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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북회담 교착타개 실마리 잡힐까/제네바 2차회담 협상 전망

    ◎북,작은 양보 기미… 사찰엔 강경/평양지침따라 급진전 가능성도 제자리걸음을 거듭해온 미·북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은 북한이 태도변화의 조짐을 보임으로써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북한이 보이고 있는 변화움직임이 무엇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한 외교소식통은 『회담을 전체적으로 볼때 미미한 정도』라고 전하고 있다.따라서 북한의 조짐이 회담의 큰 흐름을 바꿀정도는 아닌 것 같다. 단지 일부 세부적인 사안에서 그런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음은 분명하다.미국은 회담이 답보를 거듭한다면 지난 주말쯤 회담을 마칠 생각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회담을 계속하기로 한 것은 우선 이런 변화움직임을 고려해 「해볼만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다시말해 교착상태를 벗어날수 있는 회담의 실마리나 희망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회담연장에는 양측이 이번 회담에서 타결하겠다는 의지를 서로 읽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조금만 더하면 뭔가 대타협의 길이 보일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여전히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유연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외교소식통은 전하고 있다.중요한 부분은 특별사찰과 한국형 경수로 수용을 의미한다.그중에서도 특별사찰문제가 최대쟁점이다. 이 문제들에 대해 북한은 여전히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따라서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와 강석주 외교부부부장은 이들 민감한 사안에 대해 협상을 벌이다 안되면 사용후 연료봉의 제3국이전,연료봉 재장전,흑연감속원자로 동결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소식통은 이같은 회담진행에 대해 「수학문제 풀이」에 비유했다.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일단 제쳐놓고 다른 쉬운 문제를 풀고 난뒤 손을 댄다는 식이다. 그래서 나온 합의사항이 경수로 완공시점에 5메가와트및 영변과 태천의 50메가와트와 2백메가와트 흑연감속원자로 해체를 일치시킨다는 것이다.물론 이 부분에 대한 단계적 이행방안에는 양측의 의견이 맞물려 있는 상태이다. 특별사찰문제에 대해 북한은 그들의 「자존심」과 직결해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또 한국·미국 양국은 특별사찰을 경수로지원과 철저히 연계한다는 확고한 자세여서 이 사안은 타협의 길이 가장 험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특별사찰 없이는 북한에 가장 시급한 경수로건설과 대체에너지지원등은 불가능하고 이점을 북한도 잘 알고 있기때문에 전망이 밝지는 않지만 타결의 여지를 찾을수 있다. 또 한국형 경수로에 대해 북한은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으나 일단 경수로지원에 대한 논의를 중점적으로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따라서 북한도 경수로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이 끝나면 한국형 경수로에 대해 우회적으로 수용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특별사찰과 한국형경수로문제는 회담의 막판에 가서 본격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북측 강대표는 지난8일 수석대표회담을 마친뒤 『진전이 있었다고 말하기에 곤란한 상태에 있다』며 본국정부와 협의할 사안이 있다고 밝혔다.이는 양측이 워싱턴및 평양과 협의를 거쳐야 할 일이 생겼고 그 지침에 따라 진전여부를 판가름할수 있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장기화로 접어든 회담은 북한측이 평양지침을 받아 나오는 10일부터 급진전할 가능성도 있다.
  • 미·북 대표,밀고 당기기 “심리전”/갈루치·강석주 제네바회담 표정

    ◎회담장 지각입장… 일정 늑장통고/상대방에 불안심리 안겨 “겁주기” 미북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의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핵대사와 강석주외교부부장은 밀고당기는 협상의 과정에서 고도의 심리전을 펴고 있다. 미국과 북한은 상오10시에 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이날 상오까지만해도 회담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통상적으로 회담장을 제공하는 측이 자체 내부사정등을 고려해 회담시간등을 하루전날 정해 상대방에 통보해왔지만 이날은 상오10시가 넘었는데도 미국측이 일정을 통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북한측은 상오10시에 열릴 것이라고 계속해서 밝혔으나 정작 미국대표부에는 휴일인 탓인지 회담대표단은 커녕 직원들조차 출근하지 않았고 양측은 낮 12시가 가까워져서 하오3시 회담을 개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이날 과정을 보면 북한은 상오10시 개최를 희망한데 비해 미국은 이를 거부해 북한의 애를 타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측의 회담일정 신경전은 미국이 회담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니 「이제 양보의 카드를 갖고 나올때가 됐다」는무언의 압력을 북한에 행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한 외교소식통은 『회담에 대한 불안 심리를 상대방에게 안겨줌으로써 마지막이 될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7일 북한대표부에서 열린 수석대표회담에서도 마찬가지로 심리전이 펼쳐졌다.이날 상오 10시부터 예정된 수석대표회담을 20분 앞두고 강대표는 회담장 건물로 들어갔다.그러나 갈루치대표는 이례적으로 10시30분이 넘어서 북한대표부에 들어섰다. 갈루치대표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북한측의 한 관계자는 『좀 늦는다고 연락이 왔다』고 했다.한국,일본,외신기자등 세계의 이목이 지켜보고 있고 회담을 위해 특파된 그가 특별한 이유없이 늦는다는 일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가 늦은 것은 상대방이 기다리게 함으로써 양보할 카드를 꺼내도록 하려는 전략에서 나온 것으로 회담장 주변에서는 풀이한다.「지각전술」은 이날뿐 아니라 2차회담 후반부에 들어오면서 계속되는 새로운 회담양상이다. 갈루치대표가 지난6일 상오10시 북한대표부에서 열린 대표단 전체회담에서 회담 2분전에 도착한데 이어 강대표도 이날 하오 4시 미국대표부에서 열린 수석대표회담에서 2분전에 도착해 맞대응을 했다. 양측은 또 1차회담때는 수석대표를 비롯해 대표단 전원이 회담장 앞까지 나와 상대방을 영접한데 비해 2차회담 들어서면서는 수석대표는 회담장에 있고 나오지도 않은채 대표단의 한명을 내보내 상대 수석대표 일행을 맞이했다.그러나 7일부터는 강대표가 직접나와 영접을 함으로써 의전 신경전은 알단락된 느낌이다. 서로 하나라도 많은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양측은 협상테이블뿐 아니라 장외에서 심리전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것이다.
  • “북핵타결 임박” 낙관론 대두/미­북 제네바회담 답보 벗어날까

