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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건등 4명 기소될듯/「이란­콘트라」 은폐공모 혐의/WP지 보도

    【워싱턴AP 로이터 연합】 레이건 전 미행정부당시의 「이란­콘트라사건」을 수사중인 로렌스 월시 특별검사는 레이건 전대통령과 고위보좌관등 4명을 이 사건의 진상을 공모,은폐한 혐의로 기소할 것을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6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이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레이건 전대통령이 지난 86년11월 이란­콘트라사건 담당 조사관들에게 서방인질 석방을 조건으로한 이스라엘측의 대이란 무기밀거래에서 미행정부가 한 역할을 고의로 은폐한데 혐의를 두고 결정적인 증거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시검사가 현재 기소를 검토중인 인물은 레이건 전대통령외에 에드윈 미스 전법무장관,조지 슐츠 전국무장관,도널드 리건 전백악관 비서실장등 3명이라고 포스트는 전했다.
  • 에필로그/나윤도특파원 현지리포트(중남미를 다시본다:14·끝)

    ◎역내협력 강화… 경제·정치결속 움직임/남미공동시장등 본격적 블록화/미도 외채탕감으로 적극적 지원/“민주화·경제발전 동시 추구”… 한국을 「부러운 모델」로 1492년 8월 3일. 스페인을 출발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10주동안의 항해 끝에 카리브해의 한 섬에 도착한 날이다.그로부터 5백주년을 맞는 오늘의 아메리카대륙은 그 「역사적 발견」에 대한 새로운 해석에서 비롯된 스스로의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콜럼버스의 신대륙발견은 유럽인에게는 인류에 대한 위대한 공헌으로 평가됐으며 콜럼버스 개인은 진보와 개명의 선구자로 추앙받았다.그리고 그같은 유럽의 견해는 그대로 전인류의 견해로 통용돼왔다. ○21세기 대륙으로 그러나 오늘날 아메리카대륙 특히 중남미에서의 해석은 사뭇 다르다.콜럼버스의 도래야말로 아메리카대륙에 경제적 착취와 정치적 지배,문화적 약탈,그리고 개인적·민족적 굴욕을 가져다준 최대의 재앙이었으며 콜럼버스는 아메리카대륙 파괴의 선구자라는 것이다. 즉 억압과 인종차별,노예제,민족절멸,환경황폐화등이루헤아릴수 없는 백인들의 만행 때문에 오늘날 중남미의 비극이 시작되었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중남미는 종속이론의 시발지가 되었고 해방신학이 나왔으며 관료적 권위주의·민중주의·조합주의등 수많은 현대사회과학의 이론들을 탄생시켰다. 최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됐던 세계환경회의는 비록 그 주제가 환경분야로 한정되기는 했지만 그같은 중남미인들의 주장이 크게 부각된 장이기도 했다.국제질서가 이데올로기를 중심으로한 냉전체제에서 환경·마약·에이즈문제등을 주의제로한 남북간의 대립관계로 전환되면서 중남미는 21세기의 대륙으로서의 가능성을 새롭게 인식받게된 것이다. ○상실시대 벗어나 「저개발의 정신상태­라틴아메리카 케이스」라는 책의 저자 로렌스 해리슨 교수는 『최근의 경제위기와 동구의 붕괴가 라틴아메리카인들에게 자신들의 현재상태에 대한 자각을 일깨워 주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콜럼버스 이후 5백년을 지내오는 동안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북아메리카는 엄청난 부와 발전을 이룩한데 반해 스페인·포르투갈의지배를 받았던 중남미는 빈곤과 저개발 상태로 처져있게된데 대한 자성의 소리가 높았던 것이다. 가공할만한 높은 인플레와 지속적인 마이너스 성장,악성 외채로 인한 만성적인 재정적자를 겪으며 80년대를 이른바 「상실의 시대」로 지내온 중남미 각국은 이같은 뼈아픈 자성을 바탕으로 90년대들어서는 자유시장경제·대외개방경제·자율경제등을 축으로한 재도약의 힘찬 몸짓을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자성의 움직임은 특히 중남미인들의 강한 연대의식으로 나타나 역내 블록화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이에따라 가장 먼저 결실을 맺게된 것은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로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등 4개국이 95년 1월1일을 기해 공동시장을 출범시키기로 하는 「아순시온협정」을 체결해놓고 있다. ○단일관세제 창설 또 멕시코·콜롬비아·베네수엘라등 카리브연안3개국(G-3)도 오는 94년 중반부터 상호교역증진및 에너지분야 협력확대등을 겨냥하여 자유무역지대를 설치할 계획으로 있다.이와함께 볼리비아·에콰도르·콜롬비아·페루·베네수엘라등 5개 안데스조약국 역시 92년도부터 자유무역지대설치와 단일관세제도를 창설키로 하고 있다.카리브해국가들도 카리비안공동체(CARICOM)를 결성,오는 94년 공동시장 발족을 꾀하고 있다. 그밖에 2국간의 쌍무협력관계도 활발히 이뤄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칠레와 아르헨티나,멕시코와 칠레등 양국간 경제통합 또는 자유무역협정 체결등 관계강화가 증가하고 있다. 한편 중남미 경제의 블록화에 있어서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이다.조지 부시 대통령은 90년6월 아메리카대륙의 북쪽끝에서 남쪽끝까지를 뜻하는 『알래스카에서 디에라 델 후에고까지를 하나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범미주공동시장 형성을 촉구하는 이른바 「아메리카 이니셔티브」를 발표한뒤 중남미국가들에 대한 적극적인 외채탕감을 실시해왔다.또한 캐나다·멕시코와 93년 발족을 목표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추진중에 있으며 지난 5월에는 남미진출의 첫케이스로 칠레와 자유무역협정 교섭을 시작했다. 이같이 활발한 각종 협력 움직임은 많은 공통적인 요소들을 내포하고 있는 중남미를 경제적 결속 뿐아니라 장차 정치적 사회적 결속으로까지 이어갈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국영기업 민영화 중남미 각국은 군부독재정권의 경제정책실패로 경제파탄의 상황에까지 처했으나 80년대 말부터 각국이 정치민주화를 통한 인플레억제,국영기업 민영화를 통한 재정적자감소등으로 상당한 극복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또 안정성장의 기틀도 잡아가고 있다.회복된 정치력에 국민들의 신뢰가 쌓인다면 천연자원을 바탕으로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중남미의 재도약을 점치기에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탈냉전시대의 중남미 각국을 돌아보면서 기자가 느낄수 있었던 것은 개도국 근대화에 있어서의 해묵은 질문인 「정치민주화와 경제발전의 동시 추구 가능성」이었으며 특히 이점에서 한국을 「부러운 모델」로 바라보고 있는 그들의 뜨거운 시선이었다.
  • 외언내언

