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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 7개월 전 여친 복부 칼로 난자한 25세男, 이유가?

    임신 7개월 전 여친 복부 칼로 난자한 25세男, 이유가?

    자신을 떠났다는 이유로 임신한 전 여자 친구의 복부를 칼로 수차례 찌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25세 남성이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다행히 피해여성은 기적적으로 건강한 태아를 출산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9일 보도에 따르면, 가해자는 25세 앙드레 스미스(Andre Smith)로 키더민스터(Kidderminster)에 위치한 전 여자친구 25세 레이첼 케인(Rachel Kane)의 집에서 그녀의 복부를 두개의 칼로 수차례 찌르는 등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체포됐다. 우스터 최고 법원(Worcester Crown Court)에 따르면, 스미스는 자신이 비참하게 차였다는 이유로 앙심을 품고 전 여자 친구 케인의 집에 침투했다. 당시 임신 7개월이었던 케인은 절대 안정이 필요한 상태였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스미스는 그녀의 복부를 여섯 차례 난자했다. 당시 케인은 임산부에게 치명적인 자궁, 간 등에 치명상을 입었다. 당시 스미스는 현장에서 도망쳤지만 케인의 비명소리를 들은 이웃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게 곧 체포됐다. 로버트 저키스(Robert Juckes) 판사는 절대 안정이 필요한 임산부에게 가장 치명적인 복부를 칼로 난자하는 등 범행의 잔인성을 이유로 징역 15년의 중형을 스미스에게 선고 했다. 한편, 케인은 임산부로써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했지만 의료진의 도움으로 3개월 빨리 태아를 출산했다. 기적적으로 태어난 아이의 성별은 딸로 매우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이휘소 박사 새 해석 보고 ‘신의 입자’ 논문 썼다”

    “이휘소 박사 새 해석 보고 ‘신의 입자’ 논문 썼다”

    “1961년 당시 과학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었던 난부 요이치로(2008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와 제프리 골드스톤의 논문을 읽었습니다. 두 사람이 발표한 ‘난부-골드스톤 정리’는 획기적이었지만 모든 입자에 질량을 주는 새로운 입자가 새로 필요하다는 과제가 있었죠. 그걸 밝혀 보자고 결심했고, 그것이 곧 모든 것의 시작이었습니다.” 8일 오전(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대 ‘아울라 마그나홀’. 바버라 캐넌 스웨덴 한림원장이 “어둠을 빛으로 바꾼 사람, 근원에 대한 인류의 관심과 호기심에 조명을 비춘 사람”이라고 소개하자 올해 노벨물리학상 공동 수상자인 피터 힉스 에든버러대 교수가 천천히 단상에 올라갔다. 노벨 주간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노벨 강연(그해 노벨상 수상자들의 대중 강연)을 위해서였다. ‘신의 입자’를 예측하고 이름까지 붙인 과학자의 강연을 들으려는 사람들로 1000석이 넘는 좌석은 물론 통로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노벨 강연에서 수상자들은 자신의 수상 업적이 된 논문을 대중에게 쉽게 설명하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힉스 교수는 다른 강연자들과 달리 파워포인트조차 준비하지 않았다. 힉스 교수는 내성적인 성격으로 언론이나 대중 앞에 서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커다란 화면에는 힉스 교수가 준비해 온 원고가 덩그러니 떴고 그는 중간중간 농담과 부연 설명을 해 가며 차분하게 원고를 읽어 나갔다. 강연의 당초 제목은 ‘골드스톤 정리 피하기’였지만 실제 강연은 자신이 힉스 입자의 존재를 예측할 수 있었던 과정과 도움을 준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로 가득 채워진 ‘회고 연설’에 가까웠다. 힉스 교수는 자신이 논문을 쓰게 된 계기를 설명하면서 한국계 물리학자인 벤 리(이휘소) 박사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1961년부터 아이디어는 있었지만 너무 특이한 얘기라 쉽게 꺼내지 못했는데 1964년 벤 리 박사와 그의 스승인 에이브러햄 클라인 교수가 입자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내놓은 것을 보고 논문을 써내려 갔다”고 밝혔다. 1972년까지 이름이 없었던 입자에 힉스의 이름을 붙인 것이 바로 이휘소 박사로 알려져 있다. 힉스 교수는 자신의 이론이 유일하거나 완벽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의 논문은 1964년 6월 발표됐는데 이해에만 비슷한 주장을 담은 논문을 발표한 과학자가 공동 수상자인 프랑수아 앙글레르 브뤼셀대 교수와 이미 세상을 떠난 로버트 브라우트 브뤼셀자유대 교수 등 6명이나 됐다. 그는 “우리 모두의 이론은 완벽하지 않았고 오류가 있었는데 몇 년 뒤 스티븐 와인버그(1979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 교수가 이를 수정했다”고 말했다. 현대 물리학은 어느 한 사람의 힘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모여 이뤄졌다는 것이다. 힉스 교수의 논문은 발표 이후 한동안 주목받지 못했다. 심지어 그가 같은 해 7월 저널에 투고한 힉스 입자에 대한 후속 논문은 곧바로 게재를 거절당했다. 힉스 교수는 “그 편집장은 게재 거절 사유로 ‘이건 입자물리학이 아니다’라고까지 했다”며 웃었다. 힉스 교수의 강연은 기묘한 인연으로 마무리됐다. 그는 “노벨상을 받게 해 준 논문은 두 개였는데 논문 발표 이후 20년이 지난 1984년, 연구를 시작한 동기가 된 난부 요이치로 교수를 처음 만났다”면서 “또 두 논문의 게재를 결정한 편집위원도 모두 난부 교수였다는 점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난부 교수가 없었다면 학계의 비주류였던 힉스 교수의 논문은 영원히 묻혔을 것이고 ‘힉스 입자’ 역시 오늘날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글 사진 스톡홀름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젊은 과학자는 실패를 배우라 ” “스승은 학생의 질문을 고민하라”

