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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투의 화신’ 공효진, 다시 ‘날씨언니’로? 앵커 아닌 크로마키 앞 포착

    ‘질투의 화신’ 공효진, 다시 ‘날씨언니’로? 앵커 아닌 크로마키 앞 포착

    ‘질투의 화신’ 공효진이 뉴스 데스크가 아닌 크로마키 앞에 섰다.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이정흠, 제작 SM C&C)에서 공효진이 뉴스 데스크가 아닌 크로마키 앞에 서 있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정규직 아나운서는 아니지만 아침뉴스를 맡고 있는 표나리(공효진 분)는 같이 뉴스를 진행하는 선배 박기자의 조롱에도 꿋꿋이 버티고 생방송 중 실수를 통해 값진 경험도 쌓으며 최선의 노력을 쏟고 있는 중이다. 더욱이 환경 탓을 하지 않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마음가짐으로 아나운서의 길을 착실히 걸어가고 있다. 때문에 일기예보를 하는 크로마키 앞에 다시 선 표나리의 모습이 익숙한 듯 낯설게 느껴지고 있다. 그녀는 기상캐스터였을 때에도 일에 대한 자부심이 컸으며 대한민국의 날씨를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4년 넘게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아나운서가 되기까지 힘겹게 올라온 만큼 그녀가 다시 일기예보를 하는 곳에 선 이유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뿐만 아니라 이번 사건은 표나리를 제외한 방송국의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며 방송국 역사상 전례 없는 에피소드가 될 것이라고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질투의 화신’은 이화신(조정석 분)이 불임 판정을 받으며 새 국면을 맞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000년 전 사랑 찾아온 인도공주…허황후 신행길 축제 부산서 5, 6일 개최

    2000년 전 사랑 찾아온 인도공주…허황후 신행길 축제 부산서 5, 6일 개최

    2000년 전 사랑을 찾아 가야국 시조 김수로왕에게 시집온 인도공주의 이야기를 담은 허황후 신행길 축제가 5일과 6일 부산 화명생태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인도 정부인사와 왕족 등이 직접 참여해 가야국 시조 김수로왕과 인도 아요디아국 공주 허황옥의 사랑을 주제로 재미있고 유쾌하게 펼쳐진다. 부산과 김해, 인도, 가야를 소개하는 주제관과 베다수학, 아로마 테라피, 요가체험 등 인도문물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이 꾸며진다. 휴식으로 깨달음을 찾는 힐링존과 대한민국 먹거리를 모은 푸드트럭 등도 마련돼 관람객들의 눈과 귀, 마음과 입을 즐겁게 한다. 공식행사 주제공연으로는 허황후가 가야국에 첫발을 내딛는 하선 장면을 재연하고, 인도공주가 사랑을 찾아오는 전체 이야기도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허황후 신행길 퍼레이드는 허황후가 타고 온 돛배를 형상화해 북구청에서 화명생태공원까지 행진하며 주요 지점에서 다양한 볼거리 이벤트를 한다. 부대행사로는 허황후가 시집온 7월 17일을 기려 인도카레를 포함한 7가지 주재료와 17가지 부재료를 활용한 가야궁 비빔밥 퍼포먼스도 펼쳐 관람객들에게 재미를 더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허왕후 신행길 축제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결혼이자 글로벌 시대의 사회적 화합의 메시지가 담긴 다문화 축제로 승화시켜 부산·김해·인도와의 역사 문화를 교류, 체험하는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 김형오 전 국회의장 출간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 김형오 전 국회의장 출간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최근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를 출간했다. 1453년 콘스탄티노플 함락 전쟁을 배경으로 오스만 제국의 술탄 메흐메트 2세와 동로마 제국의 마지막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 사이에 펼쳐진 리더십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은 ‘술탄과 황제’를 전면 개정한 것이다. 4년 전 발간된 초판은 38쇄를 거듭했고 이번 개정판은 역사적 사실 등이 더 풍부해졌다.
  • “사탄 숭배 행사 막아달라” 러시아 검찰 핼러윈 축제 위법성 수사

    “사탄 숭배 행사 막아달라” 러시아 검찰 핼러윈 축제 위법성 수사

     러시아에서 핼러윈 축제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검찰이 공식 수사에 나섰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검찰청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핼러윈 축제가 러시아의 종교와 문화 전통에 위배되는 사탄 숭배를 조장한다는 진정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서방 축제인 핼러윈과 관련한 행사들을 진행하는 것이 적법한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 달라는 사회 활동가들의 진정서를 접수했다며 법적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 사회활동가들은 앞서 지난달 29일 핼러윈 축제가 사탄 숭배를 선전하면서 러시아 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수사 당국의 조처를 촉구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러시아 정교회 단체 ‘신의 뜻’ 대표 드미트리 조리오노프는 교육과학부에 러시아 내 학교들에서 핼러윈 축제를 금지할 것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대 이교도의 신비주의와 켈트족의 드루이드 신화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핼러윈 축제는 러시아의 문화 코드와 배치된다”면서 “핼러윈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자신들도 모르게 이교도적 신비주의 축제에 참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학부모와 사회활동가들도 공립학교들에서 러시아 전통에 배치되는 핼러윈 축제가 널리 열리는 관행에 적절한 조처를 해 달라는 청원서를 교육부 장관 앞으로 보냈다.  이에 교육부는 각 산하 학교에 내려보내는 기념행사 일정에 러시아의 역사와 전통에 기초한 행사들만 있고 핼러윈은 없다면서 각 학교에서 진행되는 핼러윈 축제가 당국의 승인 아래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로마 가톨릭과 상호 파문 뒤 개별 종교가 된 동방 정교의 일파인 러시아 정교회가 주류인 러시아에선 최근 들어 서구 문화가 급속히 퍼지면서 서구식 종교 행사인 크리스마스나 핼러윈 등의 축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러시아 정교회와 보수주의 단체들은 이러한 서구 축제가 러시아 전통 미풍양속을 해친다며 반대하고 있지만 축제는 해마다 번져가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탈리아서 또 규모 6.6 강진… 36년 만에 최대 규모

