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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00만 분의 1… ‘2+2 쌍둥이’ 초등학교 입학하다

    ‘7000만 분의 1’ 확률로 태어난 쌍둥이가 무럭무럭 자라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버크셔 헝거포드에 사는 올해 4살의 네쌍둥이 제임스, 조슈아, 로렌, 에밀리가 이번주 학교에 입학한다고 보도했다. 네쌍둥이도 흔치 않지만 이들 쌍둥이가 더욱 희귀한 이유는 아들과 딸 두 명 씩 '2+2 일란성 쌍둥이'이기 때문이다. 출생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2+2 쌍둥이는 2013년 3월 30일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태어났다. 부모는 줄리안과 샤론 터너 부부로 시험관아기시술(IVF)을 통해 한 명도 갖기 힘들었던 자식을 한꺼번에 네 명이나 얻는 경사를 누렸다. 자식들을 얻은 기쁨은 컸지만 네쌍둥이를 키우는 과정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힘들었다. 때문에 부모의 품을 단 몇 시간 만이라도 떠나는 학교 입학을 맞는 부모의 감회는 남다를 터. 그러나 그 준비 과정도 만만치 않았다. 엄마 샤론은 "아이들이 학교 입학하기만을 지금까지 학수고대해왔다"면서 "아이들보다 내가 더 흥분될 정도"라며 기뻐했다. 그러나 엄마는 "등교를 위해 총 12벌의 바지와 치마, 그리고 20벌의 셔츠을 사야 했을 뿐 아니라 신발, 가방 등까지 사느라 허리가 휠 지경"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일하는 아빠 줄리안도 덩달아 바빠졌다. 집에서 약 12㎞ 떨어진 학교까지 매일 아이들을 등교시켜야 하기 때문으로 이를 위해 9인승 승합차도 준비했다. 엄마 샤론은 "아이들이 학교에 가서 새 친구를 사귈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면서도 "아침에 제대로 옷이나 입혀서 등교시킬 수 있을 지 걱정이 앞선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새 영화] ‘매혹당한 사람들’

    [새 영화] ‘매혹당한 사람들’

    지난 8월 박찬욱 헌정관 개관에 맞물려 특별전이 열렸다. 소문난 영화광인 박 감독이 사랑한 영화 중 하나로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1971년작 ‘더 비가일드’가 상영됐다. ‘신체강탈자의 침입’(1956)이나 ‘더티 해리’(1971) ‘알카트라즈 탈출’(1979) 등으로 유명한 돈 시겔 감독의 작품이다. 돈 시겔의 작품 중 유독 인연이 없었던 작품이라고 박 감독은 설명했다. 박 감독이 이 작품을 떠올린 까닭은 지난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칸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가 소피아 코폴라가 연출한 ‘매혹당한 사람들’을 접했다. 칸 70년 사상 두 번째로 여성에게 감독상을 안긴 이 작품은 돈 시겔의 작품을 리메이크한 것으로, 토마스 컬리넌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이야기 뼈대는 같다.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4년 미국 남부의 한 숲속에서 버섯을 따던 소녀 에이미(우나 로렌스)가 다리에 심한 부상을 입은 북군 하사 존(콜린 파렐)을 발견해 자신이 머물고 있는 여성 기숙학교로 부축해 온다. 전쟁 통에 많은 학생들이 떠난 기숙학교에는 교장 마사(니콜 키드먼), 교사 에드위나(커스틴 던스트), 그리고 소녀와 여성의 경계에서 도발적인 모습을 보이는 알리시아(엘리 패닝) 등 학생 5명만 있을 뿐이다. 난데없는 남자의 출현에 따분할 정도로 평온하던 학교에 묘한 분위기가 흐른다. 목숨을 건진 존은 자신을 경계하는 여자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 애를 쓰고, 여자들 사이에서는 두려움과 호기심, 동정심, 그리고 욕망과 질투가 뒤엉킨다. 존의 시선을 중심에 뒀던 돈 시겔과는 달리 소피아 코폴라는 여자들의 시선으로, 이들에게 내재된 욕망을 우아하고 절제된 톤으로 묘사한다. 돈 시겔은 내면의 독백이나 회상을 통해 여자들의 심리를 직접적으로 들려줬으나, 소피아 코폴라는 캐릭터의 표정과 몸짓, 행동에 감정을 담아내며 적나라하지 않지만 은근한 에로티시즘을 빚어낸다. 존이 머무는 방을 기웃거리거나, 존과의 첫 저녁 식사 자리에 모두가 한껏 치장하고 나오는 등 존을 향한 여자들의 욕망은 때때로 관객을 킥킥거리게 만든다. 욕망의 충돌 때문에 파국으로 치닫는 중후반 이후에는 ‘미저리’ 분위기로 옮아간다. 니콜 키드먼과 커스틴 던스트, 엘리 패닝 등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박 감독이 그랬던 것처럼 두 작품을 비교해보는 것도 영화 감상의 즐거움을 극대화한 게 아닌가 싶다. 7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우주를 보다] 지구 스쳐간 소행성 플로렌스 알고보니 위성도 2개

