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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네스 펠트로, ‘밉상 스타’ 1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기네스 펠트로, ‘밉상 스타’ 1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의 히로인 기네스 펠트로(40)이 미국 피플지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에 선정됐다. 앞서 지난 17일(한국시간) 스타 매거진이 발표한 “미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스타”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과는 상반된 결과라 더 눈에 띈다. 피플지가 25일(한국시간) 이 명단을 발표하면서 “펠트로는 젊어보이는 외모와 강력한 힘을 느끼게 한다. 처음 데뷔했을 때와는 달리 지금은 이런 것들이 당연한 듯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 2003년 록그룹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35)과 결혼한 뒤 두 아이를 낳은 펠트로는 꾸준한 운동과 식단 관리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펠트로가 피플지의 ‘가장 아름다운 사람’ 명단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4번째지만 1위로 뽑힌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에네는 가수 비욘세(32)가 1위를 차지했으며, 제니퍼 로페즈, 줄리아 로버츠, 할 베리, 제니퍼 애니스톤 등 할리우드 유명 여배우들도 1위를 거쳐갔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식료품집 딸에서 11년 최장수 총리로…‘영국병’ 고친 여걸

    식료품집 딸에서 11년 최장수 총리로…‘영국병’ 고친 여걸

    8일(현지시간)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난 마거릿 대처(87) 전 영국 총리는 1979년부터 1990년까지 보수당을 이끌며 ‘철의 여인’으로 불린 영국의 대표적인 지도자다. 대처 전 총리는 1925년 영국 중서부 랭커셔주 그랜섬에서 보수적인 감리교 집안의 둘째 딸로 태어났다. 식료품점을 운영했던 아버지 앨프리드 로버츠는 학력은 짧았으나 성실히 일해 사업을 번창시켰으며, 대처가 두 살 때 시의원에 당선된 이래 그랜섬의 시장 자리까지 올랐다. 대처 전 총리가 여성이라는 단점을 극복하고 장관을 거쳐 총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의 이러한 성실함과 책임감 덕분이었다. 대처 전 총리는 옥스퍼드대학의 서머빌 칼리지에서 법학과 화학을 공부했다. 1950년 여성 후보로 최초로 총선에 출마했으나 떨어졌다. 하지만 11살 연상의 기업인인 남편 데니스 대처를 만나 쌍둥이 남매를 낳은 뒤 금전적인 도움에 힘입어 본격적인 정치인의 길에 접어들었다. 1959년 보수당 소속으로 처음 하원의원에 당선됐을 때 그의 나이는 34세였다. 1961~1964년 연금·국민보험부 차관을 지냈고 교육 장관을 거쳐 1969년에 과학장관까지 역임했다. 1975년에는 보수당 대표인 히스를 물리치고 영국 최초의 여성 야당 당수가 됐다. 이후 1987년 총선거 때까지 세 차례 연임에 성공하며 영국 사상 최장수 총리가 됐다. 대처 전 총리는 총리 취임사에서 “문제는 사회주의적 병폐”라면서 강력한 개혁 정책을 추진했다. 11년 재임 기간에 전후 복지 자본주의 모델인 ‘케인스주의’와 결별하고 신자유주의 정책을 과감하게 밀어붙여 당시 영국 내 만연했던 나태함을 버리고 ‘영국병’으로 불리던 고질적인 문제를 치유해 영국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동시대 정치적·역사적 친구로 ‘레이거 노믹스’라는 용어를 남긴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함께 시장자유주의의 효시로 불린다. 취임 당시 장기 불황에 빠진 영국 경제를 강인한 지도력으로 회생시켰으며 과감한 민영화와 교육·의료 부분에 대한 복지 지출 삭감을 통해 1980년대 초 치솟던 인플레도 잡았다. 특히 경쟁력이 떨어진 공기업은 과감히 민영화하고 대대적인 탄광 노조의 파업을 강경 진압하면서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의 통치철학을 가리켜 ‘대처리즘’이라는 단어도 생겨날 정도로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했지만 한편으로는 실업자를 양산하고 양극화를 심화시켰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대외적으로는 반공주의와 함께 ‘강한 영국’을 표방했다. 1982년 아르헨티나와 포클랜드 전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영웅으로 떠올랐다. 당시 영국 사회는 전쟁 찬반론으로 양분됐으나 “타국의 무력 침공은 영국의 주권을 침해했기 때문에 명예와 주권을 위해서라도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 해군 기동부대를 파견해 두 달 만에 항복을 받아냈다. 외교적으로는 레이건과 함께 옛 소련에 대해 ‘힘에 의한 평화’를 주장하며 강력히 대응해 냉전의 종식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반면 1983년에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미국 크루즈 미사일을 배치하고, 1986년에는 리비아 폭격을 위해 미군 전투기의 영국 공군기지 사용을 허가하면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원수로부터 ‘피의 보복’ 위협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대처의 외교 노선에 대해 ‘미국의 푸들’이라는 조소도 있었다. 하지만 1990년에는 물가 상승률이 10%에 육박하는 등 신자유주의 정책이 한계를 드러냈고, 새로 출범한 유럽 통합에 반대하는 과정에서 당의 반발에 부딪혀 1990년 11월 총리직에서 사임했다. 이후 미국 윌리엄메리대 총장과 필립 모리스 고문 등을 지냈다. 2002년 가벼운 뇌졸중을 겪은 이후 기력이 쇠약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 데니스 경은 2003년에 사망했다. 건강이 나빠진 이후로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다가 뇌졸중으로 끝내 숨을 거뒀다. 대처 전 총리의 사망 소식에 각국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버락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대처 전 총리의 서거로 전세계는 위대한 자유의 투사를 잃었고 미국은 진정한 친구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대처는 대단한 총리였다. 그녀는 뚜렷한 의견을 가진 훌륭한 여성이었다. 지난 수십년간 그녀를 알고 지낸 사람들은 그녀가 대중들이 생각하는 이미지가 아니라 얼마나 따뜻한 사람인지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엠마 왓슨, ‘매춘부’ 의상 입고 섹시녀 변신

    엠마 왓슨, ‘매춘부’ 의상 입고 섹시녀 변신

    아역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 중인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타 엠마 왓슨(22)이 섹시한 옷을 입고 유명 남성잡지 표지모델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왓슨은 남성 전문잡지 GQ 영국판 5월호에 가슴과 허리 부위를 노출한 의상을 입은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다. 화제가 된 것은 이 의상이 과거 세계적인 히트를 친 영화 ‘귀여운 여인’(Pretty Woman·1990)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입었던 옷과 비슷하다는 것. 특히 로버츠는 당시 영화에서 이같은 의상을 입고 길거리 매춘부 연기를 소화했다. 왓슨은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헤르미온느(영화 ‘해리포터’ 속 캐릭터)로 굳어진 아역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최근 촬영한 10대들의 일탈을 그린 영화에서도 반항아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왓슨은 곧 개봉을 앞둔 영화 ‘월 플라워’에서도 기존 이미지를 벗어나 과감한 노출 연기를 소화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왓슨의 눈물겨운(?) ‘성인 변신’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달 왓슨은 비영리환경단체가 주최한 전시회에서 상반신을 노출한 화보를 공개해 팬들을 설레게 했다.   인터넷뉴스팀   
  • [美 대법원 동성결혼 심리] 오바마 발언 효과? 美 동성결혼 지지율, 반대보다 22%P 앞서

