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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무비스, 오스카수상작 방영

    영화채널 MBC 무비스는 29일(현지시간) 제76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계기로 29일 역대 수상작 여덟 편을 특집 편성한다. 우선 오전 9시에는 1962년 최우수 작품상,감독상 등을 수상한 ‘아라비아의 로렌스’가 방송된다.오후 2시에는 폴 뉴먼·로버트 레드퍼드 주연의 7개 부문 수상작 ‘스팅’이,오후 4시에는 1998년 남녀주연상 수상작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가 이어진다. 이밖에도 1982년과 1997년 여우주연상을 각각 받은 ‘소피의 선택’(오후 6시),‘파고’(오후 11시)에 이어 1992년 5개부문 수상작 ‘양들의 침묵’이 새벽 1시에 방송된다.˝
  • 가르시아 마르케스 '콜레라 시대의 사랑’/라인하르트 카이저 '러브 레터’

    짧은 만남이지만 오래 가는,그래서 더 아쉽고 여진이 지속되는 사랑이 있다.당연히 예술 혹은 문학의 단골 소재다.이 ‘짧지만 영원히 나눈 사랑’을 감동적으로 형상화한 두 권의 책이 나왔다. 1982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장편 ‘콜레라 시대의 사랑 1,2’(민음사 펴냄)와 독일 프리랜서 작가인 라인하르트 카이저의 ‘러브레터’(모티브 펴냄).시공간도 다르고 픽션과 실화라는 틀도 다르지만 속에 담긴 사랑의 모습은 너무 닮았다. ‘콜레라…’는 마르케스가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낸 첫 장편.19세기 말∼1930년대 콜롬비아를 배경으로 가난한 청년 플로렌티노가 거상의 딸 페르미나와 역경을 딛고 51년 만에 결합하는 이야기다. 두 사람이 신분 차이를 넘어 사랑에 빠졌다가 집안의 반대와 페르미나의 변심으로 헤어진 뒤 이어진 역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플로렌티노는 복수하듯 돈을 벌고 밥먹듯이 여자를 갈아 치우지만 임신한 페르미나를 우연히 본 뒤 자신이 실제로는 단 하루도 페르미나를 잊지 못하고 있었음을 깨닫는다.이후 실연의 아픔과 그리움의 고통은 평생을 따라다니는 ‘종기’였다.그녀의 남편이 죽은 뒤 플로렌티노가 “페르미나,반세기가 넘게 이런 기회가 오길 기다리고 있었소.”라고 고백하는 대목은 소설 분위기를 압축하고 있다. 운명적 사랑에 무게를 실으려는 듯 마르케스는 자신에게 따라다니는 ‘마술적 리얼리즘’이라는 수식어에서 ‘마술’을 떼어버렸다. 영화 ‘세렌디피티’를 봤다면 이 소설 제목이 떠오를 것이다.운명적 사랑을 믿는 여주인공 사라가 조나단에게 연락처를 적어준 책,헌 책방을 떠돌다 결국 두 사람을 이어주는 가교가 된 책이 ‘콜레라…’다. ‘러브레터’는 작가가 우표경매에서 발견한 편지 꾸러미에서 접한 두 남녀가 나눈 사랑을 편지와 관련자들의 증언을 중심으로 재구성한 실제 사랑 이야기다. 2차대전을 전후해 지질학자인 유대계 독일인 루돌프와 스웨덴 통역가 잉에보르크가 1935년 첫 만남 뒤 13일 동안 나눈 짧은 사랑과 41년 루돌프가 죽기까지의 긴 이별을 꼼꼼히 엮었다. 작가는 30통의 편지를 중심으로 두 사람의 친지와 관련 자료를 훑어 소설을 넘는 감동으로 남녀의 사연을 전했다.그 속에는 유대인인 루돌프가 시시각각 다가오는 체포와 죽음의 공포를 피해 독일,이탈리아,리투아니아 등지로 도피생활을 하는 긴박감과 절실한 그리움,흔들리는 애정 등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역자는 “원래 작가는 이 이야기를 소설로 구상하다가 주인공들이 나눈 사랑이 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풍요로워지는 것이 아니라,왜곡되고 손상될 뿐이라고 생각해 사실 그대로 구성했다.”고 들려준다. 이종수기자 vielee@˝
  • ‘스노쇼’ 이 공연 놓치면 후회

    한편의 아름다운 동화같은 팬터지 마임극 ‘스노쇼’가 다시 찾아온다.러시아를 대표하는 마이미스트 슬라바 폴루닌이 연출한 ‘스노쇼’는 지난 2001년,2003년 두차례 내한공연에서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순식간에 허무는 놀라운 무대예술로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던 작품이다. 일정한 줄거리 없이 4명의 광대가 등장해 사랑,실연,고독에 관한 에피소드를 풀어놓는 형식.깜깜한 밤하늘에 달님이 은빛가루를 뿌리고,광대의 빗자루에 걸려나온 거미줄이 객석을 뒤덮는가 하면 편지 위에 떨구어진 눈물이 눈송이로 변해 거대한 눈보라로 날리는 광경은 객석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슬라바 폴루닌은 전통 광대극을 현대적으로 새롭게 부활시킨 세계 광대예술의 대부로 불린다.지난해 LG아트센터에서 ‘신곡’을 선보였던 극단 데레보의 리더 안톤 아다진스키의 스승이기도 하다.1993년 런던에서 초연한 ‘스노쇼’는 에든버러 페스티벌 비평가상,로렌스 올리비에상 등을 휩쓸었고,세계 50개국을 순회공연하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올해 브로드웨이 장기공연을 앞두고 있다.10∼22일 화∼금 오후8시,토 오후 3시·7시,일 오후 2시·6시 LG아트센터(02-2005-0114). 이순녀기자 coral@˝
  • 올 가을 ‘노는’ 남자가 뜬다/밀라노 가을·겨울 남성복 패션쇼

