 백씨 부인에 대해 묻는다면 아마도 이런 대답이 돌아올 것이다. 율곡 이이(1536~1584)가 조선의 대유학자가 된 배경에는 현모양처의 대명사인 어머니 사임당 신씨(1504~1551)가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 분명하다. 흔히 역사에 천재로 이름을 남긴 위인들의 뒤에는 훌륭한 부모가 있다고들 한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했던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1847~1931)은 어머니와 ‘홈스쿨링’을 통해 창의력을 키웠고,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1732~1799)은 자기 업적보다 벚나무를 벤 실수를 고백하자 용서하고 격려한 아버지와의 일화(실제로는 꾸며낸 일이라는 설이 유력)로 더 유명하다. 부모의 영향력은 오늘날에도 여전하다. 한국축구의 대들보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씨, 피겨여왕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씨의 교육법과 열정은 제2의 박지성·김연아를 키우려는 부모들의 롤모델이자 벤치마킹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예외가 있는 법. 여기 자녀들에게 재능만 물려줬을 뿐 사랑이나 진정한 교육은 주지 않았던 부모들이 있다. 가상인터뷰 ‘후 앤드 왓’(Who&What) 이번주의 주인공은 올리버 트위스트처럼 삐뚤어진 어린시절을 보내야만 했던 불행한 천재들이다. 무자비한 폭력에 시달리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받았던 우울한 그들의 내면을 가상의 일기장을 통해 들여다봤다. 어린시절의 불행이 이들이 남긴 업적의 원동력은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우리는 인성과 성공, 행복을 얻을 수 있는 모든 부모의 꿈, ‘완벽한 교육법’을 어디에서 찾아야할까. ●프리드리히 2세 (1712~1786/ 프로이센의 계몽전제군주) 왕자 시절인 18세(1732년) 때의 일기 왕가의 숙명을 거부하고 도망치려다 결국 내 손으로 친구를 죽인 꼴이 됐구나. 궁궐 탈출을 끝까지 말렸던 한스(한스 헤르만 폰 카테 소위)는 결국 내 고집 때문에 오늘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고 말았다. 나라를 부강하게 만드는 것 이외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아버지(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한스를 황제의 직권으로 사형시킨 것은 결국 나를 겨냥한 것일 테지. 자식에게 이렇게 잔인할 수 있단 말인가. 지난 18년은 나에게 혼란의 연속이었다. 아버지는 날 프로이센 사람으로 만들려고 하고, 어머니(조피 도로테아·하노버 왕조를 창시한 조지 1세의 딸)는 프랑스 왕족이 최고라고 하니 난 규율과 자유 어느 쪽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아버지는 아예 내 수업을 감시하는 대령을 뒀고, 내 스승은 문학을 가르쳤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발길질을 당한 후 쫓겨났다. 아버지는 플룻 연주도, 시도 허용하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건 권력이 아니라 예술인데 말이다. 왕실에서 사느니 차라리 동냥을 해서 빌어먹고 싶을 정도로 비참하다. 난 결심했다. 다시는 내 속내를 아버지에게 드러내지 않을 테다. 아버지보다는 내가 오래 살 테니 그때 내가 하고싶은대로 하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그 후] 아버지에 대한 미움은 이중인격 왕을 낳았다 ‘탈주사건’으로 친구 카테 소위가 처형당한 후 프리드리히 2세는 다시는 반항하지 않았다. 철저히 자신을 숨겼고, 아버지에게 복종하는 모습만 보여 신임을 얻었다. 1740년 왕좌에 오른 프리드리히 2세는 금욕적이고 냉철한 정치를 했던 아버지와 전혀 다른 길을 걸었다. 정치적, 종교적 소수자를 위한 정책을 폈고 노예제 폐지에 앞장섰다. 그러나 그의 마음 속에는 불신이 가득했다. 이는 어린시절 부모에게서 받은 폭력과 강압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자기와 뜻이 다른 사람을 잔인하게 처단했고, 다른 사람의 의견은 철저하게 무시했다. 역사학자들은 그를 ‘어떤 왕보다 더 차가운 내면을 지닌 야누스적인 왕’으로 평가한다.   ●존 F. 케네디 (1917~163/ 미국의 35대 대통령) 하버드대에 다니던 20세(1937년) 때의 일기 이젠 언제 어디서나 여자들과 즐길 수 있게 됐다. 병원에서도 간호사들과 사랑을 나눌 수 있으니. 아버지가 옳았던 것 같다. 여자는 어디까지나 남자들의 성공에 대한 자만심을 충족시켜 주는 트로피에 불과하다. 위대한 남자라면 두 개의 삶 정도는 가져도 무방한 것 같다. 아버지는 출신(케네디 가문은 본인들이 아일랜드 출신이라는 사실을 밝히길 꺼려했다.)을 완벽하게 바꿔놓을 정도로 열심히 일했고, 결국 보스턴 상류사회에 자리잡을 수 있었다. 어머니(로즈 케네디)는 지나치게 엄격하지만, 뭐 내가 미래에 이 나라를 이끌어가려면 예의범절과 자기규율은 엄하게 배울수록 좋겠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은 포장에 불과한 것 아니겠는가. 다만 최근 들어 상인 출신인 아버지와 나는 좀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배우와 불륜을 즐기면서도 떳떳한 아버지처럼 했다간 분명 내 발목을 잡는 일이 생길 것 같다. 언제나 포장은 필요한 법이지. 나처럼 외양상으로는 완벽한 여성을 만나 결혼하고, 내 생활은 최대한 조용히 만끽하면 된다. 우리 부모님들조차 5년 전부터 각방을 쓰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가문은 존경받는 신흥 명문가이지 않은가. [그 후] 바람기는 대를 물렸다 케네디의 아버지 조셉은 영화계에 투자하면서 여배우 글로리아 스완슨이라는 여배우와 염문을 뿌렸고 케네디가는 겉모습과는 달리 완벽하게 흩어지기 시작했다. 이는 추후 마릴린 먼로와 케네디의 스캔들로 대를 이었다. 누구에게나 선망받던 케네디와 재클린 오나시스의 결혼생활 역시 남편의 바람과 아내의 낭비벽으로 점철됐다. 케네디는 아버지처럼 여성에 집착했고 수많은 여성과 스캔들을 일으켰지만 재클린은 자기 시어머니처럼 이를 내색하지 않았다. 어린 시절 엄격했던 어머니 로즈 때문에 케네디는 평생 압박감에 시달렸고, 각성제 암페타민과 진통제에 의존했다.   ●에디트 피아프(1915~1963/ 프랑스의 국민가수) 집을 떠나던 15세(1934년) 때의 일기 내 인생을 철저히 다시 써야 한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내가 서커스의 난쟁이 곡예사와 사탕을 팔던 여인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진실을 얘기하면 사람들이 나한테 관심을 가질까. 그래 차라리 빈민촌의 가로등 아래에 버려진 것으로 하자. 경찰관들이 나를 발견했다고 얘기하면 더 극적이겠지. 난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 다락방에서 어린 내 음식에 술을 타던 외할머니. 쥐떼가 우글거려서 면역력을 키우려 그랬다지. 어머니를 버렸던 아버지는 날 그곳에서 구한답시고, 친할머니에게 버렸고, 난 사창가에서 자라야만 했다. 무려 여덟명의 어머니가 생긴 그 시절은 돌이켜보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남자가 날 지켜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여자는 무조건 남자의 요구에 따라야 한다. 내가 커온 사창가의 법칙이 그랬으니까. 그러나 아버지의 무지막지한 따귀는 더 이상 참기가 힘들다. 내 부모는 나에게 목소리를 줬다. 그 덕분에 난 이제 집을 나가도 살 수 있을 테지. 언젠가 성공한다면 난 엄마보다 훌륭한 어머니가 될 것이고, 아버지보다 훌륭한 남편을 만날 것이다. 어쨌든 난 평범한 여자처럼 살고 싶다. [그 후] 과거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다 집을 나간 피아프는 독특한 목소리를 무기로 역사상 가장 유명하고, 전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샹송 가수가 됐다. 성공한 피아프는 늙고 병든 아버지를 다시 찾아 죽을 때까지 생활비를 부담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창가에서 자란 피아프는 평생 남자관계에 어려움을 겪었다. 자신을 지배하거나 때리는 남자들에게 매력을 느꼈고, 실제로 “사랑이란 커다란 소동이나 엄청난 거짓말, 번갈아가며 양쪽 뺨에 따귀를 맞는 것과 같다.”는 고백을 하기도 했다. 남자친구에게 따귀를 맞아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공연에 오르는 일도 흔했다. 암흑 같은 과거의 그림자는 피아프를 평생 괴롭혔고, 1933년 낳은 딸은 어린시절 피아프가 그랬듯 순회공연에 데리고 다녔다. 딸 마르셀은 2살도 되기전 뇌막염으로 숨졌다. ●살바도르 달리(1904~1989/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 산 페르난도대 신입생 시절인 18세(1922년) 때의 일기 예술이 생계수단이 될 수 없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식인종 같으니라고. 아버지(돈 살바도르)에게 굽히는 건 오로지 내가 학업을 이어갈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내가 미술교사의 길을 걷도록 하려는 아버지의 계획에는 추호도 관심이 없다. 난 장학금을 받아 로마에 갈 것이고, 거기에서 돌아오면 난 천재가 되어 세상이 우러러볼 것이다. 입학식에 무슨 옷을 입을까. 망토? 금박 지팡이? 너무나 파격적인 내 옷차림에 교수들은 당황하겠지. 난 여섯살에는 요리사가, 일곱살에는 나폴레옹이 되고 싶었고, 그 이후 점점 더 내 야망은 뻗어갔다. 여동생의 머리를 축구공처럼 차버리든, 친구가 타고 있는 자전거를 낭떠러지로 밀어버리든 부모는 내가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그렇다. 난 천재다. 1등이었던 형을 대신하는 2등 아들이 아니라는 것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난 무슨 일이든 할 것이다. 어릴 때부터 뭐든 내 맘대로 해 왔는데, 이제 와서 꿈을 포기하라니 꼭 후회하게 해 줄 것이다. [그 후] 과보호 속에 커버린 최고의 이기주의자가 되다 달리의 형을 잃은 부모는 어린 달리를 완벽한 독재자로 키웠다. 무한한 인내심과 자유방임이 유일한 교육철학었다. 어떤 끔찍한 행동을 하고 버릇 없이 굴어도 결코 야단치지 않았다. 부모가 자신을 형의 대신으로 여긴다고 생각한 달리는 오로지 유명해지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았다. 달리는 그림으로 인정받은 후에도 기행을 멈추지 않았다. 1940년부터 1965년까지 달리의 이름은 거의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신문, 라디오, TV에 언급됐다. [참고문헌]  18인의 천재와 끔찍한 부모들(외르크 치틀라우·강희진/ 미래의 창)  살바도르 달리(살바도르 달리·이은진/ 이마고)  결코 사라지지 않는 로마 신성로마제국(기쿠치 요시오·이경덕/ 다른세상)  죽기전에 꼭 알아야 할 세계역사 1001 DAYS(마이클 우드·박누리/ 마로니에북스)  에디트 피아프(실뱅 레네·신이현/ 이마고)  케네디 평전(로버트 댈럭·정초능/ 푸른숲)  케네디가의 형제들(에드워드 케네디·구계원/ 현암사)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마약상으로 전락한 24세 천재 박사, 결국…

