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로버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도망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내사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지미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983
  • [겉도는 해외석학 초빙] 서남표 “정치 작동하지 않는 교수 평가 시스템 필요”

    [겉도는 해외석학 초빙] 서남표 “정치 작동하지 않는 교수 평가 시스템 필요”

    “간단하게 풀 수 있는 문제를 복잡하게 만드는 문화, 앞에서는 듣기 좋게 말하고 뒤에서는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들, 뭔가 새로운 것을 제시하면 외국에서 오래 살아 국내 물정도 모른다며 의심하는 태도 등이 카이스트(KAIST)를 이끌 때 가장 힘들었죠.” 서남표(79·미국 MIT 기계공학과 명예교수) 전 카이스트 총장은 21일 서울신문과 가진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토로했다. ●2006년 취임 뒤 ‘철밥통’ 교수정년제도 개혁 서 전 총장은 MIT 기계공학과 학과장, 미국과학재단(NSF) 부총재라는 화려한 경력을 배경으로 2006년 카이스트 제13대 총장에 취임했다. 그는 취임 초 교수 정년 보장제도인 ‘테뉴어’ 심사를 강화해 연구 성과가 부족한 교수들을 퇴출시키면서 ‘철밥통’ 교수 사회 개혁의 아이콘으로 주목받았다. 12대1 수준의 교수 대비 대학원생의 비율을 6대1까지 개선하기 위해 교수를 300여명 신규 채용했다. MIT를 발전 모델로 재정 규모를 확대해 세계 198위였던 카이스트를 63위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급격한 개혁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독단적 리더십’ 논란을 빚으며 학내외 인사들과 마찰을 빚었고 징벌적 등록금 부과는 학생들의 연쇄 자살이라는 극단적 결과로 이어졌다. 결국 서 전 총장은 제14대 총장으로 연임 3년 만인 2013년 2월 중도 사퇴했다. 카이스트에서 서 전 총장은 여전히 ‘미국 중심의 문화적 차이와 교내 정치의 희생양’이라는 평가와 ‘불통의 화신’이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국내 대학과 기관이 초빙한 해외 석학들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로 우리 대학 사회의 폐쇄성을 강도 높게 지적했다. “나뿐만 아니라 전임인 로버트 러플린 총장도 학교 구성원들과 갈등이 컸어요. 내부에서 ‘이방인이 우리를 컨트롤하려고 한다’는 식의 반발이 나왔던 게 결정적이었어요. 조직을 새롭게 보고 새로운 방향을 정하라고 외부에서 사람을 데려오는 것인데, 구성원들이 ‘지금까지 해 오던 방식과 다르다’며 그런 식으로 강하게 저항하면 외부에서 온 사람은 아무것도 못하고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것 제시하면 국내 물정 모른다며 의심” 그는 “한국의 대학뿐 아니라 기업이나 정부기관에서도 한 사람이 한 자리에 오래 있는 것을 그냥 놔두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한국의 한 전문 경영인으로부터 들었는데 기업에서도 각종 투서 등 때문에 오너 외에는 오랜 시간 일관성을 갖고 일하기 어렵다고 한다”고 말했다. 서 전 총장은 해외 석학과 연구자들을 국내 대학에 정착시키려면 ‘업적 중심의 인사행정’과 ‘내부 정치가 작동하지 않는 문화’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외국인 석학들뿐만 아니라 모든 교수들을 업적에 의해 평가하는 시스템이 바로 서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한국은 일을 잘할 것 같다고 데려가서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내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일 잘하는 사람에게는 그 사람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계속 지켜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마지막일지 모릅니다”…밀렵에 고통받는 아프리카 동물들

    “마지막일지 모릅니다”…밀렵에 고통받는 아프리카 동물들

    무분별한 사냥과 밀렵으로 죽어가는 아프리카의 동물들을 담은 사진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영국 출신 사진작가인 게리 로버트는 지난 2년간 탄자니아와 케냐 등지를 돌며 야생동물의 현실을 카메라에 담았다. 환경보호운동가와 과학자 등과 함께 한 이 시간동안 그가 담은 동물들의 모습은 처참할 따름이었다. 25년 전 로버트가 처음 아프리카를 방문했을 당시만 해도 야생사자 개체수는 20만 마리에 달했지만 현재는 10분의 1에 불과한 2만 마리 정도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로버트는 “얼룩말과 사자, 코끼리와 치타 등을 돈에 굶주린 밀렵꾼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이들 동물들은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동물들이 느끼는 두려움과 희망, 그리고 바람 등과, 이 동물들을 보호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았다”면서 “25년 전에 비해 야생사자의 개체수가 15만 마리나 줄었다. 이대로 가다간 다시 사자의 개체수를 증가시키는 것이 영영 불가능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야생동물보호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매년 밀렵에 희생되는 코끼리는 3만 3000마리로, 20분에 한 마리 꼴로 죽어간다. 이를 증명하듯, 로버트의 사진에는 이미 죽어 상아만 남은 코끼리의 처참한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뿐만 아니라 밀렵꾼들이 친 덫에 걸려 목에 철사가 감긴 채 살아가는 사자와 밀렵꾼에 의해 독살당한 물소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반면 어미사자에게 안긴 새끼 사자의 따뜻한 모습과 무리지어 이동하는 코끼리떼의 모습, 자연에 순응하며 사냥을 하고 휴식을 취하는 다양한 동물들의 모습도 고스란히 공개됐다. 탄자니아 세렝게티국립공원의 최고 관리자는 “지금과 같은 밀렵꾼들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몇 년 지나지 않아 지구상에서 코뿔소를 볼 수 없게 될 것”이라면서 “법적 처벌을 통한 장기 수감이나 많은 벌금, 총으로 위협 등 다양한 방법을 써도 밀렵꾼들을 제재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로버트는 자신의 사진을 엮어 책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야생동물보호를 위해 행동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길미, 셀카보니 ‘아찔한 유혹?’

    길미, 셀카보니 ‘아찔한 유혹?’