    |파리 함혜리특파원|허리가 잘룩하게 들어간 가죽 재킷에 낡은 청바지,몸에 착 달라 붙은 짧은 캐시미어 티셔츠,스포츠웨어처럼 편안한 디자인의 신사복… 남성복에서 넥타이와 정장,조끼까지 갖춘 정장의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수요층을 겨냥한 초현대적 감각의 캐주얼 스타일이 다가올 가을·겨울 남성복의 유행을 주도할 전망이다. 최근 밀라노에서 열린 2004 가을·겨울 남성복 패션쇼에서 발렌티노 펜디 프라다 등의 브랜드들은 이 추세를 반영한 남성복들을 선보였다. 소재는 예전보다 더욱 고급스럽고 가벼워졌으며 점퍼와 가죽 재킷의 디자인은 몸의 라인을 살린 것이 주류를 이뤘다. 발렌티노는 이번 컬렉션에서 유행에 민감하고 파격을 즐길 줄 아는 젊은층을 위한 남성복 라인 ‘레드(RED)’를 선보였다.발렌티노의 미셸 노르사 대표는 “정장도 좋지만 지금은 새로운 고객층의 취향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배경을 설명한다.발렌티노는 중소 규모의 매장들을 내년부터 레드라인 전문점으로 교체해 나갈 방침이다. 돌체앤가바나는청바지에 맞춰 입거나 저녁의 스모킹으로도 변형시킬 수 있는 새틴양복,안쪽에 모피를 놓은 점퍼와 코트 등을 내놓아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이탈리아 밀라노 스타일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프라다는 이번에 종이접기 컨셉트를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가방에서 막 꺼낸 듯,다림질이 잘못된 듯 의도적으로 형태를 어긋나게 한 바지와 재킷들이다.염색에 실패했거나,마치 탈색제를 잘못 사용한 양 여기저기 색이 바랜 캐시미어 스웨터도 파격이다. 고급스럽고 특이한 소재를 이용해 미래적 감각의 의상들을 출시해온 펜디(사진)는 올 겨울 남성복 컬렉션에서도 소재에 주안점을 둔 의상들로 명성을 이어갔다. 이번 컬렉션에서 펜디는 한장씩 손으로 염색한 가죽으로 만든 짧고 섹시한 가죽점퍼와 고급스러운 밍크와 빌로드가 컴비를 이룬 점퍼를 출품했다. 랄프 로렌의 ‘퍼플라벨’은 흰색 스티치가 두드러져 보이는 현대적 감각의 캐주얼 웨어를 중심으로 소개했다. lotus@
  • 어린이 책꽃이

    ●이글루를 만들자(울리 쉬텔체 글·사진,곽성화 옮김,비룡소 펴냄) 캐나다 사진작가인 지은이가 2년간 북극의 원주민(이누이트)들과 생활하면서 찍은 23컷의 사진에 자세한 설명을 달아 이글루(눈집)만드는 과정을 알기쉽게 보여주는 과학 동화.칼 한자루로 6시간만에 집을 만들어내는 이누이트들의 삶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5세 이상.7000원. ●밤티 마을 큰돌이네집(이금이 글,양상용 그림,푸른책들 펴냄) 엄마가 집을 나간 뒤 매일 술마시는 아버지,앞 못보는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큰돌이와 영미 남매의 이야기.마음씨 착한 큰돌이네 새엄마를 통해 ‘나쁜 계모’의 편견을 지우고,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운다.초등학생용.7800원. ●괴물나라 경제이야기(로렌 리디 글·그림,이선오 옮김,미래M&B 펴냄) 투자,빚,이윤 등 꼭 알아야 할 기본적인 경제 개념을 간결한 그림과 내용으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설명한 교육서.6∼9세.8000원.
  • 피구만 와 준다면/맨체스터 Utd·첼시 영입 경쟁

    잉글랜드 프로축구(프리미어리그)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세계적인 미드필더인 포르투갈 국가대표 루이스 피구(사진·30·레알 마드리드) 영입에 발벗고 나서 화제다. 축구전문 사이트 ‘사커리지’는 스포츠신문 마르카 등 다양한 소식통을 종합한 결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프리미어리그에 관심을 보인 피구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올해 들어 천문학적인 돈을 퍼부어 특급스타들을 끌어모은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피구를 내년 여름 영입한다는 목표 아래 레알 마드리드에 일찌감치 이적료까지 제시하며 적극 공세를 펼치고 있다.간판스타 데이비드 베컴(레알 마드리드)의 공백이 아쉬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피구 쟁탈전’에 가세할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구단주는 피구가 엄청난 팬들을 몰고 다니는 등 인기가 높아 다른 팀에 보낼 의향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피구는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대표팀 감독도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는 선수.피구는 최근 인터뷰에서 고국인 포르투갈로 돌아가 선수생활을 끝내기에 앞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 2003 패션계 10대 뉴스/트레이닝·요가복도 당당한 거리패션

