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로메로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시사회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징역 7년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대전환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시너지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8
  • [코파아메리카 2007] ‘삼바군단’ 혼쭐난 결승행

    ‘삼바군단’ 브라질이 천신만고 끝에 남미축구선수권(코파아메리카 2007) 결승에 진출했다. 카를루스 둥가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11일 베네수엘라 마라카이보의 호세 파첸초 로메로경기장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전·후반 90분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간신히 우루과이를 따돌렸다.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은 16일 멕시코-아르헨티나전 승자와 남미 챔피언 자리를 다툰다. 전통의 라이벌답게 경기는 엎치락 뒤치락을 거듭했다.6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호비뉴를 앞세운 브라질은 전반 14분 오른쪽 윙백 마이콘(인터밀란)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서 브라질에 져본 적이 없는 우루과이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조명탑 정전으로 15분가량 중단됐다 재개된 경기에서 우루과이의 간판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이 전반 인저리타임 3분 만에 균형을 맞춘 것. 브라질은 5분 뒤 줄리우 밥티스타가 마이콘의 프리킥을 문전에서 가볍게 차 넣어 다시 2-1로 앞섰지만 그것도 잠깐. 후반 25분 포를란의 다이빙 헤딩슛이 골문 앞으로 흐르자 교체해 들어간 세바스티안 아브레우가 슬라이딩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의 추를 되돌렸고, 승부는 승부차기로 가려졌다. 호비뉴가 선축한 브라질은 실수없이 잇따라 킥을 꽂았지만 우루과이는 1번 키커 포를란의 킥이 골키퍼 발에 걸렸다. 하지만 브라질도 4번 키커 알폰소가 골대를 맞혀 4-4가 됐다. 브라질 여섯 번째 키커 페르난두가 또 골대를 맞혀 우루과이가 행운을 잡는 듯했지만 파블로 가르시아의 킥 역시 골 포스트를 정통으로 맞고 나왔다. 승부는 일곱 번째 키커 지우베르투와 골키퍼 도니(이상 브라질)의 발과 손에서 갈렸다. 지우베르트가 회심의 마지막 슛으로 골망을 출렁인 뒤 우루과이 디에고 루가노의 킥이 한 걸음 튀어나온 도니의 선방에 막히자 관중석은 삼바축구의 상징인 노란색 물결로 넘실댔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코파아메리카] 리켈메는 살아 있다

    베네수엘라에서 열리는 남미 월드컵 격인 코파아메리카에서 통산 최다 15회 우승을 노리는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에는 반가운 얼굴이 있다. 아르헨티나가 배출한 최고 플레이메이커 후안 로만 리켈메(29)와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32)이다. 리켈메는 독일월드컵 이후 대표 은퇴를 선언했고, 베론은 이보다 앞서 대표팀에서 밀려나며 한물갔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둘 모두 A매치와 멀어졌으나 지난 시즌 나란히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녹슬지 않은 솜씨를 과시했다. 베론은 소속팀 에스투디안테스를 리그 정상으로, 리켈메는 보카후니오르스를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남미 클럽 선수권)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들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조국이 부르자 흔쾌히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3일 베네수엘라 마라카이보 호세 파첸초 로메로 경기장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는 2골을 뽑아낸 리켈메의 활약에 힘입어 콜롬비아를 4-2로 제압했다.2연승의 아르헨티나는 8강행을 확정했다. 아르헨티나는 선제골을 내준 뒤 골 세례를 퍼부었다. 전반 10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공의 방향을 바꿔놓는 에딕슨 페레아의 ‘뒷발질 슛’에 골을 내줬으나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9분 뒤 에르난 크레스포가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고,34분 하비에르 자네티가 올려준 크로스를 리켈메가 달려들며 가볍게 헤딩슛, 승부를 뒤집었다. 리켈메는 전반 종료 직전에도 빠르고 정확한 프리킥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28분 하이메 카스트릴론에게 헤딩골을 허용하는 등 콜롬비아의 공세에 진땀을 흘렸으나 후반 인저리타임에 디에고 밀리토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한편 같은 조 파라과이도 미국을 3-1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PGA] ‘낯선 남자’ 카브레라 날다

    [PGA] ‘낯선 남자’ 카브레라 날다

    핸디캡 1번으로 가장 어렵다는 18번홀(파4·484야드). 널따란 그린위에 선 ‘황제’의 뺨엔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연장을 가기 위해선 반드시 버디퍼트를 떨궈야 했다. 홀까지는 9m에다 내리막 훅라인. 혼신을 다한 퍼트는 홀을 돌더니 30㎝ 옆에 멈춰섰다. 순간 경기를 마치고 클럽하우스에서 TV로 이를 지켜보던 ‘엘 파토(오리)’는 캐디를 얼싸안았다. 미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그것도 내셔널타이틀이 걸린 메이저대회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첫 승을 일궈낸 순간이었다. ●126만弗 상금·PGA 투어 5년 출전권 획득 앙헬 카브레라(39·아르헨티나)가 18일 미국 피츠버그 인근 오크먼트골프장(파70·7230야드)에서 벌어진 US오픈골프 마지막 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5오버파 285타로 타이거 우즈, 짐 퓨릭(이상 미국·6오버파 286타)을 따돌리고 생애 첫 PGA 우승을 메이저 왕관으로 장식했다. 세계 1,3위와 우승을 다툰 끝에 ‘그린의 재앙’을 잠재우고 정상에 오른 카브레라는 126만달러의 거금을 쥔 건 물론 최고 권위의 US오픈 챔피언 명단에 107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향후 US오픈 10년간,PGA 투어 전 대회와 나머지 3개 메이저대회 5년 동안의 출전권도 덤으로 움켜쥐었다. 반면 우즈는 지난 4월 마스터스에 이어 US오픈에서도 1타가 모자라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선두로 나서지 못한 최종라운드 29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정상을 밟지 못하는 징크스에도 치를 떨어야 했다. ●변방 캐디서 최고의 골퍼로 인생역전 183㎝,90㎏의 카브레라는 짧은 목과 뒤뚱거리는 걸음걸이 때문에 스페인어로 오리를 뜻하는 ‘엘 파토’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주 출신.15살 때 세계적인 프로골퍼 에두아르도 로메로가 헤드 프로로 일하던 골프장의 캐디로 일했다. 1989년 프로가 된 카브레라는 1995년 네 번째 도전 만에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에 입성했다.3차례 정상을 밟았고 올 963만 유로를 벌어 상금 랭킹도 13위를 달렸다. 반면 미국무대에서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다만 브리티시오픈 공동 4위(2002년) 등 6차례의 메이저대회 ‘톱10’ 성적은 이날 우승을 예고한 것.300야드를 훌쩍 넘는 드라이버샷에 고탄도의 아이언샷까지 갖췄지만 퍼트가 신통치 않은 데다 다혈질의 성격 탓에 우승이 늦춰졌다는 평가다. ●중남미엔 축구만 있는 게 아니다 변방으로 여겨졌던 중남미 출신의 메이저 우승은 1967년 브리티시오픈에서 같은 국적의 로베르토 데 빈센조가 일궈낸 이후 무려 40년 만이다. 이미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세계 1위에 올랐고, 지난해 11월 ADT챔피언십에서 100만달러짜리 ‘우승 잭팟’을 터뜨린 데 이어 올해 1월 파라과이를 여자월드컵 정상으로 이끈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 마리사 바에나(콜롬비아) 등이 여자 그린에서 ‘히스패닉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는 인물들. 비록 이번 대회 26위에 그쳤지만 도마뱀처럼 그린 위에 엎드려 퍼팅라인을 읽는 것으로 유명한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올해 PGA 네이션와이드(2부) 투어 시즌 개막전 챔피언 미겔 카르바요(아르헨티나) 등도 조만간 카브레라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꼽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문화플러스] ‘기타의 거장’ 페페 17일 독주회

