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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11·29년… ‘애타게’ 기다렸다

    24·11·29년… ‘애타게’ 기다렸다

    오랜만의 속편, 간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 배우, 원작에서 영화화까지 한참 걸린 작품까지. 11월 극장가에 시간을 달려온 영화들이 찾아온다. 24년 만에 돌아온 ‘글래디에이터 2’13일 개봉하는 ‘글래디에이터 2’(왼쪽)는 전작으로부터 무려 24년 만에 돌아온 속편이다. 전편 검투사 막시무스의 죽음으로부터 20여년 후를 배경으로, 콜로세움에서 로마의 운명을 건 결투를 벌이는 막시무스의 아들 루시우스의 이야기를 그렸다. 앞서 메가폰을 잡았던 리들리 스콧 감독이 이번에도 연출을 맡았다. 스콧 감독은 한국 기자들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많은 사람이 1편보다 별로일 거라고 짐작해 후속 편을 시작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한 바 있다. 그러면서 “결국 전편에서 생존한 루시우스와 그의 어머니 루실라를 중심에 놓고 생각하니 이야기가 풀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편에는 폴 메스칼이 새로운 검투사로 나서고, 페드로 파스칼, 덴절 워싱턴, 그리고 1편에서 막시무스의 연인으로 등장했던 코니 닐센 등이 출연한다. 로마 콜로세움을 실제 크기 60%에 이르는 세트로 직접 짓는 등 고대 로마를 고스란히 재현한 모습도 볼거리다. 박신양, 영화 ‘사흘’로 11년 만에 컴백오는 14일 개봉하는 ‘사흘’(가운데)은 장례가 치러지는 3일 동안 죽은 딸을 살리려는 흉부외과의사 승도(박신양 분), 이상한 존재에 잠식된 승도의 딸 소미(이레 분), 악마를 없애려는 구마 신부 해신(이민기 분)의 사투를 그렸다. ‘박수건달’(2013) 이후 11년 만에 영화로 돌아온 박신양이 데뷔 이후 첫 오컬트 연기를 선보이는 점도 눈길을 끈다. 오컬트는 악령, 귀신, 주술, 예언, 사후 세계 등을 소재로 하는 공포 장르를 가리킨다. 박신양은 배급사를 통해 “오컬트 장르가 아빠와 딸의 애틋한 감정과 어떤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기대감이 들었다”며 “딸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는 아빠의 심정이 어떤 것일까 하는 의문점이 캐릭터 접근의 시작점이었다”고 첫 오컬트 장르 도전 과정을 소개했다. 소설에서 영화로… 29년 걸린 ‘위키드’오는 20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위키드’​(오른쪽)는 자신의 진정한 힘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마녀 엘파바와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발견하지 못한 글린다가 우정을 쌓아 가며 위기를 맞닥뜨리는 모험담이다. 원작은 그레고리 매과이어 작가가 1995년부터 낸 소설로, ‘오즈의 마법사’ 이전 이야기를 다룬 2차 창작물이다. 앞서 2003년 뮤지컬로 만들어져 큰 성공을 거뒀다. 브로드웨이 초연 10주년을 맞아 2013년 영화화가 추진됐지만 난항을 겪었고, 우여곡절 끝에 2019년 제작됐지만 코로나19 기간 당시 개봉하지 못하다 이제야 빛을 보게 됐다. 소설로부터 영화화까지 무려 29년이나 걸린 셈이다. 영화에서는 뮤지컬이 미처 구현하지 못한 상상 속 세계를 구현해 눈길을 끈다. 토니상 수상에 빛나는 브로드웨이 최고 뮤지컬 배우 신시아 이리보와 세계적인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를 비롯해 조너선 베일리, 이선 슬레이터, 양쯔충(양자경) 등 화려한 배우진을 자랑한다.
  • “족욕탕인 줄” 조롱 쏟아진 트레비 분수…‘이것’ 설치했더니 관광객 몰려

    “족욕탕인 줄” 조롱 쏟아진 트레비 분수…‘이것’ 설치했더니 관광객 몰려

    공사 중인 이탈리아 로마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트레비 분수에 공중 보행로가 설치됐다.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에 따르면 지난 9일 개통한 이 공중 보행로를 건너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줄을 섰다.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은 개통식에서 관광객이 트레비 분수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자 독특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트레비 분수 위를 가로지르는 철제 보행로에는 한 번에 최대 130명이 서 있을 수 있다. 로마시 당국은 내년 가톨릭 희년을 앞두고 지난달 초부터 트레비 분수에 대해 대대적인 유지관리 공사에 들어갔다. 분수 주변에는 울타리가 세워져 관광객의 접근이 차단됐고 안을 채웠던 물도 빠졌다. 로마시 당국은 공사가 완료되는 연말까지 운영될 공중 보행로를 통해 관광객의 아쉬움을 조금은 달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4년에도 18개월에 걸친 복원 공사 기간에 트레비 분수 위로 간이 보행로가 설치된 바 있다. 다만 이 보행로에서 분수에 동전을 던져서는 안 된다. 위반할 경우 과태료 50유로(약 7만 5000원)를 내야 한다. 분수 앞 설치된 ‘동전 던지기’ 수조에 관광객 실망감동전을 던져 소원을 빌고 싶은 사람은 로마시 당국이 최근 분수 앞에 설치한 직육면체 모양의 수조에 동전을 던져야 한다. 임시 수조에서 회수한 동전은 가톨릭 자선단체 카리타스에 기부될 예정이다. 관광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관광객들이 던지는 동전에 분수대 내부 근로자들이 맞아 다치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했다는 게 로마시의 설명이다. 그러나 관광객들은 임시 수조에 “발 씻는 수조 같다”, “흉물스럽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소셜미디어(SNS)에 “내가 이탈리아에서 본 것 중 가장 슬픈 일”이라고 적었다. 또 “여름에 아이들이 오줌을 싸는 작은 수영장 같다”는 반응도 있엇다. 한편 로마시 당국은 트레비 분수 공사가 끝나면 관광객에게 소액의 입장료를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방문객은 사전에 방문을 예약하고 입장료로 2유로(약 3000원)를 내야한다. 1762년 완성된 트레비 분수는 후기 바로크 양식의 걸작으로 꼽히는 로마의 명소로 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분수를 뒤로 한 채 왼쪽 어깨 너머로 오른손에 쥔 동전을 던져 넣으면 로마를 다시 방문할 수 있다는 속설 때문에 그간 전 세계 관광객들이 동전을 던져왔다. 1953년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배우 오드리 헵번이 이곳에서 동전을 던지는 장면이 나오면서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됐다.
  • 동국대 미래융합교육원, ‘김동완 교수’ 겨울방학특강 개강

