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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깜이 감염 속출·안이한 단속… 확진 이후 부랴부랴 방역 ‘人災’

    깜깜이 감염 속출·안이한 단속… 확진 이후 부랴부랴 방역 ‘人災’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맞아 13일 국내 확진자가 결국 1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1월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1개월 만이다. 일상생활 속에서의 감염 사례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다 감염경로마저 알 수 없는 사례가 폭증해 확진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 모범 사례로 평가받아 온 K방역의 성과가 무너지고 있는 이유로 방역당국의 안이한 대처를 꼽는 전문가가 많다. 지난 10월 방역당국이 국민 피로도와 경제적인 피해를 우려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한 것이 3차 대유행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감염원이 다양하게 확산하는 시점에 오히려 ‘지속 가능한’ 방역체계라는 이유로 문턱을 낮춘 것이 결과적으로 방역 측면에서는 패착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온이 내려가면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왕성해지는데도 방역 논리보다 사회경제적 상황을 앞세우다 보니 결과적으로 방역체계에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한다. 정부와 서울시는 지난달 7일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기준을 도입하면서 ‘1단계 생활방역’ 조치로 방역 기준을 완화했다. 시행 첫 주인 제46주(11월 8~14일)에 서울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58.1명으로 치솟았다. 제47주(11월 15~21일)에는 111.3명으로 2배가량 급증했다. 결국 11월 19일과 24일 각각 수도권 거리두기를 1.5단계와 2단계로 높였지만 확산세를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쉬운 겨울철을 앞두고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기보다 오히려 완화한 것이 실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해도 바로 효과를 보기는 힘들 것“이라며 “사회적 활동과 접촉이 많아지는데 바이러스를 통제하기 위한 조치는 완화된 상태로 가다 보니 대유행이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형이 2~3월 대구 당시 유행했던 S·V형보다 전파력이 높은 GH형으로 바뀐 것도 이번 대유행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유럽의 대규모 감염을 일으킨 GH형이 입국 과정에서 국내로 들어와 대유행을 일으키는 단초가 됐다는 것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거리두기와 손 씻기를 아무리 강조해도 주점이나 모텔 등에 사람들이 계속 모이면서 왕성한 전파력을 가진 바이러스에게 숙주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시민들과 단속 공무원들의 피로감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도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춥고 건조한 날씨는 바이러스 생존에 최적 조건인데도 1년 가까이 바이러스와 싸우다 보니 일반 국민은 물론 방역 공무원들까지 경각심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지자체 공무원들의 단속이 계도 위주로 이뤄지다 보니 환자가 발생한 후에 부랴부랴 방역 점검에 나서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현상들이 반복되고 맞물리면서 결국 ‘인재’가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드를 치는 술집인 홀덤펍 같은 시설을 진작 위험시설로 분류해 선제적으로 관리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나온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군포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6명 살해하고 도주한 中 수배자, 11년 만에 체포된 사연

    6명 살해하고 도주한 中 수배자, 11년 만에 체포된 사연

    안마시술소에서 6명을 살해하고 도주했던 A급 수배자가 11년 만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지난 2009년 8월 2일 중국 후난성(湖南) 창사시(长沙) 왕청(望城县) 일대에 소재한 안마시술소에서 여성 6명을 살해, 2명에게 중상을 입힌 뒤 도주했다. 당시 가해자 장청위(张承禹·51) 씨가 살해한 피해자 가운데는 1세 영아도 포함돼 있었다. 창사시 공안국은 최근 A급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장 씨를 붙잡아 추가 여죄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 당시 장 씨는 도주했으며,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 6구와 중상을 입은 2명의 추가 피해자들의 신체 곳곳에는 수 십 차례에 다하는 날카로운 흉기에 찔린 상처와 둔기로 내려친 상처가 확인됐다. 사건 현장의 안마시술소는 도주한 장 씨와 연인관계였던 이 모 씨가 운영하는 1~2층 규모의 작은 상점이었다. 처음 살해 사건을 공안에 신고하는 이는 장 씨의 여자 친구 이 씨였다. 공안 신고 당시 이 씨는 “장 씨는 평소 말수가 적고 조용한 사람이었는데, 사건 당일 무슨 이유인지 1층 상점에서 둔기로 내려치는 소리가 들렸다”면서 “장 씨에게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물었는데 그는 아무 일도 아니라면서 (나를) 2층으로 올라가 쉬고 있으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2층에 있었던 이 씨는 1층에서 비명 소리가 이어지자 곧장 관할 파출소에 사건을 신고했다. 공안국은 사건 수사가 시작됐던 지난 2009년 8월 당시, 장 씨를 A급 살인범으로 지목했다. 장 씨에게 걸린 현상금은 5만 위안(약 835만원)이었으나 사건 발생 11년 째인 올해에는 총 30만 위안(약 5000만원)으로 오른 상태였다. 공안에 붙잡힌 장 씨의 도주 행각은 그야말로 숨 막히는 행각이었다. 장 씨는 살해 현장을 벗어난 지난 2009년 직후부터 줄곧 일정한 거주지 없이 중국 전역을 이동했다. 그는 장시성(江西) 난창(南昌)을 시작으로 윈난성(雲南), 저장성(浙江) 등을 유랑하며 도주행각을 이어왔다. 특히 고속열차, 고속버스 탑승권 구매 시 신분증 번호 입력 중 도주 경로가 탄로 날 것을 우려해 모든 이동은 도보와 자전거 등으로만 이어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신분과 행적을 감추기 위해 무려 11년 동안 말을 못하는 척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에 붙잡힌 직후 장 씨는 “도주 기간 동안 단 한 차례도 다른 사람들과 말을 하거나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면서 “많은 곳을 돌아다녔지만 오로지 걷거나 자전거로만 다녔다”고 진술했다. 장 씨는 도주 직후 난창 시 소재의 작은 교각에 천막을 치고 폐품을 수집해 되파는 것으로 생존했다. 그는 또 현금이 필요할 때에는 인근 상점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단기간 일했는데, 이때도 그는 말 못하는 장애인인 척 행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후난성 창사시 특유의 지역 방언 탓에 신분이 노출될 것을 우려했던 것. 사건을 담당했던 전담 수사반 관계자는 “장 씨는 야외에서 취침하고 살아남는 생존 본능이 있었다”면서 “주로 옥수수와 고구마를 몰래 캐서 먹었으며, 고기가 먹고 싶을 때에는 닭을 훔쳐 먹는 것으로 연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1년 동안 이번 사건을 추적 수사했던 공안 전담반은 장 씨의 이동 경로마다 줄곧 절도 행각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그가 생존한 것을 확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무려 11년 동안 장 씨가 적발되지 않자, 일각에서는 그가 사망 또는 자살했을 것이라는 추측성 보도가 이어지기도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불완전하지만 믿을 만한 인류 역량의 결과물, 백신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불완전하지만 믿을 만한 인류 역량의 결과물, 백신

