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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톨레랑스 제로’/ 이목희 논설위원

    1990년대 중반 당시 루돌프 줄리아니 미국 뉴욕시장은 ‘깨진 유리창 이론’을 중시했다. 사회학자 제임스 윌슨, 조지 켈링이 내놓은 주장이었다. 건물 유리창 하나가 깨진 사건을 방치하면 불량배들이 다른 유리창을 잇달아 깬다는 것이다. 이어 페인트 낙서가 뒤덮이고 그 지역 전체가 슬럼으로 변한다는 범죄발생이론이다. 줄리아니는 사소한 범죄를 일벌백계로 다스려 치안을 강화해 나갔다. 이른바 ‘톨레랑스 제로’(무관용주의) 정책이다. 톨레랑스의 나라 프랑스가 뒤늦게 줄리아니를 모방했다. 대표적 우익지도자 니콜라 사르코지가 2002년 내무장관에 취임한 후 범죄자를 향해 ‘톨레랑스 제로’를 외쳤다.1차 범죄와의 전쟁에서 성과를 거둔 그의 인기는 치솟았다. 올 6월 내무장관으로 다시 기용된 사르코지는 차기 대권후보 인기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르코지가 지금 시험대에 올랐다. 파리 교외에서 발생한 소요사태가 10여일째 계속되면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아프리카계 소년 2명이 경찰의 검문을 피해 달아나다가 감전사하면서 사태는 시작됐다. 과잉단속 논란이 일었지만 사르코지는 “인간쓰레기와 건달들을 청소해버리겠다.”는 극언을 서슴지 않았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다민족 국가의 대표격이다. 로마, 갈리아, 프랑크, 노르만 등 라틴·게르만족이 혼합되어 주류가 만들어졌다. 아직 켈트, 알자스·로렌, 플라망족 등은 독자영역을 확보하고 있다. 인종 포용과 함께 프랑스대혁명을 거치면서 ‘자유·평등·박애’의 선도국가가 되었다. 냉전시대 동서 양진영의 망명객, 심지어 독재자들도 프랑스는 너그럽게 받아줬다. 사르코지는 톨레랑스 개념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다른 종교, 인종, 이념을 가진 이들의 권리와 처지를 용인·이해하는 것이 톨레랑스다. 차별없이 섞여 사는 지혜인 셈이다. 근래 부쩍 늘어난 무슬림 이민자들이 차별대우를 심각하게 느낀다면 톨레랑스의 작동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근본의 톨레랑스가 깨지는 상황에서 방화·폭동의 범죄 요소만 부각시켜 ‘톨레랑스 제로’라고 위협해선 안 된다. 이민자·외국인취업자 갈등은 한국을 포함, 대부분 국가들에도 발등의 불이다. 프랑스가 과거의 톨레랑스를 회복, 모범사례를 만들어내길 바란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neoPSAT와 함께하는 실전강좌] 자료해석영역

    [neoPSAT와 함께하는 실전강좌] 자료해석영역

    ●유형가이드-개념·이론을 적용한 추론 특정한 개념이나 이론을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추론을 전개하도록 하는 유형이다. 추상적인 개념이나 이론을 구체적인 상황에 적용하는 것으로,‘사고의 구체화’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예시유형 제시된 개념이나 이론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또 이를 구체적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지 묻는 유형. ●해법 제시된 10분위 분배율과 로렌츠곡선, 지니계수 등의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도록 한다. 로렌츠곡선과 지니계수는 표현방법만 다를 뿐 결국은 같은 개념이다. ●문제 다음은 소득분배를 측정하기 위해 사용되는 10분위 분배율과 로렌츠곡선 및 지니계수에 관한 자료이다. 이들은 모두 전체가구를 소득이 가장 낮은 가구로부터 10%씩 10등분하여 각 계층의 소득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소득점유율)을 계산하는 방법이다. 주어진 자료를 올바로 해석한 것은? (1)10분위 분배율은 0과 1사이의 값을 가지게 된다. (2)10분위 분배율이 높을수록 소득분배의 불균등정도가 높음을 나타낸다. (3)소득분배의 균등정도가 높을수록 로렌츠곡선은 아래로 늘어날 것이다. (4)지니계수는 0과 2사이의 값을 가지게 된다. (5)지니계수가 높을수록 소득분배의 불균등정도가 높음을 나타낸다. ●해설 10분위 분배율은 완전불균등(최하위 40%의 소득이 0)인 경우 0의 값을, 소득이 완전균등(각 계층의 소득점유율이 균등)인 경우 2의 값을 갖게 되며 값이 클수록 소득분배가 균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로렌츠곡선의 경우 소득분배가 균등하다면 인구의 누적분포와 소득의 누적분포가 일치하게 되어 대각선 OO′와 일치하게 되며, 불균등정도가 높을수록 아래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지니계수는 소득이 완전균등인 경우 I의 면적은 0, 완전불균등인 경우 I의 면적은 OTO′의 면적과 같게 되어 0과 1사이의 값을 가지게 되며, 값이 클수록 소득분배가 불균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정답은 (5). 출제:임재욱(경인여자대학 교수, 경영학박사)
  • ‘티타임의 정사’ 쓴 부조리극 대가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해럴드 핀터는 ‘고도를 기다리며’의 새뮤얼 베케트와 더불어 현대 부조리극을 대표하는 극작가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1970년대초 ‘티타임의 정사’라는 제목으로 그의 작품 ‘정부’(원제 The Lover)가 처음 공연된 이후 30년 넘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1930년 런던의 해크니에서 유대인 재단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극작가 이전에 배우로 출발했다. 초등학교 연극공연에서 발군의 연기력을 과시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학교 졸업후 왕립연극아카데미에 입학하지만 중도에 그만두고 연극학교에서 배우 수련을 받았다. 이후 극단에 합류해 1년 동안 아일랜드를 순회하는 등 배우로서의 경력을 차곡차곡 쌓았다. 배우로 활동하는 동안 핀터는 데이비드 배론이라는 예명을 사용해 1954년부터 1959년까지 영국 전역의 레퍼토리극장에서 활동을 계속했다. 핀터는 1957년 5월 친구이자 동료배우인 헨리 울프의 부탁을 받고 처녀작 ‘방(The Room)을 썼다. 이후 ‘생일파티’와 ‘귀향´ ‘관리인´ 등을 쓰면서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하게 됐다. 또 극장, 라디오, 텔레비전을 위한 작품들을 직접 쓰는 한편 연출과 연기도 겸했다. 영화에도 관심을 가져 1963년에는 조지프 루시 감독의 ‘관리인’과 ‘하인’을 시나리오로 각색했다. 2002년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대니스 타노빅 감독의 영화 ‘노맨스랜드’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핀터 희곡의 강점은 삶의 무의미성을 보여주면서,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끝없이 조롱당하는 인간의 실존적 상황을 다루는데 있다. 런던에서 태어났지만 유대인이라는 사실과 2차대전 당시 정기적으로 폭격을 당한 경험은 그의 작품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일상화된 폭력의 위협은 그에게 존재론적 상처를 남겼고, 핀터는 이를 바탕으로 유럽식의 부조리극과는 다른 영국식 부조리극을 창조했다. 초기극들인 ‘방’‘벙어리웨이터’‘생일파티’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기관이 행하는 폭력의 위협을 노출시키지만 구체적인 정치적 언급은 피하고 있다. 하지만 1960년대 이후 핀터가 노골적으로 정치극을 표방하고 쓴 ‘최후의 한잔’‘산골사투리’는 정치적 성향이 뚜렷하다. 그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이라크전 참전을 비난하는 등 인권운동가로도 활동했다. 1950년대 이후 영국의 대표적인 극작가들인 존 오스본, 톰 스토파드, 에드워드 본드처럼 핀터는 극작의 영감을 이론에서보다 실제에서 얻고 있다. 특히 배우로서 무대경험은 그의 작품을 한층 풍부하게 만들었다. 작품에서 드러나는 그의 독특한 스타일은 ‘핀터레스크(Pinterresque)’라는 형용사로 회자될 만큼 세계 연극팬들을 열광시켜 왔다. 연극계에서는 “핀터의 작품이 갖는 매력은 정체를 파악할 수 없는 불확실성, 과감한 생략과 정지, 침묵으로 가득찬 모호함에 있다.”고 평한다. 그의 작품이 갖는 특성은 최근 국내에 번역 소개된 마틴 에슬린의 저서 ‘부조리극’(한길사)에도 잘 나와 있다. 배우, 극작가뿐만 아니라 연출가로도 활동중인 그는 국내외에서 두루 인정받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는 매년 그의 이름을 내건 페스티벌이 열린다. 그는 최근까지 존 부어맨 감독의 ‘테일러 오브 파나마’(2001)에 조연으로 등장하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002년 평민사에서 그의 전집 9권이 출간됐으며 그해부터 국내에서도 ‘핀터 페스티벌’이 개최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수상자 연보 ▲1930년 영국 런던 출생 ▲1948년 왕립연극아카데미 입학, 중퇴 ▲1949∼59년 아뉴 맥매스터 극단에서 배우로 활동 ▲1957년 단막극 ‘방’으로 데뷔 ▲1958년 희곡 ‘생일파티’ 발표 ▲1960년 희곡 ‘관리인’ 발표 ▲1964년 희곡 ‘귀향’ 발표 ▲1968년 희곡 ‘풍경’ 발표 ▲1970년 셰익스피어상 수상 ▲1973년 유럽문학상 수상 ▲1978년 희곡 ‘배신’ 발표 ▲1980년 피란델로상 수상 ▲1995년 데이비드 코언 영국문학상 수상 ▲1996년 로렌스 올리비에 특별상 수상 ▲1997년 몰리에르 데도뇌르 상 수상 ▲1999년 런던대 교수 ▲2004년 아일랜드 국립대 교수
  • 차이나 주식회사/테드 피시먼 지음