    동국대 미래융합교육원, ‘김동완 교수’ 겨울방학특강 개강

    우리 신문에 운세를 연재하고 있는 동국대학교 미래융합교육원 김동완 교수와 그의 제자 타로전문가이자 타로마스타 이서 선생이 2025년 3월에 tvN에서 방영되는 드라마 <이혼보험>에 관상 자문과 타로 자문으로 참여한다. <이혼보험>은 배우 이동욱과 이주빈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다. (연출 이원석, 작가 이태윤) 김동완 교수는 이 드라마에서 관상 전문가 자문을 맡았고, 이서 선생은 타로전문가 역할의 대역으로 출연한다. 김동완 교수는 인문학자이자 동양철학자로 인문학 저서 <균형>, <오십의 주역 공부> 등과 동양철학 저서 <사주명리학 시리즈>, <관상 심리학>, <관상 리더십>, <우리 아기 좋은 이름>, <타로카드 완전정복>, <색채타로와 색채심리학> 등 30권 가까운 책을 집필하였다. 동국대학교에서 열리는 그의 강의는 강의실의 의자가 부족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 미래융합교육원 사주명리학 수강생은 20대부터 80대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등록만 하면 수강할 수 있는 강좌로 전국에서 가장 수강생이 많은 인기 강좌이다. 동국대학교 미래융합교육원 김동완교수의 겨울방학특강은 <성명학과 상호작명>, <풍수학>, <관상과 수상>, <유니버셜웨이트타로 심리분석과 상담학>, <컬러타로로 분석하는 색채심리와 색채타로>, <주역점과 주역타로>, <사주타로와 사주명리점학> 등의 다양한 강좌로 개설된다. 이중 김동완 교수와 그의 제자 타로전문가 이서 선생이 공동으로 강의하는 <사주타로> 강의는 12월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이서 선생은 20대 초의 젊은 나이에 명리학, 성명학, 풍수학, 관상학, 타로카드 등의 학문에 입문하여 20여 년 긴 세월을 열정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새롭게 신설된 <사주타로와 사주명리점학> 특강은 서양 운명학과 동양 운명학의 접목으로 벌써부터 동양철학에 관심이 있는 이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수강과 접수는 동국대 미래융합교육원 행정실에 문의하면 된다.
  • 이탈리아 출발한 中여객기 이륙하자마자 ‘쾅’…어떤 일이?

    이탈리아 출발한 中여객기 이륙하자마자 ‘쾅’…어떤 일이?

    중국 하이난항공의 한 여객기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이륙한 직후 엔진에 불이 붙어 긴급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서 출발해 중국 선전으로 향하던 하이난항공 보잉 787-9 드림라이너 여객기 오른쪽 엔진에 이륙 직후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이 항공기에는 승객 249명, 승무원 16명 등 총 26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공식 성명을 통해 조류 충돌로 인한 사고라고 밝혔다. 항공기는 해상에서 연료를 버린 뒤 피우미치노 공항으로 안전하게 비상 착륙했다. 이 과정에서 인명 사고는 없었으며 공항 항공 교통에도 영향이 없었다고 공항 관계자가 전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 뒤 인도네시아 파푸아주 자야푸라의 센타니 공항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보잉 737-500 항공기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해 탑승객 121명이 대피한 사태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항공기 엔진에서 연기가 치솟는 모습과 함께 공포에 질린 승객들이 비상탈출용 슬라이드를 통해 탈출하거나 항공기 날개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 사고로 해당 항공편은 취소되었으며, 다른 2편의 항공편도 지연되는 등 공항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다.
  • “바로크 거장 작품 한국서 감상할 기회”…이탈리아 3대 화가 카라바조 상륙

    “바로크 거장 작품 한국서 감상할 기회”…이탈리아 3대 화가 카라바조 상륙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 우피치미술관서 ‘이 뽑는 사람’ 등 공수 이탈리아에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와 더불어 3대 천재 화가로 불린 카라바조(1571~1610)의 작품이 우리나라를 찾아왔다. 주최사인 액츠매니지먼트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대한민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을 8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내년 3월 27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바로크 미술의 창시자 카라바조의 작품 10점을 비롯해 동시대 거장들의 작품 57점을 소개한다. 카라바조의 본명은 미켈란젤로 메리시지만, 어린 시절 흑사병을 피해 이주한 지명인 카라바조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바로크 시대의 천재 화가이기도 했지만, 살인자로도 이름을 떨쳤다. 카라바조는 20세기 들어 가장 활발한 연구의 대상이 된 화가다. 빛과 그림자의 강한 명암 대조를 사용한 테네브리즘의 창시자이자 사실주의 기법을 최초로 사용한, 바로크 예술사의 시작이자 현대 예술의 시작을 알린 작가로 불린다. 17세기 당시 카라바조의 회화는 매우 혁신적이었다. 정적이고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한 르네상스 화풍과는 달리 역동적인 구도와 극적으로 생생하게 표현된 주제는 마치 눈앞에 있는 현실처럼 보였고, 당시 가톨릭교회가 직면한 반종교개혁정신과 맞물려 교회와 대중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가 구축한 화풍은 바로크 예술의 거장인 루벤스, 렘브란트, 벨라스케스 등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전시는 카라바조가 13세에 롬바르디아에서 수련을 시작해 20대에 로마와 나폴리에서 명성을 얻고, 살인으로 점철된 인생과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38세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따라 6개의 섹션으로 나눠 그의 주요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탈리아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우피치 미술관의 소장품 중 카라바조의 대표 작품인 ‘그리스도의 체포’, ‘의심하는 성 토마스’, ‘이 뽑는 사람’ 등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시됐다. 주한이탈리아대사관, 주한이탈리아문화원, 이탈리아관광청,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의 적극적인 후원과 지원으로 해외 반출이 엄격하게 제한되는 카라바조의 작품 공수가 이뤄졌다. 이밖에 ‘묵상하는 성 프란체스코’, ‘골리앗의 머리를 든 다윗’, ‘도마뱀에게 물린 소년’ 등 카라바조의 대표 작품들이 전시됐다. 카라바조는 38세로 짧은 삶을 마감했고, 현재까지 알려진 작품은 100여점에 불과하다. 전시는 카라바조 이외도 17세기의 예술문화를 풍부하고 다채롭게 만든 동시대 거장들을 소개한다. 카라바조의 라이벌이자 당대 최고의 화가인 안니발레 카라치를 비롯해 오라치오 로미 젠틸레스키, 구에르치노 등 바로크 회화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피에르루이지 카로파노 큐레이터는 “카라바조의 회화는 그 자체로 실재감을 지니며, 관람객의 인식 속에서 실제적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각인된다”며 “이는 그의 천재적 재능 덕분이며, 동시대의 많은 화가들이 그를 모방하려 했으나 성공하지 못한 이유”라고 소개했다. 김민희 액츠매니지먼트 대표는 “이번 전시는 카라바조와 같은 거장들의 작품을 한국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며 “카라바조의 작품 속에 담긴 빛과 어둠, 그리고 그사이에 놓인 인간의 복잡한 이야기가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인간 본질에 대해 다시금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 “가족인 줄 알았는데”···DNA로 보는 ‘폼페이 최후의 날’