    이탈리아서 또 규모 6.6 강진… 36년 만에 최대 규모

    이탈리아 중부 아마트리체에서 30일(현지시간) 규모 6.6의 강진이 발생해 아마트리체 시계탑의 윗부분이 처참하게 무너져 있다. 이번 지진은 1980년 이후 가장 강력한 규모로 앞서 지난 24일 규모 5.4와 5.9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사진 왼쪽은 지난 8월 발생한 규모 6.2의 강진에도 온전한 모습을 유지했던 시계탑의 모습. 36년 만의 강진으로 고대 로마 성벽, 고딕·바로크 양식의 성당들, 수백년 된 미술 작품들이 무너져 내리는 등 문화재들이 피해를 봤다. 아마트리체 AP 연합뉴스
  • [포토]교황, 종교개혁 500주년 행사...스웨덴으로

    [포토]교황, 종교개혁 500주년 행사...스웨덴으로

    31일 이탈리아의 로마 피우미치노 국제공항에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차 스웨덴으로 향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스웨덴은 500년 전 로마 가톨릭 교회의 부패를 비판하며 종교개혁의 도화선인 독일 마르틴 루터에서 비롯된 루터교가 대세인 곳. 1947년에는 스웨덴 남서부 도시 룬드에서 세계루터교연맹(LWF)이 창시되기도 했다. AP=연합뉴스 2016-10-31
  •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교도소 창살 있던 곳, 도나텔로의 방이 되다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교도소 창살 있던 곳, 도나텔로의 방이 되다

    문예부흥의 발흥지 피렌체에서 꽃피었던 르네상스 예술은 회화와 조각작품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회화의 걸작들을 우피치 미술관에서 볼 수 있다면 르네상스 거장들의 조각 작품은 바르젤로 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중세와 르네상스의 조각과 공예 작품을 모아 놓은 국립 바르젤로 미술관은 1865년 단테 탄생 600돌을 기념해 문을 열었다. 미술관 건물은 1255년 시 참사회 대표의 궁으로 지어졌다. 메디치 가문이 피렌체를 통치했을 당시엔 행정장관의 관서(바르젤로, Bargello)로 쓰이다가 16세기부터 경찰청사 겸 교도소로 쓰이던 곳이다. 안마당은 13세기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고 마당을 둘러싼 건물의 3면이 아치형 회랑(로지아)으로 되어 있어 우아하고 아름답다. 육중한 돌계단이 있는 벽면에는 피렌체 유명 가문의 문장들이 걸려 있다. ●옛 경찰청, 16세기 조각실로 ‘우아한 변신’ 미술관 안마당으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16세기 조각실이 있다. 19세기 말 미술관 개관 당시 우피치에서 넘어온 것들이다. 미켈란젤로의 ‘브루투스’가 눈에 들어온다. 메디치 집안의 권력 다툼 와중에 1536년 알렉산드로 데 메디치 공을 살해한 로렌치노를 모델로 했다. 메디치가를 반대하는 입장에 섰던 추기경 리돌피가 이를 정당화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주문한 것이다. 이 작품은 고개를 왼쪽으로 돌려 날카롭게 바라보는 모습으로 망토를 어깨 위에서 브로치로 고정시킨 형태다. 두꺼운 목, 찌푸린 표정과 직시하는 눈, 꽉 다문 입 때문에 전체적으로 근엄해 보인다. ●직시하는 눈·다문 입… 미켈란젤로의 바쿠스 미켈란젤로는 부위별로 다른 조각기법을 사용했다. 망토는 조각칼을 옆으로 뉘어 대리석을 깎아 냄으로서 천의 질감을 나타냈고 얼굴은 소묘하듯 섬세하게 다듬었다. 반면 잘게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은 대리석의 거친 면을 그대로 두었다. 미켈란젤로 전시실에서는 그가 스물한 살 무렵 제작한 ‘바쿠스’를 만날 수 있다. 술에 취한 채 흐느적거리는 모습을 단단한 대리석으로 만들어 낸 솜씨가 빛나는 작품이다. 역시 미켈란젤로의 초기작에 속하는 대리석 부조 ‘톤도 피티’도 있다. 르네상스 초기의 거장 도나텔로의 방은 미술관 2층에 있다. 도나텔로는 브루넬레스키의 건축, 마사초의 회화와 더불어 조각에서 르네상스 양식을 창시한 인물이다. 그의 초기 작품 ‘성 게오르기우스’는 무구 제작자 길드를 위한 수호성인 상으로 주문받아 1415~1417년 제작된 조각이다. 오르산 미켈레 성당 외벽에 부착돼 있다가 보존을 위해 미술관으로 옮겨 놓은 것이다. 백마 탄 왕자의 원조 격인 성 게오르기우스는 창이나 칼도 없이 방패만을 들고서도 당당하게 서 있다. 대리석으로 된 이 조각 작품은 부와 권력을 상징하는 기베르티의 양식화된 조각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도나텔로는 값비싼 청동은 아니지만 대리석으로 군소 길드에 걸맞은 참신한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덜 장식적이지만 단순하고 겸손해 보이며 인간적인 조각양식은 이후 기베르티의 화려하고 장식적인 조각을 대체하게 된다. ●도나텔로 방 들어서니… 강단 어린 다비드가 도나텔로는 1432년 로마를 방문해 고대유적 연구에 열중했다. 바르젤로 미술관에서 가장 돋보이는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도나텔로의 ‘다비드’(1450년경)는 고대 로마의 조각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뒤 만든 것으로 젊음이 넘치는 육체의 표현에서 고전미가 강하게 풍긴다. 등신대(높이 158㎝)의 청동 나체 조각상으로 초기 르네상스의 혁신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은 이 작품은 고대 이후 처음으로 만들어진 남성 누드 조각상으로도 유명하다. 원래 메디치 궁의 안뜰에 놓여 있었다고 한다. 아카데미아 미술관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가 아름답고 젊은 청년의 모습으로 묘사된 것과 달리 도나텔로의 다비드는 강단 있는 소년의 모습으로 형상화돼 있다. 그러면서도 사색에 잠긴 얼굴과 부드러운 머리카락, 청동의 감각적인 표면에 드러난 신체의 곡선 등이 어우러져 매우 관능적인 아름다움을 지닌다. 골리앗에 대한 다비드의 승리는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을 상징했다. 피렌체 공화정에서 인기 있는 이미지였던 다비드를 거장들이 많이 남긴 이유다. 바르젤로에는 또 다른 다비드 상이 있다. 도나텔로에게서 수학한 베로키오가 메디치가의 주문으로 제작한 ‘다비드’(1470년경)다. 베로키오의 ‘다비드’는 수줍은 소년의 우아한 아름다움을 묘사하고 있다. 여리고 섬세한 감정을 지닌 소년의 모습과 대조적으로 발밑에는 고통스러운 최후를 맞은 골리앗의 잘린 머리가 있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한국 천주교 20년 만에 새 미사 경본 나와

