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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영화가 볼 만하대] 소울 어쌔신

    케빈(스킷 울리히)은 로테르담의 다국적 투자은행에 다니는 전도유망한 젊은 중역.부사장에 승진하던 날,같은 회사의 여자친구 로잘린(니브 캠벨)에게 청혼하려 했지만 여자는 갑작스럽게 암살당한다. 로잘린이 무참히 살해되는 장면을 목도한 뒤 충격에 휩싸인 그를 경찰은 도리어 범인으로 내몬다. 11일 개봉하는 ‘소울 어쌔신(Soul Assassin)’은 좀처럼 접하기 힘든 네덜란드산 액션스릴러.‘스크림’‘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등에서 얼굴을 알려온 할리우드 차세대 스타 스킷 울리히를 내세웠다.살인범 누명을 쓴 주인공이 혼자 힘으로 진범을 추적하는 이야기 구도는 그리 새로울 건 없다.주인공을 둘러싼 주변인물들이 사건을 계기로 완전히 새로운 각도에서 재해석되는 스릴러의 공식도 익숙하다. 든든한 후견인이었던 회사의 상사,케빈을 눈엣가시처럼 못마땅해하던 상사의 친아들이 뜻밖에 케빈을 살인용의자로 몰아가는 등 음모구도는 복잡하게 얽혀간다. 뮤직비디오 전문감독 출신인 로렌스 멀킨의 장편데뷔작.느린 동작과 빠른 동작을 적절히 혼합한 화면,특수효과가 가미된 격렬한 액션신 등 남다른 영상감각이 돋보인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토요영화]

    ●식스센스(KBS2 오후 11시10분) 예상치 못한 마지막 반전으로 단번에 전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은 영화.아동심리학자 닥터 말콤(브루스 윌리스)은 상을 받고 아내와 자축하려던 날 치료에 실패한 환자로부터 총을 맞고,환자는 자살하는 사고를 당한다.그로부터 1년 뒤 환자를 자살하게 했다는 죄책감에 빠진 말콤은 그 환자와 비슷한 증세를 가진 여덟살 꼬마 콜(할리 조엘 오스먼트)의 치료를 맡게 된다. 홀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콜에겐 죽은 사람이 보인다.말콤과 대화하며 콜은 서서히 그들에게 다가가기 시작한다.한편 말콤은 결혼기념일도 잊어버린 채 일에만 매달린 자신을 발견한다.하지만 그 모든 것에는 비밀이 담겨 있었는데…. 다양한 상징들로 은밀하게 깔아놓은 복선이 마지막에 허를 찌른다.한번 보고나서도 또 보게 만드는 힘을 가진 영화.별다른 특수효과를 쓰지 않고도 서서히 공포를 고조시키는 연출력도 놀랍다.제목은 오감(五感)이외에 영혼을 느낄 수 있는 여섯번째 감각이라는 뜻.인도 출신의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은 이 영화로 할리우드 스타 감독의 대열에 올랐다.1999년작. ●슬램(EBS 오후 11시10분) 워싱턴 DC 뒷골목의 래퍼이자 시인인 레이몬드 조슈아.마리화나를 거래하며 생계를 유지하다 경찰에 붙잡혀 독방에 수감된다. 서로 자기편으로 만들려는 죄수들 사이에서 염증을 느낀 그는,한때 창녀였지만 지금은 교도소에서 글을 가르치는 로렌 벨에게 사랑을 느낀다. 백인 감독 마크레빈이 흑인들의 삶에 카메라를 들이대 화제를 낳았다.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과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했다.1998년작.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 KAIST ‘파란눈 총장’

    노벨물리학 수상자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에 선출됐다.KAIST는 물론 국립대 총장에 외국인이 선출된 것은 처음이다. KAIST 이사회는 28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미 스탠퍼드대 로버트 로플린(54) 교수를 제12대 총장으로 선임했다.로플린 교수는 교육부장관의 동의와 과기부장관의 승인을 거쳐 임기 4년의 총장 업무를 시작한다. 로플린 새 총장은 1998년 ‘분수 양자 홀 효과’를 이론적으로 규명한 공로로 대니얼 추이,호르스트 슈퇴르머 교수와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사회는 “노벨상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KAIST와 세계적인 대학들의 연구 교류를 활성화시켜 한국의 과학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면서 “그의 취임은 한국의 기초과학 교육분야를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로플린 총장은 최근 한국에서 학교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KAIST를 미래 사회에 걸맞은 새로운 모델의 세계적 연구중심 대학으로 키우겠다.”면서 “학교경영에는 최소한으로 간섭해 내부 구성원이 가치 창조에 나설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4월26일 포항공대 부설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APCTP) 소장으로 임명된 그는 “97년부터 여러차례 한국을 오가며 한국이 과학문화 확산의 세계 모델이 될 수 있음을 느꼈다.”면서 “한국은 작은 규모와 집적된 기술에서만 가능한 과학적 민주화가 실현될 수 있는 나라”라고 평가했다.미국 캘리포니아 비살리나에서 태어난 로플린 교수는 79년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벨연구소와 로렌스 리버모어연구소를 거쳐 스탠퍼드대 응용물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부인 애니타와 2남이 있다.스탠퍼드대는 휴직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녹색공간] ‘바이오 매스’를 아시나요?/오정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환경부장

    석유파동으로 온 세상이 떠들썩하다.미국의 기상학자인 에드워드 로렌츠가 1963년 정립한 ‘카오스이론’이 현실로 드러난 듯하다.나비의 날갯짓처럼 국지적인 사건이라 여겨졌던 것이 거대한 폭풍우가 되어 전세계의 경제를 요동치게 하고 있다.세계는 바야흐로 고유가시대를 맞아 큰 홍역을 치르고 있다.국내에서의 파장도 커서 석유가격이 40달러를 넘을 경우 아예 자가용을 팔아버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겠다는 시민들도 상당수에 달한다. 앞으로 다가올 에너지위기는 전 지구적 차원의 에너지 고갈로 더 이상 에너지원을 석유자원에 국한시킬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케 하는 에너지 위기인 것이다.미국의 에너지 장관 스펜스 에이브러햄은 “에너지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미국 안보가 위협받고 미국인의 생활형태가 바뀔 수밖에 없는 위기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할 정도다. 학자들 간의 의견차이는 다소 있으나,지금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원 중 석유는 40년,천연가스는 65년,핵발전의 원료인 우라늄은 70년,그리고 석탄은 230년 후면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하지만 석탄은 환경오염과 온실효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규제 때문에 에너지원으로서의 활용이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까지의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에 따른 대량폐기 사회시스템은 자연의 정화능력을 초과하여 다양한 환경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따라서 대체에너지 개발은 시대적 소명이 되었다.대체에너지라는 용어는 1974년 석유파동 이후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에너지원이라는 뜻으로 재생에너지 8개 분야(태양열,태양광발전,바이오매스,풍력,소수력,지열,해양에너지,폐기물에너지),신에너지 3개 분야(연료에너지,석탄액화·가스화,수소에너지) 등 11개 분야가 지정되어 있다.이중에서 산림과 관련된 바이오매스는 미래의 대체에너지원으로 그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바이오매스(biomass)는 생물자원(bio)의 량(mass)을 나타내는 개념으로 ‘재생가능한 생물유래의 유기성 자원으로서 화석자원을 제외한 것’을 통칭하는 용어이다.즉 생물이 태양 빛을 사용하여 무기물질인 물과 이산화탄소로부터 광합성작용을 통해 생성하는 유기물로서 생명체와 태양이 존재하는 한 지속적으로 재생산이 가능한 자원이다. 바이오매스의 연소에 의해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생물의 생장과정 중에 광합성에 의해 대기 중에서 흡수한 이산화탄소이므로 바이오매스는 우리들의 일생동안에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의 양을 증가시키지 않는 ‘탄소 중성(carbon neutral)’이라고 불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그러므로 지구온난화방지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산림이 전체 국토면적의 64%를 차지하고 있어 바이오매스의 대부분이 산림에서 비롯되는데 그 양은 2002년 말 현재 46만 1635t으로서 이용가치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목질 바이오매스가 안고 있는 단점인 수집비용 저감과 열효율에 관한 연구가 추진되어 효율적인 공급 시스템이 개발되어야 하며 정부의 장기적인 투자계획도 마련되어야만 한다. 이제 곧 여름이 오고 장마가 지면 물난리,산사태가 신문지상을 떠들썩하게 할지도 모른다.‘치산치수’는 시대와 국경을 초월하는 국가 통치와 경영의 원천덕목이라는 사실을 되새겨 본다. 오정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환경부장˝
  • [책꽂이]