    저물어가는 2003년,올 한해동안 패션계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미니 스커트가 부활했다.트레이닝복,요가복이 멋스럽게 변해 길거리로 나왔고,진캐주얼시장이 어느 때보다 성장했다.아동복 시장의 고급화 등도 주목받은 변화다.패션 전문업체들의 중도 하차로 기업간 M&A나 구조조정도 많았다. ●미니스커트 부활 올해 최고의 히트 아이템은 ‘미니스커트’.미니스커트가 유행했던 60·80년대를 반영한 올해 패션 스타일이 반영된 것.자연히 허전한 다리를 감싸는 패션스타킹이나 롱부츠,무릎까지 오는 니랭스 스타킹을 매치하는 ‘스쿨걸 룩’도 함께 유행했다. ●트레이닝·요가 패션 열풍 주 5일 근무제,레저스포츠 인구 확대로 캐주얼 의류가 어느 때보다 많이 선보였다.스포츠 브랜드뿐 아니라 데얼즈,BNX,콕스,쿨하스와 같은 캐주얼 브랜드도 트레이닝·요가 패션을 응용한 디자인을 많이 내놓았다. ●국내 브랜드의 급부상 ‘폴로’가 주도하던 고가 캐주얼 시장에 ‘빈폴(제일모직)’과 ‘헤지스(LG패션)’가 치고 올라왔다.또 해외 수입품이 주름잡던고가 명품 시장에 국내 브랜드들이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다. ●패션 마케팅의 다양화 패션과 골프,스타와의 만남이 어느 때보다 많았다.LG패션과 코오롱은 골프 선수·팀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김희애,김래원 등 스타들에게 협찬한 옷,가방 등은 매장에서 품절이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데님의 르네상스 바지,재킷,셔츠,가방,시계,신발 등 다양한 아이템에 데님이 적용됐다.캘빈클라인진,알마니 익스체인지,게스,닉스 등 진 전문 브랜드 외에도 디젤,G-스타,파라수코,데님컬트 등 25만∼35만원선의 프리미엄 데님들도 등장했다. ●거리를 휩쓴 영국풍 패션 다양한 체크를 활용하고 고급스러운 소재를 부활시킨 영국풍이 유행을 주도했다.60년대 영국풍의 원피스,모직코트,트위드나 헤링본 소재의 재킷 등이 많이 선보였다. ●특별한 내 아이,명품족 페라가모가 ‘페라가모 키즈 라인’을 확장했고,앙드레김은 ‘앙드레김 키즈’를 런칭하는 등 유아용품 시장이 전문화·고급화됐다.2004년에는 버버리가 국내 아동복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어서 아동복의 고급화는 내년에도 전개될 전망이다. ●편집숍,플래그십 스토어 등 유통변화 한 매장에 여러 브랜드의 상품을 넣어 상품 구색을 다양화 하는 편집매장,자사의 제품과 이미지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플래그십이 속속 들어섰다.빈폴,랄프 로렌,게스 등이 대표적인 경우. ●라이프 스타일 산업의 패션화 패션이 남성복·여성복·스포츠·캐주얼 등으로 구분되던 시절이 갔다.애견 전문 브랜드가 백화점에 입점하고 캐주얼 브랜드가 홈인테리어 컬렉션을 런칭하는 등 여행용품 침구 카페 식당 애견제품에 이르는 광범위한 영역에 패션브랜드가 뛰어들었다. ●패션업체 판도 변화 경기악화로 자금력이 약한 일부 패션업체들은 사업을 중단한 반면 대기업·비패션업체들은 업계에 새롭게 진출,지각변동이 계속됐다.제일모직이 ‘구호’를,이랜드는 ‘데코’를 인수하는 등 브랜드·업체간 M&A가 이어졌다.현대종합상사는 ‘윱’,SK네트웍스는 ‘토미 힐피거’,FnC코오롱은 ‘마크 제이콥스’를 각각 런칭했다. ■ 도움말 제일모직·LG패션·신원 최여경기자
  • 강석진 전 GE코리아 회장/화실로 사무실로 하루 두번 출근하는 남자 “미술과 경영은 서로 통하죠”

    그 후 1년…. 그는 달라진 것이 없었다.여전히 사무실과 화실로 하루에 두번 출근하는 직업이 애매한(?) 사람이었다. 명함도 2개다.CEO컨설팅그룹 강석진 회장과 서양화가 강석진.보통 사람들에게는 GE코리아 전 회장이 더 친숙하게 들릴 것이다. 그가 GE코리아 회장직을 그만둔 지 1년이 됐다.어찌 보면 자연인으로 돌아간 듯 보이지만 그는 화가와 교수로,경영건설팅사의 회장으로 ‘제2의 인생’을 만끽하고 있다. ●화단서 ‘개성 강한 작가'로 정평 그의 화실은 여느 작가의 화실처럼 지저분했다.그는 “작가들이 깔끔한 것과는 거리가 멀어요.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나만의 ‘안식처’이기 때문에 그런 것(청소)에는 아예 신경을 안써요.” 강씨는 한국 서양화단에서 개성이 강한 작가로 정평이 나 있다.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 구도는 이미 ‘강석진 구도’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또 광활한 논과 밭은 그의 작품에서만 드러나는 ‘전매특허’라고 한다. 그가 작품을 소개할 때는 ‘눈빛’부터 달라진다.기자의 시선이 100호 크기의 해바라기 그림에 멈추자 그는 갑자기 하모니카를 꺼내 소피아 로렌이 열연한 영화 ‘해바라기’ 주제곡을 즉석에서 연주했다.작품 배경이 영화의 주무대인 러시아 남부 코카서스 지방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의 화가 입문은 30년전 미국 뉴욕의 어느 ‘길거리화가’와의 인연에서 비롯됐다.강씨는 “퇴근길에 그의 작품을 유난히 지켜보던 동양인이 아무래도 신기하게 보인 것 같았다.”면서 “내가 화가의 길을 걷겠다고 하니 그 친구가 그림에 필요한 도구뿐 아니라 그림에 대한 조언까지 해주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그림 공부는 한국으로 돌아온 뒤 시작됐다.고 박덕순 화백과 박기태 화백 등으로부터 풍경화와 인물화 등을 배웠다.그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소속의 ‘정식 화가’다. 또 중견작가 모임인 신미술회와 신미술작전회 회원이기도 하다.본업이 화가가 아닌 그가 이런 단체에 가입된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그는 “가입할 때 회원간에 내부 논란이 많았어요.그러나 오직 그림 실력만으로 판단하자는 회원간의 합의로 가입하게 됐다.”며 수줍게 털어놓았다. 그는 개인전과 단체전,국제전을 꽤 많이 연 능력있는 화가다.올해도 세 차례의 국제 단체전에 참가했다.강 회장은 “작품전에서 그림을 팔게 되면 딸 시집보내는 느낌과 비슷하다.”면서 “그래도 내 그림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는 더욱 많이 팔려야 될 텐데….”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잭 웰치 전 회장과의 약속 그가 GE코리아 회장직에서 물러날 때 가장 먼저 축하 인사를 한 사람은 잭 웰치 GE 전 회장이었다.강 회장은 “잭 회장이 나에게 풀타임 아티스트와 교수로서의 첫 발을 축하한다.”며 “나는 당신이 부럽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들의 첫 인연은 운명적이다.웰치 전 회장이 GE임원들과 상견례 자리에서 강 회장에게 삼성과 의료기합작사업은 ‘돈’이 되는 사업이냐고 대뜸 물었다.강 회장은 한국에서 이런 사업을 하는 회사가 없을 뿐 아니라 삼성은 한국에서 1등 기업이라며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답했다. 웰치 전 회장은 이어 기술 보안에 대해 묻자 강 회장은 ‘당신은 내가 만든 사업계획서를 봤느냐.’면서 ‘보고서에 이와 관련된 모든 내용이 있다.’고 밝혀 신임 회장을 보기좋게 한방 먹였다. 이런 인연은 둘을 평생지기로 이끌며 서로 두가지 약속을 하게 만들었다.우선 웰치 전 회장이 1년에 한번 이상 방한하는 것과 두 사람이 같은 해에 GE를 떠나는 것. 첫번째 약속은 강 회장이 웰치 전 회장에게 요청한 것으로 웰치 전 회장은 수술한 해를 빼고 매년 방한했다.두번째 약속은 웰치 전 회장이 틈만 나면 미술 욕심 때문에 회사를 그만 두려는 강 회장에게 부탁한 것이다.이 때문에 둘은 지난해 동시에 GE에서 물러났다. 강 회장의 GE 입사도 드라마틱하다.그는 당시 대한전선(옛 대우전자)의 수출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그러나 그의 능력을 높이 산 GE가 그를 파견직으로라도 보내달라며 떼를 쓰며 악착같이 매달렸다.대한전선은 가장 큰 고객인 GE를 거부할 수 없어 그를 파견직으로 보냈다.강 회장은 “2년 기한이었지만 양측의 암묵적인 합의로 계속 GE에서 일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아직도 대한전선에 사직서를 쓴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GE에서도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GE에서 CEO로 22년을 보낸 경우는 웰치 전 회장과 강 회장 밖에 없다.국내 외국계 기업에서는 최장수 CEO 기록이다. 1981년 매출액 260억원이던 중소기업을 지난해 매출 4조원,17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으로 성장시킨 것도 그의 능력을 보여주는 증거다.강 회장은 “당시에는 글로벌 마인드가 없어 GE본사의 임원들을 설득시키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면서 “한국과 미국을 수없이 오가며 사업을 추진했던 일은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술회했다. ●대학교 강의도 “베스트” 이렇게 열심히 살던 그도 세월의 무게는 어쩔 수 없는 것일까.나이에 대해 민감할 뿐 아니라 밝히기를 꺼려했다.강 회장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면서 “나의 정신 연령은 아직 30∼40대”라고 강조했다. 그의 열정적인 삶을 돌아볼 때 전적으로 동감하는 부분이다. 그는 현재 중소기업과 벤처 CEO를 지원하는 CEO컨설팅 회장직을 맡고 있다.주변의 설득에 못이겨 경영 전도사로 나선 것이다. 또 강 회장은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영전략과목 등을 가르치고 있다.지난 학기에는 학생들이 그의 강의를 베스트로 꼽았다. “경영과 미술의 근본 자세는 똑같습니다.프로정신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하는 종합예술입니다.”강 회장은 자신있게 말을 맺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책 / 문학 속의 에로스