    이르면 내년 8월부터 한국 천주교가 새로운 미사 경본으로 미사를 봉헌하게 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최근 서울 광진구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대회의실에서 추계 정기총회를 열고 ‘로마 미사 경본’과 ‘미사 독서’ 최종 조판본을 이달 중 로마 교황청 사도좌에 제출한 뒤 추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27일 천주교주교회의에 따르면 현재 한국 교회가 사용하고 있는 경본은 1975년 공포된 제2표준판을 번역해 1996년 발행한 것이다. 벌써 20년이 지났을 뿐 아니라 2002년, 2008년 제3표준판과 제3표준판 수정판이 각각 나왔다. 이에 따라 천주교계에선 미사 경본이 시대 흐름에 뒤처졌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20여년 만에 새로 나오게 될 ‘로마 미사 경본’은 2008년 공포된 제3표준판 수정판을 번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새 경본에는 한국적 요소가 많이 가미된다. 훈민정음체의 글자체와 한국 전통 격자무늬로 표지를 꾸미며, 경본 안의 이미지 삽화로 한국 103위 성인화를 넣는다. 103위 성인화는 한국 천주교회가 순교 정신을 이은 교회임을 나타낸다. 천주교주교회의는 사도좌로부터 새 미사 경본의 추인을 받으면 ‘로마 미사 경본’과 함께 ‘미사 독서’, ‘복음집’을 2017년 8월 대림 제1주일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2017년 8~9월쯤 발행할 계획이다. ‘성당과 제대 봉헌 예식’, ‘비정규 성체 분배 직무 수여예식’ 등 13종의 전례서 추인은 이미 완료됐지만 이 예식서들은 교황청의 추인을 받아야 하는 ‘로마 미사 경본’의 전례문을 포함하고 있어 ‘로마 미사 경본’이 사도좌의 추인을 받은 이후에 발행될 예정이다.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미사 경본 발간은 정밀하고 정확한 번역이 필요한 만큼 시간이 오래 소요됐다”며 “여러 전례서와 예식서 개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기다리느라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신부님들께 죄송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 ① ‘최순실맥주’ 올드라스푸틴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 ① ‘최순실맥주’ 올드라스푸틴

