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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엇을 위한 금융개편인가/우득정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1년에 걸친 산고 끝에 5일 공청회에서 모습을 드러낸 금융산업 개편방안은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기는 커녕 혼란만 가중시키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다.논의의 출발점도 변색됐을 뿐 아니라 정책의 기본 철학이 무엇인지도 종잡기가 어려웠다. 당초 신경제 계획에 금융산업 개편문제가 주요 과제로 포함된 배경은 개방화·국제화 시대를 맞아 낙후된 금융산업의 대외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였다.그러나 정작 공청회에서의 초점은 「누구에게」 은행의 소유권을 넘겨줄 것이냐는 식으로 변색돼 있었다. 「누구는 되고,누구는 안 된다」는 식의 논쟁만 있었을 뿐 왜,무엇을 위해 소유구조를 개편해야 하는가 하는 본질적인 문제는 그대로 남았다. 재무부가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제시한 안에도 지나칠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현 체제 유지를 골격으로 한 1안은 자율화에 역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금융전업 기업가를 도입하자는 2안은 주인을 찾아주자는 뜻이다. 또 특혜시비를 우려,논의의 대상에서 제외하긴 했으나 금융전업 기업군을 육성하는 3안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모의 경제논리에 근거한 것으로 해석된다. 1·2·3안이 모두 무시하기 어려운 명분을 지녔음에도 현실적으로 상충되기 때문에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하면 이는 의견을 수렴한다고 풀릴 성질은 아니다.자율화·책임경영·국제경쟁력 강화라는 3개 항목 중 정부가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는 문제인 것이다.서로 상반된 가치를 모두 취하는 「솔로몬의 지혜」가 요구되는 게 아니라 가치관과 방향만 뚜렷하면 절로 해소되는 문제이다.어차피 모든 필요충분 조건을 전부 충족시킬 수 없는 이상 소신을 갖고 한 방향을 제시하는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정책이란 왕도를 찾아 방황하는 것보다 일관된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경험을 통해 입증됐기 때문이다.
  • 삼성승용차와 부산민심/정종석 경제부차장(오늘의 눈)

    부산사람들의 성격은 대체로 괄괄하다.무뚝뚝하면서도 불같은 면도 있다. 유신말기 부마항쟁의 불길을 댕긴 것도 이 지역 사람들이다.그 이전의 4·19혁명이나 6·10항쟁 전후의 격변기에도 부산은 항상 진원지가 됐었다.그만큼 다혈질이고,뭔가 못마땅한 일에는 참지 못하는 성향이다. 이런 부산사람들이 요즘 꾹 참는 문제가 있다.바로 삼성승용차의 부산진출 문제이다.정부는 삼성승용차의 부산진출 사업계획이 산업정책이나 업종전문화 취지에 비춰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제동을 걸 움직임이다.여기에 부산사람들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는다.자기주장을 너무 강하게 하면 부산이 낳은 김영삼대통령이 정치적인 타격을 입을 우려가 있고,가만 있자니 부산경제의 회생기미가 아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지난 주말 경제총수인 정재석 부총리가 부산에서 가진 상공인들과의 대화는 단순히 간담회가 아니라,삼성승용차의 진출허용 문제를 놓고 담판을 벌인,흡사 청문회같은 「험악한」 분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대부분의 부산사람들은 지난 73년 유신 이후 자기들이 정치적 이유로 고도성장의 혜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여긴다.기계공업의 꽃인 승용차산업이 부산에 진출하면 침체된 지역경제가 기지개를 켜게 될 것이다.부산에는 정치적 사연과 경제적 사활이 얽힌 심각한 현안이다. 이같은 시점에서 정부총리가 부산에서 부산경제 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만들겠다고 밝힌 것은 정치적 성격이 짙은 답변이다.비록 삼성승용차에 대한 확실한 언질은 없었지만 부산경제에의 특별배려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부산출신 대통령이 하기 힘든 일을,호남출신 부총리가 총대를 멘 셈이다.이같은 방안이 발표되자 부산사람들은 『정부총리에게 명예시민증을 만들어 주자』는 등 칭송이 대단하다고 한다. 그러나 「부산 특별대우」는 자칫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시비를 낳기 쉽다는 점이다.어떻게 하는 것이 경제정책에 정치논리를 배제하고,객관성을 확보하며,부산도 만족시킬 수 있는 솔로몬의 지혜인지를 좀 더 냉철하게 생각해 봤으면 싶다.
  • 「17세기 유럽 대가전」/바로크회화 흐름 한눈에

    ◎서울 워커힐미술관서 10일까지 열려/파리 세피아갤러리 소장품 옮겨 소개/29명의 유화 32점… 절반이 「루브르」 전시작가 현대 작가 일색의 요즘 전시회를 보다보면 과거에의 막연한 복귀욕구를 느낄 때가 가끔 있다. 서울 워커힐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17세기 유럽미술대가전」(10일까지)은 그런 측면에서 색다른 감상 기회를 제공하는 전시회로 비쳐진다. 특히 이 전시회는 파리 소재 세피아갤러리 소장 작품들을 국내에 옮겨 소개하는 것으로 최근 파리의 미술계 동향에 발맞춰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볼거리로 꼽히고 있다. 세계 미술계의 바로미터격으로 평가되는 파리에서는 3∼5년전부터 탈아방가르드를 표방하는 바로크회화(1600∼1750년)의 재현이 두드러지고 있는 흐름이다.이같은 경향은 영감보다는 기술적이고 감각적인 효과만을 강조하는데 염증을 느껴 고전적인 바로크시대 대가들에 대해 집착하는 재발견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이같은 흐름을 맞고 있는 파리 세피아갤러리의 소장작품 가운데 17세기 북유럽파 바로크회화작품을 추려 선보이고 있는 것.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등 당시 바로크시대의 대표적인 화가 29명이 소개되고 있는데 절반정도가 루브르박물관 전시작가들로 정물 인물 풍경 해양 동물등 당시 서양화가들이 즐겨 택하던 주제들을 망라해 32점의 유화가 선보이고 있다. 국내 처음 등장하는 페테르 파울 루벤스와 안토니 반 딕을 비롯해 루돌프 바크화이전,얀 뵈헐,크리스토프 폰 벰멜,야콥 에슬런스,뢸로프 쾨츠,야콥 바우타츠,아브라함 고베르츠,마테이스 스후파르츠,라파엘 캄프화이전,얀 브뤼헐2세,아브라함 더 페르비어,아고스티노 부오나미코 타시,살로몬 판 롸이스달,루란트 사퍼레이,야콥 흐리머르,루이 드 코르리,니콜라 길리,발타자르 베샤이,얀 반 스코렐,그리고 크리스티안 얀스 스트리프,얀 밥티스트 람브레히츠,아브라함 베게인,아드리안 베일터마커르,루이 테시에,요한 크리스티안 블레르트도 눈에 띈다. 이 가운데 16세기 한국등 아시아지역에서 선교활동을 벌인 성 프랑수아 자비에트 예수교 신부를 소재로한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대형 스케치화 「성 프랑수아 자비에의 기적」과 동판위에 그린 화병그림으로 유명한 니콜라 길리의 작품중 유일하게 서명이 있는 화병그림은 가장 눈길을 끌고 있다.또 얀 브뤼헐의 알레고리화와 안토니 반 딕의 귀부인 스케치화(미국 워싱턴 DC 국립미술관 소장 귀부인 초상화와 동일인물)도 관심있는 감상가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종교적 소재를 비롯,다양한 주제를 다룬 이 전시는 모처럼 바로크시대 대가들의 숨결을 느낄수있는 값진 자리가 될것 같다.
  • “대북 핵협상에 군사적 뒷받침 필요”/미평화연 북핵특별보고서 요지

    ◎미 대응 총괄할 전담고위적 둬야/북한,고립 불원… 곧 태도변화 예상 미평화연구소(회장 리처드 솔로몬 전미국무부동아태차관보)는 24일 북한의 핵개발계획과 미국의 대응방향에 관한 특별보고서를 발표하고 이를 의회에 제출했다.이 보고서는 솔로몬회장을 비롯,모턴 에브라모비츠 카네기국제평화재단회장,도널드 그렉 전주한미대사,아놀드 캔터 전미국무차관등이 참여한 북핵연구그룹이 마련한 것이다.다음은 이 보고서의 요지. 한미양국이 대북한 군사적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을 포함한 억제력을 갖는 것은 효과적인 대북협상에 필수적이다.다만 이러한 억제력의 유지는 정책의 기본이긴 하지만 이것이 북한핵개발을 제거하는 전략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해야한다. 최근 북한이 핵사찰협상을 전후하여 전쟁불사를 공언하고 협상을 간단없이 중단,재개하면서 대결양상을 빚고 있지만 이것이 분쟁으로 비화할 것으로는 보지않으며 핵문제해결은 협상방안이 최선의 선택이다. 이와 관련,북한이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고 더욱이 북한지도자들이 어려운 결단을내려야하는 상황을 감안,북한핵문제에 대한 미행정부간의 협조사항을 조정하고 총괄하는 북핵전담고위관리를 임명하는 것이 필요하다.이 전담고위관리는 북한과의 끈질긴 핵협상을 이끌어가는 협상대표도 겸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북협상의 가장 유용한 방안은 역시 줄것과 받을 것을 연계시키는 일괄타결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이 방법을 통해 북한이 고립가속화,국제압력가중의 길로 갈것이냐,아니면 대결회피,국제사회와의 신뢰회복으로 갈것인가를 양자택일케 해야한다. 북한이 비록 현재는 핵문제의 협상을 통한 해결에 미온적이긴하지만 북한이 처한 모든 정치적 경제적 상황과 국제적 압력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볼때 지금의 자세를 장기적으로는 견지하지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만약 북한이 고립과 대결의 길을 취한다면 이는 곧바로 내부의 취약성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게될 것으로 분석된다.
  • 컴퓨터 가격할인 경쟁 뜨겁다/현대·IBM 4개기종 25%까지 내려

