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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경찰 이중살인 브리핑하는데 고양이 귀에 수염까지

    캐나다 경찰 이중살인 브리핑하는데 고양이 귀에 수염까지

    캐나다 경찰이 두 사람이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페이스북으로 중계하던 중 캣 필터(고양이 분장이 자동으로 입혀지는) 버튼이 잘못 눌러져 장난처럼 비친 것에 대해 머리를 숙였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왕립 캐너디언 기마경찰대(RCMP)의 자넬레 쇼이헷 경사는 지난주 초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목숨을 잃은 루카스 로버슨 폴러(호주)와 샤이나 노엘레 디스(미국 여성)의 살해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캣 필터 효과가 작동해 고양이 귀와 수염 등이 화면에 표시됐는데 내셔널 포스트 기자 타일러 도슨이 재빨리 스크린샷을 했다. 일부에선 누군가 장난친 것으로 추정했지만 경찰은 재빨리 스크린샷이 실제 화면이었으며 페이스북의 캣 필터를 자동 세팅한 상태에서 녹화하는 바람에 벌어진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그리고 곧바로 정상으로 되돌려 세팅하고 녹화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도 문제의 동영상은 공유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에도 파키스탄 고위 관료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된 기자회견 도중 여러 참석자들의 얼굴이 캣 필터링된 일이 있는데 한 트위터 이용자가 재빨리 캡처해 유튜브에 공유하는 바람에 전세계에 화제가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4시간 내 주차위반 딱지 2장…베컴 큰아들의 운수 나쁜 날

    4시간 내 주차위반 딱지 2장…베컴 큰아들의 운수 나쁜 날

    전 영국축구 국가대표 선수 데이비드 베컴 첫째 아들 브루클린 베컴이 20일(현지시간) 영국 수도 런던에서 4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주차위반 딱지를 두 장이나 받았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현지매체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루클린 베컴은 얼마 전부터 런던 서부에 있는 유명 사진작가 랭킨의 스튜디오에서 인턴 일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사진 기술을 배우고 있다. 아스널 유소년 클럽에서 뛰다가 사진작가로 변신한 브루클린은 지난 2017년 첫 번째 사진집을 내 한 차례 주목을 받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는 일을 시작한 뒤로 세상의 쓴맛을 제대로 보고 있는 모양이다. 이날 평소보다 일찍 출근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스튜디오 근처 도로에 자신의 애마 랜드로버 디펜더를 세웠다. 그런데 그가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가고 나서 10시 3분쯤 주차위반 딱지가 붙은 것이다. 이는 그가 주·정차 금지구역인 이중 황색 실선에 차를 세웠기 때문이다. 이후 점심 식사를 하러 나온 그는 차에 오르기 전 앞 유리에 붙어있는 노란색 벌금 딱지를 발견하고 제거했다. 그러고 나서 그는 근처 그레그스 베이커리에서 구운 빵과 음료를 산 뒤 프레 타 망제라는 이름의 패스트푸드점에도 들렸다. 그가 서둘러 음식을 사가지고 나온 시간은 오후 1시 15분. 그는 자신의 차에 또 주차위반 딱지가 붙어있는 것을 보고 실소를 금치 못하는 모습이다. 이달 초 영국 대중지 더선의 비자르 칼럼 코너에는 브루클린이 기본적인 사진 기술이 부족해 동료들이 실망했지만 그는 인턴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실렸다. 스튜디오에서 브루클린은 완전 초보자처럼 취급되고 있다고 내부 관계자들은 말했다. 그리고 그중 한 관계자는 “그의 작업에 세밀한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었지만, 가장 간단한 작업에 관한 지식조차 그렇게 형편없을 줄은 아무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모든 사람이 그에게 크게 기대했지만, 가장 인상적인 출발이 아니었다. 그는 대부분 분야에서 부족하다”면서 “그렇지만 그는 열정적으로 만회하려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브루클린은 이전 2014년도 15세 때 런던 서부에 있는 한 커피숍에서 시급 2.68파운드(약 3950원)를 받고 바리스타로 일한 적이 있다. 이는 데이비드 베컴과 빅토리아 베컴의 공동 재산이 1억6500만 파운드(약 2432억 원)라는 점을 고려하면 소박한 것이다. 한편 브루클린 베컴은 올해 초부터 모델 하나 크로스와 교제하고 있으며 그전 여자친구인 배우 클로이 모레츠와는 지난해 헤어졌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득점이면 충분했던 류, 시즌 10번째 1실점 이하 투구로 11승

    2득점이면 충분했던 류, 시즌 10번째 1실점 이하 투구로 11승

    시즌 10번째 1실점 이하 경기를 펼친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게 2득점이면 승리를 챙기기에 충분한 점수였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1순위’ 류현진이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이나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1승을 챙겼다. 지난 등판 때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을 챙기지 못한 류현진은 오늘은 1점만 내주는 짠물 피칭으로 메이저리그 유일한 1점대 선발투수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했다. 4회까지 류현진은 몇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위기관리의 달인답게 상대에게 1점만 내주며 버텼다. 5회까지 상대 선발 잭 갈렌(24)의 호투에 막혀 침묵하던 다저스 타선은 6회말이 돼서야 2점을 뽑아내며 류현진에게 승리 요건을 만들어줬다. 수비 불안에도 꿋꿋했던 류현진은 7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7K 1실점(4안타 3볼넷)을 기록한 후 8회 마에다 겐타(31)와 교체됐다. 다저스의 불펜은 마에다가 1이닝 무실점, 마무리 켄리 잰슨(32)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마이애미 타선을 틀어막으며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류현진은 올해 19경기에 등판해 10경기를 1실점 이하로 틀어막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이 올스타 선발인 이유로 꼽았던 ‘꾸준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류현진은 개막경기 선발로 나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첫 경기부터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달의 투수상을 수상한 5월엔 6경기 중 5경기를 1실점 이하로 틀어막았다. 특히 네 차례나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5월 한 달간 5승 방어율 0.59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하나로 발돋움했다. 한국에 있을 때 가장 평균 자책점이 낮았던 2010년에도 류현진은 등판한 25경기 중 12경기를 1실점 이하로 틀어막으며 16승 4패 평균자책점 1.82의 몬스터 시즌을 만들었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류현진은 당시의 기록을 뛰어 넘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류현진은 오늘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1.78에서 1.76으로 낮췄다. 지난 15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나 지난 6월 11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처럼 불펜이 승을 날리는 경우도 있지만 류현진은 기본적으로 경기당 평균 2점을 내주지 않는 투수다. 팀의 2득점은 류현진에겐 11승을 따내기에 충분한 점수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알프스하동 섬진강에서 26일 황금재첩 캐기 축제

