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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별·억압 그리고 폭력… 인류 문명 또 다른 역사

    차별·억압 그리고 폭력… 인류 문명 또 다른 역사

    노동, 성, 권력/윌리 톰슨 지음/우진하 옮김/문학사상/532쪽/2만 5000원 인류 문명은 수많은 요소들이 얽히고설키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엄청난 굴곡과 변화무쌍한 문명을 만들고 추동하는 결정적 요소는 무엇일까. 많은 역사가들이 그 핵심을 들춰왔지만 딱 부러지게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쉽지 않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사회주의 역사학자 윌리 톰슨은 놀랍게도 그 키워드를 노동, 성, 그리고 권력으로 명쾌하게 정리한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현생 인류의 직계 조상이라는 호모사피엔스가 출현한 건 20만년 전의 일이다. 1만년 전 인류는 자연을 다스리며 농사를 짓기 시작했고, 그로부터 4000년이 지나 도시의 건설과 문명의 태동이 있게 된다. 찬란한 발전과 엄혹한 쇠락을 거듭해온 그 문명은 과연 어떤 것일까. ‘모든 문명의 기록은 또한 야만의 기록이다’라는 독일 철학자 발터 베냐민의 말로 시작하는 이 책은 마르크스의 ‘사적(史的) 유물론’을 택하고 있다. 물질을 사용하는 인간과 인간들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원시(수렵)공산제, 고대 노예제, 중세 봉건제, 자본주의, 사회주의로 진화해온 역사 속에서 종교와 법률, 도덕과 윤리, 계급과 착취, 민족과 이주에 얽힌 빛과 그림자를 촘촘히 들춰낸다. 역사에 기록된 인류 문명의 모습은 천태만상이다. 하지만 모든 문명에는 어김없이 노동·성·권력을 이용한 차별과 억압, 그리고 폭력이 도사리고 있다. 저자도 인류 역사를 기본적으로 노동하는 자와 착취하는 자의 투쟁으로 본다. 노동과 착취의 대립이 계급과 집단 같은 사회의 핵심제도를 탄생시켰고 자주 학살의 비극으로 이어졌다고 말한다. 실제로 문명사를 보면 정치, 경제적 권력을 쥔 세력은 공물, 농노제, 노예제, 임금노동제의 형태로 훨씬 많은 인간들의 노동이 이뤄낸 성과를 무자비하게 탈취했다.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놀라운 물질적, 지적, 예술적 문화의 성취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역사는 전체적으로 섬뜩할 정도로 매우 암담한 모습을 하고 있다. 살다가 죽어간 대부분의 인간은 역사 속에서 수혜자라기보다는 희생자에 더 가까웠다” 전반적으로 비관적인 시선이 강하다. 인류 문명 속 폭압은 성적 측면에서 늘상 여성을 겨냥했다. 근대까지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여성은 남성의 소유물로 여겨졌고, 여성 참정권이 확립된 건 불과 100여년 안팎의 일이다. 성적인 문제에 대해 아주 엄격하고 성을 하나님과 멀어지는 인간 타락의 상징으로 보았던 기독교 교회에서도 문제가 발생하면 여성의 탓으로 돌리기 일쑤였다. 이 대목에서 저자는 발터 베냐민의 표현을 살짝 비틀어 ‘모든 문명의 기록은 여성 혐오의 기록’이라고까지 말한다. 여성 비하와 폭압의 사악한 관습은 지금도 여전하다. 인도에서 여자 쪽이 부담하는 결혼지참금은 엄연한 불법이지만 버젓이 요구하고 주고받는다. 남자 쪽이 원하는 만큼 지참금을 받지 못하면 신부에게 휘발유를 끼얹어 불태워 죽이기도 한다. 저자가 책에서 줄곧 강조하는 지론은 성·노동·권력의 유기적인 결합이다. 그 사례는 숱하다. 고대 수메르와 로마, 중국에서는 아이를 노예로 팔아 빚을 갚는 관습이 흔했다. 성행위의 산물인 아이를 가장의 권력으로 팔아 노동을 제공하는 것이다. 매춘도 성·노동·권력이 밀접하게 얽힌 현장임을 부인할 수 없다. 흔히 인류 지성의 성취로 여겨지는 르네상스며 산업혁명, 근대 과학기술의 혁명적 발전에서도 저자는 착취와 억압을 이끌어낸다. 권력자들은 인간의 소박한 이기심을 부추기고 조직화해 군림해왔으며 인간은 기회가 있을 때 본질적으로 독재자와 같은 방식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음을 꼬집는다. 차별과 억압, 불평등이란 인간 개인 차원에서 인정 욕망이 작동한 결과라는 주장이다. 그래서 물질문명이 지배하는 복잡한 현대사회에서는 그 인정 욕망이 오직 다른 사람을 압도하고 싶은 야망으로만 드러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인류문명의 시작과 흥망성쇠를 훑은 저자는 인류에 대한 암울한 분석을 미래까지 이어가지는 않는다. ‘모든 옳은 일은 하기 어려운 법’이라는 스피노자의 경구를 인용하면서 말미를 장식하는 건 바로 기후변화를 필두로 한 환경오염 문제이다. “지구를 살리는 일에 동의하는 지구상 모든 조직과 단체들이 가차 없이 단호하게 나서야 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불법 선거 의혹’ 농협 회장 피의자 신분 檢 출석

    ‘불법 선거 의혹’ 농협 회장 피의자 신분 檢 출석

    여론조사 지지율 부풀린 정황도 5대 민선회장 모두 조사 불명예 지난 1월 치러진 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 당시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병원(63) 농협 회장이 3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성규)는 이날 오전 10시 김 회장을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를 벌였다. 검찰청사에 나온 김 회장은 결선투표 전 문자메시지 발송에 관여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있는 그대로 검찰에 얘기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회장은 올 1월 12일 농협중앙회장 결선투표를 앞두고 1차 투표에서 탈락한 최덕규(66·구속) 후보를 통해 ‘결선투표에서는 김병원 후보를 찍어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거 당일 발송된 문자메시지는 대의원 291명 가운데 107명에게 전달됐고, 1차 투표에서 2위에 그친 김 회장은 결선에서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출신 이성희(67) 후보를 따돌리고 회장에 당선됐다. 현행 ‘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선거 당일 선거운동은 금지돼 있다. 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결선투표를 앞두고 최 후보 측에 도움을 요청했는지, 당선 대가로 금품이나 보직을 약속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7일 김 회장의 서울 마포구 자택과 집무실을 압수수색해 두 후보의 연대 정황을 입증하는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20여일을 앞두고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김 회장의 지지율이 부풀려져 발표된 정황도 수사 대상이다. 지난해 12월 실시한 T사 여론조사에서 김 회장은 41.7%의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다른 조사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였다. 검찰은 김 회장 측이 업체에 금품을 주고 여론조사를 왜곡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농협은 1988년 회장을 직선제로 뽑은 이후 1대부터 5대 민선 회장이 모두 범죄 혐의에 연루돼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는 불명예를 기록하게 됐다. 1대 한호선(80) 전 회장과 2대 원철희(78) 전 회장은 비자금 조성 혐의로 구속됐고, 3대 정대근(72) 전 회장은 2005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 부지를 현대차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뇌물을 받아 역시 구속됐다. 4대 최원병(70) 전 회장은 지난해 농협 비리 수사에 연루된 의혹을 받았지만 측근들이 구속되는 선에서 검찰 수사가 마무리됐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교황청, ‘최양업 신부 기적’ 빠른 시일내 승인할 것”

    “교황청, ‘최양업 신부 기적’ 빠른 시일내 승인할 것”

