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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M&A 제도적 뒷받침/금융 구조개선 法개정 의미

    ◎법률적 근거규정 마련… 구조조정 가속화 될듯/재무상태 악화 판단땐 부실로 분류 강제 퇴출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 개정안’은 이달 말부터 본격 추진할 은행의 인수·합병(M&A)을 비롯한 금융산업 구조조정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부실 금융기관의 정리는 현재 감독당국의 규정과 기준을 근거로 하고 있으나 법 체계상 하위규정이 상위규정인 법률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론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에 근거규정을 명확히 한 것이다.이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금융기관 구조조정 작업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부실금융기관 퇴출 쉬워진다=현행법상 부실금융기관 판정 기준은 ‘채무가 자산보다 많을 때’로 한정하고 있다.더욱이 부실 금융기관으로 분류해 영업정지·영업양도 등 강제 퇴출조치를 내리기 위해서는 1년에 두차례 정도 작성되는 회계연도 결산보고서를 토대로 해야만 가능했다.자연히 시일이 걸릴 수 밖에 없다. 개정안은 이를 감안,부실판정 요건에 ‘사실상’이라는 문구를 추가했다.자산이 채무보다 많더라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8%)보다 크게 떨어지는 등 재무상태가 악화됐다고 판단되면 부실기업으로 분류,퇴출시킬 수 있도록 했다.대형 금융사고나 기업부도 등 돌출사건으로 부실채권이 생기면 금융감독위원회가 실사에 나서 회계연도 중이라도 퇴출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부실경영 책임 최대한으로 지운다=부실 금융기관에 대한 ‘완전 감자(減資)’가 허용된다.현행법으로는 금융기관이 아무리 부실화해도 관련 법에 따라 법정자본금(시중은행 1,000억원 이상,지방은행 250억원 이상)은 잠식당하지 않았다. 지난 1월 제일·서울은행도 최저자본금을 남겨둔 8.2대 1의 비율로 감자명령을 받았다.하지만 앞으로는 주식을 100% 소각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부실경영에 대한 주주의 책임을 엄격히 묻게 된다. 또 예금대지급에 대비해 금융기관이 예금보험공사에 내는 보험요율 한도도 현재 0.05∼0.15%에서 0.5%로 대폭 올렸다.금융기관의 모럴 해저드(도덕적해이) 현상을 막기 위해서다. ■합병·감자 등 기간 줄어든다=현행법대로라면 금융기관의 합병절차는 아무리 빨라도 90일이 걸린다.현재 각 은행들이 활발히 인수·합병을 추진하지만 이사회의 합병결의를 시작으로 합병 등기까지의 절차가 종료되려면 3개월 이상 걸린다.개정안은 이를 최대 41일만에 할 수 있도록 각종 절차 기간을 대폭 줄였다. 합병주총 소집 통지기간은 주총 1주전으로,주주명부 폐쇄공고는 폐쇄일 1주전으로 각각 1주일씩 단축했다.합병주총 승인후 채권자의 이의제출 기간도 공고후 1개월 이상에서 10일 이상으로 줄였다.또 주가가 액면가에 미달해 금감위로부터 감자명령을 받았을 때 주총 특별결의를 거치도록 한 것을 이사회 결의 만으로 가능하게 했다. ■금융기관 ‘짝짓기’ 공개리에 진행된다=현재 물밑에서 은밀히 진행되는 금융기관별 인수·합병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른다. 금감위가 합병·영업양도·계약이전 명령을 받은 금융기관에 1개 이상의 금융기관을 지정해 합병 등을 논의하도록 권고할 수 있게 했다.이것 저것 가린 나머지 명령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는 폐단을 없애기 위해서다. 예금보험공사는 합병 등 권고를 받은 금융기관에 증자 등 자금 지원 금액과 요건을 미리 제시해 합병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다.
  • 美 칼럼니스트 플로라 루이스 IHT 기고(해외논단)

    ◎월드컵대회는 희망의 만남 축구열풍이 한창이다.프랑스 월드컵대회 때문이다.미국의 칼럼니스트 플로라 루이스는 최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기고한 ‘공통된 희망으로 공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세계’란 글을 통해 축구가 소속감과 일체감을 키워주며 이기고 싶어하는 자신의 욕구 만큼 상대편의 같은 욕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만든다고 예찬했다.다음은 그의 축구예찬론 요약. 전세계적인 축구 열광을 놓고 정치적·심리적·사회적으로 갖가지 해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지구상의 수십억 인류가 축구를 통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에는 유엔보다 더 많은 회원국이 가입해 있다.지구상의 모든 대륙에서 모든 인종들이 이 대회에 참가해 경쟁을 펼친다.또 축구에선 현실의 정치·경제적 측면에서 나타나는 국가간의 강약관계와는 전혀 상관없이 그 나름의 위계질서가 존재한다.아무리 초강국이라도 축구 분야에서는 모욕적인 낮은 순위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도 축구가 인기를 얻는 이유중의 하나일 것이다. 9일 파리에서 벌어진 월드컵 전야제의 주제는 축구에의 애정이 공통의 인류애를 상징하며 인종차별의 해결책이 될 뿐만 아니라,정해진 규칙에 따라 치러지는 공정함과 협동을 요하는 팀워크의 교훈을 준다는 것이었다.알베르 카뮈는 일찍이 “내가 알고 있는 도덕의 모든 것을 나는 축구로부터 얻었다”고까지 말한 바 있다. 축구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는 것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비롯된다.누구라도 약간의 땅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축구를 할 수 있다.아프리카의 고립된 빈국이나 남미의 빈민가에서 자신들과 비슷한 처지에서 시작해 세계의 영웅으로 떠오른 축구 스타들을 우상화하면서 명예와 부를 얻겠다는 꿈을 꾸는 어린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정교한 패스와 현란한 속임동작(페인트),놀라운 슈팅 등은 따분하고 지친 일상생활을 즐거운 것으로 바꿔주는 이야깃거리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축구가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무엇보다도 축구가 팬들에게 소속감을 주기 때문이다.팬들은 축구를 보면서 자신을 선수들과 일치화시키는 것이다.득점을 올리고 경기를 하는 것은 대표팀 소속 선수들이지만 나라 전체가 대표팀과 혼연일체가 돼 때로는 승자가 되고 때로는 패자가 되어 기쁨과 아쉬움,분노에 젖어들곤 한다. 많은 팬들이 자기 나라를 상징하는 색으로 얼굴을 칠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자신 개인보다 소속감을 더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응원을 통해 스스로를 즐길 뿐 아니라 상대팀의 응원단이 그들대로의 소속감을 나타내며 응원하는 것을 자연스럽고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축구팬들은 전세계의 모든 인종들을 망라하고 있다.이 다양한 팬들의 시선을 하나로 모으는 월드컵대회는 바로 희망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다.축구는 영원할 것이다.
  • 金 대통령 訪美­IMF·IBRD 총재 회동 의미

