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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색문제] 칠레광부 구조·백두산 화산폭발 등 시사소재 눈길

    올 수능에서는 시사적 소재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소재와 유형의 지문이 많이 등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칠레 광부 구조 사례,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 중국 정(鄭)나라의 재상 자산(子産)이 추진한 개혁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지문이 눈길을 끌었다. ☞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문제 및 답안 보러가기 1교시 언어영역에서는 듣기 지문에 혈액 순환, 비상시 대피 요령 등 실생활 상황을 문제화한 항목이 많았다. 문학 부문의 경우 교과서와 EBS 수능방송 및 교재, 그리고 새로운 작품이 적절하게 안배됐다. 고은의 ‘선제리 아낙네들’, 이호철의 ‘나상’(像), 김광욱의 ‘율리유곡’(栗里遺曲) 등 현대시, 현대소설에서 고전시가와 수필의 복합지문까지 학생들에게 익숙한 작품과 낯선 작품이 다양하게 실렸다. 수리영역에서는 일반항을 구하기가 어려워 계차수열의 일반항을 구해 극한값을 구해야 하는 가·나형 공통 25번이 가장 고난도의 문제로 꼽혔다. 외국어영역에서는 빈칸 추론 문제가 지난해에 비해 1문제 더 늘어 문제가 대체로 어려워졌다. 사회탐구영역에서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많이 눈에 띄었다. 이카루스에 관한 그리스·로마 신화를 읽고 인간의 특성을 파악하는 문항,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인 각국의 경상수지 불균형 문제에 대한 각국의 정책 방안을 묻는 문항 등이었다. 세계지리 20번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칠레 광부들의 기적적인 구조 현장인 아타카마 사막 관련 자료를 제시했다. 과학탐구영역에서도 최근 이슈가 된 시사소재가 자료로 활용됐다. 지구과학 6번 문항에서는 백두산의 화산폭발에 대비하기 위한 연구와 10세기 화산폭발 때 쌓인 쇄설물의 분포 지도를 제시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행안부 ‘찾아가고픈 녹색 명품길’ 책자 발간

    행정안전부는 18일 지방의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하는 책자인 ‘찾아가고 싶은 명품녹색길’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엄선된 녹색길 33곳은 지자체가 조성한 탐방로 중 사람 사는 냄새가 묻어나고 문화가 살아 있으며 삶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길이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이 책은 문학과 예술, 생태와 평화, 삶의 흔적, 명상 등 5가지 테마로 나누어 탐방로마다 담긴 이야기를 문학작품과 곁들여 소개했다. 문학·예술길로는 조정래 소설 ‘아리랑’의 무대가 된 ‘김제평야 아리랑길’, 원로가수 이난영씨의 가요 ‘목포의 눈물’ 배경지인 ‘목포의 눈물이 흐르는 길’이 대표적이다. 충북 청원의 대청호 호반길은 청남대에 인접해 역대 대통령들에게 명상·정책구상용으로 애용됐다. 민통선 안 생태로인 강원 양구의 ‘내금강 가는 길’에는 평화를 바라는 열망이 녹아 있다. 오동호 행안부 지역발전정책국장은 “명품녹색길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사람과 마을을 소통시키고 지역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완벽부활 마린보이 “이제 런던이다”

    완벽부활 마린보이 “이제 런던이다”

    “마린보이는 이제 런던으로 간다.” 박태환(21·단국대)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지난해 로마세계선수권에서의 부진을 깨끗이 씻어버리고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다. 박태환은 18일 남자 자유형 1500m와 혼계영 400m 은메달을 끝으로 아시안게임을 마감했다. 경영 7개 종목에 출전, 금 3개(자유형 100m·200m·400m), 은 2개, 동메달 2개(계영 400m·800m) 등 한 종목도 빠뜨리지 않고 메달을 목에 걸었다. 닷새 동안 펼친 박태환의 ‘메달 레이스’는 이렇게 성공적으로 끝났다. 하지만 박태환에게는 이제 시작이다. 광저우는 런던으로 가는 경유지일 뿐이었다. ☞ [포토] 코리안號 ‘종합 2위 목표’ 순항중 어차피 목표는 2012년 런던올림픽이다. 지난 2008년 베이징에서 박태환은 한국 수영의 올림픽 출전 사상 첫 금메달을 신고했다. 자유형 400m에서다. 자유형 200m에서는 은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수영사를 다시 썼다. 경기 일정을 모두 마친 박태환은 19일 경영대표팀과 함께 귀국, 일단 휴식에 들어간다. 그렇다고 정신을 놓을 새가 없다. 내년 7월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올림픽 판도를 점칠 시험무대다. 또 첨단수영복 퇴출 이후 열리는 첫 세계선수권대회라는 점에서 관심이 더 크다. 올해 1월부터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전담 지도를 받은 박태환은 앞으로도 계속 호흡을 맞추면서 세계선수권과 런던올림픽을 준비할 전망. 사실, 박태환의 재기에 그가 보탠 힘은 크다. 그를 영입한 후원사 SK텔레콤스포츠단은 “재계약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 그렇게 되면 런던올림픽까지 그가 박태환을 맡을 공산이 크다. 중요한 건 주력 종목에 대한 ‘선택’이다. 박태환은 광저우에서 자유형 100m부터 1500m까지 뛰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경쟁력을 갖춘 종목을 선택해 집중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볼 코치는 이날 비록 은메달을 땄지만 쑨양(중국)의 기록에 26.29초나 뒤진 사실을 놓고 “박태환은 자유형 1500m에는 어울리지 않는 선수다. 또 100m에선 금메달을 따긴 했지만 이제 세계 15~6위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해답은 간단하다. 자유형 200m와 400m에 집중해야 한다.”고 다시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단지 기록을 줄이기 위해 1500m를 고집하는, 그런 모험을 할 준비가 나는 안 돼 있다.”고까지 덧붙였다. 어떤 종목이 과연 박태환의 몸에 맞는 옷일까. 대한수영연맹과 SK텔레콤스포츠단, 박태환이 치열하게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 내야 할 ‘런던 프로젝트’의 첫 단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4차원 소녀’ 정다래는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수영에서 그야말로 ‘금쪽’같은 금메달을 따낸 정다래는 사실 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이다. 부영여고에 재학 중이던 2008년에는 베이징올림픽에, 지난해에는 로마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모두 준결승까지 올랐던 대표팀 ‘에이스’다. 로마 대회 여자 평영 200m 준결승에서는 2분 25초 00에 레이스를 마쳐 전체 16명 중 12위에 머물렀고 결국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오르지 못하고 탈락했다. 만약 8위 안에 들었더라면 1998년 호주 퍼스대회 한규철,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대회 이남은, 2007년 멜버른대회의 박태환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4번째로 세계선수권 결승에 오를 수 있었지만 아쉽게 주저앉았다. ☞ [포토] 코리안號 ‘종합 2위 목표’ 순항중 여수 구봉초-문수중을 거쳐 올해 부영여고를 졸업한 정다래는 2008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별명이 ‘4차원 소녀’다. 엉뚱하면서도 톡톡 튀는 말과 행동 때문이다. 금메달 직후 “지금 누가 가장 보고 싶냐.”는 질문에 “(성)동현”이라고 스스럼없이 남자 친구의 이름을 대기도 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고 현재 복싱 국가대표 2진”이라고 말할 정도로 당당한 성격이다. ‘얼짱’으로 주목받는 점에 대해서는 “나보다 실력이 뛰어난 선수가 많아 간혹 눈치가 보이고 미안하다.”고 말할 만큼 솔직하고 수줍은 면도 있다. 주 종목인 여자 평영 100m와 200m에서 국내 최강자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노메달로 돌아서는 듯했다. 평형 50m는 물론 100m, 그리고 혼계영 400m에 출전해 모두 4위에 그쳤다. 메달 근처까지만 갔다. 목이 말랐다. 그러나 정다래는 마침내 평영 200m에서 ‘깜짝 금메달’을 품었다. 그는 “평영 50·100m에서 실패한 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열심히 헤엄친 덕분”이라고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씨줄날줄] 학생연애권/김성호 논설위원