    디터 벨러스호프 지음 / 안인희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사회적으로 보잘 것 없는 여자하고만 육체적 관계가 가능했다는 독일의 문호 괴테.그는 다른 사람과 약혼한 여자를 사랑했다가 포기했던 자신의 쓰라린 체험,그리고 상관의 부인에게 접근했다가 거절당한 뒤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자살한 친구의 경험담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녹여냈다.괴테가 현실의 샤를로테를 사모하면서 겪은 내면의 갈등은 그의 소설에서 베르테르가 약혼자 있는 로테라는 여인을 사랑하면서 느끼는 고뇌와 일치한다.작품의 배경인 18세기에는 자유연애가 만발했지만,시민문화는 아직 인간의 성을 도덕과 사랑이라는 관념으로 포장하도록 했음을 소설은 여실히 보여준다. ●작품에 드러난 작가들의 성적 성향 분석 ‘문학 속의 에로스’(디터 벨러스호프 지음,안인희 옮김,을유문화사 펴냄)는 인류 역사의 흐름 속에서 때로는 금기시되고 때로는 그 존재를 인정받기도 했던 에로티시즘 혹은 에로스가 문학 속에서 어떻게 발현되고 변천돼 왔는가를 살핀 지적 에세이다. 책은 괴테의‘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부터 우엘벡의 ‘소립자’,옐리네크의 ‘피아노 치는 여자’,엘리스의 ‘아메리칸 사이코’ 등 최근작까지 근대 계몽주의 이후 200여년에 걸쳐 서양소설에 등장하는 에로티시즘의 변천사를 다룬다.독일의 권위 있는 하인리히 뵐 문학상을 수상한 저자(78)는 개인의 욕망이 당대의 시대 배경과 사회 분위기 속에서 어떻게 좌절됐는가를 구체적인 작가와 작품을 통해 밝힌다.작가의 개인사와 시대적 배경과의 관련 또한 꼼꼼하게 들여다본다.귀족 집안 유부녀들의 도움을 받아 사회적 출세를 꿈꾼 발자크나 스탕달,기묘한 변덕 때문에 죽을 때까지 아내와 불화를 겪었던 톨스토이,성(性)이 돈처럼 시장의 법칙을 따르게 된 세상에서 일부 남자들이 모든 여자를 차지해 버렸다며 집안으로 숨어버린 우엘벡,프루스트와 토마스 만의 작품에 나타나는 동성애적 성향 등 작가의 개인사에 얽힌 성적인 문제들이 낱낱이 들춰진다. ●에로문학의 압권은 데이비드 로렌스·헨리 밀러 저자는 주인공의 심리를 꿰뚫어 보며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관능의 코드를 조율한다.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는 “지금 나는 그녀가 일주일 안에 돌아오기를 간절히 원하기 때문에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다.‘영원히 안녕’”이라는 장면이 나온다.이에 대해 저자는 “자신의 동기를 감추고 거리두기로 일관하는 사랑 싸움에 대한 묘사는 섀도-마조히즘의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형태를 적절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분석한다.‘그림자놀이’라고 부르는 이러한 행위를 일종의 섬세한 ‘권력놀이’의 하나로 보는 것이다. 에로문학의 압권은 단연 데이비드 로렌스와 헨리 밀러의 소설이다.이들의 작품에서 비로소 성행위에 대한 직접 묘사가 이뤄지며 19세기 에로톨로지의 금기가 깨졌다.나보코프의 ‘롤리타’와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에 이르면 직접적인 묘사를 뛰어넘어 성적 교류에 스며있는 슬픔과 절망까지 맛보게 된다.또한 스와핑 등 미국 중상류층의 일상을 전하는 업다이크의 소설 ‘커플스’의 장면장면은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극단적이고 병적인 성의 풍경과 그대로 겹친다. ●초자극적 사랑, 종종 죽음으로 치닫기도 작품 속에서나 현실에서나 ‘초자극적’인 사랑은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철학자 칸트는 에로스를 “이성의 힘으로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는 당위의 문제”라고 일축했다.하지만 에로스는 유혹적인 만큼 치명적이다.그것은 종종 타나토스(죽음)와 손을 잡는다.그래서 ‘저주의 작가’ 조르주 바타유는 에로티시즘을 가리켜 악마적 충동이라 했는지도 모른다.이 책은 인간의 성이 싸구려 상품만도, 고귀한 정신만도 아님을 예술의 제1형식인 ‘문학’을 통해 생생히 보여준다.1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매트릭스3’ 어떤 영화/ 철학적 대사 줄고 더 화려해진 액션