    알프스하동 섬진강에서 26일 황금재첩 캐기 축제

    섬진강과 송림공원에서 오는 26~28일 3일간 공연과 물놀이를 즐기고 모래속에서 황금을 캐는 ‘섬진강문화 재첩축제’가 열린다. 하동군은 20일 우리나라 대표 여름축제인 제5회 알프스하동 섬진강문화 재첩축제를 26일 부터 28일 까지 백사청송(白沙靑松)의 송림공원과 섬진강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육성축제’로 선정된 올해 섬진강 문화 재첩축제에서는 ‘알프스하동 섬진강! 황금재첩을 찾아라!’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34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군은 ●군민과 관광객, 동서가 함께하는 참여와 상생의 문화형 축제 ●산·강·바다가 어우러진 여름 대표 힐링축제 ●지역 역사와 문화, 정서가 접목된 문화관광형 축제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위한 지역특화 축제를 올해 축제 기본방향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올해는 수상무대, 대형 그늘막,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등 섬진강과 모래사장을 활용한 축제 기반을 확충했다. 프린지·옵티컬아트전·녹차족욕·4륜오토바이 등 다채로운 공간연출을 통해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다양화했다. 또 재첩 알까기, 모래조각전, 청소년댄스 페스티벌, 무동력 글라이더 등 참여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축제홍보용 유등, 전통 재첩잡이 유등·소망등을 비롯해 야간 볼거리도 확대했다.군은 국가중요어업유산 등재에 이어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전통방식의 섬진강 재첩잡이를 관광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전통방식의 ‘거랭이’를 이용한 재첩잡이 체험프로그램을 축제 대표 프로그램으로 올해 처음 마련했다고 밝혔다. 첫 축제때 부터 전국적인 관심을 끈 대표 프로그램인 ‘황금(은) 재첩을 찾아라’ 행사는 첫날 오후와 둘째·셋째 날 오전·오후 등 모두 5차례 진행한다. 황금 및 은 재첩 모형을 찾는 참가자에게 3.75g(1돈)짜리 순금재첩 200개와 은재첩 250개를 나눠준다. 송림 숲에서 ‘행운의 네잎클로버를 찾아라’를 비롯해 시원한 섬진강에서는 바나나보트 타기가 펼쳐지고, 섬진강 수상무대에서 ‘국가중요어업유산! 하동 전통재첩 잡이’를 테마로 코요태 등이 출연하는 개막 주제공연이 열린다. 첫날 개막 축하쇼를 시작으로 치맥 페스티벌, 마산무용단 공연, 통일메아리악단 공연, 정두수 전국가요제, 유네스코 ICM 무예시범단 공연, 섬진강 사진전 등 다채로운 공연·전시가 이어진다. 모래밭 등에서 추억의 물총싸움 등 물놀이와 워터슬라이드, 샌드보드, 징검다리건너기, 섬진강두꺼비 찾기, 보물열쇠 찾기, 맨손 은어잡기 등이 진행된다. 2019 씨름왕 선발대회, 생활체육 복싱왕대회, D-스포츠 코리아 마스터스리그 드론대회 등이 열리고 무동력 글라이더, 모기 퇴치제, 솔방울 목걸이 등을 만드는 섬진강 과학교실도 운영된다. 특별 이벤트로 영·호남을 연결한 경전선 폐철도 구간 섬진철교에서 하동·광양·구례 등 섬진강 이웃사촌이 한자리에 모여 동서화합을 다지는 알프스 하모니 철교 개통식이 열린다. 이밖에 재첩 판매 및 시식관, 농·특산물 판매장, 향토음식관, 산림조합홍보관, 풍선아트전, 알프스푸드마켓존, 공기캔 홍보관, 목재 DIY체험관, 수출업체 홍보관, 농산물가공센터 홍보관, 인근 시·군 홍보 판매관, 맘 프리마켓 등 여러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그냥 장난이었는데”…美 51구역 침입 이벤트 개설자 ‘당황’

    “그냥 장난이었는데”…美 51구역 침입 이벤트 개설자 ‘당황’

