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로버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묵인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역대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대리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9월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038
  •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유출자 간첩죄에 준하는 처벌… 신뢰받는 기무사로 조직 개혁을

    전문가들은 우리 군의 보안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SNS 가이드라인과 같은 보안 지침을 남발하기보다 내부자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처벌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가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보안방첩 기관인 국군기무사령부의 개혁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기무사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2001년 미국 FBI 방첩담당관인 로버트 한센이 러시아에 포섭돼 간첩행위를 하다 체포된 이후 미국 정보기관들이 내부자 감시 시스템을 강화한 전례를 참조해야 한다”면서 “기밀 취급 당사자가 확고한 보안 의식을 갖출 수 있게 계좌 입출금 현황과 지출 내역을 꼼꼼히 들여다볼 수 있는 특이 동향 감시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보안 유출 관련 형량도 간첩죄에 준해 처벌할 수 있도록 대폭 높여야 한다”면서 “현재 기무사가 국민에게 낯설고 부정적 이미지인 만큼 신뢰를 회복하고 자부심을 갖도록 이를 ‘국군헌법보호사령부’로 개칭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정열 안보통일연구원장(예비역 육군 소장)은 “장병들이 SNS에 글 올리는 것을 일일이 차단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무조건 이를 막으려고만 드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무엇보다 기무사가 신뢰받고 제 역할을 하는 조직이 되도록 재정비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 원장은 “보안·방첩이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도록 헌병과 중복된 업무는 조정하고 지휘관의 지휘권을 침해하는 조직은 과감히 해체할 필요가 있다”며 “국방 비리를 감시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기무사 인원의 비리는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철저히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종성 성신여대 교양교육대학 교수(예비역 육군 소장)는 “장병들의 보안 사고와 보안 불감증은 정말 보안이 필요한 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가 뒤섞여 모두 보안 사항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라며 “질적으로 필요한 사안과 그렇지 않은 사안을 재분류해 필요하지 않은 보안 사항은 해제하고 정말 중요한 기밀을 누설했을 때는 좀 더 엄격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철저한 보안 의식은 간부들이 사소한 데서 모범을 보이는 데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스마트폰 떨어질 때 ‘액정’부터 떨어지는 이유는?

    스마트폰 떨어질 때 ‘액정’부터 떨어지는 이유는?

    애지중지하는 스마트폰을 바닥에 떨어뜨려 손상시키는 것은 누구나 피하고 싶은 상황이다. 그런데, 이렇게 스마트폰이 땅에 떨어질 때면 꼭 깨지기 쉬운 액정 쪽이 바닥을 향할 확률이 더 큰 듯한 기분이 든다. 이것은 과연 순전히 기분 탓일까? 최근 휴대전화 기업 ‘모토로라’가 이러한 확률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시도했다고 IT 전문매체 기즈모도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토로라는 미국 애스턴대학교 초빙교수인 물리학자 로버트 매튜스에게 해당 분석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튜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기기를 한 쪽 손에 느슨하게 쥐고 사용하며, 이때 사용자의 손가락은 스마트폰의 무게중심보다 아래쪽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 두 가지 요소는 스마트폰을 떨어뜨리게 만드는 주된 요인이며, 이런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놓칠 경우 기계가 손가락으로 받쳐졌던 지점을 중심으로 회전하면서 추락하게 된다. 이 때 스마트폰의 회전속도는 스마트폰에 작용하는 여러 가지 힘에 의해 변화하는데, 매튜스는 이 속도를 구하기 위해 'ω=23gL[p1+3p2]sinθ' 라는 공식을 사용했다. 이 때 L은 스마트폰의 길이, g는 중력가속도이며, p는 ‘돌출 변수’(overhang parameter)로 풀이된다. p는 2δ/L 의 값을 갖는데, 여기서δ는 스마트폰이 손 밖으로 돌출된 길이를 말한다. θ는 스마트폰 떨어지는 순간의 각도를 뜻한다. 공식에 따라 계산해보면, 손에서 스마트폰이 회전하면서 추락할 경우 바닥을 향했던 액정이 다시 위로 올라올 정도로 빠르게 회전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액정이 바닥과 부딪칠 확률이 더 높다는 것. 매튜스 교수는 “사람들은 자신의 운을 탓할지도 모르겠지만 스마트폰 액정이 땅에 부딪히는 방향으로 떨어지고 마는 상황에는 물리학적 원인이 더 많이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MLB 선수들에게 평창올림픽 적극 알릴 것”

    “MLB 선수들에게 평창올림픽 적극 알릴 것”

    메이저리거 류현진(28·LA 다저스)이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탠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장애인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류현진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피겨 김연아, 메이저리거 추신수(텍사스), 배우 이민호, 발레리나 강수진, 작가 이외수 등에 이어 14번째 평창 홍보대사로 이름을 올렸다. 위촉패를 전달한 조양호 조직위원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로서 평창동계올림픽의 국내외 열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홍보에 적극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류현진은 “올림픽은 스포츠 꿈나무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대회”라면서 “많은 분이 평창동계올림픽에 관심을 두고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대사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2018년 동계올림픽이 평창에서 열리는 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면서 “선수들에게 한국에서 올림픽이 열리며 많이 응원해 달라고 이야기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쇼트트랙을 좋아한다는 그는 동계올림픽 경기를 이해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류현진은 앞으로 평창조직위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대회를 홍보하는 대표 얼굴로 활동한다. 또 자신의 활동 주 무대인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에서 열리는 각종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이벤트에도 적극 참여한다. 아울러 올해 어깨 통증으로 수술대에 올라 한 경기도 치르지 못했지만 내년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고 근황도 전했다. 류현진은 “한국에 들어와 바로 운동을 시작했고 무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스프링캠프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복귀에 자신감을 보였다. 다저스가 새 감독으로 선임한 데이브 로버츠에 대해서는 “2013년에도 감독과 코치를 처음 만나 잘 적응했다. 이번에도 적응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류현진은 한국에서 3주간 머물면서 재활 훈련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보름간 재활 훈련을 다시 한 뒤 한국에 돌아와 2주일간 휴식과 훈련을 병행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알쏭달쏭+] 왜 스마트폰은 액정 쪽이 바닥을 향해 떨어질까?

    [알쏭달쏭+] 왜 스마트폰은 액정 쪽이 바닥을 향해 떨어질까?

    애지중지하는 스마트폰을 바닥에 떨어뜨려 손상시키는 것은 누구나 피하고 싶은 상황이다. 그런데, 이렇게 스마트폰이 땅에 떨어질 때면 꼭 깨지기 쉬운 액정 쪽이 바닥을 향할 확률이 더 큰 듯한 기분이 든다. 이것은 과연 순전히 기분 탓일까? 최근 휴대전화 기업 ‘모토로라’가 이러한 확률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시도했다고 IT 전문매체 기즈모도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토로라는 미국 애스턴대학교 초빙교수인 물리학자 로버트 매튜스에게 해당 분석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튜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기기를 한 쪽 손에 느슨하게 쥐고 사용하며, 이때 사용자의 손가락은 스마트폰의 무게중심보다 아래쪽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 두 가지 요소는 스마트폰을 떨어뜨리게 만드는 주된 요인이며, 이런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놓칠 경우 기계가 손가락으로 받쳐졌던 지점을 중심으로 회전하면서 추락하게 된다. 이 때 스마트폰의 회전속도는 스마트폰에 작용하는 여러 가지 힘에 의해 변화하는데, 매튜스는 이 속도를 구하기 위해 'ω=23gL[p1+3p2]sinθ' 라는 공식을 사용했다. 이 때 L은 스마트폰의 길이, g는 중력가속도이며, p는 ‘돌출 변수’(overhang parameter)로 풀이된다. p는 2δ/L 의 값을 갖는데, 여기서δ는 스마트폰이 손 밖으로 돌출된 길이를 말한다. θ는 스마트폰 떨어지는 순간의 각도를 뜻한다. 공식에 따라 계산해보면, 손에서 스마트폰이 회전하면서 추락할 경우 바닥을 향했던 액정이 다시 위로 올라올 정도로 빠르게 회전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액정이 바닥과 부딪칠 확률이 더 높다는 것. 매튜스 교수는 “사람들은 자신의 운을 탓할지도 모르겠지만 스마트폰 액정이 땅에 부딪히는 방향으로 떨어지고 마는 상황에는 물리학적 원인이 더 많이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사이언스 톡톡] 나는 ‘1㎜’ 예쁜꼬마선충…건강·장수 비밀 물어보세요

