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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산 장수, 짚신 장수 아들 둔 엄마 심정” 하정우

    “우산 장수, 짚신 장수 아들 둔 엄마 심정” 하정우

    배우로, 감독으로, 제작자로, 화가로 활동···“다재다능은 결코 아니야” “우산 장수, 짚신 장수 아들을 둔 엄마 심정을 이제야 알겠네요. 두 작품 모두 쑥쓰럽지 않게 어느 정도는 잘 됐으면 합니다.”최근 몇 년 사이 최고의 티켓 파워를 뽐내고 있는 하정우가 올 겨울 극장가에서 판타지와 격동의 현대사를 오간다. 20일 개봉하는 ‘신과 함께: 죄와 벌’(감독 김용화)에서 망자를 인도해 재판을 받게 하는 저승차사 강림으로, 27일 개봉하는 ‘1987’(감독 장준환)에서는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의 진실을 찾는 데 첫 단추를 꿰는 최검사로 나온다. 단 한 편만 볼 수 있다고 가정하면 무엇을 선택하겠냐고 했더니 대뜸 ‘강철비’라고 답하며 웃는다. “‘신과 함께’랑 ‘1987’은 (시사회에서) 봤는 데 ‘강철비’는 아직 못봤거든요.” ‘신과 함께’는 ‘국가대표’(2009)를 함께 했던 과 선배 김용화 감독과의 인연으로 일찌감치 출연을 확정한 작품이다. ‘미스터 고’(2013)의 흥행 참패를 위로할 요량으로 찾아가 차기작에서 어떤 역할이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던졌더니 얼마 뒤 ‘신과 함께’가 주어졌다. 시사회 반응은 좋은 데 원작 파괴에 대한 볼멘소리와 함께 전반적인 분위기가 신파로 흐르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이야기가 갖고 있는 드라마가 우리 정서에 맞아 떨어져서 좋았어요. 감독님이 왜 선택했는지 알겠더라고요. ‘국가대표’처럼 감정이 풍부하고 좋은 의미의 신파가 있는 작품이었죠. 전 작품을 고를 때 감독이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인 지, 아니면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인지 등 작품과 얼마나 밀착되어 있는지도 살펴요. 감독님은 어려서 태권도 선수도 했고, 대학 때 가정 형편 때문에 고등어를 팔아보기도 하고 자라온 환경 자체가 신파에요. 그래서 눈물도 많고 웃음도 많아요. 얼굴도 신파 잖아요.(웃음). 어머니에게 용서를 구하는 주인공들의 여정이 감독의 이야기로 여겨졌지요.” 자홍(차태현), 수홍(김동욱)이 영화의 감정선과 드라마 요소를 모두 가져가 연기자로서 아쉬운 부분도 있을 것 같은 데 하정우를 고개를 가로 저었다. “1부만 보면 그럴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미 찍어 놓은 2부에는 강림 등 저승삼차사의 과거와 감정들이 나오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안 해봤어요. 느와르에 나올법한 얼굴에 하늘을 날아다니는 연기를 하니 처음엔 생뚱 맞지 않나 싶었어요. ‘아이언맨’을 정색하고 찍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선배를 떠올리며 영화의 톤앤매너에 집중하려 노력했지요” 블루 스크린 앞에서의 연기가 대부분이었지만 컴퓨터그래픽(CG) 등의 결과물을 걱정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관객들의 사랑을 받지는 못했지만 앞서 ‘미스터 고’가 있었기 때문에 ‘신과 함께’도 나올 수 있었다고 봐요. 최근 ‘부산행’, ‘곡성’을 보며 이제 우리도 이런 장르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됐구나 해요. ‘신과 함께’가 한국형 판타지물로서 좋은 시작점이 될 거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잘 나가는 배우로서 어떤 고충이 있을까 하는 데 그는 거절이라고 했다. “가까운 감독님들, 그 중에서도 상황이 안 좋은 분들이 감정 호소를 해올 때 선택이 너무 힘든 것 같아요. 시간을 쪼개서라도 해보려고 하기는 해요. 제작자로서 5년을 준비하다 잠정 중단한 ‘앙드레 김’ 프로젝트가 있어요. 저도 속상했지만 감독님께 너무 죄송했어요. 희망 고문을 해온 것은 아닌지 싶어서요. 시대극이라 저예산으로 만들 수 있는 작품은 아닌데, 상업적 가치를 찾을 수 있다면 부활시켜야죠.”최근 10년 사이 그가 연기에만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다. 두 작품을 연출했고, 세 편을 제작했다. 제작사도 세웠다. 그림도 그린다. 다재다능이라는 수식어도 부족할 것 같은 데 그런 시선은 오해라고 하정우는 선을 그었다. “재능이 있어서 시작한 건 아니에요. 남들과 똑같이 오디션을 보며 배우에 도전했고, 엄청난 운과 조력자가 있어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죠. 마음의 공허함과 내일의 불확실함을 잊기 위해 시작한 게 그림이고, 영화를 좀 더 공부해 더 나은 배우가 되려고 시작한 게 감독이에요. 그러다 보니 어줍지 않게 생긴 힘을 감독, 배우, 스태프들에게 고루 나눠주는 제작자가 되고 싶었어요. 저는 축적의 힘을 믿고 관심이 있는 것을 실천 하려고 조금 더 노력했을 뿐이에요.” 그는 좀체 쉼 없이 작품 촬영을 이어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신과 함께’에 이어 ‘1987’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더 테러 라이브’를 함께한 김병우 감독과 ‘PMC’를 촬영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동력인 것 같아요. 다른 일정들이 겹치면 몰라도 영화 촬영 자체에는 피로를 느끼지 않아요. 제 직업이고,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고, 재미 있고, 그 일을 통해 보람을 느끼기 때문에 쉬지 않고 작업하지 않나 싶습니다.” 배우로서 미래를 물었더니 하정우는 건강한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했다.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좋은 배우가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해요. 얼굴이 미학적으로 부족하지만 매력적인 배우도 있고 만듦새는 이상해도 엄청나게 사랑 받는 작품들도 있는 것처럼 그런 기운들이 있잖아요. 예술하는 사람들은 삶을 잘 살아갈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커버스토리] 암 이겨냈듯… 사람들에게 행운의 네잎클로버 나눠주는 청원경찰