    ●올리브나무 숲 오두막에서 생긴일(구드룬 멥스 지음,김라합 옮김,반딧불이 펴냄) 여름방학 캠프에 가지 않고 엄마 몰래 오두막으로 돌아온 로베르트가 오두막 근처 화가 볼프강 아저씨를 만나 우정을 싹틔우는 이야기.8000원. ●구름이 찾아 준 엄마(후세노비치 지음,최수민 옮김,꼬마이실 펴냄) 부모를 잃고 자란 지은이가 유년 시절의 심정을 바탕으로 쓴 그림책.친부모를 잃고 자기만의 세계에서 살던 소녀는 하늘로 향한 문을 통해 엄마가 있는 곳으로 떠난다.8800원. ●넌 어느 별에 살고 있니?(로렌 차일드 지음,조은수 옮김,국민서관 펴냄) 갓 학교에 입학한 소녀 클라리스 빈이 일상을 통해 지구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들려준다.콜라주 기법의 장난기 넘치는 그림과 아이들 특유의 유쾌한 말투가 재미있다.8500원. ●마음속의 샘물(틱낫한 지음,이해인 옮김,계림북스쿨 펴냄) 틱낫한 스님이 어린이들을 위해 직접 쓰고,시인인 이해인 수녀가 우리말로 옮긴 그림책.틱낫한 스님이 처음으로 성자를 만나게 되는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담담한 수채화로 그렸다.8500원.˝
  • [뭘살까] 아울렛 단지

    중저가 브랜드는 물론,고급 브랜드 제품도 본매장보다 30∼50%,최고 70%까지 싸게 살 수 있는 아웃렛(상설 할인 매장)은 그칠 줄 모르고 성업중이다.전국에 있는 아웃렛은 100여곳.서울 문정동,경기 분당 수지,경기 의정부 등은 대표적인 대규모 단지이다.이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의 아웃렛 거리의 표준형으로 손꼽히는 일산 덕이동 로데오 거리,최근 새단장을 끝내고 다양한 업태의 아웃렛이 입점해 ‘아웃렛 백화점’으로 거듭난 서울 구로 패션 아웃렛타운을 파헤쳤다. ■ 아울렛 단지-일산 로데오거리 ‘표준형 아웃렛 거리,모든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를 다 만날 수 있다.’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경기도 일산의 덕이동 로데오 거리.지난 2000년부터 골프웨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조성되기 시작해 이제는 속이 꽉찬 아웃렛 거리로 자리잡았다. 가로 세로 각각 300m의 면적 안에 250여개의 브랜드 매장이 입점해 있다. 웬만한 국내 유명 브랜드는 다 들어섰고,여기에 랄프 로렌,게스,캘빈 클라인 등 유명 해외 브랜드도 단독 가두점(로드숍)을 갖고 있어 입점 브랜드로는 백화점 못지않다. 한때 보세매장도 들어섰지만 워낙 탄탄한 브랜드 매장이 주변에 포진해 있어 살아남지 못했다고. ●이게 장점이지 매장이 너무 많아 모두 둘러보려면 하루종일 발품을 팔아야 하는 걸까.천만에.큰 길에서 골목을 바라보면 어느 매장이 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원하는 매장을 쉽게 찾아 들어갈 수 있다.골목은 차가 다닐 정도로 큼직큼직해 쉽고 빠르게 쇼핑할 수 있다는 게 다른 쇼핑거리와 확연히 비교되는 이곳의 장점.매장 앞에는 일정 주차공간도 확보돼 있어 덕이동 로데오 거리는 대중교통 수단보다 차를 이용하는 게 훨씬 편하다. 수선이 필요한 고객을 위해 매장과 연계된 수선집 5곳이 문을 열었다. ●눈에 띄는 매장은 할인율은 다른 아웃렛 거리와 비슷하게 평균 30∼50%.이월상품은 50%선이고,특가세일을 하는 상품은 70% 할인한다. 기본 스타일이 많은 스포츠 의류는 이월상품과 신상품의 디자인이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아웃렛 매장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아식스 매장은 전국에서 이월상품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힌다.6개월에서 2년 사이에 출시된 제품은 70∼80% 할인된 값에 나온다. 리바이스 매장은 신상품도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40% 할인되는 게스와 BNX는 백화점 매장과 비교해서 손색이 없을 정도로 깔끔하고 많은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용하려면 이렇게 주말이면 가족 단위 고객들이 몰려들어 상당히 붐빈다.이런 주말 고객용으로 매장마다 목·금요일에 물건을 채워지므로 물건이 많고 여유있는 금요일에 쇼핑하는 것이 가장 좋다. 특가행사는 3∼4월에 많다.여름으로 넘어가는 5월에는 여름용 이월상품이 1만∼2만원선의 저렴한 가격에 많이 나와있다. ‘로데오샵(rodeoshop.co.kr)’을 운영하는 한성넷의 박종원 기획실장은 “쇼핑하기 전에 할인폭,할인 되지 않는 브랜드 등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아웃렛 거리에 있는 매장 가운데 할인이 되지 않는 정상매장도 있다.또 고객불만을 관리하는 곳이 없으므로 사기 전에 꼼꼼히 따져보는 것은 필수다.”라고 조언했다. ●이건 좀 불편해요 쇼핑의 편의성은 좋지만 접근성은 떨어지는 편.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이 차량으로 10분 정도 걸린다. 음식점,휴게시설 등 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것이 흠이다. ■ 아울렛 단지-구로2공단 ‘정통 패션 아울렛에서 창고형 매장까지…,여기는 ‘아울렛 백화점’이다.’ 70∼80년대 봉제·섬유 기업의 중심지였던 구로2공단.지금은 사거리를 중심으로 반경 2㎞에 아울렛 단지가 조성돼 있다.정통 개념의 패션 아울렛부터 창고형 할인매장까지 들어서 있는 것이 특징.그 어떤 아울렛 타운보다 선택의 폭이 넓다. ●국내 최대 패션 아울렛-마리오 아울렛 구로패션타운의 중심은 단연 마리오 아울렛.2001년 7월에 문을 연 이곳은 연면적 5500평의 국내 최대 규모다.1∼4층에 걸쳐 200여개의 브랜드가 모여있다.늘 행사가 진행돼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종류의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할인율은 재고상품은 40∼70%,신제품은 5∼10%정도.가령 40∼50만원선 정장의 경우 20만원선에 구입할 수 있다.또 행사 판매대에서는 모자나 티셔츠를 1만원 이하에 구입할 수 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목동이나 문정동 등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중심이 아니라는 것.캐주얼에서 신사복까지 전품목을 취급하고 있어 가족 단위의 쇼핑이 가능하다.흔히 서비스면에서는 백화점보다는 뒤떨어질 수 밖에 없는 아울렛.하지만 마리오 아울렛은 다른 곳에 비해 쾌적한 환경을 갖춰 놓았다.유모차를 빌려 줄 뿐만 아니라 보너스카드 제도 등도 운영 중이다.영업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 30분까지며 연중무휴다.근처의 원신 아울렛에서도 한 건물에서 여러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길 따라 브랜드 따라-상설 할인매장 사거리에서 가리봉 5거리 방면의 한쪽길은 영캐주얼 중심의 상설할인매장 밀집지.40%정도로 저렴하지만 행사를 하는 경우에는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다.20여개의 매장 가운데 상설 매장이 아닌 곳도 섞여 있다.아디다스,노스페이스,나이키,리바이스 등은 본매장.하지만 아울렛 타운에 자리잡고 있는 만큼 10%를 할인해 준다. ●정장 한벌이 5만원?-창고형 할인매장 7호선 가리봉역 3번 출구로 나오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각종 현수막.‘총폐업전’‘창고 대개방’등의 문구와 함께 창고형 할인매장의 할인율을 알려준다. 창고형 할인매장은 패션 아울렛이나 상설할인매장 수준의 브랜드를 갖춰 놓은 것은 아니다.하지만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제품의 질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티셔츠의 경우 1만원 이하이며 정장도 5만원에서 10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신영 아울렛의 경우 5000원 이하의 티셔츠부터 1만원대 정장을 판매 중이다.구로패션타운의 명성이 알려지면서 주말에 가족단위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다만 주차공간이 넉넉하지 못하므로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자가용을 가져오는 경우 일찍 서두르는 것이 좋다.오후에는 문을 닫는 공장 근처를 주차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 아울렛 첨이라고요? 아울렛은 일반 매장이나 백화점과는 분명 다른 쇼핑 공간.보다 현명하게 물건을 구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울렛은 한 마디로 재고상품을 파는 곳.물량이 늘 넉넉할 수 없다.따라서 시즌에 1∼2개월 앞서 아울렛을 방문하면 보다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또 마음에 드는 상품이 있으면 곧바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대부분의 물건이 팔리고 나면 다시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한마디로 ‘찜’이 통하지 않는다.가격이 저렴하므로 충동 구매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미리 쇼핑 계획을 세우는 것도 잊지말 것. 환불이나 교환이 가능한지도 구입 전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특히 행사 판매대에서 구입하는 경우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교환이 안되는 경우에는 사기 전에 입어보고 사이즈나 색상이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아울렛에서는 이월상품이 주로 판매된다.따라서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베이직한 스타일로 고르는 것이 현명한 쇼핑 방법이다. 최여경 나길회기자 kkirina@˝
  • 타임라이프 세계사/김훈 옮김