    [사이언스 톡톡] 나는 ‘1㎜’ 예쁜꼬마선충…건강·장수 비밀 물어보세요

    안녕? 나는 ‘예쁜꼬마선충’이야.이름이 귀엽기는 하지만 난 흙 속에서 박테리아를 잡아먹는 1㎜ 정도밖에 안 되는 지렁이처럼 생긴 선형동물이야. 우리는 다리나 날개는 물론이고 눈도 없어. 감각기관으로 주변 온도와 촉감, 냄새를 감지해 먹이를 찾고 친구들이 주변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단순해 보이긴 하지만 959개의 세포로 이뤄져 있는, 갖출 것은 다 갖춘 다세포생물이야. 나는 주로 생물의 세포 성장과 분화, 형태 발생의 유전적 조절을 연구하는 ‘발생생물학’ 분야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어. 물론 발생생물학자들은 나뿐만 아니라 노랑초파리, 제브라피시, 생쥐 등도 실험에 쓰고 있어. 과학자들이 나를 선호하는 이유는 배양하기 쉽고 냉동 보관도 가능하면서 발생 단계가 비교적 단순하기 때문이야. 알에서 부화한 뒤 4단계의 탈피 과정을 거쳐 성충이 될 때까지 사흘밖에 안 걸리고 평균수명도 2~3주에 불과해. 수정란에서 성체에 이르기까지 세포 분열 양상이 동일하고 몸 전체가 투명해 세포분열이나 분화 과정을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거든. 200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미국 분자과학연구소 시드니 브레너 박사,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로버트 호비츠 교수, 영국 웰컴 트러스트 생어센터 존 에드워드 설스턴 경도 나를 실험에 사용해 생명체에서 세포가 분화되고 사멸되는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밝혀냈지. 얼마 전 기초과학연구원(IBS) 식물노화·수명연구단 남홍길 단장과 미국 프린스턴대 콜린 머피 박사 공동연구팀이 나를 이용해 건강 수명을 예측하는 방법을 개발해 유명한 과학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11월 20일자 온라인판에도 발표했대. 건강 수명은 단순히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를 나타내는 평균 수명과 달리 실제로 활동을 하며 건강하게 산 기간을 나타내는 지표야. 연구팀은 우리가 성충이 된 뒤 6일째부터 예외 없이 순간 최고운동 속도가 느려지는 것을 발견했어. 실제 그동안 노화의 지표로 쓰였던 평균이동속도나 머리쪽 움직임 횟수보다 순간 최고운동 속도가 노화나 수명과 더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밝혀낸 거지. 또 우리에게서 인슐린 수용체를 제거했더니 노화가 진행되더라도 활발히 움직이며 건강하게 산다는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지 뭐야. 이 인슐린 수용체는 우리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있대.최근 한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급격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년층의 건강한 삶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들었어.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어 한다며? 어쨌든 이번 연구로 1㎜에 불과한 내가 나보다 몇 백배 큰 사람들의 건강한 삶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정말 기뻐.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美서 잠자던 김홍도 병풍·신윤복 풍속도 찾았다

    美서 잠자던 김홍도 병풍·신윤복 풍속도 찾았다

    단원 김홍도가 1788년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10쪽짜리 병풍과 혜원 신윤복의 낙관이 찍힌 풍속도가 미국 필라델피아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견됐다. 22일 재미 민간사학자 유광언씨에 따르면 로버트 C 베르빌이란 사람이 이 대학 박물관에 기증한 21점의 예술품 가운데 국내에 알려지지 않았던 단원 김홍도의 병풍과 혜원 신윤복의 풍속도가 새롭게 확인됐다. 이번에 발견된 단원의 병풍은 높이 2m, 폭 4.5m로 실물 그대로 보존됐다. 한지에 칠한 색채도 선명하게 남아 있는 만큼 보존 상태도 양호하다. 제목은 따로 기재돼 있지 않지만 그림 마지막에 ‘戊申’(무신)과 ‘檀園’(단원)이란 글자가 쓰여 있고 낙관도 선명하게 찍혀 있다. 그림은 중국 황실이 대규모로 무사들을 대동하고 사냥에 나선 장면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단원의 그림은 주로 정조의 직접 명령이 있거나 고객이 일대일로 의뢰했을 때 그려졌던 데다 병풍의 크기를 고려하면 위작일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 ‘패밀리 라이프’(Family Life)라는 영문 제목으로 적힌 족자 그림 2점은 전형적인 혜원 신윤복의 풍속도를 담았다. 그림은 초가삼간 처마 아래 삼대 가족이 옹기종기 모인 장면을 묘사했다. 산 중턱에 뜬 보름달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온화한 가정의 모습을 비추고 있다. 또 다른 그림도 가족들이 대청마루에 둘러앉아 각자 일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렸다. 두 그림 모두 상단 가운데 ‘蕙園’(혜원)이란 글자와 낙관이 찍혀 있다. 두 점의 족자 그림 모두 보관 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족자봉이 상아로 만들어져 있다는 박물관 측 설명을 보면 최고급품으로 제작됐음을 알 수 있다. 유씨는 “한국 정부가 작품들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박물관 소장품을 최소한 온라인으로 국민이 감상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대 박물관은 단원의 낙관이 찍힌 중국 황실 사냥도 등 1869점의 한국 예술품과 민속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아하! 우주] NASA 큐리오시티, 화성 ‘검은 모래언덕’ 첫 탐사

    [아하! 우주] NASA 큐리오시티, 화성 ‘검은 모래언덕’ 첫 탐사

    머나먼 화성에서 임무수행 중인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 로버가 처음으로 지구 밖 사구(砂丘)에 바퀴를 굴린다. 최근 NASA 측은 큐리오시티의 다음 탐사 목적지는 샤프산 북서쪽 자락에 위치한 검은색 모래언덕인 '배그놀드'(Bagnold Dunes)라고 밝혔다. 축구장 크기의 이 모래언덕은 2층 빌딩 높이로 전체적으로 검은색을 띄고있다. 지난 9월 말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사진(사진 위)속에도 화성 특유의 붉은 표면에 길게 펼쳐진 검은 사구가 한 눈에 들어온다. NASA 측이 배그놀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한번도 지구 밖 사구에 발을 디딘 적이 없어 연구가치가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특히 배그놀드의 경우 아직도 '살아있는' 상태로 화성 바람을 타고 지구시간으로 매년 1m 정도씩 움직인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연구원이자 칼텍 공대 베타니 애흘만 박사는 "이번 탐사로 현재 화성 사구의 구조와 성분에 대한 정보를 얻게될 것" 이라면서 "과거의 로버가 모래지대를 지나간 적은 있으나 이번같은 활동적인 사구는 아니었다" 고 설명했다. 이어 "큐리오시티가 사구에 도착하면 샘플을 채취해 자체 실험장비로 성분을 분석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구달력으로 3년 전인 지난 2012년 8월 6일 우리 돈으로 2조 8000억 원이 들어간 큐리오시티는 무사히 이곳 화성에 착륙했다. 이후 성공적으로 탐사를 벌이고 있는 큐리오시티는 2년 8개월 만인 지난 4월 총 10km의 주행거리를 돌파했다. 현재 샤프산 기슭에 도착해 수개월 째 탐사중인 큐리오시티는 느릿느릿 움직이지만 소중한 정보를 지구로 전송하고 있다. 크레이터 중앙에 우뚝 선 샤프산은 침전물이 쌓여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 높이가 땅바닥을 기준으로 1만 8000피트(5,486m)에 달해 지구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해수면 기준 8,848m)보다 실제로는 더 높다. 사진=NASA/JPL-Caltech/MSSS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와우! 과학] 난쟁이 ‘호빗’ 병걸린 현생인류일까? 별도 종일까?

