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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만弗의 사나이’

    ‘100만弗의 사나이’

    로봇 팔과 다리, 인공지능뿐 아니라 인간에게 적용되는 인공장기까지 갖춘 100만 달러(약 11억원)짜리 인조인간 ‘바이오닉 맨’이 영국에서 처음으로 탄생했다. 5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더선 등에 따르면 영국 런던과학박물관은 인간처럼 걷고 말하고 보고 들을 수 있는 바이오닉 맨 ‘렉스’(그래픽)를 최초로 공개했다. ‘렉스’는 다음 달 11일까지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18개 대학과 기업이 참여해 만들어진 ‘렉스’는 인공 신체기관을 지닌 인조인간이 과학적으로 가능한지 입증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탄생했다. 지난 1970년대 TV 드라마 ‘600만불의 사나이’에서 예고됐던 인공장기의 가능성을 인조인간 제작을 통해 확인하려는 시도가 결국 성공을 거둔 것이다. 생체의공학 전문가인 스위스 취리히대학 베르톨트 마이어 교수 등 전문가들은 ‘렉스’를 개발하기 위해 적용할 수 있는 모든 첨단 기술을 동원했다. 신장 2m로 장신인 ‘렉스’는 이에 따라 기존의 로봇 시스템과 달리 췌장, 신장, 기관지, 심장 등 인공장기를 사용한다. 신장을 빼고는 모두 실제 장기 이식에 사용되는 인공 장기들이다. 특히 췌장은 인공혈액 순환시스템으로 공급되는 혈액 속의 당도를 조절하고, 신장은 오염된 피를 걸러내는 기능을 실제로 수행한다. 또 시각기관은 인공홍채와 망막 기능을 갖춰 사람의 눈처럼 사물을 인식하고, 인공 달팽이관을 통해 말소리를 듣는다. 이와 함께 두뇌에는 인공지능과 음성합성 시스템이 내장돼 단순한 대화도 할 수 있다. 렉스는 자신이 랩음악을 즐겨 듣고 ‘랄프 로렌’ 브랜드 옷을 좋아한다는 등 의사 표현도 가능하다. 생체공학 방식의 팔과 다리를 갖춰 일어나 걷거나 손으로 다양한 작업을 할 수도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 영국의 다큐멘터리 제작사 DSP는 렉스의 제작에 64만 파운드(약 11억원)가 들어 과거 ‘600만불의 사나이’에 비해 제작비는 6분의1로 줄었다고 밝혔다. DSP는 이번 제작과정을 TV 다큐멘터리로 소개할 예정이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13살 소녀가 쏘아올린 우주로 간 헬로 키티

    13살 소녀가 쏘아올린 우주로 간 헬로 키티

    헬로 키티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헬로 키티 팬들에게는 위대한 도약이었다. 최근 13살 중학생 소녀가 자신이 애지중지하는 헬로 키티 인형을 우주로 날려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우주선’ 제작 과정과 인형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은 유튜브에 올려져 큰 인기를 끌고있다. 화제의 소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앤티오크에 사는 로렌 로자스(13). 소녀의 이같은 깜찍한 발상은 학교에서 내준 고도에 따른 온도와 기압의 변화라는 숙제 때문이다. 확실하게 숙제를 하고 싶었던 소녀는 기상 관측 기구(氣球) 등 관련 장비를 구매해 아빠와 함께 제작에 들어갔다. 그리고 2주 후 기구를 우주로 날릴 준비를 마쳤고 이 장면을 대신 지켜볼 오랜 친구 헬로 키티를 특별 제작한 우주선에 실었다. 이렇게 발사된 기구는 고도 29km까지 훨훨 날아올라 성층권 부근까지 가는데 성공했으며 곧 발사지점에서 75km 떨어진 나무 위에 추락했다. 로렌은 “6살 이후 헬로 키티와 늘 함께 했다.” 면서 “나 대신 우주선 안에 인형이 있으면 정말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수업 때 친구들 앞에서 숙제 발표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렌다.”며 웃었다.   로렌의 아빠도 “기구에 모든 데이터가 생생히 담겨 완벽하게 숙제를 마쳤다.” 면서 “과학 실험만큼 재미있는 것은 없으며 이번 일은 아마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 사랑의 몸짓에…흥겨운 가락에…달콤한 연주에…

    사랑의 몸짓에…흥겨운 가락에…달콤한 연주에…

    앞으로 2주 동안은 눈만 돌리면 하트로 장식된 밸런타인데이 마케팅과 마주하게 될 터. 공연계에도 밸런타인데이에 맞춘 달콤한 공연이 즐비하다. 사랑뿐만 아니라 문화적 감성을 채우기에도 좋은 공연이 포진해 있다. [무용] 사랑 이야기 하면,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빼놓을 수 없다. 다양한 공연 양식으로 무대에 오른 ‘로미오와 줄리엣’은 발레 버전도 수두룩하다.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발레 음악 ‘로미오와 줄리엣’을 바탕으로 한 라브롭스키 버전(1938)을 시작으로 케네스 맥밀런(1965), 모리스 베자르(1966), 루돌프 누레예프(1984), 유리 그리고로비치(1978) 등의 재창작이 이어졌다. 이번 밸런타인데이에는 국립발레단의 현대 발레로 관객 앞에 선다. 국립발레단의 레퍼토리인 장크리스토프 마요 안무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고전의 이야기 틀을 그대로 따르면서 무대와 조명, 의상으로 변화를 준 버전이다. 자신의 안무 스타일을 ‘포스트 클래식’이라고 설명하는 마요는 불필요한 장식을 과감히 없애고 선택과 집중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화려한 성이나 칼, 독약 등의 배경과 소품을 쳐내고 이동판과 조명으로 장소와 의미를 전달하는 식이다. 의상도 치렁치렁한 중세식 드레스가 아니라 간결하다. 무엇보다도 인물의 변화가 눈에 띈다. 줄리엣의 아버지 캐풀렛 경은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줄리엣의 어머니 마담 캐풀렛이 부성과 모성을 동시에 갖춘 매력적인 인물로, 로렌스 신부는 모든 사건을 주도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현재 캐스팅은 첫날과 마지막날만 정해진 상태. 이날 김지영과 이동훈이 각각 줄리엣과 로미오를 연기한다. 스페인국립발레단에서 활약하는 김세연이 마담 캐풀렛 역할을, 이영철은 로렌스 신부를 맡았다. 다른 캐스팅은 마요가 직접 방한해 오디션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오는 14~1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5000원~8만원. (02)587-6181. [국악] 우리 그림과 음악, 춤을 접목시켜 호평을 받은 ‘화·통(?·通) 콘서트?봄날의 상사는 말려도 핀다’가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사랑’을 주제로 두 번째 시즌으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세 가지 테마로 꾸며진다. 공연의 문을 여는 테마는 ‘새해맞이’. 유성업의 ‘해맞이’와 민화 ‘까치호랑이’에 창작곡 ‘뷰티풀 데이’를 덧댄다. 두 번째 테마는 ‘그리움 그리고 유혹’으로, 남녀의 사랑과 여인의 아름다움을 담은 그림을 소개한다. 신윤복의 ‘춘색만원’과 ‘연당의 여인’, 심사정의 ‘봉접귀비’ 등을 소개하고 생황 독주곡과 초연 창작곡을 연주한다. 세 번째 ‘봄날의 상사는 말려도 핀다’에서는 신윤복의 그림을 집중적으로 감상한다. 해금과 피아노가 어우러진 연주를 들으면서 ‘소년전홍’ ‘연소답청’ ‘월하정인’ ‘사시장춘’ 속에 담긴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다. 미술평론가 손철주가 재치 있는 해설로 그림을 설명하고, 에스닉팝그룹 ‘프로젝트 락’과 무용수 이민주 등이 음악과 춤을 풀어낸다. 오는 13~14일 서울 중구 필동 서울남산국악당. 3만 5000원. 1544-1555. [재즈] 폭넓은 활동을 하는 피아니스트 박종훈과 재즈보컬리스트 웅산이 오는 14일 경기 안양시 갈산동 평촌아트홀에서 ‘박종훈 & 웅산의 발렌타인데이 콘서트 러브 송(Love Song)’을 올린다. 박종훈의 재치있는 입담과 웅산의 섬세하면서 짙은 음색, 국내 최고 실력을 가진 재즈 세션들의 연주가 어우러져 풍성한 공연을 만들어낸다. 이날 공연에서는 사랑을 주제로 한 클래식, 재즈, 뉴에이지 음악을 들을 수 있다. 2만~5만원. (031)687-0500. 재즈밴드 ‘프렐류드’는 15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프렐류드 로맨틱 밸런타인 콘서트’를 한다. ‘로맨틱 밸런타인’을 주제로 한 이번 공연에서는 영화 ‘너는 펫’에 삽입된 ‘피커딜리 서커스’와 ‘펑키 셰이크’ ‘플라이 어웨이’ 등의 히트곡 및 사랑을 주제로 한 재즈 넘버를 들려준다. 5만 5000원. (02)3273-0775.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새 여왕이 나타났다, 평단과 대중 매혹한