    북유럽의 수도를 자처하는 스웨덴 스톡홀름은 ‘파티’와 ‘행사’의 도시다. 스톡홀름의 도심 주요 건물 앞에서는 1년 내내 레드카펫을 떠올릴 법한 연미복과 이브닝 드레스를 입은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그중의 백미는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을 전후해 열리는 ‘노벨 주간’이다. 서울신문은 5일(현지시간) 시작된 올해 노벨 주간에 국내 언론 사상 처음으로 노벨재단의 공식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기자회견과 수상자 대중강연, 노벨 콘서트, 시상식, 만찬 등 다채로운 노벨 주간의 모습을 현지에서 소개한다. 7일 오전 9시. 스톡홀름 왕립 과학 아카데미 홀에 2013년 노벨 수상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함께한 수상자들은 피터 힉스 에든버러대 교수·프랑수아 앙글레르 브뤼셀대 교수(물리학상), 마르틴 카르플루스 하버드대 교수·마이클 레빗 스탠퍼드대 교수·아리에 와르셸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수(화학상), 유진 파마·라스 피터 핸슨 시카고대 교수·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경제학상) 등 8명이다. 관례에 따라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은 6일 카롤린스카 의대에서 별도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평화상의 경우 수상자 선정·발표부터 시상식까지 모든 일정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진행된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은 단연 물리학상 수상자들에게 쏠려 있었다. 이들이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입자의 존재를 예측한 논문을 발표한 것은 1960년대. 지난해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힉스 입자의 검출을 공식화하면서 무려 50여년의 기다림 끝에 업적을 제대로 인정받게 된 셈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CERN이 힉스 입자 관련 발표를 계속 내놓으며 과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데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자회견에서도 두 사람은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았다. 힉스 교수는 “일각에서는 힉스 입자의 발견이 현대물리학의 완성이라고 평가하지만 물리학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현재 물리학계는 CERN의 강입자가속기(LHC)를 뛰어넘는 새로운 가속기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연구가 펼쳐지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앙글레르 교수는 10조원이 넘는 돈이 투입된 LHC를 비롯한 현대물리학의 초대형 사업들이 과학계의 예산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기초과학에 돈이 많이 든다는 것은 100년 가까이 이어져 온 비판”이라며 “기초과학은 모든 것들의 기본이 된다는 원칙을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어 “돈이 많이 쓰인다는 점에만 집중해서 보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돈이 어떻게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상자들은 정작 카메라 세례와 질문에는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 레빗 교수는 단상에 앉아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기자들을 계속해서 찍어 기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나란히 앉은 세 명의 경제학상 수상자 사이에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이성을 강조하는 파마 교수와 시장의 변수를 중시하는 실러 교수는 ‘앙숙’이라고 불릴 만큼 경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극단에 서 있다. 이들의 공동수상을 두고 경제학계에서는 노벨위원회의 무리수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세 사람은 최근 실러 교수가 언급한 ‘미국 경제의 버블’을 두고 논쟁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이날 자리에서는 말을 아꼈다. 파마 교수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 고민”이라고 말했고 핸슨 교수는 “경제상황이 점차 복잡해져 가고 있어 뭔가 의견을 내놓는 것조차 쉽지 않다”고만 짤막하게 밝혔다. 레빗 교수는 “난 20세에 대학에 자리 잡은 이후 단 한 번도 멈춰 본 적이 없고, 40세가 돼서야 내 분야에서 무언가가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40년간 과학을 하면서 배운 것은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1960년대 미국 정부가 컴퓨터 산업에 막대한 돈을 투입할 때 모두가 비웃고 잘못된 정책이라고 비판했지만, 결국 새로운 세대는 그 결과물 위에서 성장했다”며 미래를 위한 투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와르셸 교수는 “지금까지 노벨상을 받은 업적들은 대부분 ‘학생의 아이디어’였다”면서 “젊은 학자들이 이 같은 도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스승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오늘날 인류가 경험하고 있는 각종 기술의 병목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교육’”이라며 “어떻게 질문하는지, 어떻게 아이디어를 얻는지 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진행된 생리의학상 기자회견에서도 수상자들은 “젊은 과학자들은 실패를 배우라”고 입을 모았다. 제임스 로스먼 예일대 교수는 “성공한 과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실패를 겪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스스로 알아채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과학은 인과관계가 분명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바라는 결과는 얻어지지 않게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대한 과학자는 99% 실패하고, 행운이 따르지 않는 과학자는 99.9% 실패하는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토마스 쥐트호프 스탠퍼드대 교수는 “내 고등학교 시절은 아주 지루했고, 그 당시 장난감 현미경만이 즐거움을 주는 유일한 벗이었다”면서 “현미경을 노벨박물관에 기증하기 위해 가져왔다”고 소개했다. 스톡홀름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 집값 빠지는데 빚 늘어 위험”

    “한국, 집값 빠지는데 빚 늘어 위험”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집값이 하락하면서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특이하게 집값은 떨어지는데 가계부채 비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죠. 한국을 별도로 연구해 봐야 할 만큼 우려되는 문제인 것은 분명합니다.” 유진 파마·라스 피터 핸슨 시카고대 교수와 함께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로버트 실러 미 예일대 교수는 7일(현지시간) 스웨덴 왕립 아카데미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주택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라”고 조언했다. 실러 교수는 시장의 비효율성과 인간의 비합리성에 초점을 맞춰온 경제학자로 전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부동산 및 정보기술(IT) 거품(버블)을 정확하게 예측해 ‘카산드라’(그리스 신화의 예언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는 “자산의 관점에서 주택시장을 바라보면 전통적인 수요와 공급보다는 투기 심리 때문에 가격이 오르고, 이는 더 높은 수익을 올리고 좋은 집을 갖고 싶어하는 참여자들의 경쟁심리와 맞물려 끝없이 오르는 양상을 보인다”면서 “반면 너무 올랐다는 의심이 확산되면 순식간에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주택은 장기적으로는 자동차와 같은 개념으로 보라”고 덧붙였다. 주택을 자동차처럼 갖고 있으면 편하지만, 그 가치가 계속 유지되는 자산으로 평가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는 “주택을 다른 곳에 구입했을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기회비용, 다른 수단으로 자산을 운용했을 때의 수익, 주택을 유지하기 위해 들어가는 각종 비용 및 수리비, 주택을 갖기 위해 포기한 직업이나 이웃 환경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고 이를 모두 감안하면 자산으로서 주택의 가치는 훨씬 낮을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는 주택부양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현재와 같이 이자가 낮은 시기에 정부가 투자할 곳은 얼마든지 있는데, 엄청난 돈을 주택가격 부양에 쓰는 것은 어리석은 결정”이라며 “정부는 교육, 미래 먹거리를 위한 과학기술, 의료, 복지 등에 먼저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실러 교수는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금융시장의 버블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단언하면서도 정확한 미래를 알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제를 미리 아는 것은 내일 점심에 무엇을 먹을 것인지 예측하는 것처럼 어려운데, 이는 결국 예측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가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언제 버블이 터질지 알 수 없지만, 1990년대의 버블이 10년간 계속됐고 꺼지는 데 6년이 걸린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다음 버블 역시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여파를 만들어낼 것은 확실하다”고 경고했다. 글 사진 스톡홀름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얼짱’ 각도로 찍은 1839년 세계 최초 ‘셀카’ 화제