    [커버스토리] 암 이겨냈듯… 사람들에게 행운의 네잎클로버 나눠주는 청원경찰

    “사람들에게 행운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최근 5년간 야생에서 뜯은 네잎클로버 3000여개를 지하철에서 책을 보거나, 도서관을 찾는 수험생, 청소하시는 분, 성당에서 세례를 받은 어린이 등 주변에 행운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전달해 온 청원경찰이 있어 화제다. 경기 고양시청에 근무하는 오수용(49)씨다.# 주먹깨나 쓰던 문제아, 청운의 꿈을 품다 보통 키에 커다란 눈과 짙은 눈썹을 가진 그는 중·고등학교 학창시절 ‘문제아’였다. “담배도 피웠고 술을 마시고 도로변 연탄재를 집어던지거나 주먹을 휘두르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 가네요.(웃음). 그런 오씨가 변한 건 청원경찰이 되면서부터다. 군 복무를 마치고 얼마 후 “조금만 공부하면 청원경찰이 될 수 있다”는 친구의 말에 귀가 솔깃했다. “친구는 중도에 포기했지만 친구가 내다 버린 책을 주워다 몇 개월 열심히 공부했더니 청원경찰에 덜컥, 정말 합격했습니다. 홀어머니가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 림프전까지 퍼진 암… 하마터면 큰일 날 뻔 공직에 몸을 담게 되자 매사 조심스러워졌다. 말은 조용하고 가려서 해야 했고, 친절해야 했다. 말씨가 달라지니 행동이 변했고, 행동이 변하니까 성격도 변하더란다. 특히 5년 전 우연히 갑상선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되면서 더 많이 변했다. 아무리 치료가 쉬운 병이라고 하지만, 암이 림프전까지 전이돼 조금 더 늦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한다. 왼쪽 귀밑부터 오른쪽 쇄골까지 40㎝가량 칼을 대야 했다. # 행운 필요한 3000여명에게 건넨 작은 위로 수술 후 술 담배를 끊고 틈만 나면 전국의 산과 들을 다니며 건강을 챙겼다. 특히 산에 오르면 모든 욕심이 없어지며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하늘의 계시처럼 강하게 밀려들었다. 그때부터 군락을 이룬 클로버를 보면 어김없이 네잎클로버가 신기하게 눈에 잘 띄었다. 눈에 불을 켜고 찾아도 안 보이던 네잎클로버가 하루에도 몇 개씩 눈에 띄었다. 때로는 5잎, 6잎, 7잎 클로버도 발견했다. 클로버를 문방구에서 비닐 코팅한 후 예쁜 리본을 달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슬퍼 보이거나 남루해 보이거나 뭔가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사람들에게 나눠 줬다. 그는 “지금까지 어림잡아 3000개는 넘을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행운을 빌어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청원경찰은 나의 인생을 바로잡아 줬다”고 말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2007년부터 UFO 연구” 美국방부 ‘X파일’ 첫 인정

    NYT “CIA 등 최근까지 연구” 미국 정부가 5년 전까지 미확인비행물체(UFO)에 대한 비밀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사실을 처음 인정했다. 미 국방부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6000억 달러(약 654조원) 규모의 국방예산 가운데 2200만 달러를 투입해 UFO에 대해 조사하는 비밀 임무를 수행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전했다. ‘고등 항공우주 위협 식별프로그램’으로 명명된 UFO 프로젝트는 2007년 당시 집권 민주당 해리 레이드 상원 원내대표의 구상으로 2007년부터 미 국방정보국(DIA) 비밀업무의 하나로 시작됐다. NYT는 국방부가 5년 전 프로젝트를 중단했다고 밝혔지만,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 지원만 중단됐을 뿐 국방부 정보장교인 루이스 엘리존도가 2012년 이후에도 해군과 중앙정보국(CIA) 등과 함께 UFO 연구를 계속해 왔다고 덧붙였다. UFO 프로젝트에 대한 예산 지원은 레이드 전 의원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예산의 대부분은 레이드 전 의원의 친구이자 기업가인 로버트 비글로가 운영하는 라스베이거스의 우주항공 연구회사에 배정됐다. 비글로는 지난 5월 CBS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외계인은 존재하고 UFO가 지구에 출현했다는 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프로젝트 연구진은 일종의 ‘아우라’에 둘러싸여 회전하면서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UFO의 영상을 포함해 미군 항공기가 조우한 UFO를 담은 영상을 연구해 왔다. UFO를 목격한 사람들의 증언도 청취했다. NYT는 미군이 과거에도 UFO에 대한 연구를 해 왔다고 전했다. 미 공군은 1947년에 UFO에 대한 연구를 시작, 1952년부터 ‘블루 북 프로젝트’라는 코드명에 따라 1만 2000건이 넘는 UFO 출현 목격에 대해 조사를 했다. 미 공군은 1969년 연구를 끝내면서 대부분의 목격담은 별이나 구름, 전통적 항공기나 정찰 비행기 등에 대한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701건의 목격에 관해서는 설명을 하지 못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 새 국가안보전략, 中 정조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중국을 ‘경쟁국’으로 규정하고, 대(對)중 무역적자 해소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국가안보전략(NSS)을 공개한다. 미국이 내년부터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경제적 대응에 나서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중 협력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연설을 통해 ‘중국은 경쟁국’이라고 명확하게 규정한 미국의 새로운 국가안보전략을 발표한다. FT는 이를 통해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 대해 이전 정부보다 훨씬 강경한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새 NSS는 중국을 모든 영역에서 단순한 경쟁자를 넘어서 위협과 적수라고 정의할 것”이라면서 “미 정부가 내년부터 중국에 아주 공격적, 경제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당시 대중 무역적자에 공격적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4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마라라고 정상회담 이후 중국에 대한 적대적 입장이 다소 누그러졌다. 이는 중국이 대북 압박의 수위를 높여 북핵문제 해결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난 10여개월 동안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이어졌으며,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또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강경 모드로 돌아섰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해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도 “만성적 무역적자를 더 참지 않겠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또 백악관 내에 대중 강경파들의 입김이 세진 것도 무관치 않다. 무역전쟁 등 극단주의를 지양해 온 온건파인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영향력이 준 반면 대중 강경파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 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FT는 “새 국가안보전략의 강경한 표현은 내년 험난한 미·중 관계를 예고하는 것”이라면서 “지난 정부의 국가안보전략과 다르게 불공정무역 등 경제 이슈 등을 중요하게 다룬 점이 큰 차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뮬러 특검, 드디어 트럼프 꼬리 잡았나...인수위 이메일 다량 확보

