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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폰시장 국산이 완전장악/LG·삼성 등 디지털제품 80% 점유

    ◎아날로그식 모토로라 10년 무성 무너져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국산제품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와 함께 아날로그제품이 급격히 퇴조하면서 디지털제품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지난 82년 국내에 휴대폰이 처음 등장한 이후 10년 넘게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온 모토로라는 올들어 1,2월중 디지털 9천대,아날로그 1만9천대 등 총 2만8천대를 파는데 그쳐 점유율이 5.6%로 크게 떨어졌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현대전자 등 국산제품은 점유율이 80%에 육박하면서 이동전화기 시장을 완전히 장악했다.한창과 코오롱을 통해 휴대폰을 공급하고 있는 미국 퀄컴은 1,2월중 디지털제품만 8만여대를 판매해 점유율 16.2%를 기록했다. 모토로라 제품은 95년까지 꾸준히 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해 왔다.그러나 디지털휴대폰이 처음 등장한 지난해 초부터 점유율이 급락,지난해는 아날로그휴대폰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38%선으로 떨어졌다.디지털휴대폰은 고작 5천대를 판매,점유율이 0.5%에 그침으로써 전체 휴대폰시장 점유율은 19%로 떨어졌다. 올해 1,2월중 국내 휴대폰 판매량은 총 49만3천대.이 가운데 디지털휴대폰이 45만5천대로 90% 이상을 차지했으며 아날로그휴대폰은 3만8천대가 팔려 급격한 퇴조 추세를 나타냇다. 모토로라는 1,2월중 아날로그휴대폰을 1만9천대 팔아 점유율 50%로 1위를 차지했으나 디지털제품의 판매실적은 9천대로 1.9%의 시장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와 달리 삼성전자는 총 27만9천대를 판매해 점유율 56.6%를 기록했으며 LG는 8만1천대로 16.4%,현대전자는 3만2천대로 6.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휴대폰제조업체들이 다음달부터 새로운 제품을 잇달아 출시할 예정이어서 국산제품의 강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CDMA/“제2 「반도체 신화」 멀잖다”

    ◎세계 첫 상용화로 「효자수출품」 부상/중·일 등 이어 남미서도 도입 잇따라/삼성·LG·SK 텔레콤 등 장비공급·설치 계약 활발 우리나라가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에 성공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디지털이동통신기술이 「효자 수출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CDMA기술을 이용한 디지털이동전화는 지난 2월말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입자수가 1백20만명에 이르는 등 상용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이를 채택하는 국가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특히 응용기술 개발로 적용분야가 늘어나면서 개인휴대통신(PCS)은 3년뒤인 2000년쯤 전세계의 절반정도가 CDMA기술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돼 해외진출 전망이 매우 밝아지고 있다. 차세대이동통신인 범세계개인휴대통신(GMPCS)분야에서도 유럽식 디지털이동통신방식(GSM)을 누르고 세계 표준으로 채택될 것이 확실해져 CDMA기술이 반도체에 이어 제2신화 창조의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통신개발연구원은 CDMA방식의 디지털셀룰러(이동전화) 및 PCS시장규모가 지난해 27억9백만달러에서 올해는 77억2천5백만달러, 2001년에는 2백82억1백만달러로 연평균 38.2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91년 우리나라가 세계 처음으로 디지털이동통신의 국가표준으로 삼은 CDMA기술은 6년이 지난 현재 아시아권에서 중국.일본.인도.인도네시아. 필리핀.싱가포르.태국 등이 관련 시스템을 설치중이거나 설치할 계획이다.중남미에서는 페루가 이미 CDMA시스템을 설치했고 아르헨티나. 브라질.베네수엘라.칠레 등이 이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전체 인구의 57%를 점유한 이동통신사업자들이 CDMA방식을 채택했고 캐나다도 올안에 일부 대도시에서 CDMA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유럽은 독일과 러시아 일부 사업자들이 CDMA시스템을 설치하고 있거나 검토중이며 특히 유럽지역에서는 기존 유선가입자망을 무선으로 대체하는 이른바 「CDMA방식의 무선가입자망(WLL)」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세계 각국이 CDMA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것은 CDMA가 GSM보다 기술적으로 뛰어나다는 사실을 검증받았기 때문.CDMA기술은 우리나라가6년전 국가표준으로 정할 때만 해도 세계 어느곳에서도 상용화한 적이 없는 「위험한기술」이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를 국책과제로 삼아 개발에 나선지 5년만에 상용화에 성공, 14개월만에 무려 1백2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함으로써 한국은 CDMA기술에서 가장앞선 나라인 것으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이같은 이점을 등에 업은 국내 CDMA 관련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도 매우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최근 모토로라.루슨트테크놀로지. 퀄컴등 세계적인 통신업체들을 제치고 중국 상해시의 CDMA 이동전화망 건설 장비공급업체로 선정됐다.삼성전자는 상반기중 상해시에 4천만달러 어치의 교환국 1대와 기지국 67개 등 관련 장비를 공급하게 된다. 이 장비는 올해 6만명의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98년에는 20만명으로 늘어나는 등 시장 규모가 230%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국내 업계 최초로 러시아 이바노보시와 2백만달러 어치의CDMA장비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또 미국 PCS사업자인 스프린트 스펙트럼사와 홍콩 허치슨사와 CDMA단말기 수출계약을 했으며 중남미 지역에 대한 관련 장비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LG정보통신은 지난해 미국 PCS사업자 넥스트웨텔레콤과 2억5천만달러 어치의 PCS장비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중에 콜로라도주 덴버시에 CDMA방식의 교환기 및 기지국등을 설치할 계획이다.LG정보통신은 특히 이회사에 2천만달러를 투자,전체 자본금의 5%의 지분을 확보해 놓고 있다. CDMA시스템과 단말기는 현재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이 미국 및 러시아와체결한 수출 계약물량이 8억8천만달러에 이른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태국의 디지털서비스 사업자인 WCS사에 1억5천만달러의 CDMA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 CDMA시장 진출계획도 곧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통신부도 CDMA기술의 해외진출 전망이 매우 밝다는 판단 아래 최근 박성득 차관 주재로 한국수출입은행.수출보험공사.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등과 통신사업자. 통신장비제조업체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국가 차원에서 CDMA기술 수출을 적극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 삼성전자 체코지점장 정인철씨의 「경쟁력」

    ◎“저가 공세보다 질경쟁이 관건”/CDMA장비·GSM단말기에 「삼성 돌풍」 승부수 『중동구시장에서도 저가위주의 물량공세가 더는 통하지 않습니다.소비자들의 입맛이 고급화되면서 1등제픔을 앞세워 파고 들지 않으면 승산이 없습니다』 삼성전자 체코지점장 정인철씨(44)는 『90년대 초반만 해도 중동구시장에서는 저가 위주의 가전제품이 쉽게 먹혀 들어갔지만 차츰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중국산 제품 등에 밀려나는 추세』라면서 이를 교훈삼아 성장잠재력이 가장 큰 정보통신분야에서는 반드시 질경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사실 지난 몇년전까지만 해도 중동구 가전시장은 한국업체가 거의 석권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체코는 지난 94년 한해 동안 삼성·LG전자·대우 등 국내 가전3사가 총 13만대의 컬러TV를 수출해 전체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PC모니터분야도 지난해 국내 가전3사가 중동구 전체시장의 70%를 휩쓸 만큼 막강한 세력을 과시했다.그러나 올들어 이 두 분야는 중국과 대만산 제품에 밀려 예전같지 않다. 『체코에서도 가전시장 대신 정보통신분야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가전과 달리 정보통신분야는 미국·일본 등과 비슷한 시기에 진출했으므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봅니다.또 체코 국민의 90%이상이 삼성을 알고 있을 정도로 이미지도 좋은 편입니다.』 정지점장이 체코에서 특히 야심작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보통신사업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장비와 유럽형 이동전화(GSM)단말기 분야. 전화가입자를 연결하는 공중전화망(PSTN)을 한국이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한 광대역 CDMA무선가입자망으로 대체,현재 유럽표준인 시분할다중접속(TDMA)로는 구현하기 힘든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전화가입자에게 제공하겠다는 것이 그가 말하는 이른바 「CDMA전략」이다.이를 위해 프라하 도심지역의 공중전화망을 CDMA방식의 무선가입자망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체코 정부와 긴밀히 협의중이다. 또 올 하반기에는 슬로바키아 제2통신사업자인 글로브텔과 손잡고 초슬림형의 GSM단말기를 선보여 모토로라·에릭슨·노키아사가 장악하고 있는 이동전화기시장에서 「삼성 돌품」을 일으켜 보겠다는 계획도갖고 있다. 정지점장은 최일선 비지니스맨으로서 겪는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수출인에 대한 동기부여가 점차 없어져 가고 있는 현실이 가장 아쉽다』고 밝혔다.그는 또 기업체에 대한 수출금리만 봐도 우리나라는 대만의 12%에 비해 무려 6%포인트나 비싼 18%임을 지적하면서 정부는 대폭적인 규제완화조치를 통해 기업이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수 있는 여건을 하루빨리 마련해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32개 계열사 “공중분해” 시간문제/한보 재수사­그룹 장래

