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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영화들이여, 톱스타를 낭비하라!”

    “12월 영화들이여, 톱스타를 낭비하라!”

    올 연말 개봉을 앞둔 한국과 할리우드 영화들이 내세운 전략은 ‘초호화 캐스팅’이다. 한국 여배우들이 기싸움을 펼치는 ‘여배우들’과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총출동한 뮤지컬 영화 ‘나인’, 국내 톱스타들을 끌어들인 히어로무비 ‘전우치’와 고(故) 히스 레저의 유작이자 조니 뎁 등이 힘을 보탠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 韓-美 여배우 전쟁, ‘여배우들’ vs ‘나인’ 한 영화에 남자배우가 서너 명 출연하는 경우는 많지만, 여배우의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12월 한국과 미국의 영화 2편을 통해 관객들은 쟁쟁한 톱여배우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먼저 이재용 감독은 ‘여배우들’을 위해 윤여정·이미숙·고현정·최지우·김민희·김옥빈 등 총 6명의 쟁쟁한 여배우들을 패션지 ‘보그’의 화보 촬영으로 집합시켰다. “여배우들은 모이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깨고 한 자리로 모여든 여배우들 사이의 다이내믹한 사건과 대화를 담은 이 영화는 여배우들이 본인 그대로의 모습을 연기하도록 연출해 흥미와 사실성을 더한다. 오는 10일 개봉 예정이다. 31일 개봉을 앞둔 뮤지컬 영화 ‘나인’은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영화감독 귀도 콘티니로 분한 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를 중심으로 ‘나인’은 할리우드의 히로인 7명을 불러 모았다. 귀도의 아내는 마리옹 꼬띨라르, 그의 스타는 니콜 키드먼, 그의 정부는 페넬로페 크루즈, 그의 어머니는 소피아 로렌, 그리고 그의 제작자 역은 주디 덴치가 각각 맡았다. 귀도를 인터뷰하는 ‘보그’ 여기자는 케이트 허드슨이 맡았고, 가수 퍼기도 참여해 열정적인 무대를 펼친다. ‘시카고’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롭 마샬 감독의 ‘나인’은 벌써부터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다 수상작으로 점쳐지고 있다. ◆ 기묘한 영웅들, ‘전우치’ vs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기묘한 영웅 캐릭터에 한국과 미국의 톱배우들이 매혹 당했다. 고전소설 ‘전우치전’에서 모티브를 딴 영화 ‘전우치’는 강동원·김윤석·임수정·유해진·백윤식·염정아 등 스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한국형 히어로물이다. 술과 여자를 좋아하는 악동도사 전우치 역에 강동원, 순수한 소녀와 팜므파탈의 경계에 선 임수정, 악의 화신 화담으로 분한 김윤석 등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한 배우들의 모습에 기대를 더하고 있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를 연출한 최동훈 감독의 신작으로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전우치’는 오는 23일 개봉 예정이다. 뜻 깊은 우정이 톱배우들의 대거 출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히스 레저의 유작으로 관심을 모으는 영화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은 악마와 내기한 유랑극단의 단장 파르나서스와 그의 딸을 구하기 위해 나선 사기꾼 영웅 토니의 모험담을 다룬다. 히스 레저는 지난해 영화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의 촬영 도중 약물 중독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이에 동료 배우인 조니 뎁·주드 로·콜린 파렐은 제작 난항에 빠진 히스 레저의 유작을 위해 직접 출연 의사를 밝혀 영화 속 토니는 4인 1역으로 완성됐다. 이 작품의 연출을 맡은 테리 길리엄 감독은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은 히스 레저와 그의 세 친구가 만든 영화”라며 조니 뎁 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23일 국내 개봉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각 영화 포스터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레알-바르샤 vs 첼시-아스날 뭐가 재밌을까?

    레알-바르샤 vs 첼시-아스날 뭐가 재밌을까?

    유럽 최고의 더비 매치가 열린다. 스페인 축구의 양대 산맥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간의 ‘엘 클라시코’ 더비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자존심 아스날과 첼시의 ‘북 런던’ 더비가 바로 그것이다. 3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드림팀III’ 바르셀로나가 홈 구장인 캄푸 누에서 ‘갈락티코 2기’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159번째 ‘엘 클라시코’ 더비를 갖는다. 현재 프리메라리가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의 이번 맞대결은 스페인뿐 아니라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엘 클라시코’ 더비 보다 2시간 일찍 영국 런던에서는 아스날이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첼시를 상대로 선두 추격에 나선다. 13라운드가 진행된 1경기를 덜 치른 아스날은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이어 리그 3위를 기록 중이며, 첼시는 11승 2패(승점 33)으로 2위 맨유에 5점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엘 클라시코’ 더비, 드림팀III vs 갈락티코 2기 “바르셀로나의 플레이를 보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바르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 보다 천배는 더 잘한다.” - 요한 크루이프 - “우리는 바르셀로나를 무너뜨릴 수 있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 곤살로 이과인 - 스페인 최고의 더비 매치답게 시작 전부터 신경전이 대단하다. 사실 159번째 엘 클라시코 더비는 이미 리그가 시작되기 전부터 축구 팬들의 가장 화제 중 하나였다. 지난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한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새로운 갈락티코 2기를 출범시키면서 뉴 드림팀 바르셀로나와의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양 팀의 선수 구성이 호화롭기 그지없다. 레알 마드리드는 2008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에 빛나는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를 비롯해 카카, 카림 벤제마, 사비 알론소, 이케르 카시야스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바르셀로나 역시 리오넬 메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아 이니에스타, 카를레스 푸욜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포지션 경쟁도 뜨겁다. 같은 듯 다른 닮은꼴 스타 호날두와 메시의 맞대결은 승패에 앞서 대결 그 자체만으로 큰 기대가 되고 있으며 두 명의 사비, 에르난데스와 알론소의 패스 대결은 엘 클라시코 더비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그 밖에 카카와 이니에스타 그리고 벤제마와 이브라히모비치의 활약 역시 축구 팬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고 있다. <예상 출전선수 명단> 바르셀로나(4-3-3) : 발데스 - 알베스, 피케, 푸욜, 아비달 - 케이타, 사비, 이니에스타 - 앙리(페드로), 메시, 이브라히모비치 레알 마드리드(4-2-3-1) : 카시야스 - 라모스, 페페, 알비올(or 가라이), 아르벨로아 - 알론소, 라스 - 카카, 호날두, 라울 - 이과인 ‘북런던’ 더비, 벵거식 아트사커 vs 다이아몬드 블루스 “챔피언스리그 16강을 확정지었다. 이제 우리는 첼시를 맞이할 준비가 되었다.” - 데니우손 - “램파드가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아스날전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카를로 안첼로티 - 아스날과 첼시에게 모두 매우 중요한 경기다. 선두 첼시는 맨유와 함께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아스날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는 기회이며 아스날은 승리할 경우 1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첼시와의 승점 차를 5점으로 좁힐 수 있다. 양 팀에게는 12월 살인 일정을 앞두고 우승 레이스에서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터닝 포인트인 셈이다. 아스날과 첼시 모두 가파른 상승세에 있다는 점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부상 이후 잠시 주춤했던 아스날은 맨체스터 시티전 4-2 패배 이후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첼시 역시 지난 달 아스톤 빌라에 일격을 당한 이후 챔피언스리그와 칼링컵을 포함해 지지 않는 경기를 하고 있다. 양 팀의 맞대결은 중원싸움에서 갈릴 공산이 크다. 올 시즌 벵거식 아트사커를 선보이고 있는 아스날은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중심으로 데니우손와 송 빌롱이 삼각형으로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며, 첼시는 복귀가 예상되는 프랭크 램파드와 미하엘 발라크, 마이클 에시엔, 플로랑 말루다가 주축이 된 다이아몬드 전술이 유력하다. <예상 출전선수 명단> 아스날(4-3-3) : 알무니아 - 사냐, 갈라스, 베르마엘렌, 깁스 - 송 빌롱, 데니우손, 파브레가스 - 아르샤빈, 월컷(or 로시츠키), 에두아르도 첼시(4-1-3-2) : 체흐 - 이바노비치, 카르발류, 테리, 애슐리 콜 - 에시엔, 발라크, 말루다, 램파드(or 데쿠) - 아넬카, 드로그바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베를린 장벽 붕괴·소련 해체· 유럽 통합… 프리메이슨의 전략이었다?

