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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20억 투입/27일 세종회관서 막올려

    ◎삼성,국내서 가장크고 화려한 무대꾸며/음악·음향·조명 등 브로드웨이 전문가 기용 국내에서도 끊임없이 리바이벌 돼온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대명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국내 공연사상 가장 크고 화려한 모습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오는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첫 선을 보일 이번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삼성영상사업단이 20억원 가까운 제작비를 들인 대작.규모뿐 아니라 연출과 안무는 물론이고 음악·음향·조명등 많은 스태프를 브로드웨이의 현역 전문가들로 기용,본고장 뮤지컬 그대로의 재현을 시도하는 무대여서 관심을 모은다.연출과 안무를 맡은 키스 베르나도와 레지나 알그린은 브로드웨이의 내로라 하는 간판급.이들은 지난 7월초에 있은 출연배우 오디션때부터 직접 참여,현장에서 땀을 흘려왔다. 이번 공연은 또한 국내 뮤지컬 사상 처음으로 남녀 주인공을 성악가로 캐스팅했다.여주인공 마리아역은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왕과 나’의 주역으로 토니상 후보에 올랐던 소프라노 최주희가,남자주인공 토니역은 130 대 1의 오디션 경쟁을 뚫은 서울대 음대출신의 테너 유정한이 각각 맡는다.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남녀 주역을 성악가로 발탁했다는게 제작자측의 설명. 50년대 뉴욕의 뒷골목 웨스트 사이드를 무대로한 두 폭력집단간 갈등과 사랑을 다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터줏대감 제트파와 새로 이민해온 푸에르토리코 출신 샤크파의 관할권 다툼속에서 꽃피는 양쪽 보스의 친구와 여동생 사이의 운명적 사랑과 비극이 줄거리를 이룬다.결말은 두 사람간 비극적인 사랑의 종말을 바라보면서 양대 파벌은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화해를 한다는 내용. 세계적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의 음악과 현대무용의 거장 제롬 로빈스의 감각적 안무로 뮤지컬화한 이 작품은 58년 초연되자마자 토니상 2개부문을 수상하고 영화로는 아카데미상 11개 부문을 휩쓸면서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교과서로 자리를 굳혔다.감미로운 음악과 노래,화려한 모던댄스,갈등과 교훈적인 내용의 어울림으로 감동을 안겨주는 작품이다. 국내 뮤지컬 여배우의 간판인 최정원이 마리아 오빠의 애인역으로 출연하며 음악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인 정치용씨가 지휘하는 35인조 오케스트라가 라이브로 연주한다. 10월 17일까지.평일 하오 7시30분,토·일 3시30분·7시30분.문의 508­8555.
  • 박채규씨 3000회 공연 도전

    ◎장돌뱅이 부부의 삶과 애환 그린 ‘장날’/5공때 경찰의 눈 피해 장터 떠돌며 즉흥공연/작년말 12년만에 동일주인공 2000회 공연/박씨 교통사고로 한때 목발생활… “2000년초 돌파예상” 연극인 박채규씨(39)가 한 작품 3천회 공연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고 나섰다. 그의 도전무대는 지난 달부터 서울 대학로 왕과시소극장에서 공연을 재개한 장타령 ‘장날’.장돌뱅이 부부의 삶의 애환을 그린 2인극 ‘장날’은 지난해 말에도 동일인물인 두 주인공의 2천회 공연 돌파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지난 85년 3월 포항시민회관 공연이 초연이었으니까 2천회까지는 약 12년의 세월이 걸린 장기공연물이다.박씨는 이 기간동안 한번도 배역을 바꾸지 않고 부인 양현자씨와 극중 부부역을 소화해왔다.따라서 무대위 연극은 곧 이들 부부의 실제 삶이었던 셈. 그동안 ‘장날’에는 많은 희비가 따랐다.처음에는 경찰의 눈을 피해 벽지를 전전해야 했다.당시는 5공정권.일체의 타령이 금지돼 ‘장날’은 시작하자마자 공연윤리위원회로부터 공연중지 명령을 받았다.그래서타령이 부활되기까지 3년간 경찰과 숨바꼭질을 하며 시골 장터와 벽지를 전전했다.덕분에 박씨는 전국을 거의 누빌수 있었고 작품도 아무 곳에서나 판을 벌일수 있는 생명력을 갖추게 되었다. 족쇄가 풀리자 ‘장날’은 관객을 많이 끌었다.그래서 그는 한때 대한뉴스도 탔고 방송에서 논픽션드라마로 소개되기도 했다.미국 6개도시를 순회하는 해외공연도 3차례나 다녀왔다. 하지만 2천회를 기점으로 그에게 고비가 찾아왔다.올 정초에 당한 교통사고로 3개월의 입원과 3개월의 목발을 짚어야 했고 목발을 벗었을 때는 왼쪽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다.‘장날’은 얼음산이의 줄타기 연기가 압권인데 그게 되지 않았다.나중 지리산 입산등반으로 고장난 왼발을 되찾기는 했지만 그는 이때 정말 많이 울었다고 한다. 이 공백때문에 이번 재개공연의 부인역은 이혜연씨로 바뀌었다. ‘장날’은 박씨가 직접 장터를 돌며 보고들은 얘기에 여러가지 타령을 곁들여 만든 한판의 놀이극.무대위에 재현하는 우리의 잊혀진 고향장터다.여사당의 아들로 태어나 유랑극단을 전전해온 남편과 막간가수출신 아내가 활동사진 변사,약장수,얼음산이 줄꾼,막간가수 등으로 유전하며 살아가는 장돌뱅이 부부의 인생사를 구수한 재담과 소리,기예로 풀어나간다.특히 관객과 주고받는 즉흥적인 대화 등으로 생생한 장터분위기를 연출,흥과 옛 정취를 한껏 고조시킨다. 박씨는 “계획대로라면 21세기를 여는 2천년 초에는 3천회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며 “힘닿는 데까지는 무대에 서겠지만 언젠가 내가 못하는 날에는 누군가가 이어나갈수 있도록 ‘장날’을 21세기의 창작놀이극으로 정착시키는게 가장 큰 소망”이라고 밝혔다. ‘장날’ 공연은 이달은 왕과시소극장에서,그 뒤에는 장소를 바꾸어 무기한으로 계속된다.문의 742­0751.
  • 식수 수질감시물질 페놀류 등 20종 지정/환경부