    스페인의 기타리스트 페페 로메로가 오는 17일 오후 8시 서울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알베니스와 타레가, 데 파야, 로드리고 등을 레퍼토리로 독주회를 갖는다. 페페는 4부자(父子)로 이루어진 ‘로스 로메로스’의 일원으로 리더인 셀레도니오의 둘째 아들. 나루아트센터 개관 2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독주회는 거장의 솜씨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이다.(02)2049-4700..
  • [지구 온난화 2題] 곰은 잠 못이루고…

    [지구 온난화 2題] 곰은 잠 못이루고…

    지구온난화가 곰의 겨울잠 습관을 바꿔놓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포근한 날씨 덕에 겨울에도 나무열매, 도토리 같은 먹을 것을 구할 수 있게 되면서 동면 동물이 더 이상 겨울잠을 잘 필요가 없게 됐다는 얘기다. 정부의 지원을 받는 스페인불곰재단에 따르면 스페인 북부 칸타브라이언산에 서식하는 곰 130여마리 중 상당수가 최근 몇년 동안 겨울에도 여전히 활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영국 인디펜던트지가 보도했다. 길레르모 팔로메로 재단 대표는 “3년 전부터 한겨울 칸타브라이언산의 고지대에서 곰 무리의 발자국을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어린 새끼를 거느린 엄마 곰들이 적극적으로 먹이를 찾으러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겨울잠을 자는 곰도 해가 갈수록 잠자는 기간이 짧아지는 추세다. 칸타브리아대학 가르시아 코르동 교수는 “곰의 행동 변화는 지구온난화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스페인 기상학자들은 올해가 스페인 역사상 가장 따뜻한 해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올해는 19세기 중기에 맞먹는 고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자연보호기금의 마크 라이트 과학자문역은 “곰이 동면하지 않는 것은 기후 변화가 우리에게 미칠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면서 “기후 변화가 단지 날씨를 좌우하는 자연 현상이 아니라 생태계에 큰 충격을 주는 재앙임을 예고하는 사례”라고 우려했다. 진한 갈색 털과 검은 발, 황갈색 얼굴이 특징인 유럽 불곰은 시력은 약하지만 정확한 청각과 예민한 후각을 지니고 있다. 평균 수명은 30년이다. 보통 10∼12월 동면에 들어가고, 이듬해 3∼5월 활동을 재개한다. 칸타브라이언산에 서식하는 불곰은 1990년대 초반엔 70∼90마리에 불과했으나 정부의 보호정책에 힘입어 현재는 130여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WBC] 마운드 우위 日 다소 유리

    일본과 쿠바가 21일(오전 11시)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됐다. 두 팀은 멀고 먼 길을 돌아서 만나게 됐다. 일본은 1,2라운드에서 3패를 당하고도 대회규정의 최대 수혜를 입어 결승에 진출했고 쿠바도 강력한 우승 후보들인 도미니카,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를 따돌리고 티켓을 거머쥔 것. 현재로선 마운드의 우위를 점한 일본이 좀 더 유리한 입장이다. 일본은 한국전 선발로 나섰던 우에하라 고지(요미우리)를 제외한 모든 투수들이 쿠바전에 나설 수 있다.‘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2승, 방어율 1.00)의 선발등판이 유력하며 `잠수함 투수´ 와타나베 스케(지바 롯데·방어율 0.84), 스기우치 도시야(소프트뱅크), 오쓰카 아키노리(텍사스) 등 수준급 투수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반면 쿠바는 도미니카공화국과의 4강전에서 너무 힘을 뺀 것이 뼈아프다. 야델 마티(1승2세이브, 방어율 0)와 페드로 루이스 라조(1승1세이브, 방어율 0)가 모두 투구수 제한에 걸려 결승에 나서지 못한다. 쿠바 코칭스태프로선 WBC에서 혼자 2승을 책임진 오마리 로메로(방어율 1.08)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방망이도 일본이 한결 매섭다. 일본은 7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타율 .315(1위)에 10홈런(1위) 50득점(1위)의 가공할 공격력을 뽐냈다.반면 쿠바는 7경기에서 타율 .283에 6홈런 38득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 프로농구] LG 조우현·로메로 ‘투맨쇼’

