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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국제이통 「이리듐 사업」 참여

    ◎내년까지 7천만불 투자/한국이통/66개의 저궤도위성 띄워 전세계 이동통신망 연결/이리듐 사업 【교토=체신부 공동취재단】 한국이동통신(사장 조병일)이 전세계를 하나의 이동통신망으로 연결하는 이리듐 사업에 참여하기로 확정됐다. 이리듐 사업의 주체인 미모토로라사는 21일 교토국제회의장에서 열린 ITU(국제전기통신연합)전권위원회에서 한국이동통신이 전체비용 42억달러의 5%인 7천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리듐 사업은 미국·일본·영국등 12개국 15개 사업자가 국제컨소시엄을 구성,지구상공 6백80㎞지점에 66개의 위성을 발사해 전세계를 하나의 이동통신망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이다. 한국이동통신은 올해와 내년으로 나누어 각각 4천만달러와 3천만달러의 지분을 투자한다. 한국이동통신은 지난해 12월 일본으로 넘어간 한반도 이리듐 관문국 관할권을 일본으로부터 이양받는 조건으로 지분참여를 하게됐다. 한국이동통신은 이리듐 참여가 확정됨에 따라 이 사업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업체를 중심으로 국내 컨소시엄을구성할 계획이다. 이리듐 사업을 위한 저궤도위성은 96년말까지 발사되며 시험기간을 거쳐 빠르면 97년 하반기부터 서비스가 개시될 전망이다. 이리듐 통신망이 구축되면 전세계 어디에서든지 음성전화,무선호출,무선데이터,팩스서비스가 가능해진다.
  • 「합리화」 지정 끝내야/정종석 경제부차장(오늘의 눈)

    정부가 쓰는 경제용어에는 일반인들이 선뜻 알아듣기 어려운 말들이 적지 않다.대규모 기업집단(재벌),시장 지배적 사업자(독과점 업체) 등을 비롯해,지금은 이해가 쉬워졌지만 가격현실화(인상)도 처음에는 무슨 뜻이냐는 반응을 불러일으켰었다. 산업합리화라는 말도 마찬가지이다.부실기업에 세금감면과 금융지원 혜택을 주는 내용의 이 용어가 어떻게 나왔는 지는 정확히 모른다.부도를 내자니 그 이후의 연쇄도산과 대량 실업 등을 감당키 어려워 특혜를 주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에서,여러가지 고민을 하다가 정부 주도의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는 의미에서,어저쩡하게 이 단어를 택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부실 건설업체인 (주)한양을 합리화 업체로 지정하는 과정에서도 정부의 고충을 읽게 된다.5·6공 시절의 대대적인 부실기업 정리과정에서 양산됐던 합리화 업체와 관련된 특혜시비가 문민정부에서도 재현됐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와는 달리 종자돈(시드머니)이나 한은 특융은 배제됐다.그러나 채무탕감액이 1천억원,세금감면액은 6백88억원에 이른다.당국이 『개별 기업에 대한 산업합리화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유달리 강조한 것은 그만큼 특혜시비를 의식했기 때문이다. 아쉬움이 남는 것은 과연 합리화 지정만이 회생의 영약이냐는 점이다.5·6공 때 교통정리한 부실기업 83개 중 합리화 업체로 지정돼 각종 혜택을 받은 기업은 한양을 포함해 모두 46개이다. 구상대로라면 이 중 90% 이상은 기사회생을 했어야 하지만 지금 딱히 성공사례로 꼽을 만한 기업은 드물다.그나마 살아났다는 기업도 대부분 부동산 값이 올랐거나 업종별 경기순환에 따라 우연히 덕 본 경우가 많다.합리화가 만능의 「마이다스의 손」이 아니라는 반증이다. 부실기업은 어느 정부에서나 항상 골칫거리이다.죽이자니 후유증이 크고,살리자니 특혜논란이 뒤따른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정부의 다짐대로 앞으로는 어떤 경우이든 적자생존과 시장경제의 원리를 지켜야 한다는 점이다.정부도 더 이상 빚을 탕감해 주고 개별 기업의 후견인 역할을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산업합리화」와 같은 야릇한 용어의 뜻을 알기위해 국민들이 고개를 갸우뚱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 “북 경수로 지원 한국형이 최선”/러 국영방송 논평

    【내외】 러시아는 14일 난항을 겪고있는 대북 경수로지원문제와 관련,『북한의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은 한국형경수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모스크바방송은 이날 논평을 통해 최근 미국과 북한의 접촉은 한반도 핵문제의 해결과 직접 관련되어 있다면서 이미 경수로 도입에 동의한 바 있는 북한이 수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은 한국형 경수로라고 말했다.
  • 지자제가 큰 걱정이다(사설)

    만약에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부패인사가 구청장에 선출되어 인천 북구청에서 처럼 세금횡령사건에 연루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그런 점에서 이번 세무횡령사건은 지방자치선거를 반년정도 앞둔 시점에서 「지방행정기수 개혁」이라는 시급하고도 중요한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세금을 도둑질 하고 영수증이 없어지는 등 복마전과도 같은 양상을 드러내고 있는 이번 사건이 가리키는 지방행정기관의 비리구조와 행정실태는 너무나 원시적이다.최말단 여직원이 마음대로 세금을 줄여주고 면제해 주며 계장이 백억대에 이르는 재산을 형성하고 부구청장에게 억대땅을 반값에 상납하는 부패의 사슬로 엮어져있음이 드러나고 있다.뿐만 아니라 수사가 진행되자 공문서인 세금영수증이 20여상자 분씩이나 증발해 버리는,범죄조직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 벌어졌다.지방행정의 후진성과 부패오염은 인천 북구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그 소지는 어디에나 있다. 실상이 이렇다면 지자제 선거 이후의 지방행정은 더 큰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지방자치는 선거과정과 행정에서 지방공무원과 지방정치인들의 부패를 심화시키는 환경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통합선거법에 따라 지방정치인이 돈을 마음대로 쓰지는 못한다해도 선거를 전후하여 지방행정조직과 이권을 가지고 결탁될 수가 있다.중앙정부의 직접적인 인사와 감독아래 운영되는 지방행정구조에서,더구나 서슬퍼렇던 작년의 사정개혁작업에도 불구하고 지방공직자들의 구조화된 비리가 그대로라면 지방행정의 부패 문제는 정도가 심해질 것이다. 중앙정부의 통제가 풀어진 가운데 주민이 직접 선출한 정치인 단체장들은 임명직 공무원 단체장들보다 기강과 효율면에서 자칫하면 더 무절제한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지방행정의 생산성과 도덕성 그리고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체제의 보강이 있어야 한다.그러기 위해 감사원의 감사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지방의회 뿐 아니라 감찰기관과 일반 시민단체들의 감시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관련 법규와 시스템을 바꾸어나가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일선행정이 썩어서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된다.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접촉하는 일선 하위직공무원의 행동은 정부의 신뢰와 직결된다.국민이 불신하는 일선행정으로는 국민통합과 국가경쟁력강화의 기반도 만들 수 없다.국민에게 봉사하고 국가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서비스로서의 행정을 구현하려면 하위직을 깨끗하게 만드는 사정의 고삐를 단단히 죄어야 한다. 사정작업과 제도개혁,그리고 의식개혁은 생활개혁으로 이끄는 개혁의 3박자다.공직자 재산등록,금융실명제,정치개혁입법등 제도개혁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도 부패척결과 지자제,사정을 서로 연결하는 입체적인 개혁추진이 요청된다.
  • 미 네바다·북가주서 강도 6.0 지진발생

    【샌프란시스코 AP 로이터 연합】 리히터규모 6.0의 강진이 12일 북부 캘리포니아지역과 네바다주를 강타했으나 인명피해나 다른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지진전문가들이 말했다. 현지시간 새벽 5시23분(한국시간 밤9시23분) 일어난 이 지진은 샌프란시스코에서부터 네바다주 리노까지 감지됐는데 진앙은 관광지인 레이크 타호에서 남남동쪽 33㎞ 지점이라고 콜로라도주 골든 소재 국립지진정보센터의 웨이벌리 퍼슨연구관은 말했다. 한편 레이크 타호의 경찰대변인은 이번 지진으로 자던 사람들이 놀라 밖으로 뛰쳐 나왔으며 선반에 있던 물건들이 떨어지고 창문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 내 아이의 선생님들/유순하(일요일 아침에)