    ◎삼성 무이자 할부,대우 교환잔치 실시 연말이 다가오면서 컴퓨터 판매업체들의 가격할인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에따라 전국의 전문컴퓨터상가나 대리점,용산전자상가 등에는 지금이 컴퓨터 구입의 적기라고 판단한 초중고생과 대학생·일반인 고객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 있다. ○고객 발길 “북적” 현대전자는 15일부터 오는 29일까지를 「컴퓨터 1백만대 판매돌파기념 특매기간」으로 설정,솔로몬메리트(486PC)4개 기종을 15∼25%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기종별 가격은 425SX가 1백47만4천원에서 부가세를 포함해 1백24만원에,433DX는 1백91만4천원에서 1백58만원,450DX2는 2백24만4천원에서 1백88만원,그리고 3백46만5천원짜리 466DX2가 25.5% 할인된 2백58만원에 각각 판매된다. 이와함께 할부판매도 실시,425SX의 경우 계약금 24만원에 17개월간 월 6만9천4백원씩 내면 된다. IBM도 지난 1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486PC 4개 기종을 할인판매하고 있다. IBM은 이 기간동안 부가세를 포함해 1백60만원대의 486SX(25MHz)를 1백40만원에,2백19만원대의 486DX(33MHz)를 1백83만원에 각각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고객의 일시금 지불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컴퓨터 전기종에 대해 무이자 할부판매를 하고 있다. ○3종 기종 대상 또 대우통신은 자사제품을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달말까지 「교환대잔치」를 실시,컴퓨터를 싼 가격으로 구입하는 효과를 얻도록 했다. 대우통신의 교환대상품목은 8비트급과 XT·AT급등 3종.이 제품들을 반납할 경우 1백40만원대(부가세 포함)의 386멀티미디어PC를 79만9천원에,1백60만원대인 486베사로컬PC를 1백15만2천원에,1백50만원대의 486그린PC를 1백20만7천원에 각각 구입할 수 있다. ○소비자 구입 적기 이밖에 대부분 다른 컴퓨터회사들도 각급학교의 방학과 연말에 맞춰 특별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어느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원하는 컴퓨터를 구입할 기회를 맞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컴퓨터를 구입할때 사용자의 작업수행 능력과 용도에 따라 신중히 기종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용도 맞게 선택을 대우통신의 신재식씨는 『초보자나국민학생,주부 등 단순작업을 하는 고객은 286이나 386,486SX 등 486PC 하위기종이 알맞고 중고생·대학생·직장인들은 상위기종인 486DX 정도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또 컴퓨터는 같은 급이라도 가격과 성능이 다양하기 때문에 기초지식을 미리 알고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고 부가세의 포함여부와 주변기기,활용 가능한 소프트웨어,다른 기종과의 호환성,애프터서비스등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한다.
  • 설원이 부른다/스키용품점 고객 “북적”

    ◎한세트 25만∼40만원 정도면 쓸만/플레이트/키보다 5∼10㎝ 큰것/부츠/양말 신고 여유 있어야 이번 주말부터 전국의 주요 스키장들이 문을 열면서 스키 시즌이 시작된다.최근 스키가 대중적인 겨울 레포츠로 등장함에 따라 스키장비를 구입하는 사람들도 부쩍 늘고있다. 주요 스키장비로는 부츠(스키화)와 플레이트(스키판),안전장치인 바인딩을 들수있다.불과 4∼5년전만해도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이들 주요장비 가격은,수요층마저 스키선수나 일부 부유층에 한정돼 일반인은 엄두를 못낼 만큼 비쌌다.그러나 전국에 전문 판매업소만 3백여곳이 넘게 들어 선 요즘은 25만∼40만원 정도면 쓸만한 스키장비를 갖출수 있게됐다. ○주말 스키장 문열어 스키용품 전문업체 뉴서울스포츠의 김용준씨는 『아직 국내 스키장비의 연간 판매규모가 6만∼7만세트에 불과한데비해 수입은 10만세트에 달해 업체간 가격경쟁이 치열한 점도 스키장비의 값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며 『올해 신상품 추세는 부츠가 바클이 4개 달린 제품이 주류고 플레이트는 판 윗면이 유선형인 패션 강조형이 많다』고 말한다. ○수입물량 남아돌아 부츠는 이탈리아제가 단연 강세로 「랑게」와 「노르디카」를 제일로 치고 「살로몬」「로시널」등도 잘 나가는 브랜드.플레이트는 세계 10대 브랜드가 전부 국내에서 판매중이다.부츠와 마찬가지로 「랑게」와 프랑스제 「로시널」등이 지명도가 높은 편이다.이밖에 스키 종주국 오스트리아의 「아토믹」과독일제 「팰클」,미국제 「헤드」가 대표적.플레이트는 자신의 키보다 5∼10㎝가량 긴 상품을 고르면 무난하고 부츠는 두꺼운 양말을 신은 상태에서 약간의 여유가 있는 것을 선택한다. ○국산품도 많이 나와 가격은 두가지 다 재질과 종류에 따라 15만∼80만원까지 천양지차다.플레이트와 부츠를 고정하는 바인딩은 5만∼15만원선.이밖에 부대장비로 스키장갑과 고글,폴,스키복 등이 필요한데 질좋고 값도 싼 국산품도 많이 나와있다. 스키장비는 본인의 체격과 몸무게 등에 적합한 제품을 골라야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따라서 전문매장을 찾아 충분한 상담을 거친후 스키장비를 구입하는 것이현명하다.
  • 평화무드속 긴장의 도시(평화 싹트는 중동:6)

    ◎동예루살렘 소유권 팽팽한 대립/“팔국 수도” 아랍주장에 「이」선 “못내준다”/거리마다 PLO 깃발·아라파트사진 예루살렘 옛성(Old City)의 북쪽 헤롯문과 바로 연결되는 동예루살렘의 살라후딘로드는 팔레스타인의 인티파다(끝없는 봉기)로 유명한 거리.이스라엘이 완전 병합한 후에도 이따금씩 장갑으로 중무장한 이스라엘 경찰차나 순찰할뿐 유태인들은 잘못 들어왔다가는 돌을 맞든지 아니면 봉변을 당하는 곳이다. 곳곳에 팔레스타인 깃발과 아라파트의장의 사진이 붙어 있으며 상가 철문이나 담벼락은 낙서로 온통 떡칠이 되어 있다.탄흔들도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동예루살렘의 PLO본부인 오리엔트하우스는 이 거리로부터 두 블록 뒤에 있다.아라파트 후계설도 나도는 바이샬 후세이니를 비롯,PLO대변인 하난 아시라위 등이 있는 곳이다.팔레스타인 깃발이 높이 나부끼는 이 건물에는 주요 인사들이 회담 참석차 요르단으로 떠나고 없는데도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PLO본부 소재지 요즘은 이 지역에 테러가 거의 없다는 말을 듣고 한 블록 뒤의 맨해턴호텔에 투숙했던 기자는 자정쯤『쾅』하고 호텔건물이 흔들리면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고 혼비백산해 호텔 밖으로 뛰어 나갔다.건물밖에는 빨간 승용차가 셔터가 내려진 호텔상가에 부딪쳐 불타고 있었다.운전사는 피를 흘리며 차안에 엎드려 있었다.깜짝 놀라 영문을 묻는 기자에게 호텔지배인은 『흔히 있는 일』이라며 대수로워 하지 않았다. 이렇게 동예루살렘(팔레스타인측은 아랍 예루살렘이라 부름)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으로 중동에 평화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협정에는 가자지구­예리코에 5년간의 자치가 실시된 후 요르단강서안(웨스트뱅크)과 가자지구에 탄생할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수도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기때문에 그를 둘러싼 유태인과 팔레스타인간의 공방이 벌써부터 극단적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67년 6일전쟁 이후 요르단땅이었던 동예루살렘을 점령한 이스라엘은 웨스트뱅크와 가자지구는 점령지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골란고원과 함께 동예루살렘은완전병합해 버렸다.따라서 자동차 번호판도 웨스트뱅크의 파란색,가자지구의 흰색과 달리 동예루살렘은 이스라엘과 같은 노란색이다. ○수도문제 보류상태 동예루살렘 문제는 양측이 한발도 양보할 수 없는 미묘한 문제를 안고 있다.이번 협상과정에서도 이스라엘측은 동예루살렘의 반환문제는 일체 고려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고,반면에 팔레스타인측은 독립국의 수도는 당연히 동예루살렘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양보하지 않았다.결국 이 문제에 대한 논의는 5년후 독립국 설립때로 보류된 상태다. 동예루살렘에 위치하고 있는 예루살렘 옛성을 가보면 이 지역을 놓고 무엇 때문에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가를 바로 알 수 있다.회교지역,유태인지역,기독교지역,아르메니아지역으로 크게 사분되어 있는 옛성은 기원전 1천년쯤 다윗왕시대부터 16세기 오토만터키의 술레이만 황제시대까지 이 지역을 점령했던 여러 종파에 의한 건설과 파괴가 진행돼 오면서 구원이 쌓여 왔다.특히 솔로몬왕의 성전을 허물고 회교사원이 들어선 「통곡의 벽」을 둘러싼 유태인과팔레스타인 사이의 감정대립은 그중에서도 가장 첨예했다. ○그린라인 사라져 이 때문에 예루살렘은 원래 웨스트뱅크 한가운데 있는 도시였으나 이스라엘 독립 당시 이스라엘측이 강력하게 예루살렘을 주장,1949년 요르단과의 경계선인 그린라인 획정시 예루살렘 시가지를 동서로 나누고 회랑을 만들어 서쪽의 가나안땅과 서쪽 예루살렘을 연결시켰던 것. 오늘날 예루살렘 시내에서 킹 다윗 스트리트와 나블루스 로드를 연결하던 그린라인의 자취는 찾아볼 수 없다. 외관상으로는 동서 구분없이 사람들이 오가고 있다.그러나 수도문제만 나오면 모두가 열을 낸다.동예루살렘에 있는 팔레스타인 국제문제연구소(PASSIA)의 이야드 무나연구원(34)은 『팔레스타인국의 수도는 역사적으로 보나 지리적으로 보나 당연히 동예루살렘이 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이스라엘이 굳이 반대한다면 이스라엘을 국제도시로 만들어 유엔관할로 하는 등의 방법은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옛성의 유태인구역에서 만난 고미술상 주인 이츠하크 그로스만(40)은 『예루살렘이 다시 분할돼 시가지에 그린라인이 되살아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 노벨문학상 수상 소설가 모리슨의 생애와 작품세계