    좁은 울안에 꿩을 가둬놓고 활을 쏘아 맞히는 「실내 꿩사냥터」유기장이 성업인 모양이다.듣기만 해도 정서장애가 생길것 같은데 이를 TV화면으로 보니까 더 심하게 그로테스크하다.화살 한번 쏘는데 5천원.값으로만 따져도 과소비에 속한다.아마도 이만한 불건전놀이도 드물 것이다.◆동물의 공격성에 관해 일가를 이룬 학자 콘라트 로렌츠의 견해가 떠오른다.그는 인간에게만 「호전적 열광」이라는 공격요인이 있다고 말한다.어떤 맹수도 먹이 얻기와 방어를 위해서 이외에는 뜻없는 공격에 나서지 않는다.인간들만이 단순한 감정의 배출을 위해서도 공격을 한다.그래서 로렌츠도 크게 비싸지 않은 물체나 버려진 것들을 부셔보는 일을 꼭 파괴적인 행위로 보지는 않는다.폐차장의 차들을 끌어다 망치로 두들겨부수는 놀이는 아직 우리에게는 등장되지 않았지만 이미 오래된 인간의 놀이이다.◆이런 호전성과 공격성은 어떻게 억제될수 있는가.사랑으로 연결되는 인간관계의 확대가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로렌츠는 본다.현대의 삶은 그러나 사람들을 고립시키고 소외되게 하는데 더 능하다.인간의 공격성은 점점 더 속으로 커지고 있는지도 모른다.비싼 돈을 내고서도 꿩 쏘기나마 하는 것이 이 놀이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는 혹시 분노의 해소가 될지는 모르겠다.하지만 이런 놀이가 성행하는 사회환경은 균형있는 감정으로 살수 있는 보다 만은 정상인들에게도 영향을 준다.◆무엇보다 불쾌하고 불안정해 보이는 분위기를 조장한다.꿩 사육량이 넘쳐서 실내 꿩사냥용까지 내놓을 수 있다는 원인도 있다.그러니까 꿩 공급과잉현상이 줄어들면 꿩사냥터도 줄어드는 것일까.그렇다하더라도 이 그로테스크함의 기억은 지속될 것이다.건전한 놀이의 개발이 운위되기는 한다.사회적으로 놀이문화의 부재가 어떤 문제들을 만들고 있는지에 꿩사냥터는 좋은 대답이다.그러나 아무리 놀이가 없다하더라도 꿩사냥터는 막는게 좋을게다.
  • “한국 올 적자 90억불/경제성장은 7.5% 전망”

    ◎태평양경제협력위 분석 【워싱턴=이경형특파원】 태평양연안 20개국가의 관학업계대표들로 구성된 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PECC)가 8일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센터에서 발표한 「92∼93 역내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작년보다 약간 낮은 7.5%수준이 될것이며 경상수지적자는 작년의 88억달러보다 약간 많은 90억달러가 될것』이고 전망했다. 미캘리포니아대 교수인 로렌스 크로스박사가 주관한 이 보고서는 또 『태평양연안국가들의 경제는 침체에서 벗어나 금년엔 3.5%,내년에는 4.7%의 성장을 나타낼 것이며 91년을 경제주기의 최하점으로 하여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어 내년 3월 새 대통령이 집권하더라도 가격안정,정부및 민간소비억제노력이 계속 될것이며 미국의 경제회복등으로 수출이 늘어나 경상수지적자는 58억달러로 크게 줄어들고 경제성장률은 8%선으로 상향될 것으로 예상했다.
  • 미 실질임금 79년이후 7.3% 하락/미 경제정책연 보고서

    ◎경기후퇴·산업 「저임개편」 추세 반영/무역장벽 완화… 개도국에 경쟁 뒤져 미국 중간층 노동자의 인플레를 감안한 실질임금은 지난 79년이래 작년까지 12년동안 7.3%가 하락했다고 미국경제정책연구소(EPI)의 연구보고서가 밝혔다. 17일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한 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은 하락현상이 단순한 경기후퇴에만 기인한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로렌스 미셀 소장은 그 증거로 중간노동자의 평균시간당임금은 미국의 불황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89년까지 이미 거의 5%가 떨어졌고 그때부터 지난해까지 2년사이 2.5%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91년 달러가치기준으로 지난79년에 시간당 10달러23센트를 받던 중간근로자의 임금은 89년엔 9달러73센트,91년엔 9달러48센트로 줄어들었다. 이러한 임금하락의 요인은 매우 복합적인데 ▲경제성장의 둔화 ▲저임금산업에로 직업이전 ▲최저임금의 취약 ▲노동조합의 영향력 감소.▲기술변화 ▲국제무역등이 모두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미셀소장은 그러나 임금하락의 큰 요인은 어떤 특정직업의 실질임금이 반드시 줄었다기보다는 직업의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았다.즉 보수가 좋은 제조업종이 일시적으로 불황을 맞아 나타나는 현상이라기 보다는 저임금 직종이나 산업으로 서서히 바뀌어가는 악성적인 직업변화현상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셀소장은 지난해 임금이 향상된 유일한 그룹은 남성노동력의 12분의 1에 불과한 대학원학력의 남자와 대졸이상의 학력을 가진 여성노동자라고 말하고 특히 놀라운 사실은 대학원이 아닌 대학학력을 가진 남성노동자의 임금은 지난 87년이래 계속 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를 검토한 프린스턴의 알렌 크루저교수는 이같은 임금하락의 원인은 외국으로부터의 경쟁이 늘어났고 노동력의 국제화와 함께 무역장벽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는 외국의 노동자는 생산성 제고를 통해 미국상품과의 가격경쟁력을 제공할 뿐만아니라 오히려 낮은 임금수준으로 동질의 제품을 만들고 있어 이러한 미국노동자의 임금하락은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했다.그는 또미국에서 생산성의 개선이 늦는 것은 부분적으로 교육이 다른 경쟁국처럼 이에 부응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공공분야나 민간분야나 할것없이 적절치 못한 투자가 생산성향상을 느리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노동부당국은 이 연구보고서에 대해 구체적인 평가를 하지않았으나 풀타임 노동자의 평균주급은 82년 달러가치기준으로 지난79년엔 3백27달러,89년엔 3백15달러,91년엔 3백12달러라고 밝혔다.
  • “LA경찰 초동진압 외면”/LA타임스지,「현장비디오」장면 폭로

    ◎게이츠경찰국장 인책에도 영향미칠듯 LA 흑인 유혈폭동이 발생했던 지난달 29일 하오 6시 사건의 진원지인 사우스 센트럴지역 플로렌스 노반 시장에서 흑인시위자들이 무자비한 살인과 약탈·방화를 일삼는 폭도로 변하는 사태 초기의 과정을 생생히 찍은 비디오 테이프가 5일 최초로 공개됐다. 다음은 LA 타임스지가 소개한 비디오 내용의 요약이다. 폭동 발생초기 2시간 이상의 상황을 담은 2개의 비디오 테이프는 흑인들이 폭도로 돌변,약탈과 방화를 저지르기 시작했던 지난달 29일 오후 6시 직전부터 시작된다. 하오 6시3분 흑인들은 인근의 톰스 리커 스토어(주류점)를 털기 시작했다.『부숴.모두 꺼내와』라는 흑인목소리가 들린후 흑인 1명이 쇠파이프로 가게 유리창을 부수었고 수십명의 흑인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약탈에 나섰다. 하오 7시25분 쓰레기더미에서 연기와 함께 불이났다. 하오 7시39분 라틴계 미국인 1명이 도로에 누워 있었으며 의식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한 흑인이 『다른 친구들이 이 녀석의 목구멍에 기름을 붓고 코에 파란 페인트를 칠해 놨어』라고 말했다.어디선가 흑인목사 1명이 성경책을 들고 나타나 희생자 앞에서 기도를 했다.비디오 가게와 차량들에 불길이 치솟았다. 하오 7시57분 소방차들이 나타났으나 멈추지 않고 되돌아갔다.
  • 미 경찰 민족차별태도 재고돼야(해외사설)