    ‘얼짱’ 각도로 찍은 1839년 세계 최초 ‘셀카’ 화제

    디지털 카메라 혹은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아마 가장 먼저 셀카 촬영을 하지 않을까? 2013년 옥스퍼드 사전이 선정한 올해의 단어가 ‘셀피(selfie)’, 즉 국내 인터넷 용어로 ‘셀카’였던 것은 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런데 세계 최초 셀카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돼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 포스트의 5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촬영은 19세기 중반 미국에서 이뤄졌다. 기존 최초 셀카라 알려진 사진들은 대개 1900년대 초 사진들인데 해당 사진은 이보다 수십 년 앞선 것이다. 사진을 보면 시크(?)한 분위기를 풍기는 한 남성이 카메라 렌즈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있다. 사진의 주인공은 네덜란드 출신 미국 사진작가 로버트 고넬료(Robert Cornelius)다. 이 사진은 1839년 10월,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그의 집 뒷마당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사진이 최초 셀카라 평가받는 이유는 인물 포즈에 있다. 초장기 사진 모델들이 뻣뻣하고 경직된 포즈를 취했다면 고넬료는 얼짱(?) 각도로 렌즈를 응시하며 표정도 자연스럽고 헤어스타일과 옷차림도 멋을 냈다. 현재 통용되는 셀카 촬영법에 가장 근접해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사진은 다게레오타입(daguerreotype)으로 촬영됐다. 이는 프랑스 루이 자크 망데 다게르(Louis Jacques Mandé Daguerre)가 개발한 초창기 사진촬영법으로 은판사진법(銀板寫眞法)이라고도 불린다. 이 사진촬영법은 은막이 씌워진 구리판에 광택을 낸 다음 표면에 요오드화은 감광막을 만들어 빛에 노출시킨 후 수은증기로 현상해 사진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취한다. 해당 촬영법은 초기에 사실적 사진을 찍어낼 수 있어 각광받았으나 1850년 값싸고 신속한 유리판사진이 등장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사진=허핑턴포스트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얼짱 각도,시크한 표정’ 1800년대 세계 최초 셀카 화제

    ‘얼짱 각도,시크한 표정’ 1800년대 세계 최초 셀카 화제

    디지털 카메라 혹은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아마 가장 먼저 셀카 촬영을 하지 않을까? 2013년 옥스퍼드 사전이 선정한 올해의 단어가 ‘셀피(selfie)’, 즉 국내 인터넷 용어로 ‘셀카’였던 것은 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런데 세계 최초 셀카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돼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 포스트의 5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촬영은 19세기 중반 미국에서 이뤄졌다. 기존 최초 셀카라 알려진 사진들은 대개 1900년대 초 사진들인데 해당 사진은 이보다 수십 년 앞선 것이다. 사진을 보면 시크(?)한 분위기를 풍기는 한 남성이 카메라 렌즈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있다. 사진의 주인공은 네덜란드 출신 미국 사진작가 로버트 고넬료(Robert Cornelius)다. 이 사진은 1839년 10월,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그의 집 뒷마당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사진이 최초 셀카라 평가받는 이유는 인물 포즈에 있다. 초장기 사진 모델들이 뻣뻣하고 경직된 포즈를 취했다면 고넬료는 얼짱(?) 각도로 렌즈를 응시하며 표정도 자연스럽고 헤어스타일과 옷차림도 멋을 냈다. 현재 통용되는 셀카 촬영법에 가장 근접해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사진은 다게레오타입(daguerreotype)으로 촬영됐다. 이는 프랑스 루이 자크 망데 다게르(Louis Jacques Mandé Daguerre)가 개발한 초창기 사진촬영법으로 은판사진법(銀板寫眞法)이라고도 불린다. 이 사진촬영법은 은막이 씌워진 구리판에 광택을 낸 다음 표면에 요오드화은 감광막을 만들어 빛에 노출시킨 후 수은증기로 현상해 사진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취한다. 해당 촬영법은 초기에 사실적 사진을 찍어낼 수 있어 각광받았으나 1850년 값싸고 신속한 유리판사진이 등장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사진=허핑턴포스트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얼짱 각도,시크한 표정’…1800년대 세계 최초 셀카 화제

    ‘얼짱 각도,시크한 표정’…1800년대 세계 최초 셀카 화제

    디지털 카메라 혹은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아마 가장 먼저 셀카 촬영을 하지 않을까? 2013년 옥스퍼드 사전이 선정한 올해의 단어가 ‘셀피(selfie)’, 즉 국내 인터넷 용어로 ‘셀카’였던 것은 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런데 세계 최초 셀카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돼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 포스트의 5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촬영은 19세기 중반 미국에서 이뤄졌다. 기존 최초 셀카라 알려진 사진들은 대개 1900년대 초 사진들인데 해당 사진은 이보다 수십 년 앞선 것이다. 사진을 보면 시크(?)한 분위기를 풍기는 한 남성이 카메라 렌즈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있다. 사진의 주인공은 네덜란드 출신 미국 사진작가 로버트 고넬료(Robert Cornelius)다. 이 사진은 1839년 10월,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그의 집 뒷마당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사진이 최초 셀카라 평가받는 이유는 인물 포즈에 있다. 초장기 사진 모델들이 뻣뻣하고 경직된 포즈를 취했다면 고넬료는 얼짱(?) 각도로 렌즈를 응시하며 표정도 자연스럽고 헤어스타일과 옷차림도 멋을 냈다. 현재 통용되는 셀카 촬영법에 가장 근접해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사진은 다게레오타입(daguerreotype)으로 촬영됐다. 이는 프랑스 루이 자크 망데 다게르(Louis Jacques Mandé Daguerre)가 개발한 초창기 사진촬영법으로 은판사진법(銀板寫眞法)이라고도 불린다. 이 사진촬영법은 은막이 씌워진 구리판에 광택을 낸 다음 표면에 요오드화은 감광막을 만들어 빛에 노출시킨 후 수은증기로 현상해 사진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취한다. 해당 촬영법은 초기에 사실적 사진을 찍어낼 수 있어 각광받았으나 1850년 값싸고 신속한 유리판사진이 등장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사진=허핑턴포스트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한국 中통신장비 도입… 美 “동맹국 안보 위협”

    미국 정부가 중국의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의 한국 기지국 장비 시장 진출에 우려를 표명했다. 화웨이의 장비가 동맹국 간의 통신을 감시하는 ‘스파이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LG유플러스가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 구축을 위해 도입하는 화웨이의 기지국 장비를 통해 중요한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한·미 양국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의 뜻을 한국 측에 전했다. 사이버 해킹 등 중국과 스파이 공방을 벌이고 있는 미국 정부는 앞서 2011년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무선통신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제외했다. 또 지난해 미국 정부는 동맹국인 호주의 광대역 무선통신 사업에 화웨이가 참여하는 데 제동을 거는 등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미국 정부는 특히 한국의 경우 미군이 주둔하고 있고 미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는 중국과 인접해 있다는 점에서 화웨이의 진출을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LG유플러스의 화웨이 장비 도입을 둘러싼 논란은 미국 정치권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캘리포니아) 미 상원 정보위원장과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 상원 외교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척 헤이글 국방장관, 존 케리 국무장관,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 국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국의 화웨이 장비 도입으로 인해 한·미 군사 동맹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서한은 한국, 중국, 일본 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른 조 바이든 부통령의 방한에 앞서 발송됐다. 그러나 바이든 부통령과 한국 당국자 간 회담에서 이 같은 내용이 논의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은 관련 국가의 법률과 법규를 존중하고 있고 유관 국가의 상호 이익과 공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유관 국가(미국)가 화웨이와 같은 중국 기업의 해외 경영 활동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대해 줄 것을 희망하며 관련 문제를 걸핏하면 안보문제화하고 정치문제화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월 국내에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이미 한바탕 홍역을 치른 LG유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중국 장비를 쓴다고 하더라도 국내에서는 통신 사업자가 모든 통신망을 운영하고 있어 외주 직원에 의한 해킹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수차례 밝힌 대로 통신장비 도청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참을 봤다, 못보던 곳을 봤다