    “가족인 줄 알았는데”···DNA로 보는 ‘폼페이 최후의 날’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화려했던 한 고대 도시가 최후를 맞았다. 바로 문학작품으로 혹은 영화의 소재로 종종 등장하는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의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다. 최근 미국 하버드 의대와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등 국제 공동연구팀은 폼페이의 희생자들 중 14구의 시신에서 추출한 고대 DNA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생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파편화된 뼈에서 DNA를 추출해 성별과 유전적 관계 등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미가 있지만 특히 기존의 통념을 뒤집었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먼저 폼페이의 희생자 중 가장 유명한 이른바 ‘금팔찌의 집’(The House of the Gold Bracelet)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에서 사망한 시신들 간의 관계다. 과거 발굴 작업 중 모습을 드러낸 이곳은 총 4구의 시신이 폼페이 참상의 마지막 모습을 생생하게 그대로 전하고 있다. 그 모습을 보면 금팔찌를 찬 한 사람이 누워있고 그 무릎 위에 한 아이가, 그 옆에도 한 아이가 누워있다. 또한 바로 앞에는 한 사람이 앉아 절규하는듯한 모습인데, 품페이 최후의 날이 이들에게 얼마나 큰 공포와 고통을 줬는지 지금도 느껴질 정도다. 이같은 모습 때문에 누워있는 사람은 두 아이의 엄마, 또한 앉아있는 사람은 남편으로 한 가족이 겪은 생의 마지막 순간으로 인식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팀의 DNA 분석결과 기존 통념을 뒤집는 반전이 일어났다. 먼저 숨진 네 사람은 모두 남자로 밝혀졌으며, 유전적으로 관계도 없는 ‘남남’으로 드러났다. 논문 공동 저자인 막스플랑크 연구소 알리사 미트닉 연구원은 “이 사람들이 누구였고 어떤 관계였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 “오랫동안 사람들 사이에 회자된 정설과 같은 이야기가 명백히 틀렸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팀은 서로 포옹하며 최후를 맞은 두 희생자의 DNA 분석 결과도 공개했다. 당초 이 희생자들 역시 오랫동안 자매 혹은 모녀로 여겨져 왔지만 이번 분석결과 한 명은 남자로 드러났으며, 다른 한 명의 성별은 밝혀내지 못했다. 미트닉 연구원은 “누워있는 성인이 금팔찌를 차고있어 이를 여성으로, 또 엄마라는 인식을 준 것”이라면서 “이처럼 폼페이의 과거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폼페이 시민들이 주로 지중해 동부에서 온 이민자들의 후손이라는 사실이 이번에 확인됐다”면서 “이는 당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이동했는지와 로마 제국의 다문화적 역동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폼페이는 서기 79년, 폼페이 인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사라진 도시로 주민 약 2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화산 폭발 직후 규모 5~6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해 순식간에 도시는 폐허가 됐다. 특히 화산 폭발 직후 고체화 된 용암 조각과 화산재 및 뜨거운 가스가 순식간에 도시를 뒤덮어 주민들의 많은 수가 가스와 재에 질식해 사망했다. 이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폼페이는 지난 1592년 폼페이 위를 가로지르는 운하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건물 및 미술 작품들의 흔적이 발견돼 지금까지도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
  • ‘폼페이 최후의 날’ 숨진 부모와 두 아이 시신 알고보니 ‘남남’ [핵잼 사이언스]

    ‘폼페이 최후의 날’ 숨진 부모와 두 아이 시신 알고보니 ‘남남’ [핵잼 사이언스]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화려했던 한 고대 도시가 최후를 맞았다. 바로 문학작품으로 혹은 영화의 소재로 종종 등장하는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의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다. 최근 미국 하버드 의대와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등 국제 공동연구팀은 폼페이의 희생자들 중 14구의 시신에서 추출한 고대 DNA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생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파편화된 뼈에서 DNA를 추출해 성별과 유전적 관계 등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미가 있지만 특히 기존의 통념을 뒤집었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먼저 폼페이의 희생자 중 가장 유명한 이른바 ‘금팔찌의 집’(The House of the Gold Bracelet)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에서 사망한 시신들 간의 관계다. 과거 발굴 작업 중 모습을 드러낸 이곳은 총 4구의 시신이 폼페이 참상의 마지막 모습을 생생하게 그대로 전하고 있다. 그 모습을 보면 금팔찌를 찬 한 사람이 누워있고 그 무릎 위에 한 아이가, 그 옆에도 한 아이가 누워있다. 또한 바로 앞에는 한 사람이 앉아 절규하는듯한 모습인데, 품페이 최후의 날이 이들에게 얼마나 큰 공포와 고통을 줬는지 지금도 느껴질 정도다. 이같은 모습 때문에 누워있는 사람은 두 아이의 엄마, 또한 앉아있는 사람은 남편으로 한 가족이 겪은 생의 마지막 순간으로 인식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팀의 DNA 분석결과 기존 통념을 뒤집는 반전이 일어났다. 먼저 숨진 네 사람은 모두 남자로 밝혀졌으며, 유전적으로 관계도 없는 ‘남남’으로 드러났다. 논문 공동 저자인 막스플랑크 연구소 알리사 미트닉 연구원은 “이 사람들이 누구였고 어떤 관계였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 “오랫동안 사람들 사이에 회자된 정설과 같은 이야기가 명백히 틀렸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팀은 서로 포옹하며 최후를 맞은 두 희생자의 DNA 분석 결과도 공개했다. 당초 이 희생자들 역시 오랫동안 자매 혹은 모녀로 여겨져 왔지만 이번 분석결과 한 명은 남자로 드러났으며, 다른 한 명의 성별은 밝혀내지 못했다. 미트닉 연구원은 “누워있는 성인이 금팔찌를 차고있어 이를 여성으로, 또 엄마라는 인식을 준 것”이라면서 “이처럼 폼페이의 과거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폼페이 시민들이 주로 지중해 동부에서 온 이민자들의 후손이라는 사실이 이번에 확인됐다”면서 “이는 당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이동했는지와 로마 제국의 다문화적 역동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폼페이는 서기 79년, 폼페이 인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사라진 도시로 주민 약 2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화산 폭발 직후 규모 5~6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해 순식간에 도시는 폐허가 됐다. 특히 화산 폭발 직후 고체화 된 용암 조각과 화산재 및 뜨거운 가스가 순식간에 도시를 뒤덮어 주민들의 많은 수가 가스와 재에 질식해 사망했다. 이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폼페이는 지난 1592년 폼페이 위를 가로지르는 운하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건물 및 미술 작품들의 흔적이 발견돼 지금까지도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
  • 문학·역사로 직조한 1000년 獨미술사