    베를린 장벽 붕괴·소련 해체· 유럽 통합… 프리메이슨의 전략이었다?

    학창시절 보이스카우트나 걸스카우트를 한 경험이 있다면 비밀 결사의 가입 의식이 익숙할 것이다. 세계 최대의 비밀 결사인 프리메이슨은 20세기 말에 그 숫자가 700만~1000만명으로 늘었고 로마클럽, 적십자, 보이스카우트 등의 이름으로 자선 및 복지·문화 활동을 하고 있다. ●모차르트·나이팅게일도 결사단원 댄 브라운의 소설과 영화 ‘다빈치 코드’ ‘천사와 악마’ 등을 통해 그 실체에 대해 궁금증이 일었던 사람은 ‘비밀결사의 세계사’(김희보 지음, 가람기획 펴냄)를 통해 이를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다. 음모론의 배후로 인기있는 프리메이슨의 기원은 인류의 시조인 아담과 하와 때부터 있었거나 영국 런던에서 1717년에 시작되었다는 등의 주장이 있다. 12세기에 조직된 성전기사단의 후예란 설도 있다. 프리메이슨으로 알려진 유명인사로는 종군 간호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과학자 아이작 뉴턴, 단두대 기요틴의 발명자인 기요틴, 음악가 모차르트 등이 있으며 나폴레옹 1세를 비롯한 유럽의 왕들도 프리메이슨이 많았다. 프리메이슨이 관여한 역사적 사건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프랑스 혁명과 미국의 독립전쟁이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조차 프리메이슨 회원이었고 그 주변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미국의 1달러짜리 지폐 뒤에는 ‘프로비덴스의 눈’이 인쇄되어 있는데, 이것은 프리메이슨의 상징 가운데 하나인 ‘만물을 보는 눈’이라고 책은 말한다. ●고르바초프의 치밀한 계산 있었다 20세기 말 지구를 뒤흔든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동유럽 자유화, 소비에트 연방의 해체, 유럽 통합 등의 대변혁에도 ‘당연히’ 프리메이슨이 개입했다. 서독 정부가 동독에서 입국한 200만명에게 한 사람당 100마르크(약 7만원)씩 준 환영금이 질서정연하게 지급된 배경에는 프리메이슨의 세계 전략과 고르바초프의 치밀한 계산이 있었다. 공산 혁명을 확장하자는 이념을 가진 공산주의자 고르바초프는 ‘세계 정부’를 목표로 하는 프리메이슨의 전략에 동조해 구소련과 동유럽의 재건을 꾀했다. 고르바초프가 프리메이슨의 결사원인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프리메이슨과 공산주의의 뿌리는 같다고 저자인 김희보 서울장신대 명예학장은 주장한다. 마르크스가 1847년 쓴 ‘공산당 선언’은 클린턴 루스벨트가 쓴 ‘정치체의 과학’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이다. 프리메이슨은 부르주아에 의한 세계 제국을, 공산주의는 프롤레타리아에 의한 세계 제국을 목표로 한다. 공산주의는 유물론에 따라 신을 부정하고, 프리메이슨은 사탄 숭배에 따라 신을 부정하므로 목적이 같은 ‘머리가 두 개인 용’인 셈이다. ●“비밀 누설 땐 영원한 버림…” 모차르트는 오페라 ‘마술피리’를 통해 프리메이슨의 비밀의식을 밝혀 독살됐다는 주장이 있다. 프리메이슨의 비밀 서약 내용은 “메이슨의 비밀을 엄수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칼로 목이 잘리고 혀가 뽑혀 바다의 모래밭에 묻혀져 밀물이 나를 영원한 잊어버림으로 잡아가게 된다는 것을 각오하고 있다.”는 것이다.1만 8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열린세상] 정치에 의한, 정치를 위한 도시 세종/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열린세상] 정치에 의한, 정치를 위한 도시 세종/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하인츠는 번민한다. 부인이 죽을 병에 걸렸지만 그녀를 살릴 특효약을 구입할 돈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도둑질을 해서라도 아내를 살려야 할 것인지, 아니면 그냥 아내의 죽음을 지켜봐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도덕발달론을 창시한 로렌스 콜버그는 ‘하인츠 딜레마’처럼 도덕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딜레마 상황을 연출하고, 그에 대한 피실험자의 대답을 바탕으로 도덕 판단 능력을 측정하고자 했다. 어떤 대답이냐보다는 답변의 판단 근거가 무엇인지를 중시했다. 딜레마란 이렇게도 저렇게도 할 수 없는 막힌 길을 뜻한다. 세종시 문제가 바로 이런 딜레마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할 경우 국가발전을 저해할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원안 수정의 ‘신념’을 천명했다. 여당의 다른 세력 축을 형성하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국민과의 신성한 약속임을 내세워 원안+α의 ‘원칙’을 강조했다. 여기에서 ‘신념’과 ‘원칙’ 사이의 딜레마가 발생한다. 대한민국 수도 이전이라는 노무현 정부의 구상이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좌초하자 주요 행정부처 이전으로 급조된 것이 오늘의 세종시 문제를 야기했다. 노무현 정부는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이유로 내세웠으나, 이 구상은 본래 노무현 캠프가 충청권 표심을 공략할 목적으로 기획한 대선공약이었다. 처음부터 정치적 이해에서 비롯되었던 것이다. 문제는 당시 탄핵역풍으로부터 한나라당을 살리고자 나선 박근혜 전 대표가 주요 행정부처 이전을 골자로 하는 세종시 법안을 적극 지지했다는 사실에 있다. 박 전 대표 역시 다가오는 대선정국에서 충청권의 표심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다. 어쨌든 노무현 정부와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적 계산이 일치하면서 세종시 문제는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행정복합도시 구상은 국가 안위를 무시한 정치적 꼼수일 뿐만 아니라 남남(南南)갈등의 정국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 충청권의 표심을 노린 마키아벨리즘이라는 점에서 지탄받아 마땅하다. 세종시 구상은 도래하는 통일시대를 전혀 감안하지 않은 정치권의 편의주의, 그리고 수도 이전이 미칠 정치경제, 사회문화적 영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기형적 산물이었다. 특히 박 전 대표가 원안 고수 원칙을 내세우면서도 ‘+α’를 천명한 것은 당시의 결정이 졸속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반증하기에 충분하다. 세종시 딜레마는 한국 정치의 자화상이다. 여야 대결을 넘어 충청권의 지역 정당, 여권 내부의 친이·친박 세력이 지방선거와 차기 대선을 앞두고 저마다 각축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혹자는 세종시 딜레마를 이 대통령의 신념과 박 전 대표의 원칙 사이의 ‘진검 대결’로 보는가 하면, 혹자는 그것을 정치적 편의주의에서 나온 잘못된 합의이자 ‘절차 세력주의의 함정’이라고 규정하기도 한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세종시 문제는 더 이상 딜레마가 아니라고 판단된다.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금융위기의 한파가 몰아치는 지금, 그리고 언제 급변할지 모르는 북한 정세를 감안할 때 행정도시 건설은 전혀 급선무가 아닐뿐더러 그에 따른 국론 분열도 무익무망한 일이다. 어느 누구라도 통일 한국에 행정도시가 필요하다면 서울과 평양의 중간 지점인 개성 정도를 지목할 것이다. 그러므로 충청지역에 새로운 도시가 필요하다면 과학기업형 자족도시 정도로 수정 설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본다. 세종시 문제는 정치권이 만들어낸 자가당착이다. 일국의 수도, 그리고 정부 기능의 효율성은 정치적 이해의 대상으로 전락해선 안 된다. 설사 세종시법이 여야 합의로 제정됐다 해도 입법취지가 근본적으로 왜곡됐다면 언제든지 옳은 방향으로 개정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정치권의 편의주의가 초래한 폐해를 지적하고 수정하는 것이야말로 소통적 민주주의의 과제일 것이다. 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 갈릴레오의 잃어버린 두 손가락 돌아오다