    [우주를 보다] 지구 스쳐간 소행성 플로렌스 알고보니 위성도 2개

    역대 관측된 것 중 가장 큰 덩치를 가진 것에 속하는 ‘지구근접 소행성’이 예상대로 별 영향없이 지구를 지나쳤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름이 약 4.5km에 달하는 소행성 ‘플로렌스’(3122 Florence)가 1일 오전 8시 5분(미 동부시간 기준)경 지구를 지나갔다고 밝혔다. 소행성 플로렌스는 ‘지구 근접 소행성’(near-Earth asteroid)으로 ‘잠재적 위험 소행성’(PHA·Potentially Hazardous Asteroid)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지름이 140m가 넘고 지구에서 750만㎞ 이내를 지나가면 PHA로 분류한다. 만약 플로렌스가 지구에 떨어진다면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의 재앙을 불러올 수준으로, 지난 2013년 러시아 첼랴빈스크에 떨어져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든 소행성의 크기는 20m에 불과하다.    이번에 플로렌스는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보다 약 18배나 먼 700만㎞ 거리를 두고 지나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없었다. 그러나 오랜 만에 찾아온 '손님'이 학자들에게 두고 간 '선물'은 많았다. 먼저 천문학자들은 레이더 등으로 플로렌스의 모양과 표면에 대한 정보를 얻었으며 특히 2개의 위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두 위성의 지름은 약 100~300m로, 안쪽 위성은 8시간, 바깥쪽 위성은 27시간에 걸쳐 플로렌스의 주위를 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플로렌스는 지난 1981년 3월 처음 발견됐으며 ‘백의의 천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1820-1910)을 기려 이같이 명명됐으며 다음 근접비행은 2500년 쯤으로 추정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현직 판사 “재판은 곧 정치” 내부 게시판에 글 올려

    현직 판사 “재판은 곧 정치” 내부 게시판에 글 올려

    인천지법 오현석(40·사법연수원 35기) 판사가 “재판은 곧 정치라고 말해도 좋은 측면이 있다”며 “대법원 판결은 남의 해석일 뿐 판사는 나름의 해석을 추구할 의무가 있다”는 내용의 글을 법원 내부게시판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법관의 정치적 성향을 인정하는 것이 ‘법관의 독립’이고, 판사는 자신의 가치와 정치적 성향에 따라 판결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오 판사는 지난 30일 오전 법원 내부망 게시판인 코트넷에 ‘재판과 정치, 법관 독립’이라는 글을 올렸다. 오 판사는 진보 성향 연구회로 꼽히는 ‘국제인권법연구회’ 소속으로 전국법관대표회의 참가자다. 오 판사는 헌법과 대법원 판결도 언급했다. 그는 “판사는 양심껏 자기 나름의 올바른 법 해석을 추구할 의무가 있고 그 자신의 결론을 스스로 내리려는 취지가 헌법 제103조(법관의 독립)에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의 해석일 뿐인 대법원의 해석, 통념, 여론 등을 양심에 따른 판단 없이 추종하거나 복제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법원행정처에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 진상조사를 요구하며 10여 일간 단식을 하기도 했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양승태 대법원장을 만난 뒤 법원행정처 차장이 인천지법을 찾자 중단했다. 오 판사의 글에 법원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설민수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개인의 정치적 표현은 보장되어야 하지만 법관은 그런 논의도 삼갈 필요가 있다’는 반박 글을 올렸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다음은 오현석 인천지법 판사의 코트넷에 올린 글의 전문이다 재판과 정치, 법관 독립 요즘에 재판과 정치의 관계에 대하여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과거 엄혹한 군사정권 시절에 법원 판사들이 법률기능공으로 자기 역할을 스스로 축소시켜놓고 근근이 살아남으려 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심리적 작용이 있었을 것입니다. 즉, 정치에 부정적 색채를 씌우고 백안시하며 정치와 무관한 진공상태에 사법 고유영역이 존재한다는 관념을 고착시키며 정치색이 없는 법관 동일체라는 환상적 목표 속에 안주했었던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한 고착된 구시대 통념을 자각하고 극복해야 합니다. 새로운 시대는 이미 오래 전에 시작했습니다. 재판이 곧 정치라고 말해도 좋은 측면이 있습니다.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치 본연의 역할은 사회집단 상호 간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며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 질서를 바로 잡는 것이라는 의미에서 본다면 말입니다. 얼핏 존경할 만하게 보이는 훌륭한 법관이라 하더라도 정치 혐오 무관심 속에 안주하는 한계를 보인다면 진정으로 훌륭하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따라서, 개개의 판사들 저마다의 정치적 성향들이 있다는 진실을 받아들이고 나아가 이제는 이를 존중해야 합니다. 법관 독립을 보장함으로써 사법부의 그러한 약간의 다양성(정치적 다양성 포함)을 허용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공존 본영에 기여할 것임을 우리 사회는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 사회가 미래로 나아갈 방향이라는 자신감을 판사들부터 스스로 견지하면 좋겠습니다. 미성숙한 외부적 여건을 감안하면, 표현에서는 신중하게 할 일이지만, 이해시키고 설득해 나가야 합니다. 사람은 복제 로봇이 아닌 이상, 판사 개개인은 고유한 세계관과 철학, 그 자신만의 인식체계 속에서 저마다의 헌법해석, 법률해석을 가질 수밖에 없음이 자명합니다. 누구나 서로 다른 빠르기의 시간좌표계를 가진다는 진실을 밝힘으로써 상식을 반성하고 통념을 극복할 기회를 제공해주었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비슷합니다. 물론 광속 미만에서 로렌츠 수축이 미미하듯이, 대부분의 경우에는 해석의 차이가 경미하겠지만요. 독립은 의무이기도 합니다. 판사는 양심껏 자기 나름의 올바른 법률해석을 추구할 의무가 있고 그 자신의 결론을 스스로 내리라는 취지가 헌법 제103조에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엄격히 말하자면 남의 해석일 뿐인 대법원의 해석, 통념, 여론 등을 양심에 따른 판단 없이 추종하거나 복제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명령이라고 말입니다. 차이와 다양성 자체가 의무일 수는 없지만 법관의 독립을 긍인한다면 다소간의 차이와 다양성은 필연적으로 파생합니다. 독립은 존재의 참된 본성입니다. 굳이 덧붙이자면, 佛家에서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 하였고, 임제 선사는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라 하셨습니다. 그대로 받들기가 정말 어렵지만 무척 소중한 가르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
  • 피라미드 30개 크기…역대 최대 소행성, 1일 지구 스친다