    24세의 촉망받는 생화학도가 마약중독 및 거래법 위반으로 체포됐으나, 사회에 공헌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죄를 면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4일 보도했다. 에드워드 홀랜드(24)는 20대 초반에 생화학 석사학위를 받고 현재 박사과정에 있으며, 생화학연구에 특출한 성과를 내며 촉망받는 젊은 과학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그의 집에서 코카인과 대마초 등이 발견됐고, 마약에 중독돼 있는 것으로 밝혀져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홀랜드의 집에서는 코카인 1.7g, 대마초 6.89g과 마약 거래로 얻은 820파운드가 발견됐다. 그는 4개월 동안 5명에게 주당 100~200파운드를 받고 마약을 공급해왔으며, 공급한 마약은 실험 명목으로 사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법원은 그에게 12개월 형과 사회봉사 200시간을 명령했지만, 최근 재판에서 “그의 재능을 썩힐 수 없다.”면서 “마약상이 되어 오랜시간을 감옥에서 보내든지, 뛰어난 과학자가 되어 죄값을 보상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과학계에 많은 공헌을 했으며 다수를 위한 과학기술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웨일스 마약·알코올 상담서비스센터의 자넷 로버트는 “에드워드 홀랜드는 삶을 건 계약을 맺었다.”면서 “그는 흔치 않게 얻은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거대 공룡의 체온은 몇℃ 일까? 연구결과 눈길