    갈릴레오의 잃어버린 두 손가락 돌아오다

    이탈리아의 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의 두 손가락과 이 하나가 잃어버린 지 100년을 훌쩍 넘긴 뒤 이탈리아의 한 박물관으로 돌아왔다고 영국 B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갈릴레오의 유해는 사망 95년 뒤인 1737년에 종교당국의 사면을 받고 성스러운 구역에 재매장됐는데 이 때 과학자들이 유해에서 여러 손가락들과 척추 등을 빼내 플로렌스의 과학사박물관에 보관해왔다.손가락 하나와 척추는 박물관에 남아 있었지만 두 손가락과 이 하나는 수집가들 사이에 거래되다 1905년에 어디론가 사라졌는데 한 수집가가 최근 경매에서 이를 사들여 이 박물관에 기증한 것.박물관은 진품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갈릴레오는 천체망원경을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을 준 물리학자 겸 천문학자로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종교당국으로부터 이단 판정을 받았다.사망했을 때도 사면되지 않아 공동묘지에 쓸쓸히 묻혔다. 이로써 갈릴레오의 유해는 온전한 모습을 갖추게 됐다고 박물관측은 설명했다.이어 리노베이션 작업이 완료되는 내년에 이번에 돌아온 유해 일부가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하루 1만2000번 재채기 하는 ‘희귀병’ 소녀

    하루 1만2000번 재채기 하는 ‘희귀병’ 소녀

    “누가 재채기 멈추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쉴새 없이 재채기를 하는 미국 소녀의 안타까운 사연이 외신에 소개됐다. 미국 버지니아에 사는 로렌 존슨(12)은 공놀이를 좋아하는 평범한 소녀지만 한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 밥을 먹거나 이야기를 하는게 불가능할 정도로 재채기가 잦은 것. 2주 전 심한 감기를 앓은 뒤부터 시작된 재채기는 감기에서 회복한 뒤에도 멈추지 않았고 1분에 20번 꼴로 하루 평균 1만2000번 넘게 재채기를 해 생활이 엉망이 됐다. 쉴새 없이 튀어 나오는 재채기 때문에 학교에도 가지 못하는 상태다. 존슨은 최근 미국의 TV쇼와 한 5분 간 인터뷰에서도 백 번 넘게 재채기를 해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소녀는 “코를 아무리 풀어도 재채기를 멈출 수가 없다.”면서 “학교에 가지 못해 친구들을 만나지 못해 슬프다.”고 안타까워했다. 의료진은 소녀가 ‘기관총 재채기 증후군’(machine gun sneezing)을 앓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이 증상이 전 세계에서 약 40건 정도 사례가 기록됐을 만큼 매우 희귀한 증상인 터라 원인과 치료법을 찾지 못한 실정이다. 다행히 숙면을 할 때는 기침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녀의 증상을 본 일부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주째 재채기를 계속하는 소녀 웬일이래?[동영상]

    말하면서도 나오고 놀면서도,앉아서도,밥 먹을 때도 나온다.거의 메트로놈(피아노 연주할 때 박자 맞추도록 돕는 기계) 박자에 맞춘 듯 그녀의 오른팔은 자꾸 코쪽으로 올라가 코 주위를 손으로 막은 다음 내려온다.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시작됐으니 얼추 2주가 돼간다.1분에 12번씩 나오니 하루로 치면 1만 2000번이다.깊은 잠에 빠졌을 때만 재채기를 멈출 수 있다.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 근처에 사는 소녀 로렌 존슨(12)에게 붙여진 별명 ‘엣취! 소녀(Achoo! Girl)’는 고약하기 이를 데 없다. 심리학자 등 여섯 명의 전문의가 달라붙었지만 주기적으로 터져나오는 재채기를 멈추게 할 수는 없었다.11가지 약을 복용했으나 소용 없었다.의사들은 지구상에서 40명 정도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 ‘난치성 심인성(心因性) 재채기’ 증후군에 걸린 것 같다고 진단했다.  존슨은 엄마 린과 함께 11일 뉴욕의 NBC 방송국을 찾아 아침 쇼 ‘투데이’에 출연해 자신의 재채기를 멈추게 해줄 비법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엄마 린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두살 아래 터울의 여동생과 함께 감기에 걸려 2주간 고생했다.어느날 보니 로렌의 몸이 좋아진 것 같아 친구네 집에 가서 자고 오도록 했다.로렌이 돌아온 것은 지난 1일인데 그때부터 주기적으로,그치지 않고,만성적인 재채기가 시작됐다.  학교에는 다른 아이들이 수업 듣는 데 방해가 될까봐 갈 수 없었다.집에서 숙제를 해 학교로 보냈다.얼마 뒤에는 선생님들이 집으로 와 모자란 학과 공부를 벌충해줬다.엄마는 파트타임으로 나가던 초콜릿 가게를 그만둬야 했고 짬짬이 하던 동물보호단체 봉사도 그만 뒀다.해군에서 핵엔지니어로 일하는 아빠도 휴가를 내고 로렌을 돌보고 있다.  이 쇼에는 지난 2007년 2월 16일 플로리다주에 살던 제니퍼 미(당시 15세)란 소녀가 출연했는데 3주째 딸국질을 참지 못해 고생했고 투렛 증후군 진단을 받은 뒤 치료를 받아 다음달 2일 다시 출연,완치됐음을 보여준 바 있다.  NBC방송의 의료 수석 에디터인 의학박사 샌디 스니더맨은 “그녀의 재채기는 코로 통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입을 통해서 나온다.일종의 틱 장애에 가까운 것으로 의심된다.”며 투렛 증후군이나 사람들이 주의를 끌기 위해 무슨 일을 자꾸 반복하는 문차우센 증후군일 수도 있다고 했다.  스니더맨은 로렌이 “다른 이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런 행동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며 엄마와 로렌을 진찰한 다른 의사들도 공감했다고 소개했다.따라서 비의도적인 틱 증후군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스니더맨은 또 존슨네가 미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아동발달센터를 찾아 그곳 전문가들로 하여금 로렌의 재채기가 어떤 심리적인 요인 때문에 생겨나는지 진찰받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뷰티풀 셰어링’ 스타들과 더불어 빛낸 ‘가치 있는 바자회’

    ‘뷰티풀 셰어링’ 스타들과 더불어 빛낸 ‘가치 있는 바자회’