    피라미드 30개 크기…역대 최대 소행성, 1일 지구 스친다

    우리 시간으로 9월 1일 밤 역대 가장 큰 소행성이 지구를 스쳐 지나간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폭 4.4㎞로 추정되는 소행성 ‘플로렌스’가 이날 오전 8시 6분(미국동부시간) 지구에서 약 700만㎞ 떨어진 곳까지 도달한다. 이집트 피라미드 30개를 합쳐놓은 것에 해당하는 플로렌스는 한국 시간으로 같은 날 오후 9시 6분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약 18배에 해당하는 영역까지 접근하는데 이때 조랑말자리와 돌고래자리 사이를 횡단한다. 따라서 이때 지구에서 플로렌스를 관측하기 가장 좋은 장소는 호주와 뉴질랜드 등 주변 지역으로 알려졌다. 만일 관측 여건이 되지 않으면 가상 망원경 프로젝트(Virtual Telescope Project)라는 웹사이트 등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NASA 과학자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 있는 골드스톤 태양계 시스템 레이더(GSSR)와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미국과학재단(NSF) 산하 아레시보 천문대에 있는 고성능 지상 망원경을 사용해 이번 소행성을 자세히 관측할 예정이다. 이런 장비를 사용하면 소행성의 실제 크기는 물론, 약 10m의 작은 표면까지 관찰할 수 있다. 그렇다면 플로렌스가 지구에 충돌할 위험은 없는 것일까. NASA는 이번 접근 중에는 그럴 위험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NASA는 이번 플로렌스의 근접은 인류가 1890년 최초의 지구 접근 천체를 발견한 이래 가장 큰 것으로, 플로렌스가 다시 지구 곁을 스쳐가는 것은 2500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행성 플로렌스는 지난 1981년 3월 2일 호주 사이딩스프링천문대에서 소행성 사냥꾼 쉘터 J 버스가 처음 발견했으며, 이후 ‘백의의 천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1820~1910)을 기리며 이런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평화롭던 부부 집에 찾아온 불청객…‘마더!’ 예고편

    평화롭던 부부 집에 찾아온 불청객…‘마더!’ 예고편

    제니퍼 로렌스 주연의 영화 ‘마더!’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마더!’는 평화롭던 부부의 집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이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을 담은 이야기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평화롭던 부부의 집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이 하나 둘 찾아오면서 조금씩 변하는 부부의 모습이 담겨 있다. 남편(하비에르 바르뎀)과 함께 행복한 일상을 보내던 아내(제니퍼 로렌스)는 늦은 밤 찾아온 손님(에드 해리스)과 날이 밝은 후 부부의 집을 찾은 또 다른 손님(미셸 파이퍼)의 낯선 방문에 당혹스러워한다. 아내는 우연히 손님의 가방에서 남편의 사진을 발견한 뒤 예민함이 극에 달하게 된다. “두려움이 너와 함께 하리라”라는 의미심장한 카피에 이어 계속되는 낯선 손님들의 방문, 난폭하게 변하기 시작하는 남편의 모습 등 평화롭던 집에서 펼쳐지는 알 수 없는 기이한 일들은 이들의 일상에 심각한 균열이 발생했음을 암시한다. 여기에 “내 집에서 나가!”라고 절규하는 아내의 모습은 이들 부부의 집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궁금케 한다. 제니퍼 로렌스의 열연이 돋보이는 ‘마더!’는 ‘블랙 스완’으로 인간 심리를 감각적으로 연출한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또 하비에르 바르뎀, 에드 해리스, 미셸 파이퍼, 도널 글리슨 등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의 대거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화 ‘마더!’는 올가을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무서운 10대 형제…친구 죽이고 암매장까지

    무서운 10대 형제…친구 죽이고 암매장까지

    10대 초반의 어린 형제가 또 다른 10대 어린이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아르헨티나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최근 부에노스 아이레스주의 플로렌시오 베리아라는 곳에서 벌어졌다. 악셀 이삭(10)은 사건이 벌어진 날 오후 6시쯤 동네에 사는 친구의 집에 놀러간다면서 집을 나섰다. 늦은 시간까지 이삭이 귀가하지 않자 그의 엄마는 아들이 놀러간 집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건 아들 친구의 형(14)이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그는 “이삭이 집에 와 동생과 놀았지만 곧 갔다”면서 “어디에 갔는지 모르겠다”고 태연하게 말했다. 순간 불길한 생각이 든 이삭의 엄마는 바로 경찰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바로 출동한 경찰은 마지막으로 이삭의 행방이 확인된 친구의 집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경찰이 이상한 흔적을 발견한 곳은 이삭이 놀러간 친구집의 뒷정원이다. 무언가를 묻은 듯 정원엔 얼마 전 흙을 판 흔적이 남아 있었다. 경찰이 이곳을 파보려 하자 실종된 이삭의 친구(10)는 “형과 내가 이삭을 죽여 파묻었어요”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알고 보니 이삭의 동갑내기 친구와 그의 형이 저지른 일이었다. 살해되기 전 이삭은 친구와 말다툼을 했다. 그걸 본 친구의 형은 베개를 들고 이삭에게 덤벼들었다. 이삭을 쓰러뜨린 친구의 형은 베개를 얼굴에 덮고 힘껏 눌러버렸다. 이삭은 발버둥치다가 숨이 막혀 사망했다. 형제는 뒷정원에 구덩이를 파고 사망한 이삭을 묻어버렸다. 뒷정원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이삭의 머리엔 찢어진 상처가 있었다. 경찰은 “상처가 범행 당시 생긴 것인지 묻을 때 생긴 것인지는 부검을 해봐야 알겠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14살과 10살 된 형제가 10살 어린이를 죽이고 암매장까지 했다는 사실이 매우 충격적”이라면서 “범죄자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 사회적 대책이 요구된다”고 보도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기업용으로 돌아온 AR 글라스… 산업현장 진검승부