    역사기획 출판의 명가로 평가받는 미국 ‘타임라이프 북스’가 펴낸 세계사 시리즈 ‘타임라이프 세계사’가 도서출판 가람기획을 통해 국내에 번역 소개됐다.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문학적 상상력을 가미해 각 시대상을 새롭게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출간된 것은 전체 18권 가운데 1차분 5권.1권 ‘나일 강의 사람들’(김훈 옮김)은 고대 이집트(BC 3050∼3030)의 빛나는 3000년 역사를 다룬다.이집트인들의 공공생활과 사생활,이승과 저승을 모두 다스렸던 군주들,왕을 위해 전장에서 싸운 병사,피라미드 축조와 그 안의 유물들을 상세히 소개한다.책에 실린 에세이들은 당시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전해준다.부유한 이집트 사람들은 죽음·결혼·탄생 등 삶의 중요한 전환점에는 어김없이 큰 잔치를 벌였다.“장례 잔치에 참석한 손님들은 고인과 정신적인 교감을 나눌 수 있을 정도에 이를 때까지 계속해서 술을 마셨다.보석 장신구들로 몸치장을 하고,가는 허리띠를 두른 무용수들이 캐스터네츠를 치면서 요란하게 춤추는 동안 손님들은 손뼉을 치거나 사람 손 모양으로 생긴 상아 딱따기를 두들겼다.” 2권 ‘그리스 인 이야기’(신현승 옮김)는 한 아테네 가정의 비극적인 스캔들을 통해 가족 구성원의 역할과 성애,법제도 등을 살핀 글이 눈에 띈다.“가장은 오이코스(Oikos,가정)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집에서 간통하다가 현장에서 붙잡힌 남자를 죽일 권리가 있었다.아테네의 법 제도에서 강간은 가정을 파괴할 위험이 간통보다 덜하다고 여겨졌다.따라서 그 형벌도 단순한 벌금형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스 편에는 페르시아 전쟁에 참여한 비극작가 아이스킬로스가 기록한 전장 이야기도 나온다. 3권 ‘로마,세계의 정복자’(윤영호 옮김)는 로마 권력자들의 암투를,4권 ‘바이킹의 역사’(이종인 옮김)는 위대한 바이킹 하랄 하르드라디의 시칠리아 침략을,5권 ‘천재들의 시대’(윤영호 옮김)는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선도한 로렌초 데 메디치의 일상을 담았다.각 권에는 당시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200여 장의 원색 사진이 실려 있어 이해를 돕는다.가람기획은 나머지 시리즈 13권을 내년 완간을 목표로 차례로 펴낼 계획이다.각권 2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노벨수상자 과기원총장 지원

    1998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후보로 등록했다.KAIST는 28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6명의 후보 중 총장을 결정한다고 16일 밝혔다. 세계적 양자물리학자로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이기도 한 로버트 러플린(54) 교수가 총장에 공모한 것은 접수 마감날인 지난 15일.열린우리당의 비례대표로 당선된 홍창선 총장의 공석을 메우기 위한 공모였다. 러플린 교수는 후보로 등록하면서 “KAIST를 미래 사회에 맞는 새로운 모델의 연구중심 이공계 대학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고 대학측은 밝혔다.그는 “KAIST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인류사회가 요구하는 가치를 창조하는 길밖에 없다.”면서 “학교경영에는 최소한의 간섭으로 내부 구성원이 가치창조에 나설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플린 교수는 지난달 26일 포항공대 부설 국제연구소인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 소장 취임과 함께 임기 3년의 석좌교수로 임명됐다.당시 “97년부터 여러 차례 한국을 오가며 한국이 과학문화 확산의 세계 모델이 될 수 있음을 느꼈다.”며 “작은 규모와 집적된 기술에서만 가능한 과학적 민주화가 실현될 수 있는 나라가 한국”이라고 한국에 관심을 둔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부산아시안게임 때 노벨상 수상자 초청 학술대회에 참가하는 등 한국과 수 차례 인연을 맺었다. 그는 ‘분수 양자 홀 효과(Fractional quantum Hall effect)’를 이론적으로 처음 설명한 공로로 추이,스트뢰머 교수와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캘리포니아 비살리나에서 태어난 러플린 교수는 79년 MIT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벨연구소와 로렌스 리버모어연구소 등을 거쳐 스탠퍼드대 물리학과로 옮겼다. KAIST 이사회는 28일 임시회를 열어 러플린 교수와 교수협의회에서 추천한 이 학교 신성철(52) 물리학과 교수,박성주(54) 테크노경영대학원장 등 후보 6명 가운데 제12대 총장을 선출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로렌조 오일’ 병 앓는 아들 둔 배순태씨