    새 여왕이 나타났다, 평단과 대중 매혹한

    그녀가 처음 존재를 드러낸 건 2008년쯤. 열여덟이었다. 예쁘지는 않았다. 할리우드에 그 정도 외모의 여배우는 수두룩하다. 목소리는 걸걸하고 ‘운동부’ 출신처럼 듬직했다. 소녀도, 여인도 아닐 무렵 우리에게 왔다. 데뷔 초에 정상적인 가족관계는커녕 밑바닥에서 살아남기 위해 바둥거리는 역을 주로 맡았다. 베니스영화제 신인상을 품은 ‘버닝플레인’(2008)에선 엄마가 다른 남자와 바람난 걸 알고 겁을 주려다 사고로 죽음까지 가져온 소녀였다. ‘포커하우스’에서는 마약 중독자 엄마로부터 두 동생을 지켜 내는 맏언니였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윈터스 본’(2010)에선 시골의 소녀 가장인 것으로도 모자라 주민들에게 죽도록 두들겨 맞았다. 평론가들은 흥분했고 관객들도 묘하게 끌렸다. 또래답지 않은 리더십과 강인한 투지, 카리스마가 있었다.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판타지 ‘헝거게임’ 시리즈의 여전사로 캐스팅된 것과도 무관하지 않을 터. 할리우드 여배우들은 또래 남성(혹은 삼촌 팬)에겐 판타지(?)의 대상으로, 여성에겐 닮고 싶은 ‘뷰티 멘토’로 사랑을 받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그녀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보호해 줄 것 같은 모계사회의 가장 이미지로 각인됐다. 제니퍼 로렌스(23)다. 23일 열리는 제85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주목할 영화 중에는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14일 개봉)이 있다. 섹스 중독자 티파니를 연기한 로렌스는 아카데미의 전초전 격인 골든글로브(뮤지컬·코미디 부문)와 배우 조합상을 비롯해 지난해 연말 이후 대부분의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지금 분위기라면 2년 전 놓친 오스카 트로피도 품을 듯하다. 이미 두 번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이들 중 최연소 기록도 세웠다. 122분짜리 영화에서 로렌스는 처음 20여분간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 순간, 분노가 폭발해 불륜 상대를 묵사발로 만든 조울증 환자 팻(브래들리 쿠퍼)이 극을 이끈다. 티파니는 영화가 시작되고 25분쯤 지났을 때 ‘조연’스럽게 등장한다. 팻 친구의 아내의 동생이다. 남편의 죽음 이후 외로움과 우울증이 겹쳐 회사 내 모든 동료(심지어 여자까지)와 관계를 맺다가 해고당한 골칫거리다. 그런 티파니가 어느 날 팻의 조깅 코스에 뛰어든다. 막무가내다. 자기도 원래 그 코스로 달린다고 생떼를 부린다. 그렇게 둘은 시작한다. 평범한 로맨틱 코미디쯤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아카데미 8개 부문 후보로 올랐을 땐 이유가 있다. 증세(?)는 조금씩 다르지만 우리 모두 하나쯤 나사가 풀렸다고 러셀 감독은 말한다. 정신병원에 수용된 팻이나 섹스 중독으로 동네 사람의 손가락질을 받은 티파니, 아내 앞에선 꼼짝 못 하다가 차고에서 메탈리카 노래를 틀고 물건을 두들겨 부수는 팻의 친구, 전 재산을 사설 스포츠 도박에 거는 팻의 아버지도 다를 건 없다. 내 잣대로 타인을 함부로 재단하지 말라는 얘기다. 남이 나와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할 때 이해하고 사랑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로렌스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에서 숨겨 놓았던 매력을 뭉텅이로 풀어낸다. 거침없이 솔직하면서도 한없이 여리고 사랑스러운 티파니 자체다. 이 역을 강력하게 원했던 앤젤리나 졸리 대신 로렌스에게 역을 맡긴 감독의 선구안이 빛난다. 특히 동네 싸구려 식당에서 팻과 저녁을 먹던 티파니가 상을 뒤집어엎는 장면은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멕 라이언, 춤 경연 대회에 팻과 출전한 티파니의 모습에선 ‘펄프픽션’의 우마 서먼이 각각 떠오를 만큼 인상적이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출신의 로렌스는 한 번도 연기 지도를 받은 적이 없다. 14살 때 배우가 되기로 한 뒤 부모를 설득해 뉴욕으로 갔다. 철없는 애들은 할리우드로 달려갔을 텐데 남다른 구석이 있었다. 고등학교를 남보다 2년 빨리 졸업했다니 영민했던 모양이다. 열다섯살 때 TBS의 시트콤 ‘빌잉그볼쇼’ 주연으로 데뷔했다. 이후 행보가 독특했다. 영화 ‘21그램’ ‘바벨’의 각본가 기예르모 아리아가의 입봉작 ‘버닝 플레인’을 시작으로 ‘포커하우스’ ‘윈터스 본’까지 R등급(17세 미만은 성인 동반 관람 가능)의 독립영화에 출연했다. 평론가들은 그녀를 추어올리기에 바빴지만 여전히 10~20대에게 ‘핫한’ 배우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데 ‘윈터스 본’ 개봉 넉달 뒤 로렌스는 남성 잡지 에스콰이어지의 표지 모델로 나선다. 비키니 화보도 찍었다. 로렌스는 MMM(맨해튼 무비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데뷔 무렵 세 편의 영화가 모두 어두웠다. 에스콰이어의 화보를 찍은 까닭이다. 사람들은 내게서 다른 모습도 보길 원한다.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심각한 영화에 뛰어들든, 옷을 좀 덜 입고 사진을 찍든 다를 바 없다. 물론, 난 가슴 큰 바보로 사람들 뇌리에 남고 싶진 않다. 난 똑똑하고 재능도 있다. 그 정도는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독 한국에서는 흥행과 멀었지만 로렌스는 이미 티켓 파워와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헝거게임’은 6억 8653만 달러(약 7432억원)를 벌어들였다. 속편 ‘헝거게임: 캐칭파이어’가 11월에 개봉한다. 또 하나의 블록버스터 ‘엑스맨: 데이스 오브 퓨처 패스트’도 2014년 7월에 개봉한다. 지난해 온라인 남성 잡지 애스크맨닷컴이 뽑은 ‘전 세계 남성들이 원하는 여성’ 랭킹 1위를 차지한 데서 위상을 짐작할 만하다. 그의 상승세는 당분간 거칠 것이 없어 보인다.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쥔 액션 여주인공은 지금껏 존재하지 않았다. 23일 아카데미시상식을 주목해야 하는 까닭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제니퍼 로렌스, 시상식 중 드레스가 흘러 내려…

    제니퍼 로렌스, 시상식 중 드레스가 흘러 내려…

    ’세계 남성들의 로망’ 제니퍼 로렌스(22)가 뜻하지 않은 드레스 노출 사고로 ‘굴욕’(?)을 당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19회 미국 배우 조합상 시상식에서 로렌스는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The Silver Linings Playbook)으로 영화부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이날 화제는 엉뚱하게도 ‘사고’를 친 그녀의 드레스였다. 이날 로렌스는 자신이 수상자로 호명되자 앉아있던 테이블에서 걸어나오다 드레스 아래 부분이 밑으로 흘러내려 다리 일부를 노출했다. ’드레스 사고’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막 무대 위에 오르는 순간 한번 더 이같은 해프닝이 반복된 것. 로렌스가 재빨리 드레스를 끌어올려 ‘사고’는 막을 수 있었지만 여배우의 체면이 구겨진 것은 당연한 일. 현지 언론의 취재결과 이날 로렌스가 입은 드레스는 크리스찬 디올에서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화 ‘헝거게임’으로 전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른 로렌스는 지난해 남성웹진 ‘애스크맨 닷컴’이 실시한 설문에서 ‘남자들의 로망’ 1위를 차지 한 바 있다. 특히 그녀는 최근 열린 제7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노장 메릴 스트립을 제치고 뮤지컬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인터넷뉴스팀 
  • [세계 연구중심대학을 가다] (4·끝) 한국의 연구중심대학