    뮬러 특검, 드디어 트럼프 꼬리 잡았나...인수위 이메일 다량 확보

    도널드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인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이 정권 인수위의 이메일을 다량으로 확보했다.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당시 인수위 관계자들을 인용해 “뮬러 특검이 인수위 관계자들이 주고받은 이메일 수만 통을 확보했으며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의 이메일도 포함됐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인수위측은 ‘불법적 취득’이라고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서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으며 내용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타격이 가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검팀이 확보한 이메일은 이메일 시스템을 관리하는 연방정부 조달청(GSA) 직원이 특검팀에 제출한 것으로 계정 주소의 뒷부분이 ‘ptt.gov’로 끝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검사들이 증인 조사과정에서 이메일을 근거자료로 활용하면서 인수위 관계자들에게 알려졌다. 악시오스는 “확보된 이메일은 총 12개 계정으로 그 중 한 계정에만 7000개의 이메일이 들어있다”며 “정치팀과 외교정책팀의 이메일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에 확보된 이메일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인선 구상이나 후보자들에 대한 각종 신상, 전쟁에서 세제에 이르기까지 각종 정책구상까지 총망라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수위 변호인 코리 랭호퍼는 전날 상하원에 제출한 서한에서 “조달청에 일하는 직원이 해당 이메일들을 특검팀에 건넨 것은 불법적 행동”이라며 “수정헌법 4조 위반 소지가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고 미국 주요 언론들은 보도했다. 수정헌법 4조는 정부에 의한 부당한 수색과 체포, 압수에 대해 신체, 가택, 서류 등의 안전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뮬러 특검팀 측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확보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재키 스피어(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원들이 크리스마스 연휴로 지역구에 내려가 있는 기간인 오는 22일 연설을 통해 뮬러 특검 해임을 기습적으로 발표한다는 소문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글이 2017년 한해를 영상으로 정리했다

    구글이 2017년 한해를 영상으로 정리했다

    구글(Google)이 2017년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2분 분량의 짧은 영상으로 정리했다. 지난 1년간 구글을 통해 검색된 자료를 기반으로 제작된 이 영상은 지구촌에서 일어난 굵직한 사건들이 다뤄졌다. ‘How’라는 의문부사를 통해 3주째 계속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과 북한 미사일, 난민, 허리케인, 개기일식, 라스베가스 총기난사 사건, 미투 캠페인 등을 풀어나갔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유명세를 탔던 로버트 켈리 교수의 방송사고 장면도 포함됐다. 한편 구글이 발표한 올해 전세계 인기검색어 순위 1위는 지난 8월 카리브 해에서 발생해 미국 플로리다 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어마’(Hurricane Irma)가 차지했다. 2위와 3위에는 ‘애플’의 ‘아이폰8’과 ‘아이폰X’가 자리매김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美 국방부 UFO 존재 부인하더니...X파일 사실이었나

    美 국방부 UFO 존재 부인하더니...X파일 사실이었나

    “Scully, The Truth is Out There.”(스컬리, 진실은 저 너머에 있어요.)1993년부터 2002년까지 10여년 동안 방송된 미국 TV드라마 ‘X파일’에 나오는 유명한 대사다. 각종 초자연적 현상과 미해결사건을 추적하는 FBI 수사관들의 이야기인데 외계인과 UFO도 자주 등장하는 소재 중 하나였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미확인비행물체(UFO)와 외계인에 대한 연구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일관되게 부인해왔다. 그런데 미국 일간 뉴욕타임즈는 16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가 5년전까지 UFO에 대한 비밀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코드명 ‘고등 항공우주 위협 식별프로그램’(AATIP)으로 이름붙여진 UFO 연구프로젝트는 2007년부터 국방정보국(DIA) 업무의 하나로 시작했다. 매년 6000억 달러(654조원) 규모의 국방예산 중에 2200만 달러가 이 프로그램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UFO 연구프로그램 예산지원은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난 해리 레이드 전 의원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레이드 전 의원의 친구이자 억만장자 기업가인 로버트 비글로가 운영하는 우주항공 기업에 배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비글로는 지난 5월 미국 CBS방송의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외계인은 존재하고 UFO가 지구에 출현했다는 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밝힌바 있다. 미 국방부는 비글로의 회사와 협력을 통해 추진 흔적을 남기지 않고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비행물체를 묘사한 보고서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UFO를 목격한 사람들의 증언을 청취하는 한편 UFO를 촬영한 사진과 영상등을 분석했다고 NYT는 보도했다.국방부는 예산지원 측면에서 더 높은 우선순위가 있어서 2012년에 프로그램이 종료됐다고 밝혔으나 NYT 취재에 따르면 최근까지도 연구는 계속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군을 중심으로 과거에도 UFO에 대한 연구를 계속 해왔다고 NYT는 보도했다. 미 공군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인 1947년부터 UFO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 1952년부터 ‘블루 북 프로젝트’라는 코드명에 따라 1만 2000건이 넘는 UFO 출현 목격에 대해 조사를 했다. 1969년 연구를 종료하면서 대부분의 목격담은 별이나 구름, 전통적인 항공기나 정찰 비행기 등에 대한 것으로 결론 내렸으나 701건의 목격에 관해서는 제대로 된 설명을 남기지 않아 의혹을 증폭시킨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리는 이미 ‘통일 한국’ 그렸다