    “여기서도 최순실, 저기서도 최순실. 그냥 온 나라가 최순실 한명에게 먹혔네.” 그야말로 핵폭탄급 비상시국입니다. 지난 밤 기자는 ‘펍 크롤’(하룻밤에 여러 펍을 돌면서 다양한 맥주를 맛보는 행위)을 하기 위해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을 찾았는데, 가는 곳마다 테이블 여기저기서 최순실 이야기를 하고 있는 장면을 수없이 목격했습니다. 크래프트맥주를 즐기는 2030세대 사이에서도 “알고보니 대통령의 절친이 국정을 좌지우지하고 있었다”는 ‘최순실 게이트’는 요즘 최고의 핫이슈입니다. 나라 걱정에 남녀노소가 어디있겠습니까. 다만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여 조소하곤 합니다. “요즘같은 때는 올드라스푸틴 맥주가 딱이지”‘올드 라스푸틴’은 미국의 크래프트맥주 회사인 노스코스트브루잉컴퍼니에서 만든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 계열의 맥주 이름입니다. 스타우트는 볶아서 어두운 색이 된 맥아를 에일(상면발효) 방식으로 만든 흑맥주를 뜻하는데 알코올 도수가 일반 스타우트(5~7%)보다 높으면 ‘세다’는 의미의 임페리얼을 앞에 붙입니다.(올드 라스푸틴의 알코올 함량은 9%입니다.) 쉽게 말해,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도수가 높은 흑맥주라는 뜻이죠. 과거 러시아 예카테리나 여제를 비롯한 왕족들이 이 도수 센 흑맥주를 유독 좋아했다는데서 유래돼 ‘러시안 임페리얼 스타우트’라고 하기도 합니다. 노스코스트 양조장은 자신들이 만든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라스푸틴’이라는 실존 인물의 이름을 붙인 것이고요. 이 올드라스푸틴 맥주가 ‘최순실맥주’로 떠오른 것은 지난 24일 뉴욕타임즈가 최순실을 라스푸틴에 비유해 보도한 이후부텁니다. 그레고리 라스푸틴은 러시아 시베리아의 빈농 출신으로, 말을 훔치다 마을에서 쫓겨나 수도원을 전전하던 중 마치 한국의 무당 비슷한, 편신교라는 이상한 종교에 빠집니다. 최면술을 수단으로하는 신흥종교였다는데요. 라스푸틴은 러시아 마을 곳곳에 이 종교를 전파하면서 ‘용한 수도사’라는 명성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이 라스푸틴에 대한 소문은 궁궐까지 들어가 귀부인들과 황후 알렉산드라까지 사로잡게 되죠. 마침내 라스푸틴은 차르 니콜라이 2세의 막후 실세자리에 올라 2년 간 온갖 전횡을 일삼았고, 결국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는 몰락하게 됩니다. 정말 믿고싶지 않은 일이지만, 지금 상황과 많이 비슷하긴 합니다. 올드라스푸틴 맥주 맛도 이렇게 무겁고, 찝찝할까요? 역사에 길이 악명을 떨친 라스푸틴과는 달리 맥주 ‘올드라스푸틴’은 각종 맥주 대회 수상을 13번이나 한 아주 맛있는 맥주로 유명합니다. 1988년에 설립된 노스코스트 양조장도 미국 전역에서 손꼽히는 명문 브루어리이고요. 스타우트의 특성상 올드라스푸틴은 무거운 바디감을 가졌습니다. 색깔은 석탄처럼 검고, 풍부한 에스프레소와 초콜릿 향, 약간의 바닐라 향도 올라옵니다. 한 모금 마시면 진득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입안을 가득 채우는데 마치 폭신한 배게에 얼굴을 묻힌 기분이 듭니다. 쌉쌀한 맛도 강한 편이고요. 도수가 센 편인데다 가볍게 벌컥벌컥 마시는 맥주가 아니다보니 한잔 앞에 놓고 한모금씩 천천히 음미하면서 친구와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기 좋은 맥주입니다. 쌀쌀한 날씨에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윈터 워머(Winter warmer)로서도 제격이고요. 여담이지만 올드라스푸틴을 수입하는 국내 한 맥주수입업체 대표는 최근 “최순실 사건 이후 올드라스푸틴에 대한 문의가 넘친다”며 “수입물량을 늘려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하더군요. 정말 최순실때문에 특정 맥주 판매율까지 올라간다면 아주 흥미로운 일이겠지요. ‘최순실맥주’로 이야기를 시작했지만, 굳이 최순실때문이 아니더라도 스타우트는 겨울에 잘 어울리는 맥주입니다. 올드라스푸틴 뿐만 아니라 현재 국내에는 각국의 크래프트브루어리가 야심차게 만든 다양한 스타우트들이 들어와있습니다. 크래프트맥주를 취급하는 펍에 간다면 쉽게 생맥주로 즐길 수도 있고요. 오늘 저녁, 맥주 한잔 하러 갈 계획이라면 묵직한 스타우트를 선택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탈리아 중부서 규모 5.4, 규모 5.9 연달아 지진…피해 규모 파악 힘들어

    이탈리아 중부서 규모 5.4, 규모 5.9 연달아 지진…피해 규모 파악 힘들어

    이탈리아 중부지역에서 26일 밤(현지시간) 강력한 지진이 2차례 연속 발생해 큰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지 시간이 밤이라 피해 규모 파악이 쉽지 않은 형편이다. 이탈리아 국가지진화산연구소와 미국지질조사국(USGS)는 이날 오후 7시 10분쯤 이탈리아 중부 마르케 주의 마체라타 인근에서 규모 5.4의 1차 지진이 일어난 뒤 오후 9시 18분 규모 5.9의 2차 지진이 또 발생했다고 전했다. 1차 지진의 진앙은 마르케 주 마체라타 근처의 산간 마을 비소 남서쪽 7㎞으로 파악됐고, 2차 지진은 움브리아주 페루지아와 마체라타 사이로 나타났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8월 24일에도 이번 지진의 진앙과 비교적 가까운 아마트리체, 페스카라 델 트론토 등 중부 산악 지대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일어나 3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나온 바 있다. 지진 전문가들은 이날 지진이 지난 8월 지진의 진앙과 인접한 점을 들어 이날 2차례의 지진도 당시 지진의 여진으로 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1차 지진의 진앙인 비소에서 2명의 부상자가 나온 것으로 보고됐으며, 진앙 인근 마을에서 전기가 끊기고, 건물 파편 일부가 떨어지는가 하면 로마 북부 고속도로가 산사태 우려로 폐쇄되는 등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또, 수도 로마를 비롯해 진앙과 인접한 페루지아, 아시시 등 이탈리아 중부 지역 전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이는 두 차례의 지진이 지하 10㎞로 비교적 지표와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 지진파로 인한 충격이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로마에서도 내진 설계가 안된 오래된 건물에서 진동이 심하게 느껴진 탓에 사람들이 밖으로 대피하는 등 혼란이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2개월 전 지진으로 지반이 약해져 있는 데다 이번 지진 역시 진앙이 얕아 후속 피해가 잇따를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6 베스트브랜드 대상] 동서식품 - 카누