    문학·역사로 직조한 1000년 獨미술사

    “한겨울이라 잎사귀가 모두 떨어진 가지는 차가운 대지에 굳건히 뿌리박은 줄기에서 당당하게 뻗어 나와 있다. 외로워도 호연지기는 잃지 않는 독일인의 기품이 느껴진다.” 독일 낭만주의의 거장 카스파어 다비트 프리드리히(1774~1840)의 작품 ‘눈 속의 고인돌’ 속 참나무에서 류신 중앙대 유럽문화학부 교수는 독일인 특유의 정체성을 발견한다. 눈 덮인 낮은 언덕 위에 서 있는 참나무 세 그루를 보면서 저자는 독일 게르만족의 조상인 아리안족이 참나무를 숭배했던 점, 고대 로마제국이 게르만족의 영토에 침범했다가 토이토부르거 숲 전투에서 참패를 당했던 역사, 이 전쟁 후 독일에서 주조한 1페니 동전에 참나무 잎이 새겨진 점까지 끌어낸다. 반면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이 ‘역경의 동지’라고 불렀던, 독일의 행위 미술가 요제프 보이스(1921~1986)의 참나무는 나치의 과오를 청산한 독일의 미래로 해석한다. 보이스는 ‘7000그루의 참나무’ 프로젝트(참나무와 현무암 비석을 짝지어 심는 퍼포먼스)를 통해 나치 이데올로기와 전쟁이 남긴 상흔을 치유하고자 했다. 류 교수가 쓴 ‘사색의 미술관’에서는 이처럼 같은 참나무라도 시대적 맥락에 따라 의미가 변화할 수 있음을 짚어 낸다. ‘문학과 역사가 깃든 독일 미술 산책’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미술 작품뿐만 아니라 주제와 해석의 실마리가 되는 문학 작품과 역사적 배경을 함께 소개한다. 저자는 “문학적 상상력은 침묵하는 그림에 입을 달아” 주며 “모든 예술은 시대의 산물이자 역사의 오르가논(사고의 고찰법, 연구법)”이라고 설명한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중세 로마네스크부터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 인상주의, 20세기 표현주의, 전후 현대 미술까지 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통과 결별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뿐만 아니라 양차 세계대전을 겪은 독일 화가들의 내상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분투의 과정을 볼 수 있다. “명작은 재승인이 아니라 발견되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그러나 사색의 틈을 마련하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무엇보다 저자는 독자와 보폭을 맞춘다. 쉽고 재밌게 설명하는 ‘이 친절한 도슨트’를 따라가다 보면 왜 그의 강의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가 중앙대 최고 인기 교양강좌가 됐는지, 2021년부터 그가 네이버에 연재하는 ‘독일 미술사 산책’이 꾸준히 사랑받는지 알 수 있게 된다.
  • 이스라엘, 트럼프 백악관 탈환에 곧바로 레바논 맹폭…38명 사망

    이스라엘, 트럼프 백악관 탈환에 곧바로 레바논 맹폭…38명 사망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5 대선에서 승리한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각지를 강도 높게 폭격해 수십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노려 레바논 각지를 강도 높게 폭격하면서 수십명이 사망했다. 현지 당국은 이날 하루 동안 레바논 동부 베카밸리 인근의 바알베크가 약 40차례 공습당해 38명이 숨지고 5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은 현지 방송을 인용해 바알베크의 사망자가 45명, 부상자가 59명이라고 보도했다. 고대 로마 유적지 인근 주차장에도 미사일이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바알베크는 기원전 마케도니아 왕국의 알렉산드로스(알렉산더) 대왕에 정복됐을 때 헬리오폴리스라 불리던 도시다. 로마 제국 때 이곳에 세워진 신전들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의 헤즈볼라 거점인 다히예 지역에도 이스라엘군의 사전 대피 경고에 이어 폭격이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공군이 다히예 민간인 거주지역에 자리 잡은 헤즈볼라 지휘 본부, 무기 저장고, 테러 인프라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소극적인 채 공세를 이어가는 이스라엘의 주전론(主戰論)적 태세는 전날 치러진 미국 대선 결과와도 맞물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승리를 사실상 확정하면서 그가 집권 1기 때 친이스라엘 정책을 폈던 점 등에 비춰 전쟁에서 물러서지 않으려는 현재의 이스라엘의 태도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베냐민 네타냐후 현 이스라엘 총리와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브로맨스’를 과시한 바 있다. 이에 현재 가자지구 전쟁 국면에서 차기 미 행정부가 이스라엘을 더 전폭적으로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의 백악관 탈환과 관련해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귀”라고 부르며 축하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과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 등 이스라엘의 극우 장관들도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선언 직후 엑스(옛 트위터)에 “트럼프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고 올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반겼다.
  • 박춘선 서울시의원, 서울시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정책, 촘촘한 실행계획 필요

    박춘선 서울시의원, 서울시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정책, 촘촘한 실행계획 필요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박춘선 부위원장(국민의힘·강동3)이 지난 4일 열린 제327회 정례회 기후환경본부 1일차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종합대책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세부 실행계획 수립을 촉구했다. 박 부위원장은 서울시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종합대책이 1년이 지났음에도 사업별 추진 실적에 편차가 크고, 일부 중요 사업은 예산 미확보로 추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40개 세부사업중 찾아가는 서울 플라스틱 제로 실천단 운영, 찾아가는 분리배출교육 등 6개 사업이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추진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사업의 15%가 예산조차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박 부위원장에 따르면 제로식당 사업의 경우 15개 자치구 1844개 음식점이 등록했으나 실제 이용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부위원장은 배달앱에서 다회용기 주문 메뉴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5억원의 예산 중 절반가량인 2억 5000만원만이 집행된 점을 지적하며 실효성 있는 운영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또한 제로마켓 운영 현황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대형마트 18곳 중 실제 리필매장을 운영하는 곳은 3곳에 불과했으며, 리필용 전용용기 구매로 인해 오히려 플라스틱 사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당장 내년 시행을 목전에 둔 한강 제로플라스틱구역 지정에서도 준비작업을 하고 있지 않아 일부 공원의 배달음식 쓰레기가 그대로 혼합배출되는 문제도 함께 지적됐다. 박 부위원장은 자원순환 정책의 성공을 위해서는 시민참여가 핵심이라고 강조하면서, 기초환경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현재 서울시 기초환경교육센터는 12개 자치구 13개소에 그치고 있으며, 2024년부터는 자치구 지원예산마저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특히 환경교육센타 운영을 위한 필수 인력인 환경교육사를 양성하는 서울시 환경교육기관은 2급 환경지도사 양성기관 1개소, 3급 환경지도사 양성기관 1개소로 매우 열악할 실정이다. 이에 박 부위원장은 기초환경교육센터 예산 지원 확대와 한강공원 등 공공장소 내 투명페트병 무인회수기 설치 확대를 제안했다. 또한 시민참여형 환경 캠페인을 활성화하고, 자치구별 편차를 해소하기 위한 서울시 차원의 통합적 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부위원장은 최근 시민의식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많은 시민이 환경문제에 공감하며, 환경을 위한 실천행동에 나설 의지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하며 “공공정책이 시민들의 높은 환경의식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더욱 촘촘한 실행계획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부위원장은 자원순환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민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한강 이용 시민이 쓰레기를 발생하지 않고 모두 처리하는 ‘한강 no 쓰레기 페스티벌’, ‘기초환경교육센터의 확대’, 시민들의 플라스틱 자원화 체험을 위한 ‘플라스틱 수거기 확대’ 등을 제안했다.
  • 요절한 천재 화가 앙리 르뇨 [으른들의 미술사]

    요절한 천재 화가 앙리 르뇨 [으른들의 미술사]