    ◎미양보 시각속 일부 의견 접근설/오늘이 고비… 「영변 핵실험실」 변수 3단계고위급 2차회담 후반부 협상이 8일로 4일째를 맞았지만 아직도 속도를 못내고 느린 걸음을 하고 있다.그러나 특별사찰등 첨예한 이견을 보이고있는 부분에 대한 북한의 양보와 절충여부에 따라 회담은 언제든지 급진전할수 있는 가능성은 있는 상황이다. 특히 회담장 주변에서는 타결의 D데이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회담이 계속 답보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과 미국이 경수로원자로 건설을 끝내는 시점에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와 영변및 태천에 각각 짓고 있었던 흑연감속원자로를 해체한다는데 합의를 이뤄 주목. 그러나 이는 특별사찰등 현안에 대해 전혀 의견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회담 전체로 흐름으로 볼때는 「지류」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 또 양측은 건설완료와 해체의 이행을 단계적으로 하는 총론에서는 의견이 맞서 있는 상태.미국측은 경수로 건설이 진행되는 동안 흑연감속원자로의 핵심부품 해체작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것. 미국의 이런 입장은 영변의 50메가와트 흑연원자로가 내년중 완공예정이어서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완공시킬수 있다는 불신때문으로 풀이.경수로건설과 흑연감속로해체를 일치시킨다는 원칙적인 합의는 미국이 상당히 양보한게 아니냐는 지적도 일부에서 제기. 북한은 이에대해 미국이 신뢰할수 있는 확실한 답변을 하지 않고 중간단계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없으며 방사화학실험실의 봉인 확인작업에 대해서는 『봉인했는데도 왜 못믿느냐』며 사찰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것. 한 외교소식통은 『특별사찰은 다른 문제와 결부돼 해결될수 밖에 없다』며 관철가능성을 시사하고 『그러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고 예측. 양측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서로의 입장을 문서로 만들어 교환했으며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합의」라는 최종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에따라 양측이 특별사찰등에 대해 이견을 해소하기만 하면 타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 회담은로버트 갈루치 미수석대표가 오는 9일 귀국비행기 예약을 한것으로 알려져 8일까지가 회담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한 소식통은 『8일까지 회담에서 합의를 찾지 못하고 회담이 끝나거나 타결의 여지가 있다면 다음주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언. ○…갈루치대표는 이날 당초 예정보다 30분 늦은 상오10시30분에 북한대표부에 도착,강석주 북측 수석대표와 핵심참모 2명씩만 배석시킨 가운데 수석대표회담을 열고 절충작업을 전개. 강대표는 하오1시30분쯤 회담을 마치고 갈루치대표와 오찬회담을 하기위해 대표부를 나서다 기자들이 승용차를 주위를 둘러싸자 승용차에서 내려 회담내용과 전망등에 대해 간단히 언급. 강대표는 『갈루치대표와 장시간 단독회담을 갖고 구체적인 실무적인 문제를 논의했다』며 『아직도 합의해야할 문제가 많다』고 설명. 그는 『진척이 되는지는 여부는 여기서 말하기 곤란하다』며 회담을 내일 끝낼 것이냐는 질문에 『좀더 두고봐야 안다』고 말해 8일 타결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하지는 않아 주목. 강대표는 『가닥이잡힌다고는 할수 있다』고 말해 타결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 미­북 제네바회담 답보/「흑연로 보상」·특별사찰 이견 못좁혀

    ◎미,대북회담 새접근방식 시사 【제네바=박정현특파원】 3단계 고위급 2차회담을 진행중인 북한과 미국은 6일 대표단 전체회담과 수석대표회담을 잇따라 열어 북한핵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본격협상을 벌였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특별사찰과 흑연감속원자로 건설동결에 따른 보상문제에 대해 집중논의를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북한측은 여전히 특별사찰에 거부반응을 보였으며 미국측은 흑연감속원자로 건설동결에 따른 보상 등 북한의 요구에 대해 지난달 1차회담 합의내용 외에 추가적인 사항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 정통한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한편 북한측 강석주수석대표는 5일 로버트 갈루치미수석대표와 수석대표회담을 마친 뒤 『흑연감속원자로 동결과 관련한 20억달러의 보상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보상문제는 심각히 건설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연합】 미국무부는 5일 북한과 진행중인 제네바 핵협상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차관보가 새로운 접근방안을갖고 회담에 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국무부의 마이크 매커리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측이 기존입장을 고수키로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갈루치대표가 이미 지난주 제네바에서 가졌던 대화를 (그대로) 다시 갖기 위해 제네바로 돌아갔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면서 『그럴경우 진행중인 협상에 대해 김빠진 접근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갈루치대표는 핵문제의 전반적 타결이라는 동일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새로운 의견조정을 통해 태세를 갖추고 제네바로 돌아갔다』고 말해 모종의 새로운 접근방식이 있음을 내비쳤다.
  • 미 대표부에 자리 옮겨 본격 절충/제네바 미북회담 이모저모

    ◎강석주,“미측 새카드 제시 기대” 3단계고위급 2차회담 후반부 협상에 돌입한 북한과 미국은 6일 상·하오에 걸쳐 대표단 전체회담과 수석대표회담을 잇따라 여는등 빡빡한 일정을 보냈다.특히 이날의 대표단 전체회담은 2차회담 첫날인 지난달 23일 대표단 전체회담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것으로 회담의 모양새에 상당한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북한과 미국은 이날 상오10시 북한대표부에서 대표단 전체회의를 열어 로버트 갈루치미수석대표가 워싱턴으로 일시귀국한 사이 개최된 양측 실무자회의 결과를 각각 요약하는 형식으로 보고. 갈루치대표와 강석주 북측 수석대표는 하오에는 미국대표부로 자리를 옮겨 핵심참모들만 배석한 가운데 수석대표회담을 갖고 본격절충에 돌입. 회담장 주변에는 갈루치대표가 일요일인 9일 귀국비행기 예약을 했다는 소문이 나돌아 미국이 예상하는 회담시한이 오는 8일까지인 것으로 일부에서는 관측. 한 미국측 대표는 『회담에 백지상태로 임하고 싶지 합의에 도달해야한다는 의무는 갖고싶지 않다』고 말했다는후문. ○…이에앞서 5일 북한대표부에서 열린 양측 수석대표회담은 갈루치대표가 비행기에서 내린지 6시간만에 곧바로 회담을 갖게돼 피곤한 탓인듯 1시간만에 종료. 갈루치대표와 강대표는 이날 하오3시5분쯤 회담에 돌입했으나 본질적인 협상은 벌이지 못했으며 각각 기본입장을 밝히고 『서로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노력해보자』며 「선전」을 다짐. 이와관련,한 소식통은 『이런 양측의 합의노력발언이 북한의 태도변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은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 회담을 마친뒤 갈루치대표가 마이크 없이 약 2분여에 걸쳐 『현상황을 점검하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논의했다』고 간단히 언급한데 이어 강대표는 이날도 10여분동안 「자진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 내용을 「홍보」. 강대표는 『갈루치선생이 중요한 문제와 관련해 워싱턴과 협의할 문제가 생겨 워싱턴에 갔다왔다고 생각한다』고 미국측의 카드제시에 은근한 희망을 밝히고 새로운 제안을 할 것인지에 대해 『회담이 논의되는 과정에 있으니 합의되는데 따라 밝힐것』이라고 언급. 그는 이견이 좁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도 있고 합의되는 부분도 있으며 어떤 부분에서는 아직 합의되지 않고 논의중인 문제도 있다』고 말하고 회담을 낙관적으로 전망하느냐는 물음에는 『나는 항상 낙관적』이라는 말로 우회적으로 답변.
  • 북핵해법/“한미기본구도대로 밀고간다”/미북회담재개…정부입장과 전망