    79년 봄,우리 부부가 첫아이를 학교에 넣었을 때 가장 처음으로 당면했던 문제는 속설에 대한 우리의 대응 태도를 결정하는 거였다.봉투를 가져다 주지 않으면 아이에게 불이익이 돌아온다는 속설은 부모된 우리 부부를 참 말할 수 없을 만큼 거북스럽게 했다.돈이 궁한 쪽의 이유 때문이 아니었다.대단치도 않은 생애를 살아가면서 마음에 거리끼는 부정한 거래를 할 필요까지 있겠는가 하는,우리가 기왕에 지켜온 염결의 가치를 깨뜨려버리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다.더구나 상대는 우리가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자식에게 정신의 자양을 공급해줄 「스승」이었다.그런 대상에게 어떻게 음흉한 뜻이 담겨 있는 봉투를 바친단 말인가? 지금보다 훨씬 더 젊었던 우리는 우리의,그래봤자 대단치도 않은 염결성 때문에 아이의 장래를 망치게 되는 게 아닌가 하여 한없이 망설였으나 끝장에는 아이의 스승에게 그럴 수는 없다는 쪽에 섰다.하다하다 안되면 전학을 시켜서,속설에 순종하는 새로운 시작을 도모하리라.그때 우리는 좀 비장하기까지 했다.그러나 뜻밖이었다고나 할까,세상이 아무리 어떻고 속설이 어떻다 할지라도 아이의 스승께만은 그럴 수 없다는 우리의 그런 태도는 그 뒤 내 아이들의 선생님들께서 우리 부부에게 심어준 참 감사한 확신에 힘입어 이 때까지도 변함없이 지켜져오고 있다. 내가 17년째 살고 있는 이곳은,적어도 속설대로라면 그런 쪽에서 「악명」이 드높은 이른바 8학군인,서울하고도 강남이지만,우리는 모두 더해 세 아이를,학년이 끝난 뒤에 내 아내가 찾아뵙고 매우 약소한 정표를 하는 것을 빼놓고 본다면,봉투 따위는 없이 학교에 다니게 하여,여기에서 국민학교에 입학했던 첫아이가 어느 덧 대학 4학년이 되었는데,우리 아이들은 어떤 선생님으로부터 조금쯤이나마 수상쩍어 할 만한 편애를 단 한번도 당하지 않은 채 합당하다고 생각되는 칭찬과 꾸중을 고르게 받으며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학교생활을 해오고 있다.큰 아이의 선생님들 가운데 몇분은 내아이가 졸업한 뒤에도 때로 전화를 걸어주시고,부직 알선 등의 배려를 아끼지 않으신다.세 아이 가운데 가장 애꿎은 편인 끝에 아이의 담임이셨던 어느 선생님은,아이가 학기중에 저지른 중요한 잘못 하나를 학년이 끝난 뒤에 찾아간 내 아내에게 『알고 계시는게 좋을 듯하다』면서 귀띔해주시며 『아는 척은 하지 않는게 좋겠다』는 의견까지 말씀해주셨다. 우리 부부만의 행운이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왜냐하면 나의 세 아이들이 이 때까지 스승으로 모셨던 선생님들은 한 분이나 두 분이 아니라 얼핏 손꼽아 본다 할지라도 수십 분은 되기 때문이다.나는 이런 실증적 체험치를 바탕으로 상당히 많은 선생님들이,내가 내 자식에 대해 근심하는 것만큼이나 근심하며 충정을 다해 자기가 맡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요즘 고액 과외를 단속하니 하면서 또 애꿎은 교사들에게 화살이 겨냥되고 있는 듯 한데 나는 물론 학원의 부패나 악덕 교사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그렇다고 하여 옥석이 분별되지 않은채 싸잡아 비판을 해대는 식이 되어서는 안된다.우리는 어쨌거나 아이들에게 기댈 수 밖에 없고,따라서 선생님들의 존재는 사회적·역사적으로 지중할수 밖에 없다.합당한 비판과 더불어 합당한 격려로서 내 아이들의 선생님들만이 아닌,모든 선생님들이 훌륭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이 아침에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들에게 간곡히 제안하고 싶다.
  • 판에 박힌 「직업체제」 무너진다(현장 세계경제)