    “꾸준히 멈추지 않고 확실하게 진행되는 병입니다.계속 밑으로,아래로,온몸으로….” 25세의 청년 강민석씨는 13세 때부터 지금까지 집밖에 나가본 적이 거의 없다.지난 92년말 ‘부신백질이영양증’(副腎白質異營養症·Adrenoleukodystrophy·ALD)이란 희귀병에 걸렸기 때문이다. ‘로렌조 오일’병으로 유명한 ALD는 몸안의 ‘매우 긴사슬 지방산’(VLCFA)이 분해되지 않고 뇌에 들어가 신경세포를 파괴하는 병.주로 10세 이하 남자 어린이에게서 발병한다.우선 청각·시각 등 온몸의 감각을 잃게 되고 점점 온몸으로 증상이 퍼져 식물인간 상태가 된 뒤 2∼3년 만에 대부분 사망한다.국내에는 20여명의 ALD 환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그러나 밝혀진 치료법은 없다.이 병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진 ‘로렌조 오일’도 병의 진행속도를 늦춰줄 뿐 치료제는 아니다. 강씨에게도 ALD의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시각·청각 등 외부감각이 점점 사라지더니 결국 손끝 하나 움직일 수 없게 됐다.입이 움직이지 않으니 말 한마디 제대로 할 수 없다.식사·배변 처리를 요구하는 등 의사소통은 ‘씩씩’하는 숨소리로 대신한다. 12년 동안 아들을 간호해 온 어머니 배순태(52)씨는 지난 88년 두살위인 첫째아들 윤석(당시 11세)이를 같은 병으로 잃었다. “혹시 둘째도 같은 병에 걸릴까 싶어 계속 가슴을 졸였지요.의사 선생님이 ‘10세만 넘기면 안심해도 된다.’고 해서 민석이가 무사히 중학교에 들어갔을 때 온가족이 얼마나 기뻐했는데….”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강씨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종종 스케치북 등 학습준비물을 잊고 등교하는 등 이상한 조짐이 나타났다.‘주의 산만’이 ALD의 초기증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던 배씨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곧장 병원에 데려갔다.MRI 검사 결과는 걱정한 대로였다.“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의사 선생님을 붙들고 ‘10세만 넘기면 괜찮다고 했잖아요.’라고 계속 되뇌이며 울었다.”고 회고했다. 부모에게는 맘놓고 슬퍼할 시간도 없었다.배씨 부부는 어떻게든 둘째는 살려야겠다는 일념으로 치료법을 찾아 헤맸다.“의사들도 치료법이나 간병법 등 필수정보를 잘 몰라 직접 외국의 의학잡지·팸플릿 등을 통해 정보를 모았다.”면서 “로렌조 오일은 물론 한방·식이·생약요법 등 생각할 수 있는 수단은 모두 동원했다.”고 말했다.부모의 정성 덕인지 강씨는 12년 동안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배씨는 97년 결성된 국내 20여명의 ALD 환자 가족의 모임인 ‘한국 ALD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배씨는 “미 연방정부는 ALD 치료법 개발에만 매년 15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자하는데 우리 정부는 매우 소극적”이라면서 “정부가 희귀난치성질환 전문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제도를 정비하는 등 희귀병 환자와 가족을 돕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달라.”고 하소연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로렌조 오일’ 병 앓는 아들 둔 배순태씨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로렌조 오일’ 병 앓는 아들 둔 배순태씨

    “꾸준히 멈추지 않고 확실하게 진행되는 병입니다.계속 밑으로,아래로,온몸으로….” 25세의 청년 강민석씨는 13세 때부터 지금까지 집밖에 나가본 적이 거의 없다.지난 92년말 ‘부신백질이영양증’(副腎白質異營養症·Adrenoleukodystrophy·ALD)이란 희귀병에 걸렸기 때문이다. ‘로렌조 오일’병으로 유명한 ALD는 몸안의 ‘매우 긴사슬 지방산’(VLCFA)이 분해되지 않고 뇌에 들어가 신경세포를 파괴하는 병.주로 10세 이하 남자 어린이에게서 발병한다.우선 청각·시각 등 온몸의 감각을 잃게 되고 점점 온몸으로 증상이 퍼져 식물인간 상태가 된 뒤 2∼3년 만에 대부분 사망한다.국내에는 20여명의 ALD 환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그러나 밝혀진 치료법은 없다.이 병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진 ‘로렌조 오일’도 병의 진행속도를 늦춰줄 뿐 치료제는 아니다. 강씨에게도 ALD의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시각·청각 등 외부감각이 점점 사라지더니 결국 손끝 하나 움직일 수 없게 됐다.입이 움직이지 않으니 말 한마디 제대로 할 수 없다.식사·배변 처리를 요구하는 등 의사소통은 ‘씩씩’하는 숨소리로 대신한다. 12년 동안 아들을 간호해 온 어머니 배순태(52)씨는 지난 88년 두살위인 첫째아들 윤석(당시 11세)이를 같은 병으로 잃었다. “혹시 둘째도 같은 병에 걸릴까 싶어 계속 가슴을 졸였지요.의사 선생님이 ‘10세만 넘기면 안심해도 된다.’고 해서 민석이가 무사히 중학교에 들어갔을 때 온가족이 얼마나 기뻐했는데….”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강씨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종종 스케치북 등 학습준비물을 잊고 등교하는 등 이상한 조짐이 나타났다.‘주의 산만’이 ALD의 초기증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던 배씨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곧장 병원에 데려갔다.MRI 검사 결과는 걱정한 대로였다.“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의사 선생님을 붙들고 ‘10세만 넘기면 괜찮다고 했잖아요.’라고 계속 되뇌이며 울었다.”고 회고했다. 부모에게는 맘놓고 슬퍼할 시간도 없었다.배씨 부부는 어떻게든 둘째는 살려야겠다는 일념으로 치료법을 찾아 헤맸다.“의사들도 치료법이나 간병법 등 필수정보를 잘 몰라 직접 외국의 의학잡지·팸플릿 등을 통해 정보를 모았다.”면서 “로렌조 오일은 물론 한방·식이·생약요법 등 생각할 수 있는 수단은 모두 동원했다.”고 말했다.부모의 정성 덕인지 강씨는 12년 동안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배씨는 97년 결성된 국내 20여명의 ALD 환자 가족의 모임인 ‘한국 ALD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배씨는 “미 연방정부는 ALD 치료법 개발에만 매년 15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자하는데 우리 정부는 매우 소극적”이라면서 “정부가 희귀난치성질환 전문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제도를 정비하는 등 희귀병 환자와 가족을 돕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달라.”고 하소연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이경기의 스크린1인치]모든 사랑은 로마로 통한다?