    지리는 이미 ‘통일 한국’ 그렸다

    지리의 복수/로버트 카풀란 지음/이순호 옮김/미지북스/548쪽/2만 4000원국경이 무너지고 세계가 좁아지고 있는 오늘날, 미국의 우파 언론인이자 정치평론가인 저자는 지정학적인 위치, 즉 지리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역사를 결정하는 것은 인간의 몫이라고 하면서도 그 결정을 오랫동안 지속시키거나 짧게 끝내는 역할은 지리가 담당해 왔다고 이야기한다. 저자가 특히 주목하고 있는 것은 유라시아다. 그는 지리 때문에 유럽과 러시아, 중국, 인도, 이란, 터키 같은 바다와 인접한 유라시아가 유기적으로 통합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 이때 힘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 것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라고 진단한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대로라면 미국은 쇠퇴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저자는 지리가 이미 통일 한국을 예고하고 있다며 언제나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고프로 카메라 훔쳐 달아난 갈매기

    고프로 카메라 훔쳐 달아난 갈매기

    고프로 카메라를 훔쳐 달아나는 갈매기의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UPI 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출신 남성 셸 로버트슨은 고프로 카메라를 설치해놓고 그 주변에 빵 몇 조각을 놓고 기다렸다. 갈매기의 모습을 가까이서 영상으로 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갈매기가 빵을 모두 먹어치우고는 카메라 역시 먹이인 줄 알고 입에 물고 사라진 것이다. 한참을 비행하던 갈매기는 카메라를 바닥에 떨어뜨린 후 먹이가 아닌 것을 확인하고 자리를 뜬다. 로버트슨은 ”5개월 후 약 8km 떨어진 지점에서 고프로 카메라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사진·영상=GoPro/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헬멧 속에 얼굴 숨긴 아이의 사연?…‘원더’ 예고편

    헬멧 속에 얼굴 숨긴 아이의 사연?…‘원더’ 예고편

    영화 ‘원더’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원더’는 헬멧 속에 자신을 숨겼던 아이 ‘어기’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감동 드라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15주간 1위, 전 세계 45개국에 번역되어 500만부 이상 팔린 소설을 토대로 제작됐다. 예고편은 헬멧을 쓴 10살 소년 ‘어기’의 재기발랄한 자기소개로 시작한다. 이어 헬멧을 벗고 낯선 세상에 나선 그의 모습이 시선을 모은다. 남다른 외모로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과 마주하는 ‘어기’의 상황은, 앞으로 그가 세상의 편견에 맞서 어떻게 이겨낼지 궁금케 한다. 영화는 ‘월플라워’, ‘미녀와 야수’ 원작을 스크린에 완벽하게 구현한 스티븐 크보스키 감독과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줄리아 로버츠, 오웬 윌슨, 그리고 ‘룸’으로 천재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은 아역 배우 제이콥 트렘블레이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원더’는 2018년 1월 국내 개봉한다. 전체 관람가. 113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北 납치문제 세계에 알렸던 주한미군

    北 납치문제 세계에 알렸던 주한미군

    월북 뒤 39년간 북한서 생활 日납치 피해자와 결혼·日 정착주한미군 복무 중 월북했다가 2004년 일본에 정착한 찰스 로버트 젠킨스가 지난 11일 사망했다. 77세. 그는 북한에 납치된 일본 및 루마니아, 태국 여성 등에 대해 증언하는 등 북한의 납치 문제를 인권 차원에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NHK와 교도통신은 12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인 젠킨스가 주한미군으로 근무 중이던 1965년 비무장지대(DMZ) 근무 중에 탈영, 월북했다가 39년 동안 북한에서 생활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에서 끊임없는 심문과 감시를 당하는 등 고초를 겪었다고 언론에 증언했고, 반미 선전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북한에서 일본인 납치 피해자인 소가 히토미와 1980년에 결혼, 두 딸을 뒀다. 일본에서는 납치 피해자 “소가의 남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의 북·일 정상회담 및 평양선언 등으로 부인인 소가가 2002년 일본으로 먼저 귀국한 뒤 2004년 두 딸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경유해 일본에 왔다. 과거 주한미군 근무 중 탈영한 사실로 같은 해 미 군법회의에서 금고 30일의 판결을 받았지만, 형기 단축으로 석방됐다. 이후 부인 소가의 고향인 니가타현 사도시에 정착, 영주권을 취득해 가족과 함께 생활해 왔다. NHK는 “그가 북한에서 생활하던 당시 자신과 같은 아파트에 납치 피해자로 추정되는 태국인과 루마니아 여성 등이 미국 탈영병의 아내로 거주했다고 밝히는 등 납치가 국제 문제로 이슈화되는 하나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에 정착한 뒤 사도시 관광시설에서 선물 판매원으로 일하면서 관광 진흥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2012년 그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생활이 행복하다”면서 “일본인 납치 문제는 북한 정권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젠킨스의 부인인 소가는 지난달 6일 아시아 순방 중에 일본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로서 현직 미국 대통령을 만난 것은 소가가 처음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부고]