    ‘언프리티랩스타2’에 출연 중인 가수 길미의 셀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길미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간만에 클로버 공연하러 가는 길에 셀카. 오시는 분들 이따 봐요”라는 말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길미는 빼어난 미모와 함께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자랑하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18일 방송 된 Mnet ‘언프리티랩스타2’ 2화에서 길미는 강력한 언프리티랩스타2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트루디와 대결을 펼쳤으나 패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그노벨상 국내 수상자 3명은

    ‘흉내 낼 수도 없고, 흉내 내서도 안 되는 업적’에 시상하는 이그노벨상(Ig Nobel Prize). 노벨상을 패러디한 이그노벨상은 1991년 미국 하버드대에서 발행하는 유머 과학잡지 ‘있을 법하지 않은 연구 연감’(Annals of Improbable Research)이 과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만든 상이다. 이그노벨상이란 이름은 ‘불명예스러운’이란 뜻의 단어인 ‘이그노블’(Ignoble)과 ‘노벨’(Nobel)을 합성해 만들어졌다. 그렇지만 주최 측에서는 “노벨상을 만든 알프레드 노벨의 먼 친척으로 소다수를 발명한 이그나시우스 노벨(가상의 인물)의 유산으로 상을 만들어 그를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실재하지 않는 인물의 유산이기 때문에 이그노벨상에는 상금이 없다. 매년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기 직전인 9월 2~3주 목요일에 하버드대 샌더스 극장에서 시상식을 갖는데,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이 참석해 수상작 심사와 시상을 맡고 있다. 시상 부문은 유동적이나 노벨상의 여섯 분야인 물리학, 화학, 생리의학, 문학, 평화, 경제학 분야에 생물학, 심리학, 우주 등 필요에 따라 4개 부문을 추가해 10개 분야에 대해 시상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노벨상 수상자는 2000년 평화상을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유일하지만, 이그노벨상 수상자는 세 명이나 있다. 가장 먼저 1999년 FnC코오롱의 권혁호씨가 ‘향기 나는 정장’을 개발, 환경보호상을 받았다. 향기 나는 정장은 향이 들어 있는 미립자 형태의 캡슐을 옷감 사이사이에 넣어 움직일 때마다 캡슐이 터지면서 향기가 나도록 한 것이다. 주최 측은 “향기 치료 기법인 ‘아로마 테라피’를 신사복에 응용해 땀 냄새나 불쾌한 체취를 막아 환경 개선에 이바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000년에는 통일교 문선명 교주가 대규모 합동결혼을 성사시킨 공로로 경제학상을 받았다. 주최 측은 문 교주가 1960년 36쌍을 시작으로 1968년 430쌍, 1975년 1800쌍, 1982년 6000쌍, 1992년 3만쌍, 1995년 36만쌍, 1997년 3600만쌍을 결혼시킴으로써 결혼식의 효율성을 높이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산업 수준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하며 수상자로 선정했다. 1992년 휴거론을 주장하며 지구 종말을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다미선교회 이장림 목사가 도러시 마틴, 팻 로버트슨, 엘리자베스 클레어 프로핏, 해럴드 캠핑(이상 미국), 클레도니아 므웨린데(우간다) 등 5명의 종말론자들과 함께 1954년부터 50년 동안 인류 마지막 날을 매번 틀리게 예측했다는 이유로 2011년 이그노벨 수학부문상을 받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길미, 언프리티랩스타2 트루디에 완패..셀카 보니 ‘볼륨 몸매’ 섹시 폭발

    길미, 언프리티랩스타2 트루디에 완패..셀카 보니 ‘볼륨 몸매’ 섹시 폭발

    길미, 언프리티랩스타2 트루디 대결 결과는? 셀카보니 ‘미모+몸매’ 압도 ‘언프리티랩스타2 길미’ ‘언프리티랩스타2’에 출연 중인 가수 길미의 셀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길미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간만에 클로버 공연하러 가는 길에 셀카. 오시는 분들 이따 봐요”라는 말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길미는 빼어난 미모와 함께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자랑하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18일 방송 된 Mnet ‘언프리티랩스타2’ 2화에서 길미는 강력한 언프리티랩스타2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트루디와 대결을 펼쳤다. 길미는 카리스마 있게 앉아서 랩을 시작하며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솔직히 담은 랩 가사로 모두의 마음을 움직였지만 거듭되는 가사 실수로 음을 완전히 놓치면서 제대로 된 무대를 선보이지 못했다. 결국 길미는 “트랙2에 도전하면 안되겠냐”고 요청해 다시 재도전했지만 가사 실수를 번복했고 결국 트루디에게 패했다. 길미는 “아주 바닥을 쳤다”며 스스로에게 실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길미 인스타그램(언프리티랩스타2 길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곤충침 150종 찔러 ‘고통지수’ 만든 과학자, 이그노벨상 수상

    곤충침 150종 찔러 ‘고통지수’ 만든 과학자, 이그노벨상 수상

    올해 25회째를 맞는 ‘이그 노벨상’에서 다시는 시도하기 어려운 독특한 실험과 연구를 실시한 과학자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을 거머쥐었다. 이그노벨상(Ig Nobel Prize)은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과학잡지인 ‘애널스 오브 임프로버블 리서치’가 매년 다시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업적에 주는 상으로, ‘고상한’(noble)의 반대어인 ‘이그 노벨'(Ig nobel)을 응용해 지어졌다. 올해 수상자들 중 가장 ‘노고’를 인정받은 과학자는 곤충학자인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의 저스틴 슈미트 박사다. 그는 벌 등 곤충의 침이 주는 통증의 정도를 연구하기 위해 150여 종의 각기 다른 곤충의 침을 자신의 몸에 직접 찔러 ‘고통 지수’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슈미트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꿀벌의 침은 총 4단계 중 ‘고통 지수 2’에 해당하는 통증이 있으며, 총알 개미(세계에서 가장 큰 개미종중 하나이며, 곤충류 중 가장 고통스러운 수준의 침으로 유명)는 ‘고통 지수 1’에 해당하는 통증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코넬대학교 대학원생인 마이클 스미스도 이그 노벨상 수상자로 임명됐다. 그는 지난 해 신체 부위를 25곳으로 나눈 뒤 저스틴 슈미트 박사의 ‘고통지수’를 참고해 이를 수치화 했다. 두 연구의 다른 점은 슈미트 박사가 다양한 곤충으로 실험한 반면 마이클 스미스는 벌 만을 실험에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는 정확한 평가를 위해 각 신체부위마다 3번씩 벌을 잡고 쏘였고, 이 과정을 38일간 지속했다. 실험을 위해 벌에 쏘인 부위는 정수리와 팔, 다리, 손가락, 손바닥 등의 부위부터 옆구리와 가슴, 생식기 등까지 다양하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언어학자인 프란시스코 토레이라 외 2인은 이그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허’(Huh)라는 발음을 내는 단어가 전 세계의 모든 언어에 존재하며, 심지어 같은 발음을 낸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미국의 중국계 과학자 데이비드 후는 이그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모든 포유류가 소변을 배출해 방광을 비우는데 걸리는 시간이 21초라는 사실을 밝힌 연구로 뜻깊은 상을 수상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3년 만에 찾아온 어쿠스틱 기타리스트의 전설