    기업용으로 돌아온 AR 글라스… 산업현장 진검승부

    폭스바겐·보잉 등 50여개 업체서 사용…캐논·MS도 산업별 특화된 제품 선보여 “내년부터 AR 글라스 시장 급성장” 지난달 인터넷기업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기업용 안경 단말기 ‘글라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①을 발표했다. 2015년 1월 일반용 구글 글라스의 판매를 중단한 지 2년 6개월 만의 복귀였다. 구글 글라스가 증강현실(AR)용 기기의 대표 격이라는 점에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AR 시장이 열릴 거라는 예상도 나온다. 삼성전자, 페이스북, 소니 등 거대기업들이 지난해부터 가상현실(VR) 기기를 출시하면서 경쟁을 벌이는 반면, AR 글라스는 2012년 처음 나왔지만 시장은 크게 확대되지 않았다. VR이 가상 세계를 보여 준다면 AR은 실제 현실을 배경으로 한 3차원 가상 이미지를 보여 준다. VR로 만화 영화를 본다면 AR로는 만화 토끼 캐릭터가 실제 주변의 산과 들에서 뛰어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2012년 출시된 구글 AR 글라스는 사용자가 음성으로 목적지를 말하면 구글 지도로 경로를 검색해 눈앞에 보여 주거나, 사용자가 본 것을 인식해 자동으로 검색해 주는 기능이 탑재됐다. 하지만 1500달러(약 171만원)로 가격이 부담스러웠고 배터리 시간, 이미지 인식 정확도 등에서 문제를 보였다.연구실로 보내진 구글 AR 글라스는 기업용으로 돌아왔다. 제너럴일렉트릭(GE), 폭스바겐, 보잉 등 50여개 업체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공정, 작업 주의사항 등이 화면에 뜨기 때문에 초보자도 빠르게 현장에 투입될 수 있다. 기업은 인력 교육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양손을 모두 써야 하는 제조, 물류, 의료 등의 분야에서 효용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캐논이 내놓은 AR 글라스 ‘엠리얼 HM-A1’②은 도요타와 혼다 등 자동차 기업에서 채택해 쓰고 있다. 새로운 생산 설비를 만들 때 작업자에게 AR 글라스를 쓰게 하고 구축할 설비를 3차원(3D)으로 구현한다. 작업자들은 AR 글라스를 통해 작업을 미리 체감하면서 작업대의 높이나 비상 버튼의 위치 등을 개선하도록 할 수 있다.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3월부터 개발자용으로 AR 글라스 ‘홀로렌즈’③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미국의 스타트업 다큐리가 만든 ‘스마트 헬멧’도 산업현장에 도입돼 시설 관리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메신저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은 지난해 10초 분량의 동영상을 찍은 뒤 곧바로 SNS에 올릴 수 있는 ‘스펙터클 선글라스’를 선보이면서 AR 글라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상업용으로 11만 1000대의 AR 글라스가 판매됐다. 또 2021년까지 2000만대까지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산업용 AR 글라스의 글로벌 시장이 급격히 확대될 것이며, 스마트폰 개발업체들이 모바일 AR 기술을 채택할 경우 일반용 시장도 빠르게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직 우리나라는 VR에 집중하고 있지만 곧 시장규모가 AR에 추월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앙골라 39년만에 새 대통령 뽑는다

    서아프리카 앙골라에서 39년 만에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23일(현지시간) 치러졌다. 앙골라 유권자 약 930만명은 이날 38년간 집권한 에두아르두 두스산투스(74) 현 앙골라 대통령이 불출마한 가운데 의회 의원 220명을 뽑는 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앙골라는 대통령 간선제를 채택한 국가여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앙골라 정당이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한다. 유력한 새 대통령 후보로는 집권 여당 앙골라인민해방운동(MPLA) 소속의 호아오 로렌코 전 국방장관이 꼽히고 있다. 그는 포르투갈 식민 통치에 맞서 싸운 전 총독으로, 두스산투스 대통령은 자신의 뒤를 이을 대선 후보로 로렌코를 지명하기도 했다. 1979년 9월 취임한 두스산투스 대통령은 적도기니의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73) 대통령에 이어 아프리카 대륙에서 두 번째로 오래 집권한 지도자다. 응게마 대통령보다 집권 기간이 약 한 달 짧다. 앞서 두스산투스 대통령은 지난 2월 건강상의 문제로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선거 뒤에도 두스산투스 대통령은 여당 대표로 남아 있을 예정이다. 야당과 시민운동가들은 이번 선거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대부분의 언론 보도가 여당으로 치우쳤고, 투표에 앞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 여당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어 향후 찬반 충돌 등 유혈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구 약 2200만명의 앙골라는 1975년 포르투갈 식민지에서 독립했다. 풍부한 석유 자원을 보유했으나 정권의 부패와 유가 하락 등으로 대부분의 국민이 가난에 허덕이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콩쿠르 이전에 인재 발굴 시스템 있었으면”

    “콩쿠르 이전에 인재 발굴 시스템 있었으면”