    지난 4월 교황청으로부터 가경자(가히 공경할 만한 대상)에 선포된 최양업(1821~1861) 신부를 가톨릭 최고 영예인 성인(聖人) 전 단계, 즉 복자(福者) 품에 올리기 위한 교황청의 기적 심사가 곧 시작된다. 최근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부의장 장봉훈 주교와 함께 로마 교황청을 방문해 최양업 신부의 기적 심사 문서를 제출하고 돌아온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총무 류한영(59) 신부를 30일 서울 중곡동 천주교 주교회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교황청에서 누구를 만났나. 현지 반응은. -시성성 문서관리실 총책임자 파팔라르도 몬시뇰에게 지난해 6월부터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14차례에 걸쳐 진행해 온 최 신부의 기적 법정심사 문서를 전달했다. 한국 천주교 입장에선 최 신부의 시복(諡福)을 위한 사전 절차를 마친 셈이다. 한국 서류담당관 키야스 신부와 심사일정을 포함한 실무 협의를 마쳤다. 시성성 장관인 안젤로 아마토 추기경으로부터 “아시아 교회의 시복 안건은 시성성에서 우선 처리한다”는 원칙을 확인했다. 특히 “최 신부의 시복은 한국 신도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는 아마토 추기경 발언을 감안할 때 기적 심사가 빠른 시일 내에 원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낙관한다. →앞으로 남은 절차는. -시성성은 우선 한국 교회 차원의 예비심사가 교회 법적 절차를 잘 따랐는지를 확인한다. 이후 시성성 의학 전문가들이 최 신부의 치유 기적이 현대의학으로 증명할 수 없는 것인지를 검토한다. 이를 바탕으로 시성성 신학위원회는 기적이 가경자의 성덕에서 비롯됐음을 검토한 결과를 시성성 추기경위원회로 올린다. 이 회의를 거쳐 기적 심사를 통과하면 교황이 시복을 최종 결정한다. 모든 절차를 감안할 때 최 신부의 탄생 200주년인 2021년까지는 심사가 마무리되고 시복이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심사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대한 것인가. -조사 결과 최 신부는 생전 모두 10여 차례에 걸쳐 치유 기적을 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에서 의정부 교구에서 제보받은 기적 1건을 최종 선택해 교황청 시성성에 심사를 요청한 것이다. →최양업 신부 가경자 선포 의미는. -최 신부는 신자들을 만나기 위해 1년에 평균 7000리(2800㎞)를 걷는 생활을 11년 반 동안 지속해 ‘땀의 순교자’라 불린다. ‘찾아가는 사목’의 모범으로 사제들에게 숭앙된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치유의 기적을 행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증언하며 신앙의 자세를 지킨 증거자임을 교황청 시성성이 공식 인정한 의미를 갖는다. 한국뿐 아니라 가톨릭 보편 교회가 최 신부의 성덕과 훌륭한 삶을 인정한 것이다. →그간 성인 반열에 오른 103위, 복자 124위와 최 신부의 시복 과정은 어떤 점이 다른가. -기존 한국의 시복·시성자는 모두 순교를 인정받은 경우다. 교황청 시성성으로부터 순교 사실을 인정받아 바로 시복이 결정됐기 때문에 기적 심사가 필요하지 않았다. 최 신부는 순교자가 아닌 기적을 통한 증거자로서의 시복을 처음 추진한다는 점이 다르다. →최 신부 가경자 선포와 이후 시복이 일반 신도들에게 미칠 영향은. -한국 교회가 순교자의 시대에서 평신도, 수도자 등 누구나 성덕을 인정받을 수 있는 증거자의 시대로 넘어가는 선례라는 점에서 사제뿐 아니라 일반 신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최 신부를 본받아 삶의 자리에서 봉사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현대적 의미의 순교에 더 많은 이들이 동참할 것으로 본다.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포토] 하의실종 패션으로 프레첼 먹는 클라우디아 로마니

    [포토] 하의실종 패션으로 프레첼 먹는 클라우디아 로마니

    이탈리아 모델 클라우디아 로마니가 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2016 유로 독일과 이탈리아 경기를 앞두고 프레첼을 먹고 있는 모습이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쉬닷컴에 포착됐다. 클라우디아는 이탈리아 유니폼에 레드 스커트와 레드 팬티를 입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성진 칼럼] 이념 아닌 이익을 좇은 영국, 우리는?

    [손성진 칼럼] 이념 아닌 이익을 좇은 영국, 우리는?

    이념 호사가들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해 왈가왈부하기가 몹시 껄끄러운 모양이다. 왜냐하면 브렉시트는 영국의 극우파와 좌파, 서민, 노동자가 손을 맞잡고 만들어 낸 희한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이민자를 배척하는 인종차별적 극우파와 유럽 통합이라는 세계화에 반대하는 좌파가 결과적으로 동상이몽의 합작을 했던 것이다. 정통 좌파로 불리는 영국 노동당 당수 제레미 코빈은 브렉시트에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지만 보수당이나 노동당이나 모두 당론으로 잔류를 지지했다. 사정이 이러니 적어도 브렉시트를 놓고 일률적으로 이념적 재단을 하기가 어려워졌다. 보수와 진보, 여당과 야당의 구분이 없다. 영국민들은 좌파, 우파가 아니라 잔류파, 탈퇴파로 구분할 수밖에 없다. 영국민들에게 중요한 것은 이념이 아니라 각자 영역에서의 이익이었다. 탈퇴로 결론이 나자 극우파와 좌파가(심지어 우리나라에서도) 아전인수식 해석을 하며 서로 자신들이 승리를 주도했다고 우긴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영국민들은 이념과는 크게 상관없다. 유럽의 통합으로 자신들의 삶이 피폐해졌다는, 어쩌면 단순한 생각에서 고립주의, 반세계화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본디 세계화는 선진국들이 밀어붙였다. 금융·투자 개방과 자유로운 노동 이동, 자유무역 등을 앞세운 세계화로 선진국들이 챙긴 이익을 모두 계산해 낼 수도 없다. 개발도상국들은 선진국이 이끈 세계화로 착취를 당했다고 여기며 반세계화 운동을 벌여 왔다. 그러나 막상 피해자는 개발도상국만이 아니었으며 선진국들도 이민자의 급증에 따른 값싼 노동력의 유입으로 임금이 깎이고 결국은 양극화라는 피해를 보고 있다고 인식하기 시작했다. 세계 5위의 경제 대국이며 주요 선진국인 영국이 반세계화를 선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제 몸을 지키겠다고 자해를 하는 모순을 선택한 영국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까. 국제통화기금(IMF)은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몇 년 안에 5.5% 줄어들 것이라 했다. 영국 재무부는 일자리 52만개가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런 대가를 치르며 영국민들은 빈부격차를 해소하고 자기들끼리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로마 가톨릭과 결별하고 고립된 채 대영제국의 기반을 닦았던 16세기 헨리 8세 때와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한국은 개발도상국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 세계화의 혜택을 많이 입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좌파와 반세계화 세력이 그토록 반대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잃은 것도 있겠지만 얻은 것도 많다. 도리어 미국의 대선 후보 트럼프는 FTA로 “대(對)한국 무역적자가 두 배로 늘었고 미국 내 일자리도 10만개나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탈퇴파’처럼 세계화에 반대하고 신고립주의를 지지하는 미국 내 극우 층이 세를 넓히고 있다. 혼란스러운 세계 정세 속에서 한국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우리도 이제는 개개인의 이익, 국익을 우선으로 판단하는 도리밖에 없을 듯하다. 그러자면 이념의 속박에서 벗어나야 한다. 세계화가 이익이면 세계화를 택하고 반세계화가 득이면 그것을 좇으면 될 일이다. 철저한 탈이념, 자국 이기주의를 추구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 정치인들은 여전히 허울 좋은 이념의 틀에 갇혀 있다. 세계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명분만 앞세운 싸움에 몰두하며 좌정관천(坐井觀天)하는 중이다. 양극화로 따지면 한국은 세계 1등이다. 양극화 해소를 외치지 않은 역대 정부가 없지만 대선이 다가오자 정치인들이 또 일제히 흔드는 ‘정치 상품’이 있다. 바로 양극화 해소다. 영국 정치인들이 단순히 포퓰리즘에 편승해 브렉시트를 주창한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 정치인들이 대선 국면에서 대중을 선동하고 편을 가르는 엉뚱한 정책을 또 들고 나서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신공항’ 공약 따위를 보면 기우만도 아닐 것 같다. 설마 양극화 해소를 이유로 트럼프를 추종하는 공약을 내놓을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믿지만. 논설실장
  • [2016 상반기 히트상품] 동양엔파트 일산 동양엔파트