    올’리브 채널과 코스모폴리탄, 월드비전이 함께하는 ‘뷰티풀 셰어링’(Beautiful Sharing) 캠페인 행사에서 많은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성공리에 개최되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7일 신사동 가로수길 ‘블룸 앤 구떼’ 까페를 거점으로 이루어진 이번 행사는 이선균·박정아·윤소이·윤진서·이사강 등 스타들의 화보 사진전과 스타 일일 카페, 미니콘서트가 마련되어 많은 시민들에 의해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특히 스타들이 입고 촬영해 화제가 된 ‘스수와’(ce soir) 자선 티셔츠에 관심이 집중 됐으며 상당수 많은 양이 너도나도(?) 구매로 인해 그 인기를 절실히 실감했다. 자선 티셔츠는 티로즈(TRose)와 마이너스 브랜드(MINUS BRAND)의 디자이너이자 편집매장 스수와(ce soir)의 대표인 이주연 씨가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 기부한 디자인으로 심플한 멋과 엣지 있는 패션으로 꾸밀 수 있는 골드 하트무늬에 블랙 반팔 티셔츠이다. 또한 서울신문NTN 현장 인터뷰에서 스수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장당 30,000만원에 판매되는 자선 티셔츠 수익금 일체를 월드비전에 기부하고 국내 결식아동을 돕는데 사용, 자선 나눔에 기회를 알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에 ‘뷰티풀 셰어링’의 참된 의미는 “진정한 스타일은 외형을 넘어 소외계층에 대한 아름다운 나눔을 통해 실현된다.”는 메시지를 전할 것을 강조 했다. 스수와 자선 티셔츠를 구매한 직장인 이모(30)양은 “이번 행사를 통한 뜻 깊은 일에 동참 할 수 있어서 기쁘고 단지 일방적 기부행위가 아니라 기업과 생산자 및 소비자 그리고 어려운 소외계층이 하나가 되어 양방향적인 만족감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자리가 자주 개최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바자회에 참여하는 브랜드는 질스튜어트, 케이트 스페이드, 악세서라이즈, CK 언더웨어, 록시땅, 랑콤, 비오템, 슈에무라, 아르마니 코스메틱, 메이블린, 랄프 로렌 향수, 로레알 헤어, 에스티 로더, 크리니끄, 오리진스, 바비 브라운, M.A.C., 헤라, CJmall, 올리브영 등이며 자선 티셔츠는 CJmall과 스수와 매장에서도 판매된다. ‘뷰티풀 셰어링’ 캠페인은 오는 11일 개최되는 ‘싸이언 뉴초콜릿과 함께하는 2009 스타일아이콘어워즈 서울’의 연계 행사로 tvN, 올리브 등의 케이블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뉴욕지하철 두 여성 드잡이 벌인 이유는

    뉴욕지하철 두 여성 드잡이 벌인 이유는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출근길 뉴욕 지하철 객차 안에서 두 여성이 드잡이를 벌였다. 이 웃지 못할 활극을 가장 먼저 보도한 인터넷 경제 사이트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로렌스 델레빙네 기자는 출근하면서 이 장면을 목격한 뒤 직접 기사를 작성했다.뉴욕 시민의 20~40%가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에 시민들의 두려움이 빚어낸 촌극이었던 셈이다. 시의 남쪽을 운행하는 D노선 록펠러센터 역을 출발한 열차가 42번가의 브라이언트역으로 향하던 이날 오전 8시쯤 사건이 시작됐다.약간 뚱뚱한 체격의 금발 여성이 입을 가리지 않은 채 재채기를 했다.그러자 근처에 있던 조금 마른 체격의 금발 여성이 앙칼지게 “손으로 가리고 하시지.신종플루 걸리고 싶지 않거든.”이라고 말했다. 재채기를 한 여성이 딴청을 부리자 마른 여성의 언성이 계속 높아졌고 원색적인 표현이 동원됐다.결국 재채기 여성은 “차장 데려와.”라고 소리를 질렀다. 델레빙네는 그 뒤 상황을 세세히 기억했다.“누구도 차장을 데려오지 않았다.처음에는 고함만 지르는 것처럼 보였는데 객차가 42번가에 진입하는 순간 재채기를 했던 여성이 상대에게 침을 뱉었다.(우리 자리에서)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사람들의 반응으로 볼 때 주먹질이 오가는 듯했다.그때 문이 열려 재채기 여성이 객차 밖으로 나가려 하자 상대가 머리채를 뒤에서 붙잡아 객차 바닥에 넘어뜨렸다.”고 전했다. 그쯤에 텔레빙네는 드잡이를 눈앞에서 지켜보게 됐다.재채기 여성은 일어나 소리소리 질렀고 저주를 퍼부었다.하지만 친구로 보이는 이에 이끌려 열차에서 내렸다.텔레빙네는 “ CIT 은행의 파산보호 신청 기사를 졸린 눈으로 훑던 여러분의 기자님은 열차에서 내린 여성을 향해 계속 소리를 질러대는 마른 여성을 뒤에서 붙잡았다.”고 전했다.다행스럽게도 이때 문이 닫혀 두 여성을 떼놓았고 34번가역까지 내처 달렸다. 그 뒤 객차 안의 대다수 승객은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고 몇몇은 재채기 당한 여성을 동정하는 듯했다.한 여인은 ”그 여자는 도대체 입을 가리지 않더군요.그 X같은 게 열차에 온통 퍼져가는 데 말이예요.”라고 말했다.한 남자는 ”나도 한대 쥐어박고 싶었다.신종플루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데”라고 덧붙였다. 3일 NBC뉴욕은 이를 전하면서 ’입을 가린 채 기침하고 손을 열심히 씻고 서로에 침 튀기면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문한 뒤 ’그런데 여기가 초등학교냐?’고 되물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서울대공원 100주년]新유인원관·아프리카관 조성 전시형→ 생태형 동물원으로

    [서울대공원 100주년]新유인원관·아프리카관 조성 전시형→ 생태형 동물원으로

    경기 과천시의 서울동물원에 있어 올해는 개관한 지 10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다. 1909년 일제가 조선의 왕궁인 창경궁(昌慶宮)을 동물원과 식물원으로 개조하면서 우리나라 동물원의 ‘서글픈 역사’가 시작됐다. 창경원이 창경궁으로 복원된 후 서울대공원이 건립됐고, 창경원 동물들은 19만 6000㎡ 넓은 부지에 새 보금자리를 얻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지난 5월 ‘서울동물원’으로 이름을 바꾸며 신개념 전시관 등 전면적인 리모델링 작업을 단행했다. 다음 달 1일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100년 역사를 준비하고 있는 서울동물원을 미리 둘러봤다. ●100주년 맞아 새롭게 리모델링 “이번 리모델링의 핵심은 사람을 위한 동물원에서, 동물과 사람이 함께하는 생태형 동물원으로 변신한다는 점입니다.” 지난 24일 마승혜(34) 큐레이터의 설명을 들으면서 확 바뀌는 서울동물원에 들어섰다. 낡은 편의시설과 시설이 말끔하게 개선되고, 사막여우와 프레리도그 등의 새로운 보금자리도 생겼다. 신유인원관, 100주년 기념존 등 돋보이는 명소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다음 달 첫선을 보일 신유인원관 입구엔 앙증맞은 침팬지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신유인원관은 이번 리모델링의 주력 사업. 오랑우탄 방사장에 들어서니 관람용 목재데크 다리 아래로 얼기설기 얽어놓은 나무들이 보였다. 실내에서부터 나무로 이어져 땅에 발을 디디지 않고도 밧줄과 나무로 이동이 가능했다. 야생에서 평생 나무 위 생활만 하는 오랑우탄을 위한 ‘공중산책로’였다. 나무끝엔 아기자기한 오두막도 마련돼 있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고릴라를 위한 ‘숨바꼭질용 은신처’도 있다. 관람창을 대나무로 가려놓고, 곳곳에 허브밭, 거목 뿌리 등 숨기 좋은 공간을 만들었다. 세계최고 몸값(평균 15억~40억원)을 자랑하는 43살의 로렌드 고릴라인 ‘고리롱’을 위해 푹신한 잔디와 흙도 아낌없이 깔았다. 윤정상 기획팀장은 “보통 전시관 한곳을 정비하는데 100억원이 드는데 30억원이라는 적은 비용으로 신유인원관부터 기념관, 아프리카관까지 재조성했다.”면서 “전시용 동물원이 아닌 생태형 동물원으로, 동물별 특성에 맞춰 새단장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스타동물 등 보여주는 타임캡슐도 묻기로 아프리카 원주민 마을을 재현한 개코원숭이 방사장과 투명창에서 망토원숭이를 관찰할 수 있는 ‘만남의 다리’도 조성했다. 신유인원관 가운데 관람객이 직접 여우원숭이를 만지고 관찰할 수 있는 400㎡ 규모의 체험관도 마련했다. 또 유인원들의 지능을 연구하는 시설도 따로 있다. 이곳엔 순간기억력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일본침팬지 ‘아유무’와 관람객들이 위치 기억하기 등 지능을 겨룰 수 있는 테스트 설비도 들여놨다. 역사존 기념관에서는 멸종위기의 동물과 세계 동물원 역사, 사육사 등을 소개한다. 동물들의 먹이와 똥 등도 전시된다. 기념관 입구엔 스타급 동물의 일화 등을 담은 타임캡슐도 묻을 계획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취업면접 앞두고 눈두덩이가 시퍼렇다면?