    ◎국내 22사·해외법인 10사/5개사는 법정관리 신청/17사도 대부분 적자영업 「기업이 망하면 기업가는 알거지가 된다」.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 일가에대한 재산가압류에서 나오는 말이다. 재계는 검찰의 재산가압류에 대해 기업은 망해도 기업인은 살아남는다는 그릇된 관행이 이제는 사라지게 됐다고 말한다.일부에서는 이같은 조치가 얼어붙은 자금시장과 경기를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고 보기도하지만 일부에서는 그동안 잘못된 속설로 선의의 기업인들까지 백안시되던 풍토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반기는 상황이다.어쨌든 이번 검찰의 조치는 기업이 사회와 경제계에 해악을 끼치면 다시는 재기할 수 없다는 교훈을 심었고,성실하게 제길을 가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새로운 기업인관을 만들었다. 지난 1월 한보철강이 부도난 뒤 정총회장을 비롯,보근씨 등 정씨 일가는 거의 매일 한보그룹 본사에 출근해 정씨가 부도에 피탄당하지 않은 몇개 계열사를 중심으로 재기할 것이라는 설이 무성했다.사실이든 아니든 이 설은 설자리를 잃게 됐다. 한보철강부도후 나온 정씨의 재기설은 상당한 근거를 갖고 있었다.(주)한보소유의 10여만평에 달하는 부산 제강소 부지가 그대로 살아있는데다 「소액」이긴 하지만 흑자를 낸 대성목재가 있고 영상제작 업계에선 내로라하는 한맥유니온이 있어 잘만하면 외형 4천억∼5천억원대의 기업군은 만들수 있으리라는게 설의 근거였다. 그리고 이같은 설은 정총회장이 「상당한」 재산을 은닉했을 것이라는 추론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물론 이는 추론이 아닌 사실로 밝혀졌다.검찰이 공개한 정씨 일가의 재산은 3천억원대를 훨씬 넘는다.지난 해 말기준으로 부동산 8백77억원(공시지가 기준)과 예금채권 9억원,주식 1천8백48억원(액면가 기준),전환사채 7백10억원 등 총 3천4백44억원이나 된다.부동산의 경우 시가로 따질 경우 규모는 훨씬 커질 것이고 재기자금으로는 훌륭한 밑천이 될 것이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계열사들의 미래도 없다.한보철강,(주)한보와 상아제약,한보에너지 등 계열사는 22개이며 해외법인을 합치면 계열사는 32개로 늘어난다.이들과 한보건설 등 5개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태이고 나머지 17개사는 영업을 계속중이다.하지만 대성목재,한맥유니온,한보정통신,한보상호신용금고를 제외하면 쓸만한 기업이 없다는게 업계의 견해다.대성목재는 법정관리중인 한보건설이 지분의 85%를 보유하고 있어 한보건설의 주인이 바뀌면 자동으로 소유권이 바뀔수 밖에 없고 한보상호신용금고도 규정위반으로 신용관리기금의 관리를 받고 있다.이밖에 동아시아가스 등 대부분의 계열사는 매출이 없거나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법정관리를 신청하지 않은 나머지 계열사들은 정총회장 일가의 재산이 채권자들에게 압류되는 과정에서 제3자에게 매각될 게 뻔해 한보그룹의 공중분해는 시간문제라는게 업계의 일치된 판단이다.
  • 특수부출신 보강 “컬러 일신”/중수부 새진용 어떻게

    ◎이훈규 과장 영입… 소산사건 주임 맡겨/한보비리는 박상길·안종택 과장 분담 한보 및 김현철씨 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면모가 24일 심재륜 중수부장(52·사시 7회)의 부임을 계기로 일신된다. 공안통인 최병국 전 중수부장(55·사시 9회·인천지검장)의 지휘권을 이어받은 심중수부장은 중수부장이 평생 소원이었을 정도로 자타가 공인하는 「영원한 특수부 검사」,「특수부 검사의 조련사」.예상을 깨고 후배가 맡았던 중수부장 자리를 맡아 검찰 인사의 물줄기를 되돌렸다. 심중수부장은 이날 기자들을 상견례하는 자리에서 『서울지검 등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특수부 검사 4∼5명을 차출하겠다』며 수사팀을 특수부 컬러로 바꿀 것임을 예고했다. 지난 2월 단행된 인사에서 이정수 전 수사기획관(47·사시15회·수원지검 2차장)의 바통을 이어 받은 김상희 수사기획관(46·사시 16회) 역시 특수통.김두희 전 법무장관의 6촌 동생으로 5·18 및 12·12사건의 주임검사로 명성을 날렸다. 문영호 1과장(46·사시18회·서울지검 형사6부장) 자리는 박상길 2과장이,박과장 자리는 안종택 3과장이 인계받았다.박과장과 안과장은 한보 1차 수사때와 마찬가지로 각각 한보 사건 비리 관련자들과 한보 그룹 자금 대출 경위와 사용처 등을 수사한다. 안과장자리는 이훈규 부산지검 총무부장(44·사시20회)이 영입돼 현철씨 의혹 사건의 주임검사를 맡았다.이들 「3총사」는 『얼마간의 시간만 달라』며 한보 및 김현철씨 재수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대검 수석연구관 김명곤(39·사시 23회),김준호(40·사시 24회),성시웅(44·사시 25회)·신현수(39·사시 26회)검사가 뒤를 받치고 있다.국세청 공무원 출신인 노관규 검사(39·사시34회·의정부지청)와 대검 연구관들도 계속해서 수사를 돕고 있다.심중수부장은 『전국의 특수부 검사들이 차출되는대로 업무를 새롭게 분담시키겠다』면서 『이제부터는 앞만 보면서 조건을 달지 않고 수사하겠다』며 강한 수사 의지를 피력했다.
  • 「청문회 메모」 등장 소산캠프 인물들

    ◎최병렬씨­나사본 TK담당… 청와대 행정관/윤성노씨­중대부중 3인방… 정치담방 추정/고성국씨­운동권 출신… 정치평론가 겸 강사/고대 서진영 교수 “나는 소산맨 아닌 YS맨” 주장 김현철씨의 국회 한보청문회 출석에 따른 측근들의 대책회의 내용을 담은 메모에 나오는 인물들은 누구일까. 이들은 「소산캠프」의 핵심 측근들로 추정된다. 정치인·언론계·학계·문화계 등 분야별로 임무를 나눈 이 메모에는 현철씨를 지칭하는 「김소장」외에 5명이 나온다.언론계 등을 맡은 P씨를 빼고 나머지는 실명이다.P씨는 박태중씨(39)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동렬씨(35)는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실 4급 행정관.92년 대선 당시 나라사랑실천운동본부 산하 청년사업단의 대구·경북지역을 맡았다.지난해 6월 청와대에 들어갔으며,전화민원 접수업무를 담당한다.최씨는 24일 『현철씨와 박씨를 아는 것은 사실이나 최근 그런 대책회의에 참석한 적도 없고 현철씨 개인을 위해 일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메모 내용대로라면 그는 현철씨 증인출석의 부당함을 널리 알리는 책임을 맡았을 것으로 보인다. 박씨에 버금가는 측근으로 알려지고 있는 윤성로씨(39).임무는 부여돼 있지 않지만 정치권 담당일 것으로 추정된다.현철,박씨와 함께 「중대부중 3인방」으로 불린다.현철씨 파문이 터진 이후 대책회의에 깊숙이 간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2일 박씨의 기자회견 요청과 돌연한 취소도 윤씨가 조율했다.한국외대 중문과를 졸업,국회의장 비서실에 있다가 93년 8월 최형우 신한국당고문의 비서관으로 채용됐다. 고성국씨(38)는 지난해 3월부터 모 방송사의 시사프로그램을 맡는 정치평론가 겸 대학 강사.학생운동권 출신으로 독특한 정치논리와 달변으로 주목받았다.지난해 10월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한총련이 친북,이적성을 띠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좌경의 문제는 이제 국가생존의 문제』 등의 발언으로 방송국 내부에서도 큰 반발을 샀다.국민회의는 최근 고씨가 방송인사 개입에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서진영 이사장」은 고려대 정외과 교수.서교수는 지난 94년 대통령자문기구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돼 현재까지 활동중이다.서교수는 이날 『나는 YS맨이나 현철씨 맨은 아니다』며 관련설을 부인했다. 메모의 「광우회」는 현철씨의 언론대책 사조직인 「광화문팀」으로 추정된다.「민주사회연구소」(민사연)의 별칭으로 지난 90년 야당시절 김대통령을 돕던 「중앙조사연구소」와 「미래사회연구소」가 3당통합을 계기로 합쳐진 것이다.92년 대선때 「나라사랑실천운동본부」에 흡수됐다.
  • 재미시스템/데뷔작 한편으로 “큰재미”