    ◎「특별사찰」 명칭에 연연않고 전략 융통성/“비관·낙관 금물”… 시나리오별로 대책 마련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 「핵회담」이 속개된 5일 현재 우리정부의 입장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단호하다는 것이다.즉,한미간에 합의된 북핵해결에 관한 모든 원칙과 목표를 그대로 견지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실질조치」 가능성 목표란 북한이 특별사찰을 포함,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의무의 완전한 이행을 받아들여야 하며 그래야만 경수로 지원등의 조치가 가능하다는 것을 말한다. 다만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만큼은 융통성을 가지고 회담에 임할수 있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지난번 회담에서 특별사찰시기,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 핵연료봉 재장전,폐연료봉 처리,한국형 경수로채택등 4가지 사안에서 논란을 벌였고 이가운데 북한의 과거 핵활동 규명에 필수적인 영변의 미신고시설 2곳에 대한 사찰 시기를 놓고 격론을 벌였었다. 이와 관련,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특별사찰은 결국 북한의 핵과거규명을 위한 것』이라고 밝혀 특별사찰이라는 명칭에 집착하지 않고 과거핵활동 규명이 가능한 「실질적인 조치」를 고려할 가능성을 내비쳤다.그러나 시기만큼은 『융통성을 보일만큼 보였다』는 최근 한승주외무장관의 발언처럼 북한이 주장하는 「경수로 완공후」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경수로 지원문제에 있어서는 한국형(울산3·4호기)의 관철이 목표이긴 하지만 「한국형」이란 명칭은 고집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예를 들어 한국과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이 포함된 국제컨소시엄을 구성,지원하되 주협상대상자로서의 미국을 상정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최악상황도 상정 정부관계자들은 이날 다시 열린 북미핵협상에 대해 『비관도 낙관도 금물』이라고 무척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면서 한편으로 예상되는 몇가지의 시나리오를 떠올리며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회담의 극적인 타결상황과 이른바 「전쟁위기」까지 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론,모든 것을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우선 지금까지 그래왔듯 아무런 결론없이 양측이 줄다리기를 계속하는또한차례의 휴회가 있을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그러나 휴회의 경우 이보다는 북한측 협상대표자들이 김정일의 「공식등극일」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할 가능성이 더 큰것으로 보인다.이같은 휴회라면 회담의 결과는 다소 희망적이다. ○“판깰수 없다” 공감 이밖에 판이 깨져 회담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을 상정해볼 수 있으나 현재로서 그같은 가능성은 크지않다는 것이 중론이다.지난달 30일 휴회이후 미국과 북한은 고위 회담관계자들이 본국을 오가며 회담결과를 브리핑하고 가이드라인을 받아오는 동안 제네바에 남아있던 양측 관계자들이 2∼3차례 실무접촉을 가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양측이 『판만은 깰 수 없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결렬땐 경제제재 회담이 결렬돼 최악의 상황으로 간다면 북핵문제는 즉각 유엔으로 넘어간다.이 경우 지난 3월 유엔안보리에서 채택된 의장성명보다는 경제제재결의안으로 갈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아울러 한미간에 합의된 팀스피리트훈련 역시 바로 재개되며 한반도가 위기국면으로 들어설 가능성도 있다.제네바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7일부터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및 한미국방장관회담은 이런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양측 핵심참모만 배석… 본격 협상/재개된 미북회담 이모저모/“북측 대화 계속 의지”… 합의 도출 기대 미·북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의 후반부 협상이 5일 재개됐다.양측은 지난달 30일 이후 5일동안의 「냉각기간」을 가진 탓인듯 이날 회담은 전반기에 비해 보다 진지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날 갈루치대사등 9명의 미국대표단이 당초예정보다 5분 늦은 하오3시5분쯤 북한대표부에 도착했는데 강부부장이 직접 나와 미대표단을 영접. ○…전반부 협상을 마치고 본국정부와 협의를 위해 일시귀국했던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한반도핵담당대사는 5일 제네바에 돌아와 곧바로 강석주외교부부부장과 수석대표회담에 돌입. 갈루치대사는 이날 상오 9시쯤 제네바공항에 도착한 뒤 하오 3시부터 북한대표부에서 양측 핵심참모들만 배석한 가운데 수석대표회담을 갖고 본격 협상을 전개. 갈루치대사는 공항에서 『실무자회의에서 진지하고 실무적인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현격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는 문제들을 풀기위해 우리는 매우 진지하고 활동적인 노력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처음으로 「활동적인」이라는 표현을 써 주목. 갈루치대사는 이어 한승주외무장관과 무슨 협의를 가졌느냐는 질문에 『어제 한장관을 만나 상황을 점검하고 한미 양국이 어떻게 함께 진행할지를 확인했다』고 공조체제를 강조. 관측통들은 『북한이 후반부 회담을 열기로 한 것을 보면 일단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회담의 합의 도출에 기대감을 표명. ○…유엔을 방문중인 한장관에게 회담 중간결과 보고를 마친 장재용미주국장도 이날 갈루치대사와 같은 비행기편으로 제네바에 도착. 장국장은 『갈루치대사와는 비행기 안에서 복도를 사이에 두고 한자리 건너 함께왔다』며 『잠을 거의 자지 못했다』고 말해 「기내 한미 의견 조율」을 시사. 그는 북한이 특별사찰과 연료봉 재장전및 사용후 연료봉처리문제에 입장변화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데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질문에 『이번 주중 회담을 봐야할 것 같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으나 『본격회담이 될 것 같다』고 말해 이번 주중 회담이 2차 고위급회담의 고비가 될 것임을 암시. 장국장은 또 갈루치대사가 새로운 제안을 놓고 한미간 의견조율을 했다는 일부 추측과 관련,『제안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부인하고 이번 회담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 『전례를 볼때 1주일 이상을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
  • 미­북 핵협상 재개/제네바서/미,선핵사찰­후경수로지원 촉구

    【제네바=박정현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5일 제네바주재 미국대표부에서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의 수석대표회담을 속개,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을 다시 벌였다. 로버트 갈루치 한반도핵담당대사와 강석주 외교부부부장이 양측 핵심참모를 참석시킨 가운데 재개한 이날 회담에서 미국측은 경수로지원을 위한 자재가 도착하기 전에 특별사찰을 받아들일 것을 다시 촉구했다.
  • 북의 「숨겨진 카드」가 협상좌우/미­북 제네바회담 후반부 전망