    차이나 주식회사/테드 피시먼 지음

    10년 전 미국으로 이민온 한 화교 여성. 그녀는 지방 의과대학의 연구원이다. 오랜 공부 끝에 이뤄낸 자리다. 그런데 그녀는 곧 중국으로 돌아간다.MRI 등 첨단 의료장비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을 하기 위해서다. “지금 중국에선 놓치기 어려운 너무 중요한 기회가 있어요. 대학병원에서의 연구는 포기할 수 밖에 없지요. 나중에 후회하기 싫거든요.”라고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엔 주저함이란 없다. ●위안화 환율변동에 세계경제 요동 유나이티이트 항공의 한 중국인 스튜어디스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핸드백 파티’(자신이 구입한 물건들을 초청자들에게 판매하기 위한 칵테일 파티)를 열었다. 등롱(燈籠)과 비단 쿠션 등으로 장식된 거실엔 최신 루이뷔통과 프라다 핸드백, 노스 페이스 파카, 팀버랜드 가죽 재킷, 랠프 로렌 상의, 샤넬 핸드백이 쌓여 있다. 테이블에 롤렉스와 불가리, 카르티에 시계가 들어 있는 가방이 놓여 있다. 그녀가 초청자들에게 말한다.“둘러 보세요. 모두 ‘짝퉁’이라 싸요.”손님들은 20달러에 노스 페이스 제품을,35달러에 롤렉스 시계를 사서 아파트를 나선다. 성공한 화교의 귀국,‘짝퉁산업’의 인기는 오늘날 중국 경제의 빛과 그림자다. 중국이 자본주의 체제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이래, 그에 대한 갖가지 전망이 쏟아졌다. 행복감, 두려움, 감탄, 그리고 냉소가 뒤섞여 있다. 그러나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오늘날 거의 모든 국가들이 중국의 숨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 중국산 재화들이 시장에 넘쳐나면서 각국의 제조업체는 심한 두통을 앓고 있고, 위안화 환율 변동 뉴스에 세계 경제가 요동친다. 10여년간 연평균 9.5%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의 잠재력은 오늘날 세계에 어떤 의미가 있으며, 가까운 미래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 것인가? ‘차이나 주식회사’(테드 피시먼 지음, 정준희 옮김, 김영사 펴냄)는 한 사람의 소비자이자 근로자로서, 또한 한 국가의 시민이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자신의 삶과 세상이 중국으로 인해 어떻게 바뀔지 보여준다. ●자본향한 미래에만 집착하는 중국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상품거래소 트레이더로 활동해온 저자는 중국과 미국, 유럽의 공장, 시장, 거리, 상점, 마을 등을 직접 뛰어다니며 중국의 광적인 성장이 불러일으키는 메가톤급 파급효과를 폭넓게 취재했다. 저자가 우선 확인한 것은 중국의 어마어마한 실체. 지난 한해 동안 중국에서 2200억개의 문자메시지가 휴대전화를 통해 전송되었으며, 미국 기업들은 중국 지사들을 통해 평균 42%란 놀라운 투자수익을 올리고 있다. 중국 서부 및 중부 지방에는, 어떤 대우에도 감지덕지하며 달려올 인력이 2억 2000만명이나 된다. 반면 미국의 노동인력은 모두 합쳐도 1억 4000만명이다. 향후 15년 동안 3억명의 중국 농민들이 도시로 이주하게 될 것이며, 그로 인해 중국엔 ‘매달’ 미국 휴스턴에 맞먹는 도시 인프라가 구축될 것이다. 제너럴 모터스는 2025년 즈음이면 중국 자동차 시장의 규모가 미국 자동차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지금 중국에서 모든 가치는 자본, 즉 돈이다. 아직 가장 영향력 있는 우상인 마오쩌둥 모형이 도심 상점 앞에서 손님들을 안내하고, 서태후 복장을 한 웨이트리스들이 음식을 나른다. 중국인들은 과거가 좋았든 나빴든, 혹은 이성이었든 광기였든, 실패를 던져버리고 ‘자본’을 향한 미래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무서운건 인력 인프라 두려운 것은 인력 인프라다. 중국은 미국, 유럽, 일본처럼 국민 전체에 평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이미 수천만 가구가 중산층에 도달한 만큼, 현재의 불평등한 교육제도로도 얼마든지 세계적인 수준의 관리자들, 기술자들, 그리고 과학자들을 대량 배출할 수 있다고 본다. 마오쩌둥이 부활한다든지, 북한이나 타이완으로 인해 전쟁에 휘말린다든지 등 희박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중국이 옛 체제로 되돌아갈 확률은 높지 않아 보인다. 저자가 보기에 중국은 이같은 최악의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금으로선 시장이 그 답이다. 마오쩌둥 ‘사장’이 수프를 팔고, 서태후 ‘웨이트리스’가 음식을 서빙하는 것처럼 말이다.1만 99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안방서 명인에게 한 수 배워볼까

    어느 분야건 최고 자리에 있는 ‘명인’에게 한 수 배울 수 있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골프에 관심이 있거나,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이 잇따라 방송된다. SBS골프채널은 세계적인 골프교습가인 데이비드 레드베터(53)를 초청, 국내 골프 팬들에게 세계 정상급 골프 레슨을 맛보게 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오는 7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특집 데이비드 레드베터의 특별한 만남’이 그것이다. 레드베터는 ‘천재 소녀’ 미셸 위와 ‘빅이지’ 어니 엘스의 스승으로도 유명하며, 이 밖에 그렉 노먼, 닉 팔도, 닉 프라이스, 박세리 등 세계적인 골퍼 40여 명의 스윙을 지도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세계에서 27번째로 한국에 그의 골프아카데미(천안우정힐스골프장)를 열었다. 최근 천안우정힐스에서 열린 2005한국오픈선수권을 위해 방한한 레드베터는 이 프로그램의 녹화차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SBS골프채널 스튜디오에 섰다. 이 자리에서 최신 골프 레슨 경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직접 골프 실력도 선보였다.또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전설안과 국가대표 상비군 이다은 선수가 함께 출연, 그로부터 스윙 폼을 교정받았다. 푸드&라이프스타일 채널 올’리브네트워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디자이너 타미 힐피거(54)와 국내 시청자들의 만남을 주선한다. 10일부터 매주 월요일 밤 12시 힐피거의 패션 세계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리얼리티쇼 ‘타미 힐피거의 더 컷’(13부작)을 내보내는 것. 힐피거는 ‘폴로’의 랄프 로렌과 함께 미국 캐주얼 의류업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디자이너로, 그의 이름을 딴 브랜드 ‘타미 힐피거’는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다. 지난 9월에는 자사 브랜드 런칭 20주년 기념 아시아 투어 피날레를 한국에서 열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각지에서 모인 디자이너 지망생 16명이 공동생활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레스토랑 주인, 거리 예술가 등 대부분 패션계 경험이 없는 이들은 매주 1명씩 탈락(cut)하는 각종 오디션을 거쳐야 한다. 타미 힐피거는 이 과정에서 이들의 재능과 사업성, 마케팅 능력, 스타일 재능 등을 평가해 최후의 1명을 연봉 25만 달러를 받는 브랜드 ‘타미 힐피거’의 디자이너로 선발하게 된다. ‘더 컷’은 지난 6월 미국 CBS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이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프로그램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MLB] 찬호, 끝나나