    거대 공룡의 체온은 몇℃ 일까? 연구결과 눈길

    일반적으로 파충류와 비슷한 피부를 가진 거대한 공룡은 파충류처럼 체온이 낮거나 일정하지 못하다고 알고 있지만, 이 같은 인식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져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공과대학(Califonia Institute of Technology)연구팀은 1억 5000만년 전 살았던 브라키오사우르스와 카마라사우르스의 이빨 화석을 통해 조사한 결과, 이들 공룡들은 예상보다 뜨거운 피와 체온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악어나 도마뱀, 뱀 등은 몸을 통제하는 능력이 부족해 주위환경에 따라 체온이 많이 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공룡의 체온과 혈액의 온도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이빨 화석에 담긴 에나멜 광물질을 조사했는데, 이 광물질은 온도에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연구팀이 각 에나멜의 탄소와 산소의 동위원소를 조사한 결과 브라키오사우르스와 카마라사우르스의 체온은 각각 38.2℃, 35.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연구한 로버트 이글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박사는 “지금까지 공룡의 체온을 연구한 사례는 거의 없었다.”면서 “이번 연구는 공룡생리학상 오랫동안 논쟁이 된 부분에 또 다른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룡의 흔적을 처음 발견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공룡이 파충류처럼 차가운 피를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영화 ‘주라기 공원’에 나오는 거대 공룡인 벨로키랍토르 등 많은 공룡들은 예상보다 뜨거운 피를 가졌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몸집이 작은 공룡의 체온에 대해 추가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사이언스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30일 개봉 독립영화 ‘도약선생’ 주연 박혁권

    30일 개봉 독립영화 ‘도약선생’ 주연 박혁권

    “얼굴은 본 것 같다는데 이름은 모르세요. 그러니까 무명 배우죠. 조금씩은 나아지는 것 같아요. 인생 전체의 큰 그래프를 봤을 때는 원하는 쪽으로 가고 있는 거죠.” 대뜸 무명 배우란다. “제가 뭐든지 좀 늦는 편이에요.”라고도 했다. “운전면허는 3년 전에 땄고 결혼은 못 했어요. 폰뱅킹, 자동이체는 불안해서 못 하고 휴대전화는 지금도 017이에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한참을 돌아서 23살에 서울예대에 들어갔다. 영화배우로 데뷔한 건 33살 때인 2004년이니 출발은 한참 늦었다. 그런데도 초조한 기색은 없다. 최근 충무로의 ‘신 스틸러’(주연 못지않은 명연기를 펼치는 조연)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한편 독립영화계에서는 ‘큰 배우’로 입지를 굳힌 박혁권(40) 얘기다. ‘혜화, 동’, ‘시선 너머’에 이어 그가 주연한 또 다른 독립영화 ‘도약선생’이 오는 30일 개봉한다. 독립영화계의 스타 감독으로 불리는 윤성호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에서 “장대높이뛰기의 목적은 높은 곳,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신을 만나 답을 듣고 내려오는 것”이라고 외치는, 엉뚱한 장대높이뛰기 코치 전영록 역을 맡았다. 박혁권은 최근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수지 아빠로, ‘마이 프린세스’에선 김태희 아빠로 출연한 데 이어 9월 방송 예정인 미스터리 사극 ‘뿌리깊은 나무’에도 캐스팅되는 등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압구정동 카페에서 박혁권을 만났다. ●충무로의 ‘주연같은 조연’ 부각 →윤성호 감독과는 ‘은하해방전선’(2007) 등 벌써 4편이나 같이 작업을 해서 ‘윤성호의 페르소나’란 얘기도 있는데. -실은 6편을 같이 했다. 윤 감독이 서강대 다닐 때 처음 찍은 단편 ‘삼천포 가는 길’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작품 ‘졸업영화’도 같이했다. 처음 만난 건 연극을 하던 2001년쯤인데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고 싶어서 공부한다는 기분으로 단편영화 오디션을 봤다. 윤 감독이 부르면 웬만하면 다 한다. →10년을 지켜본 윤 감독은 어떤 사람인가. -처음 ‘삼천포 가는 길’ 시나리오를 봤는데 너무 재밌더라. 똘똘한 친구의 느낌이었다. 그땐 내가 잘 풀리면 윤 감독을 끌어 주고 유학 보내 공부도 시키고 싶었다. 그런데 굳이 내가 안 끌어 줘도 잘하고 있더라. →최근 2년 동안 ‘가족계획’ ‘혜화, 동’ ‘도약선생’ 등 독립영화를 8편이나 찍었다. -음… 식당으로 치면 가게 문을 연 지 오래됐으니까 지나가다 우연히 들른 손님도 있고, 한 번 들른 손님이 또 먹어 볼까 하고 찾는 거랑 비슷하다. 웬만하면 하는 게 예의다. 물론 내가 작은 영화에 출연할 때는 몸값을 동결시킨 영향도 있을 거다. 단편은 담배 1보루, 독립영화는 기름값만 받는다(웃음). →‘도약선생’도 기름값만 받았나.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의 제작 지원도 받고 해서 여건이 빡빡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기름값에다 몇 달치 월세도 챙겼다. 하하. →인터뷰를 보고 제작자들이 ‘누구 영화는 기름값만 받고, 누구는 월세도 얹어 받느냐.’고 따지겠다. -그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라고 매니지먼트 회사에 들어온 것 아닌가(웃음). →옛날 얘기 좀 해 보자. 어쩌다가 1971년생이 94학번이 된 건가. -고등학교 2학년을 딱 이틀 다녔다. 가출하면 보통 1주일쯤 지나 돈이 떨어져 집으로 가는데 난 레스토랑 웨이터 같은 일을 계속했다. 몇 년을 그렇게 살다가 1993년에 산울림 소극장 단원 모집 광고를 봤다. 고교 때 연극반을 했지만, 기본기가 없어서 힘들었다. 뭐가 이상한지는 아는데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 모르니까 주눅이 들고 많이 울었다. 1년쯤 지나 제대로 해봐야겠다 싶어 서울예대에 진학했다. →배우를 직업으로 삼겠다고 결심한 건 언제부터인가. -2002년 극단 학전의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했는데 김민기 선생님의 기대치에 못 미치니까 너무 힘들었다. 그 뒤로 고(故) 박광정 선배가 만든 파크라는 극단에 2년쯤 있었다. 뮤지컬을 주로 했는데 전체 연습이 끝나고 혼자 두 시간씩 더하고 그랬다. 연기하는 재미를 처음 느꼈다. ●드라마·사극으로 활동 반경 넓혀 →한참 재미를 느낄 때라면서 왜 영화로 옮겼나. -연극을 할 때는 영화·TV는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했다. 영화를 선택하게 됐을 때는 TV 드라마는 절대 안 한다고 했다. 그런데 결국 다 하게 됐다. 내가 줏대가 없다(웃음). →상업영화 데뷔작 ‘시실리 2㎞’(2004)의 빡빡머리 조폭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오디션을 봤다. ‘지금부터 소승과 눈을 마주치는 분들은 사바세계와 안녕입니다~ 지금 저를 보셨죠. XX님아~’란 대사를 읽었는데 심사위원 뒤에 앉아 있던 사람이 데굴데굴 구르더라. 알고 보니 임창정씨였다. 다음 날 형의 소속사에서 같이 해보자고 전화가 왔다. 형이 은인이다. 그런데 ‘시실리 2㎞’ 이후로도 잘 풀리지는 않았다. 그래도 대접은 달라졌다. 영화사에 프로필을 건네러 가면 전에는 힐끗 쳐다보고 ‘거기 놓고 가세요.’라고 했는데, 이후로는 ‘아~ 그분이시구나. 녹차 드실래요, 커피 드실래요.’라고 묻더라(웃음). →풀릴 듯 풀릴 듯하면서도 잘 안 풀린 것 같다. -인생에 기회가 세 번 온다는데 ‘시실리 2㎞’는 그냥 지나갔다. 그 다음이 드라마 ‘하얀거탑’(2007)이다. ‘국경의 남쪽’(2006)을 하고 나서 안판석 감독님이 드라마를 한다길래 평범한 안부 인사를 가장해 전화를 드렸다(웃음). ‘하얀거탑’이 끝나고 영화판으로 돌아오니 알아서 출연료를 2배 올려 줬다. →드라마와 상업영화, 독립영화를 넘나들고 있다. 어떤 현장이 가장 편한가. -상업영화가 주문을 받아 그대로 찍어 낸다면 독립영화는 같이 창작하는 재미가 있다. 드라마는 호흡이 너무 빨라서 힘들다. 내가 워밍업이 오래 걸리는 스타일이라 NG 내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이 늘 있다. 역으로 그래서 재밌을 때도 있다. ‘한번 해보자.’는 식으로 도전하는 재미가 있다. →배우로서 목표가 있다면. -안정된 수입과 인지도다(웃음). 직업이니까 돈 얘기하는 게 창피할 건 없다. 지금은 월세를 살고 있는데 전세로 옮기고, 내 집도 있으면 좋겠다. 가장 좋아하는 배우가 로버트 드니로와 신구 선생님이다. 그분들은 기복이 없다. 어떤 역을 맡아도 3루타 이상은 때린다. 절대 삼진은 안 당한다.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美, 아프간서 3만명 철군