    요즘 세상에 남녀 간 사랑에 제한과 제약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근대화 이전 봉건적 사회에서 통념과 규율을 벗어난 사랑과 연애는 목숨까지 위협 받는 위험한 것이고 비극으로 끝나기 일쑤였다. 철천지 원수인 가문의 틈새에서 몰래 사랑을 키우다 비통한 최후를 맞는 셰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 속 두 주인공. 그 남녀는 여전히 통념·규율에 희생된 비련의 전형으로 회자된다. 숭고한 사랑을 위한 몸부림은 왕관과 종교의 포기로까지 이어진다. 1936년 미국 이혼녀 심프슨 부인과 열애 끝에 국왕자리를 박찬 영국왕 에드워드 8세. 2001년 한국 여성과 결혼해 로마교황청으로부터 파문 당한 잠비아 출신 에마뉘엘 밀링고 대주교. 왕관을 버린 에드워드 8세나 파문 당한 밀링고 대주교의 공통점은 사랑과 연애를 위한 현실의 극복일 터. 역시 연애의 과정은 고통스러운가 보다. 이 땅에서 ‘자유 연애’가 퍼지기까지는 갈등의 점철이었다. 자유 연애라면 1920년대 초 서방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신여성의 사랑을 시초로 든다. 부모가 정한 배필을 얼굴도 못 보고 결혼하던 시절 자유연애는 자아의 발견과 독립으로 인식됐을 것이다. 당시 이광수가 학지광에 발표한 ‘혼인에 대한 편견’을 보면 “연애의 근거는 남녀 상호의 개성 이해, 존경과 상호 간에 일어나는 열렬한 애정”이라 쓰고 있다. 강압적 결합이 아닌 쌍방 관계의 주창이었으니 자유연애는 분명 혁명이었을 것이다. 청소년 인권단체인 아수나로가 ‘학생 연애권’을 들고 나섰다. 전국 중·고교의 81%가 이성교제·신체접촉을 금하는 교칙을 두고 있단다. 학교는 학생들의 사랑과 성을 처벌하는 전근대적 인식에 매몰됐으니 청소년들에게 성적 자기결정권을 달라는 주장이다. ‘남녀가 50㎝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거나 ‘이성교제로 세번 적발시 퇴학’이란 학교들의 규정을 보면 일리가 있어 보인다. 가뜩이나 달포 전쯤 서울시교육청이 청소년 미혼모의 학습권과 인권 보장을 위한 학생생활규정을 제·개정토록 학교들에 공문을 보낸 마당이다. 1920년대 신여성의 ‘자유 연애’시절 혼돈을 떠올린다. 미국에선 요즘 남녀 학생이 따로 수업을 받는 교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청소년 미혼모의 학습권을 보장하라는 목소리가 진동하는 때 ‘남녀칠세부동석’식 격리야 시대착오일 터. 하지만 다름에 대한 인정에서 키워가는 성숙한 성적 결정권이 더 낫지 않을까. 요즘 흔한 인권의 홍수 속에서 말이다.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폐활량 6820㏄의 비밀

