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로라
    2026-07-24
    검색기록 지우기
  • 밀착
    2026-07-24
    검색기록 지우기
  • 케플러
    2026-07-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816
  • 유고, 몬테네그로 전복 가시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의 몬테네그로 공화국 접수 기도가 점차가시화되고 있다. 유고 당국은 18일 세르비아공화국과 함께 유고 연방을 구성하는 몬테네그로 공화국의 노박 킬리바르다 부총리를 연방 법정으로 송환할 것을 경찰에 지시했다.혐의는 ‘유고 연방의 군사 방위력 훼손’.정치권은 물론,밀로 듀카노비치 몬테네그로 대통령에 충성하는 1만명의 공화국 경찰과 1만5,000명의유고연방군 사이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앞서 밀로셰비치는 이달 초 몬테네그로가 유고의 전시상태 선포를 받아들이지 않고 군 소집령도 거부하자 몬테네그로 주둔 유고 연방군 제2사령관을 자신의 충복 밀로라드 오브라도비치로 바꾸고 7명의 군 수뇌부를 경질했다. 이후 미국과 나토측은 밀로세비치의 듀카노비치 정권 전복 가능성을 내비치며 유사시 병력을 투입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밀로셰비치가 몬테네그로 정부 전복을 꾀하는 이유는 듀카노비치 정부가 현재 나토와의 싸움에서 음양으로 ‘장애물’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 97년 밀로셰비치가 미는 모미르 블라토비치를 젖히고 당선된 듀카노비치 대통령은 친서방성향의 개혁주의자.밀로셰비치의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으며 나토 공습이후 유고의 전시상태 선포를 거부,반(反)서방 선전선동전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국경을 나토 지상군에게 열어줄 가능성도 밀로셰비치에겐 큰 부담이다. 전략적인 면에서도 인구 64만의 소국 몬테네그로는 아드리아해를 안고 있어육지로 둘러싸인 세르비아공화국으로선 빼놓을 수 없는 땅.또 구 유고연방을 계승했다는 정통성 확보도 몬테네그로가 존재해야만 가능하다.
  • [정직한 역사 되찾기](33)재일 친일파 거두 박춘금