    [美 대법원 동성결혼 심리] 오바마 발언 효과? 美 동성결혼 지지율, 반대보다 22%P 앞서

    미국 연방대법원이 2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동성 결혼 금지법의 위헌 여부를 심리한 가운데 동성 결혼에 대한 미국인들의 찬반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올 들어 미국 내 여론조사에서 동성 결혼을 찬성하는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최대 22% 포인트까지 높게 나타나 이 같은 여론이 연방대법원 판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 CBS뉴스가 지난 20~24일 성인 11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3%가 동성 결혼을 합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 응답은 39%였다. 특히 합법화에 찬성한 응답자 가운데 33%는 이전에 반대 의사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5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동성 결혼을 지지한다고 밝힌 후에도 미국인 51%가 동성 결혼 합법화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던 것과 비교할 때 확연하게 달라진 결과라고 방송은 전했다. 올 들어 실시된 동성 결혼 관련 8개의 여론조사에서도 동성 결혼 합법화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반대한다는 의견보다 많았다. 뉴욕타임스가 이날 폴링리포트닷컴을 인용해 올해 이뤄진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응답자의 평균 51%가 동성 결혼에 찬성한 반면 평균 43%가 반대했다. 올해 첫 여론조사였던 지난 2월 8일 CBS뉴스 여론조사에서는 동성 결혼 지지 응답이 54%로, 반대 의견(39%)보다 15% 포인트 높았다.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58%가 동성 결혼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혀 반대 응답(36%)보다 22% 포인트나 높았다. 특히 보수언론 폭스뉴스의 지난 18일 여론조사에서도 찬성 응답이 더 높게 나와 여론이 완전히 역전됐음을 실감케 했다. 동성 결혼 여론은 지난 10여년간 ‘세대 교체’ 등의 영향으로 확연히 달라졌다. 폴링리포트닷컴의 동성 결혼 여론조사 추이(그래프)에 따르면 1996년 첫 여론조사에서는 반대 의견이 40% 포인트나 높았지만 2004년부터 간격이 줄어들다가 2011년 역전돼 지난해와 올해는 찬성 의견이 10% 포인트까지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대법원은 심리 첫날 여론의 높은 관심을 의식해서인지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을 포함한 9명의 대법관들 사이에서는 동성 결혼 소송이 연방대법원에 제기된 것이 적합한 것인지, 지금이 동성 결혼 합법화 여부를 결정짓는 판결의 적기인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있어 이번 소송을 기각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AP통신은 27일 “연방대법원 내 이번 소송을 둘러싸고 이견이 있고, 대법관들도 여론이 나뉜 동성 결혼 소송에 대해 극도로 신중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동성 결혼 합법화 관련 판결은 오는 6월 말쯤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동성 커플 ‘운명의 날’… 재판 방청권 ‘6000弗’

    동성 커플 ‘운명의 날’… 재판 방청권 ‘6000弗’

    미국 대법원이 26일(현지시간) 동성 결혼 합법화 여부에 관한 심리를 시작한 가운데 존 로버츠(58) 대법원장의 선택이 특별히 주목받고 있다. 로버츠 대법원장의 사촌이 동성애자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그의 개인적 가족 관계가 과연 미국의 역사를 바꿔놓을 판결에 영향을 미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것이다. 대법원은 이날 동성 결혼을 금지하는 캘리포니아주 법에 대한 위헌 심리에 착수했으며, 27일에는 결혼을 ‘남성 한 명과 여성 한 명 사이의 혼인’으로 규정한 1996년 연방 결혼법의 위헌 심리를 개시한다. 워싱턴 지역 연방법 전문 변호사인 캔 라젠버그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헌법상 연방 법이 주 법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에 만약 대법원이 특별한 단서 조항을 달지 않고, 위헌 판결을 내린다면 캘리포니아는 물론 미국 전역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하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 경우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결혼관에도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 대법원은 오는 6월 말쯤 위헌 여부를 판결할 전망이다. 무료로 나눠주는 방청권을 얻어 이 같은 역사적 재판을 현장에서 지켜보기 위해 워싱턴의 대법원 청사 앞에는 지난 21일부터 시민들이 텐트를 치고 밤을 지새우는 장관이 펼쳐졌다. 90석에 불과한 일반 방청석 ‘입장권 암표’가 무려 6000달러(약 660만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귀한 방청석에 앉은 사람 중에는 대법원장의 열살 터울 사촌 여동생 진 포드러스키(48)도 포함돼 있다고 미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는 포드러스키는 전날 ‘전국 레즈비언 권리 협회’를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번 재판을 주재하는 내 사촌이 미국 사회가 동성 커플들의 인권을 점점 더 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 만큼 현명하리라 확신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내가 바라는 것은 내 여자친구와 결혼할 수 있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보수적인 가톨릭 집안 출신이라는 점에서 동성 결혼 합법화에 부정적일 것이란 시각이 있다. 반면 비교적 늦은 나이(41세)에 결혼, 아이를 낳지 못하다가 두 자녀를 입양했다는 점에서 동성 결혼에 유연한 입장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동성 결혼의 법률적 쟁점 가운데 하나가 ‘출산 능력’이기 때문이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지난해 6월 대법원(대법원장 포함 9명 대법관)이 건강보험 개혁안(오바마 케어)에 대해 5대4로 합헌 판결을 내릴 때 막판에 ‘합헌 의견’을 던져 결정적으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바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미주통신] 세계 최고 스트리커, 안 벗겠다 선언 이유가…

    벌거벗은 채로 경기장에 느닷없이 나타나는 사람, 이른바 스트리커(streaker)의 세계 1인자인 마크 로버츠(49)가 이제 더는 벗는 행위를 하지 않고 은퇴를 선언했다고 영국의 일간 데일리메일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1993년 홍콩에서 펼쳐졌던 럭비 경기장에서 첫 나체 퍼포먼스를 선보인 그는 세계유명 윔블던 테니스 대회를 비롯하여 지금까지 무려 519회의 세계 최대 스트리커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04년에는 미국 텍사스 주에서 열렸던 슈퍼볼 경기에서 나체로 등장하여 전 세계 87개국 1억 3천만 명의 시청자가 이를 지켜본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은퇴를 선언한 이유가 바로 그의 둘째 아들 마크(19)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의 아들은 자신의 친구들이 아버지의 이러한 행위를 보고 웃는 모습이 창피하다고 말했고 로버츠는 이에 마지막으로 519회의 스트리킹을 하고 나서 은퇴를 선언하고 말았다. 로버츠는 원래 자신은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사람이며 포르노 스타가 아니라 오직 관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이러한 행위를 펼쳐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20년 동안 이러한 행위로 서른 번이 넘게 체포되어 감옥살이를 했으며 600만 원이 넘는 벌금을 내었다고 언론은 전했다. 로버츠는 자신의 스트리커 일대기를 담은 자서전을 곧 출간할 예정이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링컨·킹 목사 썼던 성경에 선서… 오바마 ‘통합의 2기’ 열다