    “로마(roma)’를 반대로 적으면 ‘사랑’이라는 뜻의 ‘amor’가 된다.로마는 필연적으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도시다.” 일본 작가 다나카 지세코의 ‘문화와 예술로 보는 이탈리아 기행’ 중 이탈리아 ‘로마’에 대한 칭송의 감정을 표시한 문구중 일부이다. 이탈리아를 구성하고 있는 피렌체,베네치아,나폴리,시칠리아,밀라노. 그중 특히 로마 는 세계 유명 도시 중 영화계에서 단골 로케이션 장소로 활용하고 있는 공간이다.엄격하고 단조로운 궁정 생활에서 벗어나 늘상 자유를 갈망하는 공주(오드리 헵번).경호원들의 감시에서 벗어나 거리를 배회하다 우연히 만나게 된 미국 신문 기자(그레고리 펙)의 도움으로 로마 곳곳의 풍물을 유람한 뒤 다시 궁정으로 돌아간다. ‘로마의 휴일’은 제목 그대로 로마가 갖고 있는 명소를 화면에 골고루 담아 ‘로마에 대한 찬가적(讚歌的) 메시지를 담고 있는 명화’로 거론되고 있다. 어려서부터 점지된 운명적 남자를 만나기 위해 미국 처녀가 홀연히 ‘물의 도시’ 라는 애칭을 듣고 있는 베네치아를 찾아 온다는 마리아 토메이 주연의 ‘온리 유’에서는 산 마르코 대성당을 비롯해 리도 섬 등 주변 풍경을 하나 가득 담아 눈요깃거리를 제공했다. 마크 월버그,샤를리즈 테론 주연의 ‘이탈리안 잡 (The Italian Job·2003년)’에서는 수백만달러어치의 금괴를 강탈한 갱단이 금고를 이송하다 동료의 배반으로 이를 모두 빼앗기게 된다.졸지에 뒤통수를 맞게 된 나머지 동료들이 절치부심해서 배반한 동료가 횡령한 금괴를 다시 되찾아 온다는 과정을 담은 액션극.이 영화에서는 베네치아의 주요 교통 수단인 곤돌라가 이동하는 수로(水路)에서 고속정(艇)끼리 맹렬한 추격전을 펼쳐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20세기 최고 걸작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는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대부’는 시칠리아 출신의 마피아가 미국으로 이주해 뉴욕의 거물 갱스터 집안을 일구어 내는 입지전적인 일화를 묘사한 작품. 1960년대 육체파 여배우 소피아 로렌의 출세작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1963년)에서는 생활력이 강하고 억척스러운 나폴리 여성상을 보여 주었다.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계단을 내려오면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장면의 배경지가 됐던 스페인 광장을 비롯해 ‘달콤한 인생’에서 극중 실비아(아니타 엑버그)가 가슴 선이 훤히 보이는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상반신을 담갔던,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트레비 분수,베네치아의 운하를 유람할 때 반드시 지나가야 되는 리알토 다리와 탄식의 다리 등은 이탈리아 배경 영화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명소이다. 현재 극장가에서 공개되고 있는 ‘투스카니의 태양(Under the Tuscan Sun·2003년)’도 풍성한 이탈리아 정취를 가득 담고 있는 작품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작가 겸 도서비평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30대 중반의 프란시스(다이앤 레인).그녀는 어느날 남편으로부터 이혼 통보와 함께 재산 분할 청구 소송을 당해 거의 무일푼의 처지로 전락한다.단번에 생의 의욕을 상실한 그녀는 친구의 권유로 무작정 이탈리아 전원도시 투스칸(Tuscan)을 찾아간다. 정열적인 이탈리아 남성과의 로맨스를 경험하고 뜨거운 태양볕이 작열하는 그림 같은 농촌풍경 속에서 알콩달콩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탈리아 서민들의 모습을 지켜 보면서 대도시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색다른 생의 희열을 하나하나 느껴간다. 이와같이 이탈리아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도시의 풍경은 영화 예술의 화려함과 풍요로움을 배가시켜 주는 매우 효과적인 소도구 역할을 하고 있다.˝
  • [일요영화]

    ●소유와 무소유(EBS 오후 2시) 험프리 보가트·로렌 바콜 주연.영화 내용을 차치하더라도 두 주연배우의 이름만으로도 눈이 번쩍 뜨인다.제2차 대전중인 1940년,나치에 동조하는 비시 정부와 레지스탕스 사이의 전쟁으로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카리브해의 작은 섬 마르티니크.이 곳에 사는 해리 모건 선장은 돈벌이를 위해 중립을 지키는 냉철한 인물이다.그러던 그가 마리아를 만나면서 모든 것이 달라진다.모건은 그녀를 안전하게 고향으로 돌려보낼 자금 마련을 위해 레지스탕스 리더인 부삭 부부를 돕기로 한다. ●바라바(KBS1 오후 11시35분) 예수의 처형을 원하는 군중들에게 빌라도는 예수와 도적 바라바를 두고 누굴 석방하길 원하느냐고 묻는다.군중들은 바라바를 택하고 예수는 결국 십자가에 못박히게 된다.성서에 기록된 이 사건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명배우 앤서니 퀸이 바라바로 나온다.종교적인 메시지보다는 당시 평범한 사람들이 겪은 격동의 세월을 담아냈다.십자가형이 이루어지는 동안 진행되는 개기일식 장면은 실제로 일어났던 일식을 화면에 담은 것으로 이를 위해 감독은 촬영일정까지 연기했다. 예수 대신 석방된 바라바는 예전의 폭력적인 삶으로 되돌아간다.다시 붙잡힌 바라바는 평생 동안 광산 노역을 선고 받는다.광산에서 만난 기독교도인 사하크와 친구가 된 그는 예수의 희생에 대한 기억으로 고통 받는다.광산에 매몰됐다가 살아난 뒤 바라바와 사하크는 로마 콜롯세움으로 보내져 검투사 훈련을 받게 되고 사하크는 죽음을 당하게 된다.복수를 감행한 그는 사하크의 시신을 기독교 모임으로 옮겨갔으나 그 곳에서 섣부른 신앙심을 내보여 배척받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 [기네스코너]