    폐활량 6820㏄의 비밀

    2년 전 베이징올림픽 당시의 모습으로 되돌아간 박태환(21·단국대)의 신체 비밀은 어디에 있을까. 박태환의 최대 폐활량은 보통 사람의 2배에 가까운 7000㏄ 정도에 가깝다. 이는 마라토너 이봉주의 8450㏄와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 수치이다. 또 ‘산소탱크’로 소문난 박지성의 5000㏄나 엄청난 산소섭취량이 필요한 쇼트트랙의 ‘간판’ 이정수의 5140㏄를 훨씬 앞선 것이다. 박태환이 3관왕을 차지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은 물론,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2007년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 그리고 이듬해 베이징올림픽 등에서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도 천부적인 폐활량 덕이 컸다. 이번 광저우에서도 마찬가지. ☞ [포토] 코리안號 ‘종합 2위 목표’ 순항중 박태환은 베이징올림픽을 정점으로 폐활량이 줄었다. 이는 부력을 떨어뜨려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 지난 8월 27일 측정한 폐활량은 6820cc였다. 이는 베이징올림픽 직전의 6750cc에 견줘 다소 늘어난 것. 박태환은 지난해 6300㏄까지 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시 베이징 때의 폐활량을 넘어선 것. 대표팀 관계자는 “폐활량은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감소하지만, 박태환은 훈련 부족의 영향이 컸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경기를 지켜본 코칭스태프는 “지난해 로마 대회 때는 상체가 자꾸 물에 가라앉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물 밖으로 드러내놓고 헤엄을 친다.”고 입을 모았다. 아시아 400m의 1인자가 된 것은 올림픽대표팀 코치를 두 차례나 맡았던 마이클 볼(호주) 코치를 만나 올해 1월부터 전담 지도를 받으면서 기술적 약점들도 보완한 덕분이기도 했다. 볼 코치는 턴 동작과 턴 이후 잠영, 스타트 등에서 기술적인 점들을 가르쳤다. 볼 코치를 만나기 전까지 박태환의 잠영 거리는 7∼8m 정도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최대 11∼12m까지 늘어났다. ‘자유형 전문가’인 박태환에게 접영 훈련을 적지않게 시킨 건 돌핀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돌핀킥은 잠영 거리에 직접적으로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무엇보다 박태환이 1년 전보다 달라진 것은 수영하는 즐거움을 되찾았다는 것이다. 체육과학연구원 송홍선 박사는 지난해 로마 대회 직후 박태환과 면담한 뒤 “태환이는 이제 수영할 때 즐거운 마음 50%, 의무감 50%라고 하더라.”고 밝힌 적이 있다. 지금 박태환은 뚜렷한 목표의식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수영하고 있는 것이다. 다소 줄어들었거나 늘어난 신체적인 변화는 둘째 문제다. 최병규·맹수열기자 cbk91065@seoul.co.kr
  • 윤증현 “서울선언, 우리가 만든 글로벌 내비게이션”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G20 서울 정상회의의 결과물은 우리의 리더십으로, 우리가 디자인한 경로로, 우리가 중재하고 조정해 만든 글로벌 내비게이션”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최신 로켓의 지름이 2000년 전 로마군의 마차에서 시작된 ‘도로 발전 경로’에 의존한다는 ‘경로의 의존성’이란 경제용어를 인용해 설명했다. 그는 “경로 의존성은 한번 경로가 만들어지면 얼마나 오랫동안 후대에 영향을 미치는지와 옳든 그르든 과거의 경로를 벗어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깨닫게 해준다.”면서 “경로가 한번 정해지면 리셋 버튼을 누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로 의존성은 우리가 왜 기존의 경로를 따르는 ‘룰테이커(rule taker)’가 아니라 새로운 경로를 만드는 ‘룰메이커(rule maker)’가 돼야 하는지도 설명해 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장관은 “창을 베고 누운 채로 아침을 맞는다(枕戈待旦·침과대단)”란 고사성어를 인용해 G20 정상회의를 준비한 1년여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G20을 유치한 그날부터 갑옷을 벗지 못한 채 야전에서 전투태세로 보낸 느낌”이라고 고백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태환만 허락된 황금물길

    태환만 허락된 황금물길

    ‘베이징 때의 마린보이가 돌아왔다.’ 박태환(21·단국대)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16일 아오티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대회 결승. 박태환은 7차례 턴을 하는 동안 한번도 리드를 놓지 않고 역영했다. 3분 41초 53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지난 2006년 도하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을 땄다. ☞ [포토] 코리안號 ‘종합 2위 목표’ 순항중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운 당시 아시아 신기록(3분 41초 86)을 0.33초 줄였고, 지난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열린 팬퍼시픽(범태평양)선수권대회 때 기록한 올해 이 부문 세계 1위 기록(3분 44초 73)도 갈아치웠다. 지난해 ‘맞수’ 장린(중국)이 전신 수영복을 입고 로마세계선수권에서 세운 아시아신기록(3분 41초 35)에는 0.18초 모자랐다. 그러나 같은 조건에서는 박태환의 질주가 무서웠다. 쑨양(중국)은 3분 42초 47, 장린은 3분 49초 15로 각각 2, 3위로 밀렸다. 지난 14일 자유형 200m에서 1분 44초 80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도하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태환은 자유형 400m에서도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해 로마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와 400m, 1500m 등 세 종목 죄다 결승 진출에 실패하는 쓴맛을 봤던 박태환의 모습은 달라져 있었다. 레이스 조절 능력은 물론, 좌우 밸런스와 막판 스퍼트 등에서 보인 모습은 로마가 아니라 베이징 때 바로 그것이었다. 박태환은 “세 차례의 호주·괌 훈련 때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한 적이 있다.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한 듯했다. 지난해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파울 비더만(독일)이 전신 수영복을 입고 세운 세계 기록(3분 40초 07)까지도 깨는 듯한 레이스였다. 출발 버저와 함께 0.68초의 반응 속도을 보이며 8명 가운데 가장 먼저 물에 뛰어든 박태환은 머뭇거림 없이 처음부터 치고 나갔다. 첫 50m 구간을 25초 87에 돌면서 쑨양(26초 20)과 장린(26초 39)을 앞서 나갔다. 2위를 달리던 쑨양을 몸 하나 차이로 앞서가며 300m 구간을 찍을 때까지만 해도 2분 46초 33으로 지난해 비더만의 기록(2분 47초 17)보다 빨랐다. 다만, 초반 약간의 오버페이스를 한 탓인지 아시아 기록 경신에는 실패했지만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는 데에는 변함이 없었다. 한편 박태환은 이어 열린 남자 계영 400m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김용식(한국체대), 배준모(서울시청), 박선관(한국체대)에 이어 대표팀의 마지막 영자로 출전했다. 한국은 3분 19초 02로 중국(3분 16초 34), 일본(3분 16초 78)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대회 3회 연속 동메달을 수확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 네 번째 메달을 추가, 아시안게임에서 거둔 메달 수를 총 11개(금 5, 은 1, 동 5)로 늘었다. ●여자계영 800m 동메달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가 보유한 한국 수영선수의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기록도 함께 나눴다. 한국은 여자 계영 800m에서도 동메달을 보탰다. 박나리(인천체육회)와 최혜라(오산시청), 이재영(강원도청), 서연정(인천시청) 순으로 팀을 꾸려 8분 07초 78의 기록으로 중국(7분 51초 81), 일본(7분 55초 92)에 이어 3위로 레이스를 마쳐 역시 아시안게임 3회 연속 동메달을 건졌다. 광저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광장] 망각이라는 이름의 혼돈/김성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망각이라는 이름의 혼돈/김성호 논설위원