    한참을 봤다, 못보던 곳을 봤다

    “내 카메라에는 무한대(∞) 표시가 없습니다. 떼어 버리니 초점은 흐려졌지만 실제 모습 이상을 담을 수 있더군요.” 백발로 뒤덮인 정장 차림의 노년 신사는 막힘이 없었다. 어떤 질문을 던지더라도 술술 답이 나왔다. “보여지는 게 다 보는 것은 아니다”(사진이란?), “다른 생명체와 인간을 구분하는, 자의식에서 나온 감각”(예술이란?), “사진 자체가 ‘개념미술’ 아닌가”(개념미술이란?)라며 질문을 압도했다. 3일 한국을 찾은 일본의 사진 거장 히로시 스기모토(65)의 이야기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아서 M 새클러갤러리, 독일 구겐하임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열며 40년 가까이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고집해 온 작가다. 사진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핫셀블라드상(2001년)도 받았다. 작가는 5일부터 내년 3월 23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연다. 전시에선 사진 외에도 조각설치, 영상 등 49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곽준영 리움 책임 큐레이터는 “작가가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것은 그만큼 예술의 장벽이 허물어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사진 작품은 19세기 대형 카메라와 전통 인화 방식을 고집한 것들이다. 장인 기술과 인간 삶·의식의 기원을 탐구하는 깊이 있는 사유를 엿볼 수 있다. 젤라틴 실버 프린트를 이용한 흑백사진이란 대목에선 현대사진의 선각자로 평가받는 로버트 프랭크나 ‘소나무 작가’로 알려진 배병우를 떠올리게 한다. 배병우의 작품에 대해 물었더니, “생각해 보지 않았다(웃음). 배병우는 좋은 작가다. 둘 다 기술적으로 마스터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재일 미술가인 이우환과 친분이 있다고 했다. 작가는 시간과 공간이라는 주제와 흑백사진의 표현에 천착해 왔다. 1975년 이후 찍어 온 ‘극장’ 연작은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카메라 셔터를 열어 놓고 극장 내부를 촬영한 작품들이다. 정작 중앙에 놓인 스크린은 과도한 노출로 하얗게 변했지만, 평소 사람들의 시선을 받지 못했던 극장 내부는 사소한 디테일까지 선명하게 드러난다. 중심과 주변의 관계를 역전시켜 시간과 공간의 관계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태곳적 사람들도 봤던 똑같은 풍경을 고민하다 내린 결론은 ‘바다풍경’(1980년~)이다. 세계 곳곳을 떠돌며 사흘씩 같은 자리에서 촬영해 얻어 낸 작품들이다. 구겐하임미술관의 지원으로 제작된 ‘초상’ 연작(1999년~)에는 헨리 8세와 6명의 부인 등 중세의 인물 모습이 담겼다. 초상화를 토대로 19세기 제작된 밀랍인형을 촬영한 작품들이다. 작가는 “19세기 촬영 방식을 고집하는 마지막 작가가 되고 싶다”면서 “생명이 없는 곳에 생명을 불어넣는 사진가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캐롤 ‘꾸리스마스’ 크레용팝, ‘루팡3세’ 주제가와 표절 논란 휘말려

    캐롤 ‘꾸리스마스’ 크레용팝, ‘루팡3세’ 주제가와 표절 논란 휘말려

    걸그룹 크레용팝이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크레용팝이 최근 발표한 스페셜앨범 ‘꾸리스마스‘가 일본 만화 ‘루팡3세‘ 주제가의 도입부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크레용팝 측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작곡가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표절 여부를 확실히 알 수는 없다”이라 밝혔다. 한편 크레용팝은 크리스마스 트리 의상이 일본 걸그룹 모이로클로버Z 의상과 비슷하다는 의심을 받은 바 있다. 크레용팝 꾸리스마스의 루팡3세 주제가 표절 논란 소식에 네티즌들은 “크레용팝 표절 논란, 루팡3세 주제가가 어떻길래?” “크레용팝 표절 논란, 루팡3세 주제가 들어봐야지”, “크레용팝 표절 논란, 꾸리스마스랑 어디가 비슷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빈 집 헌팅’ 논란…법 헛점 노려 명의 바꿔

    美 ‘빈 집 헌팅’ 논란…법 헛점 노려 명의 바꿔

    임종을 앞둔 친척을 돌봐 주기 위해 집을 장기간 비웠다가 돌아오니 생판 모르는 사람이 집주인이 되어 있는 황당한 일이 미국에서 일어났다. 집 현관 열쇠는 바뀌어 있고, 집의 법적인 명의까지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 있었던 것. 코미디에서나 가능한 이런 일이 실제로 발생했다고 미국 현지 언론들이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오하이오주(州) 스프링필드에 거주하는 한 집주인은 자신이 장기간 집을 비우고 돌아와 보니 현관 열쇠는 바뀌어 있었고 집의 명의마저 다른 사람에게 넘어갔음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새로운 집주인으로 등장한 로버트 카르가 자신이 합법적으로 이 집의 주인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 카르는 이미 주인이 버리고 떠난 집을 자신의 명의로 할 수 있는 법(quiet title)의 허점을 이용해 이 집을 자신의 명의로 바꾸어 놓았다. 언론 취재 결과, 비슷한 지역에서 무려 11개의 가옥을 카르는 자신의 명의로 바꾸어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카르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집주인이 버리고 간 집은 누구든지 차지한 사람의 명의로 할 수 있다”며 자신의 당당함을 밝혔다. 이에 집주인은 “집기도 다 없어지고 빈집을 만들어 놓고 자기 소유로 주장하는 것은 너무 황당하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 당국과 연방수사국(FBI) 등은 관련 사건을 조사 중이지만, 카르의 소유가 불확실하다는 심증만 갈 뿐, 아직 뚜렷한 법적인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언론은 밝혔다. 졸지에 집을 잃은 주인은 친척을 돌보는 고생을 끝내자 마자 그 집이 자신의 소유이고 집을 버린 적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어려운 법적 싸움에 휘말리게 되었다고 언론은 덧붙였다. 사진: 집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명의가 바뀌어 버린 집 (현지방송 WLWT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렌즈로 바라본 세상… 볼 만한 사진전 셋