    일제강점기 친일파는 조선내는 물론 일제의 영향력이 미치는 전 지역에서 활동하였다.만주사변 이듬해인 1932년 수립된 일제의 괴뢰국인 만주국이나 일본 본토도 그들의 주요 활동무대였다.이들은 대개 군부나 행정기관 등 일제의 권력기관에서 일제통치의 수족으로 활동하였다.만주군관학교나 일본 육사를 나와 고급장교로 활동한 친일 군인들이 이에 속하며 또 일본이나 만주국의 고등고시에 합격하여 고급엘리트 관료로 활동한 자들을 들 수 있다.한 단계 낮은 직급에서는 밀정이나 행동대원 등 앞잡이로 활동한 자들을 거론할수 있겠다. 일본 본토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친일파로 박춘금(朴春琴·1891∼1973)을 들수 있다.그는 조선인으로서 일제의 심장부인 도쿄에서 두 번씩이나 대의사(代議士·국회의원)에 당선된 사람이다.그의 친일성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극력 친일파 가운데 일제말기 일제가 임명한 귀족원 의원을 제외하면 일제통치 전 기간을 통해 일본 국회에 진출한 사람은 그가 유일하다. 박춘금은 여러 형태의 친일파 가운데서상당히 드문 유형에 속한다.친일파 가운데는 지식을 팔아 일제에 아부한 집단이 있는가하면,경제적 기반을 일제통치에 제공한 대가로 기득권을 보전하고 일제와 유착관계를 형성해온 부류도 있다.그러나 박춘금은 그도저도 없는 자였다.그는 오직 몸뚱이 하나로친일대열에서 성공한 자였다.그는 수하에 폭력조직을 거느린 소위 ‘정치깡패’ 집단의 우두머리였다.예나 지금이나 권력의 하수인으로 폭력집단이 존재해 온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나 식민지시절에도 이같은 집단이 존재했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주먹으로 친일배의 정상에 오른 그의인생역정을 더듬어 보자. 박춘금은 1891년 경남 밀양 태생으로 본관도 밀양이다.부 박금득(朴今得)과 모 박차연(朴且連) 사이에서 태어났으나 자세한 가계는 알려져 있지 않다. 청년시절 그는 일본인 술집에서 심부름을 하며 일본말을 배운 것을 밑천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막노동판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가 일본으로건너간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도 자세하지가 않다.다만 그가 한 연설에서 토로한 말에 따르면,일본에 도착할 당시 수중에 가진 돈은 1원 49전뿐이었으며 당시 일본에는 관비유학생 50명인가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했다. 1920년경 그가 이기동(李起東) 등과 함께 도쿄에서 조선인 노동자들을 모아 ‘상구회(相救會)’라는 단체를 조직한 사실은 확인된다.이기동은 오랫동안 그와 함께 활동한 대표적인 재일 친일파다.상구회는 1921년말 ‘상애회(相愛會)’라는 사회사업단체로 개편되는데 23년 요코하마·나고야·오사카 등에 지부를 조직,조직을 확대하였다.그럴듯한 이름의 간판을 내건 이 ‘상애회’가 바로 박춘금 일당의 일본내 친일활동의 모태가 된다. 막노동판의 주먹패 박춘금이 일제로부터 인정을 받아 재일 조선인 사회에서 두각을 드러내게 된 결정적인 사건은 1923년 9월 1일 도쿄 인근 지역을 강타한 ‘관동(關東)대지진’이었다.수 십만 명의 인명피해는 물론 재산피해도 엄청났던 이 천재(天災)를 맞아 일제는 동요한 민심을 수습하고 조선인을탄압할 목적으로 당국의 개입하에 유언비어를 유포하였다.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을 넣었다거나 방화를 일삼는다는 것이 그것이다(여기에는 미즈노(水野鍊太郞) 당시 내무상의 조선인에 대한 개인감정이 개입됐다는 지적도 있다.미즈노는 1919년 9월 사이토(齋藤實)총독을 따라 정무총감으로 조선에 부임하기 위해 서울역에 첫 발을 디뎠다가 강우규(姜宇奎)의사의폭탄세례를 받은 인물). 이에 일본인들은 자경단을 조직,관헌과 함께 조선인에 대한 무자비한 체포와 학살을 자행하였는데 최소 6,000명이 이때 희생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바로 이때 박춘금은 상애회 회원 300여명을 동원,‘노동봉사대’를 조직하여 조선인 희생자 시체처리와 복구작업을 자청하였다.이 무렵 박춘금 일당은이미 일제당국의 비호를 받고 있어서 상호 자연스레 교감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 일을 계기로 박춘금은 일제로부터 공로를 인정받아 상애회 본부 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입지를 넓혀갔다.28년 박춘금은 상애회를 재단법인으로 만들고는 이사장에 총독부 경무총감 출신의 마루야마(丸山鶴吉)를 영입했다.회장에는 이기동을 앉히고 자신은 부회장으로 있으면서 사실상 실권을 행사하였다.이 무렵 상애회는 일본내 주요도시에 지방본부를 설치하였고 회원수도 2만명을 헤아렸다.이듬해 29년 상애회관을 지어 사무실도 독립하였고 마루야마 취임 1주년때는 사이토를 기념식 행사장에 초청하는 등 그 위세를 과시하였다. 재일조선인 사회에서 세력가로 부상한 그는 상애회 조직을 바탕으로 정계진출을 추진하였다.32년 2월 실시된 제18회 총선때 그는 도쿄 5구(區)에 출마,처음으로 중의원 의원에 당선되었다.놀라운 것은 조선인 유권자가 1,236명뿐인 이곳에서 6,966표를 얻었다는 점이다.그의 열렬한 친일성이 일본인 유권자들을 설득시킨 점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일본정계 실력자들의 후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선거직후인 2월 23일자로 그가 사이토 전 조선총독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는 “…불초 이번에 중의원 의원에 당선의 영관(榮冠)을 얻게 된 것은 모름지기 귀대(貴台,손위사람의 높임말)의 두터운 정과 성원을 입은 것이라 여기며 깊이 감사드립니다…”라고 한데서 이같은 점을 엿볼 수 있다.이후 그는 한 차례 낙선했다가 40년 제20회 총선에서 재선하였으나 그의 정치인생은 여기서 막을 내렸다.이후 그는 활동무대를 조선으로 옮겨 친일대열의 선봉장을자처했는데 이 시기가 바로 그의 친일활동이 절정을 이룬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조선인 학생들에 대한 학도병 징집이 시작되자 그는 매일신보 주최 학병격려대연설회에 참석하여 “고이소(小磯)총독이 (조선)군사령관 시절 군사령부를 방문,내선일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반도인에 대한 병역의무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고 밝히고는 “(학도병)4천이나 5천이 죽어 2천5백만 민중이 잘 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또 있겠는가”고 외쳤다(매일신보 1943.11.19). 당시 일제가 학도병을 전선으로 내몬 것은 그 이면에는 조선의 미래의 지식분자를 제거하려는 의도가 숨겨진 것이었다.그가 이같은 일제의 의도를 대변한 것인지의 여부는 확인할 수는 없으나 그에게는 그런 혐의를 둘만한 사건이 하나 있다. 8·15 해방을 불과 50일 앞둔 1945년 6월 25일.그는 경성부민관(현 서울시의회 청사)에서 당대의 내로라하는 친일파들을 동원,대의당(大義黨)을 결성하고 그 자신이 당수에 취임하였다.당시 전세는 이미 기울어 일본은 패퇴를거듭하였고 미군의 일본 본토공격이 임박한 시기였다.대의당은 바로 이 때‘최후결전’의 자세로 결성된 것이다. 대의당은 ‘강령’에서 “모든 비(非)결전적 사상(事象)에 대해서는 단연이를 분쇄한다”고 밝혔는데 여기서 ‘비결전적 사상’이란 ‘반전·반일’의 총칭이다.해방후 친일파들의 죄상을 조사,폭로한 ‘민족정기의 심판’에따르면 대의당은 항일·반전 조선민중 30만명을 학살하려 했던 ‘살인단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이는 당시 총독부 경무국이 세운 ‘요시찰인에 대한조치계획’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해방후 그는 살길을 찾기 위해 수하를 시켜 건국준비위원회 등에 돈봉투를보내기도 했으나 여의치 않자 일본으로 밀항하였다.이 때문에 그는 반민특위의 체포,조사를 피할 수 있었다.특위에서는 여러 경로를 통해 그를 송환하려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그는 모두 3번 결혼했는데 첫째,둘째 부인은일본여자였고 66년 75세때 세번째로 결혼한 여자는 당시 60세의 한국여자(82년 사망)였다.두번째 일본인부인과 사이에서 태어난 그의 장남 박춘남(朴春男·89년 일본에서 사망)은일본 릿교(立敎)대학 3학년 재학중 자진하여 학도병에 출진했었다. 일제당시 일본에서 박춘금과 교류한 적이 있다는 한 일본군 장교출신 제보자의 증언에 따르면,그의 후손 가운데 한 사람은 마약중독으로 거의 폐인이돼버렸다고 한다.73년 3월 31일 박춘금은 일본 게이오대학 병원에서 사망,현지에 묻혔다.친일 반민족자 박춘금의 일생은 그제서야 막을 내렸다.죽어서도 그는 고국보다 일본을 택한 것인가,아니면 죽어서도 고국으로 올 수가 없었던 탓일까. 정운현기자 jwh59@
  • 鄭亨根의원 인권위 발언 대비…정부입장 피력 반박자료 준비

    외교통상부는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유엔 인권위 회의 참석과 관련,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갖고 정부의 입장을 피력하는 반박자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18일 “다른 나라 NGO에 동참해 인권위에서 발언하는 것은 인권위에서 인정하는 합법적 통로라 어쩔 수 없지만,한나라당 의원들이 발언을 하게 되면 그에 대한 정부의 인권보호 의지를 밝히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에 따라 오는 21일 주제네바 대표부의 장만순(張萬淳)대사 또는해당 공관 외교관을 통해 정부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 SW구매계약 低價공세 안통한다

    앞으로 정부나 공공기관의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통합(SI) 구축사업 입찰에서 ‘저가(低價) 공세’는 통하지 않는다.가격보다는 기술력에 평가의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이다.또 대기업과 중소기업 컨소시엄에 가산점이 주어진다. 정보통신부는 16일 통상 낮은 가격을 써낸 곳을 선정하는 정부·공공기관의 소프트웨어 구매계약제도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상반기 안에 법령정비를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시행한다. 정통부는 기술력보다는 가격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공급자 및 SI사업자가선정돼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보고 기술력이 우수한 업체를 우선적으로 선정할 방침이다.이에 따라 97년 정부가 제정한 기술성 평가기준을 엄격히적용하기로 했다.정통부 관계자는 “일단 저가로라도 사업을 낙찰받으면 시스템 개선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용역을 수주하게 된다는 점을 악용,무리한 덤핑식 입찰이 이뤄지고 있어 개선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기술성을 평가할 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컨소시엄 참여업체에 높은 가산점을 줘 양쪽의 협력체제를 유도할 방침이다.대기업과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중소업체가 해당분야를 개발했던 경험이 있는지를 핵심 평가항목으로 설정해 중소업체의 기술 전문화를 유도하기로 했다.대신 능력 없는 중소업체가입찰에 참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참가자격은 5명 이상의 사업자로 제한된다. 특히 정부조달예산의 20∼30%를 중소기업에 우선 배정토록 해 중소업체를보호하는 한편 이를 매년 세출예산집행 지침에 반영토록 할 계획이다. 정통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상위 10개사가 시장의 54.9%를 차지하고 있는반면 전체 사업자의 90%인 중소업체의 매출비중은 14%에 불과해 대기업 집중이 심각하다. 또 발주기관이 입찰공고를 할 때 요구하는 제안요청서 항목을 제한해 불필요한 기술력 유출을 막고 제안서 작성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제안서에 포함된 우수 아이디어가 사장되는 것을 막기 위해 탈락한 업체라도 복수적격자나협상대상 업체로 선정됐던 곳에는 제안서 작성비용을 지급하기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맥주3사, 출고가 담합여부 조사