    [2016 상반기 히트상품] 동양엔파트 일산 동양엔파트

    ‘일산 동양엔파트’는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605-14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10년 이상 지난 기존 노후 아파트들 사이에 들어서는 신규 아파트라는 점에서 메리트를 갖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10~20층의 4개 동 총 210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43㎡, 59㎡, 84㎡ 이하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필로티 설계, 여유로운 동 간 거리, 3배이 구조로 중소형임에도 높은 수준의 주거환경이 보장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는 주변 아파트보다 10~20% 저렴한 평당 900만원대며 주택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동·호수 우선 배정이 가능하다. 아파트 인근에 한뫼초, 일산고교, 현산초, 일산초, 현산중, 후곡마을 학원가 등 교육 및 통학 여건이 좋다. 일산재래시장은 물론 이마트와 하나로마트,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이 도보권에 있어 생활 편의성이 탁월하며 킨텍스와 고양종합운동장, 호수공원이 가까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조합원 가입은 서울, 경기도, 인천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 세대주거나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을 1채 소유한 세대주일 경우 가능하다.
  • 9·11테러 맞춘 예언가, ‘브렉시트 예언’도 적중했다

    9·11테러 맞춘 예언가, ‘브렉시트 예언’도 적중했다

    9·11 테러를 예측했던 유명 예언가 바바 반가(Baba Vanga)가 과거 브렉시트를 예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한번 놀라움을 주고 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이었던 바바 반가는 불가리아 출신의 예언가로, 1996년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세상을 떠나기 전 전 세계를 뒤흔든 숱한 사건과 사고를 예언했는데, 지금까지 그녀가 맞춘 예언은 9·11테러, 불가리아 대지진, 체르노빌 원전사고 및 44대 미국 대통령이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된다는 것,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IS)의 테러가 발발한다는 것 등이었다. 일명 ‘발칸의 노스트라다무스’라고도 불렸던 그녀의 예언 적중률은 무려 85%에 달한다. 바바 반가는 생전 2016년의 사건과 관련한 예언을 남기기도 했는데, 영국 일간지 메트로에 따르면 그녀는 “2016년 말, 유럽 대륙은 아무것도 남지 않은 황무지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일각에서는 이것이 브렉시트를 예언한 것으로 보인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바바 반가는 무려 5097년까지의 예언을 남긴 것으로도 유명한데, 가까운 미래인 2043년에는 무슬림이 그리스 로마를 포함해 전 유럽을 지배할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3005년에는 화성에서 전쟁이 발발하고, 3010년에는 혜성과 달이 충돌할 것이라는 예언을 남긴 바 있다. 하지만 바바 반가의 예언이 100% 정확한 것은 아니라는 점, 특히 2010년에는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것이며, 2015년에는 무슬림이 일으키는 생화학전으로 피부암이 유행할 것이라는 예언 등은 빗나갔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우연의 일치라는 주장도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정용진 야심작’ 스타필드 하남 “테슬라 입점 협상 중”

    ‘정용진 야심작’ 스타필드 하남 “테슬라 입점 협상 중”

    35개 해외 브랜드·할인점 갖춰 아쿠아필드·스포츠 레저 결합 오토바이의 명가 할리 데이비슨, 독일의 BMW, 현대차의 제네시스를 볼 수 있는 쇼핑테마파크가 오는 9월 문을 연다. 축구장 70개 넓이(13만 9000평) 공간에 농구, 풋살 등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몬스터’, 스파와 워터파크로 구성된 ‘아쿠아필드’, 창고형 할인매장, 맛집거리 등도 갖춰진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1조원이 투입됐다. 신세계는 경기 하남시 미사리조정경기장 인근에 들어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의 세부계획을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유니버시티타운센터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표했다. 아쿠아필드는 수면이 수평선까지 무한대로 연장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인피니티풀, 실내 워터파크, 스파 등으로 구성된다. 스포츠몬스터에서는 구기 종목 외에도 실내외 암벽등반, 트램펄린 등을 즐길 수 있고 서핑, 승마 등을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다. 쇼핑에서 부차적인 존재로 머무는 남성 고객들을 겨냥한 일렉트로마트와 함께 남심(男心)을 자극하기 위해서다. 50여개 방이 있는 노래방, 메가박스 10개관도 들어선다. 쇼핑몰 양쪽을 잇는 공간에는 구찌, 루이비통, 티파니 등 해외 35개 유명 브랜드와 자라, H&M, 유니클로 등 대형 패션 브랜드가 들어선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은 “현대차는 (스타필드 하남) 전시관이 두 군데 들어서고 BMW와 할리 데이비슨도 들어올 예정”이라며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입점도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스타필드 하남은 미사대로에서 직접 진출입이 가능한 전용램프와 모든 층에 부속주차장을 갖췄다. 강남권에서 약 20㎞, 35분 거리라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동시 주차 대수는 6200대로 국내 최대 규모다. 쇼핑몰 내부는 기둥이 없고 동선을 타원형으로 배치해 자신은 물론 입점 브랜드의 위치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자연 채광이 가능하도록 유리를 사용한 개방형 천장을 골랐다. 이는 스타필드 하남에 지분(49%)을 투자한 미국 유통업체 터브먼사의 철학이기도 하다. 터브먼사의 로버트 터브먼 회장은 “자연 채광과 가시성(visibility)이 고객의 쇼핑 경험에 중요하다”며 “고객의 평균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재방문을 유도해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러소타(미 플로리다주)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할리데이비슨, BMW도 쇼핑몰에…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 9월 오픈

    할리데이비슨, BMW도 쇼핑몰에…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 9월 오픈

     오토바이의 명가 할리 데이비슨, 독일의 BMW, 현대차의 제네시스를 볼 수 있는 쇼핑테마파크가 오는 9월 문을 연다. 축구장 70개 넓이(13만 9000평)의 공간에 농구, 풋살 등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몬스터’, 스파와 워터파크로 구성된 ‘아쿠아필드’, 창고형 할인매장 등도 갖춰진다.  신세계는 경기 하남에 백화점, 이마트트레이더스, 가전전문매장인 일렉트로마트 등을 갖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을 오는 9월 초 개장한다고 28일 밝혔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스타필드 하남은 쇼핑, 여가,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쇼핑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쿠아필드는 수면이 수평선까지 무한대로 연장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인피니티풀, 실내 워터파크, 스파 등으로 구성된다. 스포츠 놀이터인 스포츠몬스터에서는 구기 종목외에도 실내외 암벽등반, 트램펄린 등을 즐길 수 있다. 서핑, 스노우보드, 승마 등을 가상현실(VR) 형태로 즐길 수 있는 ‘e스포츠 놀이터’도 갖춰진다. 쇼핑에서 부차적인 존재로 머무는 남성 고객들을 겨냥한 일렉트로마트와 함께 남심(男心)을 자극하기 위해서다. 50여개 방이 있는 노래방, 메가박스 10개관도 들어선다.  쇼핑몰 양쪽 끝에 위치한 백화점과 전문점을 잇는 공간에는 구찌, 루이뷔통, 티파니 등 해외 35개 유명브랜드와 자라, H&M, 유니클로 등 대형 패션브랜드가 들어선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은 “현대차는 (스타필드 하남) 전시관이 두군데 들어서고 BMW와 할리데이비슨도 들어올 예정”이라며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입점도 협상중”이라고 밝혔다.  먹거리도 빠지지 않는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일본 교토의 카츠규(소고기 커틀렛), 국내의 미진과 의정부평양면옥 등 전통 맛집, 홍대나 압구정 등의 인기 맛집 등이 야외 테라스 형태 또는 한강을 바라보면서 식사할 수 있는 공간에 배치된다. 스타필드 하남은 미사대로에서 주차장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다. 동시 주차대수는 6200대다. 서울 강남 코엑스몰(4700대)이나 신세계 강남점(3500대)보다 많다. 임 부사장은 “주차장에 도착하기 힘들고 주차장에 들어와서도 주차가 어려우면 여흥의 의미가 크게 퇴색한다”며 주차 동선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쇼핑몰 내부에서도 고객의 동선을 최대한 배려했다. 기둥이 없고 동선을 타원형으로 배치해 쇼핑 중 자신의 위치는 물론 입점 브랜드의 위치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보통 백화점들이 창문을 최대한 줄이는 것과 달리 자연 채광이 가능하도록 유리를 사용한 개방형 천장을 선택했다. 이는 스타필드 하남에 지분(49%) 투자한 미국 유통업체 터브먼사의 철학이기도 하다. 터브먼사의 로버트 터브먼 회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연채광과 가시성(visibility)이 고객의 쇼핑 경험에 중요하다”며 “이런 노력들이 고객의 평균 체류시간을 늘리고 재방문을 유도해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라소타(미 플로리다주)·서울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유로2016] 이탈리아, 스페인 꺾고 8강 진출···‘독일 나와라’