    환경부는 현행 45개의 먹는물 수질기준 항목과 별도로 발암성 물질인 비닐 클로라이드 등 20개의 유해물질을 먹는물 수질 감시물질로 정해 수돗물내의 함유실태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새로 감시항목으로 지정된 유해물질은 ▲소독부산물 7종 ▲페놀류 4종 ▲농약류와 휘발성물질 각 3종 ▲무기물질 2종 ▲방향족탄화수소 1종 등이다. 환경부는 이들 감시물질에 대한 조사결과를 정기적으로 종합·분석해,일부 항목을 먹는물 수질기준으로 새로 지정하는 등 현재 45개인 수질기준 항목수를 내년에는 50개,오는 2002년에는 85개로 늘여나갈 방침이다.
  • 중·일 공동 수역의 문제(사설)

    중국과 일본이 지난 3일 합의 발표한 동중국해상의 중·일 공동관리 수역 설정이 자칫 한국의 어업권을 침해하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이지고 있다. 이번에 설정된 수역에서 우리 어민들이 잡아들이는 어획량은 연간 8만2천t(1천2백억원)가량으로 결코 적은 양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공동관리수역 문제는 한·중,한·일 어업협정 협상과정에서 두나라가 모두 우리측에 내밀고 있는 카드여서 우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우리는 공동수역 대신 분명한 선을 주장하고 있다.이런 점에서 이 문제에 대해 깊이있는 연구와 적절한 대응책을 세워 나가야 할것이다. 중·일 새어업협정 중 공동관리수역 부분의 합의내용을 보면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놓고 중·일간 이견이 있는 동중국해에 대해서는 잠정적으로 공동관리수역을 설정,양국이 공동규제토록 한다고 돼있다.무엇을 어떻게 규제하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앞으로 양국간 협상 내용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따라서 지금 당장 무엇이 잘못됐다거나 시정을 요구할 계제는 아니다.다만 한국의이해가 적지않이 관련돼있는 문제여서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다. 우리는 이번 협정결과가 EEZ와 관련해 나온 것이고 유엔해양법은 “해양법협약을 포함한 각국간의 해양질서 관련협정은 다른 당사국의 권리와 의무를 변경하지 않는다”고 명백히 규정하고 있음에 주목한다.때문에 두나라가 공동관리수역을 운영해 나가는데 상식에 벗어나는 행위를 할것으로는 생각지 않는다.그러나 수산자원 보호라는 명분으로라도 제3국 어선들의 어업권에 이런저런 제한을 가할 가능성마저 없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할것이다.이번 중·일 새어업협정만 해도 지난해 5월부터 계속돼 왔던 협상결과인데 외무부가 두나라 협상진행 과정을 면밀히 지켜보았다고는 할 수 없다.
  • 경기장 붕괴 240여명 사상/파라과이

    ◎정치집회중 돌풍으로 지붕 “폭삭” 【시우다드 델 에스테 AFP 연합】 강력한 회오리바람이 4일 밤(현지시간) 파라과이의 한 운동경기장을 스치고 지나가면서 경기장 지붕이 붕괴,40여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이날밤 수도 아순시온에서 서쪽으로 330㎞ 떨어진 시우다드 델 에스테시의 ‘페브루어리 3’ 경기장에서 지붕이 내려앉아 이처럼 큰 인명피해가 났다며 구조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붕괴당시 경기장에서는 콜로라도당이 내년 5월에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4천여명의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선후보 지명대회 폐막식을 갖고 있었다. 한편 후안 카를로스 파라과이 대통령은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후송하기 위한 군용기 4대와 헬기 3대를 사고 현장으로 급파하고 브라질 당국에도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고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다.
  • 세계의 한국인(외언내언)

    지구촌 어디서건 대형사고가 일어나면 대한민국사람이 들어있는지 여부를 알아보아야 하게 되었다.정정이 안정되지 않아 아직도 어렵고 폐쇄된 오지의 인상이 짙은 캄보디아에서 대형사고가 일어났는데 사고 희생자의 3분의 1이 한국인이라는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 희생된 사람들도 보통 사람들이 아니다.아직도 전화의 피해에서 다 회복되지 못한 그 나라의 어려운 형편을 돕기 위해 인술봉사를 하고 발달된 의료기기의 혜택을 나눠주기 위해 찾아가던 우리의 젊은 의료인력이 여러 사람 희생되었다.또 먼저 부임한 공직자의 가족이 임지로 가장을 찾아가다가 참변을 당했으며 선교의 성직을 다하기 위하여 가솔이 함께 파견되던 한가족도 변을 당했다.그렇게 잃기에는 모두가 너무도 애석하고 가슴아픈 우리 동기간들이다. 괌에서 있었던 엄청난 사고의 상처가 아직 조금도 아물지 않았는데 잇따라 들려오는 이런 사고소식은 충격을 준다.요즈음 들어 우리나라사람의 희생이 이렇게 느는 것은 무슨 신호인가 하는 불길한 생각까지 들 지경이다.그러나 대형사고가있을 때마다 한국인 희생자가 이렇게 많아지는 것은 국제적으로 역동적 참여를 하는 한국인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뜻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번만 해도 사고를 당한 사람들중에는 희생과 봉사를 실천하려는 숭고한 뜻을 지닌 여행객이 많았다.그밖에도 갖가지 한국인 여행객이 세계를 누비고 다닌다.그중에는 다소 부정적인 행색도 없지 않지만 좋은 목적과 훌륭한 업무를 위해 길을 나선 사람들이 더 많다. 그렇게 많은 한국인들이 지구위의 모든 위험앞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대비할 일이 점점 많아진다.어떤 공로가 덜 위험하고 어떤 예비가 갖춰져야 하는지,자국인의 불행에 정부가 보다 더 대비할 일은 무엇인지,협상력은 어떻게 길러놓을지를 두루 마련해야할 때인 것이다. 가슴아프지만 불가항력적으로 다가온 이번의 베트남기 사고에서의 뒤처리가 불리하지 않게 하는 관심도 특별히 당부하고 싶다.그래야만 불의에 간 슬픈 넋들을 위한 최소한의 위로라도 될수 있을 것이다.
  • 18세 음주·흡연 이르다(사설)