    “더 화려해지고,더 가벼워졌다.” ‘매트릭스’ 완결편을 뭉뚱그려 평가하자면 이쯤 될 것 같다.1,2편에 비해 액션의 규모와 동선이 훨씬 화려해졌고 그러다보니 철학적 메시지는 반동적으로 상당부분 희석된 느낌이다. 3편의 이야기는 2편의 연속선상에서 전개된다.인간말살을 목적으로 프로그래밍된 기계군단 센티넬을 물리친 네오(키애누 리브스)는 현실과 기계도시인 매트릭스의 중간세계에 갇혀 의식을 잃고 누워 있다.연인 트리니티(캐리 앤 모스)와 스승 모피어스(로렌스 피시번)의 도움으로 깨어난 그는 예언자 오라클(매리 앨리스)의 조언대로 트리니티와 함께 매트릭스의 심장부로 다시 향한다. 완결편에서 화면 위로 가장 또렷이 도드라지는 메시지는 사랑이다.네오와 트리니티의 캐릭터가 변함없이 무표정으로 일관하는데도 이전보다 더 큰 인간적 고뇌가 감지되는 건 그래서다.네오를 향한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트리니티가 종교·신화적 이미지로 가득한 영화에서 현실감을 일깨우는 거의 유일한 캐릭터다. 영화는 지나치리만큼 집요하게 양측의 전투장면을 보여주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구름떼처럼 뭉친 센티넬들(3D애니메이션 기법으로 탄생)이 시온의 기갑부대를 공격하는 장면은 컴퓨터그래픽과 대규모 화력공세로 승부수를 띄운 본격 SF액션물을 연상시킨다.“워쇼스키 형제 버전의 ‘스타워스’”란 비유가 절로 나올 정도다. 자기복제 능력을 무한대로 발휘하며 네오를 추적하는 스미스(휴고 위빙)의 활약상도 더욱 커졌다.그의 움직임이 역동적인 볼거리로 크게 한몫 했다.장대비 속에서 네오와 스미스가 대결하는 막판 결투 장면들은 단연 압권.스미스를 치는 네오의 주먹이 느린 화면으로 빗물을 가르는 등의 장면은 ‘매트릭스’의 철학적 무게를 까맣게 잊어버릴 만큼 현란하고 감상적이다. 황수정기자
  • 性 쉬쉬할수록 꼬이고 양지로 나오면 활력소 / 스티븐 벡텔·로렌스 로이 스테인스共著 ‘성의학 사전’