    얼마 전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지의 대표 유적인 ‘검투사의 집’이 무너졌다는 외신보도가 있었다. ‘검투사의 집’이라면 고대 로마시대 검투사들이 집단 거주한 2000년 역사의 유적이다. 검투사들이 원형경기장 콜로세움에서 싸우기에 앞서 집결해 훈련한 프레스코양식의 세계유산.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화산재에 파묻힌 고대도시 폼페이를 상기시켜 한 해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희귀유적이다.이탈리아 대통령까지 나서 ‘국가적 불명예’라며 개탄한 걸 보면 상실의 후유증이 엄청나 보인다. ‘검투사의 집’ 붕괴가 인재(人災) 논란에 휩싸였다. 폭우 탓이라는 발뺌이 안이함에의 책임추궁에 묻힌 듯하다. 5년전 폼페이유적의 70%가 붕괴될 것이란 경고대로 올 초 콜로세움 처마가 떨어져 내린 바 있다. “책임지고 사퇴하라.”는 요구에 이탈리아 문화부장관은 “업무를 잘 수행했다.”며 맞섰단다. 인권위원회 파행과 관련해 “잘 운영되고 있다.”며 사퇴압박을 일축한 우리 인권위원장 발언과 닮았다. 유적 참사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 장관이나 인권의 가치를 지키라는 몸짓들을 외면한 위원장에게서 본질 망각의 혼돈을 본다. ‘검투사의 집’ 붕괴에 광화문 현판 균열 논란을 한번 얹어 보자. 복원 석달 만에 갈라진 현판에 날씨 탓이라는 발뺌과 무리한 공기단축의 인재란 질타가 팽팽하다. “금강송은 날씨가 추워지면 갈라지기 일쑤”라는 문화재청은 아교·톱밥 땜질과 재단청이란 희한한 복구처방을 내놓았다. 갈라진 현판을 그저 덧칠해 가리겠다는 문화재청은 경복궁 복원사업의 주체가 아닌가. 경복궁·광화문 복원은 일제에 훼손된 조선정궁을 되살려 민족정기를 회복하는 것이란 본질을 잊었단 말인가. 경술국치 100년의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연초 곳곳에서 무성했던 과거사에 대한 옹골찬 직시며 공과를 제대로 따져 보자는 거센 목소리들도 시간의 흐름에 묻혀가는 듯하다. 동족상잔 6·25전쟁 60주년의 해도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국권 침탈의 마지막 단계인 강제병합 100년째 되는 해. 그리고 남북분단의 단초인 전쟁 발발 60년째. 국치와 분열의 아픔 치유며 잔재 청산을 위해 무슨 노력을 했고 얼마나 이루었는지 되돌아보면 아쉬움이 크다. 조선총독부를 통해 일본에 반출된 도서 1205책이 국내에 돌아온다. 1965년 한일협정 조약체결 무렵 우리문화재 1432점 반환 이후 45년 만의 반환이란 사실에 들뜬 기색이 역력하다. 알쏭달쏭한 총리담화에 얹힌 약탈문화재의 반환 아닌 ‘인도’ 양식을 놓고도 말이 많다. 조선총독부를 통해 한반도에서 유래한 도서에 한정한다는 원칙이라면 이번 인도로 6만점에서 많게는 30만점까지 있다는 일본 내 우리 약탈문화재의 반환 길이 막히게 될지도 모른다.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인 것이다. 흔히 문화재는 역사의 거울이라고 한다. 민족혼이 담긴 결정체라고 할 때 문화재며 문화유산은 민족의 자존심이 걸린 결정인 것이다. 광화문 현판 복원이나 일제 약탈도서의 반환이 그저 형상의 되돌림이나 빼앗긴 문화재의 원위치 찾기에 머무는 것일까. 조선정궁을 허울만 되살리고 빼앗긴 선인들의 책자 몇 권쯤 돌려받는 복원과 반환이라면 역사의 거울 차원에선 한참 먼 것이다. G20 서울정상회의에 앞서 최근 중국을 방문한 영국 총리가 정상회담 때 양복에 단 양귀비꽃 배지를 놓고 마찰이 있었다. 양귀비는 1차대전 당시 희생된 전몰장병의 혼을 달래기 위해 정한 영국 현충일의 상징이다. 영국 입장에서야 추모와 현충의 상징이겠지만 중국은 영국에 패한 아편전쟁을 떠올리는 치욕의 상징일 터. 한편에선 잊지 말자는 기억의 회생이고 다른 쪽에선 아픔의 망각이 강하니 괜한 마찰이 아니다. 잊어선 안 될 것들을 두고 서로 달리하는 집착이라고 할까. 체코출신 작가 밀란 쿤데라는 ‘권력에 대한 인간의 투쟁은 망각에 대한 기억의 투쟁’이라고 썼다. 망각의 늪과 혼돈에서 벗어나야 할 이유가 충분하지 않은가. kimus@seoul.co.kr
  • 세계최강 스타들 “亞! 좁다”

    세계최강 스타들 “亞! 좁다”