    한 여성이 흘러내린 옷과 머리카락, 치렁거리는 치마, 벗겨진 슬리퍼와 함께 유혹하는 듯한 눈빛으로 관람자를 바라보고 있다. 이 여성은 앙리 르뇨(Alexandre Georges Henri Regnault·1843~1871)가 그린 ‘살로메’다. 살로메는 신약 성경 속 여성이며 선정적이고 관능적이고 에로틱한 감성을 대표하는 여성이다. 살로메의 도발은 한편으로는 유혹하고 한편으로는 파괴하는 팜므 파탈의 전형적인 특성을 드러낸다. 친구의 약혼녀를 그린 살로메르뇨가 그린 ‘살로메’ 실제 모델은 이탈리아 여성 마리아 라티니이며 르뇨의 친구 약혼녀였다. 르뇨는 1868~1869년 무렵 마리아를 로마에서 만나 그녀의 초상을 그렸다. 로마 여성의 머리칼은 동양 여성의 짙은 검은색으로 변형시켜 동물적인 건강미를 강조했다. 그 결과 로마 여성은 의붓아버지 헤롯왕을 위해 방금 막 관능적인 춤을 마친 살로메 모습으로 변화되었다. 살로메 발치에 있는 표범 가죽과 머리, 속이 훤히 비치는 치마, 차가운 금속성 접시와 나이프는 폭력적이고 동물적인 관능미를 나타낸다. 이러한 특성들은 야만, 폭력, 공포 등 오리엔탈리즘 미술에서 흔한 것들이었다. 르뇨는 마리아를 검은 피부의 아프리카 여성으로 변형시켰다. 이렇게 정숙한 유럽 여성은 도발적인 매력을 지닌 요부 살로메가 되었다. 일찍 꽃피운 재능르뇨는 1866년 로마상을 수상했다. 로마상 수상자들은 로마에 머물며 이탈리아 미술을 익히는 특전이 주어졌다. 이때 르뇨는 한발 더 나아가 스페인의 그라나다의 알함브라와 모로코 탕헤르를 여행하며 이슬람 문화의 이국적인 풍광과 풍습을 그려 오리엔탈풍을 익혔다. 이때의 경험과 습작은 ‘살로메’에 그대로 녹아 있다. 당시 유럽인들은 오리엔트에 대해 문명이 닿지 않은 그들의 순수하고 지상 낙원이라는 환상과 에로틱한 판타지를 가졌다. 르뇨는 저명한 프랑스 화학자 앙리 빅토르 르뇨의 아들이다. 르뇨는 어렸을 때부터 미술에 재능을 보여 17살에 파리 에콜 데 보자르에 들어가 드로잉을 익혔다. 르뇨는 로마상 경연 대회에 세 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로마상을 수상했다. 그의 나이 22살에 이룬 쾌거였다. 다가오는 불운그러나 승승장구하던 르뇨는 갑자기 보불전쟁의 징집대상이 되었다. 로마상 수상자는 군복무를 면제받았으나, 르뇨는 자발적으로 국가 방위군에 합류했다. 르뇨는 후방에 배치되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쟁은 르뇨가 생각한 대로 쉽게 흘러가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전쟁은 격화되었으며 프랑스군은 눈에 띄게 프러시아 군에 밀렸다. 전쟁이 기울자 르뇨는 점점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꼈다. 르뇨는 자신이 죽을 때 자신의 이름, 직업과 사랑하는 가족에게 보내달라는 의미로 “앙리 르뇨, 화가, 프랑스 화학 협회 소속 빅토르 르뇨의 아들”이라고 쓰인 카드를 주머니에 지니고 있었다. 삶에 대해 이토록 절박했던 한 젊은이의 바람과 달리 전쟁 종식을 10여 일 앞두고 1871년 1월 19일 르뇨는 부쟁발(Buzenval) 전투에서 전사하고 말았다. 보불전쟁 종식 하루 전인 1871년 1월 27일 르뇨의 장례식에는 많은 정치인, 병사, 시인, 화가들이 모여 그를 추모했다. 남겨진 약혼녀의 눈물르뇨의 약혼자 주네뷔에브 브레통(Mademoiselle Geneviève Bréton·1849~1918)은 연인의 관 위에 하얀 라일락 부케를 놓으며, 약혼자의 죽음을 슬퍼했다. 이 꽃은 그들의 결혼식 꽃이었다. 동료들은 화가로 그리고 병사로 프랑스 국가 발전에 기여했던 르뇨의 짧은 인생과 고귀한 희생을 기렸다. 전쟁은 이렇게 능력 있는 젊은이의 꿈을 무자비하게 짓밟았다.
  • 폼페이처럼 완전한 공룡 화석 만들어진 이유, 알고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폼페이처럼 완전한 공룡 화석 만들어진 이유, 알고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서기 79년 8월 24일, 고대 로마의 도시 폼페이는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15분 만에 도시 전체가 화산재에 묻혔다. 순식간에 덮친 재앙으로 인해 도시 전체가 그대로 화석으로 변해 당시 환경을 엿보는 창이 되기도 한다. 중국 랴오닝성 차오양시에 있는 중생대 백악기에 해당하는 약 1억 2000만~1억 3000만 년 전에 형성된 지층인 ‘익시안 층’(Yixian Formation)은 마치 폼페이처럼 공룡을 비롯한 생물체가 그대로 보존된 고생물학적 보고다. 익시안 층에는 공룡, 새, 포유류, 곤충, 거북이, 개구리 등 다양한 생물체가 내부 장기, 깃털, 비늘, 털, 위 속 내용물까지 거의 완벽한 형태로 보존돼 있다. 여기서는 세계 최초로 비(非) 조류 깃털 공룡이 거의 완벽하게 보존돼 과학자들이 공룡 깃털을 파악하는 등 고생물학 혁신을 가져온 발견들이 많았다. 화석이 이렇게 완벽하게 보존된 이유에 대해 지금까지는 폼페이의 베수비오 화산처럼 갑작스러운 화산 폭발로 인한 매몰 때문으로 추정했다. 그래서 익시안 층을 ‘중국의 폼페이’로 부르기도 했다. 그런데, 남아프리카공화국 비트바테르스란트대 지구과학부, 미국 프린스턴대 지구과학부, 컬럼비아대 라몬-도허티 지구 관측대, 중국 난징 지리학·고생물학 연구소, 베이징 척추동물 고생물학·고인류학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폼페이 아이디어는 매력적이지만, 사실은 굴이 무너지는 것 같은 더 평범한 사건이나 비가 많이 오는 동안 쌓인 퇴적물 때문에 보존될 수 있었다고 추정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PNAS’ 11월 5일 자에 실렸다. 익시안 층 화석은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주로 육상 퇴적물에서 발견된 완전하게 연결된 3차원(3D) 골격 화석과 호수 퇴적물에서 발견된 연조직까지 포함된 화석이다. 