    인간으로서 하지않으면 안될 일을 해야만 할 때가 있다.영화배우 존 웨인이 말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시미 밸리지방법원의 배심원들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경찰관들이 지난해 3월3일 흑인 운전사를 집단구타했을 때가 바로 그때였다는 것이다. 경찰봉으로 50여차례 이상이나 구타하고 발길질을 하고 있는 폭행장면을 생생히 보여주는 비디오테이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백인 배심원들은 스테이시 쿤,로렌스 포웰,티모시 윈드 그리고 테오도르 브리세노를 폭행 혐의에서 해방시켰다. 어느 누구도 폭행 사실에 대해선 왈가왈부하지않았다.할수 없었던 것이다.테이프가 보여주는 증거가 도저히 돌이킬수없는 것이기때문이었다. 이 사건은 시간이 감에 따라 줄어들거나 뒤따라 터져나온 폭동소식에 의해서 누그려뜨려지지않고 있는 몇가지 문제점을 제기했다. 그중 하나가 이 사회에 있어서 경찰의 역할과 관련되어있다.오랫동안 경찰은 범죄와의 싸움에서 한손을 등뒤로 묶어놓은채 수행해야만 했고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려면 좀더 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경찰력을 줄여야한다고 논쟁하는 자리에서 경찰의 잔인함을 예로 든것은 잘못된 일일 것이다. 이사건은 법과 정의 사이에 강한 유대관계가 있다는 현실을 회의적으로 보는 사람들을 틀림없이 지지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그러나 경찰관들이 느끼는 압력,긴장감,두려움을 전혀 알지못하는 사람들이다.어두운 골목길에 들어가거나 밤에 가게나 플래스틱 주택을 찾거나 또는 의심스러운 운전자를 멈추게 하거나 법죄를 저지르고 있는 무장한 사람과 갑작스럽게 대치하는 일들은 모두 위험스러운 임무들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곳곳에 있는 흑인지역사회에서 행해지는 경찰업무와 관련해 나오고 있는 소식들은 이들이 상당한 위협,차별적인 관행,그리고 인종주의적인 태도를 취하게 마련이라는 시각을 뒷받침하고 있다.경찰이 소수인종단체에 접근하는 방식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그러나 이것이 경찰관들의 한손을 등뒤로 묶은 채 범죄와 싸우도록 보내야만 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 인종차별 평결이 분노의 도화선/폭동발단 「로드니 킹 사건」

    ◎음주운전 도주… 경찰봉으로 56차례 난타/비디오작가가 현장을 촬영… TV에 폭로 29일 폭행경찰관에 대한 무죄평결로 최악의 유혈인종폭동을 촉발케한 로드니 킹 구타사건은 지난해 3월3일 조지 홀리데이라는 한 아마추어 비디오 촬영가가 자기집 테라스에서 무방비상태의 흑인 한사람이 곤봉으로 무차별 폭행당하는 현장을 촬영,TV에 공개함으로써 비롯됐다. 당시 로렌스 포웰(29) 테오도르 브리세노(39) 스테이시 쿤(41) 티모시 윈드(31)등 백인경찰관 4명은 흑인운전자 로드니 킹(25)의 과속운전을 발견하고 정지를 명령했으나 달아나자 추격,이 청년을 붙잡아 저항하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경찰관 방망이등으로 56차례나 때려 온몸에 9군데나 상처를 냈으며 뒤이어 현장에 증원된 경찰관들도 이같은 폭행상황을 목격하고도 제지는 커녕 오히려 가세한 사실이 낱낱이 녹화되어 폭로 됐다.이같은 내용이 방영되자 흑인들의 분노를 들끓게 했고 결국은 가해경찰 4명이 기소되어 법정에 서게됐으며 사건은 흑백문제로 비화되어 전미국민들의 관심속에 심리가진행되어 왔다. 따라서 이번 평결에 대한 일반적 관심은 폭행경찰관의 형량에 모아졌으나 평결 결과는 정반대였다. 그러자 당연히 이기리라 예상했던 민권단체와 흑인들의 분노는 그만큼 컸다.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팀의 구장안내 일을 맡은 킹은 사건당일 술을 마셨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지만 경찰에게 대항하지 않은 것은 분명해 인권침해 시비를 불러일으켰다. 이 사건과 관련,지난 78년부터 LA시경국장을 역임해온 대릴 게이츠는 지휘책임을 물어 사임압력을 받아오다 오는 7월 사임토록 됐다. 집단구타를 당해 거의 실신한 상태로 경찰에 끌려갔던 킹은 그후 4일만에 풀려났다.
  • 독·벨기에·불에 강진/진도 5.8/수십명 사상·가옥등 무너져

    【하인스베르크(독일) AP AFP 연합】 독일을 비롯한 북부 유럽에서 13일 새벽 3시경(현지시간) 수백년만에 최악의 강진이 발생,인접 벨기에·네델란드·프랑스의 일부지역을 강타했으며 특히 독일에서는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원자력 발전소가 일시 가동정지됐다. 독일 경찰은 이번 지진으로 1명의 사망자와 최소한 2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헤세주의 한 원자력 발전소가 안전조치를 위해 일시 가동 정지됐다고 밝혔다. 독일 쾰른대의 지진연구소는 이번 강진이 유럽에서 발생한 2세기만의 최악의 지진으로 리히터 지진계로 5.5∼5.8의 진도를 기록했으며 진앙지는 독일 국경인접지대인 네덜란드의 마스트리히트 지역이라고 밝혔다. 독일·네덜란드·벨기에등 북부 유럽 라인강을 따라 발생한 이번 지진의 파장은 진앙지에서 수백 ㎞떨어진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과 프랑스 북부 알사스 및 로렌 지방에서도 감지됐다.
  • 유럽/「대중의 우상」 정치참여 본격화/예능스타등 정치변신 잇따라