    ◎換市 안정­금리인하 여건 마련/적자재정 용인… 실업재원 확보 발판/금융 구조조정·원자재 구매도 쉬워져 【워싱턴=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이 우리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및 금리인하 요구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와 세계은행(IBRD)의 동의를 받아냄으로써 외환시장의 안정기조속에 실업대책 마련 및 기업구조조정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IBRD의 ‘구조조정 차관 연내 20억달러 지원 약속’은 안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외환시장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하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이제 일본 엔화의 하락과 중국 위안(元)화의 평가절하와 같은 국제적 변수가 없는 한 국내 외환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사라진 셈이다. 외환시장의 안정은 곧 금리인하의 여건이 조성되었음을 의미한다.우리의 거시경제지표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캉드쉬 IMF총재의 “금리가 지속적으로 인하될 수 있을 것”이라는 언급은 금리인하의 조건을 더욱 성숙시켰다. 여기에 캉드쉬 총재가 적자재정 편성을 용인함에 따라 실업대책을위한 재원마련도 가능해졌다.金대통령은 그동안 현재 7조9,000억원에 달하는 실업대책 기금 규모를 2조∼3조원 더 늘리겠다는 뜻을 피력해왔으나 노동계 등 일각에서는 재원마련 방안에 의문을 표시해왔다.그러나 이제 그 이상의 재원마련도 가능해졌다.재정에서 50조원을 부담해야 하는 금융기관의 구조조정도 훨씬 용이해 졌다고 할 수 있다. 미 수출입은행의 무역금융차관 20억달러 지원은 양국의 약속대로 원자재구입용으로 주로 쓰이게 된다.따라서 환율상승과 자금난에 따른 원자재 구입의 어려움으로 고전하던 기업들의 수출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그러나 장기적으로 IMF와 IBRD의 지원약속이 장기적으로 외채규모의 증가와 만성적 재정적자로 이어질 경우,우리 경제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공산도 없지 않다. □金大中 대통령 방미 경제외교 성과 ·뉴욕투자포럼:삼성 현대 LG 등 50건,75억달러 투자유치 ·JP모건사·CSFB사:한국 수출입은행에 신디케이트 론(은행단 차관) 20억 달러 지원 ·메트로라이프사:대한생명에 10억달러투자 ·미수출입은행:무역금융 20억달러 지원 약속(금리 6.61%) ·한·미 정상회담:투자협정 연내 체결·대한 투자조사단 파견·한미 경제협의회 재개 합의·해외민간투자공사의 대한(對韓) 사업 재개 ·세계은행:구조조정차관 2차분(50억달러)중 연내 20억달러 지원 ·국제통화기금:캉드쉬 총재,국내 금리인하에 동의
  • 朴浚圭 의원 ‘비상대기령’/국회법상 최다선 의원이 의장 직무대행

    ◎野서 국회 단독 소집해도 원천봉쇄 가능 여권이 자민련 朴浚圭 최고고문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렸다.언제든지 30분안에 국회에 도착할 수 있도록 비상연락망을 갖출 것을 요청했다.한나라당이 단독으로 국회를 소집,의결하는 것을 원천 봉쇄하기 위한 조치다. 여야는 15대 후반기 국회 원(院)구성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핵심에는 한나라당의 과반수 의석 붕괴문제가 놓여 있다.여권은 이를 허문 뒤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뽑자는 입장이다.한나라당은 당장 구성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한나라당은 단독으로라도 본회의를 열겠다는 기세다. 여권으로서는 이를 막을 대책이 절실하게 됐다.검토 끝에 절묘한 봉쇄카드를 생각해 냈다.국회법 제18조에는 “출석의원 중 최다선 의원이,최다선 의원이 2인 이상일 경우에는 그 중 연장자가 의장의 직무를 대행한다”고 되어 있다.새 의장단을 선출하는 본회의에서 적용되는 규정이다. 이에 따르면 의장직무대행은 자민련 몫이 된다.朴고문이 9선(選)으로 최다선 의원이기 때문이다.여권으로서는 朴고문 한명만으로원천 봉쇄가 가능하게 됐다.한나라당이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더라도 朴고문이 의장 직무대행으로 의장석에 앉아 사회를 맡으면 얼마든지 차단할 수 있게 됐다. 여권이 걱정하는 경우는 朴고문이 자리를 비울 때다.한나라당은 이를 빌미로 두번째 최다선 의원 중 최연장자인 7선의 黃珞周 의원을 의장 직무대행으로 내세울 수 있다.朴고문이 언제든지 참석할 수 있다면 이런 걱정을 안해도 된다.그래서 이날 자민련 具天書 원내총무는 국민회의 韓和甲 총무대행과 논의끝에 이런 결론을 내리고 朴고문에게 비상대기를 요청했다.
  • 엘니뇨 가고 라니냐 온다/기상청 밝혀

    ◎한반도 올겨울 혹한속 가뭄 예상 엘니뇨가 소멸단계에 들어선 반면 라니냐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져 올 겨울에는 심한 한파가 우려된다. 지난 3월부터 중태평양(날짜 변경선 주변) 적도 부근에서 형성된 차가운 바닷물층이 동태평양쪽으로 빠르게 확장하면서 라니냐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8일 “차가운 바닷물 때문에 동태평양의 난수층이 50m 안팎으로 얇아졌다”면서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페루 연안을 포함한 적도 동태평양 해수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라니냐 현상이 오는 12월부터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라니냐는 무역풍이 강해지면서 적도 부근의 동·중부 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낮아지는 현상으로 일반적으로 엘니뇨와 반대의 기상 이변을 일으킨다. 동남아시아와 중부 아프리카,중국 북부에는 홍수가 발생하고 미국 서북부,남미 서해안,중국 남부 등지에는 가뭄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면 겨울 날씨가 평년보다 춥고 건조해진다. 기상청은 페루 연안을 제외한 대부분의 적도 해수온도가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엘니뇨가 소멸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미 바다에서 방출된 에너지가 대기에 영향을 미쳐 올 여름까진 고온과 집중호우 등의 엘니뇨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 이옥순씨 에세이 ‘인도여자에게 마침표는 없다’ 펴내