    [와우! 과학] 난쟁이 ‘호빗’ 병걸린 현생인류일까? 별도 종일까?

    지난 2003년 인도네시아 플로레스 섬의 리앙 부아 동굴에서 정말 수수께끼 같은 호미닌(Homonin·초기인류) 화석이 발견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키가 약 1m 남짓, 뇌 용량은 현생인류의 3분의 1만한 이 화석은 발견된 지역의 이름을 따 '호모 플로레시엔시스'(Homo floresiensis)로 명명됐지만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이름은 바로 '호빗'(hobbit)이다. 우리에게는 영화로 더 익숙한 호빗은 1937년 발표된 J R R 톨킨의 소설에 등장하며 '반지의 제왕'에서는 난쟁이족으로 묘사됐다. 약 9만 5000년~1만 7000년 전 사이 이곳 섬에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호빗은 고고학계는 물론 관련 과학자들에게 큰 논란을 안겼다. 가장 큰 논쟁은 과연 호빗이 소위 왜소증이나 장애를 가진 현생인류인지 아니면 멸종한 별개의 종인지 여부였다. 많은 과학자들은 호빗의 육체적 특징을 들어 현생인류와 다른 새로운 종이라고 주장한 반면 일부 과학자들은 이들이 몸집과 두뇌가 쪼그라드는 유전질환인 소두병을 앓은 호모 사피엔스라고 반박했다. 최근 일본 국립과학박물관 요스케 카이후 박사 연구팀은 호빗은 현생인류와 다른 독특한 별도의 종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03년 함께 발굴된 약 1만 8000년 된 호빗의 이빨 총 40개를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유럽 등에서 발견된 여러 호미닌의 이빨과 비교 분석해 이루어졌다. 그 결과 호빗의 이빨 중 송곳니는 초기 인류를, 큰어금니는 호모 사피엔스와 유사한 특징이 나타나는등 전반적인 이빨 구조가 초기도 현생도 아닌 중간의 특징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이끈 카이후 박사는 "호빗의 이빨은 초기, 현대 인류의 부분적 특징을 가지고 있어 성장 장애를 가진 현생인류로 볼 수 없다" 면서 "인류는 서서히 신체가 커지면서 뇌도 커졌는데 호빗은 섬에 고립되면서 반대의 트렌드로 진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와 반대되는 결과도 많다. 지난해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유전 진화학 교수 로버트 B. 에크하르트 교수 연구팀도 LB1이라는 명칭의 여성 두개골을 재분석한 결과 호빗이 새로운 종은 아니라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에크하르트 교수는 “LB1의 특징이 흔하지는 않지만 유일한 것도 아니다” 면서 “처음 뼈를 봤을 때 부터 유전적인 장애가 있음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뼈가 너무 조각 조각이라 명확하게 진단을 내릴 수는 없지만 수년 간의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다운증후군 증상으로 압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반해 지난 2013년 7월 미국과 독일 과학자들은 기하학적 3-D 형태측정학을 이용, LB1의 두개골을 분석한 결과 호빗은 병에 걸린 현생인류가 아니라 멸종한 별개의 인류 종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당신이 물고 태어난 ‘수저 색깔’ 웬만해선 바꿀 수 없다

    당신이 물고 태어난 ‘수저 색깔’ 웬만해선 바꿀 수 없다

    능력주의는 허구다/스티븐 J 맥나미, 로버트 K밀러 주니어 지음/김현중 옮김/사이/336쪽/1만 5500원 이른바 능력주의 시대다. 단어의 뜻이야 좋다. 노력해서 능력만 쌓는다면 누구든 성공할 수 있다니 말이다. 누구에게도 차별적 특혜를 주지 않고,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며, 타고난 계층이나 부모의 지위와 상관없이 오로지 개인의 능력에 따라 대가가 제공된다는 논리는 사람들을 현혹시키기 충분하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한 예로 누가, 어떻게 개인의 능력을 평가할 것인가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평가자의 관점 등 여러 변수에 따라 개개인이 갖춘 실제 능력 유무가 심하게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새 책 ‘능력주의는 허구다’의 전체적인 맥락도 이와 비슷하다. 능력주의는 개인의 능력이 성공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가정하지만, 현실에서는 비능력적 요인들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특히 대를 이어 전해지는 유·무형의 ‘상속’은 모든 능력적 요인을 압도할 정도로 강력하다. 우리 사회가 정말 능력 위주로 돌아가려면 모두의 출발점이 같아야 한다. 이를테면 모두가 100m 단거리 주자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장거리 계주와 같다. 부모에게 ‘바톤’을 넘겨받는 지점이 사람마다 다르다. 출생과 동시에 결정된 차이는 세월이 흐를수록 격차를 벌린다. 개천에서는 더이상 용이 나지 않고, 자수성가는 점점 더 힘들어진다. 비능력적 요인이 삶의 결과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면서 능력주의도 설자리를 잃고 만다. 저자들은 이런 현실에서 능력주의를 맹신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능력주의의 핵심 동력은 ‘교육’이다. 하지만 오늘날 학교와 교육은 불평등한 삶을 대물림하는 ‘잔인한 매개체’로 전락했다. 교육의 양과 질은 계층에 따라 다르다.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차별적으로 주어진다. 교육의 질적 차이는 성인이 된 후의 직업과 소득의 차이에도 영향을 미친다. 세대가 바뀌더라도 개인이 받는 교육의 양과 질은 세습되며, 저소득 가정과 고소득 가정 간의 ‘교육 기회 격차’ 또한 갈수록 커진다. 저자들은 우리 사회를 좀더 능력이 중시되는 곳으로 만들려면 구조적인 불평등, 특히 부와 권력의 불평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조세 정책과 소득 격차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세수 지출 프로그램을 세우고 부유층의 좁은 관심사에 휘둘리지 않도록 정치, 경제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아콘 거치대 공식 홈페이지 리뉴얼 오픈! 스마트 기기의 모든 거치대!

    아콘 거치대 공식 홈페이지 리뉴얼 오픈! 스마트 기기의 모든 거치대!