    [유로2016] 이탈리아, 스페인 꺾고 8강 진출···‘독일 나와라’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 2016) 8강에 진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이탈리아는 27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생드니에서 열린 유로 2016 16강전 스페인(6위)과 경기에서 2대0으로 이겼다. 이탈리아는 2012년 대회 결승에서 스페인에 당한 0대4 완패를 4년 만에 되갚았다. 2008년과 2012년 대회에 이어 유로에서 3회 연속 8강에 오른 이탈리아는 다음달 2일 독일(4위)과 준준결승을 치르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이탈리아의 공세가 거셌다. 이탈리아는 전반 8분 알레산드로 플로렌치(로마)의 프리킥을 그라지아노 펠레(사우샘프턴)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 슛은 스페인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어렵게 막아냈다. 이탈리아는 전반 11분에도 에마누엘레 자케리니(볼로냐)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스페인 골문을 위협했다. 이 공격은 슛을 하는 동작에서 먼저 반칙이 지적되기는 했으나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경기 초반 이탈리아가 기세를 올리는데 한몫을 했다. 결국 선제 득점은 전반 33분에 나왔다. 페널티 지역 바깥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은 이탈리아는 에데르(인터밀란)의 강력한 슛이 스페인 골키퍼 맞고 나오자 조르지오 키엘리니(유벤투스)가 달려들며 밀어 넣어 결승 골을 뽑아냈다. 이탈리아는 전반 45분에도 자케리니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위력적인 오른발 중거리포로 무력시위를 하는 등 줄곧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후반 들어서도 이탈리아의 공세는 이어졌다. 후반 13분에는 에데르가 스페인 골키퍼 데헤아와 일대일로 맞서는 좋은 기회를 얻었지만 데헤아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 스페인의 반격이 줄을 이었다. 후반 29분에는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기는 했지만 스페인의 루카스 바스케스가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과 일대일로 맞서는 좋은 기회에서 골대를 맞히기도 했다. 또 31분에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FC바르셀로나)의 중거리슛이 이탈리아 골문을 위협했다. 이후로도 스페인은 헤라르드 피케(FC바르셀로나) 등이 연달아 좋은 기회를 만들었으나 끝내 이탈리아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 시간에 이탈리아의 펠레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터뜨리며 너무 일찍 만난 두 유럽 강호의 희비가 완전히 엇갈렸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과 2012년 유럽선수권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무적 함대’의 위용을 과시한 스페인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타이틀 방어’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로2016- 이탈리아·아이슬란드 ‘8강 합창’…스페인·잉글랜드 탈락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무적함대’ 스페인을 침몰시키고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 2016) 8강에 진출했다. 또 역대 처음으로 유로 대회 본선에 진출한 아이슬란드는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제압하고 8강에 오르는 역사를 일궈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이탈리아는 27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생드니에서 열린 유로 2016 16강전 스페인(6위)과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2008년과 2012년 대회에 이어 유로에서 3회 연속 8강에 오른 이탈리아는 7월2일 독일(4위)과 준준결승을 치르게 됐다. 또 지난 2012년 대회 결승에서 스페인에 당한 0-4 완패를 4년 만에 되갚았다. 반면 유로 2008과 유로 2012를 석권한 스페인은 내심 대회 3연패를 노렸지만 이탈리아에 발목이 잡혀 좌절했다. 경기 초반부터 이탈리아의 공세가 거셌다. 이탈리아는 전반 8분 알레산드로 플로렌치(로마)의 프리킥을 그라지아노 펠레(사우샘프턴)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 슛은 스페인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어렵게 막아냈다. 이탈리아는 전반 11분에도 에마누엘레 자케리니(볼로냐)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스페인 골문을 위협했다. 이 공격은 슛을 하는 동작에서 먼저 반칙이 지적되기는 했으나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경기 초반 이탈리아가 기세를 올리는데 한몫을 했다. 결국 선제 득점은 전반 33분에 나왔다. 페널티 지역 바깥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은 이탈리아는 에데르(인터밀란)의 강력한 슛이 스페인 골키퍼 맞고 나오자 조르지오 키엘리니(유벤투스)가 달려들며 밀어 넣어 결승 골을 뽑아냈다. 이탈리아는 전반 45분에도 자케리니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위력적인 오른발 중거리포로 무력시위를 하는 등 줄곧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후반 들어서도 이탈리아의 공세는 이어졌다. 후반 13분에는 에데르가 스페인 골키퍼 데헤아와 일대일로 맞서는 좋은 기회를 얻었지만 데헤아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 스페인의 반격이 줄을 이었다. 후반 29분에는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기는 했지만 스페인의 루카스 바스케스가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과 일대일로 맞서는 좋은 기회에서 골대를 맞히기도 했다. 이후로도 스페인은 헤라르드 피케(FC바르셀로나) 등이 연달아 좋은 기회를 만들었으나 끝내 이탈리아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 시간에 이탈리아의 펠레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터뜨리며 너무 일찍 만난 두 유럽 강호의 희비가 완전히 엇갈렸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과 유로 2012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무적함대’의 위용을 과시한 스페인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타이틀 방어’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프랑스 니스의 알리안츠 리비에라 스타디움에서는 인구 33만의 소국 아이슬란드가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8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연출했다. 이날 승리로 아이슬란드는 유로 본선 첫 진출에서 8강 진출의 쾌거를 맛보며 ‘다크호스’의 진가를 발휘했다. 아이슬란드의 8강 상대는 주최국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인 프랑스다. 아이슬란드는 전반 4분 잉글랜드 라힘 스털링의 페널티지역 침투를 골키퍼 하네스 할도르손이 막다가 깊은 태클을 범해 페널티킥 기회를 내줬고, 키커로 나선 웨인 루니에게 허무하게 선취골을 내줬다. 그러나 아이슬란드는 곧바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반 6분 아론 권나르손의 오른쪽 롱 스로인을 페널티지역 인근에 있던 카리 아르나손이 헤딩으로 연결했고, 골문 앞으로 쇄도하 라그나르 시구르드손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아이슬란드는 수비벽을 쌓아 골문을 잠근 뒤 역습 기회를 노렸고, 두 번째 공격 기회에서 역전 결승골을 넣었다. 아이슬란드의 역습이 돋보였다. 전반 18분 아론 권나르손이 왼쪽 측면에서 그라운드를 가르는 롱패스로 반대편에 있던 비르키르 마르 세바르손에게 공을 넘겼다. 이어 구드문드손-길비 시귀르드손-욘 다디 보드바르손으로 이어지는 빠른 패싱 플레이를 펼쳤다. 잉글랜드의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타 보드바르손은 페널티지역 중앙에 있던 콜베인 시그도르손에게 패스했고, 스그도르손은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 결승골을 뽑았다. 이후 아이슬란드는 수비라인을 뒤로 당겼다. 후방에서 강한 압박으로 공을 가로챈 뒤 빠른 역습으로 공격을 도모했다. 아이슬란드는 전반전 점유율 31%에 그쳤지만, 효율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슈팅 4개 중 3개가 유효슈팅이었고, 그중 2개가 골로 이어졌다. 잉글랜드는 점유율 69%를 기록했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슈팅 10개 중 유효슈팅은 단 2개였다. 조급해진 잉글랜드는 후반 14분 스털링을 빼고 제이미 바디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아이슬란드는 후반 25분 바디에게 역습 기회를 내주는 등 몇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탄탄한 수비 조직력으로 실점하지 않고 잉글랜드를 제압했다. 연합뉴스
  • “EU, 발칸반도처럼 안되게 회원국에 더 자유 허용을”

    “EU, 발칸반도처럼 안되게 회원국에 더 자유 허용을”