    “우리가 뛰기에 아시아는 너무 좁다.” 12일 중국 광저우에서 화려하게 막이 오른 제16회 아시안게임에는 세계를 호령하는 최강의 스타들이 너나없이 이름을 내밀었다. 올림픽과 각종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세계를 휘저었던 이름들이다. ●육상 류샹 대회 3연속 우승도전 우선 육상의 ‘황색 탄환’ 류샹(왼쪽)의 부활 여부에 가장 시선이 쏠린다. 이번 대회가 모국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2004 아테네올림픽 남자 허들 110m에서 금메달을 움켜쥐었던 류샹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부상으로 기권했다. 이후 13개월 만인 지난해 9월 트랙으로 돌아왔지만 아직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게 중평. 그러나 지난 5월 상하이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경기에서 13초 40을 찍어 3위에 입상했다. 부상만 더 괴롭히지 않는다면 류샹은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수영 장린·박태환 맞대결 관심 수영은 가장 많은 스타가 있는 종목이다. 박태환(21·단국대)과 두살 위 장린(중국)의 라이벌전은 세계적인 대결이다.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 1500m 등 7종목에 출전하는 박태환은 지난해 깊은 좌절을 겪었지만 엄연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자유형 400m)다. 4년 전 도하 때 3개의 자유형에서 죄다 박태환에 이어 은메달에 그쳤던 장린은 베이징올림픽 400m에서도 박태환에 밀린 ‘2인자’였다. 그러나 지난해 로마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800m에서 세계신기록(7분 32초 12)으로 금메달을, 400m에선 동메달을 따내며 박태환을 뛰어넘었다. 일본엔 기타지마 고스케(28)라는 걸출한 수영 스타가 있다. 남자 평영 세계 최강이다. 2004 아테네올림픽 평영 100m, 베이징올림픽 평영 200m 등 2개 올림픽 연속 메달리스트다. 2개의 세계기록 보유자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선 2관왕에 올랐다. 야구에는 한국의 자존심 추신수(오른쪽·28)가 있다. 클리블랜드에서 2년 연속 20(홈런)-20(도루)을 기록한 ‘월드스타’다. 동갑내기 이대호(롯데), 김태균(지바 롯데)과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형성, 3번 우익수로 나설 전망인 추신수는 개막전 4차례의 연습경기에서 타율 .333(15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 3득점으로 메이저리거다운 모습을 드러냈다. 테니스는 올 윔블던 남자단식 8강에 올랐던 루옌순(타이완)과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상위 랭커인 리나, 정제(이상 중국)가 ‘월드스타급’ 선수들이다. 특히 지난 4월 인도의 ‘앙숙’ 파키스탄의 크리켓 선수인 쇼아이브 말리크와 결혼한 사니아 미르자(인도)도 출전, 팬들의 관심을 끈다. ●야구 추신수 월드클래스 방망이 기대 베이징올림픽에서 세계를 들어 올린 장미란(27·고양시청)은 이번 대회에서 ‘부담백배’다. 2002년에 이어 2006년에도 아시안게임에서는 ‘노골드’에 그쳤다.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31·75㎏급) 탕궁훙과 2007년 세계선수권 우승자(75㎏급) 무솽솽(26·이상 중국)에게 모두 금메달을 내줬다. 이번엔 멍수핑(21)과 맞붙을 전망. 장미란이 광저우에서 금메달을 따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다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더해 ‘역도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매혹적인 욕망을 마신다 미각전쟁… 와인 승부史

    “부르고뉴는 가볍다. 뭔가 비어 가벼운 게 아니라 새털처럼, 또한 공기처럼 가벼운 것이다. 거기에 꽃향기가 풍기며, 과일 자체의 맛이 많이 난다. 출신지를 떠올리는 흙 맛과 미네랄 향취가 있다. 상대적으로 보르도는 무겁다. 타닌이 견고하고 육중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도대체 뭘 가리키는 표현일까. 어지간한 와인 애호가라면 벌써 눈치챘을 게다. ‘신의 물방울’, 와인 이야기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두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을 마시기 위해선 생김새조차 다른 잔을 써야 한다. 부르고뉴 잔은 항아리를 닮았다. 입술 닿는 부분 아래가 오목하게 파였고, 밑으로 내려갈수록 불룩해진다. 와인이 폭넓게 입안으로 쏟아져 들어가면서 특유의 신맛이 잘 느껴지도록 고안됐다. 반면 보르도 잔은 굴곡 없이 입구부터 몸통까지 완만한 곡선을 그린다. 와인의 공기 접촉을 완화하고, 맛이 입 전체가 아닌 혀끝으로 모아지게 하기 위해서다. 장삼이사들이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소한 차이지만, 애호가들에겐 맛의 차이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런 까닭에 1985년 영국 런던의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1병에 15만 6000달러(약 1억 7300만원·1787년산 샤토 라피트-현 샤토 라피트 로실드)짜리-게다가 끊임없이 가짜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와인이 탄생하게 됐을 것이다. 이쯤 되면 와인이 아닌 욕망을 마신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근래 비약적으로 향상된 와인 제조 기술 덕에 비슷한 가격대의 와인이라면 어떤 원산지, 어떤 브랜드를 선택해도 큰 차이가 없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다소간 맛과 향의 차이는 분명히 있고, 애호가들은 그 미묘한 맛의 차이를 찾기에 여념이 없다. ‘라이벌 와인’(조정용 지음, 한스미디어 펴냄)은 그 미묘한 차이를 라이벌 구도를 통해 알기 쉽게 풀어낸다. 2등급을 벗어나기 위해 가문 대대로 피눈물 나는 노력을 벌이다 마침내 1등급 와인이 된 프랑스의 무통과 처음부터 1등급 샤토를 얻은 라피트의 이야기, 보르도의 가장 오랜 기록을 가지고 있는 오브리옹 등을 벤치마킹해 그들의 아성을 넘보게 된 미국 오퍼스원의 이야기 등, 와인의 승부사(史)가 저자의 해박한 지식을 통해 세세하게 묘사된다. 아울러 책에는 저자가 세계의 유명 와인 산지를 다니며 직접 담아온 다양한 사진들도 풍성하게 담겼다. 최고의 와인이라 불리는 로마네 콩티의 올드 빈티지에서부터 와인의 신세계로 떠오르고 있는 미국과 뉴질랜드 등 세계 곳곳의 유명 포도밭까지, 쉬 보기 어려운 와인 산지의 생생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1만 8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박태환 金 개수 ‘잠영’서 결정난다