    [2016 베스트브랜드 대상] 동서식품 - 카누

    동서식품 ‘카누’는 물에 쉽게 녹으면서도 원두의 맛과 향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원두 고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기존 인스턴트커피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와 압력으로 추출하는 LTMS(Low Temperature Multi Stage) 추출법을 사용했다. 이 기법은 같은 양이라도 일반 인스턴트커피보다 많은 원두를 사용하기 때문에 원두커피 고유의 맛과 향미를 그대로 재현한다. 덕분에 소비자는 언제 어디서든 고품질의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다. 찬물에도 잘 녹아 아이스 커피를 즐기고픈 소비자들에게도 좋다. 동서식품은 소비자의 다양한 음용 습관을 고려해 소비자 개개인이 원하는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여러 종류의 맛과 용량의 카누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달콤한 아메리카노가 생각난다면 몸에 좋은 자일로스 슈거가 함유된 ‘카누 스위트 아메리카노’가, 적은 양의 카페인 섭취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카누 디카페인’이 제격이다. 이외에도 동서식품은 한국인의 음용 습관에 맞춰 ‘코리안 사이즈’라 일컬어지는 120㎖ 컵 기준에 적합한 용량과 사이즈로 구성한 ‘카누 미니’를 발매했다. 카누의 고급스러운 풍미와 산뜻한 산미는 여느 커피전문점의 원두커피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 좋은 원두를 최상의 조건에서 로스팅해 향기, 중후함, 산미, 향 그리고 마지막 끝 맛까지 섬세하다. 카누의 향은 아로마를 닮았다. 보디감은 실크처럼 부드러우며 커피의 맛을 깨우는 산미는 더욱 산뜻하다. APEX(APEX Advanced Prime Extraction) 공법으로 종전보다 미세한 원두를 짧은 시간과 낮은 온도로 추출한 것이 그 비결이다. 리스테이지를 통해 더욱 새로워진 카누는 머금을 때 느껴지는 깊은 풍미와 커피를 마시고 난 뒤 남겨진 여운까지 매력적이다.
  • [열린세상] 정치인의 거짓말/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정치인의 거짓말/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국가를 대표하는 사람의 정직성이 의심을 받으면 독일인 전체의 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2012년 2월 17일 크리스티안 불프 독일 대통령이 사퇴해야 하는 이유를 묻는 말에 대한 한 시민의 답변이었다. 불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이슬람도 독일 문화의 일부”라는 발언으로 여야 의원 모두의 기립박수를 받은 촉망받는 최연소 대통령이었다. 그의 사임은 한국 기준으로는 사소한 특혜에서 시작되었다. 2008년 니더작센 주지사 시절 집을 짓기 위해 기업인 친구에게서 저리로 50만 유로를 빌렸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비판이 일었다. 이미 갚았다고 해명했지만 갚은 시점이 언론의 취재가 시작된 후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불프 대통령은 궁색해졌다. 여기에 친구 빚을 갚기 위해 받은 대출이 일반인 대출 금리보다 1% 포인트 낮은 특혜 대출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 대출건을 취재하는 언론사에 보도하지 말도록 위협조로 압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이었다. 여론은 특혜 자체보다는 그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에 더 악화되었다. 그가 2007년 휴가를 가서 친구에게 50만원의 도움을 받아 좋은 호텔에서 묵었다는 사실이 보도되자 본인이 지불했지만 현금을 사용해서 영수증이 없다고 변명했다. 아무도 그를 믿지 않았다. 부인이 할부로 자동차를 구입하면서 적용받은 금리가 0.3% 포인트 낮았다는 사실, 자동차 판매원이 생일을 맞은 불프 아들에게 5만원가량의 장난감 차를 선물했다는 사실이 보도되었다. 대통령감이 아니라는 여론이 형성되었다. 급기야 검찰이 대통령에 대한 면책특권을 중지시켜 줄 것을 연방의회에 공식 요청하자 불프 대통령도 더는 버틸 수 없었다. 비선 실세 의혹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가 있자 대통령의 유체이탈 화법이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금까지의 대통령의 말이 자신의 말이 아니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해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는 사람이 대화하며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아는 무언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를 아는 것이라고 했다. 최고통치자의 정직성과 진정성 부족은 정부와 정치권에 곧바로 전염된다. 2016년 여름의 무더위에도 전기요금 폭탄이 두려워 가정에서 에어컨도 켜지 못하자 누진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요금제에 책임을 지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누진제 완화는 “부자 감세”이고 서민의 부담을 가중시킬 뿐이라는 궤변을 남겼다. 가정용 전기는 이미 원가 이하로 공급되고 있다는 거짓말도 덧붙였다. 바로 이 산자부의 주형환 장관이 올해 2월 30대 그룹 사장단 초청 간담회에 참석했다. 3년 만이었다. 그 자리에서 재벌기업들의 전력소매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그 이전에라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이유는 “민간의 과감한 투자가 조기에 성과를 나타내도록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그렇다면 2015년 11조원에 달했고 올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한전의 영업이익을 재벌들에게 나누어 주려고 소비자, 국민에게는 나누어 주지 않겠다는 것이 산자부 방침인 것으로 이해하면 되는 것인가. 정부가 재벌들의 민원창구로 전락했다지만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국민을 괴롭혀야 하는 걸까. 언제부턴가 한국에서 정치인과 고위관료의 자격요건 같은 결격사유가 있다. 첫째는 위장전입과 같은 법률 위반. 둘째는 대부분 사전 정보 입수를 통한 부동산투기. 셋째는 상속세, 증여세 등 탈세. 넷째가 거짓말과 우격다짐 잘하기. 다섯째는 임명권자에 대한 맹목적 충성심. 여섯째는 이러저러한 특권 누리기. 여기에 하나 더 붙인다면 국민 얕잡아 보기. 거짓말 정치는 거짓말 사회와 공존하고 거짓말 경제와 공생한다. 대기업이 불공정 행위를 해서 부당이익을 취해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 법원이나 국회에서 위증을 해도 비난 한마디만 들으면 끝이다. 정치인이 거짓말을 해도 다음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거짓말을 하면 이익은 보아도 손해 볼 일은 없다. 그사이 대한민국의 국격과 경쟁력은 한없이 추락하고 있다.
  •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기행]르네상스 조각예술의 진수 품은 피렌체 바르젤로 국립미술관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기행]르네상스 조각예술의 진수 품은 피렌체 바르젤로 국립미술관