    “콩쿠르 스타가 많다는 건 한편으론 문제이기도 해요. 콩쿠르 결과를 놓고 후원이나 지원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음악인이 콩쿠르를 통해 실력을 증명하기에 앞서 인재를 발굴하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합니다.”한국을 대표하는 실내악단으로 자리매김한 노부스 콰르텟이 결성 10주년을 맞아 21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32)과 김영욱(28), 비올리스트 이승원(28), 첼리스트 문웅휘(29)가 뭉친 현악 4중주단이다. 라틴어로 ‘새롭다’는 뜻의 팀 이름처럼 실내악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새 길을 뚫어왔다. 이렇다 할 후원 없이 그야말로 밑바닥에서부터 자수성가했다. 2012년 독일 뮌헨 ARD 국제 콩쿠르 2위, 2014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국제 실내악 콩쿠르 1위, 올해 영국 런던 위그모어홀와 독일 쾰른 필하모니아 데뷔 리사이틀 등 한국 실내악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는 중이다. 힘든 과정을 이겨낸 뿌듯함과 자부심이 넘쳤지만 아쉬움 또한 진했다. “가장 힘들었던 건 무관심이었어요. 현악 4중주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없어 저희를 증명하는 길은 콩쿠르밖에 없었죠. 부잣집 출신이 클래식을 한다는 선입견도 있는데 저희는 레슨으로 항공료와 체류비를 벌어야 할 형편이었죠.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는 아시아 팀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데 그로 인한 불이익도 있어 상처도 적지 않았죠.” 처음엔 티켓 판매도 형편없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노부스 콰르텟 이름만 듣고도 찾아올 정도가 됐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펼친 해외 연주 무대도 매진의 연속. 그럼에도 후배들에 대한 책임감으로 언제나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요즘 학교에선 의무적으로 실내악을 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있어 콰르텟을 하려는 후배들이 꽤 있어요. 이제 시작은 할 수 있는데 유지가 어려운 거죠. 후원이 없는 것은 여전하거든요. 인재를 미리 발굴하는 시스템이 마련된다면 콩쿠르(입상)는 부수적으로 따라온다고 봅니다.” 이들은 22일 서울 마포아트센터를 시작으로 새달 1일까지 전국 7개 도시 순회 8회 공연을 펼친다. 또 지난해 녹음한 두 번째 음반을 프랑스 레이블 아파르테를 통해 전 세계 발매한다. 차이콥스키 현악 4중주 1번, 그리고 프랑스 첼리스트 오펠리 가이야르, 비올리스트 리제 베르토와 협업한 차이콥스키 현악 6중주 ‘플로렌스의 추억’을 담았다. 앞으로도 몸 건강히 20년, 30년을 함께하고 싶다는 이들은 “지난 10년이 스스로와 싸움을 벌이며 끝없이 도전하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즐기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쌍안경으로도 보이는 ‘거대 소행성’ 지구 찾아온다

    쌍안경으로도 보이는 ‘거대 소행성’ 지구 찾아온다

    역대 관측된 것 중 가장 큰 덩치를 가진 것에 속하는 '지구근접 소행성'이 우리 곁을 찾아온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18일(이하 현지시간) 다음달 1일 소행성 '플로렌스'(3122 Florence)가 약 700만 ㎞ 거리를 두고 지구를 지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름이 약 4.4㎞로 추정되는 이 소행성은 '지구 근접 소행성'(near-Earth asteroid)으로 ‘잠재적 위험 소행성’(PHA·Potentially Hazardous Asteroid)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지름이 140m가 넘고 지구에서 750만 ㎞ 이내를 지나가면 PHA로 분류한다. 만약 플로렌스가 지구에 떨어진다면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의 재앙을 불러올 수준으로, 지난 2013년 러시아 첼랴빈스크에 떨어져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든 소행성의 크기는 20m에 불과하다. 그러나 플로렌스는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보다 대략 18배나 먼 거리를 지나쳐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것이 NASA의 설명. NASA 산하 지구접근물체연구센터(CNEOS)의 폴 조다스 박사는 "플로렌스는 NASA의 지구근접 소행성 추적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래 우리에게 근접하는 가장 큰 소행성"이라면서 "덩치도 크고 매우 밝아 쌍안경으로도 관측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플로렌스는 지난 1981년 3월 처음 발견됐으며 '백의의 천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1820-1910)을 기려 이같이 명명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엠마스톤, 296억원 출연료 1위 여배우 등극 ‘2위는 누구?’

    엠마스톤, 296억원 출연료 1위 여배우 등극 ‘2위는 누구?’

    영화 ‘라라랜드’의 주인공 엠마 스톤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출연료를 받은 여배우로 1위로 꼽혔다. 16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엠마 스톤이 2600만 달러(296억원)의 수입을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출연료를 받은 여배우 1위에 올랐다. 엠마 스톤은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에서 열정적인 배우 미아 역을 연기했으며, 그 작품으로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엠마 스톤은 그간 할리우드 남녀 배우의 성 평등 출연료에 대해 지적해왔다. 올해 초 상대 남자 주연배우의 출연료가 감봉돼 자신과 같은 금액을 받게 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엠마 스톤에 이어 제니퍼 애니스톤이 2550만 달러(290억 원)로 2위, 2015년과 2016년 최고 출연료를 받았던 제니퍼 로렌스가 2400만 달러(273억 원)로 3위로 집계됐다. 멜리사 매카시, 밀라 쿠니스, 엠마 왓슨, 샤를리즈 테론, 케이트 블랑슈, 줄리아 로버츠, 에이미 애덤스는 순서대로 여배우 수입 순위 4위부터 10위에 자리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VR+모바일’ 특별한 다큐 세계로의 초대