    ◎지구촌 여성의 20%… 그들 삶의 무게/1시간42분마다 한명꼴 지참금 관련 강요된 죽음/속박넘어 자유 얻을 날은… 인도의 ‘위대한 영혼’ 간디는 “힌두 여성은 신이 인류에게 준 선물”이라고 당당히 말했다.또 인도 고대의 법전인 마누법전은 “여성의 몸은 신성하기 때문에 꽃으로라도 때려서는 안된다”고 가르친다. 인도의 현실은 이러한 진리를 간단히 배반한다.죽은 남편의 화장더미에서 함께 타죽게 하는 ‘사티’의 전통이 아직도 숨쉬고 있고,지참금이 적다고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사리에 불을 붙이는 일도 종종 일어난다. ‘인도에는 카레가 없다’의 저자로 잘 알려진 이옥순씨(숭실대 강사)가 펴낸 ‘인도여자에게 마침표는 없다’(사과나무)는 인도 여성들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문화에세이다. “얼마 전 인도 연방의회의 한 의원이 ‘단발머리를 한 여자들은 인도인이 아니다’라는 말을 해 말썽을 빚은 적이 있었습니다.인도에서는 단발머리여성들은 보통 부도덕하고 헤픈 여자로 간주됩니다.이 정도면 인도 남성들의 사고는 초(超)보수적이라고 할 만하죠.인도 벵골 지방에는 ‘여자와 말이 있어야 할 곳은 남자의 다리 밑’이라는 모욕적인 속담도 있어요” 그러나 그는 인도 여성들의 척박한 삶 속에서도 희망의 단서를 찾아낸다.‘바라트 마타’ 곧 ‘인도의 어머니’로 불린 인디라 간디 총리와 ‘작은것들의 신’으로 영국 최고의 문학상인 부커상을 거머쥔 아룬다티 로이가 그 예다. “1966년 인디라 간디가 48세의 나이로 총리직에 오르자 남성들은 몹시 못마땅해했습니다.그러나 지난 71년 파키스탄과의 전쟁에서 보여줬듯 그는 결단력과 단호한 성격을 지닌 지도자로 역사에 확실하게 자리매김돼 있어요.오늘날 인디라 간디는 힘의 여신인 ‘두르가’로 숭배받을 만큼 영향력 있는 인물로 통합니다” 우리는 어쩌면 인도를 실재하는 구체적인 나라가 아니라 하나의 추상으로 떠올리고 있는지도 모른다.명상의 나라,굶주리고 헐벗은 몸으로 갠지스 강을 찾아와 행복하게 죽어가는 사람들,곳곳에서 신의 현현을 목도할 수 있는 영혼의 나라….인도는 과연 타락한 물질세계의 대안인가.‘정신주의’라는 알약을 내세워 인도를 과거에만 묶어두려 했던 영국 제국주의의 시선을 우리가 은연중 본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자신은 무한대의 세속적 욕망을 향해 줄달음치면서도 인도는 그저 심신이 고달플 때 잠시 쉴 만한 영혼의 땅으로 머물러 있기를 바라는 한,우리는 이기적인 이방인일 뿐이다.이 책은 바로 이러한 자성적 관점에서 씌어졌다. “이방인의 편견이 만들어낸 인도에 대한 허상을 깨고 인도의 명암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자는 게 이 책의 집필 의도입니다.문맹,결혼지참금,부정부패,저개발,부당 착취와 같은 사회문제에 몸살을 앓으며 요로운 삶을 꿈꾸는 보통사람들이 호흡하는 땅이 인도예요.인도에 성자가 넘치고 종교가 넘치는것은 그만큼 삶이 힘들고 고단하다는 반증이 아니겠어요” 97년 유엔의 세계인구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여자들은 1시간42분마다 한 명 꼴로 결혼지참금과 관련해 사망하는 것으로 돼있다.해마다 약 5,000건의 ‘강요된 죽음’이 발생하는 셈이다.인도에서 결혼은 한편으로는 ‘비즈니스’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바람처럼,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숫타니 경(經)에 나오는 이 구절처럼 인도의 여성들이 속박을 넘어 자유를 얻을 날은 언제쯤일까.전세계 여성인구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인도여성,그들의 옹이진 삶은 이 세상 모든 여성들이 풀어야 할 숙제다.“이 책 속의 인도여성들 이야기를 가볍게 읽되 결코 가볍지 않은 그들의 삶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헤아렸으면 합니다” 인도 델리대학에서 ‘식민주의와 교육’이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씨는 현재 식민지시대 인도와 영국의 관계를 다룬 에세이집 “인도에 온 ‘영국신사’”(가제)를 구상중이다.그는 나이 밝히기를 한사코 꺼렸다.
  • 아프간 强震 5천여명 사망/규모 7.1… 70개 마을 파괴

    【워싱턴·카불·런던 AP AFP 연합】 아프가니스탄 북동 지역에서 30일 리히터 규모 7.1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 5,0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압둘라 압두알라 아프간 외무차관이 31일 발표했다. 런던을 방문중인 압두알라 차관은 BBC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5,000명 이상이 숨지고 1,0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말하고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지진측정기관인 콜로라도주 골든 소재 ‘지진조사’는 지진의 진앙이 바다흐샨주 주도인 파이사바드에서 서쪽으로 72㎞ 떨어진 산악지역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 국가지진국은 진앙이 수도 카불에서 북쪽으로 250㎞ 떨어진 타흐르주 로스탁과 바다흐샨주 파이자바드 사이라고 발표했다. ‘국경없는 의사회’의 아프간 지역 대표 토마 니에를리는 최소한 70개 마을이 파괴되고 수천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니에를리는 BBC와의 회견에서 이번 지진은 지난 2월 지진보다 규모가 크다고 밝히고 구호 요원들이 이 지역에 계속 상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구조 여건은 2월처럼 어렵지 않다고말했다. 이 지역 반 탈레반동맹의 샴슐 하크 아리안파르 대변인은 최소한 8개 마을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밝히고 반정부 군인들이 시체 1,650구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 후반기 院구성 힘 겨루기/29일 전반기 임기 만료따라

    ◎與 “선거뒤” 野 “이달내” 맞서 국회의장 등 15대 전반기 국회직의 임기가 오는 29일로 끝남에 따라 후반기 원(院)구성 문제가 정치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6·4 지방선거를 이유로 원구성 협상을 내달 4일 이후로 연기하자는 주장이다.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두고 여세를 몰아 한나라당 와해 등 정계개편을 유도한뒤 여대야소(與大野小) 상황에서 원구성 협상에 임한다는 전략이다.현 구도대로라면 의장과 부의장,상임위원장 배분 등에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또 원구성을 앞세워 임시국회를 선거전에 활용하려는 야당의 전략에 말려들지 않으려는 정치적 계산도 맞물려 있다. 국민회의 당내에서는 국회의장단 배분을 놓고 집권당이 의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명분론’과 의장직을 내주는 대신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대폭 얻어내자는 ‘실리론’이 팽팽하다. 반면 한나라당은 국회법 규정대로 이달 안에 임시국회를 소집,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국회의장의 임기만료 ‘5일전’에 후반기 원구성을 하도록 규정한 국회법 제5조 2항을 근거로 들고 있다.오는 25일 임시국회를 단독 소집해서라도 여권의 한나라당 와해 전략과 정계개편 의도를 집중 성토한다는 계획이다.일각에서는 지방선거 직후 金鍾泌 총리서리인준 동의안 처리와 원구성을 연계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 볼리비아 중부에 强震/53명 死傷 1백여명 실종/규모 6.6