    ●장영석(CJ제일제당 커뮤니케이션 상무)태석(미래재무컨설팅 대표)씨 부친상 김광호(전 SST공장장)전진오(자영업)이광선(레이저시스템 대표)씨 장인상 11일 오전 9시 40분 평택 농협연합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9시 30분 (031)684-6444 ●설동광(사업)동욱(말번파나리티컬 지사장)경숙(전 유락여중 교사)씨 모친상 장지태(전 부산일보 편집국장)씨 장모상 10일 오후 6시 부산 한중프라임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7시 30분 (051)305-4000 ●정영수(로버트 보쉬코리아 전무)경인(현대상선 정보전략실장)귀련(동래여고 교사)혜선(동아대 행정실장)씨 부친상 김영선(전 국제신문 기자)김병립(부산진여고 교사)씨 장인상 10일 오후 8시 40분 부산 동아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30분 (051)256-7011 ●임회무(충북도의원)회양(영림공사 엔지니어링 대표)씨 부친상 11일 0시 25분 괴산 동부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9시 (043)832-0995
  • 남태평양 트럭섬 조선인 위안부 26명 첫 확인

    남태평양 트럭섬 조선인 위안부 26명 첫 확인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해군함대 기지가 있던 남태평양 ‘트럭섬’(Chuuk Islands)에도 조선인 위안부 26명이 있었던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서울시와 서울대인권센터 정진성 교수 연구팀은 미군이 작성한 전투일지, 조선인 위안부들이 귀환 당시 탑승했던 ‘이키노’호의 승선명부, 귀환 당시 사진 자료, 1946년 3월 뉴욕타임스 기사 등의 자료를 발굴, 비교한 끝에 이들 위안부 26명의 존재를 밝혀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찾은 미군 전투일지에 따르면 당시 트럭섬에서 귀환한 1만 4298명 중 조선인은 3483명이었다. 이 중 일부는 이키노호를 타고 일본을 거쳐 조선으로 귀환했다. 이키노호 승선명부를 보면 승객 368명 중 조선인 249명, 여성 26명과 아이 3명이 확인된다. 이 명단에는 이름, 직업, 주소가 나오는데 이름은 대부분은 창씨명으로 돼 있고 여성은 노동자, 아이는 무직으로 돼 있다. 서울대 연구팀은 이 명부 중 대구에 주소지를 둔 히토가와 후쿠준이 고 이복순 할머니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추적에 들어갔다. 이 할머니는 생전인 1993년 12월에 정부에 피해 신고를 하면서 트럭섬으로 끌려갔다고 간략한 피해 내용을 남긴 바 있다. 연구팀은 “문서와 함께 나온 사진을 이 할머니와 가깝게 지낸 이인순 대구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관장에게 보여 주자 단번에 알아봤고 이 할머니의 아들도 어머니가 틀림없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서울,경북 안동, 대구의 공무원들이 자료를 뒤진 결과 하토가와 후쿠준이 할머니의 창씨명이 맞고, 주소지도 예전에 살던 곳과 일치했다. 함께 발굴된 1946년 3월 2일자 ‘트럭의 일본인들은 포로가 아니다’라는 제하의 뉴욕타임스 기사는 트럭섬에서의 귀환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기사는 ‘트럭섬 사령관인 해병 준장 로버트 블레이크에 의해 27명의 조선인 위안부(Comfort Girls)들이 보내졌다’고 묘사했다. 연구팀은 “기사가 위안부를 27명으로 기재한 것은 아이 3명 중 1명을 위안부로 분류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에 드러난 일본군 위안부 26명 가운데 이 할머니를 뺀 나머지 25명의 구체적 신원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복면가왕’ 레드마우스에 도전하는 8인...‘인형뽑기’ 정체는 전지윤

    ‘복면가왕’ 레드마우스에 도전하는 8인...‘인형뽑기’ 정체는 전지윤

    ‘복면가왕’ 레드마우스에 대항하는 복면가수 8인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10일 오후 4시 50분 방송된 MBC ‘일밤 -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는 가왕에 도전하는 복면가수들이 등장했다. 이날 1라운드 첫 대결에서는 ‘인형뽑기’와 ‘노래자판기’의 무대가 펼쳐졌다. 큰 표 차이로 ‘노래자판기’가 2라운드에 진출하면서 ‘인형뽑기’의 정체가 공개됐다. ‘인형뽑기’는 걸그룹 포미닛 출신 전지윤으로 밝혀졌다. 래퍼 출신인 그는 최근 솔로 가수로 변신했다.1라운드 두 번째 도전은 ‘초록악어’와 ‘핑크하마’ 차례였다. 감미로운 목소리의 두 도전자의 무대에 이들의 정체에 대한 시청자의 궁금증은 커지고 있다. 이어 세 번째 대결에서는 ‘아빠가 사준 무독성 크레파스’와 ‘이 물감 널 위한거야 미대오빠’가 무대에 선다. 네 번째로는 ‘드림캐처‘와 ’네잎클로버’가 대결한다. 한편 지난주 새 가왕 ‘레드마우스’는 방송 이후 엄청난 화제를 모으며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그가 부른 곡 ‘휘파람’은 방송 하루 만에에 영상 조회수 25만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번역전쟁(이희재 지음, 궁리 펴냄) 영국 런던대 아시아아프리카대학(SOAS)에서 영·한 번역을 가르치는 저자가 진보와 극우의 ?의미, 포퓰리즘, 민영화 등 말과 언어를 둘러싼 국내외 ‘보이지 않는 전쟁’을 파헤친다. 520쪽. 2만 5000원. 위장 취업자에서 늙은 노동자로 어언 30년(이범연 지음, 레디앙 펴냄) 서울대 출신으로 30년간 공장 노동자로 일해 온 저자가 대기업 정규직 노동조합의 실상과 문제점, 위기의 해법을 내부자의 눈으로 짚어 낸다. 264쪽. 1만 6000원. 레닌(로버트 서비스 지음, 김남섭 옮김, 교양인 펴냄) 소련 역사 연구의 대가인 옥스퍼드대 역사학 교수가 소련 중앙당 문서고에 봉인돼 있던 레닌의 모든 기록을 재료로 그의 공과를 치밀하게 서술한다. 848쪽. 3만 8000원. 반야(송은일 지음, 문이당 펴냄) 신분의 차이가 엄혹했던 조선 시대, 자신의 재주로 신분의 한계를 뛰어넘은 무녀 반야를 주인공으로 펼친 송은일 작가의 대하소설이 10권으로 완간됐다. 각 380쪽 내외, 1만 3800원. 81년생 마리오(인문학협동조합 엮음, 요다 펴냄) ‘슈퍼마리오’, ‘너구리’, ‘스타크래프트’, ‘애니팡’ 등 한때 우리를 사로잡았던 게임 이야기를 통해 게임이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와 어떻게 관계 맺고 있는지, 게임을 통해 우리는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살펴본다. 288쪽. 1만 5000원.
  • 백지선호, 세계 1·3·4위 강호들과 ‘맞짱’