    ‘물밑 헤엄이 금메달 개수를 좌우한다.’ ‘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은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총 7개 종목에 출전한다. 14일 자유형 200m를 시작으로 15일 계영 800m, 16일 자유형 400m·계영 400m, 17일 자유형 100m에 이어 18일 자유형 1500m와 혼계영 400m까지 뛴다. 금메달 역시 4년 전 3개보다 더 많이 따겠다는 전략이다. 이기흥 대한수영연맹회장 겸 선수단장도 “4개 이상은 딸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많으면 5개 이상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는 기대가 대세다. 그러나 지난 4년 동안 롤러코스터마냥 상승과 하강곡선을 번갈아 그렸던 박태환이다. 변수는 있다. 스타팅블록. 네모난 출발대 위에 설치하는 육상 단거리에서 쓰는 발 받침대다. 지난 9일 첫 훈련 당시 이를 두고 말이 많았다. 그런데 광저우에서는 알려진 것과 달리 스타팅블록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왜 대표팀은 민감하게 반응했을까. 수영에서 추진력을 가장 담보할 수 있는 부분은 스타트다. 높이라는 위치 에너지를 활용해 50m 길이의 레인을 헤쳐나갈 순간적인 힘을 얻어서다. 박태환은 스타팅블록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다소 섭섭하게 생각하는 눈치다. 박태환은 지난 두 차례의 호주 전지훈련은 물론, 범태평양대회에서도 써봐 익숙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표팀 동료들이 그렇지 않아 코칭스태프의 신경이 바짝 곤두설 수밖에 없었다. 다른 변수는 박태환의 잠영 거리다. 잠영은 스타트할 때와 턴한 뒤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물속에서 헤엄치는 영법이다. 박태환은 한때 이 잠영 거리를 늘리기 위해 애를 썼다. 이른바 ‘돌핀킥’에 공을 들인 결과 6m(턴 기준) 안팎이던 것이 지난해 로마세계선수권 직전에는 9m 가까이 늘었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호주)의 잠영 거리가 10m 남짓이니 세계수준에 거의 근접했다. 이 잠영 거리를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관건. 장거리 종목으로 갈수록 턴이 많아져 잠영의 중요성도 더해진다. 결국 박태환의 금메달 사냥은 잠영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하나의 변수라면 라이벌이 늘어난 것. 장린에 버금가는 쑨양(이상 중국)과 박태환은 10일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 둘째날 훈련에서 마주쳤다. 이번 대회에 장린과 함께 자유형 200m, 400m, 1500m에 출전한다. 모두 박태환이 4년 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던 종목이자 이번에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종목들인 터라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노민상 경영대표팀 감독은 훈련이 끝난 선수들을 데리고 경기장을 떠나면서 “쑨양이 좋아 보인다. 아주 부드럽다. 지금 구간 기록이라면 1500m에 맞춘 것 같은데 상당히 좋은 편”이라면서 “그러나 태환이도 좋다. 누구보다 정신력도 강하다. 첫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따면 대회 내내 멋있는 승부가 이어질 것이다. 또 한번 해내리라는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광저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추기경들 로마로 집합” 교황 ‘아동 성추행’ 회의 소집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가톨릭계의 최대 위기’로 꼽히는 성직자들의 아동 성추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19일 로마에서 추기경 회의를 소집한다고 AP통신, AFP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추기경단 회의에서 아동 성추행 문제를 직접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가톨릭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청은 “이번 회의는 교황청 내 신앙 감시 기구인 ‘신앙교리회’의 수장 윌리엄 조셉 레바다 추기경이 주관하며 200명 이상의 추기경들이 참여할 것”이라며 “영국 성공회 신자가 가톨릭으로 개종하는 절차도 함께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앙교리회는 교황이 추기경 시절에 이끌었던 기구다. 회의 주관자인 레바다 추기경은 샌프란시스코 대주교 출신의 완고한 보수주의자로, 가톨릭 성직자에 의한 성추행 피해자들로부터 사건을 은폐한다는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지난해 11월 아일랜드 가톨릭 성직자들에 의한 수백건의 성추행 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유럽은 물론 미국 가톨릭에서도 성추행 사례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이철호 고대교수 FAO 고문관에

    이철호 고려대 명예교수가 7일 로마 주재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고문관으로 선임됐다.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이 명예교수는 FAO와 한국정부가 공동협력하고 있는 ‘개도국 식품안전 비상상황 대응능력제고 지원사업’에 한국 측 전문가로 참여한다.
  • [씨줄날줄] 자전거 사랑/최광숙 논설위원