    ◎액션물 「아트리아 대륙전기」 승승장구/비수기 불구 두달만에 1만여개 팔려/대작위주로 승부… 새달엔 머드게임 「개벽」 출시 재미(JAMIE)시스템 개발(주)(02­362­8500)는 데뷔작 「아트리아 대륙전기」 단 한편으로 확실하게 「뜬」회사다.「아트리아…」는 지난 2월 문화체육부에서 선정하는 「이 달의 우수 게임」으로 뽑힌 뒤 각종 게임잡지의 인기순위를 모조리 휩쓸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게임이 잘 안 팔리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불과 2달여 동안 무려 1만개가 넘게 팔렸을 정도다.이대로라면 원래 목표인 3만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액션 RPG장르인 이 게임은 시공을 초월한 전설의 대륙에서 빛과 어둠으로 대표되는 캐릭터들이 벌이는 대결이 기둥줄거리.초장,중반부,엔딩 세 부분에 나오는 화려하고 인상적인 비주얼과 기상천외한 30개의 코믹 이벤트가 특히 볼거리다.현재 중국,대만,동남아와 미국등에 수출 계약을 타진하고 있다. 올해는 이 게임의 성공 여세를 몰아 4개의 게임을 새로 선보인다. 우선 다음 달 동학사상을 주제로한통신용 머드게임 「개벽」이 나온다. 이어 한국정보문화센터의 게임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인 「판도라와 팡게아 이야기」를 판타지아 액션 RPG(제목미정)로 만든다.지금까지 PC게임에서는 볼수 없었던 게임기에서 쓰는 기술을 응용한 기대작이다.또 10월말까지는 어드벤처게임 두 개를 내놓는다. 올해를 본격적인 도약의 해로 삼고 있는 이 회사의 개발전략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게임을 만든다는 것.당장은 눈앞에 적자가 나더라도 대작 위주로 승부를 할 생각이다.프로그래밍,그래픽,시나리오등 게임제작의 핵심분야를 맡고 있는 직원들의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여건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 베테랑 직원들이 많은데 반해 회사 자체는 지난해 1월 창업한 걸음마 단계다.자본금 1억원으로 시작해 현재 직원은 16명. 게임개발의 총책임은 이태정 부장(37)이 맡고 있다.서울 산업대에서 전산을 전공한 프로그래머인 이부장은 (주)종근당에 입사한 뒤 컴퓨터 분야에서만 11년동안 일했다. 이부장은 프로그래머로서는 경륜을 충분히 쌓았지만 게임쪽에는 문외한이었다. 하지만 그런 점이 오히려 게임을 만드는데는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프로그래머로서의 철저한 소신과 고집이 게임을 만들때도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게임 프로그래밍도 결국 넓은 의미에서는 일반 프로그래밍과 크게 다를게 없습니다.완벽을 꾀하는 프로그래머라면 「버그(bug)」를 인정할수 없는건 너무나 당연하죠.무엇보다 버그없는 게임을 만들것을 강조했습니다』 그의 이런 신념은 「국산 게임은 어느 정도 버그가 생길수 밖에 없다」고 인정하던 게임 프로그래머들과 정면으로 부딪혔다.하지만 이런 생산적인 대립은 초창기의 잦은 갈등을 딛고 궁극적으로 게임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밑거름이 됐다. 여러 소리들이 많지만 그는 국산 게임의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론을 펴고 있다.특히 PC게임 쪽은 일본보다도 기술이 앞서 있고 시장이 확대일로에 있기 때문에 국내 개발사가 활동할 공간은 무한하다고 확신한다. 개발자로서 장래의 꿈을 묻자 그는 『우리 손으로 만든 국산게임이 외국에 1백만개씩 팔리는 것』이라고 주저없이 대답했다.
  • 독 하노버 정보통신박람회 「’97세빗」 결산

    ◎휴대폰·PC결합 무선멀티제품 대거 등장/70개국 6,800업체 첨단신제품 소개/일반전화기에 무선 송수화기 장착 「덱트」 눈길/삼성전자 CDMA시스템 바이어들에 인기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규모의 정보통신박람회인 「’97세빗」은 첨단디지털로 넘쳐났다. 「정보기술은 사업의 성공을 약속하는 동반자」라는 주제로 열린 「’97정보통신박람회」에서는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들의 무선통신과 컴퓨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신제품이 쏟아져 나왔다.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통신장비와 PC,TV,가정용 통신기기를 무선으로 결합한 제품 등 정보통신과 컴퓨터 분야의 최신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각종 첨단 제품이 대거 선보였다. 순수 컴퓨터 기술이 주종을 이루는 미국의 「컴덱스」와 달리 「세빗」은 종합 정보통신 분야를 광범위하게 다루는 전시회.신제품과 신기술을 소개하는 기술 위주의 전시회라기보다는 신제품 상담을 위한 실리 위주의 정보통신박람회다.이러한 배경을 업고 올 「세빗」에는 모토로라,노키아,에릭슨,파나소닉,소니등 통신기기 제조업체는 물론 AT&T,BT,도이치 텔레콤,프랑스 텔레콤등 통신서비스 업체들이 70개국에서 6천8백곳이 참여했다.또 100여 국에서 「컴덱스」의 3배에 이르는 80여만 명의 참관 인파가 몰린 가운데 참관객의 77%가 전문 바이어인 것으로 나타나 세계적인 통신 비지니스 장으로서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올해 특히 관심을 모은 무선통신 분야에서는 디지털 이동전화와 PC를 결합한 신제품이 홍수를 이뤘다.핀란드 노키아사는 휴대용PC와 이동전화를 결합,이동 중에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노키아9000」을 출품했다.스웨덴 에릭슨사와 미국 모토로라사는 담배갑 크기의 초소형 휴대전화를 내놓았다.특히 덴마크 덴콜사와 모토로라는 전세계 어느곳에서나 통화가 가능한 「월드폰」과 「마이크로텍8800」을 각각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이 제품은 개인휴대통신(PCS)와 유럽형 디지털 휴대폰(GSM)겸용으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동,호주,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PCS와 GSM이 서비스되는 지역에서는 함께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모토로라는 이 제품을 다음달중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또 일반 전화기에 무선 송수화기를 장착한 유럽형 무선전화 「덱트(DECT·Digital European Cordless Telephone)」가 다양하게 출품됐으며 모토로라,퀄컴등은 저궤도위성(LEO)을 이용한 디지털 이동전화 및 무선 데이터통신등 첨단서비스를 시연,미래정보통신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올 「세빗」에서는 「고속멀티미디어 통신바람」이 어느때보다 거세게 일었다.손가락을 따라 커서를 움직에게 해주는 터치패드,고화질 액정패널,고음질 스피커,동화상과 사운드서비스를 즐길수 있는 강력한 성능의 노트북 컴퓨터가 쏟아져 나왔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PC를 이용한 새로운 영상회의시스템도 많이 선보였다.이 제품들은 기존 전화망이나 근거리통신망(LAN)과 연결,기업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에 들어가는 비동기전송방식(ATM)교환기 또한 이번 「세빗」에서 가장 부각된 분야중 하나로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를 비롯,미국 AT&T와 독일의지멘스사가 ATM교환기를 출품했다. 이밖에 노트북 PC와 개인휴대용 단말기(PDA)등 휴대용 컴퓨터를 이용해 이동 중에도 무선 데이터통신을 할 수 있도록 한 「PCMCIA」카드형태의 송수신 장치도 주목을 받았다.PCMCIA카드는 무선 모뎀등 덩치가 큰 주변장치를 신용카드 크기만한 칩에 집적,주변장치를 설치할 공간이 없는 휴대형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크기를 최소화한 주변장치다. 올 「세빗」에는 국내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대우통신,현대전자 등 대기업을 비롯해 가산전자,텔슨전자,팬택,스탠더드 텔레콤 등 모두 29개 정보통신전문업체가 참가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470평의 거대 공간을 확보하고 CDMA시스템과 ATM교환기,PCS단말기,DECT전화기,광대역 무선가입자망(WLL)등 31종의 신제품과 DVD플레이어,인터넷TV,노트북PC등 61개 멀티미디어 제품 모델을 출품했다.특히 삼성전자는 우리나라가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한 CDMA시스템을 출품해 TDMA(시분할 다중접속)방식의 GSM이 휩쓸고 있는 유럽무대의 한 가운데서 연일 수많은 바이어를 유치하는데 성공,「CDMA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독일 현지 신문과 방송도 연일 「CDMA특집」을 마련하고 삼성관등 한국출품업체를 집중 소개,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인 CDMA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전시회 주최측인 독일 하노버 박람회 주식회사는 최근 정보통신 산업의 주류가 컴퓨터에서 통신분야 쪽으로 옮겨감에 따라 올 박람회에서는 통신분야의 전시공간을 확장,전체면적이 지난해 10만250평에서 10만800평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 “보잉 737기 방향타 결함”/미 항공국