    행정쇄신위원회가 음주와 흡연,유흥업소 출입금지 연령을 ‘만 18세 미만인 자와 고교생 이하’로 조정하려다 29일 뒤늦게나마 최종결론을 유보키로 한 것은 다행한 일이다. 물론 현행 관련 법규는 저마다 연령기준과 벌칙내용이 달라 법운영상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단속과 관련해 부조리가 발생하는 등 문제점이 많이 드러나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평가할만 하다.또 미성년자보호법과 식품위생법의 20세와 국민건강증진법의 19세는 대부분 대학생이거나 사회인이어서 관행상 음주와 흡연이 허용되고 있는 연령이다. 그러나 행쇄위가 음주·흡연을 허용하려던 만 18세는 현행 취학제도상 3월 이전 출생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고교 3년생이다.6분의 1에 해당하는 사람이 고교를 졸업했을 뿐이다.행쇄위의 허용 연령대로라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고교생에게 음주와 흡연을 허용하는 셈이 된다.물론 ‘고교생은 안된다’는 예외규정을 두었지만 담배가게나 술집에서 이들을 구별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차제에 허용연령을 19세 이상자로 하고 소수의 18세 대학생이나 근로자들에게 예외규정을 두어 허용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음주·흡연 허용연령기준을 18세로 통일한다는 보도가 있은후 많은 청소년 보호단체와 학부모들이 반대하고 나선 점을 유념,보다 폭넓은 여론을 수렴해 합리적인 연령으로 재조정하기 바란다. 이같은 제도적인 장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청소년들을 진심으로 보호하려는 어른들의 의식과 자세다.최근 발표된 연세대 보건대학원팀의 청소년 흡연실태조사에 따르면 흡연 중·고교생의 64.1%가 담배가게에서 담배를 구입했다고 한다.청소년보호법에 명백하게 팔지 못하도록 되어 있으나 소용이 없다.유흥업소 업주들도 마찬가지다.청소년들을 엄격하게 출입금지시키는 업소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모두가 내 아이라는 생각으로 청소년들을 보호해야겠다는 의식이 중요한 것이다.
  • ‘해외도박’ 40명 주초 출두 통보/불응땐 세무조사 의뢰

    ◎검찰,지명수배도 검토 부유층 인사 해외 카지노 도박 및 외화 밀반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유성수 부장검사)는 23일 로라 최씨(42·여·구속)의 고객 명단에 기재된 44명중 검찰 출두를 거부하고 있는 기업인과 전직 정치인,연예인 등 40여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의 고객 명단에 기재된 인사들중 이미 사법처리된 대전 동양백화점 부회장 오종섭씨(41) 등을 제외한 나머지 40여명에게 내주초까지 검찰에 출두해줄 것을 통보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세무조사 의뢰와 지명수배등 출두 유도를 위한 모든 합법적인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 아시아자 퇴직보험금 청구/기아계열중 처음/4개 생보사에 250억

    기아 계열사인 아시아자동차공업(주)이 지난 20일 생명보험사에 2백50억2천만원의 종업원 퇴직보험금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아시아자동차공업(주)은 지난 20일 계열사중 처음으로 교보 대한 삼성 제일생명 등 4개 생보사에 총2백50억2천만원의 종업원 퇴직보험금을 청구했다.보험사별로는 교보생명에 2백20억원,대한생명 19억8천만원,삼성생명 9억8천만원,제일생명 6천만원 등이다. 종업원 퇴직보험의 약관대로라면 보험사들은 가입한 기업이 퇴직보험금을 청구할 경우,이를 늦어도 10일 안에 내주어야 하며 전체 노조원들의 동의를 받지않는 한 대출금과의 상계처리도 할 수 없도록 돼있다. 한편 이들 4개 생보사들은 조만간 아시아자동차공업(주)에 보험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 ‘동네북 정치’/오일만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요즘 정치권은 ‘색깔공방’으로 날을 지새고 있다.아침에 눈뜨고 당사에 나와선 온갖 추문을 쏟아붓고 저녁엔 참모들과 머리를 맞대며 내일의 ‘양식’을 만드는 일이 일과가 됐다.상대편도 이에 질세라 온갖 기법을 동원해 방어와 역공을 반복하며 허점찾기에 골몰한다. 정가의 핵인 ‘병역공방’에서도 그대로 재연된 바 있다.야권의 한 인사는 “여권주자로 나서는 이회창 대표의 바람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아래 병역공방으로 몰아간 것”이라고 귀뜸했다.여당 경선전 의혹을 제기하며 ‘맛’을 보인뒤 후보확정 직후부터 국회를 무대로 무차별 공세로 나간다는 시나리오였다는 것이다. 답답한 것은 이런 ‘색깔’이니 병역이니 하는 온갖 ‘추문전’이 대선 투표일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흔히들 이번 대선은 21세기를 잇는 중요한 선거라고 한다.그런데도 국민들은 대선후보들의 자질이나 능력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채 귀가 따갑도록 대변인들이 ‘토해대는’ 추문만을 듣다 투표장에 나가는 비극(?)이 맞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각 당의 주장대로라면 국민들은 이번 대선에서 ‘아들의 병역기피를 위해 몸부림친 아버지(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사상이 의심스런 위험인물(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부패와 구태로 뭉쳐진 구정치인(자민련 김종필 총재)’‘민의와 의리를 저버린 배신자(조순 서울시장)’ 중 한명에게 표를 찍어야 할 판이다. 지금 정치권에서 진행중인 갖가지 공방은 대선후보의 사전 검증절차이기 보다는 ‘누가 맷집이 세냐’를 가리는 이른바 ‘동네북 정치’의 산물이다.이는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든 국민통합과는 거리가 먼 분열정치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이런 고비용의 상황은 우리 정치가 근본적으로 ‘부정의 정치’에 기초하고 있는 탓이다.상대방의 단점을 통해 ‘반사이익’을 챙기려는 후진정치의 전형인 것이다.정치권은 이제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 토대위에서 ‘긍정의 정치’를 펼때다.정치를 보는 국민의 눈높이가 예전같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 정치·기업인 등 30명 지명수배/미 원정도박 수사