    ◎스트립걸 포지·디자이너 베네통 출마/치치올리나·무솔리니 손녀도 출사표/불/오스카상 여우 잭슨 의회입성 노려/영 지구촌이 정치의 계절을 맞아 20여개국에서 선거바람이 불고있다.올해 각국의 선거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은 우리나라의 지난 3·24총선 때처럼 이름있는 연예인들과 유명기업인 등이 대거 출마,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의 정치입문이 각국 정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제쳐두더라도 선거열기를 더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현재 가장 많은 연예인들이 정치판에 뛰어든 나라는 이탈리아.5일 실시된 이탈리아 총선에는 포르노 배우출신의 치치올리나(39)를 비롯,스트립 댄서출신의 모아나 포지,2차 대전을 일으킨 파시스트 무솔리니의 손녀인 알렉산드라 무솔리니(29),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류·가방제조 판매회사 시장인 베네통도 출마해 가장 이색적인 선거판을 연출했다. 이탈리아에 이처럼 많은 인기인들이 정치판에 뛰어 든 것은 그동안 정치권이 국민에게 보여온 함량미달의 정치력때문.11%에 이르는 실업률,갈수록 불어나는 엄청난 무역적자에다 겨우 1·7%에 불과할 것으로 보이는 올해 경제성장률등으로 국민들의 불만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이들 유명인사들의 당선 가능성은 매우 높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여우 소피아 로렌의 조카이기도 한 무솔리니는 극우정당인 이탈리아 사회운동(MSI)소속으로 나와 할아버지의 후광덕분에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공화당으로 나온 베네통과 애정당 후보로 나선 치치올리나와 포지등에 대해서도 정치분석가들은 좋은 결과가 나올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한편 오는 9일 실시될 영국총선거에도 오스카상 여우주연상을 2번이나 수상한 글렌다 잭슨(56)이 노동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을 노리고 있다.이번 선거에서 최고로 인기있는 입후보자인 그녀는 전세계 특파원들로부터 1백50차례이상의 인터뷰요청을 받고 있으나 대부분 정중히 사양하고 있다고 한다.이유는 런던 북서부에 위치한 햄스테드와 하이게이트지역 유권자들을 만나야 하기때문이라는 것. 영국의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전에서 잭슨외에 또다른 유명배우를 볼수있다.바로 첩보영화 「007시리즈」로 유명한 숀 코너리(61).그는 입후보하지는 않았으나 고향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을 위해 스코틀랜드민족당의 선거운동원으로 맹활약을 하고 있다.이밖에도 히트곡 제조기로 알려진 가수 앤드루 웨버,배우 존 밀스경,투창선수 테사 샌더슨등이 집권보수당쪽에서 운동원으로 뛰고 있고 야당인 노동당에서는 코미디언·배우외에 영화감독등도 선거전에서 한몫을 하고 있다. 유럽정당들이 이처럼 유명연예인들을 선거운동에 많이 동원하는것은 미국의 할리우드식 관심끌기 전략에서 빌려온 것이다.기성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인기연예인들을 동원해 한표로 연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미대통령 선거에서도 컴퓨터 재벌인 로스 페로(61)가 출마를 선언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연예인등 비정치인들의 정치판 등장이 정치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소리도 있다.
  • 호암상 수상 김진의교수/서울대 물리학과(과학에 산다:44)

    ◎“「노벨상 유력」자꾸 거론돼 부담”/새 소립자 「가벼운 액시온」이론 첫 발표/세계 물리학계서 실험입증노력 활발/“작은 성취·창의력 키워주는 교육풍토 절실” 『노벨상 이야기를 들먹이지 않는 조건이라면 언제든 좋습니다』 지난 2월25일 상금 1억원의 제2회 호암상 과학기술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서울대 김진의교수(45·물리학)는 인터뷰를 요청하는 기자에게 대뜸 이런 단서를 달았다.「첫 한국인 노벨상감」「국내에서 가장 유망한 노벨상후보」등 별명처럼 그를 따라 다니는 수식어들에 어지간히 쑥스러워 진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여러번 생각끝에 노벨상을 이야기 하지 않고 김교수의 학문세계와 우리 과학계의 현주소를 논의한다는 것은 결국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그만큼 우리나라의 노벨상 콤플렉스는 뿌리 깊고 상대적으로 김교수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고 할수 있기 때문이다. 김교수는 지난 79년 이른바 「아주 가벼운 액시온」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소립자 이론을 미국물리학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 「피지칼 리뷰」에 발표,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당시 그가 속해 있던 펜실베이니아 대학등 세계 물리학계는 이른바 「강한 상호작용」에서 CP대칭성(입자­반입자의 대칭성및 패리티 대칭성)의 모순 해결에 몰두하고 있었는데 동양에서 온 33세의 청년학자가 이 문제를 일거에 풀수 있는 전혀 독창적인 가설을 제시했던것이다. 물리학자들의 오랜 연구결과 물질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입자는 소립자이며 입자들 사이에는 4가지 상호작용(중력 전자기력 약력 강력)이 존재한다는게 밝혀졌다.과학자들은 우주를 이루는 기본입자와 입자들 사이의 힘의 법칙을 알면 우주의 모든 현상을 설명할수 있다고 생각하고 4가지 힘을 통합해 하나로 설명하려는 시도를 하기 시작했다.이중 한 연구분야가 양성자와 중성자 사이의 강한 상호작용을 구명하려는 양자색소역학(QCD)이다. 그러나 양자색소역학에는 70년대 중반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다.즉 자연에 나타나는 모든 물리현상이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CP대칭성이 이론과 실험치에서 달리 나타났던것. 학자들은 이 모순을 해결하기위해 액시온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입자를 상정했으나 실험결과 그런 액시온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게 밝혀졌다. 김교수는 이때 아주 가볍고 보통물질과도 상호작용이 거의 없는 새로운 개념의 액시온을 창안,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현재 김교수의 논문들은 전세계적으로 2천4백회 이상 인용되고 있으며 권위있는 학자들이 쓴 대학원수준의 교과서는 반드시 그의 논문을 소개하고 있을 정도로 정평을 얻고 있다. 『미국에서 제 이론을 실험적으로 입증하려는 연구를 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플로리다대학,페르미연구소,로렌스 리버모아 국립연구소,로렌스 버클리 연구소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6년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가벼운 엑시온의 존재 확인은 은하계의 씨앗 역할을 했을것이라는 엑시온 우주론의 출발점이 되기도 하고 우주의 진화연구에도 실마리를 제공할것으로 기대된다. 김교수는 양자물리학의 명문인 미국 로체스터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브라운대 연구원을 거쳐 80년 귀국한 후에도 4년간 CERN연구소연구원 미시간대 초빙교수등으로 나가 있는등 해외체제기간을 많이 가져왔다.늘 세계적 조류를 함께 하고 자신을 돌아볼수 있어서다. 김교수는 해외를 오가면서 우리 나라의 기초과학투자가 80년대 초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해졌다고 느낀다.처음 귀국했을땐 상당한 노력을 감지 할수 있었으나 요즘은 공학쪽 비중이 너무 커지고 있다는것이다. 학생들의 면학자세도 김교수가 안타깝게 여기는 부분이다.『우리 학생들은 질문을 잘안하고 스스로 공부해서 알아보려는 자세가 안보입니다.웬만한건 다알고 있다는듯한 태도로 일관하다가 막상 리서치를 시켜보면 외국 학생들보다 뒤떨어져요』김교수는 이 문제를 어려서부터의 교육환경과 교육방식에 기인한것으로 분석하면서 가정에서라도 입에 떠먹여주는 식의 교육보다 작은 성취와 의문에 대해서도 칭찬하고 북돋아 창조력을 키우는 교육을 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과학적 업적을 내는데는 기본적인 실력과 연구분위기,번득이는 아이디어와 약간의 모험심이 필요합니다 특히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모험심은 젊었을때 가장 왕성하므로 젊은 연구자에게 많은 지원을 해줘야 할것같습니다』김교수는 세계적인 과학적 발견들이 20대 30대의 젊은 과학자들에 의해 수행돼 왔음을 상기시키면서 우리나라도 이제 젊은 과학도들에게 안정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 「억척스런 이 여성」 이미지 퇴색(해외여성)