    ‘순둥이’ 조우현(29)과 ‘사고뭉치’ 헥터 로메로(25)가 LG를 구해냈다. LG는 2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조우현(24점·3점슛 7개 5어시스트)과 로메로(23점·3점슛 3개)의 4쿼터 대폭발에 힘입어 오리온스를 89-82로 꺾었다.LG는 최근 1승4패의 부진을 씻는 동시에 선두 동부에 2.5경기차로 다가섰다. 반면 오리온스는 3연승 뒤 2연패. 초반 LG는 조우현의 3점슛과 로메로의 페니트레이션으로 기선을 제압했다.2쿼터 들어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26점 10리바운드)마저 맹위를 떨치며 37-19까지 달아났다. 오리온스의 반격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풀코트프레스로 LG를 압박하다 하프라인을 넘어서면 더블팀으로 패스 흐름을 차단했다. 공격에선 오용준(20점·3점슛 5개)과 김승현(21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3점포가 작렬하면서 3쿼터 6분 여를 남기고 49-49, 첫 동점을 이뤘다. 피말리는 접전은 4쿼터 후반 요동을 쳤다. 오리온스가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오용준의 3점포에 이은 추가자유투로 72-70, 역전에 성공했지만 LG의 ‘투맨쇼’는 곧 막을 올렸다. 1막은 조우현의 몫. 우중간 45도에서 솟아오른 조우현은 똑같은 위치에서 연달아 3개의 3점포를 쏙쏙 꽂아 넣어 79-72로 경기를 뒤집었다. 쉽게 물러설 오리온스가 아니었다. 김승현과 오용준이 거푸 3점포를 터뜨리며 78-81로 추격,LG의 목덜미를 낚아채려 했다. 하지만 2막의 주인공 로메로가 나서 상황을 정리했다. 로메로는 3쿼터에서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리고도 무모하게(?) 페인트존을 파고들었고, 골밑슛과 자유투로 연속 8득점을 올려 숨막히는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로메로는 전술이해도가 떨어지고 포스트플레이가 약하다는 이유로 이번 주말을 끝으로 퇴출이 예정돼 있다. 마음을 비운 덕분인지 이날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를 뽐내 교체를 결정한 LG 프런트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임일영기자argus@seoul.co.kr
  • [KCC 프로농구] 서장훈, 현주엽에 ‘판정승’

    삼성이 LG전 7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3위로 뛰어올랐다. 동부는 SK를 6연패의 늪에 빠뜨리며 단독 2위가 됐다. 삼성은 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한 서장훈(15점 12리바운드)과 올루미데 오예데지(24점 18리바운드)의 포스트 장악에 힘입어 시즌 첫 전구단 상대 승리를 노리던 LG에 95-8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2004년 11월20일 이후 LG에만 7연승을 거두며 ‘천적’의 면모를 굳혔다. 2쿼터까지는 LG가 ‘찰떡콤비’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34점 13리바운드)와 현주엽(11점)을 앞세워 50-47로 앞서갔다. 하지만 천적의 무서움은 후반에 드러났다. 삼성은 3쿼터 23초 만에 서장훈의 3점포로 50-50, 균형을 이뤘고,LG 용병 헥터 로메로(11점)가 부상으로 물러난 사이 오예데지와 네이트 존슨(23점), 서장훈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득점을 올리며 스코어를 벌려나갔다.4쿼터 종료 7분여전 강혁(10점)의 3점포와 미들슛이 연거푸 림을 가르며 78-68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동부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쌍포’ 양경민(17점)-손규완(13점·이상 3점슛 3개)의 외곽슛과 김주성(25점)의 착실한 골밑 득점을 앞세워 홈팀 SK에 83-75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방성윤(11점) 합류 이후 5연패이자 시즌 6연패에 빠졌다. 김태환 감독은 2쿼터 2분여를 남기고 양동인이 오펜스파울을 지적받은 데 대해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 올시즌 감독 퇴장 1호. ‘승장’ 전창진 감독이 “부끄럽다.”고 할 만큼 동부가 잘 한 경기는 아니었다.SK보다 두 배 많은 18개의 턴오버를 쏟아낸 것. 하지만 동부는 리바운드 수 41-31의 우위를 바탕으로 좀더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었고,SK가 추격의 고삐를 죄어올 때마다 3점포가 터져 승리를 지켜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LG, 고공비행

    ‘송골매 군단’ LG가 선두 모비스를 상대로 4연승 및 안방 6연승을 내달리며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LG는 3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현주엽(13점 7어시스트)의 원숙한 게임 리딩과 47리바운드 20득점을 합작한 ‘용병듀오’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헥터 로메로의 화끈한 지원을 앞세워 5연승을 노리던 선두 모비스를 75-68로 따돌렸다. 개막 뒤 1승5패의 부진에 빠졌던 LG는 이후 8승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동부와 함께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지난달 창원에서 열린 6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안방불패’를 뽐냈다. 최근 가장 뜨거운 두 팀답게 1쿼터는 신중한 탐색전. 승부는 1쿼터 2분여를 남기고 모비스의 ‘야전사령관’ 양동근이 발목을 접질려 실려 나가면서 조금씩 요동쳤다.조타수를 잃은 모비스는 좀처럼 공격 루트를 뚫지 못했고, 앞선 2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던 크리스 윌리엄스(20점)의 슛도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반면 LG는 현주엽의 송곳패스를 김영만과 두 용병이 차곡차곡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3쿼터 5분여를 남기고 49-35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한 달 넘도록 선두를 지켰던 모비스였다. 특유의 ‘그물 수비’가 되살아나면서 4쿼터 중반 3분여 동안 LG의 공격을 무득점으로 틀어막았고, 벤저민 핸드로그텐(25점 11리바운드)의 슛이 거푸 림을 가르면서 종료 5분여를 남기고 59-63까지 추격한 것. 하지만 체육관을 가득 메운 5000여 홈팬의 성원을 등에 업은 LG의 뒷심이 조금 더 강했다. 알렉산더와 현주엽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중거리포를 가동해 3분여를 남기고 67-59까지 달아났으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터진 알렉산더의 3점포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삼성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국보센터’ 서장훈(19점)을 포함, 선발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데 힘입어 KCC를 91-84로 따돌리고 단독 2위를 지켰다.창원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 프로농구] 신선우감독 “역시 신산”