    ◎승계지연·강경파 득세설 등 악재로/평양훈령이 변수… 막판타결 가능성 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핵대사가 5일 제네바에 돌아온다.이에따라 빠르면 5일하오나 6일부터는 3단계 고위급 2차회담의 후반부 협상이 시작될 예정이다. 갈루치대사가 전반부의 회담결과를 워싱턴에 보고했지만 갖고오는 새로운 협상 보따리는 없다.단지 외형상 양측이 복잡한 북한 핵 해법을 찾는데 5∼6일 정도의 「머리식히는」 시간을 가졌다는 정도이다. 그러나 외부의 여건은 지난달 23일 2차회담의 전반부가 시작됐을 때와 미묘하게 달라져 있다.3단계 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져 북·미간 긴장관계가 조성될 수 있다는 점이 미국 언론에서 지적되고 있다. 한승주외무장관은 「특별사찰 이전 경수로지원 불가」라는 한미 양국의 마지노선을 분명히 했다.물론 이런 지적이나 발언이 특별사찰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압력측면도 있다. 하지만 2차회담 후반부에서도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실제로 몇달전의 긴장관계로의 회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은 바라보고 있다. 갈루치대사가 갖고 오는 방침은 「특별사찰 이전 경수로지원 불가」라는 거듭 확인된 한미 양국의 확고한 뜻밖에 없다.또 특별사찰의 이행시기면에서 양보한만큼 이제 북한의 융통성있는 협상자세 전환이 관건이다. 끝나가는 듯한 회담을 휴식기간을 가지면서 계속한다는데 북한이 합의한 점을 보면 북한의 대화 지속의지는 일단 느낄 수 있다.북한이 협상의 전략상 특별사찰 수용 카드를 아직까지 꺼내지 않았다면 후반부 회담의 결과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 항상 막바지에 「숨겨놓은 카드」를 쓰면서 합의를 극적으로 몰고왔던 그들의 협상전략을 보면 그 가능성을 엿볼수 있다는 것이다.아니면 회담이 소강상태에 빠진 5일동안 평양당국과 협의를 거쳐 모종의 긍정적인 지침을 받았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 협상테이블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온다.그러나 북한이 불과 며칠만에 1백80도 다른 자세를 취한다는 것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보는 관측통들도 있다. 전반부 회담에서 나타난 북한의 반응이 그들내부사정 때문이라면 후반부 회담 전망은 밝지 않다.우선 핵문제 타결과 김정일의 주석직 승계를 시기적으로 연계시키려 한다면 이번 회담의 타결 가능성은 적어진다. 김일성의 추모가 끝나는 오는 15일 이후 18일,이달 말,11월초등 3가지 설 가운데 이달말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문가들 사이에는 예측되고 있다.이 관측이 맞고 회담이 그 때까지 지속된다면 회담타결과 김정일의 주석직 승계를 맞물려 북한이 축제분위기를 만들어낼 수도 있겠지만 회담이 이달말까지 계속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리고 북한 내부의 군부등 강경파의 입김 때문이었다면 회담의 타결 분위기는 더욱 흐려진다.결국 대화의지만 외부에 보임으로써 합의점없는 책임을 회피하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군부등의 지지를 받지 못해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순로롭지 못하다면 이를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소득없는 회담을 계속한다는 관측도 가능해진다.
  • 핵 실질타결보다 모양새 신경/미·북회담 일시중단 배경

    ◎7일째 답보불구 “빈손귀국 곤란” 공감/「최후카드」 사용 앞둔 내부조율 분석도 끝나가는듯 하던 미·북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의 불꽃이 되살아나 회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30일로 예정된 양측 수석대표의 귀국일정을 감안하면 미국과 북한은 공전을 거듭해온 회담 7일째인 29일 수석대표회담을 마지막으로 2차회담을 끝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핵대사는 이번 회담이 열리기 전 『전례에 비춰 회담은 1주일정도 진행될 것』이라며 『진전이 있다면 조금 더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양측은 회담의 진전이 없는데도 수석대표 회담을 일시중단하고 회담기간을 연장하기로 전격적인 합의를 했다.타결의 실마리를 잡았거나 기미를 느꼈기 때문은 아니라고 정통한 소식통은 전하고 있다. 특히 북한측이 태도변화를 암시하는 강한 메시지를 보내왔기 때문도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주일동안 협상과정에서 양측이 나타낸 팽팽한 입장차이를 보면 이번에 반드시 타결을 도출해 내겠다는 의지가 강해서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와관련,한 소식통은 『양측은 그동안 깊이있는 대화를 계속해 왔는데도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이대로 끝낼수는 없다」는 공감대가 회담 막판에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런 공감대에 따라 「2∼3주일 후에 다시 만나는 것은 너무 길다고 느껴져 그 기간을 줄이자」는데 의견일치를 봤다는 것이다.때문에 2차 후반부회담의 전망이 밝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양측은 협의과정에서 상대방의 태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느낌을 강하지는 않지만 미세하게나마 받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후반부에 들어서면 양측이 마지막 숨겨놓은 카드를 제시할 수 있다는 희망도 엿볼 수 있어 전기점이 마련될 수도 있을 것같다. 갈루치대사가 일시 귀국하는 것은 제네바에서도 본국정부와 협의를 할 수 있는 만큼 그의 귀국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시각이 많다.즉 본국정부와 긴급한 협의의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마지막 카드」를 사용하는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는 추측도 낳고 있다.갈루치대사가 유엔본부를 방문중인 한승주외무장관과 만나 흑연감속 원자로 동결의 구체적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설도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양측이 핵문제 해결노력을 연장한 것은 「빈손」으로 돌아갈 경우 국내외의 시선을 고려한 탓도 있겠지만 다른 변수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회담을 휴회함으로써 김정일의 주석직 승계에 대한 분위기는 감지됐다는 것이다.
  • 갈루치 미 귀환/미·북회담 휴회… 북핵대책 협의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과 북한 양측은 29일(한국시간 29일밤)제네바의 3단계 2차고위회담을 일단 휴회하고 양측이 각기 본국정부와 협의를 가진뒤 다음달 4일쯤 제네바에서 회담을 속개키로 했다. 워싱턴의 한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이번 2차 미북고위회담은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미측 대표단의 수석인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만 일단 워싱턴으로 돌아와 그동안의 회담결과를 백악관에 보고하고 내주의 속개회담에 대한 최종지침을 받아 협상에 임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갈루치차관보는 빠르면 이날중 워싱턴으로 귀환,크리스토퍼 국무장관에게 회담결과를 보고하고 23일중 자신이 팀장으로 있는 클린턴행정부내 북핵관련부처 차관급회의인 한반도정책조정팀회의를 소집한뒤 이를 토대로 백악관에 내주 협상대책을 건의,필요한 지침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제네바=박정현특파원】 한편 미국과 북한은 이날 상오 제네바의 미대표부에서 양측 수석대표 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 해결방안을 집중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끝냈다.
  • 미·북입장 “접점없는 평행선”/제네바 고위급회담 7일째