    [세계 연구중심대학을 가다] (4·끝) 한국의 연구중심대학

    지난해 5월 말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의 ‘설립 50년 이내 세계 대학 평가’에서 우리나라의 포스텍이 1위에 올랐다. 더 타임스의 ‘더 타임스 하이어 에듀케이션’(THE)이 내놓는 이 평가는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지표다. 포스텍은 스위스 로잔공대, 캘리포니아 어바인대, 요크대 등 해외 명문 대학들을 각종 평가항목에서 압도했다. 한국 영재의 산실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5위를 했다. 1970~80년대 개발도상국 한국의 미래를 담보로 설립된 ‘한국형 연구중심 대학’들이 일궈 낸 쾌거다. 포스텍과 KAIST가 현재 세계 과학계에서 차지하는 영향력과 지표를 보면 이 순위는 결코 놀라운 게 아니다. 포스텍은 이 평가에서 논문당 피인용 수를 평가하는 ‘인용도’ 부문에서 92.3점(100점 만점), 산업체로부터의 수입을 평가하는 ‘산업체 수입’ 부문에서 100점을 받았다. 논문은 대학 연구진이 수행하는 ‘학문의 질’을, 산업체 수입은 이 연구의 ‘현실성’을 보여 주는 핵심 지표다. KAIST는 대부분 항목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했지만 인용도가 47.1점으로 다소 낮았다. 다른 평가에서도 두 대학의 위치는 두드러진다. 전 세계 주요 대학을 대상으로 매년 발표되는 영국의 QS대학평가에서 지난해 KAIST는 63위, 포스텍은 97위를 차지했다. 서울대(42위)에 이어 국내 대학 중 각각 2, 3위다. 또 두 대학은 글로벌 학술정보기관 톰슨로이터가 지난해 발표한 ‘가장 혁신적인 100대 기관’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대학은 전 세계에서 두 곳뿐이었다. 유엔 산하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2011년 전 세계 대학이 출원한 해외특허를 분석한 결과 KAIST는 1만 732건 중 103건을 기록, 세계 대학 중 다섯 번째로 많았다. 반세기도 되지 않은 기간에 두 대학이 이뤄 낸 괄목할 만한 성과의 비결은 ‘뚜렷한 목표’에서 찾을 수 있다. 포스텍과 KAIST는 일반인이 보기에는 이공계 위주의 연구중심 대학이라는 공통점이 두드러지지만, 지향하는 목표는 확실히 구분된다. KAIST의 롤모델은 종합대학인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다. 규모가 클수록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경향은 2000년대 들어 노벨상 수상자인 로버트 로플린 전 총장과 MIT 기계공학과장을 지낸 서남표 총장 부임 이후 더욱 강화됐다. 서 총장은 “KAIST는 규모가 더 커져야 세계적인 대학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지론에 따라 지난 6년간 300명 가까운 교수를 새로 영입했다. 이런 시도는 전임 교수들이 더 적은 숫자의 학생들을 맡으며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으로 이어졌다. 외형적 성장은 실제 성과로 연결됐다. 2006년 1182억원이던 연구 계약액이 2011년 2558억원으로 두 배 이상이 됐고, 같은 기간 자산도 5700억원에서 1조 1300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포스텍의 지향점은 ‘소수정예’를 추구하는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다. 포스텍은 1986년 개교 이래 입학 정원을 300명 수준으로 유지해 왔다. 칼텍 전체 학부생이 1000여명에 불과한 것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KAIST 학부생이 6000명 이상인 것과 대비된다. 포스텍은 ‘선택과 집중’을 강조한다. 연구의 질과 성과에서 KAIST를 압도한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실제로 KAIST의 2011년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은 전체 564.5편, 포스텍은 345.2편이지만 전임교원 1인당 논문 편수는 포스텍(1.3편)이 KAIST(1.0편)를 다소 앞선다. 전반적으로 수학·물리학 등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포스텍이, 공학 분야에서는 KAIST가 낫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두 대학은 공통적으로 ‘연구와 공부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국내 다른 대학들에 비해 월등히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KAIST는 정부, 포스텍은 재단인 포스코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기 때문에 등록금 부담이 없다. 전임교원당 학생수가 적어 학생들은 학부 때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교수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다. 전면 영어 수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도 비슷하다.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영어 수업은 세계 과학 동향을 빠르게 습득하고, 외국인 교수의 영입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 과학기술계에서 포스텍과 KAIST가 이끌어 낸 가장 긍정적인 변화는 대학원 이후에나 가능했던 연구중심 기능을 학부 단위로 앞당겼다는 점이다. 미래를 선도하는 획기적인 과학적 성과는 대부분 20~30대 젊은 연구자들에 의해 이뤄진다. 이 때문에 학부 시절부터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갖춰지면 더 탁월한 과학자가 되기 쉽다. 지역 중심으로 생겨난 후발 연구중심 대학들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광주과학기술원(GIST),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는 과학영재학교와 협약을 맺어 과학기술 분야의 영재교육 지원에 힘쓰는 한편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선정한 연구단을 중심으로 하는 기초과학 연구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DGIST는 최근 내년 학부과정 개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초일류 융복합 연구중심 대학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학부과정 성공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과학기술 융복합 시대에 알맞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전통적인 전공 구분을 하지 않고 기초과학과 공학을 중심으로 집중 교육할 계획이다. 우선 올 상반기 안에 학부생들을 위한 융복합 교재와 커리큘럼을 완성해 시험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IBS가 선정한 기초과학연구단과 DGIST-로렌스버클리연구협력센터, CPS글로벌센터 등 국제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GIST는 올해로 개교 20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10월 IBS의 기초과학연구단 선정 당시 입자물리와 광분자 분야에서 2명의 교수가 연구단장으로 뽑히는 성과를 낸 것을 계기로 ‘초강력 레이저 과학연구단’ 운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미국 칼텍과의 공동 연구도 예정돼 있어 앞으로 3년간 GIST와 칼텍 교수 각각 4명이 1대1로 신소재, 생명과학, 의료공학 등 연구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국내 최초의 법인화 국립대로 출발한 UNIST는 차세대 에너지, 첨단 신소재, 바이오 소재 등의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전임 교수를 200명에서 260명으로 늘리고 해외 석학, 중견급 교수, 우수 대학원생을 확보해 2015년부터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는 게 목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작고 예쁜 경·소형차 쏟아진다

    작고 예쁜 경·소형차 쏟아진다

    자동차업계가 올해 젊은 층과 여심(女心)을 잡기 위해 작고 깜찍한 경·소형차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기아자동차 쏘울의 후속 모델과 르노삼성차의 캡처 등 혁신적인 디자인의 소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 등장할 예정이다. 또 이탈리아의 피아트가 2월 친퀘첸토(500), 친퀘첸토C(500C) 등 소형차를 출시하고, 폭스바겐도 소형차 폴로를 오는 4월쯤 선보인다. 벤츠도 하반기 소형급인 A클래스를 선보이며 젊은 층 공략을 가속할 전망이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디자인 혁신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던 ‘쏘울’의 후속모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디자인이나 성능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부산모터쇼에서 선보였던 콘셉트카 ‘트랙스터’가 기반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트랙스터는 마치 불독과 같은 강인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함께 도발적인 헤드램프가 장착됐고, 부드러운 느낌의 측면부와 볼륨감 있는 후면부가 조화를 이뤘다. 전장과 전폭, 전고가 4020】1920】1462㎜로 쏘울에 비해 낮고 짧으며 옆으로 늘어난 차체를 갖췄다. 최고출력 250마력과 최대 토크 37.4㎏·m의 휘발유 2.0ℓ 터보 GDI 엔진을 탑재했다. 또 6단 수동변속기와 전자제어식 사륜구동을 적용해 주행 안정성을 강화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울의 후속이 트랙스터라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여러 가지로 비슷한 느낌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도 하반기 캡처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르노의 디자인 수장 ‘로렌스 반 덴 애커’가 디자인한 차량으로 부드럽고 유연하며 균형 잡힌 외관 디자인에 천장과 차체 간 투 톤 컬러 매치로 독특하고 감각적인 모습이 자랑이다. 1.6ℓ급 디젤 터보엔진 모델과 2.0ℓ급 휘발유 엔진 모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내에 선보일 모델은 미정이다. 한국지엠도 올해부터 경차인 스파크에 허니 멜로 옐로와 블루벨 블루 등 새로운 색상과 타투(차량 스티커)로 자신만의 독특함을 뽐낼 수 있도록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경차 스파크는 모나코 핑크 색상과 트랜스포머 에디션 등 다양하고 예쁘게 변형된 디자인으로 여성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했다. 수입차도 소형차를 잇달아 선보인다. 다음 달 5일 이탈리아 브랜드인 피아트가 국내에 재상륙한다. 친퀘첸토(500)와 친퀘첸토C(500C)를 내세웠다. 가격도 2000만대 후반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친퀘첸토는 큰 백미러와 짧은 돌출부, 둥그런 보닛 등 귀여운 디자인과 노랑, 빨강 등 원색의 색상으로 튀고 싶은 젊은이에게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4ℓ 엔진과 6단 변속기 조화로 102마력, 12.8㎏·m 토크의 성능을 발휘한다. 폭스바겐도 4~5월쯤 소형차 폴로를 선보인다. 1975년 첫선을 보인 폴로는 예쁜 디자인과 뛰어난 승차감, 안전성 등으로 현재까지 1100만대 이상 팔리면서 소형차시장의 독보적인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격은 2000만원대 중·후반으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올 2분기에 선보일 폴로는 착한 가격에 뛰어난 품질로 국내 점유율을 높이는 주력 차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도 올 하반기 소형급인 ‘A클래스’를 내놓는다. 콤팩트하면서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과 매력적인 디자인이 결합된 A클래스는 젊은 층 공략과 시장 확대를 위한 벤츠의 전략적인 카드인 셈이다. 이외에도 프랑스 감성의 푸조의 전략 모델인 208과 시트로앵 DS3도 저렴한 가격과 예쁜 디자인으로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동성애·사생아…‘루저’들의 보고서

    동성애·사생아…‘루저’들의 보고서

    한 세기 전 ‘채털리 부인의 사랑’을 쓴 D H 로렌스는 근현대 문학작품을 둘러싼 외설시비의 시조라 할 수 있다. 적나라한 성애(性愛) 묘사로 파문을 불러왔다. 그는 사랑과 연애 자체를 새로운 표현 수단으로 삼아 기계적 무감각에서 벗어나기 위한 구원의 방법으로 제시했다. 그리 먼 나라의 일만도 아니다. 21년 전 국내에서 외설논란을 일으킨 마광수 교수 또한 소설 ‘즐거운 사라’ 때문에 구속되는 고초를 겪었다. 2010년 ‘오늘의 작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단한 여성 작가 김혜나(31)에게 농도 짙은 ‘성적 표현’의 본뜻은 무엇일까. 데뷔작 ‘제리’부터 “충격적이고 반도덕적인 소설”(박성원 계명대 교수), “청춘들에 대한 킨제이 보고서”(김미현 이화여대 교수)라는 혹평과 찬사를 동시에 받았다. 두 번째 장편소설 ‘정크’(민음사 펴냄)도 마찬가지다. “허리띠를 풀고 바지 단추를 열어 지퍼를 내렸다. 남자의 커다란 손이 내 아랫도리 안으로 들어왔고…”(186쪽) 같은 과도한 동성애 장면은 오히려 극적 긴장감을 떨어뜨린다. 과잉진술이랄까. ‘랏슈’ ‘떨이’ ‘물뽕’ 등 심심찮게 등장하는 마약도 평범한 독자라면 기겁할 일이다. 작가는 전화인터뷰에서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소외된 사람들, 외로움을 지우기 위해 상대의 몸에 집착하는 일탈적 성관계를 그리고 싶었다”며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의 운명적 몸부림으로 봐 달라”고 부탁했다. 작가는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평범한 요가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가출과 퇴학으로 점철된 10대 시절, 친구들과 어울려 서울 종로·이태원 등지의 동성애 클럽을 거리낌 없이 들락거렸다. 동성애자의 내면에 관심을 기울인 것도 이 무렵이다. 뒤늦게 대학에 들어가 22살 때부터 독한 습작에 매달렸지만, 끝이 보이지 않았다. 작가는 “그때의 절망감이 소설에 투영됐다”며 “한 인간의 보편적 감정을 드러내는 데 청춘, 비정규직, 사생아, 성적 소수자만큼 적합한 소재는 없었다”고 말했다. 제목 ‘정크’도 정크메일, 정크푸드처럼 버려지고 하찮은 쓰레기 같은 삶을 형상화하기 위한 도구였다. 작가의 말처럼 주인공 ‘성재’는 화장품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동성애자(게이)이자 사생아다. 관심사는 “오로지 미용이나 패션, 메이크업, 그리고 남자와의 연애뿐”(33쪽)이다.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며 죽기 직전까지 술을 마시고 돌아와 하루 종일 방바닥에 누워만 있는 엄마도, 일주일에 두 번씩 집으로 찾아와 본 척도 하지 않고 돈만 놓고 가버리는 아버지도 모두 부정하고 싶은 현실이다. 첩의 자식으로 살아온 20여년의 시간을 잠시나마 잊게 하는 건 화장을 통해 다른 존재로 변신하거나 마약을 통해 자신을 망각하는 것뿐이다. 이런 주인공에게 동성애인인 치과의사 ‘민수 형’과의 사랑은 새로운 정체성을 찾기 위한 탈출구였다. 하지만 동성 결혼이 허용되는 나라에 가 결혼식을 올리는 꿈까지 꾼 성재는 민수에게 단지 성적 욕구의 대상이다. 민수는 부유한 집안의 여자와 결혼해 치과를 개원했고 딸아이도 얻었다. 성재는 “진짜인 건, 아무것도 없잖아. 오직 나뿐이잖아”(157쪽)라며 소리지른다. 성재는 악착같이 살지만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이어가기에도 벅차다. 절망감을 견디지 못해 무너져 내리고, 죽음을 택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죽음의 문턱에서 절망과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줄 수 있는 건 죽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가슴 속 응어리진 말을 뱉어낸다. “아빠…아버지…그리고 아버지.”(256쪽) 소설에 대한 평단의 반응은 벌써 엇갈린다. 문학평론가 이현우는 “이 시대 사회적 루저들의 초상을 그리면서 동시에 정크들의 존재론을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살인, 섹스 등의 험악한 소재가 경기침체란 암울한 시대상을 틈타 다시 강하게 고개를 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인류에게 희망 찾아준 인물 10명…‘울지마 톤즈’의 이태석 신부·나무 심어 환경 지킨 왕가리 마타이 등