화석 자체와 화석 발굴지 주변 암석에서 채취한 지르콘 미세 입자를 분석했다. 방사성 우라늄과 납의 비율을 측정했으며 ‘화학적 마모 동위원소 희석 열 이온화 질량 분석법’(CA-ID-TIMS)이라는 정밀 측정법으로 연대를 측정했다. 그 결과, 화석과 주변 물질은 공통으로 1억 2500만 년 전으로 연대 측정됐으며, 화석 형성 기간은 9만 3000년 이하의 짧은 기간으로 분석됐다. 추가 계산에 따르면, 당시는 지구 궤도 변화에 의한 환경 변화가 발생한 세 기간에 포함돼 있었고, 기후는 상대적으로 습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퇴적물이 호수와 육상에서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축적됐다. 많은 사체가 신속하게 매몰됐고, 부패를 촉진하는 산소가 차단됐다. 이런 차단 효과는 호수에 빠르게 나타나 연조직이 그대로 보존될 수 있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화산이나 용암, 마그마의 침입 층이 있긴 하지만 폼페이와는 다른 모습이 많았다. 화산폭발로 인한 화쇄류 때문이었다면 열 때문에 깃털, 피부 등은 타버리거나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폼페이 주민들이나 동물들은 화산재가 덮쳤을 때 일반적으로 주먹을 쥐고 구부러진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익시안 층에 생물들은 많은 경우 팔과 꼬리를 아늑하게 감싸고 있는 모습이어서 죽을 때 잠자고 있었던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그렇기 때문에 동물들이 잠을 자고 있던 굴이 많은 양의 비로 인해 무너지거나, 취약한 지반 상태에서 거대 공룡들이 위를 지나다니다 굴을 무너뜨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연구팀은 추정했다. 연구를 이끈 고생물학자 폴 올슨 컬럼비아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난 120년 동안 가장 중요한 공룡 관련 발견일 것이라 할 수 있고, 이번에 밝혀낸 화석 보존 방법은 인간의 중요한 편견을 볼 수도 있다”라며 “보통 어떤 사건을 이해하지 못할 때 평범한 사건에 비범한 원인이나 기적이라는 이야기를 덧붙이지만, 이 화석들을 자세히 분석해 보면 정상적인 조건에서 일어난 일상적 죽음의 한순간을 포착한 것임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 “한글이 우리를 살렸습니다”…사라져가던 문명 지킨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한글이 우리를 살렸습니다”…사라져가던 문명 지킨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한글을 도입해 고유 언어를 기록해 온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의 사례를 조명했다. 4일(현지시간) NYT는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의 언어는 수 세기 동안 구두로 전해져왔다. 이제 부족의 아이들은 한국의 문자인 한글로 이를 쓰는 법을 배우고 있다”며 찌아찌아족의 한글 도입 현장을 소개했다. 인도네시아 중부 부톤섬에 살고 있는 찌아찌아족 주민 9만 3000여명이 사용하는 고유어 ‘찌아찌아어’는 2009년 한글을 도입하기 전까지는 표기법이 없어 주로 구전으로 내려왔다. 로마자로는 쉽게 음역될 수 없었고 1500년대부터 사용한 아랍어도 적합하지 않아 원형을 상실할 처지에 놓여있었다. 지역 원로인 드주누딘은 “요즘 아이들은 인도네시아어에 익숙해 찌아찌아어를 쓰지 않는다”며 “우리와 같은 고령 세대만 찌아찌아어를 쓴다. 많은 토종 단어가 사라졌다”고 토로했다. 부톤섬 바우바우 지역의 사회학자 라 오데 알리르만은 “언어가 사멸하면, 부족의 정체성과 그 지역의 지혜도 함께 사라지게 된다”고 고유어를 잃었을 때의 위험성을 설명했다. 이런 위기 속에 찌아찌아족의 언어와 공통점이 많은 한글이 구세주가 됐다. 2009년 한국 학자들은 찌아찌아어가 음절 위주 언어인 한국어와 발음이 비슷하다는 사실에 착안해 한글 전파를 시도했고 이후 15년이 지난 현재 찌아찌아족의 아이들은 학교에서 한글로 조상들의 언어를 익히고 있고 이를 위한 자체 교과서도 존재한다. 찌아찌아족이 다수 거주하는 바우바우시 소라올리오 마을의 경우 거리와 학교, 공공기관 등의 명칭도 로마 알파벳과 한글로 함께 표기돼 있다. 한글을 받아들여 고유어와 문화를 보전하려는 찌아찌아족의 노력은 한글을 가르칠 교사가 부족해 한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2020년 한글로 된 찌아찌아어 사전이 발간되면서 다시 추진력을 얻은 상황이다. 학교는 자체적인 교과서를 쓰고 있으며 4학년부터 6학년은 한글로 수업을 듣는다. 문자 체계가 없는 민족에 한글을 전파해 성공한 사례는 찌아찌아족이 유일하다. 한글 도입 초기 직접 한국에서 한글을 배워 현지에 전파한 찌아찌아족 원주민 아비딘은 NYT에 “우리는 우리의 언어를 보존하기 위해 한글을 빌려왔다”면서 “옛 한글과 현대의 한글을 섞어서 독특한 찌아찌아의 것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지역 학자와 원로들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갈수록 사용인구가 줄어드는 찌아찌아어의 명맥을 잇고 각종 전승을 문자화함으로써 민족 정체성을 유지하려 노력 중이다. 알리르만은 “우리의 민담을 기록함으로써 우리는 우리 지역의 지혜와 조상들의 역사, 우리 기억과 부족의 정체성을 다음 세대에 전수해 간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독자적 언어 가진 한국과 폴란드… “세계문학 ‘빈틈’ 메울 것”