    ‘송골매의 비상이 시작됐다.’ ‘신산(神算)’ 신선우(49) 감독이 이끄는 프로농구 LG가 최근 7승1패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달 말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를 단박에 4위로 끌어올렸다. 시즌초 LG구단 수뇌부와 프런트는 말은 안해도 마음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신선우 감독과 현주엽(30·195㎝),‘거물용병’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201.4㎝)-헥터 로메로(193.8㎝) 등 의욕적인 전력보강으로 ‘3강’으로 꼽혔지만 처음 6경기에서 9위(1승5패)의 참담한 성적표를 받은 것. 당시 라커룸에서 만난 신 감독은 “처음 2경기까지 ‘조각(선수운용)’을 잘못했다. 내 실수다.”라며 얼핏 의기소침한 것처럼 말했다. 하지만 이면에는 언제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묻어있었다. 도대체 신선우 감독이 선수들에게 어떤 마법을 건 걸까. 변화의 키워드는 ‘포인트포워드’ 현주엽. 주전 가드 황성인으론 어렵다고 판단한 신 감독은 현주엽에게 ‘야전사령관’ 을 맡겼다. 현주엽은 평균 13점에 5.07어시스트(9위)로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동갑내기 알렉산더와 펼치는 2대2 플레이는 상대가 알고도 당할 만큼 확실한 공격옵션으로 자리잡았다. 물론 상대와의 매치업에 따라 조우현과 황성인에게 번갈아 리딩가드 역할을 맡기기도 했다. 수비 또한 몰라보게 촘촘해졌다. 아무리 비싼 선수도 수비가 안 되면 기회조차 주지 않는 신 감독 밑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참들도 대학 때처럼 몸을 던지고 있다. 처음 6경기에서 평균 84.0득점에 86.7실점을 했던 LG는 이후 8경기에선 83.4득점 78.4실점을 기록했다.8점이상 줄어든 실점은 곧바로 승리로 연결됐다. 통산 5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3번이나 챔프반지를 낀 ‘우승청부사’ 신선우 감독이 ‘송골매군단’을 어디까지 날아오르게 할지 궁금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2005] 조상현 ‘SK 구세주’

    ‘호화군단’ SK가 지긋지긋한 연패의 사슬을 ‘4’에서 끊었다.LG는 첫 3연승으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SK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05∼06프로농구에서 센터 웨슬리 윌슨(41점 16리바운드)의 포스트 장악과 ‘주포’ 조상현(18점·3점슛 3개)의 활약에 힘입어 KT&G를 94-90으로 누르고 4연패 뒤 꿀맛 같은 승리를 챙겼다. ‘승부사’ 김태환 감독은 12일 모비스에 진 뒤 “내일도 지면 다같이 한강으로 가자.”며 선수들을 독려했다.‘배수진’을 치고 나온 SK 선수들은 투지를 불살랐고 4쿼터 초반까지 승리를 향한 수순을 밟아갔다. 하지만 4쿼터 막판 경기는 안개속으로 빠져들었다.SK가 3분 가까이 야투를 못 넣은 반면,KT&G는 단테 존스(47점·3점슛 7개·15리바운드)의 연속 10점에 이은 김성철(18점·3점슛 4개)의 골밑슛으로 18초를 남기고 89-90까지 쫓아온 것.SK가 92-89까지 달아난 종료 2초 전 존스가 3점슛 동작에서 파울을 얻어 승부는 또 한번 미궁에 빠졌다. 하지만 두번째 자유투는 림을 외면했고, 그제서야 김태환 감독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LG는 선두 모비스에 91-85,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구며 3연승을 내달렸다.LG는 3쿼터까지 65-80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4쿼터에서 모비스의 공세를 5점으로 틀어막은 채 조우현(20점)과 헥터 로메로(28점)의 슛을 앞세워 승리했다.5점은 올시즌 한 쿼터 최소득점. 오리온스는 전자랜드를 81-77로 꺾고 3연승, 동부·모비스와 공동선두에 올라섰다.KTF는 삼성에 89-80으로 승리,3연패에서 탈출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2005] 부활한 단테 ‘원맨쇼’

    단테 존스(30)의 원맨쇼를 앞세운 KT&G가 오리온스를 꺾고 시즌 첫 2연승을 달렸다. 동부는 KTF를 누르고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KT&G는 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05∼06프로농구 7차전에서 38점 12리바운드 5가로채기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존스의 맹폭격에 힘입어 오리온스를 76-68로 꺾고 4승3패를 기록, 단독 4위에 올라섰다. 존스는 지난 시즌 막판 15연승 돌풍을 이끌며 팀을 플레이오프까지 이끌었던 ‘단테 신드롬’의 주인공. 하지만 이번 시즌들어 집중 견제를 이기지 못하고 평균 19.3점 10.3리바운드의 ‘평범한 모습’을 보여 왔다. 경기 전 김동광 감독도 “수비가 집중되면서 더블팀을 피하려고 자꾸 급하게 슛을 던진다.”며 존스를 걱정했다. 하지만 이날 존스는 달랐다. 특유의 정확한 턴어라운드 점프슛과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경기 내내 고른 득점을 올리고 흐름을 끊는 가로채기까지 기록하며 오리온스의 힘을 빼놨다. 막판까지 승부를 짐작하기 어려운 접전이었다.KT&G가 고비 때마다 슈터들의 외곽슛 불발(3점 성공률 20%)로 달아날 기회를 놓치면 오리온스가 ‘속공하는 외국인 듀오’ 안드레 브라운(16점 15리바운드)-아이라 클라크(19점 9리바운드)의 골밑 공략으로 맞불, 진땀 승부를 벌였다. 하지만 오리온스가 5점차로 맹추격해 오던 종료 1분7초 전 존스가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며 3점 플레이에 성공, 긴 승부를 갈랐다. 오리온스는 김병철(12점 3점3개)이 분투했으나 오른발 부상으로 결장한 김승현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존스는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너무 생각을 많이 하지 말고 플레이에 집중하라는 감독님의 주문을 따른 게 통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김주성(18점 5리바운드)이 활약한 동부(5승2패)가 KTF를 74-71로 누르고 시즌 첫 5연승으로 삼성, 모비스와 함께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신선우 감독과 허재 감독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신 감독의 LG가 헥터 로메로(19점 12리바운드)-현주엽(12점 4도움)의 활약으로 KCC를 69-61로 눌렀다. 전자랜드는 문경은(20점 3점5개)-리 벤슨(34점 20리바운드)을 앞세워 SK를 98-93으로 누르고 5연패 끝에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안양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하프타임] 프로농구SK 미나케 부상 ‘집으로’