    3년 만에 찾아온 어쿠스틱 기타리스트의 전설

    어쿠스틱 기타리스트의 전설 토미 이매뉴얼이 올가을 3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그는 오는 23일 부산 소향씨어터, 25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두 차례 내한 공연을 갖는다. 그는 이번 공연을 앞두고 “그동안 한국과는 특별한 인연을 맺었고 한국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에 감사드린다”면서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의 아픔을 겪은 한국 관객들을 위해 멋진 음악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밝혔다. 핑거스타일 연주자인 이매뉴얼은 30년 동안 1년에 300회에 달하는 왕성한 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완벽한 리듬감과 대담한 연주를 두루 갖추고 있다. 전설적인 기타 영웅 쳇 앳킨스가 그의 연주에 감동해 자신에게 주어진 ‘공인 기타 연주자’의 칭호를 그에게 내린 것도 이 때문이다. 호주 출신인 그는 네 살 때부터 가족 밴드에서 기타 연주를 시작했고 정규 교육을 받지 않고 독학으로 기타를 익혔다. TV 경연 프로그램에 참여해 얼굴을 알린 뒤 1970년대 중반부터 시드니 클럽에서 연주를 시작한 그는 에어 서플라이, 로버타 플랙, 스티비 원더의 앨범과 공연에 참여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호주 오페라하우스 공연 매진 기록과 함께 호주 음악 대사로 위촉된 그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폐막식 무대에 올라 호주를 대표하는 뮤지션으로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매뉴얼은 2005년 첫 내한 공연 때 매진을 기록하며 국내 어쿠스틱 기타 열풍을 불게 했다. 이후 한국에서 총 4차례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으며 이번이 다섯 번째 한국 방문이다. 5만 5000원, 7만 7000원. (02)2187-6222.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아하! 우주] 수백개 화산 밑 마그마 바다...부글부글 끓는 목성 위성 ‘이오’

    [아하! 우주] 수백개 화산 밑 마그마 바다...부글부글 끓는 목성 위성 ‘이오’

    태양계에서 가장 큰 활화산이 있는 장소는 어디일까? 그 답은 지구도 화성도 아닌 목성의 위성 이오(Io)이다. 이오는 달보다 약간 큰 크기에 지나지 않지만, 목성의 강력한 중력과 다른 위성의 간섭으로 인한 기조력(tidal force)의 차이로 내부에 마찰열이 발생하게 된다. 결국, 이오의 내부 암석이 녹아 마그마가 되고 팽창한 마그마는 지표를 뚫고 나와 거대한 화산 폭발을 일으킨다. 이오의 화산폭발은 그 규모는 물론이거니와 생김새 역시 독특하다. 중력이 낮고 대기가 없어서 이오의 대형 화산은 분출물을 수백km 높이로 뿜어낸다. 그리고 이 화산재는 반구형의 돔을 그리면서 내려앉게 된다. 이오에는 수백 개 이상의 거대한 화산이 있고 계속해서 화산 분출이 일어나고 있다. 덕분에 이오의 표면은 마치 곰보 자국 같은 화산 분출물로 덮여 있다. 이오의 화산 폭발은 지구에서 볼 수 있는 어떤 화산과도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하다. 그런데 이를 상세히 분석한 과학자들은 이상한 사실을 발견했다. 이전 연구와 시뮬레이션 결과는 이오의 맨틀 부분이 완전하게 녹은 것은 아니라는 가설을 지지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위치상 가장 강한 마찰열이 생기는 장소에서 녹은 암석인 마그마가 발생하고, 여기서 화산 폭발이 일어난다는 가설을 세웠다. 하지만 실제로 화산의 분출 범위는 예상과 다른 위치에 있었다. 메릴랜드 대학의 로버트 타일러와 애리조나 대학의 크리스토퍼 해밀턴 박사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 이오의 내부 구조에 대한 새로운 가설을 주장했다. 이들에 의하면 이오의 맨틀에는 점도가 높은 마그마의 바다(Magma Ocean)가 존재한다. 액체 상태의 마그마가 이동하면서 주변 암석을 녹이고 화산 분출을 일으킨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가설이 이오의 잘못된 위치에 있는 화산(‘Misplaced’ Volcanoes)을 설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오의 질량은 지구의 1.5%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작은 천체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내부 구조로 되어 있고 태양계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활동을 일으킨다는 점은 그 자체로 매우 흥미롭다. 다만, 이 가설을 검증하고 이오의 정확한 내부 구조를 알기 위해서는 지진파 관측(이 경우 표면 착륙선이 필요) 같은 추가 탐사가 필요하다. 따라서 앞으로 새로운 관측과 탐사선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머리 통째 이식 ‘프랑켄슈타인 수술’ 가능할까?...원숭이 8일 생존