    미국 정부가 내년 말까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3만명을 철수시킨다. 올해 개전 10년째인 아프간전에서 본격적으로 발을 빼려는 수순이다. 미국은 우선 다음 달 5000명, 올해 말 5000명을 각각 철수시키고 내년 말까지 추가로 2만명을 거둬들이기로 했다. AP, 로이터통신 등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런 내용을 담은 아프간 철군 계획에 대해 21일(현지시간)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미 국방부 관계자와 의회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2일 오후 TV 성명을 통해 이를 발표한다. 이번 결정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12월 탈레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기 위해 증파한 3만명이 모두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수주간의 검토 끝에 오늘 결론을 냈다.”면서 “그의 결정은 2014년까지 아프간 보안군에 안보 지휘권을 이양하겠다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목표와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외교안보팀 회의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등에게 철군 계획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완만한 감축을 요구하는 국방부 관계자들과 아프간전을 촉발시킨 알카에다의 해체, 오사마 빈라덴 제거, 내년 대선 재선 등을 이유로 들어 조속한 철군을 원하는 백악관 보좌관들 간에 균형점을 찾았는지는 아직 의문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국은 2014년까지 아프간인들에게 자국 안보에 대한 통제권을 내준다. 미군의 역할도 전투에서 아프간 보안군 훈련·지원으로 완전히 전환된다. AP 집계에 따르면 아프간전 개전 이후 21일 현재까지 1522명의 미군이 아프간에서 숨졌다. 2009년 1월 오바마 대통령 취임 당시 3만 6000명이었던 아프간 주둔 미군은 여러 차례의 증파를 통해 당초보다 3배 많은 10만명으로 늘었다. 미군과 동맹들은 전투 임무 종료 시한을 2014년 12월 31일까지로 못 박아 놨지만, 내년 말까지 철수하는 3만명 외에 나머지 7만명이 얼마나 더 아프간에 머무르게 될지는 불확실한 상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美·日 “北도발 저지·비핵화 협력”

    미국과 일본은 21일 북한의 도발 저지와 6자회담을 통한 비핵화 등을 양국의 안전보장 ‘공통전략목표’로 상정하고 이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최근 논란이 된 주일 미군 후텐마 비행장을 오는 2014년까지 이전키로 한 시한을 공식 폐기하고 이전 시기를 연기하기로 했다. 미국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일본 마쓰모토 다케아키 외상, 기타자와 도시미 방위상은 이날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미·일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 회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은 우선 공통전략목표와 관련, 일본의 안보 확보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 및 안정 증진, 미·일 양국의 비상상황 대응능력 향상 등에 이어 한반도 문제를 중요 정책 협력사안으로 제시했다. 여기에는 북한의 도발 저지와 함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을 비롯한 북핵 문제에 대해 6자회담 및 비가역적인 절차를 통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달성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북한의 비확산, 탄도미사일, 각종 불법행위와 일본인 납치 등 인도적 사안 등과 관련한 문제 해결, 유엔 안보리 결의 및 6자회담 합의문의 완전한 이행과 남북한의 평화적 통일을 지지한다는 내용도 추가됐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알카에다는 죄고 탈레반은 살린다