    ◎19C초 집약노동위해 「직장」 등장/복잡 다양한 현대엔 한계점에/경직된 근무형태·위계질서 탈피 “새바람” 어느날 졸지에 직장에서 쫓겨나는 「실직」에 대한 불안이 우리들 모두의 마음 속에 도사리고 있다.그러나 세계적 경제잡지 포천은 최근호에서 「정작 우리가 지금 눈을 뜨고 대비해야 되는 것은 직업 그자체의 소멸 현상」이라는 색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어 주목을 끈다. 「직업」은 태고적부터 있어왔던 인간의 노동을 근대적으로 조직화하면서 보편화됐으나 이제 유용성을 다해 사회적 골동품에 가깝다.직업의 종언은 세계 모든 사람들을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 빠뜨릴 터이나 동시에 광활한 기회의 땅으로 안내할 것이다. 날마다 경영혁신에 의한 감원 뉴스가귓전을 때린다.2000년 쯤에는 모든사람들이 1주일에 30시간만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여가활동으로 즐겁게 보내리라는 말을 자주 들어왔건만 2000년을 눈앞에 두고 보니 그때엔 우리들중 절반은 주당 60시간의 격무에 시달리고 나머지 절반은 실직자 신세일 것으로 점쳐지는 형편이다.무엇이잘못된 탓일까. ○사회적 골동품 전락 정부나 지도층 인사들이 우리 일반 근로자들에 대해 무관심한 탓도 아니다.우리들에게 일방적인 충성을 강요해 우리들의 노력 덕분으로 성장했던 직장 조직이 어느날 우리들의 뒷덜미를 강타한 탓도 아니다.모든 문제을 일으킨 원흉으로 괴물시되어온 다른 나라들의 경쟁력도 아니다.우리가 직시해야 되는 현실은 이 보다 훨씬 괴기스럽다.왜냐하면 사라지는 것은 수를 헤아릴 수 있는 일자리가 아니라 직업 그자체이기 때문이다. 마치 생물학적으로 할당된 시간대를 다 소진해 버린 생물종처럼 지금 직업이 소멸되고 있다.세계는 창조성과 생산성에서 바야흐로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직업은 미래 경제현장에서 한줌의 땅도 차지하지 못할 것이다. 과거,현재와 마찬가지로 해야할 일거리는 미래에도 수북이 쌓여 있을 것이나 이 일들은 우리에게 익숙한 직업이란 방식으로 처리·해결되지 않게 된다.사실 상당수의 많은 조직체들이 이미 탈직업의 길을 걷고 있다.우리가 망각하고 잘못 길들여져서 그렇지 직업은 결코 인류의 천연적 상황이 아닌 사회적 인공물에 지나지 않는다. ○조직재편은 미봉책 직업은 19세기초 산업화 도정의 국가에서 필요한 일거리들을 일괄화(패키지)하면서 태어난 근대의 산물이다.인류는 직업을 갖기 전에도 지금처럼 열심히 일했지만 붙잡고있는 일거리 종류나 일하는 장소나 시간시간의 일정 등이 지금과는 딴판으로 유동적이었었다.지금은 세계인 모두가 인이 박혀있지만 근대의 직업은 출현 당시 깜짝 놀라도록 새로운 개념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일의 세계가 다시 변하고 있다.2백년전 직업을 창조했던 부대조건들인 대량생산과 대조직이 사라져 간다.오늘날의 조직체는 무수한 직업들이 벌집처럼 묶여있던 형태에서 벗어나고 있다.단위 직업들로 축조된 구조물에서 해야될 일거리들이 구획된 들판으로 바꿔간다. 현재도 직업은 이 「일」들판 위에 겹쳐세운 인공물인데 어느 일이든 현재의 틀대로라면 기존 직업 단위군에다 이들 사이를 조정하는 새 직업군을 첨가하게 된다.경제가 아주 느린 속도로 변할 땐 이 직업 틀과 일,들판 간의 괴리는무시할 정도로 미미하다.그러나 빠르게 변하는 경제에선 일들이 제기하는 다양한 문제를 순간순간 해결하기에는 「직업」틀은 너무 경직돼 있다. 목적인 일의 완수와 수단인 직업 체제 간의 이같은 단층현상이 심해지자 조직체는 직업수를 줄이는 감원과 대대적인 조직재편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사태의 본질을 읽지못한 단방처치에 불과하다.87년부터 92년까지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대량감원을 실시했던 미국 기업중 노동비용의 절감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호전된 곳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 ○개인 자율성 극대화 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은 현재의 직업체제를 과감히 버리는 것이다.탈직업 체제의 「직업이후」 시대에도 일과 조직체는 물론 고용현상도 상존하지만 피고용자의 마음가짐이 자신을 하나의 독립된 사업체로 여기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복잡한 위계질서는 발을 붙일 여지가 없다.마이크로소프트사나 인텔사에서 직업이후시대의 피고용자 상을 얼추 그려볼 수 있다.이 조직체들은 직업(JOB)이 아니라 특정한 일거리(프로젝트)를 건축석재로 삼고있다.이런 조직에 고용되면 특정 프로젝트 팀에 배치되는데 소속 팀이 고정되지 않고 변하며 그와함께 책임과 임무가 달라진다.또 대부분 한 팀에만 붙박혀 있지 않고 서너개 프로젝트팀에 동시에 참가,근무일정·구성원·임무·복무장소가 제각각 다름에 따라 위계질서가 자연스레 필요없게 돼 「윗사람이 아닌 서로에게 보고하는」 풍토가 조성되는 것이다. ◎포천지 「탈직업시대」 맞아 이색주장/버려야 될 직업신화 7가지/“40세이후 전직 말라” “인기직종이 안정된 미래”/“출세하려면 세일즈맨 되라” 등 선입관 타파를 2백여년 역사의 근대적 「직업」이 곧 종말을 고하리라고 예언한 포춘지는 탈직업시대를 맞아 현재의 직업인들이 과감하게 깨뜨려 버려야할 「직업에 관한 7개의 신화」를 다음과 같이 열거하고 있다. ▲신화1=좋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면 현재의 직장을 그만둬서는 안된다. 다른 일자리를 희소하게 하는 요인이 실은 현재의 일자리를 임시방편으로 여기게 하는 그 요인이다.그런데 그 요인 역시 사라지고 말 것이다. ▲신화2=최상의 일자리는 최상의 자격요건을 갖춘 사람들 몫이다. 물론 이말은 절반만 진실이다.그것은 자격요건 일반에 대한 개념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예전의 자격요건에는 학위나 공식적인 자격증,유사직장에서의 경력기간및 추천서들이 포함돼 있었다.그러나 지금은 이같은 요건들이 허풍아니면 꽁무니를 빼는 상투어라는 것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새 시대가 요구하는 자격은 일을 하고 싶어하는 욕망,그일이 요구하는 바를 할 수 있는 능력,적성및 다양한 재능 등이다. ▲신화3=시의에 알맞은 분야에서 일한다는 것이 곧 안정된 미래를 보장한다. 이조언 또한 경제의 제분야가 팽창하고 탈직업화에서 제외되는 분야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결코 현명한 짓이 못된다.「졸업」이란 영화에서 더스틴 호프만은 성형외과업을 가질 것을 권고받았지만 오늘날에는 컴퓨터나 생물공학이 권장되고 있는 실정이다. ▲신화4=40세가 넘어서는 감히 전직하려 하지말라. 현재의 직업 세계가 분명 연령차별이 일반적이지만 이 직업세계를 우리는 곧 벗어날 것이다.탈직업시대에서는 나이와 상관없이 얼마만큼 가치 있는가에 따라 보수가 정확히 주어진다.의료보험이나 퇴직적립금 등에 대한 회사들의 부담이 지금보다 훨씬 약화돼 구직시 나이가 큰 요인은 못된다. ▲신화5=중요한 것은 우리들 자신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원하는 것이다. 현재도 IBM이나 교육부등 영향력과 재원을 많이 가진측이 우리들에게 원하는 바에 우리의 욕구를 길들이고 순응시키는 때 「성숙하다」는 칭찬을 듣고있다.그러나 갈수록 더 우리가 순응해야는 되는「그들」은 조직체가 아니라 고객으로 바뀌고 있다. ▲신화6=오늘날 출세하려면 세일즈맨이 될 필요가 있다. 역시 절반의 진실에 불과한 말이다.어느 물건이나 팔 수 있었던 옛날식 세일즈맨들은 요즘 다른 직업인 만큼이나 불안한 상태다.이제는 그 자신이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는 상품을 가진 새타입이 필요한 때다.새 유형의 직업인은 옛날식 세일즈에 대한 경험이나 관심이 없어도 어떤 거래도 성사시킨다. ▲신화7=어떤 책임을 지고있는 자리에 있다면쉽게 사표를 던지지 못한다. 이 규칙은 위험을 잘못 인지하고 있다.진실로 책임이 있다면 미리 내다보고 항구적인 경력을 키우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한때 좋은 일자리 그자체였던 책임있는 위치는 이제 반대로 위험한 자리가 됐고 반면 한때 불안한 프리랜스라는 활동이 이제 각광을 받고 있다.
  • 장하다 정명훈(외언내언)

    정명훈은 마침내 명예를 소중히 지켜냈다.94∼95년 시즌오픈 작품인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까지를 지휘하고 떠나게된 것이다.명예로운 퇴진이다.그것은 그와 바스티유측이 체결한 계약이 오는 2000년까지 유효하냐 안하냐의 쟁점에서 「유효하다」는 것을 관철해냈다는 뜻이 된다. 「무효」를 주장하던 바스티유측은 정명훈씨에게 굽혀 유효함을 인정했다.그러고도 『배상금을 줄테니 나가라』는 바스티유측의 협상을 그는 무료로라도 「유효기간」의 지휘를 요구했다.그런 그에게 바스티유측은 당면한 시즌오픈작품을 맡기기로 하고 협상을 마친 것이다.이만한 결과를 얻은 것은,그가 배상금보다는 명예를 지키려는 노력에 더 역점을 둔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그는 지금 「매우 슬프다」고 말하고있다.무엇보다도 지난 5년동안 사이좋게 일하던 음악가 2백50명과 억지로 헤어지게 된 일을 가슴아파하는 것이다.정명훈씨가 부당한 바스티유측의 처사에 항의하여 법정투쟁을 벌이게 되었을 때 그와 「사이좋게 지내던」 많은 음악가들은 그의 편을들어 주었다.그 모두가 그의 공덕임은 말할 것도 없다. 개성이 강하고 다소 까다롭게 마련인 예술가들을 「지휘」하는 일은 음악적으로나 음락외적으로나 쉽지않은 일이다.게다가 체형과 피부색이 다른 유색인이 턱없이 콧대높은 서구인을 상대로 한다는 것은 인격적 수월성을 인정받지 못했다면 불가능할 일이다.그래서 더욱 정명훈씨가 대견하다. 그중에도 장한 일은 빠르게 「항소취하」를 이끌어낸 일이다.무기력하게 지지부진하게 끌려가며 소모되지 않은 것이 그런대로 잘된 일이다.「고통을 견뎌낸」 그의 참을성이 용했다. 그런 과정에서 고국팬이 보낸 성원을 『그것(고국의 성원)없이 어떻게 이런 성과가 나올 수 있었겠는가』라고 말하며 그는 감사한다.당한 불행은 슬펐지만 그래도 뜨겁게 확인된 우애를 우리는 부산물로 거둔 셈이다.함께 마음으로 애쓴 우리 모두가 장하다.
  • 세계 주요도시 광역화 추세/「행정구역 개편」 추진 계기로 본 실태

