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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트릭스Ⅱ 게임 먼저 보라/3D 액션 ‘엔터 더 매트릭스’ 출시

    “매트릭스 안으로 들어와요.”일간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연예주간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전국지인 ‘유에스에이 투데이’….미국 언론들은 요즘 5월 개봉될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 2편 ‘매트릭스 리로디드’를 놓고 ‘올해는 매트릭스의 해’라며 호들갑을 떨고 있다. ●영화제작진이 직접 기획·개발 ‘매트릭스'는 99년 래리와 앤디 워쇼스키 형제가 감독한 SF 액션 영화.홍콩 무협 액션과 ‘공각기동대’등에서 보여준 일본 애니메이션의 상상력을 도입해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다. 그런데 할리우드의 못말리는 ‘오타쿠’인 워쇼스키 형제가 또하나의 야심찬 기획을 했다.영화 ‘매트릭스 리로디드’ 개봉에 맞춰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동시에 내놓는 것.종전처럼 영화에 종속된 형태가 아니라,영화의 1편과 2편 사이(애니메이션),2편과 3편 사이(게임)의 공백을 각각 메우는 외전(外典)형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영화 제작진이 기획단계부터 게임 개발을 직접 총괄한 사례는 처음이다. ●영화만 보면 반쪽만 보는 꼴 게임 ‘엔터 더 매트릭스’는 영화의 명성에 걸맞게 게임 개발 비용만 2000만달러(한화 250억원)가 들었다.워쇼스키 형제가 직접 게임 대본을 작성하고 감독했으며,영화 속 배우들이 게임 속 액션을 연기했다.국내 배급을 맡은 ‘인포그램즈코리아'는 “지금까지의 영화 ‘부속품’ 수준과는 다른 게임”이라면서 “영화만 관람하는 것은 전체의 매트릭스 스토리중 반쪽만을 아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영화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게임 플레이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엔터…’는 개발사 ‘샤이니엔터테인먼트’가 슈팅과 격투,비행,드라이브 등의 3가지 엔진을 혼합해 만든 3D 액션 게임.PC용 게임의 경우 CD만 6장에 달한다.배급을 맡은 ‘인포그램즈’사는 플레이스테이션2,X박스,게임큐브,PC게임 등 모든 플랫폼을 지원하는 타이틀로 전 세계에서 동시에 출시할 계획이다. ●특별제작 1시간 영화도 삽입 게이머는 모피어스(로렌스 피시번)와 트리니티(캐리 앤 모스),네오(키아누 리브스) 등과 협력해 슈퍼 컴퓨터가 만든 세계인 ‘매트릭스’에 대항해 일곱가지 임무를해결해야 한다.영화 특유의 무협적인 액션은 4000개 이상의 모션 캡처로 재현되었다.영화 ‘매트릭스’와 ‘와호장룡’ 등의 무술 감독을 맡았던 오핑(Yuen Wo-Ping)이 게임 속 액션도 감독해 일관성을 높였다. 특히 게임만을 위해서 특별히 제작된 1시간 분량의 영화가 삽입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인포그램즈코리아' 조원영 지사장은 “영화 속에서는 설명되지 않았던 장면들에 대한 답을 속시원히 주고 있어 영화 팬들에게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마스터스 1·2R 이모저모/최경주 초반 단독선두

    ●폭우로 하루 연기된 미프로골프(PGA)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대회가 마침내 개막됐다.식전 행사는 거의 생략됐고 대회장소인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의 회장 후티 존슨도 시타를 날리지 않았다.아직 비를 다 쏟아내지 못한 듯 두꺼운 회색구름이 하늘을 덮은 가운데 102명의 출전 선수들은 2개조로 나뉘어 1번홀과 10번홀에서 동시에 1·2라운드를 모두 치러내는 36홀의 마라톤 경기에 들어갔다.첫 주자는 샌디 라일리(스코틀랜드).당초 시간보다 두 시간여 앞당겨진 밤 8시30분(현지시간 오전 7시30분) 첫 홀인 1번홀에서 티오프,67회 마스터스대회의 개막을 알렸다. ●대회에 처음 출전한 한국의 최경주는 3번홀을 마친 밤 11시20분(한국시간) 현재 1번홀(파4)에 이어 2번홀(파5),3번홀(파4)에서 줄줄이 버디를 잡아내며 중간합계 3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닉 프라이스(짐바브웨)와 제리 켈리(미국)는 2언더파로 공동 2위를 이뤘다. ●선수들은 하루 36홀 플레이에 많은 부담을 느끼는 표정.로코 미디에이트는 “하루에 1만 5000야드를 돌아야 한다니 체력훈련이 가장 중요하겠다.”고 말했고,두 차례나 챔피언에 오른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는 “지금까지의 연습 자체가 의미가 없어졌다.”고 푸념했다. ●전문가들은 악천후와 젖은 코스 상태 등은 장타자이면서 힘 있는 타격을 구사하는 타이거 우즈의 대회 3연패 가능성을 더욱 높여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무엇보다 공이 제대로 구르지 않아 드라이버 샷 비거리가 짧은 선수들은 버디 기회를 잡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로렌 로버츠(48)는 “드라이버 비거리 280야드 이상이 안 되면 우승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이를 만회하는 방법은 정교한 쇼트게임밖에 없다.”고 말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75회 아카데미 영화제 / 反戰무드속 조심스러운 잔치,‘시카고’ 6개 부문 석권