    생계수단이었던 잃어버린 자전거를 찾아 헤매다 자전거를 훔친 안토니오. 도둑으로 몰려 모욕을 받지만 다행히 경찰서행은 면한다. 아들과 함께 해 지는 로마거리를 허탈하게 걸어가는 그들의 모습….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영화 ‘자전거 도둑’은 제2차 세계 대전 후의 피폐한 로마 거리를 통해 가난과 사회적 모순을 고발한다. 이렇듯 자전거는 멀고 험난한 인생 길을 가는 데 꼭 필요한 동력(動力)이자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맡아 왔다. 누구나 어린 시절 자전거로 인생의 페달을 밟기 시작한다. 기어다니다 걸을 만하면 제일 먼저 타는 것이 세발자전거다. 그걸로 열심히 발힘과 균형감각을 길러 두발자전거를 탈 때쯤 초등학교에 간다. 이후 자립의 길로 접어들 때 자전거가 인생의 친구가 되기도 한다. 말을 배우기 시작할 무렵 배우는 동요도 “따르릉 따르등 비켜나세요. 자전거가 나갑니다….”이다. 그러나 자동차의 편리함에 맛들이면서 자전거는 뒤로 밀려난다. 그러다 언제부터인가 자전거를 ‘가슴’에 품게 되는 때가 온다. 건강을 위해 타기 시작한 자전거의 매력에 빠져, 혹은 오로지 내 몸의 힘으로만 달리는 자전거의 정직함을 찬미하고자 자전거를 타는 이들이 생긴다. ‘칼의 노래’ 작가 김훈은 ‘자전거 여행’에서 자전거 타는 묘미를 이렇게 묘사한다. “팽팽한 바퀴는 길을 깊이 밀어낸다. 바퀴가 길을 밀면 길이 바퀴를 밀고. 바퀴를 미는 힘이 허벅지에 감긴다.” 산악자전거 마니아인 가수 김세환은 자전거로 젊음을 유지해 나이보다 젊어보인다. 달리기를 즐기던 미국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의사의 권유로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면서 산악자전거광이 됐다. 해외 순방 때도 항상 자전거를 갖고 다닐 정도다. 프랑스 대통령 사르코지 또한 산악자전거 팬이다. 영국의 최연소 총리 캐머런도 지난 2005년 영국 보수당 당수가 되고 난 뒤 자전거를 타고 국회에 등원했을 정도로 자전거를 즐긴다고 한다. 서울시가 여의도 등에서 공공자전거 400대를 시범운영한다고 한다. 지하철역 근처 보관소에서 공공자전거를 빌려 타고 직장까지 간 뒤 근처 보관소에 반납하면 된다. 자전거 마니아인 오세훈 시장이 몇년 전 파리 출장길에서 보고 벤치마킹했다고 한다. 사람과 자연, 둘 다를 살리는 효용성을 지닌 자전거의 이용을 늘리겠다는 복안일 것이다. 그의 바람대로 서울시민들이 두루 자전거 사랑에 빠졌으면 좋겠다. 한편으로 걱정도 된다. 가난에 찌들었던 로마 거리처럼 혹 ‘자전거 도둑’이 출연하지나 않을까?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기업 정치헌금 허용” 日민주당 입장 바꿔

    일본의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중단했던 기업·단체의 정치헌금을 다시 받기로 했다. 민주당은 지난 26일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 주재로 상임간사회를 열어 “당의 수입을 정부의 정당 교부금에만 의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기업·단체의 정치헌금을 다시 받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8·31 총선 당시 정치자금 규정법을 바꿔 기업·단체의 정치헌금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공약했었다. 그러나 기업·단체의 헌금을 대신한 개인 헌금 실적이 기대보다 저조해 지난 2008년 기준 정당 운영비 142억엔(약 1959억원) 가운데 80%를 정부 교부금으로 충당하는 등 당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 왔다. 때문에 당 내에서도 기업·단체의 헌금 허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결국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사업 수주 계약액이 건당 1억엔 미만으로 문제가 없는 기업·단체에 한해 정치자금을 받기로 했다.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의 요네쿠라 히로마사 회장은 “일본을 잘되게 하기 위한 정치헌금은 필요하다.”면서 “정치와 기업의 접점을 만드는 데 정치헌금은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하지만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과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의 정치자금 문제가 국민의 지탄을 받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기업·단체의 정치헌금을 다시 받기로 해 논란이 불가피하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육아휴직급여 임금 40% 정률제로

    육아휴직 급여가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뀌고 지원 대상도 늘어난다.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의 고용보험 가입도 크게 확대된다. 세계 최저수준의 출산율 회복과 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인 ‘새로마지플랜 2015’를 확정하고, 여기에 향후 5년간 75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26일 정부가 제시한 ‘제2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새로마지플랜 2015) 최종안에 따르면 지금까지 매월 50만원씩 일률적으로 지급되던 육아휴직 급여가 임금의 40%까지 받을 수 있는 정률제로 바뀐다. 또 내년부터 보육료 전액 지원 대상을 소득 하위 70% 이하로 확대하는 등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근로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런가 하면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의 고용보험 가입을 확대하는 등 저소득층 여성에 대한 보호책을 보강했으며 이들이 사용자와 합의하면 육아휴직 기간만큼 계약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제2차 기본계획에 국비와 지방비 등 75조 8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빌 클린턴은 미슐랭가이드”

    인도 뉴델리의 고급 레스토랑 ‘부카라’를 찾은 손님들은 항상 똑같은 질문을 하고, 똑같은 메뉴를 시킨다. “빌 클린턴이 앉았던 식탁이 어디죠. 빌 클린턴 메뉴를 주세요.”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레스토랑 업계의 가장 강력한 홍보문구로 ‘빌 클린턴이 식사한 식당’을 꼽았다. 부카라는 지난 2000년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위해 ‘아로마향의 고기 모둠’과 ‘렌즈콩’을 선보였다. 110달러인 이 메뉴는 ‘빌 클린턴 샘플러’로 이름 붙여졌고, 식당은 이를 맛보려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NYT는 “그가 찾았다는 사실은 미슐렝 가이드처럼 식당의 수준을 담보하는 보증수표로 활용된다.”고 전했다. 여행책에서도 “런던에서는 빌 클린턴이 식사했던 르 퐁 델라 투르가 좋다.”는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미슐렝 가이드는 최고 레스토랑의 등급을 매기는 프랑스 평가잡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시론]서울 유일의 신라석실고분 현장 보존을/이형구 동양 고고학연구소장·전 문화재위원