    ◎행정수요 부응·환경문제 등 능동대응/북경은 서울의 27배·도쿄는 3.7배/우리 직할시도 생산력·도시기능 떨어져 확장 시급 세계 도시의 역사는 확장의 역사로 요약할 수 있다.내로라하는 주요도시들 거의 모두가 해당 도시권을 중심으로 한 광역행정화를 늦추지 않고 있다.독일·영국등 선진국들은 이미 광역행정개편을 완료했으며 개발도상국들도 지금 이같은 광역행정작업을 활발히 추진중이다. 이들 도시의 이같은 광역행정작업은 대도시들이 안고 있는 쓰레기처리와 같은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광역행정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또한 도시를 키워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 쾌적한 생활여건을 조성해 시민들이 보다 윤택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한창 벌이지고 있는 행정구역의 확장에 대한 논의는 서울을 비롯한 부산·대구·인천·울산등의 도시가 과연 도시기능상 그 규모가 적정한가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다. 도시를 비교한다는 것은 그 역사 만큼이나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다.면적·인구·밀도·생산성·문화·환경·교육등 각종 자료를 토대로 지표를 만들어 비교해야 한다. 서울은 그동안 비교적 이같은 논의가 많이 행해졌다.그러나 부산·대구·인천·울산등은 별반 이뤄지지 않았다. 우선 서울의 면적이 6백5㎦에 인구수는 1천92만5천여명이다.이웃인 일본의 도쿄는 2천1백83㎦에 인구는 1천1백89만여명을 포함하고 있다.수치상으로도 서울이 좁음을 알 수 있다.서남부 칸토평원에 위치한 도쿄는 일본전체 인구의 9.6%만이 살고 있으나 생산성은 일본전체의 74.5%를 차지하고 있다.서울은 전체의 25%가량이 살지만 생산량은 45%남짓하다. 도쿄 확장의 역사는 지난 1590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천도한 이래 1871년부터 계속돼 왔다.이수섬과 오가사와라섬 그리고 무사시노지역등 많은 지역이 최근까지 계속 편입돼 왔다.이같은 지역편입에 힘입어 1㎦당 인구밀도는 5천4백49여명.서울의 1만8천여명에 비하면 여유가 있다. 유럽지역에서 역사가 오래됐으며 수난을 많이 당한 도시는 런던을 꼽을 수 있다.17세기에 흑사병으로 절대인구의 감소를 겪은 이래2차대전으로 전체가 황폐화됐다가 다시 일어났다.면적은 서울의 2배가량인 1천5백79㎦에 인구는 6백88만여명,인구밀도는 4천3백여명이어서 역시 서울보다 한적하다.전체 고용인구의 14%이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체인구의 15%만을 포함한다.고용과 인구대비가 엇비슷이 맞아 떨어지는 안정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인구수는 지난61년이후 평균 15%가 줄어든 이래 계속 감소추세를 보여 반드시 인구팽창이 도시면적을 확대했다는 가설을 뒤집고 있다. 지금의 런던은 지난 65년 런던광역화계획에 따라 본격적으로 이뤄졌다.도시기능을 살리고 오염된 템스강을 비롯한 각종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시가 확장을 거듭,주거·사무기능등을 본격화시켜야 한다는 당위성에서 시작됐다. 역시 이웃인 북경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아시아에서 가장 오랜 도시인 북경은 면적 1만6천8백7㎦란 엄청난 평원위에 자리하고 1천1백15만여명만을 포함해 인구밀도는 6백18명이란 경이적인 수치를 자랑하고 있다.아직 산업화의 물결은 본격적으로 겪지 않아 커다란 문제점은없어 보이나 도시전체가 오래돼 재개발의 필요성이 강력히 대두되는 실정이다.원래 거대한 평원위에 한적한 자리메김으로 인해 서울과 비교할 때 한적하다 못해 인구가 희귀하다는 말이 나올 법하다. 미주에서 가장 번화한 뉴욕의 경우도 8백24.1㎦로 서울보다 약 2백㎦가량이 넓고 인구수는 7백32만여명으로 인구밀도 8천8백여명에 이른다. 뉴욕도 거대한 배후 주거지역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상주인구는 그리 많지 않다 하더라도 낮시간대에 1천8백여만명이 오가는 유동인구를 수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625년 도시설립이래 지난 89년까지 확장에 확장을 거듭해온 뉴욕은 그뒤부터는 배후지역의 주거지역화로 인구밀집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는 쪽으로 바뀌었다.이는 서울이 분당·평촌·일산등 다른 배후주거지역을 포함하는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이렇듯 세계의 대도시가 확장을 거듭하는 이유는 일차적으로 상주인구의 폭발적 확대를 이기지 못하기 때문인 점도 있으나 도시전문가들은 빽빽한 도시지역으로는 효과적인 도시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는판단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은 차치하고 우리나라의 제1관문이면서 면적 5백29㎦인 부산과 4백56㎦인 대구,그리고 1백81㎦인 울산등을 놓고 볼때 세계 어느 도시보다도 면적과 인구수 그리고 생산능력이 떨어짐을 알 수 있다. 이같은 우리의 중소도시가 지방화시대를 맞아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생산력측면이나 도시기능측면에서 확장을 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고 도시전문가들은 주장한다.
  • 의학용 단백질 대량 생산길 터/서울대 최차용교수 개가

    ◎기존 기술보다 1백배이상 효율 높아 인슐린,인터페론 등 의학적으로 널리 쓰이는 단백질을 기존의 방법보다 수백배 높은 효율로 대량 생산해낼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대 공업화학과 최차용교수는 6일 단백질을 1번만 배양해주면 그다음부터 연속생산이 가능한 「인공세포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최교수팀은 기존의 단백질 생산법은 ℓ당 몇 g 정도의 단백질을 얻을 수 있는 수준이었으나 이번에 개발한 방법으로는 실제 단백질을 생산해본 결과 반응기 1ℓ당 2백g에 해당하는 단백질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방법은 지난 88년 러시아에서 처음 개발된 것으로 최교수팀은 이 방법을 좀더 발전시켜 생산성을 몇백배 높인 것으로 알려진다. 최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단백질 생산방법이 미국,일본,러시아 등의 생산법보다 최소 1백배이상 생산효율이 높다고 밝혔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같은 단백질생산방법은 그전에도 시도되어 왔으나 이번 개발이 발표내용대로라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데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유감스런 중국의 정전위 철수(사설)

    중국이 지난달 31일 남북군사정전위에서 중국인민군대표단을 철수한 것은 한마디로 한반도 평화체제유지라는 유엔의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그것은 당장 정전위기능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종국에는 북한의 대남적화통일전략을 돕는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일이 있기까지는 정전협정을 무력화시키려는 북한의 끈질긴 전략이 있었을 것이다.그런 조치가 중국의 국가이익에 적합하다는 계산도 있었으리라 본다.아무리 그렇다 해도 한반도 평화정착에 전혀 도움이 될 수 없는 북한주장에 쉽게 동조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 이번 조치는 시기적으로도 적절치 못했다.중국은 북한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관련국간에 협의가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철수한 것이다.게다가 우리와는 사전협의는커녕 연락조차 없었다.일방적인 사후통고만 있었다고 한다.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더욱이 중국은 대표단을 철수하면서 「남북한의 정전협정은 여전히 유효하며 해당국들은 이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전위를 사실상 무용지물로 만들고는 정전협정은 계속 유효하다니 그게 어디 이치에 맞는 말인가.그야말로 이율배반적이며 이중적 태도다.겉으로만 선린외교를 펴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남북양측에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챙길 것은 다 챙기겠다는 태도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사실 군사정전위는 지난 40년여 동안 활동해오면서 휴전체제유지를 위한 안전판 노릇을 훌륭히 해왔다.그러나 지난 4월 북한이 일방적으로 철수한데 이은 중국의 철수는 남북간 긴장완화를 위해 지탱돼온 정전위기능을 완전 마비상태로 들어가게 했다고 봐야 한다.따라서 앞으로 비무장지대에서 사소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 심각한 국면으로 비화될 수 있는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정전위기능은 그런 이유로라도 유지돼야 한다. 북한이 왜 그토록 중국을 정전위에서 철수토록 설득했을까.정전위를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데 1차적 목적이 있다.그래야 자신들의 의도대로 정전협정을 미국과의 평화협정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다.미국과의 평화협정체결로 한·미방위조약을 무력화시키고 주한미군이 철수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조성한다는 것이 북한의 교활한 계략인 것이다.중국은 결과적으로 북의 그런 계략을 돕고 있는 것이다. 미·북간은 연락사무소 개설을 위한 전문가협의일정까지 잡아놓고 있다.중국의 정전위철수나 미·북회담 진행과정으로 보아 평화협정까지 체결하려는 북한의 전략이 어느정도 먹혀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것은 남북간 신뢰가 구축된 뒤 남북한당사자가 직접 협의해 해결할 문제다.남북한 신뢰구축에는 북한핵문제의 해결이 선결돼야 함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다.
  • 북은 핵상황 바로 인식하라(사설)