    한국 아콘 거치대 수입원 케이앤씨텍(대표 최귀철)은 맞춤형 거치대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상품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상품 검색 편리성을 강화해 이 달 20일 아콘코리아를 리뉴얼 오픈했다고 밝혔다. 최근 보급형 거치대로 스마트폰, 태블릿PC를 거치하는 사용자들의 개개인의 요구와 비즈니스 용도에 따른 니즈가 다양해지며 전문적으로 생산된 거치대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케이앤씨텍은 아콘 거치대 부품 157가지를 포함한 총 487가지 거치대에 대한 제품 설명, 사진 정보 향상 등의 콘텐츠 업데이트와 고객의 상품 검색 편의를 위한 카테고리 재구성 등의 개편을 마련했다. 홈페이지 상단 태블릿PC, 스마트폰, 소형 태블릿, 카메라 탭에 330가지 거치대를 분류해 배치했고 제품 시리즈와 설치장소, 설치방법에 따른 세부 카테고리를 이용해 맞춤형 제품을 찾을 수 있게 됐다. 거치대 제품별 검색어가 설정돼 간단한 키워드 검색만으로도 관련 제품 모두를 확인할 수 있으며 모바일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케이앤씨텍은 맞춤형 거치대를 선택하는 고객에게 이용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메인 화면에 스마트 기기 호환 리스트와 FAQ 코너도 배치했으며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제품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콘텐츠가 업데이트된 제품은 ▲기업형 태블릿PC 거치대 솔루션을 포함한 태블릿 거치대 106종 ▲차량용 스마트폰 거치대를 비롯한 스마트폰 거치대 132종 ▲7~8인치 소형 태블릿 거치대 41종 ▲카메라, DSLR, 고프로, 액션캠 거치대 51종 등이다. 새롭게 추가된 주요 제품군은 ▲모바일 1인 방송용 거치대, TW 시리즈 ▲진동 감쇠에 탁월한 방진(Anti-Vibration) 로버스트 시리즈 ▲신규 오토바이 스마트폰 거치대, 로드바이스 시리즈 ▲스마트폰을 자주 탈착하기 쉬운 마그넷 자석 거치대 시리즈 ▲야외사용을 위한 트라이덴트 케이스 결합형 거치대, AT 시리즈 ▲공용차량 영구 설치용 스마트폰 거치대 ▲차량용 헤드레스트 거치대 28종 ▲카메라 삼각대에 연결, 스마트기기로 촬영을 돕는 삼각대용 거치대 ▲스마트기기의 도난을 방지하는 잠금장치 결합 거치대와 16일부터 이마트에서 판매중인 신규 송풍구 거치대를 비롯한 차량용 스마트폰 거치대 3종 등이 포함됐다. 공식 홈페이지 리뉴얼 오픈 기념으로 아콘 거치대 구매 후기 이벤트가 진행 중이며 할인, 시즌 오프 세일, 랜덤박스 이벤트 역시 만나볼 수 있다. 올해 아콘 거치대 수입 10주년을 맞이하는 GPS 제조개발 전문기업 ㈜케이앤씨텍은 아콘 한국 대표 지사, 아콘 한국 팩토리 대표&마스터 권한에 이어 이달 일본 판매 권한을 확보했다. 케이앤씨텍 관계자는 “리뉴얼 오픈한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내 아콘 제품 유통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편된 홈페이지는 기존 아콘코리아와 홈페이지(www.arkon.co.kr)를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알쏭달쏭+] 난쟁이 ‘호빗’ 병걸린 현생인류일까? 별도 종일까?

    [알쏭달쏭+] 난쟁이 ‘호빗’ 병걸린 현생인류일까? 별도 종일까?

    지난 2003년 인도네시아 플로레스 섬의 리앙 부아 동굴에서 정말 수수께끼 같은 호미닌(Homonin·초기인류) 화석이 발견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키가 약 1m 남짓, 뇌 용량은 현생인류의 3분의 1만한 이 화석은 발견된 지역의 이름을 따 '호모 플로레시엔시스'(Homo floresiensis)로 명명됐지만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이름은 바로 '호빗'(hobbit)이다. 우리에게는 영화로 더 익숙한 호빗은 1937년 발표된 J R R 톨킨의 소설에 등장하며 '반지의 제왕'에서는 난쟁이족으로 묘사됐다. 약 9만 5000년~1만 7000년 전 사이 이곳 섬에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호빗은 고고학계는 물론 관련 과학자들에게 큰 논란을 안겼다. 가장 큰 논쟁은 과연 호빗이 소위 왜소증이나 장애를 가진 현생인류인지 아니면 멸종한 별개의 종인지 여부였다. 많은 과학자들은 호빗의 육체적 특징을 들어 현생인류와 다른 새로운 종이라고 주장한 반면 일부 과학자들은 이들이 몸집과 두뇌가 쪼그라드는 유전질환인 소두병을 앓은 호모 사피엔스라고 반박했다. 최근 일본 국립과학박물관 요스케 카이후 박사 연구팀은 호빗은 현생인류와 다른 독특한 별도의 종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03년 함께 발굴된 약 1만 8000년 된 호빗의 이빨 총 40개를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유럽 등에서 발견된 여러 호미닌의 이빨과 비교 분석해 이루어졌다. 그 결과 호빗의 이빨 중 송곳니는 초기 인류를, 큰어금니는 호모 사피엔스와 유사한 특징이 나타나는등 전반적인 이빨 구조가 초기도 현생도 아닌 중간의 특징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이끈 카이후 박사는 "호빗의 이빨은 초기, 현대 인류의 부분적 특징을 가지고 있어 성장 장애를 가진 현생인류로 볼 수 없다" 면서 "인류는 서서히 신체가 커지면서 뇌도 커졌는데 호빗은 섬에 고립되면서 반대의 트렌드로 진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와 반대되는 결과도 많다. 지난해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유전 진화학 교수 로버트 B. 에크하르트 교수 연구팀도 LB1이라는 명칭의 여성 두개골을 재분석한 결과 호빗이 새로운 종은 아니라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에크하르트 교수는 “LB1의 특징이 흔하지는 않지만 유일한 것도 아니다” 면서 “처음 뼈를 봤을 때 부터 유전적인 장애가 있음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뼈가 너무 조각 조각이라 명확하게 진단을 내릴 수는 없지만 수년 간의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다운증후군 증상으로 압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반해 지난 2013년 7월 미국과 독일 과학자들은 기하학적 3-D 형태측정학을 이용, LB1의 두개골을 분석한 결과 호빗은 병에 걸린 현생인류가 아니라 멸종한 별개의 인류 종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NASA 큐리오시티, 화성 ‘검은 모래언덕’ 첫 탐사

    NASA 큐리오시티, 화성 ‘검은 모래언덕’ 첫 탐사

    머나먼 화성에서 임무수행 중인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 로버가 처음으로 지구 밖 사구(砂丘)에 바퀴를 굴린다. 최근 NASA 측은 큐리오시티의 다음 탐사 목적지는 샤프산 북서쪽 자락에 위치한 검은색 모래언덕인 '배그놀드'(Bagnold Dunes)라고 밝혔다. 축구장 크기의 이 모래언덕은 2층 빌딩 높이로 전체적으로 검은색을 띄고있다. 지난 9월 말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사진(사진 위)속에도 화성 특유의 붉은 표면에 길게 펼쳐진 검은 사구가 한 눈에 들어온다. NASA 측이 배그놀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한번도 지구 밖 사구에 발을 디딘 적이 없어 연구가치가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특히 배그놀드의 경우 아직도 '살아있는' 상태로 화성 바람을 타고 지구시간으로 매년 1m 정도씩 움직인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연구원이자 칼텍 공대 베타니 애흘만 박사는 "이번 탐사로 현재 화성 사구의 구조와 성분에 대한 정보를 얻게될 것" 이라면서 "과거의 로버가 모래지대를 지나간 적은 있으나 이번같은 활동적인 사구는 아니었다" 고 설명했다. 이어 "큐리오시티가 사구에 도착하면 샘플을 채취해 자체 실험장비로 성분을 분석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구달력으로 3년 전인 지난 2012년 8월 6일 우리 돈으로 2조 8000억 원이 들어간 큐리오시티는 무사히 이곳 화성에 착륙했다. 이후 성공적으로 탐사를 벌이고 있는 큐리오시티는 2년 8개월 만인 지난 4월 총 10km의 주행거리를 돌파했다. 현재 샤프산 기슭에 도착해 수개월 째 탐사중인 큐리오시티는 느릿느릿 움직이지만 소중한 정보를 지구로 전송하고 있다. 크레이터 중앙에 우뚝 선 샤프산은 침전물이 쌓여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 높이가 땅바닥을 기준으로 1만 8000피트(5,486m)에 달해 지구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해수면 기준 8,848m)보다 실제로는 더 높다. 사진=NASA/JPL-Caltech/MSSS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 앨라배마·미시간·텍사스주 “시리아 난민 안받는다”