    ◎경수로 등 양측 보따리 모두 제시/갈루치,“강 대표 운신폭 적다” 지적 29일로 꼭 1주일째를 맞은 미·북간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은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협상다운 협상을 제대로 벌이지 못한채 끝나가고 있다.이에따라 회담장 주변은 다소 맥빠진 분위기다. ○…이번 회담을 총체적으로 평가하자면 핵문제 해결의 커다란 진전은 없었지만 입장차이가 더욱 심화되지 않았다는 정도를 들 수 있다.한 외교소식통은 『양측의 입장이 제기될 만큼 모두 제기됐고 양측의 견해차이가 증폭되지 않았다』며 『합의를 이뤄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런 정도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회담의 소득이라면 특별사찰,한국형 경수로,남북대화등에 대한 한·미 양국간의 뜻이 확고하고 충분하게 북측에 전달됐다는 점이다.미국은 이 문제들의 해결이 경수로지원및 연락사무소 개설에 필수적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회담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의 표현처럼 북한측의 태도가 매우 「이상하다」는 것이다.북한측 수석대표인 강석주외교부부부장과 1년이상 협상을 벌여온 갈루치대사가 강부부장으로부터 받은 인상은 『너무나 운신의 폭이 없었다』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강부부장이 28일 회담을 마치고 『회담이 끝나가면서 일부 심각한 문제가 더 노출돼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데 대해 소식통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소식통은 『그의 발언은 정확치가 않으며 회담에서 심각한 문제가 나온 것이 없다』며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강부부장의 「이상한 발언」을 지적. 소식통은 쉐리던 벨 미국대표부공보관이 26일 갈루치 대사가 30일 귀국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미국측은 갈루치수석대표가 30일 귀국예정이라고 언론에 흘리면서 북측에 마지막 카드를 내놓으라고 은근히 압력을 행사했지만 북측의 반응은 변함이 없었다』고 설명. ○…강부부장은 28일 북한대표부에서 열린 회담에서 전날 갈루치대사가 직접 영접하지 않은 탓인지 갈루치대사가 도착했을때 건물밖으로 나오지 않아 양측의 신경전이 계속되는 인상. 북측 대표부의 박덕훈참사관은 신경전이 시작된 26일 강부부장이 영접을 나오지않은 이유에 대해 『비가 왔기때문』이라고 설명했으나 27일 미국대표부에서 열린 회담에서 갈루치대사가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 ○…양측 수석대표인 갈루치 미핵대사와 강석주 외교부 부부장은 29일 상오 10시(현지시간) 제네바 미국 대표부에서 토마스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 문제 차관보와 북한 김계관 외교부 대변인만을 대동한채 수석대표회담을 갖고 막판절충을 계속. 이날 회담장 주변에서는 이번 회담으로 2차회담이 끝나는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쉐리던 벨 미대표부 공보관은 2시간 30분동안의 회담이 끝난뒤 『회담이 완전 종결된 것은 아니다.회담이 언제 열릴지는 추후 알려주겠다』며 『양측은 각각 본국 정부와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추가 발표가 하오 늦게로 미뤄져 회담속개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
  • 북,김정일승계 맞춰 핵타결 속셈/미­북회담 답보배경과 전망

    ◎특별사찰·경수로 문제 종전 주장 고집/새달 3차회담서 합의… 내부 선전 노려 미·북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은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있는 가운데 종반에 접어들고 있다. 양측이 이번 회담에서 타결을 도출해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회담장 주변의 일반적인 관측이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합의 발표문이 나올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때문에 모두들 회담이 합의없이 끝날 경우에 대비하는 등 회담장 주변은 벌써부터 파장분위기다. 특히 양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핵대사와 강석주 외교부부부장이 각각 오는 30일 귀국비행기 예약을 해 놓은 것으로 알려져 이런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이제 관심은 회담이 언제 어떤 형식으로 끝나고 3차회담이 언제 열릴지에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양측은 28일 사흘째 수석대표회담을 열어 핵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방안을 협의했으나 회담은 꽉 막힌 듯 숨통을 찾지 못하고 양측 입장은 평행선만 달리고 있다.한 외교소식통은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부분에 대해 논의를 거듭했으나 어느것 하나의견접근을 이룬 것이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양측 수석대표는 정치적인 문제보다는 핵동결의 세부적인 방안과 경수로 지원을 시간대로 연결짓는 기술적 문제를 중점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양측이 이견을 보인 부분은 특별사찰의 수용과 실시시기 문제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은 몇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경수로 건설자재가 도착되기 전까지는 핵투명성 확보를 위해 특별사찰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북한은 『남북간의 신뢰가 조성되고 관계가 정상화됐을 때 핵투명성은 보장될 수 있다』는 기존입장을 여전히 되풀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북한은 경수로지원과 연계된 핵문제 해결방안을 최대한 늦추려는 이행계획 방안을 고집하고 있다.대체에너지의 지원 시점도 논란이 되고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은 흑연감속로 완공예정 시점으로 원유나 전기시설의 제공을 기준으로 삼고 있는 반면 에너지난이 심각한 북한은 흑연감속로 건설을 중단하는 시점부터 에너지를 제공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지난달 1차회담 당시의 합의문은 『미국이 경수로와 대체에너지 제공을 「보장」하는 즉시 북한은 흑연감속로 건설동결 등의 조치를 취한다』고 되어 있다. 북한이 핵연료봉을 재장전하겠다고 말하고 있으나 어디까지나 「위협용」일 뿐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회담이 계속되는 전제조건이 핵연료봉 재장전과 재처리를 하지 않는 것이어서 연료봉의 재장전은 곧 회담의 파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미국과 북한이 본국정부의 훈령을 받아 담판을 벌이고 있는데도 회담이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북한 내부사정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김정일은 김일성의 사망 1백일을 맞는 다음달 16일쯤 주석직을 물려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은 핵문제의 포괄적 합의라는 완전타결을 김정일의 주석직 승계에 맞춰 잔치분위기를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소식통들은 북한이 이번 회담을 축제준비단계 정도로 삼고 있는 것같다고 분석한다.애당초 이번 회담에서 타결을 이뤄낼 의지가 없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양측은 「핵문제 해결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했으나 일부 진전에도 불구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는 정도의 발표문을 낼 것으로 여겨진다. 3차회담의 시기는 김정일의 주석직 승계 예정시점을 전후해 열릴 가능성이 높다.2주일 정도의 휴회기간이 있다면 그동안 전문가회의를 한차례 갖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의 협상방식은 「벼랑끝 타기」이다.한참 밀고당기는 줄다리기를 벌이다 막판에 「숨겨놓은 카드」를 드러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이런 예측불가능성 때문에 이번 회담 막판에 전격 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 「경수로」 이견여전/미·북2차회담/오늘 다시 절충

    【제네바=박정현특파원】 3단계 고위급 2차회담을 진행중인 미국과 북한은 27일 미국대표부에서 수석대표회담을 가졌으나 진전을 보지 못했다.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와 강석주외교부부부장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각각 본국정부의 훈령을 받아 핵투명성보장조치와 경수로지원방안의 세부적 이행계획의 우선순위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회담이 끝난 후 미국측은 발표문을 통해 『회담에 진전이 없었다』고만 간단히 밝혔다. 강부부장도 회담진전이 없었다고 말하고,그러나 『28일 다시 만나 절충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북,핵봉 재장전 위협/제네바회담서/주요현안 절충 난항

