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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이번 탄핵에 동의할 수 없는 이유

    [세종로의 아침] 이번 탄핵에 동의할 수 없는 이유

    탄핵 제도의 기원은 고대 그리스에서 찾을 수 있다. 민주주의의 요람 아테네는 독재 위험이 있는 사람의 이름을 도자기 파편에 적게 했고 6000표가 넘으면 해외로 추방했다. 고대 로마도 원로원을 중심으로 탄핵 제도를 운영했다. 민주주의와 공화정을 지키기 위한 제도였지만 점차 정적을 제거하는 수단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페르시아의 침략을 물리치고 아테네를 지킨 테미스토클레스가 귀족들의 공격을 받고 추방당했다.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을 무찌르고 로마를 구한 스키피오도 원로원의 탄핵으로 실각했다. 조선시대에도 탄핵 제도가 활기를 띠었다. 감찰기구인 사헌부와 사간원은 소문만으로도 대신을 탄핵할 수 있었다. 이른바 ‘풍문탄핵’이다. 탄핵을 당한 관료는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일단 사직하고 조사를 받았다. 이런 제도는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역할을 했고 왕권과 신권을 동시에 견제하는 효과도 있었다. 하지만 반대파를 숙청하는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있었다. 사도세자의 죽음도 노론의 탄핵이 발단이었다. 정부 수립 후 탄핵 제도는 1948년 공포된 제헌 헌법부터 성문화된 것이다. 군부독재 시절 유명무실했다가 1987년 개헌 이후 정착됐다. 헌정 사상 탄핵소추안 발의는 총 38건 있었는데, 절반에 육박하는 18건이 윤석열 정부 시절 이뤄진 것이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거야가 주도적으로 발의했다. 22대 국회 출범 후로만 좁혀 봐도 6개월여 만에 7건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진행 중인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까지 합치면 11건으로 늘어난다. 그야말로 탄핵 정국이다. 정치권의 잇단 탄핵 발의가 제도를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헌법재판소는 ‘공무원의 파면을 정당화할 정도로 중대한 헌법이나 법률 위배가 있는 때’를 탄핵 사유로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밝힌 사유만으론 최 감사원장과 이 지검장 등 검사들이 중대한 위법을 저질렀는지 의문이 많다. 민주당은 감사원의 대통령실·관저 이전 불법 의혹 감사 결과가 부실했고, 국정감사에서 국회가 요구한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은 것을 최 감사원장 탄핵 사유로 들었다. 감사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아 탄핵을 추진한다는 것으로 읽힌다. 자료 제출 거부는 국감이 열릴 때마다 숱하게 벌어지는 논란이고 고발 등 다른 법적 수단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 지검장 등 검사들에 대한 탄핵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이 지검장 등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한 뒤 불기소 처분한 것을 문제 삼았다. 원하는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탄핵을 단행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수사 결과에 이의가 있다면 항고와 재항고 등의 절차를 통해 불복할 수 있음에도 탄핵을 선택했다. 김 여사 사건은 이미 항고가 이뤄져 서울고검이 기록을 검토하고 있다. 최 감사원장과 이 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돼도 헌재가 인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법조계 대다수의 전망이다. 하지만 헌재의 결정이 나오기까지 길게는 6개월 이상 소요되는데, 이 기간 탄핵 대상자는 직무가 정지된다. 민주당이 직무정지를 노리고 탄핵을 추진한다는 의혹이 나온다. 이 지검장은 지난달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졸속 탄핵’, ‘방탄 탄핵’, ‘부실 탄핵’ 등 탄핵제도가 조롱받고 희화화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명백한 탄핵소추권 남용이자 권력분립을 위반한 위헌적 탄핵”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탄핵안 가결 시 직무정지 효력을 멈추는 가처분신청 등을 헌재에 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례가 없는 일이라 헌재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지만, 현행 탄핵 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공론의 장이 될 수 있다. 정쟁성 탄핵안 남발로 국정이 혼란에 빠지고 국론이 분열되는 건 헌법을 만든 이들이 의도한 게 아닐 것이다. 임주형 사회부 차장
  • 빨라지는 초고령 사회… 건강한 노년 생활, 천연물에 ‘답’ 있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빨라지는 초고령 사회… 건강한 노년 생활, 천연물에 ‘답’ 있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만성질환, 개인 넘어 국가에 부담완치보다 증상 완화 치료에 집중천연물, 만성질환에 효과적 대응신비한 구조, 신약 후보물질 주목KIST 강릉연구소, 기술개발 앞장한국산 천연물 신약 ‘장애물’ 극복인공지능으로 인체 내 작용 예측원료 표준화 통해 연구 신뢰 확보올해 7월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2025년에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20%가 노인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다. 전남, 전북, 경북, 강원, 부산 등의 지자체는 한발 앞서 이미 초고령 사회에 들어선 상태다. 보건복지부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건통계(2023)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기대수명은 83.6년이다. 반면 e-나라지표에 따르면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건강수명은 72.5년에 그치고 있다. 질병과 장애로 고통받는 유병 기간이 11.1년이나 되는 것이다. ●만성질환, 전 세계 의료비 70% 차지 한국인의 보편적인 장수가 사회적 부담이 아닌 축복이 되기 위해서는 ‘기대수명’의 연장 이상으로 노년에도 건강하고 독립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건강수명’의 증진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특히 고령화에 수반되는 만성질환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필수적이다. 장기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은 개인의 삶의 질 저하를 넘어 이미 과부하 상태인 국가 의료 시스템 전반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는 비단 세계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구촌 전반의 고령화 추세 속에 노인성 만성질환이 전 세계 의료비 지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암, 당뇨병, 뇌졸중, 심혈관질환 등의 만성질환은 대체적으로 발병 원인이 불명확하고 발생 시점도 정확히 알기 어렵다. 따라서 완치보다는 증상 완화에 치료와 관리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런 만성질환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소재가 바로 ‘천연물’이다. 자연계의 생명체들은 천적과 환경 스트레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2차 대사산물을 생성한다. 인류 역시 오래전부터 자연의 선물인 생합성 천연물의 약효를 질병의 치료와 안정적 관리에 이용해 왔다. 이집트와 로마인들이 약재로 쓴 버드나무 껍질에서 유래된 소염진통제 아스피린이 대표적이다. 주목에서 유래한 항암제 탁솔도 유명하다.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렘데시비르와 팍스로비드 역시 천연물을 인공적으로 합성하는 천연물 전합성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양귀비에서 추출하던 천연물 모르핀과 커피 성분 카페인도 이제 많은 양이 인공적으로 합성돼 의약품과 식품 대량생산에 이용되고 있다. 천연물 전문 국제 과학저널(Journal of Natural Products)의 분석으로는 1981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한 암 분야 저분자 신약 185개 중 약 65%가 이런 천연물 혹은 천연물 기반의 화합물이다. 이는 자연이 선사하는 신비하면서도 매우 복잡한 구조의 천연물이 현재까지 알려진 의약품뿐만 아니라 새로운 신약 후보물질이나 활성구조를 발견할 수 있는 매우 광활한 신대륙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천연물 기반 의약품으로는 SK케미칼의 골관절염 치료제 조인스정과 동아제약의 위염 치료제 스티렌이 꼽힌다. 