    ‘VR+모바일’ 특별한 다큐 세계로의 초대

    올해 14회를 맞이하는 EBS국제다큐영화제(EIDF)가 오는 21~27일 경기 고양과 서울에서 열린다. 이번 EIDF에서는 가상현실(VR)과 모바일 단편 등 최첨단 기술들을 활용해 표현을 확장한 특별전이 신설돼 더욱 눈길을 끈다. 얀 쿠넹, 빌 모리슨, 아모스 기타이 등 거장들의 신작과 틸다 스윈턴, 헬렌 미렌, 콜린 파렐 등 세계 유명 배우들이 참여한 작품들도 주목할 만하다.●마르투족 고향으로의 가상여행 ‘흔적들’ 영상 미술과 다큐멘터리 제작을 넘나드는 리넷 월워스 감독의 ‘흔적들’(Collisions)은 VR기술을 활용해 호주의 원주민 마르투족의 고향을 아름답게 재현해낸다. 서호주 필바라 사막의 원주민 마르투족은 1960년까지 전통을 유지하며 살고 있었다. 그러나 서구 문명이 밀려들어 오기 시작하고, 마르투족의 원로 니아리 모르간이 처음 마주친 현대 문명은 단 한 번도 본 적 없었던 핵실험이었다. 이 작품은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도 크게 화제가 됐다. 월워스 감독은 “VR은 관객을 단순히 보는 사람으로 놔 두지 않고 영상 속으로 끌어들인다”고 했는데, 관객은 기존 카메라가 바라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자신이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360도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월워스 감독은 화면에 비쳐지는 모습에 따라 화자의 목소리도 달라질 수 있도록 설정함으로써 VR의 경험을 보다 생생하게 전달한다.●조선인을 도운 일본인 ‘기록작가 하야시의 저항’ 주목할 만한 아시아 다큐멘터리를 한자리에 모은 ‘아시아의 오늘’ 섹션에서는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에서 제작된 4편의 영화가 소개된다. 일본 후쿠오카 지역 방송의 PD인 니시지마 신지 감독이 만든 ‘기록작가 하야시 에이다이의 저항’은 불편한 역사의 진실을 끝까지 외면하지 않고 기록하려는 용기 있는 작품이다. 후쿠오카 탄광으로 끌려간 조선인 징용 노동자들을 돕다가 고문당해 죽은 아버지로 인해 ‘비국민’으로 비난받으면서도 평생 역사의 진실을 기록하며 저항해 온 작가 하야시의 일대기를 담았다. 하야시는 50년 동안 조선인 강제 연행을 기록하며 57권의 책을 냈는데, 류승완 감독 역시 영화 ‘군함도’를 쓰면서 하야시를 만났다고 밝힌 적이 있다. 오는 24일 오후 6시 30분 일산 메가박스 킨텍스에서 영화 상영 후 ‘다큐 콘서트’를 통해 니시지마 감독과의 대담이 열린다.●낯선, 그러나 본 듯한 기억들 ‘모자란 기억’ ‘월드 프리미어’에 소개된 박군제 감독의 ‘모자란 기억’은 EIDF가 직접 발굴한 작품으로 실험정신이 돋보인다. 경기 남양주 마석가구공단에 간 감독은 어디서 본 것만 같은 느낌에 사로잡힌다. 어릴 적 인천 남동공단에서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 살았던 추억이 어렴풋이 떠올랐지만, 그 시절을 기억할 수 있는 건 사진뿐이다. 기억을 더듬어 그린 그림과 애니메이션, 사진, 그리고 어머니의 목소리들이 모여 영화를 완성한다. 기억을 통해 복원된 모습은 20여년 전 경제 개발 논리가 지금도 사라지지 않은 채 외국인 노동자들이 그 자리를 대신 메우고 있는 공단의 모습이다.●중동의 지형을 바꾼 여성 ‘바그다드에서 온 편지’ ‘월드 쇼케이스’에는 전 세계에서 제작된 거장들의 신작, 화제작, 논쟁작들을 모았다. ‘설국열차’와 ‘옥자’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틸다 스윈턴이 제작과 해설을 맡아 더욱 화제가 된 ‘바그다드에서 온 편지’는 영국의 고고학자 거트루드 벨의 삶의 궤적을 쫓는다. 옥스퍼드대에서 공부한 뒤 중동에 수시로 드나들며 오스만제국의 해체와 이라크 건국에 관여한 벨은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알려진 영국 정보국 장교 토머스 로렌스 못지않게 중동의 현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다. 서빈 크라옌부히, 제바 오엘바움 등 두 여성 감독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벨의 일기와 편지, 사진, 엽서 등을 토대로 주변인물들의 인터뷰를 재연한다. 개막작으로는 청소년들이 문학과 음악, 미술 교육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담은 찰스 오피서 감독의 ‘나의 시, 나의 도시’가 선정됐다. 신은실 EIDF 프로그래머는 “최근 몇 년 동안 세계적으로 난민과 이주노동자, 어린이 등 소외된 계층과 빈곤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면서 “동시에 유명 배우들의 참여와 예술가들의 삶을 다룬 전기가 많아졌고,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아세안 의장국 필리핀, 北·美에 한반도 긴장고조 자제 촉구

    아세안 의장국 필리핀, 北·美에 한반도 긴장고조 자제 촉구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이 북한과 미국을 향해 한반도 긴장 고조 행위를 자제하라고 13일 촉구했다. 에르네스토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필리핀은 (당사국들에)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자제력을 발휘할 것을 재차 요구한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이 미국령 괌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위협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에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괌을 향해 미사일 발사할 경우 미사일 파편이 자국 해역에 떨어지거나 떠밀려 오는 것에 대비해 항해 금지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괌은 필리핀에서 동쪽으로 2500㎞가량 떨어져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니퍼 로렌스, 21세 연상 대런 아로노프스키에 애정 “훌륭한 아빠”

    제니퍼 로렌스, 21세 연상 대런 아로노프스키에 애정 “훌륭한 아빠”

    제니퍼 로렌스가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할리우드 배우 제니퍼 로렌스는 최근 보그 125주년 기념호의 커버 모델로 등장, 인터뷰를 진행했다.공개된 화보 속 제니퍼 로렌스는 강렬한 붉은색 드레스와 골드 드레스를 입고 치명적인 매력을 뽐냈다. 20대의 나이에도 강렬한 카리스마와 성숙한 미모가 돋보이는 화보컷이다. 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제니퍼 로렌스는 “대런에게서 에너지를 느꼈다. 그가 만든 작품을 보았을 때, 대런이 얼마나 똑똑한 사람인지 알 수 있게 됐다. 대단한 재능을 가진 감독이다. 또 훌륭한 아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제니퍼 로렌스는 21세 연상인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과 지난해 9월 열애설이 불거진 이후 공개적으로 데이트를 즐겨왔다. 대런 애러노프스키는 배우 레이첼 와이즈와 결혼해 2006년 아들을 낳았지만 2010년 이혼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임다미, 정동하 ‘통일염원송’ 어떤 노래들 부르나?

    임다미, 정동하 ‘통일염원송’ 어떤 노래들 부르나?