    ◎「흑인여성」 이중 소외 형상화/섬세한 문체에 주변이야기 담아/흑인사회의 과거·현재 집중 조명/버지니아 울프 연구로 석사학위… 극작가로도 명성 금년도 노벨문학상수상자인 미국의 흑인여류작가 토니 모리슨(62)은 흑인여성들의 섬세한 심리묘사를 통해 소리없는 인종갈등을 그린 미국최고의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토니 모리슨의 수상은 흑인여성으로는 첫 수상이며 여류작가로는 8번째,미국인으로는 10번째이다. 모두 6편의 소설을 쓴 토니 모리슨의 대표작이자 최근작인 「재즈」(92년작)는 1920년대 미국 할렘가를 배경으로 재즈음악의 깊은 슬픔과 변덕스러움을 바탕으로 한 흑인부부와 다양한 주변인물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섬세하고 서정적인 문체로 그린 작품이다.베스트셀러가 된 이 소설은 화장품외판원인 「조」가 아내몰래 사귀던 18살의 소녀를 총으로 쏘아 죽이면서 전개된다.이 사실을 알게된 아내 「바이올렛」이 소녀의 장례식에 찾아가 소동을 벌이지만 작가는 단순한 치정사건을 화해의 정신으로 아름답게 승화시키고 있다.또 자신의 조카를 살해하고 모욕했던 부부를 용서하는 「멘프레드」,남편과 정을 통하다 죽임을 다한 처녀를 결국 용서하고 연민을 보내는 여주인공 「바이올렛」등 인물을 통해 삶의 고통과 황폐함을 뛰어 넘는 힘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토니 모리슨은 지난 70년 데뷔작인 「가장 푸른 눈」의 출판으로 첫 성공을 거둔 재능과 운을 겸비한 작가.이 작품은 금발에 푸른눈이 사회의 규범이 되고 있는 사회에서 한 흑인어린이가 겪는 소외감을 묘사해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이어 74년에 발표한 「술라」「솔로몬의 노래」(77년),「타르베이비」(81년)등 일련의 작품에서도 일관되게 흑인사회의 과거와 현재 이야기에 천착해왔다. 그녀에게 국제적인 명성을 안겨준 것은 87년 퓰리처상 소설부문 수상작인 「소중한 사람」(Beloved).흑인노예 어머니의 고통스런 삶을 그린 이 소설은 미국 남북전쟁후 1860년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한 흑인 노예 어머니가 딸에게마저 노예의 굴레를 안겨주지 않기위해 자신의 손으로 딸을 숨지게 한뒤 겪는 고통이 줄거리를 이룬 이 작품은 노예제도의 비인간성을 폭로한 것으로 출간하자마자 대단한 화제를 모았다. 퓰리처상 수상이전 토니 모리슨의 높은 명성에도 불구하고 전국서적상,비평가상등 각종 문화상을 받지 못한데 격분한 저명한 흑인작가및 비평가 48명이 항의성명을 발표하는 소동을 빚는 일화를 남기기도 했다. 소설가이자 명문 프린스턴대학 고전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토니 모리슨은 뮤지컬 「뉴올리언스」,「꿈꾸는 에미트」등을 쓴 극작가로도 유명하며 미국 유수출판사인 랜덤하우스편집인직도 맡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 로레인에서 흑인노동자 가정의 4남매중 둘째로 태어난 모리슨의 올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지난91년 남아공의 네이딘 고디마,92년 영연방 세인트루시아의 데릭 월코트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인종및 흑인문제를 다룬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돼 세계문학조류의 변화를 실감케 한다. 토니 모리슨은 지난 88년 「소중한 사람」이 퓰리처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면서 국내에 알려진 이후 지금까지 「솔로몬의 노래」「재즈」등 3편이 번역·출판돼 있다.「재즈」는 동시출간된 또다른 흑인여류작가 앨리스 워커의 「은밀한 기쁨을 간직하며」와 함께 흑인문학의 진수를 보였다는 평을 얻으며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흑인이라는 불리한 장벽을 뛰어넘고 미국최고의 작가로 이름을 떨친뒤 노벨문학상마저 거머쥔 토니 모리슨은 현재 3자녀의 어머니이자 이혼녀이다. 모리슨은 이번 수상으로 6백70만 크로네(미화 82만5천달러)를 받는다.시상식은 오는 12월10일 열린다. ◎모리스 연보/「소중한 사람」으로 88년 퓰리처상 ▲31년 미국 오하이오주 로레인 출생.어릴때 이름은 클로에 앤터니 워포드 ▲49년 워싱턴D.C. 하워드대 입학.재학중 자메이카출신의 건축학도 해럴드 모리슨과 결혼 ▲55년 포크너와 버지니아 울프 연구로 코넬대에서 석사학위 취득 ▲64년 이혼한뒤 뉴욕으로 가 출판사 「랜덤 하우스」의 편집인이 됨.이후 권투선수인 무하마드 알리를 다룬 책을 펴내 베스트셀러기록 ▲70년 첫소설 「가장 푸른 눈」출간 ▲74년 두번째 소설 「술라」출간,「내셔널 북 어워드」의 후보작이 됨 ▲77년 「솔로몬의 노래」출간,미국 비평가협회상 수상 ▲81년 「타르 베이비」출간 ▲83년 뮤지컬을 위한 희곡 「뉴 올리언스」출간 ▲88년 「소중한 사람」출간,퓰리처상 수상 ▲89년 프린스턴대 교수 ▲92년 「재즈」출간 ◎수상 소감/“영광이다… 열악한 환경이 밑거름” 대학동료로부터 이날 아침(미국 시간) 수상소식을 전해들은 모리슨씨는 『뭐라 말할 수 없이 기쁘다.개인적으로는 무엇보다도 노벨문학상이 이제서야 미국의 「흑인작가」에게 돌아가게 된데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녀는 또 『이렇게 큰 상을 받게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이 기쁜 소식을 연로하신 어머니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녀의 작품들은 현재 세계 14개국어로 번역,출판돼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그녀는 지난 81년 소설「타르 베이비」발표 당시 자신의 이야기가 미국의 권위있는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커버스토리로 다뤄지자 『이같이 편견이 심한 사회에서 중년의 흑인여성을 주간지의 표지로 내세운 것은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었다.그녀는 또 『나는 흑인 작가 또는 흑인 여성작가라고 지칭되는 것을 상관하지 않는다.왜냐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흑인 여성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의 폭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훨씬 깊고 광범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흑인여성작가로서의 자신의 역할을 밝힌 바 있다.그녀는 『내가 「흑인 여성」이기 때문에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오히려 「흑인 여성」으로서 백인위주의 남성사회에서 처해있는 이중삼중의 열악한 환경이 보다 폭넓은 세계를 경험하고 이것을 작품속에 그려낼 수 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선정 이유/“독특한 구성·시적 표현들 높이 사” 한림원은 7일 미국의 흑인소설가 토니 모리슨씨가 미국사회 현실의 가장 근원적인 단면들을 마치 환영을 쫓는듯한 강한 힘과 시적 표현들로 뛰어나게 형상화시켜 올해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한림원 관계자는 『그녀가 문학을 통해 인종의 족쇄로부터의 해방을 추구해 왔으며 특히 이런 강한 주제를 시적인 언어들로 표현해냈다』고 밝혔다. 한림원 관계자는 또 『그녀는 윌리엄 포크너 등 미국 남부출신 소설가들로부터 영향을 받았지만 특유의 독자적인 서술법을 발전시켜 왔다』면서 『특히 작품에 따라 서술방식을 달리하고 있는 점이 독특하다』고 덧붙였다. 한림원 관계자는 그녀의 작품들은 무엇보다도 인간,좁게는 흑인에 대한 연민과 사랑을 심오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표현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모리슨은 92년에 출간한 자신의 수필집에서 『나는 작품을 쓸때마다 내가 성과 인종차별이 심한 사회에서 미국의 흑인여성으로서 얼마만큼 자유로울 수 있는가를 끊임없이 천착해 왔다』며 자신의 작품관을 밝혔었다.
  • 한·미 「전시지원위」/설립강령 오늘 체결