    [MLB] 찬호, 끝나나

    ‘박찬호, 이대로 끝나나.’ ‘코리안특급’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설 땅이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27일 시작한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4연전에서마저 선발 라인에서 배제되면서 지난 2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구원등판 이후 7경기 연속 마운드에 서지 못하는 등 시련을 겪고 있는 것. 샌디에이고는 27일 선발 등판한 제이크 피비를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와의 4연전 남은 경기 선발로 애덤 이튼-페드로 아스타시오-브라이언 로렌스 등을 가동하기로 했다. 게다가 이날 배포된 구단 보도자료의 불펜 명단에마저 박찬호의 이름이 빠져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팀의 불펜 투수를 소개하는 ‘게임 노트’에 박찬호에 대한 설명을 일언반구도 없이 빼버린 것. 이 때문에 선발과 불펜의 ‘경계인’으로 애매한 처지에 있는 박찬호의 포스트 시즌 엔트리 탈락마저 점쳐지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2-3으로 역전패하며 77승79패로 6경기를 남긴 상태에서 2위 샌프란시스코(74승82패)에 3경기차로 쫓기고 있어 남은 맞대결 3연전을 바짝 긴장한 채 치러야 한다. 만약 샌디에이고가 포스트 시즌행을 확정 짓는다 하더라도 8개 진출팀 가운데 가장 낮은 승률로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이미 불펜진의 보직마저 확고한 마당에 9년 만에 불펜 시험대에 오른 박찬호를 배려해줄 여유가 더이상 없다. 마지막 희망은 새달 1일부터 시작하는 LA다저스와의 3연전. 샌디에이고가 샌프란시스코와의 남은 3경기에서 지구 선두 자리를 확정 지으면 5일부터 플레이오프가 바로 시작되기 때문에 다저스전에 굳이 에이스 피비나 2선발 이튼을 기용할 필요가 없어진다. 이들의 빈자리를 메울 후보 1순위는 단연 박찬호다. 송재우 Xports 해설위원은 “시즌 중반이면 고액 연봉선수 배려 차원에서 기회를 줄 수 있지만 막판 접전을 벌이며 7년 만의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샌디에이고에는 그럴 여유가 없어 박찬호의 플레이오프행이 어려워 보인다.”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빌 게이츠, 11년째 ‘최고 부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11년째 미국 제1의 부호 자리를 지킨 가운데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의 공동 창업자들이 무려 27계단을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22일(현지시간) 선정, 발표한 올해의 미국 400대 부호 가운데 게이츠 회장이 510억달러(약 52조 200억원)로 미국 최고의 부자로 11년 연속 꼽혔다.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은 400억달러로 2위, 폴 앨런 MS 공동 창업자는 225억달러로 3위를 지켰다. 올해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구글의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로 지난해 40억달러로 43위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기업 공개에 이어 지난달 대규모 추가 신주 발행에 힘입어 두 사람 모두 재산이 110억달러로 증가,16위로 뛰어올랐다. 포브스에 따르면 두 사람의 재산 증식 속도는 MS의 기업 공개 후 게이츠 회장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델 컴퓨터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델은 180억달러로 4위에 올랐으며 그 뒤를 소프트웨어·서버 제조업체인 오라클의 CEO 로렌스 엘리슨이 차지했다.6∼10위는 월마트 창업자 샘 월턴 일가들이 모두 지켰다. 10위권 밖에는 140억달러를 보유한 스티븐 발머 MS CEO(11위),67억달러의 루퍼트 머독(32위),51억달러의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40위),48억달러의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42위) 등이 포진했다. 올해 가장 많은 재산을 불린 이는 마카오에서 85억달러를 벌어들인 카지노 재벌 셀던 애들슨이었다. 400대 부호의 총 재산은 1250억달러 늘어난 1조 1300억달러를 기록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MLB] 찬호 PO선발? 불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지난 12일 불펜으로 강등된 ‘코리안특급’ 박찬호(32)의 활용에 대한 고민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21일 현재 75승75패로 미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2위 샌프란시스코에 5경기차로 앞서 포스트시즌행이 확정적이다. 때문에 12경기가 남은 지금은 정규리그보다 플레이오프에 대비할 시점. 여기서 ‘1500만달러짜리 불펜투수’ 박찬호를 어떻게 써먹을지 고민이 시작된다. 박찬호는 지난 20일 콜로라도전에서 5실점하며 무너진 선발 브라이언 로렌스를 구원,2와3분의2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에 초석을 놨다. 샌디에이고 홈페이지는 ‘마운드의 안정을 가져다 주면서 잘 막아줬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선발 자리를 다시 꿰차는 데는 걸림돌이 됐다. 플레이오프 선발 자리는 많아야 4자리 정도. 사이영급 스터프를 보여주고 있는 제이크 피비(12승7패 방어율 2.98)와 애덤 이튼(10승4패 4.10) ‘원투펀치’에다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페드로 아스타시오(4승10패 4.94)까지 합치면 박찬호에게 선발 자리가 돌아올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로선 팀내 최고 몸값 투수를 마냥 불펜에만 앉혀 두기 어렵고 박찬호의 자존심도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21일 샌디에이고 지역 신문 ‘노스카운티 타임스’에서 박찬호의 선발 재기용을 묻는 질문에 “나도 모르겠다. 그러나 계속 기용하겠다.”는 모호한 답변으로 복잡한 심정을 내비쳤다. 박찬호가 어떤 모습으로 플레이오프 마운드에 서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MLB] “찬호형 미안해”

    ‘투수’ 박찬호(사진 오른쪽·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투수’ 김선우(왼쪽·28·콜로라도 로키스)가 투·타 맞대결을 펼치는 초유의 장면이 연출됐다. 20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전에서 불펜으로 강등된 박찬호가 중간계투로 마운드에 오르면서 선발등판한 김선우와의 투타 대결이 성사된 것. 코리안 빅리거의 투타 대결은 있었지만, 투수끼리 투타 대결은 처음. 김선우의 초반 부진을 틈타 5-3으로 앞선 샌디에이고는 선발 브라이언 로렌스가 3회 집중 4안타를 얻어맞는 난조로 5-4까지 쫓기자 1사 만루에서 박찬호를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박찬호의 구원등판은 LA 다저스 시절이던 2001년 9월18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4년 만이다. 박찬호의 첫 상대 타자는 공교롭게도 김선우. 김선우는 자신의 우상인 박찬호의 초구를 그대로 밀어쳐 우익수 깊숙한 플라이로 동점 타점을 올렸다. 김선우는 두 번째 타석인 5회 무사 1루에서도 박찬호를 상대로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켜 판정승을 거뒀다. 김선우에게 타점을 내준 이후 3회를 무사히 넘긴 박찬호는 4회 5-6의 역전을 허용한 뒤 6회 초 타석때 마크 스위니로 교체됐다.2와3분의2이닝 동안 2볼넷 1탈삼진 1실점. 김선우는 팀이 6-5로 앞서 승리요건을 갖췄으나 6회 2사 1루에서 마크 로레타에게 뼈아픈 역전 2점포를 맞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선우는 5와3분의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냈지만, 홈런 3방 등 11안타 4볼넷으로 무려 7실점(6자책)했다.6승에 도전했던 김선우는 패전은 면했지만 방어율은 4.98로 치솟았다. 그러나 김선우는 2회 적시타 등 2타점을 올려 타격에서 활약했다.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8-7로 재역전승했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안녕, 프란체스카 시즌3] 카리수미 코믹 퀸~