    렌즈로 바라본 세상… 볼 만한 사진전 셋

    사진은 ‘빛의 예술’이다. 작가가 바라본 세상은 그 시선에 따라 고스란히 새로운 모습으로 재창조된다. 우연일까. 두 사진 거장의 전시가 연말부터 시작해 해를 넘기며 국내 관람객과 만난다. 미국인의 일상을 적나라하게 포착한 스위스 출신의 유대인 사진작가 로버트 프랭크(89)와 ‘점프 샷’으로 알려진 필립 할스먼(1906~1979)이다. 비슷한 시기, 한국과 동남아 10개국의 대표 사진작가들도 ‘시차: 변화하는 풍경, 방랑하는 별’이란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냉소… 다큐사진 선구자 ‘로버트 프랭크’전 내년 2월 9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열리는 ‘로버트 프랭크’전은 20세기 현대사진 역사의 거장을 국내에 본격 소개하는 자리다. 개관 10주년을 맞은 미술관이 ‘다큐멘터리 사진의 선구자’로 알려진 프랭크의 원판 사진 115점을 내걸었다. 2004년 ‘미국인’ 연작 일부가 국내에 소개된 적은 있지만 전반을 소개하는 자리는 처음이다. 70년간 작가가 찍어온 사진들은 과감한 노출과 구도, 초점을 제대로 맞추지 않은 기괴한 표현을 통해 정치·사회적 상징성을 드러낸다. 목 아랫부분만 등장하는 인물사진, 배경에 초점을 맞춰 인물은 흐릿하게 표현된 여배우 사진 등은 당시 분위기에선 받아들일 수 없는 낯선 앵글의 작품들이었다. 거대 미술재단(구겐하임)의 후원을 받았음에도 미국을 조롱하고 냉소적으로 묘사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하지만 1960년대 이후 작가에 대한 평가는 급격히 바뀌었다. 작가는 스위스의 부유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취리히, 바젤, 제네바의 아틀리에를 돌며 사진을 배웠다. 1947년 미국 뉴욕으로 이주한 작가는 남아메리카와 유럽의 모습을 주로 렌즈에 담았다. 이후 미국 전역을 자동차로 여행하며 촬영한 미국인 시리즈 중 일부를 골라 1958년 출간한 사진집 ‘미국인들’에는 세계대전 승리 이후 한껏 들떠 있던 미국, 미국인이 담겼다. 성인 6000원, 학생 5000원. 점프… 필립 할스먼 ‘점핑 위드 러브’전 피사체가 뛰어오르는 순간을 포착한 일명 ‘점프 샷’으로 유명한 사진가 필립 할스먼의 사진도 한국을 찾았다. 내년 2월 23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점핑 위드 러브’전은 200여점의 사진을 통해 작가의 농익은 솜씨를 엿보게 한다. 작가는 라이프 매거진 표지에 101번이나 사진을 실으며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사진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활짝 웃으며 즐겁게 뛰어오르는 모습은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이나 메릴린 먼로, 화가 마르크 샤갈도 예외가 아니었다. 작가는 ‘사람의 마음이 열리는 순간’을 포착했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린 작가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작품을 남겼다. 리처드 닉슨·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외에 영화감독 앨프리드 히치콕,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모나코 왕비 그레이스 켈리 등의 내면을 끄집어냈다. 먼로의 사진은 사후 50년 만에 국내에선 처음 공개되는 컷이다. 성인 1만 2000원, 청소년 1만원. 아시아… ‘한-아세안 현대미디어아트’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28일~12월 5일), 서울시청 시민청(12월 3~13일)에서 열리는 ‘2013 한·아세안 현대미디어아트전’은 감춰진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이면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아시아 10개국에서 초청된 18명의 작품과 함께 한국 작가 5명이 각각 아시아 2개국을 방문해 촬영한 사진작품 등 9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작품들에는 역사적 사건이나 정신에 대한 재해석, 변화하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심리, 아세안 국가들의 정체성이 녹아 있다. 전통의 계승과 미래적 가치라는 아시아 국가 공통의 고민도 담겼다. 전시를 기획한 신수진 아트디렉터는 “예술가들이 바라본 이 세상의 아름다움과 추함, 갈등과 화합, 변치 않는 과거에 대한 존중 등의 메시지가 실려있다”고 설명했다. 무료 관람.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케리 “北 전철 안 밟을 것” vs 공화 “北상황 따라갈 것”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상 타결과 관련해 ‘북한 꼴’이 재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이 이번 합의에 대해 실패로 귀결된 북핵 협상과 비교하면서 반발하고 있고, 미 의회 내에서도 결국 이란이 북한의 뒤를 따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한 반응이다. 케리 장관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제재를 피하려고 핵 야욕을 멈추기로 합의했다가 비밀리에 핵 프로그램을 지속한 북한과 이란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국이고 핵 시설에 대해 매일 사찰을 받기로 했으며 사찰이 진행되는 동안 (우라늄 농축) 활동도 제약을 받는다”면서 “이란은 핵무기를 제조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반면 북한은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핵실험을 해 왔으며 비핵화 정책을 선언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목에서 케리 장관이 “북한은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 표현이 주목된다. 북한이 핵무기 보유국 지위를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에서 미 국무장관이 “북한은 핵무기 보유”라는 표현을 쓴 셈이어서 다소 경솔한 언급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케리 장관은 이란을 아직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은 아니라며 여지를 두긴 했다. “우리는 환상을 갖지 않는다. 말이 아니라 입증 가능한 행동을 토대로 판단하겠다는 점을 명확히 밝힌다”며 “이란에 대한 제재를 유지한다는 기본 틀도 그대로다. 앞으로 몇 달간 이란의 의도를 시험하면서 진정성을 확인할 기회도 있다”고 했다. 반면 공화당은 이란이 북한 상황을 답습할 공산이 크다면서 극도의 불신을 드러냈다. 상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밥 코커 상원의원은 “북한에서 일어난 일을 목격하지 않았나. 북한은 이제 핵무기를 갖고 있다”며 “똑같은 일이 이란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했다. 여당인 민주당은 일단 이란의 약속 이행 태도를 지켜보자는 입장이지만 기본적으로 아직 신뢰하긴 이르다는 기류가 지배적이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은 이란 핵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갈 경우에 대비한 새 제재안 처리를 강행할지 여부를 다음 달 논의하기로 했다. 민주당 소속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은 “협상이 교착 상태를 보이거나 이란이 임시 합의를 이행하지 않거나 합의 사항을 위반할 것에 대비해 필요한 조치를 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청년이 살기좋은 도시 1위 토론토, 서울은 10위에