    한미 양국간 「전시지원 연합운영위원회 설립강령」이 23일 하오 유재렬국방부 군수국장과 빌리 솔로몬 주한미군사령부 군수참모부장간에 체결된다고 외무부가 22일 발표했다. 91년 체결된 「전시지원에 관한 일괄협정」 제6조에 의거,설립 운영될 이 연합운영위원회는 국방부 군수국장과 주한미군사령부 군수참모부장이 공동의장을 맡게되며 우리측에선 외무부·국방부,미국측에선 주한미대사관·미군사령부 요원등이 상임위원으로 참가한다.
  • 여·야총무 2차 의사일정협상 결렬 안팎

    ◎「전·노증언 볼모」 구태 못벗는 국회/“대통령연설 정치흥정 불가” 강경자세/민자/“당방침 갈팡질팡” 의총서 지도부 비판/민주 파행으로 치닫던 정기국회는 13일 민주당이 국정조사연장및 전직대통령의 국회출석증언과 국회일정합의 연계방침을 철회함으로써 돌파구를 찾는 듯 했으나 이날 하오의 여야총무회담에서 민주당측이 또다시 이문제를 김영삼대통령의 국회연설의 단서조건으로 고집해 원점을 맴돌았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의원연석회의에서 국정조사와 정기국회일정을 분리시키기로 당론을 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야총무회담에서 다시 거론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민주당이 이같이 당론선회에서 또다시 당론고수쪽으로 하루에도 두번씩 당의 방침을 바꾼 것은 그동안 당의 주장을 한가지도 관철시키지 못했다는 당내 비판과 당론결집을 위한 당지도부의 지도력부재 때문인 것으로 지적된다. 따라서 이날 또다시 여야간의 절충이 이루어지지 못함으로써 국회는 당분간 공전을 계속할 수 밖에 없게 됐으며 국회파행에 대한 여론의 비난도 그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하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여야총무회담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민주당이 전직대통령의 국회출석증언및 국정조사기간 연장을 대통령의 국회연설의 단서조항으로 들고 나와 1시간여의 설전끝에 합의에 실패. 민주당의 김대식총무는 『대통령의 국회 국정연설을 들으려면 민자당이 전직대통령의 국회증언과 국정조사기간연장문제를 추후 협의하겠다는 단서조항이 있어야 한다』며 전과 별로 다르지 않은 조건을 제시. 그러나 민자당의 김영구총무는 『대통령의 국회연설은 여야간의 협의대상이 아니다』라면서 『전직대통령의 국회증언등을 대통령의 국회연설등 의사일정과 연계시키는 것에는 절대 양보할수 없다는 것이 민자당의 확고한 방침』이라며 결렬을 선언. ○…민자당은 13일로 예정됐던 김영삼대통령의 국회 국정연설이 취소된데 대해 여론이 유리하게 조성되고 있다고 판단,사실상 야당의 백기항복을 요구하는 강경자세를 고수. 민자당은 이날 2차 총무접촉이 결렬되자 김종필대표와 김종호정책위의장,김영구총무등이 참석한 구수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 민자당은 『민주당이 국회운영일정과 국정조사문제를 연계하지 않겠다고 발표하고 협상테이블에서는 이를 연계하는 등 오락가락하고 있다』면서 어차피 국정연설이 어려워진만큼 당분간 야당의 입장변화를 기다려 보기로 당의 입장을 정리. 이에 앞서 민자당은 고위당직자 회의를 열어 국정연설문제를 논의한뒤 『민주당이 아무런 조건없이 정치흥정없이 대통령의 연설을 듣겠다는 태도로 나온다면 몰라도 어떤 식으로든 대통령연설을 정치흥정의 도구로 삼는다는데 대해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경방침을 천명하고 『내일부터라도 아무런 조건없이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충실하라』고 민주당에 촉구. 강재섭대변인은 『대통령의 연설을 의회에 통보했을 경우 세계 어떤 나라도 거부한 선례는 없다』면서 『대통령 연설은 단순한 의사일정의 하나가 아니라 나라의 포부와 장래등 국가일정을 국민에게 발표하는 중요한 연설』이라고 강조. 김종호정책위의장은 『야당이 조건없이국정연설을 듣겠다고 한다면 대통령을 다시모셔 연설을 들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다소 유연한 입장을 제시하면서도 『국정조사를 마무리짓는 방법에 대한 합의없이 단순히 국정조사기간을 연장하는 문제로 야당과의 접촉을 질질 끌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야당이 진퇴양난에 빠진 틈을 타 국정조사문제도 해결할 것을 주장. 한편 민자당 총무실 주변에서는 『청와대가 국정연설을 취소했기 때문에 당으로서는 국회가 대통령을 모셔오는 모습을 만들어야 하는 부담을 추가로 지게됐다』고 어려움을 토로. ○…민주당은 이날 상오 최고위원회의와 의원·당무위원연석회의를 잇따라 열고 진통끝에 국정조사연장과 의사일정연계방침을 분리하고 국회정상화에 나서기로 결론을 내렸으나 하오의 총무회담에서 이를 번복. 이날 상오 당론을 뒤집는 과정에서 이기택대표는 『현실적으로 싸워서 따내기 힘든 사안이었다』면서 『최선이 안되면 차선이 있으니 만큼 이해해달라』고 강경론자들의 반발을 무마. 그러나 의총에서 한화갑·장기욱·장석화·김원웅의원등 대다수의 발언자들은 『당이 한번 원칙을 정했으면 밀고 나가야지 무조건 양보할수 있느냐』고 당지도부의 방향선회를 성토. 반면 그동안 당의 강경방침에 비판적이었던 이협의원등 일부에서는 『솔로몬왕의 재판에서 아기의 친엄마가 양보했듯이 현명한 결단을 내렸다』면서 당지도부가 뒤늦게나마 국회정상화로 결론을 내린 것을 환영하는 등 민주당 내부에서 조차 의견이 뒤죽박죽한 모습. 결국 이날 하오 총무회담에서 또다시 합의에 실패하자 당내 일부의원들은 일관되게 당의 방침을 관철시키지 못한 당지도부를 비판. 또 처음부터 국정조사문제와 의사일정 연계를 반대했던 의원들도 『당지도부가 밀어붙이지도 못할 조건을 내걸었다가 이를 철회하고 또다시 고리를 걸어 결국 얻은것도 없이 여론의 비난만 받게 됐다』면서 『이는 최고위원들의 입장과 총무단의 협상력,의원들의 생각이 각각 달랐던 결과』라고 지적. 이같이 당내 비판이 고조되자 민주당은 여야협상의 결렬책임을 민자당측에 전가하는데 안간힘. 김대식총무는 『국회를 정상화시키기위해 많은 고민을 했고 그래서 의총의 절차를 밟아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민자당은 야당의 주장에 대해 단계적인 접근조차도 거부해 정치실종상태를 초래했다』고 불만을 토로.
  • 전화 4시간반 “불통”… 전시관등 혼란(엑스포 이모저모)

    ◎「양탄자」·「롱가」등 개도국 고유상품 “불티”/외국인관람객 2만뿐… “집안잔치” 우려 ○…12일 하오1시30분쯤 대전 엑스포장내의 전화를 비롯한 모든 통신이 4시간30분동안 넘게 불통돼 조직위를 비롯한 30여개의 전시관이 대회운영에 큰 혼란을 빚었다. 이날 사고는 북대전전화국에 설치된 엑스포전용 전전자교환기(TDX­1B)시스템이 과부하로 고장이 나는 바람에 일어났다. 이에따라 프레스센터를 비롯한 30여곳의 전시관에 마련된 3천회선의 전화및 팩시밀리선이 불통됐다. 특히 프레스센터내의 국내외 기자들은 마감시간을 앞두고 기사를 송고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기업관들도 외부와의 연락이 끊겨 행사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이에대해 조직위측은 『일시적인 통화량 폭주로 엑스포전용 교환기의 시스템이 고장난 것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초 조직위측이 밝힌 전전자교환기의 통신용량은 1시간당 7천회선인데 비해 행사장에 설치된 통신시설은 3천회선에 불과하다. ○어제도 15만 입장 ○…개장 엿새째를 맞은 대전엑스포에는 연일 12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루고 있으나 외국인 관람객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밑돌아 조직위측은 국내잔치로 전락될까 조바심. 조직위가 집계한 11일까지 5일동안의 총 관람객수는 64만1천56명으로 하루 평균 12만8천여명이 엑스포장을 찾아 10만여명으로 예상했던 관람객수를 2만∼3만명가량 웃돌고 있다. 그러나 총 관람객의 5% 정도가 입장할 것으로 예상했던 외국인 관람객수는 11일까지 3.2%인 2만1천여명에 그쳐 당초 계획을 크게 밑도는 형편. 12일 입장객은 하오 4시 현재 15만7천1백10명으로 전일에 이어 또다시 최고치를 갱신. ○중년주부에 인기 ○…국제관의 특산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대부분 첨단 과학보다는 전통문화와 생활용품을 선보이는 아프리카,중남미,아시아제국 등 개도국의 고유 상품이 관람객들에게 관심을 끌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보석의 나라인 스리랑카는 천연진주,다이아몬드,비취등을 비관세로 판매,중년 부인들로부터 인기를 얻고있다. 아프리카의 잠비아는 구리로 만든 각종 반지,팔찌등 다양한 수공예품을팔고 있으며 남태평양의 솔로몬제국도 조개로 만든 수공예품으로 한몫을 챙기고 있다. 특히 야자수 잎으로 만든 베트남의 전통 모자인 「롱가」는 엑스포의 최대 인기품.비가 올때는 우산 대용으로 쓰이고 해가 들때는 양산으로 활용돼 하루에 1천개이상이 팔리고 있다.가격도 3천원으로 싼 편. 이밖에 인도는 은으로 만든 장신도구를,파키스탄은 양탄자를,인도네시아는 원목가구를,수단은 동물가죽을 각각 판매하고 있다. ○10만번째 입장 행운 ○…이날 경남 울산에서 가족과 함께 엑스포장을 찾아온 김정숙씨(39·여)가 상오 10시 50분쯤 오스트리아관에 10만번째로 입장,이곳 관장인 베어너 후버씨로부터 수정으로 만든 올빼미 1개를 기념품으로 받는 행운을 차지. 김씨는 휴가를 맞은 남편과 두명의 아들을 데리고 새벽 4시 울산을 출발해 10시쯤에 대회장에 입장,관람객이 적은 국제관을 바로 찾은 것이 이같은 행운을 얻게 됐다고 기뻐했다.
  • 국제관/D­8일(대전엑스포’93)

