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로마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엑스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포격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방화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081
  • [포토] ‘2박3일’ 베이조스 초호화 결혼식

    [포토] ‘2박3일’ 베이조스 초호화 결혼식

    호화 파티와 하객으로 관심을 끄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결혼식이 폭염 속에서 열릴 전망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부는 27일(현지시간) 이번 주말 전국 21개 도시에 더위에 대한 적색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로마, 밀라노, 베네치아 등 주요 도시 기온이 치솟을 것이라며 일부 지역 기온은 섭씨 37도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건부는 오전 11시와 오후 6시 사이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거주민과 여행객들에게 권고했다. 이 가운데 베이조스와 약혼녀 로런 산체스가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에 걸쳐 호화 결혼식을 올리는 베네치아는 오는 28일 기온이 32도로 예상된다. 습도로 인한 체감 온도는 약 36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8일에는 베이조스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한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댄스파티가 열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전날 베네치아에는 베이조스의 결혼식에 초대받은 연예인, 기업인, 운동선수,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들의 개인 제트기와 요트가 속속 도착했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의 수로에는 배를 타고 파티를 즐기는 유명인들이 목격됐고 이들을 촬영하려는 파파라치들의 취재 경쟁도 벌어졌다. 베네치아에서는 억만장자의 지나친 재산 과시에 항의하는 시민단체와 운동가들의 시위도 벌어지고 있다.
  • 지역 친환경 농산물, 군위군이 판매 책임진다

    지역 친환경 농산물, 군위군이 판매 책임진다

    대구 군위군이 지역 농산물 유통 플랫폼인 군위로컬푸드직매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군위군은 25일 북구 서변동 유니버시아드레포츠센터(호국로 57길 6)에서 ‘군위로컬푸드직매장 대구 1호점’을 개장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군위로컬푸드직매장은 2021년 군위농협서부지점을 시작으로 대구성서하나로마트점, 군위축협축산물플라자점(판매 코너), 군위군청, 군위민속LPC 내에 설치되는 등 모두 6곳으로 늘었다. 개장 행사에는 김진열 군위군수를 비롯해 김영숙 군의회 부의장, 군의원,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대구 1호점은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의 대도시 공급’을 목표로 판매를 넘어 ‘도농 상생’의 상징적 공간으로 조성됐다. 청정지역을 자랑하는 군위에서 생산된 각종 우수 농산물을 직거래로 판매하는 이 매장은 군위군의 책임 아래 운영된다. 지역 80여 농가에서 재배한 제철 채소와 과일, 가공식품 등 100여종의 품목을 매일 아침 농가에서 직접 공급받는 등 신선도와 품질을 보장한다. 품목마다 가격과 생산자 등이 표시돼 있다. 게다가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안전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군위군은 이날 개장일을 맞아 전 품목을 20% 할인했으며, 1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했다. 김 군수는 “대구 1호점은 도시 소비자들이 군위 농업인이 땀과 정성으로 길러낸 신선한 친환경 농산물을 직접 만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신뢰도 높은 먹거리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도시와 농촌이 상생 발전하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멈추지 않는 평화의 메아리”… 제주 4·3진혼곡, 로마에 울려퍼지다

    “멈추지 않는 평화의 메아리”… 제주 4·3진혼곡, 로마에 울려퍼지다

    “제주4·3평화레퀴엠 공연을 통해 4·3영령들이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풀어내고, 희망과 다시 만날 수 있는 천국의 삶을 꿈꾸기를 바랍니다.”(문효진 작곡가) “제주4·3평화레퀴엠은 제주의 언어와 세계의 소리인 레퀴엠이 결합된 곡이다. 로마에서 처음 연주된 제주4·3평화레퀴엠이 더 많은 나라에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부종배 성악가) # 마르티리성당에서 제주4·3평화레퀴엠 공연… 복스 인 아르테·제주 유스코러스 협연제주4·3의 아픔과 화해를 담은 평화의 메시지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장엄한 레퀴엠(진혼곡)으로 울려퍼져 300여명의 참석자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제주도는 24일 오후 7시(현지시간) 바티칸과 인접한 산타마리아 델리 안젤리 에 데이 마르티리 성당에서 ‘제주4·3평화레퀴엠 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제주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해에 마련된 이번 공연은 바티칸과 인접한 역사적 성당에서 열려 상징성을 더했다. 이날 선보인 ‘제주4·3평화레퀴엠’은 제주 출신 작곡가 문효진이 작곡한 현대 진혼곡이다. 가톨릭 레퀴엠 미사의 2000년 전통 위에 제주 여성들의 애환이 담긴 자장가 ‘웡이자랑’과 제주바다, 집단적 상실의 기억을 결합했다. 문 작곡가가 음악감독을, 파브리치오 카시 나폴리 산 카를로극장 지휘자가 지휘를 맡았다. 미카엘 마르투시엘로 이탈리아 복스 인 아르테 협회 회장이 총기획을 맡았고, 제주 출신이자 4·3유족인 부종배 독일 오스나브뤼크 시립오페라극장 성악가가 연출을 담당했다. 로마오페라극장 소속 오케스트라 단원 40명과 어린이 합창단원 6명, 로마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 합창단원 32명 등으로 구성된 ‘복스 인 아르테 앙상블’과 제주어린이 13명으로 구성된 중창단 ‘제주 유스코러스’가 협연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제주 유스코러스가 부른 제주어 자장가 ‘웡이자랑’과 제주 민요인 ‘이어도사나’, ‘설운아기’ 등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 관객들의 마음 깊은 곳까지 울림을 전했다. # 로마시민 “가톨릭·한국문화 혼합 흥미… 세계 평화라는 제주4·3의 비전도 매우 인상”공연에 참여한 로마시민 알프레도 카시에이요(Alfredo Casciello) 씨는 “가톨릭 문화와 한국 문화가 혼합되면서 매우 중요하고 흥미로우면서 보편적일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세계 평화라는 제주4·3의 비전도 매우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유서깊은 마르티리 성당에서 진행된 제주4·3평화레퀴엠 공연은 제주4·3이 세계 평화를 위한 역할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고, 전 세계 시민들에게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알린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인들은 진실을 마주하며 화해를 통해 아픔을 치유하고 상생의 길을 걸어왔으며, 그 과정은 과거사 해결의 세계적 기준이 됐다”면서 “레퀴엠의 울림이 멈추지 않는 평화의 메아리가 돼 제주와 로마, 전 세계를 향해 화해와 연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문창우 천주교 제주교구장 주교는 “순교자들을 기리는 성당에서 제주4·3평화레퀴엠 공연을 개최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이번 공연이 제주4·3의 세계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암엔 커피 관장” 경악…항암 치료 거부 20대 사망, 이유 있었다