천연물의 이런 다중성분(Multi-components)과 다중타깃(Multi-targets) 특성은 만성질환 대응 약물로서의 큰 장점이다. 하지만 신약으로서 인정받는 데에 가장 큰 허들로도 작용한다. 천연물의 구조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학술적으로 천연물 속의 구성성분들을 하나하나 분리해서 각각의 성분들이 어느 지점에서,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는지를 모두 증명하는 것이 극히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어려움은 마치 모래사장에서 바늘을 찾는 것에도 비유되곤 한다. 그만큼 연구 호흡도 길고 논문도 내기 힘든 분야이다. ●천연물 기반 화합물 DB로 만들어 세계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한국산 천연물 신약의 탄생을 위해서는 이런 장벽을 극복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연물 전문 정부출연연구소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 천연물연구소가 앞장서고 있다. 강원 지역의 풍부한 천연물 자원 접근성을 고려해 강릉에 자리잡은 이곳에서는 현재 과학적이고 표준화된 소재 공급 기술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작용기전 규명까지 천연물 식의약품 개발 전 주기에 걸친 기반기술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임무 중심 연구소인 천연물신약사업단의 출범과 함께 국내 천연물 식의약품 개발의 전진기지 역할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곳의 연구개발 움직임에서 특히 더 주목받고 있는 것은 멀티오믹스 및 네트워크 파마콜로지 등 바이오 분석기술을 활용한 작용기전 규명 연구와 함께 새롭게 시도되고 있는 AI를 활용한 작용기전의 예측이다. 천연물의 과학적 규명을 위해 설계된 연구 시스템(NPI-Finder)은 천연물 내 물질들의 각 생리활성을 직접적으로 일일이 검증하는 기존의 연구 방식에서 탈피해 천연물의 구성 성분들이 생체 내에서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지에 대한 분자 수준의 정보를 예측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대규모의 문헌 정보로부터 천연물의 성분 정보를 추출해 수십만 개의 천연 유래 화합물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든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최신의 AI 도구를 활용해 천연물 화합물과 단백질의 상호작용 정보를 대규모로 예측할 수 있다. 효율적으로 천연물 추출물의 인체 내 기전을 규명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런 효율적인 천연물 추출물의 인체 내 작용기전 규명이 글로벌 천연물 신약 탄생의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연물 신약 개발의 또 다른 난제는 원료의 표준화이다. 농업의 형태로 재배하는 천연물은 기후와 환경에 따라 그 성분함량의 변화가 극명하게 차이가 날 수 있다. 따라서 원료의 표준화는 신약 개발의 품질, 안전성, 유효성을 보장하고 연구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성분함량의 균일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재배, 수확, 처리, 추출, 가공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표준화가 필요하며 특히 식물재배 단계에서 표준재배법을 통한 정밀한 생산관리가 중요하다. 살아 있는 생명체인 식물을 매번 기계로 찍어내듯 똑같이 재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천연물 성분 즉 유효성분들이 일정한 범위 내로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은 신약 개발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국가적으로 천연물 표준화를 지원하기 위해 ‘천연물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구축 사업’을 공모했으며, KIST 강릉 천연물연구소를 품고 있는 강원 강릉시가 1호 허브로 선정돼 천연물 생산 기업의 표준화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표준화된 원료 생산은 식량위기 대응의 유력한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식물공장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식물공장은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유효성분의 함량을 극대화한 원료 재배를 가능케 한다. 통제된 환경 속에서 재배가 이뤄지기 때문에 노지 재배보다 매우 균일하게 고품질의 식물을 생산할 수 있으며 외부와 격리된 공간에서 재배가 이뤄지기 때문에 병해충, 농약, 중금속 등의 오염물질 혼입 가능성도 매우 낮아지게 된다. 이는 생물 유전자원에 대한 권리를 담고 있는 나고야 의정서 발효에 따라 해외 식물의 원재료 수입 및 제품 수출에 상당한 제약이 불가피한 가운데 주요 생약식물의 국내 재배 시스템 확보, 국내 기후에 적응하지 못하는 해외 유래 식물의 안정적인 재배에도 매우 효과적인 대응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물론 식물공장에도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노지 재배에 비해 초기 투자액과 유지비용이 높기 때문에 여전히 사업성은 낮은 상황이다. 하지만 다양한 관련 기술 개발로 산업 환경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향후 천연물 원료생산의 중요한 수단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세계 천연물 의약품 시장 급성장 천연물은 화합물뿐 아니라 추출물 그 자체로도 다양한 성분이 다수의 작용점에 작용하는 효능을 갖고 있어 노화에 따른 만성질환 관리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많은 이들이 상시 복용하는 홍삼 추출물 진액이 좋은 예이다. 이런 믿음을 반영하듯 우리나라의 천연물 기반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급성장하며 2023년 6조 2000억원 규모까지 확대됐다. 또한 가구당 한 번이라도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했거나 구매할 예정임을 반영하는 구매경험률도 81.2%에 달하며 천연물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급격한 성장세는 국제 천연물 의약품 시장도 마찬가지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천연물 의약품 시장은 2023년 2164억 달러, 2024년 2330억 달러, 2032년 4370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8.17%의 고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이른 시기인 지난 2000년 ‘천연물신약연구개발특별법’을 제정하며 다부처가 참여하는 천연물 신약 개발사업에 착수한 바 있다. 전통의약 지식 분야에서 미국·유럽과 비교해 상대적 우위와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천연물신약을 국가 기간산업으로까지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이었다. 하지만 그간 사업 전반의 재점검 등 크고 작은 굴곡 속에 천연물신약 연구개발 촉진법의 가장 큰 목적이었던 ‘국민건강 증진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는 이제 법령상의 정의로만 남아 있을 뿐 그 의미가 크게 퇴색된 상태라 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 사회로 향하고 잇는 우리나라는 최저 출산율까지 더해지며 2030년께 이웃 나라 일본을 제치고 세계에서 노령화 지수가 가장 높은 ‘노인대국’이 될 것이 점점 더 확실시되고 있다. 초고령 사회의 가장 큰 국가적 난제가 될 만성질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천연물 신약 연구개발의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적 관심과 지원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정상훈 단장은 천연물로부터 신약 및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개발 전문가로 KIST에서 20년간 천연물 분야 원천기술 연구를 수행해 왔다. 녹내장, 안구건조증 및 황반변성에 유효한 천연물 소재 개발 및 산업화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안구건조에 유효한 천연물 소재를 기반으로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했다. 또한 국내 최초의 경구용 녹내장 천연물 치료제를 개발해 IND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정상훈 KIST 천연물신약사업단장
  • 우크라군, 북한제 ‘불새4’ 대전차무기 파괴…“북러 거래 가속 증거” [포착](영상)