    ◎20만불이상 탕진 구속키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도박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유성수 부장검사)는 22일 라스베이거스 미라지호텔 카지노의 한국인 담당 수금책 로라 최씨(42·여·구속)의 도박 빚 수금 장부에 이름이 적혀있는 정치인,기업가,유명 연예인 등 30여명을 전국에 지명수배,검거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잠적함에 따라 현재로서는 더이상의 수사 진척이 어렵다”면서 “이번주안에 1차 수사를 일단락지은뒤 지명수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명수배 대상에는 광주지역 최대 폭력조직인 ‘국제PJ파’ 두목 여운환(43),가수의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코미디언 장고웅씨 등 연예인과 전 국회의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로라 최씨 등으로부터 20만달러 이상을 빌려 도박을 한 사람들은 모두 구속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로라 최씨가 “K그룹 L모 회장과 모 언론사 사장이 미라지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내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그러나 “L회장 등은 명단에 오르지도 않았고 최씨의 진술말고는 명확한 물증이 없어 현재로서는 수사할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로라 최씨의 수금 장부에는 경남 마산시의 전 동남일보 회장 김인태씨(52)가 50만달러,변호사 홍순협씨(37)가 10만달러,여운환씨가 30만달러를 빌렸으며,예당음반 대표 변두섭씨는 지난 해 12월 모 방송국 프로듀서 이모씨 등 3명과 함께 50만달러를 빌려 도박을 한 것으로 적혀 있다.
  • 한국 수금책 장부서 단서/미 원정 도박 수사 이모저모

    ◎명단 오른 40명 평균 도박빚 20만∼30만불/카지노측,교포들 고용… 한국고객 특별관리 재벌그룹 회장 등 국내 저명인사들이 해외원정 도박단에 대거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지난 93년 파라다이스 그룹 회장 전낙원씨의 카지노 비리 수사때 재벌그룹 회장과 유력 언론사 사주 등이 미국에서 카지노로 거액을 날렸다는 소문이 나돈 적은 있지만 사실로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지금까지 사법처리된 사람들은 ‘피라미 급’이며 ‘알맹이’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말해 앞으로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미라지 호텔 수금 담당자 로라 최씨로부터 압수한 한국인 고객들의 명단이 중요한 수사 단서다.지난 5월과 7월 작성된 2개의 명단에는 정치인,기업가 등 쟁쟁한 인사들의 영문 이름 40여개와 국내 전화번호,수금액수 등이 적혀 있다.검찰은 이를 토대로 상아제약 회장 정원근씨를 지난달 31일 구속한데 이어 이번에 대전 동양백화점 부회장 오종섭씨 등을 사법처리했다.나머지 인사들은 검찰 수사 착수 이후 모두잠적했다. K그룹 L모 회장은 명단에는 올라있지 않지만 몇차례에 걸쳐 거액의 도박을 한 사실이 적발됐다.검찰 관계자는 “도박 현장을 목격한 로라 최씨의 진술과 일부 물증을 확보,L회장의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명단에 오른 40여명의 평균 도박 빚은 20만∼30만달러(1억6천만원∼2억4천여만원)로 전체 액수는 1백억여원.최씨는 지난 해부터 10여차례 한국에 들어와 이들로부터 도박 빚으로 6억6천여만원을 받아냈다.자금출처를 피하기 위해 이른바 ‘환치기’수법으로 미국에 송금했다. 미라지호텔 카지노는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시저스 팰리스,홀리데이인,발리호텔 등과 함께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3천여개의 객실과 대규모 카지노 시설을 갖추고 있고 한국교포 3명을 직원으로 고용해 한번에 10만달러 이상씩을 뿌리는 한국고객들을 VIP로 대접하면서 특별관리하고 있다.
  • 부유층 미 원정 100억대 도박/40여명 적발,8명 구속

    ◎재벌회장·전 의원·연예인 포함/현지 카지노 수금책 장부 압수… 수사확대/28억 날린 백화점부회장 보석… 검찰 항고 서울지검 외사부(유성수 부장검사)는 21일 정치인과 대기업 사주,변호사,연예인 등 국내 유명인사와 부유층 40여명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모두 1천2백여만달러(1백억여원)의 도박을 한 사실을 적발,수사중이다. 검찰은 라스베이거스 미라지호텔 카지노의 한국인 담당 수금책 로라 최씨(42·여)로부터 도박 빚을 진 한국인 고객 40여명의 이름이 적힌 장부를 압수,지난 달부터 수사해 왔었다. 검찰은 명단에 판사출신의 변호사 홍모씨(37)와 가수의 매니저로 활동중인 코미디언 장고웅씨,인기그룹 ‘룰라’의 전 매니저 이상석씨 등 유명 연예인,전 국회의원,방송사 프로듀서(PD)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명단에는 없지만 로라 최씨로부터 “K그룹 L모 회장도 몇차례에 걸쳐 거액의 도박을 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신병 확보에 나섰다.L회장은 수사 착수 직후 외국으로 장기 출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이름만 대면 알수 있을 정도의 유명 인사들이 수사 대상에 올라있다”면서 “이들이 모두 잠적해 출국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7일 해외원정 도박자 가운데 대전 동양백화점 부회장 오종섭씨(41),H전자 전무 윤장혁씨(36) 등 4명을 상습도박 등 혐의로,로라 최씨 등 4명을 외국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했다. 하지만 오씨 등 도박 사범 3명은 첫 재판이 열리기도 전에 보석으로 석방됐다.오씨는 담당판사와 사법시험 동기생을 변호사로 선임,보석보증금 1억원을 내고 지난 18일 풀려났다.검찰은 이에 불복,항고했다. 검찰은 변호사 홍씨 등 5명도 상습도박혐의로 입건했다. 오씨는 6월5일부터 닷새동안 미라지호텔 카지노에서 로라 최씨로부터 3백20만달러(28억여원)등 모두 3백55만달러를 빌려 최고 3만달러의 판돈을 걸고 ‘바카라’ ‘블랙잭’ 등의 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 달 24일 구속됐었다.윤씨 등도 지난해 9월 이후 최씨로부터 32만5천달러(2억6천만원)를 빌려 도박을 했다. 오씨 등은 귀국한 뒤 도박빚을 받으러 온 최씨에게 빚 가운데 일부를 우리 돈으로 갚았으며,최씨는 미라지호텔 카지노 국내 대리인 김모씨(여)와 ‘환치기’ 업자인 강주원씨(42·구속) 등을 통해 수출대금으로 조작해 미국으로 불법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 암세포 확산시키는 단백질유전자 발견/암치료제·노화규명 새장