    “○○암엔 커피 관장” 경악…항암 치료 거부 20대 사망, 이유 있었다

    영국에서 반(反)의학 음모론을 믿는 어머니 탓에 커피 관장 등의 자연 치료법을 시도하던 20대 여성이 끝내 혈액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한 팔로마 셰미라니는 지난해 7월 2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혈액암 진단을 받은 지 7개월 만이었다. 미인 대회 우승자 출신인 팔로마는 지난 2023년 말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을 겪고 병원을 찾았다가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 림프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항암 화학 요법 치료 시엔 회복 가능성이 80%라며 치료를 권유했지만, 팔로마는 항암 치료를 거부했다. 팔로마의 형제들은 팔로마가 항암 치료를 받지 못한 이유가 어머니의 압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간호사 출신인 팔로마의 어머니 케이트 셰미라니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마스크와 백신 접종을 반대하는 극단적인 반의학 음모론에 빠져 지난 2021년 영국 간호사 협회에서 제명된 백신 반대론자로 알려졌다. 팔로마의 형제들에 따르면 아버지가 음모론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됐고, 케이트 또한 음모론에 점차 빠져들었다. 케이트는 와이파이가 위험하다고 판단해 집에서 와이파이를 꺼버린 적도 있다고 한다. 이후 부모님이 이혼한 뒤 고인의 형제들은 케이트와 사이가 멀어졌으나 팔로마는 유학을 떠난 후에도 케이트와 연락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의 제품을 홍보하는 영상을 올리고, 때로는 항암 치료를 받는 사람들을 비난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딸의 암이 진행되는 동안 친구나 남자친구는 물론 다른 가족들조차 만나지 못하도록 했으며, 딸의 남자친구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내 딸에게 항암 치료나 다른 치료에 서명하거나 구두로 동의하지 말라고 전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게 팔로마 형제들의 주장이다. 결국 팔로마는 모친의 강요로 ‘자연 치료법’을 시도하다가 건강이 악화했다. 이 치료법에는 식물성 식단, 보충제, 커피 관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팔로마 형제들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동생은 엄마의 ‘음모론에 대한 믿음’ 때문에 세상을 떠났다. 다른 누구도 우리가 겪은 것과 같은 고통이나 상실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며 SNS에서 백신 음모론 등 의학적 허위 정보에 대해 강력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문가들은 사회에서 반의학 음모론에 대한 믿음이 점점 더 대중화되고 있다고 우려하며 이 같은 잘못된 신념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 [씨줄날줄] 군사작전명

    [씨줄날줄] 군사작전명

    세계 최대 상륙작전인 1944년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작전명은 최고지도자를 뜻하는 ‘오버로드’다. 처음에는 ‘라운드해머’(둥근 망치)였는데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가 직접 바꿨단다. 미국이 지난 21일 이란 핵시설을 공습한 작전은 ‘미드나이트 해머’(한밤의 망치). 새벽 2시 10분인 한밤중에 ‘초대형 관통 폭탄’인 벙커버스터를 실전에 처음 썼다. 작전명은 아군끼리 비밀리에 군사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래서 작전 끝난 뒤 공개하는 게 일반적이다. 전투 장면 생중계가 시작된 ‘사막의 폭풍’ 이후 홍보용 브랜드처럼 쓰이기도 한다.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1990년 8월 미국은 ‘사막의 방패’를 시작했다. 이듬해 1월 미국 중심 다국적군이 이라크 공습을 시작하면서 ‘사막의 폭풍’으로 바뀌었다. 사막은 중동, 폭풍은 미국의 힘을 상징한다. 우리나라에는 ‘아덴만 여명’이 있다.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화물선 인질 구출 작전이다. 소말리아 인근 해역(아덴만)에서 해적들 주의력과 생체리듬이 떨어지는 새벽(여명)에 인질 21명 전원을 구출했다. 작전명은 군사행동의 대상과 목표, 시간대별 시나리오 등을 담은 기획과 행동 모두를 아우른다. 처칠 총리는 작성 원칙도 남겼다. 성공했을 때 역사에 남길 수 있는 존엄한 이름, 보안을 위해 내용과 무관한 단어, 참전 군인들의 사기와 명예 고려 등이다. 그는 고대 영웅, 그리스·로마신화 인물 등 고유명사 사용을 추천했다. 미국이 9·11테러 주모자인 오사마 빈 라덴 암살 작전에 붙인 이름이 ‘넵튠(바다의 신)의 창’이다. 미국은 1980년 4월 주이란 미 대사관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독수리 발톱’ 작전을 했다. 특수부대인 델타포스의 첫 실전 투입이었지만 모래폭풍, 헬기 조종 미숙으로 인한 충돌 등으로 작전 수행도 전에 철수했다. 미군 8명이 숨졌고 헬기 잔해는 이란 정부의 선전용 전시물이 됐다. 45년이 지난 지금 ‘한밤의 망치’ 결과에 중동 정세가 다시 요동치게 됐다.
  • ‘대전 꿈돌이 라면’ 출시 2주 만에 30만개 ‘완판’

    ‘대전 꿈돌이 라면’ 출시 2주 만에 30만개 ‘완판’

    전국에서 처음 지역 캐릭터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이 2주 만에 1차 생산분이 모두 팔렸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출시된 꿈돌이 라면이 22일 기준 판매량 30만개를 돌파했다. 출시 첫 주 20만개가 판매되며 흥행 조짐을 보인 가운데 일주일 만에 10만개가 추가 판매되며 지역 특화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서울 라면이 5개월 만에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한 것과 비교해도 빠르다. 꿈돌이 라면의 인기는 ‘대전에서만 살 수 있다’라는 희소성과 한정판 굿즈 패키지, ‘꿈돌이네 라면 가게’ 팝업스토어 등 마케팅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몰입감을 제공하며 성공을 견인했다. 소셜미디어에는 ‘대전 필수 쇼핑 아이템’으로 부상한 꿈돌이 라면 인증사진이 잇따르고 라면과 함께 출시된 키링·냄비받침·양은냄비 등 굿즈 상품도 인기 속에 팬덤 소비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대전시는 1993년 대전엑스포의 마스코트 ‘꿈돌이’를 확장한 꿈씨 패밀리를 캐릭터로 개발해 도시브랜드 제고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관광객 체류 및 소비 증대, 민관협력형 성공 모델을 만들어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꿈돌이 라면의 흥행은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대전만의 콘텐츠가 관광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며 “맛과 재미,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를 확대해 대전이라는 도시의 매력을 지속해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꿈돌이 라면 22만개를 추가 생산해 소비자 구매에는 차질이 없다고 덧붙였다. 꿈돌이 라면은 대전역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 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 대전에 있는 GS25·농협 하나로마트 등 약 600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 [서울on] 태초에 계엄만 있었을까