    프로농구 SK의 ‘특급용병’ 게이브 미나케(27)를 올시즌 코트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지난달 30일 LG전에서 헥터 로메로와 충돌하며 쓰러졌던 미나케는 1일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왼무릎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지만 전치 10주를 받아 2주간의 입원이 끝나는 대로 출국한다.SK는 지난시즌 오리온스에서 뛴 루크 화이트헤드를 대체투입할 예정이다.
  • [KCC프로농구] LG “이제부터 시작”

    조직력을 되찾은 LG가 외국인 선수 앨버트 화이트가 빠진 전자랜드를 꺾고 3연패 끝에 첫 승을 거뒀다. ‘신산’ 신선우 감독이 이끄는 LG는 28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05∼06시즌 KCC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포인트포워드’의 본색을 되찾은 현주엽(30·12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과 외국인선수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30·32점 8리바운드)를 앞세워 113-9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꼴찌였던 LG는 1승3패를 기록하며 3연패에 빠진 9위 전자랜드와 순위를 바꿨다. LG는 사흘 새 다른 팀이 되어 있었다. 지난 25일 동부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의 개인 플레이로 패배를 자초한 LG는 이날 한 박자 빠른 속공과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패스로 전자랜드를 유린하며 올시즌 팀 최다득점을 올렸다.1쿼터 10개의 도움으로 3경기 팀 평균 11개에 육박하는 등 무려 32개의 팀 도움을 올릴 만큼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는 올시즌 팀 최다도움 기록. 승부는 쉽게 갈렸다.LG는 알렉산더가 전반에만 23점을 올리며 골밑을 지배했고 헥터 로메로(26점 9리바운드)가 전과 달리 패스를 앞세운 속공에 가담하면서 전반을 57-41로 마쳤다.3쿼터에선 조우현(18점 3점6개)이 시작 4분동안 3개의 3점슛을 꽂아넣었고 현주엽이 연속 3개의 도움으로 로메로, 황성인(6점 5어시스트)의 연속 8득점을 이끌어내 30점차로 점수차를 벌렸다. 조우현은 프로농구 여섯 번째로 개인통산 3점슛 700호를 넘어서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전자랜드는 문경은(29점 3점5개)과 리 벤슨(27점 10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무릎 부상으로 빠진 화이트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고 외곽슛마저 터지지 않아 무릎을 꿇었다. 신선우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팀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스타팅 멤버부터 바꾸고 토털 바스켓으로 변화를 준 것이 적중했다.”고 말했다.부천 이재훈기자nomad@seoul.co.kr
  • [05~06 KCC 프로농구] 동부 ‘터보가드’ 날다

    동부가 3경기 만에 창단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동부는 25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05∼06시즌 KCC프로농구에서 ‘동갑내기’ 김승기(33·14득점 3점슛 4개)와 양경민(33·23득점 3점슛 4개)의 외곽포에 힘입어 LG를 83-72로 꺾었다. 이로써 지난 21일 TG삼보를 인수, 창단한 동부는 2연패 뒤 첫 승을 거두며 ‘디펜딩챔프’의 자존심을 세웠지만, 올시즌 ‘신산’ 신선우 감독과 ‘포인트포워드’ 현주엽을 영입하며 의욕을 불태웠던 LG는 3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용산중·고-중앙대를 함께 다니며 생일 차이로 1년 선·후배가 돼 한솥밥을 먹었던 김승기-양경민 듀오의 정확한 득점포가 승부를 갈랐다. ‘터보가드’ 김승기는 전반에만 3점슛 4개(성공률 50%)를 터트리며 팀이 한때 22점차로 앞서 나가는 데 일등공신이 됐고,‘양갱’ 양경민은 4쿼터 종료 2분 15초를 남기고 9점차까지 쫓아온 LG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3점포를 꽂는 등 경기 내내 기복없는 득점력을 뽐냈다. 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강행한 김주성(11점 4리바운드 4가로채기)도 ‘트윈타워’ 자밀 왓킨스(10점점 8리바운드)와의 픽앤드롤 플레이로 꾸준히 득점한 데다 4쿼터 막판 결정적인 가로채기 2개로 LG를 무너뜨렸다. 개막 1주일전 긴급수혈된 마크 데이비스(19점 8리바운드)도 1쿼터에서 나란히 3반칙을 범해 파울트러블에 걸린 김주성-왓킨스의 골밑 공백을 잘 메워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반면 LG는 헥터 로메로(25점 12리바운드)의 3점슛이 터진 종료 5분 10초전까지 17개의 3점포가 림을 외면할 만큼 외곽슛이 부정확했다. 더욱 아쉬운 건 팀플레이를 한 차례도 보여주지 못하고 로메로와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23점 11리바운드)의 개인기에만 의존한 것. LG는 포인트가드 황성인(6점)이 4개의 실책을 범한 것을 비롯, 고비 때마다 14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전창진 동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창단 뒤 2연패에 빠져 부담이 있었지만 선수들에게 편한 마음을 가지라고 주문한 점이 주효했던 것 같다.”면서 “노장 김승기가 신기성이 빠진 공백을 잘 메워줬고, 데이비스도 골밑을 잘 지켜줬다.”고 흡족해 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디비디와 家家好好