    우크라군, 북한제 ‘불새4’ 대전차무기 파괴…“북러 거래 가속 증거” [포착](영상)

    우크라이나군이 북동부 하르키우 전선에서 북한산 대전차 유도미사일(ATGM) 탑재 장갑차 ‘불새-4’를 파괴했다고 우크라이나 언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보이스오브우크라이나(NV)와 유로마이단프레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제3독립강습여단은 이날 텔레그램에 무인체계 대대 소속 무인항공기(UAV) 크루(조·2~5명 단위) ‘비트롤롬’이 하르키우에서 이동 중인 불새-4를 파괴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불새-4는 사거리가 10∼25㎞로 추정되는 북한의 대전차무기다. 과거 북한이 러시아제 대전차미사일을 복제해 만든 뒤 성능을 개량한 것이다. 지난 7월 30일 러시아가 이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보도가 우크라이나 군사매체 밀리타르니를 통해 처음 나왔고, 이후 한국 국가정보원이 우크라이나 국방정보총국(GUR)이 전장에서 수거한 파편 등을 근거로 불새-4가 지원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로마이단프레스는 이런 정황이 북한산 군사 장비가 러시아로 더 많이 흘러 들어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짚었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또 비트롤롬 조가 다양한 소형 FPV(1인칭 시점) 드론을 사용해 불새-4 뿐 아니라 T-72 우랄 전차를 불태우고 적이 수풀에 숨겨둔 카마즈 트럭까지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 드론 운영자들은 적 병력에도 피해를 입혔다. 3강습여단은 비트롤롬 조원들이 건물 안에 있던 러시아군 은신처를 공격해 적병들을 몰아냈다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지난해 말부터 여러 전선에서 북한산 미사일 파편을 회수했으며,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에서 육로와 해상을 통해 러시아로 무기가 운송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우크라이나는 또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배치돼 전투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물론 국정원도 북한군의 우크라전 파병을 확인한 바 있다.
  • 유럽서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승인한 날… 아시아나, 로마공항에 승객들 방치 논란

    유럽서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승인한 날… 아시아나, 로마공항에 승객들 방치 논란

    “외국공항에서 밤샘하며 꼬박 12시간 가까이 기다렸는데 해당항공사측은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 유럽에서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의 합병 승인이 난 직후 로마 피우미치노 레오나르도 다 빈치 공항에서 승객들을 적절한 안내나 보상 없이 방치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로마발 인천행 아시아나항공 편이 11시간 35분 지연되면서 수백 명의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인천발 항공기(OZ561)인 이 비행기는 전날 기상악화로 7시간 지연 출발해 도착했으며 승무원 법정 휴식 시간 미확보를 이유로 또다시 지연 출발하게 됐다. 결국 당초 오후 8시 30분 출발 예정이었던 항공편은 13시간 가까이 지연된 다음날(29일)인 오전 9시쯤 출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전날부터 28일 운항 차질이 예상됐음에도 승객들에게 사전 고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로마 현지 승객들과 로마를 경유하는 타 도시발 승객들까지 공항에서 밤샘하는 등 장시간 발이 묶였다. 29일 한 승객은 서울신문에 제보하면서 “지연 운항에 대한 안내를 전혀 하지 않았으며 대책 마련도 하지 않았다”면서 “항공사 홈페이지에는 ‘30분마다 지연 상황을 안내하겠다’는 방침이 명시돼 있으나, 실제로는 오후 6시가 다 돼서야 처음으로 지연 안내 문자가 발송됐다”고 전했다. 그는 “최소한 출발 3시간 전에는 안내를 해줘야 하는데 일언반구도 없었으며 일부 승객은 체크인 하라는 문자가 뜨는 바람에 수속을 밟아 꼼짝도 못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로마 지점장은 “천재지변으로 인한 지연이므로 규정상 어떠한 보상도 불가능하다”며 “본사 지침”이라는 답변만 반복했다고 승객들은 전했다. 식사나 숙소 지원 요청에도 “해줄 수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과 한마디도 듣지 못한 승객들은 어이없어 허탈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탈리아의 다른 도시에서 로마를 경유하게 된 또 다른 승객은 “이탈리아 직원들은 계속 죄송하다는 말을 수없이 되풀이한 반면 로마 지점장은 단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제기해서야 마지못해 겨우 사과한다는 한마디를 한 게 고작”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결국 승객들은 공항서 꼬박 밤새거나 일부는 자비로 인근 호텔을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지연에 발 묶인 승객들은 “탑승 직전 10유로(한화 약 1만 4500원) 짜리 ‘리프레쉬먼트 쿠폰(식음료 이용권)’을 지급해준 게 유일한 서비스라면 서비스”라며 “대한항공과의 합병 승인으로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도약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의 고객 서비스가 저가항공보다 못한 게 아니냐”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 항공편은 300여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승객들은 단톡방을 만들었으며 향후 보상문제 등을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 손흥민, 유로파리그 로마 상대로 시즌 4호골…토트넘은 2-2 무승부