    ◎선진국 항공·전자 첨단기술 총집합/빛과 온도따라 꽃피는 합금 현란/일본관/1ℓ로 3천㎞ 달리는 차량 전시/프랑스관 국제관을 통해 세계를 한눈에 본다.대전엑스포중에서 반드시 둘러봐야 할 전시관이 바로 국제관이다.국내 기업관은 박람회가 끝나도 계속 문을 열지만 1백6∼1백9개국이 참가하는 국제관은 대회기간인 93일동안만 전시된다.이 가운데 일본·미국·프랑스·오스트리아 등 선진국은 항공·전자 등의 첨단기술과 자원활용방안을 주로 전시하고 후진국들은 전통기술과 현대과학의 조화라는 주제로 고유문화와 예술을 소개한다. 한빛탑의 바로 오른쪽에 자리잡은 국제관은 A,B,C 3개구역으로 나눠지며 49개의 단독관과 8개의 공동관으로 구성돼 있다. 일본은 빛과 온도의 변화에 따라 동백꽃이 저절로 피었다가 다시 지는 형상기억합금을 전시했다.또 도공모습의 할아버지로봇이 6세기때 백제로부터 전수받은 일본도자기의 제작과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시각장애인을 인도하는 맹도견로봇도 선보인다. ○1백만불 상금까지 프랑스는 1ℓ에 2천9백70㎞를 달릴 수 있는 세계최고의 초절약형 3륜자동차를 선보인다.또 물의 낙차를 이용해 끊임없이 회전하는 시계모양의 「혼돈속의 우물」이란 발명품도 전시한다.아직 그 원리가 밝혀지지 않아 프랑스는 원리를 발견하는 사람에게 1백만달러의 상금까지 걸었다. 미국은 우주왕복선 앰배서더호를 실물크기로 전시,우주개척의 선구자임을 나타냈고 노동자의 장갑·기계도구 등으로 아아치형 탑도 만들어 산업근로자의 화합을 강조했다.이에 맞서 러시아는 우주정거장 미르를 실물 그대로 재현했고 옐친대통령의 친서를 담은 캡슐을 소유즈우주선을 통해 우리 서해상에 떨어뜨려 박람회장에서 공개한다. 오스트리아는 음악의 나라라는 명성에 걸맞게 피아노의 건반이 컴퓨터의 지시에 따라 혼자 춤을 추며 클래식 등 1백가지의 음악을 연주하는 컴퓨터피아노(뵈젠도르페)를 전시,흥미를 끈다.이와 함께 관람객이 2㎞의 스키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는 듯한 경험을 하는 스키 시뮬레이터,오스트리아의 문화·역사·과학을 컴퓨터로 알아보는 디지털백과사전도 관심거리다. 또지난해 세비아박람회에서 우수전시관으로 각광받은 캐나다는 여객기의 실물모형을 전시,마치 비행기를 타는 듯한 느낌을 받도록 했다.신사의 나라 영국은 뉴턴에서 스티븐 호킹까지 세계 과학을 이끈 과학자들의 연구업적을 영상으로 처리했다. ○신비의 분위기 연출 76년부터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중국은 지름 1.5m 크기의 반환식 위성을 직접 전시했고 내년에 쏘아올릴 최첨단 통신위성도 실물크기로 선보였다.제3세계국가를 대표하는 인도는 특수장치로 만들어진 그래픽전시관에 인도의 전통과 종교를 담아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남태평양지역의 파푸아뉴기니·통가·투발루·마셜제도·솔로몬제도 등 우리에게 다소 낯선 국가들이 참가한 남태평양공동관은 열대지방의 정열적인 문화와 토속전시물을 선보인다. 우리나라도 국제관구역의 한 가운데에 무게가 3.1t인 화강암을 수압으로 떠받치고 있는 환상구를 전시한다.환상구는 5마력의 수압차를 이용,수면 0.5㎜위에 화강암을 회전시킨다.우리나라에서는 처음,세계에서는 일본·독일·오스트리아에 이어 네번째로 개발됐다. ▷로봇 3총사◁ ◎안내·연주·화가 로봇… 우리기술진 개발 우리 기술로 만든 로봇들이 초상화도 그리고 연주도 하며 관람객의 안내도 맡는다.「꿈돌이 마스콧로봇」,「3차원 조각로봇」,「사물놀이로봇」등 이른바 로봇 3총사가 그들이다. 외국의 첨단로봇들과 우리의 자존심을 내걸고 한바탕 기술경쟁을 벌일 이 로봇들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우리의 연구진들에 의해 제작됐다. 꿈돌이 마스콧로봇은 박람회사상 처음으로 선보이는 공식 안내로봇이다.박람회기간중 대회장을 누비며 행사안내를 맡을 이 로봇은 한국기계연구소의 지원으로 로봇제작업체인 한국미연이 만들었다.지름 2.7m,높이 1.7m의 타원형 우주선안에 꿈돌이로봇이 숨어 있다가 음악이 나오면 모습을 드러낸다.눈에 빛을 내며 자기소개를 한 뒤 행사장을 안내해준다.함께 사진촬영도 가능하며 앞뒤좌우로 자유롭게 움직인다. 정부관에 설치된 조각로봇은 화가로봇이다.관람객이 카메라 앞에 앉으면 컴퓨터는 한장의 사진을 찍는다.이 사진으로 로봇은 웃는 모습,우는 모습,찡그린 모습 등을 다양하게 그린다.관람객이 원하면 얼굴표정을 조각해준다.자리에 앉아 사진을 찍고 조각까지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20분남짓.한국과학기술원이 만들었다. 연주로봇인 사물놀이로봇들도 정부관에 설치돼 있다.징·북·꽹과리·장구 등을 각각 맡고 있는 4개의 로봇들이 사람의 실물모습으로 만들어졌다.느린 장단이 흐르면 고개를 끄덕이고 가락이 빨라지면 1초에 3번씩 꽹과리를 두들긴다. ▷한빛탑◁ ◎레이저·UFO쇼 주관… “길잡이 역할” 대전엑스포의 상징물인 한빛탑이 28일 개관식을 가졌다.한국의 빛,커다란 빛,영원한 빛을 뜻하는 「한빛탑」은 박람회장의 한가운데 자리잡아 관람객들의 길잡이역할을 한다.특히 각종 문화행사의 구심점역할을 하며 레이저쇼·UFO쇼 등을 주관한다. 한화그룹이 1백20억원을 들여 지난해 7월에 착공,1년만에 완공된 이 탑은 엑스포의 주제인 「새로운 도약의 길」을 시각화했다.특히 「93년」을 부각시키기 위해 탑의 높이를 93m로 했고 탑신을 쌓는 데 사용된 화강암도 1천9백93개에 이른다. 한빛탑의 겉모습은 크게 세부분으로 나뉜다.아랫부분은 첨성대를 본떠 석벽으로 둥그렇게 꾸며 우리의 과학기술을 상징했다.우주선모습을 닮은 가운데 부분은 엑스포를 한눈에 내려볼 수 있는 전망대로 현재의 기술을,윗부분인 금속원뿔은 미래를 향한 한줄기 빛을 각각 표현했다.탑신이 세워진 지름 1백m의 원형광장은 무한한 우주공간을 나타내며 관람객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활용된다. 한빛탑은 결국 슬기로운 과거를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를 잇는 인류의 희망이라는 의미를 함축했다.또 인류가 합심하여 우주로 도약하는 21세기의 비전을 나타냈다.한빛탑에는 높이 39m지점에 2백12평정도의 제1전망대가 설치돼 있고 55m지점에 14평크기의 제2전망대가 들어서 박람회장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 시카고 체임버 오늘 내한 공연/음악의 즐거움 선물