    OB맥주와 하이트맥주,진로쿠어스 등 맥주 3사가 맥주 값을 서로 짜고 올린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공정위 허찬무(許贊茂) 과장은 15일 “이들 3개사가 지난해 2월중 며칠 차이로 가격을 올리면서 병맥주와 생맥주,캔맥주 등 3개 품목의 공장출고가격을 똑같은 수준으로 결정,지금까지 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며 “3개사의맥주 출고가격은 1원 단위까지 같아 담합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허 과장은 “3사가 간접적인 의사표시로라도 담합을 시도했을 경우 혐의가인정된다”고 말했다. 공정거래법상 담합행위에 대한 처벌 수준은 매우 높아 매출액의 5%까지 과징금을 물릴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시청자 제작프로 피지도 못하고 시드나/해경책은

    시청자가 직접 제작하는 시청자참여프로그램(퍼블릭 액세스)이 방송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시청자 제작프로는 미국과 유럽쪽에서 시청자 주권실현의 일환으로 실행중인 것으로,국내에는 올초 지역민방인 인천방송이 ‘당신의 채널’을 신설한 것을 비롯해 몇몇 프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나섰다. 시청자의 진솔한 얘기와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감없이 전달한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은 이들 프로는 그러나 시청자 제작능력의 부족과 영상구성의 미숙함이라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더욱이 KBS와 MBC,EBS는 내달중 국회에 상정될 통합방송법안에서 시청자 제작프로를 의무적으로 편성할 것을 규정하고 있어 고민이 더욱 크다. 시청자 제작프로는 시청자가 기획부터 구성 촬영 편집 등을 맡고 방송사는단지 송출만 한다는 점에서 시청자 실수담이나 별난 체험 등을 소재로 한 기존의 시청자 참여프로와는 구별된다.다양한 계층의 주장이 걸러지지않고 방송되는 프로의 특성상 외국에서도 지상파에서는 드물고,케이블 채널쪽이 활발하다.이런 점을 감안하면 통합방송법안의 조항은 상당히 실험적인 시도로볼 수 있다. 현재 시청자제작 영상물을 방영하는 프로는 인천방송의 ‘당신의 채널’과KBS와 MBC의 옴부즈맨프로 ‘시청자의견을 듣습니다’‘TV속의 TV’등 3편이다.‘당신의 채널’은 프로그램 전체를 시청자제작 영상물로 구성하고 있고,‘시청자…’와 ‘TV…’는 한 코너씩을 시청자 몫으로 할애하고 있다. 지난 1월22일 시작한 ‘당신의 채널’(금요일 밤 9시30분)은 국내 첫 시청자제작프로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최병화 책임프로듀서는 “소형카메라의보급이 확산되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영상물로 표현하고,또 이를 대중적으로확인받고 싶어하는 일반인들의 욕구가 의외로 높다”고 말했다.2회까지는 섭외를 통해 미리 확보한 영상물을 틀었으나,3회부터는 시청자가 보내온 작품가운데 2∼4편을 선별해 방송하고 있다. 양수환PD는 “한주 20여편의 작품이 접수되지만 방송이 가능한 영상물은 2∼3편 정도”라며 “시청자의 제작능력이 영상욕구를 못따라가고 있다”고설명했다. KBS‘시청자 의견을 듣습니다’제작진이 지난 두달간 겪은 속앓이는 시청자제작프로에 대한 방송사와 시청자 단체의 인식 정도를 가늠케한다.제작진은지난 2월초 프로 개편을 하면서 ‘TV속으로’라는 코너의 제작을 시청자단체에게 맡겼다.각 시청자단체가 소재 선정부터 촬영,리포트 까지를 맡고 제작진은 자료 제공과 카메라 조작법 등 기술적인 지원을 제공키로 한 것.하지만 기획당시 예상했던 것보다 시청자단체의 참여가 저조하고,영상물의 완성도도 크게 떨어져 첫회부터 애를 먹었다.손무열 팀장은 “시청자제작프로의 취지를 살리기위해 가급적 이들이 찍어온 화면을 그대로 방송하려 하지만 기술적으로 도저히 못봐줄 수준의 영상도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MBC ‘TV속의 TV’도 사정은 비슷하다.이 프로 역시 시청자를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우리도 한마디’라는 시청자제작코너를 마련하고 있는데,매번작품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제작진의 한 관계자는 “작품수가 절대 부족하고,방송에 부적합한 소재를 다룬 경우가 많다.또 영상의 질도 만족할 만한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방송 관계자들은 “시청자 주권확보와 영상민주주의의 실현이라는 차원에서 시청자 제작프로는 활성화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시청자에 대한영상제작 실무 지원 등 미디어교육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해결책 없나한국방송진흥원은 내달초 방송사 관계자와 시청자단체를 대상으로 외국 방송사의 퍼블릭액세스프로그램에 대한 시사회를 열 계획이다.방송사나 시청자단체 모두 시청자제작프로에 익숙치 않기 때문에 우선 외국의 사례를 통해기본 방향을 모색해 보려는 취지다. 네덜란드의 경우 일정 요건을 갖춘 단체에 한해 방송사가 시간을 할애하고있고,영국의 채널4는 소수 계층을 위주로 한다.시청자 전문 케이블채널이 발달된 미국의 뉴욕 맨해튼같은 곳은 간접광고금지 등 방영조건을 매우 까다롭게 규정하고 있다.방송진흥원 최영묵연구원은 “외국에서도 지상파에서 시청자 제작프로를 내보내는 경우가 드물어 모델을 삼을 만한 사례를 찾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완전한 퍼블릭액세스는 방송사가 시간 뿐만 아니라 편성권을 내주는 것인데 이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라며 “‘당신의 채널’등 일부프로들처럼 제작은 시청자가 하되 선택은 방송사가 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방송사가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시청자단체의 제작능력과 관련,여성민우회 조정하사무국장은 “방송사가 보다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말했다.방송사가 시간을 할애한 것만으로 생색을 낸다면 진정한 시청자 제작프로의 정착은 어렵다는 것.즉 경험이 일천한 단체가 만든 영상의 완성도를문제삼기 전에 좀더 나은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을 해 줘야한다는 주장이다.
  • 짓다만 平壤 105층유경호텔…스위스 켐핀스키호텔서 인수