    손흥민, 유로파리그 로마 상대로 시즌 4호골…토트넘은 2-2 무승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유럽 무대에서 시즌 4호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AS로마(이탈리아)와 2-2로 비겼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전반 5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77분까지 뛰었다. 토트넘은 이른 시간 앞서갔고 1-1로 맞선 전반 33분에는 브레넌 존슨이 추가 골을 터트렸다. 다 이긴 듯 했지만 경기가 끝나기 직전 뼈아픈 동점 골을 내줬다. 앞서 3연승을 달리다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원정 4차전에서 2-3으로 지면서 유로파리그 첫 패배를 당했던 토트넘은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7위에서 9위(3승 1무 1패, 승점 10)로 순위가 떨어졌다. 로마는 21위(1승 3무 1패, 승점 6)에 자리했다. 올 시즌부터 유로파리그와 챔피언스리그(UCL)는 본선에 오른 36개 팀이 리그 페이즈에서 8경기(홈 4경기·원정 4경기)씩 치른 뒤 상위 1~8위는 16강에 직행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벌여 승자가 16강에 합류한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직후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에서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고 오른발로 골문 오른쪽에 차넣었다. 올 시즌 유로파리그 첫 골이자 공식전 4호 골이다. 유럽무대에선 2022년 10월 챔피언스리그 프랑크푸르트(독일)전에서 두 골을 넣은 뒤 2년 1개월 만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유럽클럽대항전에서는 2022년 10월 UEFA 챔피언스리그(UCL)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전에서 2골을 터트려 토트넘의 3-2 승리를 이끈 이후 후 2년 1개월 만에 골 맛을 봤다. 수비수 이한범의 소속팀 미트윌란(덴마크)은 프랑크푸르트와 홈 경기에서 1-2로 졌다. 전반 7분 후고 라르손에게 선제골을 내준 미트윌란은 후반 3분 은남디 콜린스의 자책골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후반 12분 오마르 마르무시에게 페널티킥으로 결승 골을 허용한 뒤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이한범은 교체선수 명단에 들었으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새달 사실상 끝난다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새달 사실상 끝난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에 대해 최종 승인을 내렸다. 2020년 11월부터 시작한 두 기업의 합병 과정이 4년 만에 사실상 종료되면서 통합 대한항공은 세계 10위권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거듭나게 된다. EU 집행위원회는 28일(현지시간) 두 항공사의 결합을 위한 선결 요건이 모두 충족돼 심사를 종결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월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유럽 4개 중복 노선(파리·프랑크푸르트·바르셀로나·로마)에 대한 신규 진입 항공사의 안정적 운항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매수자 승인 절차를 조건으로 내세웠다. 대한항공은 조건 충족을 위해 4개 노선의 슬롯(인천공항 운항 시간대)을 티웨이항공에 이관했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매수자로는 에어인천이 선정됐다. 대한항공은 마지막 남은 기업결합 심사국인 미국 법무부(DOJ)에 EU 집행위원회의 최종 승인 내용을 보고하고 다음달 안으로 합병 절차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미 법무부가 두 회사 합병에 대해 독과점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면 대한항공은 14개 필수 신고국의 승인을 모두 받게 된다. 업계에서는 EU 최종 승인이 나오면 미국 심사도 종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미 법무부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에어프레미아의 미국 5개 노선 운항을 지원하기로 약속한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20일 이전까지 신주 인수를 거쳐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총 226대의 항공기를 가진 초대형 항공사가 된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 시 적정 시가총액은 13조원 수준”이라고 예측했다. 시장의 관심은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 통합 정책에 쏠린다. 합병 이후 2년 동안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운영된다. 이 기간에 마일리지 통합 등의 작업이 이뤄진다.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는 대한항공 자회사로 있는 기간에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2년 뒤 양사의 통합 항공사가 출범하면 마일리지가 대한항공의 스카이패스로 통합된다. 두 기업 합병이 완료되면 대한항공은 6개월 이내에 공정거래위원회에 마일리지 통합 정책을 보고해야 한다. 올해 3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미사용 마일리지는 9819억원에 이른다. 대한항공의 미사용 마일리지(2조 5542억원)까지 더하면 약 3조 5000억원 규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공정위 등 유관 기관 및 전문 컨설팅 업체와 긴밀히 협업해 전환 비율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EU 최종 승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EU 최종 승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의 마지막 관문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최종 승인이 28일(현지시간) 완료됐다. 이로써 2020년 11월 시작된 두 기업의 기업결합 절차가 다음 달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신주 인수가 끝나면 마무리될 전망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을 위한 선결 요건이 모두 충족돼 심사를 종결한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위해 EU 집행위원회가 제시한 조건부 승인의 선행 조건을 모두 충족시켰다는 뜻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EU로부터 최종 승인된 것이다. EU 경쟁 당국은 올해 2월 두 항공상의 기업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 유럽 4개 중복노선(파리·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로마)에 대한 신규 진입 항공사의 안정적 운항 ▲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매수자 승인 절차를 최종 승인 조건으로 내걸었다. 대한항공은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여객 부문 신규 진입 항공사로 티웨이항공을 선정해 유럽 4개 노선에 대한 취항과 운항을 지원해왔다. 이에 더해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매수자로 에어인천이 선정됐다. 리아 주버 EC 경쟁 부문 대변인은 지난 21일 두 항공사 기업결합에 대한 최종 승인 진행 여부를 묻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티웨이항공이 4개 노선에서 일정 기간 일정 수 이상의 여객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했다”며 “향후 두 시즌이나 2025년 10월까지 해당 노선에서 서비스를 위한 항공권을 판매해야 하는 요건도 만족했다”고 답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마지막 남은 기업결합 심사국인 미국 경쟁당국(DOJ)에 EU 경쟁 당국의 최종 승인 내용을 보고했다. 업계에서는 EU 최종 승인이 나오면 DOJ의 심사도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DOJ가 양사 합병에 대해 독과점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승인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승인까지 얻으면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을 위해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에 대한 승인을 모두 받게 된다. 대한항공은 그간 DOJ가 우려를 제기해온 미주 노선 독과점 해소를 위해 에어프레미아와 미주 노선 연계 운항을 확대하는 등 선결 과제를 이행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20일 이전까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신주 인수를 통해 자회사로의 편입을 완료하고, 최종 거래 절차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최종 절차가 종결되면 2020년 11월부터 추진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절차는 마무리된다.
  • 나폴레옹 그림 속에 숨은 병사들 [으른들의 미술사]

    나폴레옹 그림 속에 숨은 병사들 [으른들의 미술사]

    나폴레옹은 1799년 11월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잡고 제1통령으로 임명되었다. 통령으로서 나폴레옹이 처음 내린 군사적 결정은 오스트리아가 점령한 영토를 탈환하는 것이었다. 나폴레옹 군은 오스트리아를 반격하기 위해 제네바에 집결했다. 그러나 이미 오스트리아 군이 제네바를 포위하고 있었다. 오스트리아를 피해 이곳을 재빨리 빠져나가는 방법은 알프스 산맥을 넘는 것뿐이었지만 한겨울 춥고 험한 알프스 산맥을 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행동하는 지도자 나폴레옹역사상 알프스 산맥을 넘어 적의 뒤통수를 공격해 성공한 사례는 단 두 번 뿐이었다. 하나는 기원전 3세기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이었고, 다른 하나는 9세기 신성로마제국 황제 샤를마뉴 대제다. 이 역사적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자크루이 다비드는 왼편 아래에 ‘보나파르트, 한니발, 샤를마뉴 대제’ 세 인물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알프스 산맥을 넘는 나폴레옹’은 사나운 말을 타고 진군하는 최초의 도상이다. 그동안 말 탄 지도자 초상은 대개 말 등 위에 앉아 평온하게 팔로 한 방향을 가리키는 유형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나폴레옹 기마상은 포효하는 말을 타고 험한 산맥을 넘어 진군하는 지도자를 표현했다.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병사들나폴레옹의 신박한 공격을 기록한 이 초상화에는 나폴레옹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배경에 힘겹게 숨을 몰아쉬며 대포를 나르는 병사들이 보인다. 홀몸으로 알프스 산맥을 오르기도 벅찬데 병사들이 해체된 대포를 나르고 있다. 고단하게 산맥을 넘는 그들은 멋지게 말을 타고 가는 나폴레옹의 그림자들이다. 역사는 1등만 기억할 줄 알지 수많은 그림자의 노고는 기록하지 않는다. 전쟁은 이렇게 비정하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석류나무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석류나무