    ◎정통클래식·팝송·오페라·가요 한자리에/지휘자 디터 코버와 가수 조영남 협연/「갈대의 순정」등 불러 가요수준 재평가 음악에도 좋은 것이 있고 나쁜 것이 있을까.우리나라 음악가 가운데는 아직도 자신들이 하는 클래식을 빼곤 나머지는 모두 좋지않은 음악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다.그러나 시카고쳄버오케스트라와 지휘자 디터 코버의 생각은 다르다.이들은 훌륭한 음악과 상대적으로 그에 못미치는 음악은 있을지언정 나쁜 음악이란 없다고 생각한다.청중에게 즐거움을 줄수 있는 음악이 어째서 나쁜 음악일수 있냐는 것이다. 이들은 그런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연주회를 10일과 11일 하오 7시30분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갖는다. 이 음악회의 2부에는 대중가요 가수 조영남과 그의 아우인 바리톤 조영수(부산대교수)가 나온다.1부는 헨델의 오페라 「솔로몬」서곡과 바하의 「오보에협주곡」(오보에 독주는 워싱턴 맥클레인),하이든의 「교향곡 70번」 등 정통클래식 레퍼토리로 짰다.2부에서는 조영남의 초창기 히트곡인 팝송 「딜라일라」에서부터「갈대의 순정」「만남」「향수」등 가요,그리고 「오!나의 태양」「별은 빛나건만」등 이탈리아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까지 두사람에 의해 불려진다. 「갈대의 순정」이 들어간 것은 조영남의 장난이다.조영남은 당초 세계 정상급의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협연자」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받고는 기뻐서 어쩔줄 몰랐다고 한다.그러면서 서울음대 재학시절 팝송가수로 변신했다는 이유로 스승과 동료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야했던 그로서는 한편으로 우리 음악계가 갖고 있는 편견의 벽에 도전해 보고픈 생각이 고개를 들었다.그 결과 이제는 흘러간 옛노래에 속할 뽕짝조의 「갈대의 순정」을 프로그램 안에 슬며시 끼워 넣었다.12명으로 구성된 「백 코러스」도 넣자고 했다. 그런데 기대도 하지않고 불쑥 내민 이런 제의를 받은 디터 코버의 회답은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노래라면 무조건 OK,빨리 악보를 보내지 않고 무얼하고 있냐」는 것이었다.편곡까지 직접하겠다며 오히려 독촉이었다.이에따라 한달쯤 전에는 「갈대의 순정」을 비롯해 연주될 곡이 담긴 카세트테이프와 악보가 미국에 보내졌다. 코버는 19 52년 직접 창단한 시카고쳄버와의 연주 이외에도 미국과 유럽에서의 눈부신 활동으로 가는 곳마다 존경받는 음악가이다.그러나 한국의 음악상황을 이해하고 있으리라고는 기대할수 없다.따라서 이번에 연주할 우리 음악에 대한 평가는 이 노래가 가곡이냐 가요냐 하는 생각의 틀이 아닌 절대적인 아름다움의 관점에서 이루어질수 밖에 없을 것이다. 조영남은 『코버가 이번 연주를 통해 「가곡은 수준 높은 것,가요는 수준 낮은 것」이라는 우리의 고정관념과 정반대 되는 생각을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북도청 6개 시·군 유치경쟁(심층취재)

    ◎안동·의성·구미·영천·포항·경주 경합 치열/“대구서 이젠 옮겨야” 88년부터 본격 거론/도의원,특위구성… 내년3월에 확정계획/이해 첨예대립… 지역주민 간담회 통해 여론수렴 3백만 도민의 얼굴이 될 경북도청의 위치는 어느 곳이 적당할까.최근 경북도민사이에는 대구시에 더부살이하는 도청이전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고있다.날로 뻗어나는 도세를 상징하는 도청이 하루 빨리 새로 마련돼 도민의 구심점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경북도와 의회도 이같은 도민의 의지를 반영,도청이전을 위한 의견수렴 등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그러나 그동안 도청이전을 둘러싸고 유치희망 자치단체와 주민들간에는 적지않은 이해대립과 반목을 보여 최종 결정을 이끌어 내는데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특히 지난 91년 지방의회가 구성되면서 유치경쟁은 더욱 노골화되고 있어 자칫 도내 주요지역 주민들간에 갈등을 불러 일으킬 가능성도 없지 않아 「솔로몬왕의 지혜」가 아쉬운 상황이다.도청이전문제를 둘러싼 각 지역의 추진현황 등을 살펴본다.▷현황◁ 도청이전문제는 지난 80년 대구시가 직할시로 승격하면서 곧바로 제기됐다.구미시는 81년 4월 도청유치위원회를 구성,도청유치를 위한 분위기조성에 들어갔고 안동·경주 등 지역에서도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도청유치운동이 일기 시작했다. ○구미,첫 유치위 구성 그러나 대구시에 딴 살림을 내준데 따른 산적한 현안을 처리해야 하는 경북도가 도청이전문제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무관심을 나타내자 유치논쟁은 한동안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이 문제가 다시 관심의 대상으로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8년부터.정부의 각종 민주화조치와 지방자치법제정,지방의회구성 등 지방화의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도청이전문제는 새로운 현안으로 다시 떠오르게 됐다.특히 남부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한 안동을 중심으로 한 도 북부지역에선 도청유치만이 지역발전을 꾀할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판단아래 각급단체와 시민등이 한데 뭉쳐 유치운동에 적극 나섰고 나머지 지역에서도 이에 뒤질세라 활발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유치경쟁◁ 도청유치경쟁에 나서고 있는 지역은 북부지역의 안동·의성을 비롯해 남부지역의 구미·영천,동부의 포항·경주 등. ○시마다 이점 내세워 지난 81년 처음으로 도청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한 구미시는 5공시절엔 큰 활동을 하지 않고 있었으나 6공이 들어선 이후인 88년 11월 도청을 유치하기 위해선 개발이 촉진되어야 한다며 구미시 개발촉진위원회를 구성했다.또 이들은 대학교수를 비롯,각계의 저명인사를 초청해 지역발전 심포지엄을 갖고 구미시로의 도청이전 당위성을 주장했다. 구미지역은 다른지역에 비해 도시기반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고 ▲재정자립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낙동강의 수자원이 풍부하고 ▲경부선과 경부고속도로,경부고속전철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형성돼 있는 이점등을 도청유치의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또 지난 89년 11월 도청유치를 위해 북부지역주민 10만인 서명운동에 나선 안동지역에서는 90년 2월 안동지역 도청유치추진위원회 창립총회를 가진데 이어 92년 제5차 탄원서를 각계에 우송했다.같은해 7월에는 「경북도청이전의 합리성 추구」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고 9월에는 「낙후된 경북북부지역의 현실을 고발한다」는 제목의 도청유치운동 3년 자료집을 발간했다.도의 균형개발이라는 명제를 앞세우고 안동·임하댐 건설로 인한 지역주민의 피해에대한 간접보상 등을 부수적인 압력수단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90년 도청유치준비위원회를 발족한 포항시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6월 도청유치간담회를 갖는 등 그동안 언론기관을 통한 홍보와 함께 각계를 방문,도청이전의 당위성 등을 알리고 있다.기초과학·첨단산업의 거점도시로서의 기능 ▲동해안 1백만 도민의 교통·유통의 중심지 ▲세계 제1의 철강도시 ▲환태평양시대의 중심지로 북방교역의 전초기지 등의 특성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90년 2월 유치위원회를 구성한 영천시는 「경북도청 후보지에 관한 탐구」란 책자를 발행,관계요로에 배포한데 이어 92년 8월에는 「왜 경북도청은 영천에 와야 하는가」란 주제의 심포지엄을 가졌다.교통의 중심지라는 이점 ▲지가가 낮아 도청 및 도시 건설비용이 저렴한 점 ▲화랑도정신을 계승하고 한국 선비정신의 진원지인 점 등을 유치주장의 근거로 꼽고있다. 의성시 역시 지난 90년 2월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한데 이어 각 언론을 통해 유치의 필요성을 홍보하면서 청와대와 내무부등 관계요로에 의성으로 도청이 꼭 이전돼야 한다는 호소문을 보내는 등 유치활동을 펴고 있다.도의 한가운데 위치해 다른지역에서의 이용이 편리하고 인접한 타 시군의 연쇄개발 효과가 큰 점등을 지적하고 있다.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늦은 92년 6월 도청유치추진협의회를 구성한 경주시는 같은해 7월 「경북도청은 어디로 옮길 것인가」란 주제의 세미나를 가졌으며 관계기관을 방문,도청은 경주로 반드시 이전해야 한다고 설득하고 있다. 경북의 역사·문화 중심지라는 전통적인 특성과 산업개발의 기반이 되는 유형고정자산이 많다는 등의 이점을 주장하고 있다. ▷추진내용◁ 도내 곳곳에서 도청유치 경쟁이 치열해지자 도의회는 지난 92년 7월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1명씩 모두 21명으로 도청이전추진특별위원회를 구성,이전을 위한 준비활동에 들어갔다.특위는 ▲1단계(92년 9월∼93년 2월) 계획수립 및 이전분위기 조성 ▲2단계(93년 3∼12월) 도청이전 입지기준 설정 ▲3단계(94년 1∼3월) 후보지 선정 ▲4단계(94년 4∼6월) 의결 및 건의등을 골자로 한 단계별 추진계획을 마련,주민의견 수렴작업을 벌이고 있다.특위는 지난해 1단계 사업으로 역할을 분담,업무의 전문성과 능률을 높이기 위해 운영·기획·홍보 등 3개 소위원회를 구성했다. ○4단계로 계획 수립 특위는 현재 2단계 사업으로 도민 여론 수집,지역주민과의 간담회 등을 하고 있다.지난 3월에는 도청을 이전한 경기도와 경남도를 방문해 이전배경,위치선정 경위,이전에 따른 소요예산 자금조성 방법 등 참고자료를 수집했다. 오는 6∼12월 지리적 여건 도시기반시설,주민편의 구심적 기능지역,균형발전 촉진등을 토대로 한 후보지 입지기준을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올해말 후보지 심사기준표를 작성,후보지 입지기준을 선정한다. 도의회 도청이전특위는 3단계로 내년 3월까지 타당성을 검토하고 예상 후보지에 대한 2∼3차례의 심사를 거쳐 후보지를 결정한후 4단계로 내년 4∼6월 결의문을 채택,중앙정부에 이전을 건의하게 된다. 경북도는 지난 92년 12월 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도청이전기획단을 구성했다.기획단은 도의회 특위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면서 공감대 형성,일부지역 유치활동에 대한 적절한 대응,다양한 도민의견 수렴,도민의 공감대 형성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각 지역의 이해가 워낙 첨예하게 대립돼 있는 사안인만큼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구체적인 도의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청이전 장애요인◁ 정치권에서 그동안 도청이 마치 황금알을 낳는 거위나 되는 것처럼 부풀려 놓아 문제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국회의원선거가 있을 때마다 단골공약으로 등장했고 지방의회선거때도 주민숙원사업으로 제기됐다.또 도청이 유치될 경우 부동산가격상승,주변인구흡수에 따른 경제활성화 등 부수적 이익을 챙길 수 있다는 지역이기주의도 이전지역 결정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이와함께 현 도청소재지인 대구시에생활기반을 둔 공무원등의 소극적인 자세도 문제점으로 분석된다. ◎전문가 의견/“지역 균형발전 고려해야”/전문기관 자문 필요… 장기적 검토를/이재하 경북대교수 『도청이 옮겨갈곳을 정하는 일은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이 우선 고려되어야 하며 주민의 원활한 의견수렴이 따라야 합니다』 경북대 이재하교수(42)는 도청이전지는 민주적 절차에 따라 하루빨리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후보지의 입지기준으로 ▲지방행정의 효율성 ▲지역개발의 균형성 ▲역사·문화적 상징성 ▲교통·정보의 편의성 ▲이전비용의 최소화등을 꼽았다. 이교수는 도청이전의 주체는 도민들의 손으로 구성한 도의회와 도가 맡는 것이 당연하지만 후보지 입지기준 선정은 반드시 전문기관의 의견을 들어 장기적인 안목에서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청이 이전되는 지역에는 10만여명 정도의 고용효과가 있게돼 대규모 공단이 건립되는 만큼의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분석한 이교수는 그러나 이같은 기대효과에 지나치게 집착,지역간 갈등이장기화될 경우 오히려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지나치게 자기중심으로 생각할게 아니라 도민 모두가 납득할만 곳이 어딘지 다함께 숙고,최선의 방법을 모색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이교수는 3백만도민의 숙원사업인 도청이전이 일부 정치인이나 지방의회 의원들의 정치생명 연장 등의 도구화로 늦춰지거나 무산되면 그 피해자는 도민이라는 점을 명심,지역 선량들의 양식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유치지역 주민들은 도청유치와 함께 쓰레기 매립장,핵폐기물 처리장 등 혐오시설도 건립토록 허용하는 등의 양보심도 가져야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또 경남도 본청 이전에만도 당시 3백억원이 소요됐었다며 『경북도가 이전을 한다면 본청이전에만 1천5백억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경찰청과 교육청 등 유관기관이 모두 이전하기 위해선 수천억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교수는 경북은 지역이 매우 넓기 때문에 다른 도에 비해 전 도민이 공감할 수 있는 최적의 도청이전 후보지를 찾아내는 것이 힘겨운 일이나도민들이 슬기롭게 지혜를 모아나가면 멀지않아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보스니아 인종청소위기 일단 모면/“안전지대 선포”새국면 맞은 유고