    머리 통째 이식 ‘프랑켄슈타인 수술’ 가능할까?...원숭이 8일 생존

    영화 속에나 등장하는 ‘프랑켄슈타인’이 과연 현실로 나타날 수 있을까? 최근 중국에서 열린 ‘첨단 과학’(Frontier Science) 컨퍼런스에서 이탈리아의 신경외과전문의 세르지오 카나베로 박사와 하얼빈 의과대학 렌 샤오핑 박사의 만남이 큰 관심을 끌었다. 두 박사의 만남이 큰 화제가 된 것은 사람의 머리를 분리한 뒤 통째로 이식수술 하는 수술을 함께 하기로 의기투합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두 박사는 빠르면 2017년 12월까지 모든 준비를 마치고 하얼빈 의과대학병원에서 영화같은 수술을 시작했다. 다소 황당하게 느껴지는 두 박사의 계획은 그러나 전혀 허황된 이야기는 아니다. 실제로 인간이 아닌 동물의 머리 이식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바 있기 때문이다. 처음 머리 이식 수술의 대상이 된 것은 바로 원숭이로 지난 1970년 미국의 뇌 이식 전문가 로버트 화이트 박사가 처음으로 시도했다. 당시 다른 원숭이의 머리를 통째로 이식받은 원숭이는 수술 후 깨어나 눈을 뜨고 맛을 보는 등 일부 성과를 냈으나 8일 후 죽었다. 카나베로 박사가 공개한 머리 이식방법은 이렇다. 먼저 12도~15도 환경에서 머리를 정확히 분리한 후 1시간 내에 특수 고분자 소재의 ‘접착제’로 다른 신체의 혈액 순환계에 연결한다. 이후 척수연결 등의 고난도 과정을 거쳐 100명의 외과 전문의가 달라붙으면 성공적인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 카나베로 박사의 주장이다. 박사는 이 비용을 우리 돈으로 약 128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프랑켄슈타인 의사’ 라는 비아냥에도 카나베로 박사가 계속 머리 이식수술을 연구하는 이유는 성공할 시 전세계의 수많는 사지마비 환자들이 다른 신체를 빌어 우뚝 일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렌 샤오핑 박사 역시 이 수술에 대한 경험이 많다. 실제로 그는 1000여 마리 쥐의 머리를 다른 쥐의 몸에 이식하는 실험을 진행했던 인물이다. 수술을 받은 쥐들은 최대 1일까지 생존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나 첫번째 수술의 대상도 이미 정해져 있다. 대상자는 러시아 컴퓨터 과학자 발레리 스피리도노프(30)로 그는 근육이 퇴화하는 희귀병 베르드니히-호프만 병을 앓고 있다. 스피리도노프는 "의료진이 약속한 성공 가능성을 믿는다" 며 “이미 최종 결정을 내렸고 이를 번복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수술이 갖는 난관은 하나 둘이 아니다. 먼저 의학적으로 과연 가능한지 여부이다. 미국 정형외과학회 회장 윌리엄 매튜 박사는 “머리 이식 수술이라는 아이디어와 방식에는 공감한다” 면서도 “아직 수술 타이밍은 아닌 것 같다. 먼 미래에서나 이루어질 일” 이라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또한 수술이 성공한다고 해도 다양한 윤리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예를들어 누가 그 신체의 주인인지 여부와 기증자(뇌사자 등)로 부터 몸을 이식받은 (머리만 가진)사람이 자식을 낳는 경우 그 아이는 누구의 자식이 되느냐는 것 등이다. 카나베로 박사는 “렌 박사는 이 수술을 이끌 수 있는 세계유일의 사람으로 중국이야말로 이식 수술을 실시할 최적의 장소”라면서 "수많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지만 결코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 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활화산 지옥’ 목성 위성 이오에 ‘마그마 바다’ 있다

    ‘활화산 지옥’ 목성 위성 이오에 ‘마그마 바다’ 있다

    태양계에서 가장 큰 활화산이 있는 장소는 어디일까? 그 답은 지구도 화성도 아닌 목성의 위성 이오(Io)이다. 이오는 달보다 약간 큰 크기에 지나지 않지만, 목성의 강력한 중력과 다른 위성의 간섭으로 인한 기조력(tidal force)의 차이로 내부에 마찰열이 발생하게 된다. 결국, 이오의 내부 암석이 녹아 마그마가 되고 팽창한 마그마는 지표를 뚫고 나와 거대한 화산 폭발을 일으킨다. 이오의 화산폭발은 그 규모는 물론이거니와 생김새 역시 독특하다. 중력이 낮고 대기가 없어서 이오의 대형 화산은 분출물을 수백km 높이로 뿜어낸다. 그리고 이 화산재는 반구형의 돔을 그리면서 내려앉게 된다. 이오에는 수백 개 이상의 거대한 화산이 있고 계속해서 화산 분출이 일어나고 있다. 덕분에 이오의 표면은 마치 곰보 자국 같은 화산 분출물로 덮여 있다. 이오의 화산 폭발은 지구에서 볼 수 있는 어떤 화산과도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하다. 그런데 이를 상세히 분석한 과학자들은 이상한 사실을 발견했다. 이전 연구와 시뮬레이션 결과는 이오의 맨틀 부분이 완전하게 녹은 것은 아니라는 가설을 지지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위치상 가장 강한 마찰열이 생기는 장소에서 녹은 암석인 마그마가 발생하고, 여기서 화산 폭발이 일어난다는 가설을 세웠다. 하지만 실제로 화산의 분출 범위는 예상과 다른 위치에 있었다. 메릴랜드 대학의 로버트 타일러와 애리조나 대학의 크리스토퍼 해밀턴 박사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 이오의 내부 구조에 대한 새로운 가설을 주장했다. 이들에 의하면 이오의 맨틀에는 점도가 높은 마그마의 바다(Magma Ocean)가 존재한다. 액체 상태의 마그마가 이동하면서 주변 암석을 녹이고 화산 분출을 일으킨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가설이 이오의 잘못된 위치에 있는 화산(‘Misplaced’ Volcanoes)을 설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오의 질량은 지구의 1.5%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작은 천체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내부 구조로 되어 있고 태양계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활동을 일으킨다는 점은 그 자체로 매우 흥미롭다. 다만, 이 가설을 검증하고 이오의 정확한 내부 구조를 알기 위해서는 지진파 관측(이 경우 표면 착륙선이 필요하다.) 같은 추가 탐사가 필요하다. 따라서 앞으로 새로운 관측과 탐사선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알쏭달쏭+] 사람 머리 통째 이식 ‘프랑켄슈타인 수술’ 가능할까?

    [알쏭달쏭+] 사람 머리 통째 이식 ‘프랑켄슈타인 수술’ 가능할까?