    청년이 살기좋은 도시 1위 토론토, 서울은 10위에

    서울이 전세계에서 청년층이 가장 살기 좋은 대도시 10위에 뽑혔다. 캐나다 토론토(사진)가 1위를 차지했고 일본 도쿄와 중국 상하이는 각각 9위, 20위에 올랐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국제 도시문화 운동단체인 ‘유스풀시티’는 15~29세 청년층을 대상으로 전세계 25개 대도시의 ‘2014 청년도시 지수’를 산출, 순위를 발표했다.  토론토는 문화생활, 취업기회, 임금수준, 다양성, 시민참여, 안전성 등 16개 평가 항목 가운데 다양성, 안전성, 문화생활 항목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토론토에 이어 독일의 베를린과 미국의 뉴욕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미국의 댈러스(4위), 시카고(6위), 로스앤젤레스(8위) 등 세개 도시가 10위권 안에 들었다. 이밖에 프랑스의 파리(5위), 영국의 런던(7위)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유스풀시티의 공동설립자인 로버트 버나드는 “대도시의 미래를 결정하는 요인으로서 청년 시민의 역할이 증대돼 올해 처음으로 국제 청년도시 지수를 제정했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크레용팝, 또 의상 표절 논란…소속사 “상징적 의미일 뿐”

    크레용팝, 또 의상 표절 논란…소속사 “상징적 의미일 뿐”

    걸그룹 크레용팝이 또다시 일본 걸그룹 모모이로클로버Z의 의상 콘셉트를 모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앞서 크레용팝은 인기곡 ‘빠빠빠’로 활동할 때도 모모이클로클로버Z의 의상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크레용팝의 신곡 의상이 모모이로클로버Z가 입었던 옷과 유사하다는 의견이 올라왔다. 크레용팝은 신곡 ‘꾸리스마스’의 의상으로 크리스마스 트리 형태의 초록색 옷에 큰 별이 달린 머리띠를 선택했다. 네티즌들은 이 옷이 모모이로클로버 Z의 멤버 아리야스 모모카가 지난해 크리스마스 콘서트 팸플릿을 통해 선보인 의상 콘셉트와 거의 똑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크레용팝은 이전에도 모모이로클로버Z의 의상을 모방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크레용팝은 ‘빠빠빠’에서 선보인 트레이닝복과 헬멧 의상이 모모이로클로버Z의 과거 콘셉트를 따라한 것이라는 의혹이 일면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크레용팝의 소속사인 크롬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보도를 통해 모모이로클로버Z의 의상을 처음 접했다”면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콘셉트로 했기 때문에 비슷해 보일 뿐 표절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 겨울 찬바람이 좋다…난 윈터 스타일!

    이 겨울 찬바람이 좋다…난 윈터 스타일!

    매서운 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겨울은 멋 내기 참 어려운 계절이다. 내복에 두툼한 옷을 껴입고 마지막에 패딩코트까지 걸치고 나면 눈사람이 따로 없다. 추위에도 스타일을 포기할 수 없는 멋쟁이라면 방한 기능이 뛰어나면서도 맵시를 살린 외투와 다양한 색감과 재질의 가방, 신발과 액세서리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겨울철 피부 관리는 기본 중의 기본. 거친 바람과 건조한 실내공기에 상하기 쉬워서 수분과 영양, 탄력을 주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명품 브랜드가 겨울을 맞아 선보인 제품들로 스타일을 한껏 살려보자. [버버리] ‘패딩’ 하나로 멋 살리고 추위 걱정 끝 버버리 패딩은 강추위에도 멋스러운 패션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다. 157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트렌치코트의 대명사이자 영국을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 버버리는 소재와 기능성을 강조한 외투를 출시해왔다. 노르웨이 탐험가 로알 아문센은 1911년 12월 14일 버버리 외투를 입고 최초의 남극 탐험에 성공했으며 같은 시대에 활동한 영국과 아일랜드의 탐험가인 로버트 스콧과 어니스트 섀클턴 등도 탐사할 때 버버리 개버딘으로 만든 작업복을 착용했다고 한다. 오늘날 버버리에서 출시되는 패딩과 겨울철 외투의 시초인 셈이다. 최근에는 강추위가 잦고 강설량이 많아지면서 패딩 재킷을 선호하는 추세다. 이런 경향에 맞춰 버버리는 기능과 디자인을 강화한 패딩을 이번 가을·겨울 시즌에 선보였다. 남녀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 컬렉션으로도 출시한 패딩재킷은 최상급 오리털과 거위털을 사용해 가볍고 보온성과 흡습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기본적인 생활방수가 되고, 여성 패딩의 경우 벨트와 측면에 덧댄 패널이 날씬해 보이게 해준다. 고급 소재 사용 외에도 트렌치코트에서 영감을 얻은 고전적인 디자인, 다채로운 컬러와 길이감으로 제품 선택의 폭을 넓혔다. 예년보다 매서운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된 올겨울, 남과 다른 스타일의 외투를 찾고 있다면 버버리 패딩을 눈여겨볼 만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불가리] 패션의 방점은 완벽한 ‘옥토시계’로 불가리 옥토(Octo) 시계는 원형과 사각형이 균형 있게 공존한다고 해서 완벽한 기하학으로 불리는 팔각형 모양이다. 원형의 베젤(시계판 위의 유리를 감싸는 테두리)로 틀을 잡은 8면의 구조는 대담하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계 케이스는 뚜렷한 윤곽과 깔끔한 라인이 돋보인다. 섬세하게 제작된 케이스의 중간과 베젤, 나사를 조이는 백케이스는 정교한 수작업으로 완성됐다. 옥토 케이스는 모두 110개의 면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의 면은 꼼꼼한 연마와 새틴 브러싱 작업을 번갈아 거쳤다. 옥토의 엔진은 ‘칼리버 BVL 193’으로 시간, 분, 초와 3시 방향에 위치한 날짜 창을 작동시킨다. 메케니컬 무브먼트(시계 내부 구동장치)는 자동으로 감기며 무브먼트에는 두개의 베럴이 장착돼 언제나 정확한 시간을 알려준다. 11.5 리뉴(시계 부품의 두께를 재는 단위)의 칼리버 BVL 193은 시간당 2만 8800번 진동하며 50시간의 파워리저브(시계 작동 가능 시간) 기능을 제공한다. 무브먼트의 구성 요소들은 최상의 품질을 추구했다. 코트 드 제네브로 장식된 달팽이 패턴의 브리지는 약간 경사진 형태로 다듬고 끝부분을 연마 처리했다. 메인 플레이트는 페흘라주로 장식했다. 핑크 골드나 스틸 소재의 케이스에 기존의 검은색 악어 가죽 밴드 외에 스틸 밴드를 새로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에스티 로더] ‘보석크림’ 바르니 피부가 반짝반짝 에스티 로더의 ‘리 뉴트리브 얼티미트 리프트’ 라인은 피부 탄력과 재생에 탁월한 효능을 지닌 보석 성분을 함유해 고가임에도 꾸준하게 인기를 누리는 제품이다. 우선 ‘리 뉴트리브 얼티미트 리프트 에이지-코렉팅 크림’(50㎖, 39만원대)은 일명 ‘보석크림’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비싸지만 보습, 재생, 타력 등의 효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올인원 제품이다. 전기를 띠는 광석인 블랙 토르말린이 함유돼 자연적인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피부를 탄탄하게 만들어준다. 미세 입자의 남양 진주는 피부에 즉각적인 광채와 윤기를 선사한다. 정제된 24K 금 원자는 예민한 피부를 진정시키고 무너진 피부 균형을 되찾아 준다. ‘리-뉴트리브 얼티미트 리프트 에이지-코렉팅 세럼’(30㎖, 39만원대)은 크림에 들어 있는 보석 성분이 최대 5배 농축 함유하고 있다. 따라서 즉각적인 리프팅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스위트 아몬드씨와 구기자 추출물은 피부 표면을 고르게 해주며 단단하게 조여준다. ‘리-뉴트리브 얼티미트 리프트 에이지-코렉팅 아이 크림’(15㎖, 20만원대)은 생기 있는 눈가를 만들어준다. 남양 진주와 독자적인 ‘플래티늄 입자’는 눈가의 잡티를 반사해 다크 서클을 완화하고 활력을 더해준다. 아이브라이트 추출물은 눈의 부기를 가라앉히고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루이비통] ‘SC백’ ‘글램 락 앵클 부츠’로 우아하게 루이비통의 ‘SC백’은 영화감독 소피아 코폴라가 직접 제작에 참여해 탄생한 제품이다. 코폴라 감독은 루이비통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스피디백과 키폴백에서 받은 영감에 자신의 상상을 더해 디자인을 고안했고 자신의 이름을 따 SC백으로 명명했다. 부드럽고 은은한 질감의 송아지 가죽을 사용했으며 우아한 비율과 디테일을 자랑한다. 루이비통은 올해 긴 어깨끈이 달린 가장 작은 사이즈의 SC백 BB를 새로 선보이는 동시에 기존 색상보다 한층 다채로운 색감을 SC백 컬렉션에 입혔다. 아이보리, 밝은 체리, 진한 자두빛에 멋지게 태닝된 브라운 색감을 입은 SC백은 한정된 수량으로만 선보여 희소성을 높였다. 최근 보라색과 오렌지, 에메랄드빛의 블루, 다홍색 등의 색상이 새로 나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가을·겨울 선보인 ‘글램 락 앵클 부츠’는 부드러운 곡선과 150개의 스와로브스키 엘레멘츠 크리스털로 우아하게 장식된 굽으로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전체적으로 로큰롤 요소를 가미해 경쾌하면서도 뾰족한 구두 코와 얇고 높게 빠진 굽으로 여성미를 극대화시켰다. 페이턴트 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메리트 펌프스’는 실버와 골드 스터드 장식이 세련미를 더한다. 루이비통만의 특별한 시그니처가 담긴 다양한 사이즈와 컬러로 두껍고 칙칙한 겨울 패션에 포인트가 될 만하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쿠바 핵미사일’ 위기 어떻게 막았나