    취업면접 앞두고 눈두덩이가 시퍼렇다면?

    미국 폭스TV 임원으로 공화당 대통령들에 자문을 했던 로저 에일레스는 ‘당신이 메시지’란 책에서 첫 인상을 사로잡는 데 7초면 충분하다고 밝혔다.하물며 취업 면접이라면 단번에 좋은 인상을 심어야 하는 압박감이 훨씬 강할 것이다.  면접하면서 파리가 날아다니거나 물을 엎지르거나 심지어 회사 이름을 잘못 내뱉는 치명적인 실수를 하더라도 빠져나갈 방법은 있기 마련이라고 야후! 핫 잡스가 강조했다.  ’피어싱한 채 면접을 볼 수 있을까요(Can I Wear My Nose Ring to the Interview?)’란 책을 쓴 엘렌 리브스는 “한 여성 면접자가 의자에 앉으려 했는데 의자가 뒤로 쭉 밀리면서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졌다.하지만 그녀는 재빨리 일어나 의자를 바로 하더니 앉으며 농담을 던졌다.그녀는 약점을 극복하는 법을 알고 있었고 취업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다음은 면접을 망칠 수 있는 10가지 일들과 그때마다 궁지에서 빠져나오는 방법들이다.  1. 면접 날 몸이 아프다면.  순교자가 되겠다는 생각은 접어라.감기에 걸렸다면 전화를 걸어 면접을 연기시켜라.리브스는 “예전에 한 입사 지원자가 몸이 좋지 않은데도 기신기신 면접장에 나왔다고 자랑하는 것을 봤다.난 ‘왜 그냥 연기하시지?’라고 생각했다.아! 헌신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가 보구나.그런데 채용자들은 감기를 옮길 위험이 없을 때 당신을 면접하고 싶어하지 않을까.  2. 눈두덩이가 시퍼렇다면.  눈두덩이가 시퍼렇든지,다리가 부러졌든지 아니면 얼굴에 흉터가 생겼든지 어떤 형태로든 다쳤다면 다치지 않았을 때와 똑같은 효과를 면접에서 볼 수 있을지 냉철히 판단해야 한다.심각하거나 핸디캡이 된다고 판단되면 전화를 걸어 사정을 설명하는 것이 좋다.전화를 안해도 되겠다고 결정을 내렸으면 잘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보통 스포츠를 즐기다 다치는 게 바에서 싸웠다고 둘러대는 것보다 잘 통한다.  3. 코에 피어싱을 했다면.  피어싱이나 문신을 드러내는 건 위험하다.회사 분위기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그걸 보이지 않는 게 최선의 방책이다.만약 감추기가 어렵다면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회사에 전화를 걸어 피어싱에 관대한 분위기인지 염탐하라.아니라고 하면 피어싱이나 문신을 없애거나 감춰라.그런데 그게 내키지 않는다면 그 회사 문화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을 각오를 해야 한다.  4. 땀을 질질 흘린다면.  사람이니 땀을 흘리는 건 당연하다.하지만 면접관에게 들키면 안 된다.스프링쿨러처럼 땀을 뿜어내며 면접장에 도착했더라도 반드시 화장실에 들러 숨을 가다듬어야 한다.땀이 흥건한 손으로 악수하면 불쾌한 느낌을 줄 수 있다.찬물을 틀어 손을 씻은 뒤 깨끗이 말려라.  5. 옷차림이 변변치 않다면.  옷으로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은 오래 가지 않는다.그런데도 많은 이들이 어떤 옷을 입을지 갈등하게 된다.이미지 컨설턴트인 로렌 솔로몬은 “잘 어울릴 수 있고 팀의 일원으로 보이게 하되 한 걸음 정도만 도드라져 보이는 게 좋다.”며 회사 홈페이지에서 선배들 사진을 찾아보거나 비서에게 물어보거나 트위터에 질문을 올리는 방법을 추천했다.이 모두가 여의치 않으면 가장 무난한 차림새를 하면 된다.  6. 지각했다면.  면접에 지각한다는 건 정말로 변명할 여지가 없다.미리 회사 가는 길을 알아보고 걸리는 시간을 여유있게 잡아 가라.만약 길이 막히거나 기차가 연착하거나 사무실 밖에 미확인비행물체(UFO)가 내려앉아 어쩔 수 없이 지각해야 한다면 면접관에게 전화해 사정을 설명하고 시간을 재조정할 수 있는지 물어보라.물론 채용 담당자의 시간을 존중하는 한편 그들이 이를 기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7. 너무 일찍 도착했다면.  면접장에 너무 일찍 도착해 30분 정도 회사 로비에서 어슬렁거리는 건 당신을 비참한 존재로 비치게 만든다.만약 그랬다면 커피숍에 앉아 기다리거나 아예 자동차 안에서 기다리는 게 좋다.적어도 예정 시간 10분 전까지는 건물 안에 들어가지 말라.  8. 로비에서 시간을 잘못 보낸다면.  로비에서 보내는 10분도 면접의 일부분으로 생각하는 게 좋다.리브스는 “경비원과 수위,창구 직원까지 모두 당신을 나름대로 평가할 것”이라며 “당신이 무례하거나 오만하게 군다면 그들이 일러바쳐 직장을 구하는 데 실패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휴대전화에 대고 전날 밤의 무용담이나 읽은 책에 대해 떠드는 건 좋지 않다.차라리 업계 소식을 담은 잡지를 들여다보거나 전광판 등에서 회사에 관한 정보를 찾아보는 게 좋다.  9. 악수하는 손아귀에 힘이 모자라면.  아이오와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힘차게 손을 맞잡는 것은 겉모습보다 면접관에게 훨씬 더 깊은 인상을 남긴다.가장 적절한 악수의 세기는 죽은 물고기를 만지는 것과 뼈가 으스러지게 맞잡는 것의 중간 쯤이다.바보처럼 들리겠지만 악수를 잘하면 상대방을 친구로 만들 수 있다.또 면접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그의 이름을 언급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10. 한담(閑談)에 서투르다면.  면접장에 가려고 홀을 가로질러 갈 때 면접관에게 건넬 몇 가지 질문을 생각해둬라.사원들끼리 낚시를 떠나는 것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면 기업문화를 익히는 좋은 방법일 수 있다.또하나,무난한 주제는 면접관이 어떻게 이 기업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했느냐고 묻는 것이다.면접관의 개인적인 이력 등에 대해 흥미를 드러내보이는 것도 아주 쉽게 그이와 정서적으로 묶일 수 있어 좋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개미허리’ 랄프로렌 모델 “뚱뚱해서 해고”