    영화 속에나 등장하는 ‘프랑켄슈타인’이 과연 현실로 나타날 수 있을까? 최근 중국에서 열린 ‘첨단 과학’(Frontier Science) 컨퍼런스에서 이탈리아의 신경외과전문의 세르지오 카나베로 박사와 하얼빈 의과대학 렌 샤오핑 박사의 만남이 큰 관심을 끌었다. 두 박사의 만남이 큰 화제가 된 것은 사람의 머리를 분리한 뒤 통째로 이식수술 하는 수술을 함께 하기로 의기투합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두 박사는 빠르면 2017년 12월까지 모든 준비를 마치고 하얼빈 의과대학병원에서 영화같은 수술을 시작했다. 다소 황당하게 느껴지는 두 박사의 계획은 그러나 전혀 허황된 이야기는 아니다. 실제로 인간이 아닌 동물의 머리 이식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바 있기 때문이다. 처음 머리 이식 수술의 대상이 된 것은 바로 원숭이로 지난 1970년 미국의 뇌 이식 전문가 로버트 화이트 박사가 처음으로 시도했다. 당시 다른 원숭이의 머리를 통째로 이식받은 원숭이는 수술 후 깨어나 눈을 뜨고 맛을 보는 등 일부 성과를 냈으나 8일 후 죽었다. 카나베로 박사가 공개한 머리 이식방법은 이렇다. 먼저 12도~15도 환경에서 머리를 정확히 분리한 후 1시간 내에 특수 고분자 소재의 ‘접착제’로 다른 신체의 혈액 순환계에 연결한다. 이후 척수연결 등의 고난도 과정을 거쳐 100명의 외과 전문의가 달라붙으면 성공적인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 카나베로 박사의 주장이다. 박사는 이 비용을 우리 돈으로 약 128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프랑켄슈타인 의사’ 라는 비아냥에도 카나베로 박사가 계속 머리 이식수술을 연구하는 이유는 성공할 시 전세계의 수많는 사지마비 환자들이 다른 신체를 빌어 우뚝 일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렌 샤오핑 박사 역시 이 수술에 대한 경험이 많다. 실제로 그는 1000여 마리 쥐의 머리를 다른 쥐의 몸에 이식하는 실험을 진행했던 인물이다. 수술을 받은 쥐들은 최대 1일까지 생존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나 첫번째 수술의 대상도 이미 정해져 있다. 대상자는 러시아 컴퓨터 과학자 발레리 스피리도노프(30)로 그는 근육이 퇴화하는 희귀병 베르드니히-호프만 병을 앓고 있다. 스피리도노프는 "의료진이 약속한 성공 가능성을 믿는다" 며 “이미 최종 결정을 내렸고 이를 번복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수술이 갖는 난관은 하나 둘이 아니다. 먼저 의학적으로 과연 가능한지 여부이다. 미국 정형외과학회 회장 윌리엄 매튜 박사는 “머리 이식 수술이라는 아이디어와 방식에는 공감한다” 면서도 “아직 수술 타이밍은 아닌 것 같다. 먼 미래에서나 이루어질 일” 이라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또한 수술이 성공한다고 해도 다양한 윤리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예를들어 누가 그 신체의 주인인지 여부와 기증자(뇌사자 등)로 부터 몸을 이식받은 (머리만 가진)사람이 자식을 낳는 경우 그 아이는 누구의 자식이 되느냐는 것 등이다. 카나베로 박사는 “렌 박사는 이 수술을 이끌 수 있는 세계유일의 사람으로 중국이야말로 이식 수술을 실시할 최적의 장소”라면서 "수많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지만 결코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 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슬랙라인과 우리나라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슬랙라인과 우리나라

    슬랙라인은 세계 40여개국에 소개될 정도로 글로벌 레저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 소개된 지 10여년이 됐지만 우리에겐 여전히 생소한 놀이문화다. 시중에 유통 중인 슬랙라인은 독일 브랜드인 기본 제품으로, 평소 클라이머들의 훈련용 슬랙라인을 즐겨 타던 브랜드 창립자 로버트 형제가 같은 대학에 다니던 한국인 친구에게 남사당패 동영상을 소개받은 후 아이디어를 얻어 슬랙라인 브랜드를 설립했다.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조금씩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미국과 일본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손쉽게 설치해 즐길 수 있고, 더불어 보기와는 달리 전신을 사용하는 활동으로 집중력과 운동효과를 동시에 만족시켜 많은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슬랙라인을 즐기고 있다. 반면 남사당패의 유전자를 가진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마니아 중심의 동호회를 제외하면 활성화되지 못한 채 이벤트성 시연이나 수입판매사의 공연체험 행사로 그치는 정도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외국과 달리 장소에 구애받는 경우가 많고 초기에 배우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부상 위험도 따른다는 점 때문에 슬랙라인이 대중적 레저문화로 자리 잡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나는 왜 맨날 당하고 사는 걸까(이사벨 나자레 아가 지음, 정미애 옮김, 북뱅 펴냄) 최근 제자에게 인분을 먹이며 상습적으로 폭행을 가한 혐의로 체포된 일명 ‘인분 교수’와 ‘세 모자 성폭행 사건’을 배후에서 조종한 것으로 알려진 무속인 A씨의 파렴치한 행각이 공개되면서 사람들은 분노와 함께 피해자들이 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피해자학을 전공한 심리치료사인 저자에 따르면 이들은 사람의 심리를 교묘하게 조종하고 이용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닌 ‘심리 조종자’의 극단적인 사례다. 심리 조종자는 겉으론 상냥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지만 실제론 죄책감을 심어 주고 자존감을 망가뜨리는 무서운 존재들이다. 놀랍게도 이들은 가족, 동료, 친구, 심지어 배우자일 수도 있다. 이 책은 심리 조종자의 특징 30가지를 제시해 주변에서 누가 심리 조종자인지를 파악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심리 조종자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한 유용한 지침들을 소개한다. 368쪽. 1만 5800원. 엉클 텅스텐(올리버 색스 지음, 이은선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 지난 8월 30일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세계적인 신경과학자 올리버 색스가 호기심과 열정이 넘치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직접 써 내려간 첫 자서전이다. ‘의학계의 계관시인’으로 불린 그는 과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아이답게 왕성한 호기심을 자랑하며 화학자의 꿈을 키웠다. 특히 텅스텐 필라멘트로 백열전구를 생산하던 ‘텅스텐 삼촌’(외삼촌 데이브)은 그의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의사 부모님과 발명가 외할아버지도 어린 올리버 색스의 수없이 많은 질문과 위험한 실험을 포용력 있게 받아 줬다. 이 책은 2차 세계대전의 암울한 시기를 과학에 대한 열정으로 버텨낸 한 어린 소년의 특별한 성장기인 동시에 로버트 보일부터 닐스 보어에 이르기까지 200년 동안의 화학의 역사를 조망한 개인적 회고록이다. 2004년 ‘엉클 텅스텐’으로, 2011년 ‘이상하거나 멍청하거나 천재이거나’로 번역된 데 이어 세 번째 국내 출간이다. 360쪽. 1만 1800원. 드론은 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는가(이원영 외 지음, 한스미디어 펴냄) ‘드론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산업 전반과 일상생활 곳곳에서 드론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탑재하고 하늘을 종횡무진 날아다니는 드론은 배달, 홍보, 방범 및 감시, 항공촬영, 서빙, 취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유통, 미디어, 농업, 공공, 서비스, 운송 등 각종 산업에서 드론의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군사용 무인기라는 인식이 줄어듦에 따라 일반인들의 사용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 책은 드론의 기본 구조부터 드론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팁까지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 3대 드론 제작사인 중국의 DJI, 미국의 3D로보틱스, 프랑스의 패럿을 비롯해 구글, 페이스북 등 드론 시장을 주도하는 9개 핵심 기업에 대한 소개가 특히 눈길을 끈다. IT 전문가인 저자들은 드론 시대를 맞아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정확한 진단과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256쪽. 1만 5000원. 소로우처럼 살라(박홍순 지음, 한빛비즈 펴냄) 전원 속에서의 검박한 생활을 담은 ‘월든’의 저자 데이비드 소로우는 ‘지금, 여기’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겼다. 개인과 공동체의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않았고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삶을 경계했다. 미친 속도로 질주하는 문명에서 벗어나 인간이 처한 상황을 냉정하게 관찰하려 했다. 미술, 역사, 철학 등 새로운 분야와 인문학의 접목을 통해 인문학의 대중화를 시도해 온 저자 박홍순은 이 책에서 소로우뿐만 아니라 니어링 부부,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에드워드 윌슨 등 자연스럽고 가치 있는 삶을 고민해 온 선각자들을 소개한다. 국가나 조직이 개인의 삶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 뼈아픈 자각이 늘면서 자기만의 삶에 대한 사유로 회귀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이때 철저한 현실주의자이자 실천적 지식인이었던 소로우의 외침은 모두가 걸어가는 대로의 삶이 아니라 자기만의 오솔길에서 행복을 찾는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의미 있는 이정표를 제시한다. 352쪽. 1만 5000원.
  • 조셉 고든 레빗 주연 ‘하늘을 걷는 남자’ 예고편