    미국과의 핵협상에 임하는 북한의 태도가 경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미신고 핵시설에대한 특별사찰거부의사를 밝힌데 이어 한국형 경수로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섰기 때문이다.특별사찰과 한국형 경수로 수용은 미북3단계회담 후속회담의 순조로운 진전을 위해 북한이 반드시 받아들이고 이행해야할 절대적인 조건들이다. 이들 조건은 미북3단계회담의 합의사항이기도 하다.북한은 특별사찰도 받아야하는 핵확산금지조약(NPT)복귀및 조약의무이행을 약속했으며 경수로는 모든 것을 미국에 위임한 것으로 알려져왔다.이들 합의와 약속을 이행하지 않겠다는 것이다.사실이라면 또 한차레 북핵문제의 반전이 우려되는 중대한 사태전개라 하지않을수 없다. 북핵문제는 북한이 핵무기를 갖지않았으며 개발도 않는다는 보장이 되느냐 안되느냐의 문제이며 특별사찰은 그것을 가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인 것이다.이를 거부한다는 것은 결국 핵을 가졌거나 갖겠다는 의사표시로 해석될수밖에 없는 것이다.북한은 특별사찰이 싫으면 다른 방법으로라도 과거의 투명성은 반드시 보장해야한다. 경수로의 경우 미국과의 합의지만 미국은 재정적 여유가 없다.결국 그 재정적 지원은 주로 우리가 부담하지 않을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그렇다면 우리가 종류의 선정등에 상응의 발언권을 가져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인 것이다.북한이 핵을 가졌는지 안가졌는지도 모르면서 경수로건설과 에너지공급등 재정적지원만 하라는 것은 억지가 아닐수 없다.북한은 그렇게 할수 있는지 묻고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특별사찰과 한국형 경수로를 거부하고 나선 것은 무엇때문인가.미국을 너무 과신하고 있거나 미국과의 3단계회담 합의이행을 지연시키며 또 시간을 벌려는 저의가 아닌가 의심을 갖게한다.아니면 북한내부의 강경파 득세조짐일 수도 있다.한국형 경수로 거부로 특별사찰을 포기케하려는 새로운 카드전술일지도 모른다. 협상전술이라면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을지 모른다.강경파 득세나 합의이행지연 또는 파기와 그 책임의 한국전가에 목적이 있는 것이라면 문제는 달라진다.북한핵소동의 또 한차례 되풀이가 불가피할 것이며 다시 합의이전의 북한제재 국면으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우리는 북한이 특별사찰수용등 핵과거투명성 보장을 거부하는한 어떤 북미합의도 존중할 수도 해서도 안되며 경수로도 우리의 발언권이 배제되는한 단 한푼의 협력도 할수 없으며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핵문제및 대미관계 개선과 관련해 북한은 하루빨리 올바른 상황인식을 갖도록 촉구한다.
  • “SW 미비” 파워 칩 흔들린다

    ◎IBM·애플·모토로라 91년 공동개발/정보 초고속 처리 성능 불구 판매 저조/주변장치와 호환성도 문제… 자칫 사장 위기 초고속·최첨단 마이크로프로세서로 관심을 모았던 파워칩이 흔들리고 있다. 파워칩은 지난 91년 IBM·애플·모터롤러사가 합작,쾌속성장 하고 있는 인텔사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해 내놓은 신종 칩.파워칩은 당초 IBM과 모터롤러의 생산능력 및 애플과 IBM의 대량구매능력이 결합돼 순조롭게 판매 될 것으로 자신했었으나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비즈니스 위크 최근호에 소개된 분석으로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회사가 지금까지 인텔사의 칩에 맞도록 만들어진 프로그램들을 생산해왔기 때문에 쉽게 파워칩쪽으로 라인을 바꾸려 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사 합동진영은 10억 달러를 투자,엄청난 데이터 처리속도를 가진 3종류의 새 칩을 발표했다.곧 이어 지난 7월 IBM은 파워칩을 바탕으로 한 미래형의 하드웨어 「파워PC」를 만들기 시작했다.애플사도 지난 3월 「파워맥」을 대량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결과는 그렇게 만족스러워 보이지 않아 현재까지 IBM의 파워PC는 약간의 시장점유율만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이런 상황은 파워PC에 맞는 소프트웨어가 많아지기 전까지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그나마 약간의 진척을 보이고 있는 곳은 애플쪽.그래픽 작업을 주로 하는 사람들을 고객으로 가지고 있는 애플사가 기존의 매킨토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어느 정도 폭을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칩외에도 다른 주변장치와의 호환성도 아직까지는 문제점이 많다.현재 IBM과 애플사는 키보드나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 등의 주변장치를 서로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제어하고 있다.때문에 이를 통합하지 않으면 3사합작의 완벽한 제품이 나오기는 어렵다. 그리고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IBM과 애플사가 서로 다른 형태의 파워PC를 내놓고 있다는 점이다.현재 애플사가 내놓은 「파워맥」시리즈에서는 2백50여가지의 프로그램을 돌릴 수 있다.그러나 IBM의 파워PC 계열에서는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프로그램이 거의 없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프로그래머들도 IBM의 파워PC를 위해서는 시간과 돈을 투자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식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막대한 연구비를 들여 개발한 파워칩이 인텔사의 펜티엄칩에 밀려 자동차 제어에나 쓰이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 북,「한국형 경수로」 거부/중앙통신

    ◎“미와 해결할 사안… 특별사찰도 수용못해” 【내외】 북한은 27일 한국형 경수로의 수용문제는 본래부터 고려한 바 없다고 말해 이에대한 거부입장을 분명히 했다.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이날 제3단계 미·북회담에서 핵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대북 경수로 지원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된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형 경수로의 지원문제는 애당초 안중에도 없었다고 밝히고 김일성 사망에 조의조차 표하지 않은 한국정부가 이제와서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을 제의하고 나선 것은 『우리 인민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이 통신은 또 한국이 마치 3단계 미·북회담에서 한국형 경수로 지원문제가 결정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경수로 지원문제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은 듯이 행동하고 있다면서 『경수로 제공문제는 철두출미 조·미 사이에 해결할 문제이지 남조선 당국이 간여할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통신은 한국정부가 특별사찰을 수용해야 경수로를 지원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북한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특별사찰에 대해 운운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며 이를 『조·미간의 관계개선에 인위적인 난관을 조성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한국형 경수로라는 것은 『외국산 경수로에 껍데기만을 씌워가지고 이른바 한국형이라는 이름을 단 것』이라면서 『남조선 당국은 경수로 문제를 가지고 조·미회담에 계속 제동을 걸면서 핵문제 해결에 난관을 조성하는 경우 이로인해 초래될 응당한 심판을 면치 못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북 전문가회담 새달 5∼10일 개최 【워싱턴 연합】 내달 23일 미·북한 3단계회담 재개에 앞서 열릴 양측 전문가회담은 일단 9월5일에서 10일 사이에서 열릴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25일 열린 미·북한 뉴욕접촉에서 전문가회담 일정에 완전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지만 대략 9월5일에서 10일사이에 회담일시를 잡는 방향으로 의견이 좁혀졌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경수원자로 지원 ▲평양·워싱턴간 연락사무소개설 ▲폐연료봉의처리 ▲대체에너지 지원문제 등 4개 전문가팀중 경수로와 대체에너지 지원문제를 한팀으로 묶어 3개 전문가팀을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 “주사파 실태 폭로…사회에 경종”/민자/「박홍총장 토론」 여야반응