     문예부흥의 발흥지 피렌체에서 꽃피었던 르네상스 예술은 회화와 조각작품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회화의 걸작들을 우피치 미술관에서 볼 수 있다면 르네상스 거장들의 조각 작품은 바르젤로 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미켈란젤로의 ‘브루투스’와 ‘다비드-아폴로’, 도나텔로의 ‘성 게오르기우스’와 ‘다비드’, 베로키오의 ‘다비드’ 등 르네상스 대가들의 조각 작품이 전시돼 있다. 상아 세공품, 성구, 도자기, 갑옷, 무기 등도 있지만 조각들에 비할 바가 안 된다.  중세와 르네상스의 조각과 공예 작품을 모아 놓은 국립 바르젤로 미술관은 1865년 단테 탄생 600돌을 기념해 문을 열였다. 미술관 건물은 1255년 시 참사회 대표의 궁으로 지어졌다. 메디치 가문이 피렌체를 통치했을 당시엔 행정장관의 관서(바르젤로, Bargello)로 쓰이다가 16세기부터 경찰청사 겸 교도소로 쓰이던 곳이다. 안 마당은 13세기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고 마당을 둘러싼 건물의 3면이 아치형 회랑(로지아)으로 되어 있어 우아하고 아름답다. 육중한 돌계단이 있는 벽면에는 피렌체 유명 가문의 문장들이 걸려있다.  미술관 안마당으로 들어서면 오른 쪽에 16세기 조각실이 있다. 19세기 말 미술관 개관 당시 우피치에서 넘어온 것들이다. 미켈란젤로의 ‘브루투스’가 눈에 들어온다. 메디치 집안의 권력 다툼 와중에 1536년 알렉산드로 데 메디치 공을 살해한 로렌치노를 모델로 했다. 메디치가를 반대하는 입장에 섰던 추기경 리돌피가 이를 정당화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주문한 것이다. 미켈란젤로의 유일한 흉상인 이 작품이 미완성인 채로 남아있는 것을 두고 후대에선 설왕설래하고 있다. 메디치가의 과두정치를 몰아내기 위해 반란에 참여하기도 했던 미켈란젤로가 스스로 작업을 중단했다는 설이 있고, ‘미완의 미학’에 빠져있던 때라 일부러 그렇게 했다는 설이 있다. 대의(공화국의 원칙)를 위해 개인적 고통을 극복하고 카이사르를 살해한 브루투스를 메디치가에서는 공화정의 상징으로 여기고 미켈란젤로가 타계한 뒤 이 흉상을 입수해 그 아래에 라틴어 문구를 새겨 넣었다고 한다.  이 작품은 고개를 왼쪽으로 돌려 날카롭게 바라보는 모습으로 망토를 어깨 위에서 브로치로 고정시킨 형태다. 두꺼운 목, 찌푸린 표정과 직시하는 눈, 꽉 다문 입 때문에 전체적으로 근엄해 보인다. 미켈란젤로는 부위별로 다른 조각기법을 사용했다. 망토는 조각칼을 옆으로 뉘어 대리석을 깎아 냄으로서 천의 질감을 나타냈고 얼굴은 소묘하듯 섬세하게 다듬었다. 반면 잘게 곱슬 거리는 머리카락은 대리석의 거친 면을 그대로 두었다. 미켈란젤로 전시실에는 그가 스물한살 무렵 제작한 ‘바쿠스’를 만날 수 있다. 술에 취한 채 흐느적거리는 모습을 단단한 대리석으로 만들어낸 솜씨가 빛나는 작품이다. 역시 미켈란젤로의 초기작에 속하는 대리석 부조 ‘톤도 피티’도 있다.  르네상스 초기의 거장 도나텔로의 방은 미술관 2층에 있다. 도나텔로는 브루넬레스키의 건축, 마사초의 회화와 더불어 조각에서 르네상스 양식을 창시한 인물이다. 피렌체 예배당의 청동문을 제작 중이던 기베르티의 조수로 일하며 조각가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피렌체에서 예술혁명을 가져온 예술가 중의 한명으로 미켈란젤로가 활동하기 이전 피렌체에서 가장 주도적인 조각가였다.  그의 초기 작품 ‘ 성 게오르기우스’는 무구 제작자 길드를 위한 수호성인 상으로 주문받아 1415~1417년 제작된 조각이다. 오르산 미켈레 성당 외벽에 보착돼 있다가 보존을 위해 미술관으로 옮겨 놓은 것이다. 백마탄 왕자의 원조격인 성 게오르기우스는 창이나 칼도 없이 방패만을 들고서도 당당하게 서 있다. 대리석으로 된 이 조각 작품은 부와 권력을 상징하는 기베르티의 양식화된 조각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도나텔로는 값비싼 청동은 아니지만 대리석으로 군소 길드에 걸맞는 참신한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덜 장식적이지만 단순하고 겸손해 보이며 인간적인 조각양식은 이후 기베르티의 화려하고 장식적인 조각을 대체하게 된다.  도나텔로는 1432년 로마를 방문해 고대유적 연구에 열중했다. 바르젤로 미술관에서 가장 돋보이는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도나텔로의 ‘다비드’(1450년 경)는 고대 로마의 조각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뒤 만든 것으로 젊음이 넘치는 육체의 표현에서 고전미가 강하게 풍긴다. 등신대(높이 158cm)의 청동 나체 조각상으로 초기 르네상스의 혁신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은 이 작품은 고대 이후 처음으로 만들어진 남성 누드 조각상으로도 유명하다. 원래 메디치 궁의 안뜰에 놓여 있었다고 한다.  아카데미아 미술관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가 아름답고 젊은 청년의 모습으로 묘사된 것과 달리 도나텔로의 다비드는 강단있는 소년의 모습으로 형상화돼 있다. 그러면서도 사색에 잠긴 얼굴과 부드러운 머리카락, 청동의 감각적인 표면에 드러난 신체의 곡선 등이 어우러져 매우 관능적인 아름다움을 지닌다.  골리앗에 대한 다비드의 승리는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을 상징했다. 피렌체 공화정에서 인기 있는 이미지였던 다비드를 거장들이 많이 남긴 이유다. 바르젤로에는 또 다른 다비드 상이 있다. 도나텔로에게서 수학한 베로키오가 메디치가의 주문으로 제작한 ‘다비드’(1470년경)다. 베로키오의 ‘다비드’는 수줍은 소년의 우아한 아름다움을 묘사하고 있다. 여리고 섬세한 감정을 지닌 소년의 모습과 대조적으로 발 아래에는 고통스런 최후를 맞은 골리앗의 잘린 머리가 있다. 화가로도 활동했지만 베로키오는 그림보다 조각에 더 소질이 있었고 특히 청동을 다루는데 탁월했다. 베로키오는 제대로 된 공방을 차리고 도제를 키우며 많은 작업을 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베로키오의 작업장에서 13년 동안 배우고 조수로 활동했다.  바르젤로 미술관에는 1401년 제작된 청동부조 작품 ‘이삭의 희생’이 두 점이 전시돼 있다. 피렌체 두오모 앞에 있는 세례당의 청동문을 장식할 예술가를 선정하기 위한 공모전에서 결선에 올랐던 브루넬레스키와 기베르티의 작품이다. 이 역사적인 공모전에서는 기베르티가 당선됐다. 기베르티는 그후 23년을 걸려서 세례당의 청동문 한쌍을 완성했다. 낙담한 브루넬레스키는 로마로 답사여행을 떠났다. 로마에서 판테온 등 고대 건축을 면밀히 연구하고 돌아와서는 40년째 미완성으로 방치돼 있던 두오모의 돔을 완성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골프 특집] 최상의 터치감·광폭 스위트스폿 실현