    ◎콜로라도대 연구팀 유전자 분리 성공/효소 텔로머라제 인체 암중 95% 작용 【워싱턴 AP 연합】 암세포를 걷잡을 수 없이 확산시키는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가 규명돼 암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신약 개발의 길이 열렸다고 미국 과학자들이 14일 밝혔다. 과학자들은 또 이번 발견이 세포의 죽음으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노화과정에 대한 연구에도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벨상을 수상한 토머스 세크가 이끌고 있는 콜로라도대학 연구팀은 암세포를 무한정 확산시키는 효소인 ‘텔로머라제(Telomerase)’의 필수적인 부분이 되는 단백질을 형성하는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학계에 보고했다. 텔로머라제 효소는 종말체로 불리는 염색체 끝부분에 작용해 세포가 분열과정을 거치면서 노화돼 죽어가는 과정을 중단시키는 역할을 한다. 정상 세포의 경우,세포분열이 일어날 때마다 종말체가 짧아지며 세포분열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종말체가 짧아지면 수명을 다해 죽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암세포는 텔로머라제 효소로 인해 종말체가 짧아지는 노화과정이 봉쇄되면서 무한정 세포분열을 해 암세포가 걷잡을수 없이 확산되게 된다. 세크는 회견을 통해 텔로머라제가 인체의 암중 95%에서 작용을 한다고 밝히고 이번 텔로머라제 단백질 형성 유전자 발견으로 텔로머라제의 작용을 봉쇄하고 암세포의 확산을 제한하는 신약개발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텔로머라제 억제제 개발이 암치료에 효과가 있는지 여부는 이론적인 단계에 있다는 신중한 자세를 나타냈다. 한편 미국 화이트헤드 생의학연구소의 로버트 와인버그 박사 연구팀도 텔로머라제 유전자를 분리해 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히고 내주 중에 발간되는 ‘저널 셀’을 통해 연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소재 제약회사인 게론사의 론 이스트먼 회장은 “텔로머라제가 대부분의 암에서 작용하기 때문에 (암치료약 개발에) 더이상의 좋은 목표는 생각하기 힘들다”면서 텔로머라제 유전자 발견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 남북협력사업의 새모델

    ◎최대 1,500명 파북… 인적·물적교류 폭증/해로 개설·금융 협력… 관계 진전 예상 경수로기획단의 당국자는 15일 “경수로 사업은 단순히 북한의 핵개발을 동결시키고 북한의 에너지난을 해결하는 차원뿐만 아니라 앞으로 남북교류와 협력의 새 장을 열고 신뢰구축 및 평화분위기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현재 북한은 경수로 건설지역인 신포시 금호지구를 특구로 분리,일반 주민들과 격리시켜 놓고 있다.또 경수로사업과 남북당국과의 대화 문제 등은 별개로 대처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이 남한과 직접대화가 아닌 한·미·일 3국이 설립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통해 사업을 진행시키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경수로사업의 중심적 역할을 한국이 수행한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남북관계의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정대로라면 경수로 2기 가운데 1기 건설이 완료되는 2003년,2기 건설이 완료되는 2007년 쯤이 되면 남북관계도 엄청난 변화국면에 접어들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북한에 제공되는 경수로 2기가 한국형경수로이며 한전이 주계약자로 참여하는 등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남북경협과 통일대비측면에서도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 남북간 인적 물적 교류를 폭발적으로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지난달 28일 신포 금호지구에 개설된 KEDO사무소에는 분단이후 처음으로 남한 외교관 2명이 파견돼 상주하기 시작했다.한전측도 금호현장사무소를 개설했으며 이미 기술진 80여명이 상주하고 있다.또 지난 4일에는 신포 금호지구 경수로현장과 남한을 연결하는 직통전화 8개회선도 개설됐고 남북간 우편교류업무도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됐으며 물자운송을 위한 남북간 해로가 개설되기도 했다. 경수로사업에는 또 북한의 노동력과 물자도 상당부분 참여하게 되므로 금호지구는 남북교류의 무대로서 새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이와함께 북한 노동력이 대거 동원돼 북한에 미칠 경제적 파급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경수로사업은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의 남북경협사업인 동시에 은행 통신 보험 등 기타 분야에서도 남북간 새로운 협력사업 모델을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
  • 허주 돌연한 외유에 추측 무성

    ◎이 대표측­허주계 차기대표 싸고 압력설/당직개편·특보 임명때도 불협화음 추정 신한국당 김윤환 고문이 14일 돌연 장기외유에 나서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김고문은 미국에 체류하다 내달 2일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에 회장자격으로 참석한 뒤 4일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계획대로라면 3주간이나 국내를 비우는 셈이다. 당 경선과정에서 이회창 대표의 막후 지원을 맡았던 김고문이 병역문제 등으로 이대표가 위기를 맞고 있는 시점에 출국한 터여서 당내에는 배경을 둘러싼 갖가지 추측이 무성하다. 일부에서는 허주(김고문의 아호)계 인사들과 이대표 측근들의 알력을 지적한다.최근 허주계가 “(이대표의 총재직 이양 이후)차기 대표는 당연히 경선의 1등공신이며 영남대표성을 지닌 허주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대표 측근들은 당화합 차원에서 ‘허주불가론’을 피력했다.또 당직개편과 대표 비서실·특보단 인선과정에서도 이대표의 경선승리에 공을 세운 일부 허주계 인사들이 홀대를 당해 서운한 감정을 표시했다는후문이다.
  • 정보화시대의 전사­프로그래머(서정현의 정보세상 얘기:11)