    ◎불량볼트 사용… 통제불능 위험 【시애틀 AP 연합】 미 연방항공국(FAA)은 19일 보잉 737여객기를 보유한 미국내 각 항공사에게 737기 방향타가 제멋대로 움직여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통보하면서 방향타 동력통제장치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FAA는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사가 지난 26년동안 737기 방향타 동력통제장치에 들어가는 볼트를 「불량규격」제품으로 사용해왔다는 보고에 따라 각 항공사에 보낸 19일자 통지문에서 이같이 지시했다. 방향타 동력통제장치는 항공기 수직꼬리날개의 일부분인 방향타를 움직이는 유압계통에 신호를 전달하는 장치다. 그러나 코니 허프 UA대변인은 이제까지 사용된 볼트가 아무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으며 지난 70년부터 FAA의 승인 아래 사용돼왔다고 주장했다. 허프 대변인은 UA가 보유한 보잉 737기의 방향타 볼트 대부분이 이미 교체되었다고 밝혔다. 일부 항공정비전문가는 지난 94년 피츠버그에서 추락한 US 에어웨이의 항공기와 91년 콜로라도에서 추락한 UA여객기의 참사원인이 방향타 작동불량에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사고기들은 착륙중 갑자기 좌우로 흔들리며 지상으로 곤두박질쳤다.UA와 보잉사는 그러나 문제의 볼트와 사고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그룹 「산울림」 콘서트에 공감·환호성(객석에서)

    ◎30∼40대 넥타이부대의 「열광」 「넥타이 부대」가 공연장까지 진출했다(?). 지난 13∼16일 서울 종로5가 연강홀에서 열린 그룹 「산울림」의 콘서트.그동안 대중문화에서 소외돼 온 30∼40대들이 이례적으로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오빠」를 향해 소리지르고 즉석에서 춤을 추는 것이 10대의 전유물은 아니라는 듯 30∼40대 팬들은 팔을 내지르며 아우성치기까지 했다.대학시절 축제현장으로 되돌아간 것처럼 넥타이를 머리에 둘러메고 재킷을 허리에 걸친 이들도 눈에 띄었다. 「산울림」이 왕년의 힛트곡 「아니 벌써」「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로 포문을 열자 관객들은 이내 열광에 사로잡혔다.10대때 좋아했던 록그룹이 머리가 벗겨지고 배가 나온 40대 중년의 모습으로라도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그들은 모처럼 옛 맛을 되살렸다. 낭만어린 젊은 시절의 향수에 젖은 것도 잠시,「산울림」이 요즘 심정을 담은 새 앨범 13집의 노래를 부르자 현실로 돌아가 고개를 끄덕였다.『내가 왜 여기 있는지 몰라 사는대로 사는거지 뭐죽는대로 죽는거지 뭐』(내가 왜 여기 있는지 몰라),『나 혼자 있고 싶어 조용히 이렇게,귀찮게 굴지 말아』(부탁),『변해야 한다 나도 너처럼,그만두어야 한다 나도 너처럼』(나도 너처럼),『왜 울고 있니 이 풍요로운 세상에서』 등의 가사를 들으면서 공감의 웃음과 환호성을 보냈다. 『이런 가슴벅찬 자리가 올 줄 저희도 몰랐습니다.여러분들의 환호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지요』.「산울림」의 리더 김창완의 인사말이다.30∼40대가 대중문화의 주역으로 떳떳이 부상했음을 알리는 신호탄같은 이 어구가 우리 대중문화 현실에 남다른 여운을 남긴 무대였다.
  • 검찰 소환대상자는/박경식씨·이민화 메디슨사장도 대상될듯

    ◎박태중시­현철씨의 그림자… 재산도 관리/이성호씨­고속도휴게소 등 이권 개입설 김현철씨의 인사 및 이권개입설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금명 본격화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소환대상자로 지목된 인사들도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소환 0순위는 (주)심우 대표인 박태중씨라는데는 이견이 없다.「현철씨의 그림자』로도 불리는 박씨는 현철씨의 재산을 관리하면서 거액의 부동산을 매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현철씨와 중앙대 부속 초등·중학교 동창인 그는 김영삼 대통령을 「아버님」으로,민주계 실세들을 「아저씨」로 부를 정도로 현철씨와는 오랜 친구다.전문대 출신인 그는 현정부 들어 원목수입업체인 심우를 경영하는 등 기업가로 변신했다.또 한보그룹 정보근 회장의 형제들과 같은 리츠칼튼호텔 헬스클럽 회원권을 소유하고 있어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철씨의 친구인 전 대호건설 사장 이성호씨도 우선 순위에 올라 있다.고속도로휴게소 운영권 등 이권 개입설도 꼬리를 물고 있다.비록 휴게소 운영권 공개입찰에서는 탈락했으나 서울 서초 CATV 운영권을 따낸 배후가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텔레비전뉴스(YTN) 사장 인사개입 통화내용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공개,현철씨 의혹사건에 불을 댕긴 박경식씨도 마찬가지다.박씨는 현철씨에게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권을 청탁하기도 했다.또 현철씨에 대한 비리사실을 쉽게 털어놓을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때문에 박씨는 현철씨의 비리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소환될 가능성이 크다. 박씨와 맞고소를 했던 (주)메디슨의 이민화 사장도 소환대상이다.박씨의 주장대로라면 현철씨가 메디슨측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맞고소사건이 무혐의처리됐기 때문이다.그러나 이사장과 현철씨와의 관계는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이밖에 현철씨의 인맥으로 분류된 김기섭전 안기부 운영자창과 오정소 전 보훈처장 등도 검찰의 수사망을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오씨는 현철씨가 박경식씨에게 공언한지 이틀후 안기부 1차장에 임명됐고,김씨는 안기부 내에 현철씨 인맥을 심는 역할을 맡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외압 「몸체」 규명 어려울듯/한보 사건 재판 쟁점과 전망