    [서울on] 태초에 계엄만 있었을까

    독일 역사학자 토마스 니퍼다이는 19세기 독일사를 다룬 저작 ‘독일사’ 3부작의 첫 문장을 다음과 같이 썼다. “태초에 나폴레옹이 있었다.” 독일 근대사는 전 유럽을 지배하려 했던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에 대응하며 시작됐다는 의미다. 나폴레옹은 19세기 초 독일어권 지역을 지배하던 봉건국가 신성로마제국을 해체했다. 그 일원이었던 프로이센은 나폴레옹과의 전쟁에서 패배한 뒤 근대화 개혁을 추진하면서 독일어권을 대표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독일어권 지역에 최초로 통일된 근대국가를 성립시켰다. 반면 또 다른 독일 역사학자 한스 울리히 벨러는 니퍼다이의 첫 문장을 다음과 같이 비틀었다. “태초에 혁명은 없었다.” 벨러는 19세기 독일이 영국이나 프랑스와 같은 근대화와 민주주의 혁명을 경험하지 못해 20세기 나치의 집권을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니퍼다이는 19세기 독일 사회에도 근대적 요소가 존재했으며 나치의 등장을 특정 시대의 단일 원인으로 환원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특정 시기의 ‘태초’를 어떻게 규정하느냐는 그 시기 전후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후대 역사학자가 이재명 정부의 역사를 서술한다면 첫 문장을 “태초에 계엄이 있었다”라고 쓰지 않을까.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하지 않았다면 그의 탄핵도, 조기 대선도 없었을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역대 최다 득표로 당선되기까지의 흐름 역시 달라졌을 수 있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의 태초에 계엄만 있었을까. 계엄 전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의 이준석·한동훈 전 대표와 불화하며 집권 세력을 분열시킨 채 더불어민주당과는 끊임없이 갈등했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해도, 채 해병이 사고로 순직해도 책임자인 행정안전부·국방부 장관을 끝끝내 두둔했다.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한 의혹이 이어져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오만’과 ‘불통’은 지지율 하락과 국정 동력 상실로 이어졌고, 악화하는 경제 상황에 대응할 여력마저 소진시켰다. 결국 계엄 선포 한 달 전인 지난해 11월 윤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10%대 후반으로 집권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윤석열 정부의 ‘정치 실패’, ‘민생 실패’로 이미 정권교체의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있었던 셈이다. 계엄은 정권교체의 시기를 앞당기는 역할을 했지만, 이재명 정부 탄생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었다. 이런 점에서 이재명 정부가 1호 법안으로 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법을 공포하면서도 대법관 증원법 등 자칫 소모적 정쟁을 불러올 수 있는 법안 처리를 유보한 것은 고무적이다. 차명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불거졌던 오광수 전 민정수석에 대해 대통령실이 “문제없다”는 입장을 표명하다가 임명 닷새 만에 그의 사의를 수용하는 방식으로 상황을 정리한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이재명 정부는 ‘내란 종식’뿐만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책무를 국민에게 부여받았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박기석 정치부 기자
  • [르뽀]‘J-ART THE 영광’ 주택홍보관 가보니…

    [르뽀]‘J-ART THE 영광’ 주택홍보관 가보니…

    전남 영광군 도심의 주거지형을 바꿀 새로운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선다. 영광읍 단주리에 들어서는 10년 임대형 ‘J-ART THE 영광’이다. 전남 서북권에서는 처음 들어서는 27층 주상복합 아파트다. 고급스런 설계와 생활 밀착형 입지, 실속 있는 분양가가 맞아떨어지는 ‘3박자 전략’으로 지역민의 관심을 끌고 있다. 주택홍보관에는 이른 아침부터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역민뿐 아니라 광주 등 인근 도시 실수요자들의 방문도 이어져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 단일 84㎡에 4베이 맞통풍…설계 차별화단지는 총 3개 동, 265세대 규모로, 전용 84㎡ 단일평형으로 구성됐다. 남향 중심의 4베이 맞통풍 구조와 실속형 평면설계가 강점이다. 거실과 주방, 침실의 동선을 정제하고 화이트·블랙 톤으로 구성된 실물 유닛은 개방감과 고급스러움을 느끼게 했다. 주택홍보관을 찾은 한 30대 예비 입주자는 “이런 구조를 영광에서 보게 될 줄 몰랐다”며 “부모님과 함께 살 곳으로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입지 조건도 눈에 띈다. 영광군청과 교육청, 보건소, 하나로마트, 시외버스터미널 등 주요 생활 인프라가 도보권에 있다. 초·중·고등학교도 가까이에 있어서 자녀 교육 여건 역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영광IC 연결도로가 확장되고 인근 산업단지가 개발되면 호재로 작용해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영광 스카이라인 새로 쓰는 ‘도심형 명품주거’‘J-ART THE 영광’은 단순한 고층 아파트가 아닌, 지역의 생활권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도심형 주거 랜드마크를 지향한다. 시행사인 ㈜아드리아 측은 “실거주 수요는 물론 귀향 수요까지 고려해 설계한 상품”이라며 “지역 일상과 어우러지는 주거문화를 제안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주택홍보관 내부는 깔끔한 라이프스타일 체험 공간으로 구성돼, 단지의 설계 철학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했다. 한 40대 방문객은 “중소도시에서 이런 수준의 상품을 접할 수 있다니...인상이 깊다”고 평가했다. 임대 분양가는 3.3㎡당 평균 810만 원 선으로, 전용 84㎡ 기준 2억6000만~2억8000만 원 수준이다. 실수요자 중심의 가격 전략으로, 인근 시세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정은 오는 29일부터 선착순 임대분양으로 계약을 서둘러야 한다. ‘J-ART THE 영광’은 단순한 임대 분양 프로젝트를 넘어, 영광의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정의하는 첫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고급스런 주거 수요에 대응해 전남 서북권의 주거문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주택은 단순히 머무는 공간을 넘어, 삶의 방식과 도시의 이미지를 반영하는 거울이다. ‘J-ART THE 영광’은 이같은 주거 철학을 실현하며, 영광 도심의 변화와 함께 지역민의 삶의 질을 새롭게 조명하는 주거 명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 (영상) ‘길이 없으면 만들어라’ 계단으로 차 몰아 출근한 80대 운전자의 최후