    정보화 사회의 미래상을 보여 주려는 시도에서 제작된 TV 프로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실리콘 밸리,벤처 캐피털,인터넷과 같은 최신주제를 다루었던 프로가 있었다.다양한 소재를 심도 있게 다루려는 노력이 엿보였는데 필자를 놀라게 한 것은 각종 신기술,신제품이 아니라 일찌감치 게임 소프트웨어 산업에 뛰어든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회사를 소개하는 부분이었다. 놀란 것은 무엇보다도 인터뷰에 응한 11살짜리 사장이 유창하게 구사하는 컴퓨터 용어를 들으면서였다.대학에 진학해서 전산학을 전공하면서부터 들었던 용어(클라이언트 서버,게이트웨이,프로토콜 등등)들을 필자보다도 훨씬 확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구사하고 있었다. 물론 컴퓨터 산업이 미국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고 대다수의 용어가 영어 문화권을 기반으로 했기에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아직도 개념이 잡히지 않는 용어를 미국의 초등학생이 능숙하게 인용하는 것은 적지 않게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다.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 초등학생이 능력이 뛰어나 그렇다기보다는 컴퓨터 용어가내포하는 의미가 실생활에서 적용되는 의미하고 하나도 다르지 않기 때문에 쉽게 그 뜻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전산학에서 사용하는 게이트웨이가 갖는 의미가 이 초등학생이 어머니에게서 설명을 들었을 고속도로의 게이트웨이하고 하는 일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큰 어려움없이 개념을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따라서 이런 환경에서 프로그래밍을 배운 사람이라면 프로그래밍이란 특유의 그 무엇이 아니라 실생활의 규범 그대로라는 것을 깨달을수 있을 것이다. 실생활에서 건물을 지을때 기반이 튼튼해야 한다.각종 전기 설비들이 업계 표준에 맞아야 한다.앞으로 늘어날 수용인력을 예상해 확장이 용이해야 한다.이런 규범들을 프로그래밍에 그대로 적용한다는 얘기다. 필자와 한때 교류가 있던 미국인 프로그래머는 어떠한 각오로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가 하는 질문에 큰배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한다고 대답했다.모진 풍랑에도 난파하지 말아야 하며 어느 항구에나 정박할 수 있어야 하고 승객에게는 안정감과 편안함을,선원에게는 운행의 용이함과 엔진의 견고함을 주는 배를 제작한다는 생각으로 소프트웨어를 제작한다고 했다. 미국인 프로그래머는 현실세계에서 본 것들,경험을 통해 터득한 개념들을 프로그래밍에 적용하고 있는 것이었다. 21세기의 패권은 정보 산업을 선도하는 국가가 쥐게 된다는 토플러 교수의 주장이 점점 더 신빙성을 지니는 이즈음 이를 이룩할 수 있는 첨병은 바로 기존의 기술,기존의 방법보다 더 나은 기술과 방법을 끊임없이 궁리하고 개발하는 프로그래머다.(필자=아이소프트 기획개발부문이사·jhsuh@isoft.co.kr)
  • 극광이 뜨는 북극촌(흑룡강 7천리:2)

    ◎중 최북단 북위55도 막하현엔 백야가…/짧은여름 긴겨울… 새벽3시면 해가 뜨고/조선족 250여명 거주 임업·광산업 종사 흑룡강 상류인 흑룡강성 막하현의 북쪽 끝은 중국대륙 전국토의 북단이기도 했다.신강성 북쪽 끝자락인 우의산보다 위도상으로 훨씬 더 북쪽에 있다.북위 55도 가까이 다가간 흑룡강성 막하현 막하향 북극촌이 바로 중국의 맨 북쪽 마을이다.말 그대로 중국 북쪽의 극지인 것이다.북극촌은 내몽골 어연구나하시 언연하다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북으로 굽어든 지점에 자리했다. 북극촌은 발원지에서 그리 멀지않은 거리다.그러나 강을 따라 내려갈 수 없기 때문에 90㎞를 우회했다.오던 길을 되돌아 남쪽으로 나와 다른 가지길을 찾아 북쪽으로 올라갔다.얼마쯤을 달리다가 이내 초병의 제지를 받았다.북극촌 주민들 말고는 통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국경경비대 대대본부를 찾아 조선족 장교의 소개장을 보여주고 대대장을 면담한 끝에 겨우 통행이 허용되어 어렵사리 북극촌에 도착했다. 이 국경마을의 여름은 늦게 찾아 왔다가 총총히 사라진다.5월 하순에야 봄 기운이 돈다니 여름은 짧을수 밖에 없다.여름에는 밤이 있으나마나 해서 9시에 해가 떨어지고 새벽 3시면 해가 떠올랐다.밤이라야 새벽녘처럼 희끄무레할뿐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 아니었다.이를 ‘막하의 백야’라 했다.이 지역에서는 극광인 오로라도 더러 볼 수 있다.오로라지대는 아니지만 그만큼 북극이 가까웠다. 그런 신비스러운 북변에도 조선족이 살았다. 북극촌의 유일한 조선족 최태건씨(32)는 그런대로 북극촌에 뿌리를 내린 사람이다.‘조선식당’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7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개장국과 냉면,붕어찜이 전문인 식당 단골손님은 물론 한족이 주류다.마을 사람들도 더러 찾아오고 국경경비대 군인들 가운데도 단골이 많다.생선을 주로 튀겨서 먹는 한족들에게 붕어찜은 별미라는 것이다. ○오로라 현상도 간간이 그만하면 조선음식도 국제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오늘날 중국사회에서 한국의 위치가 높아지는 것과 때를 같이 하여 조선음식 인기가 올라가는지도 모른다.어떻든 변방에 들어와서 조선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그리 싫지는 않았다.그보다도 젊은 사람이 혈혈단신 변방에서 터를 잡게된 동기가 퍽 궁금했다.그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건네 보았다.순진하기 짝이 없는 그는 장가를 든 사연부터 술술 털어놓기 시작했다. “내래 태어난 곳은 요령성이우다.군대에 들어와서리 북극촌에서 복무한 것이 인연이 되어 주저 앉았디요.부모곁으로 돌아갔댔자 농사나 질거이고해서리 객지에서 살길을 찾았다 이겁네다.내 안사람은 본래 북극촌 사람이디요.군복무때 사귀어서리 결혼도 여기서 했디요.한족처녀였습네다” 그는 군복무 당시 한족처녀인 지금의 아내와 눈이 맞아 결혼했다는 것이다.처음에는 처가에서 반대도 했으나,아기가 먼저 들어서는 바람에 결국 처가에서 혼례를 올려주었다고 한다.사랑에는 국경이 없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국경지대에 사는 그는 아들 둘을 일찍 두어 모두 소학교에 다니고 있다. 한족 아내의 소원은 남편이 한국에 나가 돈을 벌어와서 하얼빈과 같은 대도시로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그래서 동행한 서울신문 기자에게 별별 말을 다물어보았다.한국 바람은 흑룡강유역 변방까지도 예외없이 불었다. 흑룡강성 막하현에 터를 잡은 조선족은 그리 흔치않다.최근 통계에 따르면 현내에 사는 조선족은 모두 250여명으로 집계되었다.농사를 지어 생계를 꾸리는 조선족은 한 사람도 없다.대부분이 공공기관에 근무하거나 임업·광산업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모두가 조선족집거구로 갈 요량을 대고 막하를 임시 거처지로 여기는 사람들인 것이다.본래 상지 태생의 조선족인 막하현기술감독국 박청천 국장(51)도 그런 사람의 하나다. “막하에 온디 그럭저럭 27년이 다 됐수다.조선족집거지로 가는 발판을 삼기위해 막하로 온 것이디요.나가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수다.여기 들어올때 을씨년스러웠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네다.봄인데도 어찌나 추웠는지….아이들 만큼은 여기서 못살게 할 작정이디요.기래서리 목단강시에서 위생학교 졸업하고 실습중인 딸아이에게는 절대 막하로 들어올 생각을 말라고 했수다” ○12월엔 영하 40∼50도 그의 말대로 흑룡강 상류의 기후는 사람이 살아가기에 너무 가혹했다.그가 27년전 4월1일 발령을 받고 떠날때 하얼빈의 기온은 영상 2도였는데,막하의 낮기온은 영하 28도로 떨어져 있더라는 것이다.그도 그럴 것이 9월 중순부터 시작한 겨울은 이듬해 5월 중순에야 끝나기 때문이다.4월이라야 한 겨울일 수 밖에 없다.여름이 총총걸음으로 떠나고 나서 8월이 저물면 벌써 가을의 냉기가 돈다.그리고 10월1일을 앞뒤로 해서 큰 눈이 내린다.동지 무렵의 기온은 영하 40도에서 54도까지 떨어졌다. 지금은 여름이라 해가 길지만 겨울해는 쥐꼬리보다 짧았다.아침 10시에 해가 떠서 하오4시면 저버린다.그 짧은 해에 기온마저 50도로 떨어지면 대낮에도 5m 이상을 볼수가 없다.그래서 차량은 밤이 아닌데도 헤드라이트를 켜고 다닌다.여기 사람들은 그런 겨울을 일러 ‘모백연’의 계절이라 했다.흰 연기가 피어오르는 계절이라는 뜻이다.사람들은 그 길고 긴 겨울을 거의 집안에 갇혀 살아야 했다. 그렇듯 혹독한 추위를 견디다 보면 극한지지의 겨울을 살아남을수 있는 면역도 생겼다.추운 바깥 기온에 쉽사리 노출되는 손과 얼굴은늘 동상이 걸리게 마련이다.그러나 동상에 걸리고 또 낫기를 거듭하는 동안 피부가 두꺼워져 피부 자체가 보호막이 되었다.북극촌 ‘조선식당’주인 최태건씨는 일부러 손을 내밀어 보여주었다.소댕 같은 손이 무척 거칠었다.북극촌을 떠나고 싶다는 그는 이유를 대강 이렇게 설명했다. “북극촌 경기가 예전만 못하디요.본래 막하지역 경기는 목재가 좌지우지했다 말입네다.그런데 지금은 임업국이 베어내는 목재가 다 거덜나서리 벌채할 나무가 별로 없디요.나무에 매달리는 막하 경제가 좋을 턱이 있겠습네까.기리고 강상류에 금을 캔답시고 몰려든 채금꾼들이 마구 땅을 파헤쳐 강물까지 버려놓았디요.기러니 물고기도 전에 만큼 안잡힙네다.떠날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디요”
  • PCS와의 생존경쟁/휴대폰 ‘법인고객 잡기’