    ‘쿠바 핵미사일’ 위기 어떻게 막았나

    존 F 케네디의 13일/셀던 M 스턴 지음/박수민 옮김/모던타임스/384쪽/1만 5000원 1962년 10월 4일. 핵탄두 99개가 은밀하게 쿠바에 도착했다. ‘발신인’은 당시 냉전의 양대 축 가운데 하나였던 소련의 흐루시초프 서기장, ‘수신인’은 미국의 목에 가시 피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이었다. 핵탄두들의 위력은 대단했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연합국 폭격기가 독일에 퍼부은 폭탄 전체의 위력보다 20배가 넘었다. 그중 일부는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70배에 달했다. 이어 10월 14일. 미국의 첩보기 U2가 정찰비행 도중 쿠바에 배치된 소련의 준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견한다. ‘문제의’ 핵탄두가 장착된 미사일들이었다. 이틀 뒤인 16일, 이 사실을 보고 받은 존 F 케네디 당시 미국 대통령은 화들짝 놀라 국가안전보장회의집행위원회(엑스콤)를 소집한다. 이른바 ‘쿠바 미사일 위기’는 이렇게 시작됐다. 이후 흐루시초프가 쿠바에 주둔한 자국 병력의 완전 철수를 결정한 28일까지 13일 동안 미국은 온통 벌집을 쑤신 듯했다. 엑스콤 비밀회의장에서는 매일 인류의 운명을 뒤흔들 대화가 오갔다.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위기의 순간들도 되풀이됐다. ‘존 F케네디의 13일’은 이처럼 냉전 기간을 통틀어 ‘가장 강렬하고 위험했던 대치 상황이자, 인류가 핵전쟁에 가장 가까이 다가갔던 사건’의 전모를 전하고 있다. 책의 모티브가 된 건 ‘케네디 테이프’다. 엑스콤 회의 내용이 그대로 담긴 비밀 녹음테이프다. 케네디 대통령은 당시 동생 로버트 케네디 법무장관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모르게 엑스콤 회의장에 녹음기를 설치했다. 엑스콤 회의가 처음 열린 10월 16일부터 케네디 대통령이 쿠바 주변 봉쇄를 철회한 11월 20일까지 43시간 분량의 회의 내용이 담긴 테이프는 지난 1983년부터 2001년 사이에 단계적으로 공개됐다. 당시 케네디 도서관에서 역사학자로 근무했던 저자는 이 테이프를 가장 먼저 듣고 분석했다. 책이 군더더기 없이 ‘13일’ 동안 벌어진 상황을 전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책은 ‘13일’ 이전의 정세를 살피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래야 인과관계를 제대로 살필 수 있다는 뜻에서다. 당시 미국, 특히 케네디 대통령은 카스트로를 권좌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온갖 수단을 총동원했다. 그런데도 핵전쟁이 목전에 다가서자 케네디 대통령은 어떻게든 전쟁을 막으려 했다. 군 장성이나 의회 지도자들이 호전적인 조언과 노골적인 조롱을 서슴지 않을 때도 꿋꿋이 맞섰다. 책은 이처럼 어지간해서 목소리를 높이지 않은 케네디 대통령의 화법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北, 한국전 참전 80대 미국인 관광객 억류”