    [안녕, 프란체스카 시즌3] 카리수미 코믹 퀸~

    “나 할머니 아니거든?” ‘일용엄니’ 김수미가 섹시한(?)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젊은 총각에게 화를 버럭 낸다.5일 첫 방송된 MBC 주간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시즌 3에서다. 코믹한 그녀의 이미지가 어디 가겠냐만은 이번엔 더 웃긴다. 포복절도하는 애드리브가 생명인 시트콤에서 남자 한번 잘못 만나 정기를 빼앗기는 바람에 50대 중년의 쭈글쭈글한 외모로 변한 뱀파이어 ‘이사벨’역을 맡았기 때문. 그래도 여성적인 매력을 잃지 않기 위해 손톱을 길게 길렀다. 그녀와의 유쾌한 일문일답. ▶요즘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데. 영화 ‘마파도’에 이어 ‘가문의 위기’ 등에서 웃기는 캐릭터가 어필한 거 같다. 지금이 연기자 생활을 하면서 가장 전력투구를 할 만큼 여유롭다.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고 건강도 안좋았는데 신인이 된 기분으로 다시 시작했다. 여러가지 운도 좋았던 것 같다. ▶‘안녕, 프란체스카´ 출연 계기는. 마니아 코드라서 합류 제의를 받았을 때 많이 망설였다. 그러나 10∼30대 마니아 위주에서 50∼60대로 시청자층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싶다. 내가 등장함으로써 기존 마니아들이 놀라지 않고 자연스럽게 입맛 당길 수 있게 서서히 바뀌도록 노력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대본이 재미있다. 게다가 시트콤은, 다른 드라마와 달리 애드리브가 용납된다. 애드리브로 한바탕 뱃살 아프게 웃으면 촬영이 덜 피곤하다. 애드리브 때문에 NG도 많이 나지만 내 나이에 비해 즉흥적 순발력이 있는 것 같아 시트콤 연기에 잘 맞는다. ▶‘이사벨’이란 캐릭터와 역할은. 한마디로 ‘공주과’다. 늙어버린 외모와 달리 주인공 ‘프란체스카’(심혜진 분)와 동갑내기 친구다. 그러나 그녀의 미모를 시기질투하며 옛 미모를 되찾으려고 여러 젊은 남자들을 만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그래도 남자 앞에서 섹시하고 매력적이고 부드럽게 변한다. 여성의 본능과 아픔을 대변하는 캐릭터라고나 할까?여성이라면 100% 공감할 것이다. 이사벨을 통해 외모중시 사회도 풍자한다. 의상은 검은색 드레스 하나이지만, 악세사리·매니큐어 등으로 얼마든지 치장할 수 있어서 좋다. ▶앞으로의 계획은. 그동안 너무 코믹한 이미지로 굳혀져 이번 시트콤에서 6개월만 코믹으로 가고 이후 이미지를 일체 바꾸려 한다. 코믹 연기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실컷 놀아보려고 한다. 아쉬울 때 끝내는 것이 좋다. 내일모래면 내 나이 60인데, 코미디가 나쁜 건 아니지만 묵은 김치처럼 깊은 멋이 없다. 앞으로는 ‘비극’으로 가고 싶다. 깊이 있고, 비극적이고, 울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 영혼까지 담글 정도로 가슴 깊이 울어야지…. 개인적으로는 ‘선플라워’의 소피아 로렌처럼 애절하게 기다리는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다. 웃기는 연기는 이제 끝이라고 말했지만 반응은 ‘글쎄’. 아직도 그녀의 앞에 코믹한 역할을 주문하는 영화·드라마 대본이 가득 쌓여있기 때문일까?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안녕~스토리 안녕? 캐릭터‘안녕, 프란체스카’ 시즌 3은 기존 시즌들처럼 중간에 보면 이해하기 힘든 에피소드 중심이 아니라, 스토리 및 캐릭터 위주로 펼쳐진다는 것이 특징. 김현희 작가는 “마니아들뿐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풍자적인 소재로 결말이 있는 스토리를 써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스토리를 위해 반가운 얼굴들이 등장한다.‘프란체스카’(심혜진 분)와 ‘소피아’(박슬기 분)가 ‘이사벨’(김수미 분) 등 새로운 뱀파이어 가족을 만나 기묘한 동거를 하는 것이 큰 줄거리다. 이들 뱀파이어를 지키기 위해 파견됐지만 천하의 겁쟁이인 ‘다니엘’역에는 가수 출신 강두가, 인간이 되고 싶은 간호사 뱀파이어 ‘다이아나’역에는 요즘 한창 뜨고 있는 현영이 캐스팅돼 애물단지 역할을 한다. 더욱 눈길을 끄는 주인공은 프란체스카를 제치고(?) 시즌 3의 핵심 키를 쥔 혼혈아 ‘인성’역의 아역배우 이인성이다. 범상치 않은 눈빛과 싸늘한 표정의 이단아로, 아무도 예상치 못한 엄청난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운명처럼 프란체스카를 만나 엄마와 아들같은 관계를 형성하지만 그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일대 파란이 일게 된다. 가족들에게 평화가 지속될 수도, 감당치 못할 위기가 닥쳐올 수도 있는 인성의 선택을 지켜보는 것도 재밋거리일 듯. 마니아라면 시즌 3에서 ‘안성댁’역의 박희진이 빠진 것이 섭섭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녀만큼 특이한 집주인 ‘도향’역에 가수 김도향이 등장,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인간 흡혈귀’로 불리는 그는 프란체스카를 짝사랑하며 변태(?)심리를 보여줘 남자 시청자들의 공감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희진 PD는 “시즌 1·2보다 덜 알려졌지만 친숙한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섭외했다.”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캐릭터들을 최대한 살려 코믹과 풍자를 동시에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출판계가 만들어 가는 사회코드