    식물을 그리기 위해서는 식물을 속속들이 관찰해야 한다. 꽃의 수술, 암술, 꽃잎 그리고 열매 속 씨앗의 개수처럼 식물이 생애 드러내는 기관의 개수를 세기도 한다. 딸기를 그릴 땐 딸기에 박힌 씨앗의 개수가 200여개가 된다는 사실을, 석류를 그릴 땐 석류알이라 부르는 씨앗의 개수가 600여개나 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 이맘때 마트와 시장 매대에 나오는 햇석류 열매를 보며 600이란 숫자를 떠올리게 됐다. 실제 유대교에선 석류에 든 613개의 씨앗이 토라에 나오는 613계명을 나타낸다고 믿으며, 석류를 신성한 과일로 여겼다고 한다. 석류나무는 인류에게도 특별한 식물이다. 5000여년간 재배돼 온 오랜 역사라든지 약용, 관상용, 식용 등 다용도로 쓰여 온 효용성 때문이 아니라 석류를 둘러싼 역사는 ‘인류 착각의 역사’와 같기 때문이다. 과거 사람들은 석류의 기원부터 틀리게 분석했다. 석류의 속명 ‘푸니카’는 북아프리카 고대 도시 카르타고의 라틴어명 ‘푸니쿠스’에서 유래했다. 고대 로마인은 석류가 아프리카 원산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후에 석류나무의 원산지는 이란, 파키스탄 남서부, 아프가니스탄 일부 지역인 것으로 밝혀졌다. 석류의 영명 또한 ‘파머그래넛’(Pomegranate)으로, ‘많은 씨앗을 가진 사과를 닮은 과일’이란 의미의 라틴어 합성어에서 유래했다. 오래전에는 석류를 사과의 근연종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열매 색과 이름이 비슷한 석류와 사과는 자주 혼동됐다. 흔히 성경 속 아담이 따 먹은 금기의 열매가 사과로 알려졌지만, 이것은 사실 석류라는 주장도 있다. 지난 2년간 나는 우리나라 남부지역을 오가며 석류나무를 그렸다. 열매 단면을 보기 위해 칼로 반을 자르니 수분을 가득 머금은 씨앗이 나왔다. 단면을 가만히 바라보다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석류의 열매는 사실 베리라는 점이다. 식물의 열매 형태 중 장과(베리)는 하나의 씨방에서 나는 다육질의, 수분이 많은 열매다. 베리는 보통 액상 과육이 있고 씨앗은 2개 이상이다. 우리는 블루베리, 스트로베리(딸기), 크랜베리 등을 베리라 칭하지만, 사실 이 중 블루베리만이 식물학적 베리이며 석류, 토마토, 포도 등도 베리에 속한다. 흔히 석류를 과일로 인식하지만 이들은 약용식물로서 5000년 이상 재배됐다. 특히 다산의 상징으로서 고대 로마에서는 결혼식에서 신부가 석류 잎으로 엮은 왕관을 썼고, 석류 주스가 불임 치료제로 활용된 기록도 있다. 석류는 여성에 의해, 여성을 위해 발전된 셈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석류 세밀화 또한 여성에 의해 기록됐다. 작가는 200여년 전 영국에서 활동한 식물 세밀화가 엘리자베스 블랙웰이다. 나는 그가 그린 석류나무를 실제 본 적이 있다. 올여름 출장으로 런던 첼시피직가든에 갔다. 이곳은 1673년 약용식물을 연구하기 위해 조성한 정원이다. 직원은 내가 식물 세밀화를 그린다는 걸 알고는 정원의 약용식물을 그림으로 그린 블랙웰 이야기를 길게 해 주었다. 그는 평범한 기혼 여성이었다. 결혼했고, 아이도 있었다. 그런데 남편이 사기로 빚을 지고 감옥에 들어가는 바람에, 남편의 출소를 위해 돈을 벌어야 했다. 블랙웰은 당시 약사와 의사를 위한 약용식물 도감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고 6년간 첼시피직가든에 식재된 약용식물을 그림으로 그려 도감을 출간했다. 그런데 아내 덕분에 출소하게 된 남편이 가족을 버리고 스웨덴으로 떠났고, 스웨덴 왕을 음해하는 음모에 휘말려 처형을 당했다. 남편이 죽은 후 블랙웰은 말년을 조용히 지냈다. 말년에 대한 정보는 알려진 게 없다. 추측뿐이다. 그의 작업은 완전한 생계형이었다. 제멋대로인 남편으로 인해 부인은 고통을 받았고, 그로 인해 우리가 식물 세밀화계의 명저를 만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 나는 한탄스럽기도 하다. 블랙웰이 보고 그린 그 석류나무에는 꽃이 만개해 있었다. 첼시피직가든의 직원은 말했다. 석류나무에 열매가 열려도 따지 않고 그대로 둔다고. 열매가 자연스레 익고, 썩고, 떨어지고, 번식하거나 퇴화하는 과정을 두고 보는 것, 식물의 삶에 끼어들지 않고 그저 기록하는 일이 블랙웰의 몫이었다는 것이다. 식물 세밀화를 그리다 보면 과거의 기록을 통해 과거의 여성들을 만나곤 한다. 블랙웰처럼 가족을 책임지느라 생계를 위해 그림을 그린 이도, 메리앤 노스처럼 부유한 환경에서 결혼을 하지 않고 여행을 다니며 그림을 그린 이도 있다. 과거의 여성들은 교육받거나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남성보다 현저히 적었기 때문에, 자연사 일러스트를 그린 여성들은 특권적인 삶을 살았다고도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들은 당시의 전통적인 여성상에서 벗어났다는 것이고 이를 위해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결의가 필요했을 거란 것이다. 식물 세밀화를 포함한 과거의 자연사 삽화의 출처를 조사하는 기관들은 하나같이 어려움을 토로한다. 여성의 사회 활동이 금기시된 과거, 여성들은 그림을 다 그리거나 연구를 다 하고도 서명을 하지 않거나, 남자 가족의 이름을 대신 쓰거나, 가명을 만들어 썼다. 솔직할 수 있는 것도 어느 정도 권력을 가졌을 때 가능한 것이다. 연구자들은 애초에 가짜로 만들어진 기록 정보의 출처를 캐내고 정리하는 게 허무하기도, 어렵다고도 말한다. 이 또한 우리가 자초한 사회적 차별의 후유증인 것이다.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 ‘특급 도움’ 손흥민, 맨시티 천적 면모 과시…‘소니 악몽’ 과르디올라, 커리어 첫 5연패

    ‘특급 도움’ 손흥민, 맨시티 천적 면모 과시…‘소니 악몽’ 과르디올라, 커리어 첫 5연패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세계 최고 사령탑으로 꼽히는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에게 개인 커리어 최초 5연패의 악몽을 선사했다. 감각적인 도움으로 다섯 시즌 연속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맨시티를 침몰시키면서 천적의 면모를 각인시켰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맨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완승하며 리그 6위(승점 19점)까지 뛰어올랐다. 3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제임스 매디슨이 멀티 골, 페드로 포로와 브레넌 존슨이 쐐기 득점을 몰아쳐 리그 2위(승점 23점) 맨시티를 공식전 5연패(리그 3연패)에 빠트렸다. 대표팀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두 경기 연속골을 넣은 손흥민은 소속팀으로 돌아와 활약상을 이어갔다. 1-0으로 앞선 전반 18분, 왼 측면에서 특유의 오른발 감아차기로 유효 슈팅을 기록한 손흥민은 2분 뒤엔 페널티박스 안으로 드리블한 다음 왼쪽으로 공을 꺾어줬다. 이어 전방으로 침투하던 매디슨이 골키퍼를 절묘하게 넘기는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치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수준 높은 경기력을 펼친 매디슨에게 최고의 생일 선물이 줬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시즌 4번째 도움(3골)이자 토트넘 소속 통산 66호 도움을 올리면서 구단 역대 최다 도움을 올린 대런 앤더튼(67개)에 한 개 차로 다가섰다. 오는 29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AS 로마전(이탈리아), 다음 달 1일 EPL 13라운드 풀럼전 등에서 어시스트를 추가하면 토트넘의 통산 최다 도움의 역사를 쓰게 된다. 울버햄프턴 황희찬은 이날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교체 투입됐다. 지난달 11일 대표팀 일정인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요르단 원정에서 발목을 다친 뒤 44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것이다. 울버햄프턴(승점 9점)은 4-1 대승을 거두고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 재활용품 넣으면 포인트 쑥쑥…홍천군, ‘자원회수 로봇’ 확대

    재활용품 넣으면 포인트 쑥쑥…홍천군, ‘자원회수 로봇’ 확대

    강원 홍천군은 다음 달 인공지능(AI) 순환자원 회수 로봇 4대를 설치한다고 22일 밝혔다. 설치 장소는 미진아파트 옆 공용주차장, 남면행정복지센터, 남면파출소 등이다. 군은 앞서 연봉도서관, 군종합사회복지관, 하나로마트 갈마로점, 화촌면행정복지센터 등에 AI 순환자원 회수로봇 9대를 설치했다. AI 순환자원 회수로봇은 투명 페트병과 캔을 수거해 재활용 과정에 맞게 처리한다. 주민이 페트병이나 캔 투입 시 1개당 10포인트를 받고, 누적 포인트가 2000포인트를 넘으면 현금으로 환급받는다. 군 관계자는 “똑똑한 기술을 도입해 자원순환을 촉진하며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 로마드협동조합, 지역 주민-대학과 양양군 현남면 지역 활성화 방안 세미나 개최