    "그냥 재미있자고 한 장난이었는데…"  미국의 비밀 군사기지로 유명한 ‘51 구역’(Area 51)에 단체로 침입하자는 이벤트를 처음 제안한 사람이 최근 벌어진 반응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해 이번 이벤트를 개최한 캘리포니아 출신의 매티 로버츠의 인터뷰를 전했다. 그가 처음 51 구역 침입 이벤트 페이지를 개설한 것은 지난달 27일로 그 목적은 황당하게도 ‘외계인을 보기 위해서’다. 개설 이후 3일 동안에는 40명이 반응했을 뿐 별다른 호응이 없었으나 이후 참가인원은 폭발적으로 늘었다. 라스베이거스 지역 방송인 KLAS-TV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그는 최근 벌어진 사태(?)에 대한 당황함을 숨기지 못했다. 로버츠는 "사실 이번 이벤트는 장남삼아 벌인 일"이라면서 "수백 만 명의 사람들이 반응을 보일 지는 정말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언론의 관심이 치솟았지만 인터뷰를 거절해왔다"면서 "내 신분을 밝히면 연방수사국(FBI) 요원이 우리집에 나타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9월 20일 새벽 51 구역에 침입하자는 그의 이벤트는 현재(19일)까지 무려 172만명이 참가하겠다고 나섰다. 이에 미 공군 대변인 로라 맥앤드류스는 “현재 페이스북에 벌어지고 있는 이 이벤트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51구역은 공군이 전투기를 시험 훈련하는 지역으로 불법적으로 접근하려는 시도는 위험하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장난이 장난이 아닌 이벤트가 되자 로버츠도 대책을 내놨다. 그는 "9월 20일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지는 모르겠다"면서 "다만 더 안전한 행사를 위해 몇몇 사람들과 꾸준히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51구역은 미 정보기관들이 외계인 또는 외계 비행체를 비밀리에 연구하는 곳이라는 음모론의 진원지다. 이곳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계기는 로스웰사건 때문이다. 1947년 미국 뉴멕시코주의 한 시골마을인 로스웰에 UFO가 추락했지만 미국 정부가 이를 수습해 51구역에 옮기고 비밀에 부쳤다는 바로 그 소문이다. 그간 미 정부는 51구역의 존재에 대해 무응답으로 일관해오다 지난 2013년에서야 기밀문서가 공개되면서 이 지역의 실체가 세상에 드러났다. 당시 비영리 조직인 내셔널 시큐리티 아카이브(NSA)의 정보공개 요청을 통해 공개된 중앙정보국(CIA)의 보고서를 보면 51구역은 냉전시대에 구 소련의 공중 감시를 담당했던 U-2 정찰기 시험 장소라고 언급되어 있다. 그러나 정작 보고서에는 외계인과 미확인 비행물체(UFO)를 은폐했을 것이라는 내용은 없어 UFO 신봉자들의 기대는 빗나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고구려의 국제정치 역사지리(이정훈 지음, 주류성 펴냄) 중국의 동북공정을 처음 고발했던 언론인인 저자가 고구려의 뿌리와 중국과의 투쟁에 대한 취재를 더해 쓴 고구려 대중(對中) 투쟁사. 수도 평양이 어디인지, 고구려가 대륙 세력과 혈투를 벌여 차지한 요동이 어디인지에 대한 추적과 증명도 시도했다. 504쪽. 2만 1000원.건강의 배신(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조영 옮김, 부키 펴냄) 현대 의학의 장밋빛 약속과 건강 열풍의 민낯을 신랄히 비판했다. 비대해진 헬스케어 산업은 우리에게 몸과 마음에 대한 통제를 제안하지만 이들의 주장과 근거는 제대로 검증된 적이 없다. ‘약간의 불량 세포만으로도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마당에 정밀한 식단 관리와 러닝머신이 의미 있는가’라고 일갈한다. 292쪽. 1만 6000원.1918(다니엘 쇤플루크 지음, 유영미 옮김, 열린책들 펴냄) 1918년,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을 무대로 역사적 인물 25명의 삶을 좇는 역사서. 베를린 자유대학 역사학과 교수인 저자는 이 시기 등장인물들이 쓴 회고록, 일기, 편지, 자서전 등을 토대로 100년 전 양차 세계 대전의 전간기, 그중에서도 종전 협정 전후 4~5년을 생생하게 펼쳤다. 344쪽. 1만 8000원.페이크(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박슬라 옮김, 민음인 펴냄) 전 세계적으로 4000만부 이상 판매된 재테크 서적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시리즈 최신작. 부채담보부채권(CDO), 주택저당증권(MBS) 등 현재 시장에 만연한 ‘가짜 돈’으로 말미암아 앞으로는 2008년 금융위기를 뛰어넘는 1200조 달러 수준 대붕괴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584쪽. 1만 8000원.해러웨이 선언문(도나 해러웨이 지음, 황희선 옮김, 책세상 펴냄) 페미니즘 이론가이자 생물학자인 도나 해러웨이의 ‘사이보그 선언’(1985)·‘반려종 선언’(2003)과 라이스 대학 영문과 교수 캐리 울프와의 대담을 한데 모은 저작선. ‘인간’이라는 신화,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개, 사이보그 등 다양한 친족들과 반려종으로서 살아갈 것을 권고한다. 372쪽. 1만 9000원.이 소년의 삶(토바이어스 울프 지음, 강동혁 옮김, 문학동네 펴냄) ‘우리 시대의 헤밍웨이’라 불리는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자 회고록. 의붓 아버지의 감정적, 육체적 폭력에 시달리는 소년 토비는 성적증명서와 추천서를 위조해 멀리 떨어진 도시의 명문 기숙학교에 합격한다. 사춘기 시절의 혼란과 좌절,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인 환경에 노출된 소년의 내·외면 풍경을 섬세하게 그렸다. 464쪽. 1만 5800원.
  • 美 공원, 노숙자 내쫓으려 韓 동요 ‘상어가족’ 무한 반복재생

    美 공원, 노숙자 내쫓으려 韓 동요 ‘상어가족’ 무한 반복재생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카운티의 도시 웨스트팜비치 당국이 부랑자들의 노숙을 막기 위해 도심 공원에서 우리나라 동요 ‘상어가족’을 무한 반복 재생하고 있다. 키스 제임스 웨스트팜비치 시장은 1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3주 전부터 도심 내 호수공원에서 ‘상어가족’을 비롯해 총 2곡의 동료를 반복 재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임스 시장은 “호수공원에 노숙자들이 몰려들면서 배설물 등 각종 오물이 넘쳐나고 있다. 공원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관리자들과 이용객들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웨스트팜비치 호수공원 내 행사장은 지난 1년간 도시에서 열리는 164개의 행사를 소화할 만큼 이용률이 높은 공공시설이다. 그러나 근처에서 노숙을 하는 부랑자들이 늘면서 이용객과 공원 내 사업주들이 불편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 관계자는 “시민들은 이 시설을 사용하기 위해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시민들이 사용료를 지급한 만큼 깨끗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지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지역언론 팜비치포스트는 호수공원이 연간 24만 달러(약 2억8000만 원)의 수익을 올리며 웨스트팜비치 시 당국 재정에 기여하고 있는 점도 이 같은 조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그러나 ‘상어가족’이 노숙자들의 밤잠을 설치게 할 수는 있어도 공원 밖으로 완전히 내쫓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몇몇 노숙자는 반복되는 노래가락에 짜증이 나지만 여전히 공원에서 잠을 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리야 챔피언이라는 이름의 한 노숙자는 “같은 노래가 계속 반복되는 것이 처음에는 고역이었지만 이제 별로 괴롭지 않다”면서 “나는 여전히 공원 안에 누워있다”고 밝혔다. 경찰들 역시 감옥에 보내겠다며 위협하는 등 노숙자들을 내쫓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소용없을 거라고도 덧붙였다. 또 무작정 내쫓으려고만 하는 도시의 정책이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웨스트팜비치 주택지역사회개발부 제니퍼페리올은 “우리 직원들은 공원에 머물고 있는 노숙자들의 이름을 외울 정도로 정기적으로 그들과 접촉하고 있다”면서 “비영리 단체와 협업하여 보조금 지급과 직업 훈련 등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팜비치포스트는 과거 팜비치카운티 내 다른 호수공원에서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가 실패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3년 전 레이크워스비치에서는 광장에 떠도는 마약상과 노숙자를 몰아내기 위해 밤낮으로 클래식 음악을 크게 틀었지만, 사람들은 오히려 이를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5년 전에는 웨스트팜비치경찰이 타마린드 애버뉴에서 마약상을 해산시키기 위해 강철케이스에 스피커를 넣어 클래식 음악을 틀어댔지만 누군가 스피커를 깨부수면서 실패로 돌아갔다.한편 지난 2015년 국내 교육분야 스타트엄 스마트스터디가 유아교육콘텐츠 핑크퐁을 통해 출시한 동요 '상어가족'은 중독성 있는 후렴구와 신나는 멜로디로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빌보드 차트 100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동요 작곡가 조나단 로버트 라이트(예명 조니 온리)가 표절을 주장하면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휘말린 상태다. 라이트 측은 '상어가족'이 북미권 구전 가요를 토대로 자신이 창작한 '베이비 샤크'를 표절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스마트스터디 측은 구전 가요를 그대로 본떠 만들었기 때문에 라이트의 노래를 베낀 게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법 측은 일단 라이트 측의 요구대로 전문가에게 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08단독 안성준 부장판사는 지난 9일 열린 1차 공판에서 한국저작권위원회에 감정을 맡겨 '상어가족'의 저작권 침해 여부를 따져보겠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안녕? 자연] 알프스 최고봉에 생긴 호수…지구 온난화로 녹아내리다