    ‘사냥꾼들은 총을 쏘지 않습니다. 가죽에 구멍이 나면 그만큼 값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사용하는 것은 하카픽이라는 몽둥이입니다. 하카픽을 든 사냥꾼 하나가 바다표범 앞에 섭니다. 바다표범의 품에는 새끼가 안겨 있습니다. 태어난 지 3개월 정도밖에 안 된 귀여운 새끼입니다.’(71쪽) 어미를 내려친 사냥꾼의 진짜 목표는 새끼 바다표범. 정수리에 구멍이 난 새끼는 껍질을 까놓은 달걀처럼 흐물흐물 몸이 무너지고 앞발과 꼬리가 파르르 떨린다. 사냥꾼은 그런 새끼를 내버려 두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마리라도 더 바다표범을 잡으려면 서둘러야 하기 때문이다. 사냥꾼은 정신을 잃은 새끼를 배로 끌고 가 날 선 칼로 가죽을 벗기고 핏빛 맨살이 고스란히 드러난 상태로 바다에 던져 버린다. 목숨이 붙어 있던 새끼는 거기서도 몸을 파르르 떤다. 사냥꾼들을 향해 “새끼 표범의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해 완전히 죽여 달라”고 울부짖는 사람은 바다 생명을 지키는 환경 운동가 폴 왓슨.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에서 활동하던 그는 두 마리의 온순한 고래가 사람들에게 무참하게 죽임을 당하는 것을 본 뒤 1976년 ‘바다의 수호자’라는 단체를 조직한다. “더 이상 동물을 잔인하게 죽이지 말라”고 외친 왓슨 덕분에 매년 일본에서 포획되는 고래의 수가 이전보다 3분의2가량 줄었고, 캐나다 세인트로렌스만의 바다표범 7만 6000마리도 생명을 구했다. 초등학생을 위한 ‘착한 생각으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글담어린이 펴냄)은 왓슨과 같이 착한 생각으로 인류의 행동을 변화시킨 10명의 인물을 다룬다. 작은 관심이 사람들에게 희망을 되찾아 준다는 사실을 알려준 남수단 톤즈의 이태석 신부, 아동 권리를 위해 세이브 더 칠드런을 조직한 에글런타인 젭, 예멘의 조혼 풍습을 폐지한 누주드 알리, 공정 무역을 실천하기 위해 에코 상표를 만든 트리스탄 르콩트, 아프리카 주민을 위해 1달러짜리 항아리 냉장고를 고안한 모하메드 바 아바, 나무를 심어 환경을 지킨 케냐의 왕가리 마타이 등이다. 자폐라는 장애를 동물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장점으로 승화시킨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의 삶도 남다르다. 그랜딘은 잘 울지 않는 습성을 지닌 소가 축사에서 우는 것은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이란 사실을 밝혀낸다. 그는 가축을 제품이 아닌 소중한 생명으로 다뤄줄 것을 요구한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도축장 중 절반 이상은 그가 설계한 방식대로 지어졌고 죽는 순간까지 생명의 존귀함을 지키도록 돕고 있다. 소에게 살을 발라낸 뒤 나오는 소뼈를 먹이고, 돼지에게 돼지를, 닭에게 닭을 먹였던 끔찍한 결과가 인류에게 재앙으로 되돌아온 오늘날, 그랜딘의 노력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있다. 책을 쓴 홍건국 작가는 “어린이들에게 세상을 이롭게 하는 착한 생각이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결국 세상을 바꾸는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상상미술관’ ‘똥오줌’ 등의 어린이책 그림을 그려온 김진희 화가는 수채화풍 삽화로 이야기에 온기를 돋웠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심장에 8cm 대못 박힌 청년, 수술로 목숨 건져

    심장에 8cm 대못 박힌 청년, 수술로 목숨 건져

    가슴에 대못이 박힌 10대가 구사일생 목숨을 건졌다. 아르헨티나 카뉴엘라스의 한 목공소에서 일하던 19살 청년이 대못제거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고 현지 언론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청년은 목공소에서 실수로 쓰러지면서 사고를 당했다. 길이 8cm 대못이 흉골을 관통하고 오른쪽 심장에 박혔다. 청년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조치를 받고 플로렌시아 바렐라의 엘크루세 병원으로 옮겨져 심장에 박힌 못을 빼는 수술을 받았다. 병원 관계자는 “수술 후 경과가 좋아 이미 인공호흡기를 떼내었다.”면서 “청년이 건강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심장에 대못이 박힌 사람이 수술을 목숨을 건진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흔한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미국, 호주, 폴란드 등 3개국에서 단 세 명만 비슷한 사고를 당해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현지 언론은 “아르헨티나에서는 건국 이후 처음으로 심장에 박힌 못을 빼내는 수술이었다.”면서 “청년이 의사소통을 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인포바에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라 바야데르’ ‘세 자매’… 내년 대작·고전 몰려온다