    “역사적인 현장에 함께 있고 싶어 나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4년간 못 이룬 일을 앞으로의 4년 동안 모두 해냈으면 좋겠습니다.” 21일 아침 7시 30분쯤(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 취임식을 구경하러 나온 존 캐슬러(45)는 설렘이 담긴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입장권이 없어 취임식장인 워싱턴의 연방의회 의사당에 접근하지 못한 그는 멀찌감치 의사당 건물이 보이는 ‘내셔널 몰’에 서서 찬바람에 떨고 있었다. 취임식을 3시간가량 앞둔 시간이었지만 벌써 워싱턴 시내는 취임식에 참석하거나 구경하기 위한 행렬이 꼬리를 물고 있었다. 내셔널 몰 등 시내 곳곳에서는 흥겨운 음악이 연주되고 있었고 리듬에 맞춰 시민들이 가볍게 몸을 흔들며 춤을 추는 등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공식 일정은 오전 8시 45분 워싱턴의 유서 깊은 ‘성 요한 교회’에서 부인 미셸 등 가족, 조 바이든 부통령 내외와 예배를 본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 부부는 특수 제작된 방탄 차량을 타고 오전 11시 20분 취임식장인 의사당 정면 외부 계단에 마련된 특별 무대로 이동했다. ‘우리 국민, 우리 미래’라는 주제의 취임식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주재하고 미셸이 옆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과 킹 목사가 쓰던 성경 2권에 왼손을 올려놓고 “나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미국 헌법을 보존하고 보호하며 지킬 것을 엄숙히 맹세합니다”라고 선서했다. 예포 21발과 군악대의 대통령 찬가 연주, 멀리 윌리엄스 전 미국흑인지위향상협회(NAACP) 의장의 축복 기도가 이어진 뒤 오바마 대통령은 향후 4년의 국정 운영 방향과 비전을 밝히는 취임 연설을 했다. 이어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 축하 오찬에 참석한 뒤 의사당에서 백악관까지 펜실베이니아 에비뉴를 따라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이날 취임식 구경 인파는 80만명에 달했다. 4년 전의 180만명에 비하면 절반 정도에 불과하지만 재선 취임식치고는 적지 않은 숫자라고 시민들은 입을 모았다. 워싱턴은 취임식 전날인 20일부터 시민과 관광객이 몰리면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이날 하루만큼은 시민들의 표정에 경기 침체의 그늘이 사라진 듯 밝았다. 관광객이 많은 틈을 타 ‘낙태 반대’나 ‘무인기 폭격 반대’ 등을 외치는 시위대의 모습도 보였지만 그마저도 관광객들에겐 ‘구경거리’였다. ‘대통령님 감사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린 빌딩도 눈에 띄었다. 캐나다 대사관은 ‘캐나다는 오바마 대통령께 인사를 보냅니다’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얼굴이 찍힌 티셔츠 등 각종 기념품을 들고 “오바마 기념품 사세요”를 외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밤에는 각종 취임 축하 유료 공연과 무도회가 펼쳐졌다. 한 힙합 공연은 입장권이 최하 500달러에 달했다. 히스패닉계의 축하 공연에는 에바 롱고리아와 안토니오 반데라스, 호세 펠리치아노 등의 유명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남편과 함께 의사당 근처에 나온 린다 허슬(62)은 “올해는 4년 전보다 인파가 줄었지만 인종적으로 다양한 것은 4년 전과 같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2기 임기에는 경제 회복과 이민법 개혁, 총기 규제 등에 더 힘써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오바마 집권 2기 개막] 80만명 참석 4년 전의 절반… 취임식 티켓 장당 200만원 호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기 취임식은 규모나 열기 등에서 4년 전 취임식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세계인들의 이목이 쏠리는 정치 행사가 될 전망이다.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80만명 규모의 인파가 오바마 대통령의 선서를 보기 위해 취임식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이는 4년 전 180만명에 비하면 대폭 줄어든 것이지만, 취임식 준비위원회에서 일반인에게 무료로 나눠준 약 25만장의 취임식 티켓은 온라인에서 장당 최대 2000달러(약 210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식 당일 오전 9시 예배를 본 뒤 행사장으로 이동, 오전 11시 20분쯤 자리에 착석할 예정이다. 취임 선서에 앞서 인권 운동가인 멀리 에버스 윌리엄스 미국흑인지위향상협회(NAACP) 전 의장이 여성 평신도로는 처음으로 축복 기도를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4년 전 취임식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성경책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했지만, 올해는 1월 21일이 마틴 루서 킹 목사 탄생일임을 기념해 두 사람의 성경을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선서는 4년 전에 이어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조 바이든 부통령의 선서는 미국 최초의 히스패닉계 여성 대법관인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이 주관한다. 취임 선서가 끝나면 취임 연설과 축하 오찬, 거리 행진 등이 이어지며 다음 날 새벽까지 축하 연회가 열린다. 취임식에는 연예계 인사들도 다수 참석한다. 가수 비욘세가 국가를, 제임스 테일러·켈리 클라크슨 등이 축가를 부른다. 히스패닉계 동성애자 시인 리처드 블랑코는 축시를 낭독한다. 외신들은 가수 레이디 가가도 연회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한편 취임식의 후원금 한도가 높아진 것은 논란거리다. 개인 후원금 한도는 4년 전 5만 달러에서 25만 달러로 5배나 올랐고, 기업 후원금 한도는 무제한 허용이 이뤄지자 일각에서는 ‘취임식 장사’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죄악산업’ 면피경제학