    [안녕? 자연] 알프스 최고봉에 생긴 호수…지구 온난화로 녹아내리다

    지난달 프랑스를 중심으로 45도를 웃도는 역대 최고의 폭염이 유럽을 덮친 가운데, 알프스 산맥 정상 부근 빙하가 녹아내려 거대한 호수가 형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산악인 브라이언 메스트레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알프스 산맥의 최고봉 몽블랑 정상 부근에서 커다란 호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특히 메스트레가 발견한 호수는 불과 열흘 사이 형성돼 기후변화에 따른 빙하 붕괴가 우려된다. 메스트레에 따르면 이 호수는 알프스 최고봉인 몽블랑 산맥의 ‘덴트 두 제앙’(Dent du Géant)과 ‘아이구일레 마르브레’(Aiguilles Marbr es) 산 일대 3352m 지점에서 발견됐다. 그는 “불과 열흘 전 동료가 같은 지점을 방문했을 때와는 전혀 딴판이었다. 못 보던 호수가 생겼더라"면서 "4700m 높이에서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지난 6월 몽블랑 4810m 지점의 낮 기온은 10도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상 고온이 열흘 사이 빙하를 호수로 만들어 버렸다는 설명이다. 유럽연합(EU)이 운영하는 코페르니쿠스 기후변동분석국은 지난 6월 지구의 폭염이 기상 관측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유럽은 평년보다 2도 이상 기온이 올라갔고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북부는 평년보다 6~10도나 기온이 높았다.메스트레는 “알프스 산맥 곳곳의 빙하가 붕괴되고 있다. 매우 걱정스러운 징조”라면서 “기후 변화에 대한 경고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 정도 높이에는 당연히 얼음과 눈이 있어야 한다. 액체 상태의 물이 아니라. 6~8월 사이 알프스 등반을 자주 했는데, 몇 시간만 지나면 물병이 꽁꽁 얼었다. 이런 거대한 물웅덩이는 처음 본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은 지난 2015년에도 루도빅 라바넬이라는 빙하학자가 알프스 산맥에서 유사한 호수를 발견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라바넬 박사는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지구온난화로 인해 얼음산이 붕괴되고 있다”면서 “저 높은 산들이 견고해보이겠지만 얼음이 녹기 시작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대형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위스와 네덜란드 연구팀 역시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면 21세기 안에 알프스 빙하의 90%가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스위스 취리히공대와 네덜란드 델프트공대 연구팀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고 지금과 같은 지구온난화가 지속된다면, 최악의 경우 알프스 빙하는 정상 일부의 얼음을 제외한 90% 이상이 녹아내릴 것”이라고 관측했다.현재 알프스 산맥을 뒤덮고 있는 빙하는 4000여개. 유럽에 있는 빙하의 전체 부피는 100㎦로 올림픽 공식 수영장 4억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다. 이 빙하가 녹아내릴 경우 유럽 일대에 대규모 산사태 피해와 심각한 식수난이 발생할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해리 제코라리 델프트공대 교수는 “알프스 빙하는 일대에 수백만톤의 물을 공급하는 상수원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우리가 빙하에서 물을 얻고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면서 “알프스 빙하가 녹으면 히말라야나 안데스 등지에 사는 수십억명이 어디에서 물을 얻을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 로버트 보타르박사는 오는 21세기 말 프랑스 여름 평균 기온은 50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전문가들의 말처럼 덥고 긴 여름이 새로운 여름의 기준이 되어 다음 세기 중반에는 50도를 웃도는 날씨가 여름의 표준으로 자리잡는다면, 앞으로 알프스 정상에서는 호수를 발견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디즈니랜드 몰래 간 ‘디즈니 상속녀’ 직원들 처우에 분노

    디즈니랜드 몰래 간 ‘디즈니 상속녀’ 직원들 처우에 분노

    디즈니랜드는 자칭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이지만, 거기서 일하는 직원들은 실제로 그렇지 못한 모양이다. 디즈니 공동창업자인 로이 디즈니(월트 디즈니의 형)의 손녀이자 디즈니 가문의 상속녀인 애비게일 디즈니(59)가 최근 비밀리에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 애너하임에 있는 테마파크 디즈니랜드를 방문했을 때 종업원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에 분노했다고 CNN 등 현지언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최근 ‘헤지펀드계의 전설’ 조지 소로스와 프리츠커·건드 가문의 멤버 등 미국 억만장자들과 함께 2020년 대선주자에 부유세를 부과해달라고 청원한 애비게일 디즈니는 전날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신분을 숨긴 채 디즈니랜드를 방문하게 된 계기는 한 직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보내온 메시지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거기에는 집에 가면 다른 집에서 나온 쓰레기 속에서 식량을 구해야 할 정도로 살기 어려운데 어떻게 일터에서 웃는 얼굴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겠느냐고 쓰여 있었다. 실제로 그녀가 디즈니랜드에서 만난 모든 직원 역시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는 것. 이 때문에 이 상속녀는 회사가 직원들을 충분히 존중하지 않아서 “매우 격분했었다”(so livid)고 말했다. 영화감독이자 인권 운동가이기도 한 그녀는 또 로버트(약칭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그는 자신의 급여와 직원 평균 급여 사이의 엄청난 차이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아이거 CEO는 지난 회계연도에 연봉과 성과급을 포함해 총 약 6560만 달러(약 774억 원)를 받았다. 이는 디즈니 직원 연봉 중간값(4만6127달러)의 1424배에 이르는 액수라고 급여 컨설팅 업체 에퀄리가 조사해 밝힌 바 있다. 상속녀는 “밥은 자신이 보도에서 껌을 제거하는 사람들과 똑같이 단지 고용인일 뿐이고 직원들은 그와 같이 존엄성과 인권을 가질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녀는 최근 아이거 CEO에게 이메일을 통해 이런 이야기를 했지만,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거기에는 당신은 훌륭한 CEO이고 그 업적은 당신이 훌륭한 경영자임을 보여주지만, 나라면 그곳을 더 좋은 곳으로 이끈 사람으로 알려지길 원할 것이라고 쓰여 있다. 상속녀는 이전에도 아이거 CEO의 급여에 대해 거리낌 없이 언급했다. 지난 4월 트위터에서는 “난 약간의 디즈니 주식을 소유한 것 외에는 디즈니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다른 사람보다 더 할 수 있는 말은 없다. 하지만 그 어떤 객관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직원과 CEO 간의) 1000배가 넘는 보수 비율은 미친 것”이라고 썼다. 이에 대해 디즈니 측은 아이거의 소득은 성과에 따른 것이며 (디즈니랜드) 직원들에게도 최저시급의 배(15달러)를 주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이 회사는 근로자들이 대학에 진학하거나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1억5000만 달러(약 1771억 원)를 들여 디즈니 아스파이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애비게일 디즈니는 2010년 설립된 ‘애국적 백만장자들’(Patriotic Millionaires)의 회원으로 오래전부터 부자 증세를 주장해온 인물로 그녀가 가진 순자산은 약 1억2000만 달러(약 1417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드피플+] 71년 해로한 美 ‘잉꼬부부’ 같은 날 천국으로…한국전도 참전