    6가지 백신이 세계사를 바꾸었다/김서형 지음/살림/266쪽/1만 6000원 인류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디뎠다. 영국이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해당 백신에 대한 데이터가 긴급승인 지침에 부합하며 안전성이 양호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2020년 벽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2020년을 마무리하며 극복을 위한 디딤돌을 놓은 셈이다. 김서형 러시아 빅히스토리 유라시아센터 연구교수는 책을 통해 인류사를 바꾼 여섯 가지 백신과 그것이 이뤄 낸 역사를 조명한다. 천연두, 광견병, 결핵, 소아마비, 홍역, MMR(홍역·볼거리·풍진 혼합백신) 백신이다. 천연두는 현생 인류 탄생과 함께 기승을 부렸는데, 2세기 중후반 로마제국에 창궐해 무려 500만명 이상이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갈레노스 역병’이다. 16세기 아즈텍과 잉카 문명의 멸망 원인 중 하나도 천연두였다는 사실도 잘 알려졌다. 1790년대 후반 에드워드 제너가 종두법을 발견하고 널리 전파했지만, 19세기 초까지도 미국 사회에서 천연두는 ‘신의 형벌’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백신 접종은 그 형벌을 피하는 일이기 때문에 신의 의지에 반한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토머스 제퍼슨은 미국 국민은 물론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도 천연두 예방접종 혈청을 맞도록 강권했다. 저자는 그래서 토머스 제퍼슨을 ‘천연두 대통령’으로 불러도 손색없다고 강조한다. 한때 ‘불주사’로 불렸던 결핵예방백신(BCG)은 로베르트 코흐와 알베르 칼메트의 집요한 연구 덕이다. 코흐는 1882년 결핵균을 처음 발견했고, 그에 관한 연구로 노벨상을 받았다. 틀린 부분도 있지만, 결핵 관련 연구를 촉발했고 결국 1921년 알베르 칼메트 등이 BCG를 발명한다. 전 세계 인구 중 20만명 이상이 결핵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점에서 BCG는 보건의 중요성을 넘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다고도 볼 수 있다. 저자는 현대 사회의 백신 논란도 피해 가지 않는다. 백신은 완벽한 치료제도 아니며 부작용도 있다. 그래서 저자는 전염병의 역사를 훑으며 이를 이기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백신이 태어났음을 강조한다. 백신이 한 사회, 넓게 보면 인류의 역량이 모여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여러 백신은 나름 믿을 만한 것이 아닐까. 한 걸음 더 나아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서둘러 낮고 가난한 사람들에게까지 고루 접종될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한다.
  • 한중일 3국 다시 읽다…동아시아를 새로 쓰다

    한중일 3국 다시 읽다…동아시아를 새로 쓰다

    한중일 비교 통사/미야지마 히로시 지음/박은영 옮김/너머북스/404쪽/2만 5000원 유례없는 지배 영역을 구축한 몽골제국에 그늘이 점차 드리우고, 1368년 명이 결국 원을 교체한다. 원의 멸망 즈음 고려는 반원파의 영향력이 세졌고, 이성계가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잡는다. 일본에서는 가마쿠라 막부가 원의 침입을 두 번이나 막아 냈지만, 대규모 군사 동원으로 불만이 팽배했다. 무로마치 막부가 가마쿠라 막부를 교체하고 들어서는데, 공교롭게도 조선 왕조와 마찬가지로 1392년이다. 중국의 정권 교체는 한반도는 물론 일본에도 영향을 미쳤다.한국사만 들여다보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좀더 높은 곳에서 보면 잘 보일 때가 있다. 미야지마 히로시 도쿄대·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신간 ‘한중일 비교 통사´에서 한중일 3국의 역사 비교로 동아시아의 올바른 역사상을 모색한다. 2002년 도쿄대 교수를 박차고 성균관대로 건너온 저자는 이 분야 유일무이한 거두로 유명하다. 책 서문에 “동아시아 3국 중에서 연구의 축적이 가장 방대한 일본과 중국 두 나라를 비교하면 그 차이가 컸다. 그런데 일본과 중국 사이에 한국을 두고 보면 중일 간 비교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것을 깨닫는 일이 종종 있다”고 했는데, 일본인 역사가인 그가 왜 중국사, 한국사 연구에 몰두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저자는 전작 ‘나의 한국사 공부´(너머북스·2013)에서 삼국의 통사로 근세의 생동을 짚어 냈다. 중국의 집약적 도작에 따른 생산성 극대화와 인구의 급격한 증가, 그리고 유교를 중심으로 하는 당시 정치 체제 변화를 짚은 ‘동아시아 소농사회론’은 이번 책에서 좀더 넓어지고 깊어졌다. 책은 1부 ‘통사’와 2부 ‘주제사’로 구성했다. 14~19세기 전반을 다룬 통사에서는 과거·관료제와 사대부, 주자학 탄생이 불가분으로 연결된 ‘정치 이노베이션´을 제기한다. 14세기 원의 붕괴와 명청 교체에 걸친 동아시아 변화의 핵심에 주희의 주자학이 있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인간의 본래의 평등성을 전제로 하면서 공부를 통해 이를 깨치고 계급, 그리고 사회질서를 잡으려는 주자학은 당시 세계사적으로 가장 선진적인 이론 체계였다는 것이다. 한국은 중국 모델을 수용하면서도 한국만의 독자적 양상을 띠고 전개했지만, 일본은 무사 중심의 막번 체제로 정치 이노베이션이 18세기 들어서야 시작됐다.통사에서 도출한 핵심 주제를 엮은 2부에서는 서양에 치우친 동아시아 연구사를 비판하고, 경제 혁명과 집약적 농업의 성립, 그리고 국가의 토지 파악 방식 변화 등을 설명한다. 특히 서양의 시각에서 동아시아를 바라보며 경시하는 유럽중심주의가 얼마나 많은 해를 끼치고 있는지를 역설한 부분이 곱씹어 볼 만하다. 국내사 연구에선 지나치게 애국을 호소하는 천박함, 혹은 서양과 일본의 시각에서 우리 역사를 바라보는 불쾌감이 양존한다는 사실을 부정하기 어렵다. 나아가 서양의 시각에서 역사를 보며 탈아시아에 안간힘을 쓰는 일본, 세계로 향하는 중국의 의도적인 역사 왜곡 등도 생각해 볼 문제다. 그런 점에서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자명하다. 한중일 역사를 함께 살피고 세계사와 비교하면서 동아시아의 진짜 정체성을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통사를 통해 그동안 편향된 역사 연구관을 걷어 낸다는 점 하나로도 책은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英 ‘코로나 집콕’ 중 뒷마당 팠더니 보물이 ‘와르르’