    【라파스(볼리비아) AP AFP 연합】 볼리비아 중부에서 22일 새벽 리히터 규모 6.6의 강진이 발생,최소한 18명이 숨지고 35명이 부상했으며 1백여명이 행방불명됐다. 지진은 이날 새벽 1시께(한국시간 하오 2시)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서 동쪽으로 600㎞ 떨어진 아퀼레지역에서 일어났다. 현장에 있었던 라디오방송국의 한 기자는 “이 지역의 건물 80%가 순식간에 파괴됐다”고 보도했다.만프레드 레예스 빌라 코차밤바시 시장은 “피해지역으로 가는 도로가 붕괴돼 의료진과 응급차,중장비들이 현장접근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콜로라도주 골든시에 있는 미 지진연구소는 이번 지진의 진앙이 볼리비아 코차밤바시에서 동쪽으로 75㎞ 떨어진 지점이라고 밝혔다.
  • 동아건설의 앞날은/일단 연말까지는 견뎌낼듯

    ◎경기침체로 아파트 대금 확보 미지수/토공 부동산 매입·세제지원 여부 변수 동아건설이 6천억원의 협조융자를 지원받아 살아날 수 있을까. 동아그룹은 대한통운 등 계열사와 부동산을 모두 처분해 동아건설을 살리겠다고 밝히고 있다.그룹 자체가 사실상 해체되는 셈이다. 53개 채권단이 동아건설에 지원키로 한 6천억원은 동아건설이 올 연말까지 필요하다고 제시한 금액이다.따라서 동아건설의 생각대로라면 올 연말까지는 동아건설을 끌고 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과제는 많다.동아건설은 지난 1월 서울은행 등으로부터 2천4백억원의 1차 협조융자를 받을 때 “이번만 지원해 주면 자금난이 풀린다”고 했다.그러나 지난 4월에도 자금이 모자라자 다시 손을 벌려 1천2백억원을 지원받았다.이 때에도 1천2백억원을 지원받으면 문제가 풀리는 것처럼 얘기했다. 그런가하면 3차 협조융자도 처음에는 지원금액을 3천5백억원으로 잡았다가 6천억원으로 불어났다.지난 8일부터 서울은행 등에서 어음결제 자금으로 지원받은 금액도 6백억원이 넘기 때문에 동아건설은 5개월새 1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지원받았다. 동아건설이 3만5천여가구에 이르는 아파트 공사를 하고 있으나 경기침체로 분양대금을 제대로 확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리비아 대수로 공사대금도 앞으로 받을 금액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런데다 崔元碩 회장은 채권단 요구에 따라 그룹 경영과 소유에서 손을 떼야 한다.개인재산도 헌납해야 한다.崔회장이 갖고 있던 주식 실물은 채권단이 확보하고 있다.때문에 동아그룹의 구심점이 없어지게 되는 것도 불리한 점이다. 채권단이 협조융자 조건으로 정부에 건의한 내용들이 뜻대로 받아들여질지 여부도 동아건설의 운명에 변수다.동아건설이 토지공사에 요청한 부동산(16건,1천349억원)의 우선 매입과 아파트 및 주택건설업에 대한 특단의 금융·세제지원 등이 그것이다.또 채권단이 김포매립지를 토지공사가 사들여 공영개발한 뒤 얻는 이익금을 협조융자금 상환에 우선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으나 특혜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있어 성사 가능성을 점치기 힘들다.제대로 안될 경우 채권단도 부실해지는 등 파장이 커진다.특히 이번 조치는 한화나 고합 등 협조융자를 받은 다른 기업들이 자금난에 빠질 경우 협조융자를 해줘야 한다는 악선례를 남겼다.
  • ‘피플 파워’ 개헌 강력 요구할듯/대통령 선출 어떻게

    ◎현행 간선제에 거부감/총선후 개정 논의 일듯 인도네시아 하비비 부통령은 2003년까지 잔여임기를 수행할 수 있을까.새 대통령을 뽑는다면 어떤 방식으로 선출할까. 간선제(間選制)를 채택하고 있는 현행 헌법대로라면 새 대통령·부통령은 과거 우리의 ‘통일주체국민회의’같은 국민협의회(MPR)에서 뽑게 된다.최고기관인 MPR은 5년에 1차례 열려 헌법 제정·개정 및 주요 국가정책도 결정한다.1천명 가운데 500명은 국회의원이 겸직하고 나머지는 대통령이 군·지방대표 중에서 지명한다. 또 하비비 신임 대통령은 새로 총선을 실시할 것이 유력시 되는데 국회(DPR)는 정원 500명으로 425명은 국민이 직접선거로 뽑고 75명은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무조건 군부에 할당하고 있다. 그러나 뿌리로부터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피플파워’가 현행 체제를 인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 새 대통령의 선출이나 헌법 개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새 대통령 선출은 총선 후 국회 구성,MPR 재구성에 이어 헌법 개정여부를 논의한 뒤 결정될것으로 보인다. 이 역시 피플파워와 기득권 세력,군부,하비비 부통령의 의지 등이 맞물린 파워게임의 추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 정보통신전 새 장비 줄줄이

    ○초소형 초경량 디지털 핸드폰 ◇어필텔레콤 어필 PCS 초소형 초경량 핸드폰이다.디지털 이동전화의 주요 기능은 모두 갖췄다.크기 105×43×19.8㎜,무게 79g.저전력 회로를 내장했으며 리튬이온 배터리(중용량)사용시 최대 180분 연속통화와 96시간 연속대기가 가능하다.세련된 디자인과 휴대가 편리한 점도 장점이다. ○문자서비스 제공 셀룰러폰 ◇모토로라 마이크로택­8000 한글 메뉴와 한글 문자서비스를 제공한다.모토롤러가 자체 개발한 CDMA 디지털 칩을 내장했다.기존 아날로그택 제품 액세서리와 호환이 가능하다.스마트버튼으로 수십가지 기능 조작이 쉽고 통화감도가 선명하다. ○키표면 인쇄내용 잘 안지워져 ◇유일전자공업 이동전화 키패드 스위치 필름(폴리카보이트)과 플라스틱(ABS)을 소재로 한 국내 최초의 키 스위치(FI및 FL타입).감촉이 뛰어나다.기존 이동전화용 스위치는 실리콘 고무를 사용했다.삼성·현대·LG전자의 이동전화 신제품에 사용한다.키 표면에 인쇄된 글자가 지워지지 않고 다른 소재보다 가벼운 게 특징.12개 특허와 실용신안을 신청해 놓고 있다. ○이동전화 전자파 90% 차단 ◇디엘텔레콤 캡돔,캡체인 이동전화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90% 차단한다.일본 제품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세계 35개국 130여 업체에 수출할 정도다.캡돔은 소리까지 모아주는 기능을 갖췄으며 최고급 양면테이프를 사용했다.캡체인은 다양한 재질과 색상을 지녀 신세대가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상호 메시지 교환 양방향 삐삐 ◇넥서스 TAG 양 방향 무선호출기이다.기존 무선호출 서비스의 최대 약점인 단방향을 보완해 상호간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했다.E메일,팩스,PC통신 서비스와 통신할 수 있다.크기 100×65×23.5㎜ 무게 150g.4라인으로 20자까지 한 화면에 나타나 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키표면 인쇄내용 잘 안지워져 ◇유일전자공업 이동전화 키패드 스위치 필름(폴리카보이트)과 플라스틱(ABS)을 소재로 한 국내 최초의 키 스위치(FI및 FL타입).감촉이 뛰어나다.기존 이동전화용 스위치는 실리콘 고무를 사용했다.삼성·현대·LG전자의 이동전화 신제품에 사용한다.키 표면에인쇄된 글자가 지워지지 않고 다른 소재보다 가벼운 게 특징.12개 특허와 실용신안을 신청해 놓고 있다.
  • 98 국제정보통신·이동통신전/23∼26일 KOEX 3층 대서양관