    문제는 우리가 성(性)에 대해 솔직하지 못하다는 점이다.전통적인 윤리관의 문제이기도 하고,그런 윤리관에 속박돼 살아오는 동안 체질화된 관행이기도 하다.그러나 아무리 쉬쉬하고 감춰도 성문제는 결코 은폐할 수 없고,은닉되지도 않는다.오히려 그 금기적 통제와 은밀함이 수많은 왜곡을 낳지 않았는가? 지금,성의 문제는 결코 개인적인 취향이나 기호 차원의 논의가 아니다.해마다 수십만 건의 강간사건이 발생하고,아동 성폭력은 끊일 줄 모르며 사이버 온라인을 파이프라인 삼아 포르노 산업은 번창하고 있다.모두가 왜곡된 성문화의 단면들이다.그러면 이런 성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해답은 간단하다.먼저,수천년 동안 음지에서 끊임없이 자기복제를 거듭해 온 퇴폐와 문란의 성,그리고 그런 문화를 배태한 기만적 윤리의식을 이제는 양지로 끌어내야 한다.부모와 자식,남편과 아내가 부담없이 성문제를 말하고 함께 고민해야 한다.밝은 곳에서 풀어낸 답은 음지의 그것과 달리 음탕하거나 눅눅하지 않다.왜냐하면 그것은 바른 답이기 때문이다.다음으로,양지의 성담론을 가능하게 하는 텍스트가 사회적 공기(公器)로 제공되어야 한다.이런 점에서 미국의 의학 프리랜서 스티븐 벡텔과 로렌스 로이 스테인스가 공동집필한 새 책 ‘성의학사전’(도서출판 이채)은 눈여겨 볼만 하다.번역은 이화여대 의대를 같은 해 졸업한 이화의료원 목동병원 전공의 정진희, 이화의료원 동대문병원 전공의 장혜정, 순천향대 부속 부천병원 전공의 조희정씨가 맡았다.3명의 여성 전공의가 번역,출간한 ‘남성 성지식서’라는 점이 이채롭다. 책은 남성의 입장에서 기술됐지만 매춘,성추행,일부일처제,개방결혼 등 사회성 강한 주제에 대한 논의를 담았다는 점에서 단순한 의학텍스트로 간주하는 것은 섣부르다.오히려 성문화의 개방을 전제로 한 생산적 담론의 집적이라는 관점이 더 옳을 것이다. 예컨대,잠복기가 최고 40년에 이르는 매독은 중증으로 발전할 경우 ‘죄값을 치른다.’고 할 정도로 치명적인 성병이지만 그 병증을 알고 심각성을 우려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현대 의학에의 막연한 신뢰인지는 모르지만,대부분의 사람들은 매독을 흔한 성병쯤으로 간주하기 일쑤다.그러나 부모로부터 매독균이 감염된 태아의 40%는 죽는다.치사율 7∼8%의 사스 때문에 공포에 떨었던 인류를 새삼 전율케 하는 사망률이 아닐 수 없다. 사실,현대 의학으로도 후기에 접어든 매독은 완치할 수 없다.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전설적인 마피아 보스였던 알 카포네와 히틀러,빈센트 반 고흐,베토벤과 콜럼버스,나폴레옹과 고갱 그리고 보들레르와 무솔리니….이들 모두 매독이라는 질병에 노후가 망가진 사람들이다.책은 이런 매독의 병증과 치료법 등을 관련 소사(小史)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사전’이라는 책 제목에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남녀의 신체 특성과 ‘좋은 건강,좋은 섹스’,‘보다 나은 섹스를 위한 테크닉’,‘사랑을 위한 준비’ 등 성을 둘러싼 과학적이고 기능적인 주제가 있는가 하면 각종 성병과 성 관련 질환,그리고 나와 우리의 성 문제를 근원적으로 돌아보게 하는 주제의 글을 실어 사전의 답답함을 벗겨냈다. “그래도 성은 드러내놓고 말하기엔 뭔가 찜찜해.”라고여기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어록이 도움이 될까.“섹스는 영혼을 재생시키기 위한 9가지 이유 중의 하나다.나머지는 중요하지 않다.”(미국 작가 헨리 밀러) “섹슈얼리티에 대한 경멸은 삶에 대한 범죄이다.”(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2만원. 심재억기자 jeshim@
  • 국제경제 플러스 / 유럽업체 ‘감세 스위스’로 본부이전

    |제네바 연합|세계적인 기업들이 감세 유혹에 이끌려 스위스로 몰려들고 있다.유럽연합(EU)이 회원국간 조세 균등화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서 스위스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존 디어와 랠프 로렌 제너릴 밀스,질레트,카길 등이 최근 유럽 본부를 파리나 런던에서 스위스로 대거 옮긴 것이 이런 추세를 확인시켜준다.
  • 올 가을 겨울 패션소품 트렌드/크게 더 크게 길게 더 길게

    ‘크게,더 크게∼.난 무엇이든 큰 게 좋아.’옷은 심플하게 입고 귀고리,시계,가방 등 소품은 눈에 띄게 큰 것으로 코디하는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깔끔하고 품위있는 연출’을 주제로 한 패션 코디는 단순하면서 고급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자칫하면 너무 단조롭고 지루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를 극복하는 방법이 고급스러운 소재와 포인트 색상을 사용한 소품으로 패션을 마무리하는 것이다.조이너스 전미향 디자인실장은 “올 하반기에는 과장되면서도 독특한 아이디어가 묻어나는 소품들이 더욱 사랑받고 있다.”며 “의상과 자연스럽게 섞이면서도 포인트가 되는 소품을 이용한다면 멋들어진 패션을 완성하는 데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유행 스타일과 자신만의 개성을 접목한 멋진 소품으로 패션을 완성해보자. ‘크리스챤 디올’의 2003년 하반기 특징은 하드코어(Hard Core).고무 소재인 라텍스나 금속으로 큼직하게 만든 브로치,목걸이 등 약간은 남성적이고 과격해 보이는 액세서리로 우아함이 흐르는 의상에 펑키 스타일을 가미했다. 미국브랜드 ‘랄프로렌’이 선보인 2003 가을·겨울 패션쇼에서는 과장된 귀고리와 초커(목을 조르는 듯 달라붙는 목걸이)가 등장했고,고급의 대명사로 알려진 ‘부셰롱’이나 ‘반 클리프 아펠’ 역시 큰 사이즈의 액세서리들을 내놓았다. 이탈리아 브랜드 ‘펜디’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로마시대에서 영감을 얻어,팔꿈치까지 오는 과감한 디자인의 팔찌를 선보이기도 했다. 패션주얼리업체 ‘일루이’의 김종현 마케팅팀장은 “절제된 장식과 직선미를 살린 의상에 크고 화려한 장식의 액세서리 아이템이 국내외의 공통된 하반기 패션트렌드”라며 “심플한 도시적 이미지 위에 오버 사이즈(큰 사이즈)의 제품을 악센트로 사용해 단조롭지 않은 패션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이는 것은 단연 시계.시계는 가을·겨울에는 소매 길이가 길어져 신경을 덜 쓰는 소품 중의 하나였지만 최근에는 센스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이탈리아 패션시계 ‘지오 모나코’나 대담한 숫자판과 정교한 움직임으로 유명한스위스 브랜드 ‘프랭크 뮬러’ 등은 요즘 트렌드에 부합하면서 어디에서나 눈에 띄는 스타일로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여성용 시계는 작은 숫자판,화려한 보석 장식 등의 여성스러운 디자인 대신 남성용보다 큰 크기와 투박함을 가진 제품들이 사랑을 받고 있다.또 금속과 가죽으로 일변되던 밴드의 경우도 진주체인,스웨이드(미세한 털이 있는 송아지나 산양가죽),데님 소재를 이용한 것 등 다양한 제품들이 많아졌다.스포츠 캐주얼 의류가 보편화되고 좀더 활동적인 느낌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파시미나,숄,스카프,목도리.가을의 전령인 스카프나 산양 하복부의 털로 만든 파시미나는 고급스러운 정장과 잘 어울리고 품위있는 자리나 실내에서의 모임에서 하나만으로도 멋을 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맘 때면 폭넓은 사랑을 받는 아이템.때이른 추위에 최근에는 니트 목도리를 꺼내 두르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소재,모양,색상 등은 각양각색이지만 예년보다 훨씬 길어졌다는 게 이들 소품의 공통된 특징이다.특히 남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목도리는 목에 둘렀을 때 허리까지 내려오는 길이가 보통이었지만 올해는 무릎까지 내려올 정도로 길다. 목에 감아 늘어뜨리거나 두번 정도 감아서 살짝 묶어주는 스타일이 편하다.앞으로 길게 늘어뜨리는 스타일이 간단하면서도 시선 분할을 유도해 슬림하면서도 길어보이는 착시현상을 주기도 한다. 가방은 반달모양의 ‘호보백’ 같은 큰 가방이 인기를 끌고 있다.손에 드는 ‘토트백’도 예년에 비해 커졌다.세부장식도 화려하다.스티치(바느질 장식),주머니,셔링(주름 장식),타슬(술),링 등을 크게 달아 포인트로 이용하고 있다.특히 호보백은 넓은 어깨끈에 가죽을 덧대거나 큰 링을 이용해 더욱 멋스럽게 했다. 최여경기자 kid@
  • 숯의 변신/‘박선기-존재’展