    프랑크푸르트 남정호특파원 15년 전에 공사가 시작됐으나 그동안 북한의 경제난으로 공사가 중단된 채 평양의 흉물로 방치돼온 105층의 유경호텔이 서방자본으로 보수공사를 시작,동양 최대호텔로 탈바꿈하게 된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호텔 켐핀스키’ 그룹은 지난달 중순 평양에서 비트베어 회장이 북한의 묘향경제연합회 이성대 회장과 유경호텔의 인수·완공·운영 계약을 체결하고 올 늦가을부터 보수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 본계약은 98년 10월에 가계약을 체결한 뒤 6개월 만에 이뤄졌다. 평양 중심지인 서장동에 위치한 유경호텔은 지난 84년 공사를 시작해 객실3,000개의 동양 최대호텔로 계획,89년 세계청소년 평양축전에 맞춰 완공할예정이었으나 북한의 경제난으로 외곽 골조공사만 끝내고 중단돼 10여년간평양의 흉물로 시가지 중심에 우뚝 솟아 있었다. 원래 설계대로라면 높이 323m의 유경호텔엔 고속 엘리베이터 22대,식당 20곳,극장 3개 등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게 돼있다. 켐핀스키호텔측에 따르면 유경호텔의 내외장공사에 총 1억5,000만달러를 투입,모두 4,000여개의 객실을 가진 호텔로 개조한 뒤 운영을 책임지게 된다. 그러나 콘크리트 기초공사도 부실한 것으로 알려져 기초공사를 다시 해야 할 경우엔 공사비가 2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오늘의 눈] 李교육의 교원 다독이기

    12일 교육부 국정개혁보고회의에서는 관심을 끌만한 ‘사건’이 하나 있었다.불혹의 나이에 유학을 다녀와 영어수업을 ‘회화식 수업’으로 이끈 교사와 ‘두레’라는 자율적인 모임을 통해 집단따돌림(왕따)을 해결한 교사 등2명의 교사가 이례적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오른쪽 옆자리에 나란히앉았다. 모범교사로 선정된 배경은 그렇다치더라도 대통령의 바로 옆자리에 앉게 된 경위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들의 자리는 이해찬(李海瓚)교육부장관의 끈질긴 요청에 따라 배정됐다는 후문이다.청와대 경호실은 총리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맞은 편에 아무나 앉게 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했다고 한다.하지만 이장관의 집요한 설득으로 두 교사의 자리는 상석(上席)으로 바뀌었다.경호실의 의전 관례대로라면 두 교사는 총리급 예우를 받은 셈이다. 이장관은 일선 교사들의 사기를 높여주려는 생각에서 이같은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여겨진다. 사실 이장관은 취임 이후 밀어붙인 엄청난 교육개혁의 후유증으로 고민 중이다.교과과정의 대혁신,교원정년 단축,교권확립 문제 등으로 교원의 사기가 침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일선 교사의 자리배치에까지 신경을 쓴 이장관의 작은 정성(?)은 감동적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문제는 교원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점이다.이장관이 교사들을 윗자리에 앉히고 교권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일선 학교 분위기는 여전히 냉담하다고 한다. 상당수 교사들은 교권 자체가 흔들거리는 단계를 지나 이미 무너졌다고 생각한다.장관의 외형적 제스처나 다짐으로는 위로받을 수 없는 지경이라고 여긴다.이는 일선 교사들이 교육개혁의 주체가 아닌 방관자로 서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런 일선의 생각들을 헤아린다면 이장관은 이들을 개혁의 주체로 끌어들이는 데 잠시도 망설이지 않아야 할 것이다.그 방법은 지금보다 좀더 진지하고 현실적이어야 한다.이들이 마음으로 떠받쳐 주지 않는 한 교육개혁은 성공할 수 없다. 주병철 사회팀 기자
  • [국정개혁 보고]교육부·여성특위

    - 교육부 교육부의 올해 중점 추진과제를 요약한다. ? 대학교육개혁 ‘두뇌한국 21 사업단’이 이달말 발족돼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대비한 차세대 고급인력을 집중 양성한다.집중 육성분야는 정보기술·생명공학·기계재료 등 응용과학분야,한국학·문화학 등 인문·사회과학분야,물리·화학 등 기초과학분야,한방·생약·발효식품 등 고유산업분야,디자인·영상애니메이션 등 신산업분야 등이다. 이 계획대로라면 2005년쯤에는 3∼4개의 세계적 연구수준을 갖춘 대학원을확보하게 되며 학문연구 수준도 높아져 지난해 연간 1만편으로 세계 17위 수준이던 과학학술지 인용색인목록(SCI) 논문발표 건수도 2만편으로 늘어나 세계 10위권 안에 들게 된다. ? 지역우수대학 육성 지역의 산업수요에 부응하는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 올해부터 2005년까지 3,500억원을 투입한다.우수대학 지원은 대학간 연합·기업·자치단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기본단위로 이뤄진다. ? 세계우수대학과 교육·연구네트워크 구축 MIT(기계공학분야)·스탠퍼드대학(정보통신분야) 등 세계수준의 대학원과 교육·연구프로그램을 공동운영,고등교육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한다. 오는 7월부터 시행하는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과 미국 MIT간 첨단소재 제조공정기술 등 5개분야에 걸쳐 추진중인 공동연구 학점교류 등의 국제협력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예다. ? 엄정한 학사관리와 평가제도 확립 학사관리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학사관리 실태를 평가하고 공개한다.교수계약임용제·연봉제 등을 적극 도입한다. ? 새학교문화 창조를 위한 교직사회 활성화 교직풍토를 쇄신하기 위해 교장의 교원인사권을 확대한다.또 직무수행기준·표준수업시수 등 교사의 역할과 직무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성과급제를 도입해 직무에 충실한 교원이 더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교사임용고사의 개선,수습교사제 도입 등 교사채용제도를 개선하고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의 구조조정 등을 통해 교사양성체제를 개편한다. ? 평생 공부하는 사회조성 학점은행제 운영기관 및 인정과목을 181개 기관(1,319과목)에서 300개 기관(2,500과목)으로 확대하고 노령화사회를 대비해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노인교육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한다. - 여성특위 대통령직속 여성특별위원회가 12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한 국정개혁주요과제는 다음과 같다. ? 남녀차별적인 제도 및 관행의 개혁 7월1일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의 시행을 위해 시행령을 제정,4월말 입법예고하고 분야 별로 남녀차별 금지기준 및 개선지침을 수립해 5월 중 공청회를 개최한다.‘남녀차별신고센터’를 운영,차별 사안을 조사·시정하는 등 성차별로 인한 어려움을신속하고 공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남녀차별 예방과 구제절차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민간기업·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전국 순회설명회와 관계자 교육을 실시한다. 남녀평등의 문화환경 조성을 위해 분야별로 남녀평등상을 제정해 시상하고남녀평등의식을 제고하는 내용의 TV드라마와 캠페인 광고를 제작,방영한다. 교육부와 공동으로 초·중등교원용 ‘남녀평등 의식교육’ 책자를 제작·배포하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남녀평등에 대한 특강을 실시한다. 아울러 여성에대한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가정폭력 수사요원의 교육을 지원하고 직장 및 교육현장에서의 성희롱 방지지침을 개발한다. ? 지식기반사회의 여성인력 육성 전업주부·여성농업인 등 분야마다 여성신지식인을 발굴한다.11월에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공모전’과 ‘여성창업 및 여성벤처기업 박람회’를 열어 우수한 여성정보인력을 찾아내고 여성창업의 저변을 넓힌다. ? 여성의 대표성 제고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여성정치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여성의 정치참여 필요성에 대한 영상물을 제작·보급한다.정부위원회의 여성위원 참여목표율 23%를 달성할 수 있도록 부처별 위원회 규정에 이를 명시하고 각 부처의 여성위원 참여율을 평가,매년 2차례 국무회의에 보고한다. ? 생활·의식개혁을 위한 여성계 역량 결집 21세기를 앞두고 범국민생활 의식개혁운동을 추진한다.이를 위해 여성단체들이 ‘생활의식개혁 범여성협의회’(가칭)를 발족하도록 지원하고 환경보호·허례허식절차 철폐 등에 관한캠페인과 토론회도 갖는다.국민이 지켜야할 생활 의식개혁실천수칙을 제작,배포하고 자원봉사 분위기를 확산시키며 성비불균형 개선을 위한 범국민운동을 전개한다.
  • 노성대 MBC사장 기자간담