    ‘전반부는 뮤지컬쇼,후반부는 반전(反戰)쇼.’ 이라크전의 와중에 열린 제75회 아카데미는 한판 ‘눈치작전’을 구사했다.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닥극장에서 열린 오스카상 시상식은 13개 최다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뮤지컬 영화 ‘시카고’에 여우조연상 등 6개의 트로피를,2차대전 유태인 대학살을 다룬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반전 영화 ‘피아니스트’에 감독상·남우주연상·각색상 등 3개의 트로피를 각각 안겼다.남녀주연상은 ‘피아니스트’의 애드리언 브로디와 ‘디 아워스’의 니콜 키드먼에게 돌아갔다.10개 부문 후보작에 오른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갱스 오브 뉴욕’은 단 하나의 상도 받지 못하는 이변을 낳았다. ●스타들 의상 간소하고 차분 올해 아카데미가 전쟁을 의식한 흔적은 곳곳에서 여실했다.‘피아니스트’는 전쟁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챙겼다.잭 니콜슨,대니얼 데이 루이스 등 막강후보들을 제치고 할리우드의 신예나 다름없는 브로디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긴 건 최대의 ‘뉴스’.보수적이기로 악명높은 아카데미가 폴란드 출신의폴란스키 감독에게 감독상을 넘긴 것도 파격적인 선택이다. 단골 사회자인 코미디언 스티브 마틴 특유의 재담에 간간이 폭소가 터질 뿐 무대는 시종 ‘표정관리’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45초 룰(수상소감 제한시간)이 중반까지 칼같이(?) 지켜졌을 정도.유명 패션디자이너들의 대리전을 방불케 했던 레드 카펫 행사가 빠지면서 스타들의 복장도 간소하고 차분해졌다.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최고의 눈요깃거리인 여배우들의 보석치장은 거의 볼 수 없었다.불참 소문과는 달리,행사장에 나타난 니콜 키드먼과 메릴 스트립은 장식없는 검정색 이브닝 드레스를,여우주연 막강후보인 르네 젤위거는 빨간 드레스 차림에 액세서리는 일절 달지 않았다. ●쏟아진 반전 멘트들 행사장에서 ‘전쟁’이야기를 꺼내 반전 무드를 띄운 건 장편다큐멘터리상 수상자인 마이클 무어 감독.‘로저와 나’로 유명한 그는 트로피를 받아들고 “세계는 허구다.선거 결과도 허구이며,미국 대통령은 허구적인 이유 때문에 전쟁에 우리를 보냈다.부시 대통령,우리는 전쟁에 반대한다.”고 부시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난해 객석이 동조와 야유로 술렁거렸다. 이래저래 가장 돋보인 스타는 캐서린 제타 존스였다.줄리언 무어,메릴 스트립을 꺾고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그는 보름여 뒤 둘째아이를 낳을 만삭의 몸으로 ‘시카고’의 쇼무대를 재연해 환호를 한몸에 받았다.올해의 공로상은 ‘아라비아의 로렌스’ ‘내 생에 최고의 해’ 등에 출연했던 원로배우 피터 오툴에게 돌아갔다. 황수정 김소연기자 sjh@ ●부문별 수상자(작 ▲남우주연상 애드리언 브로디(피아니스트) ▲여우주연상 니콜 키드먼(디 아워스) ▲남우조연상 크리스 쿠퍼(어댑테이션) ▲여우조연상 캐서린 제타존스(시카고) ▲장편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감독상 로만 폴란스키(피아니스트) ▲작품상 시카고 ▲시각효과상 반지의 제왕 ▲미술상 시카고 ▲단편애니메이션상 첩첩스 ▲단편영화상 디스 차밍 맨 ▲의상상 시카고 ▲분장상 프리다 ▲작곡상 프리다 ▲외국어영화상 노웨어 인 아프리카 ▲음향상 시카고 ▲음향편집상 반지의 제왕 ▲장편다큐멘터리상 볼링 포 콜럼바인▲단편다큐멘터리상 트윈 타워스 ▲촬영상 로드 투 퍼디션 ▲편집상 시카고 ▲주제가상 8마일 ▲각색상 피아니스트 ▲각본상 그녀에게 ◆남녀 주연상 브로디.키드먼 나치 치하,유령처럼 텅 빈 도시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던 피아니스트는 24일 그 고통의 보상을 받았다.쟁쟁한 대선배들을 제치고 ‘피아니스트’로 당당히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애드리언 브로디(33).그는 단연 가장 빛나는 스타였다. 결과가 발표되자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입을 못 다물던 그는 “소감을 미리 쓰면 상을 못 탄다기에 준비를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불면증에 시달린 나날이었지만 사랑과 격려가 충만했다.”고 회고했다. 마른 몸,긴 얼굴,처진 눈썹,매부리코를 가진 이 청년은 할리우드 영화에서 주연을 맡기 힘든 얼굴.지금까지 ‘신 레드 라인’ ‘섬머 오브 샘’ ‘빵과 장미’ 등에 출연했지만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그가 수상한 데는 물론 연기력이 뛰어났지만,아무래도 반전 여론에 힘입은 바가 크다.“이번 영화를 통해 전쟁이 가진 비인간적인 면을 깨달았다.하나님을 믿든 알라를 믿든 신의 가호가 있기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니콜 키드먼(36) 역시 수상대에 올라서서 울음을 참지 못했다.지난해 ‘물랑루즈’로 처음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그녀는,올해 매부리코를 붙이고 버지니아 울프로 열연한 영화 ‘디 아워스’로 아카데미 전초전 격인 골든글로브·베를린영화제 등의 여우주연상을 독식했었다. 불참설을 의식했는지 키드먼은 “사람들이 전쟁 시국에 왜 시상식에 참석하느냐고 묻는다.”면서 “예술이 중요하고 아카데미가 전통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9·11테러 직후 많은 가족들이 고통을 받았고,지금 이라크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 올해 오스카가 사랑한 두 배우는 한목소리로 반전의 메시지를 전파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이라크,5개월 식량 비축… 수만명 순교 자원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이라크는 미국의 공격이 시작될 경우 전세계 어느 곳에서라도 미국과 맞서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군 지휘관 회의에서 “적은 대규모로 전쟁을 시작할 때,전세계 육·해·공 어느 곳에서든 우리와 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후세인 대통령의 도전적인 메시지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날 영국,스페인 총리와 긴급회담을 갖고 최후통첩을 내놓은 직후 발표됐다. 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도 이날 아랍위성 채널 알 아라비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마치 한 시간 후에 전쟁이 벌어질 것처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사브리 장관은 “수만명의 이라크 국민들이 남녀 구분없이 미국과의 전쟁에서 순교를 자원,이들을 훈련시켰다.”며 8월까지의 식량도 준비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라크의 전문 병력은 모두 39만명이지만 700만 이라크 주민들이 1년 이상 훈련을 받았으며 모두가 국가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조레스 회담에 대해 질문을 받은 사브리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경한 반대 입장을 지적하면서 “전쟁을 주도하는 미국과 영국의 정책에 큰 난관이 있고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또한 바그다드에 모든 방어 화력을 집중시켜 놓고 있다.미 군사 소식통들에 따르면 바그다드 방공망은 91년 걸프전 때보다 더 막강하게 구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후세인 대통령은 미국 주도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이라크를 남부·북부·중부·중앙유프라테스 등 4개 군사지역으로 분할,지역별로 군대를 재배치하고 최고지휘관을 임명했다. 한편 후세인 대통령이 대통령궁을 건축할 때 핵공격도 견딜 정도로 견고한 지하벙커를 구축했다고 쿠웨이트 관영 KUNA통신이 17일 대통령궁 건축에 참여한 오스트리아 건축가 로렌조 드 버팰로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드 버팰로는 이라크 주간지 ‘포맷’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20여년 전 설계한 대통령궁은 바그다드에 있으며 크기가 1800㎡가 넘는 데다 핵무기공격을 견뎌낼 수 있는 지하벙커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이런책 어때요/ 정의론 외