    조셉 고든 레빗 주연 ‘하늘을 걷는 남자’ 예고편

    할리우드 배우 조셉 고든 레빗의 신작 ‘하늘을 걷는 남자’ 포스터와 예고편이 공개됐다. ‘하늘을 걷는 남자’는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쌍둥이빌딩 사이를 줄 하나로 건넌 프랑스 예술가 ‘펠리페 페팃’의 실화를 다룬 영화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와 ‘인셉션’의 조셉 고든 레빗이 선택한 이 작품은 ‘포레스트 검프’와 ‘캐스트 어웨이’를 연출한 할리우드 거장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압도적인 부감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화 제목답게 하늘에서 주인공을 내려다보는 설정의 이 포스터는 아이맥스(IMAX)만의 생생함을 2D 포스터에 실감 나게 옮겨놓았다. 특히 조셉 고든 레빗이 2cm 폭의 줄을 장대 하나에 의지해 걷는 모습은 그 자체로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더불어 국내 최초로 공개된 예고편은 실제 412m 높이에서 펼쳐진 장관을 다감각적으로 생생히 느끼게 한다. 이처럼 ‘하늘을 걷는 남자’는 조셉 고든 레빗이 고공 와이어 액션을 펼치는 것은 물론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에 빛나는 로버트 저메이키스 감독이 약 7년의 준비 끝에 선보이는 야심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월 22일 개봉. 사진 영상=UPI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미 7함대 신임 사령관에 오코인 제독 취임

    한국 등 북서 태평양 해역을 담당하는 미 해군 제7함대 신임 사령관에 조지프 오코인 제독(중장)이 취임했다고 미 태평양함대 사령부가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오코인 사령관은 지난 1981년 해군 간부후보생으로 임관한 후 F-14 전투기 조종사 등 주로 항공 분야에서 근무했다. 하버드대학 행정대학원과 해군대학을 거쳤고 영관 장교 시절 일본에서 근무했다. 전임 로버트 토머스 사령관은 해군 참모총장 참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1943년 발족한 7함대는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하며, 항공모함과 구축함 등 60∼70척의 전진배치 함정과 함재기 200여대, 일본 주둔 2만여 명의 해군·해병대 등 막강한 전력을 자랑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러플, 냉장고를 부탁해 지드래곤 ‘땅 속의 다이아몬드’ 트러플을 계란후라이와?

    트러플, 냉장고를 부탁해 지드래곤 ‘땅 속의 다이아몬드’ 트러플을 계란후라이와?

    ‘냉장고를 부탁해’ 지드래곤, ‘땅 속의 다이아몬드’ 트러플을 계란후라이와? 냉장고를 부탁해 지드래곤, 트러플 ’냉장고를 부탁해’에 지드래곤이 출연해 화제인 가운데 트러플(송로버섯)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지드래곤은 냉장고 공개에 앞서 “내 냉장고에는 3대 진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태양은 “약간 설정하는 면이 있다”면서 “MT를 갔는데 비싼 트러플을 가져와 밥에 비벼먹더라”고 폭로했고, 지드래곤은 트러플에 대해 “얼마 전에 파리에 갔다가 유명한 가게에서 사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현석 셰프는 냉장고에 있는 트러플을 냄새를 맡고는 “향이 엄청 좋다”고 말했다. 이어 캐비아에 대해서는 “캐비아가 총 세 등급이 있는데 여기에 있는 것은 중간급”이라고 설명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지드래곤은 “파리에 갔는데 트러플 파는 가게가 있더라. 나는 원래 트러플을 좋아해서 계란후라이를 해서 먹는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정형돈이 “그 고급진 트러플을 후라이에 넣어 먹는다고?”라며 놀라자 지드래곤은 “외국 레스토랑에서 그렇게 먹더라”고 담담하게 답했다. 한편 트러플은 세계 3대 식재료 중 하나로 트러플은 강하면서도 독특한 향 때문에 소량만으로도 음식 전체 맛을 좌우하며, 인공 재배가 안 되고 땅 속에서 자라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땅 속의 다이아몬드’라 불린다. 냉장고를 부탁해 지드래곤, 냉장고를 부탁해 지드래곤, 냉장고를 부탁해 지드래곤, 냉장고를 부탁해 지드래곤 사진 = 서울신문DB (냉장고를 부탁해 지드래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경제대국 미국, 여성 출산휴가는 ‘후진국’...유급 12% 불과