    “백지상태에서 객관적인 눈으로 조직 내부를 진단하고 있습니다.수술을 해야할지,아니면 투약요법만으로 치료가 가능할지 등을 포함해 종합적인 진단결과가 나오는대로 신속하게 경영합리화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지난 9일로 취임 한달을 맞은 MBC 노성대 사장은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MBC의 조직개편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노사장은 “조직에 문제가 있다면 원리원칙에 따라 과감히 고쳐나갈 것”이라며 “그러나 MBC의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들 중에는 제대로 실상을 파악하지 못한 이들도 있다”고 말해 일부 비판과 시각차가 있음을 드러냈다. 그는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봄철프로그램 개편과 관련,“공익성을 최대한확보하는 방향으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황금시간대에 다큐멘터리나생방송토론회 등을 월별 특별기획으로 마련해 방송의 의제설정 기능을 한층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다큐,시사토론 프로만이 공익적 프로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정보와 재미를 함께 추구하는 인포테인먼트 형식의 프로 개발에도 애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시청자가 보지 않는 매체에 무슨 힘이 실리겠느냐”며 공영성을 지향하되 시청률 면에서도 경쟁력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민영과 공영이 혼재된 현 조직구조상 공영성과 시청률,양 극단에서의 줄타기는 어쩔 수 없는 MBC의 숙명이라는 얘기다.이와 관련,그는 MBC를 민영화하느냐,공영화하느냐의 이분법적인 사고는 문제가 있다며 현 소유구조가 가장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송계의 고질적인 병폐인 일본 방송 표절에 대해서는 “아이디어를얻는 차원에서 일본 방송을 보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대로 베끼는 것은더이상 용납될 수 없다”며 “사전검증을 철저히 함으로써 불미스런 사태가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박찬호 오늘 첫승 재출격

    박찬호(26·LA다저스)가 13일 오전 11시5분(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첫승에 다시 도전한다. 1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시즌 2번째 선발등판할 예정이었던 박찬호는이날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내린 비로 경기가 연기,13일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하게 됐다.창단 2년째를 맞는 애리조나는 지난 7일 박찬호가 올시즌 처음 선발등판했지만 승패를 가르지 못했던 팀.당시 박찬호는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아내며 4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침묵속에 1점 홈런 2개를 맞아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 제역할 못하는 방송사 옴부즈맨프로

    KBS등 방송3사는 최근 방송개혁 논의와 관련,각각 옴부즈맨프로의 강화방침을 밝혔으나 1개월이 다가오도록 구체적인 후속조치를 마련하지 않고 있는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매스컴 모니터회는 9일 “3월6일∼20일 방송 3사의 옴부즈맨 프로를 모니터한 결과 옴부즈맨 프로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제대로 된 옴부즈맨프로라면 이번주에 지적한 사항이어떻게 됐는지를 다음번 프로에서 알려주어야 하는데 현재 이런 식의 운영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한 관계자는 “이같은 점으로 미루어 이들 방송사의 당시 방침이 ‘소나기 피하기’가 아니었나 하는 의혹마저 들고 있다”고 말했다. 모니터회에 따르면 KBS의 경우 지난달 13일 ‘방송 진행자 겹치기’에 대한 시청자의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이 부분에 대한 방송사 측의 해명은 일체 없으며 ‘겹치기 진행’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MBC도 같은 날 방송에서 “특선만화 방영시간을 옮겨 달라”는 시청자의 의견이 접수되자 “종영을 앞두고 있어 시간을 바꾸기가 힘들지만 앞으로 고려하겠다”는 극히 형식적이고막연한 답변을 했다.SBS는 ‘호기심천국’의 마술장면에 수영복을 입은 여자들이 나오는 것이 볼성사납다는 시청자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선정적인 차림의 도우미로 화면에 비치고 있다. 이들은 또 현행 옴부즈맨 프로의 운영에 대해 “40∼45분 정도로 편성된 옴부즈맨 프로그램이 4∼5개의 코너로 구성,깊이있는 내용전개가 어렵고 ‘수박 겉^^기’에 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들은 “옴부즈맨프로의 방영시간을 늘리기가 어려우면 방송사마다 나름대로 우선순위를 정해 하나의 분야로특화하는 길도 있을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 [기고] 정치위기 극복을 위한 제언