    프란치스코 교황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계기로 유럽이 발칸반도처럼 소국들이 난립하는 형태로 분열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EU가 단합을 위해 회원국에 더 많은 자유를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26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아르메니아 방문을 마치고 로마로 복귀하는 비행기에서 “영국 스코틀랜드와 스페인 카탈루냐 등 일부 지역이 브렉시트와 같이 분리 독립을 추진해 발칸반도처럼 될 수 있다”면서 “EU는 창조적이고 건강한 분열 상태에 와 있지만 회원국에 보다 많은 독립성과 더 큰 자유를 허용함으로써 재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분열을 잘 연구해 다양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브렉시트와 같은) 결정의 배후에는 문화가 있고 특정한 사고방식이 있는 법”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이어 “거대하고 육중한 연합에 문제가 있지만 아기를 목욕물에 던져버리는 꼴이 돼서는 안 된다”며 EU 내부의 문제점에도 EU 체제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제언했다. 교황은 남미 아르헨티나 출신이지만 난민 유입을 막는 유럽 각국의 행태를 비판하며 난민에 대한 양심을 깨우는 메시지를 전파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달 EU로부터 유럽 통합에 기여한 인물에게 주는 샤를마뉴상을 받은 바 있다. 한편 교황은 최근 독일의 라인하르트 마르크스 추기경이 그간 교회가 성소수자들을 잘못 대우했다며 사과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우리 기독교인들은 성소수자 문제뿐 아니라 많은 것에 대해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며 “한 사람이 선한 의지를 지니고 하느님을 찾는다면 우리가 어떻게 그를 심판할 수 있겠느냐”고 답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EU 가입 목전에 둔 터키 “브렉쇼크는 이슬람 혐오 현상”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브렉시트)한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이슬람 국가 출신 이민자가 넘쳐나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슬람 국가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특히 EU 가입 협상 중인 터키는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현재 벌어지는 반터키 행태는 이슬람 혐오현상”이라며 “EU가 계속 일관성 없는 태도를 보이고 현재와 같은 길을 간다면 조만간 추가 탈퇴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터키의 최대 일간지 휴리예트데일리도 “영국의 EU 탈퇴 절차와 관련해 터키의 EU 가입 협상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987년 EU 가입을 신청한 터키는 2005년 10월이 돼서야 가입 협상을 시작했다. 터키는 가입 조건을 이행하고 있지만 가입은 현재 지지부진한 상태다. 터키의 EU 가입은 EU의 무게중심이 동쪽으로 이동하고 인구 7900만명의 EU 내 최대 인구 국가가 의사 결정을 주도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여기에 EU 확대의 종착점은 어디인가에 대한 논란이 일 가능성도 있다. 로마조약은 어떤 유럽 국가도 EU에 가입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정작 유럽의 정의는 내리지 않고 있다. 터키의 EU 가입은 중세 십자군 전쟁 이후 갈등과 반목이 끊이지 않았던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같은 울타리에서 공존한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의가 있지만 역설적으로 이 때문에 터키의 EU 가입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실제로 이번 영국의 국민투표 과정에서도 일부 영국 정치인은 터키의 EU 가입을 단골 주제로 꺼내 들며 1200만명의 무슬림이 영국으로 몰려올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아랍권 방송 알자지라는 “대부분의 아랍 지식인은 브렉시트를 영국과 유럽의 패배이자 EU 종말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요르단 작가인 야세르 자트레는 “유럽 정체성의 단편화 시작 단계”라고 정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기자인 자말 카쇼기는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오늘 행복할 것”이라며 “그는 시리아에서 발생한 난민 위기를 통해 EU를 분열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세대 갈등·난민·양극화 ‘反기득권’ 폭발…노르웨이·스위스 경제모델 도입도 난망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세대 갈등·난민·양극화 ‘反기득권’ 폭발…노르웨이·스위스 경제모델 도입도 난망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는 난민문제에 대한 불안과 소득 양극화, 세대 간 갈등이라는 국내 문제가 한꺼번에 분출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영국은 EU 탈퇴를 통해 노르웨이나 스위스 같은 모델을 추구하고 있지만 실현될지는 불분명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국민투표는 영국이 EU에 가입한 1973년 이후 태어나 통합 유럽의 분위기에서 자란 세대와 그 이전 세대와는 투표성향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드러냈다. 여론조사 기관 로드애쉬크로프트가 1만 2369명의 투표자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18~24세의 유권자 중 73%가 EU 잔류에 투표한 반면 65세 이상은 60%가, 55~64세는 57%가 EU 탈퇴를 지지했다고 응답했다. 가디언도 지난 25일 개표결과를 분석한 결과, 소득과 교육, 출생지 등에 따라 투표성향이 확연히 달랐다고 전했다. 소득 양극화 역시 ‘유권자의 반란’을 이끈 주원인이다.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세계화라는 거대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부유층과 고학력 전문직 근로자, 자본가 등 기득권층은 큰 혜택을 봤다. 그렇지만 세계화를 통해 보통 국민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는 분노가 이번 선거에서 표출됐다. 소득 수준이 높은 런던의 금융가 ‘시티 오브 런던’ 선거구의 경우 무려 75%가 잔류에 몰표를 던진 상황에서 고등교육 이수자 비율이 영국 내 최하위 수준인 보스턴은 75%가 탈퇴를 지지한 것은 이를 반영한다. 난민 문제도 향후 더욱 강경한 입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내 이민자는 전체 인구의 약 13%인 840만명으로 2011년 아랍의 봄을 계기로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 난민이 물밀 듯이 밀려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EU 탈퇴는 영국의 이민자 수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선거 기간 일부 정치인은 이슬람 국가인 터키가 EU에 가입하면 1200만명에 이르는 터키인이 영국으로 와서 서민 일자리를 뺏고 복지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해 유권자의 마음에 불을 질렀다. 터키가 EU에 가입하면 문명사적인 관점에서 엄청난 변화다. 같은 그리스·로마 문명을 기반으로 기독교가 중심인 EU가 이슬람이 중심인 터키를 회원국으로 받아들일 경우 기독교와 이슬람의 공존이라는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영국은 일단 EU 탈퇴 후 EU와 자유로운 금융거래를 하는 스위스나 노르웨이 등의 모델을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보리스 존슨 전 런던 시장은 2012년 스위스 잡지 ‘벨트보헤’와의 인터뷰에서 “브리처랜드(Brizerland·브리튼과 스위처랜드의 합성어)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금융산업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영국이 스위스처럼 EU와 자유로운 금융거래가 가능하게 만들고 무역도 하겠다는 것이다. 스위스 모델과는 별도로 비(非)EU 4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에서 활동하는 노르웨이식을 채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FTA는 EU와 유럽경제지역(EEA) 협정을 맺고 EU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하지만 노르웨이는 EU 규제를 따르고 이민자에게 복지 혜택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영국은 노르웨이 모델 채택이 쉽지 않은 상태다. 스위스 모델 역시 영국 금융산업이 전 유럽에 직접 금융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스위스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적용 자체가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대재앙에 가려진 폼페이 속살