    ◎대표회담 속개 미국과 북한은 3단계 고위급회담 2차회의 3일동안의 회의에서 영변에 있는 5메가와트급 원자로에서 꺼낸 폐연료봉의 처리및 재장전,새로 건설할 경수로의 모형,IAEA의 특별사찰등 북한핵 문제의 주요 현안에 대해 여전히 큰 의견차를 보여 회의가 답보 상태에 있다고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이 26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날 『미국과 북한의 대화는 여전히 난항』이라면서 『북한이 특별사찰등 주요 문제에 대해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어 회담의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특히 지난 23일 첫날 회의에서 5메가와트급 원자로의 연료봉을 재장전할 뜻을 미국측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은 이에 대해 『이는 회담의 기초를 흔들리게 하는 위협』이라고 지적하고 위협에 따른 경고를 한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폐연료봉의 처리문제와 관련,주권을 내세우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아래 북한 안에 보관할 것을,미국측은 중국으로 옮겨 안전하게 재처리할 것을 주장해 의견이 엇갈렸다』고 전했다. 미국측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폐연료봉의 중국이전을 받아들이면 폐연료봉의 건조및 재처리에 드는 비용을 부담할 용의가 있음을 북한측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또 경수로 문제에 대해 『북한은 「한국이 경수로 건설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수 밖에 없다」는 미국측의 설득에도 불구,한국 주도의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베를린 전문가회의 때 보다는 그 강도가 훨씬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미국에 원자로 형태의 선택권을 넘기는 형식으로 서로 합의를 볼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합의전망 불투명 【제네바=박정현특파원】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을 진행중인 미국과 북한은 26일 북한대표부에서 수석대표회담 및 오찬회담을 갖고 25일까지 이틀동안 열린 실무자회의 논의결과를 토대로 양측이 이견을 보이고있는 현안에 대해 본격 협상에 들어갔다. 로버트 갈루치핵담당대사와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은 이날 핵심참모들을 대동한 회담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완전복귀와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의 동결,특별사찰등 과거·현재·미래의 핵동결의 시점과 경수로지원의 담보및 실시시기등 이행계획에 대한 협상을 벌였다. ◎강부부장은 이날 갈루치 핵대사와 오찬 회담을 마친뒨 『오늘 회담에서 일부진전이 있었다』며 『합의된것도 있고 합의 안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측은 남북대화의 진전이 있어야 빠른 시일내 연락사무소의 상호교환 개설이 있을수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이 중심역할을 하는 경수로지원이 현실적으로 가장 실행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은 흑연감속 원자로의 동결에 따른 대체에너지의 지원이 빠른 시일내에 이뤄져야 하며 원자로 건설공사 중단에 따른 경비를 추가로 보상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은 특별사찰을 포함한 핵안전협정의 전면적인 이행이 있어야 경수로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거듭 밝혔으나 북한측은 거부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북 양측은 27일 미대표부에서 수석대표가 참석하는 회담을 갖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부분에대한 절충을 계속하기로 했다.
  • 「한국형 경수로」「특별사찰」 싸고 대립/미­북3단계회담 쟁점 뭔가

    ◎미 “남북대화 반드시 연계” 강력 주장/북한,폐연료봉 처리놓고 입장 모호 미·북 3단계고위급 회담은 양측이 26일 수석대표 회담을 갖고 협상에 들어감으로써 중반전에 들어갔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핵대사가 1주일 정도 진행되리라고 내다봤던 회담이 벌써 4일동안 진행됐고 실무자회의에서 양측의 보따리는 모두 협상테이블에 올려졌다.실무자회의에서는 협상없이 그야말로 실무자간 상대방의 보따리에 대한 검토및 의견교환 작업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외교소식통은 『양측은 협의를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할수 있을 정도로 상대방이 원하는 사항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제 본격적인 「밀고 당기기」와 결단만이 남아 있는 셈이다. 가장 첨예하고 민감한 사안인 한국형 경수로와 특별사찰문제는 여전히 입장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미국은 이 부분에서 불가피성을 강하게 얘기를 하고 있지만 북한은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형 경수로와 특별사찰 관철이 없이는 경수로 지원의 타결이 있을 수 없다는 점은 확고하게 느껴진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한국형 경수로가 아니고서는 다른 대안이 없다』며 『미국이 한국형 경수로에 대한 입장을 끝까지 유지해줄 것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공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은 다분히 협상 카드일수 있을 것으로 당국자는 분석하고 있다.따라서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결국 받아들일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한국형 경수로와 함께 특별사찰·남북대화를 매우 강한 톤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다시말해 한국형 경수로·특별사찰·남북대화는 다른 카드와 연계돼 이행의 시간표에서 시기적으로 일부 조절될 수는 있지만 원칙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남북대화는 워싱턴·평양간 연락사무소 상호교환설치문제와 연계돼 있다.특별사찰문제는 북한이 지난8월 1차회담에서 「핵안전조치의 이행」이라는 합의사항에 대해 특별사찰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부인한만큼 이번에는 보다 분명한 표현과 시기를 못박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소식통들은 지적한다. 연락사무소 개설문제에 대해서는 평양 전문가회의에서 거의 다뤄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거의 언급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북한이 이달말까지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사용후 연료봉문제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미국은 제3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는 반면 북한은 이에대해 명확한 언질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현안외에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목록들을 시간적으로 줄짓기하는 복잡한 문제가 남아있다.이 문제 역시 실무자들간 검토작업이 끝나 협상에 들어갔으나 사안의 성격상 쉽사리 타결될 것 같지는 않다. 그동안의 회담 결과는 『큰 이견도 없었고 또 서로의 상당한 의견접근도 없었던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한다.여전히 많은 대화와 협상이 필요하다는 중간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현재 국가원수인 주석직이 공석중이다.이런 상황에서 빅 이벤트에 해당하는 완전타결을 하겠다는 의지가 북한에게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는 분석도 있다.
  • 강석주 북대표 회견의 「행간」