    지난 7일 국회에서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됨으로써 국민의 정부가표방하고 나선 개혁정치가 중대한 장애에 직면하였음이 한층 더 분명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해서 국민들의 정치혐오와 정치 그 자체의 위기가 심화될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7개월 동안 국민들은 국세청을 동원하여 대선자금을 모금하였다는 전대미문의 범죄 혐의가 있는 현역의원의 구속을 회피하기 위해 임시국회가 다섯 번 열린 것을 납득하기 어려웠다.이런 판국에 체포동의안 처리마저 부결되었으니 이를 이해할 수 있는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다.시민단체들은 입법기관이 정당한 법집행을 무시하고 의원 면책특권을 악용하였다고 일제히 비난하고,의원투표 실명제 등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나섰다.시민단체들의 지적은 이 사건을 보는 국민의 정서를 잘 대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체포동의안 부결 사건의 뿌리는 보다 깊은 곳에 있다.의원들의 투표 결과를 보면,공동여당으로부터 최소한 20표가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이이탈표가 어디서 나왔는가를 분명히 확인할 수는 없지만,적어도 두 가지 추측은 가능하다. 하나는 내각제 관철을 위해 ‘몽니’를 부리는 정파의 이탈 가능성이고,또다른 하나는 비리혐의가 있는 여당의원들,특히 당적을 바꾼 후 여당에서 소외감을 느끼던 의원들의 이탈 가능성이다.앞의 추측이 옳다면,공동여당 내부의 내홍으로 인해 개혁정치의 실천이 중대한 차질을 빚고 있는 셈이고,이로인해 공동여당의 미래가 불확실해 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뒤의 추측대로라면,그것은 ‘의원 빼내오기’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몸집을 부풀린 집권 공동여당이 개혁정치를 실현하는 데 내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어떤 추측이 옳던지 간에 한 가지만큼은 분명하다.오늘 우리 정치에서 개혁정치의 실천주체가 매우 취약한 상태에 있고,바로 이 때문에 개혁정치가 실종할 위기에 직면하였다는 것이다.이것이 오늘 우리 국민들이 겪고 있는 정치위기의 본질이다.야당이 체포동의안 부결을 빌미로 삼고 정치공세를 강화할 것이 뻔한 상황에서 정치위기는 더욱더 심화될 염려가 있다. 이 정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공법을 택해야 한다.임기응변의 정략을 가지고서는 이 위기를 풀 길이 없다.국민의 정부가 표방하는 개혁이 정치위기에 발목이 잡혀 실패하고 만다면,그 결과는 참혹할 것이다.정치불신과 경제위기의 무거운 짐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는 없지 않은가? 우리 사회에 전면적인 개혁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은 만큼 이를 추진하는 데 강력한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은 너무도 분명하다.이 정치적 리더십은 개혁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우리 사회의 밑바닥으로부터 이 청사진을 실현하는 자발적인 주체를 형성하는 데서 비롯될 것이다. 국민의 힘이 ‘애굽의 고기가마’를 그리워하는 세력들을 압도하지 않는 한,이 세력들의 정파적 이해관계에서 비롯되는 정치의 위기는 종식되지 않을 것이다.내각제로 인한 집권여당의 내홍도 이 국민의 힘을 통하지 않고서는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정치의 복원을 위한 정공법은 국민의 힘에 의지한 과감한 정치개혁에 있다. 徐相穆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은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이미 국민들에게 충분히 설득하고 있다. 강원돈 목사·아시아경제윤리연구소장
  • SBS 새일일극 ‘약속’ 12일 첫 방송

    SBS일일극(월∼금 오후 8시55분)은 여간해선 주목받기 어렵다.KBS와 MBC,양 방송사 간판프로인 9시 뉴스의 틈새를 뚫고 시청자들을 끌어와야 하기 때문이다.역대 일일극 평균 시청률이 10%안팎에 머문 것만 봐도 이같은 고충을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는 12일 시작하는 새일일극 ‘약속’(극본 허숙,연출 이영희)은큰 기대를 갖고 출발한다. ‘약속’은 엄마와 다른 삶을 꿈꾸지만 결국은 똑같은 인생을 살게 되는 두 자매의 이야기.‘딸은 엄마의 운명을 닮는다’는 속설을 모티브로 했다.지영(정선경)과 민영(박선영)은 부모없이 조부모 밑에서 자란 이복자매.지영은 유부남을 사랑한 자신의 어머니를,민영은 다른 여자에게 남편을 뺏긴 생모의 삶을 원망하면서 산다.하지만 현실은 이들에게 각자의 어머니와 같은 길을 가게 한다.기막힌 운명앞에서 이들이 비로소 어머니의 삶을 이해하게 되고,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지영의 직장으로 설정된 119구급대는 두 자매의 엇갈린 인생행로라는큰 줄기와 함께 극의 또 다른 축을 이루며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구급대원들의 여러 사례를 드라마에 녹여 냄으로써 재미와 정보제공의 두가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정보석,최철호가 두 자매의 상대역으로 열연하며,전운 나문희 임예진 정성모 등 중견 연기자들이 무게있는 연기를 펼친다.‘약속’이모처럼 쾌속 항진하고 있는 SBS드라마의 인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 [오늘의 눈]코소보의 미국 제일주의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군의 유고공격이 시작됐을 때 여론은 미국이 왜 코소보에 특별히 관심이 많은가에 물음을 던졌다. 지금 코소보에서 박해받는 인구보다 훨씬 많은 수가 르완다에서 죽어갔을때도 꼼짝 않던 미국이었으니 그런 물음은 당연했다.코소보와 르완다는 무엇이 다른가.일부는 학살방지를 이유로 다른 주권국가를 공격해도 되는가 하는의문을 품었다. 유고공습 1주일이 넘은 지금 공격전략이 어떠니,지상군 투입이 어떠니 말이 많다.잘잘못을 논하는 자리가 늘어나고 미군 병사 3명이 인질이 된 1일에는 방송들에서도 토론이 하루종일 계속됐다.토론의 주제는 왜 우리 자녀들이코소보에 가서 목숨의 위협을 받아야 하는가라는 것이었다. 미국의 개입을 옹호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한마디로 박해받는 코소보의 죄없는 시민들을 구하는 것은 미국의 당연한 임무라는 것이다.이런 논조를 리드하는 주요 세력들은 브루킹스연구소나 헤리티지재단 등 내로라하는 보수적성향의 연구소들과 정가·언론의 보수주의자들이다. 이들의 주된 논조는 냉전 이후 표류하는 국제정세에서 미국이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주어야 한다는 것이다.다시 말하면 미국 제일주의 정신이라고 할수 있다. 세계적인 경제위기 가운데서도 9년째 호황을 구가하는 막강한 경제력과 화성에 탐사선을 착륙시킨 첨단과학기술 등 미국이 세계 제일이라는 데 이의를제기할 사람은 사실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물리적 국력이 과연 도덕적 우월성까지 보장해 주는가.자국상품가격보다 조금이라도 싼 값으로 미국에 물건을 파는 나라가 있으면 일단 덤핑판정부터 하는 나라,툭하면 슈퍼 301조 으름장을 놓는 나라,흑인에게만 보조금을 지불하지 않아 소송이 걸리는 나라,유색인종에 반대하는 집단이늘어만 가는 나라…. 미국 제일주의에 공감하기 힘든 이유는 이밖에도 얼마든지 있다.이러한 자격시비는 나토군의 공격이 계속되는 한 내내 따라다닐 게 틀림없다. 崔哲昊 워싱턴 특파원
  • 나토의 ‘눈과 귀’ 美우주사령부