    ◎주주사 활용·특수팀 가동 ‘대공략’ 맞서/우대가격·서비스 내세워 ‘치열한 한판’ ‘법인고객을 잡아라’,‘법인고객을 지켜라’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들이 일반가입자는 물론 법인가입자들의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자 SK텔레콤,신세기통신 등 기존 이동통신 업체들이 법인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산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이동통신 업계의 법인고객에 대한 공략에 가장 큰 열의를 보이고 있는 PCS업체는 한국통신 프리텔. 한통프리텔은 주주사면서 영업제휴를 하고 있는 한국통신(제1주주),대우(제2주주),효성(제3주주),모토로라 등을 비롯한 1만2천7백여개의 주주사들을 적극 활용,이 주주사들을 통해 법인고객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또 가능하면 주주사들이 이미 가입해 있는 기존 휴대폰 회사들에서 주주사들을 빼내 올 방침이다. 한통프리텔의 한 관계자는 “법인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법인특판팀을 가동하고 있으며 이미 쓰고 있는 단말기의 가격을 보상하고 요금을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통프리텔의 한 고위관계자는 “우리가 표적으로 하고 있는 법인고객은 휴대폰 출범 초기의 아날로그 고객들”이라면서 “이들은 일반가입자들보다 이동전화 사용량이 많아 매력적인 고객들일수 밖에 없으며 현재 주주사들이 적극적으로 응해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콤,한화,쌍용,신한은행,삼양식품 등 248개 주주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는 한솔PCS도 곧 법인고객을 겨냥한 특수영업팀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한솔PCS의 한 관계자는 “아직 법인고객을 목표로 한 영업팀이 운영되고 있지는 않지만 주주사들에게 법인고객 가입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LG텔레콤은 이 2개사와 달리 원 모어 폰(One More Phone)전략으로 그룹계열사들의 기존 이동통신 거래선을 끊지 않고 PCS폰을 하나 더 갖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LG그룹의 한 관계자는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법인 고객들을 무리하게 유치할 경우 단말기 가격을 보상해주고 요금도 대폭 내려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손해를 볼 가능성이 많다”면서 “LG는 신규사업자 처지에서 굉장한 부담을 주는 기존 사업자의 법인고객 유치책보다는 원 모어 폰을 통한 새 시장 창출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LG그룹이 휴대폰 단말기 및 무선호출기 등을 생산하고 있어 여전히 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기존 이동통신업계를 자극하기 어려운 처지에서 나온 고육책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PCS업계의 이같은 공세에 기존 휴대폰 업계중 특히 법인고객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SK텔레콤이 기존 법인고객을 단속하기 위한 특판팀을 가동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법인고객을 관리하기 위한 별도의 팀을 신설하고 기존 법인고객들의 추가 수요에는 일반가입자보다 가격과 서비스를 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CS사업자들과 기존 휴대폰 사업자들이 법인고객들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는 것은 오는 10월1일부터 시작되는 PCS의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서로 기선을 제압키 위한 것이다.. SK텔레콤의 경우 단말기 수로 따질때 법인고객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를 약간 넘는 수준.이들의 서비스 사용액은 일반가입자들의 4만5천원에 비해 1천∼2천원이 더 많다.그러나 법인고객은 사용량이 일정한데다 한꺼번에 대량의 물량이 발생하고 수익률도 짭짤해 초기시장 선점에 변수가 되고 있다.
  • 뉴욕 4자예비회담을 보고/로버트 매닝(특별기고)