    정동하부터 임다미까지, 최고의 보컬리스트들이 통일 염원의 노래로 입맞춤을 나눈다. 7일 원케이미디어그룹에 따르면 통일 염원의 노래 ‘코리언 드림(Korean Dream)’ 음원 발매 기념 기자회견 및 미디어 쇼케이스가 오는 8월 1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음원에는 록밴드 부활 보컬 출신이자 뮤지컬 배우로도 활약 중인 가수 정동하, 2013년 호주의 ‘엑스팩터(The X Factor)’ 경연 프로그램의 동양인 최초 우승자이자 2016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Eurovision Song Contest)’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호주 교포 가수 임다미(Dami Im) 그리고 ‘슈퍼스타K’ 시즌6에서 북인천나인틴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아 지난 2016년 가수로 정식 데뷔한 신예그룹 보이스퍼(VOISPER)가 참여한다. 여기에 디즈니 만화영화 <알라딘>의 주제곡 ‘A Whole New World’, 셀린디온과 함께 부른 <미녀와 야수> 주제곡 ‘Beauty And The Beast’ 등으로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R&B계의 파바로티’ 피보 브라이슨, 플래티넘 셀링 송라이터 로렌에반스, 필리핀 국민 여동생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에드레이와 국내에도 많은 팬 층을 거느리고 있는 사브리나, 필리핀 유튜브 스타 젠디로즈 등이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코리언 드림’은 지난 2015년에 발표된 ‘원 드림 원 코리아(One Dream One Korea)’에 이어 두 번째로 제작된 원케이글로벌캠페인 송이다. 이 곡은 지난 3월 필리핀에서 개최된 ‘One K 글로벌피스 콘서트’에서 처음 공개됐다. 노래 제작에는 마이클 잭슨, 머라이어 케리 등 세계적 팝 스타들의 앨범을 제작하고 그래미어워드를 6회 수상한 지미 잼 & 테리 루이스(Jimmy Jam & Terry Lewis)가 작사, 작곡 및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원케이글로벌캠페인은 음악이라는 문화 콘텐츠를 통해 전 세계인들과 한반도 통일의 염원을 공유하고 자발적인 참여와 지지를 이끌어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콘서트 및 음원을 통한 수익은 원케이글로벌캠페인 조직위원회를 통해 한반도 통일 캠페인 등 비영리적 목적의 활동을 지원하는데 사용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나우 지구촌] 피자 배달원에게 팁 안 준 여성이 받은 협박편지

    [나우 지구촌] 피자 배달원에게 팁 안 준 여성이 받은 협박편지

    미국의 ‘팁 문화’는 익히 알려져 있다. 식당 종업원이건, 배달직원이건 상품 비용의 15~20% 정도를 ‘팁’으로 건네는 게 관례다. 이런 관례를 지키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최근 한 여성이 팁을 주지 않아 강도 협박까지 받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더선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여성 로렌 레드포드가 피자를 시켜 먹으면서 팁을 주지 않았다가 섬뜩한 위협을 담은 4장에 이르는 ‘협박 편지’를 받은 사실을 보도했다. 레드포드는 지난달 27일 한 음식배달 앱을 통해 피자를 주문했고 팁 역시 배달비에 포함됐다고 여기며 팁을 주지 않았다. 그리고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까맣게 모른 채 피자로 저녁을 때운 뒤 그날을 보냈다. 그리고 다음날 대문 앞에 붙여진 ‘문제의 편지’를 확인했다. 그리고 레드포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편지 원문 중 마지막 두 장과 함께 자신이 느꼈던 불안과 두려움, 불쾌함 등을 표현했다. 실제 4장에 걸쳐 마구 휘갈겨 쓰여진 편지는 글쓴이 또한 심히 불쾌했던 감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자신이 누군지 밝히지 않았지만 누구라도 짐작할 수 있게 썼다. “다음 번에는 배달원에게 꼭 팁을 주도록 하라. 만약 다음 번에 또 배달을 시키고 팁을 주지 않는다면 당신 집을 털지도 모른다.” 젊은 여성으로서는 이 글귀 만으로도 충분히 섬뜩함을 느낄 수 있다. 편지에서는 “설마 하는 마음으로 한 번 해봐라.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배달원들이 빈정 상하면 어떤 일을 할지 누가 알겠냐”면서 “고작 20% 팁에 싸구려처럼 굴지 말라”고 독설을 내뿜었다. 레드포드는 음식배달 앱 측에 이 사실을 알렸고, 경찰에도 신고를 마쳤다. 배달 앱 측은 “어떤 형태로든 고객을 위협하는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불쾌한 경험을 하게 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번 일 뿐 아니라 팁을 둘러싼 논란과 항의는 미국 사회에서도 심심찮게 벌어지곤 했다. 2011년에도 피자를 시킨 사람이 팁을 주지 않자 배달원이 대문 앞에 소변을 본 사실이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랑스 영화 ‘페니 핀처’ 메인 예고편 공개

    프랑스 영화 ‘페니 핀처’ 메인 예고편 공개

    프랑스 박스오피스를 접수한 ‘페니 핀처’가 8월 30일 국내 개봉 확정 후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주인공 프랑수아는 창문 밖 가로등을 전등 삼아 지낼 정도의 구두쇠다. 그가 믿을 것이라고는 아끼고 아껴 모은 통장 잔고뿐이다. 그런 그에게 예상치 못한 일생일대 사건이 벌어진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특유의 유쾌함과 감동을 예고하는 구두쇠 캐릭터 ‘프랑수아’가 등장한다. 그는 바이올린 레슨비를 받지 못하자 제자의 과자값을 서슴지 않고 갈취(?)한다. 또 유통기한이 지난 케첩을 아껴 먹고, 집 안의 모든 전깃불을 끄고 생활한다. 하지만 그는 은행 잔고가 무려 ‘3억 2000만원’이라는 큰돈을 지닌 알짜배기 부자다. 그런 그에게 갑자기 썸녀 ‘발레리’(로렌스 아르네)와 생면부지의 딸 ‘로라’(노에미 슈미트)가 등장한다. 그렇다고 궁상에 가까운 그의 절약 습관이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아낌없이 주는 후원자라는 오해를 받기 시작하면서 그는 인생 최대 위기를 맞는다. 통장 잔고만 믿고 홀로 살아가는 마이웨이 짠내남 ‘프랑수아’ 역은 프랑스 대표 국민 배우 대니 분이 맡았다. ‘알로, 슈티’, ‘슈퍼처방전’과 같은 작품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얼굴을 알린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실제인지 연기인지 헷갈릴 정도의 능청스러움으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프랑스 개봉 당시 첫 주 만에 100만 관객을 동원한 화제작 ‘페니 핀처’는 전국 메가박스에서 8월 30일 개봉된다. 12세 관람가. 90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코주빅’과 글로벌 오케스트라 6일 성남서 환상의 음악 향연