    ◎한국형경수로 특별사찰/북,“거부” 표명속 「타협」 시사/“회담 진전·양해”… 타결 자신한듯/변수 많아 완전합의 속단을 일러 미­북 3단계고위급 2차회담 이틀째 회의가 진행된 24일 상오 9시30분쯤 북한측 수석대표인 강석주 외교부부부장이 회담장인 북한대표부 앞뜰에 모여선 취재기자들 앞으로 다가왔다.양측 실무자회의가 열리기 30분 전이었다. 강부부장이 자신이 참석하는 회의도 아닌데 기자들 앞에 자진해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고위급회담이 열린 이래 처음있는 일이어서 그로서는 「특별기자회견」인 셈이었다. 강부부장은 그때까지만해도 성격규정이 분명하지 않았던 이날 실무자회의에 대해 분명한 정의를 내리면서 하루전인 23일의 회담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현안에 대해 양해가 됐고 진전이 있었다』고 「양해」와 「진전」이라는 표현을 쓴뒤 강부부장은 『실무자회의는 합의문안 작성작업을 하게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회담 하루만에 문안작성작업에 들어가게 된것이고 회담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강부부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경수로지원의 담보,핵동력 동결에 따른 손실보상,군사적 위협등의 순으로 중요한 현안을 꼽으면서 『이 부분에 대해 협의와 양해가 있었고 문안작성작업에 들어간다』고 말했다.그의 말을 종합해보면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얻어내려고 했던 목표가 대부분 충족됐다는 얘기이고 그로인한 자신감으로 「특별기자회견」을 갖게 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강부부장이 평양으로부터 받은 지침은 영변과 태천에 건설중인 50메가와트및 2백메가와트 원자로 건설을 중단하는데 따른 보상문제인 것으로 관측된다.미국은 건설비용 보상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23일 회담에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건설비용 보상에 대한 전제조건으로 핵투명성 보장을 위한 특별사찰,한국형 경수로 수용,남북대화의 재개등 비교적 까다로운 조건들을 제시했다.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들이다. 이들 조건을 수락키로 한 것인지 북한측의 최종입장은 아직알려지지 않고있으나 일단 양측이 합의문안 작성에 들어간 점이나 강부부장의 표현을 분석해 보면 타결의 여지가 많아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강부부장은 한국형 경수로에 대해서는 『적대적이고 비정상적인 남북관계를 고려해볼때 한국형이 있다해도 받아들일수 없다』고 원칙론을 펴면서도 『우리는 미국으로부터 받고자 한다』고 말했다.한국형이 미국 원자로의 개량형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이같은 발언은 원칙론을 펴면서도 타협과 양보의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될수 있다.또 특별사찰에 대해서도 『우리는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쌍방이 신뢰를 조성하고 정상화됐을때 핵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융통성을 시사했다. 결국 강부부장의 발언은 모호성과 동시에 타결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이 「진전」속에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해도 완전 타결을 속단하기는 이르다. 경수로지원과 연락사무소,핵안전협정준수와 남북대화재개,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등 서로 주고 받아야할 사안들을 모두 매듭짓고또 실행 시간표를 짜기에는 많은 시일과 협상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북 제네바회담 이모저모/강 대표,미항모 배치에 경고 발언/한·미 현지관계자 진의파악 분주 북한 외교부 부부장이 24일 전격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진전」이란 용어를 써가며 회담내용을 설명하자 한미 양측 관계자들은 진위를 확인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북한측은 이날 상오9시20분쯤 『기자들이 대표부내에 들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10분뒤 쯤 정문을 활짝 열고 기자들의 입장을 허용. 강부부장은 기자들이 모두 대표부내로 들어가자 뜰에 나와 회담내용을 설명하기 시작. 강부부장은 키티호크항공모함의 동해배치를 겨냥한 듯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은 회담의 파탄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강부부장은 회담분위기에 대해 『여느때와 같다』며 10분에 걸친 회견을 종료. 북측 박덕윤참사관은 『무슨 문건에 대한 문안교정이냐』는 질문에 『진전이 있었다』고 간단히 언급. ○…강부부장이 기자회견을 갖자장재용 미주국장등 한국정부 관계자들은 곧바로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와 연락을 취하는 등 상황파악에 분주한 모습. 한 외교소식통은 『강부부장의 발언에는 어제 대표단 회담과는 상당히 다른 면이 많다』면서 『강부부장의 회견내용은 거의 일방적인 발언일 수도 있다』며 진전을 강하게 부인. 또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대외선전술을 펼 수도 있다고 가정,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외신보도에 대해 평양에 대한 보고를 겸한 홍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기도. 소식통은 『그럴경우 북한이 회담을 깨려고 하지 않는 점은 분명한 만큼 좋은 징조일 수 있다』고 추측. ○…미국대표부는 강부부장의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모른다』며 『지금 너무 바쁘니 나중에 연락해달라』고 말하는 등 분주한 분위기. 이날 벨 공보관은 하오2시쯤 『갈루치대사가 30분내로 대표부로 올 것』이라고 설명. ○…이날 실무자회의는 「하루종일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상오10시30분에 시작돼 2시간여만에 종료. 로버트 허바드 국무부동아태부차관보등은 회의를 마친 뒤 아무런 언급없이 미국 대표부로 출발.회의가 끝난 뒤 북측관계자는 대표부 밖으로나와 『오늘내일 이틀동안 회의가 없으며 월요일 쯤에나 열릴 것』이라며 『그러나 대표단회담이 될지 실무자회의가 될지는 알수 없다』고 발표.
  • 북경수로 지원 국제컨소시엄/민간법인체 유력

    ◎「KEDO」 어떻게 구성 될까/한국 주도… 각국서 보증하는 기구될듯/미,중·러·불 등 8개국에 참여 요청 북한핵 문제를 둘러싼 많은 현안 가운데 최근들어 경수로 지원사업이 가장 관심있는 부분으로 등장했다.이는 북한핵 문제가 여러 협의를 거치면서 서서히 해결의 틀 속으로 들어서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경수로 사업은 북한이 가장 관심을 갖고 접근하는 문제이다.한국과 미국 두나라도 정상의 친서를 교환할 만큼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벌써부터 지원과 관련된 갖가지 추측이 나도는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정부 관계자들은 그러나 참여를 결정한 나라들을 중심으로 아직은 실무수준의 준비 단계에 머물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일부 관측통들이 밝히고 있는 것처럼 「총 40억달러 가운데 우리가 30억달러,일본이 10억달러 가량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는 수준까지는 아직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본이 참여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구체적인 실무작업의 윤곽이 서서이 드러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우선 재정및 건설 지원을 맡게될 국제컨소시엄인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이미 전면에 떠올랐다.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의 방한을 계기로 공개된 이 기구는 처음 예상과는 달리 정부가 보증하는 민간기구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승주외무부장관은 국회 외무통일위에서 이 기구가 『법인화 될 것』이라고 밝혀 민간기구로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따라서 KEDO는 정부간 기구가 아닌 정부가 공인하는 공사 또는 민간기업체간 기구가 될 가능성이 크다.이는 우리 정부의 직접 참여에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는 북한의 요구를 한·미·일 세나라가 받아들인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KEDO는 외형상 미국의 주도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일 것 같다.북한과의 협상상대가 미국이기 때문이다.그러나 90% 이상의 실질적인 주도는 우리가 맡게 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한다.현재까지 참여를 결정한 나라는 우리와 미국 일본 세나라 뿐이다.미국은 모두 10여개국에 참여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중국과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캐나다 네덜란드등으로 이 가운데 호주만이 긍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을 뿐 다른 나라들은 이렇다할 반응이 없는 상태이다.그러나 제네바에서 진행되고있는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2차회의가 순조롭게 끝나면 이들은 관망자세에서 참여로 돌아설 공산이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렇다고 KEDO가 순항하기까지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형 경수로가 채택되어야 하며 재정부담,재정지원의 유·무상 문제등도 숙제로 남아 있다. 특히 재정지원 부담이 문제가 된다.미국과 일본은 출범을 하기도 전에 벌써 한국이 70∼75%의 재정을 지원할 것으로 기정사실화시키려하고 있다.우리 정부 관계자들은 추이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자세다. 재정 지원의 유·무상문제도 장시간 끌어야 할 문제이다.북한이 대체에너지의 제공과함께 흑연감속로 중단의 대가로 현금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결국은 무상으로 경수로를 제공받으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 “미­북 합의문 작성 착수”/강석주 북대표

    ◎제네바회담 실무회의/미,“공사중단 흑연로 비용 보상용의” 【제네바=박정현특파원】 미·북3단계고위급 2차회담에서 미국은 북한이 공사를 중단키로한 50메가와트및 2백메가와트 흑연감속로건설에 들어간 비용을 보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북한측에 전달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미측은 그러나 핵투명성 보장을 위해 특별사찰을 받아들이고 경수로지원의 모형은 한국형으로 해야하며 남북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보상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북한측은 20억달러를 거론해왔다. 미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한반도핵담당대사는 지난 23일 열린 첫날 대표단회담및 수석대표오찬회담에서 이같은 전제조건을 제시하면서 흑연감속 원자로건설비용을 보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북측 수석대표인 강석주외교부부부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부부장은 24일 북한대표부에서 실무자회의가 열리기 직전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23일 회담에서는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고 경수로지원 보장,보상문제,북한에 대한 위협등의 문제에 대한 협의와 양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강부부장은 『이에따라 실무자들끼리 합의문안 작성작업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회담에서 완전합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북한은 이날 북한대표부에서 양측 차석대표인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동아태담당차관보와 김계관 외교부순회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합의문안 작성작업을 벌였다. 미­북 양측은 당초 24일 대표단회담을 갖기로 했으나 23일 수석대표오찬회담에서 대표단회담을 취소하고 대신 실무자회의를 갖기로 합의했었다.
  • 회의 신속진행… “이번엔 타결” 기대/미·북 제네바 2차회의 표정