    올핸 유난히 추석이 급하게 찾아오는 듯하다. 깊고 투명한 하늘은 완연한 가을빛이지만 아직 낮은 여름날씨다. 게다가 예년에 비해 연휴가 짧아 고향을 찾기도 녹록지 않고 어느 때보다 얄팍한 상여금 봉투 때문인지 영 명절 흥도 나질 않는다. 이렇다 보니 짧은 3일간의 연휴를 적은 돈으로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게 된다. 초만원 사태의 놀이공원이나 연일 매진인 극장이 아니라도, 맛깔 나는 명절 음식과 DVD 리스트만 있으면 짱짱한 명절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DVD칼럼니스트·mlue@naver.com ■ 명절엔 역시 무술영화죠 ● 쿵푸 허슬(2004년작) 주성치·원화·원추 주연 올해 명절 TV 편성표에서 성룡의 영화들이 쏙 빠졌다. 이제 노쇠한 그의 아크로배틱 액션에도 물릴 대로 물렸다는 증거 아닐까.‘쿵푸허슬’은 주성치식 코믹 액션의 정점을 보여 준다.‘쿵푸허슬’은 할리우드의 자본력이 어우러진 ‘블록버스터 쿵후 액션’의 새로운 유형과 스케일을 제시한다. 가난하고 갈 곳 없는 돼지촌의 하층민 사람들과 그들을 공격하는 암흑가 조직 도끼파의 대결은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한다. 그리고 그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았던 어설픈 건달 주성치가 막강한 내공을 지닌 정의로운 무술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 신정무문(1991년작)등 주성치컬렉션 주성치·종진도·오맹달 주연 1990년대 출연작인 ‘당백호 점추향’‘신정무문’‘구품지마관’‘산사초’를 모은 컬렉션이다. 감독 주성치보다는 배우 주성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그의 연기 패턴은 웃지 않으면서 남을 웃기는 것이지만 예전의 주성치는 말이 많고 가벼운 캐릭터로 자주 등장했다. 물론 결정적인 순간에 날리는 무표정이 웃음의 포인트였던 것은 지금과 마찬가지지만 말이다. ■ 전작보다 재미난 속편들 ● 스파이더 맨(2004년작) 토미 맥과이어·커스틴 던스트 주연 속편이 전편을 능가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전편의 명성을 기반으로 제작되다 보니 새로운 이야기도 없고 한껏 부푼 기대를 만족시키기도 어렵기 때문이다.‘스파이더 맨 2’는 전편을 압도한다는 호평을 받은 이례적인 경우다. 내용은 한층 더 옹골차고 이야기엔 긴장감 있는 탄성이 붙었으며 영웅이 보여 줄 수 있는 극도의 시각적 쾌감이 펼쳐진다. 전편에서 악당인 친구 아버지와 격돌했던 스파이더 맨 피터 파커는 이번엔 친구와 존경했던 스승과 대결한다. 여기에 수월치 않은 로맨스와 인간적인 고뇌까지 더해져 입체적인 영웅 캐릭터를 확립하는 데 성공했다. 이 DVD는 홈 시어터가 필요한 이유를 명백하게 입증한다. 뉴욕의 빌딩 사이를 고공 행진하는 아찔한 액션과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아찔한 결투 장면, 역동적인 카메라 앵글이 화면을 압도한다. 영상에 어울리는 사운드가 영상을 뒷받침하는 입체적이고 박력 넘치는 사운드를 선사한다. ● 킬빌 2(2004년작) 우마서먼·데이빗 캐러딘 주연 ‘킬빌’은 원래 한 편으로 기획되었지만 내용이 길어지면서 2편으로 나누어 개봉한 경우다.1편이 쿵후와 사무라이 액션을 무기로 전대미문의 잔혹한 액션을 보여줬다면,2편은 서부극의 분위기로 한때 연인이었던 브라이드와 빌의 숨겨진 이야기를 끄집어낸다.2편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고전영화들을 오마주한 도입부다. 브라이드와 빌의 운명적인 재회를 긴장감 있게 잡아낸 흑백의 화면 구성이 압권이다. 암전을 해야 할 만큼의 잔인한 장면이나 액션 대신, 죽은 줄만 알았던 아이가 부각되면서 모성으로서의 브라이드가 부각된다. 부가영상에 수록된 삭제 장면에서는 빌과 시정잡배들의 장면이 들어 있다. 아마도 포커스를 철저히 브라이드에게 맞추기 위해 잘라낸 듯하지만,‘쿵후’의 히어로 데이빗 캐러딘의 카리스마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다.‘스플래시’의 청순한 인어 대릴 한나가 안대를 쓴 애꾸 악당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 새벽의 황당한 저주(2004년작) 사이몬페그·케이트 애쉬필드 주연 조지 로메로는 일찍이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이라는 걸출한 좀비영화를 내놓았다. 이후 그는 획일화되고 물신화된 현대문명을 아귀 같은 먹성을 지닌 좀비를 통해 비판하면서 ‘시체들의 새벽’‘시체들의 낮’의 시체 3부작을 완성했다.‘새벽의 황당한 저주’는 ‘시체들의 새벽’을 리메이크한 ‘새벽의 저주’에 대한 또 한번의 리메이크이자 패러디다. 놀라운 것은 이 영화를 ‘러브 액추얼리’‘브리짓 존스의 일기’‘노팅힐’ 같이 말랑한 영화를 만든 워킹타이틀이 제작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영화가 호러 마니아들의 찬사를 받으면서 본연의 로맨틱 코미디를 충실히 이행했다는 것이다. 사랑을 지키기 위한 전자제품 대리점 판매원 숀의 활약은 눈물겹다. 의욕 없이 살았던 그가 여자친구를 지켜야 한다는 명백한 목표를 향해 좀비들과 사투를 벌이는 과정은 기막힌 유머와 해학의 연속이다. 그러나 이 영화가 유쾌하며 의미심장한 좀비 영화인 건 확실하다.
  • [주말에 뭘 보러갈까]