    ◎“발언내용 철저조사 국민불안 씻어야”/민주 박홍서강대총장의 25일 여의도클럽 토론회 발언이 정치권에 또다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민자당은 26일 『우리 사회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주사파」의 실태를 폭로했다』는 박총장의 충정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를 문제삼고 있는 민주당을 비난했고 민주당은 「무책임한 발언」이라면서 정부에 진상의 규명을 촉구하는 한편 국회 교육위의 소집과 청문회의 개최를 주장하고 나섰다. ▷민자당◁ 박총장이 지적한 세세한 내용의 진위여부보다 「주사파」에 대한 문제제기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박총장의 충정과 용기를 높이 평가. 박범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총장이 토론회에서 밝힌 내용은 상당히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져 국민의 「주사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데 크게 도움이 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일부 부분적으로 언급한 구체적 사항들의 진위여부를 따지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강조. 박대변인은 특히 민주당의 비난에 대해 『토론이 끝나기도 전에 논평을 낸것을 보면 비난을 하기로 미리 작심한 모양』이라고 지적하고 『발언의 근본취지와 충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헐뜯는 것은 당리당략만을 염두에 둔 부끄러운 처사』라고 공박. 문정수사무총장도 『「주사파」가 몇명이 있다는 숫자의 제시보다 병들고 낡아빠진 사상에 빠진 세력의 격리를 강조한데 의미가 있다』고 풀이하고 『각계각층은 박총장의 우국충정에서 나온 경종을 귀담아듣고 「주사파」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단속에 신경써야 할것』이라고 지적. 문총장은 그러나 「주사파」가 여당에도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당에는 「주사파」가 없기를 바라고 또 없으리라 믿지만 있다면 검찰이 수사해서 밝혀야 할일』이고 말한뒤 『우리의 몸을 추스리고 건강을 유지하면 퇴치될수 있는 일』이라고 당차원의 별도대응은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 ▷민주당◁ 박홍총장의 「주사파 발언」을 『무책임하고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비난하면서 정부가 이를 공안정국 조성에 이용하고 있다고 보고 강경 대응하고 있다. 「주사파」파문이 내년 지방자치선거에서 민주당의 최대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판단아래 이번 정기국회에서 정부의 「공안정국 조성기도」를 예산심의에 우선하는 최대 과제로 다루려는 눈치다. 이기택대표는 26일 청평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시구의원 연찬회」에서 『박홍총장은 공안정국의 1등공신』이라고 맹렬히 비난. 이대표는 『박총장의 말대로라면 87년이후 대학 학생회장단 1만5천명이 모두 김일성의 폭력혁명을 지지하는 공산주의자』라면서 『박총장은 반체제인사와 반정부인사조차 구별하지 못하고 민주인사를 「주사파」로 오해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지적. 한편 박지원대변인은 『박총장의 발언을 정당화하는데 많은 지면을 할애하는 언론의 보도태도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언론에 시선을 돌리기도. 박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박총장의 발언을 철저히 조사해 국민불안을 씻어야 할 것』이라면서 당차원의 국회상임위 소집및 청문회개최주장을 개진.
  • 효도법 남의일 아니다(사설)

    싱가포르가 부모부양을 거부하는 자식들을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부양법을 마련중이며 오작동총리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인륜이 무너지면 사회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는 외신보도는 새삼 우리들 문제를 돌아보게 한다. 이 나라 국회가 현재 심의중인 것으로 전해진 이 법안은 늙고 가난한 부모를 부양하기 거부하는 자식들을 벌금형에서 징역형까지 처할수 있고 자녀들이 부모에게 매월 얼마씩의 생활비를 의무적으로 지급하도록 하는 강제규정을 두고있다.또 오총리는 자식들을 버릇없이 기르는 것이 가정의 가치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역설하고 아이들이 부모와 노인들에게 공손과 존경의 자세를 잃지않게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크게 공감되는 내용이다. 국내 노인단체들도 이 외신보도는 빠짐없이 본듯,신문사에 우리도 이런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력히 주장한다.노인단체들 호소에 따르면 지금 우리사회에서 가장의 나이 사오십대 되고 소득이 괜찮은 학력가정은 노인을 잘 모시고 있고 종래의 인륜도덕 규범으로 노인문제 해결이 가능하지만 이런 걱정없는 노인은 전체 노인의 10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그렇지 못한 나머지 대다수 노인들은 여러가지 어려움을 참고 지내는 형편이고 아주 어려운 저소득층 노인들은 큰 불만속에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자고 먹는 것이 시원찮은데다 고부간 갈등과 아이들만 위하는 버릇으로 자식있는 노인들도 눈만 뜨면 밖으로 돈다는 것이다.밖에서는 버릇없는 젊은이들의 반말과 대거리로 옳은 대접 못받고 나무라지도 못하고….도덕 윤리에 호소해서 효도심을 높이고 어른공경 풍습 되살리기는 어림없게 되어있다고 지적한다.사회기강·기풍을 바로잡는 정부의 사회적인 운동과 법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노인단체들이 많다. 노인들은 우선 정부·사회가 공동으로라도 생활이 어려운 노인에게 주거·식생활·건강을 돌볼 수 있게 하는 실효있는 지원체제를 촉구한다.지금 정부가 하고있는 노인복지사업 대상은 극히 일부에만,그것도 최저한으로 되어 있어 견디기 어렵다고 지적한다.현재 정부가 지정한 생활보호대상 노인은 전체 노인의 13.4%에 불과하다.이들은 사정에 따라 노인가정이나 시설에서 살도록 하고 있다.그런데 이런 최소한의 혜택에서도 제외된 노인들이 혜택범위 확대를 호소하는 것이다. 우리사회 극빈층이라고 할수 있는 거택보호 대상자 중에서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39.4%나 된다.노인인구의 경제상태가 심각함을 말해준다.산업화와 함께 노인문제는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여러 사회복지시책에서 노인이 우선 보호되도록 하는 것과 가정과 사회에서 어른이 공경되는 풍습유지책이 절실하다.
  • 조수미로 해서 행복했는데…(송정숙칼럼)

    「새야새야 파랑새야 우리 논에 앉지 마라/윗논에는 차나락 심고 아랫논에 메나락 심어/울오라비 장가갈 때 찰떡 치고 메떡 칠 걸/왜 다 까먹느냐 네가 왜 다 까먹느냐…」 웬일인지 그때 문득 조수미의 「새야새야」가 입안을 감돌았다.한숨쉬듯 그 노래를 흥얼거리며 가슴을 하비는 고통을 달래야 했다. 이 노래는 최근에 조수미가 귀국독창으로 부른 것이다.노래가 너무 좋아서 「저렇게 좋은 노래가 정말 우리 노래였나」하는 생각이 들 지경이었던 그 노래를 한숨처럼 떠올리게 한 고통이란,고3의 딸을 둔 한 어머니가 청와대로 보냈다는 편지에 관한 기사를 주간지에서 읽고서였다.예능계 입시에 합격하려면 여전히 수억대의 돈을 해당 교수에게 미리 써야 한다는 사실을 딸로 인해서 알게 된 어머니가,그 유혹과 싸우면서 그들의 가정이 겪은 실망과 조국에 대한 비애를 담아보낸 편지다.이 일로 오랜 외국생활 끝에 돌아와 자리를 잡은 그 가정은 「다시」 조국을 등지고 외국으로 나가 살 결심을 하게 됐다는 내용도 있다.서술이 구체적이고 확실해서 과장이거나 거짓이라고 할 수없어 보인다.특히 당사자인 딸이 부모에게 했다는 말이 가슴을 하빈다.『회초리를 들고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게 하던 아빠 엄마의 맹목적인 조국에의 환상이 나를 이렇게 만든거야.이제 외국에 가면 한국엔 절대 오지 않을래.한국말도 쓰지 않을거야.』하고 울부짖었다는 대목이다. 여기서 조수미의 노래가 떠오른 것은 그 아름다운 노래 자체가 위로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조수미의 우리노래는 정말로 좋았다.우리누구나가 지닌 정서를 전율하듯 자극하여 그 깊은 곳에 있는 현을 떨게 하고 희열을 만나게 하는 우리노래.우리에게 유전되어오는 효성과 우애를 공감하지 않고는 나오지 못할 맛.우리가 낳았지만 믿기지않을 만큼 아름답게 노래부르는 세계정상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조수미는 그런 노래를 불렀다. 특히 『울오라비 장가갈때 찰떡치고 메떡 칠걸…』하는 대목의 똑떨어진 모국어 발음은 일품이다.음악계의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순국산』이라고 말한다.왜냐하면 그는 초중등은 물론 서울음대까지 노래부르기의 기초를 국내에서 다진 가수이기 때문이다.또한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에게도 모국어는 솔제니친이나 로스트로포비치에게처럼 특별한 것이라는 것을 조수미의 노래는 일깨워준다.우리노래도 클래식가수가 부르면 외국어처럼 못알아듣게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조수미는 안 그랬다.그것은 뛰어난 재능 탓이기도 하겠지만 「국산」기초덕이기도 할 것이다. 그가 우리가곡 「고향」을 부르고 났을 때의 장면은 정말로 잊을 수 없는 감동이었다.정지용의 시를 가사로 한 마지막 연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를 끝내고 났을 때다.열광적인 박수가 이어져 몇초가 족히 지났는데도 그는 눈을 감고 숙인 고개를 들지않고 서있었다.실제로는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하염없이」서 있는 것같았던 그 모습에서는 북받치는 눈물의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속으로 뜨겁게 흐르는 기쁘고도 서러운 그 통곡의 소리를 청중은 함께 할 수 있었다. 연전에 나는 북구의 한나라에 들렀다가 오래전 그곳에 가 그대로 주저앉은 한 동포를 만난 일이 있다.수십년을 그곳에서 산 그가 분위기가 무르익자 커다란 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삼천리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 이 동산에 할일많아…』 이제는 고국에서도 별로 부르지 않는 이 노래를 그는 고향에 가고싶은 때나 서러워서 어쩔수 없을 때면 그렇게 목청껏 부른다고 했다.그와 더불어 「삼천리 반도 금수강사안…」을 불러보며 우리 일행은 그 노래가 그토록 뜨겁게 고국애의 맛을 지닌 노래라는 사실을 깨닫고 놀랐었다.솟는 눈물을 삼키기 위해 고개를 뒤로 젖히고 먼산을 향해 부르던 그 타향인의 기억이 조수미의 「고향」노래 끝에서 불현듯 살아난 것은,우리노래가 「신이 점지한 목소리」를 가진 조수미의 서러운 객지살이를 얼마나 위로했는지를 알것같아서였을 것이다.그런 고통들을 이기고 마침내 우리를 이렇게 행복하게 만드는 경지를 그는 이뤄낸 것이다. 고국의 팬들에게 우리가곡을 들려주고 그 실연을 녹음하여 음반으로 내는 것이 조수미의 이번 귀국독창회의 목적이었다.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 앞에서 우리 가곡을 부르면 자꾸 눈물이 나와서』실연을그대로 녹음하는 일이 불안했으므로 그는 할 수 없이 스튜디오 녹음을 겸행했다고 한다.동포 앞에서 고국의 가곡을 부르면 눈물이 나와 녹음을 실수할 수도 있는 세계정상의 오페라 가수.고국의 노래는 그렇게 자양분이 되어 객지삶을 지탱해주었을 것이다.그는 TV에 나와 이렇게도 말했다.자기가 듣고싶은 한마디 말은 『영원한 한국인 조수미』라고.그토록 자랑스럽게 성장한 한국인에게서 이런 찬미를 받는 일이 대한민국에는 얼마나 큰 기쁨인가.그런데 우리의 예능계 입시현실은 이런 제2의 조수미 탄생을 가로막을지도 모른다.생각하면 안타깝고 속상하는 일이다.「예술교수」들중에 있을 이 망국의 화신들을 아주 쓸어내는 방법은 정말 없는 것일까.
  • 긴단발/올 가을 거리 누빈다/웨이브 넣어 우아하게 고전미 살려