    미국의 대테러 전략이 투트랙으로 바뀌는 양상이다. 중동 전역에 포진한 테러 집단 알카에다는 궤멸시키되 아프가니스탄의 전 정권인 탈레반 세력은 살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와 관련,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다른 나라의 협조를 받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 회담을 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미국은 아프간을 통치하고 있던 탈레반 정권을 9·11테러의 배후로 지목, 침공해 권력에서 내쫓았다. 그런 탈레반과 협상을 도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아프간 국민 상당수의 지지를 받는 탈레반을 궤멸시키기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탈레반을 아프간 정치의 제도권으로 유인하거나 적어도 휴전을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같은 전략이 성공할 경우 미국은 아프간 철군 일정을 순조롭게 진행하는 한편 탈레반을 극렬 테러 조직인 알카에다와 분리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게이츠 장관은 이날 CNN에 출연해 미 국무부가 탈레반 측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확인하면서 “하지만 이 접촉은 아직은 사전 준비 단계 성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미국을 포함해 여러 나라가 탈레반과 연결을 시도했고, 접촉이 시작된 지는 몇 주 정도 됐다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의 이 발언은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전날 미국이 아프간전의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려고 탈레반과 회담 중이라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게이츠 장관은 본격적으로 협상에 들어가기 전에 상대방이 탈레반의 지도자 물라 오마르의 대표자가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탈레반은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기 전까지는 진지하게 평화 협상에 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소한 이번 겨울까지는 진정한 화해의 협상이 별 진전을 볼 것 같지는 않다.”는 말로 섣부른 기대를 경계했다. 미국은 지난해 탈레반 지도부를 자처하는 인물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이 인물이 가짜로 드러나 해프닝에 그쳤고 아프간 정부가 접촉한 탈레반 조직원 역시 진위 여부가 불분명해 번번이 수포로 끝났다. 게이츠 장관은 또 최근 아프간 전황도 좋은 상태여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철군 계획을 짜는 데도 운신의 폭이 커졌다고 했다. 게이츠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상당수 병력이 아프간에 남게 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했다. 게이츠 장관은 알카에다가 오사마 빈라덴 사망 후 전력이 현저하게 약화됐기 때문에 여러 개의 지역 테러 그룹으로 쪼개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최근 살해된 알카에다의 핵심 인물이 빈라덴만은 아니다.”라고 말해, 알카에다 지도부 상당수가 제거됐음을 시사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한국계 김영옥 대령 ‘美 최고 전쟁영웅 16인’에

    한국계 김영옥 대령 ‘美 최고 전쟁영웅 16인’에

    미주 한인 2세로 2차 세계대전의 영웅이자 인도주의자로 이름을 떨친 고(故) 김영옥 대령이 미국 유명 포털 사이트가 선정한 미 역사상 최고의 전쟁영웅에 포함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7일 포털 사이트 엠에스엔닷컴(msn.com)은 지난달 30일 미국의 현충일(메모리얼 데이)을 맞아 김 대령을 포함해 미국 역사상 최고의 전쟁영웅 16명을 선정했다.엠에스엔닷컴은 “김영옥은 1919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한국계로 2차대전에 참전하고 예편했으나 한국전쟁이 터지자 재입대했고, 한국전쟁 당시 한국어를 모르는 것처럼 행동해 통역장교가 되는 대신 보병부대에 들어갔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영옥은 여러 차례 자신의 능력을 입증한 후 미국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전투대대장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 대령의 전기 ‘영웅 김영옥’을 펴낸 재미 언론인 한우성씨는 “이번에 선정된 전쟁영웅 가운데 소수 인종으로는 김영옥 대령이 유일하다.”면서 “이는 미 주류 사회가 김 대령을 어느 수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전쟁영웅 15명 중엔 독립전쟁 당시 혁명군 총사령관을 지낸 조지 워싱턴, 남북전쟁 때 남군 총사령관 로버트 리와 북군 총사령관 율리시스 그랜트, 2차대전 당시 연합군 승리에 크게 기여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와 더글러스 맥아더, 조지 패턴 등이 포함됐다. 베트남전에서 무공을 세운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존 케리 상원의원, 1991년 걸프전쟁의 다국적군사령관 노먼 슈워츠코프 등도 이름을 올렸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탈레반과 협상 시작” 美 국방 첫 공식 인정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다른 국가들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을 상대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 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적’인 탈레반과의 협상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이 다음 달 시작하는 자국군의 아프간 철군을 앞두고 본격적인 출구 모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게이츠 장관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협상은 아직 매우 예비적인 단계”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앞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도 18일 수도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탈레반과의 평화회담이 시작됐으며 외국군, 특히 미국이 참여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美 “빈라덴처럼 알자와히리 추적·사살”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은 16일(현지시간)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새 지도자로 옹립된 아이만 알자와히리에 대해 “오사마 빈라덴과 같이 추적해 사살할 것”이라고 말했다. 멀린 의장은 국방부 브리핑에서 “알자와히리가 그 자리에 갔다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알자와히리와 그의 조직은 여전히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빈라덴을 찾아서 성공적으로 사살한 것처럼 알자와히리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리핑에 동석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알카에다 최고지도자라는 자리가) 지금 같은 환경에서 누가 가고 싶어하는 자리인지 모르겠다.”면서 “새 알카에다 지도자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냉소적으로 말했다. 그러면서 “알자와히리는 빈라덴과 같은 카리스마가 부족한 인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알자와히리의 옹립은 근본적인 변화를 부르지도 못할 것이며 이미 알카에다의 이념은 몰락했다.”고 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도 “누가 알카에다를 이끄느냐 하는 문제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가세했다. 한편 미국 기업 및 기업인, 관료 등이 포함된 ‘테러 대상 목록’들이 지난주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인터넷 포럼에서 발견돼 미 국토안보부가 내부 경계령을 내렸다고 폭스뉴스가 16일 보도했다. 목록에는 미 에너지·군수기업 핼리버튼과 자회사 KBR의 최고경영자들과 정부 관계자 등 이라크 전쟁 관련 인물들과 미디어 업계 관계자 등 수십명이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낚시왕’ 에이브람스의 마법…스필버그에게 바친 오마주