    백지선호, 세계 1·3·4위 강호들과 ‘맞짱’

    평창올림픽·세계선수권 ‘모의고사’ 백지선(50·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러시아 모스크바로 건너가 강호들과 겨룬다.지난달 2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훈련해 온 대표팀은 9일 국내 훈련을 마무리하고 오는 11일 출국,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에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랭킹 1위 캐나다, 4위 핀란드, 3위 스웨덴과 차례로 기량을 겨룬다. 21위인 대표팀은 13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캐나다와 첫 경기를 치른다. 내년 2월 18일 평창동계올림픽 조별리그 최종전에 이어 5월 6일 덴마크 헤르닝에서 열리는 IIHF 세계선수권 B조 2차전에서 잇따라 만날 캐나다와 미리 붙어 보는 소중한 기회를 갖는다. 한국은 평창대회 A조에 캐나다, 체코(6위), 스위스(7위)와 속해 토너먼트 진출을 다툰다. 캐나다는 이번 대회 엔트리 25명 가운데 23명이 북미아이스하키(NHL) 경력자다. 특히 15명 전원이 NHL 출신으로 구성된 공격진이 위협적이다. 데릭 로이(738경기 189골 335어시스트), P A 패런토(491경기 114골 182어시스트), 테디 퍼셀(571경기 101골 206어시스트), 르네 보크(725경기 163골 153어시스트), 보이텍 볼스키(451경기 99골 168어시스트) 등이 화려한 NHL 경력을 자랑한다. 138경기 14골 30어시스트로 상대적으로 NHL 경력이 짧은 린든 베이는 올 시즌 러시아 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 39경기에서 14골 3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15일 오후 9시 맞붙는 핀란드는 유로하키리그 1차 대회인 카리알라컵을 3연패했다. 장신 수문장 미코 코스키넨(2m)이 먼저 눈에 띈다. KHL 명문 SKA의 주전 골리로 올 시즌 20경기 평균 실점 1.64, 세이브 성공률 0.933을 기록했다. 특급 유망주 에리 톨바넨(18)과 미로 히스카넨(18)은 세계주니어선수권 때문에 빠지고 2013 세계선수권 득점·공격포인트 1위를 차지했던 페트리 콘티올라도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마지막 상대는 2017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스웨덴으로, 16일 오후 7시 경기를 시작한다. 로버트 닐슨, 요아킴 린드스트롬, 오스카 묄러, 앤튼 랜더, 리누스 오마크 등 NHL 출신 정예 멤버들이 모두 나선다. 대표팀은 채널원컵을 마치고 19일 귀국해 해산했다가 다음달 진천선수촌에 다시 모여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젤귀’ 우리들 어른도 반할걸