    ‘라 바야데르’ ‘세 자매’… 내년 대작·고전 몰려온다

    길어야 일주일이고, 보통은 2~3일 정도로 연극과 무용 작품은 유독 공연 기간이 짧다. 미리 찜하지 않으면 놓치기 일쑤. 새로 꺼내 놓은 새 달력에 꼭 적어 놓아야 할 공연은 바로 이것이다. [무용] 올해 발레계의 키워드를 ‘해외 정상의 발레단 내한’, ‘지젤’로 꼽는다면, 내년에는 ‘대작의 향연’이라고 할 만하다. 국립발레단은 블록버스터 발레로 불리는 ‘라 바야데르’를 새해 4월 9~1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마리우스 프티파가 안무한 이 작품은 인도 힌두 사원의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와 젊은 전사 솔로르, 매혹적인 공주 감자티를 중심으로 사랑과 야망, 배신, 복수가 펼쳐지는 걸작이다. 1877년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했다. 국립발레단은 이번에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안무한 볼쇼이발레단 버전을 소개한다.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세트, 무용수 100여명과 의상 400여벌이 필요하다. 발레단의 모든 역량이 종합적으로 투입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국립발레단은 1995년에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공연했으니 내년 공연은 18년 만이다. 거의 새 작품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심혈을 기울이는 동시에 무대 세트와 의상을 모두 다시 제작해야 하는 부담도 크다. 의상은 이탈리아 디자이너 루이자 스피나텔리에게 의뢰했다. 유럽 오페라와 발레 무대 디자이너로 명성이 높은 스피나텔리는 국립발레단의 ‘지젤’ 의상을 만들어 관객에게 황홀경을 선사한 주인공이다. 국립발레단은 의상뿐만 아니라 무대세트도 이탈리아에서 제작해 공수할 계획이다. ‘라 바야데르’를 꾸준히 올려온 유니버설발레단은 내년에는 드라마발레 ‘오네긴’(7월 6~13일)을 선택했다. 러시아 문호 푸시킨의 소설에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덧대 존 크랑코가 발레작품으로 만들었다. 1965년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이 첫선을 보였다. 자유분방하고 오만한 오네긴을 향한 순수한 소녀 타티아나의 열정적인 사랑, 아름다운 여인으로 성장해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된 타티아나를 갈망하는 오네긴의 엇갈린 사랑을 그렸다. 소녀에서 여인으로, 또 사랑을 깨닫고 절규하는 여주인공의 섬세한 연기와 서정적인 음악이 백미로 꼽힌다. 작품의 판권을 가진 존 크랑코 재단은 작품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공연권을 쉽게 내주지 않기로 유명하다. 유니버설발레단은 1992년부터 섭외에 들어가 2009년에 공연권을 따냈다. 중국국립발레단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다. 그동안 공연했던 LG아트센터(312.5㎡) 무대를 떠나 내년에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450㎡)으로 공간을 확장하고, 반주음악이 아닌 오케스트라의 생생한 연주를 선사한다. 올해 러시아 발레의 진수 마린스키 발레와 오케스트라에 감명을 받았다면, 내년에는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볼쇼이극장 발레와 오케스트라를 눈여겨보길 권한다. 볼쇼이극장 발레와 오케스트라가 18년 만에 함께 내한해 11월 21~23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다. 바실리 시나이스키 음악감독이 이끄는 아름다운 선율과, 세르게이 필린 발레감독이 만드는 섬세한 안무가 조화하는 세밀하고 강렬한 무대를 기대해도 좋다. 현대무용에서는 윌리엄 포사이드 컴퍼니의 ‘헤테로토피아’가 으뜸이 될 법하다. 발레 기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현대 발레의 새장을 연 윌리엄 포사이드가 2006년에 안무한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4월 10~14일 경기 분당 성남아트센터에서 처음 선보인다. ‘헤테로토피아’는 서로 다르고 낯설며 무질서한 세계를 뜻한다. 검은 커튼을 사이에 두고 두 공간으로 분리된 무대 위에서 무용수 10여명은 다른 언어와 몸짓으로 방을 오가면서 소통을 시도한다. 수많은 책상과 알파베트 조형물, 그 사이를 오가는 무용수들을 보면 마치 설치미술을 보는 듯하다. 프랑스 마기 마랭 무용단은 ‘샐브스’를 들고 10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5월 28~3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프랑스 현대 무용의 흐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안무가로 인정받는 마기 마랭은 ‘샐브스’를 통해 위기에 처한 유럽의 현실을 힘이 넘치고 아름다운 동작으로 표현한다. [연극] 아이로니컬하게도, 고전은 언제나 새롭게 빛을 발한다. 내년 연극 무대에도 ‘고전의 힘’이 눈에 들어온다. 우선 LG아트센터가 러시아 극단의 작품을 내년 라인업에 배치했다. 4월 10~12일에 러시아의 국보급 연출가로 불리는 레프 도진이 그려내는 안톤 체호프의 ‘세 자매’를 공연한다. 1983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말리극장의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레프 도진은 러시아 황금마스크상을 세 차례 수상하고,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상, 프랑스 문학예술훈장, 유럽연극상 등 세계 연극계가 권위를 인정하는 상을 휩쓸었다. 국내에서는 ‘가우데아무스’(2001), ‘형제자매들’(2006), ‘바냐 아저씨’(2010)를 선보이면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10월 1~3일에는 영국 연출가 데클란 도넬란과 러시아 체호프 페스티벌극단이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들고 내한한다. 세련되면서도 힘있는 연출이 강점인 도넬란과 러시아 스타급 배우들의 명연기가 제대로 어우러지면서 명작을 만들어낸다. 이미 2007년 ‘십이야’를 선보이면서 호평을 받은 터라, 6년 만의 내한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일본식 셰익스피어도 관객을 기다린다. 명동예술극장이 3월에 해외 초청공연으로 선보이는 ‘맥베스’다. 세타가야 퍼블릭씨어터의 예술감독 노무라 만사이가 연출한 이 작품은 일본 전통극 형식인 노, 교겐 등을 접목해 색다른 해석을 보여준다. 2010년 일본 초연한 이 작품은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재공연 요청이 밀려들었다. 내년 서울 공연은 일본 도쿄와 오사카, 미국 뉴욕 등을 거치는 순회공연의 일부로 기획됐다. 예술의전당과 국립극단은 CJ토월극장 재개관을 기념해 소포클레스의 고전 ‘안티고네’(한태숙 연출, 4월 15~28일), 재일 극작가 정의신의 ‘아시아 온천’(손진책 연출, 6월 12~16일)을 준비했다. 한태숙 연출은 탁월한 상상력과 개성 있는 상징, 간결하고 독특한 무대로 작품을 재해석해 공연 때마다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소포클레스의 다른 비극 ‘오이디푸스’를 올려 박수갈채를 받은 전력이 있어 이번 ‘안티고네’에 거는 기대감도 크다. ‘안티고네’는 5월 24~26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6월 20~23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예술의전당은 또 재개관 기념작으로 톨스토이의 ‘부활’(고선웅 연출, 5월 19일~6월 2일)도 공연한다.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편견을 부수는 이름 D [detroit]

    편견을 부수는 이름 D [detroit]