    ◎홍씨 “자신이 대출압력 실체” 총대/주고 받은돈 성격 규명 초점될듯 한보그룹 비리사건의 첫 공판이 17일 열려 관련 피고인 10명에 대한 검찰의 직접 신문이 끝났다. 검찰이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비리의혹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열린 이날 공판은 한보사건의 「몸체」 등 비리 인사들이 추가로 드러날지 여부 등과 관련해 비상한 관심이 끌었다. 하지만 신한국당의 홍인길 의원을 비롯,대부분의 피고인들이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가감없이 시인하는 것으로 일관,이같은 기대는 무위로 돌아갈 공산이 커졌다.앞으로 변호인 반대신문과 검찰 재신문 등의 과정이 남아 있지만 숱한 의혹을 불러 일으켰던 외압의 「실체」진위가,적어도 법정에서 규명될 것 같지는 않다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우선 의혹해결의 「키」를 쥔 것으로 지목된 홍인길 피고인과 한보그룹 총회장 정태수 피고인이 「몸체설」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이들은 이른바 「깃털론」과 「홍인길리스트」「정태수리스트」등 수사과정에서 제기됐던 의혹들에대해 와전된 것이거나 사실무근이라고 진술했다.홍피고인은 특히 『국회의원 출마 등 선거비용을 정총회장이 대준다고 해 대출압력을 넣게 됐다』면서 대출 외압의 실체로 자신을 지목,「총대」를 메고 나섰다.홍피고인의 진술대로라면 한리헌·이석채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대출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새로 드러났지만,외압의 몸체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미 수사결과를 발표한 검찰로서도 공소사실 입증에만 주력한다는 방침이어서 결국 「몸체설」은 말그대로 설로만 끝날 개연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공판은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의 공소사실 입증과 관련한 검찰과 변호인들의 공방과,김우석 전 내무부장관 등 일부 피고인들이 정총회장으로부터 받은 돈의 성격 규정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권의원의 혐의사실을 둘러싸고 검찰과 변호인측은 한치의 양보 없이 「유·무죄」로 팽팽히 맞서,지루한 법정공방을 예고했다. 검찰은 이날 95·96년 국정감사때 국민회의 소속 전·현직 의원 5명이 한보그룹의 대출관련 자료를 요구하고서도 막상 질의하지 않은 것은 권의원이 정총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뒤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라는 새로운 수사결과를 공개하며 유죄입증에 자신감을 보였다.권의원측은 그러나 단순한 정치자금일 뿐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재판부는 권의원을 둘러싼 공방이 길어지면 나머지 9명의 피고인들에 대한 신문을 모두 마친 뒤,권의원 관련 부분을 별도로 심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기능장 합격 147명 발표/최고득점자에 김일록씨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이사장 김재석)은 16일 국가기술자격검정 제21회 기능장시험 최종합격자 147명을 확정,발표했다. 최고 득점은 기계분야 판금제관기능장에 응시한 김일록씨(34·삼성항공 엔진수리부 대리)가,최고령 합격은 기계가공기능장에 응시한 안수현씨(55·모토로라코리아 공작계장)가,최연소 합격은 기계가공기능장에 응시한 윤동식씨(25·삼양중기 CNC 운영기사)가 각각 차지했다.
  • 센트럴 시티 얘기/양해영 논설위원(서울논단)

    미국에는 크고 작은 도박도시가 심심찮게 있다.세계적인 도박도시인 라스베가스는 그중의 하나이지만 미국인들의 귀에도 생소한 소규모 도박도시가 많다. 그중의 하나가 콜로라도주에 있는 센트럴시티다.센트럴시티(Central City)는 록키산맥 한 중간쯤의 아주 좁은 협곡에 자리잡고 있다.면적이라야 고작 사방 1평방마일이고 인구는 3백20명에 불과하다. 미국인도 잘 모르는 이 센트럴시티가 최근 한국의 일부 특정지역,특정인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강원도의 공무원들도 얼마전 이곳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강원도일대 폐광지역에 센트럴시티를 본따 도박도시를 세우려는 움직임 때문이다. ○폐광후 도박도시로 변모 센트럴시티는 해발 2천8백m의 고산지대에 위치해 있고 주변은 3천m 이상의 록키준령들이 둘러싸여 있어 경관은 좋으나 마을자체는 도박도시에 걸맞지 않게 초라하기 짝이없다. 라스베가스가 그 일대의 광산이 폐광에 들어감에 따라 도시부활을 위해 도박장이 건설됐듯이 센트럴시티 역시 금광과 은광이 폐광되자 지난 91년 도박도시로 재탄생됐다. 1백40여년전인 지난 1859년 이마을 골짜기에서 거대한 금광이 발견된 것을 시발로 광산촌이 형성됐고 록키산맥 일대에 골드러시를 가져왔다.그래서 한창때는 인구 2만명의 대도시를 이루기도 했다.센트럴시티는 콜로라도주의 광산뿐 아니라 생활의 중심지가 되었고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협곡으로 소문이 났을 정도다. 1872년에 건축된 텔러하우스호텔은 미시시피강 서쪽에서는 최고급 호텔로 손꼽혔다.1873년 그란트대통령이 친구인 금광주를 만나기위해 센트럴시티를 방문했을때는 카피트 대신 거대한 금괴와 은괴들로 길바닥을 깔았다는 일화도 있다. 1백20여년전에 지은 오페라하우스나 시청·법원 건물 등이 지금도 그대로 활용되고 있다.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큐리부인도 이곳에서 캐낸 우라늄광으로 연구했고 서부에서는 최초로 여의사가 개업을 한 곳이기도 하다. 아직도 1만7천여개의 광구가 있긴하나 대부분은 폐쇄돼 있고 몇개의 소규모 금광이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을뿐 골드러시 대신 머니러시를 쫓는 도박광들만이 이곳을 찾고 있다. 센트럴시티가 도박도시로 바뀌게 된 근본 이유는 부동산 값의 유지에 있다.대부분의 토지가 힘있는 광산주들의 소유로 되어있고 폐광에 따라 부동산값이 형편없이 떨어지자 광산주들의 로비에 의해 도시재건과 재정수입을 앞세워 도박도시로 만든 것이다. 센트럴시티에는 3천여대의 스롯트머신이 있으니까 13만대가 있는 라스베가스와 비교할 수 없으나 대부분의 시재정수입이 도박장에서 나오는 세금으로 충당되고 있고 주민들에게는 소득세가 면제되어 있다.연간 도박규모 1억달러에서 나오는 5백여만달러의 세금으로 시재정이 채워지는 셈이다.강원도 태백산 일원의 탄광지대에 도박장을 건설한다는 취지도 센트럴시티의 범주를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센트럴시티의 시재정이 충당되고 부동산값이 유지된 것은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시재정은 누구를 위한 것이고 값이 유지되는 부동산은 누구의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태백 도박장에 누가올까 라스베거스는 국제관광도시다.이곳을 찾아 도박을 즐기는 사람은 미국 다른주의 사람이거나 다른나라 사람들이다.라스베거스 공항이 왜 국제공항인가를 깨달아야 한다.결국 외국인의 돈을 도박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다. 최근 라스베거스가 속해 있는 네바다주의회는 미연방정부에 네바다주에 한해서 한국인들에게는 비자면제를 해줘야 한다는 건의서를 내놓고 있다.라스베거스 도박장에서 차지하는 한국인들의 몫이 그만큼 크기 때문일 것이다. 센트럴시티의 경우는 관광객보다는 인근 덴버를 위시한 콜로라도 주민이 도박객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말하자면 센트럴시티는 자기 고장 사람들의 도박으로 유지되고 있다면 라스베가스는 외국인들의 도박으로 돈을 버는 것이다. 태백산 첩첩산중에 도박장이 건설된다고 치자.그 불편한 교통이나 열악한 시설을 무릅쓰고 찾아올 외국인이 얼마나 되겠는가.결국 가장 많이 도박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강원도 인근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센트럴시티의 한면만 보지말고 양면을 보았으면 한다.〈콜로라도대학 경제연구소에서 수학중〉
  • 알바니아군,반군봉쇄 작전 돌입

    ◎통첩시한 연장 불발… 남부 무력충돌 임박/조기총선 제의에 “시일 촉박” 재야서 거부 【티라나 DPA AFP 연합】 반정 세력들에 대해 투항을 촉구한 살리 베리샤 대통령의 최후통첩시한 48시간이 종료됨에 따라 알바니아군이 9일 반군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 준비에 착수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베리샤 대통령은 반군이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까지 무기를 버리고 투항할 경우,총사면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반군들은 최종 마감시한까지 어떤 투항의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정부군이 반군 주요 거점지역인 남부 블로라와 타펠레나시로 통하는 주요 도로를 장악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반군은 현재 남부 7개 도시를 장악하고 있으며 정부군과 일전을 불사할 준비가돼 있다고 말해 양측간 무력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후통첩시한을 연장하라는 유럽안보협력 기구(OSCE)등 국제사회의 압력과 베리샤 대통령이 이에 동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언론보도에도 불구하고 알바니아 정부로부터 최후 통첩시한 연장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한편 반정세력의 무장시위와 국제 사회의 압력에 굴복,45일내에 조기 총선을 실시하자는 베리샤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반정 세력의 지도자들은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이유로 베리샤 대통령의 제의를 거절했다.
  • 정경화·장영주·조수미/‘세계 정상의 연주’ 세음반에