    ‘개미허리’ 랄프로렌 모델 “뚱뚱해서 해고”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인 폴로 랄프로렌이 마른 모델만 선호하는 현 패션계의 분위기를 조장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일본의 한 백화점에는 랄프로렌의 전 소속모델인 플리파 해밀턴의 모습을 담은 광고판이 등장했다. 문제는 사진 속 해밀턴의 허리가 지나칠 정도로 가늘어 보였다는 것. 영국 타임즈 온라인은 “머리 둘레만큼도 되지 않을 것 같은 가는 허리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후보정 작업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키 170㎝, 몸무게 54㎏의 해밀턴은 미국 방송인 NBC에 출연해 “랄프로렌 측은 내가 자사의 옷을 입기에 너무 뚱뚱하다는 이유로 날 해고했다.”면서 “랄프로렌의 샘플 의류를 입기에는 몸이 너무 크다며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랄프로렌 측은 “문제의 사진은 실수로 배포된 것으로, 처음부터 광고에 실을 예정이 없던 사진이었다.”면서 “우리는 잘못 유포된 사진에 대해 충분한 책임을 질 것이며, 브랜드 이미지 등을 회복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해밀턴의 계약해지에 관해서는 “그녀는 매우 아름답고 건강한 여성이다. 6년이 넘도록 우리와 함께 일하면서 회사의 이미지와 브랜드에 큰 공헌을 했다.” 며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는 이유만으로 그녀와 계약을 해지한 것은 아니다.”라고 애매한 답변을 내 놓았다. 사진=플리파 해밀턴의 랄프로렌의 광고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9세 소녀가 디자인한 올림픽 주화 나온다

    9세 소녀가 디자인한 2010년 런던 올림픽 기념주화가 내년에 나온다. 영국 남서쪽 브리스틀에 사는 플로렌스 잭슨은 영국 주화를 디자인한 첫 번째 어린이가 됐다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 소녀는 BBC방송의 유명 어린이 프로그램인 ‘블루 피터’(Blue Peter)에 출연, 높이뛰기를 재치있게 묘사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소녀는 1만 7000명의 참가자를 누르고 1위에 당선됐다. 이 그림은 영국 왕립 조폐국(The Royal Mint)이 내년 새롭게 내놓는 50페소(한화 약 900원) 한정판 동전에 새겨질 예정이다. 잭슨은 “내가 그린 그림이 동전으로 만들어진다니 정말 신난다. 평소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는데 이 기회로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녀는 높이뛰기를 디자인 주제로 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TV에서 높이뛰기 경기를 봤는데 재밌고 신나 보여 그렸다.”고 어린이다운 대답을 했다. 육상 금메달리스트인 데니스 루이스는 “플로렌스는 런던 올림픽의 자랑이다. 누구나 올림픽에 참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멋진 그림”이라고 칭찬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노벨평화상 상금 ○ ○ ○ 써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상금 140만달러(약 16억 4000만원)는 어떻게 써야 할까. 백악관 측이 자선단체 기부 입장을 밝힌 가운데 뉴욕타임스 블로그가 11일 독자들을 상대로 의견을 구한 결과 세태를 반영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세계평화 관련 연구, 암 연구, 공립학교 육성, 어린이 재단 등에 대한 기부는 예상 가능한 의견들이었다. 눈길을 끈 것은 현재 미국의 처지를 고스란히 담은 아이디어들이다. 경제위기를 이유로 “상금을 재무부에 전액 기부해야 한다.”(조 켐플)는 의견이 나왔다. “실업자나 파산 가정을 돕는 데 써야 한다.”(메리)는 주장에서, 한 술 더 떠 “신용을 증명하기 힘든 저소득층을 상대로 대통령이 소액대출 재단을 설립해야 한다.”(샤론 벅)는 의견까지 제기됐다. 미국이 장기간 전쟁 중에 있다는 사실을 실감케 하듯 “참전 중인 군인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국경없는 의사회’ 등에 기부해야 한다.”(헨리 한센)거나 “제대 군인 의료비 등으로 써달라.”(앤드루)는 호소도 많았다. 반면 “국내에 기부하는 것은 정치적 노림수인 만큼, 미군에 희생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 돕는 데 쓰여야 한다.”(케빈 로렌스)는 의견도 맞섰다. 건강보험 개혁 투쟁을 돕는 의미에서 “무료 의료기관에 기부해야 한다.”(dmc)는 아이디어도 있었다. 특이한 것은 자본주의와 개인주의의의 본산답게 아예 기부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았다는 것이다. “자본주의를 잊었나. 그 돈은 오바마의 돈이다.”(얼)라거나 “은퇴 후 생활과 가족을 위해 오바마가 가져야 한다.”(웩슬리) 등의 주장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외계인 우리집 왔다”…아르헨판 ‘빵상 아줌마?’

    “외계인 우리집 왔다”…아르헨판 ‘빵상 아줌마?’

    아르헨티나 판 ‘빵상 아줌마’?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자주 출몰한다는 아르헨티나의 한 지방도시에서 떼지어 몰려온 외계인을 만났다고 주장하고 나선 여자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포털뉴스 24CON이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우주인을 만났다고 주장하고 있는 사람은 부에노스 아이레스 근교 플로렌시오 바렐라에 살고 있는 카리나라는 여인. 그는 인터뷰에서 “지난달에 침실로 찾아온 외계인 14명을 만났다.”고 밝혔다. 남편, 딸과 함께 침실에서 자고 있는데 인기척을 느껴 눈을 떠보니 외계인들이 침대를 둘러싸고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여자는 남편을 꼬집어 깨우려했지만 남편은 이상하게 잠에서 깨지 않았다.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는가?” 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전혀 무서움을 느끼지 않았다.”면서 “외계인 1명을 직접 손으로 만져 보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외계인들은 입을 열지 않고도 말을 하는 신기한 존재였다. 카리나는 “입을 연 외계인이 단 1명도 없었는데 갑자기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면서 “질문을 하면 친절하게 답을 해주곤 했다.”고 밝혔다. “외계인들은 자고 있는 아이(여자의 딸)가 귀여운 듯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팔을 들어 올려보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가 그려낸 외계인은 작은 키에 얼굴이 큰 편이었다. 눈은 동양인처럼 길고 작았다. 여자는 “14명 가운데 1명만 키가 2m 정도 되는 것 같았다.”면서 “나머지는 키가 모두 작았다.”고 말했다. 피부에는 주름이 있는데 실제 만져보니 어린아이의 피부처럼 매끄럽고 고았다고 했다. 믿기 어려운 황당한 주장이지만 아르헨티나 언론이 이 여자를 인터뷰하고 기사를 낸 건 지난 2007년부터 지방도시 플로렌시오 바렐라에서 우주선이나 외계인을 봤다는 목격자가 연이어 나오고 있기 때문. 몇명 목격자는 하늘을 비행하고 있는 물체를 영상으로 찍어 언론사에 보내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최근 들어 미확인물체를 보았다는 사람이 이 도시에서 워낙 많이 나오고 있어 여자의 말을 무조건 거짓말이라고 단정짓기도 힘들다.”며 “현재 이 여성의 진술이 거짓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 UFO 연구팀이 조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24CON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호주의 상징’ 코알라 자꾸 죽어나가는 이유