    [주말 인사이드] ‘죄악산업’ 면피경제학

    경마·복권 등 도박과 담배, 술. 사회적으로 장려되기보다는 폐지나 금지 논란에 시달리는 품목들이다. 그러나 경기침체 등 사는 것이 힘들 때 사람들은 여기에 기대는 경향이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해당 업종의 매출이 증가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매출액 증가 등 업황이 좋아졌다는 언급을 꺼린다. 대신 기부 등 선(善)한 활동을 늘린다. 악(惡)을 판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다. 이른바 ‘죄악주’로 불리는 이들 기업의 생존 경제학을 짚어 본다. 18일 KT&G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담배 매출액은 1조 8956억원으로 전년(1조 7923억원)보다 5.8% 늘었다. 금연 열풍이 불면서 2008년 2조 127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09년 1조 9193억원, 2010년 1조 7565억원 등으로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담배 매출액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재정위기가 불거진 2011년 오름세로 돌아서 1조 7923억원을 기록했다. 복권 판매액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로또복권 발행이 시작된 다음 해인 2003년 총 복권 판매액은 4조 2342억원을 기록했다. 지금까지의 최고 기록이다. 2004년에는 3조 4595억원으로 줄더니 2005년 2조 8438억원으로 2조원대로 떨어졌다. 새 상품이 나오면 매출액이 늘어났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흥미나 기대감이 사라져 판매가 부진해지는 ‘복권 피로’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다 연금복권이 발매된 2011년 3조원대로 올라섰다. 2012년 들어 연금복권의 인기는 시들었지만 복권 판매액은 3조 1859억원으로 늘어났다. 미국에서는 실업률이 높아질수록 복권 판매액이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경마도 그렇다. 2002년 7조 6491억원으로 7조원을 넘었던 마권 매출액은 2007년까지 5조~6조원대에 머물렀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7조 4219억원)에는 7조원대를 회복했다. 지난해는 7조 8397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양윤 이화여대 심리학과 교수는 “경기 침체로 생활이 어려워지면 그걸 잊고 싶어서 도박이나 다른 수단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양 교수는 “도박의 경우 손실이 발생하면 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일확천금을 노리는 경우가 많아 증가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죄악산업이지만 술은 다소 다른 모양새다. 소주나 맥주의 매출은 2008년 최고를 기록한 뒤 그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그 여파가 계속되는 모양이다. 하이트맥주 매출액은 2008년 1조 444억원을 기록한 뒤 2009년 1조 175억원, 2010년 1조 223억원 등으로 줄었다. 2008년 34억 8422만병이 출고됐던 소주는 2009년부터 32억병 수준을 맴돌고 있다. 반면 2009년 미국계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인수된 OB맥주는 매출액이 꾸준히 늘고 있다. 주류시장에서는 재매각을 위한 몸집 불리기 차원으로 보고 있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소주는 워낙 값이 싸 맥주보다 경기 불황 영향을 적게 받는 편”이라며 “경기 침체기에는 매출액이 줄어드는 것이 주류업의 전반적인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2012년 매출 집계가 끝나지 않아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주가는 일단 긍정적이다. 2011년 말 2만 5150원이었던 하이트진로 주가는 지난해 말 3만 400원으로 20.9% 올랐다. 지난해 코스피 평균 수익률(9.38%)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죄악주들은 경기 영향을 덜 타 불황기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고 대놓고 좋아할 처지는 못 된다. 주가가 오르고 이익이 늘면 이들 기업은 ‘표정관리’에 들어간다. 정부의 인허가 사업인지라 사회 여론에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복권은 아예 수익금을 중소기업진흥기금, 보훈복지의료공단 등 법정배분 사업은 물론 소외계층 복지, 서민주거안정 등 공익사업에 쓰도록 법으로 정해 놓고 있다. 지난해 지원된 복권기금은 1조 2699억원으로 2011년(1조 2022억원)보다 5.6% 늘었다. 올해는 1조 4604억원을 쓸 예정이다. 복권위원회는 2008년부터 아예 봉사단을 구성해 자체적인 봉사활동도 벌이고 있다. 복권기금의 경우 쓰임새가 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정부 부처가 공익사업을 진행할 때 재원으로 가장 먼저 공략하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통일재원 마련 대상으로 논의된 것도 이 같은 까닭에서다. 한국마사회는 승마힐링센터를 열어 말을 이용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송동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와 발달장애 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 승마 강습 후 장애 아동들의 우울 및 불안 등이 뚜렷한 호전을 보였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인천, 경기 시흥 두 곳에 승마힐링센터가 마련됐다. 2020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해 30개를 세울 계획이다. 저소득층에게는 무료 개방이다. 일반 이용객에게도 실비(3만원)만 받을 작정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30곳이 지어지면 6만명가량이 동시에 치료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T&G는 ‘상상펀드’를 가동했다. 임직원들이 월급 가운데 1만원 미만의 짜투리돈에 고정기부금을 얹어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임직원 봉사활동 1시간을 1만원으로 바꾼 금액도 회사에서 더 얹어 낸다. 2011년 출범한 이 펀드에 임직원 98%가 참여하고 있다. 운영 규모만 연간 24억원이다. 이를 통해 희귀질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의 치료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선천적으로 심장에 구멍이 생기는 병인 심실중격결손증 소아환자의 수술비와 치료비를 전액 지원하기도 했다. 새터민(탈북자)인 아이의 어머니는 “한국에 살고 있다는 걸 실감했다”며 고마워했다. KT&G 관계자는 “우리가 파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래도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사회가) 알아줬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오바마 또 취임선서 두 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취임선서를 두 번 하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31일(현지시간) 취임식준비위원회가 밝혔다. 오바마는 2009년 처음 대통령에 취임할 때도 선서를 두 번 했던 전력이 있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 최초의 재선 흑인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운 오바마는 두 차례 취임에서 선서를 각각 두 번 하는 최초의 대통령이라는 진기록도 남기게 된 셈이다. 선서를 두 번 하는 이유는 헌법이 명시한 취임 날짜가 1월 20일이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1월 20일은 일요일이라서 취임식은 다음 날인 21일 열리지만 헌법에 따라 20일에 먼저 백악관에서 존 로버츠 대법원장 주재로 취임선서를 한 뒤 다음 날 취임식장에서 또다시 선서를 하게 됐다. 미국 역사상 취임식 날짜가 일요일과 겹친 경우는 일곱 번째다. 제임스 먼로(5대), 재커리 테일러(12대) 전 대통령은 헌법상 취임일에 취임선서를 하지 않고 다음 날로 미뤘지만 러더포더 헤이스(19대), 우드로 윌슨(28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34대), 로널드 레이건(40대) 등 4명의 전직 대통령은 취임선서를 두 차례 했다. 그러나 오바마처럼 초선과 재선 취임식 모두 두 차례씩 취임선서를 한 전례는 없다. 오바마는 4년 전엔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헌법에 명시된 취임선서 문구의 순서를 뒤바꿔 선서를 주재한 탓에 다음 날 백악관에서 두 번째 선서를 한 바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온몸에 좋아하는 여배우 얼굴 문신한 열렬 팬