    ◆정의론 존 롤즈 지음 황경식 옮김 / 이학사 펴냄 ‘하버드의 성인’이라 불리는 미국 철학자 존 롤즈가 밝히는 정의의 철학.저자는 기본적인 자유를 평등하게 나눠가져야 한다는 ‘정의의 원칙’을 토대로 하되 최소 수혜자의 처지를 개선하기 위한 한도 내에서 약자를 우대하는 사회 경제적 불평등은 허용해야 한다는 ‘차등의 원칙’을 제시한다.또한 결과의 평등을 거부하며 기회의 균등을 중시한다.당연히 분배적 정의보다는 절차적 정의를 강조한다.저자는 분석철학이 풍미하던 20세기 영미 철학계에서 사회철학과 윤리철학을 되살린 인물로,스스로를 ‘현실적 이상주의’라고 부른 낙관주의자다.2만 8000원. ◆베토벤 평전 갈등의 삶,초월의 예술 박홍규 지음 가산출판사 펴냄 베토벤은 “나의 예술은 가난한 사람들의 행복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했다.예술가를 위한 사회주의적 후원제도인 ‘예술상점’을 제안하고,계몽주의자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헌정하기도 했다.진보적 법학자인 저자(영남대 교수)는 이 책에서 새로운 베토벤 상을 제시한다.베토벤을“박해받고 경멸당한 음악노동자”로 규정한다.베토벤은 일반 대중이 알기 쉬운 음악을 만들었지만,클래식이란 미명 아래 대중과 유리됐다는 게 저자의 설명.베토벤은 죽음,파괴,불안 등 공격적이고 해체적인 힘을 받아들이고 동시에 그것을 초월하려는 의지를 음악에 담았다.1만 1000원. ◆카오스와 코스모스 요아힘 부블라트 지음 임영록 옮김 / 생각의 나무 펴냄 혼돈(카오스)이론은 상대성이론,양자역학에 이어 20세기 물리학의 세번째 혁명으로 평가된다.혼돈이론은 고전물리학의 결정론을 거부한다.독일의 과학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실증적인 방식으로 혼돈이론의 복잡한 사유모델들을 소상히 설명한다.우리는 무질서의 섬 위에 살고 있으며 예측불가능한 혼돈에 에워싸여 있다.우주의 거대한 상호관련성을 들여다 보면 ‘모든 질서는 덧없으며 혼돈이 바로 규칙이다.예외는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혼돈의 예는 날씨에서 찾아볼 수 있다.아기 예수란 뜻의 엘니뇨는 기후의 불가해한 특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2만 9000원. ◆절대를 찾아서 윌프레드 세시저 지음 이규태 옮김 / 우물이 있는 집 펴냄 저자가 사하라 사막 다음으로 넓은 아라비아 사막 남부지역인 ‘엠프티 쿼터(Empty Quarter)’를 돌며 쓴 여행기.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원작인 로렌스의 ‘지혜의 일곱 기둥’과 더불어 아랍 여행기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아라비아 사막에서 사는 베두인들의 생활에 대해 상세히 그렸다.낮과 밤의 극심한 온도 차,때론 낙타를 죽여 식량으로 삼아야 할 만큼의 혹독한 배고픔,아랍 부족들간의 습격과 약탈,그에 따른 추적과 보복이 펼쳐진다.저자는 거대한 사막에서 시간을 초월한 ‘절대문명’이 숨쉬고 있음을 발견한다.1만 7000원. ◆원세개 허우 이제 지음 장지용 옮김 / 지호 펴냄 한족 출신인 원세개는 첩의 자식으로 태어나 삼촌의 수양아들이 된 서자였지만 젊은 나이에 출세해 9명의 첩과 17명의 아들,15명의 딸을 거느린 가부장적인 가장이었다.그는 24세의 나이에 조선에 와 위세를 떨치며 고종을 협박한 인물이며,우리 나라에 화교를 퍼뜨린 장본인이기도 하다.국내에 거주하는 화교는 대개원세개와 그의 군대를 따라온 산둥 출신들이다.원세개 시대의 중국은 서구 열강의 침략과 계속된 민란으로 바람 앞의 등불 같은 시기였다.이 책은 난세의 영웅 원세개의 정치역정을 통해 중국 근현대사 100년을 들여다 본다.1만 5000원. ◆예술가와 뮤즈 유경희 지음 아트북스 펴냄 뉴멕시코의 황야에서 아흔아홉 살까지 수도자 같은 말년을 보냈던 조지아 오키프는 미국의 대표적인 모더니즘 화가임에도 불구하고 미술사의 주변부에서 다뤄졌다.그 이유 중 하나는 오키프가 남편 앨프리드 스티글리츠 사진의 누드모델로서 대중들에게 섹슈얼리티의 대상으로 주목받았기 때문이다.스티글리츠에게 있어 오키프는 사진에 대한 창조력에 불을 붙여준 ‘뮤즈’였다.저자는 이처럼 세기적인 예술가들에게 창조의 영감을 준 매혹적인 뮤즈 이야기를 들려준다.오키프를 비롯해 프란시스코 데 고야,오노 요코,갈라 등 13명의 인물이 등장한다.1만 6000원.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美 월소득10% 자녀 사교육비 지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 학생들도 과외는 한다.하지만 한국에서처럼 학부모들의 허리가 휠 만큼 고액과외나 족집게 학원을 다녀야 하는 것은 아니다.한국에선 사(私)교육비로 연간 1만달러(약 1200만원)를 넘게 쓰는 가정이 많다는 사실에 미국인들은 혀를 내두른다.물론 미국에서도 소득과 지역에 따라 한국보다 훨씬 많이 쓰는 가정도 있기는 하다.하지만 그것은 대개 성공한 백만장자의 자녀들에게 국한된 경우다. 일반 가정의 경우 과외 활동을 지원하는 공립학교에 자녀 2명을 보낼 경우 연간 2000달러(약 240만원) 안팎이 들어가는 게 보통이다. 월 소득의 10% 정도를 과외비로 쓴다고 보면 된다. ●학교서 외부강사 초빙도 “나는 백만장자가 아닙니다.” 메릴랜드 노스 포토맥에서 초등학교 5학년과 1학년 아들 및 딸을 둔 시실리아 키(42·여)는 한국의 과외 열풍을 듣고 이렇게 말했다.4년 전 남편과 사별한 그녀는 지난해 9월 딸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직장을 은행에서 자동차 딜러점으로 바꿨다. “은행은 퇴근 시간이 늦어 초등학교에 들어간딸의 과외활동이 끝나는 오후 4시까지 학교에 갈 수 없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유치원에서는 부모들이 직장을 마치는 오후 늦게까지 아이들을 돌봐줬으나 초등학교부터는 부모들이 적어도 오후 3시부터는 직접 챙겨야 한다. 동차 딜러점은 오후 5시까지 일해야 하는 은행보다 보수가 적지만 3시까지만 일할 수 있어 자녀 뒷바라지에 맞는다고 한다.현재 맡는 회계업무의 보수는 시간당 15달러.하루 7시간 주 5일 근무하면 한달 기준으로 2200달러 정도를 번다.은행에서는 월 3000달러 가까이 받았다. 20여년 전 브라질에서 이민 온 시실리아는 유대인이었던 죽은 남편의 영향 때문에 아이들에 대한 교육열이 다소 높은 편이다.그러나 그녀는 “아이들이 싫증을 느끼면 절대 시키지 않는다.”고 말한다. 현재 아들 앤드루(11)는 3가지 과외활동을 하고 있다.야구와 체스(서양장기)·수학이다.지난해 배우던 첼로는 아들이 싫증을 내 중단시켰다. 야구는 지역 프로그램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8주 동안 99달러를 낸다.체스와 수학은 방과후 활동으로 8주에 각각 55달러씩 낸다.우리 돈으로 계산하면 아들에게 한달 평균 13만원 정도가 들어간다. 모니카(6)의 경우 현재 2가지를 시키지만 4월부터 축구 프로그램에 보낼 예정이다.학교에서는 피아노와 과학탐구 수업에 보낸다.일주일에 1시간씩 피아노는 연간 270달러,과학탐구는 8주에 55달러다. 축구는 시 당국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8주에 99달러.유치원에 다닐 때는 발레를 시켰으나 지난해 한국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우승한 것을 보더니 딸이 발레 대신 축구를 고집한다. 딸에게도 한 달에 10만원을 넘게 쓴다.시실리아의 경우 두 자녀의 교육비로 월 소득의 10% 정도인 25만원을 책정하고 있다. 시실리아는 첼로나 피아노의 경우 개인 레슨을 시키고 싶지만 시간당 25∼40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대신 학교에서의 음악 수업도 5명을 정원으로 외부 강사를 초빙해 가르치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편이다. ●호응많으면 예산지원 부유층들이 많이 사는 메릴랜드 포토맥이나 버지니아 맥린 등지의 공립학교에서는 음악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한다.메릴랜드몽고메리 카운티의 라첼 칼슨 초등학교 로렌스 D 쳅 교장은 “일부 지역에선 학부모들이 개인 레슨을 시키기 때문에 방과후 활동으로 5명으로 음악팀을 구성하기조차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쳅 교장은 카운티 당국에서 학기당 200시간까지 시간당 15달러를 지원해 주지만 부모와 학생들의 호응도가 없으면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그는 과외활동이 많은 학교에 예산이 우선적으로 지원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고 학생들이 최소한 150명은 넘어야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한다.라첼 칼슨의 경우 300명 가까이가 과외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사립학교나 민간이 운영하는 학원시설과 직접 비교해도 강의 내용에는 별 차이가 없음에도 학부모들의 부담은 민간 과외비의 30% 수준이라고 설명한다.특히 체스 등의 일부 활동에는 학부모들이 지원자로 나서 강사로 활용된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야구·농구 등의 스포츠,신문을 읽고 토론하는 미디어 연구,피아노·첼로·바이올린 등의 음악,사진촬영,수화(手話),체스,독서클럽,수학등 30여가지에 이른다.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강의 내용도 괜찮다 보니 중산층 자녀들도 개인 레슨보다 학교 활동을 많이 찾는다. ●중산층은 수학등만 별도로 메릴랜드 게이더즈버그에서 초중고 아들 3명을 둔 로버트 아작(44)은 내과의사다.그는 병원을 개원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환자를 접수해 진료한다.병원에서 일정기간 계약해 일할 때도 있고 일반 가정을 방문해 진료할 때도 있다.월 수입은 고정되지 않았으나 중산층 수준인 월 4000달러를 오르내린다. 그러나 아들 3명에 대한 과외활동은 주로 공립학교에 맡긴다.다만 고등학교에 들어간 큰 아들(15)만큼은 별도 과외를 시킨다.대학진학을 위한 적성검사(SAT) 과목 중 점수 비중이 높은 수학에 과외선생을 붙였다. 과외비는 보통 시간당 20∼50달러지만 큰 아들은 50달러로 일주일에 1∼2차례씩 시킨다.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3학년짜리에는 별도 과외선생을 붙이지 않았다.그러나 부인 줄리는 지난 연말부터 간호 자격증을 따 부업에 나섰다.그녀는 공립학교의 수업방식에 다소 불만이다.학생들을 너무 많이 놀리고 시험성적을 독려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앞으로는 대학 진학에 대비해 둘째아들에게도 과외교사를 붙이려 한다.그러다 보니 부업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지금은 둘째아들에게 학교에서 체스와 야구를 시키고 있다. 내는 중국 무술영화를 좋아해 일본 도장에서 ‘가라데’를 배우고 있다.학교에서의 방과후 활동으로는 바이올린과 수학을 가르친다.세 아들에게 드는 한달 과외비는 400∼600달러 정도로 역시 월 소득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쳅 교장은 “학부모협회가 방과후 활동에 얼마만큼 관심을 갖고 지원하느냐에 운영의 성패가 달렸다.”고 강조한다.일부 지역에서처럼 학교 시설과 강사들을 불신하고 개인 레슨을 좇는다면 학교 활동은 예산부족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물론 미국내 SAT 성적 1,2위를 다투는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의 우튼 고등학교 학생들은 상당수가 시간당 50달러가 넘는 고액의 과외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수학뿐 아니라 문학·과학 등에도 별도 과외를 받는다. 동부 아이리 리그로의 진학률이 높아 집값도 다른 학군보다 평균 10만달러 이상 비싸다.그러나 일반 중산층 가정들은 공립학교에 대한 의존율이 높으며 별도 과외를 하더라도 수학 등의 과목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다. mip@ ◆여름방학 과외캠프 벌써 등록접수중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여름방학 때 뭘 시키지.” 아내가 물었다.“그때 가서 생각하면 되지.벌써 여름 타령하네.” 남편은 늘 그렇듯 퉁명스럽게 대꾸했다.그러자 아내는 말로만 아이들 걱정한다고 쏘아붙였다.여름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지금 등록해야 한다는 말에 남편은 멋쩍었다. 미국에선 벌써 아이들 여름방학을 준비한다.각주의 카운티(군)와 시 당국은 인터넷과 카탈로그 등을 통해 경쟁적으로 학부모들을 유혹한다.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의 게이더즈버그 시가 운영하는 여름캠프 센터를 찾았다.벽돌로 지어진 센터는 공원의 한가운데 자리잡았다.건물 옆에는 두 개의 야구장과 실내 체육관으로 보이는 건물이 보였다. 책임자인 팀 스미스는 “한국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다.”고 선뜻 말했다.물론 지역 거주자와 비거주자의 비용은 다르지만 참여 제한은 없다고 강조했다.다만 외국 거주자는 지역내 대리인을 지정해야 하고 특별 허가를 받아 비용을 미리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마감은 다음 주까지이며 5월2일까지 비용을 받아 시설점검에 들어간다. 프로그램은 학년별로 나뉜다.6월23일부터 8월15일까지 진행되지만 참여 기간은 다양하다.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계속되며 점심을 제공한다.2개월 전 프로그램을 참여할 경우 거주자는 550달러,비거주자는 800달러다.농구,축구,미니 골프,수영과 트레킹 등이 포함됐다. 2주간만 캠프에 참여할 경우 비용은 230∼270달러다. 시가 아닌 카운티도 별도의 프로그램을 마련,우편과 인터넷으로 등록을 받고 있다.2주간 참여비용은 160∼200달러 정도로 축구·농구·소프트볼·단체게임 등을 통해 팀 워크와 스포츠맨십을 가르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프로그램은 자연·스포츠·재미 등으로 분류돼 100가지가 넘는다. 이와는 별도로 지역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독서클럽은 4계절 활성화,주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몽고메리 카운티에서 운영하는 퀸스 오차드 도서관의 낸시 커니한 관장은 입학 이전의 어린이에 대한 언어 활성화 프로그램이 특히 유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2세 이전의 유아들에게는 말을 따라 하고 노래를 듣게 하기,2∼3세 어린이들에게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어른과 함께 노래부르기,3∼6세의 어린이들에게는 리듬을 익히고 혼자 노래하며 관심있는 책들을 보게 하는 데 주력한다고 설명했다. 비용은 공짜이고 수업은 일주일에 두차례씩 이루어진다.
  • 포브스 발표,‘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10억달러 ‘갑부’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49)가 세계 억만장자 대열에 올랐다.흑인 여성으로는 처음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10억달러 이상 억만장자’에 따르면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9년째 1위를 지켰다.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과 신격호(辛格浩) 롯데그룹 회장은 각각 123위와 177위에 올랐다. ●가난한 소녀에서 억만장자로 윈프리는 1954년 미국 미시시피주 시골에서 사생아로 태어나 이모 손에 키워졌다.흑인에 여성,가난하고 뚱뚱한 미혼모라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을 것 같은 조건들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토크쇼 진행자로 성공한 ‘아메리칸 드림’의 산 증인이다. 대학 2학년 때인 1973년 내슈빌의 지방TV 앵커로 방송과 인연을 맺었다.1984년 시카고 지역방송의 토크쇼 진행을 맡아 한 달만에 바닥이던 시청률을 1위로 끌어올리며 진가를 발휘했다.1985년 성공의 발판이 된 ‘오프라 윈프리 쇼’를 시작했다. 친근한 어조로 상대방 속내를 끌어내는 데 타고난 재능을 가진 그녀는 여성들의 신뢰를한 몸에 받아왔다.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케이블TV와 인터넷 웹사이트,영화,잡지 등 미디어그룹 하포를 세웠다.윈프리의 재산은 10억달러로 공동 427위이다. ●빌 게이츠 9년째 1위 빌 게이츠 MS회장은 올해 갑부 명단에서도 1위를 차지,9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게이츠 회장의 재산은 지난해(528억달러)보다 23% 준 407억달러로 평가됐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재산이 305억달러로 2위를 고수했다.독일의 알리 슈퍼마켓 체인을 소유한 알브레히트 형제(256억달러),MS 공동창업주 폴 앨런(201억달러),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왈리드 빈 탈랄 알 사우드 왕자(177억달러),오라클 회장 로렌스 엘리슨(166억달러)이 뒤를 이었다.샘 월튼 월마트 창업자 가족 5명이 공동 7위에 올랐다. 한편 이건희 삼성회장은 재산이 28억달러로 지난해보다 3억달러 늘면서 순위도 157위에서 123위로 올랐다.신격호 롯데회장도 1년 전보다 3억달러 는 22억달러의 재산을 보유,225위에서 177위로 뛰어올랐다. 경기와 증시의 장기 침체로 올해 명단에 오른 거부 숫자는 지난해 497명에서 476명으로 줄었다.이들이 소유한 재산 규모도 1조 5400억달러에서 1조 4000억달러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인이 222명으로 전체의 47%,유럽이 121명이며,‘오일 머니’ 덕분에 러시아 갑부 10명이 새로 명단에 올랐다.아시아는 61명으로 지난해보다 9명 줄었다.여성은 37명이다.평균 연령은 64세.40세 이하는 마이클 델 등 25명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반전여론 확산속 유가·금값 동반하락