    대재앙에 가려진 폼페이 속살

    폼페이, 사라진 로마 도시의 화려한 일상/메리 비어드 지음/강혜정 옮김/글항아리/588쪽/2만 8000원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의 대재앙으로 참혹한 종말을 맞은 나폴리만의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 그 폼페이에 대한 거대 인식은 ‘일순간의 종말’이다. ‘폼페이 최후의 날’처럼 많은 문학작품과 영화에선 대부분 ‘순간의 종말’이 강조된다. 하지만 많게는 3만명까지 살았다는 폼페이에서 발굴된 시체는 1100구에 불과하다. 이런 사실은 화산 폭발 이전에 많은 이들이 빠져나갔음을 보여준다. 화산 폭발로 모두가 한꺼번에 최후를 맞았다는 통념과 다르다. 실제로 지진 등 전조증상이 숱하게 있었다는 역사적 기록들이 전해진다. 이 책은 영국의 가장 유명한 여성 고전학자가, 알고 있지만 잘 알지 못한다는 이른바 ‘폼페이 역설’에 천착해 쓴 것이다. 로마 뒷골목을 탐색하듯 도시를 가로지르며 건져낸 폼페이의 감춰진 모습들이 생생하다. 그 역설의 단초들이 통념과 달리 세밀하게 풀어져 읽는 이를 흥분하게 만든다. 아무래도 화산 폭발 당시의 참혹상은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것처럼 폼페이를 대표하는 상징이다. 18세기 중반 이후 발굴, 복원된 유골과 유물들의 모습은 끔찍함 그대로다. 출산이 임박했던 만삭의 여인, 해골이 돼서도 서로를 껴안고 있는 남녀, 기둥에 묶여 있는 개…. 책의 특장은 생활 속을 파고든다는 점이다. 도로며 거리, 주택 같은 인프라를 중심으로 당대의 정치, 경제, 음식, 오락, 목욕, 종교를 속속들이 파헤쳤다. 세밀한 묘사는 책의 도처에 풀어진다. 저자는 “고대 로마인과 그들의 생활을 폼페이만큼 생생하게 보여주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고 잘라 말한다. ‘방직공 수케수스는 이리스라는 술집 아가씨를 사랑하지만 이리스는 수케수스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네.’ 어느 집 벽에 새겨진 낙서에서 만난 폼페이 남자의 안타까운 짝사랑이다. 여관방 침대에 소변을 보곤 오히려 주인을 탓하는 뻔뻔한 투숙객도 등장한다. “침대에 오줌 지린 사람은 나야. 아니라고 거짓말할 생각은 추호도 없어. 그렇지만 방에 요강이 없으니 어쩔 수 없잖아.” 그 생활상을 파헤쳐 건져낸 폼페이의 역설이 도드라진다. 무엇보다 인구에 비해 희생자 수가 너무 적다는 사실은 화산 폭발 이전 많은 시민들이 도피했을 것이란 추정을 가능케 한다. 은잔에 새겨진 “쾌락이야말로 인생의 목표다”라는 문구를 보자. 폼페이 사람들이 흥청망청 살았을 것으로 곡해되지만 실제 쾌락의 향유는 상류층만의 몫이었다. 대부분의 서민은 빵과 올리브, 채소를 주로 먹었을 뿐 만찬을 즐길 여유가 없었다고 한다. 대형 목욕탕에서의 목욕은 극빈자를 빼곤 모든 시민이 함께 누리는 평등의 여가문화였다. 그런가 하면 휴일마다 대형 원형경기장에서 열렸던 싸움에 등장하는 맹수는 알려진 것처럼 크지 않았고 이국적인 동물도 없었다. 저자의 말대로 폼페이 원형경기장의 싸움은 ‘어린이 동물원’에 가까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할 수 있다. 역사학에서 비켜나지 않으면서도 독자를 배려하는 친절한 글쓰기는 책에서 눈을 떼기 어렵게 만든다. 그 글쓰기에서 간과할 수 없는 대목들이 도드라진다. 폼페이는 두 번 죽었다는 점이다. 화산 폭발로 인한 멸망과 후대의 훼손이다. 1943년 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군의 폭격을 받은 폼페이의 유명 주택과 주요 공간의 상당 부분은 전후 새로 지어진 것들이다. 여기에 유적지에 기승했던 도둑과 공공기물 파괴자들, 그리고 끊임없이 밀려오는 관광객들이 죽음의 과정을 재촉하고 있다는 것이다. “폼페이 주민의 삶이 끔찍한 재앙의 그림자에 가려졌다”는 저자는 인간의 엿보기 습성과 엽기적 관심으로 평가절하된 폼페이의 삶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폼페이는 복잡한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도시다. 확실한 것은 우리가 아는 것도 많지만 의외로 모르는 것도 많다는 사실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우주를 보다] 그랜드 캐니언보다 큰 명왕성 위성 카론의 대협곡

    [우주를 보다] 그랜드 캐니언보다 큰 명왕성 위성 카론의 대협곡

    차가운 얼음으로 덮여있는 명왕성의 위성 ‘카론’(Charon)의 거대 협곡 모습이 공개됐다. 24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카론의 동쪽에 '엣지있게' 놓여있는 카론판 ‘그랜드 캐니언’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길이가 무려 700km, 깊이도 9km에 달하는 이 협곡의 이름은 '아르고 카스마'(Argo Chasma). 카론의 지름이 1200km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슈퍼 협곡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는 우리가 사는 지구와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카론의 지름보다 10배나 큰 지구에서 가장 큰 협곡은 ‘그랜드 캐니언'으로 길이는 450km, 깊이는 1.6km로 아르고 카스마보다 훨씬 작다. 지난해 7월 14일 탐사선 뉴호라이즌스호가 명왕성을 근접통과하며 촬영한 이 사진에는 그간 우리가 몰랐던 카론의 비밀이 생생히 담겨있다. 카론 표면 중간에는 긴 '상처'가 펼쳐져 있으며 얼음으로 덮힌 크레이터 등 다양한 지질 활동의 흔적이 드러나있다. 이는 거대 바다의 흔적으로 추정된다. 곧 오래 전 카론의 표면 아래에 거대 바다가 있었으나 오랜시간 얼면서 팽창해 표면이 찢기고 균열이 나 이같은 흔적을 남겼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이름을 따온 저승신(Pluto) 명왕성과 죽은 자를 저승으로 건네준다는 뱃사공 카론의 이름이 기가 막히게 들어맞는 셈이다. 명왕성에 가려져 있지만 사실 카론은 매우 흥미로운 천체다. 카론과 명왕성과의 공전주기는 6.4일로 두 천체는 조석력으로 묶여 있으며 구성 성분도 비슷해 오래 전 하나의 천체였을 가능성도 있다. 재미있는 점은 명왕성을 행성 지위에서 강등시킨 ‘물귀신’이 카론이라는 사실이다. 애초 명왕성의 위성이라고 생각됐던 카론이 서로 맞돌고 있는 사실이 확인돼 명왕성이 행성에서 퇴출되는데 결정적인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포토] 이탈리아 로마 첫 여성 시장 취임… 공식 업무 시작

    [포토] 이탈리아 로마 첫 여성 시장 취임… 공식 업무 시작

    이탈리아 로마 역사상 최연소, 그리고 최초의 여성 시장으로 뽑힌 비르지니아 라지가 23일(현지시간) 취임식 후 시청 발코니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원알투엠, 고무·금속 간 접착제 국산화 성공

    유원알투엠, 고무·금속 간 접착제 국산화 성공

     접착제 제조회사 유원알투엠(대표 곽흥섭)은 고무와 금속을 고정시키는 특수목적 접착제를 국산화 하는데 성공, ‘불칸’(VULCA)이란 브랜드로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고무·금속 간 특수 접착제는 자동차 성능향상에 필수적인 방진고무를 활용할 때 필수적인 접착제였지만, 지금까지 전량을 수입해 써 왔다.  유원알투엠 관계자는 “이번에 독자 개발한 불칸은 6대 유해물질(카드뮴, 수은, 납, 크로뮴, 브롬계 난연제인 PBBs와 PBDEs)을 배제해 기존 수입제품보다 친환경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 사용 전 필수 과정인 교반 시간을 단축시켰을 뿐 아니라 수입 제품을 사용할 때 발생되는 중간유통마진을 없애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제품명인 ‘불칸’은 로마 신 중 불을 다루는 것으로 믿어진 ‘불카누스’에서 따 왔다. 지난해 설립된 유원알투엠은 산업용 접착제 전문 제조업체로 고무 종류에 따라 다르게 사용할 수 있는 불칸21, 불칸33, 불칸51 시리즈를 자동차 부품회사에 판매 중이다. 이 회사는 또 빠르게 건조되는 실리콘 접착제 및 접착이 어려운 이종 소재 간 다른 접착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김언호 한길사 대표 ‘삶의 책꽂이’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김언호 한길사 대표 ‘삶의 책꽂이’