    ‘코주빅’과 글로벌 오케스트라 6일 성남서 환상의 음악 향연

    경기 성남시는 홍보대사인 코리아 주니어 빅밴드(코주빅)가 오는 6일 오후 2~7시 시청 온누리, 로비, 야외 광장 너른못 등에서 ‘6회 성남 국제 청소년 윈드 페스티벌’(포스터)을 연다고 31일 밝혔다.코주빅 단원을 포함한 성남지역 초·중·고생 100명과 독일팀 20명, 캐나다팀 30명, 마카오팀 60명 등 국내외 210여 명의 청소년 연주자가 페스티벌 연합 오케스트라를 꾸려 글로벌 음악 무대를 꾸민다. 율리우스 푸칙의 플로렌티너 행진곡, 존 필립 수자의 행진곡 등을 트럼펫, 트롬본, 색소폰 등 관악기 합주로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코주빅과 타악기 연주 그룹인 앙상블 A.M , 추계예술대 윈드오케스트라, 호원대 재즈 빅밴드, 마카오필하모닉 윈드오케스트라, 독일의 피닉스 파운데이션, 캐나다의 더 노스타 옵티미스트 알룸니 밴드 공연도 열린다. 이들 빅밴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미국의 유명 팝송 YMCA 등 귀에 익숙한 곡들과 관악의 울림을 성남시청 안팎에 전한다. 빅밴드와 드럼 분야 세계 권위자인 독일의 프랑크 리췌와 일본의 오쿠다 히데히토미의 마스터 클래스도 진행된다. 성남시 관계자는 “시민과 세계 음악인이 함께하는 축제로 성남시를 국내외에 알리고 위상을 높이는 음악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주빅은 2011년 5월 성남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성남시의 각종 문화예술행사와 시 홍보 책자, 영상물 등에 출연해 성남을 대내외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6세 유치원생부터 초·중·고교생까지 30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최초의 어린이·청소년 재즈 밴드군단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지금, 이 영화] ‘레이디 맥베스’

    [지금, 이 영화] ‘레이디 맥베스’

    셰익스피어가 쓴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는 권력에 눈먼 맥베스가 왕위를 찬탈했다 몰락하는 내용을 담은 희곡이다. 그런데 이 작품을 꼼꼼히 읽어보면 주인공은 맥베스가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오히려 그의 아내인 레이디 맥베스야말로 진짜 극의 중심인물인 듯 보인다. 맥베스는 분명 야심에 들린 남자가 맞다. 하지만 그는 “무엇이든 일어날 일은 일어나라”고 중얼거릴 뿐이다. 맥베스는 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얻으려고 나서지 않는다. 반면 레이디 맥베스는 그와 대조적이다. 그녀는 맥베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당신은 이렇게 외치고 있습니다. 원한다면 ‘이렇게 해야만 한다’라고. 당신은 그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게 아니라, 그 일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레이디 맥베스는 ‘그 일’을 주저하는 맥베스의 야욕을 자극하고, 결국 ‘그 일’을 하게 만든다. 자기 욕망을 모른 척하는 맥베스보다는, 그것을 충실하게 따르다 파멸하는 레이디 맥베스가 비극 캐릭터에 훨씬 더 어울린다. 19세기 러시아 작가 니콜라이 레스코프도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1865년에 그는 존속 살인을 저지른 여인의 삶을 그린 소설 ‘러시아의 맥베스 부인’(원제 ‘므첸스크 군(郡)의 맥베스 부인’)을 발표한다.이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가 윌리엄 올드로이드 감독의 ‘레이디 맥베스’다. 소설에는 나오지 않는 흑인 하녀 애나(나오미 아키에)를 비중 있는 등장인물로 다루는 등, 그는 자신만의 관점으로 텍스트를 재해석해 ‘영국의 맥베스 부인’을 새롭게 탄생시켰다. 그러면서 공간적 배경도 달라졌다. 시간적 배경은 19세기로 같지만, 장소는 러시아에서 영국으로 바뀌었다. 무엇보다 원작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결말이다. 레이디 맥베스는 자기 욕망을 절대 굽히지 않는 사람이다. 그런 그녀가 할 법한 선택은 소설이 아니라, 영화 쪽 엔딩에 가까울 것이다. 여기에 나는 한 표를 던진다. 캐서린(플로렌스 퓨)은 열일곱 살 소녀다. 그녀는 알렉산더(폴 힐턴)와 결혼했는데, 사실상 시아버지 보리스(크리스토퍼 페어뱅크)에게 팔려온 것이나 다름없다. 아무런 애정 없이 그저 아내와 며느리로서의 의무만을 다해야 하는 나날. 이런 생활에 캐서린은 염증을 낸다. 그러다 남편과 시아버지가 오래 집을 떠나 있을 일이 생기고, 그녀는 모처럼 자유를 만끽한다. 캐서린은 쾌락도 알게 됐다. 정부가 된 하인 세바스찬(코스모 자비스) 덕분이다. 그와 헤어질 수 없었던 그녀는 방해물을 하나하나 제거하기로 결심한다. 캐서린은 ‘너의 욕망을 포기하지 말라’는 정신분석의 윤리로 무장했다. 이것이 얼마나 끔찍해질 수 있고, 한편으로는 또 얼마나 급진적일 수 있는지 그녀는 행동으로 보여준다. 캐서린은 후회 따윈 하지 않는 레이디 맥베스다. 8월 3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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