     미국 앨라배마 주와 미시간 주,텍사스 주가 파리 테러 이후 시리아 난민의 주(州) 내 정착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프랑스 파리에서 테러를 자행한 용의자 중 일부가 유럽으로 온 시리아 난민으로 가장해 침투했다는 보도가 잇따른 데 따른 조처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릭 스나이더 미시간 주지사와 로버트 벤틀리 앨라배마 주지사는 각각 전날 성명을 내고 시리아 난민의 주 내 정착을 중단 또는 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두 주지사 모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강경하게 반대하는 공화당 소속이다.  스나이더 주지사는 미국 국토안보부가 시리아 출신 난민의 미국 수용 절차를 완벽하게 검토하기 전까지 난민 수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시간 주의 풍부한 이민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긴다”면서도 “미시간 주민을 보호하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덧붙였다.  미시간 주는 중동에서 온 무슬림이 미국에서 가장 많이 모여 사는 지역 중 하나다.디트로이트 시 인근 햄트래믹 시에서는 이달 초 미국 최초로 무슬림이 과반을 차지한 시의회가 탄생하기도 했다.  스나이더 주지사는 9월에만 해도 연방 정부와 시리아 난민 수용을 논의 중이라며 열린 자세를 보였으나,파리 테러 이후 태도를 180도 바꿨다.  벤틀리 주지사 역시 앨라배마 주를 직접 겨냥한 테러 위협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테러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할지라도 주민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겠다”며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011∼2014년 사이 이라크와 소말리아 등에서 온 난민 381명이 앨라배마 주에 정착했다.  앨라배마 주에 둥지를 튼 시리아 출신 난민은 1명에 불과하다.이는 루이지애나 주와 조지아 주,테네시 주 등 앨라배마처럼 남부에 속한 주가 시리아 난민을 제법 받아들인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대통령 선거를 위한 공화당 경선에 출마한 보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도 파리 테러 직후인 14일 백악관에 성명을 보내 “파리에서와 같은 참사가 이곳에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루이지애나 주가 얼마나 많은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공개로 따졌다.  루이지애나 주에 정착한 시리아 난민은 14명이다.  공화당 인사인 그레그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도 16일 오전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파리 테러 용의자 중 시리아 난민이 일부를 차지했다”면서 “시리아 출신 어떤 난민도 수용하지 않겠다”며 수용 거부 대열에 가세했다.  일부 주의 시리아 난민 수용 거부 방침에도,오바마 행정부는 시리아 난민을 계속 받아들이겠다는 태도를 견지했다.  이날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행한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난민의 면전에서 문을 세차게 닫는 것은 미국의 가치에 어긋난다”면서 “난민 심사를 더욱 강화해 시리아를 포함한 더 여러 국가의 난민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난민 심사 과정에서 종교도 고려해야 한다는 일부 정치권 인사들의 주문에 대해 “부끄러운 일”이라며 “미국적이지 않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도 15일 NBC 방송의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난민 수용 심사 과정에서 테러리스트와 같은 극렬분자를 걸러낼 수 있다면서 난민 수용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 헌법에 따르면,난민 수용과 통제,분산에 대한 권한 대부분은 연방 정부에 있고,각 주 정부는 제한된 권한만 행사한다고 소개했다.  오바마 연방 행정부의 시리아 난민 수용 지속 방침에 일부 주지사가 안전을 이유로 반기를 들면서 앞으로 첨예한 갈등을 예고했다.  2011년 내전 발발 후 400만 명이 넘는 시리아 난민이 생존을 위해 다른 나라로 탈출했다.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난민 사태다.  난민 대부분이 유럽으로 터전을 옮겼거나 지금도 이주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2016 회계연도에 시리아 난민을 1만명 이상 수용하겠다고 지난 9월 발표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알쏭달쏭+] 내 도플갱어와 만날 확률 얼마나 될까?

    [알쏭달쏭+] 내 도플갱어와 만날 확률 얼마나 될까?

    당신은 도플갱어를 믿나요? ‘또 하나의 자신’을 뜻하는 도플갱어는 ‘자기 분신’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살면서 도플갱어를 목도하는 일은 드물기 때문에 그저 드라마나 영화 속 이야기라고 여기기 쉽지만, SNS 등이 상용화 되면서 거짓말처럼 자신과 꼭 닮은 도플갱어를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접한다. 그렇다면 살면서 도플갱어를 만날 확률은 과학적으로 얼마나 될까? 호주 애들레이드의과대학의 테컨 루카스 박사는 4000명의 표본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도플갱어를 확률을 찾는 연구를 실시했다. 루카스 박사가 활용한 대규모 데이터베이스에는 신체 사이즈와 얼굴 생김새 등의 정보가 포함돼 있으며, 얼굴 샘김새의 특성을 수치화하고 이중 비슷한 수치가 있는 두 얼굴을 찾아내는 공식 프로그램을 사용한 결과 비슷한 얼굴을 찾을 확률은 무려 1조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에는 1조분의 1 이라는 엄청난 확률을 뚫고 도플갱어를 만난 사람들의 사례가 화젯거릴 떠오른 바 있다. 지난 9월 미국 텍사스에 사는 제니퍼(33)는 자신과 닮은꼴을 찾는 프로젝트인 ‘트윈 스트레인져’(twin-strangers.com)에 사진을 올렸다가 불과 5분 만에 자신과 꼭 닮은 사람을 찾았다. 제니퍼가 자신의 도플갱어라고 주장한 여성은 텍사스에서 멀리 떨어진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앰브라(23)라는 여성이다. 두 사람은 10살이라는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해 두 사람의 가족들까지 놀라게 했다. 지난 10월에는 특정 사이트나 SNS 등 ‘현대 기술’의 도움도 없이 순전한 우연에 의해 만난 도플갱어의 사연이 알려지기도 했다. 아일랜드 유학생인 코델리아 로버츠는 독일 북부에서 학업을 시작한 이후 같은 학교에 다니는 사람들로부터 ‘쌍둥이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놀랍게도 영국에서 같은 학교로 유학을 온 시아라 머피와 그녀가 쌍둥이로 의심받을 만큼 닮은 도플갱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힘든 날들은 벽이 아니라 문이다(구영회 지음, 나남 펴냄) 저자는 33년에 걸친 방송기자 생활을 마친 뒤 지리산 속으로 푹 안겼다. 작은 구들방과 부엌만 있는 누옥에서 홀로 지내며 가끔 서울서 내려오는 부인과 가족들의 방문을 받을 따름이다. 예순을 훌쩍 넘긴 중씰한 이가 산자락에서 홀로 지냄은 자칫 세상과의 단절, 관계의 절연으로 지레짐작할 법하다. 하지만 저자는 그곳에서 사람들을 쉼없이 만났다. 그리고 성찰과 사유의 과정, 결과를 담아 ‘미생’으로 스스로 자조하는 청년들에게 말을 건넨다. 젊은 시절 무척 가난했던 그는 그 경험을 성공한 인생의 훈장처럼 회억하지 않고 더 깊숙이 자기 안으로 들어가 성찰한다. 희망, 행복의 가치, 다양함이 존중받는 세상에 대한 속깊은 바람이 절로 느껴진다. 248쪽. 1만 2500원. 카메라, 편견을 부탁해(강윤중 글, 서해문집 펴냄) 때론 한 장의 사진이 구구하게 적은 숱한 기록보다 더 강렬하게 진실을 직시하기도 한다. 익숙함과 편견의 틀을 깨는 이미지 탄생의 출발이다. 사진기자의 카메라는 고스란히 사람들의 삶을 향해 있다. 성적소수자, 장애인, 광산 노동자, 이주노동자, 철거민, 독립영화감독,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살아남은 사람들, 독거노인, 산골 분교 아이들 등 다양하다. 하지만 본질은 하나다. 사회의 외면 혹은 오해와 편견에 눈물을 떨구고 있거나, 이에 분연히 맞설 수밖에 없는 이들이다. 때로는 덤덤히 사실을 보여줌으로써 진실을 드러내고, 때로는 가슴 먹먹하게 그들의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간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하기에 글의 언어, 카메라의 언어조차 따뜻하기 그지없다. 326쪽. 1만 3900원. 한반도 삼국지(이충렬 지음, 레디앙 펴냄) 박정희, 김대중, 김일성이라는 한국 현대사 속 세 정치 거인의 삶을 좇는다. 부제 ‘세 개의 혁명과 세 개의 유훈통치’에서 짐작하듯 그들이 살아생전 혁명적으로 추구했던 가치와 함께 여전히 그 자장 아래 살고 있는 우리 사회의 미래에 대한 전망과 진단이기도 하다. 각각 ‘근대화 혁명’(박정희), ‘민주주의 혁명’(김대중), ‘공산주의 혁명’(김일성)으로 규정하며 가치적 측면에서 이들로부터 시작한 갈등과 대립이 아직 끝나지 않음에 주목했다. 세 사람의 인물열전과 더불어 해방의 과정부터 시작해 70년 한반도 현대사를 정치 중심으로 풀어내면서 아직 현재 진행형인 신삼국지의 결말이 누군가의 승패가 아닌, 화해와 인류보편적 가치의 추구로 결론 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384쪽. 1만 6000원. 과거의 죄(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권상희 옮김, 시공사 펴냄) 지난 8월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담화문에서 전후 세대에게 사죄의 책임을 지울 수 없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국가 범죄의 주체는 국가이며, 특정 개인이나 세대가 사죄하고 용서받을 수 있지 않음을 뜻한다. 독일인인 저자는 나치 독일이 저지른 국가 범죄의 법적·도덕적 책임을 명쾌하게 풀어냈다. 그는 가해자 후대를 향해 ‘과거에 형성된 정체성 안에 붙들려 있으면, 그들은 과거 세대와 연대 관계를 맺게 되고, 그로 인해 과거 세대의 죄에 연루되어 그 죄를 떠안거나 그 죄에서 벗어날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고 역설했다. 죄라는 것은 시간이 흘렀다고 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친일파 문제가 새삼 언급되는 한국사회에도 경종의 소리로 들린다. 222쪽. 1만 3000원. 패션, 영화를 디자인하다(진경옥 지음, 산지니 펴냄) 옷은 일종의 메시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의 옷,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의 브로치, 박근혜 대통령의 한복 등은 외교 회담 등에서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입장과 의사를 상징했다. 영화에서 배우들이 입고 나오는 옷도 그냥 대충 걸치거나 당대의 패션 코드를 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영화 의상은 스토리텔링을 담고 있는 비밀스러운 영화 언어다. 1948년 아카데미 의상상이 제정된 이유다. 오드리 헵번의 리틀 블랙 드레스, 제임스 딘의 청바지, 옷으로 신분 상승의 변화를 보여준 ‘귀여운 여인’ 속 줄리아 로버츠, 점차 바뀌어 가는 조폭 패션의 변화를 가감없이 선보인 ‘친구’와 ‘신세계’ 등 국내외 각종 영화와 공명하며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패션 이야기다. 320쪽. 2만원.
  • [우주를 보다] 이곳이 진짜 화성…나무 한그루 없는 가든 시티