    북한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 출신 미국인 관광객 메릴 뉴먼(85)을 3주일 이상 구금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먼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의 한 여행업체를 통해 북한을 방문했으며, 같은 달 26일 평양공항에서 출국 편 비행기에 탔다가 출발 5분 전 북한 당국에 의해 끌려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뉴먼의 아들인 제프는 이날 미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억류 하루 전 북한 당국자 한두 명이 부친을 찾아 과거 군 복무 기록에 대해 언급했다”며 뉴먼이 한국전 참전 사실 때문에 검거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제프는 “아버지는 한국전쟁 참전군인 출신으로 늘 북한이라는 나라와 문화를 한 번 접해보고 싶어 했다”면서 “이 사건은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1950년 UC버클리대 동물학과를 졸업한 뉴먼은 같은 해 군에 입대해 한국전 보병장교로 참전했다. 전쟁에서 돌아온 뒤 스탠퍼드대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컨버전트 테크놀로지’ 등 정보기술(IT) 업체에서 재무담당 임원으로 근무하다 1984년 퇴직했으며 지금까지 부인과 함께 팔로 알토의 실버타운 ‘채닝하우스’에 거주해 왔다. 최근 몇 년간 파나마, 에콰도르, 콜롬비아, 과테말라 등 세계 각지를 여행한 뉴먼은 9일 일정의 북한 여행을 위해 한국어 강습까지 받았다고 한다. 뉴먼과 함께 북한 여행을 떠난 한 이웃은 북한을 빠져나왔으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북한 전문가인 대니얼 스나이더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연구원은 북한의 미국 시민 억류는 그동안 대부분 한국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례는 특이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이 몇 주간 억류하고 있으면서 이를 밝히지 않는 것도 이례적”이라면서 “북한 당국이 처리 방향을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뉴먼의 억류 여부에 대해 “관련 보도는 봤으나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는 북한에 먼저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45)를 포함, 두 사람을 구해 올 책무를 지닌 로버트 킹 국무부 대북인권특사를 일본에 대기시켜 놓고 북한 측의 언질을 기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암살… 사고사… 자살… 케네디家 울린 14번의 저주

    암살… 사고사… 자살… 케네디家 울린 14번의 저주

    미국의 정치 명문가인 케네디 가문은 두 번의 암살과 다섯 번의 사고사, 병사, 자살 등으로 이어지는 비극으로도 유명하다. 외교관 출신인 아버지 조지프 케네디의 피를 이어받아 대통령, 장관, 상·하원의원 등 수많은 정치인을 배출했지만 ‘케네디가의 저주’로 불리는 비극적인 가족사를 남겨 지금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불행의 시작은 장남 조지프(1944)이 2차 세계대전 중 공군 조종사로 복무하다 습격을 당해 영국 근해에 추락해 전사하면서 시작된다. 첫째 딸이자 형제·자매 중 셋째인 로즈메리(2005)는 가벼운 정신지체로 태어났으나 뇌수술 실패로 평생을 수용소에서 살아야 했다. 넷째인 딸 캐슬린(1948) 역시 비행기 추락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40대로 미국 최연소 대통령에 당선된 차남 존 F 케네디(1963)는 댈러스에서 자동차 퍼레이드 도중 암살당했다. 이후 부인 재클린 케네디(1994)는 그리스 선박왕 오나시스와 재혼, 미 언론에 유명세를 치렀으나 결국 암으로 사망했다. 케네디 형제 가운데 일곱째인 로버트(1968)는 법무장관과 뉴욕주 상원의원을 거쳐 대선 경선까지 뛰어들었다. 하지만 로스앤젤레스 유세 도중 암살당해 미 언론으로부터 ‘케네디가의 저주’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 막내인 에드워드(2009)는 형에 이어 20대에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돼 40년 이상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자동차에 동승한 여비서의 사망 사건으로 한동안 추문에 시달렸고 이후 대권 도전의 꿈을 접은 뒤 뇌종양을 앓다 별세했다. 케네디 가문의 비극은 3세에서도 계속됐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첫째 아들 존 2세(1999)는 30대에 경비행기를 조종하다 추락해 아내 캐럴린 베셋과 함께 사망했다. 둘째 아들 패트릭은 출생 직후 사망했고, 둘째딸 아라벨라는 임신 도중 사산되는 비극을 맞았다. 로버트의 자녀 중 넷째인 데이비드(1984)와 여섯째 마이클(1997)은 각각 약물 과다 복용과 스키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또 로버트의 첫째 며느리인 메리(2012)는 자살로 의심되는 약물 중독으로 세상을 떠났다. 에드워드의 딸 캐리(2011)는 아버지에 이어 심장마비로 병사했고, 장남인 에드워드 2세는 암으로 한쪽 다리를 잃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암살… 사고사… 자살… 케네디家 울린 14번의 저주

    암살… 사고사… 자살… 케네디家 울린 14번의 저주

    미국의 정치 명문가인 케네디 가문은 두 번의 암살과 다섯 번의 사고사, 병사, 자살 등으로 이어지는 비극으로도 유명하다. 외교관 출신인 아버지 조지프 케네디의 피를 이어받아 대통령, 장관, 상·하원의원 등 수많은 정치인을 배출했지만 ‘케네디가의 저주’로 불리는 비극적인 가족사를 남겨 지금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불행의 시작은 장남 조지프 2세(1944)가 2차 세계대전 중 공군 조종사로 복무하다 습격을 당해 영국 근해에 추락해 전사하면서 시작된다. 첫째 딸이자 형제·자매 중 셋째인 로즈메리(2005)는 가벼운 정신지체로 태어났으나 뇌수술 실패로 평생을 수용소에서 살아야 했다. 넷째인 딸 캐슬린(1948) 역시 비행기 추락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40대로 미국 최연소 대통령에 당선된 차남 존 F 케네디(1963)는 댈러스에서 자동차 퍼레이드 도중 암살당했다. 이후 부인 재클린 케네디(1994)는 그리스 선박왕 오나시스와 재혼, 유명세를 치렀으나 결국 암으로 사망했다. 케네디 형제 가운데 일곱째인 로버트(1968)는 법무장관과 뉴욕주 상원의원을 거쳐 대선 경선까지 뛰어들었다. 하지만 로스앤젤레스 유세 도중 암살당해 미 언론으로부터 ‘케네디가의 저주’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 막내인 에드워드(2009)는 형에 이어 20대에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돼 40년 이상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자동차에 동승한 여비서의 사망 사건으로 한동안 추문에 시달렸고 이후 대권 도전의 꿈을 접은 뒤 뇌종양을 앓다 별세했다. 케네디 가문의 비극은 3세에서도 계속됐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첫째 아들 존 2세(1999)는 30대에 경비행기를 조종하다 추락해 아내 캐럴린 베셋과 함께 사망했다. 둘째 아들 패트릭은 출생 직후 사망했고, 둘째딸 아라벨라는 임신 도중 사산하는 비극을 맞았다. 로버트의 자녀 중 넷째인 데이비드(1984)와 여섯째 마이클(1997)은 각각 약물 과다 복용과 스키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또 로버트의 첫째 며느리인 메리(2012)는 자살로 의심되는 약물 중독으로 세상을 떠났다. 에드워드의 딸 캐리(2011)는 아버지에 이어 심장마비로 병사했고, 장남인 에드워드 2세는 암으로 한쪽 다리를 잃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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