    [월드피플+] 71년 해로한 美 ‘잉꼬부부’ 같은 날 천국으로…한국전도 참전

    70년 넘게 해로한 부부가 같은 날 사망했다. 남편이 먼저 떠났고 크게 상심한 아내는 12시간 뒤 남편을 따라갔다. 미국 버지니아주에 사는 허버트 딜라이글(94)과 프란시스 딜라이글(88) 부부는 평소 금슬이 좋기로 유명했다. 70년 넘게 이어진 이들의 사랑은 지난해 이미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대표 잉꼬부부였던 딜라이글 부부는 그러나 지난 12일(현지시간) 나란히 세상을 떠났다. CNN은 이날 새벽 2시20분 남편이 먼저 먼저 숨을 거뒀으며 꼭 12시간 뒤인 오후 2시20분 아내도 사망했다고 전했다.72년 전 동네 카페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금방 사랑에 빠졌다. 과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허버트 씨는 “1947년 내가 22살이던 해 카페에서 일하던 프란시스를 보고 한 눈에 반했다. 매일 지켜만 볼 뿐 제대로 된 말 한마디 못 붙였다”며 웃어보였다. 그때 프란시스 여사의 나이 16세였다. 얼마 후 허버트 씨는 용기를 내어 데이트 신청을 했고 두 사람은 영화관람을 시작으로 긴 러브스토리를 시작했다. 그리고 1년 후, 두 사람은 마침내 부부가 됐다. 하지만 결혼 생활이 늘 평탄한 건 아니었다. 신혼 생활 중 제2차 세계대전이 터졌고 프란시스 여사는 군대에 복무했던 남편을 따라 독일로 가 6년을 보냈다. 22년간 미 육군으로 복무한 허버트 씨는 한국과 베트남 전쟁에도 참전했다. 그 동안 부부 사이에는 6명의 자녀가 태어났고 71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풍파가 있었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만큼은 변함이 없었다. 말년까지도 함께한 추억을 떠올리며 즐거워했다. 프란시스 여사는 과거 인터뷰에서 “이 사람은 맨날 늦었다. 데이트 때도 내가 먼저 나와 기다리기 일쑤였다”며 푸념하기도 했다. 허버트 씨는 심지어 결혼식 날에도 한 시간이나 늦어 주례를 맡은 성직자를 한참 설득한 뒤에야 급하게 예식을 마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프란시스 여사는 “결혼식이 하도 짧게 끝나서 주례에게 겨우 5달러만 주면 됐다”고 웃어 보였다.그렇게 71년을 함께한 딜라이글 부부는 죽음의 문턱도 함께 넘었다. 15일 열린 장례식에서 딜라이글 부부의 자녀들은 “70년 넘게 함께한 부모님이 같은 날 동시에 천국으로 갔다. 놀라운 사랑에 경외를 표한다”고 추모했다. CNN은 딜라이글 부부는 죽기 전까지 6명의 자녀와 16명의 손자, 25명의 증손자와 3명의 증증손자와 함께 했다고 전했다.노환으로 사망한 남편을 따라 돌연 사망한 아내. 현지언론은 이들 부부의 영화같은 죽음에는 ‘상심 증후군’(Broken heart syndrome)이 작용했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상심 증후군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흔히 보이는 증상으로, 아드레날린과 호르몬이 과다분비되면서 심장의 능력이 저하되고 터질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현지 정신과 전문의 매튜 로버는 “극심한 감정적 충격은 갑작스러운 심장 약화를 일으키며 심하면 심장마비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프란시스 여사 역시 70년 넘게 붙어다닌 남편의 죽음에 슬픔을 가누지 못하다 12시간 만에 숨을 거둔 것 같다는 설명이다. 사진=CNN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트럼프 “美 관세로 中성장 둔화… 수천개 기업 中서 떠났다”

    트럼프 “美 관세로 中성장 둔화… 수천개 기업 中서 떠났다”

    中외교부 “성장률 다른 나라보다 앞서” 美中 무역협상 재개 위한 대면접촉 난항 므누신 “이번 주 中고위급과 통화 예정”미중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협상 재개를 위한 첫 전화접촉에서 대면협상 일정을 잡지 못하자 미국은 이번 주 다시 중국과 전화접촉을 가질 예정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이번 주 중국 측과 고위급 전화접촉을 할 예정”이라며 “상당한 협상 진전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그곳(베이징)에 갈 좋은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6월 말 양국 정상회담에서 협상 재개 합의 이후 양국 대표단 간 2번째 통화가 될 전망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므누신 장관은 지난 9일 중국 측 파트너인 류허(劉鶴) 부총리 및 중산(鍾山) 상무부장과 통화했지만 추후 협상 일정은 잡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중국의 2분기 성장 둔화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것이라며, 관세가 중국 경제와 기업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는 중국을 떠나 관세가 없는 국가로 가고자 하는 기업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천개의 회사가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관세로 중국으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받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돈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2%에 그쳤다. 중국이 분기 성장률 통계를 작성한 1992년 이래 최저치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상품에 대한 그의 관세의 성공을 선전했다”고 전했다. 이에 중국이 반박하고 나섰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올해 상반기 성장률 6.3%를 내세워 “이건 꽤 괜찮은 성적이다. 특히 세계의 다른 주요국보다 여전히 앞서 있다”고 말했다. 인민일보도 이날 종성(鐘聲) 칼럼에서 중국 경제가 장기적으로는 안정적 성장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2분기 경제성장률이 하락한 것을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의 영향으로 해석하는 것은 ‘가소로운’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미중 갈등이 계속되면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민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시 주석은 당이론지 구시에 “당의 정치적 건설을 보강해 민심을 얻어야 한다”면서 당의 각급 간부들이 정치적인 민감성을 가지고 민심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중국은 호주산 석탄을 대거 압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정보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플라츠는 중국 항구에서 호주산 발전용 석탄 1500만t이 압류됐다고 추정했다. 이번 조치는 호주가 중국 화웨이의 5G 네트위크의 장비 도입을 금지한 가운데 일어난 것이다. 중국은 올 초 호주의 최대 수출 품목인 석탄의 통관 기한을 연장하고 다롄항 등에서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유혈사태 일으킨 美 극우단체 청년, ‘종신형+징역 419년형’

    유혈사태 일으킨 美 극우단체 청년, ‘종신형+징역 419년형’