    (영상) ‘길이 없으면 만들어라’ 계단으로 차 몰아 출근한 80대 운전자의 최후

    이탈리아 로마의 대표적 관광지 ‘스페인 계단’(Scalinata di Trinità dei Mont)에 80대 운전자가 차량을 몰고 내려가는 위험천만한 사고가 벌어졌다. 이 사고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새벽 4시경 한 남성이 회색 벤츠 A클래스를 몰고 로마 중심가에 위치한 스페인 광장 인근에 있는 계단에 진입하며 발생했다. 소셜미디어(SNS) 엑스 등에 퍼진 영상을 보면 계단에 진입한 차량이 느린 속도로 계단 위를 천천히 주행하며 한 칸씩 내려온다. 차량의 앞 범퍼와 계단이 닿을 듯 아슬한 모습이 포착됐다. 순찰 중이던 경찰 한 명이 이를 목격하고 운전자를 멈춰 세웠다.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으며, 병원으로 이송돼 약물 및 음주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추가적인 훼손을 막기 위해 나무판을 까는 등 신중하게 작업한 뒤 크레인을 이용해 차량을 안전하게 들어 올렸다. 이 노인은 경찰에 “출근 중이었고 길을 잘못 들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남성이 유효한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면허 갱신 요건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화재 보호 구역에 차량이 진입한 행위 자체가 형사 처벌 대상이 돼 형사 입건됐다. 계단 손상 여부에 따라 관련 법령에 따라 최대 1년 징역 또는 2000유로 이상 벌금형이 부과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당국은 사고 경위와 문화재 훼손 정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스페인 계단은 1720년대 건설된 로마의 대표 문화유산으로, 인근 광장에 위치한 스페인 대사관에서 유래했다. 배우 오드리 헵번이 출연한 영화 ‘로마의 휴일’에 등장해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앞서 2022년 루마니아 국적 남성이 마세라티 차량을 몰고 내려갔다가 계단 일부가 파손됐다. 남성은 현장에서 도주했으나 곧 체포돼 문화재 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해 미국인 관광객 두 명도 전동 스쿠터로 계단을 훼손, 도심 출입금지 조치를 받은 바 있다.
  • (영상) ‘길이 없으면 만들어라’ 계단으로 차 몰아 출근한 80대 운전자의 최후

    (영상) ‘길이 없으면 만들어라’ 계단으로 차 몰아 출근한 80대 운전자의 최후

    이탈리아 로마의 대표적 관광지 ‘스페인 계단’(Scalinata di Trinità dei Mont)에 80대 운전자가 차량을 몰고 내려가는 위험천만한 사고가 벌어졌다. 이 사고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새벽 4시경 한 남성이 회색 벤츠 A클래스를 몰고 로마 중심가에 위치한 스페인 광장 인근에 있는 계단에 진입하며 발생했다. 소셜미디어(SNS) 엑스 등에 퍼진 영상을 보면 계단에 진입한 차량이 느린 속도로 계단 위를 천천히 주행하며 한 칸씩 내려온다. 차량의 앞 범퍼와 계단이 닿을 듯 아슬한 모습이 포착됐다. 순찰 중이던 경찰 한 명이 이를 목격하고 운전자를 멈춰 세웠다.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으며, 병원으로 이송돼 약물 및 음주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추가적인 훼손을 막기 위해 나무판을 까는 등 신중하게 작업한 뒤 크레인을 이용해 차량을 안전하게 들어 올렸다. 이 노인은 경찰에 “출근 중이었고 길을 잘못 들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남성이 유효한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면허 갱신 요건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화재 보호 구역에 차량이 진입한 행위 자체가 형사 처벌 대상이 돼 형사 입건됐다. 계단 손상 여부에 따라 관련 법령에 따라 최대 1년 징역 또는 2000유로 이상 벌금형이 부과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당국은 사고 경위와 문화재 훼손 정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스페인 계단은 1720년대 건설된 로마의 대표 문화유산으로, 인근 광장에 위치한 스페인 대사관에서 유래했다. 배우 오드리 헵번이 출연한 영화 ‘로마의 휴일’에 등장해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앞서 2022년 루마니아 국적 남성이 마세라티 차량을 몰고 내려갔다가 계단 일부가 파손됐다. 남성은 현장에서 도주했으나 곧 체포돼 문화재 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해 미국인 관광객 두 명도 전동 스쿠터로 계단을 훼손, 도심 출입금지 조치를 받은 바 있다.
  • 올여름 장식할 ‘명품 발레’… 골라보는 재미 쏠쏠하네