    ◎세계 최첨단 기기 한눈에/미국·일본 등 8개국 200여 업체 참가/데스크탑·셀룰러폰 등 최신기술 경연 ‘21세기의 총아’인 첨단 정보통신제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서울신문사와 한국종합전시장(KOEX),한국통신산업협회(TIAK),EJK 등이 공동 주최하는 ‘98 국제 정보통신 및 이동통신전’이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한국종합전시장 3층 대서양관에서 성대하게 치러진다. 올해로 세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지난해의 경우 15개국에서 122개 업체가 참가했다.관람객만 16만여명에 달해 명실공히 국내 최대 최고의 정보통신전시회로 자리잡고 있다.‘EXPOCOMM/WIRELESS KOREA 98’로 명명된 이 전시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핀란드 등 8개국에서 200여 업체가 300개 부스에서 자사의 최신 기술과 신제품을 뽐낸다. KOEX측은 지난해 못지않은 관람객이 몰려 1백억원 가량의 상담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신규 통신사업자의 등장과 원화상승 등에 따른 상대적인 가격하락으로 외국업체와 바이어의 발길이 잦아질 것으로예상된다. 전시회에서는 이동통신 부가장비와 계측기,부품 등 전문 제조업체와 일반소비자를 위한 단말기,액세서리 업체들의 부스가 눈길을 끌 것같다.이동통신 분야의 주요 전시품목은 셀룰러,무전기,주파수 공용통신(TRS),개인휴대통신(PCS) 등으로 초소형 초경량제품과 양방형 무선호출기 등 신제품이 많이 선보인다.개인정보서비스 분야는 랩탑,데스크탑,전자수첩,네트워ㅋ 주변기기 등이 주류다. 올해 참여업체는 삼성전자 SK텔레콤 LG정보통신 NK전자 텔슨전자 등 국내유수의 무선통신 사업자와 제조업체들.외국업체로는 모토로라,루슨트 테크놀러지,EJK,에릭슨,ETRI,마쓰시다 등 세계 통신시장을 주도하는 다국적 기업들이 참여해 행사를 빛내준다.그러나 IMF 여파로 현대전자 대우통신 퀄컴 등 단말기 제조업체와 기간통신 사업자는 불참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정보통신업계의 기술수준을 점검하고 선진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기간에 맞춰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KOEX 4층 회의실에서는 국내외 저명인사가 참석하는‘무선접속과 콜센터 솔루션’을 주제로 한 정보통신 세미나도 열린다. 문의처 서울신문사사업국 721­5481∼2,한국종합전시장 전시2과 551­1123∼5.
  • 휘발성 유기화합물 32종 지정/수도권 대기오염 막게

    ◎배출억제 시설 의무화 환경부는 19일 대기환경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등 수도권 17개 시의 오존 오염도와 악취를 줄이기 위해 32개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을 휘발성 유기화합물로 선정,고시했다. 이번에 휘발성 유기화합물로 선정된 화학물질 및 제품은 아세트알데히드,아세틸렌,아크롤레인,아크릴로니트릴,벤젠,1·3 부타디엔,사염화탄소,부탄 및 이성체,1·2 부텐,사이클로핵산,클로로포름,디클로로메탄,공업용 에탄올,에틸렌,디클로로에틸렌,포름알데히드,디에틸아민,n­핵산,메탄올,메틸에틸케톤,프로필렌,i­프로판올,프로필렌옥사이드,메틸렌클로라이드,디메틸아민,1·1·1­트리클로로에탄,트리클로로에틸렌,1­2­디클로로에탄,메틸터셔리부틸에테르,휘발유,납사,원유 등이다. 대기환경 규제지역에서 석유 정제 및 석유화학제품 제조를 위한 정제·제조·저장·출하시설,저유소 주유소 등 저장·출하시설을 운영하는 사업자는 이들 물질의 배출을 억제하기 위한 시설을 내년 말까지 설치해야 한다. 환경부는 이들 물질의 배출을 규제함으로서 여름철강한 햇빛을 받아 오존을 발생시키는 질소산화물과 탄화수소의 배출량을 줄여 오존 오염도를 낮추고 안산 신도시 및 인천의 악취오염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환경부는 이에 앞서 96년 9월 여천 산업단지,97년 7월 울산 및 온산·미포산업단지에 각각 47종의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을 휘발성 유기화합물로 지정,배출을 규제하고 있다.
  • 美 코네티컷 페어필드 1가구 연평균 소득 1위/7만2,495달러

    【뉴욕 연합】 미국 전역의 3천140개 카운티중 가구당 연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곳은 코네티컷주의 페어필드(7만2천495달러)이고 공동 2위는 콜로라도주의 더글러스와 뉴저지주의 모리스(각 6만8천243달러)인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95년도 각 가구가 미 국세청에 신고한 연방 세금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이같이 나타났으며 전국에서 가장 부유한 카운티 10곳 중 모리스,서머셋(4위),헌터돈(7위) 등 3개 카운티가 뉴저지주에 속해 있다.
  • 신토불이 경영틀 짤때/宋一 외국어대 교수·경영학(時論)