    맞불 집회 군중을 향해 차량을 몰고 돌진해 유혈사태를 일으킨 극우단체 회원에게 법의 준엄한 심판이 내려졌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일급살인과 가중상해 등 10건의 혐의로 기소된 제임스 알렉스 필즈 주니어(22)가 종신형과 더불어 징역 419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에서 큰 파문을 일으킨 이번 사건은 2년 전인 지난 2017년 8월 벌어졌다. 당시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극우단체 ‘유나이트 더 라이트’ 집회가 벌어졌고 인근에는 이를 반대하는 맞불 집회가 열렸다. 이에 극우단체 소속인 필즈는 차를 몰고 돌진해 맞불 시위대 무리에 있던 32세 여성인 헤더 헤이어를 숨지게 하고 10여 명을 다치게 하는 범행을 저질렀다. 사건이 벌어진 이후 미국 사회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미국 내에서 극우 인종차별주의자들이 대낮에 얼굴을 버젓이 드러낸 채 시위를 벌이는 것 자체가 드문 일인 데다 사람이 사망하는 중범죄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필즈는 고교 시절부터 나치즘과 히틀러에 심취해 인종차별주의자가 됐으며, 사건 당시 남부연합군 상징물인 로버트 E.리 장군 동상 철거에 항의하는 극우파 시위에 가담했다가 범행을 저질렀다. 결국 필즈는 법의 심판대 위에 올랐고 지난해 12월 버지니아 샬러츠빌 순회법원 배심원단은 필즈에게 종신형과 더불어 징역 419년형, 벌금 48만 달러를 부과할 것을 평결했다. 지난 15일 열린 재판에서 리처드 무어 판사는 배심원단의 권고안을 그대로 받아들여 평결대로 판결했다. 무어 판사는 "당신은 배심원단이 내린 평결을 그대로 받을 자격이 있다"면서 "당시 사건은 순간적인 자극이 아닌 테러였다"며 엄중히 필즈를 꾸짖었다.   특히 이날 재판장에는 많은 피해자와 가족이 참석해 분노와 눈물을 훔쳤다. 당시 사건으로 부상을 입은 스타 피터슨은 필즈를 향해 "안녕 쓰레기(scum)야. 차 운전석에 앉아있지 않으니 겁쟁이처럼 보인다"며 비판했다. 또한 숨진 헤이어의 모친은 "필즈가 다시는 감옥 밖의 빛을 보지 않기 바란다"며 눈물을 삼켰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日 규제에 美 기업도 우려…예외없이 우리 입장 공감”

    “日 규제에 美 기업도 우려…예외없이 우리 입장 공감”

    일본의 경제보복 문제 해결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4일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 미측은 예외 없이 우리 입장에 공감했다”며 “특히 한미일 협력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점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글로벌 공급체계에 영향을 미쳐 미국 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많이 우려했다”고 밝혔다. 또 “전략물자가 북한에 밀반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본 주장에 대해 미측도 우리와 같은 (근거 없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 차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 인사들, 상·하원 의원을 두루 만나서 일본의 일방적 조치의 부당성을 설명했고, 동북아 안보 협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다들 우려했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 10일 워싱턴에 급파된 김 차장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카운터파트인 찰스 쿠퍼먼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물론 상·하원 의원들을 두루 만났다. 김 차장은 “당초 생각한 목표를 충분히 이뤘다고 생각하고 결과에 만족한다”고 했다. ‘결과가 기대보다 미흡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그는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미국과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했고 (‘한미일 3국 관계 강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한) 미 국무부 대변인의 언급 등은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언론은 자꾸 미국의 중재를 요청했는지 물어보는데 제가 직접 요청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우리 입장에 충분히 공감한 만큼 미국 측이 필요하다면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미는 언제든 한미일 협의를 개최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일본은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12일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차관보급 협의를 주선했지만 일본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현종 “일본 규제에 미국 기업도 우려…예외없이 우리 입장 공감”

    김현종 “일본 규제에 미국 기업도 우려…예외없이 우리 입장 공감”

    일본의 경제보복 문제 해결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4일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 미측은 예외 없이 우리 입장에 공감했다”며 “특히 한미일 협력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점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글로벌 공급체계에 영향을 미쳐 미국 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많이 우려했다”고 밝혔다. 또 “전략물자가 북한에 밀반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본 주장에 대해 미측도 우리와 같은 (근거 없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 차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 인사들, 상·하원 의원을 두루 만나서 일본의 일방적 조치의 부당성을 설명했고, 동북아 안보 협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다들 우려했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 10일 워싱턴에 급파된 김 차장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카운터파트인 찰스 쿠퍼먼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물론 상·하원 의원들을 두루 만났다. 김 차장은 “당초 생각한 목표를 충분히 이뤘다고 생각하고 결과에 만족한다”고 했다. ‘결과가 기대보다 미흡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그는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미국과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했고 (‘한미일 3국 관계 강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한) 미 국무부 대변인의 언급 등은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언론은 자꾸 미국의 중재를 요청했는지 물어보는데 제가 직접 요청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우리 입장에 충분히 공감한 만큼 미국 측이 필요하다면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미는 언제든 한미일 협의를 개최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일본은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12일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차관보급 협의를 주선했지만 일본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은 “제가 먼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최근 동향에 대해 문의했고 미측으로부터 파병 관련 요청이나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日경제보복 막아라...대미외교 이틀째 ‘속도전’

    日경제보복 막아라...대미외교 이틀째 ‘속도전’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에 급파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등 대미외교전이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하자마다 ‘백악관 2인자’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을 면담한 김 2차장은 11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면담하는 등 행보를 이어갔다. 김 2차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취재진을 만나 “미국측 고위급 관료가 아시아 쪽으로 출장을 가니까 이 기회에 3개국 관리들이 모여서 회담을 하려 했는데, 한미는 매우 적극적인데 일본 측에서 답이 없고 소극적”이라고 전했다. 그가 말한 미국측 고위급 관료는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인 것으로 추측된다. 한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측이 중재 노력에 나서는 것에 대해 한미가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김 차장은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면담한 것에 대해 “한미간에 여러 이슈에 대해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미국이) 두 나라 간에 잘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제게 알려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면담에서 한일 경제 갈등이 경제적 차원뿐만 아니라 외교안보적 차원에서도 파장이 있음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차장은 미 상·하원 관계자들도 만나는데 이어 12일 찰스 쿠퍼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도 면담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북핵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다고 김 차장은 설명했다. 정부의 대미 외교전이 속도를 내며 미국이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설지도 주목된다. 미 당국자들의 최근 발언을 보면 사태를 관망하던 미국 정부가 한일 갈등에 대해 ‘적극 중재’로 입장을 바꾸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본과 한국은 물론 친구들일 뿐 아니라 동맹들”이라며 “미국과 국무부는 3국의 양자·3자간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구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공개적으로나 막후에서나 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기자 hihi@seul.co.kr
  • 여기자 인터뷰 요청에 “남자 데려와야 가능” 답한 주지사 후보님