    ●103세 최고령 신랑 103세의 해리 스티븐슨은 84세의 신부 델마 루카스와 백년가약을 맺었다.이 결혼식은 1984년 12월3일 미국 위스콘신주 ‘카라빌라 은퇴자의 집’에서 열렸다. ●카드1200벌로 집 짓기 1999년 5월15일부터 27일 사이에 미국 아이오와주 스피릿 레이크에 사는 브라이언 버그는 아주 색다른 집을 짓고 있었다.높이 7.4m에 총 127층의 초 호화판으로 지어진 이 집의 재료는 디름아닌 카드 1200벌이었다.사면 지지대도 없고 접착제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이 환상의 카드 집은 미국 오와이오와주 에미즈에 있는 아이와와 주립대학의 디자인 컬리지에서 만들어졌다. ●귀뚜라미 멀리 뱉기 9.14m 기록 1998년 6월26일 ‘기네스 세계 기록 ;프리임 타임’에서 미국 위스콘신주 메디슨에 사는 데니 캡스는 죽은 귀뚜라미 멀리 뱉기에 도전해 9.14m를 뱉는 기록을 세웠다. ●17년간 서서 지내 인도의 스와미 마우즈기리 마하라는 17년이 넘게 서서 지냈다.1955년부터 1973년까지 타파시아(인도의 고행)기간동안 이것을 수행하였는데 밤에도 널판지에 기대어 잠을 잤다고 한다. ●204m 가장 긴 웨딩드레스 행렬 1966년 6월1일 204.1m길이의 웨딩드레스 행렬이 노르웨이 걸리를 수 놓았다.이 날은 헤지 로렌스와 롤프 롯셋의 결혼식 날이었다.신랑과 신부,들러리 186명이 만들어 낸 이 행렬은 두 새내기 신랑 신부를 축하하기 위하여 헤지 솔리가 생각해 낸 것이었다. ●76시간 40분간 한쪽 발로 버텨 스리랑카의 아루라난담 수레쉬 조아킴은 1997년 5월22일부터 25일까지 76시간 40분 동안 스리랑카 우이하라마하 공원내 오픈 에어 스테이디움에서 한쪽 발로 서 있는 최고 기록을 세웠다. ●8시간동안 1만 4975켤레 구두 닦아 단 4명이 8시간 동안 총 1만4975켤레의 구두를 그 자리에서 닦는 신기록을 세웠다.이들은 영국 런던 레스터광장에 있는 런던 예수교회의 신도들로 1996년 6월15일에 이 기록을 세웠다. ●3시간만에 맨손으로 집 부수어 1996년 5월11일 캐나다 사스케쉬완에서 ‘오로라 가라데 도조’ 회원 15명이 맨손으로 방 10개짜리 집을 부쉈다.이때 걸린 시간은 단지 3시간 6분 50초였다. ●하루 세번 북극정복 오스트리아 출신 앙드레 트리포노프는 하루에 세 번이나 북극을 정복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그는 1999년 4월27일 북극 수면 13m아래를 잠수해 지났고 기구 OE-KZT를 타고 1500m 상공을 35㎞ 비행하여 북극점에 도달함으로써 북극의 바다와 땅,그리고 하늘을 하루만에 모두 정복한 셈이다.˝
  • 파리에서 서울까지 ‘트렌치 바람’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최여경 기자|제1차 세계대전 중 축축한 참호 속에서 전투를 해야 하는 영국군 장교들을 위해 디자인된 트렌치코트.영화 ‘카사블랑카’에서 험프리 보가트가 입고 나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트렌치코트는 로렌 바콜,마를렌 디트리히,잉그리드 버그먼 등 전설적인 여배우들 덕분에 여성들에게도 친근해진 지 오래다. 트렌치코트가 2004년 유행의 첨단에서 패션리더들을 새롭게 사로잡고 있다. 방수처리된 면 개버딘에 깃을 세운 칼라,가슴날개,더블버튼과 벨트를 특징으로 하는 트렌치코트의 가장 큰 장점은 실용성이다.여기에 고급스러움과 여성스러움이 더해지면서 트렌치코트는 올 봄과 여름 파리의 멋쟁이들에게 필수 패션아이템이 됐다. ●전세계가 트렌치코트에 주목 유명 메이커들은 올 봄·여름 컬렉션에 소재와 디자인을 변형한 다양한 트렌치코트를 선보여 ‘트렌치 마니아’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트렌치코트의 원조인 버버리는 흰색 가죽의 미니 트렌치와 얇은 합성섬유로 된 밝은 색상의 여름용 트렌치코트를 선보였다. 버버리의 수석아트디렉터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트렌치코트는 아름다움과 기능성을 강조하는 버버리의 가장 핵심이 되는 스타일”이라며 “전통적인 스타일을 간직하면서 약간의 변형을 준 것이 올 봄·여름 컬렉션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샤넬은 모직 트위트로 바이어스를 댄 면 개버딘 트렌치코트를,이브생로랑 리브고슈와 랑벵은 실크 트렌치코트를,발리는 가죽으로 바이어스 처리한 트렌치코트를 내놓았다.헬무트 랑은 푸른색 공단으로,디오르는 양가죽으로 트렌치코트를 만들었다.방수처리된 부드러운 옷감으로 된 원피스 스타일(위고 보스),짧은 재킷 스타일(파트리치아 페페)도 눈에 띈다. 영국의 디자이너 토머스 버버리가 1901년 처음 디자인한 뒤 1914년 군대에 보급된 트렌치코트의 오리지널 디자인은 소매,몸통,어깨 견장,벨트,가슴날개 등 모두 26쪽으로 재단한 것이다.막스 마라는 이 원칙을 살리되 고급스러운 소재인 캐시미어로 된 트렌치코트를 내놓았다. ●활동성·실용성·우아함의 조화 이처럼 트렌치코트가 유행의 전면에서 각광받는 것은 1940·1950년대 복고 패션의 유행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패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패션트렌드 분석회사인 넬리 로디의 피에르 프랑스와 르플레는 “40∼50년대 히치콕 감독의 영화에 등장한 스타일이 세계적인 유행을 타고 있으며 트렌치코트는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꼽힌다.”며 “활동성과 실용성,우아함을 추구하는 현대 여성을 상징하는 의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짧고 귀여운 트렌치코트로 경쾌하게 한국의 패션가에도 트렌치코트가 인기다.특히 밤낮 기온차가 큰 요즘처럼 옷입기가 까다로울 때 트렌치코트가 더욱 사랑받는다.트렌치코트의 포인트인 더블 여밈과 허리벨트를 그대로 살리면서 길이를 짧게 해 캐주얼하고 경쾌한 느낌을 살렸다. 점점 짧아지고 있는 재킷과 점퍼 길이를 따라 트렌치코트 길이도 허벅지까지 올라온 미디라인이나 재킷 길이 정도 되는 미니라인까지 올라갔다. 요즘처럼 더운 낮과 서늘한 밤이 계속되는 때에는 미니라인 트렌치코트가 딱이다.허리 벨트를 뒤로 리본으로 묶어 낮에는 단추를 열고,밤에는 벨트로 여며 바람을 막는다.색상은 베이지·브라운·네이비 등 기본적인 것과 아이보리·핑크·스카이블루 등 밝고 화사한 색상,레드 핫핑크 등 원색적인 것들로 다채롭다. ●미니 트렌치코트로 산뜻하게 미니라인 트렌치코트에는 섹시한 미니스커트를,롱부츠로 가렸던 다리에는 무릎길이의 양말을 코디네이션하는 게 유행이다. 미니라인은 허리벨트가 기본선보다 살짝 높아 하체가 길어보이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허벅지 부분은 달라붙고 무릎 조금 윗부분에서부터 통이 점차 커지는 라인의 진 바지와 함께 입으면 다리가 더욱 길어보이고 산뜻하다. 트렌치코트 같은 겉옷을 화사한 유행색상으로 사자니 ‘몇 번이나 입을까.’ ‘내년에도 입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이럴 때는 밝은 핑크보다는 은은한 파스텔 핑크,환한 연두색보다는 어둡지 않은 초록,눈에 띄는 파랑보다는 연한 하늘색을 선택하는 것이 다른 색상과 코디가 쉬워 활용도가 높다. 베이지,남색 등 평범한 색상의 트렌치코트라면 가방,구두 등 소품을 옐로,오렌지,핑크,그린 등 상큼한 캔디 컬러로 연출하면 감각 만점의 당신이 될 수 있다. lotus@seoul.co.kr ˝
  • [이경기의 스크린1인치]할리우드는 매춘부를 좋아해

    지난 1일 시상식을 가진 7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 주연상의 영예는 ‘몬스터’에서 애처로운 매춘부 역할을 한 샤를리즈 테론이 차지했다.매춘부는 역대 아카데미 영화제에서도 심심찮게 여우 주연상을 안겨준 캐릭터였다. 그렇다면 왜 영화계는 ‘거리의 여인’에게 유독 관심을 보내고 있을까. 타임지의 저명 영화 칼럼니스트 리처드 콜리스는 해석했다.“인생 막장을 살고 있는 그녀들의 삶은 관객들에게 동정 어린 눈물샘을 자극시켜 최루성 드라마의 묘미를 만끽시켜 주고 동시에 남성들이 행한 은밀하고 추악한 행태에 대해 영화속에서나마 속죄하고 싶은 욕구를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매춘부역으로 아카데미 수상의 첫 테이프를 끊은 주인공은 60년대 은막의 미녀 엘리자베스 테일러.어려서 부친을 여의고 13세 때 성적 폭행을 당한 글로리아.생계를 위해 콜걸로 나선다. 그러다 아내와 불화를 겪고 있는 변호사 웨스턴(로렌스 하비)과 만나 생에서 처음 남자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기쁨을 느낀다.그러나 그것도 잠시.어느 날부터 냉담해진 웨스턴의 태도를 보고 버림받았다고 생각해 자동차에 몸을 던진다.이같은 내용의 ‘버터플라이 8’은 테일러에게 1961년 여우상을 안겨 준다. 비록 수상의 영예는 차지하지 못했지만 줄리아 로버츠를 1991년 아카데미 여우상 후보로 등극시켜 준 작품이 ‘귀여운 여인’.뉴욕 월스트리트에서 기업 인수 합병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냉혹한 사업가 에드워드(리처드 기어).그는 환락의 도시 LA에서 우연히 만난 창녀 비비안(줄리아 로버츠)에게 1주일 동안 사업 동반 파트너로 계약한다.하지만 만날수록 비비안에게 묘한 매력을 느낀다. 에드워드는 자신의 물적인 풍요를 적극 활용해 그녀를 기품있고 세련된 여성으로 환골탈태시켜 사랑의 포로로 만들어 버린다.신데렐라 스토리를 담아 남녀 모든 관객들의 절찬을 받았다. 스웨덴 출신 그레타 가르보를 1938년 여우상 후보로 진입 시켜준 작품이 ‘춘희’.농부의 딸로 태어난 마가리타는 후견인의 꼬임에 빠져 화류계에 진출했다가 아만드(로버트 테일러)를 만나 뜨겁게 사랑하게 되지만 불치병에 걸려 그만 목숨을 잃게 된다. 남아공 출신의 샤를리즈 테론을 할리우드 톱 스타 반열에 올려준 ‘몬스터’는 플로리다 고속도로 주변에서 매춘에 나섰던 에이린이 결국 사형수로 전락한 비극적 사연을 담은 실화극. 평상시와 같이 20달러를 벌기 위해 한 남자의 차에 동승해 어두운 숲속으로 들어간다.그곳에서 변태적인 남자 손님에게 죽음에 가까운 린치를 당하자 살아 남기 위해 차안에 있던 권총을 이용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이후 그동안 누적됐던 남자에 대한 분노감이 폭발,성적 유혹에 걸려든 남자를 차례로 살해한다.이렇게 해서 희생된 이가 모두 7명.에이린은 결국 2002년 9월 처형된다. 교수대로 향하는 그녀는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다.”고 주장한다.생계를 위해 남성에게 값싼 웃음과 몸을 팔았던 중년 여인 에이린.처형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그녀는 고개를 돌린다.자신을 죽음으로 몰아간 장본인은 바로 객석의 남성이라고 질타하는 것처럼.˝
  • 예술가와 돈, 그 열정과 탐욕/오브리 메넨 지음