    ‘인간 심리’와 ‘옛것’, 그리고 ‘숫자’. 요즘 출판계가 선호하는 키워드 세 가지다. 극심한 출판 불황 속에서도 제법 팔리는 책들을 보면 이 세 가지 키워드중 하나를 주제로 삼고 있다. ‘심리’가 유행하는 것은 결국 현대인들의 불안한 심리를 반영한다.‘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란 속담이 요즘처럼 가깝게 다가오는 때가 있을까? 일자리를 얻기 위해, 승진하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얻기 위해, 반항하는 자녀의 속내를 알기 위해 변덕스러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심리’를 파헤치는 것은 중요해졌다. ‘평생성적, 초등학교 4학년에 결정된다’처럼 책 제목에 숫자를 끼워넣는 것도 이같은 불안 심리의 연장이다. 도덕 선생님 같은 두루뭉수리한 훈계는 싫다. 족집게 강사처럼 하나라도 실제에 도움이 되는 것을 원한다. 신년 하례때 일부 정치인들이나 휘갈려 쓰며 한껏 폼을 잡던 ‘고전’의 문구가 일반에 되살아난 것도 주목할 만한 일.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가 조성모에 의해 리메이크되어 각광 받았듯, 수천 년, 수백 년 전 선조들이 현대의 각색자에 의해 새롭게 태어나 사람들의 지적 욕구를 자극한다. 옛것도 리메이크하면 새것. 현대인들은 옛것을 통해 오늘을 해석하고, 내일을 내다본다. 베스트셀러는 이같은 사회코드를 들여다보는 프리즘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1) 심리를 공략하라 심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애인이, 상사가, 동료·후배가, 자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사회가 갈수록 복잡다단해지다 보니 더욱 그렇다. 그래서 사람들은 타인의 심리 읽기에 열중한다. 이같은 ‘심리 읽기 욕망’을 겨냥한 책들이 바로 요즘 쏟아져 나오는 ‘…심리학’류 책들이다. 남녀가 서로를 유혹하는 데 키포인트는 뭘까?능력도, 자상함도, 잘생김도 아니다. 인간의 유혹은 단지 감각의 산물이다. 약물을 써 동공을 확대시킨 여자들에게 남자들은 한결같이 열광한다. 나이트클럽의 고막이 터질 듯한 음악은 뇌의 호르몬 작용에 관여해 ‘작업’의 성사를 쉽게 한다. 이 모두 추측이 아니라 실험이 증명한 사실임을 파트릭 르무안의 ‘유혹의 심리학’(북폴리오)은 말해 준다. 1964년 미국 뉴욕의 한 동네. 새벽에 20대 여성이 집 앞에서 피살됐다. 그녀는 ‘도와 달라.’고 고함쳤고,38명의 이웃이 창문으로 현장을 보았지만 누구도 도와주거나 신고하지 않았다. 로렌 슬레이터가 쓴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에코의 서재)에선 이 사례에서 책임의식에 대한 현대인의 심리를 본다. 개인의 책임의식은 그들이 소속한 집단의 크기에 반비례한다는 것. 실험에 따르면 오히려 목격자가 한 명밖에 없었다면 피해자가 도움받을 확률이 85%였다. 기업 경영자나 간부들이 어떻게 조직을 이끌어가야 할지 시사해 주는 대목이다. 소비를 지배하는 것도 심리다. 불황인데도 명품이 잘 팔리는 현상엔 ‘실패확률이 낮다.’란 소비자의 안전심리가 깔려 있다. 쇼핑몰에 ‘마지막 한정품’이란 푯말이 자주 붙는 것도 ‘지금 아니면 살 수 없다.’란 불안감을 부추기기 위한 것. 시식코너에 6가지의 햄을 늘어 놓은 날이 24종류의 햄을 늘어 놓은 날보다 매출이 높았다는 실험은 선택의 홍수시대에 지나친 선택을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 심리를 잘 보여준다. 니혼게이자이신문 기자들이 펴낸 ‘마음을 유혹하는 경제의 심리학’(밀리언하우스)은 이처럼 수많은 경제이론 속에 숨겨져 있는 경제의 참모습을 ‘심리’라는 프리즘을 통해 살펴본다. (2) 숫자는 확실하다 지난 연말 출판되어 지금까지 베스트셀러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책이 있다. 번역서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탄줘잉 편저, 위즈덤하우스). 무한경쟁의 시대에 작은 실천으로 큰 행복감을 얻는 행위들을 소개한 책이다. 내용과 함께 궁금한 것 한 가지. 왜 49가지일까?. 이에 대해 출판사측은 ‘나이 쉰이 되기 전’이라는 의미를 부여한다.‘아 그래, 힘 떨어지기 전에, 쉰이 넘기 전 이 정도는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심리를 겨냥한 것. 불교에서 ‘사십구재’ 등 죽음의 의미가 있는 것도 작용했다. 원서엔 99가지로 되어 있던 것을 출판사에서 49가지만 추려냈다. 한데 이 책만이 아니다.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면 ‘평생 성적, 초등학교 4학년에 결정된다’(예담)‘상위 1%로 가는 10분 공부법’(파라북스)‘2010 대한민국 트렌드’(한국경제신문)‘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영진.COM) 등등. 왜 사람들은 이렇게 ‘숫자’를 좋아하는 걸까? ‘평생성적∼’를 펴낸 예담의 김태영 사장은 “궁금증과 위기의식을 유발하고, 구체적 정보를 주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밝혔다.‘그럼 5학년 때부터는 이미 늦어 공부 다했다는 얘기냐?’는 거부감이 들지 않을까? 처음엔 그냥 ‘평생성적, 초등학교때 결정된다’로 했다가 너무 두루뭉수리하고, 힘이 없어 보여 ‘4학년’이란 숫자를 도입했단다. 어쨌든 ‘봐라 4학년이 중요하지 않느냐.’라고 위기감을 준 것이 마케팅에서 주효해 35만부나 팔려 나갔다.‘일곱살부터 하버드를 준비하라’(북센스),‘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랜덤하우스 중앙) 등도 이같은 의도가 깔려 있다. 이같은 숫자 마케팅은 특히 미래담론에서 그 힘을 발휘한다.‘2010 대한민국 트렌드’‘10년후 한국’‘10년후 세계’‘2020 미래한국’ 등등.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대에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사람들의 미래에 대한 궁금증은 높아만 간다. 이런 책들은 구체적 시간, 구체적 내용을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의 마음을 잡은 책들이다. (3) 옛것은 ‘오래된 미래’ 홀대받아온 고전, 고리타분하다고 배척받아온 옛 사람들이 부흥기를 맞았다. 서점에 가면 동양고전이 세련된 장정으로 옷을 갈아 입고 유혹의 눈짓을 보낸다. 잊고 지냈던 옛 선조들이 수백년을 뛰어넘어 나와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호통을 친다. 요즘 독자들의 시선을 받는 고전은 ‘옛날이란 시대’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생생히 살아있다. 아니 현실을 넘어 미래를 이야기한다.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가 동양 고전을 재해석해 풀어낸 책 ‘강의’(돌베개)는 5만부나 팔렸다. 고전책으론 엄청난 기록. 한국의 대표적 진보 학자인 저자는 신자유주의적 패권 질서로 위기에 처한 세계문명의 대안을 동양고전에서 찾는다. 내 나라, 내 가족, 나 자신의 이익만이 판치는 현대에서 이웃과 공생하는 관계론의 시각으로 공자와 맹자, 노자, 장자를 해석한다. ‘옛 공부의 즐거움’(웅진지식하우스)을 쓴 이상국은 고전과 옛 사람들을 ‘놀이의 장’에 끌어 들인다. 노자의 ‘도덕경’을 놓고 김춘수와 유치환, 박경리를 불러내 작품 이야기를 펼친다. 글과 실용의 일치를 주장하고 실천했던 연암 박지원과 다산 박지원을 불러내 공리공론만 일삼고 있는 선학들을 꾸짖기도 한다. 정민의 ‘미쳐야 미친다’(푸른역사), 이덕무의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에 나오는 18세기 조선의 학자들은 현대 한국의 지식인 사회가 거울로 삼아야 할 선학들이다. 이덕무씨는 “다산과 연암 등 열린 지식인층이 주류로 편입되지 못하면서 조선 지식인 사회는 성리학 중심이라는 폐쇄회로에 갇혔다.”고 분석한다. 또 오늘날 한국의 지식인 사회도 상아탑의 폐쇄적 권위와 전문분야 지식에 대한 독점적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준결정 구조 신소재 마찰력 원인 첫규명

    액체와 고체의 특성을 모두 가진 ‘준결정 구조의 신소재’ 원자들이 낮은 마찰력을 갖는 원인이 재미 한국인 과학자에 의해 세계 최초로 밝혀졌다. 미국 로렌스버클리 국립연구소와 버클리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박정영(35) 박사는 25일 “준결정 구조를 가진 신소재 물질을 이용해 나노역학의 극한인 원자 크기에서 마찰력과 물질 구조의 상관관계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박 박사의 연구논문은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사이언스 26일자에 게재됐다. 미국 물리학회와 미국 진공학회의 뉴스로도 선정됐다. 그동안 준결정 구조의 낮은 마찰력은 재료공학적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었으나 그 근본 원인은 박 박사의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신소재의 역학적 특성을 이해하는 데 돌파구가 열려 앞으로 나노 바이오 구동기, 초집적 반도체 구동소자 등 나노미터 크기의 역학적·마찰학적 소자의 개발에 큰 진전이 기대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박은영의 DVD 레서피] 강철 액션 팝콘 튀듯