    英 ‘코로나 집콕’ 중 뒷마당 팠더니 보물이 ‘와르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출을 자제하고 집 안에 머물러야 하는 ‘집콕’ 일상이 1년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무료한 일상을 달래려다 보물을 발견한 사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대영박물관에 따르면 올 한 해 동안 박물관의 고고유물 연감인 ‘포터블 앤티크 스킴’(Portable Antiquities Scheme)에 새롭게 실린 유물이 4만 7000개 이상이며, 이중 상당수가 정원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첫 봉쇄령이 시작됐을 때에만 6521건의 유물 발견이 보고됐다. 이 안에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대양의 신인 오케아노스이 새겨진 로마 시대 가구 부속품과 다량의 금화 및 보물 등이 포함돼 있다. 예컨대 남부 햄프셔 뉴 포레스트 지역 주민은 봉쇄령이 내려진 뒤 외출이 금지되자 집 정원에서 한가롭게 잡초를 뽑던 중 15세기 금화 무더기를 발견했다. 여기에는 헨리 8세 시대의 동전 4개가 포함돼 있었으며, 전문가들은 주조 당시 이 동전이 16세기 튜더 왕조 시대에 살았던 연평균 임금을 훨씬 초과했을 정도로 높은 가치를 자랑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역시 햄프셔의 올드 베이싱 지역에서는 기원후 43~200년 경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구리와 합금 혼합 형태의 금속제 가구 부속품이 발견됐다. 이 유물도 다른 유물과 마찬가지로 봉쇄령 기간 동안 우연히 정원을 정리하던 사람이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컴브리아의 한 해안 마을에서 발견된 무게 300g의 순금 팔찌는 무려 3000년의 역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사로잡았다.대영박물관은 “고고유물 연감인 ‘포터블 앤티크 스킴’은 고고학자와 박물관 관계자, 유물을 발견하는 사람과 땅 주인 등 많으 사람들이 한데 모여 유물을 찾는 독특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파트너십의 목적은 영국의 과거를 더욱 잘 이해하고 감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자신의 정원에서 보물을 찾은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현재까지 4만 7000개 이상의 유물이 등록됐고 올해 말이 되면 총합은 6만 개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봉쇄령 등의 영향으로 유물을 발견하고도 이를 직접 신고하지 못한 사람들의 수를 감안하면 올해 보물을 찾은 사람들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300m 내 다닥다닥… 대구 ‘마트 삼국지’ 승자의 생존법 이것!

    300m 내 다닥다닥… 대구 ‘마트 삼국지’ 승자의 생존법 이것!

    대구 칠성동 대형마트 대전(大戰)의 승자는 ‘이마트’였다. 칠성동 침산사거리를 중심으로 반경 300m 안에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빅3’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몇 년 동안 이들 대형마트는 총성 없는 치열한 영업 전쟁을 벌였다. 9일 대구 유통업계에 따르면 1997년 9월 칠성동에 제일 먼저 깃발은 꽂은 홈플러스 대구점은 최근 매각됐고, 내년까지만 영업한다. 홈플러스 1호점으로 옛 제일모직 터에 지은 칠성동 홈플러스는 개점 이후 수년간 전국 최고의 실적을 올리는 등 승승장구했다. 2001년 243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당시 홈플러스를 운영한 삼성물산은 그룹 주력 기업 중 하나였던 제일모직의 상징성을 고려해 이곳에 자리잡았다고 한다.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이마트 칠성점. 2002년 4월에 홈플러스 대구점 600m 떨어진 곳에 둥지를 틀었다. 롯데마트 칠성점은 가장 늦은 2017년 12월 인근 전통시장 상인들의 반대, 북구청과의 소송전 끝에 어렵게 문을 열었다. 3여년간 지속되던 이들 대형마트 3사의 유통 전쟁은 롯데마트 칠성점의 연말 폐점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이어 홈플러스 대구점도 내년 말 문을 닫는다. 롯데마트 칠성점에는 49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이들의 흥망성쇠는 예상됐던 결과라는 것이 현지 업계의 분석이다. 오프라인 유통업이 내리막길로 들어선 가운데 한정된 지역에서 대형마트 3개가 공존하기는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부진에 대형마트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롯데마트 칠성점의 경우 이미 대형마트 영업이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경쟁 점포가 2개나 있는 곳에 뛰어들어 무리였다는 지적이다. 한때 롯데마트 칠성점은 새로운 매장 구성과 다양한 편의시설 등을 앞세워 매출면에서 홈플러스 대구점을 따라잡았지만, 시장이 포화 상태인 데다 불편한 동선 등으로 인기를 이어 가는 데 실패했다. 홈플러스 대구점도 시설이 노후된 데다 매장도 협소해 대형마트 후발 주자와의 경쟁에서 밀렸다. 반면 이마트 칠성점은 넓은 야외 주차장 등 편의성을 앞세워 유통대전에서 최후의 승자가 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홈플러스의 2배가 넘는 실적을 올렸다. 지난 4일에는 개점 19년 만에 식품 매장을 확대하고 전자제품 전문 매장인 일렉트로마트를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이마트 관계자는 “온라인에 밀려 오프라인 시장이 불황이지만, 오프라인의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신선식품을 강화해 불황을 이겨 내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구 칠성동 ‘마트 삼국지’ 최후의 생존 점포는 이마트

    대구 칠성동 ‘마트 삼국지’ 최후의 생존 점포는 이마트

    대형마트 대전으로 불러워졌던 대구 북구 칠성동에서 이마트만 살아남았다. 대구 북구 침산네거리를 중심으로 반경 300m내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빅3’ 대형마트가 그동안 치열한 영업 전쟁을 벌였다. 이 곳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곳은 홈플러스 대구점이었다. 1997년 9월 제일모직 터에 지은 대구점은 개점 이후 수년간 문전성시를 이루며 전국 대형 마트 가운데 독보적인 매출 실적을 유지했다. 2001년 243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당시 홈플러스를 운영한 삼성물산은 그룹 주력기업 중 하나였던 제일모직의 상징성을 고려해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여기에 도전장을 내먼 것은 이마트 칠성점. 2002년 4월에 홈플러스 대구점 600m 떨어진 곳에 둥지를 털었다. 롯데마트 칠성점은 가장 늦은 2017년 12월 인근 전통시장 상인들의 반대, 대구 북구청과의 소송전 끝에 어렵게 문을 열었다. 3여년간 지속되던 이들 대형마트의 유통 전쟁은 롯데마트 칠성점이 올 연말 폐점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이어 홈플러스 대구점도 내년 말에 문을 닫는다. 롯데마트 칠성점에는 49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홈플러스 대구점에도 최근 매각됐다. 칠성동 유통대전 폐막에 대해 지역 유통업계는 예상됐던 결과라고 지적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이 내리막 길로 들어선 속에서 한정된 지역에서 대형마트 3개가 공존하기는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부진에 대형 마트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롯데마트 칠성점의 경우 이미 대형 마트 영업이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경쟁 점포가 2개나 있는 곳에 뛰어든 것은 무리였다고 평가다. 롯데마트 칠성점은 새로운 매장 구성, 다양한 편의시설 등을 앞세워 매출면에서 홈플러스 대구점을 따라잡았지만 시장이 포화 상태인데다 불편한 동선 등으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실패했다. 홈플러스 대구점도 시설이 노후한데다 매장도 협소해 대형마트 후발 주자와의 경쟁에서 밀렸다. 이마트 칠성점은 넓은 야외 주차장 등 편의성을 앞세워 타사들에 우위를 점해 유통대전에서 최후의 승자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홈플러스의 2배가 넘는 실적을 올렸다. 지난 4일에는 개점 19년 만에 식품 매장을 확대하고 전자제품 전문 매장인 일렉트로마트를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온라인에 밀려 오프라인 시장이 불황이지만, 오프라인의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신선식품을 강화해 불황을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힘 세진 공룡 쿠팡, 판매수수료 나홀로 ‘로켓 인상’