    신전의 금을 빼돌린 고대 그리스 조각가 페이디아스,땀과 조각칼로 벌어들인 돈을 무능력한 가족에게 끊임없이 뜯겨야 했던 천재 미켈란젤로,수도회와 옥신각신 끝에 돈대신 그림 한 점 주고 자신의 묘를 마련한 티치아노,치밀한 자기 홍보와 마케팅전략으로 최고의 부와 명성을 누린 루벤스,방을 데울 숯이 없어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야 했던 전설적인 가난의 주인공 모네….예술가에게 돈이란 무엇인가.영국 작가 오브리 메넨이 쓴 ‘예술가와 돈,그 열정과 탐욕’(박은영 옮김,열대림 펴냄)은 돈에 얽힌 대가들의 인간적인 이면을 낱낱이 파헤친다. 화가 모네는 가난과 사투를 벌인 대표적인 인물이다.돈을 빌리기 위해 친구들에게 보낸 구구절절한 편지들을 보면 그의 가난이 얼마나 절박했는지 알 수 있다.“나는 알거지 신세로 여인숙에서 길거리로 내동댕이쳐졌어.카미유와 불쌍한 어린 것은 시골로 보냈다네.…어제는 너무 절망스러운 기분에 바보같이 강물에 몸을 던지려 했다네.” 사뭇 서글픈 내용이다. 반면 같은 인상파 화가인 세잔은 큰 어려움 없이 작품활동을 했다.평생 아들을 지지하고 돈을 대주고 유산까지 물려준 아버지 덕분이었다. 돈을 벌고 또 번 돈을 불리는 데 일가견이 있는 예술가도 적지않다.플랑드르의 화가 루벤스는 예술이 곧 비즈니스임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경우다.루벤스는 그림을 그리는 동안 비서에게 편지를 받아쓰게 하거나 책을 소리내어 읽도록 함으로써 자신의 ‘만능’ 이미지를 과시했다.이런저런 이벤트가 연출해내는 위세에 눌려 고객들은 그의 호화로운 화실을 나가면서 기꺼이 은화를 내놓았다.고객들로선 루벤스에게 그의 그림 하나만 의뢰하기 어려웠다.자신의 그림 외에 그가 모아 놓은 다른 화가들의 작품까지 사게 만드는 ‘끼워팔기’ 전술을 썼기 때문이다. 미켈란젤로의 대리석 조각상 ‘잠자는 큐피드’ 위조사건 역시 돈이 문제였다.미켈란젤로의 후원자였던 로렌초 데 메디치는 미켈란젤로에게 이 ‘골동품’을 로마로 보내면 훨씬 더 높은 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미켈란젤로는 자신의 조각상을 후원자의 제안대로 로마의 골동품 판매상 발다사레에게 보냈다.발다사레는 이 큐피드 조각상을 포도밭에 묻었다가 자연스럽게 색이 배어든 뒤 꺼내 진품으로 속여 팔았다.미켈란젤로는 자신이 고대 로마의 조각가들에 견줘도 손색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 조각상을 만들어 로마로 보냈는지 모른다.하지만 “돈은 내가 이루어낸 온갖 눈부신 업적의 동인이었다.”는 미켈란젤로의 말을 새겨보면 그 속뜻은 알 수 없다. 돈을 사랑하고 돈에 상처받은 예술 거장들의 이야기는 천재성은 돈이며,예술은 비즈니스임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하지만 예술가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은 따스하다.저자는 예술가와 물욕은 별개의 문제이며, 물욕은 오히려 예술가의 창작열을 불태운 원동력이 됐다고 주장한다.1만 6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초등학교 ‘햄버거 회장’] 美國선 어떻게 하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에서 한국의 초등학교에서와 같은 역할을 하는 ‘학급회장’은 없다.회장이 선생을 대신해 출석이나 과제물을 점검하는 것도 상상할 수가 없다.학급 운영은 철저히 교사의 몫이다. 물론 학교 전체를 대표하는 학생회와 학급의 연락책은 있다.학생회장은 선거로 뽑지만 학부모가 더 열을 내는 혼탁양상으로 흐르지는 않는다.대신 학교 행사에는 학부모들이 적극 참여한다.다만 자발적 참여일 뿐 불법적인 찬조금으로 운영되지는 않는다. ●6학년으로 제한한 학생회 학기가 시작되는 9월이면 미국의 초등학교에도 선거 열풍이 분다.학생회장과 부회장을 학생들이 직접 뽑는다.각 주나 카운티마다 다를 수 있지만 학생회는 주로 6학년(일부 주는 5학년)만으로 구성된다.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의 경우 교사 2명이 선거를 주관한다.교내에 벽보를 붙일 수 있고 후보들이 강당에 모여 한 차례 정견발표를 한다.지난해 레이철 칼슨 초등학교의 부회장으로 출마했던 앤드루 키(12)는 “개별적으로 만나 지지를 호소하지만 선물을 돌리거나 햄버거를 사주지는 않는다.”며 “돈도 없지만 생일파티가 아니면 그같은 식사제공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학생회는 회장·부회장 이외에 총무와 회계를 둔다.임기는 모두 1년이다.3학년 이상의 학급마다 연락책 2명을 둬 학급내 문제 등을 학생회에 보고토록 한다. 우리의 ‘회장’ 개념과는 다른 실무 연락책으로 학생들이 뽑거나 학생회가 지명한다.학생회는 매달 회의를 열어 ‘학부모·교사협의회(PTA)’에 학교행사나 비품구입 등과 관련한 건의사항을 전달한다. ●학부모의 십시일반으로 치러지는 학교행사 밸런타인 데이(2월14일)를 며칠 앞둔 2월 초.레이철 칼슨 초등학교의 학부모들은 PTA로부터 편지를 받았다.밸런타인 축제를 위해 초콜릿이나 캔디,축하카드 등을 기부할 수 있느냐는 내용이다.기껏해야 학부모당 5달러 안팎이 든다. 가능하다고 연락하면 다시 PTA에 참여하는 학부모로부터 확인전화가 온다.특정 물품이 부족해 때때로 같은 비용이 드는 다른 품목을 요구하기도 한다.PTA는 학교로부터 예산지원을 받지만 ‘파티형 행사’는 학부모들의 자발적 도움으로 치른다. 특히 PTA는 학급마다 ‘룸 마더(room mother)’를 정해 학부모들의 참여를 독려한다.레이철 칼슨 초등학교의 로렌스 쳅 교장은 “모든 학부모에게 행사 참여의 길이 열려 있다.”며 “자녀가 회장단에 뽑혔다고 찬조금을 더 내거나 학부모 대표로 활동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한마디로 학생회와 PTA에서 학부모의 움직임은 별개라는 설명이다. 학부모들의 특별 찬조금이 없는 대신 PTA 주관으로 학교 운영비를 모금하는 이벤트는 많다. 가정통신을 통해 특정기업의 상품을 팔고 일정 비율의 금액을 교육비로 받거나 잡화점에서 특정물품을 사면 일부분이 자동적으로 교육당국에 들어간다.수업 프로그램과 교사·학생들의 주소록이 담긴 학교 안내록에 광고를 유치,20달러로 학부모들에게 팔기도 한다. ●치맛바람과 무관한 교육풍토 학부모들이 학교 행사에 적극 참여한다고 자녀들의 학업 평가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가정 형편이 좋고 교육열이 높은 학부모가 적극 나서는 게 사실이지만 돈봉투를 건넸다가는 망신을 당하기 십상이다. 연말이면 미국에서도 교사들에게 선물을 준다.그러나 PTA가 학부모 모두에게 공지,10달러씩을 내도록 권유한다.돈을 안내도 그만이고 자녀들에게 영향을 주는 일도 없다.물론 개별적으로 교사에게 선물을 주는 학부모도 있으나 극히 일부다.이때도 현금이 아닌 30달러 안팎의 선물이 보통이다. 교사들의 봉급이 높은 것도 부정이 적은 한 요인이다.주마다 다르지만 교사들의 평균 연봉은 4만∼4만 5000달러,교장 등 행정직은 6만∼7만달러에 이른다.초등학생들에 대한 평가는 품성·과외활동·성적으로 세분화해 월등·우수·보통 등으로 이뤄지지만 순위를 매기지는 않는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졸업한 뒤에도 ‘룸 마더’로 봉사하는 등 자녀들의 성적과 무관한 활동을 한다.1∼2학년 학급에는 보조교사를 둬 상대적으로 처지는 학생들을 돌보게 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mip@˝
  •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19·20일 예술의 전당 공연