    팝콘은 천 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인디언들의 전통음식이었다고 한다. 아스텍인들은 팝콘을 실에 꿰어 부적으로 걸고 다닐 만큼 신성하게 여겼다는데 오늘날에는 극장의 공기를 지배하는 강력한 방향제이자 주전부리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팝콘만큼 가벼운 음식도 없다. 그래서인지 심각한 고민 없이 가볍게 보는 영화를 ‘팝콘 영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시청각적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영화에서 팝콘은 한층 더 진가를 발휘한다. 물론,‘웰컴 투 동막골’처럼 옥수수 함박눈이 쏟아지는 감동 팬터지에 적절하게 이용되기도 하고 말이다. 존 카펜터의 ‘분노의 13번가’를 리메이크한 ‘어썰트 13’은 파괴력 있는 액션에서 장점을 찾을 수 있는 오락영화다. 전편이 범죄자들과의 대결을 보여주었던 것과 달리 이번엔 경찰과 부패 경찰의 모순적인 대립이 갈등구도다.‘매트릭스’의 로렌스 피쉬번, 에단 호크, 가브리엘 번 등 호화로운 출연진도 강점이지만 총기전문가의 꼼꼼한 자문으로 완성된 사실적인 총기 액션이야말로 백미다. ‘태풍태양’은 ‘고양이를 부탁해’의 정재은 감독의 두 번째 청춘영화다. 전작이 소녀들의 섬세하고 다채로운 일상을 확대경으로 잡아냈다면, 이번엔 소년들의 인라인스케이트를 통해 역동적이고 가파른 성장기를 담았다. 얼음을 꽉 채운 청량음료 한 잔이 생각날 정도로 속이 확 트이는 시원한 이미지들이 위태로운 청춘의 비상만큼이나 아찔하다.●어썰트 13 일단 다채널 스피커를 확보하고 있다면 DTS가 주는 박력 있는 사운드를 감상해볼 필요가 있다. 사방에서 강철 팝콘을 튀겨대는 듯 뿜어져 나오는 총소리는 이 DVD가 갖는 가장 큰 미덕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2.35:1의 와이드 영상은 영화의 80%를 차지하는 밤 장면과 실내 장면을 명료하게 표현한다. 로렌스 피쉬번의 검은 피부가 어둡고 푸른 배경 속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나는데 에단 호크의 창백한 피부보다 근사해보일 정도다. 밀리터리 마니아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무기 전문가가 설명하는 영화 속 각종 총기류’와 ‘스턴트 액션 감독에게 듣는 리얼 액션’,‘삭제장면’ 등 부가영상의 내용도 알차다.●태풍태양 극장에서 ‘때깔’ 좋기로 소문났던 영상은 DVD에서도 저력을 발휘한다. 특히 인물들이 야외에서 태양을 등지고 있을 때 강하게 대비되는 음영과 CF 같은 화면은 기존 한국영화에서 보기 어려웠던 영상이라 새롭다. 정재은 감독의 전작 ‘고양이를 부탁해’는 마니아들의 필수소장 목록에 들만큼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진 DVD로 명성이 높았다. 그에 반해,‘태풍태양’은 흥미로운 소재와 특수한 제작과정에도 불구하고 메이킹 필름이 빠져 있다. 그러나 전문적인 해설이 곁들여진‘이것이 어그레시브다’는 실제 스케이터들을 인터뷰한 내용으로 매우 흥미롭다.DVD칼럼니스트 mlue@naver.com
  • 아인슈타인 직접 메모한 문서 네덜란드 대학원생이 발견해

    |헤이그 AFP 연합|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지난 1925년 1월 발표한 응축이론 논문에 대해 자신이 육필로 설명을 달아놓은 문서가 한 대학원생에 의해 발견됐다고 네덜란드의 라이덴대학이 20일 밝혔다. 박사과정 중인 로우디 보에잉크는 자신의 논문을 위한 자료를 뒤지던 중 이 대학 로렌츠 이론물리학 연구소 문서보관소에서 ‘단원자 이상기체의 양자이론’이라는 제목이 붙여진 이 문서를 발견했다.1924년 12월 작성된 이 문서는 16쪽이며 이 연구소 웹사이트에는 문서를 찍은 고해상도 사진이 올려져 있다. 초저온에서 원자의 활동을 설명하는 이른바 ‘보스-아인슈타인 응축(Bose-Einstein condensation)’이론은 아인슈타인과 인도의 물리학자 사티엔드라 나트 보스가 함께 발표한 것으로 가스의 미립자들은 절대온도인 섭씨 273도에서 저에너지 상태에 도달해 하나의 ‘단일 원자’로 뭉친다고 주장하는 내용이다. 아인슈타인은 1914년부터 1933년까지 베를린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라이덴대학에서도 초빙교수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伊 타비아니 형제의 영화세계

    1977년 ‘빠드레 빠드로네’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이탈리아 뉴시네마의 거장 타비아니 형제의 작품세계를 마주할 수 있게 됐다.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 극장은 19일부터 형제 감독의 대표작 ‘로렌조의 밤’(1982년)과 ‘피오릴레’(1993년) 등 2편을 상영한다. 이번 작품들에도 형제의 주특기인 탁월한 서정성, 팬터지를 섞어 현실을 역설하는 서사기법 등이 진하게 묻어 있다. ‘로렌조의 밤’은 삭막하고 잔인한 전쟁을 어린 소녀의 눈을 빌려 다분히 환상적인 터치로 그려낸 작품.1944년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산 마르티노를 지배하던 독일군은 철수를 계획하고 주민학살에 나선다. 그러나 독일군의 속셈을 알 길 없는 순진한 마을사람들은 피란을 가야할지 마을에 머물러야 할지를 몰라 우왕좌왕한다. 여섯살짜리 주인공 체칠리아는 엄마와 피란행렬에 끼어들지만, 그 틈바구니에서 마주친 사람들의 이야기는 흥미롭기만 하다. 총성이 계속되는데도 체칠리아의 눈을 통해 증언된 영화 속 풍경은 공포로 일관하지만은 않는다. 노총각과 야릇한 눈길을 섞는 엄마, 신분차이로 사랑을 이룰 수 없었던 늙은 농부와 귀부인의 때늦은 만남 등으로 스크린은 점점 체온을 보태간다.1982년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로렌조의 밤’이 포연 속에서도 식지 않는 인간애를 동화풍으로 그렸다면 ‘피오릴레’에는 비극적 전설을 소재로 한, 한층 강렬한 레서피가 동원됐다.18세기 나폴레옹 군대의 금화상자를 운반하던 프랑스 군인은 토스카나의 작은 시골마을을 지나다 농부의 딸과 격정적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금화상자를 잃어버린 군인은 총살당하고, 그의 유복자를 낳은 여자의 집안은 대대로 저주를 받는다. 감독의 자의식에 지나치게 충실한 탓에 감상이 편치 않으리란 유럽영화의 편견을 깬다. 이탈리아의 수려한 자연풍광을 담요처럼 깔고, 전설과 팬터지의 아련한 흥취를 두루 맛볼 수 있는 작품세계에는 장인정신이 묻어난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취임1년 맞은 로플린 KAIST총장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취임1년 맞은 로플린 KAIST총장