    ┑사이엔 마운틴(미콜로라도주)AFP 연합┑미국 콜로라도주 로키 산맥의 화강암 동굴속에 자리잡은 미 우주사령부가 나토의 유고 공습작전에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사이엔 마운틴 지하 550m에 자리잡은 우주사령부의 어두운 벙커.이곳에서는 전투에 참가하고 있는 나토군에 기상 정보,세부 목표물,통신 라인등을 제공하기 위해 수많은 컴퓨터 스크린들이 쉴새없이 반짝이고 있다. 당초 냉전시대 미국과 캐나다의 공동 방위 노력의 일환으로 설치된 이 지휘소는 현재 나토가 수행중인 군사작전의 주요 연결고리. 이 센터는 24개의 위성 네트워크를 통해 나토군의 항공기와 해군의 이동및전투 개입이 정확하게 이루어지도록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는 이곳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겨우 1대의 트럭이 지나갈수있을 정도의 좁은 터널 2개를 통과해야 하는데 터널 주위는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다. 입구문은 핵으로 폭발을 하더라도 견딜수 있을만큼 견고하게 만들어져 있으며 지휘본부는 광섬유 케이블망으로 외부 세계와연결돼 있다. 미국및 캐나다군에서 차출된 800명이상이 24시간 체제로 일하는 사령부의주요 임무는 탄도 및 전역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전지구적 범위에서 감시하는 것이다. 이 센터는 지구 궤도를 선회하고 있는 600개 이상의 인공 위성과 이들 위성에 위협을 줄수 있는 수천개의 위성 잔해들을 감시하고 있다.
  • 당내 역학관계 어떻게

    노년·장년·청년층의 조화를 강조한 金大中대통령의 수혈방식이 국민회의의 역학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지난주에 불거진 ‘젊은 피 수혈론’에 불안감을 느낀 일부 중진급들은 ‘조화론’에 일단 기대와 안도는하는 것 같다.하지만 의정활동에 문제가 많거나 물의를 일으켰던 의원들도내년의 16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21세기를 앞두고 치러지는 내년의 16대 총선에서는 어느 때보다 개혁적인인사를 내세울 게 틀림없다.반개혁적 스타일의 의원은 공천을 받기 어려울전망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 그렇다.지난 96년의 15대 총선에서도 여야 모두 내로라하는 중진급들이 예상을 뒤엎고 낙선했었다.내년의 총선에서는 그런 사례가 더 늘어날 수 있다.사회 전반의 개혁적인 분위기 때문이다. 15대 총선에서 국민회의 소속 당선자의 51%가 초선이었다.겉으로는 대폭적인 공천 물갈이는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 당선결과는 대폭적인 교체였다는 뜻이다.영입파를 포함한 현재 104명의 국민회의 의원들 중 ●5선 5명 ●4선 6명 ●3선 18명 ●재선 25명 ●초선 50명이다.선수(選數)로 보면 전형적인 피라미드 구조다.중간 리더십이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런 구조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내년의 총선을 통해 전문직,벤처기업인,신지식인,학생운동권 출신등 개혁적인 인물이 대폭 수혈돼 하부구조를 구성하고 현재의 개혁적이고 의정활동이 좋은 초·재선의원에게 중간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개혁적인인사들이 중간과 밑을 형성한다는 얘기다.또 노하우가 풍부한 중진급 의원이 상층부를 형성하면 노년과 장년층의 조화는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는복안이다. 겉으로 요란한 인위적인 세대교체가 아니더라도 자연스런 세대교체와 노년과 장년층의 조화가 가능하다는 뜻이다.이런 과정에서 지나치게 많은 부총재를 정비해 중진급을 물갈이하는 것도 불가피하다.현재 16명이나 되는 부총재는 10명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총선을 앞두고 당내 개혁파의 목소리는 높아갈 수밖에 없는 쪽으로 가는 것 같다. 郭太憲 tiger@
  • [공직탐험]기상청의 꽃 예보관(2)

    ‘석·박사 아니면 고졸’ 기상청의 인력구조를 한마디로 표현한 말이다.정부기관 가운데 전문연구소를 제외한다면 석·박사의 비율이 가장 높다.반면 고졸 출신 간부도 아마 비율이 가장 높을 것이다.오히려 학사 출신은 찾기가 쉽지 않다.기상청만의 특이한 충원구조 때문이다. 기상청은 지난 48년부터 ‘기상기술원양성소’를 통해 기상공무원을 키웠다.기상 전문지식이 없는 고교 졸업자를 뽑아 6개월 동안 교육시킨 뒤 특별채용시험을 거쳐 임용했다. 이른바 ‘38 동기생’은 관측소가 대거 신설된 71년 3월 8일 동시에 100명이상 임용된 양성소 출신을 일컫는다.양성소 출신은 현재도 주요 국장과 두곳의 지방청장을 맡고 있을 만큼 기상청 인력의 주력이다. 양성소를 통한 충원은 1982년에야 막을 내렸다.이후 공채로 직원을 뽑고,석·박사를 특채하기 시작했다.중견간부들 사이의 학력차는 이 때문이다.일반직 4급의 경우 석·박사가 16명,학사가 9명인 데 비해 고졸 이하가 21명이다.‘기상청의 꽃’이라는 예보관도 90년대 중반까지 양성소 출신과 석·박사가 뒤섞여 있었다. 한 관계자는 “회의가 열릴 때 보면 아무래도 박사출신과 양성소 출신은 설득력에서 차이가 나게 마련”이라면서 “그런 만큼 살아남기 위한 양성소 출신들의 피나는 노력도 높이 평가해 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7·9급 공채는 지방청별로 이루어진다.그러나 기상 관련학과는 서울대와 연세대,부산대,부경대,경북대,공주대,강릉대 등 7곳에만 설치되어 있다.호남과 제주지역에는 지방청이 있지만 관련 학과가 없다.인력수급에 문제가 있어기상청은 이 지역대학들에 관련 학과를 설치해 줄 것을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놓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특채를 통한 전문인력의 충원은 활발한 편이다.지난해는 李天雨관측관을 물리부이사관으로 영입했다.미국과 일본 등의 박사 5명도 연구관으로 특채했다.올해도 상반기에만 13명의 석·박사를 특채할 예정이다.계획대로라면 현재본청 전체인력의 27% 수준인 석·박사급의 비율은 2000년대 초반까지 50%대로 높아진다. 徐東澈
  • [대한광장]화사한 웃음이 그립다