    경제대국 미국, 여성 출산휴가는 ‘후진국’...유급 12% 불과

    작년에 500억 원을 벌어들여 미국 여성 중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연봉퀸'에 오른 야후CEO 머리사 마이어(40)가 연말 쌍둥이를 출산하고 바로 복귀하겠다고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 여성들의 출산 휴가가 후진국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독일 한델스블라트는 미국이 파푸아뉴기니와 함께 여성에게 단 하루의 '유급' 출산휴가도 주지 않는 전 세계 2대 나라 중 하나라고 비꼬았다. 미국 노동부의 조사결과를 보면, 미국 여성 중 4분의 1은 머리사처럼 자발적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출산휴가를 2주밖에 못쓰고 있다. 미국 민간부문에서 유급출산휴가가 보장된 근로자는 12%에 불과하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은 여성들에게 50인 이상 기업에 근무하는 경우에 한해 최대 12주간의 무급 출산휴가만을 허용한다. 캘리포니아주와 로드아일랜드주, 뉴저지주만 예외다. 캘리포니아주는 2004년 관련 법 개정으로 유급 출산휴가 제도를 도입해 여성들이 출산휴가를 가면 6주간 급여의 67%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캘리포니아주 소재 기업의 91%는 관련 설문조사에서 모성보호제도가 영업이익을 높이거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런 상황에서 머리사가 자신이 도입한 출산휴가를 쓰지 않고 조기 복귀 의사를 밝힌 것은 다른 여성들에게 엄청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은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에서는 IT와 금융업계를 위주로 인재들을 붙잡기 위해 직원들을 위한 출산휴가 제도를 확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직원을 위한 유급출산휴가를 20주로 2배 가까이 확대했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남성을 위한 유급출산휴가를 2주에서 4주로 늘렸다. IBM과 컨설팅 기업인 액센츄어,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출산한 여직원이 출장을 갈 경우 수유를 위해 보모가 동반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트위터도 조만간 출장 시 보모 동반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제도적으로 출산휴가가 확대된다 하더라도 직원들이 이를 활용하느냐는 직장문화에 달려있다. 최근 아이를 얻은 샌프란시스코의 한 남성 직장인(35)은 NYT에 "12주간 유급출산휴가가 보장된 회사에 다니지만, '12주 후에 보자'고 하지 않고, '필요한 만큼 다 쓰라'고 하니 반 밖에 못썼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NYT은 딸 출산을 앞둔 페이스북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유급 출산휴가를 모두 쓸지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은 남녀 모두에 4개월간의 유급출산휴가를 보장하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우주를 보다] 화성에서 ‘떠있는 숟가락’ 발견...NASA “자연환경 때문”

    [우주를 보다] 화성에서 ‘떠있는 숟가락’ 발견...NASA “자연환경 때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큐리오시티가 최근 화성에서 찍은 신기한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8월 30일 촬영된 것으로 화성일로는 1089솔(sol, 1화성일을 의미)에 촬영된 것이다. 이 사진에는 암석에서 튀어나온 숟가락 같은 모양이 나타나 있다. '떠 있는 숟가락'(floating spoon)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 암석 사진은 조작이나 합성이 아니라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궁금한 사진이지만, NASA의 설명에 의하면 사실 이 암석 역시 과학으로 쉽게 설명될 수 있다. 사실 큐리오시티를 비롯한 NASA의 여러 로버와 탐사선들은 화성에서 매우 독특한 지형과 암석을 다수 발견했다. 이런 지형을 형성하는 가장 큰 힘은 바로 바람이다. 화성의 대기 밀도는 지구의 1% 미만이지만, 강력한 바람이 불 수 있다. 그리고 이 바람에는 화성의 미세한 모래가 같이 실려 날리게 되는데, 이는 마치 암석 표면을 곱게 갈아내는 연장 역할을 한다. 결국, 오랜 세월이 지나면 암석들이 바람의 침식 작용으로 여러 가지 독특한 모양을 하게 된다. 이런 현상은 사실 지구에서도 쉽게 볼 수 있지만, 지구와는 다른 화성만의 특징도 있다. 일단 화성은 공기의 밀도가 낮을 뿐 아니라 중력 역시 지구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따라서 지구에서라면 쉽게 부서질 암석들도 화성에서는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 더 미세한 기암괴석이 생성되고 보존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의미다. 여기에 화성에는 동식물의 활동도 없고 비가 내리지도 않기 때문에 보존이 훨씬 쉽다. 이렇게 과학적인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 독특한 암석 모양은 여러 가지 상상을 가능하게 한다. 과연 진실은 어떤 것일까?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구르고 점프하고…NASA 신개념 탐사로봇 ‘헤지호그’

    구르고 점프하고…NASA 신개념 탐사로봇 ‘헤지호그’

    점프하거나 구르고 혹은 뒤집는 동작이 가능한 탐사로봇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과학자들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헤지호그’(고슴도치)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는 신개념 탐사로봇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소개했다. NASA는 헤지호그의 견고한 디자인이 우주탐사 임무 도중 지표 환경에 의해 떨어지거나 튀어오르는 등 긴박한 상황에 처하게 되더라도 어떤 손상도 없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한다고 말하고 있다. NASA는 “예를 들어 기존의 화성 탐사로봇은 바퀴에 체인을 달아 이동하고 있지만 만일 로봇이 뒤집어지기라도 하면 작동할 수 없다”면서 “중력이 작고 지표가 거친 소행성이나 혜성과 같은 소형 천체에서 이런 로봇을 운용하는 것은 더 위험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헤지호그’ 프로젝트는 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JPL)와 스탠퍼드대, 그리고 메사추세츠공과대(MIT)의 연구자들이 참여해 각각 개발하고 있다. JPL팀을 이끌고 있는 리사 네스나스 박사는 “헤지호그는 지표면을 구르고 점프할 수 있다”면서 “큐브처럼 생겼으며 어떤 지표면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헤지호그의 기본 개념은 내부의 속도 조절 바퀴인 ‘플라이휠’의 회전과 제동으로 움직이는 ‘스파이크’(튀어나온 부분)를 가진 큐브이다. 헤지호그의 스파이크는 험한 지형으로부터 본체를 보호하고 이런 지형을 굴러나갈 때 다리 역할을 한다. “또 이런 스파이크는 헤지호그가 구를 때 지표의 온도를 측정할 수 있는 열감지 장치와 같은 것을 수용할 수 있다”고 네스나스 박사는 설명했다. 헤지호그는 작은 본체와 적은 중력 덕분에 180도로 회전하며 포물선으로 점프해 이동하고 이를 네 차례에 걸쳐 수행할 수 있다. JPL팀은 모래와 거친 바위, 미끄러운 얼음, 부드럽고 부서지기 쉬운 곳 등 다양한 지표 환경을 모방해 만든 실험 공간에서 헤지호그의 기동을 실제로 실험했다. 이 팀의 선임 기술자인 로버트 리드는 “우리는 헤지호그 프로토타입을 혜성과 같은 환경에서 굴리고 점프시키는 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운용 가능성을 입증했다”면서 “헤지호그의 극히 간단한 기동은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뒤집어져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연구자에 따르면, 헤지호그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한두 개의 스파이크를 사용해 먼 거리를 점프하거나 한 면에서 다른 면으로 굴러가며 짦은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포물선 실험에서는 헤지호그가 스스로 회전해 점프하는 기동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기동은 모래 싱크홀에 빠지거나 다른 위험한 상황에서도 쉽게 벗어날 수 있도록 한다. JPL의 헤지호그는 스파이크 8개, 플라이휠 3개를 장착하고 있다. 본체 무게는 약 5kg로 카메라와 분광기와 같은 장치를 더하면 약 9kg까지 늘어난다. 반면 스탠포드대가 만든 헤지호그 프로토타입은 조금 더 작고 가벼우며 짧은 스파이크를 갖고 있다. 두 헤지호그는 똑같이 3개의 내부 플라이휠을 기반으로 기동하지만 내부에 쓰이는 브레이크 메커니즘은 서로 다른다. JPL이 만든 헤지호그는 디스크 브레이크를 사용하며 스탠퍼드대의 버전은 마찰 벨트를 사용한다. 스탠퍼드대 팀을 이끌고 있는 마르코 파본 박사는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플라이휠을 제어해 헤지호그의 도약 각도를 조정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두 브레이크 체계를 실험해 장단점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헤지호그에 달린 스파이크의 형태는 도약 궤적에 크게 영향을 준다고 한다. 스탠퍼드대 선임 기술자인 벤자민 혹맨은 “몇 가지 스파이크 구성을 실험해 가장 도약 성이 뛰어난 것을 발견했다”면서 “또한 규브 구조는 제조는 물론 우주선에 싣기도 편하다”고 말했다. 현재 연구자들은 각자 헤지호그가 지구로부터 어떤 명령을 주지 못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수행할 수 있는 동작을 늘리는 등 자율성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헤지호그는 기본 탐사로봇보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탐사선에 수송하기도 쉬워 앞으로 탐사 임무에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눈 깜짝할 사이에 우주 곳곳에서 구르고 점프하는 헤지호그 탐사로봇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광장] 가보지 않은 길에 나선 한국외교/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가보지 않은 길에 나선 한국외교/오일만 논설위원