    |런던 AFP 연합|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와 집회 등으로 반전여론이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런던시장 등 국제시장에서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또 국제 금값도 미국 달러화 및 증시 강세,이라크전 지연 전망 등이 겹치면서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6주만에 최저수준으로 급락하는 등 동반 약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17일 런던시장에서 4월 인도분 북해산 원유는 배럴당 52센트 떨어진 31.98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국제유가는 14일 폐장된 뉴욕시장에서 3월 인도분 경질유가 44센트 오른 36.80달러로 2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계속해왔다. 특히 2개월에 걸친 총파업으로 석유수급에 큰 차질을 빚었던 베네수엘라도 생산시설을 정상화,국내 원유수요를 자체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현지 국영회사의 발표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GNI-만의 금융 애널리스트 로렌스 이글스는 “전세계 도처에서 열리고 있는 대규모 반전집회가 정치인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동시다발적으로벌어지고 있는 반전시위가 국제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런던금거래소(LME)의 금 현물가는 17일 지난 주말보다 5.20달러(1.5%) 하락한 345.55달러를 기록,지난달 7일 이후 가장 낮은 시세를 보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데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금시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지난 주말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의 안전보장이사회 보고 이후 이라크전이 다소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도 금값 하락세를 부추긴 것으로 지적됐다.
  • 어린이 책세상/우리가 만난 어린왕자

    ●우리가 만난 어린왕자(전윤호 글) 고전 ‘어린 왕자’의 비행기 조종사가 자연을 사랑하는 산지기로 새롭게 태어난 창작동화.자연사랑을 귀띔하는 30편의 이야기.초등3년 이상.맑은하늘 9000원. ●잠옷 파티(재클린 윌슨 글,닉 샤랫 그림,지혜연 옮김) 새 학교로 전학온 주인공,친구들에게 신체장애를 앓는 언니의 존재를 숨기는데….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떨치게 하는 영국산 창작동화.초등3년 이상.시공주니어 6000원. ●뤽스극장의 연인(자닌 테송 글,조현실 옮김) 영화관에서 만난 시각 장애인 남녀가 엮어가는 훈훈한 사랑이야기.눈에 보이는 것만이 사랑의 전부가 아님을 역설.프랑스 ‘올해의 청소년책’수상작.초등 고학년용.비룡소 6000원. ●난 무섭지 않아(미셀 게 글·그림,이경혜 옮김) 엄마아빠가 텔레비전 공포영화를 못 보게 하자 화가 난 주인공.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로 아이와 어른이 소통해가는 내용의 그림책.4∼7세용.웅진닷컴 7500원. ●BLB동화 시리즈-2단계(정태선 글,이효숙 등 그림) 유아의 형태지각 능력을 자극해 언어발달을 돕는 ‘큰글자 책’시리즈.반복되는 이야기 구조로 자연스럽게 한글을 깨우치게 하는 유아그림책.전 6권.4세까지.어린이중앙 각권 8800원. ●침앤지(캐서린·로렌스 안홀트 글·그림,조은수 옮김) 장난꾸러기 쌍둥이 원숭이 ‘침’과 ‘지’.엄마따라 시장구경 갔다가 길을 잃고마는데….귀엽고 화려한 원색의 그림에 눈이 즐겁다.3∼5세용.행복한 아이들 9000원. ●만화 ‘레카’(박지연 글) 주인공 도리가 요정세계와 엄마를 구하기 위해 여행길에 나선 뒤 겪는 모험담을 그린 인기 TV애니메이션이 만화로 나왔다.그리스 로마·북유럽·인도신화에서 중국 괴담,한국의 설화까지 다양한 소재.‘전설의 용사들’‘마녀학교 이야기’등 2권.6세 이상.문학세계사 각권 8800원. ●어린이를 위한 ‘연탄길’(이철환 글,강전희 등 그림) 베스트셀러 ‘연탄길’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각색한 동화책.역경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는 이웃들의 따뜻한 이야기.전 3권.초등3년 이상.반딧불이 각권 8000원. ●신나는 역사여행(샬럿 허드먼 글,강영선 옮김) 역사 해설은 기본.생생한 현장발굴 사진과 일러스트를 곁들여 쉽고 재미있게 펼치는 역사서.29개 세부항목으로 나눠 각 시대의 정치·경제·사회·문화를 자세히 소개.1권 ‘석기시대’,2권 ‘그리스’,3권 ‘로마제국’.초등 저학년 이상.엔터북스 각권 9800원.
  • ‘감세로 경기부양’ 부시정책 노벨상수상자 찬반 ‘기싸움’