    그의 방은 책의 숲이기도 했고, 서화의 숲이기도 했다. 또는 사진의 숲이기도 했다. 파주출판도시의 한길사 건물 3층에 자리한 그곳에는 김언호(71) 대표가 40년 동안 출판인으로서 가꿔 온 철학과 여정이 속속들이 배어 있었다. 벽 한쪽에는 그가 지금까지 써 온 서예 작품들이 1m 정도 높이로 쌓여 훈훈한 묵향을 발산하고 있었다. 그가 물었다. “기자분도 책 많이 보시지요?”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살짝 고갯짓만 하고 말았다. -전국이 비상계엄의 장막에 갇혀 있던 1980년 2월 중순 어느 날, 나는 서울시청 건물에 차려진 계엄사령부를 내 발로 찾아갔다. 총을 둘러멘 군인들을 지나 2층 신문·서적 검열실로 올라가는 내 손에는 ‘판금(판매금지)도서’ 3권이 들려 있었다. “이 책들 제대로 읽어보기는 하셨습니까?” 검열실 담당자들에게 물었다. 다행히 검열의 실무 작업은 군인들이 아닌, 시청 직원들이 하고 있었다. 다소 용기가 났다. “민주주의 국가사회를 건설하려면 이만 한 수준의 논의는 허용돼야 합니다.” 검열실 뒤에는 소령, 중령 계급장을 단 장교들이 진을 치고 있었지만 시청 직원들은 나의 말에 어느 정도 수긍하는 표정을 지었다. “김언호 대표님 말씀에 공감은 가지만, 판금된 책에 아무런 수정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저희가 ‘검열필(畢)’ 처리를 해 드릴 수는 없습니다.” 필자들을 설득해 약간씩 내용을 수정했다. 얼마 후 책 3권의 맨 앞 장에 붉은색 검열필 도장이 찍혔다. 그 세 권의 책은 리영희 선생의 ‘우상과 이성’, 박현채 선생의 ‘민족경제론’ 그리고 ‘해방전후사의 인식’(제1권)이었다. 그때 그 책들이 복권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한길사가 존재할 수 있었을까, 그래서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 불을 밝힌 보석과 같은 책들을 세상에 낼 수 있었을까 생각해 본다. 아이로니컬한 일이다. 군홧발과 총칼로 들어선 신군부의 계엄 통치하에서 박현채, 리영희 선생의 책과 민주주의 운동의 교과서로 통했던 ‘해방전후사의 인식’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은 평생을 검소하고 성실한 농군으로 사셨다. 6·25가 한창이던 1952년 초등학교에 들어가 중학교까지 고향인 경남 밀양에서 나왔는데, 동네에서는 책이란 걸 구경하기가 어려웠다. 우리 수준에서는 수련장이나 영어단어장 정도가 전부였다. 당시 독서에 대한 욕구의 빈 공간을 채워 준 건 부산에서 사범학교에 다니던 큰형이 집에 올 때마다 가져온 잡지 ‘사상계’였다. 중학생이 쉽게 이해할 만한 글들은 아니었지만, 그때는 뭐가 됐든 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 형은 ‘사상계’ 안에서도 함석헌 선생의 글을 자주 보여 주었다. 그리고 그의 삶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1961년 부산상고에 입학했는데, 그해 5·16 정변이 났다. 우리 학교가 있던 서면에도 탱크와 군인들이 진주했다. 얼마 후 나온 사상계 7월호에 함석헌 선생의 글이 실렸다. ‘(박정희 님은) 단지 손에 든 칼만을 믿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민중은 무력만으로 얻지 못합니다.’ 선생의 글은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 주는 통쾌함 그 자체였다. -사상과 시국에 관심을 가지면서 언론에 대한 꿈을 키우게 됐다. 중앙대 신문학과 64학번으로 입학했다. 2학년 때인 1965년 4월 한·일 기본조약 협정이 체결됐다. 전국이 반대 시위로 물결쳤다. 나도 그 속에 있었다. 어느 날 흑석동 캠퍼스 교문을 나와 한강대교 쪽으로 진출하며 구호를 외치다 경찰에 체포돼 선후배들과 함께 영등포경찰서에 끌려갔다. 우리 12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는데, 그중에서 나를 포함한 3명의 영장이 발부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몇 숟가락 안 되는 꽁보리밥에 허여멀건 국물. 아침에 일어나 잠자리에 들 때까지 늘 배가 고팠다. 태어나서 배고픔이란 걸 처음 느꼈다. 사형 집행도 보았다. 옆 방에 있던 2명이 교수대에 매달리던 그날 저녁 구치소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고요했다. 당시 우리 같은 대학생들은 교도소 내에서 꽤 예우를 받았다. 절도, 사기, 폭력 등 화려한 전과 기록의 잡범들과도 형, 동생처럼 친해져 많은 얘기를 나눴다. “범죄를 저지를 조건이 없어야 범죄가 안 일어날 것 아닌가. 이들이 대책 없이 그냥 사회로 나갔다간 언젠가 다시 이곳에 돌아오게 된다.” 이 부분은 나중에 사회부 기자가 된 후 내 취재의 주된 관심사였고, 실제로 나는 이에 대한 기획기사를 많이 썼다. 서울구치소 생활 두 달 만인 6월 중순 형의 도움으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1975년 3월 나는 해직기자가 됐다. 자유언론실천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송건호 당시 편집국장 등과 함께 동아일보에서 강제 해직을 당했다. 1968년 입사하고 햇수로 8년 만이었다. 1년 정도 다른 직장을 거쳐 1976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한길사를 차렸다. 은평구 불광동의 언덕배기 집 거실이 우리 회사였다. -“왜 멀쩡한 기자는 때려치우고 사서 고생을 하니.” 한길사를 차리고 몇 달 후인 1977년 봄, 결국 고향의 어머니에게 손을 벌리고 말았다. 책을 내려면 종잣돈이 있어야 했지만, 신문사에서 해직된 뒤 경제적인 궁핍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어머니가 주신 30만원으로 그해 9월부터 ‘오늘의 사상신서’ 시리즈를 냈다. 동아일보 선배인 송건호 선생의 ‘ 한국민족주의의 탐구’를 첫 권으로 해서 고은 선생의 ‘역사와 더불어 비애와 더불어’, 리영희 선생의 ‘우상과 이성’ 등 3권을 차례로 펴냈다. 그러나 이 책들은 발간과 동시에 ‘불온서적’으로 몰려 판매금지를 당했다. 리영희 선생은 출간 직후인 11월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로 끌려갔다. 나의 아내 박관순(현 한길사 부사장)도 연행됐다.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아내가 회사의 대표로 등록돼 있었던 탓이었다. 아내는 얼마 후 풀려났지만, 리영희 선생은 2년간 옥고를 치르고 1980년에야 만기 출소했다. -이후로도 발간하는 족족 ‘판금’의 딱지가 붙었다. 1978년 4월에 나온 ‘민족경제론’이 그랬고 1979년 10월 16일 펴낸 ‘해방전후사의 인식’이 그랬다. ‘해방전후사의 인식’이 나오고 10일 후에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된 10·26이 터졌는데, 그로부터 이틀 뒤인 10월 28일 문화공보부 출판 담당 과장이 나를 불렀다. 그의 책상 위에는 ‘해방전후사의 인식’이 펼쳐져 있었다. “친일행위를 좀 했다는 게 뭐 대수냐. 그걸 지금 들춰내서 대체 뭘 어쩌겠다는 거냐”고 엄포를 놨다. 그는 “구속이 당연하지만 이번만 봐 준다”며 그 책의 재고를 전량 문공부로 보내라고 윽박질렀다. 그때 용달차에 500여권을 실어 보냈는데, 그 책들의 ‘생사’는 지금도 알 길이 없다. -1980년 2월에 복권된 3권의 책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나를 포함한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폭발적인 반응이었다. 특히 학생들 사이에 ‘해전사’로 통했던 ‘해방전후사의 인식’은 1989년까지 총 6권이 나오는데, 사회과학 서적으로는 경이로운 40만권 판매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 책을 기획한 것은 1979년 봄이었다. “우리가 외세(미국·소련)에 의해 남북으로 분단이 됐다고 하지만 이유가 단지 그것뿐일까?” 나의 문제의식의 출발점이었다. 책의 기획안을 송건호 선생에게 맨 처음 보여 드렸다. 무릎을 탁 치더니 “나도 한 편을 쓰고 싶다”고 하셨다. 결국 송건호 선생이 쓰신 첫 번째 장 ‘해방의 민족사적 인식’이 사실상 책의 총론이 됐다. -어두운 시대에 사회과학 서적을 내면서 회사와 나에 대한 위협은 여러 차례 있었다. 그때마다 요리조리 잘 피했다는 생각이 이제 와 생각해 보면 든다. 1981년 8월이었다. 당시 문공부 과장으로부터 “조심하라”는 경고 전화가 걸려오더니 얼마 후 ‘3개월 영업정지’ 조치가 떨어졌다. 3개월이 지나서도 정지가 안 풀리면 등록이 취소되는 수순이었는데, 정부로서는 그걸 노린 조치였다. “진보적이고 비판적인 책들을 낸다는 이유로 출판사를 폐쇄하는 것은 새로운 시대를 만들겠다는 새 정부의 취지에도 맞지 않습니다.” 당시 서울대 정치학교 교수로 있던 김학준 전 동아일보 회장 등이 구명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었다. 그런 도움들 속에 영업정지 처분은 일주일 만에 없었던 일이 됐다. 그러고 나서 얼마 후, 나는 허문도 정무수석과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만나 ‘올바른 출판인의 길’에 대해 일장 훈시를 들어야 했다. -1988년 작곡가 윤이상 선생을 독일 베를린에서 만나고 돌아온 뒤에는 1년 반에 걸쳐 출국금지를 당했다. 윤이상 선생은 기본적으로 민족주의자요 민족문화론자다. 그분은 이렇게 말했다. ‘이데올로기란 가을날 떨어지는 낙엽과도 같은 것이다. 그러나 민족은 저 푸른 창공처럼 푸르른 것이다.’ 세계가 연구하고 연주하는 음악가인데 그가 왜 자기 조국에서는 나래를 펼 수 없었던 것인지 현대사의 비극이었다. -1995년부터 일본 작가 시오노 나나미의 소설 ‘로마인 이야기’를 펴내 2007년 15권을 완간했는데, 이 책이 400만권 정도 팔렸다. 최명희의 소설 ‘혼불’도 350만권 이상 나갔다. 판권이 바뀌기 전까지 우리가 찍었던 ‘태백산맥’도 약 400만부가 판매됐다. 내가 27권짜리 ‘한국사’를 비롯해 경제성에 약점이 있는 각종 인문·사회과학 서적을 출간할 수 있도록 해준 ‘효자’들이다. ‘로마인 이야기’를 낼 때에는 상업성이 떨어진다며 주변의 많은 사람이 반대했다. 하지만 나는 이탈리아 로마로 저자를 직접 만나러 가 번역 판권을 확보했다. -보편적인 인문주의와 인문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출판 인프라 구축 운동 차원에서 1996년 ‘한길 그레이트북스’ 출간을 시작해 다음달이면 150번째 책이 나온다. 지난해에는 세계의 서점들을 찾아다니는 기행을 신문에 연재했다. 글은 물론이고 그 안에 들어가는 사진들도 모두 내가 찍었다. 그 연재물을 다듬고 보완해서 얼마 전 ‘세계서점기행’이라는 이름으로 냈다. 종이책의 미학과 존엄을 보여 주기 위한 기획이었다. 8만원이나 하는 고가임에도 책을 그리워하고 책의 아름다움에 감동하는 독자들 덕에 두 번째 판을 찍었다. -나는 진보와 보수는 공존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진정한 보수와 진정한 진보는 서로 대화를 할 수가 있다. 출판을 결정할 때도 마찬가지 원칙을 적용한다. 책이 정직한가, 정확한가, 최선을 다한 성과물인가가 중요할 뿐 보수인지 진보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있으면 과감하게 일을 벌이는 편이다. 우리 파주출판도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곳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논의를 시작해서 90년대 초반 위원회를 가동하고 2010년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예술마을 ‘헤이리’ 프로그램도 이끌었다. 지금 내가 절실하게 바라는 것은 종로서적의 부활이다. 1907년 문을 연 그곳이 2002년에 문을 닫았는데, 그건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시인이나 소설가가 짧게 살았던 곳도 떠들썩하게 기념관으로 보존하면서 현대사에서 우리의 정신적 지주였던 그곳이 사라지는 걸 우리는 두 눈 뜨고 그저 바라만 보았다. 서점은 공공적 플랫폼으로 인식해야 한다. 출판사도 마찬가지다. 출판사는 단순히 종이와 잉크로 구성된 물건을 만드는 곳이 아니다. -우리의 모든 삶에 연관되는 것이 책이다. 당장 책을 읽지 않는다고 오늘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10년, 20년 동안 책을 안 읽으면 바보가 된다. 한국 사회가 한 단계 도약하려면 정의로운 사회, 도덕적인 사회가 돼야 한다. 그런 사회는 책을 읽고 건전한 토론을 해야 만들어진다. 책을 안 읽는 사람은 자기주장만 한다. 현재 교육의 가장 큰 문제가 책 읽고 토론하고 생각하는 것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이 관용이 부족한 사회를 만든다. 나만 옳다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김언호씨 ■언론자유를 위해 싸우다 동아일보에서 강제 해직된 뒤 1976년 한길사를 설립, 인문사회과학 분야를 중심으로 40년간 3000여권의 책을 펴냈다. ‘한 권의 책은 한 시대와 사회의 사상을 담아 내는 아름다운 그릇’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오늘의 사상신서’, ‘해방전후사의 인식’ 등 현대사의 굽이굽이를 장식한 다양한 책들을 기획하고 펴냈다. 한국출판인회의 창설과 파주출판도시, 예술마을 헤이리 건설을 주도했다. ▲1945년 경남 밀양 출생 ▲밀양 대사초, 동명중, 부산상고, 중앙대 신문학과, 서울대 대학원 언론정보학과 ▲동아일보 기자(1968~1975), 헤이리 이사회 이사장, 한국출판인회의 회장, 동아시아출판인회의 회장, 파주북소리(책축제) 조직위원장,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 ▲‘책의 탄생 Ⅰ·Ⅱ’(1997), ‘헤이리, 꿈꾸는 풍경’(2008), ‘책의 공화국에서’(2009), ‘한권의 책을 위하여’(2012), ‘책들의 숲이여 음향이여’(2014), ‘세계서점기행’(2016) 등 저술 ■한길사를 대표하는 책(가나다順) ▲‘로마인 이야기’(오른쪽·전15권) ▲‘리영희 저작집’(전12권) ▲‘송건호 전집’(전20권) ▲‘오늘의 사상신서’(전172권) ▲‘이이화 한국사 이야기’(전22권) ▲‘한국사’(전27권) ▲‘한국학술진흥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전100권) ▲‘한길 그레이트북스’ (7월 초 150권째 발간 예정) ▲‘한길역사강좌·한길역사기행’ ▲ ‘함석헌 전집’(전20권) 및 ‘함석헌 저작집’(전30권) ▲‘해방전후사의 인식’(왼쪽·전6권) ▲‘혼불’(전10권)
  • ‘학세권’이 뜬다…전국 교육시설 인근 부동산 인기