    ◎세르비아,영토욕심에 언제든 또 도발/강대국 이견… 체면치레 공습도 못할듯 보스니아 동부 회교세력의 전략거점인 스레브레니차가 결정적인 함락위기에 놓인 가운데 유엔안보리가 16일 스레브레니차를 안전지대로 선포,세르비아민병대의 공격중지와 철군을 요구함에 따라 유고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스레브레니차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고 세르비아민병대가 이미 시내로 진입했다는 미확인보도가 나돌고는 있지만 세르비아민병대가 철군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유엔이 세르비아민병대와 신유고연방에 대한 즉각적인 제재강화에 나설 움직임이어서 대량 인종청소위기의 급박한 상황은 일단 모면한 셈이다.그러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크로아티아내 세르비아계 점령지역까지 연결하는 대세르비아주의를 꿈꾸는 세르비아계가 수송요충지인 스레브레니차를 끝내 포기할 것 같지는 않아 사태추이를 점치기는 쉽지 않다. 밀로세비치 세르비아대통령이 스레브레니차를 점령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16일 전해진 것처럼 세르비아가 당장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제까지 엄포에 그쳐온 유엔의 요구에 마냥 순순히 따를 것으로 기대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결국은 시간이 좀 흐른뒤 국제사회의 관심이 가라앉으면 어떤 형태로든 세르비아측의 도발이 있지 않겠나 하는 추측이 가능하다. 그럴 경우 유엔주둔군이 인계철선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는 좀더 두고 볼 일이나 현재 강대국 분위기로는 몇차례의 체면유지용 공습정도마저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오는 25일 불신임여부 국민투표를 앞두고 있는 옐친러시아대통령은 같은 그리스정교도이자 슬라브주인 세르비아계와의 범국민적인 유대감을 고려해 유엔에서의 극단적인 추가제재에 반대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영국 등은 자칫하면 유럽전체로의 확전을 초래할지 모를 세르비아에 대한 공습이나 회교도에 대한 무기금수 해제를 효율성이 적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클린턴미국대통령도 16일 지상군파병을 제외한 모든 방안을 고려하겠다면서 우방국들의 협력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움으로써 걸프전이나 소말리아 파병때와는 달리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있다. 유고내전은 솔로몬식 해결방안이나 국제사회의 직접적인 군사개입없이 지루할 정도로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같다.
  • 김 대통령 취임사 전문/미 의회 의사록에 수록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 의회는 3일 제럴드 솔로몬 하원의원(공화·뉴욕)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25일 출범한 새 한국정부의 국정방향을 밝힌 김영삼대통령의 취임사전문을 의사록에 수록,발간했다.
  • 대책(외국인 불법취업:5·끝)

    ◎정부­업계­노동계 유기적대응 절실/산재적용 등 처우개선 급선무/정부부처 “처벌”·“양성화” 두 목소리/전문가 동원,실태조사 등 서둘러야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는 수적인 팽창과 그로인한 문제점들이 급속히 가시화되고 있는 추세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불법취업 외국인문제는 비단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외교문제나 한국에 대한 인식악화등 국제관계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떤 식으로든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같은 노동력 유입현상이 불과 1∼2년 사이에 급격히 두드러진데다 이해 당사자들의 입장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문제해결이 쉽지않은 만큼 정부 업계 노동계 전문가등의 유기적인 노력이 강구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 볼때 이 불법취업 외국인근로자 문제는 합법·양성화할 것인가 아니면 법규정에 따른 강제출국의 방법중 양자택일 하는 수밖에 없으나 어느쪽을 택하더라도 적지않은 부작용이 따른다는게 문제해결을 어렵게 하는 점이다. 정부 당국의 입장에선 아직까지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문제해결의 주도적 열쇠를 주고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노력이 아쉬운 형편이다. 외국인 노동력 유입에 따른 문제로 시달리는 대부분의 국가가 표면적인 정책과 현실대응에서 큰 혼선을 빚는 것처럼 국내의 경우도 관계부처간 입장조정과 업계등 어려운 산업현황을 감안할 때 효과적인 대응책마련이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주무부서인 법무부와 노동부는 기본적으로 「불법」이란 인식아래 이들을 근로자로 인정치 않고 있는 반면 상공·동자·건설부등 업계와 밀접한 부서에선 산업인력도입과 함께 은근히 양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 관계부처의 입장이 엇갈리는데다 심각한 구인난에 시달리는 제조업등 생산직종 업계의 어려운 형편을 무시할 수만도 없는만큼 「솔로몬의 지혜」를 짜내야 하는 쉽지않은 상황인 것이다. 이처럼 기본적인 정책결정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입국해 이는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처우는 개선돼야 한다는게 중론이다. 노동부는 현재 이들이 「불법」취업하고 있기 때문에 근로감독및산재처리 대상이 될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이웃 일본의 경우 지난 89년부터 산재적용을 허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대응이 외국인 학대등으로 인한 마찰방지와 국제적인 인식악화를 막기위한 접근방법이란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정부방침에 따라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는 업계의 경우 경영악화등 급박한 상황에서 「필요」에 의한 고용형태를 띠고 있지만 무한정 이들 불법취업인들의 저임금에 의존할 수 없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노동력의 국제 유동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만큼 멀지않아 국내 불법취업자들도 유리한 돈벌이를 위해 국내시장을 떠날게 뻔하고 보면 장기적인 안목의 경쟁체제가 시급한 실정에서 이같은 노력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업계 등의 혼선과는 별도로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대응태세는 학계등 전문가와 노동계에서도 시급히 갖추어야 할 상황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이미 사회 깊숙이 스며들고 있는 상황에서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위험한 수위에다다랐다는 점에서다. 정부의 대응책 마련에 폭넓은 의견수렴이 힘들 수밖에 없는 형편에서 학계등 전문가들의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사회 문화적 영향·대책 등에 대한 연구 조사작업도 시급히 착수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노동계는 국내 근로자보호 차원에서 일단 외국인 취업자 허용반대에 목소리를 모으고 있지만 적극적인 대책마련엔 소홀했던게 사실이다. 노총에선 절대반대와 국내 체류자까지도 철수시켜야 한다는 입장이고 전노협에선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지만 현재 체류중인 외국인 근로자들은 보호해야 한다는 다소 상이한 주장이다.
  • 스키장비값 하락… “구입적기”/“성수기 지났다” 20%나 떨어져