    ◎정경화­데뷔30년 기념 브람스 소나타 전곡/장영주­파가니니 소나타 등 앙코르곡 담아/조수미­세계진출 10돌 「조수미 카네기홀 라이브」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장영주,소프라노 조수미…. 한국인으로 세계 정상의 무대를 누비는 이들이 한꺼번에 새 음반을 내놓았다.세사람은 또 독주회,체임버오케스트라협연, 오케스트라협연 등의 다양한 연주회로 고국무대에 선다. 세계무대 데뷔 30주년을 기념, 「정경화 페스티벌」 전국 순회연주를 하고 있는 정경화는 EMI레이블로 브람스소나타 1·2·3번 전곡음반을 냈다. 『무르익은 가을과 같은 곡으로 인생의 마지막 철학과 감정이 흘러나온다』며 평소 브람스소나타에 대한 애정을 표시한 정씨가 최초로 낸 브람스 전곡음반으로 예전보다 원숙하고 부드러운 연주를 들려준다는 평이다. 피아니스트 피터 프랭클이 반주를 맡았다. 삼성클래식스 레이블의 1·2집 음반 「아리 아리랑」,「새야 새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조수미. 같은 레이블의 제3집 음반으로 「조수미 카네기홀 라이브」를 냈다. 세계무대 데뷔 10주년을 기념,지난해 11월 뉴욕 카네기홀에서 가진 공연실황을 담았다. 편집없이 완전 라이브로 제작,연주회장의 생생함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음반이다.리차드 보닝 지휘의 세인트 룩스오케스트라가 협연했다. 수록곡은 벨리니의 오페라 「청교도」중 「부드러운 그대 음성」,오펜바흐의 「호프만의 이야기」중 「인형의 노래」, 비숍의「보라 저 다정한 종달새를」, 베네딕트의 「집시와 새」 등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의 매력을 한껏 보여줄 수 있는 곡들. 조두남의 「선구자」, 김연준의 「청산에 살리라」등 3곡의 한국가곡도 실었다. 천재바이올리니스트에서 성숙한 연주자로 이미지를 바꾼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사라 장·17)는 EMI레이블로 「심플리 사라(Simply Sarah)」를 냈다. 긴 머리의 화장기 있는 얼굴을 담은 재킷커버가 눈길을 끄는 앨범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길고 진지한 곡이 아니라 장영주가 연주회장에서 앙코르곡으로 즐겨 연주한 명곡 소품들을 담았다. 드라마 「모래시계」 삽입곡으로 유명한 파가니니의 소나타를 비롯, 바치니의 「고블린의 춤」,포레의 「자장가」,사라사테의 「서주와 타란텔라」 등 14곡.피아노 반주는 솔리스트.반주자.실내악 연주자로 활동중인 찰스 아브라모빅이 맡았다. 조수미와 장영주는 오는 12.13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샤를르 뒤투와가 지휘하는 몬트리올 오케스트라와 각각 협연, 지난해에 이어 고국팬들을 만난다.
  • 대통령 힘 내시오(김호준 정치평론)

    노동법파동·한보사태의 여파로 「대통령 때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빈도가 잦고 강도가 높아서 『대통령이 동네북이냐』는 민망한 생각이 들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융단폭격을 하듯 신문 기고란이 대통령 폄하론 일색으로 꾸며지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본다. 내로라 하는 학자나 언론계 인사들의 칼럼치고 김영삼 대통령을 매도하지 않는 글이 없다. 심지어 『김대통령에게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으니 새로 일을 벌일 생각은 아예 말라』느니 『차기대통령 선거나 공정하게 관리하고 조용히 물러나라』는 등 모멸적인 주장도 서슴지 않는다. 지식인들은 대통령의 잘잘못을 냉철하게 가리기 보다 우선 매부터 들고 본다. 무능하다고 비아냥거리며 꼬집고 헤집는 것이 마치 정도인양 의기양양하다. 장삼이사의 술자리에서도 화두는 으레 대통령 폄하론이 차지하게 마련이다. 대통령을 나무라고 깎아내리는 축에 끼지 못하면 『불출』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다. 개혁과 사정의 서슬이 시퍼렇고, 그래서 대통령이 무섭게만 여겨지던 문민정부 초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시대상의 변화다. ○무차별 대통령매도 보기민망 우리 정치사에 「대통령 때리기」가 이렇게 유행병처럼 번진 적도 일찍이 없었다. 왜 이렇게 됐을까. 무엇이 대통령을 그렇게 매도하도록 만들었을까. 물론 그 원인은 대통령의 지난 2.25사과담화가 말해주듯 대부분의 경우 위정자에게 있을 것이다. 임기말이면 어김없이 찾아온다는 레임덕 현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 특유의 얄팍한 세태, 변덕스런 여론도 무관치 않은 것 같다. 『잘되면 내 탓, 못되면 조상 탓』이라는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책임전가풍토가 요즘처럼 적나라하게 드러난 때도 없다. 한보사태만 해도 그렇다. 온 나라가 부패 척결을 소리높이 외쳐온지 수년이 됐는데도 그런 대형 비리가 존재했다면 우리 사회의 윤리 불감증에 대해 모두가 부끄럽게 생각하고 자성해야 할 일이 아닌가. 그럼에도 그 책임을 똘똘 말아서 어느 한 사람에게 지워야 직성이 풀리겠다고 하는 판이니 이 사회의 정서에도 문제가 있다. 대통령은 국가 권위의 표상이자 강력한 지도력의 상징이어야한다. 대통령 자신도 그런 위상을 과시하고 국민들도 그것을 높이 떠받들어 주어야 나라가 힘차게 발전할 수 있다. 대통령의 권위는 더이상 번롱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대통령중심제 국가에서 대통령을 무력화시킨다면 국력결집도,국가발전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은 자명하다.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면 개수토록 하는 것이 순리다. 그런 점에서 김대통령이 2.25담화를 통해 실정을 사과하고 리더십 개수를 천명한 것은 의미있게 받아들여야 한다. 김대통령의 임기는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대통령 개인으로는 국민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며 국가적으로는 경제의 활력을 되찾아야 할 중요한 시기다. 최근 사회 곳곳에서 자발적으로 『나라를 살리자』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은 참으로 다행이다. 이젠 그 고약한 「한보수렁」에서 벗어나 국면을 바꿀 때다.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한 총력전에 매진할 때다. 모두가 심기일전하여 자신감을 되찾고 주인의식으로 무장하여 난국 타개·경제난 해소에 진력해야 한다.대망의 선진국 진입을 목전에 두고 우리가 좌절해서야 되겠는가. ○난국·경제난 해소에 진력해야 김대통령의 지난 2·25사과담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아마 『임기 1년의 새 대통령에 취임하는 각오로 일하겠다』는 다짐일 것이다. 항간에서는 이 담화를 『대통령의 항복선언』이라고 수근댔지만 대통령은 오히려 그 속에서 강렬한 재기 의욕을 피력했다. 대통령의 낙천적 기질과 정면돌파 근성을 또한번 보여준 대목이다. 김대통령은 경제 살리기에 전력투구함으로써 남은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 김대통령의 실정은 뭐니뭐니해도 경제를 망가뜨린데 있다. 우리 국민이 지난 수십년간 피와 땀으로 일군 「한강의 기적」의 자부심이 최근의 경제난으로 상처받은 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다. 김대통령 자신도 이대로 주저앉을수는 없는 일일 것이다. 대통령은 국운개척과 개혁의 투혼을 되살리고 국민에게 「성장 한국」의 자존심을 되찾아 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자신의 명예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김대통령처럼 국민을 무섭게 아는지도자도 없다. 취임후 대국민 사과담화를 4차례나 낸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이런 대통령에겐 국민들도 격려를 보낼줄 알아야 한다. 대통령이 난국타개와 개혁지속의 구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대통령에게 신뢰를 보내고 힘을 모아 주자.『대통령,힘 내시오!』〈논설위원실장〉
  • 「세빗」 13일 개막… 첨단기술 겨룬다