    ○과학적 관리와 인간관계 지난 노동절 일본에서 TV를 통해 생생하게 접한 서울의 과격시위는 당혹감과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오늘의 절박한 위기상황에 대한 인식부족,자신감과 방향의 상실,대안의 부재를 적나라하게 노출시키고 있다는 부끄러움과 그것이 경제주권 상실시대를 살며 실업대란에 직면한 국민의 좌절과 절규의 상징적 단면이라는 점에서 가슴 아팠다.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기에 기업생존의 해법을 제시한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는 최근의 글로벌경쟁 논리보다 한층 더 가혹하고 냉철한 경영패러다임이었다.비능률적인 생산과 경영조직을 군대조직을 방불케 할 정도의 기계적 모델로 쇄신하고 차별적 성과급제의 역사적 도입은 물론,노동자의 ‘몸놀림과 작업시간의 연구’를 통해 일체의 시간과 비용의 낭비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며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도모했던 혁신기법이었다. 이처럼 테일러리즘이 근대경영의 원류로 자리잡아가고 있을 때 과학적 관리의 실증을 위한 대대적인 실험이 엘튼 메이요를 중심으로 웨스턴 일렉트릭의 호손 공장에서 이루어졌으며 10년에 걸쳐 진행된 이 실험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기상천외의 결과로 세상을 깜작 놀라게 했다.즉,경영성과는 초합리적인 과학적 관리의 산물이라는 당대의 경영신앙을 일거에 타파하고 생산성은 종업원의 소속감,안정감,참여의식에 기초한 사기진작과 충성심 등 사회심리적인 인간관계론의 비례함수로 귀결되었다. 따라서 50년대 이후 경영패러다임은 비용과 효율 일변도의 과학적 합리주의에 대한 거부와 반동으로 점철되었고 민주적이고 종업원 주권적인 경영논리를 설파한 맥그리거의 ‘XY이론’이 센세이셔널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기업의 목표도 이윤극대화 유일사상에서 탈피해 종업원 만족,소비자 만족,주주권의 보장,기업의 사회적 공헌 등 다원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사회적 기구로서의 균형적 역할이 강조되었다.특히 70년대 이후 기업의 사회적책임에 기초한 일본식 경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자 아우치는 일본의 특수한 인간관리를 미국의 합리적 기업풍토에 맞도록 접목각색한 ‘Z이론’을 80년대의 미국기업을 위한 처방전으로 선보여 각광받았다. ○절대적 패러다임 없어 일본식 생산방식을 벤치마킹한 GM과 크라이슬러가 각각 ‘새턴’과 ‘네온’이라는 소형차 모델을 성공리에 출시했고 이에 자극을 받은 포드는 마쓰다 규슈공장에 기술진을 파견했다.그러나 90년 이후 침체일로로 빠져들어간 일본경제와 마쓰다의 적자누적으로 일본식 경영의 수입을 위해 일본에 진출한 포드는 오히려 쓰러져가는 마쓰다를 인수하고 종신고용제의 파괴와 다운사이징 등 미국식 경영을 일본에 수출하는 국제화 미션의 패러독스를 연출했다. 90년 초 IBM GE GM 등 미국의 내로라하는 대표기업들은 한결같이 10만명이상의 대량해고를 감행했다.루이스 거스너,잭 웰치 등 최고경영자들은 대량감원을 통한 경영혁신의 결과 주가를 상승시킨 공로로 수백만달러에 상당한 천문학적인 연봉과 주식옵션을 받았다.대량해고를 발표하며 이들이 흘린 눈물을 타임지는 ‘악어의 눈물’이라고 꼬집었다.악어는 먹이를 잡아먹을 때눈물을 흘리기 때문에 ‘악어의 눈물’은 곧 위선을 의미한다.한편 90년중반 미국경영자협회 조사에 따르면 대량해고를 감행한 미국 기업의 절반 이상이 실패사례로 분류되었고 대부분의 기업은 대량해고로 인한 기술개발의 단절과 기업문화의 파괴 등 소위 기업 알츠하이머(기업치매)증후군에 시달린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기업의 경영논리는 반전과 역전,회귀와 진보의 작용­반작용을 통해 환경과 역사의 소명을 쫓아 부단히 진화하며 적자생존적 패러다임을 끊임없이 창조하고 또 스스로 파괴해간다.테일러리즘의 기계적 본능도,글로벌리즘의 야생적 본능도 영속적 원리가 아닌 시대적 욕구를 타고 넘는 논리적 패션에 불과하다.특히 한국적 문화와 개발연대의 진화과정을 체험하지 못한 미국식 신조류에 대한 비판적 검토없는 모방과 맹신은 IMF체제 아래에서 우리기업의 성공적 구조조정을 위한 모범답안으로는 부적합할 수 밖에 없다. ○맹목적 글로벌 경계 90년 이후 미국의 호황은 미국식 경영 패러다임의 승리라기보다는 글로벌경기규칙의 룰 메이커로서의 헤게모니 장악에 기인한 바가 크다.최근 미국의 포린 어페어즈지나영국의 이코노미스트도 미국 호황의 거품 가능성을 예리하게 지적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글로벌 생태계와 한국경제의 고유현실에 대한 정확한 상황분석과 이해에 따라 투자가,경영자,종업원,기업의 다원적 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신토불이(身土不二)의 한국적 경영패러다임을 창출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한국 경제의 ‘역전 드라마’나 또하나의 ‘한강의 기적’은 결코 글로벌패션의 답습을 통해 이루어질 수 없으며,더군다나 화염병이 난무하는 거리에서는 우리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 과학기술원 金鍾煥 교수(세계 최고에 도전한다:17)