    ‘낚시왕’ 에이브람스의 마법…스필버그에게 바친 오마주

    J J 에이브람스는 미국 할리우드의 알아주는 이야기꾼이다. TV시리즈 ‘앨리어스’(2001~2006년, 연출·제작·각본) ‘로스트’(2004~2009년, 제작·각본) ‘프린지’(2008~2009년, 제작·각본)는 물론, 영화 ‘아마겟돈’(1998년, 각본) ‘미션 임파서블 3’(2006년, 연출·각본) ‘클로버필드’(2008년, 제작) ‘스타트렉: 더 비기닝’(2009년, 연출·제작)까지 그의 손을 거친 작품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슈퍼8’ 카메라로 찍은 좀비영화 그가 스티븐 스필버그와 손을 잡는다고 했을 때, 영화팬의 기대치가 한껏 치솟은 것도 무리는 아니다. 올여름 극장가의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슈퍼에이트’가 16일 개봉했다. 1980년대 스필버그 사단이 만들었던 ‘E.T.’(1982년), ‘구니스’(1985년)의 정서를 ‘클로버필드’의 감각으로 버무려 재창조했다. 에이브람스가 제작자로 나선 스필버그에게 바치는 오마주(헌사·獻辭)이기도 하다. 그의 장기는 여전하다. ‘로스트’에서 검은 연기로 괴물의 존재를 은근하게 흘리고, ‘클로버필드’에서는 실루엣만 보여주다 끝낸 탓에 네티즌들은 그를 ‘떡밥의 천재’ ‘낚시의 제왕’으로 부른다. 에이브람스는 이번에도 중반까지는 부지런히 떡밥을 흘린다. 영화 초반에는 괴물과 마주쳐 경악하는 사람들의 표정과 구겨진 순찰차를 통해 어렴풋이 괴물의 정체를 짐작하게만 할 뿐이다. 약 올리듯 조금씩 몸뚱이 일부를 드러내 관객을 애달프게 하더니 영화가 시작한 지 80분이 흐르고서야 전신을 드러낸다. 영화 무대는 1979년 미국 오하이오주의 소도시 릴리안. 엄마를 사고로 잃은 조이(조엘 코트니·큰사진 오른쪽)는 감독 지망생인 찰스(라일리 그리피스)의 영화에 특수효과 겸 분장 담당으로 합류한다. ‘슈퍼 8(㎜)’ 카메라로 찍는 좀비영화다. ●80년대 ‘E·T’ ‘구니스’ 정서 재창조 앨리스(엘르 패닝·작은사진 왼쪽·13) 등 친구들과 밤에 몰래 기차역에서 촬영하던 중 미 공군 화물열차가 갑자기 선로에 뛰어든 자동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벌어진다. 열차에서 빠져나온 ‘그것’은 마을 사람들을 하나 둘 납치하는 한편 자동차 부품을 모으기 시작한다. ‘그것’을 회수하려고 군병력이 투입되면서 마을은 아수라장이 된다. ●엘르 패닝 등 아역 연기 돋보여 미국에서 영화가 처음 공개됐을 때 언론들은 ‘클로버필드가 E.T.와 만났을 때’라고 평했다. 영화깨나 본 관객이라면 더 많은 영화가 떠오를지 모르겠다. 같은 경험을 공유하면서 부쩍 커버린 아이들은 ‘스탠 바이 미’(1986)를 생각할 테고, 동네 친구들의 아찔한 모험담은 ‘구니스’와 겹쳐진다. 외계생명체와의 공생 혹은 화해의 메시지는 ‘E.T.’와 ‘미지와의 조우’(1977)를 떠올리게 한다. 아역배우 발굴에 빼어난 선구안을 지닌 스필버그와 에이브람스는 이번에도 미래가 기대되는 ‘꼬마’들을 캐스팅했다. 다코타 패닝(17)의 동생 엘르는 언니 못지않은 연기력과 나이에 걸맞지 않은 도도한 매력을 드러낸다. 깜찍함의 종결자였던 언니와 달리 엘르는 차가워 보이지만 넋 놓고 빨려들어가게 만드는 성숙함을 지녔다. 엄마의 죽음으로 힘들어하지만, 앨리스의 등장으로 설레는 주인공 조를 맡은 조엘 코트니의 눈빛도 심상치 않다. 북미에서는 지난 10일 먼저 개봉했다. 10~12일 3968만 달러를 벌어들여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를 끌어내리고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섰다. ‘쿵푸팬더2’가 3주째 박스오피스를 평정한 한국에서 어떤 성적표를 거둘지 궁금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뚝심’ 빛난 로페즈 완투승 ‘만루포’ 가르시아 울렸다

    [프로야구] ‘뚝심’ 빛난 로페즈 완투승 ‘만루포’ 가르시아 울렸다

    프로야구 한화가 KIA에 1-4로 뒤지고 있던 6회 말. 2사 만루 타석에 가르시아(한화)가 들어섰다. 자신만만하게 공을 노려보던 가르시아는 로페즈가 두 번째로 던진 146㎞짜리 바깥쪽 직구를 빗겨 쳤다. 공은 그대로 대전 한밭구장을 넘어갔다. 역전 만루홈런이었다. 감이 왔을까. 가르시아는 공을 치자마자 오른손을 번쩍 들었다. 천천히 베이스를 밟으면서 성호를 긋고는 오른쪽 어깨를 툭툭 쳤다. 멕시코산 독수리가 돼서 돌아온 지 5경기 만에 친 홈런. 이대로 가르시아는 영웅이 되는 듯했다. ●두산 2회에만 9득점… 최다 기록 경신 그러나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로페즈가 있었다. 가르시아와 장성호에게 홈런을 맞은 것을 비롯해 5실점(5자책)했지만 9이닝 동안 삼진을 10개나 잡는 집중력을 뽐냈다. 이범호와 나지완이 8회 초 각각 적시타와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들어 로페즈를 받쳐줬다. 결국 KIA가 6-5로 역전승했다. 로페즈는 올 시즌 7번째 승리를 완투승으로 장식하며 다승 부문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KIA는 공동 3위였던 LG를 4위로 밀어내고 단독 3위 자리에 올랐다. 2위 삼성과는 0.5경기차. LG의 맏형 이용규와 조인성도 가르시아와 같은 신세가 됐다. 대구에서 삼성을 맞아 각각 1회와 2회 홈런을 때려냈지만 팀이 9-3으로 지면서 빛이 바랬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파죽의 5연승 가도를 달렸다. 잠실에서는 배수의 진을 친 두산이 넥센을 13-4로 크게 꺾고 김광수 감독대행 체제에서 2연승을 거뒀다. 최준석의 3점홈런을 비롯해 2회에만 9득점하면서 올 시즌 한 이닝 최다득점 기록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8득점이었다. 이종욱은 6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라는 기록도 새로 썼다. ●정우람 통산 103홀드… 최다 기록과 타이 문학에서는 SK가 롯데의 불타는 타선을 꽁꽁 묶은 글로버의 호투에 힘입어 4-1로 이기고 1위 자리를 고수했다. SK는 4연승째다. 7회에 등판한 SK 불펜의 핵심 정우람은 1과 3분의1이닝을 무안타로 막아 개인통산 103홀드째를 기록, 류택현(전 LG)이 갖고 있는 통산 최다홀드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유럽 장출혈성 대장균 진정세