    여기자 인터뷰 요청에 “남자 데려와야 가능” 답한 주지사 후보님

    미국 주지사 선거에 나선 정치인이 여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남자 동료랑 함께 오지 않으면 응하지 않겠다고 거절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미시시피주 지사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로버트 포스터(36)로 트럭을 타고 15시간 선거 유세를 다닐 예정이었는데 동행 취재하고 싶다는 미시시피 투데이의 여기자 래리슨 캠벨(40)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영국 BBC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건 내 트럭이니 내 규칙에 따라야 한다”고 우스갯 소리로 말문을 연 뒤 낯선 여성과 단둘이 있지 않겠다고 아내에게 약속한 것을 지키려는 것이며 일종의 예방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2월 세상을 떠난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아내가 아닌 여성과 절대 시간을 보내지 않기로 맹세했다고 생전에 털어놓은 일, 마크 펜스 현 부통령이 2002년부터 아내 아닌 여성과 밥을 함께 먹지 않고 아내가 옆에 있지 않는 한 어떤 술도 입에 대지 않겠다고 약속한 일을 2년 전 털어놓아 화제가 됐던 일을 상기시켰다. 포스터는 #미투 운동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남자들은 늘 공격 받았다”면서 “여자들이 날 고소할 수 있는 상황을 스스로 만들고 싶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남자 리포터라면 15시간 동행 인터뷰를 허락했겠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그럴 것이라며 “내 스탠스를 지키겠다”고 말했다.이전에도 포스터를 여러 차례 인터뷰했던 캠벨은 이번 결정이 성차별적이라고 CNN에 불만을 터뜨렸다. 만약 포스터가 규칙을 밀어붙일 생각이었으면 자기가 남자 감시자를 붙였으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포스터는 캠프 스태프가 모자라 그럴 만한 여력이 없었다고 대꾸했다. 그녀는 “우선 말할 것은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보고, 기자란 직업은 부차적인 것으로 본다는 점“이라며 현직 주지사 사무실에도 수많은 여자 스태프들이 있는데 여성과 한 방에 있지 않으면서 어떻게 주지사로서 이들과 어울려 좋은 업적들을 남길 수 있겠는지 말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포스터는 방문을 열어두고, 옆방에 사람들을 대기시키면 되지만 15시간 트럭을 탄 채로 함께 있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고 답했다. 영국 BBC는 전문직 영역에서 지나치게 남녀 구분을 하는 것 자체가 성차별 여지가 다분하고 여성에게 공정하지 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 ‘佛 디지털세’에 관세보복 카드 만지작… USTR 조사 착수

    애플·아마존 등 30개 기업 과세대상 美행정부, 유럽 다른 국가 확대 우려 화웨이 제재 완화 두고 갈지자 행보 재무부 므누신 “수출면허 신청” 촉구 상무부 입장과 대치하며 업계 혼란 미국이 프랑스의 ‘디지털세’에 맞서 관세 보복에 나섰다. 미중에 이어 미·유럽연합(EU)의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암운이 짙어지고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국이 불공정한 무역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무역법 301조에 따라 프랑스 디지털세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미국은 내일 프랑스 상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는 디지털세가 미 기업을 불공평하게 겨냥하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의 효과를 조사하고 그것이 차별적이거나 비합리적이거나 미국의 교역을 제한하는지 판단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디지털세 법안은 다국적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프랑스 이용자들에게 특정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올린 매출 일부를 징수하는 방안이다. 연수익이 7억 5000만 유로(약 9941억원) 이상이면서 프랑스 내에서 2500만 유로(약 331억원) 이상의 수익을 내는 IT 기업들에 한해 프랑스에서 발생한 총매출의 3%를 세금으로 부과한다. 이에 따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 미 기업을 포함해 중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약 30개 기업이 디지털세 과세 대상이 될 전망이다. 프랑스 하원은 지난주 디지털세 법안을 가결했으며 상원은 11일 표결을 진행한다. 의회 통과 후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서명하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정부하에서 이러한 조사는 새로운 관세 부과의 전주곡이었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디지털세가 프랑스뿐 아니라 EU 전반으로 퍼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프랑스의 디지털세가 안착한다면 EU 다른 국가들로 확산될 수 있고, 이는 곧 애플과 아마존 등 미 글로벌 IT 기업 피해로 이어진다는 게 트럼프 정부의 계산”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하는 상황이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 조치를 둘러싸고 트럼프 정부 내에서 내분이 이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대중 ‘매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달리 ‘비둘기파’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미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를 재개하도록 허가하는 수출 면허를 신청하도록 권유했다. 상무부는 여전히 화웨이를 ‘블랙리스트’ 기업으로 다루고 있는 반면 재무부는 오히려 거래 재개를 독려하면서 관련 업계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아하! 우주] 미생물 있을까?…NASA, 화성 용암 동굴 탐사할 로버 개발

    [아하! 우주] 미생물 있을까?…NASA, 화성 용암 동굴 탐사할 로버 개발

    미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을 향해 이미 4대의 로버를 보냈고 다섯 번째 로버인 '마스 2020'을 내년에 화성에 보낼 계획이다. 이 화성 로버들은 모두 화성의 표면을 탐사했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찾는 화성 생명체의 증거나 혹은 유기물은 표면이 아닌 지하에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NASA의 과학자들은 화성의 동굴을 탐사할 몇 가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화성 동굴 로버(Cave Rover)인 'CaveR'이다. CaveR의 첫 번째 목표는 화성의 용암 동굴이다. 용암이 빠른 속도로 지하를 흐르고 난 후 남은 통로인 용암 동굴은 지구의 화산 지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화성에는 태양계 최대 화산인 올림푸스 산을 비롯해 거대 화산이 존재하기 때문에 지구보다 더 큰 용암 동굴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화성에는 지구처럼 물에 의한 침식 작용이 없고 중력도 낮아 큰 용암 동굴이 오래 보존될 가능성이 크다. 화성 용암 동굴 내부는 방사선에서 안전할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온도 변화가 적어 화성 표면보다 생명체가 살기에 더 적합하다. 당연히 과학자들도 화성 용암 동굴 탐사에 큰 관심이 있지만, 미지의 장소를 탐사하기 위해서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따라서 NASA 에임즈 연구소 과학자들은 캘리포니아의 용암 동굴에서 화성 용암 동굴 탐사 로봇의 프로토타입인 CaveR을 테스트하고 있다.지구의 용암 동굴에는 이 환경에 적응된 다양한 미생물과 생물종이 서식한다. CaveR 로버의 센서와 카메라는 동굴 표면의 유기물과 미생물의 존재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3차원 입체 지도를 작성해 내부 지형을 확인하고 안전하게 동굴 내부를 탐사할 수 있다. 현재는 사람이 원격으로 조종하지만, 실제 화성 용암 동굴에서 탐사를 진행할 경우 지구에서 원격으로 조종하기는 매우 어렵다. 따라서 미래 화성 동굴 탐사 로버는 복잡한 지형을 파악하고 손상 없이 움직일 수 있는 정교한 자율 주행 시스템이 필요하다. 또 유기물이나 생명체 존재 증거를 수집하고 자율적으로 분석할 시스템 개발 역시 필요하다. CaveR은 이를 위한 준비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화성이나 달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용암 동굴은 단지 과학적 연구의 대상이 아니라 미래 인류의 보금자리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지하 깊은 곳에 있는 동굴이 인간에게 치명적인 방사선을 막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물론 표면에서 구하기 어려운 물이나 기타 자원 역시 동굴 내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을지 모른다. 어쩌면 인류의 미래는 화성과 달 표면이 아닌 지하에 있을지도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김현종 靑 안보2차장, 전격 미국 방문…“일본 수출 규제 등 논의”