    ◎세계최대 정보통신박람회 독 하노바서/국내기업들 PCS단말기 등 대거 출품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박람회인 「세빗(CeBIT)쇼」가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다. 「정보기술은 사업의 성공을 약속하는 동반자」란 주제로 열리는 세빗박람회는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들이 무선통신과 컴퓨터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첨단 제품을 대거 선보일 것으로 예상돼 정보통신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세빗은 순수 컴퓨터기술이 주종을 이루는 미국 컴덱스쇼와 달리 종합정보통신분야를 광범위하게 다루는 전시회.컴덱스가 신기술·신제품을 소개하는 기술 중심의 전시회라면 세빗은 신제품 상담을 위한 실리위주의 전시회라는 것도 차이점이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세빗에는 전세계 60여개국에서 6000여 업체가 참여하며 참관 인파가 8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시분야는 유무선통신을 비롯해 정보처리·네트워크 등 9개 부문으로 모토로라·노키아·소니·도시바·파나소닉 등 통신기기제조업체는 물론 BT·AT&T·프랑스텔레콤·도이치텔레콤 등 유럽·미국·일본의 통신서비스사업자들이 거의 빠짐없이 참여할 예정이다. 올 전시회에서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통신장비와 PC와 TV·가정용 통신기기를 무선으로 결합한 신제품과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제품이 많이 출품될 전망이다.또 교환기와 가입자 단말기 사이를 무선방식으로 구성하는 무선가입자망(WLL)과 인터넷TV·DVD플레이어·유럽식디지털이동전화(GSM)단말기등도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인터넷과 네트워크컴퓨터분야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다양한 웹 검색프로그램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현대전자·대우통신 등 대기업이 CDMA장비와 900㎒ 디지털무선전화기의 유럽표준인 DECT(Digital European Cordless Telephone)형 무선전화기 등을 출품한다.이중 삼성전자는 470평의 공간을 확보하고 CDMA이동전화기와 광대역 무선가입자망·ATM교환기·개인휴대통신(PCS)단말기·DECT무선전화기 등 31종의 통신제품을 내놓는다.또 DVD플레이어와 인터넷TV·노트븍PC 등 디지털·멀티미디어 신제품 61개 모델도 전시한다. LG전자와 현대전자는 CDMA이동전화기·노트북PC 등을 출품하며 대우통신은 ATM교환기·GSM단말기를 전시할 계획이다.
  • 한은 보유 외환 3백억불 밑돌아/수출부진으로 경상수지 적자 늘어

    한국은행이 보유한 외환이 계속 줄면서 3백억달러를 밑돌고 있다.수출부진으로 경상수지 적자는 눈덩이처럼 늘어나는데다 한보사태로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까지 겹친탓이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환보유고는 2백98억달러로 전달보다 12억달러 줄었다.지난해 말의 3백32억달러보다 34억달러 적다.외환보유액이 3백억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 95년 6월말의 2백83억달러 이후 처음이다. 절대적인 외환보유고도 적을뿐 아니라 상대적인 규모로는 더 문제다.양과 질면에서 모두 나쁘다는 얘기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개발도상국의 경우 3개월치의 수입액에 해당하는 외환을 보유하도록 권유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2.3개월에도 미치지 않는다.지난해 월평균 수입액은 1백25억달러다.지난 1월의 수입액도 1백25억달러다. IMF의 기준대로라면 3백75억달러의 외환을 보유해야 하나 80억달러 가까이 부족한 셈이다.
  • 「등」이후 중국­동북아­세계:Ⅱ(지구촌 칼럼)