    [골프 특집] 최상의 터치감·광폭 스위트스폿 실현

    로마로골프의 국내 공식수입원 (주)유니스골프가 프리미엄 단조 아이언 ‘RD-08’을 새롭게 선보였다. RD-08 아이언은 볼을 한 번에 맞히기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깬 아이언이다. 아이언 콘셉트는 그대로 유지하되 추가로 타구감을 더욱 향상시킨 전통적인 캐비티 형태의 아이언 모델이다. 생김새부터 특별하다. 세미 구즈넥 형태로 어드레스 때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며 솔 부분의 리딩에지부터 트레일링에지까지 핸드글라인딩에 번호를 매겨 각기 다른 바운스를 설정해 모든 라이에서 최상의 안정된 스윙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RD-08이 다른 아이언과 차별화되는 대목은 다음과 같다. ▲최상의 터치감 완성 - 톱에서부터 바닥면(sole)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곡선의 저중심 백페이스 설계로 이상적인 밸런스를 유지하도록 했다. 이 덕분에 임팩트 시 불필요한 헤드 떨림을 감소시켜 최상의 터치감을 완성시켰다. ▲높은 탄도와 관용성 완성 - 헤드 전체의 중심을 페이스 면으로부터 최대한 후방에 배치해 높은 탄도와 관용성을 보장하도록 했다. ▲광폭 스위트스폿 실현 - 헤드 하단부 리딩에지 타격 면의 중심을 와이드 분할 구조로 만들어 광폭 스위트스폿을 실현시켰다. 이는 미스샷 발생 시에도 안정된 방향성을 보장해준다.
  • [포토] 그물 드레스 사이로 보이는 육감적 몸매

    [포토] 그물 드레스 사이로 보이는 육감적 몸매

    23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 길거리를 거닐고 있는 클라우디아 로마니의 모습이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쉬닷컴에 포착됐다. 그는 속이 다 비치는 드레스로 끈팬티가 다 보였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셀카를 찍는 데에만 열중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마이애미 시내를 활보하는 아찔한 뒤태

    [포토] 마이애미 시내를 활보하는 아찔한 뒤태

    23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 길거리를 거닐고 있는 클라우디아 로마니의 모습이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쉬닷컴에 포착됐다. 그는 속이 다 비치는 드레스로 끈팬티가 다 보였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셀카를 찍는 데에만 열중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통령 연설문 조언한 최순실은 러시아 요승 라스푸틴?

    대통령 연설문 조언한 최순실은 러시아 요승 라스푸틴?