    ◎출산율 세계 최저… 북부지역선 1명 미만/“여러자녀 기르며 가족 부양”평가 옛말로 유럽 여성들 가운데 가장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이탈리아 여성들의 억척스러움이 퇴색되고 있다. 수다스러우면서도 가정에서는 남편을 대신해 가족들의 호구지책을 책임지고 아이들을 많이 낳던 이탈리아 여성들의 전통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유럽공동체(EC)가 집계한 91년도 가임여성 1인당 출산율은 이탈리아 여성이 전년도보다 0.02명이 줄어든 1.27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1.39명,영국과 프랑스 1.81명에 비하면 자녀들을 한타스 정도 거느렸던 것이 흔했던 이탈리아 여성의 변신은 놀라울 정도다. 그래서 「어제,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영화에 나오는 전형적인 이탈리아 여성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담배 밀거래죄로 복역중이던 소피아 로렌이 임신으로 인해 사면을 받아 만삭의 모습으로 나폴리 교도소를 나서 초라한 옛집에 돌아와 많은 자녀들과 얼싸안고 또 이웃 주부들과 수다를 떠는 모습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다. 가정을 책임지고 인간적이고 이해심이 큰 이런 「마마」를 지금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 이탈리아의 현실이다. 이탈리아 여성들의 출산율 저하는 공업화가 이루어져 부부가 대부분 함께 직장을 다니는 북부지방에서 두드러져 베네치아·리구리엔·에밀리아로마냐지방은 1명 미만이다. 농업지역인 남부지방도 마찬가지인데다 자녀들이 대부분 북부지방 도시로 떠나버려 인구감소 추세는 북부보다 더욱 심한 실정. 이때문에 고리니 통계국장은 『멀지않아 남부지방은 사람대신 늑대들이 울어대는 황무지로 변모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여성계 관계자들은 70년대들어 활발히 전개되기 시작한 이탈리아 여성운동이 이같이 사회와 가정구조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게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70년부터 여성계가 낙태의 합법화를 요구,78년 카톨릭 국가로는 처음으로 이를 인정했다. 다른 유럽국가와는 달리 탁아소나 유치원이 거의 없다. 또 여성에게는 열악한 사회환경,일상화 된 교통체증,파업,어느 관공서나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민원불편 등을들어 대가족 구성을 정책적으로 막아 1∼2명의 자녀만을 두도록 했었다.
  • “황금곰상 어떤작품에…” 뜨거운 경쟁/

    ◎42회 베를린영화제 오늘 개막… 예심 거친 25편 각축/이·러시아합작 「원안에서」 가장 유력/한국,비경쟁부문에 「경마장…」 출퓸 제42회 베를린영화제가 13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열린다.이번 영화제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25편이 출품돼 최고상인 김곰트로피를 놓고 경선을 벌이는 한편 비출품작인 극영화·다큐멘터리·청소년영화 등 3백10편과 중단편영화 1백50편이 각 영화관에서 소개된다. 이번 영화제에는 시대성과 역사성,심리적 분야를 소재로한 작품이 많이 나왔다는 것이 새로운 경향이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출품작은 이태리·러시아합작인 「원안에서」(원제 The Inner Circle)로 콘차로프스키감독이 올해에 만든 1백34분짜리 컬러물이다.다큐멘터리로는 독일통일을 풍자적인 시각에서 욕심많은 서독인의 성격을 부각시킨 「파편」(원제 DerBrocken·바딤 그로브나스감독)이 가장 주목을 끄는 작품이다. 「원안에서」가 벌써부터 금상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것은 이 영화가 스탈린 개인영사기사의 실화를 소재로 했으며 독제체제에서 인간의좌절과 자아회복을 사실적으로 영상화하고 감동적으로 묘사하고 있는데다 시대적인 분위기와 특성이 화면 가득히 담겨있어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주인공 이반 산친은 소련비밀경찰(KGB)학교의 영사기사로 39년 여름 어느날 후보생들을 대상으로 가스마스크 사용법을 알려주는 교육영화를 상영하던 중 스탈린이 비춰지는 장면에서 필름이 엉겨 화면에 절대권력자의 얼굴이 일그러지고 타들어 가는 모습이 비춰진다.비밀경찰이 상영을 중단시키는 등 소동이 야기되지만 이반은 뜻밖에도 아무일 없이 귀가하게 된다.이반이 가족·이웃들과 무사함을 축하하고 있을 때 KGB가 들이닥쳐 부인과 이웃들을 끌고 가며 이반의 딸은 고아원으로 보내진다.이반 자신도 연행됐으나 루부얀카의 KGB형무소가 아닌 화려한 크렘린궁전이다. 그는 이날 병이난 스탈린 개인영사기사를 대신하게 되며 이때부터 영화를 좋아하는 스탈린이 측근들을 불러들여 영화감상을 하는 자리에서 스탈린이 좋아하는 극영화·오페라영화를 상영하게 된다. 딸은 독재자에 의해 살해된 부모들을 적으로 교육시키는 보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한다.이반은 비밀경찰에 쫓기는 악몽에 시달리며 형무소에서 지내다 열차에서 공산당원에게 철갑상어알과 보드카를 서비스하는 등 특권층의 노리개로 전락한다.부인은 결국 베리야의 아기를 임신해 남편 옆으로 돌아와 자살하며 이반은 스탈린이 죽는날 애도군중들 사이에서 잃었던 딸을 알아보게 된다. 이 영화는 독재자에 대한 충성심으로 모든것을 잃게 되는 냉혹한 체제를 그리고 있으며 스탈린이 죽는 마지막 장면은 페레스트로이카의 시작을 의미하지만 평론가들은 콘차로 보스키감독 자신의 경험을 영상화 했다는 평이다. 이밖에 화제작은 마렌 후치프감독의 러시아작품 「인핀타스」로 한 지식인이 잃어버린 시대와 역사의 의미를 규명하는 내용이며 이스트반 차보 감독의 「스위트 에마,디어 뵈베」는 부다페스트의 한 러시아 여교사가 정치격변기에 직변한 삶의 위기를 다루고 있다. 리카드로 라레인감독은 스페인·칠레 합작인 「국경」에서 칠레 피노세트정권때 한 마을에 유배된 교사의 운명을 소재로 했으며 로렌스 카스단감독의 미국영화 「그랜드캐년」은 폭력영화 시나리오작가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어느날 실제로 폭력배와 부딪치는 내용을 소재로 했다. 이밖에 워렌머티와 벤킹스리등이 출연하는 「벅시」는 30년대 미국 폭력조직에 관한 이야기이며 파울슬레더감독의 「라이트 스리퍼」는 마약조직에 관한 내용이다. 한편 한국영화는 비경쟁 영포럼부문에 장선우감독이 연출한 「경마장가는길」이 출품돼 있다.
  • 모차르트 컬럼비아대교수 됐을것