    올여름 장식할 ‘명품 발레’… 골라보는 재미 쏠쏠하네

    여름은 페스티벌의 계절로 불리지만 올여름만큼은 발레의 계절이라고 해도 좋다. 한 무대에 오르는 현대 발레 거장의 대표작과 남성 무용수가 만드는 파격의 작품, 유럽 발레의 양대 산맥이 꾸미는 갈라 공연 등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무엇을 선택하더라도 좋은 공연들이 품고 있는 의미를 풀어 본다. 30주년 된 매슈 본 ‘백조의 호수’파격의 남성 백조, 6번째 서울 공연‘차세대’ 부제로 새 간판 배우들 소개 매슈 본의 ‘백조의 호수’는 가느다란 팔로 여리여리하게 날갯짓하는 여성 백조 대신 깃털 바지를 입은 남성 백조를 등장시키며 발레의 전통을 뒤엎은 작품이다. 1995년 초연 때 일부 관객은 남성 백조와 왕자의 춤을 견디지 못해 객석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같은 공연장에서 끝까지 ‘버틴’ 관객들은 폭발적인 환호를 보냈다. 남성 백조라는 파격도 있었지만 당시 뉴스를 점령한 영국 왕실과의 연결고리가 형성되면서 과감한 표현에 대한 놀라움과 호응이 더욱 컸다. 지금은 찰스 3세가 된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별거와 이혼에 모든 시선이 쏠린 상황에서 ‘백조의 호수’ 속 유약한 왕자는 현실을 투영하는 듯 보일 수밖에 없었다. 안무가 본 역시 BBC와 한 최근 인터뷰에서 “자기 자신이었던 적이 없고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왕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은 매우 시사적인 선택이었다”고 떠올렸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백조의 호수’는 오는 29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한다. 2003년 처음 한국 무대에 올랐던 작품은 이번 여섯 번째 공연에선 ‘넥스트 제너레이션’(차세대)이라는 부제를 붙여 새로운 간판 배우들을 소개하는 투어로 진행한다. 지난해 ‘로미오와 줄리엣’ 무대에서 열정적인 로미오를 보여 줬던 잭슨 피시와 로리 매클로드, 2019년부터 뉴어드벤처스의 간판으로 불리는 해리슨 도우젤이 백조·낯선 남자 역을 맡는다. 2019년 ‘백조의 호수’로 한국을 찾았던 제임스 러벨, 스티븐 머리, 리어나도 매콜킨데일도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낸다. 국립발레단 ‘킬리안 프로젝트’‘현대 발레 거장’ 킬리안 대표작 3개‘낙하하는 천사들’은 국내서 첫 공연 ‘현대 발레의 거장’ 이어리 킬리안의 대표작을 한 무대에서 만나는 국립발레단의 ‘킬리안 프로젝트’는 26~29일 서울 역삼동 GS아트센터 무대를 장식한다. 지난 4월 새롭게 문을 연 GS아트센터의 개관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킬리안의 대표작 ‘잊힌 땅’(1981), ‘여섯 개의 춤’(1986), ‘낙하하는 천사들’(1989)로 구성됐다. 기억과 상실의 풍경(‘잊힌 땅’), 규율과 자유의 경계(‘낙하하는 천사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유머로 풀어낸 아이러니(‘여섯 개의 춤’) 등 인간의 다층적인 내면을 구현한 작품은 감정과 존재를 되돌아보는 사유의 시간이기도 하다. 특히 ‘낙하하는 천사들’은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여성의 신체와 움직임 자체가 무용이라고 느낀다”는 킬리안은 여성 무용수 8명을 위한 군무로 꾸민 작품에서 무용수 간의 상호작용과 독립 욕구를 끊임없이 전달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20년 만에 방한하는 로열발레단 무용수 조슈아 융커 신작 세계 초연전준혁·최유희 등 한국 스타도 활약유럽 발레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영국 로열발레단과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은 갈라 공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1978년 ‘백조의 호수’로 처음 내한했던 로열발레단은 지금까지 한국에서 세 번 공연했다. 영국 내에서도 공연 일정이 빠듯해 주무대인 로열오페라하우스 외에 해외 무대는 한두 차례 정도. 올해 로열발레단의 해외 공연은 한국과 이탈리아뿐이다. 20년 만에 한국을 찾아온 로열발레단은 오는 7월 5~6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더 퍼스트 갈라’를 올린다. ‘지젤’, ‘백조의 호수’, ‘로미오와 줄리엣’ 등 클래식부터 웨인 맥그리거의 전설적인 대표작 ‘크로마’, 뮤지컬과 발레를 넘나드는 크리스토퍼 휠든의 ‘애프터 더 레인’을 선보인다. 또 무용수이자 안무가로 활약 중인 조슈아 융커의 신작을 세계 초연하면서 로열발레단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가늠할 시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수상자인 나탈리아 오시포바, 영화 ‘캣츠’의 주인공 프란체스카 헤이워드, ‘귀공자 발레리노’로 유명한 바딤 문타기로프 등 로열발레단의 간판스타들이 무대에 오른다. 퍼스트 솔리스트로 활약하는 최유희와 전준혁, 퍼스트 아티스트 김보민, 2017년 유스아메리카그랑프리 우승자 박한나 등 세계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인 무용수들도 함께 기량을 펼친다. 파리오페라발레단 ‘에투알 갈라’‘최초 동양인 에투알’ 박세은 참여가니오, 은퇴 선언 후 첫 해외 공연 파리오페라발레단은 같은 달 30일부터 8월 1일까지 ‘파리 오페라 발레 에투알 갈라 2025’로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선다. 이 발레단 최초 동양인 에투알(수석무용수)가 된 박세은은 이번 세 번째 내한 무대에서는 프로그램 구성에도 직접 참여해 작품을 촘촘히 담아냈다. 30·31일 공연은 모리스 베자르의 ‘방랑하는 젊은이의 노래’, 루돌프 누레예프의 ‘잠자는 숲 속의 미녀’(그랑파드되), 조지 발란신의 ‘소나티네’, 제롬 로빈스의 ‘인 더 나이트’ 등 발레단의 전통과 현대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장식한다. 8월 1일 공연 2부는 ‘잠자는 숲 속의 미녀’ 하이라이트만으로 채웠다. 파리오페라발레단 공연은 박세은과 함께 마티외 가니오, 아망딘 알비송, 블루엔 바티스토니, 기욤 디오프, 제르망 루베 등 에투알 10명과 프리미에르 당쇠르(제1 무용수) 플로랑 멜라크가 출연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21세기 파리오페라발레의 상징’으로 불리는 가니오의 은퇴 선언 후 첫 해외 공연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가니오는 30일 ‘인 더 나이트’와 ‘소나타’로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난다. 파리오페라발레단 전속 피아니스트 히사야마 료코와 첼리스트 이경준(다비드 게링가스 콩쿠르 우승자)의 연주로 예술적 깊이를 더한다.
  • 조성환 경기도의원, 자살유족 힐링캠프서 깊은 위로와 연대 전해