    독자적 언어 가진 한국과 폴란드… “세계문학 ‘빈틈’ 메울 것”

    숱한 외세 침략 견딘 한국·폴란드 정·흥 많고 역사적 경험도 비슷해“다양한 언어권의 다채로운 생활세상 중심부로 오롯이 전달되길”2018년 노벨문학상 토카르추크 한강의 폴란드 북토크 진행 맡아 폴란드 소설가 올가 토카르추크(62)는 2018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폴란드 시인 비스와바 심보르스카(1923~ 2012)도 1996년 같은 상을 받았다. 두 작가의 책 여럿이 이미 한국어로 소개됐지만 여전히 폴란드 문학은 우리에게 낯설다. 왜일까. 3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민음사 사옥에서 만난 최성은(53) 한국외국어대 폴란드어과 교수는 “여전히 세계문학의 지형도가 영어·독일어·프랑스어를 위시한 서구문학 중심에 있는 문화권의 기준과 승인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최 교수는 지난달 23일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이던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에게 폴란드 십자장교 공훈훈장을 받았다. 그간 폴란드 문학을 국내에 꾸준히 소개하면서 양국 간 우호 증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얼마 전 국내 출간된 토카르추크의 단편집 ‘기묘한 이야기들’(민음사)을 한국어로 옮긴 것도 최 교수다. “한국과 폴란드는 역사적 경험이 비슷하다. 한국이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숱한 외세의 침략을 견뎠듯 폴란드도 독일과 러시아 등 강대국의 압력을 겪었다. 폴란드는 무려 123년간 나라가 없었다. 그 와중에도 독자적인 언어를 가지고 문학의 꽃을 피웠다.” 고달픈 역사를 겪어서일까. 최 교수는 한국인과 폴란드인의 기질이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우선 정이 많다. 상다리가 부러지게 손님을 대접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미는 한국인과 폴란드인의 공통점이다. 흥이 많아 술을 좋아하고 노래와 춤을 즐긴다. 교육열이 높아 아이들에게 과외도 많이 시킨다고 하니 이 정도면 폴란드를 ‘유럽의 한국’ 또는 한국을 ‘동아시아의 폴란드’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일찍이 김광균 시인은 ‘추일서정’이라는 시에서 “낙엽은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라고 노래한 적이 있다. “공산주의 국가였으니 수교를 맺은 1989년 이전에는 공식적인 관계가 없었다. 그래도 폴란드 문학이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건 아니다. 물론 폴란드어를 할 수 있는 전문가가 없었기에 여러 중역을 거쳤지만 네로 황제 시기의 로마를 배경으로 한 헨리크 시엔키에비치의 소설 ‘쿠오바디스’ 같은 작품이 이미 20세기 초에 번역됐다.” 두 나라 노벨문학상 수상자 사이의 독특한 인연도 재밌다. 과거 작가 한강(54)이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북토크를 열었을 때 토카르추크가 진행을 맡았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한강의 작품을 접한 토카르추크는 ‘채식주의자’의 열렬한 팬이다. 한강은 소설 ‘흰’을 집필할 당시 바르샤바에 머물렀고 소설에도 이 도시가 등장한다. 한강은 한 간담회에서 사람들이 총살당한 벽을 보존하고 애도하는 도시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토카르추크의 ‘기묘한 이야기들’은 제목 그대로다. 이질적이고 낯선 것들이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묘하게 흩뜨린다. 소설은 토카르추크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해인 2018년 폴란드어로 출간됐으며 국내에 소개되는 첫 번째 단편집이다. 소설 ‘녹색 아이들’의 마지막 문장이 압권이다. “세상의 주변부는 우리에게 늘 불가사의한 무력함을 안겨주므로.”(47쪽) 한국이나 폴란드나 늘 세계의 주변부였다. 최 교수의 작업은 주변부인 두 나라를 중심의 중개 없이 ‘직접’ 연결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세계문학의 ‘빈틈’이 다양한 언어로 메워져야 한다. 앞으로 다양한 언어권의 다채로운 삶의 모습이 ‘중심’의 보장이나 승인을 거치지 않고 오롯이 전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 “반값 한우 사자” 끝없는 구매 행렬

    “반값 한우 사자” 끝없는 구매 행렬

    31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시민들이 한우 고기를 사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농협은 한우의 날(11월 1일)을 맞아 오는 3일까지 한우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뉴스1
  • ‘극심한 가뭄’에 고통 받는 지역, 80년대보다 3배 늘었다 (랜싯 연구)

    ‘극심한 가뭄’에 고통 받는 지역, 80년대보다 3배 늘었다 (랜싯 연구)

    지구에서 극심한 가뭄으로 영향 받는 육지의 면적이 1980년대 이후 3배로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의학 전문지 랜싯은 전날 이 같은 내용을 실은 연례 연구 보고서 ‘건강과 기후변화에 대한 랜싯 카운트다운’을 발표했다. ‘랜싯 카운트다운’은 세계 35개 기관으로 구성된 국제연구공동체로 지구온난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한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전 세계 육지 표면의 48%가 적어도 한 달 동안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면서 1980년대 15% 수준의 3배가 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지어 3개월 넘게 극심한 가뭄을 경험한 지구 지표면은 세계의 거의 3분의 1(30%)에 달했다. 80년대에는 이 같은 지역이 5% 수준에 불과했다. 이번 분석은 또 전 세계 가뭄 실태에 대한 최신 자료를 제공해 가뭄이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극심한 가뭄의 한계는 강우량이 매우 적거나 식물·토양의 증발이 매우 높아진 6개월 후 도달하는 데 물과 위생, 식량 안보, 공중보건에 즉각적인 위험을 초래하며 에너지 공급과 교통망,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가뭄의 개별적 원인은 복잡하다. 자연적인 기상현상부터 인간의 토지 이용 방식까지 물 가용성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인해 전 세계 강우 패턴이 변하면서 일부 지역은 가뭄에 더 취약해졌다. 가뭄은 특히 남미와 중동, 아프리카 뿔 지역에서 심각하게 증가했다. 이 중 남미 아마존은 가뭄 탓에 기상 패턴이 바뀔 위기다. 비구름이 형성되도록 자극하는 역할을 하는 나무들이 죽고 있어 세밀하게 균형을 이루던 강우 주기가 깨져 가뭄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생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육지의 대부분 지역은 건조해지는 동시에 폭우도 늘었다. 지난 10년 동안 세계의 61% 지역에서 1961~1990년 이후 폭우가 급증했다. 가뭄과 홍수, 그리고 기후 변화 사이의 연관성은 복잡하다. 더운 날씨는 토양에서 수분의 증발을 증가시켜 비가 오지 않는 기간을 더욱 건조하게 만든다. 그러나 기후 변화는 강우 패턴도 바꾼다. 바다가 따뜻해지면 더 많은 물이 공기 중으로 증발하는 데 공기도 따뜻해져 더 많은 수분을 가둔다. 그 수분이 육지로 이동하거나 폭풍으로 모이면 더 강한 비가 내리게 되는 것이다. 이번 보고서는 또 기후 변화로 인한 건강 영향이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가뭄으로 인해 영양실조가 발생한 1990년대에 비해 지난해 1억5100만 명이 식량 불안정에 더 많이 노출됐다. 65세 이상의 온열 질환 사망자도 1990년대보다 167% 증가했다. 한편, 기온 상승과 비가 더 많이 내리면서 모기 관련 바이러스마저 증가하고 있다. 뎅기열 사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뎅기열 뿐 아니라 말라리아,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가 이전에는 발견되지 않았던 곳으로 퍼졌다. 먼지 폭풍 또한 증가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위험한 대기 오염에 더 많이 노출됐다. 마리나 로마넬로 랜싯 카운트다운 대표는 “기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익숙하지 않은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만, 우리가 버틸 수 있는 한계에 도달할 시기가 올 것이고, 그러면 피할 수 없는 많은 영향을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구 온도가 더 상승하도록 놔둘수록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는 역사상 가장 더운 해였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지구의 온도가 더 이상 상승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면 가뭄과 폭우가 더 심해질 것이다.
  • 로마 식당서 피자 먹던 10대 돌연 사망…범인은 ‘이것’ 이었다