    온몸에 좋아하는 여배우 얼굴 문신한 열렬 팬

    온몸에 좋아하는 여배우의 얼굴을 문신한 칠레의 남자가 최근 언론에 소개됐다. 신문을 팔며 생활하는 칠레의 영화광 미젠코 파르세리사스(사진)의 몸 이곳저곳에는 미국 배우 줄리아 로버츠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다양한 표정의 줄리아 로버츠를 하나둘 그려넣다 보니 벌써 미젠코의 몸에 새겨진 줄리아 로버츠의 얼굴은 82개로 불어났다. 미젠코가 처음으로 줄리아 로버츠의 얼굴을 자신의 몸에 문신한 건 10년 전이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배우 줄리아 로버츠의 얼굴이 항상 함께하게 되자 정말 행복감을 느꼈다.”면서 “문신을 보면서 줄리아 로버츠에게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미젠코는 앞으로도 줄리아 로버츠의 얼굴을 계속 그려넣을 계획이다. 그는 “줄리아 로버츠를 정말 사랑한다. 줄리아 로버츠에 푹 빠져 있다.”면서 가슴, 등, 팔 등에 줄리아 로버츠의 얼굴을 더 그려넣기로 하고 돈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미젠코는 “언젠가는 미국에 가서 직접 줄리아 로버츠를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크로니카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美 대선 D-11] 부동층주 급부상 ‘미시간’ 가보니

    [美 대선 D-11] 부동층주 급부상 ‘미시간’ 가보니

    24일 오전 11시쯤(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동남부 75번 고속도로 북쪽 방면. 디트로이트를 50㎞ 앞둔 지점부터 고속도로가 대형 트럭들로 정체되기 시작했다. 미국 자동차 산업의 본산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10여분쯤 더 달렸을까. 차창 왼쪽으로 엄청난 규모의 크라이슬러 자동차 공장과 수많은 차가 가득 들어찬 야적장이 눈에 들어왔다. 2009년 버락 오바마 정부의 구제금융 조치가 없었더라면 파산해 지금은 사라졌을지도 모를 풍경이다. 미시간(선거인단 16명)은 원래 선거 때마다 표심이 오락가락하는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 가운데 한 곳이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일찌감치 민주당 후보인 오바마 대통령이 우세를 보여왔다. 오바마가 3년 전 파산 위기에 처한 디트로이트 일대의 미 자동차 회사 ‘빅3’(GM, 포드, 크라이슬러)에 구제금융 조치를 단행한 반면 밋 롬니 공화당 후보는 그것에 반대한 여파 때문이다. 그러던 미시간이 최근 며칠 사이 부동층주로 급부상했다.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은 24일 “미시간에서 오바마 대 롬니의 지지율이 50% 대 46%로 좁혀졌다.”면서 미시간을 11개 스윙 스테이트에 포함시켰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판세 변화는 지난 3일 1차 TV토론에서 롬니가 오바마에게 완승하면서 나타났다. 라스무센에 따르면, 오바마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지지율에서 여유 있게 두 자릿수로 롬니를 앞섰지만, 1차 토론 이후인 지난 11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52% 대 45%로 격차가 좁혀지는 양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미시간의 판세 변화가 특히 의미가 있는 것은, 이곳이 롬니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롬니는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났고, 그의 아버지 조지 롬니는 미시간 주지사를 역임했으며, 그의 어머니 러노어 롬니는 미시간주 몫의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했었다. 이처럼 ‘뼛속까지’ 미시간 사람인 그가 다른 곳도 아닌 고향에서 패배한다면 불명예가 아닐 수 없다. 미 정가에서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만약 롬니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미 역사상 자신의 고향에서 버림받고도 대통령이 된 드문 케이스일 것”이라는 말이 회자됐을 정도다. 그러던 롬니가 1차 토론 압승 덕분에 고향에서 역전승으로 체면치레할 희망을 갖게 된 것이다. 지난 8일 폴 라이언 공화당 부통령후보가 미시간을 방문한 것은 롬니가 아직 미시간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실제 디트로이트 외곽 도시 먼로에 있는 공화당 선거 사무실은 역전승을 꿈꾸는 부산함으로 가득차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은 쉴 새 없이 전화기를 붙들고 유권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유세국장 톰 슐츠(32)는 “미시간은 이미 오바마 지지로 기운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정색하며 “여론조사를 액면 그대로 믿지 않는다.”면서 “현재 판세는 팽팽하다. 특히 1차 토론 이후 지지율이 껑충 뛰었다.”고 반박했다.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민주당 선거 사무실 관계자들도 1차 토론이 판세에 영향을 준 점은 인정했다. 사무국장인 댄 민튼(41)은 그러나 “GM을 부도나도록 내버려둬야 한다는 롬니의 발언은 미시간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기 때문에 아무리 롬니가 발버둥을 쳐도 판세를 뒤집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지난 22일 3차 토론에서 롬니는 부도 발언을 부인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민튼 국장은 “어떻게 그런 거짓말을 태연하게 할 수 있는지 기가 차다.”라고 말했다. 이날 막 민주당 자원봉사자로 등록했다는 앤 로버츠(61)는 “아버지가 GM의 직원으로 일했다.”면서 “내가 아는 이곳 자동차 회사 직원들은 대부분 오바마 편”이라고 했다. 반면 ‘롬니 지지’ 푯말을 들고 거리에 서 있던 자원봉사자 제이슨 데스먼드(59)는 “롬니는 ‘자동차 3사가 부도나도록 내버려둬야 한다’고 말한 게 아니라, ‘부도 절차를 통해 부실을 털어낸 뒤 회생시켜야 한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롬니를 두둔했다. 일반 시민들의 의견도 갈려 있었다. 자신이 운영하는 중고품 교환 상점 앞에서 만난 레이 로즈(63)는 “오바마가 디트로이트를 살렸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면서 “지금 디트로이트는 많은 공장이 문을 닫고 경제도 엉망”이라고 비난했다. 쇼핑몰 앞에서 만난 러슬 워(71)는 “미국에서 네 번째로 부자 동네인 오클랜드카운티는 원래 공화당 텃밭이었지만, 롬니의 ‘부도’ 발언 이후 민주당 지지성향으로 바뀌었다.”면서 “롬니는 고향에서 명예회복할 길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트로이트(미시간주)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예술·과학의 조화… 공룡 복원 프로젝트

    예술·과학의 조화… 공룡 복원 프로젝트

    25일 밤 11시 30분에 방송되는 EBS ‘다큐10+’에서는 흥미로운 공룡 복원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발굴한 공룡 뼈가 박물관의 멋진 전시품으로 탄생하기까지 전 과정을 살피면서 그 안에 녹아든 예술과 과학의 역할을 알아본다. 해부학자 알리스 로버츠가 진행을 맡아 2011년 미국 LA 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린 대규모 공룡 전시회의 전 과정을 자세히 안내한다. 전시를 위해 공룡 뼈대를 복원하는 일은 예술과 과학의 힘이 없이는 절대 이루어질 수 없다. 공룡의 몸짓이나 피부 등을 표현하는 일은 관람객에게 흥미를 안겨 주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예술적인 감각이 수반되어야 한다. 또한 각각의 공룡 뼈를 하나로 합치는 일은 공룡에 대한 최신 과학 정보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렇게 예술적이고 과학적인 안목 사이에서 올바로 균형을 잡는 일은 상당히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LA 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린 공룡 전시회의 중요 전시품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각기 다른 시대에 살았던 세 마리의 티라노사우루스이고, 두 번째는 다섯 개의 다른 뼈대를 가지고 복원한 트리케라톱스다. 티라노사우루스는 한 개의 단에 같이 모아서 전시됐는데, 당시 공룡들의 상호관계까지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알리스는 공룡 복원 작업에 엄청난 노력을 쏟고 있는 열정적인 과학자들을 만나 본다. 전시 책임자인 루이스 치아페를 비롯해 발굴한 뼈대에서 새로운 정보를 알아내는 대런 네이시 박사, 전시품의 설치를 담당하는 폴 자비샤, 과학적 상상을 통해 공룡을 탄생시키는 도일 트랜키나 등을 차례로 만나면서 공룡 복원에 힘쓰는 많은 사람의 노력을 되짚어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월세 무려 1억 7000만원…맨해튼 저택 화제