    ◎“경수로 보장” 클린턴친서 없는듯/한국배제 「어깨너머 합의」설 부인 23일 시작된 미국과 북한의 3단계 고위급회담 2차회의는 모종의 합의를 이뤄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1차회의와는 달리 하오회의를 생략한 채 속전속결형식으로 진행됐다. ○…로버트 갈루치 미한반도핵담당대사와 강석주 북한외교부부부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하는 양측 대표단은 23일 상오10시부터 미국대표부에서 한달여만에 협상테이블에 앉아 2차회의에 돌입. 강부부장등 북측대표단은 이날 상오9시30분쯤 평소보다 10분일찍 미국대표부에 도착.갈루치핵대사는 건물앞에서 승용차에서 내리는 강부부장과 악수를 나누면서 『그동안 잘 있었느냐』고 북측대표단을 영접. 갈루치대사와 강부부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대답을 하지 않고 곧장 회담장으로 들어가 전문가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 쌍방의 기본입장을 각각 밝히고 의견을 교환하는 형식의 상오회의만 갖고 이날의 회의를 종료. ○…갈루치핵대사와 강부부장은 하오1시50분쯤 4시간여에 걸친 회의를 끝내고 시내 모처로 자리를 옮겨 오찬을 함께 하며 회를 계속했는데 역시 알맹이가 있을 것으로 관측. 양측 수석대표등이 대표부를 나간 뒤 벨공보관은 『하오회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상오회의가 어떤 분위기에서 진행됐느냐는 질문에 『양측은 토의를 가졌다』고만 언급. 그러나 회의장주변에서는 『공식회의보다는 막후접촉을 통해 실질적 합의와 이견해소를 모색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의외로 빨리 회의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 특히 갈루치대사가 제네바에 도착하기 직전 가진 국무부 브리핑에서 『성공적이라는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제네바로 간다』고 이례적으로 강한 톤으로 말한 데 대해 외교소식통들은 상당한 의미를 부여. ○…2차회의에서는 특별사찰과 한국형 경수로의 관철이 가장 큰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 이와관련,한 소식통은 『한국형 경수로로 해야 한다는 것이 한­미 양국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표현은 달라질수 있다』고 말해 미국측이 굳이 북한을 자극할수 있는 한국형이라는 표현을 내세우기 보다는 「한국중심」 정도로 표현을 완화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 이 소식통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북한 김정일에게 경수로 지원을 약속하는 친서를 전달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친서는 격식을 유난히 따지는데 최강대국의 정상이 국가원수가 아닌 군사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그 가능성에 강한 의문을 표시. 소식통은 미국과 북한이 회담의 속도를 빨리하고 있는데 대해 『미국이 한국을 제치고 어깨너머로 북한과 합의를 이뤄내는 것이 아니냐』하는 일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미국 국내법상 40억달러에 이르는 경수로 자금을 지원할수 없는 제한으로 한국 어깨너머로 합의를 이뤄내기는 어렵다』고 강조. ○…외무부의 장재용미주국장은 이에 앞서 22일 하오 갈루치핵대사와 만나 회담을 앞둔 막바지 의견을 조율. 장국장은 『한­미간 고위층의 의견일치를 바탕으로 실무선에서 얘기한 것일 뿐』이라며 『사안이 발생할 경우 본국 훈령을 받을 것이나 새로운 내용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 ◎강석주/김정우/북의 대미협상 두 주역 “라이벌 관계”/경수로협상 전담… 「작품 만들기」 의욕 대단/김/핵외교 간판… “초대 주미연락관 유력” 평판/강 북한핵 문제가 부각된 뒤 미국과 북한의 대화 창구로 떠오른 대표적인 인물은 박길연주유엔북한대사와 강석주외교부부부장,그리고 최근 베를린 전문가회의에서 모습을 드러낸 김정우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 등이다.지금은 북한으로 돌아가 외교부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허종전유엔차석대사도 한때는 북한핵 문제가 꼬일 때마다 세계 유수 매스컴의 각광을 받던 미·북 뉴욕 실무접촉의 대표적인 창구였다. 이들 가운데 강석주와 김정우의 역할이 최근들어 부쩍 눈에 띄고 있다.강석주는 미·북 고위급회담의 북한측 대표로 이미 자리를 굳힌지 오래이다.핵문제가 해결국면으로 들어서 고위급회담이 끝나고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경수로 지원등 분야별 회의가 이어지면 그의 역할도 어느 정도 정리될 것으로 보이지만어느 한 분야는 여전히 맡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북한은 미·북 관계개선 회담이 차관급 이상으로 격상되길 희망하고 있어 강석주가 이를 계속 맡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여겨져왔다. 하지만 김정일체제가 등장한 뒤 어느 때보다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평가이고 보면 아직은 속단하기 어렵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어쨌든 초대 주미북한대사 얘기가 나돌 만큼 그의 역할은 날로 넓어지고 있다. 아직 강에게 비교할 수는 없지만 베를린 전문가회의를 통해 서방세계에 알려진 김정우도 앞으로 만만치 않은 역할을 하리라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일치된 전망이다.김은 강보다는 약간 아래지만 거의 엇비슷한 차관보급으로 볼수 있다.그는 실제 미국 국무부의 세이모어군축원자력과장이 회의 대표로 나오자 자기에 비해 격이 낮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은 회의에서 경수로 문제에 대해 거의 모든 권한을 쥐고 있는 것처럼 행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 관계자들은 『김정우가 이번 회의를 계기로 무언가 「작품」을 만들어 벌떡일어서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김은 실제 회의가 끝난뒤 미국측에 회의결과를 합의문 형식으로 발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앞으로 강석주와 김정우의 역할이 점점 커질 것 같다』고 분석하고 『일련의 회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둘 사이에 보이지않는 경쟁을 하고있는 것으로 보이는 징후가 발견되고 있어 흥미롭다』고 말했다.
  • 미­북회담 진전된듯/양측,오늘 실무회의 갖기로

    【제네바=박정현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23일 제네바주재 미국대표부에서 3단계고위급회담 2차회의를 열어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절충작업을 시작했다.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와 강석주 외교부부부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한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경수로 지원,연락사무소 지위및 개설시기,특별사찰문제 등을 논의했다. 미국측은 경수로 지원은 미국이 책임지고 보장해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한국중심으로 일본·중국·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구성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반면 북한은 한국형 경수로에 거부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할 경우 핵선제불사용(NSA)을 보장해줄 수 있다는 등의 구체적인 이행시간표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또 남북대화의 진전이 있어야 영사문제를 포함해 정치·경제 등의 모든 기능을 갖는 연락사무소를 개설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회담은 취소 한편 갈루치 미핵대사와 강석주북한 외교부부부장은 오찬회담을 갖고 24일로 예정된 회의를 취소하는 대신 실무자회의를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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