    대규모 세금 감면을 골자로 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을 놓고 미국의 역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간에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논쟁의 핵심은 세금감면 조치로 과연 과잉설비와 기업비리,불확실성 등으로 억눌린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느냐이다. 전미납세자연맹은 12일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버넌 스미스와 밀튼 프리드만,제임스 뷰캐넌 등 노벨상 수상자 3명을 포함해 경제학자 115명의 서명이 담긴 부시 경기부양책 지지 서한을 의회에 보냈다. 이들은 서한에서 “정부는 과도한 세금과 지나친 규제,불필요한 지출로 경제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면서 “부시 행정부의 과감한 세금감면 정책은 침체에 빠진 미국 경제를 회생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의회 지도자들은 경제성장을 해치는 정부 정책을 중단하거나 손질하는 데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앞서 지난 6일 로렌스 클라인과 조지프 스티글리츠,프랑코 모딜리아니 등 역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10명은 향후 10년간 6740억달러의 세금을 감면하는 내용의 부시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을 비난하는 성명에 서명했다.워싱턴의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소(EPI)는 지난 10일 이들 10명을 포함해 400명의 경제학자들이 서명한 성명서를 뉴욕타임스에 전면으로 게재했다. 성명은 “부시 대통령이 내놓은 경기부양책은 세부내용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떠나 앞으로 수정하기 어려운 영구적인 세제개편이며 단기적으로도 고용창출과 성장을 이룰 수 없을 것이라는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지적했다.이 성명은 특히 “주식배당세 철폐 조치는 단기적인 부양책으로는 신뢰할 수 없는 조치”라며 가장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균미기자
  • 투 윅스 노티스/女변호사와 백만장자가 만나면

    조목조목 따지기 좋아하는 인권변호사와 바람둥이 백만장자.현실에서라면 절대 마주칠 일도 없겠지만,로맨틱코미디의 주인공들로는 안성맞춤이다. 14일 밸런타인 데이에 맞춰 개봉하는 ‘투 윅스 노티스’(Two weeks notice)는 이 ‘골 때리는’커플의 줄다리기를 로맨틱코미디의 정석에 따라 풀어가는 영화.뻔한 줄거리를 싫어하는 관객이라면 ‘또야.’라며 하품을 하겠지만,모처럼 연인과 오붓하게 보기에는 딱 좋다. 뉴욕에서 가장 잘 나가는 부동산 재벌 조지 웨이드(휴 그랜트)는 예쁜 여자라면 사족을 못 쓴다.고문변호사도 능력에 상관없이 미모만 보고 채용한다.보다 못한 형이 유능한 변호사를 구하라고 다그치고,조지는 마침 구민회관을 허물려는 웨이드사에 따지러 온 인권변호사 루시(샌드라 불럭)에게 고문변호사를 제안한다. 무료 상담만 전문으로 하던 ‘투사형’여자와,돈만 믿고 아무 생각없이 사는 ‘능글형’남자의 만남.예상대로 늘 티격태격이다.하지만 시간이 흐르다 보니 둘은 어느새 악어와 악어새가 됐다. 조지는 벨트나 옷까지도 루시에게 물어야 직성이 풀리고,루시는 “당신 옷 골라주러 하버드 나온 것은 아니다.”라며 사표를 던지지만 어느 누구보다 그의 취향을 잘 알게 됐다.결말은 언제나 그렇듯이 해피엔딩. 사랑이 이루어지기까지의 좌충우돌이 유쾌하게 그려지지만 배꼽이 빠질 정도는 아니다.사회투쟁을 별 의식없이 코미디의 양념으로만 끌어온 것도 그리 반갑지는 않다. 하지만 “사람이 변해야 사회가 변한다.”는 루시 아버지의 말은 울림이 있다.사랑을 하면 가까운 사람을 변화시키고 스스로도 변화하는 것. 사회를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인간을 변화시키는 사랑만큼 고귀한 가치가 또 있을까. 꺼벙하면서도 매너 만점의 휴 그랜트는 역시 귀엽다.하지만 쉴 틈 없이 말을 쏟아내는 씩씩한 샌드라 불럭은 국내 남성들이 좋아할 만한 타입은 아닐 듯.‘포스 오브 네이처’‘미스 에이전트’의 시나리오 작가 마크 로렌스의 감독 데뷔작.‘투 윅스 노티스’는 사표를 내면서 2주 전에 통보한다는 의미. 김소연기자
  • 클린턴·고르비 동화해설자 변신/음악동화 ‘피터와 늑대’ 녹음 함께 참여

    세계를 호령하던 두 전직 대통령이 어린이들을 위해 정감어린 동화 해설자로 변신했다.5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구 소련 대통령이 음악동화인 ‘피터와 늑대’의 이야기 부분을 맡아 녹음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피터와 늑대’는 20세기 러시아의 대표적 음악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의 작품으로 관현악 연주를 바탕으로 해설자가 어린이들에게 내용을 들려주는 음악동화이다. 이번 녹음작업을 총지휘하는 켄트 나가노는 “두 전직 대통령은 이야기 전달에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이탈리아의 유명 여배우 소피아 로렌도 참여하며,연주는 러시아 내셔널 오페라 오케스트라가 맡았다.클린턴과 로렌은 지난해 12월 이미 녹음을 마쳤고 고르바초프는 오는 10일 녹음에 들어간다.이번 녹음에서 특이할 만한 것은 기존 이야기에 늑대의 시각에서 본 도시화 등 환경 문제를 다룬 이야기가 추가됐다는 점.나가노는 “우리는 숲이 사라지면서 늑대가 왜 절망하는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3년 국제녹십자를 설립,환경운동을 펼쳐오고 있는 고르바초프는 이에 무척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출연료 전액을 이 단체에 기부했으며,클린턴도 자신이 고문으로 있는 국제에이즈신탁에 출연료를 내놓았다. 박상숙기자 alex@
  • 어린이 책 세상/지킴이 외