    ◎외국의 유명배우·모델들이 유행 선도/관리편해 직장여성들에 인기끌듯 올 가을 여성들의 치마 길이가 미니와 롱의 극단적인 스타일에서 무릎선 정도의 전형적인 스타일로 되돌아가는 추세속에서 여성들의 머리스타일도 단정하면서 우아한 고전적 긴단발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월간 패션지 「보그」최근호는 어깨 바로 위 정도까지 오는 단발머리에 가르마를 탄 실용적인 머리스타일이 올 가을 세계 패션가의 분위기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이에따라 한국 패션가에서도 유럽과 미국 일본의 패션이 거의 동시에 유행되는 추세로 미루어 국내여성들의 올 가을 머리유행 역시 긴 단발로 회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보그지는 단발머리 유행의 근거로 미국 패션계의 선도주자 역할을 하고 있는 내로라 하는 모델들과 영화·TV 스타들의 머리 스타일에서 긴단발이 두드러지게 눈에 띄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디아 메이슨,나오미 킴벨,메건 더글라스 등 슈퍼모델들과 조디 포스터,샤론 스톤,페트리샤 아케트,데미 무어,브리지트 폰다,맥 라이언등 일급 배우들이 바로 그들. 그러나 이들의 긴 단발은 예전처럼 끝이 안쪽으로 말려 올라가고 머리숱이 뻣뻣한듯한 고답적인 스타일과는 다르다.이들은 머리가 생동감이 있으면서 좀더 부드러운 느낌의 스타일로 어깨위에서 부드럽게 살랑거리도록 웨이브를 넣기도 하고 앞머리를 살짝 위로 올려 세우기도 해 보다 현대적으로 변형시키고 있다. 영화 「원초적 본능」에서 에로틱 배우로 일거에 유명세를 얻은 주연배우 샤론 스톤의 경우 전체적으로 곧은 단발로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고 패트리샤 아케트는 빗어서 대충 넘기는 자연스러운 단발로 은발의 신선함을 과시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멋을 부릴 수있는 긴단발은 올 가을 직장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 것으로 패션 전문가들은 내다 보고 있다. 이들 유명스타들의 머리를 손질해줌으로써 긴 단발을 유행시키는데 한몫 거든 미국의 헤어스타일리스트 가렌씨는 『아름답게 부풀릴 수도 있고 그대로 놔둬도 자연스러운 멋이 있는 긴 단발은 관리가 편해 직장여성들의 바쁜 아침시간을 절약할 수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 경수로 지원/건설비 5조원… 왜 부담해야 하나