    ‘세젤귀’ 우리들 어른도 반할걸

    겨울방학이 다가오며 어린이 관객과 가족 관객을 겨냥한 애니메이션들이 본격적으로 극장 나들이에 나서고 있다. 토종 애니메이션도 오랜만에 극장을 찾아 더욱 반갑다.●2년 만에 돌아온 뽀통령, 예매율 1위 ‘뽀로로 극장판 공룡섬 대모험’과 ‘메리와 마녀의 꽃’이 7일 나란히 개봉하며 예매율 1, 2위에 올랐다. 10년 넘도록 취학 전후 아이들에게 최고 인기를 끌고 있는 ‘뽀통령’ 뽀로로가 2년 만에 극장으로 돌아왔다. ‘공룡섬 대모험’은 ‘슈퍼썰매 대모험’, ‘눈요정 마을 대모험’, ‘컴퓨터 왕국 대모험’에 이은 네 번째 극장판이다. 외계인 공룡 사냥꾼에게 잡혀간 크롱과 꼬마 공룡 알로를 구하기 위해 뽀로로와 친구들이 공룡섬에서 펼치는 모험을 그렸다. 작품마다 완성도에 편차가 있기는 한데 그간 시리즈 누적 관객이 163만명으로, 이번에 200만명 돌파를 꿈꾸고 있다. 2년 전 장편 제작 중단을 선언한(최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진짜 마지막이라며 신작 프로젝트를 발표했지만) 지브리 스튜디오를 그리워하는 팬이라면 ‘메리와 마녀의 꽃’에 눈길이 쏠릴 게 분명하다. 지브리 출신들이 뭉친 신생 제작사 스튜디오 포녹이 제작했다. 지브리에서 ‘마루 밑 아리에티’로 데뷔했고 지브리의 마지막 작품 ‘추억의 마니’를 만들었던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의 연출작이다. 정감 어린 지브리 스타일에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마법 학교를 연상케 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실수투성이의 빨간 머리 소녀가 마녀의 꽃과 마법 빗자루를 발견하며 판타지가 펼쳐진다. 중요한 메시지는 소녀가 마법의 힘을 잃은 뒤에 담겨 있는 작품이다.●지브리 출신 작품·포켓몬 등 日작품 풍성 TV시리즈의 극장판은 일본 작품이 많다. ‘극장판 포켓몬스터 너로 정했다!‘가 오는 21일 개봉한다. 포켓몬스터 극장판 20주년 기념작으로, 주인공 지우와 피카츄가 만나는 초창기 이야기를 리메이크해 향수를 돋우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가 인기를 끌며 포켓몬스터가 재조명됐던 터라 흥행이 주목된다. 이 밖에 ‘숲의 요정 페어리루‘의 첫 극장판 ‘크리스마스의 기적: 마법의 날개’(14일)와, 아이돌을 꿈꾸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극장판 프리파라: 모두의 동경♪ 렛츠고☆프리파리’(28일)도 대기하고 있다.유럽에서 찾아온 ‘몬스터 패밀리’(21일)는 서로의 소중함을 모르고 만나기만 하면 아옹다옹 다투던 한 가족이 핼러윈 파티를 준비하다 고독한 드라큘라의 저주에 걸려 프랑켄슈타인, 여자 드라큘라, 미라, 늑대인간 등 몬스터가 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다. 같은 날 개봉하는 ‘더 크리스마스’는 고요하고 거룩한 밤이었던 첫 번째 크리스마스가 배경이다. 자유를 꿈꾸는 당나귀 보와 동물 친구들이 아기 예수의 탄생을 지키기 위해 펼치는 모험을 그렸다.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과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인기 가수 머라이어 케리와 캘리 클락슨,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등이 목소리 연기를 한 점이 눈에 띈다. ‘아오 오니’(28일)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공포 애니메이션이다. 일본의 온라인 인기 게임을 원작으로 했다. 인간을 잡아먹는 푸른 괴물 설화를 파헤치려고 학교에 모인 학생들이 벌이는 생존 게임을 그렸다. 방학 특수를 노린 애니메이션 중에 관람등급이 15세 관람가로 높은 편이다.●픽사+디즈니의 ‘코코’ 내년 1월 상륙 최근 북미 시장에서 ‘저스티스리그’를 제압하고 2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디즈니와 픽사의 합작품 ‘코코’는 내년 1월 11일 상륙한다. 지난해 이맘때쯤 하와이 원주민들의 전설을 다룬 ‘모아나’를 선보였던 디즈니+픽사는 이번엔 멕시코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이 우연히 죽은 자들의 세상으로 가게 되며 펼치는 기묘한 모험을 그리고 있다.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받은 ‘토이스토리 3’의 리 언크리치 감독, ‘겨울왕국’의 ‘렛 잇 고’와 ‘업’의 배경 음악으로 각각 아카데미 주제가상, 음악상을 받은 크리스틴·로버트 로페즈 부부와 마이클 지아치노가 뭉쳤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예루살렘 폭탄’ 트럼프, 24년 권좌 야심 푸틴…스트롱맨들 폭주

    ‘예루살렘 폭탄’ 트럼프, 24년 권좌 야심 푸틴…스트롱맨들 폭주

    2018년이 ‘초(超)불확실성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 분쟁지역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포함으로써, 중동의 정치 지형은 어느 때보다 강한 변화를 맞게 됐다. ‘중재자’로서 미국의 입지는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위축된 만큼의 공간은, 호시탐탐 이를 노려 온 러시아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터키·이란으로 이어지는 세력과 미국·사우디·이스라엘의 또 다른 축이 형성해 온 대립 구도가 더욱 선명해졌다. 중국도 ‘중동 진출’의 꿈을 이룰 여지가 생겼다. 이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8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2000년 이래 지속된 ‘푸틴 시대’의 6년 추가 연장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임기로 볼 때 미국의 트럼프, 중국의 시진핑을 넘어섰다. ‘임기 추가’라는 에너지를 더한 첫 번째 ‘스트롱맨’이 된 것이다. 이 강화된 힘은 우선 미·유럽 간의 고리를 약화시킬 전망이다. 혼돈의 중동은, 트럼프 행정부의 시선을 ‘북핵 최우선’ 정책으로부터 빼앗아갈 수 있다. 한반도와 동북아에 미칠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 국무부는 6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의 미국 공관에 발송한 전통문에서 오는 20일까지 정부 공직자들이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을 방문하지 못하도록 금지령을 내렸다. ‘이스라엘 수도=예루살렘’ 공식 천명이 왜 “중동 화약고에 불을 붙인 것”으로 표현되는지를 보여 주는 하나의 장면이다. 아랍권이 어떤 수준의 반발을 보일지는 의견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조직적인 저항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973년 미국이 친이스라엘 정책을 내놓았을 때는 대미 석유 수출 금지에 단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 수니·시아파 등 이슬람 내부의 갈등이 워낙 깊은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인 ‘예루살렘’ 선언에 나선 것도 중동 국가들의 지지부진한 결집력이 한몫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중동 국가들은 즉각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비난했지만, 마땅한 대응책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시리아나 이라크, 리비아, 예멘 등 상당수의 국가는 장기 내전 상태로 피로감에 젖어 있다. AP 통신은 “아랍권 국가들이 강한 어조로 미국의 결정을 규탄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마땅한 대응책을 찾기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대신 하마스를 비롯한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등 테러 세력은 더욱 강한 연대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이번 결정에 유럽 등 모든 국가가 우려와 불만을 나타낸 것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대테러 전선의 유대감을 약화시킬 수 있다. 예루살렘 수도 이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대선 공약으로,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70년 가까이 이어진 미국의 외교 정책을 뒤집는 것이었다. 국제사회가 호응해 온 이·팔 평화공존 구상인 ‘2국가 해법’(1967년 경계선을 기준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가를 각각 건설해 영구히 분쟁을 없애자는 방안)과도 거리가 있다. 그러나 ‘2국가 해법’은 지난 20여년간 가시적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2국가 해법이 오랜 기간 중동 외교의 정통 교본처럼 인식됐지만 현실과 괴리가 크다는 점을 인정하기도 한다. 유대민족과 아랍민족 공동의 성지에 장기간 분쟁을 치러 온 각기 다른 민족의 두 국가가 공존한다는 개념이 발상 초기부터 현실성에 맞지 않다는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이스라엘로선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해 점령한 영토의 상당 부분을 포기해야 하는데, 이스라엘 입장에서 스스로 이를 실행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 평화 공존 구상은 점차 탄력을 잃었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발표로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국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선택이기도 했다. 러시아 스캔들로 로버트 뮬러 특검수사에 탄력이 붙으면서 수세에 내몰리는 상황을 면하는 데 도움을 기대했을 수 있다. 북한의 강력한 반발로 ‘이슈화’가 쉽지 않은 북핵 문제보다 위험성이 적은 ‘예루살렘 선언’으로 러시아 스캔들의 국내 이목을 분산시키려 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 선언으로 핵심 보수 지지층 결집과 대선 공약 이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공화당의 핵심 지지층인 기독교 복음주의 세력도 트럼프 행정부의 친이스라엘 행보에 우호적인 편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 공약을 이행하면서 미국 내 이스라엘 유권자뿐 아니라 보수 지지층 결집이라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현지언론은 분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올해의 인물 “침묵을 깬 사람들”…타임지 표지 장식