     호주의 상징인 코알라가 스트레스 때문에 죽어나가고 있다.  이들의 스트레스는 사람들의 이주 때문에 생겨나니 결국 사람들이 코알라를 죽이는 셈이라고 AP통신이 30일 전했다.  코알라는 유칼리투스 나무가 자라는 평원이나 야트막한 구릉에 서식한다.유칼리투스 나무는 코알라에게 식품도 되고 물도 제공하기 때문에 생존에 더없이 필요한 존재.그런데 사람이 이주해 오면서 코알라가 먹을 유칼리투스 나무 숫자가 갈수록 줄어 이들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50~90%의 동물들을 감염시키는 클라미디아병이란 질환에 노출된다.  퀸즐랜드 대학의 ‘코알라 연구 프로그램’을 주도하는 프랭크 캐릭은 “코알라는 목숨을 위협하는 곤경에 빠져 있다.”며 “코알라 숫자가 경계해야 할 만큼 줄고 있다.”고 말했다.  귀여운 코알라들이 처한 참혹한 실상은 지난 8월, ‘샘’이란 이름으로 유명해진 코알라가 성병과 폐렴의 원인이 되는 클라미디아균에 감염돼 수술받은 뒤 숨지면서 조금 알려졌다.암컷이었던 샘이 그 병을 앓게 된 것은 2월 호주를 휩쓴 산불 때문이었다.존 버틀러 박사가 수술을 결정했지만 샘의 장기가 너무 많은 상처를 안고 있어 수술을 끝맺지도 못하고 샘은 안락사되고 말았다.  클라미디아균은 인간이 감기에 아파할 때와 비슷하게 코알라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병으로 발전한다.눈과 비뇨기관,또는 신진대사와 관련된 기관들을 감염시켜 눈을 멀게 하거나 불임(不姙),죽음으로 이어진다.  호주코알라재단의 데보라 타바트 수석국장은 정부가 샘의 사례를 면밀히 살펴봐 코알라를 위기종으로 분류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재단은 9월을 ‘코알라를 구하는 달’로 선포하고 ‘나무가 없으면 나도 없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캠페인을 벌였다.  코알라는 유럽인들이 이주해오기 시작한 1700년대 말만 해도 100만마리 정도 됐지만 지금은 10만마리도 안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캐릭과 다른 과학자들은 그 숫자가 조금 늘었다고 생각하지만 몇몇 지역에서는 눈에 띄게 숫자가 줄고 있다.클라미디아병 때문에 코알라가 멸종으로의 길을 걷고 있다고 캐릭은 말했다.  코알라는 퀸즐랜드주와 뉴사우스웨일즈주의 동쪽 해안선을 따라 서식하고 있는데 특히 퀸즐랜드주 남동쪽의 해안선,흔히 ‘코알라 해변’으로 불리는 375㎢ 지역에 특히 많이 살고 있다.  지난해 퀸즐랜드주 정부는 코알라 해변을 조사했는데 코알라 개체수가 1999년 6200마리에서 64% 감소한 2800마리로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교통사고와 개들의 공격 때문에 코알라가 죽기도 했지만 사인의 60%는 클라미디아병이었다.  남편과 네살배기 아들과 함께 10마리의 코알라가 살고 있는 고르지 자연공원을 찾은 애들레이드 주민인 트레이시 굿먼은 “우리는 이 땅에 원래 있던 종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그들을 잠식할 따름”이라며 “코알라를 보호하기 위해 법이라도 만들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안내원 로렌 엘리스는 “공원 안의 코알라는 모두 건강하다.하지만 먹이를 찾아 야생 코알라가 공원 안으로 들어오는지는 확신하지 못한다.”며 “야생에서 유칼리투스 나뭇잎을 충분히 찾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이한 동식물들이 많이 사는 것으로 유명한 호주에서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된 동물은 포유류와 조류,파충류를 합쳐 모두 55종이 넘는다.  2006년에 호주 정부 산하의 멸종위기종위원회는 코알라의 개체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나라 전체로는 아니며 일부 지역에서의 개체수도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하지만 피터 개럿 환경부 장관은 정부의 보존 전략을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그는 지난 달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코알라 숫자는 내가 좋아하는 만큼 충분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코알라들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두개 주는 이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코알라를 가장 취약한 종으로 분류해 놓는 등 조치를 취했다.주정부 차원의 노력을 치하한 캐릭은 연방정부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코알라가 국가 전체의 문제가 아니라면 대체 어떤 것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인지 알지 못한다.”며 이 동물이야말로 “중국의 판다곰처럼 국제적으로 통하는 야생동물 아이콘”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100m 9초대 국내서 본다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서 펼쳐질 ‘탄환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타이슨 가이(27·미국)는 21일 중국 상하이에서 끝난 골든 그랑프리대회 남자 100m에서 역대 두 번째로 빠른 9초69에 결승선을 끊어 아사파 파월(자메이카·9초85)을 제치고 우승했다.가이의 이날 기록은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세운 세계기록과 타이. 볼트는 지난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9초58을 찍어 세계기록을 새로 썼다. 당시 볼트에 뒤져 9초71을 기록했던 가이는 한 달여 만에 자신의 최고기록을 0.02초 앞당긴 것.가이와 파월은 25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구국제육상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가이와 파월이 시즌 막판에도 좋은 기록을 내고 있어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21년 만에 국내 트랙에서도 9초대 100m 기록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여자 100m에서는 카멜리타 지터(미국)가 10초64에 결승선을 통과해 역대 2번째로 빠른 기록을 냈다. 1988년 플로렌스 그리피스 주니어(작고·미국)가 수립한 세계기록(10초49) 이후 21년 만에 여자 100m에서 나온 가장 빠른 기록. 지터도 대구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어서 신기록 작성에 대한 기대를 더욱 부풀리고 있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지존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도 4m85를 넘어 우승, 건재를 과시했다. 한편 파월과 지터가 21일 가장 먼저 입국했고 이신바예바는 23일, 가이는 24일 입국할 예정이다.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리먼, 産銀 인수제안 거절은 오판

    지난해 투자금융사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은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됐다. 최근 국내에 번역 출간된 ‘상식의 실패’(로렌스 G 맥도널드, 패트릭 로빈슨 지음, 이현주 옮김, 컬쳐앤스토리 펴냄)는 리먼 붕괴의 원인과 과정을 내부자의 시선으로 생생하게 파헤치고 있다. 리먼 브러더스에서 부실채권 및 전환주식 거래 담당 부사장으로 근무한 로렌스 G 맥도널드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패트릭 로빈슨과 함께 이 책을 썼다. 저자는 금융 재앙의 원인을 미국 투자은행들의 ‘상식을 벗어난 행태’에서 찾는다. 1933년에 제정된 글래스 스티걸 법은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합병을 막아 왔지만, 1999년 대형 은행들의 ‘규제철폐’ 주장에 따라 폐기되고 만다. 이에 따라 전개된 투자은행들의 무제한적 인수합병과 자본 거래, 도덕적 해이가 세계를 금융 위기로 몰고 갔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리먼 경영진의 잘못된 리더십 역시 리먼 파산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저자는 이를 ‘독선과 아집의 치명적 리더십’이라 지칭한다. 당시 월스트리트 투자회사들은 본연적 업무와 거리가 먼 모기지에 과도하게 집착해 엄청난 규모의 모기지 채권을 사들였는데, 리먼도 마찬가지였다. 중간 관리자들은 이에 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리처드 풀드 회장 등 최고위층은 소통을 거부하고 무시하며 근거없이 회생을 자신했다. 또 하나 풀드 회장의 중대한 실책은 한국 산업은행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것이었다. 한국 정부가 3번에 걸쳐 제안했지만 허세에 찬 풀드 회장은 거부하기만 했다. 저자는 “풀드가 또다시 저지른 190억달러짜리 실수였고 이제는 아무 것도 없다.”고 회고한다. 한국과의 협상이 결렬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08년 9월15일, 리먼은 결국 파산하고 만다. 책은 한 평범한 청년의 인생 도전기로도 손색없다. 월스트리트 진출이 꿈이었던 맥도널드는 여러 투자회사에 이력서를 냈지만 자격미달과 금융업무 경력 부족 등을 이유로 퇴짜 맞기 일쑤였다. 냉동회사에서 세일즈맨으로 일하게 된 그는 미국 내 판매실적 1위를 달성하면서 경력과 능력을 인정받는다. 그리고 인터넷 기업 운영, 모건 스탠리 등을 거쳐 마침내 월스트리트 입성에 성공했다. 1만 98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美 빈곤층 비율 11년만에 최고치