    ◎‘1.2㎡의 기술전쟁’ 로봇 축구 쿠베르탱/지능제어·영상처리 센서 등 첨단분야 섭렵/로봇 월드컵 창설 경기규칙 공인받아 일본은 로봇기술력에서 단연 세계 최고란 평가를 받고 있다.비록 정보통신이나 컴퓨터 기술은 미국에 뒤졌지만 차세대 과학기술의 핵심요소인 로봇 분야에서는 가장 앞선 나라라고 자부한다.그런 일본이 최근들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1평위의 기술전쟁’으로 불리는 마이크로 로봇 축구의 종주국 지위를 한국에 내 줘야 했기 때문이다.최소한 마이크로 로봇 축구 분야에서는 ‘앞서가는 한국에 뒷북치는 일본’이란 표현이 딱 들어 맞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金鍾煥 교수(41·전기전자공학과)는 우리나라를 로봇 축구의 종주국으로 뿌리 내리게 한 주역이다.그래서 그에게는 ‘로봇 축구의 쿠베르탱’이란 별명이 붙었다.영국의 유력 일간지 ‘더 타임스’(97년 9월18일자)는 그를 ‘로봇 축구의 아버지(the father of robot football’로 표현했다. 金교수는 지난 96년 ‘마이로소트(MIROSOT·Micro Robot Worldcup SoccerTournament)’란 마이크로 로봇 월드컵 축구대회를 창설했다.그리고 손수 축구를 할 수 있는 마이크로 로봇을 제작하고 대회 규칙도 만들었다. 95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국제 마이크로 로봇 미로찾기대회에서 자신이 만든 로봇 ‘키티’가 우승을 한 것이 ‘마이로소트’ 창설의 계기가 됐다.金교수는 우리 청소년에게도 세계 젊은이들과 함께 과학기술력을 겨룰 도전의 장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9개국 24팀 참가 성황 처음에는 ‘로봇 의자 나르기 대회’를 생각해 보았지만 기술력을 판가름하는 데 적합치 않아 그만 두었다.그러다 고안해 낸 것이 로봇 축구대회.온나라가 월드컵 유치전으로 후끈 달아 올라 있던 때였다.월드컵 붐을 타고 한껏 인기를 끌고 있는 축구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로봇의 결합.이는 매우 획기적인 아이디어였다. 그때까지 세계 어디에도 2대 이상의 로봇이 상대방에 맞서 함께 목표를 달성해 내는 대회가 열린 적이 없었다.물론 일본이 주도하는 ‘마이크로 로봇마우스 대회’와 같은 경기는 있긴 했다.하지만 이는 단 1대의 로봇이 미로라는 고정상황을 해결하는 경기에 지나지 않았다.반면 로봇 축구는 여러대의 로봇이 협력해 가며 다양한 상황변수에 맞춰 목표를 달성하는 게임이어서 로봇 마우스 대회보다는 훨씬 진보한 지능 로봇이 필요하다. “로봇축구는 과학기술인에게 많은 연구과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로봇 축구팀을 만들려면 인공지능이나 지능제어,통신,영상처리,초고속전산,반도체,센서 분야를 두루 섭렵해야 합니다.로봇 끼리 협동작업을 하게 하려면 분산지능과 연산기법 연구도 필수적이지요” 96년 11월 치른 첫 대회는 ‘우리가 해 낸 세계 최초’란 수식어가 조금도 아깝지 않은 행사였다.미국·일본·영국·프랑스 등 저마다 앞선 로봇 기술을 자랑하는 9개국에서 24개 팀이 참가신청을 해 왔다 “월드컵대회의 열기만큼 로봇 기술의 자존심 싸움도 뜨거웠지요.참가팀들은 첨단기술을 총동원한 마이크로 로봇 월드컵 축구대회가 로봇과 미래의 과학발전을 앞당기는 데 큰 몫을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더구나 이런 경기를 한국이 주도했다는 데 한결같이놀란 표정이었지요” 金교수는 경기가 끝난 뒤 33개국 9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세계로봇축구연맹(FIRA)’을 출범시켰다.다행스럽게도 金교수가 제정한 로봇축구 경기규칙은 독창성을 인정받아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의 공인을 받았다.더 나아가 프랑스 월드컵 축구가 열리는 오는 6월29일부터 7월3일까지 현지에서 20개국 82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FIRA 로봇월드컵대회’를 개최하게 하는 데도 성공했다. ○日에 주도권 뺏길수도 지난해 8월 3일부터 29일까지 미국·유럽 등에서 열린 ‘마이로 소트 월드투어’는 각국의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한달여 동안 계속된 이 로봇 축구순회경기는 CNN·AFP 등 외신을 타고 국내에 소개됐다.가는 곳마다 현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한국의 과학사절로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본이 다급해졌다.‘로봇 왕국’임을 자처하는 일본은 부랴부랴 ‘로보컵’이란 이름의 마이크로 로봇 세계대회를 만들었다.“일본은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마이크로로봇 축구대회를 FIRA컵과 로봇컵으로양분시키려는 의도를 노골화하고 있습니다.기술력이나 아이디어의 우수성만 믿고 있다가는 일본에 주도권을 내 주게 되는 상황이 올지 모를 일이지요” 金교수는 요즘 이런 까닭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외국과 달리 국내 로봇 축구 열기는 여전히 미미한 편이다.로봇 축구를 시연해 달라는 초청사례는 많지만 우리나라가 처음 만들어 국제대회로까지 성장시킨 이 로봇 축구대회를 육성하고 지원하려는 곳도 없다.게다가 최근에는 한국과학재단에 공학연구센터 지정 신청을 했으나 다른 대학과 중복된다는 이유로 거절당하는 바람에 정부예산은 한푼도 지원받지 못하게 됐다. 金교수 연구실에는 마이크로 로봇 축구기술을 배우려고 한달에 2∼3개팀의 외국 교수와 학생들이 찾아온다.이들은 FIRA본부가 4평도 안되는 金교수 개인연구실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한결같이 의외라는 반응을 보인다고 했다. “로봇 축구 역시 우리 후손들이 자랑할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남길 바랄 뿐입니다”­종주국에 걸맞는 상설전시관이라도 하나쯤 있었으면 하는 게 그의 소망이다. ◎로봇 축구 어떻게/위치파악·전술 짜내는 등 고도기술 요구/내장 CPU·중앙컴퓨터 지령받아 작동 마이크로 로봇은 산업용 로봇과 달리 크기가 수㎝에서 수㎛정도로 매우 작다.주로 미시(微視)세계의 작업환경에서 사람 돕는 일을 한다.예컨데 지름이 매우 작은 파이프 안에서 정밀검사 작업을 하거나 인체혈관안에 들어가 질병을 치료하기도 한다.마이크로 로봇을 개발하려면 초소형 구동(驅動)장치,정밀센서 등의 첨단 기술이 필수적이다.또한 로봇이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려면 첨단 지능제어 기술이 충족되어야 한다. 마이크로 로봇 축구는 탁구대 절반 넓이의 경기장에서 로봇 3대가 탁구공크기만한 공을 상대방의 골문에 차 넣어 승부를 가르는 경기.골키퍼 1대와 선수 2대가 한 팀을 이뤄 전·후반 5분씩 경기를 펼친다.축구장 면적은 가로 130㎝,세로 90㎝이고 마이크로 로봇은 가로·세로·높이가 7.6㎝ 이하로 제한된다.로봇은 오렌지색 탁구공(지름 4.27㎝)을 드리블하거나 같은 편끼리 패스하는 과정을 거쳐 높이 12㎝,가로 30㎝의 미니 골대에 슛을 날린다. 마이크로 로봇 축구는 매우 단순해 보이지만 △공과 상대방을 인식하는 센서기술 △주컴퓨터와 선수를 연결하는 무선통신기술 △로봇을 재빠르게 움직이게 하는 제어기술 △공과 선수의 위치 및 움직임을 파악하는 인공지능 △전체 로봇의 위치를 계산해 전술을 짜내는 프로그램 등 갖가지 첨단 기술이 동원된다.마이크로 로봇에 요구되는 각종 기술력을 측정해 볼 수 있는 경기인 셈이다. 탁구대 외곽에는 로봇을 조종하는 무선컴퓨터가 놓이며 경기장 천장에는 공과 상대를 인식하는 비전카메라가 설치된다.사람은 꼭 필요한 작전만 무선통신으로 지시할 뿐 로봇은 대부분 자체 내장한 중앙처리장치(CPU)나 경기장 밖 중앙컴퓨터의 지령을 받아 이동한다. 로봇이 자체적으로 판단할 수 없는 부분은 경기장 천장에 설치된 비전카메라가 맡는다.비전카메라가 로봇들의 움직임을 찍어 주컴퓨터에 넘기면 이를컴퓨터가 분석,로봇에 명령한다. 로봇 축구경기도 실제 축구경기처럼 반칙이 있으며 이에 따른 벌측도 선언된다.이 경기에는 주로반복된 학습과정과 지능제어 이론이 적용된다.전문가들은 로봇 축구가 갈수록 지능화하면서 오는 2010년 쯤이면 일반인들도 발로 뛰는 로봇 축구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金鍾煥 교수 약력 △81.=서울대 전자공학과 졸업 △87.8=서울대 전자공학 박사 △92.9∼93.8=미국 퍼듀대학 교환교수 △95.10=국제소형로봇축구대회(MiroSot) 창설 △96.11=‘인공 진화 및 학습에 관한 국제학술회의(SEAL)’ 창립 △97.6=세계로봇축구연맹(FIRA) 창설 △97.8=자랑스런 신한국인상(과학기술부문·대한민국) △97∼현재=국제 전기·전자공학회(IEEE) 로봇 및 자동화 학술대회 공동위원장 △97.6∼현재=FIRA 사무총장 겸 집행위원장
  • 이동전화 가입자 900만 돌파/치열한 판촉전에 실직자 사용 늘어