    월세 무려 1억 7000만원…맨해튼 저택 화제

    한달 월세가 무려 1억 7000만원에 이르는 집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미국 맨해튼 80번가에 위치한 한 저택이 부동산을 통해 월세 거주자를 찾고 있어 화제로 떠올랐다. 이 집의 월세가 무려 15만 달러(1억 7000만원)이기 때문. 약 1,000억원의 가치로 알려진 이 집은 1916년 잡화상 프랭크 울워스가 그의 딸을 위해 지은 저택이다. 무려 100년 가까이 된 오래된 집으로 특유의 고풍스러움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내부는 최첨단 시설이다. 50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은 물론 2개의 거실과 10개의 침실이 있으며 도서관, 바, 헬스장, 엘리베이터 등 모든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부동산 업자인 파울라 델 누지오는 “오랜 기간 동안 오리지널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유서 깊은 집” 이라면서 “집 자체가 거대한 예술”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유자 측에서 집을 팔기보다는 임대 주는 것으로 결정했다.” 면서 “입주자는 그냥 몸만 들어와도 될 정도로 모든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저택은 지난 1995년에는 고(故) 루실 로버츠가 남성용 체육관으로 이용하기 위해 당시 6000만 달러(한화 약 670억 원)에 사들였다.  인터넷뉴스팀 
  • 오거스타 골프클럽 금녀벽 깼다

    세계 최고 권위의 골프 대회인 마스터스 개최지이자 꿈의 골프장으로 불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80년 금기’를 깨고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과 무어 레인워터 부회장을 첫 여성 회원으로 받아들였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빌리 페인 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항상 그랬듯이 시간을 두고 새 회원 후보의 자격 심사를 엄격히 진행했다.”면서 “콘돌리자와 무어에 대한 (심사)과정도 이전과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여성은 오는 10월부터 이 골프장의 상징인 ‘그린 재킷’을 입게 된다. 오거스타 내셔널은 1933년 12월 골프 명인인 보비 존스와 월스트리트의 자본가인 클리퍼드 로버츠의 주도로 문을 열었으며, ‘사내들만의 사교 모임’이라는 원칙을 세워 지금까지도 남자만 회원으로 받고 있다. 완고했던 오거스타 내셔널이 ‘금녀(禁女)의 벽’을 허물게 된 계기는 경제적 요인과 여성 단체의 압력이 결정적이었다. 오거스타 내셔널은 다른 대회와 달리 광고판이 없으며 IBM과 엑손, AT&T 3개 회사만 공식 후원자로 두고, 최고경영자(CEO)를 자동회원으로 입회시켜왔다. 그러나 올초 여성인 버지니아 로메티가 IBM의 CEO에 오르면서 진퇴양난에 빠졌다. 클럽 측은 고민 끝에 결국 로메티에게 회원 자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로메티는 마스터스 마지막 날 그린 재킷 대신 ‘분홍 재킷’을 입고 나타났다. 그러자 여성단체를 포함해 월스트리트저널·뉴욕타임스 등 언론까지 들고 일어나 비난을 퍼부었고, 결국 클럽은 여성 회원을 받기로 방침을 바꿨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Rock, ‘차르’에 물 먹이고 ‘자유’에 불 붙이다

    Rock, ‘차르’에 물 먹이고 ‘자유’에 불 붙이다

    ‘푸틴을 비난한 죄’로 러시아의 여성 5인조 록밴드 ‘푸시 라이엇’ 멤버들에게 징역2년형이 선고됐지만 논란은 그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를 계기로 50여년 만에 서구에서 러시아로 옮겨간 록의 저항정신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암흑시대인 중세에서 해방의 시대인 근대로 넘어간 계기는 ‘교회로부터의 독립’이라고 단언했다. 특히 러셀은 스탈린 치하의 소련에 대해 ‘유럽과 달리 러시아에서는 교회가 국가에 굴복해 버렸다.’며 이처럼 교회 등 견제 세력이 없었기 때문에 ‘차르’가 무제한의 전제 군주가 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근대 발전사에서 유럽에는 있었지만 러시아에는 없었던 견제장치로 ‘교회’를 꼽은 것이다. 러시아 대선을 3주 앞둔 지난 2월. 러시아 정교회는 3선에 나선 블라디미르 푸틴(60) 총리에 대해 ‘그가 12년간 러시아를 통치하는 것은 신이 주신 기적’이라고 찬사했다. 러시아 인구의 70%가 정교도로서 사실상 국교와 다름없는 정교회의 지지를 얻는 것은 대선 후보로서 당선 확인 도장을 받은 셈이었다. 키릴 대주교는 이전에도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는 혼돈의 상태였으나 신과 현명한 지도자들의 도움으로 빨리 회복할 수 있었다.”며 노골적으로 푸틴을 지지했다. 이때, 이 같은 러시아의 뿌리 깊은 악습인 ‘정교 유착’을 향해 거침없는 독설을 내뱉은 한 무리의 여성들이 나타났다. 페미니즘을 표방하는 펑크록 그룹 ‘푸시 라이엇’은 정규 앨범 하나 내지 못한 무명 그룹이었지만 살아 있는 권력(푸틴)과 자본에 무릎 꿇은 교회를 향해 거침없는 비판의 칼을 빼든 공로로 일약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록밴드로 거듭났다. 러시아 대통령 선거 유세가 한창이던 지난 2월 21일, 푸시 라이엇 멤버 5명은 복면을 한 채 모스크바 크렘린 인근의 정교회 사원 제단에 올라가 ‘성모여, 푸틴을 쫓아내소서’라고 노래했다. 이그재미너 닷컴은 이들의 노래가 ‘성모에게 페미니스트가 되도록 간청하는 기도’라고 해석했다. 또 가사 중 ‘제길, 제길, 망할 신이여’라는 부분은 ‘정교회가 하나님 대신 푸틴을 믿는 현실을 암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소한 도발을 넘어 러시아 기득권층에 대한 정면 도전이었다는 것이다. 이들의 게릴라 콘서트는 교회 경비원의 제지로 1분 만에 무산됐지만, 동영상이 유튜브를 타고 전 세계로 퍼지면서 파문이 커졌다. 마돈나와 스팅, 폴 매카트니 등 세계적인 톱 가수들이 이들의 석방을 촉구했고,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는 반(反)푸틴 시위대가 세계 각지에서 집회를 열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대중음악 비평가인 랜들 로버츠는 러시아 5인조 복면 록밴드의 등장을 ‘1970년대 실업으로 좌절한 영국 청년들에게 음악을 통해 저항의 힘을 불어넣어 준 섹스피스톨스의 재현’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1976년 런던에서 결성된 4인조 밴드 섹스피스톨스는 당시 실업 등 벼랑 끝에 내몰린 젊은이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시기에 혜성처럼 나타나 자본주의, 국가관 등의 기존 가치관에 돌을 던졌다. 이들은 특히 템스강에서 퀸엘리자베스 호를 타고 영국 국가인 ‘신이여 여왕을 구하소서’(God Save the Queen)를 부르며 여왕과 영국의 위선을 마음껏 조롱하고, 의사당 앞에서 광란의 공연을 펼쳤다. 이는 펑크록의 대표적인 저항 사례로 평가된다. 푸시 라이엇에 대한 유죄 선고는 펑크록의 정신이 세계 어디서나 언제든 다시 태어날 수 있음을 보여 준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펑크록이 독재정부에 대한 분노를 일으키는 힘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CNN은 이번 사태를 ‘푸시 라이엇 현상’으로 명명한 뒤 “세계의 관심이 러시아에 대한 반대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어젠다를 더욱 응집시키면서 결국 러시아를 완전한 자유의 나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들을 계기로 러시아 중산층이 그동안 자신들을 대표하지 않았던 푸틴 정권을 향해 억눌려 왔던 목소리를 내기 위해 거리로 더 많이 뛰쳐나올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이소룡 ‘1인치펀치’ 비밀은 힘 아닌 타이밍