    ◎일반용,세트당 60만원선 적당/질좋은 국산품 많아… 전문대장서 구입을 스키가 대중화되면서 스키장비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스키시즌이 절정에 들어선 요즘 스키용품의 가격은 시즌전보다 20%가량 떨어져 구입에 적기를 맞고있다. 특히 올해들어 스키를 처음 타는 초보자들은 어느 정도 기초가 갖춰진 이때쯤 장비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스키구입에는 전문가의 조언이 필수적이나 구입당사자의 기본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는 큰 도움을 받을수 없기 때문.가격면에서도 스키시즌이 연중 3개월남짓에 불과한 우리 실정상 10∼12월의 성수기를 피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전문매장이 아닌 곳에서는 무조건 고가품만 권유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스키선수들에게나 필요한 고가품을 구입하면 초보자들은 다루기가 힘들어 오히려 스키의 묘미를 느끼기 어렵게 된다. 주요 스키장비로는 스키화인 부츠와 플레이트(스키판),바인딩을 꼽는다.이 세가지가 가장 필수적인 장비이고 또한 가격도 비싸다. 이들 주요장비는 전량이 수입품.해마다 유럽지역에서 2월경에 열리는 「유럽스키용품전시회」에 국내의 스키수입업자들이 참가,유명 생산업체들과의 계약을 통해 도입된다.현재 세계 스키시장은 이탈리아와 프랑스,오스트리아등 유럽세가 휩쓸고 있다.아시아권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가장 큰 수요시장으로 유럽의 유명 생산업체들은 이 시장을 겨냥해 동양인에 적합한 별도의 상품을 생산하기도 한다. 국내 판매가격은 수입도매상들이 각각 자체 수입 브랜드별로 가격을 책정해 일반 산매상들에 공급한다.따라서 백화점과 전문업소등 전국 어느 매장에서나 같은 브랜드의 동일모델에 붙어있는 소비자 권장가격은 똑같다. 그러나 업소마다 할인 판매의 폭과 스키가방등의 무료제공여부에 따라 똑같은 제품의 가격이 10%정도 차이가 나기도 한다. 최근에는 각 업자별로 수입 브랜드가 거의 고정된데다 판매가격이 수입가격의 2.95배를 넘지못하도록 규제를 받고있어 책정 소비자가격의 30%이하로 판매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일반인이 레저용으로 즐길만한 스키세트는 60만∼70만원 정도로 짜맞추는 것이 적당하다.백화점등에서 기획상품으로 내놓는 20만∼30만원대의 스키세트는 실용성과 내구성이 떨어져 성장기의 학생들에게 적합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다. 스키용품 전문업체 「프로 하우스」의 김부기과장은 가격문제가 아니더라도 주요 스키장비는 전문업소에서 구입할것을 권한다.한번 잘 구입하면 최장 10년까지 사용할수 있는 스키장비를 고객들로 붐비는 백화점등에서 별다른 상담없이 구입하는 것은 무모한 행위라는 지적이다. 플레이트는 세계10위권내의 브랜드가 전부 국내에서 판매된다.프랑스제 「로시널」이 역사도 가장 길고 국내에서 제일 잘 팔리는 상품.스키 종주국 오스트리아의 「블리자드」와 「아토믹」「피셔」등도 인기가 있고 「팰클」(독일)「살로몬」(프랑스)「엘란」(유고)「K2」「헤드」(미국)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부츠는 이탈리아제가 강세로 「노르디카」를 제일로 쳐주며 「테크니카」「살로몬」「로시널」「무나리」등이 있다. 플레이트와 부츠의 가격은 거의 비슷하다.성인 초급자용이 16만∼25만원,중급자 25만∼40만원정도이고 상급자용은 제한이 없다. 부츠와 플레이트를 연결시켜주며 넘어지는등의 돌발사고때 안전판 역할을 담당하는 바인딩은 프랑스제 「살로몬」과 독일제 「마커」가 유명하며 가격은 성인남자용 15만∼18만원,성인여자용 11만∼13만원대.이밖에 스키복과 폴,고글,장갑등의 부대용품은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이 좋은 국산 상품들도 많이 나와있다.
  • 기업들 해외산림개발 열기/11개국에 29개 업체 진출

    ◎목재가공 등 업종도 다양 해외산림개발이 파푸아뉴기니·캄보디아·러시아등 11개국으로 크게 늘어나고 진출업체도 29개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산림청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68년 인도네시아로부터 시작된 해외산림개발사업이 그동안에는 미국·말레이시아등 2∼3개국에 불과해 임지개발·임목벌채등만을 주로 해왔었으나 최근 임산국의 산림자원화정책 등으로 현지 임목개발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진출국도 동남아 뿐만 아니라 러시아·중국등 11개국으로 크게 늘었으며 업종도 목재가공·석재생산·칩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들어서도 우성석재가 중국현지에 석재가공공장을 세운 것을 비롯,(주)선경과 (주)코스모자원등이 각각 가이아나와 파푸아뉴기니에 목재가공 공장을 설립했다.이들 국내업체의 해외진출국을 국별로 보면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솔로몬·파푸아뉴기니·피지·미얀마·미국·러시아·중국·가이아나·캄보디아 등이며 진출업체는 (주)선경등 29개에 달한다. 또 진출업종도 임지개발·임목벌채·합판·단판·칩·목재가공·석재가공 등 7개로 늘었다. 산림청은 이에따라 현재 목재수급 여건상 해외산림개발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내년부터는 해외조림투자에 대해서도 적극 힘쓰기로 했다.
  • 헌재4돌 생일날의 주심사퇴/최철호 사회1부기자(오늘의 눈)

    헌법재판소가 개소 4주년을 맞은 지난 19일은 헌재 로선 우울한 생일날이었다. 탄생의 의미를 축복받고 어제의 공과를 거울삼아 오늘과 내일을 설계하며 존재의 기쁨을 흠뻑 만끽해야 했으나 전혀 그렇지 못했다. 예기치 않은 「생일선물」을 받음으로써 생일의 의미는 완전히 퇴색돼버렸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연기 헌법소원 심리라는 무거운 짐을 안고 있던것은 그렇다하더라도 사건주심 4명 가운데 한사람인 변정수재판관이 하루전날 돌연 주심사퇴서를 냈기 때문이다. 변재판관의 주심사퇴는 그동안 이 사건을 두고 헌재내부에서 겪던 갈등이 어떠했으며 이로인해 헌재의 앞날 또한 순탄치않을 것이라는 예감을 헌재의 존재를 아끼는 사람들에게 던져 줬다. 지난88년 헌재가 부활돼 이룩해 놓은 성과는 우리 사회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헌재는 그동안 국가보안법중 일부죄(찬양·고무및 불고지)의 구속기간연장 위헌판결등 굵직한 위헌판결 28건을 비롯해 헌법불합치 2건,한정위헌 3건등의 결정으로 주목을 받았다.지금까지위헌법률심판2백46건과 헌법소원1천94건등 모두 1천5백여건을 접수,각각 2백32건과 7백85건을 처리,78.7%라는 높은 처리율을 보여준 것은 헌재의 활동이 왕성했음을 방증해 주는 것이다. 자치단체장선거연기 헌법소원이 접수됐을때만해도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같은 헌재의 활동에 비추어 어떤 판결이 나올까에 관심을 집중했다. 이런 시점에서 내부의 갈등을 극복하고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정당한 결정을 이끌어 내야 할 주심 한 사람이 사퇴서를 던지는 모습은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었다고 본다. 물론 변재판관의 주심사퇴가 다른 주심들에게 심리적인 압박을 줘 객관적인 판단을 게을리하거나 정치편향적인 결정을 내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헌재가 한 사람에 의해 흔들리는 기관도 아닐 것이다. 그러나 9명으로 구성된 재판관중 3당합당이후 「유일한」야당몫으로 남은 재판관이 주심을 사퇴한 배경에는 정치적인 것 외에 동종사건을 다른 주심에게 배당한 개인적 불만도 작용했다는 뒷얘기가 있는 것 자체가 안타깝게 하는 것이다. 헌재의 참모습을 하루빨리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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