    4월이 온다.정말로 봄이다.춘분이 지났으니 청명에 한식이 아닌가.봄비가축축이 내리더니 화창한 봄볕이 가슴을 설레게 내리쬔다.모진 추위와 설한풍을 이겨낸 인내와 끈기의 힘으로 땅 밑에서 버텨온 초목의 뿌리,그 뿌리의생명력으로 푸른 잎과 붉은 꽃들이 준비되고 있다.그래서 ‘참고 견디는 자에게는 복이 있느니’라고 했으리라. ‘겹겹이 싸인 산(山)이라도 봄바람 오는 길 막지 못한다’(峯未碍春風路,茶山詩)라는 시가 있다.그렇다.아무리 깊은 산속,은자가 숨어사는 산골짜기에도 봄은 오고 마는 것이다. 직장을 잃은 실업자의 아우성이 요란하고 파산한 기업가들의 서러움이 복받쳐 오르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자연은 말 없이 제 기능을 그대로 수행하고 있다.나무 끝이 푸르러지고 화사한 꽃은 피어나고,벌과 나비들은 찾아오고 새가 울고 개울물이 철철대는 봄은 와버렸다. 이런 섭리를 누가 막으랴.이렇게 자연은 헌사롭고 찬란하건만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은 너무도 소란하다.너무도 각박하고 매몰차다.웃음과 여유의틈새도 안 보인다.IMF의 어려움을 누가 느끼지 않으리오마는,돈 때문에 제몸뚱이의 일부를 싹둑 잘라내는가 하면 귀염둥이 남의집 자식을 유괴하여 죽이고,자신의 혈육이나 배우자까지도 서슴없이 죽이며,심지어는 남의 조상 묘소까지 파헤쳐 시체까지 유괴하는 그런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너무도 살벌하다.어려운 형편에 동정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오죽했으면 그런 짓을 했겠느냐고 생각은 하면서도 거기까지 가서야 인간이 할 일인가라는 한숨을 짓지 않을 수 없다.너무 무섭다. 봄이 오는 뜨락에 서서 인내와 마음의 여유를 회복해보자.‘아름다운 마음씨를 지녀보라.그러면 단번에 너의 얼굴은 미인이 될 것이다’라는 어떤 시인의 글이 생각난다.백목련·자목련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진달래와 철쭉개나리까지 꽃사태를 이룰 이 봄만이라도 화사한 웃음을 웃으며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면 어떠리.아름다운 자연의 조화에 감화라도 받듯이,아름다운 새들의 노랫소리에 흥을 타서라도 얼굴에 웃음을 띠고 여유로워질 수 없을까. 추운 겨울을 견디고 새 생명을 잉태하는 초봄처럼 우리도 참고 견디면서 IMF의 어려운 터널을 뚫고 나갈 수는 없을까.괴롭고 불편하고 짜증나고 서러워도 억지로라도 이웃에게 화사한 웃음을 보내고 따뜻한 인사말을 전할 수는없을까.그래서 이 아름다운 봄에 훈훈한 인간사회가 봄동 자라듯이 복원되기를 기원해본다. 공자께서 정말로 어려움에 처한 때가 있었다.제자가“훌륭한 위인에게도 그렇게 곤란한 경우가 있는 겁니까”라고 물었다.그러자 공자께서“그렇다.그러나 훌륭한 사람은 그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끝까지 지키며 극복해 가지만어리석은 사람은 어려움에 직면하면 못 견디고 도(道)에 지나친 길로 일탈해 버리는 것이다”고 답변하였다.원문으로 말하면 ‘군자(君子)는 고수기궁(固守其窮)이요 소인(小人)은 궁사람(窮斯濫)’이다.군자는 진실로 그 궁함을 지키고 소인은 궁하면 거기에서 넘쳐 버린다는 내용이다. 천금 같은 말이다.보험금을 타려고 제몸을 자르고 혈육을 죽이는 것이야 지키지 못하고 넘쳐버림이다.남의 조상의 무덤을 파헤쳐 시체를 유괴함도 넘쳐버린 일이다.이 어려운 시대에 넘치지 않는것이 쉽지야 않겠지만 인간의 도리로서 참고 견디어야지 어쩔 것인가.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려운 것이다.서로 돕고 이해하고 양보하면서 궁함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그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인 것이다. 실직자 노숙자 걸식자 궐식자,모두가 우리의 동포요 이웃들이다.함께 하는어려움은 극복하지만 혼자 하는 어려움은 더욱 극복하기 어려운 일이다.이봄,이 화사한 꽃의 계절에 이웃과 손을 잡고 함께 가고 밝은 미소를 서로 간에 나누면서 이 어려운 세상을 이겨내야 한다.살벌함·각박함·넘침 같은 일을 모두 줄이고 새롭게 기지개를 켜면서 함께 가보자. 박석무 한국학술진흥재
  • 국민회의, 젊은 개혁인사들 각종 모임 활기

    국민회의엔 요즘 ‘젊은 개혁그룹’이 화두다.金大中대통령이 지난 19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젊고 유능한 인재의 수혈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최근 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던 인사들의 모임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이들 그룹이 16대 총선을 앞두고 ‘인력풀’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그룹은 24일 간담회를 갖고 발족하는 ‘국민정치연구회’.설립취지는 정치개혁의 실현과 개혁추진세력 형성,나아가 개혁정치세력의정치적 활동을 지원하고 개혁적 인사와 전문가들의 네트워크 형성에 있다. 정치권 진입에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눈길을 끄는 것은 구성원들이다. 정치권·시민단체 등에 흩어져 있는,70∼80년대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던 인사 200∼300명이 망라돼 있다.李在禎 성공회신학대 총장이 이사장을 맡고,李敦明변호사,李愚貞전의원,金祥根 민주개혁 국민연합대표,咸世雄신부 등 내로라하는 재야인사 16명이 고문·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국민회의 金槿泰부총재,李海瓚교육부장관 등 현역의원 11명과 원내 진입을 노리는 金賢美·尹昊重국민회의 부대변인,許仁會당무위원 등 각계인사들이 포진하고 있다. 4월 8일 결성되는 ‘21세기를 이끌어갈 청년모임’과 지난해말 구성된 ‘21세기 젊은 경제인 포럼’도 마찬가지다.‘…청년모임’은 국민회의 金民錫의원을 중심으로 80년대초 운동권에 몸담았던 ‘386세대’가 주축이다.許仁會당무위원을 축으로 한 ‘…경제인 포럼’은 당시 운동권 출신 경제인들의 구성체다.또 지난 95년 시민단체와 전문직에 종사하는 민주화운동세력으로 구성된 ‘희망의 정치를 여는 젊은 연대’도 최근 산행 등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다.이들 그룹의 구성원들은 각기 다른 단체나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지만,‘개혁지향세력’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위로