    이소룡 ‘1인치펀치’ 비밀은 힘 아닌 타이밍

    실전무술 절권도를 창시한 쿵푸스타 이소룡(브루스 리)이 살아 생전 세계 가라테 선수권 대회에서 선보였던 ‘1인치 펀치’ 즉 촌경의 비밀이 힘이 아닌 타이밍인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및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연구진은 평균 13.8년 경력의 가라테 유단자 12명과 초보 12명의 뇌 구조를 분석, 두 그룹의 신경체계를 조정하는 미세한 차이가 1인치 펀치가 가능하게 한다고 학술지 대뇌피질 15일 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유단자와 초보 사이의 정권 능력을 비교 분석하기 위해 5cm로 정해진 간격을 기준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예상대로 유단자 그룹이 더 강한 주먹을 지녔지만 이들은 단순한 완력만이 아닌 타이밍이 더 큰 작용을 했다. 특히 주먹을 내지를 때 함께 움직이는 손목과 어깨의 동작을 통해 차이점이 확연히 드러났고 힘 역시 다르게 작용했다. 연구를 이끈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의대의 에드 로버츠 박사는 “가라테 유단자들은 초보는 할 수 없는 수준으로 자신의 정권을 반복해서 조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즉 자신의 팔과 몸통의 움직임을 일체화할 수 있도록 소뇌의 신경 연결이 신체의 미세한 조정과 관련있는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이후 시행된 뇌 정밀 검사를 통해서도 두 그룹은 두뇌의 특정 영역에서 미세한 구조적인 차이를 보였다고 한다. 이는 MRI의 일환인 확산텐서영상(DTI)이라는 기법을 통해 확인됐다. 즉 정권 내지르기 시 소뇌에서 손목과 어깨 동작의 동시적으로 상호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기술적으로 진보한 추가 연구를 통해 더 명확한 실태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영화 스틸컷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4500만원 호가…‘세계 최첨단’ 애스턴마틴 자전거

    ▶사진 보러가기 우리 돈으로 4,500만원을 호가하는 세계 최첨단 자전거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각) 영국 노리치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영국의 ‘팩터 바이크’(Factor Bikes)가 세계적인 명차 애스턴마틴과 손잡고 최첨단 기술이 장착된 로드바이크(일명 싸이클)를 출시했다. 2만5,000파운드(4만달러, 한화 약 4,500만원)라는 고가에 책정된 이 자전거는 프로젝트팀(15명)이 지난 1년간에 걸쳐 ‘애스턴마틴 원-77’ 스포츠카를 모티브로 디자인과 기술이 적용해 완성했다. 특히 팩터 바이크의 모회사가 포뮬러원(F1) 등의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 대회에 부품을 제공하는 업체인 만큼 이 자전거에는 모터스포츠에서나 볼 수 있는 첨단 장비들이 장착된다. 자전거의 패달을 밟으면 자신의 위치를 나타내주는 GPS는 물론 주변의 온도, 습도, 고도, 심지어 탑승자의 심박 수까지 핸들에 장착된 LED 터치스크린과 헬멧의 음성장치를 통해서 제공되며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스마트폰 및 기타 장치의 정보도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자전거의 바디는 강화카본으로 제작돼 내구성을 높이는 동시에 초경량화했다. 색상은 총 7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7명의 직원이 2주간에 걸쳐 주문 제작한다. 팩터 바이크의 프로젝트 매니저 시몬 로버츠는 “이달 초 런던에 있는 애스턴마틴 파크레인점에 자전거가 출시된 뒤 총 7건의 주문이 들어왔다.”면서 “이중 호주와 일본, 브라질에서 온 주문도 4건이나 된다.”고 밝혔다. 팩터 파이크는 포뮬러1(F1) 등 세계적인 자동차 대회 및 명차 브랜드에 부품을 제공하는 ‘BF1 시스템’의 자회사다. 이 회사는 총 90여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F1은 물론 인디카, 월드랠리, 모터사이클그랑프리의 차량 부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애스턴마틴은 물론 페라리, 람보르기니, 벤틀리, 마세라티 등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신(新)프레너미/주병철 논설위원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괜한 오해로 서먹해지고, 하찮은 일로 서운해할 때가 있다. 이런 일을 계기로 더 친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은 누구나 애증(愛憎)을 갖고 있다고 한다. 오스트리아의 H 그로스는 자신이 펴낸 범죄심리학에서 애증을 이렇게 설명했다. “사랑과 미움은 꼭 같은 것이다. 다만 전자는 적극적이며, 후자는 소극적인 데 불과하다.” 애증에 대해 재미있게 표현한 신조어가 있다. ‘프레너미’(frenemy)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심리학 교수 테리 앱터의 저서 ‘베스트 프렌즈’에 나오는 단어로, 친구(friend)와 적(enemy)을 합친 것이다. 앱터는 여성들이 문화적인 환경 때문에 남성들에 비해 경쟁의식이 높다고 설명했다. 앱터는 저서에서 여성은 친구를 성원하고 잘되기를 바라지만 내심 자신이 뒤처지거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다고 말한다. 프레너미가 가장 활발한 곳은 아무래도 상거래(돈)가 많은 기업이다. 이곳 용어로는 ‘적과의 동침’이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와 IBM, 삼성과 LG, 삼성과 소니, 삼성과 애플, 소니와 파나소닉, 구글과 애플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런데 협력한다고 해서 ‘친구’이고, 경쟁한다고 해서 ‘적’이라 할 수 있을까. 보디랭귀지 분석 전문가들은 구글의 에릭 슈밋과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대화를 나눌 때 다리와 팔 모양 등을 근거로 신뢰도를 분석한 적이 있었는데, 서로의 신뢰 수준은 33%였다고 한다. 겉으로는 부둥켜안지만 속으로는 발길질을 해댄다는 얘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법안(오바마케어) 합헌 결정의 캐스팅 보트를 행사한 존 로버츠 미국 대법원장의 정치적 판단이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찬반이 4대4로 팽팽한 상황에서 로버츠 대법원장은 합헌 의견을 내 오바마에 승리를 안겨줬다. 그러나 결론 부분에서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하는 대목에 대해 세금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증세 논란의 빌미를 줘 공화당 대선 후보인 롬니에게 유리하게 했다고 볼 수 있다. 오바마와 로버츠는 하버드 로스쿨 선후배 사이지만 큰 사안마다 각을 세우는 애증 관계였다. ABC 방송은 “로버츠는 오바마의 프레너미”라고 명명했다. 지구촌 시대에 프레너미는 개인이든 국가든 거부할 수 없는 새로운 관계 형성의 키워드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긍정의 힘으로 ‘프레너미’를 진화시키는 수밖에 없다. 이런 질문이 남는다. 우리의 프레너미는 누구인가.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Weekend inside] 민주 vs 공화 대립 격화…美정계 뒤흔든 태풍의 눈 2인