    조성환 경기도의원, 자살유족 힐링캠프서 깊은 위로와 연대 전해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성환 위원장(더불어민주당, 파주2)은 19일, 고양소노캄 호텔에서 열린 ‘2025년 경기도 자살유족 힐링캠프 「더불어 숲」’에 참석해 자살유족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고, 자살 예방 및 유족 지원을 위한 제도적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특히 “자살유족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이 경기도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돼야 한다”며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추진해 온 이 정책이 전국적인 생명존중 문화 확산의 모범이 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방정부 차원을 넘어 국가적 차원의 책임과 제도 마련이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숲’은 자살로 인한 상실을 경험한 유족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과 지지를 통해 회복의 길을 함께 모색하는 힐링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에는 약 200여 명의 유족과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특강, 자조모임, 아로마 테라피, 힐링 콘서트 등 다양한 회복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조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깊은 상실의 시간을 견디며 용기 내어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자살유족 여러분께 마음 깊이 위로와 존경을 전한다”며, 노벨문학상 수상 시인 루이즈 글릭의 시 「야생붓꽃(The Wild Iris)」의 한 구절을 인용해 “오늘 이 만남이 절망의 끝에서 다시 삶을 향해 나아가는 회복의 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자살을 개인의 약함이나 선택으로만 보는 사회적 시선은 유족들에게 이중의 고통을 준다”며 “자살은 극심한 정신적 고통과 사회적 압박이 중첩된 결과이며, 이는 우리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할 사회적 문제”라고 역설했다. 조 위원장은 “경기도의회는 자살유족을 위한 상담과 치유 지원, 정신건강 인프라 확충, 사회적 낙인 해소를 위한 인식 개선 등 실질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어느 누구도 절망의 끝에서 홀로 남겨지지 않도록 도민 곁을 지키는 의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 위원장은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삶에 다시 따뜻한 햇살이 비추기를 바라며, 오늘 이 만남이 위로와 회복의 시작으로 기억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성환 위원장은 2021년 「경기도 자살유족 등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하며, 자살유족의 상담 및 치료비 지원, ‘자살유족의 날’ 운영 등을 포함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 힐링캠프는 해당 조례에 따라 추진된 사업으로, 생명존중 문화 확산과 유족 지원체계 강화를 위한 경기도의 지속적인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 제주, ‘모네의 정원’ 분원 유치 나섰다

    제주, ‘모네의 정원’ 분원 유치 나섰다

    제주도가 프랑스 모네의 정원 분원 제주 유치에 나섰다. 제주도는 22일부터 26일까지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방문해 양국과의 문화교류 확대 및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며 19일 이같이 밝혔다. 오영훈 지사를 단장으로 한 방문단은 프랑스에서 모네의 정원 분원 유치 가능성을 타진하고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방문단은 오는 23일 프랑스 지베르니에서 모네 재단 관계자들과 모네의 정원 분원 제주 유치에 대한 기초 논의를 진행한다. 모네의 정원은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가 생전에 조성한 공원으로 연간 약 70만명이 찾는 프랑스의 대표적 문화관광지다. 모네가 1833년부터 약 43년간 살다가 생을 마감한 곳으로 모네의 여러 작품에 예술적 영감을 준 장소로 유명하다. 제주도는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츠 발굴의 일환으로 모네의 정원 분원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같은 날 방문단은 주프랑스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한국문화제 ‘테이스트 코리아 제주 스페셜’ 전시관을 관람하고, 프랑스 예술 아카데미를 방문해 양국 간 문화예술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유네스코 국제직원협회와 제주 워케이션·런케이션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국제기구 직원들의 제주 방문을 늘리고 장기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부사무총장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제주도가 추진 중인 2035 탄소중립, 에너지 대전환 등과 관련해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모색한다. 24일부터 25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제주4·3 관련 행사가 집중적으로 열린다. 24일 오후 제주4·3 평화 미사에 이어 제주4·3 평화 레퀴엠 공연이 개최되고, 25일에는 ‘진실과 정의를 위한 제주4·3 평화 국제포럼’이 열려 제주4·3의 역사적 의미와 평화의 가치를 유럽 사회에 알린다. 제주4·3 기록물이 지난 4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면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4·3의 화해와 상생, 평화의 정신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방문단은 또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제주의 세계농어업유산인 제주밭담과 해녀어업의 보전 및 활용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 유럽 방문을 통해 제주의 문화적 가치와 4·3의 평화 정신을 널리 알리고,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모네의 정원 분원 검토와 제주4·3의 세계화를 통해 제주의 문화적 위상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 빌 게이츠, 트럼프도 쓴다… 현대카드, 아멕스 원조 블랙카드 출시

    빌 게이츠, 트럼프도 쓴다… 현대카드, 아멕스 원조 블랙카드 출시

    현대카드가 국내 최초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의 최상위 등급 ‘원조 블랙카드’를 독점 출시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전 세계 0.001% VVIP만 제한적으로 발급받을 수 있는 카드로, 초우량 고객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카드는 지난 18일 상품공시를 통해 전 세계 프리미엄 카드 최상위 등급으로 꼽히는 아멕스 블랙 센츄리온 카드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연회비만 700만원에 달하는 이 카드에는 아멕스의 상징인 로마군 지휘관을 의미하는 센츄리온이 그려져 있다. 1999년 처음 발행된 이후 일본, 홍콩 등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발급됐지만, 한국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아멕스 블랙카드 출시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숙원이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부회장은 2003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로 줄곧 아멕스와의 제휴를 희망해 왔다. 2005년 첫 VVIP 카드 ‘더 블랙’을 출시했을 당시에도 아멕스의 프리미엄 전략을 공공연하게 표방한 바 있다. 그러던 2023년 아멕스와 제휴를 맺고 아멕스 카드 3종(플래티넘·골드·그린)을 발급한 데 이어, 이번에 최상위 등급 카드까지 출시하게 된 것이다. 이번 아멕스 블랙카드 출시를 계기로 국내 프리미엄 카드 경쟁이 다시 촉발할지도 주목된다. 현재 국내에서 VVIP를 겨냥해 출시된 프리미엄 신용카드는 신한카드 ‘더 프리미어 골드 에디션’과 삼성카드 ‘라움 오’, KB국민카드 ‘헤리티지 익스클루스브’, 그리고 하나카드 ‘제이드 퍼스트 센텀’ 카드 등이 있다. 연회비는 100만~200만원에 수준으로 소수의 VVIP 고객에게만 제한적으로 발급한다.
  • 새로 단장한 ‘강서구 뉴미디어지원센터’에서 유튜버 도전해볼까