    ◎북핵 투명성확보 통일에 대한 투자/1백만㎾급 2기 10년내 완공/컨소시엄 구성에 2∼3년 소요 미국과 북한의 3단계 고위급회담 합의문에 보면 미국은 2백만㎾ 규모의 경수로들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와 이 기간 동안에 잠정적인 에너지 제공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물론 북한도 이에 대해 미국의 보장이 접수 되는대로 건설중인 흑연감속 원자로의 건설을 중단하고 핵연료봉의 재처리를 하지 않으며 재처리 시설로 알려진 방사화학실험실을 폐쇄할 것임을 약속했다. 흑연감속 원자로의 경수로 전환이 북한의 핵투명성을 제고시키는 것은 확실하다.그렇다고 1백만㎾급 1기에 1조6천억원이 넘게 드는 원전을 2기나 우리와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지원한다고 약속한 것은 일반의 눈엔 이상하게 비칠 게 분명하다.북한이 이에 대한 대가로 제시한 방사화학실험실도 우리와 북한이 이미 합의한 한반도비핵화선언에서 보면 당연히 폐쇄해야 할 시설이어서 이를 전제로 4조원 가까운 거액을 북한에 쏟아붓는다는 것도 언뜻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게다가 건설중단에 따른 전력난의 해소를 위해 화력발전소의 건설 및 송·배전선의 교체까지 지원한다면 부담액은 가히 천문학적인 숫자에 가까워 진다. 경수로 전환카드는 사망한 김일성의 작품으로 알려지고 있다.지난해 7월 제네바 2단계회담에서 「핵카드」를 활용해 경수로를 얻으려는 의도를 처음으로 드러냈고,미국으로부터 협의 용의가 있다고 하는 합의를 이끌어냈다.그리고 마침내 이번 회담에서 미국으로부터 지원을 완전히 보장 받은 셈이다. 북한이 국제사회에 대고 노골적으로 지원을 요구하는 근거는 『핵개발 의사도 없고,따라서 흑연감속로를 건설하더라도 플루토늄을 추출할 의사가 전혀 없는데 국제사회가 건설을 가로막으니 바꾸겠다.대신 경수로를 지원해달라』는 논리에 있다.『경수로 건설을 하려면 최소한 6년 이상 걸리는데,원전건설 중단으로 그 사이에 전력공급에 차질이 생기게 되니 그것도 메워달라』고 하고 있다. 실제로 북한이 태천에 건설하고 있는 2백Mw급 원자로의 일부는 예정대로라면 내년쯤에 완공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북한의 원자로를 경수로로 바꾸는 것이 핵 투명성의 보장을 위한 궁극적인 해결책이라고 보고 그동안 지원이 합리적이고 타당한지를 꾸준히 검토해왔다.과연 엄청난 돈을 들여 핵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옳은 것이고,또 그것이 북한의 핵무기개발포기를 보장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인가를 중점적으로 협의했다.이 과정에서 한­미 두나라가 얻어낸 결론은 체르노빌형인 북한의 원전을 바꿈으로써 한반도가 그 만큼 방사능 오염으로부터 멀어지고,북한의 개방을 유도해낼 수 있으며,나아가 통일에 대비한 투자도 된다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앞으로의 협상에서 「경수로 카드」를 적절히 구사함으로써 북한을 핵투명성의 고지까지 끌고 가기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국제컨소시엄을 구성해 자금을 모으는 일조차 보통 2∼3년이 걸리는 게 경수로 건설이므로 북한의 태도에 따라 언제든 중단이 가능한 「카드」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정부가 한국형 원자로를 고집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이는 경수로의 지원을 통해 남북관계에있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록 자금지원이 단계별로 이뤄지긴 하지만 이를 위해 6∼10년 동안 모두 5조원 가량으로 어림되는 너무 많은 자금을 떠안게 된것은 계속 문제점으로 남을 것 같다. ▷강석주 일문일답◁ ◎「대표부 설치」가 가장 중요한 합의/한국형경수로 수용 더 두고봐야 강석주 북한외교부부부장이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번 회담에 대한 평가는. ▲유익하고 생산적이고 진전이 있었다고 본다.굳건한 노력과 오랜 시간 끝에 나온 합의문은 아주 무게 있고 의미있는 문건이라고 평가한다. ­합의 사항 가운데 어떤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정상단계에 있지 않은 미국과 해결해야 할 궁극 목표에 합의를 본 것이다.극히 비정상적인 관계에 있는 양측이 외교대표부를 교환설치하기로 했다.그밖의 중요 합의사항은 흑연감속 원자로를 동결하는 대신 그에 맞먹는 경수로지원을 약속한데 있고이는 중요한 문제이다.핵문제 해결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문제로는 흑연발전소를 동결하는 대가로 보상을 받자는 것이다.그외에 중요한 문제에 많이 합의했고 앞으로 토의해야 할 문제들도 많이 있다.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들일 것인가. ▲한국형 경수로를 받는 것은 중요한 문제인데 남­북한 사이에는 불신이 조성돼 있는 상태이다.경수로 지원에 대해 미국이 책임지고 보장하는데 합의를 봤다.앞으로 어느 나라가 지원하느냐 하는 문제는 미국이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북한 불신이 해소되면 한국형을 받겠다는 뜻인가. ▲두고봐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정확히 말하기 곤란하다. ­보상문제는 어떻게 되나. ▲흑연원자로 대신 원유나 원유발전소를 보상받을지는 협의해 봐야 한다. ­특별사찰을 받아들이는 것인가. ▲현단계에서 특별사찰을 인정해본 적도 인정하지도 않고 있다.특별사찰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일부 계층의 불공정성에서 발전된 것이다.특별사찰은 불공정성이 어떻게 해결되느냐에 달려 있는 문제이다. ­폐연료봉 보관문제에서 합의를 봤나. ▲폐연료봉은 수조내에 안전하게 보관중이고 어떻게 처리될지는 앞으로의 협상에서 결정될 것이다.중요한 토의는 폐연료봉을 안전하게 장기간 보관하는 것이고 재처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이와함께 방사화학실험실을 봉인한다는데 합의한 것인데 이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연락사무소의 개설시기는. ▲앞으로 협상을 해보면서 결정하게 될 것이다. ­올해안에 되나. ▲찍어서 말하기는 곤란하다. ­핵확산금지조약에 복귀하는 것인가. ▲북한과 미국,북한과 IAEA간에 신뢰가 조성되고 기구의 불공정성이 해결되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연락사무소인가,연락대표부인가. ▲사무소도 되고 대표부도 된다.어려운 문제가 많다. ▷갈루치 일문일답◁ ◎북 NPT 잔류·핵안전조치 약속/합의사항 사안별로 전문가 협상 로버트 갈루치 미국국무부차관보는 13일 북한의 핵동결의 대가로 북한과의 관계정상화 등에 합의한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CNN­TV와 가진 회견에서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조치 이행을 약속했다고 밝혔다.그의 일문일답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번 합의의 의의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완전히 정회원으로 남아 있을 것으로 다짐했으며 또한 NPT협정하의 IAEA 안전조치를 이행할 것을 합의했다.북한은 핵개발계획을 현재 상태에서 완전히 동결하며 다음 회담까지 남아 있는 기간 그 안전조치들의 계속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나는 북한측에 NPT에 복귀하고 북한에 있는 모든 핵물질과 관련된 포괄적인 안전조치를 이행해야만 경수로의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경수로의 지원은 어떤 형식으로 진행될 것인가. ▲우리는 앞으로 오늘 합의된 사항을 실행하기 위해 협의할 것이며 경수로로의 전환 지원계획은 우리의 우방들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진행될 것이다.경수로계획의 재정과 건설을 확보하는 문제도 우방들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또 강부부장과 본인은 합의한 사항에 대해 특정사안별로 전문가들과 협상을 갖는 것이 유효하다는데 합의했다.따라서 앞으로다가올 시간들이 더 바쁠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협상으로 미국이 거둔 성과는 무엇인가. ▲이번 회담의 결실이 있었지만 앞으로 사자의 몫(가장 크게 남아 있는 몫이란 뜻)은 미국에 더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이번 회담은 양측이 필요로 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가를 규명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며 아주 생산적인 회담이었다고 생각한다.
  • 「인터네트」로 백악관을 읽는다(청와대)

    디 디 마이어스 백악관대변인이 지난달 21일 백악관출입기자들과 엉뚱한 논쟁을 벌였다. 기자=공보실을 2층으로 옮긴다는데 우리는 어떤 식으로 공보실에 접근할 수 있는가. 마이어스=우리는 될 수 있는대로 여러분을 공보실로부터 멀리 하려고 노력한다.그러나 이런 우리의 바람은 희망적이지 않다.어느 방문이 열려 있을지 모르겠다. 기자=확실하게 해달라.그냥 창문으로 들어가야 하나. 마이어스=창문은 열려 있겠지만 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기자=2층에 소다머신은 설치하나.가격을 올리려는 것은 아닌가. 마이어스=소다머신이 그렇게 중요한가.여러분이 가격에 이의가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공보실 직원들에게 로비를 해야할 것이다. 이처럼 싱거운 설전이 있은지 30분 뒤.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기자실에 나타나 『창문을 통해 공보실에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여러분은 행복하다』고 청와대출입기자들에게 농을 건넸다. 청와대 공보비서실에 지난달 20일 국제정보전산망 「인터네트」가 들어왔다.공보업무의 국제화 차원에서 달마다 회선료 10만원씩을 내기로 하고 외신담당비서관 방에 설치된 것이다.이미 갖춰져 있던 486컴퓨터에 연결돼 「인터네트」에 들어 있는 국제시사·경제 정보를 청와대에 전해 주고 있다.청와대가 「인터네트」에 가입한 것은 백악관의 움직임에 관심이 있어서다. 클린턴의 백악관입주는 젊은 컴퓨터세대의 백악관 대량 이주를 불렀다.스테파노 폴로스 공보보좌관등이 주축이 된 이들 컴퓨터세대들은 백악관의 보도자료와 움직임을 「인터네트」에 입력시키기 시작했다.여기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금기시 되고 있는 클린턴대통령의 일정에 대한 사전예고도 포함돼 있었다. 백악관의 보도자료와 일문일답,클린턴대통령의 일정에 관한 자료들은 미국 텍사스대의 중앙컴퓨터 설비관리소에서 입력하고 있다.백악관과 국무부의 브리핑내용은 브리핑과 함께 문자화돼 「인터네트」에 입력된다.청와대가 이를 볼 수 있는 시간은 브리핑으로부터 빠르면 30분이내거나 늦어도 1시간가량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백악관이나 국무부가 무얼 생각하고 있는지는 우리대통령의 생각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청와대가 한국전산원을 통해 받아보던 「인터네트」의 자료를 직접 챙기기 시작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현재 정부기관에서 「인터네트」를 직접 보고 있는 곳은 청와대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세계의 기상정보에서 시작해 시사,각 정부기관의 주요 자료,예산안집행 자료,국회도서관 자료들이 「인터네트」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지난 11일 아침 국내의 한 방송사는 미국무부대변인이 뉴욕타임스지의 사설「한국 공권력 남용」에 대해 특별성명을 발표했다는 보도를 내보냈다.청와대는 잠시후 「국무부가 적극적으로 성명을 발표한 것이 아니라 질문이 있을때 논평하기 위해 준비했던 자료를 한국기자의 요청에 따라 제공한 것」이 실체임을 파악했다.「인터네트 서비스」를 통해서였다.정확한 정보의 적시획득은 국제관계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하다. 미국은 최근들어 클린턴대통령의 일정예고를 중단했다.청와대가 파악한 중단 이유는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때문이었다.청와대본관의 집무실 책상위에 놓여지던클린턴대통령의 일정표도 따라서 중단되고 있다. 청와대는 장기적으로 청와대의 브리핑 내용도 「인터네트」에 입력시켜 국제정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대통령의 예상대로라면 한국은 올해 세계10대 교역국이 된다.「인터네트」가 청와대의 브리핑을 중요정보로 취급할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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