    힘 세진 공룡 쿠팡, 판매수수료 나홀로 ‘로켓 인상’

    쿠팡, 납품업체 수수료 8.2%→18.3%로다른업종들 0.2~1.8%P 내릴 때 ‘역주행’ TV홈쇼핑 29% 최대… 백화점·마트 順NS홈쇼핑 100만원 판매해 36만원 떼가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비대면) 특수를 누린 ‘유통 공룡’ 쿠팡의 판매 실질수수료율이 지난해보다 10.1% 포인트 급등한 18.3%로 나타났다. 주요 대형 유통업체 수수료율이 전년보다 내려간 상황에서 오히려 ‘역주행’한 셈이다. 가장 높은 실질수수료율을 받은 곳은 NS홈쇼핑으로 무려 36.2%나 됐다. 판매대금 100만원 중 약 36만원을 수수료로 떼갔다는 얘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백화점, TV홈쇼핑,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아울렛·복합쇼핑몰, 편의점 등 6대 유통업계 주요 브랜드 34개의 판매수수료율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실질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업태는 TV홈쇼핑(29.1%)이었다. 실질수수료율이란 계약서상 명목수수료율과 별개로 상품판매총액 중 실제로 납품업체가 부담하는 수수료 총액 비중이다. 이어 백화점(21.1%), 대형마트(19.4%), 아울렛·복합쇼핑몰(14.4%), 온라인쇼핑몰(9.0%) 순으로 이어졌다. 편의점은 직매입이 대부분이라 수수료율 조사에선 제외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모든 업태에서 실질수수료율이 0.2~1.8% 포인트 낮아져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업체에선 되레 악화됐다. 온라인쇼핑몰 쿠팡의 실질수수료율은 지난해 8.2%에서 올해 18.3%로 10.1% 포인트 상승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의류, 아동·유아, 스포츠레저, 잡화 등 수수료율이 높은 품목에서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반적으로 실질수수료율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 외에 하나로마트(2.1% 포인트)와 롯데마트(1.1% 포인트), 롯데아이몰(0.8% 포인트) 등도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중소·중견기업에 물린 실질수수료율은 모든 업태에서 대기업보다 높았다. 판매촉진 행사 관행이 개선되면서 전년 대비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차이가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중소기업에 주는 부담이 컸다. 특히 TV홈쇼핑에선 12.2% 포인트 격차가 발생했다. 5개 업태 가운데 가장 컸다. NS홈쇼핑은 TV홈쇼핑 중에서도 가장 높은 실질수수료율(36.2%)을 매겼다. 농수산물 거래가 뿌리인 데다 그동안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강조해 온 것과는 앞뒤가 다른 행보다. 판매촉진 명목의 판매장려금 부담 비중은 편의점 납품업체가 41.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형마트(17.9%), 온라인쇼핑몰(11.3%), 백화점(5.9%), 아울렛·복합쇼핑몰(3.6%) 순으로 낮아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쇼핑몰이 중요 유통채널로 부상하고 판매촉진비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경제적 부담을 납품업체에 지우고 있어 부당한 비용 전가가 발생하지 않도록 명확한 법 집행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조만간 ‘온라인쇼핑몰업자의 불공정거래행위 심사지침’을 제정해 공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교황, 대축일 동틀 무렵 성모상 깜짝 방문… 헌화 뒤 인류 위해 기도

    교황, 대축일 동틀 무렵 성모상 깜짝 방문… 헌화 뒤 인류 위해 기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8일(현지시간) 예고 없이 로마를 방문해 스페인광장 근처에 있는 성모 마리아 동상에 헌화하고, 인류를 위해 기도했다. 1953년 이후 매년 카톨릭의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인 이 날이 되면 교황은 시민과 신자 수천명과 함께 로마 성모상을 찾아 헌화하고 기도 의식을 거행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고려해 교황이 현장을 찾지 않는다고 교황청이 지난달 30일 발표했었다.교황은 그러나 이날 오전 7시쯤 비바람이 치는 궂은 날씨 속에 흰 마스크를 쓰고 우산을 받쳐 든 채 성모상을 향했다. 성모상에 헌화한 뒤 교황은 기도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동틀 무렵 비가 오는 가운데 교황이 성모상을 떠받치는 원주 기단에 장미 부케를 놓고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로마와 전 세계를 굽어살펴 달라는 기도를 올렸다”고 전했다. 교황은 약 15분 동안 머문 뒤 근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으로 옮겨 미사를 집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도봉 그늘막의 변신… 겨울밤 밝히는 성탄 트리로

    도봉 그늘막의 변신… 겨울밤 밝히는 성탄 트리로

    ‘여름에는 그늘막, 겨울에는 크리스마스트리.’ 서울 도봉구가 예산을 아끼면서도 지역 주민의 마음을 밝게 해주는 ‘아이디어 행정’으로, 대형 교차로 주변의 그늘막을 이용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여 화제다. 도봉구는 지역 내 횡단보도 그늘막 7개를 크리스마스트리 조형물을 만들었다고 7일 밝혔다. 기존 그늘막에 트리 장식과 부속물을 붙이고 투명한 플라스틱 덮개를 씌워 만들었다. 덮개에는 ‘즐거운 성탄, 희망찬 새해’라는 문구를 넣고 눈꽃 등 각종 장식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등을 설치했다. 그늘막 트리는 방학 청구아파트 사거리, 방학사계광장, 쌍문역 동쪽, 도봉역 맞은편 농협 앞, 창동 하나로마트 앞 사거리, 방학역 1번 출구 안경점 앞, 창동 영훈약국 앞에 설치됐다. 설치 장소는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와 보도 및 차량 통행성, 눈에 띄기 좋은 곳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구는 설명했다. 트리 조명은 평균 일몰 시간을 기준으로 약 15분 전후로 자동 점등되고 평균 일출 시간을 기준으로 약 15분 전후에 자동 소등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그늘막 트리가 공간 활용뿐만 아니라 멀리서도 알록달록하게 주변을 밝혀 연말연시 코로나로 얼어붙은 주민들의 마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얼어붙은 주민들의 마음에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껌값’만 내면 집 한채…이탈리아 시골 마을 빈집 마케팅