    김현종 靑 안보2차장, 전격 미국 방문…“일본 수출 규제 등 논의”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도 방미정부 ‘한미공조’ 대미 설득전 ‘총력’ 일본 정부가 한국에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의 수출 규제 조치를 강화하면서 한일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을 전격 방문했다. 통상전문가인 김현종 차장은 방미 기간 행정부 및 의회 관계자 등을 만나 북핵 이슈에 대한 논의와 함께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부당성도 적극적으로 알릴 것으로 보여 미국의 중재 역할도 요청할지 주목된다. 외교부 양자 경제외교 국장도 이날 미국에 입국한 데 이어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르면 다음 주 방미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일본의 경제 보복과 관련한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대미 여론전에 본격 나서는 양상이다. 김현종 차장은 이날 오전 덜레스 공항을 통해 워싱턴 DC에 도착했다. 그는 현지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방미 목적에 대해 “한미간에 논의할 이슈가 많아서 왔다”면서 “백악관 그리고 상·하원 (인사들을) 다양하게 만나서 한미간에 이슈를 논의할 게 좀 많아서 출장을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해 미국에 중재를 요청한다는 보도가 있었다’는 질문에 “그 이슈도 당연히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현종 차장은 ‘북미 실무협상 관련 후속 조치와 남북정상회담 관련 문제 등도 논의하는가’라는 질문에 “그것도 백악관 상대방과 만나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종 차장은 방미 기간 카운터파트인 찰스 쿠퍼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비롯한 행정부 관계자들과 의회 인사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종 차장의 이번 방미를 두고 한일 간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미 정부 측에 그 부당성 및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정확히 알리기 위해 ‘급파’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 관료들이 수출 규제 강화의 명분으로 대북 제재 이행 등 안보 문제를 들고 나온 것에 대해서도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미국 측에 분명히 전달할 것으로도 보인다. 최근 일본 측은 불화수소(에칭가스) 등 전략물자가 북한에 밀반입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김현종 차장은 지난 2월말 취임 뒤 처음으로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워싱턴 DC를 방문한 바 있다. 김희상 외교부 양자 경제외교 국장도 이날 워싱턴 DC에 도착했다. 그는 11일 워싱턴 DC에서 롤런드 드 마셀러스 미 국무부 국제금융개발국장, 마크 내퍼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 등과 회동할 예정이다. 김 국장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단 고위경제 대화 국장급 협의를 위해 왔다”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의 문제점을 미국에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일본이 취한 수출 규제 조치는 전 세계 교역 질서를 교란하는 조치로, 그런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일 갈등 관련 미국의 역할을 주문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미국 역할을 부탁한다기보다 일본의 조치 자체가 미국의 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대해 미국 쪽에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미국이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조치에 대해 “그전에 있었던 양국 간 문제와 별개로 국제 규범에도 어긋나며 교역 질서를 교란하는 위험한 조치여서 미국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우리 반도체 공급에 차질 생기면 제품 만드는 데 차질이 생기고, 우리 장비를 수출하는 미국 기업들도 연쇄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이 이번 취한 조치는 근거도 미약하며 교역 질서를 교란시키는 만큼, 전 세계가 공조해 철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내퍼 부차관보를 만나 한미 간 공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문제와 관련, 외교부와 산업부가 하나의 팀으로 조율하고 있으며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경제 부처, 김 국장은 국무부와 안보 부처 위주로 활동하는 쪽으로 역할 분담이 이뤄지고 있다고 김 국장이 전했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르면 다음 주 방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한국시간으로 10일 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최근 일본의 조치가 한미일 협력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 측의 이러한 입장에 이해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중 무역협상 재개 본격화… 중국산 110개 품목 관세 1년 면제

    美 “中, 미국 농산물 신속 구매를” 압박 속 “안보에 위험 없는 제품에 수출면허 발급” 화웨이 제재 완화·드론 안전성도 승인 미국과 중국이 일본 오사카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한 이후 처음으로 고위급 무역협상단이 전화 접촉을 가져 본격 협상에 첫걸음을 내디뎠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 관리는 9일(현지시간) 이메일을 통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국 류허 부총리, 중산 상무부장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담판 이후 양국 고위급 첫 접촉이다. 이 관리는 “양측은 이 같은 협상을 적절히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날 고위급 무역협상단의 전화 통화 사실을 확인하고 “건설적이었다”고 평했다. 이들 협상단이 전화 통화에서 대면협상 일정을 잡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화 접촉을 하고서도 대면협상 일정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협상 재개에 앞서 핵심 쟁점에 대해 여전히 신경전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오사카 담판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관세 부과를 중단하고 그들은 우리의 농가 제품들을 구매할 것”이라며 미 기업들에 국가안보 우려가 없는 분야에 한정해 화웨이에 대한 판매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시 주석이 협상하는 동안 미 농산물 구매를 즉각적이고 신속히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중국의 미 농산물 구매를 촉구했다. 미국은 협상 진전에 도움을 줄 조치들도 내놨다. 우선 중국 불공정행위를 징벌한다며 부과한 고율관세 일부를 시한부로 철회했다. USTR는 의료기구와 주요 전류제어 관련 장치 등 중국산 제품 110개 품목에 부과한 25% 관세를 이날부터 1년간 면제하기로 했다. 관세가 폐지된 110개 품목은 미국이 지난해 7월 처음으로 25% 관세를 물린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포함된 것들이다.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와 중국산 드론(무인기)에 대한 안전성도 승인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날 “(화웨이에 대해) 국가안보에 위험이 없는 분야(제품)에 대해 (미 기업들에) 수출면허를 발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드론업체인 중국 다장은 2개의 신형 드론 모델이 미 내무부로부터 데이터 보안에 문제가 없다는 승인을 받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0일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중국 정보원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기밀을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외교관 캔디디스 마리 클레이번에게 징역 40개월과 보호관찰 3년, 4만 달러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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