    美 빈곤층 비율 11년만에 최고치

    경기 침체 속에 지난해 미국의 빈곤층 비율이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상무부 산하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08년 빈곤층 규모는 398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3.2%다. 2007년 3730만명에 비해 250만명, 0.7%포인트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1997년 이래 최대치다. 빈곤층은 4인 가족 기준 연소득 2만 2025달러 이하를 의미한다. 2004년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온 가계 소득의 중간값은 낮아졌다. 전년 대비 3.6%, 1860달러 줄어든 5만 303달러로 집계됐다. 물가상승분을 감안하면 10년 전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로렌스 카츠 하버드대 교수는 “불황 첫해에 가계 수입이 이렇게 크게 감소한 것은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라면서 “우리는 미국의 평범한 가정의 ‘잃어버린 10년’을 목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득 감소 폭은 아시아계와 히스패닉이 백인과 흑인 가정보다 더 컸다. 백인과 흑인은 각각 전년 대비 2.6%와 2.8%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아시아계와 히스패닉은 4.4%와 5.6%가 줄어들었다.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은 전체 인구의 15.4%, 4630만명으로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연령별로는 아이들의 경우 연방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으로 무보험 비율이 11%에서 9.9%로 낮아졌다. 하지만 18~64세 성인 중 보험 가입이 돼 있지 않는 비율은 2007년 19.6%에서 지난해에는 20.3%로 늘어났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9·11 後 8년 9·11 前 무슬림을 쫓다

    젊은 이상주의자는 신의 임무를 가슴에 품고 왕국으로 돌아왔다. 죽음의 위험도 감수했고,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미숙한 무슬림 전사로 떠났지만 돌아올 때는 아랍 아프간의 지도자였다. 자신감이 넘쳐 흘렀지만 본능적인 겸양 때문에 더욱 매력적이었다. 사우디인들이 현대 세계와 동질감을 느끼지 못하던 때, 빈 라덴은 순수결백의 원형이었다(본문 216쪽). ●알 카에다·CIA요원 등 600여명 증언 사람들이 아는 것은 귀납적 결과인 ‘9·11’뿐이다. 9·11이라는 역사적 사건만을 기억하는 많은 이들에게 또 다른 역사인 “9·11 이전에 그들의 세계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나.”를 아는 건 역사의 단절 혹은 단편적인 ‘불구의 역사’를 극복하는 유일한 통로이자 힘이다. 왜냐하면 역사, 그 중에서도 우리 시대에 빚어져 아직도 생생하게 펄떡거리는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실체에 대한 다양한 조감과 함께 그 역사를 만든 진실하고도 유효한 가치를 함께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역사학자도 아닌 보통의 사람들이 귀납적 결과 하나를 두고 역사를 만든 가치를 복원해 읽어낸다는 것은 난망한 일이다. 우선은 모든 것이 숨겨지고 가려진 상황을 극복하기 어렵고, 어렵사리 그런 장애물을 넘어 실체에 근접한 역사를 복원한다 하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읽고 받아들일 것인가는 시각에 따라 제각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실 오늘날 역사의 정체를 논하는 ‘변(辯)’과 ‘논(論)’이 백가쟁명을 이루는 것도 역사의 이런 가변성, 불가측성 때문은 아닐까. 이런 점에 주목해 납치한 민간항공기를 뉴욕의 월드트레이드센터에 내리꽂아 수천 명의 희생을 부른 9·11사건의 배경을 파헤친 작가 로렌스 라이트의 ‘문명전쟁-알 카에다에서 9·11까지’(하정임 옮김, 다른 펴냄)는 “9·11은 막을 수 있었다.”고 전제하고, 그 배경을 마치 명제를 논증하듯 기전체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퓰리처상을 안을 만큼 집요한 작가의 천착이 곳곳에서 빛난다. 라이트는 5년간 12개국을 뒤지며 만난 알 카에다와 미국 정보부서 요원 등 600여명의 증언을 근거로 알 카에다의 역사와 현재성을 거대한 서사적 로망으로 복원하고 있다. 그의 시각에서 보면 사전에 포착된 9·11의 징후를 CIA나 FBI가 방기하거나 묵살했다는 지적은 오히려 식상하다. 빈 라덴의 알 카에다가 미국을 아프가니스탄으로 유인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9·11을 유발했으며, 이는 단순한 테러의 차원을 넘어 문명전쟁 기도라는 점이 주장의 핵심이다. 라이트가 9·11을 문명전쟁으로 보는 견해의 중심에는 1996년 나세르에 의해 처형됨으로써 ‘반체제 인사’에서 ‘이슬람 순교자’로 전위(轉位)된 이집트의 반정부 학자 사이드 쿠트브가 있다. 쿠트브는 1940년대에 미국에서 체류하면서 미국 사회에 만연한 무절제한 향락과 세속적인 취향을 경험한 뒤 이슬람 성전(聖戰)을 정당화하는 논리를 세워나간다. 성전이 아니면 거대한 미국의 문화전파력으로부터 이슬람의 순결성을 지킬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런 쿠트브의 논리는 빈 라덴과 알 카에다의 사상적 토대가 되었으며, 미국을 적대시하는 이론적 준거가 되었다. 쿠트브가 틀을 잡고 빈 라덴이 실천적으로 재정립한 이슬람 근본주의의 새로운 이념이야말로 사회주의나 아랍민족주의가 껴안지 못한 그들의 상처를 치유해줄 수 있다고 믿었고, 이 때문에 반미의 기치 아래 모인 이슬람 전사들은 스스로를 ‘정의를 위해 죽을 수 있는 혁명가’로 인식했다. ●쿠트브·자와히리 등 이슬람 이론가 탐구 사실, 처음부터 미국이 성전의 목표는 아니었다. 1988년 파키스탄에서 알 카에다가 처음 발족했을 때만 해도 빈 라덴은 반공주의자였다. 이때 그가 겨냥한 곳은 중앙아시아의 소련이었다. 하지만 소련이 아프간에서 패퇴하면서 그의 전사들이 맞설 상대가 없어지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자와히리는 이집트 정부 전복을 꾀하다 조직이 붕괴돼 활동 근거를 잃자 둘은 미국을 타격하자는 타협안에 전격 합의했다. 9·11의 비극은 이렇게 예비됐다. 이런 알 카에다의 활동, 특히 자살테러의 배경에는 자와히리의 논리가 짙게 배어 있다. 코란이 자살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슬람 예언자의 언행록인 ‘하디스’도 자살을 비난하는 모하메드의 어록을 전하고 있지만 자와히리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초기 이슬람의 무슬림들이 우상숭배자들에게 잡혀 개종할 것인가, 죽음을 맞을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서 기꺼이 순교를 택한 사례를 들며 “참된 믿음을 추구하다 목숨을 버린 것은 자살이 아니라 영생을 얻는 일”이라고 설파했다. 라이트는 9·11의 배경을 파헤치면서 지금까지 어떤 논의에서도 곁가지 정도로 인식된 자와히리의 중요성을 심도있게 조감했다. 그는 “빈 라덴과 자와히리의 연계는 9·11의 배경을 읽는 핵심”이라며 “둘 중 하나만 없었더라도 알 카에다는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처럼 9·11이라는 전대미문의 역사를 이해하는 마스터 키로 자와히리를 내세워 결국 묻혀질 것 같았던 전모를 상당 부분 복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은 누군가가 “그래도 의문이 남는다.”고 말한다면 “그것이 역사라는 퍼즐”이라고 답할 수밖에 없다. 2만 9000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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