    ◎NYT지,「68세까지 살았다면」 가상기/54살때 종교·정치적자유 찾아 도미 가능성 요절한 천재 모차르트가 천수를 누렸으면 뉴욕 컬럼비아대학의 음악교수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모차르트연구가인 로버트 마샬이 최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모차르트가 더 오래 살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글은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드가 68세까지 살았고 누이가 78세까지 살았으니 모차르트도 68세까지 살았다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해 쓴 것. 1791년 12월5일 36세의 모차르트가 숨을 거뒀을 때 그의 아파트에는 미완성인 「레퀴엠」은 물론 1백곡 이상의 스케치가 널려 있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일단 모차르트가 더 살 수 있었다면 「레퀴엠」을 완성시킨 것은 물론 스케치된 곡들의 대부분이 완성되었을 것이다. 런던의 흥행주 요한 페터 잘로몬이 남긴 기록에는 『하이든은 1791년에,모차르트는 1792년에 초청해 자작곡을 지휘토록 한다』는 메모가 있었다.모차르트는 평소에 영국에 가보고 싶어했고 1786년에는 실제로 연주여행 계획까지 세운 적이 있으니 잘로몬의 초청에 흔쾌히 응했을 것이다.그랬으면 하이든이 6곡의 「런던 교향곡」을 남긴 것처럼 그 이상의 「런던교향곡」이 작곡되었을 가능성이 많다.영국여행은 모차르트에게 몇편의 오라토리오를 남기게 했을 것이다. 또 셰익스피어 숭배자였던 모차르트는 그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 오페라를 썼을 것이다.당시 빈에서는 셰익스피어 희곡을 소재로 한 오페레타가 인기를 끌고 있었고 그 오페레타의 대본작가는「피가로의 결혼」과 「돈조반니」「코시 판 투테」를 쓰는 등 모차르트의 오랜 동반자였던 로렌 조 다 폰테였다. 모차르트는 이밖에도 상당수의 오페라를 더 써야만 했다.당시 오페라 「마술피리」가 엄청난 성공을 거둠에 따라 오페라를 상영한 비덴가극장은 최소한 1년에 1편이상의 오페라를 그에게 위촉했을 것이고 그 관계는 5∼6년이상 지속됐을 것이다. 모차르트가 68세가 되었을 1824년은 베토벤이 죽기 3년전에 해당한다.그랬다면 두 거봉은 어쩔 수 없이 서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고 그 결과는 상상조차 불가능하다.다만 외형적으로 모차르트는 더 많은 피아노 소나타를,베토벤은 더 많은 오페라를 썼을 것으로 상상할 수 있다. 모차르트는 끊임없는 여행을 통해 창작의욕을 자극받는 쪽이었다.그가 54세가 되었을 1810년이면 빈에 산지 30년이 된다.관용과 우애를 지향하는 프리메이슨의 일원이던 모차르트는 종교적 편협과 정치적 암울에 휩싸여 있던 그 곳을 벗어나고 싶었을 것이고 따라서 미국에 정착해 이탈리아 오페라단을 운영하고 있던 다 폰테의 초청을 받아들였을 것이다.그리고 모차르트는 자유로움이 가득한 신세계에 정착해 컬럼비아대학에서 이탈리아어와 문학을 가르치던 다 폰테의 동료가 되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 5천년전 냉동인간 알프스서 발견/「선사인류」 규명에 중요한 전기

    ◎유럽과학계,“뇌서 발톱까지 해부” 흥분/오­이태리 소유권분쟁… 과학자 애태워/등반사고짐작 이,뒤늦게 시체인도신청등 법석 지난해 가을 해발 3천2백m 알프스 빙하속에 갇혀있다 발견된 냉동인간은 당초 추정보다 5백여년 앞선 5천4백여년전의 사람으로 확인돼 유럽과학계가 선사시대 인류사를 밝히기 위해 흥분해 있다.유럽 각연구소는 물론 생물·병리·해부·신경·인류학자들은 뇌에서 발톱에 이르기까지 신체부위를 조금씩 공급받아 과학적 연구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그러나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국경 티롤지방 알프스고봉에서 발견된 이 냉동인간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두나라 사이에 분쟁이 발생,법원 판결이 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어 과학자들을 애태우고 있다. 발견된 지명을 따서 「호모 티로렌시스」로 이름지어진 유럽인 조상이 발견된 지점은 알프스산봉 국경에서 이탈리아쪽으로 92m지점되는 바위틈새.오스트리아 등산객이 지난해 9월19일 눈더미속에서 발견해 등산사고로 알고 신고,오스트리아가 이탈리아측에 연락했으나 출동을 안해 오스트리아 관리가 현장조사후 시체를 인스부르크대학 고고학연구소 냉동보관소에 보관시켰다.또 현장에 흩어져 있던 구리도끼·가죽옷·활·부싯돌등 유류품들을 독일 마인츠 로마·게르만 박물관으로 보내 탄소반감기연대측정을 해 본 결과 의외로 반만년전 선사인으로 밝혀진것.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안 이탈리아는 소유권을 주장,법원에 시체인도신청을 냈으나 오스트리아측은 유럽과학계가 공동으로 연구해야 한다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 1.58m의 키에 갸름한 얼굴을 한 선사인은 미라가 된후 냉동된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보관상태가 아주 좋았다.손에는 주목으로 만든 활을 쥐고 화살 12개와 청동도끼,U자형 개암나무줄기 받침대에 가죽을 감싸 등에 지는 가방등이 함께 발견되었다. 청동도끼는 아무런 무늬가 없어 초기 청동기시대 사람임을 짐작케 한다. 선사인이 발견된 지점은 연평균기온 영하 6도의 만년설 경계지역.이 선사인은 죽은 뒤 산윗쪽에서 미끄러져 내려온 만년설에 갇혀 5천4백년을 잠자다 지구온실효과로 알프스 만년설경계선이 후퇴하자 긴잠에서 모습을 드러내게 된것으로 과학자들은 밝혀냈다. 머리카락은 색소가 Y로 분류돼 현재 아프리카인처럼 짙은 검은 색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오른손에는 가느다란 두줄의 문신이,등에는 10개의 문신이 새겨져 있었으며 거세한 자국이 나타나 당시에도 수술이 행해졌음을 짐작케 한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분석결과 신분이 목동이었다는 것과 그때부터 계절에 따라 알프스산허리를 오르내리는 가축사육법이 발달한 사실을 밝혀냈으나 5천년전 인류생활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비밀의 보고인 냉동인간을 직접 분석하는 길밖에 없어 소유권 다툼이 빨리 해결되기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 「로미오와 줄리엣」/현대무용서 재판생

    ◎불 리옹발레단,「거대권력에 짓눌린 연인」 해석 「로미오와 줄리엣」을 전체주의적인 경찰국가에서 막강한 권력과 감시에 짓눌린 연인들의 이야기로 재해석한 현대무용이 프랑스 파리의 한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리용 오페라발레단이 파리의 테아트르 드 라 빌르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는 이 작품은 러시아 출신 작곡가 프로코피에프의 동명 발레곡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알바니아계 프랑스인 안젤린 프렐조카즈가 안무를,유고슬라비아 출신인 엔키 비랄이 무대미술을 맡았다고 근착 뉴옥 타임즈는 전한다. 조지 오웰의 「1984년」에서 힌트를 얻었다는 프렐조카즈의 무대는 권력을 쥐고 있는 캐퓰릿가문과 짐승처럼 부림을 당하는 하류계층의 몬테규가를 양축으로 한다.무대 위에는 권력집단의 강력한 통제와 삼엄한 경비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베를린장벽이 한 면에 세워져있고 무용수들의 동작도 상당히 폭력적이고 작위적이다. 떠돌이 로미오는 군대행진을 구경하다 권력가의 딸 줄리엣을 처음으로 만난다.첫눈에 사랑에 빠진 두 연인은 낭만적인달밤의 발코니대신에 거대한 성체같은 줄리엣의 집을 감시하고 있는 경비병의 눈을 피해 감시탑옆으로 나있는 좁은 길목에서 사랑을 고백한다.경비병을 목졸라 죽이고 줄리엣과의 격렬한 사랑을 나누는 로미오의 2인무는 이 작품중에서 관객의 눈길을 가장 많이 끄는 부분이다. 미국의 인기가수 마돈마의 무대의상을 연상시키는 무대옷을 입은 줄리엣과 로미오는 로렌스신부와 일본의 가부키를 연상시키는 4명의 남자무용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몰래 결혼식을 올린다. 가스실을 연상시키는 장소에서 빨간 천에 싸인 줄리엣을 앞에 놓고 로미오는 자살한다.뒤따라 죽는 줄리엣을 뒤로한채 성벽을 따라 걷는 티볼트의 여느때와 똑같은 발소리만 무대 위에 남으며 막은 내린다. 이 작품은 안무가와 무대제작자 공통의 동구공산주의의 경험이 반영돼있는데다 극히 프랑스적인 주제,다시 말해 출구가 전혀 없는 극단적인 상황에 놓인 인간의 절망을 색다르게 표현하고 있다는 평을 현지 비평가들로부터 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원작의 균형과 극적인 긴장감이 결여돼 있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또 시공을 초월해 흥행성인 높은 작품을 단지 기존의 관념에서 벗어나 섬뜩할 정도로 급진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자극적인 것을 요구하는 현대관객의 구미에 주효했을 뿐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 미 상원 아태소위 북핵 청문회 내용