    ‘껌값’만 내면 집 한채…이탈리아 시골 마을 빈집 마케팅

    '껌값'에 주택을 마련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이런 일이 현실인 곳이 있다. 이탈리아의 한 마을에서 주택 100채가 각각 단돈 1유로(약 1300원)에 매물로 나왔다. 로마에서 약 225km 떨어진 마을 카스트로니냐노의 이야기다. 인구 감소에 노령화까지 겹쳐 존폐 위기에 놓인 이 마을은 최근 시가 보유한 주택을 무더기로 헐값에 내놨다. 시장 니콜라 스카필라티는 "1960년대부터 점차 인구가 줄기 시작해 이제 마을 주민은 900여 명에 불과하게 됐다"며 "인구를 불리기 위해 시가 보유한 주택 100채를 각각 1유로에 팔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가 매물로 내놓은 주택은 대부분 유럽풍 고주택으로 현재 비어 있는 상태다. 시는 여기저기 널린 빈 주택이 관리되지 않아 흉물로 변하는 걸 막기 위해 소유자에게 보수관리를 요구했지만 대부분은 주택을 포기하겠다며 시에 소유권을 넘겼다.이렇게 시가 떠안은 주택이 이번에 무더기로 매물로 나온 것이다. 그야말로 껌값 수준인 1유로에 매물로 나온 주택을 구매하는 데는 조건이 있다. 시에 보증금 2000유로(약 264만원)를 걸고 3년 내 리모델링을 약속해야 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매물로 나온 주택들은 2차 세계대선 당시 중세의 성을 철거하면서 나온 돌 등을 자재로 사용해 지어졌다. 워낙 튼튼하게 건축돼 오랫동안 비어 있었지만 상태는 대부분 양호한 편이다. 현지 언론은 "적게는 3만5000유로(약 4600만원), 아무리 많이 잡아도 4만8000유로(약 6300만원) 정도면 리모델링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모델링이 끝나면 시는 보증금 2000유로는 반환된다. 카스트로니냐노는 1960년대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대도시로 나가면서 인구가 줄기 시작했지만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시대가 달라지면서 이젠 살만한 곳이 됐다는 게 마을 살리기에 나선 시장 스카필라티의 설명이다. 그는 "이탈리아 제1의 도시 로마, 제3의 도시 나폴리와는 일일생활권이고, 아드리아나해, 캄피텔로 스키장도 가까워 입지적으로 뛰어난 곳이 됐다"고 말했다. 마을은 이메일로 주택 구매희망자들로부터 신청을 받고, 주택 이용계획 등을 확인해 구매자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붑카 넘은 뒤플랑티스 ‘올해의 선수’

    붑카 넘은 뒤플랑티스 ‘올해의 선수’

    남자 장대높이뛰기 ‘신성’ 아르망 뒤플랑티스(21·스웨덴)가 올해의 육상 선수로 선정됐다. 세계육상연맹은 6일(한국시간) 비대면으로 열린 2020 세계육상연맹 올해의 육상선수 시상식에서 남자부 최고 선수로 뒤플랑티스를 발표했다. 스웨덴 선수로는 최초이자 역대 최연소 수상이다. 뒤플랑티스는 지난 2월 폴란드 토룬에서 열린 실내 장대높이뛰기에서 6.17m를 넘으며 르노 라빌레니(프랑스)가 2014년 세운 6.16m 기록을 깼다. 그는 일주일 뒤 6.18m를 넘어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다. 실내 기록 보유자가 된 뒤플랑티스는 지난 9월 이탈리아 로마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실외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도 6.15m로 신기록을 세우며 실외 기록도 보유했다. 불멸의 기록으로 불리던 ‘인간새’ 세르게이 붑카(57·우크라이나)가 1994년 세운 6.14m를 26년 만에 넘은 기록이었다. 뒤플랑티스는 “2020년은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낯선 한 해였지만 여러 도움 속에 훈련하고 대회를 치르며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며 “누구도 깰 수 없다는 붑카의 기록에 도전했고 결국 해냈다. 더 높이 뛰는 선수가 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그리스 비극 만난 판소리, 애달픈 恨이 터졌다