    편견을 부수는 이름 D[detroit] 포드, 크라이슬러, GM 등 소위 미국 자동차의 빅3라 불리는 자동차 메이커가 한데 모인 곳. 덕분에 굳어진 공업도시라는 딱딱한 이미지와 달리 디트로이트는 미국만의 문화, 음악, 스포츠, 음식까지 결합된 ‘스위트 아메리카’ 그 자체였다. ●City Scope 흐르는 낭만을 느끼다 처음에는 워낙 자동차가 유명하다 보니 디트로이트의 어디를 가도 공장 굴뚝의 연기가 보일 것 같았다. 하지만 이러한 편견은 기분 좋게 망가졌다. 세련된 도시의 멋, 야구의 열기, 공연의 절정, 인기 뮤지션의 추억, 쇼핑의 흥분까지 담고 있어 심드렁했던 기분이 한껏 들떴으니. 분야별로 디트로이트의 자랑거리를 살펴봤다. baseball 펄떡이는 미국 야구의 진수 코메리카 파크 디트로이트에도 호랑이가 산다. 이 호랑이에게 지난 가을 전세계가 열광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를 맞아 4승 전승을 거두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올 시즌 28년 만의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지만 강호들을 상대로 포효하던 위엄은 여전하다. 코메리카 파크Comerica Park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홈구장이다. 한 발을 들고 덮칠 듯 으르렁거리는 호랑이 상이 인상적인 코메리카 파크는 야구 외에도 미식축구, 콘서트 등의 여러 이벤트가 열리며, 경기가 있을 때면 주변 술집은 열성적인 야구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좋아한다면, 아니 야구를 좋아하는 이라면 꼭 한 번 들러 보길 추천한다. 주소 2100 Woodward Avenue, Detroit, Michigan 4820 문의 313-471-2283 theater 10달러로 즐기는 공연 폭스 씨어터 폭스 씨어터Fox Theatre는 디트로이트 문화의 중심지 중 하나다. 내부로 들어가면 찬탄이 절로 터져 나온다. 화려한 부조, 금빛색채의 인테리어와 넓은 실내는 밖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장면. 1928년 폭스 씨어터 체인 중에서도 최고의 시설로 완성된 이곳은 당시 영화관 중에서 가장 큰 규모였고 처음으로 유성영화를 위한 사운드시스템을 구비했다. 무대 주인공마저 압도할 듯한 내부 디자인은 중국, 인도, 페르시아 등 동양적인 색깔을 가미해 신비롭고 오묘한 분위기를 담았다. 모두 5,132개의 객석에 1년에 상영되는 공연만 250여 개에 달한다. 입장료는 공연과 좌석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최저 10달러부터 시작한다니 저렴한 비용으로도 고품격 문화생활을 맛볼 수 있는 셈. 특이한 점은 결혼식, 리셉션 등 개인적인 이벤트도 열 수 있다는 것. 당신이 폭스 씨어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주소 2211 Woodward Avenue, Detroit, MI 48201 문의 313-471-6611 홈페이지 www.olympiaentertainment.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studio 세계적인 뮤지션의 산실 모타운뮤지엄 마이클 잭슨, 마빈 게이, 스티비 원더, 다이애나 로스…. 너무나도 유명한 이들의 음악은 모두 모타운Motown이라는 이름으로 수렴된다. 모타운뮤지엄Motown Museum은 앞서 열거한 뮤지션들을 길러낸 모타운 레코드사가 만든 박물관으로 창립 초기의 사무실과 스튜디오를 그대로 사용했다. 1968년 12월28일 주에는 빌보드 Top10 중 1~3위를 포함해 5곡이 모타운레코드의 곡이었을 정도다. 이처럼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뮤지션들이 직접 녹음했던 녹음실, 옛날 앨범 커버, 사진, 레코드 등의 전시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도 기쁘지만 곳곳에 담긴 옛 이야기는 그 자체가 하나의 역사다. 레코드에 찍힌 라벨은 모타운 외에도 고디, 타믈라, 소울 등의 이름이 사용됐는데 모타운의 인기를 시샘하는 다른 제작자의 견제를 피하고자 뮤지션별로 각기 다른 라벨을 사용했을 정도라니 그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10대 시절의 스티비 원더가 자주 이용하던 녹음실 앞의 자판기나, 마이클 잭슨이 기증한 검은색 모자와 보석이 박힌 장갑 등을 보노라면 아련한 기억의 흑백사진을 다시 꺼내는 기분이 들 것이다. 주소 2648 W. Grand Boulevard, Detroit, Michigan 48208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일요일 휴관, 7~8월에는 일요일만 휴관) 홈페이지 www.motownmuseum.com outlet 고민없이 지른다 그레이트레이크스 크로싱아웃렛 미국에서 쇼핑할 것이 있을까? 환율이나 A/S 등을 고려하면 큰 장점이 없어 보였던 것이 사실. 하지만 그레이트레이크스 크로싱아웃렛Great Lakes Crossing Outlets에 도착한 순간 우리나라와는 차원이 다른 매장 크기에 놀라고 너무나 다양한 브랜드가 갖춰진 것에 발걸음이 절로 가벼워진다. 미시간주에서도 가장 큰 아웃렛 쇼핑몰이며 185개의 각종 브랜드 제품은 물론 식당, 1,000석 규모의 푸드코트, 25개 스크린의 극장 등이 들어서 있다. 코치, 폴로, 랄프 로렌, DKNY, 게스 등의 직영 매장이 자리하고 있으며 가격 또한 국내에 비해 저렴한 것도 많다. 실제로 A브랜드의 경우 한국에서는 1개 구입할 금액으로 후드티와 스웨터 등 3가지 옷을 살 수 있었다. 평소 가격 때문에 구매를 망설였던 제품을 마음껏 비교하고 입어 볼 수 있는 쇼핑의 천국이 바로 여기다. 홈페이지 www.greatlakescrossingoutlets.com 구름에 가까운 레스토랑 코치 인시그니아┃GM 글로벌 르네상스 센터의 72층에 자리한 코치 인시그니아Coach Insignia는 디트로이트와 강 건너 캐나다가 한눈에 보이는 탁 트인 전망을 제공한다. 눈이 시원한 곳에서 세계적인 와인을 즐기며 맛보는 요리는 최고의 궁합을 선사하며, 개인 맞춤 서비스로 불편함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이 레스토랑은 <디트로이트뉴스> 등의 언론으로부터 최고의 전망을 가진 식당으로 이름을 올리는 등 평가도 매우 우수한 편. 주소 Renaissance Center 72nd Floor Detroit, MI 48243 가격대 스프 6달러, 샐러드 8달러부터, 스테이크 28달러부터, 와인 9달러부터(글래스) ●Classic Cars 디트로이트는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가 모인 곳답게 흥미로운 자동차 박물관도 필수적인 방문코스다. 지금도 통할 것 같은 매력적인 디자인의 클래식 카부터 시대마다 혁신의 종을 울린 성능을 갖춘 제품까지 가득하다. 거대한 자동차 박물관에서도 눈길을 끌었던 모델들을 모아 봤다. 시대별로 눈에 띄는 자동차를 만나 보자! 1986 헨리 포드의 첫 작품 Runabout 미국 자동차 역사의 중요한 획을 그은 자동차. 헨리 포드가 만든 첫 번째 자동차이며 단 13대만이 제작됐다. 시속 20km의 속도와 4마력의 힘을 가진 이 차의 변속기는 가죽벨트와 체인 드라이브의 조합. 원래 공기 냉각 방식이었지만 너무 뜨거운 관계로 실린더에 물 재킷을 추가하기도 했다. 1909 꼬마자동차가 아닙니다 Hudson Roadster 1909년 설립된 허드슨 모터카에서 제작한 차. 고전 레이싱카를 보는 듯한 이 자동차의 판매가격은 900달러였으며, 발매 첫해에만 4,000대가 판매되는 성공을 거두었다. 제작사인 허드슨 모터는 1954년에 내시Nash사와 아메리칸모터스로 합병했으며, 이 회사는 1987년에 크라이슬러에 인수됐다. 1915 영화 속 차가 그대로 Dodge Touring Car 최대의 자동차 부품 공급 업체였던 닷지 브라더스사는 1914년 11월 최초로 자신들의 자동차를 만들었다. 이 차는 1915년에만 4만5,000대가 판매됐고 그해에 3번째 자동차 제조사로 자리잡았다. 정품 가죽 시트 장착, 전기 조명, 전기시동, 접이지붕, 속도계 등이 장착됐고 당시 판매가격은 785달러였다. 1924 크라이슬러 최초 자동차 Chrysler B70 Phaeton 1924년 뉴욕 자동차 쇼에서 공개된 이 차는 중급 수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6기통 엔진과 록히드사의 휠 유압 브레이크를 장착해 전례가 없다는 평가를 들었다. 판매가격은 1,350달러. 저렴하다고? 당시 미국 가정의 평균 연수입이 1,244달러 수준이었다. 1928 가난한 자의 벤틀리 Chrysler Model 72 Le Mans 1928년 실시된 르망 24시간 레이스에 참가했던 크라이슬러 자동차 중 하나. 크라이슬러는 당시 자사 자동차 4대를 시합에 내보냈는데 이 차는 3위를 기록했고 곧 유럽에 명성을 떨쳤다. 대량생산에 의한 합리적인 가격까지 더해지면서 영국에서는 ‘가난한 자의 벤틀리’라 불리기도 했다. 기본 판매가격은 1,500달러였다. 1934 이렇게나 스타일리시한 트럭이라니 Dodge Series KC 닷지 브라더사가 만든 트럭은 두 개의 시리즈로 분리돼 있었다. 표준 모델은 4기통이나 6기통 엔진을, 대형 모델은 6기통 엔진만 사용했다. 앞만 봐서는 도저히 트럭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것이 특징인 이 차의 스타일링은 닷지의 승용차 라인에서 차용했으며, 일명 글래머러스 시리즈라고 명명됐다. 판매가격은 480달러. 1939 핫도그를 팔 것 같은 차 Dodge Airflow Tank Truck 언뜻 보기에 소방차나 놀이공원에 있는 핫도그 판매 트럭처럼 생긴 이 차는 사실 일종의 급유 탱크 역할을 했다. 1940년대 중후반에 등장했으며 미국 정유회사 TEXACO가 정제한 제품을 각 주유소에 공급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941 자동차에 나무를 더했다? Chrysler Town & Country Station Wagon 언밸런스하다는 느낌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차체에서 목조로 구성된 부분에는 이제는 벌목이 금지된 고급목 온두라스 마호가니 등이 쓰였는데, 비에 따른 뒤틀림을 방지하고자 니스를 발라 방수처리를 해 변형을 막았다. 웨건과 세단의 크로스오버 차량 중 하나. 판매가격은 1,500달러. 1953 이탈리아의 감성이 녹다 Chrysler Special 1940년대 후반에 크라이슬러는 이탈리아의 피아트Fiat사의 초청을 받아 제조기술에 대한 조언을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크라이슬러는 이탈리아 자동차 메이커의 주문제작형 기술과 기타 여러 유용한 팁을 배웠고, 몇년 후 크라이슬러는 이탈리아의 감성이 듬뿍 서린 이 자동차를 생산했다. 1955 오직 여성을 위해! La Femme 핑크빛과 크림색이 어우러진 차로 여성을 위해 설계됐다. 달콤한 외관만으로도 눈길을 사로잡는 이 차는 1차 대전 이후 여성 운전자의 급증에 따라 마케팅 측면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전통적 성 역할의 약화와 이혼률 상승 등의 변화에 따라 여성들이 직접 운전할 차가 필요해졌다는 것도 주요 등장 배경. 여성을 고려한 만큼 금장로고에 더해 내부도 핑크빛으로 칠했고 조수석 뒤에 특별한 칸을 만들어 가방을 넣을 수 있게 했다. 또한 핑크색 어깨 가방과 함께 우산, 라이터, 립스틱, 콤팩트, 담뱃갑 등을 함께 구매자에게 제공했다. 기본 판매가격은 2,600달러. 1961 슬픈 역사를 담은 차 Lincoln(Kennedy Car) 미국 대통령이었던 존 F. 케네디가 댈러스에서 암살당했던 1963년 11월22일 당시 타고 있던 리무진. 헨리 포드 뮤지엄에는 아이젠하워, 루즈벨트, 레이건 등 다른 대통령이 탔던 차가 전시돼 있으나 관람객들의 발길을 가장 오래 붙잡는 것은 케네디의 비극이 담긴 바로 이 리무진이다. 사람이 아닌 역사를 싣고 박제처럼 멈춘 그의 리무진은 그 시간의 아픔을 고스란히 품은 채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Motor Museum 앞서 소개한 독특한 디자인의 차들은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 헨리 포드 뮤지엄과 크라이슬러 뮤지엄은 디트로이트의 대표적인 자동차 박물관으로 초기 모델부터 현재의 콘셉트카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포드의 열정을 한자리에 헨리 포드 뮤지엄 헨리 포드는 20세기의 자동차 시대를 이끈 혁신적인 인물 중 하나다. 1908년 헨리 포드는 새로 개발한 모델T를 선보였는데 저렴하고 효율적인 이 자동차는 50만대가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 모델의 성공으로 그는 엄청난 부와 영향력을 갖게 됐고 이후 역사, 독창성, 지혜, 혁신을 보여 주는 제품들을 수집했다. 헨리 포드 뮤지엄Henry Ford Museum은 이러한 포드의 열정으로 모은 수만점의 전시물로 채워져 있다. 어디서도 보기 힘든 옛날 자동차 외에 농기구, 발전기, 기관차, 비행기 등이 원형 그대로 전시돼 진귀한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실제 움직이는 증기기관차를 이용해 주위의 그린필드빌리지를 한 바퀴 둘러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역사 테마파크라 할 만하다. 입장시간 매일 오전 9시30분~오후 5시 입장료 성인 17달러, 어린이 12.5달러(5~12세) 홈페이지 www.thehenryford.org 자동차 마니아라면 크라이슬러 뮤지엄 이름 그대로 자동차 메이커 크라이슬러가 만든 자동차 박물관. 헨리 포드 뮤지엄과 달리 자동차에만 집중해 전시한다는 점이 다르다. 1920년대 최초의 크라이슬러 자동차부터 미래지향적 콘셉트카까지 어느 하나 놓치기 힘든 모델들로 가득하고, 자동차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도 유혹할 만한 멋진 디자인의 차가 곳곳에 놓여 있다. 부작용이라면 신차를 구매하려던 이라도 방문 이후 옛날 클래식 카를 찾아 헤맬 수도 있다는 점. 입장시간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일요일 오후 12시~오후 5시(월요일은 휴무) 입장료 성인 8달러, 어린이 4달러(6~12세) 홈페이지 www.wpchryslermuseum.org 글·사진 김명상 기자 취재협조 디트로이트 메트로컨벤션www.detroit3point0.com 델타항공 www.delta.com ★포드의 최신 자동차는 어떨까? 올-뉴 이스케이프All-New 2013 Ford Escape 북미 베스트셀링 SUV 이스케이프가 새로운 기능들과 최고의 연비로 새롭게 탄생했다. 날렵한 외관, 동작 인식으로 열리는 핸즈프리 리프트게이트 등 첨단 기술로 무장한 올-뉴 이스케이프는 에코부스트 엔진(1.6L/2.0L)을 탑재해 연료 효율성도 보완했다. 2012년 9월 출시. ●Travel to Detroit ▶항공 디트로이트 하늘길, 델타항공으로 간다 델타항공이 매일 인천에서 출발하는 디트로이트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약 13시간이 소요되는 긴 여행길에서 델타항공이 제공하는 좌석은 비즈니스엘리트, 이코노미컴포트, 일반석(이코노미) 등 3개로 나뉜다. 보다 럭셔리하게 간다 비즈니스 엘리트Business Elite 비즈니스엘리트는 180도 완전 침대형 좌석이다. 모든 좌석은 통로와 바로 연결돼 다른 승객을 방해할 필요가 없고, 110볼트 범용 전기 콘센트, USB 포트, 개인용 LED 독서조명을 장착했다. 각 좌석에는 15.4인치 와이드 스크린 모니터가 설치됐고 1,00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제공으로 타 항공사들과 차별화했다. 긴 비행시간 동안 지루할 틈이 없다는 말씀. 부담은 줄이고 편안함은 더하고 이코노미컴포트Economy Comfort 이코노미컴포트 좌석의 경우, 좌석간 거리가 기존 35인치에 최대 4인치가 추가되며 등받이는 50% 더 눕힐 수 있다. 비즈니스엘리트는 부담스럽고, 장시간 여행에서 일반 이코노미석은 다소 불편한 여행객이라면 적극 검토해 볼 만한 옵션인 셈이다. 아울러 이코노미컴포트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는 먼저 탑승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비행하는 동안 기본 서비스에 더해 다양한 주류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용을 원한다면 먼저 일반석 항공권을 구매하고 델타항공 홈페이지나 공항의 셀프 체크인 기기에서 추가 비용을 지불 후 업그레이드를 하면 된다. 델타의 실버회원 이상은 할인이나 무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니 혜택을 확인해 볼 것! 나는야 합리적인 여행객 일반석Economy Class 현재 델타항공은 일반석 승객들에게 최대 2인치의 여유 공간을 추가 제공하는 좌석으로 업그레이드 중이다. 완료시 넓고 편안한 비행의 혜택을 누구나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각 좌석에는 날개, 높이, 기울기가 조절되는 머리받침대, USB 파워, 9인치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장착, 비즈니스엘리트에서 제공되는 것과 같은 개인 주문형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1 완전 침대형 좌석인 비즈니스엘리트석 2 비즈니스엘리트의 기내식 3 일반석에 비해 좌석 거리가 최대 4인치 긴 이코노미 컴포트 ▶날씨 디트로이트의 여름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덥다. 하지만 한국처럼 습한 더위가 아니라, 건조한 편이다. 10월부터 쌀쌀해지기 시작하는데 일교차가 심하다. 12월 최고 평균기온은 영상 1도, 최저는 영하 4도 정도이며 4월부터는 최고 12도, 최저 3도 정도로 온화해진다. ▶교통 미국은 자동차 없이 여행하기 힘든 나라다. 디트로이트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시내 주요 지점은 경전철로 이동이 가능하다. 완전무인운전으로 움직이는 이 열차는 총 13개 정거장을 순환하며 최대 새벽 2시까지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단, 평일은 오전 6시30분부터 새벽 2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일요일은 오후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운영된다. 단, 헨리 포드 뮤지엄 등은 경전철이 닿지 않는 교외에 자리하고 있으니 유의할 것. www.thepeoplemover.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전 세계 남자들이 가장 원하는 여성’ 1위는?