    [우주를 보다] 이곳이 진짜 화성…나무 한그루 없는 가든 시티

    머나먼 화성에서 임무수행 중인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 로버가 촬영한 진짜 화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NASA는 홈페이지를 통해 일명 화산의 ‘샤프산’(Mount Sharp) 저지대 모습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공개했다. 이 사진은 큐리오시티가 지난 3월 27일 촬영한 여러 장의 사진을 한장으로 합성해 만든 것이다. 원본에 일부 가공이 들어갔지만 지구의 황폐한 지역이라고 해도 믿을만큼 매우 유사하게 보이는 것이 특징. 이 지역은 오래전 물이 흐른듯 퇴적지형으로 보이며 두가지 톤의 광맥이 있으며, NASA는 나무 한그루 없는 이곳에 가든 시티(Garden City)라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을 달아줬다.   화성 달력으로 938솔(SOL·화성의 하루 단위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에 촬영된 이 사진은 3차원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는 큐리오시티의 마스트 카메라가 촬영했다. 지구 달력으로 3년 전인 지난 2012년 8월 6일 우리 돈으로 2조 8000억 원이 들어간 큐리오시티는 무사히 이곳 화성에 착륙했다. 이후 성공적으로 탐사를 벌이고 있는 큐리오시티는 2년 8개월 만인 지난 4월 총 10km의 주행거리를 돌파했다. 현재 샤프산 기슭에 도착해 수개월 째 지그재그로 산을 오르고 있는 큐리오시티는 느릿느릿 움직이지만 탐사 중 얻은 정보를 지구로 전송하고 있다. 크레이터 중앙에 우뚝 선 샤프산은 침전물이 쌓여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 높이가 땅바닥을 기준으로 1만 8000피트(5.486m)에 달해 지구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해수면 기준 8,848m)보다 실제로는 더 높다. 사진=NASA/JPL-Caltech/MSSS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동률 교수의 1980’s 청춘의 재발견] (3) 한국영화와 극장가