    ◎평화협정 보다 군비감축이 중요/한반도안정 위한 한국의 화해노력 긴요 뉴욕에서 최근 열린 4자예비회담은 수수하지만 전도유망한 새로운 대북한외교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새 외교는 핵문제보다 더 광범위한 사안들에 초점이 맞춰졌다.그러나 북한이 내보인 여러 입장을 면밀히 검토해보면 협상의 목표에 대한 몇가지 기본적 의문이 생겨난다.사실 북한의 그간 행태를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라면,북한의 주한미군 철수와 개별 미·북 평화협정 체결 요구를 더 많은 식량지원을 얻기 위한 구실로 의심할 만하다.회담을 위한 회담이 시작된 이래 ‘만남을 위한 식량’은 외교패턴의 한 부분이 되어왔다. ○평화협정 일관된 태도 그럼에도 북한이 의제로 요구한 사안들은 비록 고려할 가치가 없는 것들이긴 하나,회담의 핵심인 평화협정에 대한 일관된 태도를 반영하고 있다.지난 96년4월16일 4자회담 제의의 공동발표문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이 회담의 목적이 정전협정을 대체할 “영구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과정의 시작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므로 북한이 뉴욕에 와서 그 넌덜머리나는 미군철수 주장을 되풀이한 것은 하등 놀랄 일이 아니다.전문적·법률적 면에서 보면 정전협정이란 휴전을 모니터하고 실행시키면서,이어 영구적인 평화정착과 외국군대의 철수를 확정할 평화회담으로 대체될 임시 과정이라 할 수 있다.이 점에서 북한의 요구는 일리가 있는 것이다. ○미군철수는 안정 헤쳐 그러나 휴전이래 지난 44년간의 경험은 한반도의 안정이란 것은 법률적 합의하곤 별 상관이 없음을 분명히 한다.실제 평화를 유지시키고 있는 것은 군사정전협정이 아니라 한·미 연합 군사력에 바탕을 둔 신뢰성 있는 억지력이다.북한이 1백만이상의 군대와 1만1천개의 포,그리고 화학무기가 장착됐을수 있는 스커드 미사일을 군사분계선 바로 건너편에다 계속 배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쪽만 뭔가를 덜어낸다는 것은 평화유지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오히려 지금 미군의 철수는 안정을 해치는 것이며 북한도 이같이 생각한다고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이슈는 흥미있는 의문을 낳는다.미국과 한국은 왜정전협정을 바꾸는 데에 외교 총력을 기울이는가.말할 것도 없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데려오는 외교 노력은 옳은 방향이다.그리고 한국이 지난 91년의 남북한 화해·불가침·협력에 관한 합의의 이행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적절하다.9월중순의 다음 예비회담까지 미국과 한국은 스스로 무엇을 이루기 원하는가를 차근차근 그리고 정확히 따져보는게 현명하다. ○북의 경제자립 도와야 영구적인 평화협정은 좋은 생각일 수 있다.그러나 평화를 위한 조건은 만들지 않고 평화협정에다 외교력을 쏟는 것은 무의미하다.그런 협정은 신뢰와 자신감을 구축하고,전쟁위기를 축소하며,군사분계선 양측의 무기 상당량을 감축하는 외교적 노력의 대단원으로서 와야 한다.‘연착륙(소프트 랜딩)’과 점진적 통일절차를 달성하는 것이 대 북한 외교의 목적이 아닌가. 4자회담은 북한이 요구하고 미국과 한국이 이에 대응해온 종전의 패턴을 깰 수 있는 새 기회를 미국과 한국에 주고 있다.이 새 회담은 한국의 평화와 화해를 향한 도로 지도를 명확하게 그려야 한다.6년 연속마이너스 경제성장으로 산업은 20%만 가동하고 있고 전기도 종종 끊어지고 있는 북한은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몇년안에 내부폭발하고 말 것이다.북한의 얼렁뚱땅 넘어가기 방안도 한계가 있다.한·미 외교의 목적이 베트남과 중국과 같은 시장지향 개혁을 추구할 태세라면,북한이 스스로 부활하도록 도와주는 포괄적 방안을 제의하는 것이여야 한다.위협 감소 및 남북화해와 경제적 지원이 맞바꿔지는 것이 기본적인 주고받음이다. ○평화와 식량 택일 중요 북한의 내부폭발을 막기위한 김정일의 급선무는 북한의 경제쇠퇴 추세를 역전시킬 세력을 공식적으로 확고히 해주는 것이다.내부에서 폭발해버리는 경제는 안정상황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경제 문제는 평화의 조건중의 하나다.식량문제는 결코 1회성의 인도적 위기가 아니며 계속되는 구조적 문제로서 2000년까지 매년 2백만t 가량이 부족하게 된다. 북한은 그러나 총과 버터를 다같이 가질 수는 없다.분명한 선택이 제시되어야 한다.만약 4자회담을 통해 북한이 군사위협을 줄이고 경제지원을 대가로 남북화해를 진전시키는 상호호혜적·점진적 과정이 밟아진다면 4월16일의 제의는 한국 문제 해결을 향한 역사적 조처로 판명될 것이다. 북한과 테이블에 같이 앉기에 앞서 미국과 한국은 협상의 목표는 무엇이며,북한이 무엇을 테이블에 올려놓기를 바라는가,이 목표들은 얼마의 가치를 갖고 있는가 등에 관해 고위급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이에 조금이라도 못미칠 경우엔 북한은 외교 게임을 벌이는 과거의 익숙한 패턴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다.또 고위급 합의는 회담에서 생산적인 결과를 도출시키고,북한이 꼭 해야만하는 어려운 선택을 회피할 수 있는 비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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