    그리스 비극 만난 판소리, 애달픈 恨이 터졌다

    옹켕센 연출 싱가포르·네덜란드 등서 찬사 인물별 악기 하나… 소리꾼 에너지에 집중10년간 이어진 전쟁은 끝나도 끝난 게 아니었다. 오히려 패전국 여인들에겐 더욱 잔혹한 참상이 기다리고 있었다. 남편과 아들들이 전쟁으로 죽고 떠난 뒤 여인들은 승전국 노예로 끌려 갈 운명에 놓였다. 폐허가 된 고국을 떠나기 전 몇 시간, 피끓고 몸서리치도록 아픈 한(恨)이 절절한 판소리와 만나 터져 나온다.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은 판소리라는 장르가 가진 힘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작품이다. 우선 무대를 세계로 뻗어나가도록 한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애초 출발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만큼 서구는 물론 여러 문화권에서 익숙한 에우리피데스의 그리스 비극을 소재로 했다.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 불씨가 돼 트로이와 그리스·스파르타 연합군이 10년간 벌인 참혹한 전쟁의 상흔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충분했다. 싱가포르예술축제 예술감독을 맡고 있던 옹켕센의 연출로 2016년 11월 국립극장에서 초연한 뒤 2017년 싱가포르, 2018년 영국·네덜란드·오스트리아의 페스티벌 무대에서 찬사를 받았다. 올해 프랑스와 미국 공연도 초청됐지만 코로나19로 이뤄지지 못했고 지난 3일부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국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전 세계로 넓힌 무대를 가득 채우는 음악은 오롯이 우리 전통 판소리였다. 흰색 바탕 무대와 여인들의 흰색 의상은 매우 단출하다. 움직임도 최소화해 소리꾼들의 에너지를 온전히 소리에 담았다. 판소리를 세계적인 음악으로 알리고 싶다는 옹 연출의 주문도 더해진 결과다.무대 앞에 7개의 악기가 놓였지만 반주도 고수 한 사람만 있는 판소리답게 캐릭터별로 하나의 악기만 상징적으로 사용된다. 트로이 마지막 왕비 헤큐바(김금미 분)의 강렬한 소리를 거문고가 묵직하게 받쳤고 갓난아기 아들까지 빼앗기는 안드로마케(김지숙 분)의 애끓는 심정은 아쟁이 따라갔다. 복수심에 불타는 공주 카산드라(이소연 분)는 대금이 짝을 지었다. 전쟁의 원인이자 트로이 멸망의 씨앗이 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헬레네(김준수 분)는 유일하게 국악기가 아닌 피아노 반주로 소리가 이어졌다. 트로이 여인들과의 경계를 뚜렷이 한 것이다. 배삼식 작가의 글을 바탕으로 안숙선 명창이 작창하고, 정재일 음악감독이 선율을 만들어 애달픈 이야기를 견고히 쌓았다. 대본과 악보에 그리지 못한 무수한 감정은 소리꾼들이 거칠면서도 뜨거운 울림으로 터뜨렸다. 처절한 분노와 슬픔이 극대화되는 110분, 결국 신들을 원망할 수밖에 없는 잔인한 운명 앞에 선 여인들의 절규는 관객들의 기력까지 쏙 빼놓을 만큼 몰입도가 높다. 헤큐바와 여인들은 끝내는 “버티어 서라! 우리는 누구도, 아무도, 제 발로 걸어 트로이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외친다. 어떤 운명이 닥쳐도 버티어 선다는 트로이 여인들의 힘이 어쩐지 지금 우리에게 주는 용기 같기도 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문화마당] 출판사 서체가 탄생하다/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문화마당] 출판사 서체가 탄생하다/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출판사 을유문화사가 국내 단행본 출판사 중 처음으로 독자적 서체를 개발해 발표했다. 해방 직후 창립된 이후 한국 현대 출판의 역사에 중요하고 굵직한 획을 그어 온 노포(老鋪)다운 행보다. 이번에 공개한 ‘을유1945’ 서체는 옛날 활판 인쇄 시절에 발행한 을유문화사의 옛 책들에서 발견한 한자 명조의 글꼴을 뼈대로 이어받으면서 현대 시각 문화 환경에 맞추어 단순함을 부각해 출판 인쇄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고풍의 느낌을 덜어낸 게 특징이다. 이 서체를 본문에 사용해 제작된 서체 가이드북을 살펴보니, 글꼴이 간결하고 균형 잡혀 소설 같은 긴 글을 읽는 데 불편하지 않은 출판 본문용 무료 서체가 나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동안 서체 비용을 고민하던 출판사들에 희소식이 될 것이다. 글자 모양과 크기는 투명하지 않다. 글자의 선택과 배치는 글에 담긴 정신을 때로는 볼록하게, 때로는 오목하게 구조화한다. 글자와 단어와 행의 배열은 인간 정신을 직접적, 물리적으로 구현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구텐베르크 혁명 이후 출판의 역사는 언제나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은 저자와 콘텐츠를 발굴해 소개하는 정신적 작업의 축적이었다. 동시에, 이러한 내용을 독자가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서체를 만들고, 구두점을 발명하고, 판면을 조직하고, 판형을 개발하고, 인쇄 방법과 제본 방식을 개선하는 등 물리적 혁신 작업의 연속이기도 했다. 마틴 로리의 ‘알두스 마누티우스’는 에라스무스 같은 인문주의자들과 출판인들 사이의 긴밀한 협업 과정을 통해 르네상스 정신이 어떻게 물리적 실체를 얻어 가는지 잘 보여 준다. ‘세계를 편집한 최초의 출판인’으로 불리는 알두스 마누티우스의 삶은 1600년대 이탈리아 르네상스가 책으로 구현되는 과정을 압축적으로 드러낸다. 마누티우스는 ‘아리스토텔레스 전집’을 비롯해 그리스와 로마의 주요 문헌들을 엄밀한 비정 작업, 가독성 높은 서체, 아름다운 디자인 등 일련의 편집적 작업을 통해 세상에 내놓아 르네상스 혁명의 바탕을 형성했다. 마누티우스는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는 크기의 8절판을 문학 작품 등 모든 책에 적용해 만들었고, 이 판형에 맞춰 ‘작으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활자’인 벰보체를 발명해 책을 손에 들고 다니면서 읽을 때에도 불편하지 않은 ‘손안의 책’을 실현했다. 또 이탤릭체를 개발해 필사본의 우아한 아름다움을 인쇄본이 이어받게 했다. 세미콜론 등 구두점을 발명해 문장을 쓰고 읽는 법을 재정립했으며, 과감하게도 한 번에 3000부나 되는 책을 대량 생산함으로써 책을 일용품이 되게 했다. 이런 작업은 ‘문학을 서재와 강의실로부터 해방’하는 결과, 즉 인류가 지식을 자기 손안에서 접하는 문화를 형성하는 데 혁혁하게 기여했다. 휴대전화로 정보를 주고받는 것도 ‘손안의 책’이라는 마누티우스의 꿈을 전자 문명 환경에서 계승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몇 해 전부터 국내 여러 기관에서 전용 한글 서체를 개발해 무료로 보급하는 일이 잦았다. 그러나 긴 글을 인쇄해 읽는 데에 적합한 본문용 서체는 극히 드물었다. 표지판, 광고, 제목 등 돋움 용도에 맞춘 글자가 대부분이었다. 나눔명조(네이버), 본명조(구글), 리디바탕체(리디북스)처럼 바탕용일지라도 화면 환경에 적합하도록 개발해 인쇄에 사용하는 데에는 불편했다. 대교체(미래엔)는 교과서용이어서, 조선명조체(조선일보) 등 신문사 서체들은 신문용이어서 단행본 특유의 글꼴 맛이 덜했다. 반면 을유1945 서체는 처음부터 단행본에 적합하게 개발했다. 마누티우스가 보여 줬듯 서체와 출판의 상호작용은 한 시대 정신문화의 축도다. ‘민음체’, ‘창비체’, ‘문학동네체’, ‘현암체’ 등으로 이어지면서 이 시대 출판문화의 높은 수준을 보여 주었으면 좋겠다.
  • “미래 설계할 서울시장 후보 내야… 부동산 해결, 재건축이 가장 확실”

    “미래 설계할 서울시장 후보 내야… 부동산 해결, 재건축이 가장 확실”

    대선 전초전 격인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신임 서울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 박성중(서울 서초을·재선) 의원은 2일 “서울시민을 위해서라도 여야 공히 정치가 아닌 미래를 설계할 시장 후보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 5위권 도시 서울, 최근 10년 발전 없어” 박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서울은 경제면에서는 세계 5위권에 들어가는 대도시인데 최근 10년 정도를 보면 발전이 전혀 없다”며 “이번 보궐선거가 당 차원에서도 중요하지만, 서울을 동북아 거점도시로 만드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로마 제국의 클라우디우스 황제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수로를 건설했는데 집권 당시에는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1000년 제국 로마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반면 네로 황제는 선심성 돈을 뿌리며 큰 인기를 얻었지만 역사에는 폭군으로 남았다”고 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정은 국민의힘을 위한 것이 돼서도, 더불어민주당을 위한 것이 돼서도 안 된다”며 “새로 선출될 서울시장은 내편만이 아닌 서울 구성원 모두를 위한 시정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행시 출신으로 서울시 공보관, 서울 서초구청장을 거쳐 서초을 재선 의원까지 오른 박 의원은 국민의힘 내에서 대표적인 ‘서울통’으로 불린다. 박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가를 최대 현안으로 ‘부동산’을 꼽으며 지금의 전세 대란을 해결하려면 결국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현 정부는 공급은 하지 않고 수요만 억제하고 있다. 실제 공급할 마음이 있다면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아파트 재건축”이라며 “현 여당이 서울시정을 맡은 뒤 도시재생 등을 앞세워 재개발을 다 막아 버렸는데, 여기에 신규 공급도 안 하고 대출까지 규제하니 전체가 다 엉망이 돼 버렸다”고 했다. ●“주택 공급한다고 하면 누가 서둘러 집 사나” 그러면서 “경제 문제를 정치적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 서울 외곽으로 베드타운만 늘릴 게 아니라 도심에도 고층 빌딩을 늘리고 자체적으로 교육, 교통, 복지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주택이 공급된다고 하면 누가 서둘러 집을 사겠나. 젊은이들에게도 내 집 마련의 희망과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1년 이후 서울시장 선거에서 줄곧 고배만 들었던 국민의힘은 내년 보궐선거에 사활을 걸었다. 서울시당위원장으로서 중책을 맡은 박 의원은 “현재 ‘서울시재도약특위’를 가동하며 보궐선거 공약 작업을 하고 있다”며 “조만간 1차 발표를 할 예정이고, 당 최종 후보가 확정되면 더 구체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커뮤니크㈜, 영상커뮤니케이션팀 확대개편 및 촬영 스튜디오 확장 눈길