    ●지킴이(청동말굽 기획·글,금광복 그림) 부엌을 관장하는 조왕신,집을 지키는 성주,집터 지킴이 터주,장독대의 칠성신….토속신앙과 각종 생활속 금기들을 통해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교양서.서울대 국사학과 한영우 교수가 감수를 맡았다.6세 이상.문학동네어린이 1만2000원. ●다른 나라 어린이는 어떻게 놀까?(레나테 페라리 등 글,데트레프 커스텐 등 그림,선우미정 옮김) 다른 나라의 친구들은 무얼 먹고,어떻게 노는지,어떤 축제를 즐기는지 세계 12개국을 둘러보는 이야기.1월부터 12월까지 다달이 한 나라씩 소개.6∼9세용.느림보 1만5000원. ●그림읽는 꼬마탐정 단이(알렉산더 스터기스 글,로렌 차일드 그림,조은수 옮김) 탐정을 꿈꾸는 주인공이 미술관에서 만난 명화 이야기.르네상스 회화부터 현대 추상화까지 두루 소개.5세 이상.국민서관 8000원. ●온세상 물의 왈츠(토마스 로커 글·그림,상정아 옮김) 비,안개,산 개울,폭포,호수,폭풍,무지개….물이 다양하게 모양새를 바꿔가는 과학적 과정들을 품격 넘치는 유화에 담백한 시어로 해설.4∼7세용.마루벌 8800원. ●공룡의 세계(폴 바렛 글,라울 마르틴 그림,이융남 옮김) 공룡학자가 직접 쓴 공룡백과사전.‘공룡’이란 이름이 처음 붙여진 시점에서부터 형태와 크기,곳곳의 흔적 등 최근 연구결과까지 공룡에 대한 모든 것.‘공룡의 종류’가 함께 나왔다.초등3년 이상.다림 1만3000원. ●할머니의 조각보(패트리셔 폴라코 글·그림,이지유 옮김) 러시아 이주민인 증조할머니의 작아진 옷이 조각보가 되어 대대로 전해내려온 이야기.성장 결혼 죽음 탄생 등 삶의 주요 모티브들이 가족사에 얽혀 코끝 찡한 감동을 안긴다.7세 이상.미래M&B 8000원. ●조심 조심(실비 지라르데 글,퓌그 로사도 그림,최윤경 옮김) 물놀이,사나운 개,차도 건너기 등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위험한 상황들에 대처하는 방법을 귀여운 그림을 곁들여 귀띔하는 안전교육 지침서.4세 이상.달리 6500원. ●잔느 할머니의 송곳니(막달레나 글,마리-조제 방로크 그림,정미애 옮김) 귀여운 소녀와 장난기 넘치는 할머니가 친구되는 과정.아이와 어른 사이의 ‘소통’문제를 흥미롭게이해시키는 그림동화.3∼7세용.솔 6000원.
  • 노벨상수상자 로렌츠 제시하는 현대문명이 범한 ‘8대 죄악’

    인간은 문명과 문화의 이름으로 어떤 과오를 범해 왔을까. 누구나가 그럴 것이라고는 여기면서도 명쾌한 답을 제시하기가 결코 쉽지 않은 이같은 문제에 대해 지난 73년 노벨 의학·생리학상을 수상한 오스트리아의 비교행동학자 콘라트 로렌츠(1903∼1989)가 여덟가지 ‘죄악’을 구체적으로 들었다. 로렌츠는 최근 이화여대 출판부가 펴낸 ‘현대 문명이 범한 여덟가지 죄악’(양승태 옮김)에서 ▲인구 과잉 ▲생명공간의 황폐화 ▲인간간의 과도한 경쟁 ▲감정의 냉각 ▲유전적 쇠퇴 ▲전통의 와해 ▲세뇌 가능성의 증대 ▲핵무기 등을 구체적인 죄악의 사례로 꼽고 이를 ‘비인간화의 과정’이라고 규정했다. 로렌츠는 저서에서 “다른 생명체를 일방적 착취의 대상으로 삼아 인간 자신에 대해서만 존엄성을 부여하고 집착한 결과 인구 과잉사태가 빚어졌다.”며 “좁은 공간에 많은 인간들이 밀집해 있는 상황은 간접적으로는 인간관계의 고갈과 차단을 통한 인간성 상실,직접적으로는 공격적인 행동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경제적 이익이나 편안함,쾌락추구 등 이른바 ‘문명적 삶’을 위해 삶의 공간이자 원천인 생태계를 파괴했다.”는 그는 “자연이 고갈되지 않는다는 믿음은 잘못된 것”이라고 충고한다. 인구과잉과 생태계의 황폐화는 결과적으로 인간들 상호간의 탐욕 추구를 위한 무한경쟁을 초래하며,이런 상황은 필연적으로 인간의 감정을 냉각시켜 위기를 확대시킨다는 것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LG아트센터 비언어 신체극 두편 초대,‘신곡’ ‘스노우쇼’

    슬픔 분노 사랑 죽음…. 그 안에 숨어있는 수만가지 표정을 오로지 몸짓만으로 표현하는 광대들. 광대극의 전통을 이으며 실험적이고 환상적인 무대로 전유럽을 열광시킨 러시아의 비언어 신체극 두 편이 잇따라 LG아트센터를 찾는다. 러시아 아방가르드 연극의 선두주자 안톤 아다진스키가 이끄는 데레보의 ‘신곡'과, 세기의 광대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 전자가 그로테스크하게 죽음을 형상화했다면, 후자는 눈이 부실 만큼 아름답게 원색의 꿈을 펼쳐보이고 있다. 빨간 코에 진한 화장을 한 채 커다랗게 부풀린 샛노란 옷 속에서 엉거주춤 걷는 광대.그가 바로 막스 밀러,찰리 채플린,마르셀 마루소의 뒤를 잇는 21세기의 광대 슬라바 폴루닌이다.그의 대표작의 주요 장면을 모아 만든 ‘스노우쇼’는 93년 ‘옐로’란 이름으로 초연된 작품으로 국내 무대는 2001년에 이어 두번째. 작품은 일정한 줄거리가 없다.마치 그림동화책의 장면 장면들이 튀어나온 듯한 환상적인 세계가 에피소드로 연결된다.힘겹게 끌고 나온 침대는 어느새 보트로 변해 항해하고,무대는 한순간 까만 밤하늘이 되어 달님이 은빛가루를 뿌리며,광대의 빗자루에 걸린 거미줄은 서서히 관객석을 뒤덮는다. 하지만 가슴 벅차는 환희와 웃음만 전달하는 공연은 아니다.그 웃음에는 슬픔이 아스라이 새겨져 있다.공연의 절정은 무대에서 관객석으로 몰아치는 눈보라.사랑하는 이와 이별하며 흘리는 폴루닌의 눈물이 눈송이로 변하고 어느덧 거대한 폭설이 되어 소복이 쌓인다.슬픔마저 익살로 표현해야 했던 광대의 눈물이 세상에 희망으로 내리는 순간을 표현한 것.폴루닌은 79년 극단 리체데이를 창단,연극적 구성과 마임을 가미한 새로운 장르의 광대극을 개척했다.당시 러시아는 개방의 물결과 함께 실험적인 극단의 설립이 봇물을 이루던 때.하지만 리얼리즘 연극의 전통이 강하던 러시아에서 이들은 환영받지 못했다. 폴루닌을 주목한 건 유럽쪽.88년 영국 런던에서 첫 공연을 가진 뒤 90년대 후반까지 바르셀로나 골든노즈상,에든버러 페스티벌 비평가상,로렌스 올리비에상 등을 휩쓸었다.현재도 영국에서 활동하며,러시아의 국제행사 때마다 단골손님으로 불려간다.2001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 연극 올림피아드’에서 ‘거리축제’의 총예술감독을 맡았다.새달 12∼23일 평일 오후8시,토 오후 3시·7시,일 오후 2시·6시(월 쉼).2만∼6만원. 폴루닌이 전세계적으로 이미 유명세를 확보했다면,‘신곡’의 안톤 아다진스키는 최근에야 주목받기 시작한 신예.폴루닌의 제자로,리체데이에서 활동하기도 한 그는 곧 연극적 취향이 다름을 깨닫고 88년 자신의 극단 데레보를 만들어 독립했다. 새달 5∼9일 무대에 오를 ‘신곡’은 지난해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소개된 신작.당시 프린지 퍼스트상,헤럴드 에인절상,토털 시어터 상을 휩쓸었다.중앙의 회전식 원형무대가 큰 특징으로,LG아트센터 역시 객석의 390석만 남기고 원형무대를 설치했다.원형무대는 시작과 끝,안과 밖의 경계가 없는 세계를 상징한다. 줄거리도,특정 등장인물도 없다.배우들은 날고 춤추고 뛰고 비틀며 사랑·고통·희망·공포 같은 개념을 다양한 육체언어로 보여줄 뿐.하지만 그 어떤 언어보다 때로는 강렬하고 그로테스크하게,때로는 섬세하고 부드럽게 영적인 감성을 자극한다.산양의 뿔과 턱수염을 가진 나체의 남자가 남근에 큰 종을 단 채 나오고,무대 위로 불길이 타오르며,악마가 익살을 떨며 대장간에서 뭔가를 만들기도 한다.‘스노우쇼’가 모든 연령층이 좋아할 만한 동화 같은 연극이라면,‘신곡’은 보다 지적인 성인 관객을 위한 작품. 연극평론가 이진아씨는 “기괴함,가면,악마성,죽음과 생성 등 르네상스적인 모티브로 추상적 개념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것이 ‘신곡’의 특징”이라면서 “최근 2∼3년간 에든버러 페스티벌의 스타로 떠오른 데레보는 이제 막 정상급으로 올라섰다.”고 평가했다.아울러 “폴루닌,데레보 모두 러시아보다는 유럽에서 각광을 받고 러시아로 역수입된 경우”라고 덧붙였다.5∼7일 오후 8시,8·9일 오후 4시.4만 5000원.(02)2005-0114. 김소연기자 purple@
  • 소설가 조명애 신작 ‘스트라스부르의 푸른 밤’ 출간