    로마 식당서 피자 먹던 10대 돌연 사망…범인은 ‘이것’ 이었다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영국의 10대 소녀가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해 한 식당에서 가족과 저녁 식사를 하다 아나필락시스(급성 알레르기 쇼크)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에 따르면 14세 영국 소녀 스카일라는 지난 24일 로마 트라스테베레 지구의 자니콜렌세에 있는 한 피자집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가족과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에 도착한 지 약 15분 뒤 스카일라에게는 아나필락시스(급성 알레르기 쇼크)가 발생했다. 호텔에서 병원까지는 매우 짧은 거리였지만 스카일라가 구급차에 실려 도착했을 때는 사망한 뒤였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물질에 대해 몸에서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극소량만 접촉하더라도 전신에 증상이 나타나는 심각한 알레르기 질환이다. 즉각 치료하면 큰 문제 없이 회복되지만 늦어지면 호흡 곤란, 저혈압, 의식 소실 등이 나타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원인은 다양한데 해산물, 유제품, 견과류 등 평범한 식품이 되기도 하고 성인의 경우 약물이나 곤충도 주된 이유가 될 수 있다. 스카일라의 경우 땅콩 알레르기를 앓아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자집에서 제공한 음식에 땅콩 성분이 들어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스카일라가 마지막에 먹은 디저트에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함유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스카일라의 부모는 딸에게 땅콩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과거에도 격렬한 반응을 보인 적이 있어 웨이터에게 이탈리아어와 영어를 섞어서 땅콩 알레르기를 알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사실이 웨이터에게 제대로 전달이 됐는지, 식당이 스카일라의 땅콩 알레르기를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또한 의도치 않게 디저트에 땅콩 가루가 섞여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은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과 독성 검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일라의 가족은 일단 영국으로 돌아갔으며 법의학 검사가 완료되면 시신을 돌려받기 위해 다시 로마를 찾을 예정이다.
  • 송미령 “오늘부터 5대 대형마트 배추 3000원대…내년 쌀 재배면적 8만ha 감축”

    송미령 “오늘부터 5대 대형마트 배추 3000원대…내년 쌀 재배면적 8만ha 감축”

    오늘부터 5대 대형마트(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농협 하나로마트·GS더프레시)의 배추 1포기당 평균 소매가격이 3000원대로 떨어져 11월 ‘김장철 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9월 중순 배추 도매가가 9500원대였는데 지난주 금요일부터 3000원대였다가 어제(29일) 2900원까지 내려갔다”며 “5대 대형마트에 가격을 물어본 결과 내일 배추 소매가격이 1포기당 3000원대로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국농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1월 평년 배추 소매가격은 3498원으로,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면 올해도 평년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 폭염과 호우로 가격이 불안정했던 무는 지난해보다 14% 많은 9100t의 계약재배 물량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김장에 필요한 고추, 마늘, 양파 등 채소류도 단계적으로 비축 물량을 풀어 가격을 안정시킨다. 11월 7일부터 12월 4일까지는 김장 재료 전체에 대해 정부 지원 할인 20%, 유통업체·마트 자체 할인 40%가 적용되고 소금과 젓갈류 역시 11월 20일부터 30일까지 열흘 동안 할인이 지원된다. 송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가장 억울했던 건 농식품부가 배추 물가에 손을 놓고 있다는 질타”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손을 놓고 있었던 적은 단 하루 한시도 없었다”고 말했다. 쌀 공급 과잉에 따른 산지 쌀값 하락이 매해 반복되고 있는 구조에 대해선 벼 재배면적 감축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송 장관은 “올해 초 벼 재배면적 감축을 강력하게 추진했어야 했다”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안 되니 내년에는 8만㏊를 감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쌀 소비 활성화를 위해) 다음 달 중순 코엑스에서 우리 술 대축제를 여는데 그때 방향성 정도를 알리고 다음 달 말 구체적인 전통주 지원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00억 달러 수출을 목표로 했던 K푸드는 연말까지 약 2개월 남은 현재 목표 달성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비쳤다. 최근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송 장관은 “올해 3월 관심을 모았던 (국제 미식 행사)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을 내년에 다시 유치했다”며 “한식을 세계에 많이 알리고 (국산) 식재료로 소스를 만드는 등 기회를 활용해 수출에 힘을 내겠다”고 밝혔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보호 무역 정책이 강화돼 농식품 수출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는 “검역 이슈 등 염려되는 부분이 있지만, 라면 등 수요가 있는데 (한국산 제품 수입을) 끊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큰 시장이지만 그동안 중동과 중남미, 인도 등 신시장 개척에 방점을 뒀고 동남아 시장을 넓히려는 노력을 해왔다”며 “내년에도 이 부분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콘진, ‘WASD 인디게임 공모전’ 최우수 학교 ‘경기마이스터고’

    경콘진, ‘WASD 인디게임 공모전’ 최우수 학교 ‘경기마이스터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과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인디이 공동 주관한 게임 개발 대회 ‘WASD 인디게임 공모전’에서 경기마이스터고가 최우수 학교로 선정됐다. 공모전에 146개 작품이 출품된 가운데 30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경기게임커넥트(G-Game Connect) 행사에서 1개 우수 교육기관과 일반 부문 5팀, 학생 부문 3팀 등 8개의 인디 게임이 상을 받았다. 일반 부문에서는 ▲블랜비 팀의 ‘갈바테인: 모험가 길드 사무소’ ▲아이엠게임 팀의 ‘마스터피스’ ▲드래빗스튜디오의 ‘소울러즈’ ▲LazyCnD(레이지씨앤디)의 ‘초보자 던전 마스터’ ▲키위사우루스 팀의 ‘파멸의 오타쿠’ 등 5팀이 선정됐다. 학생 부문에서는 ▲아웃로우 팀의 ‘더 크로마: 황야로부터 온 색채’ ▲덕업게임즈 팀의 ‘마그넷 터치’ ▲네오 팀의 ‘NAD(엔에이디)’ 등 3팀이 선정됐다. 학생 부문에서 우수한 퀄리티의 게임을 다수 출품한 교육기관에 주어지는 베스트스쿨상은 ‘경기게임마이스터고등학교’가 수상했다. 일반 부문 수상작에는 경콘진원장상과 상금 200만 원을 줬다. 다음 연도 경콘진 지원 사업 가점, 스마일게이트 퍼블리싱 우선 협상 자격 및 계약 체결 시 최소 1억 원 보장, 그리고 글로벌 현지화 비용이 지원된다. 학생 부문 수상작에는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대표이사 상과 상금 50만 원을 줬다. 추후 스토브 플랫폼에 출시하는 작품에는 1천만 원 상당의 마케팅 혜택이 제공된다. 경콘진 탁용석 원장은 “게임 업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위해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인디와 손잡고 공모전을 진행하며,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꼈다”라며, “인디게임 개발팀이 사업자가 되고, 투자받는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전주기 육성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 새달 1일 ‘한우의 날’ 맞아 45~65% 할인

    새달 1일 ‘한우의 날’ 맞아 45~65% 할인

    전국한우협회는 11월 1일 ‘한우의 날’을 기념해 ‘한우 먹는 날’ (포스터)행사를 전국적으로 연다고 30일 밝혔다. 한우협회는 2008년부터 한우의 날에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해 한우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 특별행사장에서 다음달 1~3일 진행된다. 개막식에선 한우 곰탕 300인분 나눔 행사와 한우협회 홍보대사인 차민욱 셰프의 요리 시연을 생중계한다. 특별행사장에선 한우 1등급 기준 등심 45%, 양지 65%, 불고기 60% 할인 행사를 한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쿠팡, SSG닷컴 등 온오프라인 28개 유통업체는 이날부터 다음달 8일까지 한우를 최대 65% 할인한다. 민경천 한우협회장은 “11월 1일만큼은 모든 국민이 한우로 하루를 채우고 즐거운 시간을 갖길 바라는 마음에서 대대적인 할인 행사와 축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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