    연극 ■ 에쿠우스 9일~10월30일 학전블루소극장. 말의 눈을 찌른 열일곱살 소년 앨런과 그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심리극. 물질문명이 낳은 현대인의 소외에 대한 치밀한 탐구가 빛난다. 피터 셰퍼 작, 김광보 연출. 남명렬 김영민 출연.(02)766-2124. ■ 70분간의 연애 10월3일까지 행복한극장. 두 남녀의 알콩달콩한 연애 스토리. 차근호 작·손정우 연출, 하성광 서은경 출연.(02)744-7304. ■ 그놈, 그년을 만나다 10월3일까지 정보소극장. 안톤 체호프의 단막극 ‘곰’과 ‘청혼’의 조화. 이도엽 연출, 이혜연 이수연 출연.(02)745-0308. ■ 주머니속의 돌 10월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등장인물은 17명, 배우는 단 2명. 숨돌릴틈 없이 펼쳐지는 100분간의 코믹극. 메리 존스 작·박혜선 연출, 박철민 최덕문 서현철 홍성춘 출연.(02)741-3391. ■ 선착장에서 18일까지 게릴라극장. 외딴 섬 울릉도에 모여든 이류인생들의 고달픈 삶. 박근형 연출, 엄효섭 이규회 출연.(02)763-1268. 뮤지컬 ■ 뮤직 인 마이 하트 10월23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 귀여운 노처녀 희곡작가의 꽃미남 애인 만들기 작전.‘난타’‘달고나’에 이어 PMC프로덕션이 만든 창작 로맨틱 코미디.19일까지는 프리뷰. 성재준 연출, 원미솔 작곡. 이민아 장재혁 출연.(02)745-8288. ■ 아이다 무기한 LG아트센터.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그리고 이집트의 장군 라다메스의 운명적인 삼각사랑을 그린 디즈니 뮤지컬. 옥주현 문혜영 배해선 출연.1588-7890. ■ 뱃보이 무기한 신시뮤지컬극장. 박쥐소년의 인간세상 적응기를 그린 컬트뮤지컬. 샘 비브리토 연출, 김수용 슈 출연.1544-1555. ■ 밑바닥에서 무기한 예술극장 나무와물. 막심 고리키의 원작을 세미 뮤지컬로 각색. 왕용범 연출·박용전 작곡, 허성민 황지영 출연.(02)745-2124. 미술 ■ 서세옥전 다음달 30일까지 덕수궁 미술관. ‘마지막 문인화가’로 불리는 현대 동양화의 대가 서세옥의 50년 화업 인생을 돌아보는 회고전.50대년부터 최근작까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장생등 초창기 작품은 지금 보아도 세련된 모던함으로 그의 앞서가는 예술정신을 엿볼 수 있다. 그의 대표작 춤추는 사람들을 통해 그의 역동적인 필선을 감상할 수 있다.(02)2022-0613 ■ 우리시대 찻그릇전 찻그릇과 불교와는 인연이 깊다. 찻그릇에 단순히 차만 담는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담기 때문. 솜씨 있는 도예작가들의 불심이 가득한 다기를 볼 수 있다.27일까지 서울 사간동 법련사 불일미술관(02)720-0001 ■ 안윤모 개인전 꿈도 희망도 접고 고단하게 살아가는 도시민들에게 희망을 다시 낚자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희망낚기’가 주제다. 희망을 낚는 배를 입체작품 70여점을 비롯해 회화작품이 전시됐다.16일까지 선화랑(02)734-5839 ■ 도시환경과 디자인전 도시공공환경에서 간과돼온 디자인의 중요성을 알리는 전시회. 다음달 3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02)580-1300 클래식 ■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1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건반위의 시인 백건우가 이번에는 베토벤 소나타 프로그램으로 올인하는 연주회를 갖는다. 한 작곡가, 하나의 작품을 선택하면 몰아치듯 철저히 파고드는 백건우의 피아노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다.(02)716-3336 ■ 페페, 앙헬 로메로 형제의 클래식 기타 듀오콘서트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2662-3806 ■ 강충모 피아노 독주회 9일 호암아트홀(02)751-9606 어린이 ■ 뽀롱뽀롱 뽀로로 11일까지 롯데월드예술극장. 호기심많은 꼬마 펭귄 뽀로로와 친구들의 신나는 모험기.(02)543-6706. ■ 숲속놀이 창고 11일까지 코엑스1층 특별관. 도심속에서 물, 바람, 흙과 어울리는 자연조형놀이.(02)516-1501.
  • “로젤은 내안에 있는 또 다른 나”

    “로젤은 내안에 있는 또 다른 나”

    초가을 밤 클래식 기타 선율에 흠뻑 빠져보자. 클래식 기타계의 왕족으로 불리는 스페인 로메로가(家)의 페페 로메로와 앙헬 로메로의 콘서트와 미국 출신의 천재 기타리스트 크리스토퍼 파크닝의 연주회가 이달 잇달아 열린다. 이들의 감미로우면서도 정열적이고 힘 넘치는 연주는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클래식 기타 음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카푸치노로 주세요.”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 메뉴를 보며 잠시 망설이던 그녀가 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커피를 주문하더니 말끝을 흐린다.“요즘 통 잠이 안 와서요. 카페인 마시면 백발백중인데…”. 연기 인생 30년을 앞둔 관록의 배우 김지숙. 지금까지 한번도 공연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린 적이 없다는 그녀를 이렇듯 긴장하게 만든 작품은 16일 서울 우림청담시어터에서 막올리는 모노드라마 ‘로젤’이다.‘로젤’은 1991년 초연 이후 10년 간 3100회 공연,1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그녀의 대표작. 분신과도 같은 연극인데 새삼 뭐가 두려울까. “그러게 말이에요. 내안에 또다른 내가 있나봐요.(웃음)사실 두렵다기보다는 무척 설레요.‘로젤’은 관객이 절반을 채워주는 작품인데 이번 공연에선 어떤 관객들과 호흡을 맞출까 하는 기대가 큽니다.” 독일 작가 하롤트 뮐러의 1인극 ‘로젤’은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던 여성이 고교시절 친구들에게 자신의 불행한 삶을 들려주는 이야기. 억압적인 아버지로 인해 꿈을 접어야 했던 로젤은 순탄치 못한 결혼생활, 계획적으로 접근한 연하남의 배신 등으로 심신이 피폐해져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탈출한 뒤 이야기를 들어줄 친구들을 찾아다닌다. “초연때는 사회의 약자이자 소외계층인 여성을 대변한다는 심정으로 ‘독립운동’하듯 맹렬하게 연기했어요. 그런데 연기할수록 ‘여성 수난사’보다는 각박한 세상에서 서로 소통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고통이 더 절실하게 다가오더군요.” 누구도 들어주지 않는 가슴속 이야기를 친구에게 시시콜콜 털어놓은 로젤은 “친구야, 나에겐 너같은 친구가 필요했어!”라며 눈물을 흘린다. 어떤 기막힌 상황을 얘기할 때도 침착하던 김지숙은 매번 이 대목에 이르면 자신도 모르게 감정이 폭발한다고 했다. 1시간20분 동안 혼자 무대에 서지만 연극을 완성하는 건 혼자가 아니다. 로젤은 수시로 관객에게 말을 걸고, 극에 몰입한 관객은 마치 친구처럼 로젤을 위로한다. 교도소 무료공연때는 여자 재소자들이 ‘우리도 사는데 힘내’라며 격려하고, 오지마을 공연때는 할머니들이 ‘아이구, 어쩌냐’며 친자식 일인 양 마음 아파한다고. 그녀는 “로젤의 삶이 너무 고통스러워 공연을 피하고 싶다가도 각계각층의 절절한 반응을 접하면 어느새 또 무대에 서게 된다.”며 웃었다. 그녀는 이번 공연을 찾는 관객도 오래 못 만났던 고교 친구를 만나는 심정으로 극장에 와주길 바랐다. 평생 타인에게 휘둘려 살아온 나약한 ‘로젤’과 달리 김지숙은 연기 이외에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성폭력상담소, 주한미군범죄근절을 위한 운동본부, 참여연대 기금마련 공연, 어린이공부방 모금공연 등 소외된 계층에 남다른 애정을 기울였다. 최근 2∼3년간 기초예술연대 공동상임위원장과 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으로 활동하느라 2002년 ‘두 여자’이후 연극에도 출연하지 못했다.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6명을 초청한 PMC프로덕션의 ‘여배우 시리즈’중 네번째 무대. 윤석화, 김성녀, 손숙 등 이미 공연을 끝냈거나 진행중인 다른 배우들과의 경쟁이 부담스럽지 않을까.“연기자는 누구나 ‘내가 제일 잘한다’는 자부심이 있을 거예요. 저도 물론 그렇고요.(웃음)배우마다 개성과 향기가 다르니까 우열을 가리기보다는 각자의 향기를 음미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11월13일까지.3만∼5만원.(02)569-0696.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로메로가의 형제 듀오 콘서트