    문단에서 보기 드문 재원이면서도 스스로 ‘한국 문단의 이단’임을 자처하는 소설가 조명애(사진)의 새 장편 ‘스트라스부르의 푸른 밤’(자유문학사)이 출간됐다. 작가는 스스로 “작가이면서 한번도 문단의 기존 권력구조에 몸을 담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터라 이번 작품이 더욱 눈길을 끈다. ‘스트라스부르…’은 2대에 걸쳐 숙명처럼 안고 사는 운명의 업보성을 다룬 소설.‘불온한 욕망과 애욕이 가져다 준 고통’을 통해 생의 인과성 문제를 진지하고 통렬하게 제기하고 있다. 소설은 대학 동창이기도 한 두 여자의 ‘소설 같은 애증’을 축으로 진행된다.성장과정에서의 체험이 본성의 기저에 자리잡아 이들은 ‘금욕’과 ‘육욕의 유혹’에 대해 각자 상반된 선택을 하며 사는 유형.이들의 이런 선택은 전적으로 부모대의 애증관계가 초래한 ‘타율적 강제성’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그는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처럼 비운의 사랑을 했던 부모로 인해 고통받는 후대의 삶을 통해 운명의 인과율을 그려보고 싶었다.”며 “상당 부분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모든 인간이 직면할 수 있는 일상적인 운명의 반란,예컨대 도덕성이 강조되는 기독적 생활과 인간 본성의 자유로운 발현으로 특징지어지는 헬레니즘적 사고의 충돌,성모 마리아와 비너스의 대비처럼 대척되는 삶 등을 가장 극적으로 구현해 보인다.그러면서도 결코 애욕의 관능성으로 자기를 말하려고는 하지 않는다. 독일과의 접경지역인 프랑스 알자스 로렌에 있는 도시 ‘스트라스부르’를 앞세운 소설 제목이 암시하듯 작품은 ‘채울 수 없는 사랑에의 갈망’과 ‘사랑의 대상에 대한 잔인한 그리움’으로 일관하지만 종국에는 용서와 화해가 큰 흐름으로 자리한다. 이런 점에서 인간의 금욕적 특성에 다소간 경도된 듯한 작가는 “결국 인간의 일이라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가장 원초적인 질서로 회귀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학교와 번역 등에 너무 많은 시간과 정력을 빼앗긴 만큼 이제부터는 전업작가로 나서 소설쓰기에 전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조씨는 프랑스 파리의 소르본대학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블레즈 파스칼 국제연구소(CIBP) 회원으로 활동해 온 불문학자 겸 번역가로 영어,불어,스페인어와 독일어 등 7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재원이기도 하다. 심재억기자
  • 새해 경제기상 ‘먹구름’

    내년에도 세계 경제의 회복세는 미약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다.가시권에 들어온 미국의 이라크 공격 위협과 이에 따른 국제원유 가격 상승이 세계경제 회복에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5일(현지시간) 저녁부터 재개된 시간외전자상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이 하락세로 반전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유가가 배럴당 34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전망했다. ◆세계경제 회복 새해에도 쉽지 않을듯 세계 경제는 내년초에도 이렇다 할 상승이 가시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모건 스탠리의 스티븐 로치 수석연구원은 “세계 경제가 내년에는 지난 2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나면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회복세는 신통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메릴린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연구원은 “이라크전 위협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움직임,그리고 베네수엘라 총파업이 에너지 가격 상승을 예고한다.”면서 “미 경제가 내년에도 본격 회복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유럽 경제에 대한 전망은 더욱 암울하다.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유럽담당 로렌조 고도노 수석연구원은 “미국과 다른 지역의 경제가 먼저 바닥을 치고올라와야 유로권도 회복된다.”면서 유로권의 내년 성장률은 1.3%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반면 아시아 경제는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국제유가 34달러 넘을듯 국제유가는 상존하는 이라크전 위협과 4주째에 접어든 베네수엘라 총파업으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5일 내년 2월물 WTI가 전날보다 54센트(1.7%) 하락한배럴당 31.43달러에 거래되며 하락세로 반전했지만 하락 추세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이날 유가는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PDVSA)의 알리 로드리게스 사장이 다음달 15일 이전에 석유수출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미국의 지난주 석유재고량이 예상과는 달리 270만배럴(1%) 늘어난 데 힘입어 하락했다. 베네수엘라의 국영 석유회사의 노조위원장 호라시오 메디나는 노동자들이다음달중 모두 복귀한다고 해도 석유 수출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적어도 4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로드리게스 사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금값도 덩달아 상승중 이라크 전쟁 위협과 미국 달러화 약세,증시 침체 등 세계경제의 불안 속에금이 안전한 투자처로 각광받으면서 금값이 치솟고 있다.24일 뉴욕상품거래서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347.30달러로 97년 5월 이후 5년 7개월만에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국제 금값은 이라크전 개전 이전에도 온스당 50달러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김균미기자 외신종합 kmkim@
  • 美재무장관 에번스·그램 물망,경제수석엔 스티븐 프리드먼 유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지난 6일 전격 사임한 폴 오닐 전 재무장관과 로렌스 린지 백악관 경제수석보좌관은 언론·의회·월가와 담을 쌓고 지냈다는평이다.특히 오닐 장관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정책기조를 유권자들에게 납득시키기보다는 행정부내 제 3의 ‘비판자’처럼 행동해 일찌감치 백악관의눈 밖에 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차기 경제팀은 월가에 보다 친화적이고 부시 대통령의 정책기조를강력히 뒷받침할 만한 인사들로 구성될 것이라는 분석이다.뉴욕타임스는 경제 대변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월가는 이들의 사임에 환영을 표명했고 전경제팀과 달리 강력한 경기 진작책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악관에 대한 충성심 중시 이르면 9일(현지시간) 후임 경제팀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시장에 대한 자신감과 기업과 행정 부문에서의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가장 중요한점은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바탕으로 경제팀이 “뭔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인사일 것이라고 미 언론은 분석했다. 재무장관에는 여러 각도에서 각계 각층의 인물들이 거론된다.대통령과의 친분 관계에서만 보면 도널드 에번스 상무장관이 오르내린다. 월가에서는 지난 8월 텍사스 경제포럼에서 부시 행정부의 경제정책을 적극옹호한 세계 최대의 온라인 증권사 찰스 슈왑의 찰스 슈왑 회장이 강력히 거론된다.뉴욕증권거래소의 리처드 그라소 회장과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텍사스 출신의 필 그램 전상원의원도 물망에 올랐다.그러나 백악관은 이들은 낙점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대신 2000년 대선 당시 캘리포니아 캠페인을 이끌었던 실리콘 밸리의 벤처캐피털 투자가 제럴드 파스키와 JP 모건 회장을 지낸 데니스 웨더스톤이 급부상하고 있다.공화당 내에서는 맨해튼 개발공사 회장을 맡고 있는 존 화이트헤드 전 골드만 삭스 회장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뉴욕은행 총재를 지낸 블랙스톤의 피터 피터슨 회장이 거론된다. 백악관 경제수석에는 스티븐 프리드먼 전 골드만 삭스 회장이 유력시된다.백악관 비서실 차장인 조슈아 볼턴이 부시 대통령에게 강력히 천거,사실상내정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 오닐 장관을 필두로 한 전 경제팀은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지나쳤다.실업률이 올라가고 소비자 신뢰지수가 하락할 때도 현실감을 잃은 채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낙관론만 펼쳤다는 지적이다.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왜’,‘어떻게’에 대한 의문에는 시원스러운 대답을 주지 못했다.클린턴 행정부 시절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이 하루가 멀다하고 기자회견과 언론과의 대담에서 이같은 갈증을 풀어 준 것과는 대조적이다.특히 오닐 장관은 부시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감세정책에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2004년 대선을 겨냥한 부시 대통령으로서는 이같은 잡음을 정리할 필요가생겼고 대안으로 경제팀 경질이라는 ‘고육책’을 썼다.월가는 새 경제팀이경기 진작에 적극 나설 것으로 내다본다.당초 이달에 발표될 경기 부양책이경제팀 교체로 한달 정도 늦춰졌지만 백악관의 요구대로 내달 초에는 감세정책 등 자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mip@
  • 中 16全大 폐막/ 4세대 ‘집단체제’ 개막-3세대는 ‘역사 속으로’