    ◎한반도 비핵화에 「다자간협정」 필요/일 플루토늄 보유땐 동북아안보 「새 위협」/북한핵 저지 위해 「핵우산정책」 포기해야 ◇폴 레벤탈(핵통제연구소 소장)=한반도 비핵화 추구에 문제가 되는 것은 일본이다. 지난번 IAEA(국제원자력기구)회의에서 북한대표는 일본의 핵무기 개발을 우려하며 일본의 플루토늄 프로그램을 거론했다.북한대표의 말을 음미해보면 일본이 플루토늄의 분리와 사용을 중지하겠다고 선언하지 않으면 북한은 모든 핵시설의 국제사찰을 받아들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한반도와 중동을 비핵지대로 만들려는 미국의 외교노력이 성공을 거두려면 일본과 유럽도 협의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본은 조만간 거대한 핵무기 제조능력을 보유할 것이다.마지막으로 핵무기 제조를 탐지·저지할 수 있는 강력한 국제안전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이는 핵안전 관리역할이 현재의 IAEA로부터 유엔으로 이동됨으로써 마련될수 있다고 본다. ◇로렌스 솨인만(코넬대교수·국제법)=현재의IAEA 핵사찰 규정은 해당국가가 신고한 핵시설에 대해서만 사찰을 할수 있도록 돼있다.그래서 성실신고를 하지 않고 감춘 시설에 대해서도 IAEA 직권으로 조사가 가능한 「특별사찰」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특별사찰은 주권침해문제를 야기할수 있기 때문에 유엔안보리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북한의 경우 이러한 특별사찰이 아니고서는 핵안전협정 서명이나 사찰수용이 의미가 없다. 국제적인 안전협정체제와 병행하여 남북한 상호간에 핵부재 확인체제를 수립하는 것도 중요하다. ◇윌리엄 히긴보담(핵사찰 전문가)=북한이 IAEA 핵사찰을 받아들일 경우 갖게되는 첫번째 의문은 북한이 신고한 플루토늄 생산량에 대한 검증이 가능하겠느냐는 점이다. 또다른 의문은 북한이 원자로 연료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시설의 건설을 완료했는지,아니면 비밀리에 건설중이냐이다.이 경우 그 시설을 어떻게 탐지해내느냐가 문제다. 북한이 가동중인 30메가와트 원자로는 적외선탐지기를 이용한 인공위성정찰로 탐지할 수 있다. 소형 재처리공장은 이러한방법으로 탐지되지 않는다.그러나 플루토늄 추출과정에 사용되는 물질에 대한 추적조사나 연료 소재를 절단·용해할 때 대기로 누출되는 동위원소의 탐지를 통해 가능하다고 본다. IAEA 사찰이 시작되면 북한이 신고하는 수t의 사용된 연료­여기엔 8㎏의 플루토늄이 포함될 것이다­에 대한 유용여부를 조사할 수 있어야 한다. ◇셀릭 헤리슨(카네기국제평화재단 수석 연구원)=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은 종전과 다른 세가지 변화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첫째,미국은 핵문제가 대북한관계 정상화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미국은 베이커 미국무장관과 북한외교부장 김영남간의 고위대화를 통해 정치·경제관계정상화,재래식 무기감축,주한미군 철수문제 등과 함께 핵문제도 논의할 때가 됐다.미국은 다각적인 대화채널을 가동해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할 경우 정치·경제적인 이점이 있다는 것을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미­북한간 직접 접촉없이는 남북한 동시핵사찰이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 둘째,한국이 독일식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고 있음을 평양에 확약하는 가시적인 조치들을 계속 취해나가지 않으면 핵문제가 타결되지 않을 것이다.북한은 핵개발을 체제보장의 마지막 카드로 생각하고 있다. 셋째,미국이 한국에서 핵사용 전략을 포기하지 않는한 북한으로부터 완벽한 핵사찰을 얻어내기는 어렵다.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엄격한 핵사찰을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 한미 양국은 조만간 핵우산 제거에 동의해야 할 것이다. 미국과 한국은 IAEA핵안전협정보다 더 의미있는 핵검증장치에 북한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자간 비핵지대 합의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91년에 떨어진 「세계의 별」

    【뉴욕 AP 연합】 금년 한햇동안 세계는 문화 음악 영화 무용 미술 과학 정치 경제 등 각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업적을 남긴 많은 인물들을 잃었다. 「91년에 떨어진 별들」을 간추려 본다. 1월=▲올라프5세 노르웨이 국왕=즉위 34년만에 서거. 향년 87세. 2월=▲마고트 폰테인=세계무용계의 뛰어난 프리마 발레리나. 향년 71세. 3월=▲에드윈 랜드=즉석현상 카메라기술을 개발,폴라로이드사 창설. 향년 81. 4월=▲마사 그레이엄=현대무용의 선구자. 향년 96세. ▲그레이엄 그린=영국작가. 「권력과 영광」「문제의 핵심」 등이 대표작. 향년 86세. ▲데이비드 린경=아카데미상수상 영화감독. 대표작품은 「아라비아의 로렌스」「콰이강의 다리」 5월=▲라지브 간디=인도총리. 마드라스에서 선거유세중 암살됨. 향년 46세. ▲아베 신타로(안배진태랑)=일본 집권자민당의 킹메이커로 알려진 정치인. 향년 67세. 6월=▲클라우디오 아라우=칠레가 낳은 20세기 피아노의 거장. 향년 88세. 7월=▲아이삭 B 싱거=미국의 유태인이민들을 다룬 작품으로 1978년 노벨문학상을 주상한 작가. 향년 87 세. 8월=▲혼다 소이치로(본전종일랑)=일본 혼다자동차회사 창시자. 향년 84세. 9월=▲프랭크 카프리=미국 영화감독. 대표작품은 「멋진 인생」. 향년 94세. 11월=▲이브 몽탕=프랑스의 가수이자 영화배우. 향년 70세. ▲구스타프 후사크=체코 대통령. 향년 78세.
  • “역사적 의미있는 성과”… 남북 양측 만족/평양 총리회담 이모저모