    올해의 인물 “침묵을 깬 사람들”…타임지 표지 장식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매년 말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에 성희롱·추행·폭행 피해 사실을 공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한 불특정 다수의 여성이 선정됐다. 타임은 이들 여성을 ‘침묵을 깬 사람들(The Silence Breakers)’로 명명했다.타임은 6일(현지시간) NBC 방송의 ‘투데이’ 프로그램과 트위터,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의 인물 선정 사실과 이번 주 발행본 표지 사진을 공개했다. 표지 사진에는 영화배우 애슐리 주드,우버 엔지니어였던 수전 파울러,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등이 포함됐다. 타임의 에드워드 펠센털 편집장은 투데이 쇼에서 선정 배경에 대해 ”다른 수백 명의 여성과 많은 남성이 함께한, 우리 표지에 실린 그 여성들의 충격요법적 행동이 1960년대 이후 우리 문화의 가장 빠른 변화 중 하나를 촉발했다”고 말했다. 펠센털 편집장은 ”소셜 미디어가 강력한 촉매제 역할을 했다. 해시태그 ‘#미투’는 지금까지 최소 85개국에서 수백만 번이나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공공연한 비밀을 밖으로 표현하고,속삭이는 네트워크를 사회적 네트워크로 이동시키고, 우리 모두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을 받아들이는 것을 멈추도록 독려한 이유로, 침묵을 깬 사람들이 ‘2017 올해의 인물’이다”고 말했다.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는 지난 10월 초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메가톤급 성 추문이 터진 미국 연예계를 시작으로 정가, 언론계 등으로 빠르게 퍼져나간 데 이어 영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 정가의 경우 알 프랑켄 상원의원(미네소타)과 존 코니어스 하원의원(미시간)은 여러 건의 성희롱과 추행 혐의를 받고 있다. 현역 최다선인 코니어스는 이미 정계 은퇴를 선언한 상태다. 연예계와 언론계에서도 할리우드 스타 케빈 스페이시,공중파 방송의 유명 앵커였던 찰리 로즈와 맷 라워 등이 성추행과 희롱 또는 폭행 혐의 등으로 퇴직하거나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 차점자로 아깝게 올해의 인물 등극에 실패한 인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라고 타임 측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타임 표지를 장식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펠센털 편집장은 10명의 최종 후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2위에 오른 이유에 대해 ”그는 대통령직의 본질과 백악관이 기능하는 방식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밖에 최종 후보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버트 뮬러 특검, 모하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미국프로풋볼(NFL) 콜린 캐퍼닉, 여성 감독 패티 젠킨스 등이 올랐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금융 거래 조사 시작…러 스캔들 판도라상자 열리나

    백악관 “언론이 너무 빨리 나가”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판도라의 상자’인 금융 거래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부터 납세 기록 공개를 거부했으며, 지난 7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뮬러 특검의 내 사업과 가족의 금융거래 수사는 레드라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따라서 뮬러 특검의 트럼프 대통령 금융거래 조사가 어떤 파문을 불러올지 워싱턴 정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AFP통신 등은 뮬러 특검이 몇 주 전 독일 도이체방크에 소환장을 발부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일가족의 거래 기록과 관련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도이체방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여년간 거래한 은행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부동산 투자 목적 등으로 도이체방크에서 총 3억 달러(약 3280억원) 정도 대출을 받았다.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만난 인사도 러시아 국영 개발은행(VEB)의 은행장 세르게이 고르고프다. 특히 특검은 도이체방크가 VEB와 업무협약을 맺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모스크바 지점을 통해 러시아 투자자들에게 100억 달러가량(약 10조 940억원)을 대출해 준 부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특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도이체방크가 VEB에 트럼프 대통령의 담보 대출을 매각했는지 혹은 미국이나 유럽연합(EU)의 제재를 받고 있는 다른 러시아 은행들과 거래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이 너무 멀리, 너무 빨리 나간 또 하나의 사례”라며 백악관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한편 도이체방크 관계자는 AFP에 “몇 주 전 도이체방크가 뮬러 특검의 소환장을 받았다”면서 “우리는 법적 의무에 진지하게 임할 것이며 이 문제와 관련해 수사에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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