    인생의 진정한 본질은 무엇일까.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한 과학자에게 물었다.“회전목마에 가까이 다가가서 요요에 휘감겨버리는 것이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마음속에 두 가지의 서로 모순된 원초적 충동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하나는 사물을 본질적으로 단순화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본질을 통해서 심오한 의미를 찾으려는 것이란다. 아울러 “우리가 우주의 주인이지만 우주가 우리의 주인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과학자는 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시(詩)라면서 다음과 같이 인용한다.‘누가 바람을 보았는가/당신이나 나는 보지 못했다/그러나 나무들이 고개를 숙이는 것은/바람이 지나가고 있다는 뜻이다.’-크리스티나 로세티(영국시인,1830∼94년) 지난주 굵은 비가 쏟아지던 날 대전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찾았다. 로버트 베츠 로플린(55) 총장을 만나기 위해서였다.1998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로플린 총장이 최근 한국생활 1년째를 맞이했다. KAIST 본관 2층 총장실. 통역을 맡은 총장실 수석비서 이현경씨가 배석했다. 총장 책상 위에는 컴퓨터와 서류뭉치 몇개가 놓여 있을 뿐 생각보다는 단순하고 정리된 분위기였다. 로플린 총장은 때마침 일주일동안 여름휴가를 다녀온 직후였다. 자연스레 휴가 얘기부터 나왔다.“초등학교 선생인 아내와 함께 하와이에서 모처럼 휴가를 즐겼다.”면서 좋은 충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며 특유의 함박 웃음을 지어보였다. #KAIST개혁 추진·예산확보 순조 이어 취임 1년을 회고하면서 “처음보다 전체적으로 안정됐다.”며 “예산 확보나 개혁안 추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특히 국민, 과학기술부,KAIST 안팎의 교수와 학생들과 만나면서 대학의 비전에 대한 얘기도 다 잘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어 실력이 궁금해졌다. 항상 ‘한국어 입문’ 책자를 들고 다닐 정도의 열정을 보여왔다.“아직 초보적 수준이다.(언어공부가)유소년 때 시작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내심이 필요하다.”면서 비서나 기사한테도 많이 배우고 있단다. 또 지나가는 버스의 행선지나 도로의 간판글씨 등을 읽을 수는 있으나 뜻을 이해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언어를 배우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며 독일어를 별 어려움 없이 구사할 때에도 지금처럼 똑같은 과정을 겪었다고 비유했다. #한국어 열심히 배우나 아직은 초보수준 한국의 정치와 생활문화에 대한 느낌을 묻자 망설임 없이 “(정치문화가)여타 다른 산업국가와 다른 점은 없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현재 여야가 제대로 형성화(form)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독재정권에서 벗어난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스템 구축이 100%가 안 됐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진보성향의 열린우리당이 먼저 형성화됐고, 또 (보수와)융합도 나름대로 잘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의미를 두었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야당의)길을 제대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건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가 아니겠느냐.”고 했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인용하면서 “대중을 위한, 인민을 위한, 가진 자들을 위한 정당 등은 고대부터 내려온 정당의 형태”라고 설명했다. 우리의 생활문화와 관련,“가족중심의 성향이 매우 강한 문화”라면서 “미국이나 유럽, 중국보다도 가족 단결력이 훨씬 강하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의 정체성이 다 형성되지 않았다. 역사적으로 복잡한 일, 즉 중국과의 관계, 일본의 식민지배 등의 영향으로 현재 기성세대들은 한국적 정체성이 부족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국의 젊은이들은 나름대로 개성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이 유럽의 문화를 도입하면서 미국적 개성을 만든 것과 비슷하다는 것. #한국문화, 가족단결력 강하지만 정체성 부족 “한국인들은 원래 안 좋은 얘기하는 것을 아주 꺼려하지요. 하지만 젊은이들은 추악함을 감추는 것을 더 이상 바라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기성세대와의 간격을 인지하면서도 (추악함에 대해)표현하려고 하지요. 학부모들은 이에 대해 겁을 먹지만 이는 나라가 발전하면서, 사회가 투명해짐에 따라 생겨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생활에서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고 전제한 뒤 “미국에서는 학생들만 가르치면 되는데 한국에서는 행정까지 맡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특히 (KAIST내의)성문화된 법규나 연구기록, 원칙과 시행사항 등이 정비가 잘 안 돼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연구실적에 대한 평가나 더 나은 연구수준은 주도면밀한 기록풍토에서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달말 국내 처음으로 전담변호사(General Counsel)제도를 두겠다고 밝혔다. 연구성과물 등 직무와 관련된 특허의 이익을 철저하게 연구자들에게 돌려 의욕을 북돋워주기 위해서라는 것. 전담 변호사의 자격 요건으로 ▲노동법 ▲지적소유권 ▲자산관리 ▲정부와의 관계 ▲관련법규 성문화 능력 등을 들었으며, 전문가 한 사람으로 시작하지만 점차 팀제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럽과 미국의 대학에서는 오래 전부터 시행한 제도라고 귀띔했다. #더나은 연구 위해 전담변호사제 도입할 것 우리나라 과학교육 수준에 대해 “교육 자체는 뛰어나다. 그러나 노벨상 수상자는 왜 안 나오느냐고 할 때 교육투자만큼 결과가 부족하다.”면서 연구개발과 보상 등에 관해 성문화가 안 돼 있어 동기부여가 계속되지 않는 데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황우석 교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하자 “개인적으로 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한다. 황 교수의 연구가 제대로 평가받으려면 이에 따른 보상과 파생되는 윤리의 문제 등 법적 뒷받침이 선결돼야 한다. 법규가 좋게 정비된다면 미국보다 앞설 수 있는 분야”라고 대답했다. KAIST의 사립화 논란과 관련해서는 “논쟁은 이미 끝났다. 일부에서 고의로 부풀리는 바람에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산 매각 등을 통해 구조조정하자는 것이 아니다.”면서 “정부에서 학생공급을 하는 것이 아닌 학부모들이 원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바꾸는 체질개선 작업”이라고 역설했다.“어떤 조직이나 개혁을 하고자 하면 반발세력이 나타나게 마련이며 갈등의 기간은 이미 지나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정한 개혁은 자신의 확고한 신념이 중요하지 참모가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고 일부 참모들과의 불화설을 일축했다. 지난 4일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실시한 혜성과의 충돌실험에 대해 “단지 물체를 쏴서 맞혔다는 것뿐이다.”고 더 이상 의미부여를 하지 않았다. 최근 그가 집필한 ‘새로운 우주’를 반쯤 읽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주와 나’‘나와 우주’를 설명한 부분에 대해 불교사상이 담겨 있지 않느냐고 했더니 “연구신념은 종교적 충동과 비슷하다. 뭐든지 정형화된 것은 없고 또 변한다.”는 말로 대신했다. #고교시절엔 대부분 실험실서 보내 캘리포니아 출생인 그는 어렸을 때부터 과학에 관심이 많았다. 하루는 변리사인 삼촌한테 우연히 레이저에 대한 얘기를 듣고 감동을 받기도 했다. 고교 때에는 반에서 중간 정도의 성적. 학교공부에 대한 흥미보다는 대부분 실험실에서 틀어박혔다. 졸업무렵 그의 과학적 평가가 인정돼 버클리대학에 진학했다. 만약 학력고사로 평가받았으면 대학진학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해진다. 대학에서 수학전공을 한 뒤 79년 MIT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전공 외에도 박식하고 다양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 한국생활 1년 동안 교향곡 2곡을 작곡할 정도로 수준급의 피아노 실력. 앉아 있을 때에는 늘 뭔가를 기록하고 집필하는 버릇이 있다. 또 철학 문학 음악 미술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관련 서적을 읽는다. 그래서 ‘살아 있는 다빈치’라는 별명이 붙었다. 특히 해킹방지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낼 정도의 컴퓨터 솜씨 또한 뛰어나다. 학교에서 관사까지는 15분 거리로 늘 걸어서 출퇴근한다. 주말에는 KAIST 앞 갑천 둑길에서 자전거 하이킹을 즐긴다. 식사는 한국식이다. 비빔밥 불고기 된장찌개 등을 직접 요리까지 한다. 무거운 짐을 번쩍 들어올려 ‘천하장사’ 못지않다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 로플린 총장은 늘 새벽 4시에 일어나 미국에서 온 이메일을 확인하면서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50년 캘리포니아 출생 ▲72년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수학과 졸업 ▲72∼74년 미 육군 포병 복무 ▲74∼79년 MIT 물리학 박사 ▲79∼81년 미국 벨연구소 연구원 ▲85∼89년 스탠퍼드대 부교수 ▲89∼2004년 스탠퍼드대 교수 ▲2004년.7월∼현재 KAIST총장 ▲상훈 IBM펠로(76∼78년),E O 로렌스물리학상(85년), 올리버 E 버클리상(86년), 프랭클린 물리 메달(97년), 노벨물리학상(98년, 분수 양자홀 효과 입증)
  •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조증열 옮김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조증열 옮김, 에코의서재 펴냄)는 정신과진료소 ‘애프터케어서비스’의 로렌 슬레이터 소장이 10개의 유명한 심리학 실험을 추적, 기록한 글이다. 실험 연구자 유족과 후계자, 반대자들까지 만나 인터뷰한 꼼꼼함에다 수필상을 몇 차례나 수상했다는 글솜씨까지 결합해 있다. 저자의 포인트는 책 제목과 표지에서 이미 짐작할 수 있다.‘심리상자’라는 제목과 뇌 모양의 그림, 그리고 배경에는 각종 공구 그림들이 깔려 있다. 즉,‘과학으로서의 심리학’을 얘기하겠다는 것. 이 때문에 책 곳곳에 프로이드 심리학에 대한 거부감이 공공연하게 배어 있다.‘실험해 보니 인간만큼 나약하고 어리석은 족속이 없다.’는 게 대개의 결론들이기 때문이다. 등장인물들도 예사롭지 않다. 딸을 가둬놓고 사육했다는 악소문에 시달렸던 스키너, 원숭이 실험으로 동물 애호론자들의 격렬한 비난에 시달린 할로, 엽기적인 살인 사건에 침묵한 38명 증인들의 심리를 추적한 달리와 라타네의 실험 등등. 그러나 책을 읽다 보면 재미있는 현상도 하나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인간의 재등장’이다. 단순한 ‘투입-산출’ 혹은 ‘자극-반응’ 함수로만 이해됐던 인간의 복권인 셈이다.1만 35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눈에 띄네~ 이 얼굴] ‘어썰트 13’의 로렌스 피시번