    [김동률 교수의 1980’s 청춘의 재발견] (3) 한국영화와 극장가

    “안인숙 예쁜 젖꼭지 본 사람, 손들어 봐.” 까까머리 십대 시절 국어 시간, 선생님이 느닷없이 던진 질문이었다. 순간 교실안은 와 웃음이 터졌다. 잠시 후 선생님이 “아니 ‘별들의 고향’ 정도는 형님 옷이라도 입고 봐야지” 하고 넘어갔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그랬다.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를 보러 갔다가 학생 주임 선생에게 귓바퀴를 잡힌 채 끌려 나오던 그 시절 선생님의 충격적인 말씀에 여주인공 안인숙의 중요 부위는 보질 못했지만 어쨌든 그 영화가 대단한 영화라는 것은 확실하게 알았다. 그러나 정작 영화는 극장에선 보지 못하고 스무 살이 넘어 어찌어찌해서 비디오로 본 기억만 남아 있다. 1970~80년대 비록 초라했지만 한국 영화가 우리 곁에 있었다. 그때는 한국 영화를 방화라고 했다. 할리우드에 비해 변방에 있다는 의미로 유추된다. 한국 영화에 대해 자존감이 없음을 상징하는 말쯤으로 보면 되겠다. 그래서 영화인들은 언제쯤 한국 영화도 방화가 아닌 영화가 되는 날이 올까 하는 자괴감 속에 살았다. 하지만 그런 방화도 80년대 청춘에게는 단연 인기였다. 컴퓨터도 인터넷도 없던 시절, 해외여행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했던 곤고했던 시절, 영화는 당연히 그 시절 청춘들의 유일한 즐거움이었다. 우리는 극장에 입장하려고 일부러 부모님의 옷을 입거나 세탁소에서 빌려 입은 옷으로 극장을 찾았다. 그 시절 선생님은 시도 때도 없이 하필이면 애꿎은 귓바퀴를 잡고 끌어당겼을까. 지금도 의문이다. 70년대를 상징하는 영화가 앞서 예를 든 ‘별들의 고향’이라면 80년대를 관통하는 영화로는 ‘겨울 나그네’가 있다. 슈베르트 연가곡 ‘겨울 나그네’를 연상케 하는 이 영화는 대중작가 최인호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고 있다. 아직은 젊었던 안성기, 풋사과 같았던 강석우, 이미숙이 주인공이다. 자학하던 80년대 청춘들은 영화에 열광했으며 시국 상황을 잊고 잠시나마 달콤한 연애를 꿈꾸기도 한다. 그렇고 그런 주제이지만 잘 버무려진 영화였다. 개봉 당시 ‘겨울 나그네’는 시대를 반영하는 아이콘으로 일약 부상했고, 80년대 서울 거리에는 ‘겨울 나그네’와 ‘보리수’란 이름의 다방과 빵집이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났다. ‘겨울 나그네’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보리수’ 같은 독일 리트(가곡)들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그뿐인가. 영화 속에서 첼로를 들고 가던 이미숙이 강석우와 부딪쳤던 연세대 교정과 강석우가 바래다주고 쓸쓸하게 돌아가던 세브란스병원 언덕 위의 하얀 대리석 돌집은 그 시절 청춘들이 한 번쯤 찾아보던 명소가 된다. 70, 80년대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끈 영화는 대개 신문 연재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신문이 배달되면 연재소설부터 일단 읽은 뒤 1면, 사회면을 펼쳐 보곤 했다. ‘겨울 나그네’ 역시 신문 연재소설이 바탕이다. 이십대 내가 가장 떨리는 가슴으로 읽은 소설이었다. 1984년 어느 일간지에 연재된 소설은 당시 대학에 다니던 나와 주인공들의 세대가 맞물리면서 묘한 동질감을 안겨 주었다. 우울했던 80년대 중반 늦은 밤 하숙집 길목 가판에 있던 신문을 사들고 읽노라면 나의 고통이 소설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아 흠뻑 빠져들었다. 살벌했던 시대 휘둘린 청춘 남녀의 사랑을 그린 소설은 보도블록을 깨어 던지거나, 겁에 질린 눈빛으로 주위을 둘러보던 그 시대와는 정말 무관한 얘기들이었다. 사회면을 장식했던 핏빛 활자들을 보란 듯이 무시한 소설은 나를 현실과 전혀 다른 달콤한 세계로 밀어 넣었다. ‘오직 한 가닥 타는 가슴 속 / 목마름의 기억으로 / 남몰래 고민하던 민주주의에 대한 간절함’도 소설을 읽는 순간만큼은 잊었다. 실제로 최인호의 소설에서 시대정신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험악했던 80년대 현실의 모순을 문학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점도 이해가 가지만 시대의 아픔을 찾아보기 어려운 그의 글들이 몹시 서운했다. 그의 글을 열정적으로 읽으면서도 그 시절 청년이었던 나는 점차 불편해져 갔다. 그럼에도 그는 80년대 청춘의 상징이 됐고 소설로, 영화로, 우리 기쁜 젊은 날을 사로잡았던 작가임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이처럼 80년대의 가난했던 청춘들은 가장 싸게 치이는 극장 데이트와 함께했다. 종로 3가 단성사와 피카디리, 광화문 네거리의 국제극장, 명동 입구의 중앙극장과 충무로 명보극장, 스카라극장, 퇴계로의 대한극장, 낙원상가 허리우드 극장, 을지로의 국도극장은 그 시절 젊음들이 순례하듯 찾던 공간이었다. 그 공간에서 닥터 지바고를, 벤허를,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며 저마다의 사랑을 꿈꿨다. 소피 마르소, 브룩 실즈, 피비 케이츠 책받침이 등장하는 시기도 이때쯤이다. 이제는 이름조차 가물가물한 재개봉관이 도심 구석구석에 있었고, 낡은 필름이 돌아가는 스크린에는 맑은 날에도 늘 비가 내리곤 했다. 강의 없는 날을 이용해 단골로 들락거렸던, 시인 기형도가 숨진 종로의 파고다극장, YMCA 뒤편의 우미관 등등이 그 주인공이다. 아, 그러고 보니 생각난다. ‘단단한 조가비’란 의미심장한 영화 제목이 내걸린 이대 입구 인근 대흥극장도 단골이었다. 지금은 상상조차 어렵지만 80년대 초기까지만 하더라도 담배 연기가 자욱한 극장은 낯설지 않았다. 비까지 내리는 스크린은 뿌연 담배 연기로 인해 더욱 흐릿하게 보였다. 지금은 역사가 돼 버렸지만 본영화 상영 전에 꼭 봐야만 했던 대한뉴스도 빼놓을 수 없다. 재개봉관의 경우 술을 마신 관객들 덕분에 코고는 소리까지 들려왔다. 추운 겨울날 난방이 잘 되지 않은 극장에서 시린 발을 동동 구르며 영화를 보고 또 옆자리의 여자 친구 손을 가만히 훔쳐 잡았다. 난방과 냉방도 제대로 되지 않았던 극장. 그런데도 영화 팬들은 그러려니 하고 극장을 찾았다. 요즘에는 복합 영화관이 대세다. 한 극장에서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상영된다. 그러나 80년대만 해도 한 극장에서 딱 한 영화만 상영됐다. 유명 영화는 긴 줄이 기본이다. 대박 난 극장에서는 먼저 온 남학생들이 긴 줄 속에서 구운 땅콩 봉지를 들고 여자 친구를 기다리는 풍경도 낯설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대한뉴스도, 그 많던 정들었던 극장들도 더이상 우리 곁에 없다. 80년대 젊음은 극장과 함께 사라졌다. 그런 80년대의 풍경이 지금의 윤제균, 박찬욱, 봉준호와 같은 세계 정상급의 작가가 탄생하는 자양분이 되지 않았을까. 80년대 청춘의 표상이었던 영화 ‘겨울 나그네’의 곽지균 감독은 4년 전 연탄불을 피워 놓고 자살했다. 영화를 보고 열광했던 80년대 젊음을 보낸 지금의 중년들은 그의 자살로 한 시대가 완전히 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특히 생활고로 인해 저세상으로 떠났다는 소식에 우리는 동병상련의 망연자실한 심정이 된다. 그는 “자기 전에 가야 할 먼 길이 있다”는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구절을 유서에 남겼다고 한다. 힘들고 지친 나머지 아름답고 아늑한 숲에서 쉬고 싶어도 지켜야 할 약속과 잠들기 전에 가야 할 먼 길이 있다고 강조한 프로스트의 시, 풍운의 정치인 김종필(JP)이 자주 인용해 널리 알려진 구절이다. 그가 지켜야 할 약속은 무엇이고 아직 남아 있는 길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11월 여기저기에서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김동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 교수
  • 백악관 비밀경호원 ‘미성년자와 섹스팅’ 하다 들통

    백악관 비밀경호원 ‘미성년자와 섹스팅’ 하다 들통

    최근 연이은 섹스스캔들 파문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 백악관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 소속 경호원이 근무 중에 백악관 내에서 버젓이 휴대폰으로 미성년자와 야한 사진 등을 주고받는 '섹스팅'(sexting)을 즐기다 결국 체포되었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리 로버트 무어(37)로 이름이 알려진 이 경호원은 공교롭게도 14세 소녀로 위장한 미성년자범죄 추적팀 경찰 요원에 의해 그의 적나라한 행위가 그대로 드러나고 말았다. 무어는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지려고 만남 사이트의 관련 앱을 내려받아 홀어머니와 함께 사는 14세 소녀로 위장한 경찰에게 자신의 중요 부위 사진을 전송하는가 하면 미성년자의 야한 사진도 보내달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무어는 무려 10주간이나 이 소녀로 위장한 경찰과 섹스팅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자신은 백악관 경호원이며 주로 신분증을 체크하는 일을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무어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야한 말로 이 소녀를 꼬드긴 다음 백악관 인근 공군기지 공원에서 이 소녀와 만남을 가지려다 결국 위치정보추적(GPS)을 통해 체포에 나선 경찰에 들통이 나고 말았다. 백악관 비밀경호국은 지난 6일, 무어가 법정에 출두하기 이틀 전에 그의 총기와 배지를 회수하고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법정에 출두해 재판을 받고 있는 무어는 미성년자에게 음란한 사진 등을 전송한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에 처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백악관 비밀경호국 소속 경호원들은 지난 2012년에도 오바마 대통령이 콜롬비아를 방문했을 때 무려 11명의 경호원이 매춘을 한 혐의가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이후에도 퍼스트레이디인 미셸 오바마 경호원이 근무 중에 섹스팅을 하다 적발되는 등 섹스스캔들 파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미성년자에게 음란한 사진을 전송하는 등 섹스팅을 하다 적발된 백악관 경호 요원 무어 (뉴욕데일리뉴스, 페이스북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고든 정의 TECH+] 우주에서 ‘초고속 광통신’ 가능할까? 나사와 유럽 우주국 개발 중