    톈안먼 성루는 중국 외교의 살아 있는 현장이다. 톈안먼 성루에서 투영되는 모습은 중국의 국가전략을 읽을 수 있는 풍향계가 되기도 한다. 45년 전인 1970년 10월 1일, 톈안먼 성루로 가 보자. 중국 건국 21주년 기념식을 주관한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이 미국 저널리스트 에드거 스노와 다정하게 이야기하는 장면이 전 세계에 타전됐다. 마오는 한국전쟁에서의 무력충돌 이후 중국의 주적이었던 미국과 관계 개선을 내심 원했고 의도적으로 친분이 두터운 미국인 기자를 초청한 것이다. 불행히도 미국은 마오의 마음을 알아채지 못했다. 몇 달 후 마오는 다시 스노를 초청해 장시간 환담을 하면서 “닉슨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 얘기를 하다가 뭔가 성사가 돼도 좋고 안 돼도 그만”이라는 비밀 메시지를 전달한다. 마오의 의중은 미국에 전달됐고 이듬해 헨리 키신저 당시 국무장관의 극비리 베이징 방문으로 이어진다. 1972년 마오·닉슨 정상회담에 이어 1979년 역사적인 미·중 수교로 매듭이 된다. 45년이 지난 지금 중국은 전승절 70주년 행사를 치르면서 톈안먼 성루에 박근혜 대통령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지근 거리’에 세웠다. 미국 동맹국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한 박 대통령이 톈안먼 성루에 서서 중국군 열병식을 지켜보는 장면이 동아시아의 획기적 정세 변화를 알리는 상징인 것은 사실이다. 우리 언론들은 ‘한·중 신(新)밀월 시대’의 도래라고 흥분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우선 우리가 처한 사실을 냉정하게 살펴봐야 한다. 한반도는 역사적으로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이 충돌하는 접점이 됐고 정면충돌을 피하고 싶은 강대국들은 늘 완충지대로 한반도를 이용해 왔다. 1940년대 최강국인 미국과 소련은 38도를 경계로 한반도 분할에 합의했고 1953년 한국전쟁 정전협정을 통해 미국과 중국은 다시 이 분할 구도를 고착화했다. 21세기 글로벌 파워가 된 미국과 중국 역시 남북으로 분단된 한반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그들의 국익을 관철하는 무대로 이용하고 있다. 2005년 신설된 미·중 경제전략 대화에서 당시 로버트 졸릭 국무부 부장관이 “중국에도 좋고 미국에도 좋은 한반도 시나리오를 강구할 때가 됐다”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미·중의 한반도 정책은 남북 분단과 대치 상태를 지속시키는 ‘현상 유지’에 있다는 점이다. 이들 주요 2개국(G2)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란 말로 그들의 정책을 포장하지만 냉정하게 짚어 보면 전쟁을 막고 통일도 막는 ‘현상 유지’ 전략이다. 미국과 중국이 추구하는 국익은 통일을 지향하는 우리의 외교노선과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이 엄혹한 국제정세다. 군사 굴기를 선언한 중국의 중화부흥 야심과 아시아 회귀를 주창하는 미국의 전략은 동아시아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갈등과 충돌을 잉태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G2가 주요 파트너가 된 우리에게 더 창의적인 신사고(新思考)가 필요하다. MB(이명박 전 대통령)식의 한·미 동맹 최우선 정책은 중국의 반발에 직면해 최악의 한·중 관계로 귀결됐고 노무현 정권의 동북아 균형자론은 구체적인 성과 없이 최악의 한·미 관계를 빚어냈다. 이런 시행착오 때문에 기계적인 중립·균형 외교에 나선다면 주변국 모두에 경원시당할 위험이 크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눈치를 보는 소극적 줄타기 외교는 국격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패배주의 외교나 다름없다. 반대로 미국과 일본이 희망하는 한·미·일 안보 협력 구도는 역으로 북·중·러 연대를 강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는 주변국들과 다양한 경제협력으로 국익을 극대화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우리의 외교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 중국이 적대국 미국과의 수교로 국제적인 위상과 실익을 취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동북아에서의 화해 협력을 추구하는 대의명분을 틀어쥐고 주변국의 국익을 일치시키는 ‘가교 외교’는 우리에게 중진국 외교의 길을 제시한다. 이번 박 대통령의 중재로 성사된 한·중·일 정상회담이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다. 강대국이 짜 놓은 외교 안보 프레임에 우리 스스로 갇히는 것은 그야말로 하수(下手)의 외교다. oilm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