    [눈에 띄네~ 이 얼굴] ‘어썰트 13’의 로렌스 피시번

    가끔씩 주연보다 더 빛나는 조연을 만날 때가 있다.7일 개봉하는 ‘어썰트 13’이 그런 영화이다. 자막의 타이틀롤 순위로는 틀림없이 에단 호크가 주인공인데, 극장문을 나서 두고두고 뇌리에 남는 얼굴은 로렌스 피시번(44)이다. ‘어디서 많이 듣던 이름인데?’ 고개를 갸웃거릴 독자들이 많을 듯싶다.‘매트릭스’ 시리즈에서 네오의 스승 모피어스로 나왔던 중후한 매력의 흑인배우가 바로 그다. ‘어썰트 13’에서의 역할은 경찰들을 잔인하게 죽이기로 악명높은 마약조직의 두목. 경찰에 체포돼 호송되던 길에 폭설로 인근 경찰서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고, 뜻밖의 음모에 휘말려 사투를 벌인다. 에단 호크는 그가 묵게 된 경찰서의 젊은 경찰 로닉. 무차별 총격을 가해오는 경찰서 밖의 음모세력에 맞서느라 에단 호크와 ‘한편’이 되는 독특한 캐릭터이다. 묵직한 목소리,‘무데뽀 카리스마’로 번득이는 눈빛 때문일까. 가뜩이나 왜소한 체구에 소심한 경찰 캐릭터를 맡은 에단 호크가 그의 ‘그늘’에 가려 잘 보이지 않을 정도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분홍신 장르/예매율 공포/1.92%(15세) 감독/배우는 김용균/김혜수·김성수·박연아 어떤 줄거리 탐욕을 부리면 저주를 받는 분홍색 구두 이야기. 이래서 좋아 참신한 소재, 중심 인물들의 충실한 감정묘사. 이래서 별로 마지막 반전을 드러내는 방식이 세련되지 못한 느낌 홈피 반응은 “설정도, 내용도, 연기도 정신없고 산만” ●사하라 장르/예매율 어드벤처 액션/0.14%(12세) 감독/배우는 브렉 에이즈너/매튜 맥커너히·페넬로페 크루즈·스티브 잔 어떤 줄거리 보물찾아 사하라사막을 뒤지는 세 남녀의 모험. 이래서 좋아 육해공을 넘나드는 스펙터클 총격신, 추격신 등 ‘생생’액션. 이래서 별로 뜬금없는 상황설정, 밀도가 부족한 스토리. 홈피 반응은 “‘인디아나 존스’를 더 생각나게 하는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장르/예매율 로맨틱 액션/4.31%(15세) 감독/배우는 덕 라이먼/브래드 피트·안젤리나 졸리 어떤 줄거리 ‘킬러 부부’가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벌이는 좌충우돌 이야기. 이래서 좋아 할리우드 간판 섹시스타 커플, 그 화끈한 호흡! 이래서 별로 스토리의 완성도는 글쎄…. 홈피 반응은 “피트와 졸리, 두 배우밖에 보이지 않더군요.” ●우주전쟁(7일 개봉) 장르/예매율 SF스릴러/89.50%(12세) 감독/배우는 스티븐 스필버그/톰 크루즈·다고타 패닝·팀 로빈스 어떤 줄거리 외계인 공격에 맞서 딸을 지키는 아버지이야기. 이래서 좋아 광선을 쏘는 세발 괴물, 엄청난 스펙터클 화면. 이래서 별로 스필버그의 천재적 감각은 어디로? ‘허무개그’같은 결말. 홈피 반응은 “기존 재난영화들보다 스케일은 한수 위” ●배트맨 비긴즈 장르/예매율 액션/1.84%(12세) 감독/배우는 크리스토퍼 놀란/크리스찬 베일·마이클 케인·모건 프리먼·케이티 홈즈 어떤 줄거리 배트맨은 왜, 어떤 사연으로 영웅이 되었을까. 이래서 좋아 ‘인간적 영웅’을 만날 수 있는 팬터지 액션. 이래서 별로 호쾌한 액션을 기대한다면 배가 좀 고플 듯. 홈피 반응은 “…” ●씬 시티 장르/예매율 액션/0.98%(18세) 감독/배우는 로버트 로드리게즈/브루스 윌리스·제시카 알바 어떤 줄거리 범죄와 관능으로 질척거리는 도시, 그곳을 누비는 아웃사이더들. 이래서 좋아 브루스 윌리스, 미키 루크가 ‘딴 사람’이 됐네. 이래서 별로 눈요기는 ‘짱짱’한데, 이야기 씹는 맛은 글쎄∼ 홈피 반응은 “만화적 상상력으로 가득찬, 특이한 영화” ●어썰트 13(7일 개봉) 장르/예매율 범죄액션/0.39%(18세) 감독/배우는 장 프랑수아 리쉐/에단 호크·로렌스 피시번 어떤 줄거리 죄수와 경찰이 ‘한 편´이 되어 음모 물리치기 이래서 좋아 거품을 싹 걷어낸 리얼 액션 이래서 별로 흥미는 있으되 허무맹랑한 이야기 소재 홈피 반응은 “생각보다 스케일이 크진 않지만, 액션은 볼만함” ●연애의 목적 장르/예매율 멜로/0.80%(18세) 감독/배우는 한재림/박해일·강혜정 어떤 줄거리 ‘발칙男’과 ‘앙큼女’의 솔직·화끈 연애담. 이래서 좋아 박해일의 섬세한 연기와 강혜정의 에너지가 절묘하게 결합. 이래서 별로 영화속 ‘연애의 목적’은 오로지 섹스뿐? 홈피 반응은 “재치있고 솔직담백한 연애에 대한 지침서”
  • 美 ‘두개의 전쟁전략’ 수정 검토

    미 국방부 고위 전략가들이 두 개의 전쟁을 동시 수행하는 ‘윈-윈전략’을 수정, 하나의 재래식 전쟁에 집중하면서 자국 방위와 대테러 노력에 더 많은 자원을 투여하는 쪽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펜타곤의 ‘윈-윈 전략’ 수정 검토는 사실상 이라크뿐만아니라 북한과 이란·중국과의 전쟁에 대비,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상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NYT에 따르면 펜타곤의 전략 전환은 4년마다 의회의 요청에 따라 이뤄지는 미군 전략의 총체적인 재점검에 따른 것이다. 전략이 변경될 경우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신무기 개발뿐만아니라 전체 군의 예산이나 편성, 규모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펜타곤은 현재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주둔으로 인한 부담이 늘어나는 데다 테러에 대한 지구촌 전체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도 올 봄 상원 증언에서 이 두 나라의 미군 주둔이 다른 잠재적인 무력 분쟁에 대처하는 능력을 떨어뜨린다고 꼬집은 바 있다. 두 개의 전쟁 전략은 전투기와 같은 첨단무기를 더 많이 필요로 하는 반면, 한 개의 전쟁과 대테러전 병행 전략은 좀더 경량화되고 민활한 군대, 더 많은 특공작전 부대와 정보·언어·커뮤니케이션 인력을 필요로 하게 된다. 민간과 군의 일치된 견해는 확실한 전면전도 아니면서 질질 끄는 양상을 보이는 이라크전 때문에 두 개의 전면전 수행이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렉싱턴연구소의 군사분석가 로렌 톰슨은 “이라크전쟁은 대규모 지상군을 필요로 하지만 중국과 북한, 이란과의 전쟁은 훨씬 강력한 공군과 해군을 필요로 하게 된다.”면서 “핵무기 확산금지와는 거의 상관없는 (이라크)반군과의 전투를 수행하면서 테러와의 전쟁을 병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재검토 회의는 ‘1-4-2-1’이라 불리는데 차례대로 미 영토 방위, 네 개의 위험지역, 거의 동시에 격멸해야 할 두 개의 적, 수도를 점거하거나 정부를 전복해 승리를 거둬야할 결정적인 적 하나를 가리킨다. 현재 중간 간부들이 작성한 안을 고든 잉글런드 국방부 부장관 지명자와 피터 페이스 합참 부의장이 월 3차례 만나 라운드테이블에서 회람하는 단계이며 아직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에게 보고된 것은 아니라고 NYT는 전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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