    ●로메로가의 형제 듀오 콘서트스페인 기타계의 로열 패밀리 로메로가의 형제들이 오는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기타계의 거장 셀레도니오 로메로의 둘째 아들 페페 로메로(사진 왼쪽)와 막내 아들 앙헬 로메로(오른쪽). 이들은 그동안 각자 연주 활동과 음악세계로 좀처럼 한무대에 설 수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한 무대에 선다. 특히 동생 앙헬 로메로의 지휘로 형 페페 로메로의 오케스트라 협연이 이뤄져 눈길을 끈다. 이들은 부친이 직접 작곡한 ‘말라가 협주곡’을 비롯, 스페인의 분위기를 맛볼 수 있는 곡과 슈베르트와 로시니의 교향곡과 오페라 서곡을 연주할 예정. 이들의 연주는 시원하면서도 강렬하고,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즉흥연주로 유명하다.(02)2662-3806.●잘 생긴 기타리스트 크리스토퍼 파크닝20세기 최고의 기타리스트 세고비아의 수제자 크리스토퍼 파크닝. 드물게 미국 출신의 기타리스트다. 감미롭고 기품있는 연주에다 대중성까지 갖춰 인기가 높다. 백악관에서 초청 연주를 하고, 링컨센터에서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공연하는 등 독특한 음악성과 아름다운 기타 음색으로 이름을 날렸다. 오는 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서 그는 호아킨 로드리고의 곡을 비롯, 스페인 노래·미국 노래·흑인 영가 등 다양한 곡으로 클래식 기타의 무한한 세계로 팬들을 이끌 예정이다.(02)541-6234.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브랜단과 트루디(KBS1 오후 11시30분) 어떤 영화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그 작품의 주요 장면이나 대사를 차용하는 것을 오마주라고 한다. 키에론 J 월시 감독이 연출하고 로디 도일이 시나리오를 쓴 이 작품은 오마주의 향연이 펼쳐지는 다소 특이한 아일랜드산 로맨틱 코미디다. 주인공 브랜단이 비가 오는 거리에 엎어져 독백을 하는 첫 장면은 빌리 와일더 감독의 명작 ‘선셋 대로’(1950)에 바치는 장면이기도 하다. 곳곳에서 세르지오 레오네의 ‘옛날 옛적 서부에서’(1968), 존 포드의 ‘추적자’(1956) 등의 대사나 장면들이 재연되는 것을 보는 것도 즐거움이다. 비디오 보는 것과 성가대에서 노래하는 게 삶의 전부인 영화광이자, 중학교 교사인 브랜단(피터 맥도널드)의 삶은 단조롭다. 어느날 자주 가는 술집에서 생기발랄한 트루디라는 여인을 만나게 된다. 함께 영화를 보러간 두 사람은 사랑을 나누는 사이가 된다. 하지만 밤마다 사라졌다 돌아오는 트루디와 집에서 발견된 이상한 연장들 때문에 의심을 품게 된 브랜단. 트루디는 결국 자신의 직업이 도둑이라는 사실을 밝히는데….2000년작.90분. ●사이렌스(SBS 밤 12시55분) 엘살바도르 군사 정권에 맞섰던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의 삶을 담은 ‘로메로’(1989)와 미국 남부의 노예제도에 저항하며 숨져간 흑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오거스트 킹’(1995)으로 국내에도 알려진 존 듀이간 감독의 작품이다. 점잖고 젊은 성직자 부부가 파격적인 그림으로 교단의 지탄을 받고 있는 화가를 설득하기 위해 함께 머물면서, 오히려 인간 본연의 자유로운 삶에 대해 눈을 뜨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 호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예술과 사회, 여성의 자아와 욕망 등을 잔잔하게 풀어낸다. 영국을 대표하는 부드러운 남자 휴 그랜트와 연기파 배우 샘 닐이 호흡을 맞추며 감독 본인도 성직자 가운데 한 명으로 얼굴을 내민다. 1930년대, 영국의 국교인 성공회는 호주 화가 노먼 린제이(샘 닐)의 작품을 탐탁지 않게 여긴 나머지 시드니로 새로 부임하는 온 성직자 앤터니 캠피온(휴 그랜트)을 린제이에게 보내 작업을 중지시키려고 한다. 캠피온과 그의 부인 에스텔라(타라 피츠제럴드)는 화가의 집에 머물면서 혼란스러운 경험을 하게 된다. 린제이와 함께 사는 모델 3명이 너무나도 자유분방한 생활 태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 보수적인 교육을 받고 자랐던 에스텔라는 원초적인 자연스러움을 이해하게 된다.1994년작.110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