    ◎본사 지구촌칼럼 필진 4명 국내전문가 1명 공동진단/국제정세 영향/리처드 하스 미 브루킹스연 외교정책실장/당분간 대외마찰 최소화/정치안정·경제번영땐 영향력 확대 등소평의 죽음은 우리에게 대답보다는 질문을 더 많이 남기고 있다.그의 죽음은 중국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그리고 세계에는. 분명 등소평이 중국에 끼친 영향은 지대했고 지금도 지대하다.현재의 중국은 모택동보다는 등소평의 국가라고 말해도 결코 과장은 아니다. 그러나 중국의 미래는 탄탄대로라든가 분명하다는 것관 거리가 멀다.중국은 시장경제 변화의 도입과 세계경제와의 연계증대를 굳게 약속한 것처럼 보인다.그렇지만 등 시대에 이런 일들이 아주 점진적으로 이뤄진 사실은 곧 커다란 의문들이 상존함을 뜻한다.강택민 등은 힘있지만 비능률적이고 돈이 많이 드는 국영기업의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그들은 또 광범위한 부패,정부보조금의 축소,경제활동에 대한 국가통제의 완화지속 등을 헤쳐나가야 한다.이런 방향으로 움직여 나갈 때에만 중국은 세계무역기구에 합류할 수 있고세계에서 성공적으로 경쟁할 수 있다. 중국의 정치적 미래는 한층 불확실하다.공산당이 정부를 지배하는 상황에서 합법적인 후계를 위한 공식절차도 없고 민중의 반정부 시위를 다룰 법조항도 별로 없다.시간이 지나면 무엇인가가 주어져야 한다.경제개혁에 고삐를 물리고 중국의 잠재적이며 정치적인 개혁을 제한할 어떤 것이 나오던가 아니면 중국 지도자들의 힘을 제한하는 어떤 것이 나오든가 해야 할 것이다. 이 질문이 답해지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그러나 이것의 현실적인 파장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크다.정치적으로 안정되고 경제적으로 번영할 때만 중국은 국경선 너머로 심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국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장으로서는 등소평의 사망이 중국의 바깥 세계와의 관계에 미칠 충격은 작아 보인다.등소평이 몇년에 걸쳐 차근차근 퇴장한 결과로 그가 지목한 후계자들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세력 변수들로부터 지지를 얻을 시간을 가졌다는 사실은 의미깊다.후계는 그의 사망 이후부터가 아니라 이전부터 이뤄졌다. 그럼에도 등의죽음은 새로운 불확실한 상황들을 야기한다.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중국의 역사는 후계결정의 시기에 합법성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권위가 채 확고하지 못한 후계가능 인물들은 대담한 정책이나 폭넓은 타협책을 택하기를 꺼리게 된다고 일러준다. 이것은 결국 앞이 보이는 장래,최소한 올 가을의 당대회 이후 상당기간까지는 상황이 예전과 아주 비슷하게 돌아갈 것이란 점을 말한다.미국은 이 기간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미국에는 예의 주시와 분명성과 일관성과 현실주의가 요구되는 때이다. 미국정부가 인권에 관해 장기적인 접근법을 택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중국지도자들이 갑자기 세계인권 규약준수를 다짐하고 반정부 인사를 석방하고 감옥에 대한 국제사찰을 허용할 리는 없다.변화는 오로지 시간이 지나야만,경제개혁과 중국지도자들의 자신감 확대의 결과로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공개적인 압박보다는 은밀한 재촉이 진전을 이뤄낼 것이다. 마찬가지로 미국 관리들은 홍콩에 대해서도 현실주의자가 될 필요가 있다.홍콩의 이양은 시간표대로행해질 것이 확실하다.더구나 중국지도자들이 홍콩의 민주적 관행들이 계속되고 발전되도록 허용하리라고 기대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중국은 그러나 그들의 홍콩에 대한 태도가 많은 미국인들의 중국관에 큰 영향을 줄 것이란 점을 알아야 한다. 또다른 민감 사안인 대만 문제에서 중국은 자기의 권리주장에 절대적인 자세를 견지할 것이며 국제사회가 대만 정부와 어떤 관계라도 맺는 것을 강력하게 반대할 것이다.대만에 전투기를 판매하려는 미국의 계획도 큰 저항을 받을 것이다.우리는 중국 군사력이 대만을 위협할 능력을 시범보인 지난해의 긴장사태가 어떤 식으로든 재연되는 것을 목격할 수도 있다.그럼에도 미국은 대만에 대한 의무를 완수하고 흔들림없는 자세를 지켜야 한다. 그밖의 지역에 대해 중국이 어떻게 나올까는 덜 분명해 보인다.그이유는 등 사망 이전에 관련 정책들이 정해지지 않은 것이 주요 원인이다.그래서 중국이 북한 식량난 문제에 개입해 대량의 식량지원에 나설지는 확실치가 않다.하지만 미국은 전쟁을 피하고 북한의 어떤 붕괴사태도 관리될 수 있도록 상호정책 협의를 할 만큼 중국을 개입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동아시아 경제/노조에 신이치 일 아세아대학 교수/중국도약은 아주발전 “핵”/개혁·개방의 흐름 단절 안될것 혁명가 등소평옹이 타계했다.그가 남긴 업적과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생각은 없지만 다음과 같은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등이 주도한 개혁·개방정책은 사람들의 욕망에 불을 붙여 중국경제를 「거대한 용」으로 소생시키며 21세기에는 미국과 유럽,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제의 잠재적 「핵」으로서 세계경제 틀 안으로 진입시킬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그러한 것은 중국인들에게 강한 희망과 자신감을 가져다주었다.중국의 개혁·개방 흐름이 등소평의 죽음에 의해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국경제가 시장경제로 이행함으로써 고도성장이 이룩됐다는 사실은 매우 시사적이다.인간의 욕망을 긍정하고 경쟁원리에 의해 움직이는 시스템의 도입으로 경재발전이 가능하게 된 것을 나타내기 때문이다.자본주의를 초월하는 것으로 등장한 사회주의경제 시스템이 사실은 규제의 덩어리로 발전을 저해했다는 것은 옛 소련이나 중국의 경험이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런 의미로 등소평 사망직전에 일어난 북한의 황장엽 서기 망명사건은 상징적이다.주체사상의 창시자라고 하는 황서기의 망명은 김일성체제의 종언을 의미한다고 할수 있다.더욱 주목해야할 것은 북한이 경제적으로는 이미 붕괴했다는 점이다.황서기도 「사람을 굶기는데 무슨 사회주의인가」라고 지적했다.북한은 80년대말 배급제도가 기능하지않아 계획경제체제는 붕괴되고 말았다.망명자의 속출은 인민이 자기체제를 포기했음을 의미한다.「인간이 주체」라고 계속 주장해도 인민을 철저히 지도자에 복종시키고 감시하지 않을수 없는 체제에서의 경제발전은 어렵다는 것이 분명하다.그러한 북한에 경제원조를 얼마나 하더라도 그것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에 지나지않는다.북한의 연착륙설은 환상이라고 말할수 밖에 없다. 그런데 위에서 지적한 중국경제의 세계경제로의 등장은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는 동아시아경제에 거대한 충격을 주고 있다.일본을 선두로 아시아의 신흥공업경제군(NIEs),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경제발전이 차례로 당구와 같이 연쇄반응해온 동아시아에 있어서 중국이라는 거대한 기관차의 등장은 동아시아경제의 발전가능성을 더한층 높이는 것이라 말해도 좋을 것이다.세계의 투자가의 눈이 아시아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중국경제의 거대한 가능성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론이 없을 것이다.그러나 중국경제가 앞으로 순조롭게 발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논의가 있다.중국의 지금까지의 발전이 외자 유입에 주로 의존했다는 것은 명백하다.문제는 그 발전을 보다 내실있고 영속성 있는 것으로 할수 있는가하는 점이다.이를 위해서는 중국이 국제규범을 준수하고 경쟁원리에 의해 움직이며 투명성 있는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불가피하다. 그런 의미로 ASEAN 국가가 중국에 투자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시장개방을 적극적으로 권장해온 것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그것이 ASEAN 국가의 계속적인 발전을 보증하고 있다.주목하고싶은 것은 그 문제가 ASEAN이나 중국에 국한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미국경제의 재생,일본경제의 어려움이라는 대조적인 현상도 그점에 깊이 관련돼 있다고 말할수 있다.다시말해 규제완화 등 보다 매력적인 투자환경 정비를 추진한 미국 경제가 부활한 반면 그것이 불충분하고 대응이 늦은 일본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어떤가.김영삼 대통령 정권은 출범과 함께 종래의 권위주의적인 정책운영방식에서 탈피,「국민의 자발적 참여와 능동적 창의」를 원동력으로 하는 새로운 정책운영방식을 추구할 것을 분명히 했다.그러한 아이디어는 상술한 세계적인 움직임에 대응한 것으로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한국경제의 약진은 그러한 아이디어의 실천에 의한 것이라고도 말할수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도 그 결과이다.그러나 한보철강 부정융자사건의 발생은 권위주의적 정책운영방식이 여전히 청산돼지 않은채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OECD가입에 따라 한국은 앞으로 보다 개방적이고 투명성 높은 정책운영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그것은 한국경제에 큰 고통과 마찰을 가져다 주겠지만 그러한 진통을 극복하여 한국경제는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탈바꿈할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동북아 정세/예브게니 바자노프 러 외교아카데미 부원장/일 대외영향력 확대 제동/한반도 균형유지정책 계속 추진 중국 고대의 진시황제가 죽었을때 각종 희귀보물에 덮인 지하궁전과 거대한 석조전사등이 만들어졌다.살아있는 짐승과 사람까지 제물로 바쳐지기도 했다.1976년 혁명지도자 모택동이 죽었을때는 수천만 중국인들이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중국에는 모의 초상화가 거대한 물결을 이루었었다.그러나 중국개혁의 원로 등소평은 특별한 거만도 떨지않고 조용히 역사속으로 사라졌다.거의 모든 중국인들은 울지 않았다. 등소평의 그러한 죽음은 중국의 많은 진전을 나타내는 것이다.(서방처럼) 곧바로 죽음을 알리고 당국은 장례위원회를 구성,그에게 경건한 조의를 표시했다.수천년 중국역사를 더듬어 보면 개혁주의자들은 처참한 말로를 맞았다.독살을 당하거나 능지처참을 당하는 경우가 허다했다.개혁주의자들을 용인하지 않는 전통은 중국만 그러한 것은 아니다.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려는 많은 선각자들은 당대 많은 학대를 받아왔다.고대 그리스·로마가 그랬고 독일·프랑스·러시아·이란등 현대국가에서도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났다. 세계의 관심은 등이 사라진후 그가 추진한 개혁들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첫번째 시나리오는 개혁의 중단이다.등의 개혁으로 심천 일부 해안지방의 도시들은 서방국가 도시 이상으로 성장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반체제인사들은 탄압을 받고 소수민족문제가 악화되고 있다.이런 문제들이 중국개혁에 장애물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더욱이 후계자 문제가 통치위기로 까지 이어질지 모른다.지배엘리트가 분열되고 이것이 지방 작은 도시까지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 소수민족의 항거가 일부 국경에서 일어나고 있다.이것이 다시 대도시의 사회혼란으로 이어질지 모른다.1920∼1940년대 상황이 다시 일어날 수도 있다.일부는 러시아에서 동지를 구할 것이고 다른 일부는 미국과 미국의 협력자 대만에 손을 뻗칠지도 모를 일이다.이렇게 되면 중국은 더이상 한반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못할 것이다.힘도 없고 한반도문제에 간여할 욕심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등소평식 개혁이 무너질거라는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많은 어려운 문제가 있었음에도 중국은 이미 경제발전에서 두드러진 업적을 일궈냈다.가까운 장래에 「아시아의 큰 용」으로 변해있을지 모른다.홍콩이 반환되면서 용의 힘은 더 커질 것이다. 중국의 이러한 힘을 느끼는 쪽은 조만간 동남아시아가 될 것이다.이와함께 북경은 세계무대에서 정치적 군사적 입지를 확대하려는 일본의 영향력에 제동을 걸 것이다.중국과 일본은 동남아시아시장에서 주요 경쟁자가 될 것이다.이같은 두번째 시나리오 아래서 중국은 북쪽(러시아)에 대해 강경한 입장에 설 것이다.지금도 엄청난 수의 중국인 정착민들이 시베리아 지역과 극동지역으로 세력을 넓히고 있다.중국은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에 대해 러시아의 영향력을 대체하려 할 것이다.이렇게 되면 워싱턴과 모스크바,도쿄는 중국의헤게모니를 견제하기 위해 자연스레 뭉칠 것이다.그러나 동맹국가내 복잡한 사정때문에 실질적인 결속력은 강하지 못할 것이다.미국­일본의 무역분쟁,러시아­일본의 영토분쟁,미국­러시아의 유럽안보분쟁 등의 문제가 있다. 중국은 이러한 시나리오 아래서는 한국이 미국의 동맹국으로 남아있는한 북한쪽에 계속 남아있을 것이다.동시에 중국은 경제적 인센티브를 동원,한국을 가능한 한 미국과 떼어놓으려 할 것이다.두번째 시나리오에 상당수 전문가가 의견을 같이 한다. 그러나 이는 「제3의 시나리오」만 못하다.세번째 시나리오는 등소평식 개혁이 계속되며 중국은 안정과 경제성장을 지속한다는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은 남을 것이며 북경정부는 계속 현대화의 필요에 외교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이다.그러한 외교정책은 현실적이고 온건한 외교노선이다.이는 갈등과 대결을 피하면서 동·서방 모두에게 이로운 측면이 있다.이러한 전략의 틀내에서 중국은 한반도에 균형유지정책을 계속할 것이다.적대적인 두개의 한국을 가급적 머리를 맞대게 할것이다.북한이 만일 붕괴된다면 중국은 슬쩍 발을 떼내 현상에 순응할 수 있다.결론적으로 등의 사후에는 「제3의 시나리오」가 가장 이상적일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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