    ‘학세권’이 뜬다…전국 교육시설 인근 부동산 인기

    최근 학세권(학교와 학원, 독서실 등 교육 시설이 주변에 갖춰진 곳)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 여건’은 부동산 가격을 좌우하는 오래된 핵심 요인이었는데 최근 통학길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범죄 등이 자주 발생하면서 집 근처에 교육시설이 있는 아파트 단지 등이 학부모 사이에서 선호받는 것이다. 교육 시설이 잘 갖춰진 아파트단지에는 교육열이 높은 부모들이 몰려드는 까닭에 자연스럽게 부모나 학생 커뮤니티가 형성되기도 한다. 실제 도보 통학권 아파트의 인기가 매우 높다. 지난 3월 분양한 ‘에코시티 더샵 2차’는 인근에 걸어갈 만한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가 모여 있어 계약 7일 만에 전 가구(702가구)가 모두 팔렸다. 같은 달 분양한 ‘진주혁신도시 대방노블랜드’ 역시 주변으로 초·중·고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최고 21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전 가구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부동산 관계자는 “30~40대의 학부모 사이에서는 교육특화 단지가 주목받는다”면서 “초·중·고교가 모두 가까이 있어 걸어 다닐 수 있는 아파트의 경우 실수요층이 많아 분양시장에 인기가 높고 향후 프리미엄 또한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등을 모두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강원도의 ‘원주 원동나래 서희스타힐스’도 이러한 이유로 주목 받는다. 단지의 교육환경을 살펴보면 일산초, 원주초, 원주여중, 원주고 등에 걸어서 다닐 수 있고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상지대, 강릉원주대 등과도 붙어있다. 서희스타힐스가 들어서는 원동은 원주의 강남이라 불리는 곳이다. 이 일대 개발을 원해 온 원주 시민들의 염원을 모아 10여년 만에 공급되는 주거타운이다. 전용 59~114㎡ 모두 1005가구로 구성되며 이중 실 수요자들에게 선호도 높은 중소형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단지는 원주시 최중심권인 원동 도심의 인프라를 걸어서 누릴 수 있는 입지를 자랑한다. 로데오거리, 롯데마트, AK플라자, 하나로마트, 중앙시장, 자유시장, 원주민속풍물시장 등이 단지 인근에 있어 이용하기가 편리하며 남산, 원주천, 종합운동장 등으로 쾌적한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다. 또 원주역, 원주고속·시외버스 터미널을 비롯 원주전지역의 버스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인천-강릉간 KTX서원주역, 여주~원주간 수도권 전철 연장, 제2영동고속도로 서원주IC 등이 예정되어 있어 향후 수도권 및 전국으로의 교통망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입지적 장점에도 3.3㎡당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600만만원대로 공급될 예정이어서 극심한 전세난에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원주 원동나래 서희스타힐스’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강원도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시민 중 만 20세 이상의 무주택자 또는 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 1채를 소유한 가구주라면 청약통장 없이 누구나 조합원 신청을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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