    로마드협동조합, 지역 주민-대학과 양양군 현남면 지역 활성화 방안 세미나 개최

    로마드협동조합(이사장 장래홍)이 주민과 대학 간 협력을 통해 강원 양양군 현남면 지역의 매력을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11월 17일부터 18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현남면 일대와 거점지인 힐러스, 워케이션센터(웨이브웍스양양)에서 “LOCAL&CULTURE”를 주제로 진행됐다. 로마드협동조합과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지역디자인경영 전공 에어리어 디자인경영 랩(Area Design Management Lab, 이하 ADM 랩)이 주최·주관했으며, 양양군 공공기관 관계자들과 지역 주민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ADM 랩의 정진열 전담교수와 석사·박사 과정생들은 현남면 주민들과 함께 이틀간 지역을 탐방하며 지역에 대한 이해를 깊이하고, 다양한 의견과 인사이트를 나눴다. 특히 서핑을 통해 유입된 생활인구의 지속적 방문과 장기 체류를 위한 인프라와 커뮤니티 활성화, 청소년 진로체험 및 지역 체험을 위한 지역 브랜딩 전략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 18일 진행된 발표 세션에는 양양군 자치행정과 이상길 과장을 비롯해 농촌마을활력프로젝트 관계자와 현남면의 생활인구들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는 탐방과 워크숍을 통한 지역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타 지역 사례 발표와 전시를 통해 지역에 적용 가능한 방안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장래홍 로마드협동조합 이사장은 “이번 세미나는 지역 주민과 대학이 한 자리에 모여 다각적인 관점에서 주민과 관광객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 뜻깊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프로젝트를 통해 현남면이 활력 넘치는 마을로 발전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로마드협동조합은 강원특별자치도가 추진하는 농촌마을 활력 프로젝트에 2023년 선정된 이후 “생활인구 거점 마을 만들기, 살기 좋은 현남면!”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청년 인구의 지역 정착 및 농촌 지역과의 상생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 1기 신도시 이주주택에 LH 오리사옥까지 활용

    1기 신도시 이주주택에 LH 오리사옥까지 활용

    2030년 첫 입주를 목표로 추진되는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재건축 사업의 이주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오리사옥 등이 활용된다. 이한준 LH 사장은 21일 국토부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최근 신상진 성남시장과 협의해 선도지구 이주주택으로 오리역 인근 LH 사옥과 그 옆 하나로마트(성남농수산종합유통센터), 법원 부지 등 유휴 부지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H 오리사옥은 2009년 본사가 경남 진주로 이전하면서 매각이 추진됐으나 유찰이 거듭돼 팔리지 않고 있다.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 초역세권으로 입지가 뛰어나지만, 용도제한에 걸려 있어서다. 오리사옥은 일반상업지역으로 분류돼 고밀도 개발이 불가능하고, 업무·문화·전략산업시설로만 허용된다. 이 사장은 “LH 오리사옥 뒤의 주차장 부지도 넓은데 층수가 8층으로 제한돼 있다”면서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용도를 바꾸면 상당수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산은 인근에서 추진되는 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을, 산본은 인근 준공업지역을 이주주택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분당을 제외한 나머지 1기 신도시 지역의 선도지구 과열 양상은 신중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정부는 다음 주 1기 신도시 선도지구를 2만 6000가구(최대 3만 9000가구) 규모로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분당이 8000가구, 일산 6000가구, 평촌 4000가구, 중동 4000가구, 산본 4000가구 규모다. 선도지구 단지는 2026년 이주, 2027년 착공, 2030년 입주가 목표다. 이 사장은 “분당은 확실히 진행될 가능성이 크지만 다른 지역은 분담금이 핵심 요소”라면서 “선도지구에 여러 단지가 손을 들었는데, 정상적으로 굴러갈 지구가 얼마나 될지 냉정히 봐야 한다. 경제성에 따라 재건축 추진이 굉장히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개 신도시에서 3만 가구가 다 추진될 수 있을지 깊이 있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3기 신도시 시간표도 제시했다. 내년 1월 고양창릉, 2월 하남교산, 3월 부천대장, 5월 남양주왕숙에서 차례로 분양이 예정돼 있다. 내년 분양 물량은 8000가구다.
  • ‘연년생 아빠’ 송중기 행복 근황… “나도 해볼까” 대세는 국제결혼? [넷만세]

    ‘연년생 아빠’ 송중기 행복 근황… “나도 해볼까” 대세는 국제결혼? [넷만세]

    ‘국제 커플’ 송중기 최근 둘째 소식“다복한가 보다” 네티즌 축하 반응‘다문화 혼인’ 1년 새 17.2% 증가비중 10.6%…10쌍 중 1쌍이 ‘국결’“친구 벌써 3명이” 체감 증언도 多 배우 송중기(39)가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는 소식을 아기 사진과 함께 직접 전하면서 국제결혼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환기되고 있다. 국제결혼이 더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인식의 확산은 실제로 다문화 가정을 이루는 일이 증가하는 통계로 뒷받침된다. 송중기는 지난 20일 자신의 팬카페에 “지금 로마에 있다. 이곳에서 제 첫 아가를 만난 게 겨우 1년 조금 지났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예쁜 아가를 한 명 더 만났다”는 글을 올려 득녀 소식을 알렸다. 송중기는 딸이 조막만 한 손으로 자신의 손가락을 꼭 쥐고 있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송중기는 지난해 6월 첫째인 아들이 태어났다는 소식을 알렸을 때도 거의 비슷한 구도의 사진을 올린 바 있다. 당시 송중기는 “아내의 고향인 로마에서 마침내 아가하고 만났다. 건강한 아들이다. 평생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꿈이었던 저희 부부에게 찾아온 가장 소중한 선물”이라고 전했다. 2019년 ‘돌싱남’이 됐던 송중기는 지난해 1월 이탈리아에서 배우로 활동했던 영국 출신의 한 살 연상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의 재혼 소식을 전했다. 송중기가 ‘연년생 아빠’가 됐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재혼 후 애도 둘 낳고 잘 풀리는 거 보니 제짝을 만났다는 느낌”(엠엘비파크), “첫째 기사난 거 얼마 전인 것 같은데 다복하다”(더쿠) 등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주변에서 국제결혼이 증가하는 것을 체감한다는 증언도 최근 늘고 있다. 지난달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의 한 이용자는 “제 친구 벌써 3명이 국제결혼으로 간다. 이제 국경 넘는 건 쉬우니 국제결혼 흔하다”며 “송중기가 대세 신호탄을 쏜 것 같다”고 적었다. 이 글쓴이에 따르면 3명의 친구는 각각 독일, 러시아, 베트남 사람과 결혼했다고 한다. 이 글에는 “요새 들어 꽤 많아지고 있다. 주위에만 태국, 미국, 이스라엘 3커플이다”, “요즘 주변에 많다. 저도 필리핀인과 결혼했다”, “아들 둘인데 외국인 며느리 본다는 생각은 못 해봤는데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 등 공감하는 댓글이 달렸다. 국제결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인 한 카페에는 지난 9월 ‘국제결혼을 하는 이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이 올라오기도 했다. 40대에 이혼하고 연하의 베트남 여성과 재혼했다는 글쓴이는 “나이 50이 되고 머리카락이 빠지고 주름이 늘어도 상대방 여성은 (젊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그래서 국제결혼을 생각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가 다니는 미용실 여자 사장이 ‘요즘 여자들은 본인이 아주 궁핍하거나 난처하지 않은 이상 재혼은 하지 않는다. 다시 또 남자를 만나서 뒷바라지 하고 싶은 여자는 없다’고 한 말도 “맞는 말 같다”고 글쓴이는 적었다. 그는 현재의 아내에 대해선 “우리나라 여성보다 많은 부분을 따지거나 거북해하지 않는다”고 했고, 베트남에 대해선 “내가 어린시절 한국과 많이 닮았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카페 회원들은 “송중기가 아니고서야 솔직히 한국 여성이랑 결혼하기 ‘힘들다’, ‘어렵다’는 생각이 깔려야 국제결혼을 생각할 듯하다”, “(원하던 배우자상 중) 국적 하나를 포기했더니 제 예상을 초과하는 여성을 만날 수 있었다” 등 의견을 남겼다. 국제결혼을 하는 한국인들이 늘고 있는 것은 통계로도 나타난다. 통계청이 지난 7일 발표한 ‘2023년 다문화 인구 동태 통계’를 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는 2만 431건으로 전년보다 17.2% 늘었다. 이에 따라 다문화 혼인이 전체 혼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9.1%에서 10.6%로 높아졌다. 결혼하는 부부 10쌍 중 1쌍 이상이 국제결혼 커플인 셈이다. 외국인이거나 귀화자인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27.9%), 중국(17.4%), 태국(9.9%) 순으로 많았다. 외국인이거나 귀화자인 남편은 중국(6.9%), 미국(6.9%), 베트남(3.9%) 등 순이었다. 다문화 혼인을 유형별로 보면 외국인 아내와의 혼인이 1만 4268건으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남편은 3659건, 귀화자는 2504건이었다. 각각 전년 대비 22.5%, 5.2%, 8.9%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다문화 혼인을 한 남편은 45세 이상이 3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초반(18.6%), 40대 초반(17.0%) 순이었다. 다문화 혼인을 한 아내는 30대 초반이 23.6%로 가장 많았다. 20대 후반(22.6%), 30대 후반(15.2%) 순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 급감했던 다문화 혼인이 이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일흔 앞둔 유명 남배우, ‘깨끗한 몸’ 비결…“정말 위험” 경고 날렸다