    숯은 한국인에겐 전통적으로 정화(淨化)의 의미를 지닌다.그것은 그 자체로 에너지원이며,한편으론 흙에서 나와 흙으로 돌아가는 자연의 순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광물이기도 하다.10년째 이탈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박선기(37)는 숯을 나일론 낚싯줄에 매다는 색다른 작업을 벌인다.자연의 소산인 숯과 인공의 산물인 나일론 줄이 만들어내는 세계는 곧 자연과 문명의 조화를 암시한다. 1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박선기-존재’전엔 16점의 숯 설치작품이 선보인다.숯과 나일론 줄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흑백의 풍경은 농담(濃淡)이 풍부한 한 폭의 수묵산수화를 연상시킨다.그의 작품들은 완전한 형태를 제시하기 보다는 ‘구축중인’ 가상 건축물의 형상을 보여준다.그런 점에서 수묵산수화 같은 여백의 미를 느끼게 한다. 작가가 사용하는 숯은 막숯으로 쉽게 부서질 것 같지만 사실은 단단하고,에너지가 넘치는 재료다.탄소덩어리인 숯은 한번 설치하면 습기나 온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는 장점이있다.작가가 재현하는 작품의 형태는 아치,계단,기둥 등.고대 그리스 건축이 추구한 조화와 질서를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 지난 94년 이탈리아 밀라노 국립미술원으로 유학을 떠난 그는 97년부터는 밀라노의 갤러리 로렌스 루빈 전속 연봉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이번 개인전은 94년 이후 국내에서는 9년 만에 여는 전시다.(02)720-1020. 김종면기자 jmkim@
  • 자동차 이야기 / 아파트 한채값 ‘페라리’ 구매자 신분 ‘특급비밀’

    ‘올해의 차는 4억원짜리 페라리” 세계 최고급 스포츠카인 페라리가 ‘올해의 자동차’에 뽑혔다.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최근 선정했다.‘575M 마라넬로(사진)’가 해당 모델이다.페라리 양산 스포츠카 중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575M 마라넬로는 국내에서도 시판되고 있다.공식 수입업체인 쿠즈 플러스 코퍼레이션이 맡고 있다.값이 워낙 비싸다 보니 주문판매만 한다.F1 변속기 방식이 3억 9500만원으로 4억원에서 500만원 모자란다.수동 변속기 방식은 3억 8000만원이다.웬만한 아파트 한채 값이다. 그러나 국내에선 아직 한대도 팔리지 않았다.그보다 한단계 아래인 ‘F360 모데나’와 ‘F360 스파이더’만 2대씩 판매됐을 뿐이다. F360 시리즈는 575M 마라넬로보다 1억원 이상 싸다.그래도 국내에서 파는 차로서는 최고가이다.F360 스파이더는 2억 8900만원,F360 모데나는 2억 6900만원이다. F360 시리즈는 누가 탈까.회사측에 물어봤지만 극도의 보안이다.연령에 대해선 ‘30대 후반과 40대 중반’이라고만 밝혔다.직업과 관련해선 ‘기업인과 전문직 종사자들’이라고만 소개했다. 페라리는 스포츠카의 ‘황제’이다 보니 유명한 영화에 자주 등장한다.‘더 록(The Rock)'에서 니컬러스 케이지가 타고 박살을 낸 게 페라리 355이다. 국내에 개봉된 윌 스미스와 마틴 로렌스 주연의 ‘나쁜 녀석들 2'에도 페라리 550이 나온다.감독인 마이클 베이가 실제 타고 다니는 차다.‘미녀삼총사1’에서 카메론 디아즈는 페라리 360 모데나를 몰았고,후속편 ‘미녀삼총사-맥시멈 스피드’에서 데미 무어는 엔초 페라리를 탔다. 중국에선 상하이의 최고 갑부이던 눙카이그룹의 저우정이 회장이 미스 홍콩 출신 여배우와 염문을 뿌리면서 애용하던 승용차도 역시 페라리였다. 그는 중국 최대의 금융스캔들로 기록된 사기혐의로 이달 초 체포됐다. 한편 575M 마라넬로는 5748cc 12기통짜리다.엔진 최고 출력은 510마력.시속 325km까지 낸다.4.2초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한다. 박대출기자 dcpark@
  • 책꽂이