    새로 단장한 ‘강서구 뉴미디어지원센터’에서 유튜버 도전해볼까

    서울 강서구는 구민들의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기 위해 강서뉴미디어지원센터를 최신 시설로 새롭게 단장했다고 19일 밝혔다. 강서구청이 직접 운영하는 강서뉴미디어지원센터는 전국 최초의 지역미디어센터다. 누구나 이곳에서 자유롭게 미디어를 제작할 수 있지만, 여러 명이 함께 방송할 공간이 부족해 토크쇼나 패널 토론 등 다수가 참여하는 방송 진행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강서구는 최신 방송 장비를 갖춘 ‘열린스튜디오를’ 신설했다. 이곳은 약 32㎡ 규모로 최대 7인까지 실시간 방송과 송출이 가능하다. 마이크 5대, 자동 추적 카메라 3대, 오디오믹서, 영상 제작 프로그램 등도 갖춰 누구나 손쉽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또한 크로마키 스크린, 방음·조명 시설 등 전문 장비를 확충해 실시간 영상 제작과 송출환경을 크게 개선했다고 강서구는 설명했다. 센터는 편집실, 1인 미디어실 등 시설과 조명 세트, 무선 마이크, 디지털 캠코더 등 다양한 장비도 제공한다. 강서구민뿐 아니라 구 소재 직장인, 학교 재학생까지 폭넓게 이용 가능하다.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대여 신청은 강서뉴미디어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열린스튜디오 대여 요금은 시간당 5000원으로 하루 최대 4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나머지 시설의 대여 요금은 1000원에서 1만원까지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구민의 미디어 활동을 지원하는 강서뉴미디어지원센터는 지역 콘텐츠 제작 환경을 혁신하는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마이스에도, 쉼’···경기관광공사, ‘2025 경기 마이스(MICE) 데이’ 개최

    ‘마이스에도, 쉼’···경기관광공사, ‘2025 경기 마이스(MICE) 데이’ 개최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18일, 수원 복합문화공간 111CM에서 ‘2025 경기 마이스(MICE)데이’를 개최했다. MICE는 회의(Meetings), 인센티브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s), 전시(Exhibitions/Events)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의 첫머리를 딴 것으로,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하는 산업이다. ‘마이스에도, 쉼’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웰니스 특강 ▲아로마 체험부스 운영 ▲경기도 마이스 지원제도 및 베뉴(행사장소) 소개 ▲1대1 비즈니스 상담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기존의 단순 설명회 형식을 벗어나 웰니스 요소를 접목, 보다 유익하고 실질적인 정보가 제공됐다.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의 ‘MICE 일보다 사람이 더 힘든 당신에게 – 마음 근력으로 키우는 관계’를 주제로 한 ‘웰니스 특강’에 이어 ‘경기 마이스 지원제도’의 핵심 내용과 올해 경기도의 마이스 지원제도의 특징 및 상세 내용이 소개됐다. ‘경기 마이스 베뉴 소개’ 시간에는 도내 대표 마이스 시설과 이색 지역 명소의 실제 활용사례 등을 공유했고 14개 베뉴 및 유관기관이 참여한 1대1 비즈니스 상담회도 마련됐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경기도 내 마이스 인프라를 적극 홍보하고 실질적인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 학·협회 및 업계 관계자들이 경기도를 최우선 개최지로 고려하고 선정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 1인 가구 위한 금천구 ‘스스로마켓’에서 물건 나누고 추억 쌓아요

    1인 가구 위한 금천구 ‘스스로마켓’에서 물건 나누고 추억 쌓아요

    서울 금천구가 오는 20일 서울청년센터금천에서 1인 가구를 위한 벼룩시장(플리마켓) ‘스스로마켓’을 연다. 18일 금천구에 따르면 스스로마켓은 1인 가구가 평소 쓰지 않는 물건을 팔거나 교환하면서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도록 지난해 기획됐다. 올해 6월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9월, 10, 11월 등 총 5회에 걸쳐 열린다. 중고거래 부스가 모인 ‘중고거래존’에서는 총 9팀의 1인 가구 판매자가 참여해 의류나 책, 생활용품을 판매한다. 금천구청 직원들이 기부한 1인 가구 물품도 판매되며 수익금은 ‘나눔 톡톡이’ 키오스크를 통해 전액 기부된다. 또한 ‘당신의 추억을 삽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물품교환소’에서는 참가자가 가져온 물건에 얽힌 사연을 소개하고 무작위 추첨으로 다른 참가자의 물건과 교환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그 밖에도 즉석 떡볶이 판매대나 청년 예술가 공연, 이동식 편의점, 돌림판 이벤트, 1인 가구 홍보존 등 다양한 코너가 열린다.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을 해야 참가할 수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1인 가구 간 자연스러운 관계를 형성하고, 자원순환의 가치도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권위보다 미소, 통치자의 초상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권위보다 미소, 통치자의 초상