    ◎SK텔레콤 488만·韓通 100만명/“두달내 1,000만 넘어설것” 장담 이동전화 가입자 총수가 9백만명을 넘었다. 28일 현재 이동전화 사업자인 SK텔레콤의 가입자수는 4백88만명이고 신세기통신 가입자수는 1백25만명이다.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의 경우는 한국통신프리텔이 지난22일 1백만명을 넘어섰고 한솔PCS와 LG텔레콤도 1백만 가입자에 육박하는 등 PCS가입자 총수가 3백만명쯤 된다. 휴대전화와 PCS가입자를 합하면 9백10만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동전화 가입자수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10월 PCS사업자들이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업체들간애 치열한 판촉경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PCS 3사는 기존의 휴대폰보다 저렴한 요금을 내세우며 가입시 단말기구입 보조금을 대폭 지원,가입자들을 무차별적으로 끌어들였다. 이와 관련,PCS 업계의 한 관계자는 “PCS가 기존의 휴대전화보다 아직 서비스 커버리지가 조금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요금이 3분의 2에 불과하다는 것이 강점”이라면서 “부가서비스가 휴대폰보다 우수하고 삐삐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많은 가입자들을 유치할 수있었다”고 말한다. 휴대폰,PCS 등 이동전화가입자가 IMF 체제라는 어려운 시기에도 늘어난 다른 이유는 실직자들에게 이동전화가 필수품화 되었기 때문. 실직자들이 새로운 직장을 찾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기동성있게 전화를 주고 받으려면 이동전화외에는 달리 방도가 없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직한 사람들이 구직정보를 찾아 다니면서 연락을 받을 수 없는 상태를 매우 불안하게 생각해 이동전화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들에게는 이동전화가 움직이는 사무실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동전화 5개사의 하루 가입자 총수가 2만명에서 3만명쯤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두 달이내에 1천만가입자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여·야 임시국회 소집 평행선 대치

    ◎여­정치적 악용 판단 “반대”/야­“단독소집 불사” 초강경 정계개편 움직임이 정가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15대 국회의 후반기 원구성과 임시국회 소집 문제까지 맞물려 정국은 시계제로의 안개 속으로 급속히 빨려드는 형국이다. 한나라당은 과반수 의석이 무너지기 전에 단독국회를 소집,대여(對與)공세를 강화하고 원구성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지만 여권은 원구성은 6·4지방선거 이후에 논의한다는 입장을 정리,치열한 대치정국이 이어지고 있다. ▷여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나라당의 임시국회 소집요구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당내 무마용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소집한 만큼 절대로 응할수 없다”고 못을 박고 “단독소집 요구를 철회하고 민생국회를 열자고 한다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여권의 이같은 방침은 여소야대 구도를 깬 뒤 원구성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복안이며 임시국회를 통한 정치공세를 사전 차단한다는 단호한 의지에따른 것이다. ▷한나라당◁ 이날 아침 총재단과 총무단,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연석회의를 열어 다음달 1일 제192회 임시국회를 개회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여당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열어 실업대책을 중심으로 정치사정(司正)과 지역편중인사,야당파괴공작,국군포로문제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특히 金守漢 국회의장에게도 사회를 보도록 설득하되,여당과 金의장이 끝내 외면할 경우 5월1일과 2일 이틀간 국회 본회의장에서 소속 의원들의 잇따른 5분발언을 통해 현 정부의 실정(失政)을 따지기로 했다.이후 일주일간은 상임위를 열어 정부관계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실업대책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金哲 대변인은 “원내전략은 총무단에 일임하고 공동소집의 모습이 되도록 앞으로 2,3일간 계속 노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河舜鳳 원내총무는 “여당은 지방선거후 열자는 속셈인 것 같다”면서 “그들의 실정이 선거를 앞두고 국회에서 추궁되는 것에 잔뜩 겁을 먹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 사막에 난로를 판다/김달호 두성전자 대표(굄돌)

    ‘바늘에서 선박까지’.사람과 마약을 빼고는 모든 제품을 수출한다는 종합상사 제도를 만든 것은 지금의 JP(김종필) 총리가 그전에 총리로 재임한 1975년이었다.에스키모에게 냉장고를 판다든지,맨발의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신발을 신기자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가 백출하였다. 나도 이때 상사주재원으로 아프리카에 파견되었다.낙하산을 타고 단신으로 뛰어내린 특공대원처럼 혼자서 진지(사무실)를 구축하고 현지인을 포섭(채용)하여 적진(시장)에 침투(진출)하는 일이었다.사막이 대부분인 리비아에 석유난로를 팔자는 의견을 본사에 보냈더니 “사막에 난로라니…”하고 의아심을 갖는 사람이 많았다.우여곡절 끝에 첫 주문으로 50만달러 어치를 받았고 그 다음해 단일 난로주문으로는 아마 최대인 7백20만달러(현환율 기준 약 1백억원)어치를,그리고 사막국가에 근무한 3년동안 총 1천4백만달러 어치의 난로를 팔았다. 세상에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도 진심으로 원하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과학자들이 연구실에서 도저히 풀지 못한 문제를 꿈속에서 푼다든지 하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을 것이다.진정으로 절박하게 원하고 노력하면 “하늘도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처럼 꿈이 현실로 바뀌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금 IMF로 많은 사람이 고통받는다.그중에도 가장 많이 쓰러지는 조직체는 중소기업이다.자금줄이 거의 모두 막히고 이자는 배 가까이 뛰었으며 어음을 받으려는 데는 드물다.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지만 바늘같은 구멍도 보이지 않는지 중소기업 사장들의 가출과 자살 기사가 자주 신문지상에 오르내린다.절망은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사막에 난로를 파는 기백으로,수출로 나라를 일으켜 세운 투혼으로,“노병은 죽지 않고 사라질뿐”이라는 맥아더 장군의 말처럼,옛날의 수출역군들이여! 다시 마음을 추스리고 수출전선으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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