    ‘전 세계 남자들이 가장 원하는 여성’ 1위는?

    유명 온라인남성잡지가 전세계 남성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 세계 남성들이 가장 원하는 여성’에서 미국 배우 제니퍼 로렌스가 1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에스크맨닷컴’(AskMen.com)은 전 세계 240만 명의 온라인 독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제니퍼 로렌스는 1990년생으로 영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2011)와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2012) 등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배우다. 에스크맨닷컴의 편집장인 제임스 바실은 “제니퍼 로렌스는 다른 배우들에 비해 훨씬 진정성이 있다. 또 그녀는 지난 3~4년간 어떤 가십기사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매우 신선한 배우”라고 분석했다. 뒤를 이어 애쉬튼 커쳐의 새 연인인 밀라 쿠니스가 2위를 차지했고, 미국 출신의 모델인 케이트 업톤이 3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제시카 고메즈는 8위에 올라 여전한 매력과 인기를 자랑했으며, ‘완벽미인’으로 꼽히는 셰릴 콜은 16위, 최근 임신 소식을 알린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비는 25위를 차지했다. 영화 ‘해리포터’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엠마 왓슨은 29위에, 영화 ‘트랜스포머3’의 여주인공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로지 허팅턴 휘틀리는 31위에 올랐다. 다음은 ‘에스크맨닷컴’이 공개한 ‘전 세계 남성들의 원하는 여성 99’ 중 Top10 ▲1위 제니퍼 로렌스 ▲2위 밀라 쿠니스 ▲3위 케이트 업톤 ▲4위 리한나 ▲5위 엠마 스톤 ▲6위 미란다 커 ▲7위 크리스틴 스튜어트 ▲8위 제시카 고메즈 ▲9위 제시카 페어 ▲10위 미셸 제네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나사 “수성에 거대한 얼음”

    태양과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의 극지방에 대규모의 얼음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수성 탐사선 메신저호 프로젝트에 참여한 데이비드 로렌스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연구소 박사는 29일(현지시간) “수성 극지방에서 거대한 얼음이 발견됐다.”면서 “얼음을 넓게 퍼트리면 워싱턴 DC를 덮을 수 있고 얼음 두께는 3.2㎞ 정도”라고 말했다. 수성 극지방에서는 얼음과 함께 검은 물질 역시 발견됐는데 전문가들은 유기화합물 덩어리로 추정되는 이 물질이 수성에 어떻게 물이 존재하게 됐는지 밝혀줄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수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뜨거운 행성 중 하나로 정오에는 수성 적도 부근의 온도가 약 섭씨 400도까지 치솟는다. 그러나 태양빛이 전혀 닿지 않는 극지방의 경우 영하 220도까지 내려간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항상 그늘져 있는 극지방에 얼음을 비롯한 흥미로운 물질이 존재할 것이라고 추정해왔다. 컬럼비아대 라몬트도허티 지구관측소의 션 솔로몬 박사는 “지난 20년간 수성 극지방에 충분한 얼음이 저장돼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져 왔다.”면서 “메신저호가 이를 확실히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씨줄날줄] 고졸 CEO/이도운 논설위원

    LG전자 창사 54년 이래 처음으로 고졸 출신 사장이 탄생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인사에서 LG전자 가전사업본부장으로 임명된 조성진씨는 서울 용산공고를 졸업한 뒤에 금성사(LG의 전신)에 입사, 35년 동안 세탁기 하나만 붙들고 매달렸다고 한다. 조 사장 말고도 고졸 출신 금융·기업인들이 적지 않다.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또 고졸 출신으로 기업에 입사한 뒤 주경야독을 통해 대학을 졸업한 최고경영자들도 많다.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상장사 664개 가운데 사장이 고졸 출신인 회사는 4.1%로 지난해보다 3.1% 늘었다고 한다. 고졸 출신 사장은 글로벌 기업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Fortune)이 선정한 올해 세계 500대 기업의 CEO 가운데 35명이 대학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율로 따지면 7%로 국내보다는 글로벌 기업의 고졸 CEO 비율이 조금 높은 셈이다. 폴로 브랜드를 만든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랄프 로렌과 미국 리조트 업계의 큰 손인 셸던 아델슨 라스베이거스 샌즈 CEO 겸 이사회 의장이 대표적 인물이다. 고졸 출신 CEO의 성공기는 훈훈한 얘깃거리가 될 수 있지만, 아쉽게도 그것만으로 학력과 학벌이 중요한 성공의 발판이라는 ‘현실’을 가릴 수는 없다. 글로벌 기준으로 93%, 국내 기준으로 95.9%의 CEO가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다. 글로벌 500대 기업의 CEO 가운데 340명은 대학원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다. 그 가운데 200명은 MBA 출신이다. 글로벌 CEO들이 가장 많이 졸업한 대학(대학원 포함)은 하버드대(65명)이고, 스탠퍼드대(27명), 펜실베이니아대(24명), 컬럼비아대(18명) 등의 순서다. 고졸 CEO의 고무적인 특징 가운데 하나는 단순히 최고경영자의 지위에 오른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사업을 일으킨 인물이 많다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빌 게이츠와 애플의 창시자 스티브 잡스, 델 컴퓨터를 만든 마이클 델,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버진 그룹을 이끄는 리처드 브랜슨 등이 대표적이다. 물론 이 가운데 대다수는 일단 대학에 들어간 뒤 사업을 위해 과감히 뛰쳐나온 인물들이다. 결론은 두 가지인 것 같다. 세상을 바꾸는 일에는 대학졸업장이 그다지 의미가 없다는 것. 그러나 CEO가 되려면 아무래도 대학 졸업장을 갖는 쪽이 더 유리하다는 것.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출생·결혼·죽음 다뤄… 신화·판타지 혼재