    지난 3일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 21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대통령 선거 유세 활동이 한창일 때 거리에는 대통령 후보들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대통령 후보에 대한 안내 홍보물, 리플릿, 포스터 등을 보면 통치자 초상의 전형적인 원칙과 변용이 보인다. 고대 이집트 시기부터 통치자의 모습을 새긴 석상은 통치자의 절대 권력을 드러내는 수단이었다. 고대 로마 제국 시대 역시 광장이나 공공장소에 황제의 기마상을 설치해 통치자에 대한 절대적 충성을 강요했다. 이 시기 모든 시민은 파라오나 황제에 대해 절대복종해야 하는 종속 관계였다. 에른스트 칸트로비츠는 ‘왕의 두 신체’라는 저서에서 왕에게는 두 가지 신체 즉 ‘자연의 신체’와 ‘정치적 신체’를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자연의 신체란 인간으로서 질병과 노쇠함을 겪고 결국엔 죽음을 맞는 신체를 말한다. 반면 정치적 신체 개념은 질병, 노화, 죽음을 뛰어넘어 불멸의 존재로 신성시된 개념이다. 따라서 정치적 신체는 피와 살, 땀, 뼈 등 자연의 신체 개념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 통치자들은 정치적 신체를 자신의 권력을 드러내거나 이미지를 홍보하는 수단으로 여겨 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이야생트 리고가 그린 ‘루이 14세의 초상’(1701)이다. 환갑에 가까운 자연인 루이 14세는 노화와 신체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 가발, 구두를 착용하고 망토를 길게 드리워 신체를 과장했다. 루이 14세는 한 손을 허리에 올려 아킴보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킴보 자세란 팔꿈치를 바깥으로 향하게 하는 통치자의 전통적인 자세다. 또한 칼은 권력의 표상으로서 정치적 신체를 강조하는 필수템이다. 예술가들은 통치자 초상의 주문을 받으면 약점을 지닌 권력자의 신체를 정치적 신체로 만들어야 했다. 예술가들은 통치자의 약점을 감추고 노화와 질병의 흔적을 지워야 했다. 더 나아가 예술가들은 자신들의 솜씨로 자연인을 절대 권력자로 만들어 왔다. 예술가들은 자신을 불멸의 존재로 만들고픈 권력자의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동조해 왔던 것이다. 현대 들어서도 정치인의 초상에서 정치적 신체 원칙은 비교적 잘 지켜져 왔다. 얼굴의 잡티나 흉터를 제거하고 대칭 비율을 조절한다든지 살짝 보이는 머리의 빈 곳을 채우는 정도로 보완하고 있다. 점점 권력자나 정치인들의 정치적 신체 개념은 약화되고 오히려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노력이 보인다. 역대 대통령 선거 포스터를 살펴보면 오른손을 번쩍 들어 자신이 이끌 방향을 안내하거나 자신의 국정 철학을 설명하고 있다. 때론 두 손을 맞잡고 신중하게 생각 중인 자세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후보는 살짝 튼 모나리자의 자세를 유지하고 온화한 미소를 보이고 있다. 21세기 지도자는 피, 땀, 눈물도 없는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라 우리 곁에 있을 법한 자연인이라는 점 때문이다. 이미경 미술사학자
  • [단독] 퇴출된 장비로 실기 평가… 환경측정분석사 시험에 ‘부글부글’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인재개발원에서 시행하는 국가전문자격증인 ‘환경측정분석사’ 시험이 현실과 동떨어져 지자체와 응시자들의 불만이 높다. 17일 지자체들에 따르면 지난해 환경부가 환경측정분석사를 거친 시험 결과만 공적 자료로 인정하도록 ‘환경검사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2013년 도입된 환경측정분석사는 대기와 수질 환경을 측정하고 분석해 행정 처분과 정책 수립의 근거를 마련하는 역할을 한다. 대기오염, 수질오염, 실내 공기 질 등을 분석해 환경 개선을 위한 자료를 제공한다. 이에 의무적으로 자격증 보유자를 확보해야 하는 17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직원들이 환경측정분석사 시험에 부랴부랴 응시했으나 필기·실기·구술 등 모든 측정 방법이 현실과 맞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기시험의 경우 측정 장비가 10여년 전부터 현장에서 퇴출당한 구형이어서 평가 의미가 없다는 불만이 높다. 최근 장비는 시료와 시약 투입을 수동으로 하지 않고 자동으로 이뤄져 정확도가 높다. 실제로 유기물질을 분석하는 기체크로마토그래피, 일반항목을 분석하는 자외선·가시광선 분광 광도계, 중금속을 분석하는 원자 흡수 분광 광도계 등 3개 실험 장비가 모두 자동화 기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료를 채취하는 피펫 등 실험기구도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기구가 많아 응시자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 필기시험과 구술시험 교재인 ‘환경시험·검사 QA/QC(정도관리) 핸드북’ 역시 국립환경과학원이 2011년에 발행한 이후 개정 증보판이 나오지 않은 오래된 책이었다. 필기와 실기시험을 현장에서는 쓰지 않는 구형 장비와 교재로 하다 보니 합격률이 10%대에 머문다. 응시자는 매년 1000명이 넘는다. 최근 환경측정분석사 시험을 본 응시자들은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구시대 장비와 기구로 국가자격증 측정을 하느냐”며 불만을 터뜨린다. 지난달 제주에서 개최된 17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장 회의에서는 지자체 관계자들이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며 환경부와 환경인재개발원을 성토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자체 A씨는 “수년 전부터 환경측정분석사 시험의 문제점이 제기됐지만 아직도 바뀌지 않고 있다”며 “드론 전쟁 시대에 활쏘기 실력을 측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환경측정분석사시험은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와 환경인재개발원은 시기를 특정하지 않고 개선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 [씨줄날줄] 모사드 암살 작전

    [씨줄날줄] 모사드 암살 작전

    지난 13일 새벽,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던 순간 더 치명적인 작전이 동시에 펼쳐졌다.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과 핵과학자들이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미리 밀반입한 드론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 모사드의 무인 무기들은 방공 미사일 발사대도 폭격, 지대공 방어 체계를 무력화하는 현대판 ‘트로이 목마’ 역할을 해내며 이스라엘 전투기 200여대에 이란 영공의 문을 열어 주었다. 시작은 1972년 9월 5일 독일 뮌헨이었다. 팔레스타인 테러단체 ‘검은 9월단’이 이스라엘 올림픽 선수단 11명을 살해한 순간 모사드의 주요 임무는 ‘2차대전 전범 처벌’에서 ‘테러 억제’로 전환됐다. 골다 메이어 당시 총리는 “우리를 죽인 자는 어디에 숨든 찾아내 죽이겠다”며 ‘신의 분노’ 작전을 지시했다. 파리, 로마 등 유럽 전역에서 8명이 폭탄과 총격으로 암살됐다. 하지만 노르웨이에서 무고한 남성을 오인 살해하면서 모사드 요원 5명이 체포되고, 작전의 전모가 드러났다. 뮌헨 이후 이스라엘과 아랍의 관계가 악화되자 모사드는 ‘선제적 제거’도 서슴지 않았다. 주변 아랍 세력이 신무기 기술로 반이스라엘 연합체를 구축하는 것을 차단하는 게 새 목표였다. 1980년 파리에서의 이라크 핵과학자 의문사, 1981년 이라크 오시라크 원자로 폭격, 1990년 브뤼셀에서의 이라크 무기 기술 제공업자 총격 살해 배후에 모사드가 어른거렸다. 2000년대부터 게임의 룰은 또 바뀌었다. 9·11테러 이후 미국이 ‘악의 축’으로 명명하자 이란은 시리아 아사드 정권,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 팔레스타인 하마스를 묶어 ‘저항의 축’으로 삼았다. 모사드의 표적은 개별 테러리스트를 넘어 이란 주도의 지역 연합체 전체로 확대됐다. 확대된 전략의 결정판이 지난해 9월의 헤즈볼라 삐삐 동시 폭발 테러. 헤즈볼라 조직원 수천명에게 폭약을 심은 삐삐를 구매하게 해 한꺼번에 터뜨린 그 작전 이후 9개월 만에 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급습은 현실이 됐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