    커뮤니크㈜, 영상커뮤니케이션팀 확대개편 및 촬영 스튜디오 확장 눈길

    커뮤니케이션 그룹 커뮤니크㈜(대표: 신명/이하 커뮤니크)가 종합 콘텐츠 리딩 그룹으로 거듭나고자 영상커뮤니케이션팀을 확대개편하고 촬영 전문 스튜디오를 확장했다. 커뮤니크의 영상커뮤니케이션팀은 유튜브를 발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영상 콘텐츠 시장에서 빠르고 효과적인 영상 소스를 기획 및 제공하기 위해 개편됏다. 또한 차세대 스타 크리에이터를 발굴해 육성하는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커뮤니크는 자사 내 촬영 공간을 확장하고 재오픈했다. ‘스튜디오0909’로 명명된 이 공간은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공간을 변화시킬 수 있는 화이트 룸과 배경 화면 합성이 가능한 크로마키 룸으로 구성돼 있다. 각 룸에는 방음에 최적화된 도어와 흡읍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이로써 커뮤니크는 기존 보유하고 있던 포토 촬영 스튜디오 외 영상 촬영 전문 스튜디오까지 갖추게 됐다. 또한 커뮤니크는 ‘스튜디오0909’를 자사 및 파트너사 콘텐츠 제작뿐만 아니라 촬영 공간이 필요한 1인 크리에이터들에게 대여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필요 시 커뮤니크 영상커뮤니케이션팀에게 영상 기획 및 제작에 대한 컨설팅도 구할 수 있으며, 장비 대여도 가능하다. 커뮤니크 신명 대표는 “다변화되는 미디어 환경에서 특히 영상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현재와 미래의 파트너사와 소비자들에게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영상커뮤니케이션팀을 개편했다”고 밝히며 “새롭게 선보인 스튜디오 공간은 1인 크리에이터들에게도 오픈해 이 산업이 성장하는데 기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커뮤니크는 2002년 9월 9일 설립 후 PR 컨설팅, 소셜 커뮤니케이션, 디지털 마케팅, 이벤트 및 CSR 등 광범위한 홍보 영역을 아우르며 성장해 온 중견 기업이다. 2020년 초에는 퍼포먼스마케팅본부를 강화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얻고 있다. 커뮤니크 퍼포먼스마케팅본부는 최신 AD-Teck 기술인 DMP(Data Management Platform)와 DSP(Demand Side Platform)를 적극 활용해 최적의 타겟팅으로 광고 효율을 높이고 있다. 또한, 웹(Web)과 앱(App)을 아우르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트래킹 툴을 활용해 집행 광고비 대비 높은 전환 성과를 클라이언트에게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역 대표 부촌에 새 아파트 공급 주목…대구 수성 ‘범어 마크써밋’ 조합원 모집

    지역 대표 부촌에 새 아파트 공급 주목…대구 수성 ‘범어 마크써밋’ 조합원 모집

    지역 대표 부촌(富村) 내 아파트 공급 소식은 부동산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다.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 부촌으로 인지도가 높은 곳 증 하나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이다. 범어동은 명문학군 이점을 기반으로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그룹들이 대거 터전을 잡고 있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우선 대구를 가로지르는 10차로의 달구벌대로와 12차선의 동대구로가 교차하는 범어네거리를 중심으로 금융, 법조타운, 방송국, 학원가, 오피스 타운이 밀집돼 있다. 또한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역과 10분 이내로 연결되고 대구도시철도 2호선이 통과하는 교통의 요충지면서, 범어공원과 축구장‧테니스장‧국궁장을 갖춘 수성구민 운동장, 어린이대공원 등 각종 생활인프라도 풍부하다. 대구 교육 1번지이자 부촌 입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범어동에서 조합원 모집에 나선 아파트에 이목이 쏠린다. 바로 범어역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범어 마크써밋’이 그 주인공이다. ‘범어마크써밋지역주택조합(가칭)’이 시행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 예정인 ‘범어 마크써밋’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하며 지하 5층~지상 최고 45층 8개동, 전용 74㎡·84㎡ 아파트 807세대와 전용 50㎡~63㎡ 오피스텔 160실 총 967세대(예정)로 구성된다. 단지는 범어동에서도 핵심입지에 조성된다. ‘범어 마크써밋’은 도보 5분이면 대구지하철 2호선 범어역 및 범어사거리에 닿을 수 있는 역세권단지다. 반경 100m 내 지역 곳곳으로 향하는 다양한 버스 노선을 이용할 수 있어 시내외 진출입이 편리하다. 동대구역과 동대구 버스터미널도 약 2km 거리로 가까운 편이다. 여기에 대구도시철도 3호선 혁신도시 연장선, 대구-광주선 달빛내륙철도 등 교통호재도 품고 있어 대내외적 교통 환경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대구의 강남 8학군으로 불리는 범어동 입지에 기반한 우수한 학군도 돋보인다. 단지 인근에 대구여고, 대구중앙중·고, 청구중·고 등 명문 학교들이 두루 자리하고 있어, 맞춤형 자녀 교육 설계가 가능하다. 도보권인 동천초등학교의 경우 안심 통학길을 갖추고 있으며, 수성구청역 주변의 명문 학원가 역시 쉽게 이용할 수 있어 높은 수준의 교육 입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탄탄한 생활인프라도 주목할 만하다. 단지 가까이 신세계백화점(대구점), 현대시티아울렛, 하나로마트, 시네마M, 대구시립수성도서관, 경북대학교 병원 등 편의시설은 물론 대구고등법원, 수성구청, 대구시청, 동대구세무서 등 관공서가 두루 자리하고 있어 편리한 주거 여건이 조성돼있다. 또 범어공원, 야시골공원 등 여러 녹지공간이 가까워, 쾌적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범어 마크써밋’은 공간효율성을 높인 특화설계를 반영했다. 우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평형 구조를 기반으로 전 세대를 남향 위주로 배치했다. 친자연적인 주거환경의 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와 함께 채광 및 통풍성의 극대화를 위해 넓은 동간거리와 4Bay 설계를 적용했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무상)과 소비자의 선택과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선택사항도 제공한다. 최고 45층 높이에서 볼 수 있는 탁 트인 전망도 주거 가치 향상에 한몫했다. 이 뿐만 아니라, 단지 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까지 들어설 예정으로, 입주민들의 주거편의성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범어 마크써밋’ 홍보관은 대구시 수성구 달구벌대로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쉐프 변신에 주민들 “파스타 부탁해요”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쉐프 변신에 주민들 “파스타 부탁해요”