    ■4세대 ‘집단체제' 개막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21세기 중국 공산당을 이끌 4세대 지도부가 역사의 전면에 등장했다. 14일 폐막된 공산당 제16기 전국대표대회(全大)는 후진타오(胡錦濤·60) 국가 부주석을 장 주석의 후계자로 확정,최고 지도자로 등극시켰다.공산당은 이날 장 주석의 ‘3개 대표(三個代表)’론을 당장(黨章·당헌)에 명문화시켜 자본가 계급의 공산당 입당을 허용함으로써 중국 공산당의 질적 변화를 가져올 획기적 결정도 내렸다. ◆4세대 지도부 시대의 개막 3세대의 퇴진으로 4세대 후진타오를 정점으로 하는 집단지도체제의 막이 올랐다.마오쩌둥(毛澤東)→덩샤오핑(鄧小平)→장쩌민→후진타오로 이어지는 공산당 권력구도가 완성된 셈이다. 4세대 지도부는 덩샤오핑과 장쩌민의 개혁·개방노선을 승계,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 심화에 주력하는 기술관료형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전세대보다 카리스마가 부족,개인적 영도력보다는 지도부간의 조화와 균형을 중시하는 집단지도체제가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이번 16전대를통해 각 계파의 갈등과 대립,타협과 조정의 복잡한 과정을 통해 ‘견제와 균형’이라는 중국 특유의 권력구도를 이뤄낸 것으로 알려졌다. 장 주석은 당총서기 퇴진에도 불구,쩡칭훙(曾慶紅),자칭린(賈慶林),황쥐(黃菊),우방궈(吳邦國) 등 심복들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밀어올려 사실상 상무위원회를 접수할 것으로 예상된다.보수파를 대표했던 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도 최측근인 뤄간(羅幹)을 권력의 핵으로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때문에 권력의 정점에 선 후진타오는 당분간 제 목소리를 내는 대신에 장쩌민을 중심으로 하는 당원로 그룹과 4세대 지도부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할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한편 장쩌민의 3세대가 비교적 정치·경제적으로 안정된 중국을 물려줬다고 하지만 4세대가 직면한 문제점들도 적지 않다.최대 과제는 사회주의 이념에 집착하는 정치체제와 시장을 지향하는 경제체제간의 불협화음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는 것.이를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한다면 공산당의 정치적 안정기조가 상당부분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중국 지도부 연소화,지식화 중앙위원·후보위원들의 평균 연령은 55.4세이며 50세 이하도 20%에 달한다.학력은 전문대 이상이 98.6%로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다.덩샤오핑이 1992년 당 지도부의 연소화,전문화,지식화를 지시한 지 10년 만에 가시적 성과를 이룩했다. 이번 전대에서는 21세기 중국을 이끌 젊은 새 인물들을 대폭 수혈했다.5세대 지도부를 형성할 보시라이(薄熙來) 랴오닝(遼寧)성장과 시진핑(習近平)푸젠(福建)성장 등 40대 후반∼50대 초반의 뛰어난 인재들이 당중앙위원에 올라 중국 정치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후진타오 부주석 계열에서는 저우창(周强) 공청단 제1서기와 리즈룬(李至倫) 감찰부 부부장 등이 당중앙위원에 발탁돼 후 부주석의 정치기반을 탄탄히 해줄 것으로 관측된다.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 부부장,천량위 상하이(上海)시장,쉬융웨(許永躍)국가안전부장,진런칭(金仁慶) 국가세무총국장 등도 당중앙 후보위원에서 한계단 뛴 당중앙위원으로 승진했다. oilman@ ■3세대는 ‘역사 속으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장쩌민(江澤民·76) 국가주석과 주룽지(朱鎔基·74) 총리,리펑(李鵬·74)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 지도부 핵심들이 14일 제16기 전대 폐막과 함께 역사의 장으로 사라졌다.. 중국 현대화에 온몸을 던졌던 이들 3세대 지도부는 21세기 ‘가교역’을 충실히 수행한 뒤 4세대 지도부에게 권력의 바통을 넘겨줬다. ◆수렴청정에 나서는 장쩌민 1989년 톈안먼(天安門)사태를 계기로 권력 정점에 오르며 3세대 지도부의 핵심이 된 장 주석은 대외적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유치,세계무역기구(WTO) 가입,상하이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개최 등의 성과로 중국인의 자존심을 높였다. 경제적으로는 지난 10여년간 연평균 8∼10%의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며 중국을 소강사회(小康社會·복지국가)에 진입시켰다. 이번 전대에서 혼신을 다해 자본가 입당을 공식화하는 3개 대표론을 당장(黨章)에 삽입,마오쩌둥(毛澤東)·덩샤오핑(鄧小平)과 같은 반열에 올랐다. 급격한 시대변화에 대비하는 동시에 퇴임 후 안전판을 만드는 이중의 의미를 갖는다. 이때문에 당 총서기에서 물러난 장 주석이 쩡칭훙(曾慶紅),자칭린(賈慶林),황쥐(黃菊) 등 심복들을 상무위원회에 포진시켜 덩샤오핑식의 막후 정치를 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그의 통치 13년간 만연한 부정부패와 치솟는 실업,빈부격차,인권과 종교의 탄압 등 그늘진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향후 후진타오 체제가 짊어질 부담이지만 장 주석이 중국을 안정시키고 풍요의 시대를 연 최고 지도자라는 평가에 인색하기는 쉽지 않다. ◆포청천 주룽지,역사의 뒤안길로 ‘보스 주’로 불렸던 강력한 리더십과 터프한 개성의 소유자였다.1998년 국무원 총리에 올라 경제사령탑으로 국유기업 구조조정과 부정부패 척결,WTO 가입 등 21세기 중국 경제의 ‘레일’을 깔았다. 로렌스 서머스 전 미 재무부장관이 “그의 지능지수는 200이 틀림없다.”고 감탄할 정도로 해박한 지식과 빠른 두뇌회전,완벽한 일처리로 정평이 나있다. 청렴한 사생활과 ‘협객’의 풍모로 중국 인민들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부총리 시절 부정부패 척결을 지휘하면서 “100개의 관을 준비하라.그중에 내것도 1개가 있다.”는 말은 아직도 중국인들 사이에 회자된다. 마오쩌둥과 같은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출신으로 칭화(淸華)대 전기공정과를 졸업한 테크노크라트다.덩샤오핑에게 발탁돼 개혁·개방의 경제조타수로 활약했다. ◆보수파 거두 리펑 막후로 중국 보수파를 대표하며 태자당(太子黨)의 리더였다. 저우언라이(周恩來)의 양자로서 혁명원로들의 전폭적 지원을 등에 업고 87년 정치국 상무위원,89년 총리에 올랐다. 15년간 중국 권부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급진적 개혁·개방정책의 견제역을 맡았다. 톈안먼사태 강경진압을 지지한 대표적 인물이고 자녀들의 부정부패 연루설로 인기는 높지 않다. 자신의 심복 뤄간(羅幹) 당 정치국원이 상무위원회에 발탁돼 당 원로로서 보수파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으로 관측된다.
  • 일요영화/ 이태리식 결혼 外

    ◆이태리식 결혼(EBS 오후2시) 20여년에 걸친 남녀의 사랑만들기.‘자전거도둑’의 비토리오 데시카 감독의 64년작이다. 거만하고 이기적인 나폴리 사업가 도미니코(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는 소문난 바람둥이.열일곱 살의 매춘부(소피아 로렌)를 자신의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게 만들어 하인처럼 소유한다.‘어제,오늘,그리고 내일’‘어느 특별한 날’에서 호흡을 맞춰 본 마스트로얀니와 로렌의 연기가 조화를 잘 아룬다. ‘바람기 강한 이탈리아 남자와 억척스러운 이탈리아 여자’라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남녀상을 앞세워 멋진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었다. ◆키스 오브 드래곤(SBS 오후 11시40분) 크리스 나혼 감독의 작품.중국 최고의 경찰 류(이연걸)는 마약왕을 체포하고자 파리로 특파된다.그러나 수사를 지휘하는 부패형사 리처드는 마약왕을 살해하고,류에게 누명을 뒤집어 씌운다.류는 결국 사건의 진상을 밝혀줄 유일한 목격자 제시카(브리짓 폰다)와 만나게 되는데…. ◆굿 윌 헌팅(KBS1 오후11시20분) 할리우드의 젊은 신예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미니 드라이버의 톡톡 튀는 연기와 로빈 윌리엄스의 중후한 연기가 잘 어울린다.아카데미 각본상·남우조연상 수상.구스 반 산트 감독의 97년작. MIT의 램보 교수는 우연히 일용직 노동자 윌 헌팅(맷 데이먼)의 천재적인 재능을 발견한다.그러나 윌은 어린 시절 받은 마음의 상처 때문에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사회부적응자. 면담을 하는 심리치료사마다 두손 들고 마는 윌을 위해 숀 맥과이어(로빈 윌리엄스)교수가 불려오는데…. 채수범기자 lok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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