    유럽을 강타했던 변종 장출혈성 대장균(EHEC) 질환이 빠른 속도로 진정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에 해당하는 독일 로버트 코흐 연구소(RKI)는 15일 “하루 수백명씩 신규 환자가 발생하던 이달 초와는 달리 지난 14일 하루 동안 새 환자 수가 9명에 불과했다.”면서 “감염자 수의 증가폭이 조금씩 감소하면서 진정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독일 내 전체 환자 수는 3244명, EHEC의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784명으로 나타났다. 독일 외 감염자는 14개국 100여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전날 EHEC 발생으로 피해를 입은 과일 및 야채 재배업자들에게 모두 2억 1000만 유로(약 3270억원)의 보상금 지급안을 승인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품어라! US오픈…코리안 브러더스 11인 총출동

    품어라! US오픈…코리안 브러더스 11인 총출동

    세계 4대 메이저 골프대회 중 하나인 US오픈 챔피언십(총상금 750만 달러)이 16일 밤 티오프한다. 마스터스 대회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만큼 세계 톱 랭커들이 총출동한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빠진 가운데 그칠 줄 모르는 유럽 골프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역대 최다 규모(11명)로 참가하는 한국(계) 골퍼들의 활약도 관전 포인트다. ●아시아 선수 울리는 까다로운 코스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파72·7250야드)에서 나흘간 열리는 US오픈은 코스 세팅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2005년 이후 언더파로 우승한 선수가 우즈(2008년 1언더파), 루카스 글로버(2009년 4언더파) 등 단 두 명이다. 특히 아시아 선수들이 넘기 어려운 벽으로 여겨져 왔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를 제패했던 양용은(39·KB금융그룹)도 US오픈에서는 두 번 출전해 모두 컷탈락했고, 최경주(41·SK텔레콤)는 US오픈 최고 성적이 2005년 공동 15위에 불과하다. 콩그레셔널 골프장은 2007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내셔널에서 최경주, 2008년 재미교포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에게 우승 트로피를 안겨준 곳이다. 그러나 그린 빠르기가 지난해 마스터스(12~12.5피트)보다 빠른 14.5피트인 데다 페어웨이 폭이 상당히 좁아 자칫 방심하다 몇 타를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톱랭커 도널드·웨스트우드·카이머 한 조 1994년을 제외하고 매년 US오픈에 참가했던 우즈가 왼쪽 무릎과 아킬레스건 부상 때문에 불참을 선언하면서 누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지 흥미진진하게 됐다. 특히 대회 조직위원회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세계 1~3위를 한 조에 묶었다.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2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3위 마르틴 카이머(독일)가 16일 밤 9시 6분 티오프를 한다. 랭킹 포인트 차가 크지 않아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는 사람이 1위가 된다. 지난해 4월 마스터스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한 미국 선수들의 활약도 주목된다. 워낙 유럽 골프가 상승세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마스터스를 제외한 3개 대회에서 유럽과 남아공 선수들이 정상에 올랐다. US오픈에선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 브리티시오픈에선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 PGA챔피언십에선 카이머가 우승했다. 올해 마스터스의 주인공도 남아공의 찰스 슈워젤이었다. ●최경주 시즌2승·양용은 ‘부활’ 기대 이번 US오픈에는 한국(계) 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 맏형 최경주와 양용은을 비롯해 김경태(25), 강성훈(24·이상 신한금융그룹),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 김대현(22·하이트), 김도훈(22·넥슨), 노승열(20), 케빈 나(28·이상 타이틀리스트), 앤서니 김, 데이비드 정(21)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달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경주가 여세를 몰아갈지, 최근 부진한 양용은의 컨디션이 회복될지 주목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지구촌은 사이버 전쟁중] 미국은 사이버전 글로벌 전략전술화