    [시론]서울 유일의 신라석실고분 현장 보존을/이형구 동양 고고학연구소장·전 문화재위원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학교 글로벌교육시설 건축부지에서 신라 석실고분과 신라토기가 발굴됐다는 뉴스에 깜짝 놀라 눈을 의심하고 다시 한 번 훑어보았다. 서울 4대문 내부는 조선 건국 이래 도시화가 이루어진 만큼, 신라 유적이란 큰 충격이고 기적과 같은 일이다. 이번에 발굴된 석실고분 2기는 상부가 많이 소실되었다고는 하지만 무덤의 하부구조와 그 안에 시신을 안치했던 시상대(屍床臺)와 석실 벽의 축조 방법을 가늠할 수 있는 석벽의 일부가 남아 있어 중부지역에서 유행한 신라의 대표적인 묘제인 석실고분임을 알 수 있다. 석실 내부에서 고배(高杯), 고배뚜껑, 토기대접 등 전형적인 신라토기가 발굴되었다고 하는 사실은 그동안 잃어버린 서울 역사의 중요부분을 복원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자료이기 때문에 기쁨을 넘어 감개무량했다. 서울 한복판에서 신라고분이란, 로마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과 같이 서울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증명해 준다. 1990년대에는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에서 백제 왕궁유적이 발견되어 한성백제시대를 열었다. 또 2000년대 초에는 경복궁 안에서 흥경각터를 발굴하다가 고려시기의 건물 유구가 발견됐다. 12세기 초 고려 숙종이 천도를 위해 추진한 남경신궁(南京新宮) 유적일 것으로 추정되어 고려시대 서울이 실제로 ‘고려삼경’의 하나였음이 확인되었다. 이번 신라고분의 발견으로 백제시대와 고려시대 사이 비어 있던 서울의 역사를 복원할 수 있게 된 것은 서울역사의 행운일 뿐만 아니라 한국역사의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삼국시대 서울은 500년 가까이 백제의 수도였다. 백제가 475년 공주로 내려가고 고구려가 한강유역을 장악하지만 백제는 551년부터 553년까지 신라와 연합하여 서울을 탈환하였다. 그러나 신라의 진흥왕이 백제와의 연맹을 깨고 한강유역을 장악하면서 서울은 신라의 차지가 된다. 이로써 신라는 중국과 교류하는 해상교통로를 확보하여 삼국을 통일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삼국사기’에 보면 신라는 553년 이곳을 새로 개척하고 신주(新州)를 두었는데, 557년에는 이를 폐하고 북한산주(北漢山州)를 두었다. 태종무열왕은 659년에 한산주(漢山州)에 장의사(莊義寺)를 창건하였다고 하는데, 장의사는 창의문(彰義門) 밖 장의사지당간지주(보물 제235호)가 있는 오늘날의 서울 종로구 신영동이다. 이로 미루어 신주나 북한산주 혹은 한산주를 다스리는 주치(州治)는 오늘날의 서울 종로구 일대로 추측된다. 그렇기 때문에 종로구 명륜동에서 발견된 신라시대 유적과 유물의 가치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발굴된 서울의 신라 석실고분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보존되어야 한다. 유사 이래 서울의 유구한 역사를 증거하여야 하는 것은 물론 역사연구에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과거 무수한 유적이 세상에 나오자마자 개발이란 명목으로 사라져 갔음를 보아왔다. 경기·충청 일원에서 긴급구제 발굴되고 있는 한성백제의 중요한 유적들을 발굴하자마자 유적은 갈아엎고 그 자리에 건물을 짓고 기록만 남기는 이른바 ‘기록보존’으로 역사연구는 물론 역사 복원에 결함이 되는 통한의 사례를 많이 보아왔다. 마치 경주의 신라고분을 발굴조사한 뒤 고분은 없애고 사진만 보고 상상하여 역사를 연구하라는 것이나 다름없다. 역사적 유적은 역사의 현장에 있어야만 한다. 서울에 단 한 군데밖에 없는 신라 유적이 어떤 방법으로든 현지에 잘 보존되어 서울 시민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서울 속 신라역사의 실체를 실감할 수 있도록 국가와 해당기관의 큰 용단이 있기를 바란다. 이번 성균관대학교 글로벌교육시설 건축부지는 굴착할 때 전문가가 입회조사하는 조건으로 발굴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앞으로 서울의 모든 건축행위는 ‘착공 후 입회조사’를 지양하고 착공 이전에 발굴조사하는 ‘발굴조사 후 착공’ 방안을 제도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다.
  • ‘꼬리물기’ 단속 벌써 꼬리내리나

    ‘꼬리물기’ 단속 벌써 꼬리내리나

    지난 19일 오전 9시 서울 남대문로3가 한국은행 앞 교차로. 순식간에 남산 3호 터널 방향으로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차량들이 한데 뒤엉켜 버렸다.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뀌었지만 트럭 2대가 잇따라 신호위반을 하며 교차로 안으로 진입했고, 이에 뒤질세라 7대의 승용차가 따라붙었다. 심지어 대형 버스 1대도 뒤따르면서 교차로 일대는 거대한 주차장이 되다시피 했다. 차량들의 ‘꼬리물기’가 한 시간 동안 계속됐지만 근처에서 단속 경찰관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경찰이 올 2월부터 야심차게 추진한 꼬리물기 단속 건수가 시행 6개월 만에 5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계도 효과’라고 설명하지만, 교차로마다 꼬리물기가 여전해 경찰의 단속 의지가 퇴색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경찰청의 ‘전국 꼬리물기 단속통계’에 따르면 교차로 꼬리물기 단속이 시작된 올 2월 단속건수는 4만 724건에 달했지만 4월 3만 4383건, 6월 2만 7605건, 8월 1만 7997건으로 줄었다. 시행 6개월 만에 56%나 급감한 셈이다. 서울 지역의 경우 2월에는 5633건이었다가 경찰이 집중단속을 펼치면서 8월 5845건으로 줄었다. 부산은 2월 4817건에서 8월 841건으로 크게 줄었다. 경남도 같은 기간 3678건에서 489건으로 단속실적이 감소했다. 운전자들은 꼬리물기 단속이 느슨해진 데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낸다. 운전자 이모씨는 “경찰이 단속을 강화한다고 하지만 출근 시간 교차로 꼬리물기가 줄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꼬리물기 단속 실적 감소에 대해 일선 경찰들은 “위반 차량이 너무 많아 단속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호소한다. 서울 강북지역의 한 교통경찰은 “어느 지역 할 것 없이 누구나 꼬리물기를 하니까 모두 단속하기가 어려워 소통이 잘되도록 계도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은 “교통 경찰 1명이 단속하면 다른 1명이 흐름을 끊어줘야 하는데 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꼬리물기를 하다 적발되면 3만~5만원의 범칙금을 내야 하는데 운전자들의 반발이 심해 실제 단속하는 경우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단속보다는 운전자들이 자발적으로 교통질서를 지키도록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경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경찰의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처음의 단속 의지가 후퇴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강력한 홍보와 교육을 통해 운전자 의식을 개선하는 한편 지속적인 단속으로 운전자들이 스스로 문제인식을 갖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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