    [고든 정의 TECH+] 우주에서 ‘초고속 광통신’ 가능할까? 나사와 유럽 우주국 개발 중

    - 현재 거대 안테나로 수신 21세기 후반, 아니 22세기의 미래에는 과연 인류가 달이나 화성에 진출해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어렵습니다. 기술적인 어려움은 물론이고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일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인류가 진보를 거듭한다면 언젠가는 지구 이외에 장소에서도 삶을 꾸려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구와 우주 기지와의 통신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까요? 지금은 소수의 우주선과 로버들만 있으니 느린 통신 속도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문제가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아무튼 임무는 해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명왕성과 그 위성들의 놀라운 모습을 전송한 뉴호라이즌스 호의 경우 데이터 전송 속도가 초당 1-4 킬로비트(Kb)에 불과합니다. 물론 이런 느린 속도보다는 49억km 떨어진 지점에서 보내는 미약한 전파 신호를 수신할 수 있다는 사실이 더 놀라운 일입니다. 그리고 이런 속도로 꾸준히 데이터를 보내서 우리가 보는 사진들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놀랍습니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나사의 딥 스페이스 네트워크(Deep Space Network·DSN) 덕분입니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거대한 안테나들이 힘을 합쳐 뉴호라이즌스가 보낸 미약한 전파 신호를 수신합니다. 물론 지구에서 가까이 있으면 훨씬 빠른 속도로 통신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구 근처에 있는 통신 위성들이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성 정도만 멀어져도 상당히 큰 안테나로 천천히 데이터를 수신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죠. 사실 이 문제는 전파를 이용한 통신이 가진 한계입니다. 무선 전파는 공간에서 넓게 퍼지면서 거리에 따라 신호의 강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레이저를 이용한 광통신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매우 손쉬운 대안입니다. 먼 거리에서도 신호의 강도를 유지하기 쉬우며 상대적으로 대용량의 정보를 전송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지구와 달 사이, 그리고 지구와 화성 사이 광섬유 케이블을 깔 수가 없다는 것이죠. 따라서 현재 연구되는 것은 직접 레이저를 우주 공간에 발사하는 것입니다. - 나사, 레이저 쏘는 FSO 추진 나사는 자유 공간 광학 통신 (Free-space optical communication·FSO)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우주 공간에 레이저를 발사해서 광통신을 하는 것입니다. 지구의 경우 대기 입자는 물론 여러 장애물, 눈과 비 등 기상 조건에 따라 레이저가 제대로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주 공간에는 희박한 입자 이외에는 특별히 레이저를 가로막는 물체가 없습니다. 물론 작은 먼지나 운석이 있지만, 이들의 밀도는 매우 낮아서 아주 드물게 통신 방해를 일으킬 수 있을 뿐입니다. 사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마지막 단계에서 지구 대기를 통과하는 것이죠. 2013년, 나사는 달 탐사선인 라디(Lunar Atmosphere and Dust Environment Explorer·LADEE)에 달-지구간 고속 레이저 통신을 테스트할 모듈인 LLCD (Lunar Laser Communication Demonstration)를 탑재해 테스트했습니다. LLCD는 잠시간이었지만 38만 5천km 떨어진 지점에서 다운로드 초당 622Mb, 업로드 초당 20Mb의 아주 빠른 속도를 보여줬습니다.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속도죠. 통신 거리로 봤을 때 이는 광통신 역사상 가장 먼 거리 통신에 성공한 쾌거였습니다. 이후 나사는 2017년에 더 장시간의 레이저 통신을 테스트할 LCRD(Laser Communications Relay Demonstration)를 계획 중입니다. 안정적인 우주 광통신이 실현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 테스트에 성공한다면 비교적 가까운 미래에 초고속 우주 광통신이 실현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유럽 우주국의 AIM 유럽 우주국과 나사는 협력을 통해서 소행성 탐사 및 소행성 궤도 변경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중 유럽 우주국이 담당한 AIM(Asteroid Impact Mission) 탐사선에는 지름 13.5cm에 무게 39.9kg의 비교적 대형 레이저 모듈이 탑재될 예정입니다. 이 레이저 모듈은 지금까지 누구도 시도한 적이 없는 거리에서 레이저 빔을 발사합니다. 지구에서 최대 7,500만km 떨어진 지점에서 지구를 향해 레이저를 발사하는 것이죠. 그렇다고 레이저에 맞을까 봐 걱정하실 이유는 없습니다. 이 레이저는 본래 살상력을 가질 만큼 강한 출력이 아닌 데다 지구에 올 때쯤이면 넓게 퍼지기 때문이죠. 레이저가 보통 빛이나 전파보다 직진성이 강해 퍼지는 정도가 약하긴 해도 이 정도 거리를 이동하면 어쩔 수 없이 어느 정도는 퍼지게 됩니다. 따라서 문제는 레이저로 인한 피해보다는 이 약한 신호를 감지하는 것입니다. 2020년쯤 테스트 될 이 실험이 성공할지는 아직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유럽 우주국은 지구에서 감지될 미약한 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1m 지름의 특수한 리시버를 개발했습니다. 만약 이 테스트가 성공을 거둔다면 지구 – 화성 간 초고속 광통신이 가능할 수도 있으므로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 아직은 미래인 초고속 우주 광통신 가까운 미래에 성공 가능성이 큰 것은 지구 - 달 정도 거리에서 초고속 광통신입니다. 지구 - 화성 거리의 레이저 광통신은 사실 쉽지는 않습니다. 넓게 퍼져서 약해진 신호를 수신하는 문제는 물론 통신을 방해하는 장애물과 기상 상태 등 해결해야 할 다양한 문제가 있습니다. 앞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몇 개의 레이저를 동시에 이용하거나, 혹은 지구 대기 중으로 들어오기 전 지구 궤도에서 레이저 신호를 수신하는 방법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주 광통신은 속도라는 큰 장점이 있으므로 앞으로 계속 연구될 분야입니다. 언젠가 인류의 후손들은 이 방식으로 대용량의 파일을 우주 저편에서 다운로드 받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한국전 참전 英 노병 사후 14년 만에 한국 품에

    한국전 참전 英 노병 사후 14년 만에 한국 품에

    6·25전쟁에 참전했던 영국군 참전용사의 유해가 사망한 지 14년 만에 전우들이 묻힌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다. 국가보훈처는 영국군 6·25 참전용사 로버트 매코터(1930~2001년)의 아들 개리 매코터(51)가 9일 오후 보훈처가 주최하는 유엔참전용사 추모 행사 ‘턴 터워드 부산’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아버지의 유해를 들고 입국한다고 8일 밝혔다. 매코터의 유해는 9일 서울현충원 봉안당에 임시 안치됐다가 11일 부산유엔기념공원 묘지에 안장된다. 매코터는 1950년 8월부터 1952년 8월까지 병사로 6·25 전쟁에 참전했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홍콩에서 복무 중이던 그는 전쟁이 발발하자 낙동강 방어전투에 투입됐고 경북 상주 인근에서 전투 도중 다리에 화상을 입기도 했다. 현재 부산유엔기념공원에는 11개국 6·25 참전용사 2300기가 안장돼 있다. 이 가운데 영국군은 885기다. 매코터는 2001년 “부산유엔공원에 전우들과 함께 묻히고 싶다”는 유언을 남기고 사망했으나 당시 그의 아내가 고인의 유해가 영국을 떠나는 것을 반대해 뜻을 이룰 수 없었다. 2012년 매코터의 아내가 사망하자 6·25전쟁에 같이 참전했던 매코터의 형 제임스 매코터(90)가 동생의 유언을 실행하기로 했다. 특히 유엔기념공원에 6·25전쟁 당시 전사자 유해의 안장만을 허용하던 유엔묘지 국제관리위원회가 올해부터 6·25전쟁 이후 사망한 참전용사의 안장도 허용해 매코터는 유언을 이룰 수 있었다. 앞서 관리위는 지난 5월 프랑스 참전용사 레몽 베르나르의 안장을 허용해 매코터는 6·25 당시 전사하지 않고도 부산유엔공원에 묻힌 두 번째 사례가 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