    ◎의제 명칭은 남·순서는 북서 양보/“사진 찍자” 제의에 여성판매원 “통일된 뒤에”/양형섭 “쌍무적이든 다무적이든 자주 만나자” ▷인민문화궁전 만찬◁ ○…24일 하오 양형섭북한최고인민회의 의장 주최 만찬은 하오 7시40분부터 9시45분까지 2시간여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 만찬에는 우리측 대표단과 수행원,기자단등 전원이 참석했으며 북측에서는 양의장이 국제의원연맹(IPU)총회 참석차 출국중이어서 백인준부의장과 연형묵총리를 비롯한 북한정부당국자,언론인,교수등 각계각층인사가 참석,헤드테이블과 30개의 원탁테이블을 2백52명이 모두 채웠다. 양의장은 백부의장이 대신 읽은 만찬연설에서 『화합과 단합에 이롭고 통일에 도움이 된다면 우리는 쌍무적이든 다무적이든 접촉과 대화의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아무때나 그 누구와도 만나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밝히고 『화합과 단합과 통일을 위한 북남정치인들의 상봉이 실현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성의를 갖고 적극 협조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요청. ○…이날 만찬음식은 고려술과 머루술,백주등 주류와 함께 가물치회,찰떡,만두국,새우비빔밥,소갈비찜등이 나왔으며 특히 9시쯤부터는 공연이 시작되면서 만찬분위기가 고조. 공연은 능수버들 가야금병창,약산 동래등 정치색이 배제된 고유의 우리가락을 담은 노래로 엮어져 흥을 돋구었으며 양측 인사들은 서로 가리지않고 오가며 술잔을 주고받는 등 모처럼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연출. ○…참석자들은 회담결과에 대해 실질적인 내용상의 합의는 없었지만 지금까지의 교착상태를 해소할 수 있는 돌파구를 열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으며 서울에서의 5차회담에 기대를 거는 모습. ▷백화점 관람◁ ○…정원식총리를 비롯한 우리측대표단 일행은 24일 하오 5시쯤 평양시 중구역에 있는 제1백화점을 김옥순지배인의 안내로 약20분간 참관. 정총리는 1층 그릇가게에서 도자기로 만든 밥탕기에 관심을 표명하면서 값을 물어봤고 그후 아동복상점에서는 빨간 색깔의 점퍼를 만져보며 『색깔이 참 예쁘다』고 말하자 점원은 『어린이 옷의 40%는 국가가 보상한다』고 설명. 정총리 일행이 백화점을 방문한 시간대가 퇴근시간과 일치해서 인지 백화점에는 쇼핑나온 주민들로 북적거렸는데 특히 교복을 입은 김책공대생들이 눈에 많이 띄어 이채. 이들 학생들은 물건사는데는 관심이 없는듯 우리측대표단 일행을 따라 다니며 『선생들은 공화국에 들어올때 무엇을 가져 왔습니까.통일을 위한 가방을 가져왔습니까 아니면 베낭을 가져 왔습니까』라고 끈질기게 질문. 한편 골동서화상점에 근무하는 여성판매원은 『사진을 좀 같이 찍자』는 우리측대표단 일행의 요구에 『통일된 다음에 찍읍시다』라며 거절하기도. ▷학생소년궁전◁ ○…정총리를 비롯한 우리측대표단은 이날 제2차 고위급회담이 끝난뒤 학생소년궁전을 방문,공연을 관람. 정총리 일행이 소년궁전에 도착하자 예정에 없던 연형묵총리와 북측대표단들이 현관에서 정총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했는데 이는 이날 오전회담에서 5개항의 합의사항을 성공적으로 도출해낸데 따른 결과라고 한 관계자가 설명. 정총리는 소년궁전관계자가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한 어린이를 가리키며 『이 학생은 연주차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다녀왔다』고 소개하자 『미국에서는 아코디언을 잘 연주하지 않지만 로렌스웰크악단은 아코디언을 특징으로 하고있다』고 말하기도. ▷평양지하철◁ ○…남북고위급 2차회담이 비공개로 진행되는 동안 남측기자단및 수행원들은 북측 안내로 평양지하철 부흥∼영광구간 3㎞를 탑승. 지하철 열차내에서 기자들이 만난 시민들은 『지금 시간이 열시가 넘었는데 어디를 가는 길이냐』고 물은데 대해 처음에는 『직장에 가는 길』이라고 이구동성. 기자들이 계속해서 『근무시간중에 이렇게 돌아다닐 수 있느냐』고 묻자 시민들은 『일보러(출장을 의미하는 듯)갔다 돌아 오는 길』이라고 천편일률적 답변. ○…남측기자들이 시민들과 대화하는 동안 북측의 한 안내원은 『기자선생들 시간이 5분밖에 없으니 빨리 질문하시오』라고 재촉했고 최봉춘북측책임연락관은 시민들이 『임수경양과 문익환목사의 석방을 약속하라』며 기자들에게 폭언을 퍼붓자 『기자선생들이 풀어준다고 약속했으니 됐다』며 제어. 북측은 또 기자들에게 고층살림집(아파트)들이 들어선 광복·청춘거리를 「차내관광」 시켰는데 아파트벽체의 색깔이 회색일변도일뿐만 아니라 단지내 조경이 전무해 황량한 느낌. ▷이틀째 회담◁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 2차회의는 24일 상오 10시 정각 양측대표단이 회담장인 인민문화궁전 대회의실 북측문과 남측문으로 각각 입장,회담장 중앙테이블 앞에서 악수를 나누면서 시작. ▲정총리=오늘은 평양에 왔으니 냉면이라도 먹고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옥류관냉면을 신청했습니다. ▲연총리=어제 차안에서 얘기듣고 어떻게 조직됐는가 물어봤습니다. ▲안병수대표=이제는 냉면 먹는게 관례화됐습니다. ▲연총리=냉면은 질도 중요하지만 국수 맛들이는데 몇가지 비결이 있습니다.우선 소문나는게 중요하고 그다음에는 시간을 두고 배가 고플때 눌러줘야 합니다.(웃음) ▲정총리=어제 회담은 유익했습니다.기자들도 좋은 반응이었습니다. ▷대표접촉◁ ○…23일 하오 6시 남측에서 송한호 임동원 이동복,북측에서 최우진 백남준 김영철등이 참석한 가운데 백화원초대소2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6인 실무대표 첫 접촉은 한차례 정회하는 진통을 겪었으나 남북고위급회담 의제의 명칭과 구성등 4개항에 합의하고 24일 새벽1시에 종료. 하오 6시부터 한시간 반동안 진행된 첫 대좌에서 남북양측은 고위급회담의 의제명칭을 「남북간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로 한다는데는 쉽게 합의했으나 합의서의 구성및 내용을 둘러싸고 이견이 속출해 일단 하오 7시30분에 정회. 그러나 명칭문제는 남측이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라는 국호를 서명란에 표기토록 하자는 북측의 주장을 수용해 쉽게 합의. 또 명칭의 순서에 대해서는 북측이 「불가침과 협력·화해」의 당초 주장에서 후퇴해 남측의 「화해·불가침·교류협력」주장을 받아들여 역시 합의. 이와함께 합의문건의 호칭문제도 조약형태이기 때문에 「선언」보다는 「합의서」가 옳다는 남측주장을 북측이 받아들여 합의.
  • 북한 학자 3명/미 대학 첫 강연/시튼 홀대 초청

    【뉴욕=임춘웅특파원】 북한 학자들이 처음으로 미국대학 강의실에서 학생및 교육자들과 좌담·강의를 나누는 행사가 7∼8일 양일간 미국 뉴욕시 인근의 뉴저지주 시튼 홀 대학에서 열린다. 시튼 홀 대학 아시아 센터(소장 로렌스 머피 명예총장)초청으로 마련되는 이 행사에는 김철명(조선 사회과학자협회 제1부 위원장),이성갑박사(철학연구소 소장),이동삼(주체과학원 정치학 실장)등 3명의 북한 사회과학자들이 참가하는데 이들은 5일 저녁 북경을 경유,뉴욕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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