    “장영주가 실내악을 해?”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가 지난 2002년 차이코프스키의 ‘플로렌스의 회상’과 드보르자크의 현악6중주곡을 담는 음반 작업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음악팬들은 이런 반응을 보였다.누구도 흉내내지 못할,때로는 지나칠 정도의 자신감으로 오케스트라를 호령하는 젊은 비르투오조(거장)가 갑자기 실내악이라니….음악팬들의 궁금증은 당연히 음반의 판매고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음반 기획자는 의도가 맞아떨어졌다고 무릎을 쳤을 것이다. 솔로이스트가 아닌 제1바이올리니스트라는,당시의 ‘컨셉트’ 그대로 장영주가 한국 무대를 밟는다.제2바이올린은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우의 악장 알렉산더 커,비올라는 베를린필하모닉 수석 출신인 볼프람 크리스트와 그의 부인 탄야 크리스트,첼로는 베를린필하모닉 단원 올라프 매닝거와 독일의 신예 줄리안 스테켈이다.크리스트 부부와 매닝거는 음반 작업도 함께했다. 장영주가 포함되지 않더라도,세계 최고 수준의 정제된 실내악을 들려줄 수 있는 구성원인 셈이다.장영주가 가세함으로써 내실을 더욱 다지는 것은 물론 ‘포장’까지 더 화려해졌다. ‘장영주 6중주단’은 19일과 20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한다.레퍼토리는 ‘플로렌스의 추억’과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한 브람스의 현악6중주곡 1번.교향악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실내악 애호가 층이 두껍지 않음에도,같은 프로그램으로 두 차례 연주회를 갖는 것은 음반의 여세를 몰아 콘서트도 음악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으로 장영주가 어떤 이유에서 실내악에 참여했든,음악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는 아주 반가운 일이다.올해 23세가 된 장영주는 여전히 세계적인 스타지만,조만간 테크닉만으로는 감동을 줄 수 없는 나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실내악을 통한 내면의 성찰이 깊어졌을 때 베토벤의 협주곡 같은 ‘큰 산’의 정상에 오르는 날도 빨리 올 수 있지 않을까.(02)580-1300. 서동철기자 dcsuh@˝
  • [토요영화]

    ●작은아씨들(EBS 오후 10시) 루이자 메이 올코트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호주의 여성 감독 길리안 암스트롱이 영화화했다.각기 다른 삶을 사는 네 자매의 모습을 통해 사회와 가정에서 차지하는 여성의 위치를 새롭게 조명한 작품.1933년 조지 쿠커,1949년 마빈 르로이,1978년 데이비드 로웰 리치 감독에 이어 4번째로 스크린에 옮겨졌다.여성 감독 작품답게 전작들과 달리 페미니즘 요소가 짙게 깔려 있다.주연 배우인 수전 서랜든,클레어 데인즈,위노나 라이더 등의 연기가 돋보인다. 마치가(家)에는 온화하고 표용력있는 맏딸 메그,활달하고 적극적인 조,내성적인 베스,깜찍하고 야무진 막내 에이미 네 자매가 있다.이들은 남북전쟁에 참전한 아버지의 안녕을 기원하며 어머니와 어렵게 생활을 꾸려나간다.이웃 로렌스가(家)의 손자 로리는 연극 연습을 하는 네 자매 앞에 나타나 그 일원이 된다.로리는 연극표 4장을 구해 자신의 가정교사 존 부록과 함께 메그와 조를 초청한다.같이 가겠다는 에이미를 떼어놓고 연극을 보고 온 조는 자신이 쓴 연극 대본이 난롯불 속에서 타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영표기자 tomcat@ ●더블 크라임(MBC 오후 11시10분) 토미 리 존스와 애슐리 주드가 주연한 브루스 베레스포드 감독의 1999년작.살인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간 여성이 출옥해 복수한다는 내용의 스릴러물이다.주인공 리비는 전형적인 중산층 가정을 이끌고 있는 가정주부.잘 생기고 부유한 남편,아름다운 집 등 원하는 것을 모두 소유하고 있다. 어느날 남편 닉이 항해 도중 실종되고,그녀는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뒤집어쓰고 구속된다.리비는 모든 일이 닉과 앤질라가 꾸민 음모라는 것을 알게 된다. ●몬스터 볼(KBS2 오후 11시10분) 남편의 사행집행관과 절망적 사랑을 나누는 흑인 미망인의 이야기.피폐한 삶의 모습을 지루한 분위기로 그리고 있다.주연을 맡은 할 베리는 베를린 영화제 여우주연상에 이어 흑인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도 수상했다.마크 포스터 감독의 2002년작.사형수인 남편 로렌스를 11년째 옥바라지한 레티샤.언제나 남편이 사형을 당할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속에서 산다.결국 남편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뒤 레티샤는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레스토랑 웨이트리스 생활을 시작한다.˝
  • [어린이 책꽂이]

    ●우리옷 한복(나무심는아이들 펴냄)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철수,영희를 캐릭터로 내세운 ‘대한민국 어린이 첫 그림책’시리즈.7000원. ●곤다르의 따스한 빛(미나미 나나미 글,요쇼메이 그림,노경실 옮김,주니어김영사 펴냄) 오랜 내전과 가뭄으로 고통받는 에티오피아의 곤다르 지역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청년의 이야기.초등 전학년.9500원. ●가족나무 만들기(로렌 리디 글·그림,정선심 옮김,미래M&B 펴냄) 복잡한 친족 관계를 알기 쉽게 설명한 그림책.전통적인 가족개념외에 새엄마·새아빠,입양부모까지 포괄한 세심함이 돋보인다.6∼9세.8000원. ●생각이 움직이는 퍼즐시리즈(엄지검지 펴냄) 유아의 인내력,관찰력,집중력을 키우는 목각 퍼즐놀이 교재.재미있고 흥미있는 놀이를 통해 학습효과를 배가시킨다.3∼6세.각권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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