    출생·결혼·죽음 다뤄… 신화·판타지 혼재

    소설가 이인화는 최근 소설가에는 두 가지 타입이 있다고 규정했다. 하나는 ‘젊은 예술가의 초상’을 쓴 제임스 조이스(1882~1941)와 같이 의식의 흐름을 핍진하게 따라가는 작가다. 다른 하나는 ‘채털리 부인의 사랑’을 쓴 DH 로렌스(1885~1930)처럼 외부의 풍부한 세상을 향해 뻗어가는 이야기꾼 스타일의 작가다. 이인화는 소설이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매체가 전환되는 상황에서 스토리텔링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유명한 작가 조이스의 책은 일단 집어들 수는 있지만 끝까지 읽어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김종건 고려대 명예교수가 조이스의 말년 작품인 ‘피네간의 경야’(Finnegans Wake·고려대출판부)를 2002년 세계 네 번째로 번역해 내놓은 지 10년 만에 개역작(550쪽)과 이 작품에 주석을 단 1100쪽짜리 ‘제임스 조이스의 피네간의 경야 주해집’(왼쪽)을 내놨다. 주해집은 작품의 두배 분량으로 난공불락의 요새 같은 ‘피네간의 경야’를 탐색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가이드북이다. 조이스는 ‘피네간의 경야’를 17년간 집필했고 1939년에 출간했다. 영어를 비롯해 65개 국어의 어휘 6만 4000개로 구성한 난해한 작품이다. 조이스가 만든 신조어와 혼성어가 난무하고 신화와 판타지가 뒤섞여 있다. 이론 물리학자인 머리 겔만은 자신이 발견한 우주의 기본 미립자를 ‘쿼크’(quark)로 명명했는데 이것은 피네간의 경야 12장 ‘신부선(新婦船)과 갈매기’에서 갈매기가 외치는 무의미한 조롱의 울음소리에서 따온 것이다. 경야(wake)는 죽은 사람을 조문하는 기간과 기상, 부활의 순간을 동시에 의미한다. 책 내용은 아일랜드 민요인 ‘피네간의 경야’에서 따왔다. 술을 사랑하는 벽돌 운반공 피네간은 사다리에서 추락해 죽는다. 경야를 하러 온 조문객들이 그의 얼굴에 위스키를 엎지르자 피네간이 자리에서 일어나 조문객들과 향락을 즐긴다는 것이다. 고려대출판부는 “‘율리시스’가 깨어 있는 시간을 서술한 ‘낮의 책’이라면 ‘피네간의 경야’는 잠자는 한 사람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상상을 다룬 ‘밤의 책’”이라고 설명했다. 1938년 3월 21일 월요일 저녁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위커라는 한 인간의 의식 속으로 들어가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인간의 출생, 결혼, 죽음, 부활을 다룬다. 이어위커는 더블린 피닉스공원에서 두 소녀가 옷을 벗는 모습을 훔쳐보다가 나신이 된 것이 현장에서 발각된 일로 늘 괴로워했다. 셰익스피어의 문장을 패러디한 문구가 불쑥불쑥 나오고 정신분석학 이론이 녹아든 글이 들어 있다. 불교, 유교, 이슬람교의 어휘도 있다. 이러다 보니 주해집이 두꺼워질 수밖에 없게 됐다. 원고 한쪽당 많게는 40개의 주석을 달았다. 553쪽부터 626쪽까지 해설을 먼저 읽고 마음의 각오를 다진 뒤 난해한 원문을 읽는 것도 권할 만하다. 김 교수는 “우리는 왜 거의 희망이 없는 듯한 난해한 작품을 읽고 타인에게 읽도록 권고하느냐?”고 반문한 뒤 “탐색 자체가 흥분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민요에서 인간의 죽음과 부활을 따온 만큼 ‘보통 사람’들도 읽을 수 있다는 얘기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힐러리 국무 후임에 존 케리 유력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오바마 2기 행정부 구성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4년간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진두지휘해 온 힐러리 클린턴 국무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이 유력시된다. 케리 위원장은 북한 문제에 대해 대화를 강조하는 ‘관여정책’을 밝혀 왔기 때문에 그가 국무장관이 될 경우 북·미 관계 진전을 위해 적극 나설 가능성도 있다. 오사마 빈 라덴 사살 등 굵직한 외교 정책을 주도한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과 여장부로 평가받는 수전 라이스 주유엔 대사도 후보로 거론된다. 오바마 재선 시 물러나겠다고 밝힌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후임으로는 제이컵 루 백악관 비서실장과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어스킨 볼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역시 사임 의사를 밝힌 론 커크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빈자리는 마이클 프로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제담당 보좌관이 채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차기 상무장관으로는 컨설팅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임무 수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제프리 지엔츠 예산관리국(OMB) 국장대행이 유력하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도 관심사다. 벤 버냉키 의장은 새 대통령 취임 1년 뒤인 2014년 1월 31일 임기가 끝나지만 일단 사임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일각에서는 그의 연임 가능성과 함께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 로저 퍼거슨 전 연준 부의장 등이 후임자로 거론되는 가운데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이름도 나돌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대선 D-8] 뉴욕타임스 “오바마 지지”

    미국의 대표적인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159만부를 발행, 미국 전체 일간지 가운데 3위인 뉴욕타임스는 4년 전인 2008년 대선 때도 오바마를 지지했다. 뉴욕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에게 재선을’이라는 사설을 통해 “오바마가 다음 달 6일 대선에서 승리해 다음 임기에서도 미국인들이 원하는 정책을 펼쳐 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재임 기간 동안 1965년 이래 가장 광범위하게 건강보험 정책을 개혁했으며, 여성들의 권리를 강화하고 이라크 전쟁을 종결시킨 점 등 때문에 그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신문은 또 “오바마가 경제 성장을 위해 헌신했으며, 그의 정책은 힘있는 자들이 아닌 힘없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맞춰져 있다.”면서 “경제 회복이 느리고, 또 다른 경기침체 위험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어려운 때일수록 선택은 더욱 명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1일과 26일에는 발행 부수 4위와 8위 신문사인 LA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가 오바마 지지를 선언했다. 지난 26일 기준으로 오바마와 롬니를 지지하는 신문은 17대15로 비슷했지만 28일 현재 뉴욕타임스 등의 가세로 격차는 32대25로 벌어졌다. 두 후보를 지지하는 신문의 총발행 부수도 867만부와 449만부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되면서 대선 8일을 앞둔 유권자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발행 부수 1위와 2위인 월스트리트저널과 USA투데이는 아직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오바마 지지를 선언한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의 비서실장이었던 공화당 소속 로렌스 윌커슨은 “공화당이 인종차별주의자들로 가득 차 있다.”고 비난했다. 미 육군 대령으로 예편한 윌커슨은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밋 롬니 캠프의 공동 의장인 존 수누누 전 뉴햄프셔 주지사가 ‘파월이 오바마를 지지하는 것은 두 사람이 흑인이기 때문’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잡스의 ‘진짜 마지막 걸작’ 호화 요트 첫 공개

    잡스의 ‘진짜 마지막 걸작’ 호화 요트 첫 공개

    故스티브 잡스가 생전 주문한 초호화 대형 요트가 최초로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네덜란드 알스미어에서 지난 28일(현지시간) 진수식을 갖고 일반에 모습을 드러낸 이 요트는 ‘잡스의 마지막 걸작’이라 부를 만큼 평소 잡스의 디자인 신념이 투철하게 반영됐다. ‘비너스’(Venus)라 명명된 이 요트는 네덜란드 조선사가 제작하고 ‘미니멀리즘’으로 유명한 산업디자이너인 필립 스탁이 디자인 했다. 외관은 매끄럽고 날렵한 것이 특징이며, 무게가 가벼운 첨단 알루미늄으로 제작했다. 잡스는 생전 요트를 주문했을 당시 애플사 소속 엔지니어들을 고용해 요트 디자인 및 제작에 참여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대부분의 요트가 둥근 유선형으로 설계되는 것과 달리, 비너스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처럼 네모 모양에 모서리가 둥근 형태의 지붕이 있다. 또 아이폰 등 기기에도 유리를 자주 접목했던 그의 취향처럼, 갑판 바닥과 천장까지 연결된 거대 유리창이 매우 인상적이다. 뿐만 아니라 선실에는 대형 맥 컴퓨터 수 대를 설치해 마치 애플 본사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비너스’의 정확한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으나 잡스가 생을 마감하기 직전까지 디자인을 수정하고 완성을 보고싶어 했을 만큼 상당한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잡스는 이 요트에 단 한 번도 오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지만, 요트 제작사는 그의 사망 후에도 주문자의 꼼꼼한 주문 사항을 빼놓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진수식에는 잡스의 부인 로렌과 세 자녀가 참석해 잡스의 마지막 유작을 함께 감상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헉! 쓰레기더미 곁에 40년 된 관이…

    헉! 쓰레기더미 곁에 40년 된 관이…

    남미의 한 지방도시에서 쓰레기더미 곁에 놓인 관이 발견돼 한바탕 소동이 났다. 관에는 실제로 유골이 들어 있었다. 아르헨티나의 지방 라 리오하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은 시립공동묘지 노무자의 무책임한 행동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문제의 관은 쓰레기가 쌓여 있는 공터에서 발견됐다. 주민들이 쓰레기가 나오면 은근슬쩍 갖다 버리는 곳이다. 한 주민이 공터 옆 길을 걷다가 우연히 관을 보고 기겁, 경찰에 신고했다. 황당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뚜껑을 열자 관에선 유골이 나왔다. 관에는 ‘라몬 마시아스’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경찰의 추적 끝에 관은 시가 운영하는 공동묘지에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관을 버린 사람은 묘지에서 잡일을 하는 노무자였다. 공동묘지는 최근 플로렌티노 파소스라는 사람의 가족들로부터 “화장하게 유골을 파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묘지 관리자는 관을 파내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노무자는 1971년 사망한 라몬 마시아스라는 엉뚱한 사람의 묘에서 삽질을 시작했다. 실수로 관을 잘못 파낸 걸 알게 된 작업이 끝난 뒤였다. 다시 관을 묻기 귀찮아진 문제의 이 노무자는 슬쩍 관을 버렸다. 묘지 관계자는 “화장을 위해 관을 파다가 실수로 다른 사람의 관을 파낸 데서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관을 버린 건 분명 잘못이었다.”고 말했다. 공동묘지는 사건에 유감을 표시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사진=인포바에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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