    국내 정치권과 해외 매체로부터 대한민국 국정농단의 핵심인물로 거론하며 러시아의 그리고리 라스푸틴(Grigori Rasputin)에 비유한 최순실씨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대국민사과 방송을 통해 최씨의 관계와 역할에 대해 밝힘으로써 라스푸틴이라는 수도승이 재조명되고 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이날 오전 “발표를 앞둔 대통령의 연설문이 민간인에게 수시로 열람되고 첨삭까지 되어왔다는 보도내용은 충격을 넘어 엽기적”이라면서 “사태가 이 지경까지 왔음에도 자리를 지키는 우병우 민정수석을 비롯해 최순실과 최씨를 후원한 재벌들의 모습은 봉건시대 괴승 라스푸틴과 함께 몰락한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 뉴욕타임즈는 24일 서울발 보도를 통해 국내 언론에서 최씨를 라스푸틴과 비슷한 인물로 묘사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리 라스푸틴은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를 몰락시킨 장본인으로 차르 니콜라이 2세의 막후 실세였다. 1차 세계대전이 진행되는 동안 러시아의 황제는 차르 니콜라이 2세였지만 그 배후엔 라스푸틴이 있었다. 라스푸틴은 시베리아에서 말을 훔치다가 마을에서 쫓겨난 뒤부터 수도원을 전전하며 생활을 이어가는 승려였다. 최면술을 쓰는 신흥종교에 빠져들었고, 이를 바탕으로 신통력을 발휘했다고 전해진다. 라스푸틴이 페테르부르크에 정착한 뒤부터 사교계 유명인사로 떠올랐고 결국 황후 알렉산드라까지도 사로잡으며 권력의 핵심이 된 것이다. 라스푸틴이 황후의 아들 알렉세이의 혈우병을 최면술로 치유하면서 더욱 막강한 권력을 얻게 됐다. 니콜라이 2세는 유약했고 황후는 그를 좌지우지했지만 실제 권력은 라스푸틴에게 있었다. 유대인 등 소수민족 박해와 언론·사상 통제, 러시아 혁명의 도화선이 된 1905년 1월 22일 ‘피의 일요일’을 총칼과 대포로 짓밟은 권력의 배후도 라스푸틴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설도 있다. 당시 대중들의 시위는 점점 격해졌고 병사들의 동요도 일어났다. 자본가들 사이에서는 황제를 퇴위시키자는 움직임도 보였다.위기를 느낀 황실 측근들은 라스푸틴을 죽여 위기를 타개하고자 했다. 독이 든 술과 과자를 먹은 라스푸틴은 거친 숨을 몰아쉬었고, 쓰러지지 않는 라스푸틴에게 한 측근은 총을 쏘고 강으로 던져버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사람 홀리는 금발 미녀

    [포토] 사람 홀리는 금발 미녀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로마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배우 리아 안토니오우가 레드카펫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쉬닷컴에 포착됐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을밤, 대한제국 숨결 따라 30개 역사 유적이 열린다

    가을밤, 대한제국 숨결 따라 30개 역사 유적이 열린다

    평소 보기 힘든 성가수녀원 포함 28~29일 밤 10시까지 개방최창식 구청장 직접 유튜브 설명 “깊어가는 가을밤, 서울 정동에서 낙엽과 구한말 대한제국의 숨결을 느껴 보세요.” 서울 중구는 야간 문화 답사 프로그램 ‘정동야행’(貞洞夜行) 축제를 오는 28~29일 정동 일대에서 연다고 19일 밝혔다. 대한제국 황궁이었던 덕수궁을 중심으로 옛 러시아 공사관, 정동제일교회, 성공회성당 등 30개 역사 유적과 문화시설이 밤 10시까지 개방되는 흔치않은 기회다. 지난해 시작된 정동야행은 요새 한창 붐이 이는 각종 문화 야행 프로그램의 효시 격으로 중구의 ‘히트 상품’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이 직접 작명한 야심작이기도 하다. 기술고등고시 출신인 최 구청장은 서울시 행정2부시장 시절 숱한 재건축, 도시개발을 맡으며 중구에 숨은 역사 문화재들을 접했다. “그때마다 하나씩 문화재 지식을 얻어서 나름 많이 안다고 자부했는데, 중구청장으로 오니 지식이 너무 짧더라구요.” 최 구청장은 “서울 시민들 역시 중구의 다양한 문화재들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정동야행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매년 5·10월 두 차례 개최하는 정동야행은 지금까지 32만명이 다녀갔고 문화재청이 집계한 자치단체 야행 프로그램들 중에서도 수위를 차지했다. 최근 최 구청장은 직접 문화재해설사로 나서 화제다. 5분여 길이의 유튜브 동영상 ‘중구청장이 직접 설명하는 정동 이야기’를 제작한 것. 올해 정동야행 주제인 ‘대한제국’에 맞춰 구한말 개화기 비사들을 소개하고, 정동야행을 즐길 팁도 살짝 공개했다. ●대한성공회 주교좌 성당 “1996년 설계도 원본이 발견돼 기존 일자(一)형에서 설계도 원형인 십자(十)형으로 증축됐습니다. 성가수녀원은 로마네스크 교회 양식과 한국 전통 건축법, 주변 자연환경과의 조화를 최대한 살린 건물이죠. 1년 중 정동야행 때만 개방되니 꼭 들러보세요. 축제 기간 열리는 영국식 파이프 오르간 연주회는 정동야행의 백미입니다.” ●덕수궁 석조전·중명전 “중명전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됐던 치욕의 장소인 동시에 영친왕, 이방자 여사가 살았던 곳입니다. 구한말 조선왕조와 백성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서려 있습니다. 석조전은 고종이 지었지만 이미 기울어가는 대한제국 말기여서 황제국 궁궐로 사용되지 못했고, 고종 본인도 생전 잠시 동안만 사용했던 안타까운 역사가 숨어 있어요.” ●정동길 “중구는 조선 한양 5촌 중 서촌과 남촌, 중촌이 모여 있고, 그중 정동은 중촌에 해당했지요. 옛 러시아 공사관부터 미국·영국·러시아 대사관이 모여 있는 근대 외교 중심지의 흔적을 정동길에서 느껴 보세요.” 무료 도보투어 프로그램은 정동야행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중구 스토리여행’으로 자동 음성해설을 들을 수 있다. 개방시설 7곳의 스탬프를 찍어 오면 지역 음식점, 호텔에서 최대 65%까지 할인받을 수도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포토] 클라우디아 로마니, 아찔한 바디라인

    [포토] 클라우디아 로마니, 아찔한 바디라인

    16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 해변에서 슈퍼모델 클라우디아 로마니가 일몰 직전 운동하고 있는 모습이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쉬닷컴에 포착됐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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