    “정파더 구청장님, 오늘 파스타 만들기 잘 부탁드려요.” 서울 성동구는 지난달 28일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이진형 셰프, 주민 200명과 함께 온라인 요리체험 행사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정 구청장은 “자취 시절에는 자주 요리를 해서 아내에게 선보였다”며 요리 실력을 뽐냈다. 온라인으로 모인 가족들은 자신만의 파스타 레시피도 소개했다. 누룽지를 올려 먹는다는 효원이네 가족부터 옥수수, 치즈볼, 강황가루까지 독특한 레시피가 쏟아졌다. 정 구청장은 “로제파스타 소스에 수제비를 넣어 만들어보면 별미겠다”며 아이디어를 내고 가족과 실시간으로 즐겁게 소통했다. 이날 행사는 한 방송사의 인기 TV프로그램인 ‘백파더’와 같은 형식으로 진행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현장에 모이지 못했지만 사전 신청을 받은 구민 200여 가족은 온라인을 통해 대형 LED 화면으로 함께 했다. ‘이탈리아 로마 피자 월드컵’ 1위에 빛나는 대한민국 최고의 피자 전문 이진형 셰프도 동참했다. 이 셰프는 파스타의 유래부터 플레이팅 방법까지 다양한 요리 꿀팁을 전수하고, 즉석에서 이탈리아식 오믈렛인 ‘프리타타’도 선보였다. 성동4차산업혁명체험센터의 인공지능(AI) 로봇 군무, 퀴즈 이벤트도 이어졌다. ‘맛있는 집콕생활, 요리톡톡’은 성동혁신교육지구 학부모 분과 주관으로 열렸다. 학부모 분과장 이은영씨는 “요즘 코로나19로 다들 힘든데 참여한 가정들이 너무 좋아해 주시는 걸 보니 행사를 기획하길 정말 잘했다”고 했다. 행사에는 사회적거리두기 강화로 사전 신청을 받은 구민 200여 가족이 실시간 온라인 프로그램 줌(ZOOM)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됐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마라도나 추모의 힘...옛 소속 클럽 대거 승전보

    마라도나 추모의 힘...옛 소속 클럽 대거 승전보

    세기의 축구 천재 디에고 마라도나를 잃은 슬픔이 채 가시지 않은 지난 주말 마라도나가 과거 몸 담았던 클럽들이 대거 승리를 거둬 눈길을 끈다. 마라도나가 프로 커리어에서 절정기를 보냈던 이탈리아 나폴리는 30일 새벽 스타디오 산 파올로에서 열린 세리에A 홈 경기에서 로렌초 인시녜, 파비안 루이스 페냐, 드리스 메르턴스, 마테오 폴리타노의 연속골을 앞세워 AS로마를 4-0으로 대파했다. 6승 3패를 기록한 나폴리는 5위에 자리했다. 이날 산 파올로에는 마라도나의 대형 그림과 사진이 내걸렸다. 나폴리 선수들은 경기 전 마라도나의 사진 앞에 헌화하기도 했다. 특히 인시녜는 선제골을 넣은 뒤 마라도나의 등번호 10번 나폴리 유니폼을 손에 들고 세리머리를 펼쳤다.나폴리는 1986년 6월부터 7년간 마라도나가 몸담았던 팀이다. 이 기간 마라도나는 세리에A 첫 우승 등 스쿠데토 2회, 코파 이탈리아 1회 UEFA컵 1회,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1회 우승을 나폴리에 안기며 이탈리아 북부에 견줘 상대적으로 빈곤했던 이탈리아 남부의 영웅으로 대접 받았다. 등번호 10번은 나폴리의 영구 결번이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당시 4강에서 마라도나가 이끈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이탈리아를 꺾은 일이 빌미가 되어 이탈리아축구협회의 미움을 산 끝에 결국 이탈리아를 떠나게 됐지만 나폴리에서는 지금도 여전히 마라도나의 인기가 높다. 나폴리에 앞서 마라도나가 최초로 몸 담았던 유럽 클럽 FC바르셀로나(스페인)도 전날 밤 라리가 경기에서 오사수나를 4-0으로 격파했다.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 앙투안 그리즈만, 필리페 쿠티뉴가 연속 골망을 흔들었고, 마라도나의 후계자로 각광 받았던 리오넬 메시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메시는 유니폼 상의를 벗고 안에 받쳐 입은 아르헨티나 뉴웰스 올드 보이스의 유니폼(등번호 10번)을 드러내며 하늘을 향해 손 키스를 날렸다. 뉴웰스는 마라도나가 현역 말년을 보낸 팀이자 메시가 유소년 시절을 보낸 팀이다. 메시는 이 세리머니로 옐로 카드를 받았다. 나폴리를 떠난 마라도나가 한 시즌 머물렀던 마지막 유럽 팀 세비야도 전날 새벽 우에스카를 1-0으로 제압했다.한편, 마라도나가 숨지기 직전까지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고 있던 힘나시아는 마라도나를 기리기 위해 ‘코파 디에고 마라도나’로 명칭을 바꾼 리그 컵 대회 경기에서 벨레스 사르스피엘드를 1-0으로 물리쳤다. 마라도나가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뛰던 시절 몸 담았던 보카 주니어스와 뉴웰스 올드 보이스의 맞대결에선 보카 주니어스가 2-0으로 완승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美 관광객, 3년 전 로마박물관서 유물 훔쳤다가 돌려준 사연

    美 관광객, 3년 전 로마박물관서 유물 훔쳤다가 돌려준 사연

    미국의 한 여성이 이탈리아 로마 여행 중 박물관에서 훔친 고대 대리석 조각을 반성의 편지와 함께 돌려줬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2017년 경 도난당한 고대 대리석 한 조각이 국립로마박물관에 소포로 도착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로마박물관 측은 미국 애틀란타에서 발송된 한 장의 편지와 함께 종이에 쌓여진 대리석 조각을 소포로 받았다. 그 안의 편지에는 '이 유물을 훔쳤을 뿐 아니라 글씨까지 새겨 너무나 끔찍하게 생각한다. 성인으로서 엄청난 실수와 개념없는 짓을 했다'는 반성의 글이 씌여있었다. 특히 대리석 조각에는 '샘에게, 사랑하는 제시, 로마 2017'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 곧 제시라는 이름의 한 여성이 남자친구 선물로 훔쳤다가 죄책감에 시달려 다시 원래 자리로 돌려주려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대해 스테판 베르거 박물관 관장은 "돌을 보면 글씨가 새겨져있으며 이 여성이 수차례 지우려고 노력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실 이 돌은 가치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베르거 관장은 이 여성의 반성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다. 베르거 관장은 "이 돌을 훔친 사람은 아마 젊은 여성으로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깨달고 이를 행동으로 옮겼다"면서 "아마 2005년 폼페이 여행 중에 훔친 물건을 최근에 돌려준 캐나다 여성에 대한 사연을 들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캐나다 여성은 폼페이 여행 중 모자이크 타일 2개와 꽃병의 일종인 암포라를 훔쳤는데 이후 이 절도가 저주가 돼 2번의 유방암을 포함해 여러 불행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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