    일흔 앞둔 유명 남배우, ‘깨끗한 몸’ 비결…“정말 위험” 경고 날렸다

    곧 일흔의 나이가 되는 할리우드 스타 덴젤 워싱턴(69·남)은 10년째 금주를 실천하고 있다. 와인을 너무 좋아해 와인 1만 병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도 지었던 그가 술을 끊게 된 계기는 ‘건강’ 때문이었다. 영화 ‘글래디에이터Ⅱ’로 돌아온 워싱턴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잡지사 에스콰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금주 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와인광’ 워싱턴은 와인을 엄청나게 좋아했다. 1999년 저택을 지으면서 와인 1만 병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도 함께 지을 정도였다. 그는 “그때 와인 마시는 법을 제대로 배웠고, 조금씩 계속 마시게 됐다”며 “와인은 자기도 모르게 자주 마시게 되는 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워싱턴은 자신이 알코올 중독은 아니었다며 “조절해야 하는 걸 알았고, 조금씩 구매해 절제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작품 준비를 시작할 시기에는 절대 술을 입에 대지 않았다고 한다. 워싱턴이 음주를 절제하기 위해 한 행동은 와인 ‘딱 두 병’만 주문하는 것이었다. 그는 “몇 년 동안 와인 전문점에 전화해 최고급 두 병으로 보내달라고 했다”며 “더 많이 주문하면 더 많이 마실 테니까, 그래서 두 병만 시켰다. 그리고 하루 동안 두 병을 모두 마셨다”고 전했다. 와인을 너무나 좋아했던 그가 금주하게 된 계기는 영화 ‘플라이트(2012)’를 촬영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영화에서 알코올 중독을 겪는 조종사를 연기했는데, 촬영 내내 술을 한 모금도 마시지 않고 연기했다”며 “술을 마신 뒤 필름이 끊기는 등 알코올이 주는 위험성을 연기하면서 체감하게 됐다”고 밝혔다. 워싱턴은 이후 60세 생일부터 금주를 다짐했고, 지금까지 10년 동안 술을 단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다. 곧 그의 12월 생일이 되면, 금주를 실천한 지 어느덧 10년을 맞이하게 된다. 와인에 빠져 살았을 때 몸이 안 좋아졌다는 워싱턴은 이제는 “깨끗한 몸”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살면서 몸에 안 좋은 습관을 많이 가졌다”며 “그래도 지금은 건강한 생활을 추구하기 때문에 새롭게 희망을 품고 살고 있다”고 전했다. “곧 70세가 된다. 현실이다. 이게 (인생의) 마지막 장일 수도 있다. 앞으로 30년을 더 살게 된다면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어머니는 97세까지 사셨다. 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워싱턴은 앞으로도 금주를 실천하며 건강한 생활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워싱턴이 출연하는 ‘글래디에이터Ⅱ’는 ‘막시무스’의 죽음으로부터 20여년 후 콜로세움에서 로마의 운명을 건 결투를 벌이는 ‘루시우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13일 개봉해 7일간 박스오피스 1위를 달렸다.
  • 카라바조가 그린 다양한 인간 군상 보고서 [으른들의 미술사]

    카라바조가 그린 다양한 인간 군상 보고서 [으른들의 미술사]