    ●아무것도 아니면서 모든 것인 나(최승호 지음,열림원 펴냄)77년 등단 이후 활발한 시작 활동으로 ‘오늘의 작가상’‘김수영문학상’ 등 숱한 상을 받은 시인의 11번째 작품집.시인은 “문을 열 때마다 낯설고 놀라운 풍경이 눈앞에 처음 펼쳐지는 것처럼 쓰고 싶다.”고 고백한다.6000원. ●파랑초(채정은 지음,모아드림 펴냄)83년 등단,진보적 동인지 ‘제3의 시’에서 활동하던 시인의 두번째 시집.84년 발표한 연작시 ‘광야를 건너면’을 비롯,사랑과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5500원. ●디아볼루스 인 무지카(얀 아페리 지음,신미경 옮김,문학동네 펴냄)프랑스 문단에서 주목받는 젊은 작가의 세번째 장편.폭력적인 술주정뱅이 아버지에게서 자란 주인공이 마을 교회의 오르간 연주자의 보살핌 아래 성장하면서 음악가로서의 소명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다뤘다.8800원. ●수목한계선(정군칠 지음,현대시 펴냄)97년 늦깎이로 등단한 시인의 첫 작품집.제주에서 살면서 발길 닿은 유적지나 흔히 볼 수 있는 풍광에 시적 상상력을 불어넣어 서사적 의미를 복원하고시인으로 깨어 있으려는 ‘서늘한 정신’을 들려준다.6000원. ●되풀이(알랭 로브그리예 지음,이상해 옮김,북폴리오 펴냄)‘누보 로망의 기수’로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작가가 여든살에 낸 장편.이전 발표한 모든 작품의 묘사와 구성요소를 되풀이하지만 그 조각을 모아서 새 창조물을 낳는다는 평을 받음.9000원. ●채털리부인의 사랑(D H 로렌스 지음,이인규 옮김,민음사 펴냄)노골적 성묘사로 출간직후 출판금지 조치와 해적판 유통으로 훼손된 원작을 완전 복구한 작품.외설·성적 탐닉이란 외적 평가 이면에 육체를 말살시키는 산업사회에 대한 작가의 비판의식을 되새겨볼 만.모두 2권,각권 7500원. ●치아 소중한 그대(김관식 지음,창조문학사 펴냄)현직 치과의사가 낸 첫 작품집.사랑 니와 잇몸 수술 등을 소재로 자신의 치료 과정을 시적 감수성으로 빚었다.6000원. ●비키니를 입은 공룡(홍종화 지음,찬섬 펴냄)유부남과의 사랑,계약 결혼 등을 소재로 욕망 덩어리의 사회를 ‘성’중심으로 파헤친 작품.2002년 등단한 작가가 ‘성’이 가족이라는 제도와부딪치면서 빚는 마찰음을 다루었다.9000원.
  • 바닷물도 산성화/‘화석연료 이산화탄소’ 흡수 탓

    지난 100년간 바닷물이 점차 산성화돼 ‘자원의 보고’인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으며,이를 방치하면 지구온난화 못지않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미국 과학자들이 경고했다. BBC방송 24일 보도에 따르면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켄 칼데이라,마이클 위케트 박사 연구팀은 최근 과학잡지 ‘네이처’에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바닷물 산성화의 주범으로 이산화탄소를 많이 발생시키는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 사용의 증가가 꼽혔다.이들에 따르면 대기 중에 떠다니는 이산화탄소는 궁극적으로 바닷물에 흡수된다.해수와 만난 이산화탄소는 물 속에서 탄산가스를 만들고 이 때문에 해양의 산성화 정도를 나타내는 pH지수가 점차 낮아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컴퓨터로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해양 상태와 기후변화 추이를 합성시켜 미래 상황을 예측했다.칼데이라 박사는 “만약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줄지 않는다면 해양 산성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pH지수가 최고 0.77 정도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순수한 물에서 pH지수가 7 이하로 내려가면 산성으로 분류된다. 박상숙기자
  • 존 리드 NYSE 임시회장 월급 1弗

    존 리드(사진·64) 전 시티그룹 회장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임시 회장에 선정됐다. 천문학적인 연봉 문제로 여론의 비난을 받으며 사임한 리처드 그라소 전 회장의 후임을 맡게 된 리드 회장이 한시적인 임기 동안 받게 될 급여는 단돈 1달러다. NYSE측은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임시 회장 및 최고 경영자(CEO)에 리드 회장을 임명했다면서 “그가 임시회장직을 수락해 기쁘고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후임으로 물망에 올랐던 5명의 후보들이 모두 회장직을 고사한 데 대해 로렌스 D 핑크 회장선정위원회 의장은 “12명의 최종 후보 가운데 리드 회장은 단연 첫손에 꼽힌 인물이었다.”면서 리드 회장의 경영 능력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는 30일부터 임시회장직을 수행할 리드 신임 회장은 “NYSE는 너무도 중요한 기관”이라며 의욕을 보였다.그러나 “수년 동안이 아닌 수개월 동안만 회장직을 맡을 것”이라며 올해 안에 임무를 마치고 물러날 뜻을 밝혔다.또 정식 회장 후보로도 나서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고액의 연봉 스캔들이 불거지면서도덕적·구조적으로 위기에 처한 NYSE의 재건이라는 중책을 맡은 리드 임시 회장은 정식 회장 선임과 지배구조 쇄신이라는 일차 과제를 안게 됐다. NYSE 안팎에서는 현재 통합돼 있는 회장과 CEO직을 분리해 권력집중을 막아야 한다는 논의가 오가는 등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리드 회장도 운영계획에 대해 “지배구조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GTV, 유명 컬렉션 방영

    여성채널 GTV는 22일부터 2004 봄·여름 뉴욕컬렉션을 시작으로 런던 컬렉션,밀라노 컬렉션,파리 프레타포르테 컬렉션을 잇따라 방송한다.방송 시간은 낮 12시,오후 5시,8시20분. 지난 12일부터 8일 동안 뉴욕에서 열린 기성복컬렉션 실황으로 전반적으로 화사한 봄 여름 분위기가 연출됐다.도나 카란,랄프 로렌,캘빈 클라인,안나 수이,토미 힐피거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 하프타임 / 캐칭, WNBA ‘베스트5’

    우리은행을 한국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2연속 챔피언에 올려 놓은 타미카 캐칭(인디애나 피버스)이 미여자프로농구(WNBA) ‘베스트 5’에 뽑혔다.WNBA 사무국은 15일 캐칭과 로렌 잭슨,슈 버드(이상 시애틀 스톰),리사 레슬리(LA 스파크스),케이티 스미스(미네소타 링크스)가 베스트 5에 선정됐다고 밝혔다.캐칭은 WNBA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잭슨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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