    미국 정부는 해킹이 미국에 대한 무력 공격행위라는 생각을 굳혔다. 백악관은 지난달 미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이 해킹 피해를 당한 직후 사이버보안 방안을 논의한 결과 군사적 대응 방침을 정했으며, 해킹을 ‘전쟁행위’로 명시한 보고서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해킹이 진주만 공습이나 9·11테러처럼 기습적으로 허를 찌를 것을 우려하는 눈치다. 사실 미국이 해킹 피해에 대해 경각심을 본격적으로 가진 것은 2년여 전부터다. 미 국방부는 2009년 1월 국방보고서에서 ‘네트워크 중심의 전투’(NCW)를 미군의 핵심역량으로 규정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네트워크 보안문제를 총괄하고 미래의 사이버전에 대비하기 위해 백악관에 국가 사이버 보안조정관을 뒀다. 사이버 보안 조정관은 사이버 테러 발생시 국가안전보장회의, 국방부, 국토안보부 등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총지휘관 역할을 수행한다. 그해 5월 미군 전략사령부는 군인 2000~4000명으로 구성된 ‘네트워크전 특수부대’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다음달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사이버사령부’를 창설, 기존의 사이버 전력의 통합을 도모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사이버사령부는 지난해 10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사이버사령부는 미군 전략사령부의 지휘 아래 있다. 전략사령부는 모든 정보와 전력을 유기적으로 통합·활용해 전 세계적으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지휘부다. 결국 사이버사령부가 전략사령부에 배속됐다는 것은 미국이 사이버전을 글로벌 전략전술로 다루고 있음을 시사한다. 국방부에만 700만대의 컴퓨터가 있고, 1만 5000개의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미 정부의 네트워크 보안 예산은 연간 100억 달러 또는 전체 정보기술(IT)예산의 1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사이버전쟁의 시초 역시 미국에서 비롯됐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이 1991년 걸프전에서 이라크에 특수 공작원을 파견, 이라크 방공 시스템에 컴퓨터 바이러스를 탑재한 칩을 심어 방공시스템을 마비시켰다는 것이다. 지난해 이란 핵발전소가 신종 컴퓨터 바이러스 ‘스턱스넷’(stuxnet)에 감염됐을 때도 미국의 사이버 공격설이 유력하게 대두됐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일 미 국방부가 컴퓨터 해킹을 위한 사이버무기(바이러스 포함)들을 승인한 리스트를 만들었으며, 여기에는 스턱스넷 같은 바이러스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클린턴, 다음 자리 세계은행 총재직?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내년 세계은행 총재직에 도전할 의사를 갖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힐러리 장관 측과 백악관은 이 보도를 강력히 부인했다. 힐러리는 국무장관직을 4년 이상 수행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최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로이터는 힐러리가 내년 중반 임기가 끝나는 로버트 졸릭 총재의 후임으로 세계은행에서 근무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최근 백악관과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복수의 소식통이 “그가 원하는 자리는 세계은행 총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한 소식통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미 클린턴 장관의 뜻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보도에 대해 필립 라인스 국무부 부차관보는 “그것은 명백하게 사실이 아니고 오보”라면서 “힐러리 장관은 대통령이나 다른 백악관 관계자에게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힐러리는) 그 자리(세계은행 총재)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뜻을 피력했다.”면서 “설사 제의가 온다고 하더라도 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그 보도는 틀렸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로이터는 보도에서 힐러리 측이 이 같은 관측을 부인하는 것은 이런 논의가 알려질 경우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이 여러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교 수장의 ‘레임덕’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만약 보도대로라면 힐러리는 사상 첫 여성 세계은행 총재가 된다. 한편 로이터는 상원 외교위원장인 존 케리 의원이 힐러리로부터 국무장관직을 물려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패네타 “사이버공격 제2진주만 공습될 수도”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 내정자가 9일(현지시간) “우리가 직면할 다음 번 진주만(공습)은 우리의 전력과 안보, 금융, 정부 시스템을 망가뜨릴 사이버 공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패네타 내정자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이것이 오늘날 세계에서 정말 가능성 있는 일인 만큼 공격적으로 대처해야만 한다.”면서 “이런 공격이 벌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확실히 하기 위한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패네타 내정자의 발언은 1941년 일본 제국주의 군대가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 공격했던 것처럼 방심하고 있다가는 사이버 공격으로 허를 찔릴 수도 있다는 경종으로 여겨진다. 앞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해킹 세력에 대해 재래식 무기를 동원한 실제 군사적 응징을 할 수도 있음을 피력했고, 로버트 뮬러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전날 FBI는 앞으로 증가하는 사이버 공격 위협에 대처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히는 등 미국의 국방·치안 담당자들이 연일 사이버 전쟁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다. 미국의 우방인 이스라엘의 유발 디스킨 전 국내정보국장도 이날 사이버 전쟁이 이미 시작됐으며 이를 둘러싸고 각국 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디스킨 전 국장은 텔아비브 대학 국가안보연구소가 이날 연 사이버 전쟁 주제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디스킨 전 국장은 중국은 이미 사이버 군대를 창설했으며 최대 규모의 해커 부대를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는 국내외 정적(政敵)에 대해 다양한 사이버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란은 ‘가상 자산 방어 전략’ 개념을 적용해 사이버전에 대비하고 있고, 시리아도 사이버군을 창설해 반체제 인사들을 탄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이버 공간은 또 다른 주요 전선으로 변했고 위협이 아니라 현실”이라면서 “현대 국가가 전산화 시스템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고 자유로운 정보 공유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사이버 공격에 더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테러조직과 범죄조직의 사이버 공격을 막기 위해 국가 차원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이날 회의에서 “이스라엘은 새로운 사이버 전쟁 분야에서 중요한 행위자가 돼야 한다.”면서 이 목표를 위해 “우리는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지구촌 음식물 공포 3제] “변종 대장균 주범 새싹”… 獨 다시 지목

    [지구촌 음식물 공포 3제] “변종 대장균 주범 새싹”… 獨 다시 지목

    독일 보건 당국은 10일 유럽을 강타한 변종 대장균 질환의 주범으로 다시 새싹 채소를 지목했다. 독일 질병관리본부인 로버트 코흐 연구소 라인하르트 부르거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뒤 병에 걸린 환자들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식당에서 새싹이 들어간 메뉴를 선택한 사람들은 혈변을 비롯한 장출혈성 대장균(EHEC) 질환의 특징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9배나 높게 나타났다.”면서 “새싹이 문제”라고 밝혔다. 연방 위험평가연구소의 안드레아스 헨젤 소장은 이에 따라 오이, 토마토 등에 내렸던 경보는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소비자보호부는 성명에서 문제의 유기농업체가 출하한 콩류 새싹 제품에서 처음으로 O-104로 알려진 EHEC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유럽연합(EU)산 채소류의 수입을 전면 중단했던 러시아는 금수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인간미 없다면 훌륭한 상사 못 돼요

    흔히 보스(boss)는 조직의 대표나 우두머리를 말한다. 마피아 조직과 관련된 영화에도 등장하지만 실제 사회 생활에도 ‘보스’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카리스마와 리더십으로 조직을 장악하면서 부하들을 거느린다. 하지만 보스에도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좋거나 안 좋거나. 미국 스탠퍼드 대학 경영과학 교수 로버트 서튼은 조직심리학 박사로 30년간 수많은 조직과 보스들을 연구한 조직 이론의 대가다. 미국의 ‘비즈니스 위크’는 학계를 뛰어 넘어 실제 경영 현장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는 학자라는 평과 함께 ‘2007년 10대 올스타 경영대학원 교수’로 선정됐다. 그는 전작 ‘또라이 제로 조직’에서 직장 내 ‘꼴통’들의 폐해와 역겨운 일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참아내야 하는 것들, 또 조직에서 천박하고 파괴적인 ‘왕재수’들을 미리 걸러내고, 바로잡고, 몰아내는 방법을 다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책은 전 세계 19개국에서 출간됐다. 서튼 교수는 제프리 페퍼 교수와 함께 ‘생각의 속도로 실현하라’ ‘증거 경영’ 등의 책도 펴냈다. 그가 이번에 ‘굿 보스 배드 보스’(배현 옮김, 푸른숲 펴냄)를 내놓았다. 학자로서 여러 연구자료를 통해 배운 것과 수천 명의 보스를 관찰하고 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보스와 나쁜 보스들에 대한 탐구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책은 ‘굿 보스’와 ‘배드 보스’ 간의 차이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는 책임지기, 현명한 의사결정 내리기, 내뱉은 말을 행동으로 옮기기, 때로 악역을 맡기처럼 굿 보스와 배드 보스가 어떻게 다른지 섬세하게 비교하고 있다. 또한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선행을 솔선수범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훌륭한 보스가 되는 길이라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그러면서 보스라면 부하직원들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이와 더불어 ‘굿 보스’들은 공통적으로 ‘인간미’라는 능력도 갖고 있다는 점을 중시한다. ‘평생 직장’이 무너진 지금,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불안감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작은 실수 하나로 도태되는 것은 아닌지 늘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 이런 때일수록 보스는 부하직원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1만 3000원.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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