    카라바조는 ‘그리스도의 체포’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들로 꽉 차게 그렸다. 여기에는 놀라 도망가는 남자, 체념한 남자, 허둥대는 남자, 체포하는 남자, 소리치는 남자 등 일곱 남성이 어수선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 인물들은 성경 속 인물들이다. 도망가는 남자는 사도 요한이며, 체념한 남자는 그리스도이고, 중앙에 허둥대는 남자는 가롯 유다다. 나머지 남자들은 상관의 지시에 따라 그리스도를 체포하러 온 로마 병사들이다. 그러나 이 장면에 성경 속 인물이 아닌 남자도 있다. 오른편에 랜턴을 높이 든 인물은 바로 카라바조 자신이다. 배반과 용서유다는 로마 병사들에게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를 마치고 내려오는 그리스도를 체포하라고 했다. 그러나 로마 병사들은 누가 그리스도인지 몰랐다. 유다는 자신이 입맞춤하는 이가 그리스도라고 하며 스승을 팔아넘기고 말았다. 유다의 도움으로 로마 병사들은 쉽게 그리스도를 체포할 수 있었다. 그리스도는 체념한 듯 두 손을 깍지 끼고 겸허하게 운명을 받아들이고 있다. 왼편에서 들어오는 희미한 빛과 오른편 랜턴의 빛 덕분에 어두운 공간에 빛이 생겼다. 그리스도는 로마 병사들과 몸으로 싸우거나 복수하기보다 용서를 택했다. 카라바조는 이 순간을 목격한 인물로 등장해 어둠을 뚫고 승리한 숭고한 빛으로 그리스도를 표현했다. 바로크의 서막을 연 카라바조이 작품은 아일랜드 국립미술관 소장 작품이다. 2016년 이 작품을 머릿그림으로 한 ‘비욘드 카라바조(Beyond Caravaggio)’ 전시회가 런던 국립미술관에서 열렸다. 2017년 아일랜드 국립미술관과 스코틀랜드 국립미술관에서 순회 전시가 열렸다. 이 전시회에서 선보인 ‘그리스도의 체포’는 이후 등장한 작가들이 빛 표현의 교과서로 삼을 만큼 영향력이 큰 작품이다. 중앙에 있는 병사가 쓴 투구와 갑옷이 빛에 번쩍거리는 모습은 카라바조 특유의 표현이다. 많은 작가들이 흉내냈지만 카라바조를 따라올 순 없었다. 돌고 돌아 우리에게 온 선물이 작품은 같은 제목으로 12점이 있다. 아일랜드 국립미술관 소장 작품은 1602년 시리아코 마테이가 카라바조에게 의뢰해 그린 것이다. 마테이 가문은 200년간 이 작품을 보관해 오다 1802년 로마의 수집가에게 팔았다. 그러나 이때 저자를 잘못 기록하는 바람에 약 200년간 다른 작가의 작품으로 오해받았다. 1930년 더블린의 마리 레아-윌슨(Marie Lea-Wilson) 박사가 예수회 신부들에게 이 그림을 선물했다. 1990년 더블린의 예수회 교구 식당에 걸린 이 그림이 우연히 발견되었다. 오랫동안 분실된 작품으로만 알려졌던 작품의 먼지와 바니시를 제거한 후 3년간 연구 끝에 카라바조 원작임을 인정받았다. 카라바조의 작품에서 인간과 신은 구분되지 않는다. 다만 존엄한 자와 비굴한 자는 구분된다. 400년 전 ‘그리스도의 체포’는 다양한 인간을 관찰한 이의 현장 보고서와 같다. 올 11월부터 카라바조 작품 10점을 포함한 바로크 회화들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 작품은 400년을 돌고 돌아 우리에게 찾아온 선물 같은 작품이다. 이번에 소개되는 ‘그리스도의 체포’는 우피치 갤러리 소장작이다. 7명의 인간 군상 가운데 나는 어디에 해당하는지 성찰해 볼 일이다.
  • “이렇게 좋은 일이”…송중기♥케이티, 로마서 둘째 딸 출산

    “이렇게 좋은 일이”…송중기♥케이티, 로마서 둘째 딸 출산

    배우 송중기(39)와 영국 배우 출신인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40) 부부가 득녀했다. 송중기는 20일 오후 개인 팬카페를 통해 득녀 소식을 직접 전했다. 그는 “저는 지금 로마에 있고, 이곳에서 제 첫 아이를 만난 게 겨우 1년 조금 지났는데 너무너무 감사하게도 예쁜 아가를 한 명 더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예쁜 공주님이 아주 건강하게 태어났다. 아내도 아가도 모두 건강하게 잘 쉬고 있다”고 전했다. 송중기는 “절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께서 특히 언제나 한결같이 절 믿어주시는 우리 키엘 분들께서 소중한 마음을 모아주셔서 이렇게 좋은 일이 계속 찾아온다고 전 확신한다”며 “마음 깊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송중기, 케이티 루이스 사운서드 부부는 지난 2021년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이 됐다. 송중기는 지난 2022년 12월 열애 소식을 알리고, 이듬해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혼인신고 및 임신 소식을 전했다. 이후 지난해 6월 첫 아들을 낳은 후 1년 만에 둘째를 임신했다고 알렸다. 이들은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지내면서 첫째를 품에 안았다. 한편 올해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난 송중기는 새 드라마 ‘마이 유스’(MY YOUTH, 가제)에 출연해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 한강=Han River? Hangang River!

    한강=Han River? Hangang River!

    서울시의 대표 관광지인 ‘한강’의 올바른 영어 표기는. 해당 질문에 대부분 ‘Han River’(한 리버)라고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정답은 ‘Hangang River’(한강 리버)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는 한강의 영문 표기가 혼용돼 쓰이고 있다. 이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도 정확한 표현이 무엇인지 헷갈려한다. 시는 한강에 대한 영문 표기를 통일하고 정확한 영어 명칭을 알리고자 지난 2010년 ‘한강공원 내 시설물·홍보물 외국어 표기 개선 및 홍보 계획’을 수립해 한강의 공식적인 영문 표기를 ‘Hangang River’로 일원화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2020년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제정해 자연 지명 영어 표기에 대한 규정을 마련했다. 지침을 보면 자연 지명은 전체 명칭을 로마자로 표기하고, 속성 번역을 함께 적어야 한다. 한강과 함께 남산은 ‘Namsan Mountain’(남산 마운틴), 한라산은 ‘Hallasan Mountain’(한라산 마운틴)으로 표기해야 한다. 주용태 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잘못된 영문 표기가 자주 사용되는 한강에 대한 일관성 있는 홍보가 필요하다. 올바른 영문 표기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강=Han River?   Hangang River!

    한강=Han River?   Hangang River!

    서울시의 대표 관광지인 ‘한강’의 올바른 영어 표기는. 해당 질문에 대부분 ‘Han River’(한 리버)라고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정답은 ‘Hangang River’(한강 리버)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는 한강의 영문 표기가 혼용돼 쓰이고 있다. 이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도 정확한 표현이 무엇인지 헷갈려한다. 시는 한강에 대한 영문 표기를 통일하고 정확한 영어 명칭을 알리고자 지난 2010년 ‘한강공원 내 시설물·홍보물 외국어 표기 개선 및 홍보 계획’을 수립해 한강의 공식적인 영문 표기를 ‘Hangang River’로 일원화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2020년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제정해 자연 지명 영어 표기에 대한 규정을 마련했다. 지침을 보면 자연 지명은 전체 명칭을 로마자로 표기하고, 속성 번역을 함께 적어야 한다. 한강과 함께 남산은 ‘Namsan Mountain’(남산 마운틴), 한라산은 ‘Hallasan Mountain’(한라산 마운틴)으로 표기해야 한다. 주용태 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잘못된 영문 표기가 자주 사용되는 한강에 대한 일관성 있는 홍보가 필요하다. 올바른 영문 표기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강의 올바른 영문 표기는 ‘Hangang River’

    한강의 올바른 영문 표기는 ‘Hangang River’

    서울시는 지역 대표 관광지 ‘한강’을 영어로 표기할 때 ‘Han River’(한 리버)가 아닌 ‘Hangang River’(한강 리버)로 써달라고 19일 당부했다. 현재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는 한강의 영문 표기가 혼용돼 쓰이고 있다. 이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도 정확한 표현이 무엇인지 헷갈려한다. 시는 한강에 대한 영문 표기를 통일하고 정확한 영어 명칭을 알리고자 지난 2010년 ‘한강공원 내 시설물·홍보물 외국어 표기 개선 및 홍보 계획’을 수립해 한강의 공식적인 영문 표기를 ‘Hangang River’로 일원화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2020년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제정해 자연 지명 영어 표기에 대한 규정을 마련했다. 이 지침을 보면 자연 지명은 전체 명칭을 로마자로 표기하고 속성 번역을 함께 적어야 한다. 한강과 함께 한라산 역시 ‘Hallasan Mountain’(한라산 마운틴)으로 표기해야 한다. 주용태 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잘못된 영문 표기가 자주 사용되는 한강에 대한 일관성 있는 홍보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올바른 영문 표기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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