    ■ ‘초당적 배신’ 로버츠 미국 대법원이 28일(현지시간) 건강보험 개혁법(일명 오바마 케어)에 대해 합헌 판결을 내린 이후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도 아니다. 5 대 4의 합헌 판결에 가세한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다.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로버츠 대법원장의 ‘선택’에 “깜짝 놀랐다.”고 입을 모았다. 로버츠는 로널드 레이건 정부와 조지 H 부시(아버지 부시) 정부 등 공화당 정부의 법무부에서 일하고 조지 W 부시 정부에서 대법원장에 발탁된 전형적인 ‘공화당맨’이다. 대법원장으로서 그의 판결 역시 낙태권 제한에 찬성하는 등 대부분 보수성향을 보여왔다. 때문에 이번 오바마 케어 판결에서도 당연히 공화당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예상됐다. 결국 이날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공화당과 보수파는 경악했고, 로버츠를 향해 “배신자”, “사악한 천재”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로버츠의 반전’은 오바마 대통령도 전혀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50세의 오바마와 57세의 로버츠는 둘다 하버드대 로스쿨 출신이지만, 악연을 이어왔다. 2005년 부시 대통령이 로버츠를 대법원장으로 지명하자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오바마는 “로버츠는 훌륭한 역량을 약자보다는 강자를 위하는 데 사용했다.”며 인준 반대에 앞장섰다. 2009년 오바마의 대통령의 취임식 때 대법원장으로서 대통령 선서를 이끌던 로버츠가 실수로 오바마가 선서문의 어순을 바꿔 읽도록 만든 해프닝도 있었다. 당시 로버츠의 행동을 놓고 “고의 아니냐.”는 입방아도 있었다. 오바마가 2010년 1월 의회 국정연설 때 로버츠의 면전에서 대법원의 정치자금법 판결을 비판하자, 로버츠도 그해 3월 한 연설에서 “누구라도 대법원을 비판할 수 있지만 상황, 환경, 예의라는 문제도 있다.”고 오바마를 겨냥했다. 이런 개인적 악연과 이념적 노선을 뒤로 하고 로버츠가 초당적 선택을 하자 미 언론들은 “결과적으로 사법부가 정파주의에 휘둘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실제 로버츠는 평소 “사법부는 정책을 결정하는 곳이 아니라 정치적 분쟁을 조정하는 곳”이라며 ‘사법부의 독립’을 강조해 왔다. 한편에서는 위헌 판정으로 빚어질 국가적 혼란을 막기 위해 대법원 수장으로서 역사적 책임의식을 발휘했다는 시각도 있다. 만약 로버츠가 위헌 쪽에 섰다면 해리 트루먼 대통령 이래 60여년 간 좌절을 거듭해온 미국의 ‘전 국민 의료보험’의 꿈이 다시 한번 물거품이 됐을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초유의 피소’ 홀더 28일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쯤 미국 워싱턴의 연방의회 의사당 건물 후문에서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를 선두로 100여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나란히 팔짱을 끼고 줄지어 걸어 나오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한참을 걸어 취재진 앞에 다다른 이들은 “공화당의 법무장관 형사처벌안 강행 처리는 대선에서 정치적 이득을 겨냥한 쇼”라고 비난했다. 같은 시간 하원 본회의장에서는 공화당 주도로 에릭 홀더 법무장관의 ‘의회 모독’ 혐의와 관련한 표결이 진행되고 있었다. 민주당 의원 대부분은 하원 다수를 장악한 공화당의 표결 강행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을 퇴장한 것이다. 본회의에서 표결 없이 집단 퇴장하는 것은 미 의회에서 극히 드물다. 미 언론들은 “대선이 가까워 오면서 의회의 정파적 충돌이 악화되는 양상”이라고 보도했다. 공화당 의원들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참여한 이날 표결 결과 찬성 255표 대 반대 67표로 홀더 장관 형사처벌안은 가결됐다. 이에 따라 홀더 장관은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법무부 소속의 검사로부터 기소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미 의회가 현직 장관의 의회 모독 혐의에 대해 표결하기는 처음이다. 댄 파이퍼 백악관 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공화당이 합법적인 의회 감독권한을 행사하지 않고 정치적인 연극을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미 정가에서는 어차피 정치적 사건이기 때문에 11월 대선 때까지 홀더 장관에 대한 검찰의 기소 여부가 결론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날 표결은 2009년부터 지난해초까지 미 정부가 무기 밀매루트를 확인한다는 명목으로 함정수사를 위해 2000여정의 무기를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 반입시키는 작전을 펼친 것과 관련, 의회 조사 과정에서 공화당이 법무부의 자료제출 비협조를 문제 삼은 것이 발단이 됐다. 법무부는 하원에 7600쪽의 서류를 제출했지만, 추가 자료 요청에 대해서는 “범죄 수사의 독립성과 효율성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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